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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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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부분이 다른 언어를 사용하나, 영어가 다른 언어와 함께 공용어로 지정된 지역
<colcolor=#fff><colbgcolor=#65a7da> 유형 고립어[2]
어순 주어-서술어-목적어 (SVO)
서자방향 좌횡서 (왼쪽부터 가로쓰기)
문자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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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제1언어)
사용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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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틀:국기|]][[틀:국기|]]

[[몰타|]][[틀:국기|]][[틀:국기|]] 등
원어민 약 3억 8,000만 명[11]
총 사용자 약 14억 5,700만 명
계통 인도유럽어족
게르만어파
서게르만어군
북해게르만어군
앵글로프리지아어군
앵글어
영어
언어
코드
<colcolor=#fff><colbgcolor=#75b5e7>
ISO 639-1
EN
ISO 639-2
ENG
ISO 639-3
ENG
글로톨로그
stan1293

1. 개요2. 위상3. 명칭4. 계통5. 역사
5.1. 영어의 변화5.2. 고대 영어
5.2.1. 전기 고대 영어5.2.2. 후기 고대 영어
5.3. 중세 영어5.4. 근대 영어
5.4.1. 전기 근대 영어5.4.2. 후기 근대 영어
5.5. 현대 영어
6. 문자
6.1. 기본 문자6.2. 다중문자 및 확장 문자
6.2.1. 모음6.2.2. 자음
7. 음소
7.1. 자음7.2. 모음
8. 문법9. 어휘10.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차이11. 영어의 특징12. 사용 지역과 위상
12.1. 영향력
12.1.1. 유럽 내 영향력
12.2. 변천사
13. 국가·지역별 영어14. 학습 난이도
14.1. 쉬운 점
14.1.1. 단순한 굴절14.1.2. 높은 접근성14.1.3. 단점이 존재하는 쉬운 점들
14.2. 어려운 점
14.2.1. 어휘
14.2.1.1. 어원적 다양성14.2.1.2. 어휘 불규칙성14.2.1.3. 유의어 활용14.2.1.4. 연어 표현14.2.1.5. 연음14.2.1.6. 영변화(단어 의미 전환)
14.2.2. 여러 뜻과 많은 동의어14.2.3. 문법
14.3. 영어권 방송국
15. 영어 교육 영어 학습16. 한국에서의 영어
16.1. 한국인의 영어 실력16.2. 번역
16.2.1. 관련 문서
16.3. 외래어로서의 영향력16.4. 한국에서의 중요성
17. 그 밖에18. 관련 문서
18.1. 영어에 기반해 만들어진 언어
19.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영어로 읽은 세계 인권 선언 제1조[12][13]

Namuwiki, the tree of knowledge that everyone cultivates.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영어(, English)는 영국 잉글랜드(England) 지방에서 기원한 게르만어파 언어다. 영국식 영어 유엔 6대 공용어[14] 중 하나다.

2. 위상

18세기에서 19세기까지 대영제국의 팽창과 함께 지구 각 대륙에 전파되었고, 20세기 들어 미국의 전방위적 영향력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의 위상에 올랐다.

모어(제1언어) 사용자 수는 중국어 스페인어에 이은 3위지만, 제2언어 사용자 수까지 고려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전 지구적인 언어다. 중국어는 중화권, 스페인어는 스페인 라틴아메리카에서만 통용되는 것과 달리 영어는 남극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대륙에 공용어 지정국이 존재할 만큼 이들보다 압도적으로 넓은 통용 범위를 갖는다.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한 국가는 58개국으로, 2위 프랑스어(28개국)와 3위 아랍어(27개국)의 두 배를 뛰어넘는 개수를 자랑한다.

특히 냉전 종식 후 미국이 극초강대국(Hyperpower)으로 등극했던 1990년대에 본격화한 정보화 시대에서 범용성은 타 언어의 추종을 불허한다. 일례로 인터넷에서 영어는 60.4%의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냉전 시절 미국과 세계 패권을 놓고 다퉜던 소련의 후신 러시아 러시아어는 8.5%로 2위에 그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비 영어권 지역에서 제1외국어로서 교육되며 외래어로서 영향력도 막강하기 때문에, 비영어권 주민 중에도 영어를 일정 수준 이상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많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가장 친숙한 외국어다.

3. 명칭

영어를 배울 때 미국식 영어를 배우는 대한민국에서는 영어하면 미국이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영어로는 영어를 잉글랜드 (England)의 언어라는 의미로 English라고 하며[15], 더 엄밀히는 the English language라 한다. 발음은 [ˈɪŋɡlɪʃ]로, 한글로는 '잉글리시' 정도로 표기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해 지명의 형용사형 표현으로 소유격, 언어, 사람 세가지를 모두 뜻한다. 그러므로, '잉글랜드 사람'도 영어로는 English라고 말할 수 있다. 후술하듯 이를 데모님이라고 한다. 이 쪽도 사람이라는 의미를 엄밀하게 표현하고 싶으면 English people이라고 한다. 단 실질적으로 English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것도 안 붙이고 English라고만 하면 언어를 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어에서 쓰이는 '영어'라는 낱말은 영국의 '잉글랜드'를 음역한 '영길리'(英吉利)의 '영'에 언어를 뜻하는 '-어'(語)가 붙은 것이다. 국가 원어명+어(語) 방식 조어법으로는 '잉글랜드어' 또는 ‘영국어’라는 표현도 상정할 수 있겠지만 영어라는 명칭이 워낙 널리 쓰이고 있어 통용되지 않는다.[16]

4. 계통


영어는 인도유럽어족 게르만어파(Germanic) 계열로 분류된다. 같은 어파의 언어 중에는 대표적으로 독일어가 있으며, 그 외에도 노르웨이어, 네덜란드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프리지아어, 아이슬란드어 등이 영어와 형제 관계에 있는 언어들이다. 영어 어휘 중 라틴어에서 온 단어가 많다 보니 로망스어군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지만[17], 영어는 어디까지나 게르만어파에 속한다. 한국어 한자에서 유래한 단어를 많이 받아들였음에도 중국티베트어족에 포함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현재 쓰이는 영어는 로마 제국의 쇠퇴 이후 대륙에서 바다를 건너 브리튼 섬을 침공, 대부분을 점거한 앵글로색슨족의 언어가 오랜 시기 동안 변화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원래는 다른 유럽 언어들처럼 엄격한 성, 수, 격 같은 굴절을 가진 언어였다. 그러나 중세부터 이런 문법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해서 현대 영어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그 대신 어순을 통해 문법적 특징을 규정한다. 따라서 과거의 영어는 굴절어였으나 현대 영어는 고립어로 분류된다. 굴절의 흔적이 남아는 있지만(인칭대명사 대부분과 3인칭 단수의 동사 변형, 선택적으로 속격을 지배하는 전치사 of 등), 현재 영어의 어순은 완전히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5. 역사

파일:Brit-and-Irish-Gif.gif

출처

역사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5.1. 영어의 변화

영어는 대체로 고대 영어, 중세 영어, 근대 영어, 현대 영어의 4개 시기로 분류되며, 고대 영어(Old English 450 ~ 1200)부터 중세 영어(Middle English 1200 ~ 1500)를 거쳐 근대 영어(Early Modern English 1500 ~ 1800)와 현대 영어(Modern English 1800 ~)에 이르기까지 영어는 역사적 변동과 외부 언어의 유입으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영어는 서게르만어군 앵글로프리지아어 및 색슨어를 기원으로 하는 언어이며 오늘날 영어의 형성에 영향을 끼친 외부 언어로는 브리튼 라틴어, 브리튼 켈트어, 노르드어, 노르만어, 교회 라틴어이다. 이미 고대 영어 시기 이후부터 브리튼 라틴어와 켈트어, 노르드어의 영향을 받아 대륙의 프리지아어와 차이점이 많아지게 되었으며 후기 고대 영어와 중세 영어 시기를 거쳐 대량의 노르만어와 교회 라틴어 어휘가 영어에 유입되어 다른 게르만 언어들과는 전혀 다른 언어로 변화하였다.

다음은 고대 영어, 중세 영어, 근대 영어, 현대 영어로 된 주기도문이다.
Fæder ūre, þū þe eart on heofonum;
Sī þīn nama gehālgod,
tō becume þīn rīce,
geƿurþe þīn ƿilla,
on eorðan sƿā sƿā on heofonum.
Ūrne gedæghƿāmlīcan hlāf sele ūs tōdæg,
and forgif ūs ūre gyltas,
sƿā sƿā ƿē forgifaþ ūrum gyltendum,
and ne gelǣd þū ūs on costnunge,
ac ālīes ūs of yfele, sōþlīce.
- 995년 경 영어
Our fadir that art in heuenes,
halwid be thi name;
Thi kingdom cumme to;
be thi wille don
as in heuen and in earthe;
giv to vs this day our breed ouer other substaunce;
and forgeue to vs oure dettis,
as we forgeue to oure dettours;
and leede us nat in to temptacioun,
but delyuere vs fro yuel. Amen.
- 1389년 경 위클리프 성경
Our father which art in heauen,
hallowed be thy name
Thy kingdome come.
Thy will be done,
in earth, as it is in heauen.
Giue vs this day our daily bread.
And forgiue vs our debts,
as we forgiue our debters.
And lead v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uer vs from euill:
For thine is the kingdome, and the power,
and the glory, for euer, Amen.
- 1611년 경 킹 제임스 성경
Our Father in heaven,
hallowed be your name,
your kingdom come,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Give us today our daily bread.
And forgive us our debts,
as we also have forgiven our debtors.
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ver us from the evil one. Amen.
- 1973년 경 신 국제역 성경
고대 영어(Old English 450 ~ 1200)의 주기도문 중세 영어(Middle English 1200 ~ 1500)의 주기도문 근대 영어(Early Modern English 1500 ~ 1800)의 주기도문 현대 영어(Modern English 1800 ~)의 주기도문

5.2. 고대 영어

Old English (450년 ~ 1200년)

고대 영어 시기의 주요 인물과 서적 그리고 지도자들[21]
파일:체르디치.jpg 파일:베오울프.jpg 파일:앨프레드 대왕.jpg 파일:애설스탠.jpg
체르디치 베오울프 알프레드 대왕 애설스탠
파일:크누트 대왕.jpg 파일:앵글로색슨 연대기.jpg 파일:윌리엄 1세.jpg 파일:리처드 1세.jpg
크누트 대왕 앵글로색슨 연대기 윌리엄 1세 리처드 1세

로마 제국이 통치하던 로만 브리튼에는 브리튼인들이 살고 있었다. 서로마 제국이 몰락해 가던 5세기, 게르만족의 일파인 앵글로색슨족이 로만 브리튼 지역을 점령했고 이들 앵글로색슨족이 쓰던 언어가 바로 영어다. 앵글로색슨족에 밀려난 기존 브리튼족의 언어는 웨일스어 콘월어, 브르타뉴어 등의 브리튼어군으로 남게 된다. 5세기부터 12세기 말엽까지의 영어를 고대 영어(Old English)라고 한다.

5.2.1. 전기 고대 영어

(450년 ~ 850년)
전기 고대 영어는 앵글로색슨족 도래시기로 북해게르만어에서[22] 갈라지기 시작한 서게르만어군의 순수 어법, 어휘가 대다수였던 초기 영어였다. 물론 그 당시 브리튼 제도에서 사용되던 라틴어와, 켈트어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이는 소수에 불과했으며 어법과 어휘는 순수 앵글로색슨어가 대부분이었던 시기여서 현대 영어와는 달리 문법이 고대 게르만어파 언어들처럼 복잡했다. 인칭에 따른 동사 변화, 격에 따른 명사의 변화 등이 있었다.

5.2.2. 후기 고대 영어

(850년 ~ 1200년)
후기 고대 영어 시기라 부를 수 있는 9세기 이후부터 12세기까지는 앵글로색슨의 전통적인 고대 영어가 노르드어와 노르만어 그리고 교회 라틴어의 영향을 받아 점차적으로 변해가는 시기였다. 덴마크 바이킹들이 잉글랜드 지역을 지배하던 때인 데인로를 거치면서 북게르만어군 계통의 고대 노르드어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현대 영어의 sky, law, bag, hit 등의 어휘, 그리고 대명사 they, 계사 are 등의 어휘가 고대 노르드어로부터 들어왔다. # #

1066년 노르망디 공국의 공작인 정복왕 윌리엄 잉글랜드 왕국을 침공한다. 이 시기 지배층 노르만족은 서 프랑크 왕국 노르망디 지역을 정복하고 프랑스 문화에 동화된 바이킹들이었기 때문에 프랑스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들 노르만족의 언어는 북유럽 어휘가 많이 녹아들어 간 프랑스어 방언인 노르만어였고, 정복 이후 잉글랜드에서는 앵글로-노르만어(Anglo-Norman language)가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 시기의 프랑스어 자체는 8세기부터 14세기까지 쓰이던 고대 프랑스어로서 갈로-로망어로부터 분화된 지 얼마 안 된 시기의 프랑스어라고 할 수 있었다.

다만 노르만 정복 이후 노르만 왕조 시기엔 오늘날 영어처럼 영어에 끼친 노르만어 영향이 그리 많지 않았었다. 노르만 왕조 시절엔 앵글로색슨 관습에 따라 현지인들을 통치했으며 백성들이 고대 영어를 쓰건 노르만어를 쓰건 일절 간섭하지 않았었다.[23] 오히려 노르만 정복 이후에도 서기 1200년까지는 고대 영어의 전통성이 남아있었을 정도였다. 노르만 왕조보단 그 후대의 프랑스 앙주(Anjou) 출신의 정복 왕조였던 플랜태저넷 성립 시기쯤 되어서야 고대 영어가 중세 영어로 변형되어 갔으며 시간상 1150년경부터 1200년까지의 플랜태저넷 왕조 집권 초기를 고대 영어가 중세 영어로 변형되어 가는 과도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플랜테저넷의 잉글랜드 지배가 이어져 영어에 영향을 끼치는 1200년경 이후를 중세 영어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5.3. 중세 영어

Middle English (1200년 ~ 1500년 )

중세 영어 시기의 주요 인물과 서적 그리고 지도자들
파일:존 왕.jpg 파일:마그나 카르타.jpg 파일:시몽 드 몽포르.jpg 파일:로빈 후드.jpg 파일:에드워드 1세.jpg
존 왕 마그나 카르타 시몽 드 몽포르 로빈 후드 에드워드 1세
파일:아서 왕 전설.jpg 파일:에드워드 3세.jpg 파일:제프리 초서.jpg 파일:캔터베리 이야기.png 파일:헨리 7세.jpg
아서 왕 전설[24] 에드워드 3세 제프리 초서 캔터베리 이야기 헨리 7세

1200년 경인 13세기 이후부터 영어, 즉 중세 영어는 이전 앵글로색슨의 고대 영어하고는 어법이나 어휘 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그 이유는 몇 가지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오늘날 영어에서 쓰이는 로망스어군 계통 어휘는 거의 이 시기에 노르만어를 통해서 들어온 것이다. 당시에는 속라틴어에서 프랑스어로 분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둘의 경계가 애매했기에 라틴어를 통해 직접 영어에 들어온 어휘와 프랑스어를 거쳐서 영어에 들어온 라틴어 어휘를 구분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때문에 한데 묶어서 라틴어 계통이라고 부른다.

중세 영어의 문법은 고대 영어에 비해 단순화되었다. 변화형의 어미가 중설중모음(흔히 슈와라고 부르는 발음)으로 약화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제프리 초서. 원래 중세 영어는 지역마다 소통이 불가능할 정도의 방언을 썼다고 하는데, 중세가 끝날 때쯤 이스트 미들랜즈의 방언이 표준어로서의 지위를 확립하게 되었다는 말이 있다.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도 이스트 미들랜즈의 방언으로 썼다는 말이 있다. 또한 중세 영어 후반기인 15세기 중후반엔 왕가가 노르망디에 있던 토지를 잃고, 백년전쟁을 통해 잉글랜드 왕국과 프랑스 왕국이 완전히 분리되면서 영어는 비로소 노르만어와 교회 라틴어의 영향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된다. 이는 16세기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근현대 영어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었다.

5.4. 근대 영어

Early Modern English (1500년 ~ 1800년)[26]

근대 영어 시기의 주요 인물과 서적 그리고 지도자들
파일:헨리 8세.jpg 파일:엘리자베스 1세.jpg 파일:윌리엄 셰익스피어.jpg 파일:킹 제임스 성경.png
헨리 8세 엘리자베스 1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킹 제임스 성경
파일:올리버 크롬웰.jpg 파일:아이작 뉴턴.jpg 파일:윌리엄 블레이크.jpg 파일:조지 워싱턴.jpg 파일:미국 독립선언문.webp
올리버 크롬웰 아이작 뉴턴 윌리엄 블레이크 조지 워싱턴
미국 독립선언문

1500년대 이후부터 1800년경까지의 영어를 묶어서 근대 영어(Early Modern English)로 부른다. 근대 영어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바로 대모음추이(Great Vowel Shift)이다. 대체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영어의 '모음 발음이 상향 변화'하면서 영어의 발음이 큰 폭으로 바뀌었다. 국제음성기호의 모음표를 참고하면… /oː/는 /u/가 되었고 /eː/는 /i/가 되었으며 /iː/가 이중모음 /aɪ/로, /uː/가 이중모음 /aʊ/로 바뀌었고 이외에도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중세에는 '후스'라고 읽던 'house'를 오늘날에는 ' 하우스'로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 때문에 현대 영어의 철자와 실제 발음 사이에 불일치가 생기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은 대모음추이가 완성되지 않았던 시기였고, 철자법도 지금의 현대 영어와는 많이 달랐다.[27] 어법이나 문법 또한 프랑스-노르만식이라 현대 영어와 견주었을 때 큰 차이를 보인다.

5.4.1. 전기 근대 영어

(1500년 ~ 1650년)

대모음추이가 시작할 무렵, 그 시기 영국은 문화적으로 프랑스 이탈리아에 뒤처지던 시대에서 벗어나 점차 문화적으로 융성해 가던 시기였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등장하는 시기기도 하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영어는 그 이전 시기의 영어에 비해서 현대 영어와 비슷하다.

물론 이때의 발음과 현재 영어의 발음에는 상당수 다른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셰익스피어가 의도한 작품 속 말장난이나 운율이 상당수 알려지지 않았다가 뒤늦게 재발견되는 일도 있었다. #

철자법 또한 현대 영어와 많이 달랐으며 문법은 오늘날 영어와 비교하면 혼돈의 잡탕인 프랑스-노르만식이라 현대 영어와는 어법이나 문법, 철자법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28]

여담이지만, 셰익스피어가 등장하면서 영문학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세 가지가 완성되었다: 그리스 신화, 킹 제임스 성경, 셰익스피어. 그래서 영어영문학과에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킹 제임스 성경은 무조건 다룬다고 볼 수 있다.

5.4.2. 후기 근대 영어

(1650년 ~ 1800년)

후기 근대 영어 시기는 대모음추이[29]가 거의 완성되고 영국의 국력이 점차 신장되어 초강대국을 향해가던 시기였다. 근대 영어가 현대 영어로 변화해 가는 과도기였던 시기의 영어로 철자법이 개정되지 않아 차이가 있거나 문법이 현대 영어와 일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현대 영어와 상당히 유사했다.

또한 산업혁명으로 영국이 근대화의 기초를 닦은 최초의 국가가 되면서 영어의 영향력과 영국의 문화적인 수준 또한 이 시기부터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최고를 향해 나아갔다. 그렇게 되면서 영어는 국제어로의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 미국이 미국 독립 전쟁에서 승리해 독립하는데 성공하면서 미국 영어는 사실상 영국 영어와는 다른 영어로 발전하게 된다. 노아 웹스터 때문에 미국식 영어가 영국식 영어와 달라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출신 유입민보다 타 지역 유입민 때문에 달라진 것도 있다.[30]

5.5. 현대 영어

Modern English (1800년 ~)

현대 영어 시기의 주요 인물과 서적 그리고 지도자들
파일:빅토리아 여왕.jpg 파일:윌리엄 워즈워스.jpg 파일:노아 웹스터.jpg 파일:에이브러햄 링컨(1863년)의 모습.jpg 파일:아서 코난 도일.jpg 파일:Sherlock Holmes.jpg
빅토리아 여왕 윌리엄 워즈워스 노아 웹스터 에이브러햄 링컨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
파일:hemingway.jpg 파일:노인과 바다.jpg 파일:조지 오웰의 모습.jpg 파일:윈스턴 처칠.jpg 파일:닐 암스트롱.jpg 파일:FDR_1944_Color_Portrait.jpg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조지 오웰 윈스턴 처칠 닐 암스트롱 프랭클린 D. 루스벨트

현대의 영미권 시민들
파일:external/cdn.londonandpartners.com/2339-640x360-piccadilly_circus_640.jpg 파일:뉴욕의 미국시민들.jpg
런던 영국 시민들 뉴욕 미국 시민들

서기 1800년 시기의 영어는 철자법이나 어법, 문법 등이 오늘날의 21세기 영어와 100%에 가까울 정도로 완전히 일치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 이후부터 오늘날 21세기까지의 시기의 영어를 현대 영어(Modern English)로 구분한다. 또한 방언들도 정리되어 1898년과 1905년 사이에 무려 6권, 총 28부로 이루어진 영어 방언 사전(The English Dialect Dictionary)이 출판되어 사투리마저 자료화, 표준화되었다.[31]

현대 영어 시기에 미국은 독자적으로 철자법 개혁을 완수하는 데 성공한다. 이는 노아 웹스터의 공이 컸다. 노아 웹스터의 업적으로 인해 미국식 영어는 영국식 영어와 다른 철자법을 갖추게 되었다.[32]

아래 위상 문단의 변천사에서 보듯 20세기 이후의 영어는 더 이상 영국이나 미국의 백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워낙 다양한 국가와 다양한 인종들이 쓰는 국경과 민족, 인종, 종교를 초월한 범 지구적인 언어가 되었다. 이로 인해 현재 21세기의 영어는 지역별로 다양하고 복잡한 방언성을 띠는 언어가 되었다.

6. 문자

영어는 로마자를 쓰는 유럽 언어 중 diacritic을 거의 안 쓴다. 영어에도 구별부호를 쓰기는 하나 고유어에는 별로 없고 résumé(이력서)처럼 프랑스어 등의 외래어이며, 이것도 resume같이 같은 철자지만 다른 발음을 가진 단어가 있어서 살아남은 것이고 헷갈릴 여지가 없으면 résumé을 resume처럼 다이어크리틱을 떼고 써도 된다. 이외에 구별부호가 있는 외래어를 받아들일 때에도 철자를 변형하거나 구별부호만 없애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33]. 예를 들면 스페인어 낱말인 cañón은 canyon으로 고쳐졌다. 한편 coöperative처럼 모음자 두 개가 겹칠 때 별도의 이중모음으로 발음하지 않기 위해 붙이는 경우도 있었으나, 요즘은 이를 빼버리거나, co-operative처럼 하이픈을 쓴다.

또한 영어는 A~Z까지 기본 로마자들 중에서도 안 쓰는 로마자가 하나도 없다.

6.1. 기본 문자

문자
(대문자/소문자)
명칭 모스부호
A a 에이 (a[34]) Dot, Dash •-
B b 비 (bee) 1 Dash, 3 Dots -•••
C c 시 (cee)[35] Dash, Dot, Dash, Dot -•-•
D d 디 (dee) 1 Dash, 2 Dots -••
E e 이 (e) 1 Dot •
F f 에프 (ef) Dot, Dot, Dash, Dot ••-•
G g 지 (gee)[36] 2 Dashes, 1 Dot --•
H h 에이치 (aitch)/헤이치[호주/뉴질랜드] 4 Dots ••••
I i 아이 (i) 2 Dots ••
J j 제이 (jay) 1 Dot, 3 Dashes •---
K k 케이 (kay) Dash, Dot, Dash -•-
L l 엘, 에얼 (el) Dot, Dash, Dot, Dot •-••
M m 엠 (em) 2 Dashes --
N n 엔 (en) Dash, Dot -•
O o 오 (o) 3 Dashes ---
P p 피 (pee) Dot, Dash, Dash, Dot •--•
Q q 큐 (cue) Dash, Dash, Dot, Dash --•-
R r 아르, 알 (ar)[38] Dot, Dash, Dot •-•
S s 에스 (ess) 3 Dots •••
T t 티 (tee) 1 Dash -
U u 유 (u) 2 Dots, 1 Dash ••-
V v 븨 (vee)[39] 3 Dots, 1 Dash •••-
W w 더블유 (double-u) 1 Dot, 2 Dashes •--
X x 엑스 (ex) Dash, Dot, Dot, Dash -••-
Y y 와이 (wye) Dash, Dot, Dash, Dash -•--
Z z 제드, 젯 (zed)[영국식]/지 (zee)[미국식] 2 Dashes, 2 Dots --••

6.2. 다중문자 및 확장 문자

6.2.1. 모음

6.2.2. 자음

7. 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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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LPHABETEK.jpg

영어는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의 다른 유럽 언어[42]와 비교했을 때 실제 발음과 문자 표기 간의 차이가 매우 크기로 악명 높다. 중세에서 근대까지 오랜 시간 동안 벌어진 대모음추이(Great Vowel Shift)가 여기에 한몫했다. 이 대모음추이 이전과 이후의 영어는 모음의 발음 등에서 많은 차이가 생겼다.

7.1. 자음

양순 순치 치경 후치경 경구개 연구개 성문
<colbgcolor=white,#1f2023> m n ŋ
파열 p b t d k ɡ
파찰 t͡s d͡z t͡ʃ d͡ʒ
마찰 f v θ ð s z ʃ ʒ h
접근 ɹ j
[ruby(접근, ruby=설측, color=black)] l
[ruby(연구개, ruby=양순, color=black)]
접근 w
다수의 영어 방언에서는 유성음 자음이 어두 및 어말에서 무성음으로 변화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유성음과 무성음의 구분이 어두에서는 유기음 무기음의 구분으로 대체되고, 어말에서는 그 음절의 모음이 장음인지 단음인지의 구분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있는 등, 유성/무성 대립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자세한 것은 영어/발음 참고.

7.2. 모음

전설 근전설 중설 근후설 후설
<colbgcolor=white,#1f2023> i u
근고 ɪ ʊ
중고 e[영] o[변이]
ə
중저 ɛ[미] ɜ ʌ ɔ
근저 æ
a[변이] ɑ ɒ

8.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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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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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는 노르드어의 영향을, 중세에는 프랑스어의 영향을 받았고, 현대에는 각지에서 사용되면서 세계 언어들로부터 어휘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의 어휘는 상당히 방대하면서도 복잡한 편이다. 특히 프랑스어[47]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서 영어의 고급 어휘 중 상당수가 프랑스어, 혹은 프랑스어로부터 받아들인 라틴어 단어다. 문법 또한 프랑스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잉글랜드 내에서 프랑스어를 쓰던 계층들은 왕족 및 귀족 등의 지배 계층이기에 그런 현상이 더더욱 나타날 만했는데, 프랑스 영토를 잃기 전까지 잉글랜드 왕들은 아예 프랑스어만 쓰기도 했다.

라틴어에서 온 단어라고 해도 1000년이 넘게 상이한 경로를 통해 계속 들어왔다. 이러다 보니 한 라틴어에서 시간에 걸쳐 여러 영단어가 파생되기도 한다. 일례로 hospitale(라틴어) → hostel(중세 프랑스어에서), hotel( 근대 프랑스어에서), hospital(중세 프랑스어에서). 이러한 어휘들을 없애고 고대 영어의 어휘들만을 사용하는 영어판 순우리말 운동인 앵글리시가 있다. 대충 프랑스어 계통의 언어는 고급 어휘 등에서 나타나고 게르만어 계통의 언어는 간단한 수준의 어휘에서 주로 나타난다. 예컨대 Liberty와 Freedom은 한국어로는 같은 자유라는 뜻이지만, Liberty 쪽이 내포하는 인문학, 사회과학적 의미가 더욱 깊다.

다만 다양한 계통의 어휘를 갖고 있는 언어라는 것이 딱히 특이한 것도 아니다. 유럽의 게르만계 및 슬라브계 언어 대다수가 프랑스어 라틴어를 받아들였다. 물론 영어처럼 차용도가 50%씩이나 되지는 않고 20~30% 정도이지만. 라틴어 계통인 프랑스어 또한 라틴계 어휘는 60% 정도에 불과하고 게르만[48]계 어휘가 전체 어휘의 약 25%에 달하며 나머지는 갈리아족의 켈트 어휘나 기타 외래어로 구성되어 있다. 같은 라틴 계통인 스페인어도 역시 라틴 계통 70% / 아랍 10% / 게르만 10% / 나머지는 그리스어나 기타 외래어에서 유래하는 등 다계통의 어휘가 섞여있다. 한국어도 역시 한반도계 어휘와 한자어 어휘, 그리고 비록 한자어로 1차적으로 변환되기는 했어도 여진어, 몽골어, 산스크리트어 등의 다양한 언어들의 어휘가 엄청나게 섞인 언어다.

프랑스어 차용은 오히려 다른 언어에서 더 직접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영어의 프랑스계 어휘 대부분이 북유럽계인 노르만족이 프랑스어를 변형시킨 노르만어에서 차용한 게 절대다수지만 독일어, 러시아어, 네덜란드어는 영어와 다르게 표준 프랑스어를 중심으로 받아들였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00px-Origins_of_English_PieChart_2D.svg.png
게르만어파[49] 로망스어군이 섞인 어휘를 갖고 있기에 어휘가 풍부한 언어라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영어가 딱히 다른 언어보다 단어가 풍부한 언어인지에 관해서는 다른 관점도 있다. 일단 프랑스어의 방언인 앙글로-노르망어에서 다수의 어휘를 차용한 건 맞지만 얻은 단어만큼 사멸된 단어도 많다. 예를 들어 easy는 프랑스어 aisie(aise)에서 왔지만 그에 따라 게르만계의 eath는 영영 사라졌다.

게다가 외래 어휘도 대부분 라틴-프랑스어[50][51] 내지는 그리스어에서 온 것이며, 기타 언어에서 그렇게 많은 단어가 들어왔는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단순히 단어 수로 따지자면 가장 많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오늘날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대부분의 공학 및 학문 분야를 비롯한 국제적인 소통은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지고, 여기서 새로 생성되는 무수히 많은 단어들이 대부분 다 영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가장 어휘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가장 빨리 늘어나는 언어이기도 하다.

단순히 사전에 기재된 단어 수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잘못이다. 일단 무엇을 사전에 기재할 만할 표준어로 인정하는지에 대한 언어학적 관점이 다를 수도 있다. 영어학은 규범론(normativism)보다 기록론(descriptivism)적인 경향을 띠기에 한국어 등에서는 방언이나 구어로 간주하여 사전에 넣지 않을 단어도 다 정식 어휘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단순히 단어 수가 많다고 어휘의 풍부함을 잴 수 있다는 것도 어폐가 있다.

영어를 학습할 때 하나의 한국어 단어에 대응되는 단어가 많게는 수십 개씩 나오는 것을 보고 영어가 한국어보다 훨씬 어휘가 다양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단견에 불과하다. 정확히 같은 이유로 영어권의 한국어 학습자들은 한국어가 영어보다 훨씬 어휘가 다양하다고 여긴다.[52] 물론 비슷한 개념을 표현하는 단어가 여러 개일 수 있다는 것 따위가 특정 언어만이 독점하는 특징일 리가 없다.

그런데 영어권 내 한국어 학습자들은 한국어 특유의 모음교체(ablaut)를 신기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에서도 모음교체는 존재하지만 복수형/시제/품사 정도의 파생어를 만드는 데 사용할지언정 이를 이용해서 단어의 뉘앙스를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처럼 어근을 자유로이 조합하여 무한에 가까운 단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언어와는 비교를 할 방법이 없다. 물론 이는 그냥 합쳐 쓰느냐 나누어 쓰느냐의 차이로, 조합어로 만들어진 것은 그 조합어를 구성하는 어휘만 갖고 있으면 다른 언어에서도 문제 없이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문제는 하나로 붙여 쓰지 않기 때문에 단어가 아니라는 차이만 있다.

즉 조합어는 어휘의 풍부함을 이야기할 적에 넣기 어렵다. 물론 조합어냐 아니냐를 일일이 구분해서 세기도 어렵고, 조합어 중에도 자주 쓰여 그냥 한 단어로 취급되는 단어들도 많고 해서 쉽게 다룰 만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신경 끄는 게 낫다.

10.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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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영어의 특징

다음은 유럽의 많은 언어들 사이에 흔히 공유되는 법칙이 영어에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들이다. 영어도 기본적으로 인도유럽어족의 언어이지만, 다른 유럽어를 학습하면서 영어 지식을 배경지식으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영어만의 특징을 해당 언어에까지 적용하여 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12. 사용 지역과 위상

영어는 인구 20억이 넘는 영연방 국가 및 그 외 미국과 영국의 통치를 경험했던 지역들에서 제1언어나 제2언어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5개의 눈에 속하는 나라와 아일랜드 외에 영어가 완전한 자국어인 나라는 없다.
영국 정부는 유학생들 중 "대부분이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나라" (Majorly native English speaking countries)로 부터 오는 유학생들에게는 비자 발급에 필요한 영어시험 점수를 면제해주는 제도가 있다.[74] 영국의 정부가 직접 공인한 국가들인만큼 해당 나라들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역들이라고 볼 수 있다.

12.1.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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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영국 · 캐나다 · 호주 · 뉴질랜드 · 아일랜드 등의 영어 모어 화자는 약 5억 명에 근접하며, 이는 세계 인구의 6% 정도이다. 이는 표준 중국어, 스페인어에 이은 세계 3위에 해당한다. 또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의 인구는 인도(14억), 파키스탄(2억), 나이지리아(2억), 필리핀(1억), 아프리카 국가들(3억)[75], 기타 아시아 국가들(7천만)[76], 카리브 국가들[77], 오세아니아 국가들[78] 등으로 23억 명 가량 된다. 즉 영어권의 인구는 총 28억 명(세계 인구의 3분의 1) 가까이 달한다. 또한 세계의 선진국 인구 14% 중 대다수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영어를 외국어 혹은 제2 · 제3언어로 구사한다. 이를 감안하면 영어는 명실상부 세계 공통어라 할 수 있는 규모다.

일단 인구의 다수가 영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즉 영어로 모든 상황에서 막힘없이 소통이 가능한 국가는 영미권에 국한되긴 한다.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같은 비영미권 국가에서는 영미권만큼 영어가 일상생활에 자주 쓰이는 건 아니고 모어 화자 비율도 낮다. 하지만 해당 국가들은 행정에서 영어가 쓰이거나, 영어 혼합 문장을 사용하거나, 토착 언어가 너무 많아 온 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용어가 필요하거나, 혹은 토착 언어에 고급 어휘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고학력자들과 상류층들이 영어를 자주 쓰기 때문에 영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영어권으로 분류되지 않는 국가에서도 영어의 위상은 결코 낮지 않다. 예를 들어 아랍어권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은 공용어가 아랍어지만, 외국인 비중이 높다 보니 영어도 흔히 사용된다.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시아도 국어인 마인어 못지않게 또다른 공용어인 영어도 SNS를 비롯한 실생활에서 널리 쓰인다.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스와힐리어권 국가들 역시 대영제국의 식민지였던 역사적 배경 때문에 영어가 주요 언어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영어는 세계에서 통용 범위가 가장 넓은 언어이자, 인간이 언어라는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언어라 할 수 있다. 영어를 잘하는 건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한 필요조건으로도 여겨진다. 영어의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국적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교육 기관에서는 필수 과목, 또는 최소한의 선택 과목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의 쓰임새와 국제적 위상은 일일이 열거하기엔 너무나 엄청나므로, 여기서는 주요 분야만을 서술한다.

우선 유엔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국제 기구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유엔의 다른 공식 언어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표준 중국어, 아랍어가 있긴 하지만, 실무에서 유의미하게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 외에는 프랑스어 뿐이다. 기업에서도 해외 프로젝트, 특히 대형 건축물 건축이나 해양플랜트, 선박의 견적서 같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이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계약서는 반드시 영어로 작성된다. 심지어 한국 같은 비영어권 국회나 정부 기관들도 영어 해석본을 준비해놓을 정도다.

그리고 영어는 학문 언어로서의 위상도 확고하다. 영어권 국가인 미국 영국이 대부분의 학문들을 선도하고 있으며, 두 국가는 각각 역대 노벨상 수상자가 1위, 2위이다. 과학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저널인 , 네이처, 사이언스도 다 미국과 영국에서 창간되었으며, 게재되는 논문은 영어로 쓰여진다. 사회과학 또한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현대적인 경영학, 경제학, 행정학, 심리학 분야 이론은 미국과 영국에서 대부분 만들어졌고, 20세기 미국의 연구자들이 주도하여 데이터를 만들고 사회실험을 했다. 특히 군사분야, 우주과학분야, 인공지능분야 등은 미국이 선도적으로 개척해나가는 분야이다.

거기에 정보화 시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온갖 정보들이 국경선을 넘어 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으므로, 영어를 할 줄 모르면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즉, 어떤 분야든 간에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대부분의 자료는 영어로 봐야 한다. 학계에 몸담지 않은 일반인에게도 영어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다.

음악, 영화, 비디오 게임 등의 대중문화에서도 영어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미국과 영국이 세계 대중문화에 끼치는 엄청난 영향력 때문에 절대다수의 대중문화 콘텐츠들은 영어권 소비자들을 상정하고 영어로 제작되거나 영어를 지원한다. 관련 시상식 역시 미국과 영국 중심의 영어권이 제일 크다. 아카데미나 에미 같은 경우 외국어 부분을 제외하면 무조건 영어로 된 작품만 지명될 수 있으며, 자막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은 흥행을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간주될 정도다.

한편 영어가 이렇게 워낙 널리 쓰이다 보니 영어 화자를 위한 외국어 교재도 그만큼 많다. 그래서 다른 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영어는 유용한 기반이 된다. 특히 한국에는 교재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생소한 외국어를 습득해야 한다면 영어로 된 교재를 알아보는 것만이 사실상 유일한 해법이 된다.

12.1.1. 유럽 내 영향력

들어가기 전에 유럽 국가들이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영어는 영국식 영어다. 아무래도 유럽연합이라는 테두리와 영어의 종주 대륙으로 보는 만큼 교육 과정이 그렇게 잡힌 것도 있거니와 지리적으로도 미국식 영어보다는 영국식 영어가 실생활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21세기에는 세계화되다 보니 영국식 영어든 미국식 영어든 모두 널리 쓰인다.

유럽에서 특정 국가의 모국어 화자 수와 그 국민의 평균적인 영어 실력은 대체로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모국어가 영어와 같은 게르만어파 언어인 네덜란드, 룩셈부르크[79],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80], 아이슬란드 핀란드[81]의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가 유창하다.

남유럽에서도 영국령이었던 몰타, 키프로스, 영국의 영향력이 강한 포르투갈, 외국인 비율이 높은 모나코, 바티칸, 산마리노, 안도라, 그리고 독자 의식이 있는 스페인 카탈루냐 등에서는 영어가 널리 통용된다.

특히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는 준 영어권으로도 불릴 정도로 영어가 매우 잘 통해 자국민들끼리 영어로 대화하는 경우도 잦고 누군가가 영어로 다짜고짜 말을 건네는 경우도 흔하다.

반면 자국어가 게르만어파가 아니고 영어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프랑스 남유럽 같은 곳에서 오로지 영어만으로 소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라틴권에 속하는 국가들[82]은 대도시권 주민이나 관광지가 아닌 이상 영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이는 위에 언급한 국가들이 타 유럽 국가와 비교하여 영어 공교육이 부진한 점과 이 국가들의 정부가 오랫동안 외화나 각종 영어 컨텐츠들을 자국어로 더빙한 뒤에 방송에 내보내는 등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했던 탓이 크다.

영어와 같은 게르만어파에 속하는 독일어권은 지역마다 다르다. 독일은 남유럽이나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대도시인 베를린, 뮌헨,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쾰른, 뒤셀도르프 지역 등 대도시에서는 영어가 통하지만 대도시, 관광지를 제외한 구 동독 농어촌이나 시골 지역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고 오스트리아는 독일보다 영어가 잘 통하기는 하지만 이나 잘츠부르크, 인스브루크 지역 외 시골 지역에서는 잘 통하지 않으며 네덜란드, 리히텐슈타인이나 북유럽 국가들[83]보다는 영어 구사 능력이 각 지역마다 조금 떨어진다.[84]

벨기에 프랑스어, 네덜란드어가 모두 통용되는 브뤼셀이나 네덜란드어 통용 지역인 안트베르펜, 브뤼헤, 겐트 등과 독일어권인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가 프랑스어 통용 지역인 리에주 등에 비해 영어 구사 능력이 높다. 이처럼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영어의 위상만 믿고 유럽 여행을 갔다간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 모든 유럽인들이 어족이 같다고 영어를 다 잘한다는 것도 엄연한 고정관념이다. 물론 동아시아 사람들보다 영어를 배우기 쉬운 건 맞다.

정리하자면 유럽에서 영어가 통할 가능성은 영국, 아일랜드 (모국어) > 키프로스, 몰타 (공용어) > 서유럽 일부[85] 북유럽[86] > 서유럽 독일어권 국가들[87][88]> 포르투갈, 모나코, 벨기에, 안도라, 바티칸, 산마리노 > 프랑스 >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튀르키예 > 동유럽[89] > 러시아 정도의 순서라고 보면 된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유럽인들은 외국어를 배우는 데 대단히 열정적인 사람들이다. 서유럽에서는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라틴어, 이탈리아어 등 영어 외의 외국어 학습의 열기가 강하며 3~4개의 언어를 모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유럽인도 드물지 않다.

물론 유럽 국가들이 외국어 교육을 중시하는 까닭도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영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 제어들은 조상을 공유하여 인도유럽어족이라는 거대한 대가족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깝게는 형제, 멀어도 사촌에 해당할 정도로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수월하게 습득할 수 있다.

고립어인 한국어 모어 화자들보다 영어를 배우기 훨씬 유리한 환경임을 알 수 있다. 언어학적 차이를 감안하면 유럽인이 3~4개 언어를 모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것과 한국인이 한국어와 영어 단 2개를 모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것 사이의 난이도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

SNS에서 영어를 쓰는 유럽인(영어권 제외)들이 많고 유럽 국적(영어권 제외) 유튜버들도 영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12.2. 변천사

영국 미국이 쌓아온 패권에 힘입어 영어는 세계 공통어의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의외로 그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오랜 세월 동안 유럽에서는 프랑스어, 더 거슬러 올라가면 로마 제국의 언어인 라틴어가 외교 및 정치 언어로의 역할을 수행하며 지금의 영어에 상응하는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 대영제국의 절정기인 빅토리아 시대까지만 해도 영국인들은 자신들의 모국어인 영어가 프랑스어보다 열등하다고 여겼다.

이 당시 프랑스어와 영어의 국제적 지위에 대한 일화 중 하나로, 베를린 회의에서 영국의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당시 외교관들의 공용어인 프랑스어 대신에 철저히 영어로만 말을 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프랑스어 구사가 가능했던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일부러 영어를 쓴 것이다. 독일 제국의 총리였던 오토 폰 비스마르크도 디즈레일리에게 꽤나 깊은 인상을 받았는지 "저 나이든 유대인, 저 사람이야말로 진짜 남자지!(Der alte Jude, das ist der Mann)"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비스마르크는 청나라의 정치인 이홍장과 만났을 때도 서로 영어로 대화하기도 했다. 이 점에서 이미 1800년대부터 영어가 서서히 국제 언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던 영어는 제1차 세계 대전을 계기로 하여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등장했다. 전쟁이 끝나고 파리 강화 회의가 예정되자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국력을 앞세워 영어를 외교 언어로 사용할 것을 주장했으며,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영국 총리 또한 여기에 거들었다. 당시 조르주 클레망소 프랑스 총리의 지속적인 반발이 있었지만, 주요 승전국인 미국과 영국의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진행될 수 없었기에 결국 이는 받아들여졌다. 그렇게 영어는 최초로 프랑스어와 함께 외교문서에 병기되는 언어가 되었고, 이는 국제연맹의 공식 언어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지정되는 배경이 되었다.

이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수많은 학자들이 나치 독일과 전란을 피해 주로 미국이나 영국으로 피신했고, 영어는 학술 언어로서도 기존의 가장 우세했던 독일어를 자연스레 대체했다. 그리고 미국과 영국, 소련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하면서 소련과 함께 냉전의 시대를 열자 영어는 소련의 러시아어와 함께 주요 공통어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미국과 영국을 필두로 한 제1세계에서 우세한 영어는 제2세계 대표인 소련의 러시아어보다 제3세계에서 등 중립 성향의 국가들에서 더 쓰였으며 제1세계에서 러시아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정도보다 제2세계에서 영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정도가 보다 더 우세했다. 그 뒤 소련이 붕괴되고 냉전이 종식됨과 동시에 미국은 유일한 초강대국의 자리에 올랐고 마침내 영어는 프랑스어나 독일어를 밀어내고 유럽의 제1의 언어가 되었다.

이에 연관되어, 미국 내에서 영어가 완전하게 절대다수가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언어가 된 시기는 60여년이 채 되지 않는다. 이는 미국이 한창 이민법의 영향으로 수많은 땅에서 기회를 찾아 넘어온 외국인들이 영어에 미숙하였기에 그들끼리의 게토에서는 고국의 말을, 타지나 타 민족과 대화할 때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뉴욕과 같이 이탈리아계 미국인이 매우 많은 도시에서는 영어는 물론 이탈리아어도 준 공용어로 사용되었다. [90] 이러한 현상은 1970년대를 지나, 대부분의 이민 사회가 2세대, 3세대로 접어들며 미국 태생 및 미국 생활을 오래하며 영어에 능통해지며 자연스레 영어를 절대다수의 인구가 사용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특정 혈통의 미국인들이 특유의 억양을 지닌것으로 흔적이 남은 상태다. 추가로 멕시코계가 많은 남부 국경지대의 엘패소, LA의 한인타운, 그리고 차이나타운 등을 제외하면 타국의 말을 미국에서 들을 기회가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외교 이외의 분야에서도 영어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할리우드, , 디즈니 같은 미국의 문화 시장이 강대해지고 영국의 문화 시장 역시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문화 분야에서의 주요 언어 역시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에서 영어로 바뀌었다. 경제 분야 역시 미국이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쥐고 있고 영국 역시 경제 규모가 크고 2차대전 이후에도 런던은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서 세계 경제계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여전히 영국의 위상이 높기 때문에 상법에서의 영미법의 영향력, 상업분야에서의 영어의 위상이 높다. 거기다 미국이 압도적인 국력으로 제3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면서 IT 분야를 독식하자, 영어는 학술, 교육, 법률, 산업, 예술, 외교, 인터넷, 금융, 무역 등 그야말로 거의 대부분의 분야를 지배하는 언어가 되었다.

13. 국가·지역별 영어

영어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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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인도 국기.svg 인도 영어 파일:파키스탄 국기.svg 파키스탄 영어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홍콩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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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형성된 영국 지구 육지의 4분의 1을 식민지로 개척하면서 영어를 널리 전파했고, 전파된 영어는 지역에 따라 발음은 물론 일부 문법도 달라졌다. 대표적으로 영국과 아일랜드 브리튼 제도 영어, 미국 캐나다 북미 영어,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 오스트랄라시아 영어 세 가지로 나뉜다.[91]
지역별로 크게 잉글랜드 영어, 스코틀랜드 영어, 북아일랜드 영어, 웨일즈 영어로 나뉜다. 물론 이게 끝이 아니고 같은 잉글랜드 안에서도 지역별로 방언차가 심하고 다양하다. 전반적으로 미국 영어에 비해 억양이 세고 거칠게 들리는 편이다. 영국의 식민지 국가들이랑 유럽이나 동남아의 학교에서는 영국식 영어를 가르친다.
캐나다인들도 자신들의 발음은 영국보다는 미국에 가깝다고 여기고, 억양에 둔감한 캐나다인과 미국인끼리 대화를 하면 서로의 국적을 눈치채지 못할 때도 있다. 한편으로는 중립적으로 들리기 때문에 피터 제닝스를 비롯한 여러 미국 방송 앵커들이 캐나다 출신이다.
철자는 대부분 영국식 영어를 따른다. 문법 규범이나 정치적 용어, 경제적 용어의 경우는 영국식 영어를 따른다. 그리고 발음이나 일부 어휘가 미국식 영어의 규범을 따르다보니 캐나다 영어에는 영국식 영어 미국식 영어의 특징이 모두 존재한다.
캐나다의 퀘벡 주는 캐나다 내에서도 유별난 주에 속한다. 프랑스와 영국이 북아메리카 대륙에 식민지 쟁탈전을 벌일 때, 퀘벡주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그러다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프랑스가 영국에게 식민지를 내주긴 했지만 지금까지 퀘벡에 거주하는 이들 중 대다수는 프랑스 출신 이주민의 후손들이다. 2011년 기준으로 79.95%의 주민이 프랑스어 모국어 화자인 프랑코폰(francophone)이고 9.81%가 영어 모국어 화자인 앵글로폰(anglophone)이다. 앵글로폰은 몬트리올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나머지 지역은 프랑코폰이 절대다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퀘벡은 캐나다의 다른 주들과는 달리 영어를 공용어로 쓰지 않고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쓴다.
10개 주 중 뉴브런즈윅 주만 연방 공용어인 영어와 프랑스어 둘 다 공용어다. 물론 다들 영어를 할 줄 알긴 하는데 오랫동안 프랑스어를 써와서 다른 주에 비해 프랑스식 억양이 강하다. 그리고 온타리오 오타와 역시 영어, 프랑스어 모두 사용한다.
영국과는 먼 지리적 관계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타 영어권 출신 이민자의 유입과 교류로 생각보다 미국식 영어의 예시를 따르는 경우도 많지만, 보통은 영국식 영어와 가깝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일부 특징을 제외하면 영국식 영어와 매우 비슷하다.
물론 호주식 영어의 철자나 문법 방식 등과 같은 것은 영국식 영어의 규범을 따른다. 호주인들은 스스로의 억양에 꽤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타 지역의 억양도 모두 존중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호주인들의 자부심 중에 하나가 바로 영국처럼 고리타분한 계급 차별 의식에서 벗어난 젊은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용인발음의 사용처럼 억양만 듣고 은근히 신분적 잣대를 내세우는 영국인들의 자세를 비판하는 태도를 취한다.
특히 아일랜드 영어에서 쓰는 아일랜드어 유래의 단어들은 게일어 철자 그대로 또는 일부 영어화된 철자로 나타나는데 게일어 지식이 없는 사람은 처음 봐선 전혀 알 수 없다. 특히 정부 직책 이름이나 부서 이름 등은 고유명사처럼 쓰인다.[97]
아일랜드 영어는 톡 쏘는 듯한 억양이 굉장히 독특하다. 발음 특징으로는 모음 [ʌ]는 입으로 좀 더 들어올리며 강조하여야 하며 미국 영어처럼 r이 모음으로 쓰일 때에는 반드시 발음하여야 한다. 일부 고립된 지역에서 19세기 무렵까지 노르만족 침입 당시의 영어를 거의 보존한 특수한 방언들( 욜라어, 핑갈어) 있었으나, 현재는 소멸된 상태다.
마오리족의 언어에서 따 온 일상 어휘들도 조금씩 있어서, 간혹 도어매트에 마오리어로 'Haere mai'라는 환영 인사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도 있고 사실 제2 공용어나 다름없다. Sex(섹스)와 six(식스)의 발음이 비슷하게 들리기도 한다.
특이하게도 한국인들이 한국식으로 영어 발음을 하면 발음이 왜 이렇게 좋냐고 놀라는 경우가 간간이 있다. 다만 한국인들 대부분은 미국식으로 영어를 배우고 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뉴질랜드식 발음에 적응된 사람이어야 한다. 대체로 위에서 sex와 six의 발음이 구분이 잘 안 간다는 것처럼 yes를 yiss로 발음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나이지리아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미국이나 영국, 호주등지에 있는 유학생 대상으로 사기치는 이들이 적지 않은 편이니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어느정도 나이지리아 영어를 어느정도 익혀두면 좋다.
셋 모두 전반적으로 아프리칸스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ɪ] 발음이 ['ə]에 가깝게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 화자에 따라 r이 스페인어의 r처럼 혀를 떠는 발음이 되곤 하는 특징이 있다. 남아공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디스트릭트9의 주인공 비커스 반 데 메르베가 이 영어를 구사하고 그 외의 등장인물들도 다양한 특색의 억양을 들려주므로 참조하자.
물론 이런 대중 매체의 억양은 굉장히 순화된 편이며, 갓 인도에서 온 학생들의 억양은 비교도 안 된다. 심한 경우 원어민들도 잘 못 알아듣는다. 영국이나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인도인 유학생들은 인도식 억양을 갖고 있다. 물론 이들도 2~3년 지내면서 크게 억양이 변화되는 경우도 많다. 그야 인도식 억양을 고집할 경우 심한 소통 장애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
T 발음을 한국어의 ㅌ이 아닌 ㄸ발음, K 발음을 한국어의 ㅋ발음이 아닌 한국어의 ㄲ에 가깝게 발음한다. 이런 발음 차이 정도는 현지인은 물론이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이해에 그다지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모국어와 비슷한 음율과 속도로 랩을 하듯이 엄청나게 빠르게 회화를 해서 다른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은 물론이고 현지인들조차 못 알아먹는 경우가 많다.
유럽 대륙에서 가장 가까운 주요 영어권 국가가 영국이니만큼 기본적으로는 영국식 영어를 따른다. 20세기 후반까지 유럽 영어에 주로 영향을 끼치던 언어들은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와 같은 영국과 교류가 많던 서유럽 국가들의 언어였으나 21세기 들어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등지에서 영국으로의 이민이 늘면서 동유럽 국가들의 언어들로부터도 영향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유로 영어의 특징과 같은 경우 단어 "Actual"[102]을 "Current"[103]의 용래에 사용하는 것이나 무한대명사의 잦은 사용이 있다. 전자의 경우 유럽 대륙의 언어들과 영어의 거짓짝에 비롯된 것인데, 영단어 "Current"는 프랑스어로는 Actuel, 독일어로는 Aktuel, 이탈리아어로는 Attuale 등 "Actual"과 비슷하게 번역되기 때문.[104]

출신 지역별/나라별 영어 발음. 해당 지역의 사람들의 반응은 정확하다는 반응과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 섞여 있다. #1 #2 세계 각국의 영어 액센트들을 음성 파일로 녹음하여 보관하는 인터넷 프로젝트가 있으니 궁금한 사람은 들러보자. 한국 자료도 있다! 참고로 영어 사이트. #

14. 학습 난이도

14.1. 쉬운 점

14.1.1. 단순한 굴절

다른 인도유럽어족 언어와 비교해서 영어가 쉽다고 인정되는 대표적인 요소는 동사/형용사 활용의 단순성이다. 지금 남아있는 영어의 동사 활용은 3인칭 단수 -s나 규칙 동사 -ed, 불규칙 동사(sing, sang, sung), 현재분사 -ing 정도지만, 다른 언어들의 동사 변화를 보면 수십 개를 훌쩍 넘어간다.[105]

가장 대표적인 동사이자 계사인 be 동사와 프랑스어의 être 동사, 스페인어의 ser와 estar 동사, 이탈리아의 essere 동사를 비교해 보자. 분사형을 포함한다.

영어에서 be는 다른 동사보다 굴절이 많은데도 저 정도다. 또한, 다른 유럽 언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명사의 성수에 따라 관사, 형용사, 분사가 변화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영어는 그런게 전혀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107]

고전어에서 볼 수 있는 굴절어의 복잡한 굴절이 전혀 없는 만큼 단순한 점은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관사 또한 영어는 the, a (an) 밖에 없는데 독일어는 28개이다. 스페인어 또한 정관사가 4개(남성/여성, 단수/복수), 부정관사가 4개이므로 복잡하다.

14.1.2. 높은 접근성

영어는 한국에서도 몇 가지 표현이 상식적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서구 언어 중 친숙함에서는 따라올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영어로 된 수준 높은 문화 컨텐츠는 열거가 힘들 정도로 풍부하며, 심지어 영어 학습 목적의 어플리케이션이나 유튜브 영상까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까지도 많은 상황이다. 한국어와 굉장히 이질적인 문법에도 영미권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 언어에 대한 열정으로 현지인에 준하는 영어를 구사하게 된 사례도 적지 않다.

14.1.3. 단점이 존재하는 쉬운 점들

또한 문장 구조를 따진다거나 구동사(phrasal verbs)를 쓴다거나 하는 개념은 영어에서나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문장 구조는 언어라는 것의 필요충분조건이고, 구동사는 우리말의 '손을 뻗치다'처럼 사실상 숙어적인 의미를 지니는 언어 단위기 때문에 어느 말에서든지 존재한다. 그러나 그 쓰임이 독일어의 재귀동사와 그에 알맞은 전치사의 묶음 등을 고려했을 때 영어가 통사적으로 훨씬 간단하다는 것 자체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의미를 직관적으로 판단하기 쉽다는 뜻은 아니다.

게다가 대부분 유럽 언어들과 달리 다이어크리틱을 안 쓰므로 표기상 용이하다. 로마자를 사용하는 유럽어권에서 거의 유일하다. 사어까지 포함시키면 라틴어도 포함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적은 문자로 많은 발음을 표기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발음 예외를 만들 수밖에 없어서 단점으로 볼 수도 있다. 또한 외국어로서 영어만 배웠던 동아시아인이 diacritic을 경시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다. 상당수의 언어는 diacritic이 붙은 문자는 다른 문자로 취급하고 같은 문자로 취급하는 언어도 이게 틀리면 철자가 틀린 것으로 간주한다.

인칭대명사에서 경어체가 따로 없다. 다른 유럽 언어들은 T-V구분이 있고, 한국어나 일본어는 이인칭에서만 드러나는 다른 언어들과는 달리 일인칭만 갖고도 반말/존댓말이 갈리는데 영어는 그러한 일이 덜하다. 다만 다른 언어와 번역할 경우 다른 언어에서 다양하게 표현되는 인칭대명사가 구분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가령 외국어만 해도 다양한 2인칭 대명사들이 있어 2인칭의 교체로 관계나 분위기나 개성 등을 나타내는데, 영어는 thou가 사라지고 you 하나만 남게 되어서 다양한 2인칭이 원문에 있들 you로 통일되게 된다.

14.2. 어려운 점


프랑스인 언어학 유튜버가 언어학적으로 프랑스어와 영어를 비교하며 왜 프랑스인은 영어를 못하는지에 대해 분석한 영상이다.[108][109] 프랑스인들이 어려워하는 점들이 아래에 언급한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해당 영상은 영어 자막을 지원한다. 프랑스어와 영어는 비슷한 단어가 꽤 있는데도 의외인 부분. 영국 바로 아래가 프랑스일 정도로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영어를 보면서 드는 생각 작가는 난는나는잉간이다. 이 만화에서는 비일관적인 철자법과 발음, 영변화, 어휘 불규칙성, 난해한 숙어에 대해서 설명했다. 덤으로 명사형 어미인 -tion(/ʃən/, 션)은 프랑스어로 시옹(/sjɔ̃/)으로 읽고 독일어로 치온(/tsion/)으로 읽는다. 적어도 tion의 발음 문제는 영어만의 문제가 아닌 듯. 만화 중반부에 이것저것 전부 데려와서 섞은 것 같다는 평이 있는데 꽤 정확한 통찰이다. 현대 영어의 어휘들은 다양한 이민족들의 칩입에서 유래된 것이 많기 때문에. 물론 언어적 변화가 다양해졌을때 문법도 같이 단순해졌기 때문에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110]

ㅈ같은 영어어휘 모음.English

14.2.1. 어휘

14.2.1.1. 어원적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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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는 일상적이고 구어적인 게르만어파 계통 어휘, 약간 격식이 있는 느낌을 주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도 어느 정도 익숙한 라틴어 계통 어휘, 그리고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그리스어 계통 어휘가 일정한 계층을 이루면서 영어 어휘를 구성하고 있다. 문제는 영어는 게르만어파 언어임에도, 게르만어 이외의 어휘의 비중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다.[111] 이런 현상은 영어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보이며, 고급 영어를 배울수록 더욱 심화된다.

물론 역사적으로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어파 언어(라틴어-프랑스어)를 사용한 로마 제국- 프랑스의 문화적 영향력이 막강했으므로 다른 게르만어/슬라브어 계열 언어에서도 로망스어계 어휘의 비중이 적은 편은 아니긴 하다. 그런데 그런 다른 언어에서도, 전문 분야 용어이기에 언어 근대화 과정에서 발음과 철자까지 차용해 버린 근대 프랑스어 직수입 어휘가 아니라면 영어만큼의 상용도는 나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각각 게르만계 단어와 라틴계 단어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어 프랑스어 치과의사를 뜻하는 어휘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보자. 독일어에서는 치아를 뜻하는 Zahn과 의사를 뜻하는 Arzt를 병렬한 Zahnarzt이며, 프랑스어에서는 치아를 뜻하는 dent(당)에 기술자를 뜻하는 -iste를 붙인 dentiste(당티스트)이다. 그러나 영어에서 치아는 tooth인데 반해, 치과의사는 프랑스어에서 차용한 'dentist'라고 부른다.

다른 예시로, 나무(tree)와 철(iron)은 영어 고유 어휘이지만 "나무의"와 "철의"는 모두 뜬금없이 라틴어 어휘가 뿌리인 arboreal(라틴어로 나무를 뜻하는 arbor에서 유래), ferrous(라틴어로 철을 뜻하는 ferrum에서 유래)다.

심지어 영어에서는 소는 cow지만 쇠고기는 beef(프랑스어로 소를 뜻하는 bœuf에서 유래)이고, 돼지는 pig지만 돼지고기는 pork(프랑스어로 돼지를 뜻하는 porc에서 유래)이며, 양은 sheep이지만 양고기는 mutton(프랑스어로 양을 뜻하는 mouton에서 유래[112]), 사슴은 deer이지만 사슴고기는 venison이다! 영어를 썼던 평민층은 동물을 키웠고 프랑스어를 썼던 상류층은 그 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동물과 그 동물의 고기의 어원이 다른 언어는 영어가 유일하다시피 하다.

거기에다가, 상술했듯이 전문 및 학술 용어 같은 고급 어휘로 넘어가면 고전 그리스어에 기원을 둔 단어들이 마구 등장하기 시작한다. 과학이나 의학 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학술에 쓰는 영어와 일반 영어에 쓰이는 단어는 완전히 다르다. 영어 논문을 술술 읽어대고, 영어 모어 학자들과 유창한 영어로 학술 토론을 하는 교수들이 정작 일상적인 회화에서는 쩔쩔매는 어이가 없는 일도 벌어진다.

더욱 난감한 것은, 게르만어와 로망스어 내의, 완전히 동일한 어원에서 파생된 각각의 단어가 둘 다 존재하고 상용되는 기가 막히는 일도 일어난다는 점이다! 가장 좋은 예는 brotherhood와 fraternity로, 둘 다 기본적으로는 '형제애'를 뜻하는 단어다. brotherhood는 오늘날에도 상용되는 고대 게르만어 직계 어휘 중 하나인 brother(형제)에서 생성된 반면, fraternity는 라틴어 frater(형제)-fraternitas가 기원이다. 이게 언어사적으로 참 골때리는 이유는, 최대한 간략히 설명하자면, 애초에 옛 원시 인도유럽어에서 게르만어가 갈라져 나올 때 frater가 1차 음운추이를 거쳐 된 것이 brother이기 때문이다. 어원도 같고 뜻도 같고 용법만이 미세하게 차이나는데 한쪽이 도태되지 않고 둘 다 버젓히 다른 단어로 사전에 존재한다? 이쯤 되면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애초에 위에서 '다른 어원'의 사례로 언급된 tooth와 dent도 인도유럽조어까지 올라가면 어원이 같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결국 영어 어휘의 큰 줄기를 이루는 게르만어-고대 영어 계열이나 라틴어-프랑스어(로망스어) 계열이나 그리스어 계열이나 몇 남지 않았지만 켈트어 계열이나 하나같이 공통조상을 가진 인도유럽어족이기 때문이다.

영어의 이런 복잡한 어원적 다양성은 1066년 벌어진 헤이스팅스 전투의 결과로 잉글랜드 왕국 1485년까지 프랑스계 가문인 노르만 왕조- 플랜태저넷 왕조가 지배하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즉, 북부 프랑스어 오일어 계통의 노르만어를 모어로 하던 노르만족이 브리튼 섬에 정착한 뒤 시간이 흐르면서 앵글로색슨족과 언어적으로 융화되어 오늘날의 영어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상술한 고기 관련 어휘도, 높으신 분들에게 고기를 대접하며 무슨 고기인지 노르만어로 소개했던 것이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게르만어/슬라브어 계열 언어에서 주로 근대 시절 표준 프랑스어를 중심으로 프랑스계 어휘를 들여온 반면, 영어는 주로 중세 시기( 노르만 왕조, 블루아 왕조, 플랜태저넷 왕조) 노르만족의 노르만어를 중심으로 프랑스계 어휘를 받아들였다.

이를 두고 중급 이상의 한국어에서 순우리말과 한자어를 함께 익혀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한국 한자음은 한자 1개당 1음절로 발음되고 모아쓰기가 가능하며, 함축된 의미를 가진 음절의 결합으로 이뤄지는데다 각 한자를 분리한다고 해서 음이나 뜻에 변화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어근 파악이 쉽다. 그래서 일반인이 어휘력을 늘리는 것이 영어만큼 어렵지는 않다. 또한 한자어를 사용하면 고유어를 사용할 때보다 가독성, 확장성, 함축성 면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한자를 일상적인 문자로 쓰지 않는 현대 한국에서도 특히 전문적인 분야에서는 한자어가 자주 보인다. 그런데 영어는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가져다 쓰는 거다.

굳이 한자문화권에서 영어와 비슷한 예를 찾으라면 일본어 일본 한자음을 비롯한 한자 독법이 그나마 비슷하다. 해당 항목의 ' 문자'에서 한자음과 관련한 영역 참조. 일관성 없는 영어의 외래 어근 구성과 똑같지는 않아도 비교해 볼 만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앵글리시(Anglish)라는, 오직 게르만어 계열 어휘만으로 영어를 재구성해보자는 시도도 있었다.
14.2.1.2. 어휘 불규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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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윗 문단과 엮여 있는 문제지만, 기본적인 단어 상당수가 불규칙적으로 활용된다. 새 언어를 배울 때는 대개 그 언어의 규칙을 먼저 배우고, 그 뒤에 여기서 벗어나는 불규칙 활용을 배우기 마련이다. 그런데 영어는 초급 단계에서조차 불규칙 활용이 범람하는 관계로 이러한 학습법을 적용하기가 난감하다.

be 동사, 의문문에 쓰이는 do, 완료시제에 쓰이는 have를 비롯한 각종 조동사(shall, may, will, can 등)는 물론, go, come, run, eat, sleep, sing, get, put, take, make 등 대단히 기초적인 단어들의 상당수가 불규칙 활용을 한다. 심지어 철자가 같은 단어가 뜻에 따라 달리 활용하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lie는 '눕다'의 뜻일 경우에는 lie-lay-lain으로 불규칙 활용을 하나, '거짓말하다'의 뜻일 경우에는 lie-lied-lied로 규칙 활용을 한다.

명사의 복수형도 ox-oxen이나 fungus-fungi 등의 불규칙형이 산적해 있고, sheep-sheep 등의 단복 동형도 있다. 이는 본래 독일어와 유사했던 영어 명사의 복수형 규칙들이 -(e)s가 붙는 것으로 대부분 바뀌었지만 일부는 바뀌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 즉, 원래는 규칙이었던 것이 거의 쓰이지 않게 되어 불규칙처럼 보이는 것이다. 접미사도 마찬가지다. 동사를 명사로 만드는 접미사 -ment, -ion, -ance, -age들은 동사의 어원에 따라 구분되어 쓰이는 게 원칙이지만, 어원이 확실하지 않은 동사도 많을뿐더러 같은 어원의 단어라도 다른 접미사가 쓰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예외들은 어쩔 수 없이 무식하게 외워야만 한다.

또한 어떠한 나라, 지역을 다루다 보면 이를 형용사화한 데모님(demonym)이라는 것이 튀어나오는데 타 서양권 언어들과 달리 이 데모님도 불규칙이라는 것이다. 어떤 곳은 -an을 붙이고[113], 어떤 곳은 -ese를 붙이고[114], 어떤 곳은 -ish를 붙이는 등[115] 그야말로 개판 5분 전이다.

이러한 이유로 영어 어휘 학습에서는 불규칙 활용을 자주 맞닥뜨리게 된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입장에서는 이런 예외 사항이 닥칠 때마다 규칙에 벗어나 무언가에 옳지 못한 것에 굴복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영어만 알고 있는 성인은 다른 외국어를 아는 지인이 이 사실을 얘기하고 나서야 자기도 어렸을 때 그렇게 예외를 하나씩 외워야 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가끔씩 "영어만 할 줄 아는 내가 봐도 영어는 참 불편한 언어야"라고 자조하기도 한다.
14.2.1.3. 유의어 활용
영어 어휘의 어원적 다양성, 그리고 불규칙 곡용 및 활용 등의 비효율적인 문제가 영어에서 도태되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로 영어 특유의 유의어 활용 문화( 패러프레이징: paraphrasing)를 꼽을 수 있다. 이는 타 언어에 비해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의 어휘 학습 부담을 몇 배로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한국어의 경우, 같은 뜻이 반복되면 단어를 통일시키는 경향이 있고, 유의어를 함부로 쓰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한국어에서는 이 때문에 단어 하나, 하나가 다소 맥락에 따라 엄격하게 선택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일상적인 맥락에서 구사할 어휘의 수는 그리 많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영어는 일상적인 글쓰기에서조차 단어의 반복을 유달리 기피하며, 현지에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반 사전 외에도 유의어 사전(thesaurus)이라는, 한국인에게는 낯선 사전을 국어 시간(Language Arts)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평범한 글쓰기를 하려고 해도 다른 언어를 배울 때에 비해 몇 배는 많은 단어를 외워야만 한다.

한 예로, 영어로 '걷다'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만 해도 대단히 많은데, 한국어에서는 '터덜터덜', '성큼성큼', '살금살금', '이리저리' 등, 다른 맥락에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의태어를 사용해 조합적으로 나타내면 되는 것을 영어에서는 'walk' 외에도 'trudge', 'stride', 'sneak', 'tiptoe', 'wander', 'stagger', 'totter', 'swagger', 'shuffle', 'trot' 등 수없이 많은 개별 단어로 표현한다.[116]

즉, 'walk'만 알아서는 제대로 된 이미지를 구현하기가 힘들며, 이미지를 풀어서 설명하면 쓸데없이 긴 문장이 되어 버리고, 그마저도 'walk'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질적으로 더 떨어진다. 가격이 '싸다'고 표현할 때에도 한국어로는 웬만해서는 '싸다'로 일괄되게 표현하지만[117] 영어에서는 'cheap' 외에도 'reasonable(합리적)', 'acceptable(받아들일 수 있는)', 'affordable(지불할 여력이 되는)' 등의 다른 단어를 활용하며, 여의치 않을 때에는 아예 구 단위로 표현을 잡아늘이거나 풀어서 쓰거나 심지어 비유를 써서라도 단어 반복을 피한다. 이는 영어권에서 국어 시간에 중시하는 ' 라임'과도 간접적으로 연관된다. 특정 의미를 유지하면서 라임을 맞추기 위해서는 같은 뜻이라도 이를 나타내기 위한 풍부한 어휘 지식이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같은 언어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비영어권 외국인 입장에서는 단어를 여타 외국어에 비해 몇 배는 많이 외우는 것은 물론이고, 그 단어들을 마치 마인드맵하듯이 유연하게 떠올리는 훈련까지 병행해야 한다. 이쯤 되면 사실상 어휘 학습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문제는 이것이 영어의 어휘 계층을 막론하고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사전에서 특정 단어의 유의어로 제시된 수많은 단어들의 상당수가 중요도도 꽤 높으면서[118] 심지어 1음절짜리 영어 고유어로도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스스로가 초라해지기도 한다.

거기에 해당 어휘들이 대부분 어근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학습 효율은 당연히 수직 하락한다. 예를 들어, 'accept', 'acceptable', 'acceptability', 'accepted' 등과 같이 어근을 공유하면서 접사로 파생한 단어군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고, 이로 말미암아 새로운 단어를 보더라도 그 파생형 및 원형을 유추해 얼마든지 쓰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어의 한자어가 이 같은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조어력이 뛰어나고 어휘 확장도 쉬운 것이다.

그러나 앞서 본문에서 예로 든, 영어의 '걷다'류 동사들은 제대로 된 어근 하나 공유하지 않으면서 세분화되어 있다. 이런 것들은 정말로 거짓말하지 않고 단순무식하게 외우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그럼에도 진정으로 영어를 영어답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만 하는 난관이다. 어찌 보면 영어 어휘 학습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영어가 문법적으로는 매우 간단한 편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결국 영어 공부는 어휘 학습이 시작이자 끝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조금 변호를 하자면 그나마 한국어의 높임말 등과 사정이 비슷하다면 비슷하겠다.
14.2.1.4. 연어 표현
영어에는 영어 특유의 연어 표현들이 있다. 연어 자체는 어느 언어에서인들 나타나지만, 영어에는 영어권 화자를 제외하면 직관적으로 알아듣기 힘든 연어들도 많고, 심지어 에둘러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듯한 것들까지 있다. 전자의 예로는 그 유명한 구동사를 들 수 있고, 후자의 예로는 'make one's way to(~로 가다)', 'give a presentation(발표하다)', 'pay attention to(주의를 기울이다)' 등이 있다. 전자는 영어권 사람들 한정으로 매우 생산적이면서 경제적이고 유연한 언어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외집단인 비영어권 사람들을 기준으로는 구동사는 영어를 어렵게 하는 주범 중 하나로 이미 악명이 높아서, '영어적 사고'를 배우지 않으면 맛깔나게 쓰기가 매우 어렵다. give attention to (~에 주의하다)가 don't give a fuck (X발 상관 안해) 이렇게 변형된 것도 있다. attention 자리에 fuck이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구동사들은 대부분 고유어의 조합인지라, 일상에서 주로 쓰이는, 영어권 내집단 기준으로 쉬운 단어들이라는 점이다.[119] 후자의 경우, 간단하게 각각 'go', 'present', 'attend to'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는 것을 잡아늘여 거의 관용구에 가깝게 표현하는 것들이다. 물론, 한국어에도 '듣다' 대신 '귀를 기울이다'를 쓰거나, '가다' 대신 '발걸음을 옮기다'와 같이 언어의 경제성을 역행하는 표현들이 있다. 그러나 어휘에 관한 한 일상적인 말이나 글에서만큼은 대단히 직설적이고 짧고 간단하게 표현하는 한국어에 비해 영어에서는 이러한 표현이 매우 일상적으로 쓰인다.

동사 get과 전치사 등이 붙어 147가지 다른 의미를 만들어내는 예는 여기서 열람할 수 있다.
14.2.1.5. 연음
많은 영어 강사들도 외국인이 영어를 학습하는 데 가장 어려운 것으로 이것을 선택한다. 독해는 보이기에 모르는 어휘를 외우면 되지만 듣기는 어휘를 알아도 여러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늘지 않는다. 쉬운 예시로 'I have a lot of bags.'를 붙여서 읽으면 발음이 아이 헤버 라텁팩스/라럽배그스 정도인데, 'a lot of bags'이란 어휘를 알고 있어도 듣기 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랏텁팩스/라럽배그스를 한 단어로 인식해서 무슨 단어인지 알 수가 없다. 심지어 연음으로 일치하는 단어가 있다면 엉뚱하게 알아 들을 수도 있다.[120] 또한 영어는 실생활에서 천천히 단어를 다 발음하지 않는다. might have been의 경우 마해빈/마해핀/마햅핀 정도다. might를 마이트로 알고 있어도 알 수 없는 부분. when, where 역시 웨로 발음이 가능하기에 마찬가지. 한국어는 단어 일부의 발음을 포기하거나 문장을 붙여서 읽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학습할 때 생소하게 느끼는 점 중에 하나다. 앞서 제시한 것은 간단한 예시지만, 문장이 길고 복잡하며 빠르게 말해 어휘 수준이 높아지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자.

게다가 영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다민족 언어)라 발음도 제각각이다.[121][122] 한국어는 또박 또박 말하는 음절박자언어인 반면[123] 영어는 강세박자언어이고 자유로운 언어이기에 발음, 묵음, 단어 발음 포기도 사람마다 다 제 각각이므로 아무리 오래 산 원어민이라고 다 들리진 않는다. 한 공익광고에 원어민들이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안들린다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다. 그렇기에 원어민들도 문장이 길어지고 빨라지면 알아 듣기가 어려우므로 문장 전체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상대의 핵심 단어를 듣고 문맥을 통해 유추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듣는이도 자기가 제대로 들은 건지 질문을 하는 모습이 많다.[124] 화자도 이를 알기에 핵심단어만 강조하며 말하고 나머진 약하게 말한다. 주로 조동사, 전치사 등은 약하고 빠르게 말해 연음 현상으로 잘 안들리게 된다. 애초에 한국어와 다른 언어니 안들린다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이 점에서 원어민들은 드라마/영화 등의 매체로 미국/캐나다/영국/아일랜드/호주/뉴질랜드 등 다양한 영어권 국가 사람들의 발음을 어렸을 때부터 들으니 일상적인 대화 정도는 문제가 없다. 뉴스나 대중매체는 발음을 많이 신경 써서 하기에 별 문제는 없다. 결론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영어 매체에 노출되지 않은 비(非)원어민 입장에서는 영어 음성을 많이 들어서 연음 현상에 익숙해져야 한다.

스페인어와 비교하면 영어가 발음이 프랑스어처럼 어려운 편에 속한다고 느낄 수 있다.
14.2.1.6. 영변화(단어 의미 전환)
어떻게 보면 영어의 언어유형학 시점으로 고립어적인 특성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특징으로도 볼 수 있다.

영변화, 혹은 단어 의미 전환이란, 형태 변화 없이 단어의 품사가 바뀌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물'로만 알기 쉬운 water도 동사가 되어 '~에 물을 주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사전이나 직관이 없으면 한 단어의 품사 자체를 알아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다. 아예 '영어에 품사라는 것을 굳이 분류하는 것은 이 언어에 족쇄를 채우는 것과 같다. 영어는 품사 전환이 자유로운 언어다.' 라는 주장까지도 등장했다. 다른 나라 언어의 동사를 살펴봐도 주로 게르만어군의 동사는 -(e)n이나 -e, 슬라브어군의 동사는 -ть나 t/ć, 로망스어군은 -r이나 -re, 한국어는 -다, 일본어는 -u(う단), 튀르키예어는 -mek/mak으로 끝나지만 영어는 아니다.

어느 정도 영어를 배워서 품사 구분 정도야 무난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contumely라는 단어가 오만함이라는 뜻의 명사로만 쓰인다라는 사실을 알면 꿈과 희망을 잃을 것이다. 가장 쉬운 접근 방법이라는 것도 그저 ' 문맥(Context)상으로 유추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ment, -tion 등의 형태소로 끝나는 단어들은 대체로 명사고, -ly로 끝나는 단어들은 대체로 부사라고 하지만, 문제는 다들 알듯이 예외가 정말 많다! -ment의 경우 implement, supplement, complement, regiment, cement (명사가 동사로도 쓰이는 경우) 등이 있고, -tion의 경우 partition, portion과 petition (명사가 동사로도 쓰이는 경우)등이 있으며, ly는 위의 contumely 말고도 philately(명사), Italy(명사)[125], cowardly, lonely(형용사)[126] 등등 끝이 없다. [127]

"Water that the boy the teacher scolded drinks"라는 표현은 문법적으로 올바른 어구임에도 잘 해석이 안 된다(음료를 혼냈다?). 그러나 마지막 'drinks'가 동사라는 힌트만 주면 "그 선생에게 혼난 그 소년(The boy)이 마시는(drinks) 물(water)"(Water {that the boy (whom the teacher scolded) drinks})임을 어렵잖게 해석해 낼 수 있다.[128] 돌이켜 보면 그것이 힌트가 되는 까닭은 본질적으로 drink가 동사임에도 명사처럼 생기기도 했기 때문 즉 영어의 영변화 때문이다.

또 다른 예시로는 "Buffalo buffalo buffalo!"가 있다. 황당해 보이지만 buffalo라는 단어가 1. 지명 (고유명사) 2. 들소 (일반명사) 3. 위협하다 (동사) 세 가지 뜻을 가진다는 사실을 알면 "버펄로 시(1)의 들소들(2)이 위협한다(3)"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129] 이걸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면 문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다음 어거지 문장도 가능해진다.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

해석은 다음과 같다.
Buffalo buffalo(a) Buffalo buffalo(b)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c).
{(Buffalo buffalo(a)) (which (Buffalo buffalo(b))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c)).
버펄로 시의 들소들(b)이 위협하는 버펄로 시의 들소들(a)이 버펄로 시의 들소들(c)을 위협한다.

한국어의 용언(동사와 형용사)은 전부 ''로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어떤 단어가 '다'로 끝나지 않는다면 그 형태만 보고도 동사도 형용사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일본어의 う단 어미(동사), -い 어미(형용사), 에스페란토의 -o(명사), -a(형용사), -i(동사) 등도 각 품사별 원형이 정의되어 있다. 그래서 영어와 다른 외국어의 단어를 대조할 때는 영어 동사를 보통 to 부정사로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가령 '가다 = to go' 하는 식이다.

한편 영어는 동일한 어형이 여러 품사로 쓰이는 현상이 매우 활발하다. 동사, 명사, 형용사 간의 모든 영변화가 다 가능하며, 특별히 형용사 → 동사(free, clean 등), 명사 → 동사(water, xerox 등), 동사 → 명사(import, permit 등) 등은 매우 활발하여 그 예가 무수히 많고, 형용사 → 명사의 영변화는 대부분의 형용사가 일으킨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the) rich 등의 용법 외에 red, skeptic, liberal, conversative, atheist 등).

그나마도 모든 단어가 같은 의미로 영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book의 경우는 명사로 쓰일 때는 '책'이지만, 이의 동사 영변화는 '책을 읽다'가 아닌, 엉뚱하게도 '예약하다'라는 의미가 된다. 이 모든 어려운 점들의 대부분은 영어가 수백 년에 걸쳐 프랑스어, 노르만어, 라틴어, 초기 게르만어 등 수많은 언어들과 뒤섞여 이루어진 언어이기 때문이다.

14.2.2. 여러 뜻과 많은 동의어

어느 나라가 되었든 단어는 보통 하나의 뜻에서 시작해서 파생된 몇 가지 뜻이 있는데, 영어는 take, engage만 봐도 알겠지만 잘 쓰이는 단어인데도 뜻이 수십개가 넘는 단어도 워낙 많다. 파생된 뜻들도 처음 뜻과 비교해보면 보통 만들어진 원리가 비슷하지만, 결국 이해하고 외워야 하는것에는 변함이 없다. 원어민인 미국인, 영국인들도 학술적인 토론 중에 단어 뜻이 여러개라 헷갈리기도 할 정도. 게다가 개별적인 뜻에 해당하는 것도 따로 단어로 존재한다. 비슷한 동의어도 세부적인 뜻에서는 사용이 다를 수 있으나 예문만 봐도 구분 없이 동일하게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쉬운 예시로 유산이란 단어도 legacy, heritage. 변호사는 lawyer, attorney. 동의어가 4개가 넘는 경우도 흔하고 많이 쓰인다. 또 미국은 다민족 국가라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단어가 영어로 자리잡아 동의어가 상당히 많다. 쉬운 예시로 reminiscence(추억), rendezvous(만남), souvenir(기념품) 등. 이런식으로 비슷한 뜻이 여러개라서 영어권 국가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학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어휘를 많이 공부하고 싶다면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베스트 셀러 같은 소설책도 공부하는데 좋은 동기가 된다.
14.2.2.1. 긍정 및 부정 대답
관계 지향적 문화권의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화자 모두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인데, 영어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반영되어 상대의 질문 내용의 부정/긍정 여부와 상관없이, 받는 이인 자신 등의 대상이 그 질문에 해당 사항이 없으면 No이고, 해당 사항이 있으면 Yes다. 굳이 영어만이 가진 특징이 아니라 프랑스어나 독일어도 가지고 있는 특징이지만,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긍정 질문에서의 Yes/No와 부정 질문에서의 Yes/No가 서로 다르다.

물론 이는 원어민도 헷갈리는 부분이라 No 뒤에 오는 문장이 더 중요하다.
14.2.2.2. 철자법과 발음의 비일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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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3. 문법

14.2.3.1. 관사
부정관사와 정관사는 '정해지지 않은 것', '정해진 것'보다 훨씬 많은 의미가 있다... 물론 정관사는 대부분 "너님 이거 당연히 알고 있지?"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거의 맞다. a the 참조.

한국어와 같이 관사가 없는 언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마스터하기가 매우 까다롭다.[130]
14.2.3.2. 따로 노는 2인칭
영어의 2인칭 대명사인 you는 단복동형이면서도, 수 일치는 복수에 맞춰야 하는(you가 지칭하는 사람이 한 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골때리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영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자못 곤혹스러운 일이다. 원래 복수형 표현인데 단수형 thou가 없어져서 한 사람을 지칭해도 복수형 you를 사용해서 그런 것이다.

더 골때리는 점은 you가 복수형이니 단수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것인데, 정작 영어 원어민들은 복수형[131]을 따로 또 만들어서 쓰고 있다.
14.2.3.3. 구동사(숙어)와 전치사
동사에 어울리는 전치사 조합 찾는 것은 영어와 독일어를 비롯한 게르만어군뿐 아니라 프랑스어와 같은 로망스어군에도 보이는 특징이나 구동사의 경우 게르만어군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132]

한국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품사인 전치사가 영어에는 in, on, to, with 등등 엄청나게 많은 데다가 대부분의 문장에 거의 필수적으로 빈번하게 전치사 또는 부사로 사용된다.[133]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영어 실력이 일정 경지에 다다라서 바로 감이 오는 정도가 되지 않는 이상 특정 자동사가 어떤 전치사를 사용하는지 외우기가 굉장히 어렵다. 정말로 하루에 4시간씩 2달 정도 영어를 크게 소리내어 읽어서 감을 키우지 않는 이상 정말 어렵다. unto, amid 등의 학교에서 좀처럼 가르치지 않는 생소한 전치사까지 등장하면 헬게이트. 사용되는 전치사가 숙어의 일부라 문장의 의미 자체가 아예 달라져 버리는 경우에는 그런 경지도 의미가 없다.

한편, 동사가 이러한 전치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3형식 수여동사로 알고 있는 단어들이 이에 속한다. 간접 목적어 앞에 전치사 to를 쓰느냐(explain, announce, confess 등), for를 쓰느냐(eat, collate, create 등)에 따라 차이가 있고, 수여동사라도 전치사를 쓰지 않고 4형식만 쓰는 동사들(dative, movement, pattern)도 셀 수 없이 많다.

흔히 '숙어'라고 불리는 구동사는 윗 단락에서 언급했듯, 한국 정서상, 그리고 언어 학습 방법의 한계상 직관적으로 의미를 파악하기가 무진장 어렵다. 예를 들어, make가 들어가는 숙어의 경우가 있다. make up은 '~을 이루다', '구성하다', '만들어내다', '(잘못된 일을 한 후에)뒷일을 처리하다' 등등의 의미가 있고, make with도 비슷하게 '만들어내다', '제안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make up with는 '화해하다'라는 전혀 뜬금없는 의미가 튀어나와 버린다. 심지어 make out은 키스하다, 꼐임하다라는 뜻이 있다. 비록 속어긴 하지만 은근히 많이 쓰인다. 프렌즈만 봐도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표현이다. 영어 관용구을 보면 시체들의 새벽에 나오는 (the) shit hit the fan[134]도 난리, 엉망인 상태. (직역은 똥이 선풍기에 맞다.) 이러한 표현들은 한국어/관용구에도 있는데 내 발목을 잡지마라 (나한테 피해주지마라) 정도 이다. 영어는 한국어보다도 실생활에서 관용구를 상당히 많이 쓴다. 한국에서는 비유적인 표현을 할때 중장년 이상을 제외한 청년들은 관용구를 잘 안쓰려고 하고 있다. 쓰면 노땅같아 보일까봐(...) 미국에선 나이 불문하고 매우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 영어의 원형인 독일어도 이렇게 숙어가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고 독일인들이 언급한다. 숙어는 영어 공부의 끝이 없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turn도 그 자체로서는 '돌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turn in이 되면 '제출하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고, '빛', '밝혀 주다' 등의 의미를 가져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동사 light의 경우에도 light into가 되면 '비난하다'라는 뜻이 된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단어 4개의 조합처럼 보이는 be in for it은 '골치 아프게 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back of one's hand라는 숙어를 보면 일반적으로 '손등'이라는 의미를 떠올리기 마련이나, 해당 숙어는 '비난'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하나하나 예시를 들자면 끝이 없을 정도. 즉, 숙어를 이루는 단어들과 전혀 상관이 없는 다른 뜻이 되어버리는 숙어가 매우 많다.

이런 숙어들은 한국인들이 '발이 넓다', '내가 쏠 게요'라는 말의 의미를 손쉽게 떠올리는 것처럼 모국어 화자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관련 배경지식(schema)이 전무하다시피 한 영어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구동사는 일단 직역하면 어느 정도 외우기는 쉽다. make up은 일반적으로 수동태로 쓰이는데, 주어(목적어)가 탑이 쌓아 올려지듯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연상하고, make up with(목적어)는 '화해하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목적어에 사람 이름 등이 올 텐데, 그 사람과 우정이나 과업 같은 것을 같이 쌓아올리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make out은 원래 무언가를 '만들어+내다'라는 의미에서 출발해 차츰 '성공하다', '해내다' 등의 뜻으로 파생되어 쓰이다가, 20세기 초반에 들어서는 성적인 함의[135]까지 담게 된 경우다. turn in 은 in이 '~의 안쪽으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turn은 '회전하다, 넘기다'라는 뜻이니, 무언가를 내어서 상대에게 떠넘기는 것을 연상시킨다. light into는 '내려와 앉다'라는 뜻의 light와 '훅 들어오다'에 가까운 느낌을 담고 있는 into의 의미를 합쳐서 이해하면 '갑자기 덮쳐서 훅 들어오듯이 대든다' 정도의 의미가 그럭저럭 연상된다.

이게 한국어로 단어를 번역 하기에, 원어민은 매 단어마다 뉘앙스나 뜻을 토대로 외우는 반면 한국인들은 사전을 만드는 양반들이 다른 번역가들이 대충 뉘앙스 맞춰서 의역, 직역한 것까지도 가져다가 매 영단어에 해당하는 한글 뜻으로 대치시켜 두기 때문에 각 단어의 사소한 뉘앙스는 무시되고 다 비슷비슷하게 번역되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특히 구동사를 어려워하는 것이다.

물론 두 문단 위의 해석처럼 모든 영어 구사자가 직관을 통해 구동사의 의미를 깨닫기 어려운 경우가 사실 더 많다. 한국인이 단어를 외우는데 사용하는 단어장이나 사전의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보다시피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 자체의 직관(intuition)에 기대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같은 동사 get이라고 하더라도 '회복하다'라는 의미의 get over는 사이에 다른 명사를 삽입할 수 없는 유형(inseparable transitive phrasal verbs)이지만, '되찾다'라는 의미의 get back은 I'll get the money back.처럼 사이에 다른 명사를 삽입할 수 있다.(separable transitive phrasal verbs) 위에서 언급된 make와 관련된 구동사의 경우와 종합해 보면, 결국 이러한 차이를 구별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외우지 않는 이상, 전적으로 영어 구사자의 직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in의 경우도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 앞에 쓰면 '~의 안에서'라는 뜻이지만, 시간의 길이 앞에 쓰이면 '~후에'라는 뜻이다.[136] 하지만 수많은 번역물에서 이걸 틀리게 번역한다.

이런 요소들은 영어 학습자들이 얼핏 문장을 보고 특정 전치사가 자동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치사인지 아니면 숙어를 이루고 있는 건지를 헷갈리게 되어 독해의 수준을 올린다. 후자라고 판단해 사전에 검색을 해도 특정 단어를 포함하거나 빼서 검색하는 등 헛다리를 짚어 제대로 검색하지 못하면 문장의 진짜 의미를 알아내기 더욱 힘들어진다. 그나마도 알고 있는 단어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유로 검색하지 않고 넘어가 버리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게다가 영어 방언이 한두 개가 아니다.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는 상호 호환되는 숙어도 물론 많지만 그렇지 않은 숙어도 꽤 많다. 영국식 숙어 표현을 익히고 싶다면 그걸 또 따로 공부를 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하나만 파는 게 더 낫다. 둘 다 열심히 공부해서 능숙해졌다면 그야말로 원어민을 뛰어넘는 영어 마스터가 될 수 있다.
14.2.3.4. 이질적인 문법
한국인들 입장에선 이질적인 문법이 가장 큰 난관일 것이다. 일단 명사나 형용사를 서술어로 쓰기 위해서 계사 be가 반드시 필요하며, 통사적으로 주어+서술어(동사)+목적어(SVO)로 어순이 구성되어 있어서 관습적인 한국어의 주어+목적어+서술어(SOV)와 다르다. 한국어에는 정해진 어순이란 게 없다. '나는 밥을 먹는다'(SOV), '나는 먹는다 밥을'(SVO), '밥을 먹는다 나는'(OVS) 처럼 순서를 바꿔도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질지언정 이해가 가능한데 그 이유는 단어 뒤에 붙는 조사가 그 단어의 문장 내에서의 역할을 정해주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영어는 어순에 따라 각 단어의 역할이 결정되는 언어이고, 조사라는 것이 없고, 주로 주어의 형태(동명사냐, 보통명사냐 등), 동사가 어떤 보어(complements)나 부가사(adjuncts)를 취하고 있나에 따라 각 문장 요소별 의미가 정해진다. 그것도 모자라 화자가 생각하기에 신정보(new information) 혹은 구정보(old information)냐, 이야기할 것이 상대적으로 긴 내용인지의 여부(End-Weight Principle) 등을 한국어보다 엄격하게 따지게 되는 특성 때문에 영어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굉장한 부담감이 들 수밖에 없다. 이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문법 기능어인 관사(articles), 관계사절(relative clauses), 좀 더 세부적으로 따지자면 시제(tenses), 구동사(phrasal verbs) 등 셀 수 없는 부분에서 한국어 문법과 큰 이질성을 보인다.

가장 기초적인 지시대명사조차 this, that / these, those 들은 자신의 주관을 기준으로 언급하는 말이지만, 한국어의 이/그/저는 상대와 가까운지도 고려하는 말이다. 조사 하나까지 상대와의 관계를 생각하며 언어를 사용하던 한국인에게 자신의 주관이 기준이 되는 영어의 사고방식은 처음에는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다. 심지어 '있다', '없다'에 정확히 대응하는 말조차 없고 대신 'have', 'be', 'there is/are' 등 어떤 대상(주어)의 '주관'에 따른 표현법을 사용하여 이러한 상황을 묘사한다.

한편 숫자 세기도 이질적인 부분이 있는데, 11 12가 이렇다. 이는 같은 게르만어족인 독일어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11과12는 elf(11),zwölf(12)를 사용하고, 13부터는 dreizehn (drei:3 // -zhen = -teen어미)로 이어지는 것. 수사의 경우는 각 나라마다 사용하던 진법의 영향이 남아서 각기 다른 모습이 보여지는데 일례로 프랑스어의 경우 16까지 세는 게 다 다르다가 17부터 10+7 형태의 dix-sept를 사용한다. 13~19까지는 -teen 어미를 쓰는데, 11/12만 eleven/twelve라는 별도의 어휘를 사용한다. 이는 고대 게르만계 언어에서 사용하던 12진법의 잔재가 그대로 남은 것이다. 이는 다른 게르만어 계통에도 해당하는 특징이지만, 서수의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다른 숫자는 -th 어미만 붙이면 되는데 1과 2, 3에 해당되는 서수가 one-first, two-second, three-third 식으로 따로 노는 상관관계를 여실히 보여 준다.

한국어와 비교해 보면 11, 12, 13을 한자어로는 십일 십이 십삼, 고유어로는 열하나 열둘 열셋이라고 일관성 있게 읽는다. 서수는 '으뜸'(1st)과 '버금'(2nd)이라는 단어가 있긴 하지만 '첫째'와 '둘째'도 쓰이고, 따지고 보면 하나-첫째, 둘-둘째, 셋-셋째 식으로 하나-첫째(1st)만 짝이 다르지만 영어의 이질성에 비할 바는 아니다. 사실 숫자 세기에 대해서는 영어는 쉬운 편이다. 16까지 독자적인 세기가 있는데다가, 70 이상의 숫자에서는 60진법과 20진법이 갑툭튀해 외국어 화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프랑스어라던가,[137] 1의 자리와 10의 자리를 접속사를 붙여서 거꾸로 읽는 독일어라던가[138], 50이상의 숫자는 20진법에 더해서 [math(-\dfrac 12)]까지 들어가 있는 덴마크어[139], 1부터 100까지 불규칙이라 힌디어가 모국어가 아닌 현지인도 11 이상의 숫자는 영어로 쓰는 힌디어에 비하면 영어는 아주 쉬운 편이다.

일부 감각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140]도 이질적인 부분이 있는데, 으뜸꼴이 사동 표현이다 보니 언뜻 보면 자기가 스스로 느끼는 것임에도 상황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해 수동태로 써야 하는 특성이 있다.

시제의 이질성이란 단순히 완료시제 같은 한국어에 꼭 들어맞지 않는 개념이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언뜻 유사해 보이는 것도 다른 관점에서 판단해서 시제를 다르게 써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어에서는 '만든', '그린'과 같은 출처를 두고 관형사형 어미 '-ㄴ'을 쓰는데, 이는 사건이나 행위가 과거 또는 말하는 이가 상정한 기준 시점보다 과거에 일어남을 나타내는 어미다. 그런데 영어는 눈에 보이는 어떤 대상의 출처를 두고 말할 때는 그 출처가 현재에도 동일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현재 시제를 사용한다. "These apples are delicious. Where do they come from?", "This furniture is beautiful. Where is it made?"가 그래서 각각 'Where did they come from?', 'Where was it made?'보다 자연스럽다. 영어는 결과물의 현재 상태나 지속성에 초점을 맞추며, 한국어보다 과거의 행위와 현재의 상태의 연결을 중시한다. 한국어는 이에 비해 어미에서 행위의 완료 시점이 기준이 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양상을 구분하는 경향이 꽤 뚜렷한 편이다. 이런 요소 때문에 단순히 고등학교 영어 시험이나 스펙용 영어 시험을 통해 어려운 독해 능력만을 길렀다고 하여 말하기 능력이 저절로 길러지지 않는다.

굴절의 복잡성은 벗어던진 모습이, 굴절로 표현되던 의미를 보충하기 위해 전치사, 조동사의 복잡함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14.2.3.5. 가산명사·불가산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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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영어권 방송국

다음은 한국에서 무료로 시청/청취 가능한 영어권 방송들 중 몇몇의 링크다.
영국 BBC Sounds 실시간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
SKY News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
아일랜드 RTÉ(아일랜드 국영방송) 실시간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
캐나다 CBC 실시간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
미국 ABC News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
CBSN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
호주 ABC 실시간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

15. 영어 교육 영어 학습

영어 교육 관련 문서
분류 영어 · 영어 교육 · 영어 시험 · 영어/학습 조언( 영어/발음)
관련 논쟁 영어 교육/논쟁 · 영어 시험/논쟁 · 영어 영역
관련 문서 교육/논쟁 · 영어교육과 · TESOL · 시험/논쟁 · 영포자 · 영어 회화


15.1. 영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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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 영어 교육/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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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영어 시험/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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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영어/학습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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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영어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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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한국에서의 영어

16.1. 한국인의 영어 실력

당시 조선에는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외국인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1800년대쯤부터 영어 교육이 들어오면서 당시 조선인의 영어 실력은 훌륭한 편이였다. 당시의 영어 교육은 원어민들에 의해서 일상적인 말하기 중심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어휘 실력이 부족해도 상대와 영어로 대화를 하거나 영어 소설책을 읽는 등 어떻게든 표현을 하려는 노력으로 실력이 늘기 마련이다. #

일제강점기가 들어오면서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태평양 전쟁 당시 영어 교육을 아예 폐지하였고 광복 이후에 영어교육 다시 돌아왔지만 영어 교육 방식이 말하기보다 학술적이거나 문법 방식으로 정반대로 바꾸어 나가 지금의 "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논란이 아직 상당하다. 그렇기에 영어권 국가 사람들은 전문 용어는 잘 알면서 정작 일상 용어를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는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해 생긴 문제점에 기인한다.

먼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한국의 저조한 공인영어 성적을 근거로 든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청소년들 주당 학습시간이 세계에서 압도적 1등인 나라로서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2배가 넘으며, 초중고 12년간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물론, 사교육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 영어에 들이붓는 돈은 매년 약 7조 원에 달함에도, EF EPI은 37위, 토익은 71위, 말하기 수준은 121위에 머무르고 있다. 토플은 163개국 중 87위로 선진국 중 최하위, 전 세계 기준으로도 보통 이하다. IELTS에서의 아카데믹/제너럴 모듈을 모두 고려해 보아도 결코 높다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주당 학습시간이 절반도 채 되지 않으며 영어와의 유사도가 딱히 높지 않은 언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나라들보다도 딱히 앞선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는 들이는 노력대비 실력이 심각하게 낮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위의 부정적 통계들 중 일부는 영어 공용어 국가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당장 홍콩, 싱가포르는 영국의 식민지,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였던 과거가 있는데다, 다언어 사회이다. 서유럽, 북유럽 국가들은 영국과 가깝고, 결정적으로 프랑스를 제외하면 영어와 같은 게르만어파 소속 언어들을 사용[141]한다. 그런 반면 한국은 다언어 사회도 아니고, 한국어는 한국어족 소속 고대 언어를 제외하면 친척 언어 자체가 없다.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기준은 크게 영문학에 대한 이해도와 영어 회화 실력으로 나뉜다 할 수 있다. 일단 한국인은 영어에 대한 이론적 지식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 의외로 그리 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초등 및 중등 교육에서는 영어를 주요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고, 무엇보다 한국 영어 교육의 1차적인 목표는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기 위함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영어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공부했다면 자연스레 중고급 단어를 숙지하고 높은 문법 이해도를 갖추게 된다. 심지어 교육 수준이 낮은 일부 원어민들보다 문법 면에서는 더 나을 때도 있다.

하지만 생활 회화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영어로 말을 해보라고 하면, 간단한 인사말 정도만 하거나 질문에 짧은 문장으로 답하는 등 극히 단순한 표현밖에 구사하지 못한다. 문제풀이 위주의 영어 교육이 정착되어 있고 실생활에서 한국어가 통용되는 한국에서는 영어를 의사소통에 활용할 환경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유럽 국가들[142], 북유럽 국가들[143], 포르투갈처럼 영어 사용이 생활화되어 있는 국가들의 젊은 세대들은 영어를 접할 기회가 풍부한 덕분에 문법을 거의 완벽하게 지켜가며 다양한 영어 표현을 구사하며, 이를 통해 토론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가 유창하다. 태국, 필리핀 같은 동남아 국가들도 관광 유치 정책, 역사적 배경 등의 사정으로 인해 회화 실력은 한국인보다 낫다.

또한 한국은 연령대별 영어 실력 편차가 상당히 크다. 2014년 조사에서 18~24세의 EPI 평균은 아시아 1위인 싱가포르 다음으로 나왔는데, 싱가포르가 영국의 식민지였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높은 수치다. 반면 25-34세는 세계 평균 미만이며, 35-44세는 아시아 평균보다 낮다. 그리고 50대 이상의 중장년층~노년층 세대는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즉, 한국에서는 1990년대 출생 세대부터 영어 실력이 우수한 세대가 되는데, 해당 세대는 중학교부터 영어를 배웠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초등학교부터 영어 교육을 받기 시작[144]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리고 명확한 상관관계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경제 성장 및 영어 광풍의 영향으로 영어 교육에 투자하는 돈이 늘어나서 그에 맞게 실력이 올라간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한국인의 영어 실력을 언어학적으로 다소 변호하자면, 모어의 친척 언어는 그렇지 않은 언어보다 대체로 배우기 쉽다. 거기에 영어 - 프랑스어 - 스페인어(로마자), 러시아어 - 우크라이나어(키릴 문자)처럼 문자가 같다면 이는 더욱 극대화된다. 앞 문단에서 언급했듯 유럽에서 3~4개 국어 능통자가 많은 것도 이들의 언어가 언어학적으로 서로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모국어인 한국어는 비교언어학적 고립어, 즉 친척 언어가 없는 외톨이 언어고, 문자도 오로지 한국어 표기에만 쓰이는 한글이다. 그나마 배우기 쉬운 언어로 일본어가 있긴 한데, 이마저도 한국어와 조금 닮은 이웃일 뿐이며 친척 언어는 아니다. 그러니 한국인은 가볍게 배울 만한 다른 언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자연스레 외국어 습득에서 다른 국가의 사람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한편 "영어는 한국인에게 다른 외국어보다 배우기 쉬운가, 어려운가?"도 쉽사리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왜냐하면 영어를 전혀 모르는 한국인을 가정해야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영어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그런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절대다수의 현대 한국인들은 빠르면 영유아 때부터, 늦어도 의무교육인 초등학교 때부터는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수많은 매체에서 쉴 새 없이 영어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한다. 반면 제2외국어로 분류되는 영어 이외의 언어는 그 언어권에서 태어나고 생활한 경험이 있는 희귀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상에서 접할 일이 없다. 그래서 한국인에게 영어가 쉬운지 어려운지를 따져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다 보니 영어는 한국인, 특히 학생, 구직자, 고시낭인, 사무직 종사자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으로 변질된 상황이다. 공무원 공채 시험만 보더라도 운전직 등 일부 소수 직렬을 제외하고는 영어가 필수다. 하지만 대졸 이하 학력을 요구하는 내수 중심의 평범한 일자리에 취업해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영어가 중요한 상황은 그리 많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대학원 졸업 이상의 고학력을 요구하는 직종, 해외와 교류하는 직종, 학술적인 연구를 요구하는 직종 같은 영어 필요성이 높은 직업이라도 다른 조건이 같다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물론 더 좋은 대접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정작 자신이 맡은 직무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사람은 조직의 골칫거리가 되고 만다.

사실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한국에서의 영어는 외국인과 소통하는 진짜 회화 실력보다는 '성실성을 보는 척도'로 쓰이는 경향이 더 크다. 모든 사람이 통번역에 종사하거나 외국인들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님에도, 각종 시험 과목에는 영어가 포함된 경우가 흔하며 응시자들도 이를 문제 삼는 경우가 적다. 출세 목적 교육의 강력한 영향으로 시험 자체를 위한 시험, 순위를 매기기 위한 시험이 무척 보편적인 한국에서 무난한 명분을 가진 시험 주제가 영어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능 같은 시험은 특히 문제 풀이 훈련의 고도화가 일어나서 좀 문제를 잘 푸는 고등학생은 그런 문제를 처음 접하는 원어민보다도 잘 풀 수 있다.

16.2. 번역

직역하면 문장이 매우 이상해진다. 영어 번역체를 참고하자. 이를 극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이 초창기 기계 번역 왈도체. 빠르게 번역하고 싶다고 해도 직역하지 않고, 그 전에 원문의 의미를 파악한 다음 한국어의 문법에 맞추어서 정리, 즉 의역하는 게 자연스럽다.

영어/학습 조언에서도 언급하듯이 영어를 학습할 때에는 직독 직해로 이해하는 것이 좋으나, 한국어 글을 영어 번역체로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특히 조기 영어 열풍으로 인해 너무 어려서부터 영어를 배우느라 정작 국어를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아졌다. 일부는 영어 번역 말고도 한국어 작문할 때도 영어식으로 쓴다. 영문을 한국어의 어문 규범에 어울리게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의 어문 규범을 그대로 따라 한국어로 옮기는 것을 뜻한다. 말하자면 이런 거.
영어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단어를 반복해서 쓰는 것을 금기시하는 것이다. 사실 모든 언어는 특히 문어체에서는 같은 단어를 반복하여 쓰면 흔히들 문장의 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영어에서는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쓸 바에야 차라리 화끈하게 간결체로 갈 것을 권하는데 이는 문장의 주어와 동사를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한 영어의 특성이다. 한국어에서도 같은 단어가 계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어색하겠지만 영어처럼 금기시되지는 않는다. 문장이 길어서 까먹기 쉽거나 특정 개념을 설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명사 또는 동의어를 사용하여 처리한다. 대략 한 문단 정도의 분량 내에서는 절대 같은 단어를 쓰지 않는다고 해도 좋다. 심하면 책 한 권 전체에서도 (다소 독특한) 단어가 한 번 넘게 사용되는 걸 눈에 밟혀하는 사람도 있다. 참고로, 이 특징은 사자성어에서도 심심찮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영어와 중국어가 모두 고립어이기에 나타나는 특징일 수도 있다.
그리고 영어는 'and'와 'or'을 쓸 때, 세 가지 이상이 동등한 자격으로 나열될 때에는 마지막 말 앞에 'and'나 'or'을 쓴다. 바로 위의 예문 두 가지를 다시 보자.
보다시피 마지막 나열 대상의 앞에 써 줘야 올바른 문장이다. 이는 영어뿐 아니라 인도유럽어족 언어 전반에 해당하는 문법이니 특히 명심해야 한다. 구어는 몰라도 문어에서는 상당히 기본적이고 중요한 문법이다. 한국어에서 비슷한 것을 찾자면 "~요"의 지나친 사용(잘못된 예: "저는 엄마를 제일 좋아해. 올바른 예: 저는 엄마를 제일 좋아해.)을 들 수 있겠다.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하나 알아두어야 할 것은, 위와 같은 문장은 기본적으로는 학술 논문 등에는 써서는 안 되는 비문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쓰이지 않는 문장 구조는 아니라는 것이다. 예로 든 두 번째 문장에서처럼 접속사(and, or 등)를 계속해서 나열하는 것은 Polysyndeton이라고 해서 문학 및 비격식체에서는 일정 목적을 가졌다는 전제하에 허용되며, 이는 미국에서도 고등학교 2학년 이상, 그것도 AP 과정에서나 가르치는 꽤나 고급 문법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모를 수 있다.

또 한 가지로, 한국어에는 없으나 영어에는 있는 문어체 표현으로 'and/or'이 있다. 한국어에서는 이 상황에 '와/과'를 쓰든 '이나'를 쓰든 의미가 모두 통하는데, 영어에서도 'or'이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문어체에서는 'and/or'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146] 한국어에는 '와/이나', '그리고/또는'과 같이 상반된 접속어를 나란히 쓰는 용례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표현이 나오면 100% 영어 번역체이니 참조할 것.
내일은 비 우박이 내리겠습니다.
- 비만 내려도 맞는 말이고 우박만 내려도 맞는 말인데, 둘 다 내려도 틀린 말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내일은 비 우박이 내리겠습니다.
- 둘 다 내리면 물론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어느 하나만 내린다고 틀린 말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It would be rainy or hailey tomorrow.
- 구어에서는 둘 다 내려도 틀린 말은 아니나, 문어에서는 어느 하나만을 의미한다.
It would be rainy and hailey tomorrow.
- 마찬가지로 문어에서는 둘 다 내려야 옳은 문장이다.
It would be rainy and/or hailey tomorrow.
- 한국어처럼 하나만 내려도 맞는 말이고 둘 다 내려도 맞는 말이 되려면 문어에서는 'and/or'을 써야 한다.

또, 영어에서는 of를 매우 자주 쓰는데, 주어 명시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주어, 소유자, 피소유물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한 문장에서 Their나 her등이 중복해서 나와도 자연스럽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사용하면 매우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단, her의 경우, 목적격인 경우가 있어 혼동된다. 그렇지만 한국어에서는 오히려 '의'를 남발하면 일본어 번역체가 됨과 동시에 뜻도 불분명해져서 금기시된다.

한국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화"는 영어에서 대치하는 단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147][148] 한국어에서는 자주 쓰이는 고급화 정도의 단어도 영어로 번역하려면 마땅한 번역어가 없다. '고급화'란 단어 자체가 한문이니 영어 쓰는 입장에서 라틴어 쓰는 거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모든 형태소의 뜻이 한자와 일대일 대응되는 것은 아닌지라.. improve, progress를 쓸 수도 있겠지만 너무 포괄적인 뜻이라 quality같은 단서를 붙여서 구체화할 필요가 있고, 가장 가까운 뜻과 짜임새를 갖춘 낱말로 gentrify가 있지만 고급화와는 쓰임새가 좀 다르다. 가끔 superqualify, hyperqualify같은 말이 보이기도 하나 보편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없는 데다가, 급이 높다는 것 자체보단 상정된 기준을 아득히 뛰어넘는다는 맥락이라서. 만약 문맥에 따라 경제학적 의미로 "고급화 전략" 이라고 말하기 위해선 high-end marketing이라는 용어를 따로 써야 의미가 통한다. 물론, 어근에 ~ize를 붙여서 변화와 이행을 나타내는 단어를 만들어내는 건 쉽다. 근데 그게 문법상 맞건 틀리건 원어민들이 그걸 쓰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비슷하게 영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명사의 동사화, 형용사화, 또는 동사의 명사화 역시 한국어로 직역하면 매우 괴상해진다. 이것도 물론 한국어에 대응되는 역할을 하는 조사들이 있긴 하지만 그걸 그대로 짜맞춰 번역하면 조어법만 맞고 일상에서 쓰는 말과 동떨어진 느낌을 주게 된다.

영어는 형상적 언어(configurative language)로서 문장 성분의 생략에 제약이 많다. 주어는 물론이고 목적어의 생략이 불가능한 경우도 한국어보다 훨씬 많다. 가령 동사 앞에 거의 70% 이상 주어를 넣어야 한다. 없으면 가주어라도 넣어야 한다. 넣어도 자연스럽다가 아니라 가급적 필히 넣어야 한다. 구어체에서는 생략하는 경우도 있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며, 이쪽도 나름의 제약이 있다.

성분 생략 금지는 어순이 의미 해석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고립어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특성으로 한국어 등의 교착어, 라틴어 등의 굴절어[149]에서는 상대적으로 성분의 생략이 더 용이하다. 밑은 그 예시.
또한 영어에서는 한 문장 내 혹은 가까운 여러 문장 사이에 중복되는 접속사나 접속부사가 들어가도 자연스러우나 한국어에서는 자연스럽지 못하다. 또한 영어의 접속사는 콤마(,) 앞이나 콤마 사이에 접속사가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긴 한다. 미국 독립 선언서 등 유려한 문체로 쓰여진 오래된 영어 문헌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다만 지나치게 남용하면 영어권 입장에서도 글이 지나치게 복잡해지기 때문에 최근에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것은 지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국어에서 그랬다가는 문장이 비문이 되거나 어지러워진다. 안은문장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어를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불거지는 문제로, 단복 표현 여부 중 하나인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의 기준이 개판 5분 전인 것이 있다. 불가산명사는 말 그대로 셀 수 없는 것으로 분류되는 것(이나 공기 같은 정해진 형태가 없는 것이나, 마음, 사랑 같은 추상적인 것)을 뜻하는데, 개중에는 셀 수 있는 것이 섞여 있다는 것이 문제. 단적으로 생강. 아무리 봐도 셀 수 있는 것인데 a bread나 breads, a ginger나 gingers로 쓰면 틀린다![150][151]

이 외에도 여러 문제점이 있으므로 직독 직해는 글로 쓰지 말고 이해로만 하자. 굳이 사용하고 싶다면 직독 직해로 이해한 뒤 한국어로 작문을 하여 결과물을 내놓는게 낫다.

숫자의 경우 10까지는 영어 그대로, 10을 넘으면 한국어로 번역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G7는 항상 '쥐세븐'이라고 하지만 G20은 거의 대부분 '쥐이십'이라고 번역한다. 한자식 간단한 숫자 세기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인이 서양 언어의 길고 긴 숫자 세기를 접하면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16.2.1. 관련 문서

16.3. 외래어로서의 영향력

한국어 외래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라틴어 그리스어 아랍어 유대어 산스크리트어 페르시아어
기타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생겨난 영어 조어는 콩글리시/목록 참고.
영어는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만큼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어의 외래어 대다수를 차지한다. 역사적으로 영국이 세계에 끼친 영향이 강했으며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미군정 이후로도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해 지대한 영향을 받은 데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미군정 이전의 영국의 영향도 매우 강력했는데, 이는 한국에서의 언어 순화나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한 과장된 이미지나 정치적 선전과 달리 실제 사용 정도도 실려있는 북한의 사전들을 보면 북한에서조차 영어계 외래어를 압도적으로 많이 쓴다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152]

어떤 분야[153]를 막론하고 널리 쓰이며 타 언어의 외래어의 숫자를 아득히 능가한다. 그래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경향도 존재하여, 그에 대한 반발로 우리말로 순화해서 쓰자는 주장 또한 존재한다. 또한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생겨난 콩글리시도 있다.

또한 영어의 영향력 때문에 다른 외래어를 침해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단순히 다른 외래어(ex)프랑스어, 독일어)를 영어계 외래어로 대체하는 사례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외국어 고유명사도 영어식으로 표기하는 오류까지 빈번하게 발생한다. 후자의 경우 언론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며, 공식 학계에서도 이런 행위가 벌어지기도 한다.

단순한 실수면 그나마 다행이고, 영어가 아닌 외국어인 정식 학술 용어까지 무리하게 (미국식)영어로 표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대한화학회 나트륨(Na), 칼륨(K), 메탄(CH4) 등 한국에서 통용되는 화학 용어들을 무리하게 영어식(소듐, 포타슘, 메테인)으로 바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나트륨과 칼륨은 영어권만 저렇게 쓰는 거고 세계적으론 원소 기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트륨과 칼륨이 통용되는 명칭임에도 저걸로 바꿨다. 오히려 역세계화를 해버린 셈. 이 정도면 사대주의식 미국병 수준.

영어 외래어가 매우 광범위하지만, 특히 미국에서 컴퓨터, 인터넷이 주로 발달해서 IT 분야 외래어가 상당히 많다. 그에 대한 반발로 한때 전산용어 순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북한의 김정일조차 '하드디스크' 같은 말을 순화하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현재 북한의 IT 분야 용어는 '프로그람', '디스크', '웨브'처럼 중국 이상으로 영어가 많을 지경이다. 붉은별 같은 북한 운영 체제에서도 'PDF'처럼 은근히 영어를 그냥 적어놓은 경우를 볼 수 있다.

16.4. 한국에서의 중요성

한국에서 영어가 공용어는 아니므로 한국인이 영어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외래어 등 일상에서 영어로 표현된 말을 접할 일이 매우 많기 때문에 영어를 아예 모르면 여러모로 불편함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해외에서 영어는 국제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은 해외 여행, 국제 비즈니스, 학술 연구, 외국 문화 콘텐츠 접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많은 한국 기업이 해외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 직장에서 학생 또는 임직원에게 영어 능력을 검증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일상 회화에서 영어를 쓸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모든 한국인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기초적인 수준이라도 익혀두면 분명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 이상의 영어 학습은 개인의 목표와 필요에 따라 중요성이 달라진다.

17. 그 밖에

과학 실험에 따르면 영어를 쓰는 사람은 남을 비난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한다. 이는 어떤 행위를 '누가 했는지'에 대한 딱 떨어지는 답이 없어 애매모호한 수동태 문장이나 능격동사(ergative verb)[154]를 쓴 문장보다는, 그 행위에 책임이 있는 주어를 확실히 표기해야 문장이 명확해진다고 믿는 영어권 화자들의 사고방식 때문이라고 한다.

영어 단어를 찾다 보면 신기한 우연의 일치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영어의 특정 단어가 한국어의 다른 단어와 뜻과 소리가 거의 유사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 성 주위에 둘러 판 못'을 뜻하는 moat는 한국어의 '못'이 떠오른다거나. 자세히는 가짜동족어 문서 참조.

오늘날 영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비영어권 국가의 국민들은 영어를 공부해야하는 압박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 메탈기어 시리즈 스컬 페이스 재평가 받는 것 같다(베스트 댓글). 스컬 페이스는, 언어를 통해 전염되는 민족해방충을 심어 영어를 세상에서 제거하려 했다.

한국에서는 로마자를 사용하지 않는 언어(한국어 등)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것을 '영어로 쓴다', ' 알파벳으로 쓴다'라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로마자를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 뿐만이 아니고 알파벳도 엄밀히는 문자라는 뜻에 가까운 단어이다. 서울을 Seoul이라고 쓰는 것은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것이지 영어의 발음 규칙에 따라서 쓴 것이 아니다.[155] 이 표기법은 한국어를 영어가 아닌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법임에도 영어식 철자법을 따르지 않았다고 하여 이상한 표기법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로마자는 세계의 다양한 언어가 사용하는 문자이기에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한국 기준에서 정리한 철자법을 사용한 것이며 당연하게도 이러한 이유로 이것이 틀린 표기법인 것은 아니다. 이는 한국에서의 미국, 특히 미국 영어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2000년대 초에 막장 부모들이 자식의 영어 발음 향상시키기 위해, 자녀의 혀 밑인대를 절단하는 수술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공중파 뉴스로도 보도된 이야기였다. 만화 식객에서도 언급되었다. 이는 본래 혀가 짧은 설소대위축증이라는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시술인데 부모의 허영심 채우기를 위해 오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훗날 무슨 부작용이 일어날지도 미지수인 악습이다. 지금은 이런 일들이 줄어들었는지 조용하다.

18. 관련 문서

18.1. 영어에 기반해 만들어진 언어

1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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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미권 국가에는 법정 공용어가 없는 경우가 많다. [2] 고대 영어는 대부분의 인도유럽어족 언어들처럼 굴절어에 속한다. 반면 현대 영어는 굴절어의 특성이 다소 남아있기는 하지만, 영어의 친척 언어인 독일어와는 달리 명사의 격 변화가 거의 없다. 대신 격 변화를 고립어의 특성인 어순 배열로 대체하는 편이다. [종주국] 정확히는 영국의 구성국인 잉글랜드가 종주국이다. [최다(모어)] 영어 모어(제1언어) 사용자 최다(약 3억 명) 보유국. [5] 퀘벡주 뉴브런즈윅주 제외. 이 지역들은 프랑스어가 공용어다. 단, 뉴브런즈윅주는 영어도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다. [6] 영어와 마오리어를 공동 공용어로 지정. [7] 아일랜드어가 국어 겸 공용어, 영어가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어 법적으로는 아래 분류군과 같은 상황으로 되어 있으나, 실생활에선 영어만이 공용어 및 모어 역할을 한다. 아일랜드어를 모어(제1언어)로 사용하는 국민은 인구의 2%에 불과하다. [8] 2015년까지만 해도 가정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싱가포르 국민은 인구의 36.9%에 불과했으나, 2020년 48.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중국어( 표준 중국어 방언의 합)를 뛰어넘었다. 반면 중국어의 경우 2015년 47.1%(표준중국어 34.9%)에서 2020년 38.6%(표준중국어 29.9%)로 감소했다. 영어 위키백과 Languages of Singapore 전통적인 영어권 지역( 파이브 아이즈)과 달리 앵글로색슨족이 주류 민족이 아니며( 화교가 주류 민족), 아일랜드처럼 오랫동안 파이브 아이즈 국가의 일부였다가 독립한 것이 아님에도 영어 공용화에 성공한 사례다. [9] 힌디어( 인도), 우르두어( 파키스탄), 필리핀어( 필리핀), 말레이어( 말레이시아), 광동어( 홍콩) 등 공용어로 지정된 다른 언어의 모어 화자가 인구 중 다수인 경우. 또는 영어가 단독 공용어로 지정되었음에도 영어 원어민이 인구 중 다수가 아닌 경우.( 나이지리아 등) [최다(제2언어)] 영어 제2언어 사용자 최다(약 11억 명) 보유국. [11] 제1언어 사용자수 기준. 출처 [12] 왼쪽은 미국 출신이며, 미국식 영어를 사용했고 오른쪽은 국적은 불분명하지만 영국식 영어를 사용했다. [13] 한국어 해석: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인간은 천부적으로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 형제애의 정신으로 행동하여야 한다. [14] 영국식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표준 중국어, 현대 표준 아랍어. [15] 좀 더 정확히는 '앵글인의 언어'를 뜻하는 고대 영어 단어 Ænglisc/Englisc에서 기원한 것이다. [16] 비슷한 사례로 독일어(독어)와 불어가 있다. 이중 불어는 21세기로 넘어오며 프랑스어라는 표현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으나 독일어는 여전히 도이칠란트어라는 표현이 쓰이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17] 이를테면 영어가 라틴어에서 갈라져 나온 한 언어라는 인식 [18] 노르만족의 노르만어뿐만 아니라 교회 라틴어에서 유래한 어휘도 많이 받아들였다. [19] Early Modern English [20] Modern English [21] 단 노르드 민족인 크누트 대왕은 북게르만어를 모어로 사용했으며, 노르만족인 윌리엄 1세와 리처드 1세는 영어가 아닌 노르만어를 모어로 사용했다. 물론 이들의 노르만어가 영어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당시 잉글랜드의 피지배계층은 영어를 사용했다. [22] 영어와 프리지아어, 저지 독일어의 공통조어. [23] 정확히는 노르만 왕조 시기 잉글랜드는 노르만족과 앵글로색슨족이 사회적으로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 않아서 고대 영어에 미친 영향이 적었다고 봐야 맞겠지만... 노르만 시기 이후 플랜태저넷 시기가 되어서야 노르만족과 앵글로색슨족이 융화되기 시작해 고대 영어를 중세 영어로 바꾸게 할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친다. [24] 아서 왕의 죽음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25] 물론 브르타뉴의 갈로어(Gallo), 앙주 지역의 앙주어(Angevin) 그리고 아키텐 지역의 오크어(Langue d'oc)가 영어에 미친 영향은 노르만어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다. [26] 학자에 따라서 이 시기부터 오늘까지의 시기를 하나로 묶어 근, 현대 영어(1500년 ~) 시기로 정의하는 사람도 있다. [27] 현대 영어로는 remove, just, mask 라고 쓰이던 것이 근대 영어에선 remooue, iust, masque 등으로 쓰였다. [28] 사실 킹 제임스 성경이나, 셰익스피어 작품의 근대 영어는 영미권 원어민들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영미권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근대 영어를 현대 영어로 번역해 주는 곳도 있을 정도다. 당장 킹 제임스 성경(KJV)이 고어투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워서 현대 영어로 새로 번역한 신 국제역 성경(NIV: 원어민 중2–3학년, 혹은 한국 고1–2학년, 9급 공무원 수준)이나 신개정표준역 성경(NRSV: 원어민 고등학교 이상, 혹은 한국 편입영어 및 TOEFL, GRE 수준)을 발간할 정도다. [29] 대모음추이는 18세기 말 즈음에 완성되었다. [30] 참고로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출신 이민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호주,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영국 영어에 더 가까운 영어가 자리잡았다. [31] https://yoda.wiki/wiki/The_English_Dialect_Dictionary [32] 또한 이런 미국식 철자법은 미국뿐만 아니라 현대의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라이베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캐나다 영어는 원래 영국식 영어와 매우 비슷했지만 현재는 미국식 영어의 영향력으로 인해 억양은 미국식과 비슷해졌고, 어휘는 영국식 영어의 어휘와 미국식 영어의 어휘가 복합되었다. 그런데 철자법과 문법은 영국식 영어의 영향을 받았다. [33] 그러나 Türkiye와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크리틱을 꼭 붙여야 한다. 튀르키예 정부에서 영문 표기를 다이어크리틱을 붙여서 써 달라고 했기 때문. [34] 명칭이 'ei'라고 되어있는 경우도 있다. [35] '시' 보다는 '씨'에 가깝다. [36] '지' 보다는 '쥐'에 가깝다. [호주/뉴질랜드] [38] 이전까지는 '아르'만이 표준이었으나, 2023년부터는 영문자 R의 이름으로 '아르'와 '알'을 모두 인정한다. 국립국어원 보도자료 [39] 국내에서는 일본식 영어 발음 ' 브이'로 널리 알려졌으며, 그냥 '비'라고 하면 B와 혼동될 수 있다. [영국식] 국내에는 일본식 발음인 제트라고 잘 못 알려져 있기도 하다. [미국식] [42] 단어를 외울 때 단어 하나마다 국제음성기호가 달리는 영어와는 달리 국제음성기호가 필요 없다. [영] [변이] [미] [변이] [47] 표준 프랑스어보다는 변형된 노르만식 프랑스어 차용 어휘가 대부분이었다. [48] 프랑크어가 대부분 [49] 특히 독일어의 서독 방언인 저지 독일어와 가장 유사하다. 앵글로색슨이라는 민족명만 봐도 알 수 있듯 이들은 현재의 니더작센 지역과 당시 저지 독일어를 사용했던 유틀란드 반도에서 주로 건너왔기 때문. 참고로 유틀란드에서 넘어온 종족은 영국식으로는 주트족으로 불렸으며 현재의 켄트주에 정착했다. [50] 프랑스어 또한 라틴어로부터 심한 변이를 거쳤기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어원이 된 라틴어 단어의 느낌이 남아있지 않은 단어가 많다. 예를 들어 poison/royal은 프랑스어에서, potion/real은 라틴어에서 온 단어이다. [51] 참고로 프랑스어는 고전 라틴어와 어휘 유사도가 56%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로망스어군 중에서 심하게 튀는 데다가 25% 정도는 프랑크어 계통 게르만 어휘가 있는데, 영어로 다시 역수입되기도 했다...(Blue, Touch, Target, Towel 등등) [52] 외국인이 느낀 한국어 첫 느낌!!, 외국인들이 말하는 한국어에서만 가능한 말들?! [53] 유럽의 거의 모든 언어가 문법적 성이 있어 어미 변화를 한다. [54] 중세 영어에서는 과거분사 앞에 별도의 형태소인 ge-나 y-가 붙는 등 구분되었으나, 점차 단순화된 것이다. [55] 명목상 제2언어이나, 사실상 제1언어 역할을 하고 있다. [56]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가 함께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으나, 2020년 기준 영어 모어 화자의 비율이 48퍼센트이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영국령] [영국령] [영국령] [영국령] [미국령] [영국령] [영국령] [영국령] [영국령] [미국령] [뉴질랜드령] [미국령] [뉴질랜드령] [영국령] [뉴질랜드령] [72] 남아시아와 중동은 명목상으로만 영어가 공용어가 아닐 뿐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주요 부문에서 사실상 공용어의 역할을 하고있다. [73] 게르만어파의 모어로 쓰는 나라가 대다수다. [74] https://www.sheffield.ac.uk/international/english-speaking-countries. [75] 탄자니아(6천만) · 남아프리카 공화국(6천만) · 케냐(5천만) · 수단(4천만) · 우간다(4천만) · 가나(3천만) · 잠비아(2천만) · 짐바브웨(1천만) · 남수단(1천만) 등 [76] 말레이시아(3천 5백만) · 스리랑카(2천만) · 싱가포르(6백만) · 홍콩(7백만) 등 [77]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바베이도스 등 [78]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피지 등 [79] 룩셈부르크어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저 독일어 방언이다. [80] 노르웨이어는 영어와 같은 게르만어파지만 사미어는 게르만어파는 커녕 인도유럽어족도 아니고 우랄어족이다. [81] 아이슬란드어는 영어와 같은 게르만어파지만 핀란드어 인도유럽어족도 아니고 우랄어족이다. 다만 아이슬란드어는 외래어를 엄격히 배척하고 게르만어파의 고유어로 대체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기본적인 어휘들을 제외하면 다른 게르만어파 언어들과 차이가 매우 크다. [82] 전술한 카탈루냐 지방을 제외한 대다수 스페인 지역들, 프랑스, 이탈리아 [83]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84] 역으로 영어 화자들도 독일어를 배우기가 다소 어렵다고 한다. [85]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86]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87]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88] 여기까지가 모국어가 영어랑 같은 게르만어파다. [89] 단, 남동유럽 국가에 비해 발트 3국, 폴란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체코, 헝가리 등의 일부 동유럽 국가는 영어에 꽤 능숙하다. 이탈리아, 스페인보다는 훨씬 능통하고 독일어권보다는 약간 덜 통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90] 이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그린 북에서도 간간히 묘사되는데, 러시아계 미국인인 게오르기와 올레그는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셜리 박사나, 자신들끼리는 러시아어로 말하며, 토니의 친구들 또한 이탈리아어로 그와 얘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91] 이 셋끼리 묶어서 'the inner circle'이라 칭하기도 한다. [92] 여왕이면 Queen’s English [93] 영국을 대표하는 어투이긴 하나, 아예 리포터 혹은 황실이라 부를 만큼, 원어민 사이에서는 고풍스럽게 들리는 어투이다. 대부분의 남동부 사람들은 잉글랜드 사투리를 따로 쓰며, 본인이 완벽히 구사가 가능하다면 원어민의 빛나는 눈빛을 받게 되겠지만, 못하는데 일부로 구사하려 한다면 사극 드라마 말투 따라하는 외국인처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영어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본인이 제일 편한대로 하자. [94] 중국어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인 얼화(儿化)가 있다. 단, 영어에서는 중국어처럼 어감이나 발음 편의를 위해 단어(외래어 제외) 뒤에 r을 붙이는 언어현상은 없다. [95] 예를 들면 colour(영)/color(미), centre(영)/center(미), grey(영)/gray(미) 등이 있다. -re와 -er의 관계는 프랑스어와 관련이 있다. [:예:] No worries → 천만에요. 발음은 나 우ㅏrㅆ [97] 총리: taoiseach, 경찰: gardai, 의회: oireachtas 상원: seanad, 하원: dail 등 [98] 파키스탄 영어도 인도 영어의 억양과 유사하다. [99] 특히나 인도와 파키스탄은 보이스피싱 가해자들이 많기로 유명한 국가인 만큼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100] Euro English [101] 지브롤터, 몰타, 키프로스 등 구/현 영국령 [102] '사실', '실제' 등이라는 뜻 [103] '현재'라는 뜻 [104] 영어에도 과거에는 "Actual"이라는 단어에 같은 의미가 있었으나 사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105] 밑에 있는 프랑스어의 동사 변화만 봐도 1인칭 단수, 2인칭 단수, 3인칭 단수, 1인칭 복수, 동사원형, 3인칭 복수, 1인칭 단수 과거형, 3인칭 단수 과거형, 복수 과거형 등으로 나열되어있다. 스페인어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외워야 하는 동사변화가 1인칭 단수, 2인칭 단수, 3인칭 단수, 1인칭 복수, 2인칭 복수, 3인칭 복수이다. 거기다 '너'를 의미하는 tú의 존칭인 usted는 3인칭으로 분류되니 말 다한 셈 [106] avoir(프랑스어), haber (스페인어) 동사를 써 현재완료형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이 동사들에도 굴절이 일어나기 때문에 더 복잡해진다. 그렇게 따지고 들면 영어도 완료형을 have를 쓰고 미래형은 will을 쓴다. [107] 이는 동아시아인이 영어 이외의 유럽 언어를 학습할 때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기도 하다. [108] 발음 문제의 경우 프랑스어와 영어의 음성학적인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것이며 이를 달리 말하면 영어 화자가 프랑스어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 역시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프랑스어 알파벳 문자 발음만 봐도 영어를 배우기 어려워보인다. [109] EF EPI 2019에서 프랑스의 순위는 31위로 아직 갈 길이 멀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26위였다. [110] 이와 반대되는 사례 중 하나가 리투아니아어다. 리투아니아어는 특수 부호 요소를 빼면 영어와 문자를 공유하고, 정서법이 직관적이며 발음이 쉬운 대신, 문법 난이도가 영어와는 차원이 다르게 어렵다. [111] 심지어 일상적인 어휘인 bus, camera, card, cream, truck 등도 라틴어나 고전 그리스어에서 온 어휘이다. 가령 bus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omnibus에서 왔으며, truck은 '바퀴'를 뜻하는 그리스어 τροχός에서 왔다. [112] 여담이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mutton을 사실상 사용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양고기는 lamb으로 지칭한다 [113] Korean, American, German 등 [114] Japanese, Chinese [115] English, Irish, Spanish 등 [116] 한국어와 다르게 감각적 의미를 애초에 개별 동사로 독립시킨 결과이다. 한국어로 치면 '걷다' 외에 '터덜다', '성큼다', '살금다', '총다' 등의 무접 파생 동사들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때문에 한국인들이 영어를 배울 때 저런 세세한 동사들을 익히느라 골머리를 앓는다면 반대로 영어권 사람들은 한국어를 배울 때 의태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하지만 최소한 한국어를 배우는 영어권 사람은 '살금살금 걷다'에서 살금살금이 무슨뜻인지 몰라도 어떠한 걷는 상황을 생각할 수 있지만, 영어는 그 단어를 모른다면 그것이 걷는다는 의미인지 절대 알 수 없다. [117] '저렴하다' 등의 유의어가 있지만 굳이 바꿔 말할 필요는 없다. 정확히 말하면,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귀에 거슬리는 일이 잘 없다. [118] 네이버 영어 사전 기준으로 별이 한 개라도 붙어 있으면 자주 쓰는 어휘라고 보면 된다. 대략 세 개짜리가 초등학생용 기초 어휘, 두 개~한 개짜리가 중고등학생용이라고 보면 된다. 수능에는 별이 없는 것들까지도 각주 없이 나온다. 이쯤 되면 별이 붙어 있으면 닥치고 알아야 한다고 보면 된다. [119] 한국어로 치면 '올라가다', '올라오다', '넘어가다' 등의 합성동사들에 해당한다. 그런데 한국어의 합성동사도 대부분 의미적 요소와 방향적 요소의 결합이기 때문에 이미지를 동선으로 그려서 이해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영어의 구동사는 영어 특유의 유의어 활용으로 인한 어휘의 의미적 유연함과 맞물려서 그런지, 단순히 의미와 방향의 이미지화만으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수준까지도 곧잘 엇나간다. 'go up'이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make up(화해하다, 화장하다, (거짓으로) 지어내다)' 역시 'up'의 '쭉쭉/무럭무럭'의 상승적 이미지를 읽으면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다. 그러나 'eat up(먹어치우다)', 'come up(다가가다)' 등은 상당히 멀리까지 가지를 치지 않으면, 특히 영어 초보자라면 이해하기 어렵다. [120] 사실 이 ' 몬더그린'이라는 단어부터 같은 영어 원어민이 연음되는 영어 문장을 헛들어서 만들게 된 단어다. [121] 미국에서 loves도 라우스, done 단 이렇게 발음 하는 사람도 있다. 영어 발음 자체가 시대가 지남에 따라 편하게 바뀌기도 했지만 영어 발음 기호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더욱 편하게 발음 하려는 사람도 있다. o는 오, 어, 아로 발음이 가능하긴 하다. 발음 스타일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최대한 문맥에 맞게 생각해야한다. 들리는 것에 단어를 갖다 맞추면 안된다. 이건 아무 것도 아니고 문두의 please를 클리스 이렇게 대충 엉망으로 발음 하는 사람도 있다. 거의 연필 물고 말하는 격.(이런 사람은 단어들이 말할때마다 다달라진다.) 이 예시들 역시 미국 대중매체에서 배우 또는 성우들도 이런식으로 발음 할 정도로 대중적이란 사실. 즉, 문맥에 맞게 생각해야한다. 원어민들도 이걸 알기에 어렸을때 부터 학습이 되어 있다. 한국인도 입에 재갈을 물고 엉망으로 발음해도 알아 듣는 것과 유사한데 미국은 자유도가 정말 넓은 나라이기에 발음에 대한 자유도 역시 일상생활에서 한국과 비교가 안된다. [122] 간혹 영국식 영어발음이 한국과 비슷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Internet 인터넷/이널넷), 오히려 연음이 더 복잡해지는 부분도 있어서 r발음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국식 영어도 미국식처럼 발음 다 안하는 것은 같다. [123] 일본어는 더 세분화된 모라박자언어이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둘다 또박 또박 말한다. 심지어 같은 한자 문화권이라서 문장도 대부분 1:1로 대응된다.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1:1 대응시키면 원어민들도 사용 안하는 엉뚱한 문장이 되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이 서양 어휘들을 한자로 가장 열심히 번역했기에 한중일대는 현대에 일본식 한자어를 대부분 그대로 사용해 어휘 또한 겹친다. [124] 예) B: 그게 ~라는 거지? A: 맞아 정확해 [125] 이건 항상 첫글자가 대문자라 좀 낫다. [126] 단 이쪽은 그래도 규칙성이 있다. 명사에 ly가 붙으면 '대체로' 형용사다. 물론 예외도 많다. [127] 참고로 형용사에 "ly"가 붙으면 부사인 경우가 많다 [128] 골때리는 건 만약 Water가 사람 이름이었다면 이게 완전한 문장이 되어서 "선생님에게 혼났던 워터라는 이름의 소년이 마신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 물론 Water라는 이름이 거의 없는 것을 알면 (근데 Waters라는 성은 또 흔하다) 이런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129] 참고로 일반명사 buffalo는 사용 가능한 복수형이 3개나 된다. buffalos, buffaloes, buffalo. 무엇을 써야 할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130] 다만, 다른 유럽 국가의 언어에 비하면, 영어는 상당히 단순하고 쉬운 언어임을 깨달을 수 있다. 프랑스어는 남성형 관사, 여성형 관사, 복수관사 등이 있고, 스페인어는 거기에 복수 정관사도 있으며, 독일어는 관사가 28개에 달한다. [131] you guys, you all 등 [132] 프랑스어와 같은 로망스어군에도 구동사가 존재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쓰지 않으며 한정적인 의미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보통은 없는 것으로 여긴다. [133] 위에 굴절이 줄면서 전치사의 역할이 커진 것도 있다. [134] the가 생략되기도하고, shit이 생략 되고 주어 he, she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135] 예를 들어, 한국어 속어로 '했다'의 의미가 19금의 의미로 쓰일 수 있음을 생각해 보자. [136] after(~후에)와 뜻은 같지만... in은 현재를 기준으로 해서 미래의 정확한 시점에 언급된 행동이 시작될 때 사용하고, after는 (어느 시제에서든) 특정 시점/행위 이후의 상황을 나타낼 때 사용하며 in과 달리 과거 상황의 표현과도 어울린다. ex1) Take a rest. The class starts in 10 minutes. 쉬세요. 10분 후에 수업 시작합니다. ex2) I will leave after breakfast. 나는 아침 먹고 떠날 것이다. [137] 99는 프랑스어로 Quatre-vingt-dix-neuf인데 직역하면 사 곱하기-이십-십-구. 때문에 퀘벡에서는 Notante-neuf라는 단어를 따로 만들어 쓴다. [138] 그나마 독일어 숫자도 이 이상으로 어려워지지는 않는다. 2자리의 순서 역전만 견디면 영어 정도의 수준이다. [139] 덴마크어로 97이라는 숫자를 [math(7+(-\dfrac 12 + 5)\times 20)]이라고 덴마크어로 말한다. 정작 유리수 표현에서는 저 [math(-\dfrac 12)]에 해당하는 단어를 안 쓴다. [140] 영어 교과에서 '지각동사'라고 칭하는 것들이다. [141] 핀란드의 경우 핀란드어를 사용하지만 핀란드인 상당수는 스웨덴어도 잘 한다. [142]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143]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144] 1999년. 엄밀히 따지자면, 1988년생이 초등학교 3학년생으로서 초등 영어 교육을 받기 시작한 1997년부터. [145] 다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한국인이 이해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므로, 정말 모르거나 어렵거나 시간이 모자란 경우 이렇게 강제적으로 직역이라도 함으로써 일단 어찌저찌 이해는 가능하다는 점은 있다. 한국어, 즉 교착어의 장점 중 하나는 어순을 안 지키면 어색하지만 일부 라틴 계열 언어마냥 아예 못 읽게 되지는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무슨 짓도 가능하냐면, 원래 한국어 문법에는 없는, 사람이 주어인 문장의 수동태 표현 같은 경우도 어찌저찌 강제로 적어서 낸다면 이해가 가능하긴 하다. “이 한국어 문장은 한 위키 사용자에 의해 강제로 영어식 수동태로 적혔다.” 같은. 일반적으로는 한 위키러가 이 문장을 강제로 영어식 수동태로 적었다.” 라고 써야 맞지만, 전자라고 해서 이해가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지 않는가. 반대로 영어는 이 편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 “The Korean sentence is written in English-style passive voice in a forced manner by a wiki user." [146] 대학 수학을 접하며 온갖 기호들만을 사용해 문장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 중에는 논리 기호를 사용하여 전개하기도 한다. 그런데 ∧는 and에 대응되는 것이 확실한데, ∨는 or에 대응된다고 배우지만 실제로는 and/or처럼 사용된다. 이에 주의할 것. [147] 영어의 ~ize/~ise는 그리스어의 ~ιζω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로 되거나 만드는 행위 및 과정에 쓰이므로 "~화"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다. 보기로 baptize는 그리스어근 "βαπτω=잠기다"+"ιζω=~되게 하다"에서 나왔으며 "세례 주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 ~ize를 명사화하면 ~ization, 산물은 ~ism이 된다. ~ize와 비슷한 쓰임새로 라틴어의 사역형 어미 ~fico에서 비롯된 ~fy도 있다. [148] 사실 한국에서 '~적', '~화'라는 접미사가 남발되는 것도 있다. 가령 '정보 사회' 라고 하면 될 걸 굳이 '정보화 사회'라고 말하는 등이다. [149] 이들 언어에서는 동사가 주어의 수와 인칭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의미론적으로는 대명사적 주어가 동사 안에 녹아있는 꼴이라고 볼 수 있다. [150] 가산/불가산을 가르는 기준은 사실 개수로 세는가, 단위로 세는가에 따른 기준이다. 일례로 돈은 1개 2개로 세는 게 아니라 화폐라는 단위로 계산하기 때문에 불가산인 것. 이 문서의 bread와 같은 경우도 한 덩어리, 두 덩어리라는 식으로 세며 이를 단위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water"처럼 상식적으로 셀 수 없는 것은 불가산이지만, 이 단어가 "바다"의 시어로 쓰일 경우 복수형 -s를 받으며(e.g. Territorial Waters: 영해), money 역시 원, 달러, 엔 등의 다양한 종류를 가리킬 때는 가산명사가 된다. 다만 외국인에게는 이 기준이 자의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단적으로, 노래는 한국어에서는 곡, 가락, 소절 등 '단위'로 세어야 하는 단어인데 영어에서는 가산명사다. [151] 참조로 영어의 불가산명사와 가산명사에 대해서 가산명사 부분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참조할것. 실제로 세는 거에 의미를 두는 게 아닌, 최소한의 개체 단위를 이루는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나눠지는 경향이 강하다. 빵의 경우 유럽에서 주식이었다 보니 오늘날처럼 낱개로 나오는 빵은 생각도 못했고 한방에 구워서 덩어리째 나오는 게 익숙하다 보니 불가산이 될 수 있었던 것. [152] 출처. 사실은 북한에서도 남한과 비슷한 정도로 언어 순화를 했으나( 참조 자료), '얼음보숭이' 같은 기이한 단어의 사례가 과장되면서 특유의 냉전적 분위기와 맞물려 소문이 와전된 것이다. 여기다가 북한에서 한국이 미국 식민지라는 선전을 위해 자신들이 쓰는 말이 외래어임을 숨긴 것도 커서 탈북민 중에는 심지어 일본어 유래 외래어인 '아빠트(아파트)' 같은 말이 순우리말인 줄 아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북한의 사용례로 조선중앙텔레비죤, 고려호텔, 대성산아이스크림공장, 로케트, 미싸일, 같은 사례가 있다. [153] 프랑스어 외래어는 요리, 예술 분야, 독일어 외래어는 과학, 철학, 의료, 기술 분야에 치중해 있는 등 영어 외래어의 광범위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나마 일본어 외래어가 영어 못지않게 범용적이긴 하나 이쪽은 언어순화 운동으로 수가 줄어들고 있다. [154] 동사가 주어를 향해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The window shattered. 라는 문장에서 shattered는 능격동사이다. 자동사와 다른 점은, 자동사의 경우 그 행위가 주어를 향해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Birds sing. 같은 문장의 경우가 그렇다. [155] 영어보다는 오히려 다른 유럽 언어의 발음에 가까운 부분도 많이 보인다. 한편 김복문 로마자 표기법이나 양병선 로마자 표기법 같은 영어 발음에 근거한 표기법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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