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의 종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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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무직( 事 務 職)은 기업을 유지하고 제품의 생산과 판매 계획을 짜며 신규 판매 루트를 확보하는 등 기업의 생산현장과 수요자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직종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사무적인 일들을 맡아서 처리한다. 수요의 대부분이 도심에 집중되어 있는 데다 각종 행정 업무를 보기 용이하기 때문에 도심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세하거나 굳이 도심지에 사무실을 놓을 필요가 없는 경우(홈쇼핑 등) 생산 현장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경우도 많다.흔히 사무실에서 컴퓨터가 마련된 칸막이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사무직이라고 보면 된다.
2. 종류
2.1. Line
조직의 성과에 직접 기여하는 직무이다. 군대로 비유하자면 전투병과.[1] 사업부는 모두 라인 직무로 분류한다. 제조업의 경우 보통 아래와 같이 직무를 구분한다. 수익을 올려주는 활동을 하는 직무가 이쪽에 해당한다.-
구매 : 개발구매, 전략구매, 조달구매, 설비구매, 구매기획, 동반성장(협력업체 관리)
문과와 이과에서 모두 선발한다. 보통 공장에 많은 직책으로 원료, 부품을 구매한다. 약간의 회계 능력과 빠른 업체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 생산 : 제조관리, 설비관리, 품질관리, 설계관리
-
생산관리 (=제조 관리)
공장에 많은 직책으로 생산직과 연계하여 생산계획을 세우고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생산을 관리하는 직책이다. 공장이 어떤 것을 생산하는가에 따라 요구하는 자격증이 달라진다. 아래의 품질관리 직무와 더불어 공장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하므로, 당연히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근무지는 지방이 되기 쉽다. 기계, 화공, 산업공학, 전기계열에서 지원할 수 있다. 근무일/퇴근 시간도 공장이 정해준다 - 주말이나 휴일이라도 공장이 돌아가면 얄짤없이 한두명은 출근해야 하지만, 대신에 공장 주간 근무가 끝나면 바로 퇴근한다는 장점도 있다. -
설계 관리
설계관리 중 공장, 발전소 등을 설계하는 경우. -
설비 관리(생산 기술)
생산직과는 별도로 생산 과정에서 특별한 기술이 정기적으로/대량으로 필요할 경우 생산기술이라는 별도의 직무로서 관리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립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에서의 생산기술 직무인데, 이들은 노화하여 정기적으로 뻗어버리는 라인을 어떻게든 얼러서 다시 가동시키는 것을 주된 업무로 하는 사람들이다(...). 라인 고장시 시급한 수리 및 이의 원인 파악, 대책 수립 이외에도 라인 개조시의 업무 전반, 신규 라인의 설치 검토/시운전 등 생산라인의 기계장치와 관련된 일체의 업무는 이 직무가 수행하게 된다. -
QA (
품질관리): 품질기획, IQA, OQA(PQA), CS, R&D QA, 개발품질, 경영혁신
생산되는 물건의 품질, 공장에 입고되는 원료의 품질을 검사한다. 불량품에 대한 클레임이 들어오면 이를 검사하고 대응한다. 필요할 경우 협력 업체의 품질 실패 예방 관련 업무도 담당하고, 귀책을 묻기도 한다. -
영업/
마케팅: 국내영업, 해외영업, 기술영업 등
주로 고객들을 찾아다니면서 발에 땀나게 뛰면서 손님을 끌어모으는 직책이다. 업태에 따라 이만큼 스펙트럼이 다양한 직무도 없다. 소수의 대형 고객 위주로 돌아가는 회사에서는 접대와 납품 관리가 핵심이 되고, 수주 중심으로 돌아가는 회사에서는 얌전히 PC 앞에 앉아서 수출 납기나 체크하다가 때때로 고객사로부터 입찰 공고가 나오면 연구소/구매 갈궈서 원가 낮추는 걸 업으로 삼기도 한다.
이들의 직무에 요구되는 능력은 사교술, 부드러운 외모, 단정한 옷차림으로 대개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지만 해외영업(Overseas Sales)은 외국어 능력이, 기술영업(Technical Sales)은 상품에 대한 고도의 지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해외영업과 기술영업은 이른바 블랙기업으로 불리는 회사에서도 높은 대우를 보장하면서 이직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일반 영업직은 고정급이 아닌 자신의 영업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영업실적이 나쁘면 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위험이 있고, 외근이 일상적인 일이어서 교통비, 통신비, 식비가 추가로 들게 된다.
기업의 존속 여부는 자본의 창출에 있기 때문에, 어떤 직종에서나 영업직을 미친듯이 필요로 하고 있지만, 그들이 요구하는 능력과 수준을 가진 영업맨은 항상 부족하며, 보통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따로 자기 회사를 차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총무 등 다른 직무의 인원을 선발한다고 광고해 놓고, 해당 인원을 뽑은 후 이런 저런 회사 내 사정을 핑계로 영업 직무로 발령하는 경우가 있는데, 광고만 보고 회사에 지원해서 골탕을 먹는 경우가 있다. 아웃소싱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상사라고 부른다.
2.2. Staff
군대로 비유하자면 비전투병과. 수익을 올려주는 활동을 하지 않고 회사의 잡무를 수행하는 직무가 이쪽에 해당한다.-
기획: 경영 기획,
전략, 해외 관리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담당하는, 조종사, 조타 같은 직책. 회사의 높으신 분들을 자주 상대하며 필수 직책이므로 인사직과 같이 엘리트나 오너와 가까운 인물이 담당한다. 직급도 임원급인 경우가 많은 편. -
홍보: 홍보,
CSR, 사회 공헌, 대외 협력
조직의 대변인으로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키고(주로 사보를 만든다던가) 대외 이미지 구축에 힘쓴다. 언론 모니터링은 필수이고 안좋은 사건이 터졌을 때 무마시키거나 언론 노출을 막는 역할도 한다.[2] 신문방송학과, 광고홍보학과 등 관련 전공자들을 선호한다. 의사소통 능력, 문장력이 뛰어나야 한다. 그리고 일정한 샤바샤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신문 같은데서는 기사 내기 전에 기업에 통보를 하는데 광고 얼마 사들이겠다 하는 식으로 교섭하는 능력... -
법무: 법무, 특허
계약서 검토 및 관리, 소송 수행, 채무 관리 등 법 관련 업무를 다룬다. 소기업은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다. -
재무: 재무, 세무통상, 금융, 자금, IR
보통 지원 자격이 관련 전공, 즉 상경계열 전공자로 제한되는 편이다. 금융, 재산, 세금 등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다. 구체적으로는 수납, 정산, 기장, 대 은행 업무 등을 담당한다. 직무 특성상 회계 관련 자격증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회계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기업의 (큰) 돈을 취급하기 때문에 신원보증이 필요한데, 회사에 따라서는 오너의 친인척이 본 직무의 팀장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
경리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 일반적인 회계 업무[3]와 여러가지 잡무를 수행한다. 주로 저임금으로 고용하다보니 일반적으로 여성을 채용하며 고졸을 선호한다.[4] 일반적으로 노동 강도가 낮고 비전문가도 할 수 있는 일을 주로 담당한다...고 하지만 회사마다 맡기는 업무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완전히 복불복이라고 할 수 있다. 까놓고 말해 일 자체보다는 회사 사정과 사장의 성격이 더 중요한 근무 여건이라고 볼 수 있다. 대개 회계 관련 업무 중 잡무[5]를 맡기려는 경우가 많으며, 이외에 총무, 손님 접대, 전화 응대도 해야 하므로 지원 시 유의하기 바란다. 대기업이라면 그나마 자기 할 일만 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말이 경리지 실질적으로는 중소기업에서 하는 업무의 모든 것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6] 아직까지 '커피=젊은 여자가 타 주는 것'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어서 커피 심부름을 해야 할 때가 많은데, 이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 IT버블 시기에는 어눌한 공돌이들이 만든 벤처기업에서 경리가 돈을 빼돌리는 사건도 많았다. -
인사: HRM, HRD, 노사경영(노경), 조직문화
직원을 뽑고 관리하는 직책. 사내 중요 문서 관리를 맡기도 한다. 직책 특성 상 엘리트나 오너와 가까운 인물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작은 회사는 총무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
총무
조직 운영에 필요하지만 별도로 전문 부서를 두거나 아웃소싱하는건 비효율적이어서 잡무를 맡기는 직책. 비품/시설 관리가 일반적인 업무지만, 소기업에서는 법무, 회계, 환경 등 다른 업무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타 업무에 대해서도 대강은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사무직 경력이 우대받는다. 신입 사원으로 총무를 뽑는다면 그건 거의 반사무직, 반잡부가 되는 것이나 영업직을 사기로 뽑는 경우가 많다. - 비서
-
대표이사 직속 비서실/사장실/회장실
비서실장을 두고 전략, 기획을 담당하는 곳. 남자 비서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엘리트나 오너의 아들 등 힘 있는 사람의 출세가도라고 보면 된다. -
임원 직속 비서
VIP를 접대하는 직책. 사교성과 뛰어난 용모, 단정한 차림이 요구되며 높으신 분들의 취향을 잘 알아차리고 이에 대응하는 순발력도 많이 필요하다. 운전 기사가 따로 없으면 베테랑 운전 실력이 요구되는 경우도 많다. 여자 비서의 경우에는 사무실에서의 접대를 담당한다. 학력이나 경력에 비해 사내 권력이 크다. 일반적으로 구인 광고로 비서를 뽑는 경우에는 계약직 잡부를 뽑는 것이며 운전기사를 겸할 수 있으니 대표이사 직속 수행 비서와 오해하면 안 된다. - 시설관리
- 보안
-
환경안전:
기후변화 대응, 환경 안전 경영,
에너지,
환경, 안전/
소방,
보건
재난 담당. 또한 각종 재난 대비 FTX를 통하여 임직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사건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유관 기관[7]과 함께 훈련시키는 역할도 한다. 또한 지형, 풍향 등 각종 요소를 고려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사건 발생 시 유해 물질이 어디까지 날아가는지 계산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도 한다.
3. 사무직의 장·단점
3.1.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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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인 면에서 비교적 편함.
일단 앉아서 사무를 본다는 것 자체 하나만으로 생산직보다 몸이 편하다. 사무직 역시 반복되는 대량의 작업을 컴퓨터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목과 손, 허리, 눈 등이 아프거나, 질환을 겪을 수도 있지만, 일단 몸으로 직접 뛰어다니며 일해야 하는 생산직에 비할 바는 아니다.[8] 게다가 사무직은 정말 막장인 블랙기업이 아닌 이상 여름에는 에어컨이, 겨울에는 난방이 되는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지만, 생산직은 매우 높은 확률로 그런 거 없이 더위와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며 일해야 한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지만, 적어도 생산직에 비해서는 몸이 편하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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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위험이 매우 적다.
정말 큰 장점이다. 물론 사무직도 계단에서 굴러 다칠 수 있고, 거북목 증후군, 손목 터널 증후군 등을 겪을 수는 있지만 이것은 업무 외적인 잘못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무환경이 고약하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주는 상사가 있다면 다양한 스트레스성 질병을 겪을 수도 있으나, 이건 생산직도 마찬가지이다.
사무직에게 산재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나, 3대 산업재해로 꼽히는 협착재해,[9] 추락재해,[10] 부딪힘 재해[11]에 시달리는 생산직에 비할 바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대표적인 3대 산업재해만 꼽았을 뿐, 다른 부분에서도 사무직이 훨씬 안전하다. 생산직은 생산에 사용되는 독성 물질을 다루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12] 근골격계 질환을 겪을 확률도 유의미하게 높다. 또한 대개 현장은 사무실보다 비위생적이므로 분진으로 인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병을 겪을 위험성도 유의미하게 높다.
다만 사무직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오는 산업재해 위험이 크다. 업무부담이나 감정노동이 원인인 우울장애가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13] 다만 생산직도 사업주, 관리자의 성향에 따라 충분히 우울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사무직 고유의 특성이라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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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대비 강한 사내 권력
생산직과 사무직이 함께 존재하는 직장의 경우, 보통은 사무직이 생산직보다 권력이 강하다. 생산직을 지휘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내의 높으신 분들부터가 사무직과 가깝고 공감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건 진급과도 관련이 깊다. 같은 급인 것 같아도 대개 사무직 직급이 더 높다.
그러나 생산직과 사무직은 소속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회사마다 달라서,[14] 어떤 회사에서는 제법 연차를 먹은 생산직이라 해도 사무직에게 깍듯하게 대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반대로 고연차 사무직이 저연차 생산직에게 막대하다가 박살나는 경우도 있다. 사실 고연차 생산직 쯤 되면 어지간해서는 고연차 사무직과 안면 트고 지내기 때문에 아주 사무직/생산직 위계가 못박힌 회사가 아닌 한, 저연차 사무직이 고연차 생산직에게 함부로 하기는 어렵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개 상호존중을 하긴 하지만 각 최상급자의 성향이나 파워에 따라 많이 갈린다. 능력이 있어 사장의 신임을 받고, 조직 장악력을 중시하는 사람이 생산직 대장인 공장장에 이사 급 대우를 받으며 왔다면 고연차 사무직이라 해도 신입 생산직에게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한다. 타 부서가 자기 부서에 개입해 자기 권위와 조직 장악력을 깎아내린다고 여겨 바로 고연차 사무직의 상급자를 불러 항의하거나 갈구기 때문이다. 반면 능력없는 예스맨이 공장장이라면 고연차 생산직도 무시를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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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이나 대체 가능성이 생산직에 비하면 좀 더 좋다.
사무직 역시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은 전문직으로 넘어가는 추세라서 입지가 좁아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생산직에 비하면 사정이 나은 편이다.
3.2.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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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대비 높은 정신적 고통
업무 자체가 생산직 대비 머리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힘든 편이고, 생산관리 쪽으로 가기 시작하면 '책임자가 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편이다. 보통 생산직이 사용하는 작업지시서, 생산물량목록 등을 사무직 쪽에서 내려주기 때문에, 문서작업 한 번 잘못했다가 회사에 끔찍한 손실을 안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가령 생산직이 잘못해서 망쳐봐야 여간해서는 몇 배치 정도이지만, 사무직의 실수 하나는[15] 로트(생산단위) 한 단위를 날려먹을 수도 있다. 생산직에 비해 실수 하나가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신경이 곤두선 채로 일해야 한다. 그 실수 하나만으로 시말서쓰고 끝이 아니라 그 손해분만큼 감봉 할 수도 있다.
또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다보니 상사나 동료와의 업무 소통 문제도 현장직보다 큰데, 신입사원은 물론 심지어 직급이 쌓인 사무직 종사자들조차 상사와의 소통 불일치 문제, 심지어는 업무 스타일 문제 때문에 자주 갈등이 발생하므로 인간관계 스트레스 문제가 매우 크다. 또 현장에서 오가며 바쁜 현장직과 달리 상사와 업무 시간 내내 붙어서 일할 일이 많다보니 갈굼, 부조리, 똥군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좀 더 높다. 또한 높으신 분들은 많아봐야 두어번 생산 현장 패트롤을 도는 한편, 사무실에는 거의 내내 붙어있다는 문제도 있다. 이로 인해 사회성, 인성이 부족한 사람들은 생산직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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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전문성
기능직이 아닌 단순 생산직 또한 전문성이 떨어지지만, 사실 기능직이나 전문직이 아닌 단순 사무직도 매한가지이다. 그래도 초장부터 현장 투입되므로 어떻게든 직무능력을 체득하는 생산직과 달리, 사무직은 보조부터 시작해서 적응하는 것이 먼저라,[16] 그 시기에 제대로 적응하고, 제대로 인수인계를 받지 못하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긴다.
어느정도 경력이 쌓인 경우가 아닌 한 대개의 사무직은 사수의 보조가 되어 단순 사무작업에 매달리기 일쑤고, 그렇기에 언제든 다른 인력으로 대체될 수 있어 생산직보다 고용 불안정성이 높다. 명함이 좋지 않는 한, 이직 시 경력을 인정받기도 어려우며, 일선에서 뛰는 직무에 비해 월급도 적다. 아예 전문직들과 함께 일하는 병원, 법무법인, 회계법인, 연구소, 법원 등지에서는 이러한 장점도 빛이 바랜다.[17] 전문직이 주류인 이원조직 사무직의 전형적인 애로사항이며, 단체마다 분위기는 다르겠지만 이런 직장에서 전문직들과 농담 따먹기 하며 하하호호하려면 제법 계급이 높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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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지옥
정말 뜨악한 회사가 아닌 한 생산직에게 서비스 잔업은[18] 없다 봐도 무방하다. 52시간을 넘는 일을 시키든 어쩌든 여간해서는 수당을 다 챙겨준다. 또한 생산직은 특성상 한 명이 생산할 수 있는 양이 평균적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특히 컨베이어 작업) 기업이 노동청을 속이기도 쉽지 않다. 생산직군은 다른 직업 대비 노동자들도 상당히 거친 편이고, 공동작업이 많아 단합도 잘 되는 편이며, 노조 가입 제한도 보통 없기 때문에[19] 집단이 힘을 쓰는 구조이다.
반대로 사무직은 서류작업 특성상 업무 처리능력에 대한 개인차가 큰 편이고, 일정 이상 승진하면 노조 가입이 막히는 경우도 빈번하고, '몸으로 고생하는 직업은 아니다.' 라는 인식도 뿌리박혀 있어서 야근, 잔업을 해도 수당을 안 챙겨주는 서비스 잔업이 횡행하곤 한다. '저 잔업했습니다.' 라는 소리를 해 봐야, '야, 니 입사동기 A는 이미 다 끝내서 놀다 퇴근했는데, 너는 왜 그러니?' 같은 소리나 듣지 않으면 다행이다.
중소기업 사무직은 생산직보다 더 시달릴 가능성이 상당하다. 중소기업 생산직은 만성 구직난이라 어지간히 비정상인 사람이 아니면 '그래도 사람 뽑힐 때 까지 좀 있어주세요.', '너 없으면 회사 망한다.' 식으로 접근할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사무직의 경우 '아 그래? 박 과장, 하나 뽑을 때 까지만 수고해줘.' 라든가, '응 사무직은 너 나가도 들어온다는 고졸 많아 ㅋㅋ.' 식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바비 코틱처럼 게임 회사를 고의적으로 망친 고위직 장본인이 되면 사무직 및 생산직간 노사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4. 사무 자동화
2020년대 기준 오늘날의 사무직은 컴퓨터를 다룰 줄 알고, 조금 나아가 엑셀, 워드 등 오피스 프로그램만 좀 다룰 줄 알면 꼭 대졸자가 아닌, 고졸까지도 접근할 수 있는 직종이지만, 과거의 사무직은 상당히 어려운 직무였다. 당장 컴퓨터가 없기에 있어도 까다로운 사무 업무를 손으로 서류를 봐가며 일일이 해야 했고, 컴퓨터가 도입될 80~90년대에도 컴퓨터 보급률 자체가 높지 않았기에 대졸자라도 당장에 입사해서 사무 업무를 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요즘에야 일단 누가 엑셀에 근사하게 표 하나 만들어 두면 비숙련자라 하더라도 수치만 딱딱 입력해서 계산을 맞출 수 있지만, 예전에는 하나하나 계산기로 계산해서, 심지어 주판알을 튕겨가며 수기로 정성스레 기록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그나마 2020년대 기준으로도 사무 업무를 제대로 하려면 단순히 컴퓨터만 잘 다루는 것이 아니라 회사 전반의 체계와 타 거래처와의 관계, 회사가 속한 시장 상황, 경우에 따라선 동료 및 상사의 업무 스타일까지 파악해야 가능하기에, 상당수 사무직 종사자들이 입사 직후 상당 기간 업무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데, 컴퓨터도 없던 먼 과거에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타자기 조차도 없던 머나먼 과거에는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당연히 당대에는 대졸자가 사무직 종사자의 필수 조건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사무직 전용의 오피스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사무 업무는 상당히 간편해졌다. 여전히 위에 나온 단순 사무작업 이외에 저변에 깔린 체계와 맥락을 이해하는 과정은 까다로운 일이지만, 이마저도 인터넷의 발달로 조기에 정보를 얻고, 또 이를 설명하는 사내 문서와 매뉴얼마저도 사무자동화의 영향으로 접근이 쉬워진 편이어서, 적어도 과거보다는 사무직 종사자로서 업무를 익히기가 훨씬 쉬워진 편이다. 당연히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인한 잡다한 사무 업무는 과거와 비교도 안되게 편리해졌다. 이처럼 사무 업무가 컴퓨터와 각종 프로그램의 도입을 통해 쉬워지는 현상을 "사무 자동화"라고 한다.
하지만 역으로, 이 사무 자동화로 인해 사무직 일자리는 과거와 비교해 크게 줄었으며, 취업도 까다로워졌다. 사무 자동화 때문에 한 사람이 수행할 수 있는 사무 작업의 양이 크게 늘어, 반대급부로 사무직 일자리의 양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사무직 자체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지면서 대졸자가 아닌, 전문대나 고졸자를 뽑아도 충분히 감당이 가능할 만큼 쉬운 사무직 일자리도 늘어났다. 대졸자, 특히 문과 출신 대졸자 입장에서는 사무직 자체의 취업도 어려운데, 고졸이나 전문대졸과도 경쟁해야 하는 극심한 취업난의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심지어 상당수의 기업들은 굳이 문과 출신자를 뽑지 않고, 기존에 기술직에서 근무하던 이공계 출신자를 사무직으로 돌려써도 충분히 습득이 가능하며, 오히려 현장에 대한 지식이 충분한 이공계 출신자들이 순수 사무직보다 더 업무에 유리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문과 출신자의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었다.
한국 기준으로 사무직의 최전성기는 80~90년대로, 당시는 한국 경제가 고도성장기에 있어 사무직 수요도 급증했는데, 사무자동화도 아직 걸음마 단계라서 사무직 종사자가 반드시 필요한 시대였다. 때문에 당시에는 오늘날에는 상상도 못할, 문과 출신자들이 매우 간단하게 사무직에 취업할 수 있는 시대였으며, 반대로 이공계의 경우 고부가가치 산업의 발달이 미진해 배워도 써먹을 만한 곳이 적은, 1950~60년대 대학생과 같은 애매한 입지에 놓여 있어[20], 당시에는 이공계의 위기란 말이 돌 정도로 문, 이과의 취급이 정반대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컴퓨터가 도입되고 사무자동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며 2010년대에 들어서면 도리어 문송합니다란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문과 계열의 취업이 까다로워졌다.
2020년대에는 ChatGPT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발전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아마존 등의 미국 대기업 CEO들에 의한 인력 감축 대상이 되어 고용 위기에 처했다.
5. 사무직은 무조건 좋다?
사실 이는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 드라마에서 보는 사무직은 현실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다.- 드라마: 컴퓨터로 모든 일을 능숙하게 처리한다. → 현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똑같은 일만 반복한다. 손 아프고, 발 아프고, 목 아프고, 허리 아픈 건 덤이다.
- 드라마: 넓고 인테리어가 잘 된 사무실에서 쫙 빼입은 정장을 입고 일한다. → 현실: 드라마 속 사무실은 일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구 광고하는 공간이다. 현실은 개인 사무공간이 있는 직책이 아니고서야 그냥 책상에 칸막이 쳐진 내 자리에서 일할 뿐이다. 정장은 불편하다. 활동하기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 드라마: 잘생기고 키도 크고 꼰대짓 안 하는 능력 있는 엄친아가 부장, 차장, 과장으로 있다. → 현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사무실 안에서만 일하니까 외근이 없다. 생산직은 몸으로 직접 움직여야 해서 내근이 없는데, 사무직은 외근 안 나가니까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다. → 현실은 시궁창. 몸이야 덜 힘들 수 있지만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있어야 하는 직종 특성 상 허리와 목, 손목에 골병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바로 앞이나 옆 가시거리에 보이는 상사들 때문에 1분 1초 정신을 바짝 차리며 긴장하고 있어야 하기에 속병이 많이 걸리기도 한다. 상사의 악랄한 갑질과 내리갈굼도 속으로 삭히며 참아내야 하는 고달픈 직책이다.
- 매일 최고의 회사 복지를 누리면서 워라벨이 완벽한 생활을 한다. → 물론 직원들에게 초호화 관사, 프리미엄 고속버스급 통근버스, 호텔 뷔페 수준의 구내식당,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간식, 사내 목욕탕&헬스장 등, 공무원들[23]도 쉽게 누리지 못하는 높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분명 있다. 다만 이러한 복지는 대기업 본사 직원들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이며, 그들은 국가 최고의 인재들이다. 게다가 복지 수준에 비례해 업무량과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이들의 직장생활이라고 해서 결코 행복하지는 않다. 그런 업무에 상당한 고생을 하는 이들의 예우 차원에서 고품격 복지를 해주는거지 절대 공짜로 해주는게 아니다.
그래서 일부 사무직 종사자들은 근무 시간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용모와 복장이 엄격하지 않은 생산직을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사무직의 경우 대기업 생산직과 달리 절대 다수의 회사들이 노조가 없기에 노조의 힘이 매우 강력한 대기업 생산직에는 발끝도 못 따라간다.
대기업일수록 사무직으로 대학교 졸업자를 많이 채용하며 중소기업인 경우 고졸 이상부터 채용하기도 한다. 물론 학력과 무관하게 MS 오피스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절대로 채용되지 않는다.
일부 여성들은 자신의 남편들이 사무직에 종사하면 다 능력 있고 멋지고 돈도 잘 벌 것이라는 로망에 빠져있는데, 이렇게 사무직이 일종의 로망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첫째는 과거 산업화 시기에는 사무직으로 일한다는 것은 공장이나 현장이 아닌 본사에서 근무하는 것이므로 큰 고생은 안 하면서 급여도 생산직, 현장직과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좋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졸자를 채용하므로 엘리트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것도 한몫 했다.[24]
둘째는 이 문단에서 설명하는 것과 같이 한국 드라마가 만든 환상이다.[25] 많은 여성들이 드라마 속 양복 빼 입은 잘 생기고 능력 있는 실장님, 국장님, 팀장님 캐릭터에 환장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사무직도 나름 전문적으로 취급되나, 사무직의 채용을 비교적 쉽고 자주 하는 회사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나 갓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을 '편한 분위기', '하기 쉬운 일' 등으로 꼬드긴 후 서류도 제대로 안 보고 채용하는 회사라면,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사이비 종교 및 다단계 회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에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기술직, 전문직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일한 시간만큼 보상 받지 못하는 사무직보다는 일한 만큼 벌어가고 퇴근시간이 철저해서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일 시간을 벌 수 있는 생산직, 기술직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잦은 야근과 상사의 갑질, 전문성 결여에 시달리는 사무직의 선호도는 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무원의 인기가 2022년 이후 엄청나게 떨어진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경쟁률 및 합격선이 대폭 하락하였고, 2022년 이후에는 공무원이 되기가 점점 쉬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6. 한국의 사무직과 생산직
한국의 사무직과 생산직의 현재 상황을 보면, 99.9%의 사무직은 자진퇴사를 하게 하기 위해 생산직으로 발령을 시킨다. 그리고 실제로도 생산직으로 발령되면 자진퇴사 확률 99.9%이다.또한 한국의 생산직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은 것도 한 몫 한다. 대다수의 사무직은 현장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 그래서 탁상공론으로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무직에서 현장직 발령 시에 자진퇴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만성적으로 이런 상황일 경우 퇴사를 주도하는 경우가 99.9%이고,[26] 그런 인식이 사회문화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도 많이 개선되는 추세이긴 하다. 다만 협력업체( 하청)는 절대로 아니고 직접 대기업 소속 정규직으로 고용된 생산직 직원들 한정이다. 대기업의 경우 보통 노조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윗선에서도 함부로 대하기 어렵고, 큰 잘못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공무원들처럼 쉽게 해고되지도 않아 매우 안정적이다. 그리고 월급과 연봉도 사무직과 맞먹을 정도로 많이 받으며, 근속이 오래된 경우 되레 사무직 직원들보다 더 많이 버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사무직에 비해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덜하다는 점 때문에 생산직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아주 없진 않다. 하지만 상술한 바대로 대기업 소속 정규직으로 고용된 생산직에 한하는 이야기이다.
그와 동시에 생산직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선비와 노비의 신분 계급차이 개념의 틀로 인한 악습이 지금까지 대물림되면서 아직도 남은 잔재가, 위에 말한 사무직에서 생산직으로 발령시키는 것이고, 그것이 사무직은 귀한 자들이 하는 것이고 생산직은 천한 자들이 하는 것이라는 DNA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뇌 속 깊숙히 고정관념이 잡혀있는 것이다.
검색 포털에 '사무직 생산직' 키워드로 검색하면 99.9% 퇴사를 시키기 위한 사무직에서 생산직으로 발령이 많이 나온다. 암묵적인 룰이라서 겉으로 안 보일 뿐이다. 은근히 사무직을 좋게 보고 생산직을 나쁘게 보고 있다.
이런 꼰대 같은 룰이 영원히 존재하는 한 선비와 노비의 개념은 안 사라질 것이다. 사무직은 선비직이고, 생산직은 노비직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일부 부모들은 자기 자식은 생산직 말고 사무직을 원하면서 남의 자식이 생산직을 안 하면 ' 요즘 젊은 것들은 일을 안 한다' 같은 이중잣대를 보이기도 한다.
다만, 퇴사시키려는 사무직을 생산직으로 발령하는 것은, 생산직을 나쁘게 보는 것을 떠나 그냥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인 것이 크다. 젊은 사람이라면 몰라도 40대 이상 사무직을 생산직으로 보내버리면 체력적 차원에서라도 적응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산직 퇴사시킨다고 사무직으로 전환시키지는 않는데, 생산직에서 한참 구르던 사람이 사무직에 적응하기 쉽지 못할 거야 당연하지만, 그렇게 적응하지 못한 여파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앞서 '사무직의 단점'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사무직의 실수는 생산직의 실수 이상으로 큰 생산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맨 앞자리 숫자에 오타가 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도식화하면 비교적 간단한 문제가 되는데, 생산직은 그 특성상 초보자라도 의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조건 있다. 다만 숙련공이 하는 일에 비해 몸을 많이 쓰고 더러운 경우가 대부분이다.[27] 사무직 또한 초보자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긴 있지만, 까놓고 말해 생산직의 그것보다는 훨씬 편하다. 따라서 사무직으로 전환배치된 생산직은 눈총이야 받겠지만 일단 몸이 편하니 어영부영 더 다닐 가능성이 허다한 반면, 생산직으로 전환배치된 사무직은 일단 몸부터가 너무 힘들다.
7. 창작물
절대다수의 한국 드라마들에서는 사무직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최근 들어 생산직도 조금씩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사무직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사무직 직원들의 현실상을 제대로 반영한 경우가 많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들도 제법 있다.[28]
[1]
'현장 업무'와는 다르다. 가령, 기획은 비현업 스태프이고, 구매는 현업 스태프이며, 생산관리는 현업 라인이다.
[2]
이 분야는 군의
공보정훈장교들이 하는 공보 활동과도 비슷하다.
[3]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회계 업무는 재무 담당자 내지 외부 회계 법인이 담당한다.
[4]
물론 남성 경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5]
보통 이런 경우 돈과 관련된 중요한 업무는 오너나 위탁한 전문 회계 감사 업체가 담당한다.
[6]
쓰레기통 청소시키거나 커피 타오라는 건 약과다. 막장 회사에 걸리면 회사에서 밥을 짓거나 심지어 사채 영업을 시키는 곳도 있다(…)
[7]
주로 소방서
[8]
그나마 앉아서 처리하는 작업의 비중이 높다면 엇비슷한 수준이다. 노동 집약적 생산직이라고 해도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에 따라서 난이도 차이가 크다.
[9]
물체 사이에 신체가 끼어서 발생하는 사고를 의미한다. 산업 현장에서는 물체를 회전시키는 기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많으므로, 이에 비례해 회전체(회전하는 물체)에 말려드는 협착재해도 많이 발생한다.
평택 SPL 제빵공장 직원 기계끼임 사망 사고가 한 예이다.
[10]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의미한다. 건설업에서 빈발하는 산재이다. 건설노동자들은 산재위험이 크기 때문에, 원하청이 노동자의 안전배려의무를 다해야 하는데(중대재해처벌법도 사업주, 원하청 사업주, 공무원, 공공기관장 등이 안전배려의무를 다하지 않아, 중대시민재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할 때는 법으로써 책임을 물음으로써, 이러한 비판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노동안전보건 비용이 드는 안전배려의무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11]
움직이는 물체에 부딪히는 사고를 의미한다. 현장에서는
지게차에 충돌하는 산업재해가 많다.
[12]
중대재해처벌법 실형1호인 두성화학 노동자들이 독성물질에 노출하여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함.
[13]
한겨레 '업무 스트레스에 우울증, 극단 선택…법원 “산재 인정”' 이재호 기자, 2023.11.5. 출처. 그 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법률원에서 개교한 노동법률학교에서 실제 노무사가 산업재해 강의를 할 때, 아파트 분양 사업장에서 일하는 정신 노동자가 고객응대 및 업무부담이 큰 감정노동 때문에 자살을 한 산재를 예로 들어 설명한 사례가 있다.
[14]
심지어 공기관도 그렇다. 같은 법조인이라도
검사는 대개 자신이 지휘하는
검찰수사관을 상호존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판사는 법원 공무원을 하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업무특성 차이 때문이기도 한데, 검사의 경우 휘하 검찰수사관이 태업하면 검사 본인의 수사력이 저하되기에 문제가 커지지만, 판사는 딱히 그렇지 않다.
[15]
가령 100,000을 적는다는 것이, 10,000을 적는다거나, 아예 1,000,000을 적을 수도 있다. 보통 '
팻 핑거'라 부르는 문제인데, 일단 터지면 타격이 엄청 크다. 심지어 이 실수로 인해
회사가 통째로 파산하기도 한다.
[16]
업무가 어렵다는 것은 교육, 인수인계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도 된다.
[17]
사무 행정직과 직군, 직무 자체가 완전히 다른 의사 중심의 병원(임상)보다는 법무법인, 회계법인, 그리고 정출연(공학계열 제외)에서 이러한 점이 더 두드러진다.
[18]
수당을 챙겨주지 않는 공짜 잔업.
[19]
대개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직급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데, 생산직은 대개 이 상한선을 달성하지 못하는 구조이다.
[20]
까놓고 말해 웬만한 직무는 대졸자라면 아무나 데려다놓고 갈궈가며 가르치면 써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때문에 당시에 젊은 시절을 보낸 기성 세대는
직무교육이나
자격증의 필요성을 저평가하고
사회성과 업무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21]
그런데 이건 어쩔 수 없다. 기존에 잘 만들어 둔 양식을 불필요하게 수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 변경이 필요한 부분만 바꿔서 사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22]
오세영이 쓴 역사소설인 베니스의 개성상인에서는 정명어패럴 제품기획실 과장이 1989년 의류 발표회를 할 때 임원들과 토론을 하는 장면이 있다. 발표자가 임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노동인 것. 미리 발표내용을 준비해서 발표를 하기 때문에, 자세한 계획을 세워야 하는 노동이기도 하다.
[23]
본청의 경우 예외. 당연하겠지만 본청 공무원들의 경우 대기업 본사 직원들 수준에 준하는 높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받는다.
[24]
이것이 확장되어 부모가 자식을 대학(특히 명문대)에 보내려고 기를 쓰기 시작했으며, '문과 가면 서울 본청/본사에서 행정직 공무원/사무직 직원으로 떵떵거리며 살고, 이과 가면 지방 지방청/공장에서 기술직 공무원/현장 관리직으로 고생하며 산다.'라는 인식이 생겨 한동안 이과 출신들을 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25]
드라마 작가들이 사무직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미화만 시킨 것이 가장 크다. 작가들이
현실을 반영했다면 이런 환상은 없었을 것이다.
[26]
사무직에서 생산직 발령 = 회사 나가라!
[27]
건설직에선 보통 '데모도'라 불리는 '잡부'가 대표적이다. 보통 생산직 초보에게 시킬 현장 청소, 정리정돈은 무조건 필요한 일이지만, 대표적 비정형 작업이므로 힘들고 귀찮고 더럽다.
[28]
당장 중소기업의 현실을 잘 구현했다는
좋좋소조차 사무직만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