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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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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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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경제학의 세부 분류4. 노벨경제학상5. 경제학자들의 일화6. 기타
6.1. 경제학 = 자본주의라는 오해
6.1.1. 주류 경제학자는 우파, 비주류 경제학자는 좌파라는 오해
6.2. 이기주의와 비합리적 경제활동 연구
6.2.1. 조건에 따라 일관되게 관측되는 이타성6.2.2. 환경과 정보력과 인지능력, 수행능력에 따른 합리성 차이6.2.3. 효용을 얻으려는 개인의 비합리적 경제활동
6.3. 경제학을 배우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의 오해6.4. 그 외
7. 관련 문서

1. 개요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학문. 사회 과학의 한 분야로 국민 경제학, 경영학, 재정학, 가정학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일반적으로는 국민 경제학을 이른다.
표준국어대사전
경제학( / Economics)은 재화 용역의 생산 및 분배, 지출 등 경제의 전반적인 부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경제학'은 영어의 'economics', 그리스어의 'οἰκονομία'를 번역한 말이다. 한자어 경제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줄임말인데 이는 '세상일을 잘 다스려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함'이라는 의미이다. 반면 그리스어 어원은 '집, 가정'을 뜻하는 'oikos'와 '규칙 혹은 법'을 뜻하는 'nomos'의 합성으로서 'management of a household', 즉 가정을 잘 꾸리는 방법을 뜻했으나 시간의 흐름과 번역을 거쳐 경세제민으로 그 의미가 확장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제학은 다양한 모형들을 만들어 현실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모형들이 합쳐져서 하나의 개념을 형성한 것이 경제이론이다.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 모형을 사용할 때에는 다른 여타의 조건들은 일정하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즉, 한 가지 요인이 변할 때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는 동안에 다른 원인들은 사실상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게 되는데 이를 세테리스 파리부스(ceteris paribus)라고 한다. 이 용어는 라틴어로 '다른 조건들이 일정할 때(other things being equal)'를 의미하며 경제학의 경제 모형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원칙이다.[1]

크게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2] 그 외의 분야로는 국제경제학(international economics)[3], 계량경제학(econometrics), 수량경제사(cliometrics) 특유의 수리/통계학적 방법을 앞세워 사회과학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외에는 과거에는 주류였지만 지금은 비주류로 분류되거나 혹은 아예 인정 받지 못하는 비주류 경제학(non-mainstream economics) 등이 있다.

2. 역사

파일:external/www.capitalideasonline.com/Family%20tree%20of%20economics.jpg
폴 새뮤얼슨의 '경제학의 가계도'[4]

경제학사(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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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시는 뒷 시기와의 단절, 색은 주류 학파
<rowcolor=white> (~ 1776년) 경제학의 태동
(1776년 ~ 1860년대)
미시경제학 확립
(1870년대 ~ 1920년대)
거시경제학 발전
(1930년대 ~ 1940년대)
거시정책 논쟁
(1950년대 ~ 1960년대)
합리적 기대 수용
(1970년대 이후)
중농주의
중상주의
고전파 경제학
노동가치설
비교우위론
화폐수량설

스미스 리카도 맬서스
한계학파
일반균형이론
제본스 발라스 멩거
신고전학파
고전적 이분성
세이의 법칙

마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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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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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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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변동이론
루카스
신케인스학파
신고전파 종합
새뮤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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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성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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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학파
자유무역
케임브리지학파
케인스
포스트 케인스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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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민스키
오스트리아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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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경제학

내시 사이먼 코즈 윌리엄슨
행동경제학
카너먼
마르크스 경제학
마르크스
생태경제학
스라피언 경제학
페미니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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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년대: 화폐수량설의 기초가 데이비드 흄에 의해 발표됨.

1770년대: 애덤 스미스 국부론을 발간함.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세상을 움직인다)

1830년대: 쿠르노가 기업간의 경쟁을 도식화한 쿠르노 모형을 만듦.

1870년대: 한계혁명이 일어남.

1890년대: 알프레드 마샬이 경제학 교과서를 씀.

1920년대: 콥-더글라스 생산함수의 발표. 호텔링의 선형 도시 모형 발표. 에지워스의 듀오폴리 모형 발표. NBER 창설.

1930년대: 장기와 단기의 개념을 제이콥 바이너가 정립. 스타켈버그 모형 발표. 로널드 코즈가 거래비용 개념 발표. 케인스가 일반이론을 발표하며 거시경제학 정립. 힉스에 의해 신고전학파 종합이 시작.

1940년대: 폴 새뮤얼슨의 '경제분석의 기초'가 출판됨. 신고전학파 종합이 널리 퍼짐.

1950년대: 솔로우-스완 모형이 해로드-도마 모형을 대체하며 주류 경제성장이론으로 등장. 필립스 곡선의 발견. 통화주의가 떠오르기 시작함.

1960년대: 안나 슈워츠가 밀턴 프리드먼과 미국의 통화역사를 분석하며 화폐와 경기변동을 연결함.

1970년대: 스티글리츠, 애컬로프, 스펜스 등이 레몬 마켓, 신호이론 등을 통해 정보의 중요성을 보임. 카네만과 트버스키가 합리적 개인 가정을 공격하며 행동경제학 출범. 로버트 루카스의 루카스 비판. 합리적 기대 개념의 도입. 로버트 홀이 밀턴 프리드먼의 항상소득가설을 검증함.

1980년대: 프레스콧과 쉬들란이 실물경기변동이론을 내놓음. 샤피로와 스티글리츠가 효율성임금 이론을 제시함. 폴 로머의 내생성장이론 연구.

1990년대: 로렌스 볼과 데이비드 로머가 실질경직성과 명목경직성을 통해 시장이 불균형 상태로 들어가는 과정을 제시. 새로운 신고전학파 종합이 일어나면서 DSGE모델이 유행하기 시작함.

2000년대: 2008년 금융위기가 일어남. 위기의 발생 이유, 예방 방법, 수습 등에 대한 연구. 행동경제학, 비합리성을 지닌 경제활동에 대한 연구.

3. 경제학의 세부 분류

전미경제학회에서 발표하는 JEL 코드 분류를 통해 대략적인 경제학의 분과학문들의 목록을 파악할 수 있다.

3.1. 미시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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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이론 효용함수( 효용 · 선호관계 ·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 효용극대화 문제 · 지출극소화 문제 · 기대효용이론) · 수요함수 · 무차별곡선 · 예산선 · 소득소비곡선 · 가격소비곡선 · 슬러츠키 분해
생산자이론 생산함수( 콥-더글러스) · 생산요소시장 · 이윤 · 비용( 기회비용 · 매몰비용 · 규모의 경제 · 범위의 경제 · 거래비용 · 수직적 통합)
산업조직론 경쟁시장이론( 완전경쟁시장) · 독점시장이론( 독점 · 가격차별) · 과점시장이론( 과점 · 담합 · 카르텔 · 쿠르노 모형 · 베르트랑 모형( 에지워스 순환) · 게임 이론( 내시균형) · 입지론 · 중심지 이론
후생경제학 잉여 · 사중손실 · 파레토 효율성 · 불가능성 정리
공공경제학 경제정책론( 정책 · 조세) · 시장실패 · 외부효과 · 공공재( 공유지의 비극) · 공공선택론
정보경제학 역선택 · 도덕적 해이
금융경제학 기본 요소 화폐 · 유가증권( 주식 · 채권 · 파생상품)
재무가치평가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 · 차익거래가격결정이론
가치평가모형 배당할인모형 · 블랙-숄즈 모형
기업금융 기업가치평가( DCF) · 자본구조( 모디글리아니-밀러 정리) · 배당정책
거시경제학
미시적 기초
동태확률일반균형( RBC) }}}}}}}}}

3.2. 거시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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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의 기본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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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금융론 경기변동론 경제성장론 경제정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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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행동경제학

수학적 모델로 정립된 인간행동에 대한 이론을 실험과 여러 다양한 이론적 개념의 도입(제한적 합리성, 전망이론 등)을 통해 반박/보완하는 경제학의 비교적 젋은 세부분야. 행동경제학을 비주류 경제학으로 보는 사람들도 아직 적지 않으나, 방법론 자체는 이론설계, 가설설정, 실험을 통한 증명 등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하고 있고 또 기존 주류경제학, 특히 미시경제학 쪽 연구자들과 활발하게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유명 미시경제학 교과서에도 소개되는 등[5] 실질적으로 주류경제학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학부 수준에서는 일반적인 이론경제학 과목과 살짝 다른 관점을 요구하기 때문에[6]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행동경제학을 전공하고 돌아온 교수들이 있긴 하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은 편이다.

비주류 경제학이었지만 90년대 이후 연구가 더불어 주류로 들어왔다.

3.4. 비주류 경제학

경제학은 그 연구방법의 근간이 되는 사상이나 지적 전통, 즉 어떤 학파에 속하는가 따라서 주류경제학(mainstream economics, 혹은 orthodox economics, 또는 homodox economics)과 비주류경제학(heterodox economics)으로 나누기도 한다. 학파적 전통도 중요하지만, 현재 제일 중요한 분류는 방법론이다. 즉 수리적 모델을 통한 이론적 분석, 통계적 방법을 통한 귀납적 분석을 아우르는 과학적 방법론을 추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최근 실험경제학이 발달하면서 주류경제학은 과학적 방법론을 모두 포괄하게 되었다. 또한 주류와 비주류를 나눔에 있어서 경제학자들의 학문적 네트워크와 교류를 고려할 수 있다. 비주류경제학으로 분류되는 학파들은 일반 주류경제학 저널에 논문을 올리는 경우가 별로 없으며 학자간에 교류도 아주 드문 편이다.

주류경제학은 일반적인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친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배우게 되는 내용들을 가리킨다. 현대 주류경제학은 대부분 경제주체의 최적화, 합리적 기대, 균제상태(equilibrium) 등의 아이디어를 포함하며, 신고전학파, 네오케인지언, 뉴케인지언, 시카고학파, 통화주의자, 심지어는 오스트리아학파[7] 마르크스경제학[8] 등 다양한 학파의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근래에는 행동경제학의 연구성과까지 주류로 받아들이면서, '인간의 합리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검증하는 것 역시 주류경제학 안에 들어왔다. 즉, 주류경제학 비판에 있어 인간의 합리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은 주류경제학의 현재 동향을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잘못된 비판이다.

비주류경제학은 일반적인 대학에서는 가르치지 않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현대의 비주류경제학으로는 제도주의, 생태경제학, 신경경제학, 포스트케인즈 등이 있다. 이들이 주류경제학에 편입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한데, 주류경제학에서 사용되는 과학적 연구방법론을 거부하거나, 주류경제학을 대체할 수 있는 통일된 이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비주류경제학은 주류경제학과 대비하여 역사, 제도, 사회적 구조 등에 조금 더 관심을 쏟는 경향이 있다. 즉 단순히 비주류경제학이 마르크스에서 연상되는 좌파적 경제학인 것은 아니다. 오스트리아학파 같은 경우는 대단히 우파에 가까운 학파이다. 자세한 내용은 비주류 경제학 문서로.

다음은 비주류로 여겨지는 경제학 분야들이다.

3.5. 연구 방법

3.6. 분야별 응용경제학

4. 노벨경제학상

현재까지 사회과학에서 유일하게 노벨상이 존재하는 분과학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노벨 경제학상을 노벨상으로 취급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찬반 양론이 있다.[11] 알프레드 노벨은 유언장에서 경제학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상의 정식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영어: Nobel Memorial Prize in Economic Sciences)으로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하는 경제학상을 제정한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노벨이 죽을 당시에는 경제학이 체계적인 근대 학문으로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으므로,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 물론 이는 다른 사회과학이나 공학도 마찬가지였고, 그랬기 때문에 노벨도 노벨상의 분과를 공학 없이 순수 자연과학과 더불어 인문과학 하나(문학상)로 제정한 것일 수도 있다.

현재는 화학상과 물리학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에서 경제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며, 다른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 수상식에 참석하기 때문에 노벨상으로 분명하게 인정받고 있다. 상금도 동일하다.(약 100만 달러 상당의 금액)

대부분의 경우 미국의 주류경제학자가 노벨상을 받으나,[12] 예외도 있다. 게임 이론을 정립한 존 내시(1994년 수상)는 수학자였으며, 제도의 발전을 연구한 엘리너 오스트롬(2009년 수상)은 정치학자이다. 심리학자가 수상한 적도 있고(2002년), 게임이론의 창시자이자 여러 방면에서 경제학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존 폰 노이만은 심지어 경제학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13]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겠으나 사실 경제학자들이 평소 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면 크게 이상한 점은 아니다. 경제학에서 이상적인 완전경쟁 시장이 만들어지는 조건을 생각해보면 그 중에는 진입장벽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진행한 경제학 연구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학위가 달라서 경제학자로 취급해주지 않는다면 그건 경제학 연구 시장의 진입장벽이 아닌가? 따라서 예외적이긴 하지만 뛰어난 경제학 연구를 한 경우 전문 분야와 상관 없이 노벨상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역사상 가장 뛰어난 경제학자 중 하나로 꼽히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경제학 학위가 없음(수학과 출신)은 물론이고 경제학 수업도 정규로 이수한 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단지 청강만 했을 뿐이었다. 경제학자 중 아시아에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사람은 5명도 안 된다. 인도의 아마르티야 센, 이스라엘의 조슈아 앵그리스트, 다니엘 카네만, 로버트 아우만, 키프로스의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물론 아마르티야 센 말고는 죄다 미국, 영국 이중국적자다.

5. 경제학자들의 일화

경제학사에서 최고로 중요한 인물을 꼽으라면 보통 애덤 스미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꼽는 사람이 많은데, 이 둘이 남긴 말이 아주 재미있다.[14]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토드 벅홀츠는 자신의 경제학설사 교양 서적인 《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에서 경제학 역사상 가장 겸손한 말로 이 두 사람이 남긴 말을 꼽았다.

애덤 스미스와 케인스 외에 경제학의 태두를 꼽는다면 반드시 선정되는 인물이 앨프리드 마셜이다. 케인스의 스승이기도 했던 마샬은, 경제학은 수학이 아니라 실제 인간사회에 살아숨쉬며 도움이 될 수 있는 학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었다.[20] 때문에 미시경제학적 수리분석을 다 만들어 놓고도, 자신의 저서에서는 수리적 내용을 가급적 배제하고 작성하였다. 이 때문에 이후 경제학자들 중에서는 "마샬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일부러 우리에게 멀리 돌아가는 길로 고생하게 했다"는 비판을 하는 학자들도 있었다.

겸손하지 않은 경제학자의 경우도 많다. 특히 그 케인즈가 그런 말은 많이 했는데, 일례로 "신의 아들로서 모든 지식을 알고 있는 내가 자네들과 같은 범인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구만" 이라고 학회 강의 중에 이야기 한 적도 있다.

6. 기타

6.1. 경제학 = 자본주의라는 오해

경제학은 Economics, 자본주의는 Capitalism이다. 간혹 이 둘을 혼동하기도 한다. 자본주의의 성립 이전에도 경제활동은 있었다. 물질적 가치가 금전적 개념으로 수치화 되기 이전에는 경제학뿐만 아니라 많은 학문이 지금보다 불완전했으며, 자본주의는 소련 붕괴로 공산주의가 무너진 이후 현재 국제사회에 통용되는 개념이지만 여전히 발전이 필요한 문제적 당위성이 남아있다.

그 대표적인 어려움이 지정학적 지리로 인한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을 유발하는 인류차원의 풍요속의 빈곤 문제다. 또한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 과거에 성립하지 않던 수익활동을 이자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개인대출의 복리이자로 인한 돌려막기가 불가능한 단계는 개인파산, 투자가 아닌 투기성 자산에 대한 무분별한 남용은 현대에 들어 자본주의가 대두됨에 따라 황금만능주의로 오용되고는 한다.

자본주의는 그 자체적인 불완전성과 양면성, 그로 인한 그림자도 엿보이고 있기에 유발 하라리같은 인류학자의 지적이나, 심리학을 경제학과 응용한 행동경제학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사례와 같이 경제학 내부에서 다른 학문들과의 연계를 통하여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6.1.1. 주류 경제학자는 우파, 비주류 경제학자는 좌파라는 오해

과거에 고전학파 경제학과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이 경쟁하던 19세기까지는 통용될 수 있는 논리일지도 모르지만, 현대에 와서는 주류 신고전학파=우파, 비주류 경제학=좌파라는 관점은 적절하지 않다. 과거 주류경제학이 자유주의를 추종했을 때에는 학계 전반적으로 보수주의적 측면이 있었고, 이를 비판하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과 대립하였다. 그러나 당시에도 이 공식이 반드시 맞아떨어지지는 않았다. 고전파 경제학을 집대성한 존 스튜어트 밀은 부의 생산에 있어서는 자유주의적, 분배에 있어서는 사회주의적 정책을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21] 반대로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대륙권에서는 고전파 경제학과는 별개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역사학파[22]가 강세를 띄었다.

이들은 모두 한계 혁명 이후 신고전파에 주류를 내주었다. 초창기 신고전파 경제학자들 중에는 사회주의에 호의적인 이들도 많았다. 레옹 발라는 토지와 자원의 국유화를 주장하고, 오스카르 랑게는 신고전파 이론에 입각한 사회주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중립적으로 시장을 기술하는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앵거스 디턴, 폴 크루그먼, 조지프 스티글리츠과 같은 최근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사람중 일부는 오히려 진보성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비주류 경제학자들이 모두 좌파라는 주장 역시 적절하지 않다. 한국의 비주류 경제학자 중 김수행, 장하준, 홍기빈 등 진보 성향이 강한 경제학자가 많고, 진보 성향의 언론이나 정당에서 보수적 경제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비주류 경제학파 중 진보 성향의 학파만을 강조하다보니 생긴 오해이다. 물론 진보 성향의 마르크스주의, 생태경제학이 대표적인 비주류 경제학에 속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 쉬우나, 자유기업원의 경우 보수 성향을 지닌 동시에 비주류 경제학파인 오스트리아학파에 속한다. 이처럼 비주류 경제학 전체가 좌파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그렇다면 역으로 우파는 모두 신고전파 경제학을, 좌파는 마르크스주의, 또는 비주류 경제학을 지지하냐면 그것도 아니다. 우파에서도 성향에 따라 신고전파를 지지할 수도, 오스트리아학파를 지지할 수도, 또는 다른 학파를 지지할 수도 있다. 미국의 자유당이나 공화당 자유지상주의 정치인들은 오스트리아학파를 지지하며, 한국의 경우 박정희 대통령의 재임시절 보호무역 기반의 수출 중심 경제 정책을 폈다. 거꾸로 좌파 또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이나 비주류 경제학만을 지지하며 신고전파 경제학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다. 유럽의 사민주의 정당들은 케인즈주의 경제학에 입각한 복지국가, 노사정 협동 정책을 내놓았다. 소련에서는 니콜라이 부하린이 신고전파 이론에 바탕한 신경제정책을 내세웠고, 스탈린 이후에도 사상 교육에는 마르크스 경제학을 이용했으나, 관료층에서는 경제 계획 수립을 위해 신고전파 이론에 바탕한 모델을 일부 차용했다.

비슷한 식으로 우파 = 신자유주의/통화주의 시카고학파, 좌파 = 케인즈주의라는 고정관념도 있지만 이 관점 역시 일반화되긴 어렵다. 통화주의가 신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시카고학파에서 시작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케인즈주의가 좌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파 경제학자 중 가장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부터가 새 케인스학파의 거두이다. 거꾸로 시카고학파에서도 라구람 라잔 등 진보 성향의 학자 역시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사실관계와는 무관하게 한국 진보-좌파의 오늘날 주류 경제학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좋지 못하다. 물론 위의 편견에 기반한 피상적 이해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경제학자들이 결국 자본가의 주구에 불과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도 많으며 주류 경제학이 신자유주의의 기원이라고 보아 주류 신자유주의 경제학 운운하는 경우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면서 엄연히 비주류 중의 비주류인 하이에크[23]를 은근슬쩍 주류 경제학자로 둔갑시키는건 덤. 다만, 자신들의 목적 달성에 시장이 충분히 유용하다고 볼 경우는 호의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래도 정책수단으로서의 시장유인기반적 수단 자체도 혐오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 역시 많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에선 많은 경제학자, 상경계 교수들이 우파적 성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시장원리와 이에 기반한 정책을 많이 수용한 유럽, 북미의 진보 정당에 비해 한국의 진보-좌파 계열 정당들은 상대적으로 이를 적대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24] 예를 들어, 북유럽 및 서유럽의 사민주의 정당들의 정책적 방향성은 전통적인 사회주의적 의제인 생산수단의 공유라는 원칙을 상당부분 포기하고 시장경제에 기반한 사회적 재분배에 방점을 찍은 정책으로 선회했다.[25] 신자유주의 민영화라는 단어를 일종의 멸칭 혹은 정치적 공격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풍토를 보여주는 한국 기준으로는 다소 의외일 수 있겠다.

6.2. 이기주의와 비합리적 경제활동 연구

아담 스미스는 경제학의 기초를 세울 때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고 합리적이다."라는 전제로 이론을 전개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은 경제학의 발전과정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동시에 이는 심리학자와 사회학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고 주로 20세기 후반에 이러한 논쟁들이 제일 치열하게 전개되었었다.

게다가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학적 모델은 너무 추상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고,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을 합리적 행동으로 분석하는 것이 맞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경제학계에서는 큰 수의 법칙에 따라 경제법칙이 맞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당장 그 큰 수의 법칙이 대차게 깨졌던 것이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이를 통해 경제학자의 실제 현실을 무시한 수학적 모델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사실 2020년대 현대경제학계에서 이러한 합리성과 관련된 논쟁들은 다소 철지난 감이 없잖아 있는데 Hidden Games the surprising power of game theory to explain irrational human behavior와 같은 저서에서 보면 알 수 있다시피 교과서에서 배우는 게임이론은 말그대로 다양한 상황을 모데링하는데 필요한 기초이고 실질적으로 현실에 맞게 효용을 도덕적 만족감, 포만감 등 보다 근본적인 인간의 심리적 감정수준으로까지 끌고 내려온다던지 하는 식으로 모델링을 하는 연구는 매우 역사가 오래되었다. (k-level들을 조절하여 실증연구에 적용한다던지) 최후통첩 게임과 같은 상황도 무조건 돈을 많이 따는 선택을 한다는 일차원적 모델들은 구닥다리여도 너무 구닥다리다. 애초에 대학원에서도 기초 미시거시 코스웍에서 배우는 가정들은 현실성을 염두에 두지도 않았고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단지 가정에 기초한 예측이 정확한지가 핵심이며 가정들의 의의는 현실을 관찰하여 통계적으로 충분한 데이터를 모아두고 보면 큰수의 법칙에 따라 마치 이런 가정들이 통하는 것과 같은 결과값으로 수렴한다는 것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일종의 통계역학과도 같다고도 볼 수 있겠다.

게다가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학적 모델은 너무 추상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고,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을 합리적 행동으로 분석하는 것이 맞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경제학계에서는 큰 수의 법칙에 따라 경제법칙이 맞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당장 그 큰 수의 법칙이 대차게 깨졌던 것이 2008년 모기지론 사태다. 이를 통해 경제학자의 실제 현실을 무시한 수학적 모델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6.2.1. 조건에 따라 일관되게 관측되는 이타성

먼저 이기심 부분의 경우 여러 측면에서 수정이 이루어졌다. 경제학의 태동기에 "이기심"이란, 우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그 이기심이 맞았다. 농장 주인이 밀을 경작하는 이유, 방앗간 주인이 밀을 정제하는 이유, 빵집 주인이 빵을 굽는 이유, 주부가 빵을 구매하는 이유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는 오류가 있었다. 먼저 경제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이 전제에 문제가 있음을 밝혔다. 수학자 내쉬(Nash)는 보이지 않는 손이 성립되기 위한 조건을 게임 이론을 통해 체계화했고, 이것을 균형점 이론이라 불렀다. 균형점 이론을 기반으로 “ 최후통첩 게임”과 "독재자 게임" 등의 실험들이 진행되었다. 먼저 최후통첩게임에선 실험진행자가 실험대상인 갑과 을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인 갑에게만 만원을 주고, 돈을 받은 갑은 또다른 실험대상자인 을에게 일정정도 돈을 나누어주라고 지시한다. 이때 만원 중 얼마를 나누어줄건가는 나누어주는 갑의 마음이다. 그리고, 갑에게서 돈을 받은 을은 갑에게서 제안받은 돈을 받거나, 거부할 수 있는데, 을이 이 돈을 거부하면 갑과 을 모두 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게임 이론과 경제학의 기본 전제에 따르면 둘 모두가 각자 합리적으로 최대한의 이득을 얻게 되는 방향으로 결정을 할 것이기 때문에 갑은 만원 중 대부분을 가져가고, 최대한 적은 액수만을 을에게 주어도, 을의 입장에선 그 돈을 거부해서 수익이 0가 되는 것 보다는 그래도 돈을 받는 것이 더 이익이다. 즉, 얼마를 제시하든 을은 받아들이게 된다. 합리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이 기본 전제를 부정한다. 어떻게 실험을 하더라도 갑은 을에게 최소한 40% 이상의 돈, 즉 4천원 이상의 돈을 제시한다. 을이 제시받은 돈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에 대해서도 내쉬의 균형점이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결과가 속출했는데, 심지어는 민족성에 따른 편차도 만만치 않게 나와서, 어떤 문화권에서는 대부분의 갑이 절반이 넘는 액수를 제시했으며, 어떤 문화권에서는 갑이 어떤 액수를 제시하더라도 을이 이를 거부하는 것과 같이 다양한 문화적 인식을 반영하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독재자 게임에서 이런 이타성은 훨씬 극대화 되었는데, 독재자 게임은 최후통첩게임에서 을이 갑의 분배에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하는 룰이었기 때문에 갑의 입장에서 을의 반격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임에도 을에게 2천원 이상의 돈을 분배해 주었다. 즉, 싸이코패스나 저학력자가 아니라면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을 취한다. 이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강력한 반박으로 작용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이기심과 함께 이타심 역시 가지고 있으며, 무임승차자를 배제하고 공익을 높이려 노력한다. 집단 전체의 이익을 높이고,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의 장기적인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음을 본능적으로 혹은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 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태학과 진화생물학에 의해서도 공통된 현상이 관찰되었다. 사회성을 보이는 생물군의 경우, 오래 살아남는 집단은 반드시 한가지 전략을 전제한다. 바로 무임승차자의 배제다. 쉽게 말해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놈을 반드시 조져서 조직 전체의 생존을 도모하려 한다. 자세한 설명은 팃포탯,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문서로.

다만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이유가 자기 자신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고전 경제학에서 가정하던 이기심과 근본적으로 상충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상존한다. 앞의 최후통첩 게임과 독재자 게임에서는 1:1로 게임을 실행해서 갑이 얼마나 나눠주기로 했는지 상대방과 연구진이 모두 안다. 여러 명이 팀으로 게임을 하면서 누가 얼마를 나눠주는지 알 수 없도록 했던 '이중맹검 독재자 게임'에서는 갑측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돈을 나눠주지 않았고 100% 모두 자기가 챙기는 경우가 압도적이었다고 한다. #

또한 충격적이게도 경제학이나 경영학 등의 이기적 인간에 근거한 학문을 배운 사람의 경우 이기적으로 행동할 확률이 증가한다.[26]

6.2.2. 환경과 정보력과 인지능력, 수행능력에 따른 합리성 차이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성은 여러 과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수정되고 있다. 합리성이란 사전적으론 "어떠한 이치에 맞게 행동함"이라는 의미로, 행동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초창기 경제학자들은 합리성을 철학에서 사용하는 정의인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이러한 합리성은 철학적 논의에서나 가능하지, 현실의 인간에게는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경제학을 포함한 여러 사회과학에선 합리성 개념을 수정해야 했다. 먼저 목적(동기)의 합리성과 수단(선택)의 합리성을 분리하였다. 이부분에 대해 정리하면, 행동의 목적이 이기적이든 이타적이든 상관없이, 인간은 수단과 방법을 선택할 때는 합리적으로 행동한다. 즉 "최적화된 선택(optimal choice)"을 고른다. 데이비드 흄은 이를 도구적 합리성이라 명명했다. 이로서 경제학(을 포함한 사회과학)은 도덕과 분리되었다.

하지만 합리적 선택(최적화된 선택)에도 문제가 존재한다. 합리적 선택이 작동하려면 1)선호체계가 명확해야 하고, 2)선호에 따른 선택을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둘 다 비현실적인 조건이다. 선호체계가 명확하다면 후회도 없어야 하며, 케네스 애로우 불가능성 정리에 따르면 개인의 선호체계가 사회 전체의 선호체계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지는 다른 개인들에 의해 억압받을 수 있다. 즉, 현실의 사회는 갈등하고 개인은 후회한다.

합리성에 기반한 게임 이론에도 오류가 존재한다. Folk theorem에 의하면 무한반복게임에서 할인인자(discount factor)가 충분히 높을 경우, 두 경제주체간의 어떠한 형태의 보수체계도 내쉬균형이 될 수 있다는 복수균형(multiple equilibria)의 문제가 발생한다.

합리적 기대에도 오류가 존재한다. 합리적 기대에 따른 거래관계가 성립하려면 모든 인간이 동일한 수준으로 정보력과 예측력과 의사결정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에 따르면 자산 투자 등에서 일방적인 흑자나 일방적인 적자는 발생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에선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각 경제주체들 간에 역량 차이가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선 합리성이라는 정의를 두고도 많은 수정이 이루어졌는데, 통계적으로 충분한 시간과 자료가 모이면 합리성에 기반한 모델의 예측을 잘 따라가기에 시간의 경과에 따른 합리성 개념을 사용하기도 한다.[27] 개개인의 차이를 고려할 때는[28] 거시적으로 시장의 변동을 설명하면서 주로 공급곡선이 왜 우상향곡선을 그리고 수요곡선이 왜 우하향곡선을 그리는지 등의 부분을 통해서 보정을 한다. 예를 들어 공급곡선이 우상향곡선을 그리는 이유도 생산자들의 능력 차이와 자본 차이 등에 의해 생산이 늘어나려면 더 높은 가격이 유인효과를 발휘해야 한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등 객체차를 이론에 끌어들이기도 한다.

6.2.3. 효용을 얻으려는 개인의 비합리적 경제활동

미시 경제학적, 행동경제학적 문제. 개인에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과소비, 충동구매, 매몰비용, 본인이 가진 시간에 대한 비용, 한계효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더라도 스스로 고치기가 어려운 경제활동이다. 대표적인 행위가 도박.

6.3. 경제학을 배우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의 오해

경제학을 전공하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 사이에 인과관계는 없다고 봐도 좋다.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몇 안되는 학문이기에 많이 생기는 오해 중 하나. 경제학은 수많은 경제모형과 경제이론, 학자 및 학파별 주장 등을 통해 현대 경제를 이해하고 그 방향성을 논하는 학문이지, 알짜배기 부동산 투자나 주식 및 외화 단타로 치다가 빼는 법 따위를 배우는게 아니다.[29]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경제학의 투자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투자는 의미가 살짝 다르다. 자세한 설명은 투자 문서로.

돈을 벌려면 상속, 근로, 창업, 투자 등의 수단을 거쳐야 하는데 이중 경제학이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은 투자 뿐이다. 그마저도 대학원에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을 포괄하는 포트폴리오 투자 등을 배운다고 해서 개인의 투자 성공확률이 유의미하게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30] 만약 그렇다면 경제학자들이 부의 최상위권에 있어야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 경제학자 중에서는 투자나 창업보다 오히려 책 인세로 큰 돈을 번 사람이 더 많다. 그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경제학이 재화의 흐름과 합리적인 판단을 연구하는 학문이다보니 배워두면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회비용, 매몰비용 등의 경제학적 개념과 제약상황 하의 최적화 방식은 알게 모르게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 가령 가상화폐 투자자가 큰 폭의 손실을 입고 회생될 기미가 보이지 않음에도 '물린' 것이 아까워서 손절하지 않고 버티는 것은 매몰비용을 고려한 잘못된 의사결정이다. 또 경제학(또는 경영학)에서는 위험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잠재적으로 큰 손실을 입을 위험을 회피(헤지)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았을때 문과 취업에 있어서 경제학과 출신이면 다른 문과계열 학과보다는 취업이 잘 되는 편에 속하는 건 사실이기에, 이 점을 경제학 전공과 소득의 관계성이라고 말하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기도 하다. 물론 이조차도 경제학의 이론이 실무에 쓸모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경제학과가 다른 문과계열 학과들보다 입결이 높은 경우가 많아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신호 효과에 의한 것이 크지만 말이다. 아무튼 흔히 말하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순전히 개개인의 역량과 이다.

단적인 예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은 자신이 경제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를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파운데이션에 등장한 주요 설정인 심리역사학과 가장 유사한 학문이 현실의 경제학이라서 택했다고 말했다.

기업의 실무와 관련된 경영, 마케팅, 재무, 회계, 영업, IR 등의 내용은 주로 경영학에서 배운다.

6.4. 그 외

보험연구원에서 경제학의 한계와 경제정책 유효성 논란이란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부두 경제학 항목도 참고.

CCP 게임즈가 개발한 EVE 온라인에서 경제학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게임 화폐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있는 것인데, 생산되는 재화와 소비되는 재화를 비슷하게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아무리 게임 속 화폐 인플레이션이라도 초보 유저의 진입을 더더욱 어렵게 하는 등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이렇게 전문가들에게 게임 내 경제를 맡겨서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경제학자'라는 말과 '이코노미스트'라는 말이 상이한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전자는 학계에서 논문을 내고 후학을 가르치고 교과서도 쓰는 말 그대로의 경제'학자'를 가리키지만, 후자는 금융권 실무에서 잔뼈가 굵고 경제학 또는 경영학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후 개인 또는 민간 경제연구소 및 회사에서 근무하며 거시경제 흐름을 분석하고 보고서를 내놓으며 간혹 방송 또는 블로그, 경제서적 등을 통해서도 경제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이는 Chief Economist 등 각국 중앙은행, 금융기관 및 회사에서 직위명으로 쓰이던 것이 번역어와는 별개로 하나의 명사가 되어버린 것. 이코노미스트 외에도 '애널'[31] ' 원자재', '롱', '숏'처럼 다른 업계, 학계, 실생활에서와 미묘하게 다른 의미를 갖는 금융권만의 은어가 꽤 많다.

7. 관련 문서



[1] 이 때문에,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에서도 경제학과는 코끼리가 냉장고 안에 있다고 가정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2] 혹자는 경제학이 실제와 벗어날 수 없고 이로 인해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통계기법이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여기에 계량경제학을 추가하거나, 또는 미시경제학에서 일반적으로 가정하는 '최적화'를 제외한 분야라는 이유로 계량경제학이 아닌 행동경제학을 추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제학이라는 학문 전체를 나누는 가장 일반적인 틀은 '개인의 선택'을 다루는 미시(여기에 행동경제학이 포함된다) 그리고 '선택의 총합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다루는 거시라고 볼 수 있다. 계량경제학의 경우는 미시 및 거시 분야에서 제기되는 가설을 이론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검증도구를 개발하는 분야이므로 어떻게 보면 특수통계학이라고 볼 수 있기도 하다. 비유하자면 경제학과 계량경제학의 관계는 마치 천문학과 광학의 관계와 비슷하다 할 수 있다. 경제학자들 사이의 우스갯소리로 계량경제학자가 통계학자에게는 경제학자로, 경제학자에게는 통계학자로 보인다는 말이 있기도 하다. [3] 국제경제학은 독립된 세부 전공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게 무역파트(국제무역론)와 금융파트(국제금융론, 국제수지론 등으로 부름)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국제무역파트는 미시적 분석 기법을 사용하고 국제금융파트는 거시적인 면이 있다. [4] 새뮤얼슨이 주로 활동한 시기는 1950년대 신고전학파 종합 시절이므로, 그 이후의 계보는 위 그림에는 없다. [5] 대표적으로 전망이론을 들 수 있다. [6] 일반적인 경제학 과목, 특히 미시는 모델을 연역적으로 만들고 계량적으로 검정하는 데 반해, 행동경제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실증과 실험을 중시한다. [7] 한계혁명은 오스트리아 학파에서 시작되었다. [8] '자본'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한 것은 마르크스가 처음이다. [9] 완전경쟁, 독점적 경쟁, 과점, 독점 [10] 실험은 무작위성이 큰 역할을 하는데 어떤 정책을 세울 때 무작위적으로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임의로 특정 그룹은 의사를 시키고 특정 그룹은 변호사를 시켜서 의사와 변호사 사이의 임금 차이를 측정한다는 식의 실험이 가능하겠는가? [11] 자세한 내용은 노벨상 항목 참조 [12] 경제학 발전 초기를 제외하고, 특히 20세기 초부터 경제학은 줄곧 영미권이 메카 노릇을 해왔다. 거기서 2차대전을 전후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패권이 넘어갔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덜 알려진 사실이지만, 경제학=미국 중심 주류 경제학 정도로 볼 수 있는 것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비주류 경제학 역시 영미권에서 가장 발전했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13] 존 폰 노이만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지는 않았으나 사회과학 특성상 긴 기간에 걸친 현실검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스개소리로 노벨경제학상은 장수상이라고 할 정도고 노이만은 방사능 중독으로 일찍 죽었다. 오래 살았으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을 인물로 꼽힌다 [14] 여담으로 두 사람은 모두 6월 5일에 태어났다. [15] 당연한 말이지만 케인스의 기준에서 그렇다는 것... 그가 King's college the Apostles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보면 바보였을 리가 없다. [16] 케인스가 머리는 비범했지만, 유독 수학 분야에 있어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 수학만 못하거나 수학을 싫어하는 천재 부류에 속한 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많다. 당장에 케인스가 만든 이론이나 저작을 보면 도통 수학을 쓰지 않고 다 말로만 자기 생각을 적어놨기 때문. 지금 케인스가 만들었다고 알려진 방정식이나 수학 이론들은 다 케인스를 따르던 후대 경제학자들이 케인스가 써놓은 글을 수학 식으로 옮겨놓은 거일 뿐이지, 실제 케인스는 본인의 이론을 정립할 때 수학을 기피한 건지 일부러 안 쓴 건지는 몰라도 수학을 도통 사용하지 않았다. [17] 또 케인스는 대학 재학 당시 철학과에 다니고 싶다고 말을 하였는데 아무래도 수학과에 들어가게 된 건 경제학자였던 부모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8] 실제로 그의 경제학적 업적들은 미시 경제학을 기반으로 한 엄밀한 증명보다는 그의 천재적인 직관에 의한 것이 많고, 이는 나중에 케인스학파가 통화주의학파와 신 고전학파에게 공격받는 원인이 된다. 새 케인스학파에 이르러 많은 경제학자가 그의 직관을 미시경제학적 뒷받침아래 증명하고자 노력했다. [19] 어찌보면 케인스의 인생과 인류의 역사를 바꾼 책이라고 할 수도 있다. 마셜은 경제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경제학적 직관'이라는 것을 강조해, 수학을 가능한한 사용하지 않고 경제학적 직관에 기반한 설명으로 경제학을 서술했는데 딱 철학에 관심 많고 수학에 약한 케인스의 취향에 들어맞는 교과서였던 것. 이 책 덕분에 케인즈는 경제학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고, 끝내는 본인이 직접 거시경제학이라는 새로운 경제학의 영역을 만들어 버리고야 만다. [20] 실제로 원래 수학자였던 마샬은 런던 빈민들의 비참한 삶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고 이때의 충격으로 경제학 이론에 매달리게 된다. 교수 시절 그의 교수실 문에는 '런던 빈민가에 가보지 않은 자, 이 문을 두드리지 말라.'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며, 특히 모든 경제학도는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지성을 가져야 한다.'는 경제학을 공부하는 모든 이가 가슴에 새기면서 현대 경제학의 태동이 무엇에서 비롯되었는지 상기시켜주는 명언을 남겼다. [21] 민경국, "분배와 성장은 별개"…정부의 시장 개입 정당화, 한국경제 생글생글, 2013년 6월 24일. 보수 성향의 한국경제에 오스트리아학파 성향의 교수가 집필한 점을 고려하며 읽을 것을 권한다. [22] 아담 스미스의 고전 경제학을 독일에 적용할 수 없다는 지식인들의 문제의식으로 생겨난 경제학파로, 낮은 생산력과 분권화된 경제 구조라는 당대 독일 현실에 입각해 경제를 분석했다. 경제 변화의 주체를 개인이 아닌 국가와 자연, 사회의 변증법적 작용에 의한 것으로 보았으며 따라서 보호무역, 계급협조론, 국가의 강력한 경제 개입 옹호를 보였다 [23] 비주류 경제학인 오스트리아학파 내에서도 비주류였다. [24] 다만 전 세계를 통틀어서 좌파 성향이 선명해질 경우 반자본주의적 색채를 띄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당연한 것이 시장경제 체제 하에서는 직관적인 분배나 불평등 구조의 변환에 많은 제약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 특히 한국에서는 사회주의 계열의 정당들이 비교적 소수에 머무르다 보니 이러한 급진성을 추구할 유인이 서구에 비해 비교적 강한 환경에 놓여져 있다. [25] 그러나 이 경우는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유럽의 수권 좌파정당이 블레어주의와 같이 중도화 및 우경화 현상을 겪어 온건한 복지정책을 추진할 때나 실질적으로 생산수단의 공유 형태를 유지하는 게 오히려 분배나 사회정의에 방해된다고 보아 추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작은 정부를 추구하거나 사회적 분배를 재정건전성보다 경시하여 민영화를 추진하는 대개의 우파 정당의 정책과는 그 맥락이 다르다. [26] Dale T. Miler, "The Norm of Self-Interest," Psychologist 54, no.12(Dec. 1999): p1055 [27] 정치심리학에서 signaling에 기반한 협상론을 다룰 때도 주로 논의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28] 물론 여기에는 합리성 차이 뿐만 아니라 선호체계( 효용함수)의 차이도 고려된다. [29] 윗 문단에서도 설명했지만 애초에 모든 인간이 동일한 수준으로 정보력과 예측력과 의사결정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넘는 것은 불가능하다. 효율적 시장 가설 문서 참고. [30] 사실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론'이라는 과목으로 경영학과에서 다루고 있어 경제학보다는 경영학에 더 가깝기도 하다. [31] '이코노미스트'가 거시경제 분석가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 반면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분석가 뿐만 아니라 특정 섹터별 분석가까지 총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전공자들이 절대다수를 이루는 반면 '애널리스트'는 각 분야 전공자 및 실무 경력자들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예를 들어 정유회사에서 일하다 금융권으로 옮긴 화학공학 박사 출신 원유 애널리스트, 건설회사에서 일하다 온 도시공학 박사 출신 건설·부동산 애널리스트 등은 섹터별 분석에 전념할 뿐 거시경제를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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