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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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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규정(종류, 표기, 지역, 년수 등)4. 현대의 위스키5. 세부 문서
5.1. 스카치 위스키 제조,유통관련 다국적기업5.2. 위스키 평론가

1. 개요


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 영국 북부에 있는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를 말한다.

맥아(malt, 발아된 보리) 및 다른 곡식들을 이용하여 발효시켜 증류한 뒤 주로 셰리 버번 위스키를 숙성했던 오크통에서 숙성하여 만든다. 숙성에 사용하는 통의 크기는 천차만별이고, 최근엔 각종 와인이나 럼 등을 숙성했던 오크통을 가져와서 쓰거나 아예 새 오크통으로 숙성을 시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스카치 위스키는 새 오크통을 쓰지 않는데 그 이유는 새 오크통으로 숙성하는 버번위스키 종류와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이다.

2. 역사

스카치 위스키의 역사는 4-5세기경 로마의 수도자들이 증류기술을 가지고 온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추정된다. 정확히는 아일랜드의 성인 성 파트리치오에 의해 증류기술이 아일랜드로 전파되어 아이리시 위스키가 탄생, 이후 주변 지역을 통해(아일라 섬, 주라 섬, 캠블튼(스코틀랜드 남부 반도지역) 등) 스코틀랜드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유럽 증류주의 탄생과 마찬가지로, 증류 기술은 아라비아의 연금술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후, 증류주를 만들어 참나무통에 넣어 보관하던 중 어느 정도 이상 숙성되면 증류주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줄어들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원래는 밀주를 만들어 짱박아뒀다가 단속을 피해가며 조금씩 팔기 위해 당시 널리 쓰이던 용기인 오크통에 넣어놓은 것인데, 오래 보관했더니 숙성이 되어버린 것.

이와 같은 결과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지역 감정 때문에 불거져 나온 것으로, 잉글랜드는 스코틀랜드가 복속되지 않는 것에 대해 맥아세, 위스키에 대한 세금 등 각종 세금으로 압박하기 시작했고, 잉글랜드 정부 따위에게 세금을 낼 수 없다...라는 가난한 증류소[1]들은 술을 당시 유행하던 셰리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2]에 담기 시작했고, 이후 오크로 만든 셰리주 통을 다시 쓰는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이후 당시 서양에 만연하던 금주 사상의 영향을 받아 위스키 업계를 고사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3년 이상 숙성할 것을 강제하는 법이 통과되었다. 당시 판매되던 위스키는 숙성 기간이 3년이 채 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3년 이상 숙성을 강제하면 위스키의 가격이 크게 올라버려 아무도 사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위스키를 대놓고 금지해버리면 가뜩이나 지역감정 때문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스코틀랜드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 자명했기에 일부러 불리한 법적 규제를 만들어 간접적으로나마 업계에 치명타를 먹이기 위한 법이었는데, 오히려 시장에서 고숙성 위스키를 선호하는 풍조가 정착해 버리면서 이 법은 스카치 위스키를 고사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크게 키워주는 법이 되어버렸다. 사실 원래 맥아로만 만들어진 숙성되지 않은 Spirit은 먹기 불편한 물건이었지만, 이러한 규제를 통해 세계적인 주류가 되었으니 이것도 참 아이러니.

3. 규정(종류, 표기, 지역, 년수 등)

스카치 위스키 협회(SWA, The Scotch Whisky Association)의 규정은 다음과 같다.

이 규정의 요지는 위스키의 분류를 확정하고, 싱글몰트의 정의를 내려 엄격한 품질을 유지하고자 하는 점이다. 특히 Vatted, Pure Malt의 명칭이 Blended malt로 통합 된 점이 두드러지게 확인되는 점. 다만, 위스키의 품질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자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칠필터링(Chill-Filltering)[9]과 캐러멜색소(E150a)의 첨가[10]를 금지한다는 조항은 없어서, 스카치위스키의 정통성을 보호한다는 건 그저 이 규정들을 내세우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같은 다국적기업들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무기로써의 목적이 강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4. 현대의 위스키

주요 생산 지역은 하이랜드의 Spey 강 주변에 위치한 Speyside 지역. 약 130여 개의 증류소 중 절반 가까이(약 60여 개)의 증류소들이 이 주변에 위치하고 있고, 수많은 블렌디드 위스키의 키몰트 혹은 브랜드 홈이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644년, 위스키 제조에 세금이 붙자, 수많은 불법 증류소들이 난립했다. 결국 1823년 합법 증류소에 대한 규제를 대폭 축소하는 동시에 불법 증류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이후 현대 위스키의 제조 시대가 열렸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에서는 주로 몰트 위스키가 생산되며, 로랜드 지역에서는 주로 그레인 위스키가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은게, 현재 그레인 위스키를 생산하는 증류소 자체가 9개 정도밖에 없고, 로우랜드에 한정 되어 있지도 않다. 로우랜드의 남은 증류소들은 매니악하진 않지만 밸런스 좋고 가볍고 향긋한 자신의 고유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오큰토션, 글렌킨치)

앞서 언급한 맥아세를 통해, 각 증류소들은 맥아 대신 그레인을 위주로 한 위스키를 만들었고, 이후 위스키가 합법화 되자, 19세기 중반 이후로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만든 블랜디드 위스키를 제조한다. 이후 각 지역의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 원액을 섞어 독특한 풍미를 창조해 낸 블랜디드 위스키가 스카치 위스키의 주류를 이룬다.

어울리는 안주로는 얼음물과 초콜릿. 그리고 달콤한 스카치 쿠키. 해산물도 위스키 종류에 따라서는 상당히 잘 어울린다. 특히 아일라(Islay) 위스키는 피트( 이탄)를 때워 맥아를 건조시키기 때문에 이탄 특유의 탄내가 배어 위스키에서 소독약 향이 나는데, 날석화나 돌멍게와는 상당히 훌륭한 궁합을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제조 방식이 까다롭고 많은 규정의 적용을 받는 싱글몰트가 더 비싸고 고급으로 취급되며, 블렌디드는 상대적으로 저가이긴 하지만, 싱글몰트야말로 술맛을 아는 사람이 찾는 고급 주종이고 블렌디드는 한 수 아래라는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 당연히 주종을 불문하고 고급 라인은 비싸고 맛있고 저급 라인은 싸고 맛없다. 싱글몰트 위스키 규정을 턱걸이로 채워 나오는 보급형 싱글몰트보다 정평있는 블렌딩 업체에서 내놓는 플래그십 블렌디드가 더 맛있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싱글몰트는 각 증류소의 개성이 극대화된 주종이고 블렌디드는 날카로운 개성을 한 풀 꺾어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는 것을 지향한 주종이므로, 결과적으로 '마니아'들이 싱글몰트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주종의 고급/저급과는 별개의 현상이다.

블렌디드가 아닌 싱글 몰트 위스키는 개성이 강한 술이라서 고도수 술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느냐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너무 막연한 환상을 품고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마시고 도수에 익숙해진다면 신세계에 눈을 뜰 수 있다. 블렌디드는 고도수면서도 마시기에 부담이 덜해서 좀더 빨리 느낄 수 있는 편이다. 만약 누군가에게 위스키를 소개시켜주고 싶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위스키보다는 마시기 쉬운 위스키부터 추천해주자. 시작부터 아드벡, 라프로익 등의 자기가 좋아하는 아일라 위스키를 추천하면 상대는 비싸고 추천하는 거니까 맛있겠지하고 마셨다가 이게 뭐야 싶어하고 그냥 위스키는 이런 거구나 내 돈 주고는 마시지 말아야지 하고 말 확률이 높다.

스카치 위스키라는 이름은 지리적 표시제로 보호를 받고 있다. 동일한 제법으로 만들어지는 스코틀랜드계 이민자들에 의해 퍼져나간 위스키는 역사적으로 스카치 위스키로 불리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한 품목인데 보호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논란이 되는 샴페인과는 달리 지리적 표시제로 보호하는 게 정당하다는 명분이 훨씬 많다. 한EU FTA를 통해 한국에서도 이를 지리적표시로 인정해 보호하기로 했으나, 브렉시트로 인해 보호가 중단될 판이 되었다. 그러나 한영 FTA가 체결되면 다시 보호할 것으로 보인다.

5. 세부 문서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스페이사이드(Speyside) 글렌그란트 · 글렌듈란 · 더 글렌리벳 · 글렌모레이 · 글렌버기 · 글렌 엘긴 · 글렌토커스 · 글렌파클라스 · 글렌피딕
더프타운 · 링크우드 · 맥캘란 · 모틀락 · 밀튼더프 · 발베니 · 벤리악· 벤로막 · 카듀 · 크래건모어 · 녹칸두
벤 리네스 · 스트라스아일라 · 크라이겔라키 · 탐듀· 올트모어 · 롱몬 · 달유인 · 아벨라워 · 글렌로시스
글렌알라키 · 탐나불린 · 토모어 · 토민타울 · 키닌비 · 스페이번 · 인치고어 · 스트라스밀
하이랜드(Highland) 글렌고인 · 글렌그라사 · 글렌기어리 · 글렌드로낙 · 글렌모렌지 · 글렌카담 · 글렌터렛 · 글렌오드 · 달모어 · 로열 로크나가
로열 브라클라 · 애버펠디 · 오반 · 올드 풀트니
울프번 · 딘스톤 · 로크로몬드 · 에드라두어 · 녹두(아녹) · 발블레어 · 클라이넬리쉬 · 아드모어 · 아드나머칸 · 토마틴
툴리바딘 · 벤 네비스 · 블레어 아솔 · 페터캐런
로우랜드(Lowland) 글렌킨치 · 오켄토션 · 블라드녹 · 글래스고 · 린도어스 아비 · 다프트밀 · 에덴 밀 · 클라이드사이드
애난데일 · 로클리 · 보더스 · 킹스반즈 · 아일사 베이 · 로즈뱅크
캠벨타운(Campbeltown) 롱로우 · 스프링뱅크 · 헤즐번 · 킬커런(글렌길) · 글렌스코시아
아일라(Islay) 라가불린 · 라프로익 · 보모어 · 부나하벤 · 브룩라디 · 아드벡 · 쿨일라 · 킬호만 · 아드나호 · 포트엘런
기타 섬지역(Islands) 아란 · 탈리스커 · 하이랜드 파크 · 스카파 · 주라 · 토버모리 · 라세이 · 토라벡

5.1. 스카치 위스키 제조,유통관련 다국적기업

5.2. 위스키 평론가



[1] 이 당시 마을 단위의 소규모 증류소들이었다. [2] 셰리 와인을 스페인에서 수입할 때 담아왔던 운송용 통. 영국에 들어온 뒤 셰리는 병입해 판매하고 통은 그냥 내다 버렸는데, 돈이 없는 증류소들이 이런 버리는 통을 주워 쓰기 시작한 것이 시초이다. 현재 셰리 캐스크 위스키가 하늘을 찌르는 인기를 누리며 거품이 잔뜩 낀 가격에 팔리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다. [3] 싱글(Single) [4] 발아된 보리, 맥아를 영어로 '몰트(Malt)'라고 한다. [5] 청담동의 커피바K라는 바에 캐스크채로 들여온 싱글몰트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규정이 발효되기 전에 들어온 걸로 추정된다. [6] 어느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스카치 위스키가 아니지만, 일부 예외로 대량 구매 시에는 병입을 스코틀랜드 외부에서 하더라도 인정해주는 규정이 있다. [7] 이 규정 때문에 맥아를 가지고 연식 증류기를 통해 만든 위스키는 싱글 몰트 위스키라 부를 수 없다. [8] 덕분에 연식 증류기(Column Still)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던 Loch Lomond 증류소가 타격을 입었다. 이제는 싱글 몰트로 위스키를 만들어도 더이상 싱글 몰트 위스키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고. 그런데 Loch Lomond 증류소는 SWA 회원이 아니다(!) [9] 위스키 원액엔 여러 가지 고급지방산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술의 색이 (혹은 원래상태에선 비교적 투명한데 물을 소량 첨가하면) 흐릿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일반 소비자들이 위스키가 변질된 줄로 아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저온 냉각한 다음 지방산을 걸러내는 작업을 칠필터링이라고 한다. 당연히 술의 풍미가 깎여나가는 건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점은 생산자 측에서 소비자에게 정확히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전개하면 해결될 일이다. [10] 이 점도 마찬가지로 위스키의 색이 어째서 이런 색을 띠는지, 왜 제각각 다른지, 또는 이에 따른 품질의 영향은 없는지에 관해 생산자 측에서 소비자에게 정확히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전개하면 장기적으론 개선될 문제이다. 즉, 대다수의 위스키 유통업자/기업-특히 유명 위스키 브랜드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다국적기업은 당장의 수익에 급급해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어가며 수익을 올려왔고 그것이 현재까지도 고착화되어와서 수습하기 힘든(사실은 할 생각도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에 대한 반성으로 지금은 몇몇 증류소들부터 이러한 관행을 극복하고 실제로 위스키의 품질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어서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다만 여기에 동참하는 곳이 대개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증류소라든지 아니면 다국적기업 소속의 극히 일부라서 여전히 세력이 큰 다국적기업이나 그 아래 소속 증류소들은 당분간은 답이 없을 듯 [11] 스카치 위스키 외에도 올드 포레스터나 잭 다니엘스 등 미국 버번 위스키 증류소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