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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05:35:23

문법 개념
명사 인칭
동사 시제 ( 어휘상) 서법
통사 어순 품사 굴절
의미 의외성 유표성

격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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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어의 격
주격 속격 여격 대격
조격 처격 호격 탈격
교착어의 격
주격 속격 여격 대격
조격 처격 호격 탈격
탈위격 향격 향내격 향위격
향외격 재내격 재위격 재상격
공동격 부분격 원인-결과격 전환격
부재격 상황격 종결격 기타 격 }}}}}}}}}}}}

1. 개요2. 종류3. 격과 어순4. 대격 언어와 능격 언어
4.1. 세부 설명4.2. 대격 언어에서의 능격성
5. 인도유럽어족의 격
5.1. 로망스어5.2. 게르만어5.3. 슬라브어5.4. 그 외
6. 격 체계
6.1. 격 구분이 없음6.2. 2격 체계6.3. 3격 체계6.4. 4격 체계6.5. 5~6격 체계6.6. 7~8격 체계6.7. 그 이상6.8. 한국어의 격
6.8.1. 학교 문법에 따른 7격6.8.2. 전통 문법에 따른 10격
7. 그 외 동음이의어

1. 개요

/ Grammatical Case

문법에서 명사 대명사 동사와 맺는 관계를 표시하는 체계. 격이라는 용어는 문장 성분(또는 문법 역할)과 대체로 같은 의미로 쓰이나, 양자가 구별되어 쓰이는 경우도 있다. 양자를 구별하여 쓸 경우에 '문장 성분'은 명사가 동사와 맺는 추상적 관계를 의미하고, '격'은 문장 성분을 드러내는 구체적 형태론적 표지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주어, 직접 목적어, 간접 목적어, 처소격어, 공동격어 등의 여러 문장 성분이 상정될 수 있지만, 형태론적으로는 단 한 가지 격만(대명사에는 주격᛫대격᛫속격 등 3가지) 존재한다.

한편 명사나 대명사가 동사와 맺는 관계를 표시하는 체계라는 격의 고전적인 정의를 문면 그대로 따르면, 속격이나 호격은 격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속격은 동사가 아니라 다른 명사와 관계를 맺고, 호격은 다른 단어와 관계를 맺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어학자들 가운데는 격을 '비핵(dependent) 명사구가 통사적 구성의 핵(head)과 맺는 관계'로 재정의하는 이도 있다.(Blake, Barry J. Cas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1. Pg. 1.) 이렇게 재정의하면 속격은 격에 포함될 수 있지만 호격은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2. 종류

서구의 전통 문법에서는 격을 크게 직격(直格 casus rectus)과 사격(斜格 casus obliqui)이라는 두 부류로 나누어 인식하였다. 이 당시 직격은 주격(主格, nominative case), 사격은 주격 및 호격(呼格, vocative case)을 제외한 나머지 격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나중에 동사와 직접 관계되는 명사를 직격, 동사와 직접 관계되지 않는 명사를 사격이라고 부르게 되면서, 직격에는 주격, 대격(對格, accusative case), 속격(屬格, genitive case)[1]을, 사격에는 여격(與格, dative case), 처격(處格, locative case)[2] , 조격(造格, instrumental case) 등을 포함시키는 분류법도 생겼다. 따라서 격 관련 문헌을 읽을 때는 저자가 어떤 전통에 따라 용어를 쓰는지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격들을 나타내는 방식은 각 언어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산스크리트어에는 주격᛫속격᛫여격᛫대격᛫탈격᛫처격᛫조격᛫호격 등 8가지, 러시아어에는 주격᛫생격(속격)᛫여격᛫대격᛫조격᛫전치격(처격) 등 6가지[3], 라틴어에는 주격᛫속격᛫여격᛫대격᛫탈격᛫호격 등 6가지, 고전 그리스어에는 주격᛫속격᛫여격᛫대격᛫호격 등 5가지, 아랍어에는 주격᛫속격᛫대격 등 3가지 격이 있다. 핀란드어에는 주격᛫부분격᛫속격᛫재상격᛫탈격᛫향격᛫재내격᛫향외격᛫향내격᛫상황격᛫전환격᛫부재격᛫공동격᛫조격 등 14가지 격이 있지만, 핀란드어는 교착어이므로 다른 인도유럽어족 언어나 아랍어처럼 격을 따지기란 무리이다. 캅카스산맥에서 쓰이는 언어인 체즈어에는 격이 128가지나 있다! 물론 세기에 따라 64개까지 줄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많음은 사실이다.

굴절어
고전 그리스어 라틴어 러시아어 리투아니아어 산스크리트어
주격 λόγοϛ lingua язык kalba vāk
속격 λόγου linguae языка kalbos vācaḥ
여격 λόγῳ linguae языку kalbai vāce
대격 λόγον linguam язык kalbą vācam
탈격 - linguā - - vācaḥ
조격 - -[4] языком kalba vācā
처격 - -[5] языке kalboje vāci
호격 λόγε lingua - kalba vāk

교착어
한국어 몽골어 타밀어 터키어 일본어
주격 -이, 가, 로서 등 ø ø[6] ø ~が 등[7]
속격 -의 등 ын/-ы/-ийн/-ий -in, -utaiya 등 -ın ~の 등
여격 -에게 등 ~д, ~т[8] (u)kku,(u)kkàka -a -に 등
대격 -을, 를 -ыг/-ийг/-г -ai -を
탈격 -에게서, -(으)로부터[9] -аас4 -il, -ininru 등 -dan -から
조격 -로써 등[10] -аар4 -al, -out - -以て
처격 -에, -에서 등 ~д, ~т -il, itam -da -から
호격 -야, -이시여 등- -e, -a - -よ
공동격[11] -와 -тай3 - - -と
향격 -로 -руу2 - - -へ

한편 표시되지 않는 나머지 격들은 다른 격에 포함되거나[12] 전치사/후치사로 대체되어 나타나는데, 현대 영어에서 격은 of(속격)[13], to(향격, 여격), from(탈격), by(조격), at(처격) 등 여러 전치사들에 의해 나타나고 있다.

각 언어의 격 체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를 겪게 되기 마련인데, 일반적으로 격이 신설되는 경우보다 소멸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예를 들어 현대 그리스어는 고전 그리스어의 여격이 소멸하여 주격᛫속격᛫대격᛫호격 등 4가지만 남았다. 반면에 게르만어에 포함되는 독일어, 네덜란드어 등(영어는 예외)과 러시아어, 폴란드어 등 슬라브어의 언어들은 비교적 격 체계를 잘 보존하였다.

라틴어의 후계자에 속하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은 대명사를 제외한 명사에서 격 표지가 전부 소실되었다. 현재는 전치사에 의해 격을 나타내고 있다[14]. 다만 심성적 여격(datif éthique)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는 문장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 대명사가 통사적으로 여격의 위치를 맡음이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를 위해서) ~해 주다'로 역할 수 있다.
라틴어에서 이 용도로 여격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이해 여격, 혹은 관심 여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의미는 위와 같다. Non Scholae Sed Vitae Discimus. (우리는 학교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공부한다)
프랑스어: Regarde-moi ça. Qu'en penses-tu?
한국어: 이것을 (나에게/나를 위해서) 봐줘.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3. 격과 어순

격에 따라 명사들의 형태가 분명히 달라지는 언어는 어순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대부분의 언어들은 주어와 목적어를 구별하는 격 표지를 가지고 있는데,[15] 언어가 변화하면서 목적어의 격 표지가 소실되어 주어와 목적어의 격이 동시에 영표지가 되는 바람에 주어와 목적어가 형태론적으로 구분되지 않는 일이 종종 나타난다.

이럴 경우 주어와 목적어는 형태소가 아닌 문장 안에서 놓인 위치에 따라 구별되기 마련인데, 주어가 목적어보다 앞에 놓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거의 모든 세계 언어들은 주어가 목적어보다 앞에 놓이는 어순을 기본으로 삼고 있으며, 목적어가 주어보다 앞에 오는 어순을 기본 어순으로 삼는 언어는 극히 드물다.

인도유럽어족의 언어들 가운데 영어 등 유럽권 언어들은 동사를 중심으로 주어를 동사 앞에, 목적어를 동사 뒤에 위치시켜 주어와 목적어를 구별하지만(주어-동사-목적어), 힌디어 등 아시아권 언어들은 주어를 문장의 제일 앞에 위치시키고 목적어를 동사의 바로 앞에 위치시켜서 주어와 목적어를 구별한다(주어-목적어-동사).

영어나 중국어같이 고립어는 특성상 형태상으로 격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어순으로 격을 구분해야 한다.

4. 대격 언어와 능격 언어

언어에 따라 자동사문의 주어, 그리고 타동사문의 동작주와 목적어를 취급하는 방법이 다르다. 한국어를 비롯하여 일본어, 영어, 그리스어 등 대부분 언어는 자동사문의 주어와 타동사문의 동작주를 같은 항으로 취급하는 '주격-대격 언어'(Nominative–accusative language)이다. 이런 언어들에서는 자동사문의 주어와 타동사문의 동작주에 같은 격을 부여한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자동사문) 健死んだ。 (켄 죽었다.)
타동사문) 奈緒美健を殺した。 (나오미 켄을 죽였다.)

반면에 자동사문의 주어와 타동사문의 목적어를 같은 항으로 취급하는 언어도 있다. 이런 언어를 '능격-절대격 언어'(Ergative–absolutive language)라고 한다. 이런 언어의 예에는 남 캅카스 언어들이나 티베트어, 바스크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언어( 지르발어 등) 등이 있다. 바스크어의 예를 들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동사문) Pedro(영표지) hil da. (페드로가 죽었다.)
타동사문) Jonek Pedro(영표지) hil du. (욘이 페드로를 죽였다.[16])

자동사문의 주어와 타동사문의 목적어의 격표지가 영표지로 처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타동사문에서 'Jon'의 격을 능격이라, 'Pedro'의 격을 절대격이라 부른다.

주격-대격 언어와 능격-절대격 언어의 격 배열을 모두 지닌 언어도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언어에서 많이 나타나는 사례로 생물성 위계[17]에 따라 인칭 대명사는 주격-대격 정렬을, 그외에는 능격-절대격 정렬을 띠는 경우도 있다. 조지아어의 경우 동사에 따라 격 배열이 달라지는 활격-불활격 언어, 자동사문의 주어, 타동사문의 동작주와 목적어 각각을 다른 격으로 처리하는 '삼분법 언어'(tripartite language), 타동사문의 동작주와 목적어를 같은 격으로 처리하고 자동사문의 주어를 별개의 격으로 처리하는 타동성 언어, 세 격의 구분을 아예 하지 않는 직격 언어 등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격 정렬', '형태 통사론적 정렬'(morphosyntactic alignment)라고 한다. #

동아시아 언어 연구의 권위자인 알렉산더 보빈, 존 휘트만 등의 학자들은 한국어의 프로토타입인 원시 한국어가 능격 언어였다는 가설을 제기한 바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고대 이래로 줄곧 대격 언어였지만 그 전에는 일본어만, 즉 원시 일본어만 대격 언어였으리라 추정하였다.

4.1. 세부 설명

주격 A 동사
그-가 도착했다
주격 A 대격 B 동사
그-가 아이-를 보았다
절대격 B 자동사
Gizon-a etorri da
(그가 도착했다)
능격(타동사로서의 주격) A 절대격 B 동사
Gizon-ak mutil-a ikusi du
(그에게 아이가 보였다)


즉, 능격-절대격에서는 주격(자동사 주어격)과 대격(목적어격)을 절대격(그냥 명사)으로서 같은 취급을 하며,
(절대격: 자동사 주격, 목적격) (능격: 타동사 주격)
* 맨 앞의 A 명사의 표지에 능격을 선택하여 행동을 "다른 대상에 영향을 미치는 명사"임을 나타낸다. 이 경우 직감적으로 능격 뒤의 B 명사가 능격 명사에 영향을 받는 명사인 뉘앙스가 된다.

B 명사(절대격)(다른 대상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명사인지 다른 대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명사인지 알 수 없음)
A 명사(절대격)-자동사
다른 대상에 영향을 미치는 A 명사(능격)-B 명사(절대격)-타동사


주격-대격에서는 자동사로서의 주격과 타동사로서의 주격을 같은 취급을 하며,
(주격: 자동사 주격, 타동사 주격) (대격: 목적격)
* 바로 뒤의 B 명사에 목적격을 넣어서 "다른 대상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명사"임을 확실히 나타낸다.
* 이 경우 주격의 경우 "다른 대상에 영향을 미치는 명사, 다른 대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명사"인지 자동사나 목적격 명사가 보이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다.

A 주어(주격)(다른 대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어인지 다른 대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주어인지 알 수 없음)
A 주어(주격)-자동사
A 주어(주격)-다른 대상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B 명사(목적격)-타동사

주격-대격 언어와 절대격-능격 언어의 비교
파일:주격-대격,절대격-능격.png

기타 무표지 언어
파일:무표지격.png

4.2. 대격 언어에서의 능격성

한국어와 같은 대격 언어도 어휘나 구문의 특성에 따라 때때로 능격 언어와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학자들마다 용어를 조금씩 다르게 쓰기 때문에, '대격 언어에서의 능격성'(ergativity)이라는 용어로 지칭되는 현상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구문들이 대격 언어에서의 능격 현상이라고 지칭된 바 있다.
자동사 구문의 주어가 의미론적으로 행동주(agent)가 아닌 구문. 가령 '철수가 걸었다.'에서 '철수'는 의미론적으로 행동주이지만 '철수가 아팠다.'에서 '철수'는 의미론적으로 경험주(experiencer)이지 행동주가 아니다.
한국어에서 비대격 구문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문법 기술상의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18]
자동사와 타동사를 겸하는 동사(자타 양용 동사) 가운데 자동사 구문의 주어와 타동사 구문의 목적어가 의미론적으로 동일한 대상을 지시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철수가 돌을 움직였다.'와 '돌이 움직였다.'에서 의미 역할이 동일한 '돌'이 자동 구문에서는 주어로, 타동 구문에서는 목적어로 나타나고 있다.

5. 인도유럽어족의 격


인도유럽조어에는 총 8가지 격이 있었다고 추정하는데 다음과 같다. 원시 인구어의 모든 후계 언어들의 격 체계는 위 8가지 서로 합쳐지면서 차츰 상실되거나 가끔 새로운 걸 덧붙이거나 하는 식으로 발달해 왔다.

5.1. 로망스어


라틴어에는 총 5가지 격(주격, 속격, 여격, 대격, 탈격)이 있어서 어순이 상당히 자유로웠지만 라틴어의 후계 언어들인 로망스어군(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은 이미 어순을 정확히 지켜야 하는 언어로 바뀐 상태이다. 대명사들은 각 격에 따라 형태가 다르지만 명사들은 성-수가 아닌 격에 의해서"만"은 형태가 거의 바뀌지 않기 때문에 단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문장의 정확한 뜻을 알기 어렵다. 문장 구조와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것이 격이기 때문이다.

다만 동로망스어에 속하는 루마니아어에는 아직 2가지 격이 남아있어 더 자유로운 어순이 가능하다.

5.2. 게르만어


독일어 대명사의 격 변화는 많이 남아 있지만 명사의 격 변화는 거의 없어졌다.

영어는 인도유럽어족 언어들 중 상당히 유별난 사례로, 성수격이나 굴절이 거의 없어졌다.[19] 이에 대해서는, 영어는 그 형성기에 앵글로색슨어에 노르드어, 라틴어, 프랑스어 등 서로 기원이 다른 여러 언어가 마구 흘러들어 와서 생긴 역사상 유례없는 잡탕 언어이기 때문에 고유한 문법적 굴절을 거의 완전히 상실했다는 설도 있고, 북게르만어군이 유사한 굴절 상실 과정을 비교례로 들어 게르만어 및 인도유럽어족 자체가 변화할수록 형태론적으로 단순해지는 쪽으로 변화한다는 이론을 제시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 외에도 덴마크어, 네덜란드어 등에서도 격 변화는 희미해지거나 소실되었다.

반면 아이슬란드어 페로어는 격 변화가 확실히 남아 있다.

5.3. 슬라브어


러시아어가 속한 슬라브어파에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에는 주격, 생격, 여격, 대격, 조격, 전치격이 있으며, 이로 인하여 러시아어의 어순은 비교적 자유로워 러시아식 유머라는 것이 파생되기도 하였다.

다만 불가리아어 마케도니아어는 특이하게도 비슬라브계 언어와의 접촉으로 인해 격 변화를 상실했으며 관사가 생기기도 하였다.

5.4. 그 외

발트어파에 속하는 리투아니아어와 라트비아어 역시 격 변화가 많이 남아 있다.

그리스어 고대에는 5가지 격(주격, 속격, 여격, 대격, 호격)으로 변화했으나, 현대에는 여격이 소실되어 4가지 격으로 축소되었다.

인도이란어파에서는 산스크리트어가 7개의 격(주격, 속격, 여격, 대격, 조격, 처격, 탈격)이 있었다. 현재는 힌디어 페르시아어처럼 극단적으로 격이 소실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격 변화가 많이 남아 있다.

6. 격 체계

아래의 격 체계 분류는 확정적으로 맞다고 할 수 없으며, 이는 세는 방법에 따라 격의 가짓수가 다르게 조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어는 격을 표시하는 조사의 쓰임의 범위가 많이 유동적인 편이라 더욱 그렇다.

격 개수 지도 설명 한국어 격의 가짓수가 7개로 나온다.

6.1. 격 구분이 없음

격 구분이 없는 언어는 전치사가 격을 대신하며 어순이 중요하다. 아래 언어들 중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의 경우는 격 구분을 하지 않는 대신 굴절도가 높아서 (명사나 형용사의 곡용이나, 동사의 활용이 변화무쌍하다는 뜻) 문장을 보고 어떤 성분인지 바로 알 수 있어서 프랑스어나 영어에 비해서는 어순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는다.

한편 국어의 현행 학교 문법에서는 체언에 조사가 붙는 것을 곡용(曲用, declension)으로 인정하지 않으므로 한국어도 학교 문법 한정으로 무격 언어로 간주될 수 있다.

6.2. 2격 체계

6.3. 3격 체계

6.4. 4격 체계

6.5. 5~6격 체계


6.6. 7~8격 체계

6.7. 그 이상

6.8. 한국어의 격

현행 학교 문법에서는 한국어의 격을 주격᛫서술격᛫목적격᛫보격᛫관형격᛫부사격᛫호격 등 7가지로 구분하는데, 이는 체언이 문장 내에서 갖는 기능을 중심으로 분류한 것으로, 명사와 동사의 관계를 중심으로 분류하는 일반적인 격 개념과 거리가 있다. 물론 명사와 동사의 관계에 따른 한국어의 격 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시도가 없던 건 아니지만,[27]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실정이다. 일단 위의 학교 문법과 전통적 격 개념을 대응시키면, 주격은 주격, 관형격은 속격, 목적격은 대격, 호격은 호격과 각각 대응되며, 보격은 독립된 격이 아닌, 주격의 특수한 용법으로 간주할 수 있고, 서술격 조사 '이다'는 조사가 아닌 특수한 용언으로 간주할 수 있다. 문제는 부사격인데, 이는 한국어의 부사격이 워낙 다양하여, 몇 가지 단순한 범주로 분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6.8.1. 학교 문법에 따른 7격

6.8.2. 전통 문법에 따른 10격

7. 그 외 동음이의어

일상에서는 " 수준", " 격식" 정도의 의미로 쓰인다. '격 있는', '격 떨어지는' 등의 표현이 있다. ''()도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파일:漢.svg 파일:漢_White.svg 한국 한자음 빈도
[1~10위]
32 27 25 20 19
[11~106위]
18 17 16 15 14 13 12 11 10 9 8 7 6
[107~308위]
5 4 3 2
[309~407위]
1
[1~10위] [11~106위] [107~308위] [309~407위]
* 위 숫자는 해당 음절에 배당된 교육용 한자 수이다.

교육용 한자 중 '격'으로 읽는 글자는 아래 4자이다.


[1] 슬라브어족에서는 생격으로 불린다. [2] 슬라브어족에서는 전치격으로 불린다. [3] 다만 고대 러시아어에는 호격과 탈격이 남아 8격이다. [4] 탈격에 완전히 흡수되었다. [5] 일부 단어에 남아있다. 라틴어/명사 변화 참고. [6] 격은 존재하지만 그에 수반하는 격 조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7] は는 주격 조사가 아니라 특립 조사(取り立て助詞)다. [8] 처격의 격 조사와 동일하다. [9] 영어 from의 영향 때문인지, 어떤 행동의 출발점이나 비롯되는 대상임을 나타내는 조사로 '(으)로부터'가 종종 사용된다. "아버지로부터 편지가 왔다."와 같은 사례가 그러하다. 하지만 우리말에는 어떤 행동의 출발점이나 비롯되는 대상임을 나타내는 조사로 '에게서'를 주로 사용한다. 그러므로 '누구로부터'보다는 '누구에게서'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으)로부터는 유정 명사나 무정 명사에 모두 쓸 수 있지만, '에게서'는 사람이나 동물 따위의 체언 뒤에 붙어 사용된다. [10] -로서와 구분할 것. [11] 공동의 의미를 강조한 격이나 대체로 처격과 의미가 비슷하다. [12] 러시아어는 탈격이 속격에, 고전 그리스어는 탈격과 조격이 속격에, 처격이 여격에 각각 포함되어 있다. [13] 다만 실제로 사용될 때에는 관형격에 가깝다. [14] 물론 라틴어에도 전치사는 있었다. 가면 갈수록 전치사의 기능이 격의 기능을 잡아먹어 버린 것. [15] 대부분의 경우 주어는 주격이, 목적어는 대격이 담당한다. [16] 욘에 의해 페드로가 죽어졌다. [17] 주어가 얼마나 생물성, 즉 행위자성을 가졌는가에 따라 설정된 위계인데, 1인칭과 2 인칭 대명사가 일반적으로 가장 위계의 상위에 위치한다. 이런 경우 행위 결과를 받는 절대격보다는 행위를 일으키는 주격을 받는다고 인식되기 쉽다. [18] 이에 대하여 비대격 구문 개념으로 장형 부정문에서 '-지가' 구성의 출현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견해가 제출되어 있다. 행동주 자동사 구문은 '-지가' 구성이 불가능하지만 비대격 구문은 '-지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 '*철수는 걷지가 않았다.'/'철수는 아프지가 않았다.' (고광주, 국어의 능격성 연구, 월인, 2001, p.273) [19] '거의'라고 표현한 이유는 I-my-me, We-our-us 같이 격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단어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에저페] [에저페] [22] 북서카프카스어군으로 분류 [23] 2격 명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에저페] [25] 러시아어의 경우 문법상 호격이 존재한다. [26] 한편, 학계에선 7가지 내외라는 것이 많이 받아들여진다. [27] 대표적으로 이익섭은 한국어의 격을 주격᛫속격᛫처격᛫대격᛫구격᛫공동격 등 6가지로 분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