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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2:27:31

카페 레이서

1. 개요2. 폭주족3. 모터사이클
3.1. 관련 기종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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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영국을 주름잡던 모터사이클 폭주족들, 혹은 그들이 타고 다니던 커스텀 바이크를 일컫는 말. 현재 카페 레이서라고 한다면 보통은, 후자를 지칭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2. 폭주족

영국의 수도 런던이나 한적한 시외의 카페를 집결지로 하여 커피나 음료를 한 잔 하고, 멀리 떨어진 다른 곳의 카페까지 경쟁하듯 경주를 벌였기 때문에 카페 레이서라는 이름이 붙었다. 로커즈라고도 불렸다. 이들의 성지로는 영국의 에이스 카페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카페는 트란스포트 카페(transport cafe), 속어로 “카프(caff)”라 부르는 것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카페와는 많이 다른 것이다. 큰 도로(고속도로 및 지선국도)에서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진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주유소 및 카페, 음식점 따위다. 큰 트란스포트 카페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비슷한 분위기다.

이들은 록 음악을 즐겨 듣거나, 실제로 록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도 많아서 락커 또는 로커즈라고 불리웠으며 주로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즈 네이키드 모터 바이크를 타고 포마드를 잔뜩 바른 리젠트 헤어 스타일과 딱 달라붙는, 경주용 슈트처럼 생긴 가죽 재킷과 청바지, 금속 장식을 즐겨 사용했다.

구성원은 대다수 귀족가문의 자제나 부잣집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정 반대인 모드족과 경쟁 관계였다. 모드족은 블루칼라 노동자 계열 청년들이었으며, 잘 차려입은 정장이나 깔끔한 캐주얼 복장을 입었으며 베스파 스쿠터를 몰았다. 귀족가의 자제는 여가생활 때 청바지를, 블루칼라 출신은 수트에 넥타이를 선택했던 것.

매번 대립각을 세우던 이들은 60년대 중반 런던 전역에서 대규모 난투극을 벌였으며, 겉차림새와 달리 공돌이블루칼라 계열이 대다수였던 모드족이 결국 승리하여 카페 레이서들은 시내에서 점점 자취를 감추게 된다.

3. 모터사이클

||<tablebgcolor=white,#1f2023><bgcolor=#699306><tablebordercolor=black,#ccc><tablealign=center><-15> 🏍 오토바이 종류 🛵 ||
<colbgcolor=#DEB84F,#603A00> 종류 온로드 오프로드 온·오프 겸용
명칭 언더본 투어러 네이키드 스포츠 바이크 엔듀로 듀얼 퍼포즈
하위파생 스쿠터 빅스쿠터 크루저 클래식 슈퍼 모타드 ⤶ ⤷ 듀얼 스포츠 어드벤처 온로드 듀얼퍼포즈
초퍼 카페레이서 모토크로스 트라이얼
스크램블러
스포츠 투어러



파일:DSC0038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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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항목의 폭주족들이 타던 바이크[1]를 경주용으로 커스텀한 형태.
바이크에서 오로지 달리는 것 외에 필요 없는 부분(페어링, 휀더, 방향지시등, 미러, 번호판 등)을 떼어내 경량화와 공기저항 감소를 추구하고, 핸들은 경주용 세퍼레이트 핸들바,[2] 시트는 1인승으로 교체한다. 그 외에도 프론트 페어링(로켓 카울)이나 경주용 넘버 플레이트, 경량화된 머플러, 알루미늄 연료 탱크 등이 카페 레이서 모터사이클의 특징적인 외관. 1960년대부터 시작된, 역사가 오래된 장르이니 만큼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핸들바가 아주 낮게 달려있다는 점이다. 크루저 바이크의 에이프 행어같은 핸들바는 물론이고 레이서 레플리카같은 고속 주행용 오토바이의 낮은 핸들바와 비교해도 카페 레이서의 클립온 핸들바가 더 낮다. "클립 온"이란 명칭은 핸들바가 일반 핸들바처럼 프런트 포크 위에 달려있는 게 아니라 프런트 포크 옆에 부착(clip on)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는 운전 자세를 최대한 낮게 잡기 위한 디자인으로, 카페 레이서 본연의 운전 자세는 운전자의 상체(배와 가슴)가 연료탱크에 밀착되는 자세이다. 이는 상당히 불편한 자세이며 장시간 이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카페 레이서는 장시간/장거리 주행용이 아니었고 개개인이 개조한 것이었으니 문제로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21세기에 카페 레이서 컨셉의 오토바이를 복각해 출시한 트라이엄프, 로열 엔필드, BMW 모토라드 등의 메이커들은 핸들바를 좀 더 높이 달지 않으면 도저히 공도에서 탈 수 없음을 발견했다. 이 메이커들이 좀 더 핸들바를 높게 설계한 레플리카 카페 레이서 바이크조차도 너무 불편해서 못 타겠다는 평이 많다. BMW의 경우 카페 레이서 모델(R9T 레이서)을 금방 단종시켜 버렸을 정도다.

현재에는 더 이상 경주를 위한 고속, 고성능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이미 클래식 바이크의 형태와 설계로는 따라가기 힘든 슈퍼 스포츠 바이크들이 많기 때문. 카페 레이서로서의 기능적인 부분은 거의 사라졌지만, 디자인 만은 그대로 남아 패션 바이크의 형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2010년대 중반부터는 전세계 바이크 시장에서 부는 클래식, 레트로 열풍으로 인해 이 장르의 바이크도 덩달아 유행하고 있다. 여러 제조사들이 이 카페 레이서를 재해석한 모델들을 앞다투어 내놓는 중.

영국에서 시작하였기 때문에 영국산만을 정통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카페 레이서로 유명한 제조사는 트라이엄프, 노튼 등이 있다.

크루저 종류의 초퍼 차종처럼 카페 레이서도, 기존에 이미 출시된 클래식 차량의 개조를 기반으로 제작된 종류인 만큼 제조사에서 양산된 기성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이미 시판된 차량을 차고에서 손수 개조해 가며 본인만의 차량을 직접 제조하는 영상들도 많다. 그리고 개조되는 대상으로 거의 대부분 낡고 오래된 구형 차량을 선택하고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복원 영상의 성격도 대체적으로 많이 지니고 있는 편.

재미있는 점으로, 당시 로커즈였던 이들(지금은 다 할아버지들)에게 오늘날의 복각 카페 레이서를 보여주면 대개 고개를 젓는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개조하는 경우는 드물었다”는 것. 특히 초소형 레이싱 페어링(전조등 부근의 카울링)은 현대식 카페 레이서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지만 당대에는 이것이 달린 카페 레이서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개조라고 해 봐야 핸들만 클립온으로 차주가 직접 장착한 차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한데, 개조에는 비용이 들며 로커즈 역시 가난한 청년들이었기 때문에 그걸 충당할 돈이 없었기 때문. 물론 로커즈가 모드족보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집 아들들이긴 했지만, 결국 오십보 백보였던 것이다.

3.1. 관련 기종



[1] 현재 기준으로는 클래식 바이크로 보이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오토바이의 기본적인 형태였다. [2] "클립-온스"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