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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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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 일반적인 이미지

1. 개요2. 대중적인 인식
2.1. 학문적 인식2.2. 과목으로서의 인식
3. 어원
3.1. Chemistry3.2. 化學3.3. 되결갈
4. 역사5. 세부 분야6. 다른 학문과의 관계
6.1. 수학 물리학6.2. 공학에 응용
7. 대한민국에서의 화학교육과정
7.1. 초·중등교육7.2. 대학교
8. 수험과목으로서의 화학9. 화학자10. 학회11. 특이한 화학 실험들
11.1. 싸이오사이안산 제이수은의 열분해 11.2. 과산화수소와 아이오딘화 칼륨의 혼합11.3. 이크로뮴산 암모늄의 가열11.4. 글루콘산칼슘의 가열11.5. 황산 설탕의 혼합11.6. 갈륨 숟가락 녹이기11.7. 리튬의 연소11.8. 글리신과 질산염의 혼합
12. 각종 오해와 통념들13. 관련 어록14. 관련 문서
14.1. 둘러보기 틀

1. 개요

Chemistry

화학 물질 원자 분자 수준에서 그 구조와 변화를 연구하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이다.

2. 대중적인 인식

2.1. 학문적 인식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의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이 대개 화학 관련 실험이어서 그런지 보통 하얀 가운을 걸치고 여러 용액을 섞고 불을 붙이는 등 '과학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1] 형형색색의 물질을 뒤섞어서 신비한 현상을 일으키는 모습은 다소 예술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 대한 화학의 인식은 생명과학과 함께 ' 과학' 하면 가장 친근하게 여겨지는 분야이기도 하다.[2]

2.2. 과목으로서의 인식

옛날 생활 중심 과목으로 짜여졌을 시기에는 주기율표 원소 기호를 구구절절 외우는 암기 과목[3]으로 여겼지만, 2011년 고교 입학생 교육과정부터는 무기화학 위주로 커리큘럼이 재구성되어 수리적 과목 성격이 강해졌다. 한편 물리학 대수학적 관점이라고 한다면 화학은 실제 수치를 계산하는 '계산' 관점의 성격이 짙다. 예컨대 농도, 부피, , 밀도, 화학식량 계산하는 역량을 요구한다.[4] 이 탓에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 선택 과목이었으나 2024 수능 기준으로 Ⅰ, Ⅱ 수준 모두 물리학보다 응시자 수가 낮아져 꼴찌를 기록하는 기피 과목이 되고 말았다.

아무튼 암기보단 물리학과 수학 과목을 잘하는 사람이 대학 수준의 화학도 잘할 가능성이 크며 대학에서 배우게 될 현대 화학은 더더욱 물리학 및 수학과 매우 흡사한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5] 양자역학과 양자화학[6], 전자기학과 전기화학[7], 광학과 광화학 등은 물리학을 뿌리로 한다.

3. 어원

3.1. Chemistry

화학을 뜻하는 영어 'chemistry'는 납과 같은 평범한 금속을 금과 같은 귀금속으로 변환시키겠다는 ' 연금술'에서 유래된 것이고, 연금술을 뜻하는 'alchemy'는 '함께 주조하다'는 의미의 아랍어 '알키미아'(al-kimia)에서 유래됐다.

3.2. 化學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화학'(化學)이라는 용어는 1856년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하던 영국 선교사 윌리암슨이 '격물탐원'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했다. 화학의 대표적인 상징인 물질의 변환을 '되다' 또는 '달라지다'를 뜻하는 '化'로 표현한 것이다. 1857년 중국인 번역가 왕도도 자신의 일기에서 '화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1871년에는 청의 과학자 서수는 영국의 화학 교재를 중국어로 번역한 '화학감원'을 발간했다.

네덜란드로부터 서양의 학문을 '난학'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던 19세기 일본에서는 화학을 네덜란드어 'Chemie'(헤이미)의 발음을 따라 '세이미'라고 불렀다. 대표적인 난학자였던 우다가와 요안이 1840년에 서양의 화학을 소개한 '세이미 가이소'를 발간했다. 우다가와는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산소·수소·질소·탄소·백금·산화·환원·포화·용해·분석·원소 등의 용어도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날 일본도 중국의 '화학'을 쓰고 있다. #

일본에서는 화학과 과학(科学)이 '카가쿠'로 발음이 같기 때문에 혼동을 막기 위해 우리가 자연과학 교과를 일컫는 과학을 이과(理科;りか)라고 부르며[8] 우리나라의 문이과에서 이과를 일컫는 의미로는 이계(理系;りけい)라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化를 훈독으로 읽어 '바케가쿠(ばけがく)'라고 하기도 하지만 정식 독법은 아니다.

3.3. 되결갈

주시경의 제자인 김두봉이 화학이란 한자어를 순우리말로 순화시킨 과학용어들 가운데 하나이다. 김두봉은 "과학 술어란 별개 아니라 발명한 인명이나 지명, 또는 그 물건의 성질, 형상, 동작, 출처, 용도들을 뜻하여 만든 것이니 우리말로 나타내지 못할 까닭이 없다."라며 용어들의 순화를 꾀했다. 화학 -> 되결갈, 화학적 변화 -> 되결의 따되 등의 순화한 용어를 제시했으며 자세한 제안안은 1932년 한글학회 기관지 <한글>에 수록되어있다.[9]

4. 역사


고대 그리스 자연철학에서는 물질의 근본 요소와 변환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어졌는데, 현대의 관점에서 그나마 의미있는 주장은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의 원자론이다. 일단은 아리스토텔레스 4원소설이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는 주류 이론이 되었지만, 원자론도 결코 잊혀진 상태는 아니었다.

이후 8세기에서 13세기경 이슬람 과학이 꽃필 시기부터 아랍, 페르시아의 화학자가 화학과 약학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그리스 과학을 단순히 이어받는 것을 넘어서 물질의 구성에 관한 새로운 이론이 추가되었고 여러 실험 기법이 정리되었다. 연금술은 화학과 같은 지식체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방법론적으로 화학의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10]

동양에도 서양의 연금술과 비슷한 연단술이 있었다. 다만 귀금속이 아니라 불로장생의 명약을 만들려는 시도였다. 고대의 야금술·철학·점성술·천문학·의술·신비술이 모두 연단술의 일종이었다. #

한편, 12세기 이후 무역과 전쟁을 통해 이슬람 과학의 성과가 이탈리아 등지로 조금씩 확산되었고 점차 유럽이 화학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16세기에는 파라켈수스가 의약 화학(iatrochemistry)를 발전시켰고 리바비우스가 최초의 화학 교과서를 저술하였다.

17세기는 근대 화학의 태동기로, 1661년에는 로버트 보일이 원자, 분자, 화학 반응에 대한 개념을 정리했다. 이후 17, 18, 19세기 내내 분리분석기술과 합성 방법, 화학 및 물리학 이론의 발전을 바탕으로 원소와 간단한 구조의 화합물이 수없이 발견되었고, 열화학과 기체에 대한 이론을 비롯해 이론적 배경도 비교적 튼실해졌다. 18세기 말 '근대 화학의 아버지'라는 별명이 붙은 앙투안 라부아지에 질량 보존의 법칙 원소의 개념을 정립하였으며 분석 화학과 화학 명명법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1803년, 존 돌턴이 근대적 원자설을 발표한 것 또한 화학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어서 1811년에는 아메데오 아보가드로가 아보가드로의 원리와 분자설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19세기에는 이성질체가 발견되고 화학 평형의 개념이 탄생했으며, 생화학과 유기화학, 배위화학이 발전하고 멘델레예프에 의해 주기율표가 작성되는 등 화학이 동시대의 다른 분야처럼 빠르게 발전하였다. 또, 19세기 중반 이후로는 화학이 의사와 약제사를 위한 학문에서 오늘날과 같이 기술과 산업의 근간이 되는 학문으로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기간은 물리화학이 태동한 시기로서, 1876년 깁스에 의해 화학 평형의 물리적 근원이 해명되었고, 1927년 양자역학이 비로소 개척됨과 동시에, 화학 결합과 분자의 전자기적 구조에 대한 이해가 놀라울 정도로 깊어졌다.

1953년에 DNA의 나선 구조 중 하나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Na/K-ATPase, 미오글로빈 등 생체 고분자의 구조와 반응에 대한 연구도 빠르게 진행되었다. 1970년대 이후로는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계산화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태어났다.

5. 세부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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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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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 전통적인 분류 방식은 물리화학, 유기화학, 무기화학, 분석화학의 네 분야로 나누는 것이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와 각 세부 분야의 학제간 연구와 응용이 넓어짐에 따라 경계가 많이 사라졌다. 21세기 들어서는 화학회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분류한다.

5년마다 환태평양 국가의 화학회들이 공동 주관하는 학술대회인 Pacifichem에 따르면, 위의 네 분야에 고분자화학을 넣어서 다섯 분야의 핵심영역(Core area), 그리고 농업/환경/지구화학, 생(명)화학, 재료/나노화학 등의 학제간 영역(Multidisciplinary area) 으로 분류한다.

2020년 개최된 Pacifichem에서는 Core area가 8개 분야로 늘어났고, 학제간 영역 대신 세계적 문제를 위한 화학(Chemistry For Global Challenges)이라는 분류가 신설되었다. 이 분류에 따르면 Core area에 속하는 8개 분야는 분석(Analytical), 무기(Inorganic), 유기(Organic), 물리(Physical), 계산 & 이론(Computational & Theoretical), 고분자(Macromolecular), 생화학(Biological), 재료(Materials)이다.

5.1. 물리/분석화학

5.1.1. 물리화학

Physical Chemistry

파일:external/www.chemistryviews.org/12e7b25fb96.gif

물리학을 통해 화학을 이해하는 분야. 원래 화학은 물리학과 함께 미시세계에 대해 연구하던 학문이었다. 하지만 화학이 실험과 관찰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을때, 물리학이 수학을 도입하여 체계화된 이론을 제시함에 따라, 화학 역시 물리학과 수학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렇게 생겨난 분야가 물리화학.

주된 분야로는 양자화학, 화학 통계열역학, 화학 반응 속도론이 있다. 화학 현상의 물리적 근원을 다룬다는 것은, 거시적으로 나타나는 물질의 현상을 원자, 전자, 분자, 에너지와 같은 물리학의 용어로서 설명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물질의 에너지 준위는 어떠한지(양자화학), 전자, 분자가 그러한 에너지 준위에 어떻게 분포해 있으며(통계역학), 그로 인해 화학 반응은 어떤 방향으로 일어나고(열역학), 또 그 속도와 메커니즘은 어떠한지(반응속도론)와 같은 질문이 물리화학이 근본적으로 답하고자 하는 물음이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물리화학이 단지 다른 화학 분야의 이론적 바탕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는 분야는 아니며, 오늘날 산업에서 쓰이는 수많은 소재와 촉매 개발을 촉진하여 인류 생활을 윤택하게 한 고마운 분야이다.

5.1.2. 분석화학

Analytical Chemistry

파일:external/www.ctleng.com/img_4c74d3759b8cd.jpg

혼합물을 물리적 특성[11]을 이용해 순물질로 분리(purify)하고 동정(identify), 정량(quantify)하는 일에 관한 화학이다. 정확(accurate), 정밀(precise), 고감도(sensitive)야말로 이 분야의 알파요 오메가라고 할 수 있다[12].

고전적으로는 정성 분석과 정량 분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정성 분석은 '무엇이 있는가'를 알아내고 정량 분석은 '얼마나 있는가'를 알아낸다. 분리는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13], 향후 분석을 위한 일종의 준비 단계이기도 하다.

저울과 뷰렛 등을 이용한 고전적인 분석 실험을 할 일도 있지만, 나노화학, 물리화학, 생화학 등 다른 분야와 연계하여 크로마토그래피, 분광분석, 질량분석, 전극, 현미경, 센서, lab-on-a-chip[14] 등을 연구한다. 분야의 특성상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계산화학 다음으로 높은 편이며, 아예 새로운 실험 기법과 장비 등 화학 실험 자체에 대해서도 다루기 때문에, 화학에서 가장 공돌이스러운 분야이다.[15] 물질의 정성, 정량 분석이 필요한 예는 무궁무진하게 많지만 특히 식품의약 분야와 환경, 재료공학, 법과학, 나노공학에서 항시 수요가 많다.

요즘엔 워낙 분석할 만한 물질은 이미 다 분석이 끝나서 아주 작고 극미량인 특정물질을 분석하는 단계다. 때문에 분석 기기 값은 마구 뛰는 중(...). 정확함과 세밀함이 요구되는 매력적인 분야다.

5.2. 분자화학

5.2.1. 유기화학

Organic Chemistry
파일:external/ckf.topicimages.com/ma-09-0166.jpg
유기화학에 기반을 둔 화학공장
파일:b-endorphin.png
엔도르핀의 분자구조
전통적인 유기화학은 탄소-탄소 결합으로 분자를 만들어내는 유기합성에서 시작했다. 유태의 탄소[17]나 탄소를 포함한 합금 같은 것은 전통적인 유기화학의 영역 밖이다. 금속은 대부분 무기화학의 영역이라 유기화학의 영역 밖이었으나, 20세기 후반 들어 유기합성에서 유기금속촉매의 중요도[18]가 많이 높아지면서, 유기화학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처럼 전반적인 화학 분야 사이의 장벽이 사라지면서 유기화학의 분야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20세기 석유 화학과 고분자 화학, 생화학, 식품 화학 등의 발달에 크게 기여한 분야이기도 하다. 생물 분자의 대부분이 유기물이고 현재까지 연구된 생리 활성 물질도 대부분 유기물이므로 생물학, 약학, 의학에 대한 기초 학문의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도 뭔가를 만들어내는게 기본 개념이라, 화학 중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분야 중 하나이다. 가장 오래된 분야이기 때문에 전공 서적이 가장 크고 아름답다.

5.2.2. 무기화학

Inorganic Chemistry
파일:attachment/화학/inorgchem.jpg

유기화학에서 다루지 않는 화합물, 그러니까 각종 배위화합물과 이온성 화합물, 금속, 주족 원소 화합물 등 온갖 잡다한 내용을 다 포함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금속 원자나 이온에 유기 배위자가 배위한 형태의 화합물에 관한 화학인 배위화학 및 유기금속화학이 가장 널리 연구된다. 유기금속화학에서는 커플링 반응을 많이 배운다.[19] 옥텟 규칙과 같은 고전적인 화학 법칙이 비교적 잘 적용되는 유기화학과 달리, 무기화학에서 등장하는 원소의 반응을 정확히 기술하기 위해서는 현대 양자화학적인 접근이 필요해서 유기화학에 비해서 물리화학적인 이해가 더 필요하다.

배위화학, 유기금속화학, 고체화학, 생물무기화학 등의 하위 분야가 있으며, 지금은 거의 독립된 분야가 된 나노화학도 원래 이쪽에서 연구하던 주제 중 하나였다.

중금속을 다루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학 쪽으로도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 예를 들면 중금속 중독 시 치료에 쓰이는 EDTA라든가.

5.2.3. 고분자화학

작고 반복적인 단위체가 대규모로 결합해 만들어진 거대 분자, 즉 고분자를 다루는 화학이다. 우리 몸을 이루는 생체 고분자를 비롯해, 플라스틱, 고무, 합성 섬유 등의 인공 고분자의 성질과 합성을 연구한다. 통계역학을 통한 이론적 해석이 중요하므로 물리화학과의 연관성이 높지만, 대부분 유기 고분자가 산업에 응용되므로 유기화학과의 연관성도 높은 편이다. 화학 전문분야 중에서 산업에서의 수요가 특히 높은 분야 중 하나.

5.2.4. 생화학

Biochemistry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41px-DNA_polymerase.png

생물체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이다. 즉, 유전, 대사, 합성, 물질 수송, 신호 전달과 같은 생명 현상을 화학적으로 관찰하고 해석한다.[20] 생화학 책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늘날에는 개별 분자 보다는 전체 시스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분자생물학이나 생물물리학, 유전학과도 관계가 깊다.

19세기 초까지는 유기화학과 구분하기 어려웠으나, 19세기에 효소가 발견되고 세포 내 화학 반응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20세기 초에 오면 독립된 분야로 거듭나게 된다. 최근엔 이름이 아주 비슷한 화학생물학(Chemical biology)이라는 분야가 갈라져 나오는 추세.

생화학과 화학생물학의 차이를 설명해 보자면, 생화학은 생명현상을 수많은 화학 반응들의 집합체라고 생각하여 그 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반면 화학생물학은 화학, 특히 유기화학을 도구로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생명 현상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이 대부분 효소의 촉매작용으로 일어나는 만큼, 생화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단백질을 정제하고 성질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접근을 한다면, 화학생물학자는 다양한 화합물(의약품 포함)을 합성, 이런 물질들을 생명체에 투입함으로서 생명현상에 개입했을 때의 반응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즉, 둘 다 생물학과 화학의 경계에 걸쳐 있는 분야지만, 방법론상 생화학은 생물학에, 화학생물학은 화학에 좀 더 가까운 편이다.[21]

5.3. 응용화학

5.3.1. 지구환경화학

5.3.2. 공업화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등 각종 공학에 쓰이는 화학.

5.3.3. 나노화학

나노 수준의 길이, 단면적, 부피를 가진 물질을 합성하거나 그런 물질을 화학 반응에 사용하는 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거시적인 물체와는 달리 나노 수준의 물질에서는 양자역학의 원리에 따라 전기적, 자기적, 광학적으로 특별한 성질이 나타나므로 향후 그 응용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5.3.4. 천체화학

우주 공간이나 천체의 화학적 구성을 규명하고 또 그곳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5.3.5. 화학교육학

6. 다른 학문과의 관계

6.1. 수학 물리학

원래 화학은 물리학과 달리 수학적 기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물리학은 여러 기체나 액체를 섞어가면서 실험만 했던 고전 화학과 달리 수학을 받아들였는데, 간단한 수식을 만들고, 복잡하게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자연을 설명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화학자들은 물리학의 방법론을 받아들였고 화학도 역시 물리학 이론들을 기반으로 연구를 해서 자신만의 새로운 이론을 전개해 나갔다. 현대 화학의 분석 및 합성 기법은 물리학의 영향 아래에 있다.

6.2. 공학에 응용

화학공학, 생명공학, 재료공학이 화학에 기초한다.
현재는 나노과학분야를 토대로 화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등의 연구분야가 겹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학원 진학시, 여기에다 화학교육과와 함께, 네 전공이 같은 분야를 연구하기도 한다.

7. 대한민국에서의 화학교육과정

7.1. 초·중등교육

7.2.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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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수험과목으로서의 화학

9. 화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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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학회

11. 특이한 화학 실험들

11.1. 싸이오사이안산 제이수은의 열분해


싸이오사이안산 제이수은의 열분해 장면. 약간 혐오 주의! 서양에서는 파라오의 뱀(Pharaoh's Serpent)이라고 알려져 있다. #

싸이오사이안산 제이수은(Hg(SCN)2)은 흰 불용성 고체이며, 가열되면 열분해가 된다. 그 과정에서 갈색 덩어리(C3N4)가 폭발적으로 생긴다.

2Hg(SCN)2 → 2HgS + CS2 + C3N4

반응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CS2가 연소해서 이산화 탄소(CO2)와 이산화 황(SO2)이 생기고, 가열된 C3N4는 부분적으로 질소 기체(N2)와 다이사이안((CN)2)으로 분해된다. 또, HgS는 주변의 산소와 반응해서 수은 증기와 이산화 황을 내뿜는다.

CS2 + 3O2 → CO2 + 2SO2
2C3N4 → 3(CN)2 + N2
HgS + O2 → Hg + SO2

이 실험을 할 때는 반드시 밖에서나 퓸 후드 안에서 하자. 여기서 생겨나는 것들은 거의 다 독성이 강하다. SO2만 해도 독성이 강한데, 다이사이안과 수은은 그냥 청산가리 정도로 맹독이다.

11.2. 과산화수소와 아이오딘화 칼륨의 혼합


과산화수소와 아이오딘화 칼륨의 혼합. 서양에서는 코끼리 치약(Elephant's Toothpaste) 또는 치약(Horse's Toothpaste)이라고도 한다.
사실 저 실험엔 비눗물도 함께 들어간다. 아이오딘화칼륨은 과산화 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시키는 훌륭한 촉매인데, 그렇게 하여 발생한 산소가 비눗물에 의해 작고 많은 비눗방울에 갇히면서 저런 치약모양이 되는 것이다. 추가 실험으로 저 치약같은 거에 꺼져가는 향불을 넣기도 하는데 당연히 거품 안에는 산소로 가득하니 잘 탄다. 실내에서 실험한다면 반드시 환기를 잘 시켜주자. 산소중독으로 죽는 수가 있다!
여담으로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과학 3단원 '연소와 소화' 단원의 첫 실험이 이 실험이다.

11.3. 이크로뮴산 암모늄의 가열


이크로뮴산 암모늄[27]의 가열 장면. 화산 폭발처럼 분화하던 것이 좀 진정되는가 싶은 순간 튀어나오는 것은...[28]

11.4. 글루콘산칼슘의 가열


글루콘산 칼슘[29]의 가열 장면.

11.5. 황산 설탕의 혼합


황산 설탕의 혼합.
잘 알려진 화학 실험이다. 진한 황산은 탈수성질이 있어, 탄"수화"물에서 물을 없애그럼 탄수화 아닌가 깔깔깔 탄소만 남게 한다.

11.6. 갈륨 숟가락 녹이기


갈륨으로 만든 숟가락이 따뜻한 물에 녹는 모습.
잘 알려진 화학 실험이다. 갈륨은 녹는점이 약 29.7℃ 정도로, 금속치고는 매우 낮다.[30] 그 때문에 끓는 물에서 녹는 것.
하지만, 신기하다고 만지지는 말자. 오래 만지면 피부가 어두운 색으로 변색될 수도 있다.

11.7. 리튬의 연소


리튬이 연소하는 모습을 느린 화면으로 촬영한 것.


더 격렬한 반응을 볼 수도 있다.

리튬이 알칼리 금속이라 매우 반응성이 높기에 금속이 연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칼륨, 칼슘, 나트륨, 루비듐, 세슘, 바륨 등의 1~2족 금속을 물에 넣으면 불이 붙는 것을 넘어 폭발하기도 한다.

11.8. 글리신과 질산염의 혼합

12. 각종 오해와 통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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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영어로 말할 때도 주의해야 하는데, 영어로 소금을 뜻하는 'salt'는 화학에서는 모든 이온 결합물(Ionic compound)의 통칭, 즉 을 뜻하는 단어로 쓰이기 때문이다.[32] 물론 염화 나트륨 자체가 이온 결합물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salt라 한다고 해서 꼭 염화 나트륨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기억하자. 그래서 미국 화학계에서는 염화 나트륨을 부를 때 salt라 하지 않고 분자식 그대로 NaCl이라고 읽거나 table salt (식용 소금)이라고 명확하게 표현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이안화 이온과 소듐 이온이 결합한 사이안화 소듐도 화학에서 말하는 salt 중 하나인데, 이 녀석은 조금만 섭취해도 황천길로 가는 독극물이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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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관련 어록

어떻게 보더라도, 화학자들의 공로로 우리 문명의 수준이 높아졌고, 나라의 생산 역량이 증대된 것은 사실이다.
캘빈 쿨리지, 1924년 4월 미국화학회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화학의 목적은 시대에 따라 크게 변하였다. 한때 화학은 생명의 이론으로 불렸으며, 다른 때는 야금술의 한 분야였다; 그리고 한때는 연소에 관한 학문이었으며, 또 다른 때에는 의학의 조수였고, 한때는 원소라는 한 단어를 정의하기 위한 시도였으며, 다른 때에는 모든 현상에 대한 불변의 기초를 찾기 위한 탐구였다. 화학은 때로는 수공예로, 때로는 철학으로, 때로는 신비로, 그리고 때로는 과학으로 나타났다.
패티슨 뮤어, A History of Chemical Theories and Laws(1906)
화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은 흔히 화학을 무식하게 암기해야 하는 단절된 사실의 단순한 집합으로 치부하곤 한다. 전혀! 제대로 살펴보기만 한다면 모든 것이 서로 잘 들어맞고 말이 될 것이다. 물론, 제대로 하는 법을 배우는 게 늘 쉽지만은 않다.[34]
아이작 아시모프[35], <From Earth to Heaven(1966)>
화학은 물질의 학문이지, 그러나 나는 이것을 변화의 학문이라고 보고 싶구나.
하이젠버그(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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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화학은 과학 중 실험이 가장 발달된 학문이기는 하다. [2] 일부 분야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의미의 화학 실험이 이루어지긴 하지만 현재 발명 단계에서 약품을 뒤섞으며 실험하던 시기는 대략 20세기 초반에 끝났다. 특히나 전기화학과 같이 여전히 시뮬레이션이 부정확한 분야에서는 실험만큼 중요한 분야가 없을 만큼. 20세기부터 컴퓨터와 전자장비의 급격한 발달로 화학 연구 과정은 기기분석과 레이저 분석,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바뀌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 중 화학물질 분석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 나올 정도다. [3] 통합과학 한정으로는 그렇긴 하다. 화학I에서도 원자 및 화학 결합 단원은 암기 성향이 강하다. [4] 특히 화학Ⅱ는 수능이든 내신이든 계산이 많기로 유명하다. 기체, 용액, 엔탈피, 화학 평형, 반응 속도 등등. [5] 이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바로 미국의 고등학교 대학 선행 과정(AP)의 일부인 AP 화학이다.(한국의 화학Ⅱ 그 이상의 수준에 해당한다.) AP 화학 시험에서는 주기율표와 원소 기호가 모두 제공되며, 심지어 일부 중요 공식이나 상수가 적힌 종이도 기본적으로 주어진다. 그 대신 출제되는 문제들은 일반적인 암기 문제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거의 전부가 수학적인 계산 문제이다. [6] 대표적으로 양자수, 오비탈. [7] 산화 환원을 응용하는 부분. 전기 분해 및 화학 전지가 있다. [8] 물론 교과목의 명칭 이외의 용법에서는 科学를 그대로 사용한다. 가령, '사회과학' 같은 경우도 社会科学라고 하지, 社会理科라고는 하지 않는다. [9] 편집부. (1932). 과학술어와 우리말. 한글, 1(4), 177-184. [10] 예컨대 증류기라든가.. [11] 흡광도, 반응성, 전하, 전도도, 형광, 끓는점/녹는점, 용해도, 분자간 힘, 분자의 크기와 모양, 분자의 무게, 전자 밀도와 결정 구조... [12] 현대기기분석이 다루는 분석 범위는 실로 미세해서, 현대의 최첨단 질량분석기들은 attomole~zeptomole 수준의 미량을 감지할 수 있다. 이쯤되면 거의 분자를 하나하나 세는 수준. [13] 원하는 분자만을 선택적으로 모으는 건 해당 분자를 뭔가에 쓰기 위한 필수 단계 [14] 물질의 분석 및 실험에 필요한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초소형 마이크로프로세서. [15] 기기분석같은 수업을 듣다보면 어느새 회로를 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16] 예를 들자면 염화 수소의 결합길이가 알고 싶다면 회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가한다. [17] 흑연이나 다이아몬드, 그래핀 [18] 입체이성질체를 선택적으로 합성하는 비대칭합성의 필수요소이다. [19] 물론 학과에 따라 분량은 다를 수 있다. 유기화학에서 배우는 경우도 있다. [20] 펩타이드와 같은 생체 화합물이라고 해도 그것이 생체 내에서 가지는 화학적 성질에 관한 게 아니면 유기화학으로 쳐주는 경우가 많으며, 또 약물, 영양소, 독극물과 같은 비교적 인공적인 화합물도 그 생리적 활성에 관해서는 생화학에서 연구한다. [21] 실제로 많은 연구기관에서 생물화학과(Biological Chemistry)는 생명과학부에 소속되어 있고, 화학생물학(Chemical Biology)은 화학부에 소속되어 있는 편. [22] 물/화/지, 화/생은 합쳐져 있어 딱히 어디라고 말할 수 없다(...) [23] 2010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생까지 적용되었던 7차 화학Ⅰ은 대부분의 대학교 화학과 학부생들과 화학 인강 강사들은 이걸 기술가정 II로 취급하지 절대 화학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이제서야 화학의 본 모습을 갖추었다'라는 평. [24] 참고로 고급화학 앞 장을 펴보면 '고교와 대학일반화학과정 중간사이...'라고 다루는 범위 및 난이도를 적어놓았는데,,, 막상 보면 대학교 일반화학보다 더 어렵다. 일반화학 문제를 눈으로 풀 정도라도 고급화학 문제는 손으로도 못푼다. 하지만 과고에 입학하고 책만 받지 펴보는 일은 없기 때문에 큰 주목을 못 받는다. 화학 실험은 그래도 보고서를 써야 하기 때문에 자주 보게 되지만... [25] 대학교 화학 과정을 미리 배운다지만, 난이도는 대한민국 교육과정의 화학Ⅱ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 다만 원자오비탈이 아닌 분자오비탈을 다루게 되면 얘기가 약간이나마 달라진다. 그러나 2015년 이후 AP 화학이 개편되면서 galvanic cell 등 어려운 내용이 다소 추가되었다. 그래도 5점 받기는 쉬운 편. [26] 이쪽도 AP 화학과 비슷하게 대학교 과정을 미리 배운다고들 한다. 그러나 AP 화학과는 난이도 차이가 상당한 편. IB HL 화학은 한국 교과과정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부분까지 짚고 넘어가며 option 과정에서는 본격적으로 대학교 화학이 나온다. [27] (NH4)2Cr2O7. 과거에는 중크롬산 암모늄이라고 불렸다. [28] 사실 저 촉수같은 것은 위의 티오시안산 제이수은실험과 같은 것이다. [29] Ca(C6H11O7)2. 칼슘 보충용 영양제로 쓰인다. [30] 녹는점이 가장 낮은 금속은 아니다. 미묘하게 더 낮은 세슘이 있으며, 수은아예 상온에서 액체이다(영하 40도쯤 가야 고체가 된다). [31] 일반적으로 포함된 전해질은 소금(염화 소듐)이다. [32] 그래서 영어로는 CaCl2이나 KOH도 salt라고 부른다. [33] 원래 사이안화 이온 자체가 독성으로 악명 높다. 사이안화 소듐과 비슷한 사이안화물의 예시로는 청산가리로 알려져 있는 사이안화 포타슘이다. [34] 이 구절에 공감한다면 당신은 진정한 화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35] 참고로 작가이자 생화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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