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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Hg 수은 水銀 | Mercury / Quicksil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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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전이 원소 | 상태 | 액체 |
원자량 | 200.592 | 밀도 | 13.534 g/cm3 |
녹는점 | -38.8290 °C | 끓는점 | 356.73 °C |
용융열 | 2.29 kJ/mol | 증발열 | 59.11 kJ/mol |
원자가 | 2 | 이온화에너지 | 1007.1, 1810, 3300 kJ/mol |
전기음성도 | 2 | 전자친화도 | 0 kJ/mol |
발견 | ? (2000 BCE 이전) | ||
CAS 등록번호 | 7439-97-6 | ||
이전 원소 | 금(Au) | 다음 원소 | 탈륨(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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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상온에서 액체인 은빛 금속.[1] 금속임에도 상온에서 액체처럼 흘러다녀 고대로부터 신비한 물질로 보았으며, 불로불사의 상징이기도 했다.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인공 원소들을 제외하면, 상온(25°C)에서 브로민과 함께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둘뿐인 원소이다.[2] 그리고 액체 금속으로 알려진 갈륨과 세슘은 녹는점이 상온(25°C)보다 약간 높다. 갈륨은 31°C이고 세슘은 29°C이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명칭 수은(水銀)은 '물처럼 흐르는 은'이라는 뜻에서 가져온 한자어이며, 현대 중국어에서는 원소를 한자 한 자에 대응하므로 과학에서는 汞(gǒng)이라고 하며 수은은 통칭으로만 사용한다. 일본어로는 水銀(すいぎん, 스이긴)이라고 읽는다.
라틴어로는 여러 가지 표현이 있는데 순수한 라틴어 표현으로는 argentum vivum(살아있는 은)이 있으며[3] 영어 quicksilver와 일맥상통하는 표현이다. 다른 표현으로는 hydrargyrus가 있는데 고대 그리스어 ὑδράργυρος[4](hydrárgyros)를 라틴어식으로 전사한 표현이며 원소기호 Hg도 여기서 따온 것이다. 한편 mercurius도 있으며 영어 mercury는 여기서 온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헤르메스(라틴어로 메르쿠리우스)에서 온 것인데, 중세 유럽에서 금·은·수은·구리·철·주석·납의 7금속을 태양계에 속하는 천체인 태양·달·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에 대응시킨 데서 유래한 것이다.
상온에서 액체인 순물질 중에서는 가장 밀도가 높다.[5] 상온에서 수은의 밀도는 1cm³당 약 13.5g이다. 수은이 담긴 수조에 강철 아령을 띄우면 아령이 둥둥 떠다닐 정도이고, 심지어 납 무게추도 마찬가지다. 또 모든 원소는 아니지만 대단히 많은 종류의 원소와 쉽게 결합[6]한다. 타 금속과의 합금은 아말감이라고 불리며 치아의 충전재로서 흔히 사용된다.
어떻게 저런 액체 금속을 캐내는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정확히는 진사라고 하는 붉은빛 광물을 불태우거나 가공하는 방법으로 많이 얻는다고 한다. 수은이 특성상 얻기 힘든 광물이거나 현대의 기술로나 얻을 수 있는 걸로 아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의외로 고대부터 수은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했다. 아주 예전부터 수은을 추출해낼 때 진사를 태우는 방식으로 생산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에 서술하겠지만 수은 증기가 엄청나게 나오는 방식이라 사람을 많이 죽였던 생산방식이었다.[7]
수은은 특유의 결합하는 성질로 인하여 표면장력이 매우 강하다.[8] 유리병에 담아두었을 때에도 접촉각이 90도를 넘는 140도 정도를 유지하며 위로 볼록하게 튀어 나온다.
주기성을 따르지 않는 성질을 가지는 원소 중 하나이다. 주기율표상의 위치로만 보자면 수은은 아연과 카드뮴 아래에 있으므로 상온에서 고체여야 하지만, 무거운 원소이기 때문에 상대론적 효과가 발생하여 녹는점이 낮아진 것이다. 만일 상대론적 효과가 없다면 수은의 녹는점은 82℃일 것이라고 한다.[9] #
2. 용도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몇 안되는 금속이면서도, 구하기 그렇게 어렵지 않은 데다 다른 금속과의 반응성도 높은 편이라 활용도가 높다. 수은은 액체라서 마치 물에 소금이 녹듯이 각종 원소 특히 금속을 잘 용해시키는 용매의 성질이 있다. 금이나 은도 수은에 녹는다.[10] 이런 금속과 수은의 혼합물을 아말감이라고 부른다. 이 같은 성질 때문에 고대부터 도금에 사용되었다. 수은을 이용한 도금법에는 수은 아말감(amalgam)법과 클래딩(cladding)법이 있는데, 이 중 클래딩법은 수은의 밀도를 이용한 것이다. 불상, 공예품 등 도금 대상에 금박을 붙인 다음 다음 그 위에 수은을 부어주거나, 수은을 바른 뒤 그 위에 금박을 올리면 수은의 높은 밀도 때문에 금박이 대상에 철썩 달라붙는 것. 그리고 나서 금박을 정착시키기 위해 열을 가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열 전도율이 높은 수은덕분에 금박은 쉽게 가열되어 달라붙지만, 수은의 기화온도는 금의 융해온도보다 낮기에 금이 살짝 녹아 표면에 달라붙을 즈음에는 이미 대량의 수은 증기가 발생하게 되는 것. 후술된 것처럼 수은은 액체 상태일때보 기체 상태일 때 인간에게 훨씬 치명적이고, 이 때문에 수은을 필수적으로 다뤄야 하는 화폐제조인이나 귀금속장인들의 평균수명은 매우 짧았다고 한다.그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아말간 도금법이 있다. 이것은 수은이 타 원소에 쉽게 결합하는(=다른 금속이 수은에 쉽게 녹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은이나 금을 수은에 녹여 아말감을 만든 뒤 도금 대상에 입히고, 이를 가열하여 수은을 증발시켜서 금이나 은만 남게 하는 것. 사실 제작의 용이성 때문에 클래딩법보다는 아말감법이 더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도금법이었다. 나라현의 대불상이나 백제금동대향로에 도금을 할 때도 이 방법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클래딩법과 마찬가지로 기화한 수은의 강력한 독성때문에 많은 수은중독 환자가 나왔고, 또 금박의 두께가 두껍고 불균일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외에도 두 겹의 유리 사이에 수은을 발라서 밀봉해 만든 수은 거울도 있다. 비춰보는 용도보단 공예품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현재도 수은 거울 공예품이 만들어지곤 하지만, 제작방법이 좀 더 간편화돼서 골동품과는 차이가 확연하다는듯 하다. 과거에 금속의 진공코팅 기술이 없을 때에는 거울을 만드는 방법이 수은에 주석이나 알루미늄 등 금속을 녹여 유리 면에 바르고 수은을 증발시킨 후 보호용으로 뒷면 코팅을 입혀서 거울을 만들었다.
현대산업에서 수은은 형광등의 제조에 많이 쓰인다. 형광등은 소량의 수은 증기를 봉입한 전기 방전관에 형광물질을 바른 것인데 전기 방전을 시키면 방전관 내부의 수은 이온이 발광을 해 자외선을 내고 이 자외선이 형광물질을 자극해 밝은 가시광선 빛을 낸다. 여기서 형광물질을 바르지 않고 자외선을 잘 투과시키는 석영유리를 사용하면 자외선을 방출하는 살균 램프가 된다. 또 푸른 형광이 나기 때문에 가로등으로 쓰이는 고효율의 수은등에도 쓰이고. 또 수은전지가 아닌 일반 건전지 등에도 전기화학 반응을 촉진하기 위해 소량의 수은이 쓰였다. 요즘 건전지에는 환경보호를 위해 수은이 거의 쓰이지 않는다.
유기수은 화합물은 여러 가지 유용한 반응성을 지니기에, 과거에는 다양한 유기화학 반응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수은의 지나치게 높은 독성과 각종 규제로 인해 현재에는 절대다수가 다른 유기금속 시약으로 대체되었다.
포도상구균 등의 잡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 백신에 첨가한다. 백신의 방부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 티메로살, 포름알데히드 등이 사용되는데, 여기서 티메로살에는 수은이 포함되어 있다. 1928년에 이런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디프테리아 백신에서 포도상구균이 증식해서 접종받은 어린이 21명 중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아키나 백신 반대자, EWG들이 백신을 반대하는 이유로 바로 이 수은을 지적하는데 백신에 들어가는 수은은 그냥 나중에 몸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간다.
또 산화수은은 붉은 색이 나기 때문에 도장밥을 만드는데 쓰이고 옛날 소독약인 머큐로크롬에도 수은이 들어간다. 후장식 총이 처음 등장할 무렵 과거에 총탄의 뇌관의 기폭약으로 쓰였던 뇌홍도 수은화합물이다.
수은은 온도를 재는 온도계로도 많이 사용되며, 여기서 파생되어 일기예보에서 기온을 수은주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영어에서도 비슷하게 기온을 mercury로 표기하기도 한다. 비싸고 깨지면 위험하기도 했지만 알코올 온도계보다 넓은 온도 범위에서 직선성이 정확해서 과학측정용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특히 디지털식 적외선 체온계가 보편화되기 전에는 체온계는 거의 수은 온도계를 이용했다.
탈륨이 8.5%정도 들어간 합금은 영하 60도에서 얼기 때문에 수은 온도계가 잴 수 없는 더 낮은 온도를 잴 때 사용된다.
가끔 수은 온도계를 떨어뜨리는 등 깨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지체없이 약국으로 가서 황을 사온 다음 온도계를 깨뜨린 주변에 뿌리고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오래 방치하면 수은이 기화되므로 매우 위험하다. 황을 뿌리는 이유는 수은이 황을 만나 베타-황화수은[11]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검게 변하는 성질도 있어서 처리하기 좋다. 환기는 수은증기에 의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때문에 요즘에는 가정용이나 학교에서 과학실험용 온도계는 알코올 온도계를 주로 사용한다. 매질의 끓는점과 녹는점을 봤을 때, 수은 온도계는 고온(섭씨 360도 이하)을 측정할 수 있고, 알코올 온도계는 저온을 측정할 수 있다. 섭씨 영하 120~130도의 온도도 알코올 온도계로 측정할 수 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서는 수은 온도계를 속여서 야전 병원에 가는 부분이 있는데, 수은 온도계(체온계)는 수은이 쉽사리 내려가지 않도록 병목구간이 있다. 이것 때문에 체온에 데워진 수은은 읽기 쉽게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사용 후에는 (또는 사용하기 전) 수은주 바깥 부분을 잡고 털어서 수은을 안쪽으로 모아서 사용한다.[12] 영화에서는 이것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압계에도 수은을 사용하는 종류가 있다. 1643년 이탈리아의 과학자 에반젤리스타 토리첼리의 유명한 실험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다. 끝이 막혀있는 유리관에 수은을 가득 채우고 수은이 담긴 수조 안에 거꾸로 세웠을 때, 유리관 내의 수은주가 그릇의 수은면에서 약 76 cm 높은 곳까지 내려와 정지하는 것을 이용한 것. 이 상태를 1 기압이라고 한다. 1기압을 다른 말로 표현한 760 mmHg[13]를 잘 뜯어보면 수은(Hg)이 76 cm(=760 mm)라는 뜻이다. 토리첼리가 수은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14] 39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은을 이용해서 실험했던 만큼 그의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은 기압계는 수조 대신 가죽으로 된 수은 주머니가 있어서 이걸 조절해 수은면의 높이를 상아침 기준에 맞추고 유리관의 수은주의 눈금을 읽어서 기압을 측정한다. 진공 챔버를 이용한 아네로이드식 기압계보다 사용하기는 불편하지만 정확해서 고정된 전문용 기압계로 많이 쓰였다.
선박의 방위를 표시하는 자이로컴퍼스에서도 사용된다. 용기 내부에서 1만 RPM 이상으로 고속 회전하는 자이로 구체를 지지하기 위해 소량이 사용되며, 수은의 밀도 덕분에 자이로 구체는 고정 핀에 접촉하지 않은 상태로 회전한다. 제조사 혹은 기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3년 주기로 교체한다.
도박의 주사위 조작이나 마술에도 수은을 넣은 주사위가 쓰인다. 주사위 속의 수은이 무게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원하는 점수가 나온다.
수은이 담긴 진공관을 이용하여 대량의 교류 전력을 직류로 정류하는 수은 아크 정류기(Mercury Arc Valve) 또한 한 때 사용되었었다. 그러나 수은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와 대체 소자(다이오드, 사이리스터 등)의 등장으로 인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3. 수은의 유해 및 위험성
심대한 독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상온에선 그냥 흘러다니는데다 냅두면 알아서 기화된다. 가스만 아니었다면 닿거나 마시는 것만 피하면 됐겠지만, 냅두기만 해도 가스가 펑펑 나오니 그야말로 흘러다니는 살인무기다. 수은은 자연적으로 지각에 존재하고, 지각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가스나 화산 폭발에 의해서 대기중으로 분출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광산 채굴, 농업적 이용, 공장에서의 연소 등으로 발생하는 수은이다.[15] 산업적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 수산화나트륨, 염소 기체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토양과 대기로 많은 수은이 방출되고, 석탄을 태우는 화력발전소에서도 수은이 부산물로 나온다.또한 어쨌든 기화된 수은을 들이마시거나 입으로 섭취하게 되면 흡수되는 것을 피할 수 없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흡수되면 몸에 엄청나게 해롭다. 상술했듯이 반응성이 상당히 좋은 금속인데다, 기체로 유입되기 때문에 체내에서의 흡수 또한 빠르다. 미나마타병이 바로 수은으로 인해 생기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체외로 잘 배출되지 않고 쌓이는 수은이 특히 신경세포에 막대한 피해[16]를 준다. 이로 인하여 혀를 비롯한 몸 이곳저곳이 마비되면서 언어장애가 생기며 심각한 우울증까지 초래하게 된다.
이런 식의 생물농축 현상으로 인해 먹이연쇄 꼭대기에 있는 야생 동물들은 수은이 다량 축적돼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치를 먹지 말라고 할 정도. 먹거리 X파일에서 참치 통조림 섭취로 인한 체내 수은 축적량을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실험 결과 체내 수은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정상치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였다. 실험 조건은 삼시세끼 모두 150g짜리 참치캔을 20일씩 먹였다. 즉 일부러 대량의 참치를 먹여 수은 수치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실험 의도 자체가 참치 통조림에 수은이 신체에 영향을 끼치냐는 것이니 장기간 참치를 섭취하기 전후 수치를 비교하는게 맞다. 참치를 소량, 혹은 단기간 섭취하고 측정하면 섭취한 다른 음식들에 따라서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다수의 소량/단기간 섭취한 비교군이 있으면 더 정확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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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수산물 전문 유튜버 겸 칼럼니스트
입질의 추억이 영상을 올려 참치 중금속 논란은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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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민국의 식약처는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모든 수산물에 매일 중금속 수치 검사를 실시하여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산물은 모두 반품시킨다.
2) 대다수의 참치회는 양식 참치를 통해 만들어지기에 자연에서 수은이 축적된 먹이를 먹지 않아 중금속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하다.
3) 참치회를 정말 1주에 2~3번[17] 먹는다면 위험이 될 수도 있지만 자주 먹지 않는다면 문제 되지 않는다.
4) 참치캔의 주 재료인 가다랑어는 상위 포식자가 아닌 고등어와 동급의 중간 포식자다. 즉 상위 포식자급 생선에 비해 중금속 위험이 떨어진다.
혹시라도 수은을 바닥에 흘리게 된다면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수은이 청소기 안에서 충격으로 잘게 쪼개지고 청소기의 열에 의해 기화가 되어 배기구로 전부 나와 청소기를 말 그대로 맹독가스 살포기로 만드니 119를 불러야 한다. 수은과 같은 수준의 유독물질 처리는 119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치과용 충전재인 아말감에는 수은이 들어 있다. 독성이 있지 않을까 하고 여러번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 안전하다고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 독성이 있는지는 증명하기 어렵다.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 다만 시술시 미량의 수은이 증기로 나올 위험은 있다. 이런 경우 환자인 일반인은 워낙 미량이라 건강에 지장이 없겠지만, 미량의 수은이라도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는 업계 종사자라면 걱정할만하다. 입안에 있다고 수은이 용출되는 것은 아니라고 여겨지며, 치과용으로 쓰는 아말감에 중독의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러나 수은이 생태계에 퍼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18] 다른 재료로 대체하는 것을 권장하는 추세다. 정 불안하다면 아말감 대신 금이나 수지로 이를 때우도록 하자. 물론 금은 비싸고, 수지는 이와 색깔이 비슷해 미관상 보기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구성이 허접해서 아말감에 비해 쉽게 마모되거나 깨진다. 가격도 금보다 덜하기는 하지만 좀 비싼 편이다.
또한 수은이 체내에 흡수되면 멜라닌을 제거해서 피부가 하얘지며, 또한 혈관에 침착되면서 혈액 공급을 방해하고 피부를 경직시키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주름이 펴져서 피부가 탱탱해진다. 고대에 수은이 화장품으로 애용되었던 것도 이러한 효과 때문이었는데, 물론 결과는 참담했다. 엘리자베스 1세는 수은을 너무 많이 흡입하는 바람에 피부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1988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온도계공장에서 일하던 문송면 군(당시 15세)이 입사한 지 두 달만에 수은 중독으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동아일보의 보도로 크게 사회 이슈가 되었고 노동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최초로 직업병이라는 이슈가 사회문제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돌배군'으로 잘 알려진 만화가 신영식 화백이 보물섬에 연재했던 환경만화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에서도 이 사건을 다룬 적이 있다.
이러한 치명적인 인체 유해성으로 미나마타병에서 이름을 따온 국제수은협약인 미나마타 협약(The Minamata Convention on Mercury)이 발의되었으며 2014년 한국 정부는 이 협약에 서명했다. 2020년 이후 원자재 수은의 교역이 제한되고 협약대상 수은첨가 제품(전지‧형광등‧혈압계‧체온계 등)별로 설정된 수은 함량기준을 초과한 제품에 대한 제조 및 수·출입이 금지된다.
건전지 중 은색 단추처럼 생긴 수은전지가 전압이 일정하고 고온에도 잘 작동하며, 자체방전이 매우 적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거의 사라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파는 수은전지는 외형만 수은전지일 뿐 속은 다른 일차전지와 같거나,[19] 아연 등으로 만드는 공기극을 사용하는 공기전지[20]가 쓰이고 있다.
수산화 나트륨, 수산화 칼륨 등 강염기 물질을 제조하는 공법 중 가장 순도가 높게 제조할 수 있었던 공법인 수은법이 현재 거의 쓰이지 않는 것도 역시 수은의 유해성 때문이다. 이러한 강염기 제조에는 환경 오염이 적거나 없는 격막법이나 이온 교환막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 수은의 맹독성으로 인해 먹는물 수질 기준에서도 다른 중금속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정도다.[21]
미국 서부의 골드러시 시대에 금을 캐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 중 하나가 수압채굴이었다. 상류의 저수지 등에서 물을 끌어다 노천탄광에 물을 뿌려 지반을 통째로 걸쭉한 진흙으로 만드는 방법이며, 기존의 인부를 이용해 광맥을 캐는 것보다 월등히 저렴하고 쉽고 빨라서 애용되었다. 그런데 산 옆구리를 물대포로 쏴서 모조리 긁어내다보니 지형을 바꿀 정도로 어마어마한 환경파괴를 일으켰고, 전체 지표면에서 금은 극히 일부이다보니 나머지 광물은 모조리 하류로 흘려보내 하류의 농장과 목장, 항구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하필이면 골드러시의 배경인 캘리포니아 지반이 산화수은을 포함한 온갖 중금속 투성이였다. 덕분에 수압광산을 끼고 있는 강물은 죽음의 강이 되어 태평양 해안가까지 중금속이 엄청나게 쌓여버렸다. 지금도 샌프란시스코를 끼고 있는 새크라멘토 일대는 극심한 수은오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은이 자연적으로 평균치까지 내려가려면 1세기 이상 걸린다.
참고로 현재 수압채굴은 당연히 엄격한 환경규제 대상이며 선진국에서는 극히 일부에서만 조건부로 허가받아 채굴중이다. 물론 아프리카 등 후진국은 그런 거 없다.
3.1. 금속 수은의 위험성
사실 액체 상태의 수은은 몸에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그렇게까지 위험하진 않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수은 증기. 액체 상태인 수은도 물처럼 상온에서도 표면에서 기화가 일어나므로, 액체 수은이 있다는 건 곧 수은 증기가 주변에 차 있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수은이 외부로 노출된 상황에서 빨리 대피 및 환기하지 않으면 기체 상태의 수은이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인체로 흡수되어 신체의 신경계를 크게 손상시킨다. 하지만 기화되지 않은 액체 상태의 순수한 수은의 경우에는 인체에 그렇게 잘 흡수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 유명한 진시황은 수은을 다른 식용 재료와 섞어 만든 약을 섭취해서 수은 섭취를 용이하게 했을 것으로 추측되며, 순수한 수은은 피부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수은에 손을 담그는 짓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절대 따라하지는 말자. 실험실 밖에서는 수은의 순도를 장담할 수 없고, 실수로 유출되거나 기화하여 결국 인체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수은 온도계 내의 수은을 입으로 먹었을 경우에도 위장관에 상처가 없으면 웬만하면 흡수되지 않아서 대변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자칫하면 굉장히 위험하기에 최소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즉, 금속 수은은 혈관으로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낮지만, 금속 수은이 있는 곳엔 곧 침투력이 훨씬 높은 수은 증기가 있으며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신경계를 크게, 그리고 영구히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그나마 수은 화합물들에 비하면 상당히 위험성이 약한 편이지만, 인체에 흡수되어 증상을 일으키면 완치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보관과 취급에 조심해야 하며, 특히 다른 금속과 잘 반응해 무른 합금인 아말감을 만들어내는 특성상 용기 재질에도 주의하여야 한다.
실제로 영국 노팅엄 대학교에서 실험실을 청소하던 청소부가 수은을 상습적으로 절도하고 있었는데,[22] 청소에 쓴 더러운 물을 담는 양동이 밑에 수은을 깔아 더러운 물에 가려 보이지 않게 해서 감쪽같이 수은을 숨겨 나가는 수법을 사용했지만 하필이면 금속제 양동이[23]를 쓰는 바람에 수은이 양동이와 지속적으로 반응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양동이 밑이 빠지면서 엄청난 양의 수은이 쏟아져나와 현장에서 덜미를 잡힌 사례가 존재한다.
3.2. 무기 수은화합물의 위험성
수은은 금속치고는 전기음성도가 2.00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비금속 원소와 결합해도 염(salt)이 아닌 분자 화합물에 가까운 형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염화수은(II)을 비롯한 일부 수은 화합물은 분자답게 승화까지 하기 때문에 취급이 아주 곤란하다. 비록 황화수은(II)을 비롯한 일부 화합물은 한의사의 철저한 감독 하에 한약재로도 쓰일 만큼 독성이 적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을 만하면 한의사의 실수나 야매 처방으로 인한 수은 중독 사고가 뉴스에 뜨고 있다. 그나마 황화수은(II)가, 그나마 가장 나은 수준임에도 이 정도이다.그 외에도 수많은 무기 수은화합물(Inorganic mercury compounds)들이 과거 약으로 쓰였으나 대부분은 아주 비참한 결과를 낳았다. 과거 여성들의 화장품에 들어가던 수은 화합물들의 경우 피부 괴사와 신경 손상을 초래했으며, 영유아들 전용 상비약으로 쓰이던 염화수은(I), 일명 감홍(甘汞) 또는 경분(輕粉)은 수많은 영유아들에게 영구적인 장애를 입혔다. 승홍(昇汞)이라는 이름으로 매독 치료약이자 소독약으로 쓰이던 염화수은(II)의 경우 승화성이 있으며 물에 잘 녹아 인체에 잘 흡수되는 데다가 부식성까지 대단히 강한 물질이라 과거부터 최근까지 수많은 사망 사고를 냈었다.
무기 수은화합물들은 뇌혈관 장벽을 투과하는 성능은 다소 떨어져 뇌에는 다른 장기들만한 손상을 입히지 못해 장기적으로 정신 이상 등을 초래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화합물에 따라 간과 신장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현대에도 중독 사고가 터지면 목숨을 건지더라도 평생 혈액 투석을 받거나 신장 이식을 받는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무기 수은화합물이 낳은 참사들의 자세한 사례는 아래에서 더 설명한다.
3.3. 유기 수은화합물의 위험성
일부 유기 수은화합물은 완전한 맹독이다. 제아무리 치사량이 0.2g도 되지 않을 만큼 독성이 강한 염화수은(II)조차도 유기 수은화합물의 독성에는 전혀 미치지 못할 정도다.분자크기가 작은 유기 수은화합물(Organic mercury compounds)은 강한 수용성과 지용성을 동시에 지니는 경우가 많아, 뇌혈관장벽을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게 되며, 실제로 근, 현대 접어들며 합성량이 늘면서 수많은 사고를 초래한 바가 있다. 그 악명높은 미나마타병 또한 무단 방류한 수은 금속이 바닷물 속의 성분과 반응하고 바닷속 생물들의 대사작용을 거쳐 생성된 메틸수은(Methylmercury; [CH3Hg]+) 화합물을 주변 주민들이 모르고 섭취하면서 벌어진 사건이다. 뇌가 유기 수은화합물에 의해 손상받으면 전신적으로 허약해지고 진전, 운동실조, 시각과 청각의 소실 등이 일어날 수 있다.
가장 악명높은 사례는 1996년 다트머스 대학교의 교수였던 캐런 웨터한(Karen Wetterhahn, 1948 - 1997)의 사망사고 사례다. # 중금속 노출에 따른 중독증상을 연구하던 웨터한은 실험 중 실수로 디메틸수은(Dimethylmercury; (CH3)2Hg) 몇 방울(!)을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있던 손 위에 떨어뜨렸고, 장갑을 벗고 손을 씻었지만 그 단 몇 초 만에 이미 치사량을 훌쩍 넘긴 양의 디메틸수은이 라텍스 장갑을 투과해 손 피부로 스며든 상태였던 것.[24] 사고가 있고 석 달쯤 지나고부터 그녀는 언어장애와 비정상적인 체중 감소를 겪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두 달 후부터는 균형 감각이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소변에서 독성을 나타내는 양의 다섯 배가 넘는 양의 수은이 검출되었다. 그제서야 병원에 이송된 그녀는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이송된 지 단 3주 만에 간헐적으로 발작이 일어나는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고, 결국 사고 열 달 만인 1997년 6월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실 디메틸수은은 이전에도 숱한 사망사고를 낳았는데, 1865년 디메틸수은 최초 합성 시 해당 연구에 참여했던 조수 두 명이 몇 주 후에 사망한 사례가 있을 정도다.
3.4. 해독
수은을 포함한 대다수의 중금속에 대한 해독 치료에는 킬레이션 요법(chelation therapy)을 실시한다. 금속 이온에 고리 모양으로 달라붙는 이온을 포함한 약들, 일명 킬레이트 제제(chelating agents)를 투여해 수은 이온이 더 이상 다른 데에 결합하지 못하게 붙들어맨 다음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킬레이트 제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제제는 BAL이다. 수은 뿐만 아니라 비소와 납을 포함한 여러 중금속 중독에 널리 쓰이는 약품이다. 다만 BAL 자체도 독성과 부작용이 있으며, 중금속 해독 능력이 뛰어나다 알려져 있지만 몸에 있는 중금속을 빼내는 과정에서 수은을 수은에 가장 취약한 중추신경계인 뇌로 몰아주는 경향이 있으므로 권장되지는 않는다.일반적으로 해외에서는 킬레이션 치료에 EDTA제제나 DMSA제제를 사용하는데 이들 제제는 BAL과 같은 부작용이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EDTA는 한국에서도 킬레이션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DMSA 제제보다는 해독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DMSA 제제는 경구투여와 주사 방식의 두가지 형태로 투여가능하나 대한민국에서는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되어 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DMSA 경구투여 제품은 주사제품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지만 한국에서 직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수은중독이 의심된다면 우선 모발 미네랄 검사를 시행하고 대형병원에서 혈중수은 검사를 하는 것이 추천된다.
그러나 수은 중에서 특히 유기분자와 화합물을 이루고 있는 유기수은은 혈중수은검사에서 감지될 시점에서 이미 혈중수은농도의 수십배 농도로 뇌에 농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경우 켈레이션을 통해 혈중 수은을 아무리 배출하더라도 이미 손쓸 수 없는 수준으로 신경계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단 수은 뿐만이 아니라 중금속은 해독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특히 형광등이나 건전지, 낚시용 납봉 등 수은을 비롯한 각종 중금속을 포함한 물건들은 절대 함부로 갖고놀지 말고[25] 버릴 때는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자.
4. 역사에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속 중 특이하게[26] 상온에서 액체인데다 아말감을 형성하는 특이점 때문에 옛날 연금술사들은 '금속의 첫번째 형태'라는 식으로 의미있는 물질로 여겼으며 판타지 소설에서도 이를 근거로 한 물질들이 종종 언급되기도 한다. 또한 가열할 시 산화와 환원을 스스로 반복하기 때문에 불사조를 상징했다. 당연히 연금술의 핵심 중 하나. 도교 쪽에서도 연단술의 핵심으로 들어간다. 예전엔 수은광(진사, 황화수은)을 약재로도 썼으며, 진시황이 불로불사를 위해 이걸 먹었다가 훅 갔다고 전해진다. 수은이 보기에는 대단히 화려해보이는 액체라 진시황 말고도 고대 귀족들이 귀한 물건으로 여기기도 했는데, 과거 한의학에서는 명약으로도 취급하기도 하였다.[27][28] 역사적으로 그런 주술적인 의미를 가진 덕분에 진시황 역시 이게 불로불사의 약인줄 알고 수은을 마구잡이로 섭취하기도 했다. 나중에 광기를 보인 것도 수은 중독으로 인한 신경 및 뇌손상이라는 설이 있다. 여하튼 진시황은 그렇게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50세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다.[29][30]또 중국 역대 군주들은 얼굴을 하얗게 만들기 위해서 수은을 마시거나 얼굴에 발랐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경악할 노릇. 심지어, 명나라까지 수은 등 중금속이 함유된 단약을 마신 황제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의관 등이 '진나라 시황제, 한나라 무제 등 그러다가 수은 중독으로 죽은 황제가 여럿입니다. 반면교사가 그렇게 많은데 왜 폐하는 저런 어리석은 짓을 하시나요?' 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한다.
중세 연금술에서는 완전한 금속으로 취급받았고, 중국의 역대 황제들은 '변화하지 않는' 특성을 지닌 수은을 불로불사의 영약으로 받아들이고 복용해 수은 중독으로 죽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진시황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당태종을 비롯한 당나라 황제 여럿이 수은을 복용하고 골로 갔다. 과학이 수은의 유해성을 입증할 만한 수준은 못 되었는지 수은 중독이란 사실을 모르고 대대로 이랬던 것이다. 한무제도 복용을 시도하였으나 제조하던 도사가 제작 도중 펑![31] 하고 폭사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화약 연구의 시발점이라는 건 유명하지 않은 사실.
고대부터 도금에 자주 사용되었다. 위 용도 문단에서 설명된 아말감법과 클래딩 법 참고. 다만 어떤 도금법을 사용하던 대량의 수은 증기가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었고, 당시 기술로 적절한 보호장비를 제공할수도 없었기에 작업에 참여하던 인원들에게 피해가 막심했으리라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당연히 전기 도금법 등 수은을 사용하지 않는 도금법이 개발된 이후 수은 도금법은 빠르게 도태되었다.
16세기 스페인은 수은을 이용해서 은의 제련을 쉽게 하였고, 덕분에 전근대 세계적 은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매독의 치료법으로 수은이 사용되었는데, 수은 증기를 국부에 쐬거나 끓여서 증기로 사우나에 살포해 환자가 들이마시도록 하는 방법이다. 지금에 와서는 경악할 만하지만,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다고 한다.[32] 동서양 공통으로 매독에 수은을 활용했을 정도이며 페니실린이라든가 하는 좋은 약들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수은 연고(mercurial ointment)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수은 약품을 계속 썼을 정도니. 또한 염화수은(II)(Mercuric chloride, 昇汞; HgCl2)도 매독 치료에 쓰였는데, 그 염화수은은 수은 화합물 중에서도 굉장히 유독한 종류로, 독성이 청산가리와 맞먹는다. 그래서 많은 매독 환자들이 그 약을 잘못 먹고 골로 갔다. 이후 염화수은과 비교하면 훨씬 안전한 살바르산(Salvarsan; 통칭 606)이 개발되었고, 염화수은을 비롯한 수은 화합물은 매독 치료 분야에서 완전히 도태되었다. 살바르산 또한 비소 화합물이었기 때문에, 현재는 마찬가지로 다른 훨씬 안전한 약들에 밀려 도태된 상황.
염화수은(I)(Mercurous chloride, 甘汞, 輕粉; Hg2Cl2)의 경우 옛날에는 아기들이 이빨이 날 때 잇몸의 붓기를 가라앉히는 용도로 사용했었다. 염화수은(II)에 비하면 독성이 훨씬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독성이 분명 존재하며 대상이 어린 아기들이었기 때문에, 아기들이 집단으로 중독되는 일이 잦았다. 온몸이 벌겋게 되고 손발바닥의 피부가 벗겨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었다고. 1954년에야 이것이 수은 중독 증상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결국 사용이 중단되었다.
유사한 사례로 한국에서도 치질을 치료하기 위해 환부에 수은 증기를 쐬는 치료법이 사용된 사례가 있다. 수은 증기를 너무 오래 쐬었다가 항문 괄약근이 녹아버리는(엄밀히 말하면 괴사한다고 해야 할 듯) 부작용이 일어난 사례도 있다고.
또 수은 화합물의 하나인 질산수은은 서양에선 모자에 쓰이는 펠트 가공에도 쓰였는데 이 공정을 'Carroting'이라고 불렀다. 질산수은이 모근의 단백질을 박살 낸다는 성질을 이용, 생 모피에 질산수은을 발라 털을 무더기로 뜯어내 뭉쳐 펠트로 만드는 공법이다. 당연하지만 모근을 파괴하는 질산수은은 그걸 다루는 사람의 몸과 정신도 파괴했고, 그 때문에 모자 장인들이 수은에 중독되어 정신이상, 수전증, 기억장애, 경련 등을 겪는 일이 많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매드 해터는 그 당시 수은에 중독된 모자 장인들의 모습을 다소 코믹하게 그려낸 것. 관용어구인 "As mad as a hatter"(모자장수처럼 미친)과 수은 중독( 미나마타병)을 'Hatter's shake(모자장수의 손떨림)'이라 하는 것도 이러한 점을 반영한다.
그 밖에도 수은을 다량으로 먹으면 온 몸이 하얗게 된다고 하여 위에 서술한 대로 중국의 군주들처럼 유럽 지역의 여자들도 수은을 과자나 차에 넣어 먹거나 화장품으로 쓰기도 했으며 립스틱 재료로 쓰거나 아예 수은을 온 몸에 바르기도 했다. 뭐 그 다음 결과야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33]
엘리자베스 1세도 수은을 미용을 위해 듬뿍 발랐음에도 당시에는 상당한 고령인 70살이라는 천수를 누리고 갔다. 그러나 역시 살갗 여기저기가 부작용으로 하얗게 변해 되려 혈색이 돌게끔 화장을 해야 했다고 한다. 유럽 다른 사신들이 그녀를 영접하고 죽기 직전 창백한 얼굴을 하여 억지로 화장 떡칠을 해야 했다고 한 기록이 남을 정도였다.
21세기인 지금도 몇몇 가난한 나라들에선 수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금을 채취하고자 수은을 가열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체에 흡수되거나 수은을 아무런 처리 없이 땅에 버려서 하천이나 땅도 오염된 곳이 허다하다. 그런 나라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 시골 마을로 가서 지질 조사를 하니 마을 근처 땅 대부분이 수은 투성이였으며, 인구의 90% 이상이 수은 중독 상태였다는 결과도 있다. 문제는 가난한 마을에서 돈을 벌 방법이 거의 없기에 이들도 수은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계속 저렇게 살아간다는 것. 결국 그 마을은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인구 대다수가 차례로 사망해갔고, 시체조차도 화학처리했으며 정부에서는 불법 사금 채취를 이유로 마을 사람들을 사살하는 참극이 벌어진 바 있다. 그리고 저 가난한 나라들 중에 북한도 있다.
5. 미디어에서
강철의 연금술사 오리지널 버전의 호엔하임 엘릭과 단테의 아들인 엔비가 생전에 수은중독으로 요절했다고 나온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매드 해터는 수은 중독에 걸린 사람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실제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출판된 19세기에서는 모자 공장에서 질산수은을 많이 사용하여, 모자 공장에서 일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수은 중독에 시달렸다.
발더스 게이트 2 바알의 왕좌에 등장하는 앵거바달은 이것을 사용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끔찍하게 추운 스카이림에선 고체로 산출되는 걸 곡괭이로 캐서 얻으며, 게다가 이걸로 갑옷까지 만든다. 수은이란 이름탓에 차가운 날씨로 수은이 단단해진 광물 같지만 따뜻한 중부 화이트런 지방이나 화산섬 솔스타임에 가져가도 여전히 고체이기에 수은이라는 이름의 가상의 금속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34] 실제 수은이 고체가 되면 주석과 비슷하게 무른 금속이 되므로 아무리 추워도 방어구로는 부적합하다. 다만 이름이 똑같은지라 오해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Fate/Zero의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는 이것으로 만든 마술예장 월령수액을 갖고 있다.
Dies irae의 등장인물인 메르크리우스의 별명이 "수은의 왕" 이며 이 인물의 피를 받은 자를 수은중독이라 부른다.
이것을 소재로 한 HG 하이드리움이라는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용으로 2005년 출시된 바 있다.
터미네이터 2의 T-1000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조지 클루니 주연의 영화 아메리칸에서 조지 클루니가 맡은 청부업자 건 스미스인 잭이 총알의 끝을 갈아내 평평하게 만든 뒤 탄두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안에 수은을 넣는 장면이 나온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 블러드본은 야수들이 전염병처럼 창궐하는 상황에 일반적인 총탄으로는 효과적인 피해를 주지 못해 피를 섞은 수은탄을 사용한다. 실제로 각종 설화, 특히 언데드-뱀파이어나 늑대인간등 인간 외 존재와의 사투를 다룬 작품 중에 종종 쓰이던 것을 게임 내에서도 차용한 셈이다.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3 에피소드7 Fight Night 편에서 권투선수가 글러브에 수은을 주입하여 펀치의 파괴력을 늘리는 꼼수를 쓴다. 상대방 선수는 사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이것으로 만든 장식띠가 등장하는데 사용 시 공중에 뜸을 제외한 군중 제어 효과를 해제하는 성능을 가졌다.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에서는 한냐가 메구미를 위협할 때 소리 지르면 이걸 우물에 뿌리겠다며 위협한다. 영화판에서는 다른 인물이 단순 위협 수준이 아니고 정말로 풀어버리는데 당시로서는 수은중독이 답이 없어서인지 수은 대신 복통등을 유발하는 독약 정도로 대체되었다.
포탈 시리즈의 애퍼처 사이언스의 CEO인 케이브 존슨이 해군 간부의 샤워커튼에 수은을 넣던 와중에 자신도 수은 중독에 걸리면서 제대로 미쳐버렸다.
닥터 진에서 바로 위 문단의 설명처럼 서양인과 동침을 하다가 매독에 걸린 기생을 이독치독 요법으로 치료하겠다며 수은을 사용하려는 씬이 있다. 당연히 조선시대에 온 현대 의사인 진혁이 미친 거 아니냐며 실제 수은을 이용한 치료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드라마 전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상록수(소설)에서도 빌런인 강기천이 매독에 걸려 수은증기를 쏴서 치료하려다가 중독으로 죽는 대목이 끝부분에 나온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는 수은을 넣은 빵덩이를 강에 띄우면 익사자를 찾을 수 있다는 미주리 사람들의 미신이 언급된다. 그런데 허클베리 핀이 그 빵을 건져다가 수은을 빼내고 먹어 버리는 위험천만한 짓을 한다.
헬싱에는 대 괴물 전투용으로 수은이 들어 있는 탄을 쓰는 권총이 등장한다.
블랙 클로버의 노젤 실버은 수은 마법을 사용한다.
게게게의 키타로에 등장하는 요괴 즌베라는 아름다움에 집착하던 여성이 수은을 마시고 죽어서 요괴로 변한 존재라는 설정이다.
문명 6에서 사치 자원의 한 종류로 등장한다.
트릭컬 리바이브의 비비는 수은 속성의 용으로 작중 지상에 수은 가스를 살포하여 큰 혼란을 초래한다. 그러나 죽음이 거세된 세계라 수은의 독성이 그저 독감 수준으로 나타났다. 죽음이 없는 세계라 그런지 충분히 오랜 기간 수은과 접촉하면 내성이 생겨 중독 증세를 보이지 않는다.
쿠키런: 킹덤에는 이 금속을 재료로 한 쿠키인 수은기사 쿠키가 플레이어블로 등장한다.
6. 기타
디씨에서 이슈가 되었던 한 사진이 있다. 하지만 구글링 결과 웹에서 퍼온 사진으로 밝혀졌다. 원본 사진. 작성자의 코멘트에 따르면 수은은 맞지만 디씨 글에 찍힌 날짜나 증언은 페이크다.비행기 안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불법인데,[35] 이유는 수은을 비행기 안에서 흘리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 안에 에어컨디셔너가 쌩쌩 돌아가더라도, 수은이 증발하면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은 그것을 마실 것이고, 게다가 비행기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인 두랄루민으로 만들어지고, 수은은 두랄루민 속의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을 산화시킨다.[36] 자세히 알고 싶으면, 이 글이나, 이 글을 읽으면 된다.[37] 대신 저가항공사 같은 경우는 보안이 허술한지 국내의 한 승객이 수은을 가지고 국내 저가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에 가지고 탔다는 내용이 있다.
수은에 손 담근 사람이 80세까지 살았다는 증언이 나왔는데, 이 답변을 한 사람은 조광현이다. 당연하지만 치과의사기 때문에 상기한 대로 아말감을 다루면서 33년간 매일 손을 담갔다고.
수은이 위험한지 모르던 할아버지/아버지 시절에는 금속 광택이 반짝거리고 묵직하면서도 흘러내린다는게 꽤 신기하고 멋진지라 가지고 놀았는데 괜찮았더라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심지어 경남 일부 지방에선 학교 앞 문방구에서 수은을 한 방울씩 팔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수은은 중금속류인 만큼 밀도가 높고 무겁다. 주사위 크기의 경금속덩어리보다 수은 몇 방울이 더 묵직하게 느껴질 정도인데, 그만큼 원자가 크기 때문에 만진다고 해서 피부에 즉시 치사량만큼 흡수가 되거나 하진 않는다.
단지 위에서 언급이 됐듯이 수은의 독성은 굉장히 심하고 영구적으로 돌이킬 수 없으며, 장기간 접촉하면 간접적으로 증발한 증기를 들이마시게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과학실 같은 경우 많은 사람들, 특히 독성에 민감할 수 있는 미성년자들이 출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인체 흡수가 더딘 수은이라도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으므로 즉각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 경기도의 모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경우, 2019년에 지하 과학실에서 수은 통이 깨지는 사건이 벌어져 장장 6개월간 과학실이 폐쇄되기도 했다.
2014년 4월 14일에는 성균관대학교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앙심을 품은 남자가 전 여친의 고시반 책상에 수은을 뿌리고 달아나는 범행을 저질렀다. 고시반이 학교 도서관 5층이었던지라 도서관 이용 중이던 학생들이 대피하는 어마어마한 민폐였다고. 어이없게도 그 거대한 사고를 쳐놓고 남자는 목매서 자살해버렸다고 한다.
미국에선 물총에다 수은을 넣어 쏜 사람이 등장했다.[38] 어디까지나 재미용으로 쐈다고한다.
심지어는 수은 240파운드를 변기에 내린 사람까지 있다. 수은의 밀도가 물의 10배 이상으로 높아, 수은으로 변기를 내리는 것 조차 힘들며, 실험 후에는 변기 마개와 레버를 잇는 체인이 망가졌을 정도.[39][40] 참고로 이 사람은 이 외에도 여러 미친짓(나트륨 금속을 씹든지, 청산가리 용액 소량을 마신다든지, 얼린 수은 총알을 쏘든지 등)을 했다.
어는점은 -38°C 근처로, 고체 상태의 수은은 주석과 성질이 비슷하다. 주석처럼 울기까지 한다!
2024년 8월에는 러시아의 한 체스 선수가 라이벌을 독살하려고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 대회 전 라이벌 선수의 자리 체스판에 수은을 끼얹어놓고 도망친 것. 하지만 그 라이벌 선수는 경기 중 이상 증세로 병원에 실려갔지만 생명에 큰 지장은 없었다고 한다.
[1]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금속이다. 다른 액체 금속(
갈륨,
세슘 등)들은 구하거나 유지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참고로 섭씨 25도 기준으로는 유일한 액체 금속이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상온에서 액체인 유일한 금속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2]
단 나무위키에서는
코페르니슘과
플레로븀도 액체로 다루고 있다.
[3]
화씨온도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파렌하이트는 그의 논문에서 '수은으로'라는 표현을 쓸 때 argentum vivum을
탈격으로 활용한 argento vivo를 썼다.
[4]
ὕδωρ(hýdōr, 물)와 ἄργῠρος(argyros, 은)의 합성어
[5]
가장 밀도가 높은 액체는 황산이산화삼수은(HgSO4·2HgO)으로, 산화수은을 황산수은에 녹인 것.
[6]
금속 비금속을 가리지 않으며 반응성이 낮기로 유명한
금도 수은에 녹는다. 그러나 의외로
철과는 결합하지 않는다.
[7]
수은은 기체 상태일 때가 몸에 더 해롭다.
[8]
영상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빠르다. 표면장력이 물의 약 7배에 달하며 보통 물의 경우는 손에 닿으면 축축하게 적셔지지는 것에 비하여 수은은 응집력이 몹시 강해서 다른 물질에 잘 달라 붙지도 않으며 떨어질 때도 구의 모양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9]
그러나 여전히 위에 위치한 원소들보다는 녹는점이 낮다.
[10]
단,
철은 수은에 녹지 않는다. 그 때문에 수은을 철제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
[11]
HgS. 일반적으로
주사라고 불리는 붉은색 물질은 알파-황화수은이며, 화학식은 같으나 결합구조가 다르다.
[12]
과거 70~80년대 병원에서 체온 잰 후 간호원(간호사의 당시 명칭)이 수은주를 붙잡고 탈탈 터는 장면을 기억하는 40대 이상이 있을 것이다.
[13]
항공에서는 inHg(인치)를 사용하며, 표준대기압 760 mmHg은 29.92 inHg이다.
[14]
공식적인 그의 사인은
장티푸스로 인한 열병이다.
[15]
선진국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 많은 규제로 수은의 산업적 이용을 최소화하는 데에 상당한 진척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도 수은의 독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16]
수은은 황에 잘 달라붙는데, 이 경우 효소가 비활성화될 수 있다. 특히 중추신경계의 ATP효소인 Na/K-ATPase이 특히 민감하다. 얄궂게도 황과 쉽게 결합한다는 (황화수은 자체는 다른 수은 화합물에 비해 독성이 적은 편이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 이 특성은 온도계를 깨뜨리는 등 사고로 유출된 수은을 처리할 때 이용된다.
[17]
회의 갯수를 칭하는 "점"이 아니라 횟수를 뜻하는 "번"이다. 참치회를 먹을 때 한 점만 먹고 마는게 아닌 대량의 참치를 먹게 되기에 주의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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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죽거나 하는 경우 충전재를 따로 분리하지 않기 때문에 매장 시 함께 묻히며, 결국 자연으로 가게 된다. 화장을 하는 게 아닌 이상 시신을 수습할 때 의료용구만 뽑아 따로 처리하는 일은 없다. 아말감 충전시술이 위험한지와는 관계 없는 토양 오염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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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 수은전지가 쓰이던 곳에는 대부분 같은 외형의 리튬전지가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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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중의 산소가 아연 등으로 만든 공기극에 닿아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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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뮴은 먹는물 수질기준에서 0.005mg 이하인데 수은은 0.001mg 이하로 커트라인이 잡혀있다. 검출되면 안 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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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의 가격이 상당히 높고 판매처도 거의 없기 때문에 금전적인 목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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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은 수은과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철 양동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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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메틸수은은 친유성을 갖고 있어 라텍스와 같은 고분자를 쉽게 통과하고, 마찬가지로 피부 또한 쉽게 스며든다. 현재 OSHA에서는 디메틸수은 취급시 라텍스, 네오프렌 또는 폴리에틸렌 같은 유기용매에 투과성이 있는 장갑을 사용하지 말고, 금속박이 적층된 불투과성 안전장갑을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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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들이 폐건전지를 뜯어보거나 입으로 빨고 장난치는 것을 보면 즉시 말리자. 요즘 건전지는 수은이 없거나 기준치 이하라고 하지만 그 수은 외에도 유독한 물질이 많으며, 실수로라도 삼키면 위산과 반응해 위궤양이나 천공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대부분의 이물질 삼킴은 폐색 등을 일으키지 않으면 대변으로 배출하는 것을 기다릴 수도 있지만 날붙이와 자석 그리고 건전지는 삼켰을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에서 제거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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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갈륨이나 나트륨 합금 등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것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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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보면 놀랄 만큼 유해한 중금속을 과거 한방서적에서는 불로불사 수명연장 기타 등등 미사여구로 찬양 해놓은 경우가 상당히 많다. 상당수는 주술적인 의미였을 것이고, 이런 것들이 상당히 수고스러운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얻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방에서 사용하는 수은은 수비법(물에 흙을 넣은 뒤 위에 뜨는 것만 조심스럽게 채취하여 다시 불순물을 가라앉히는 것을 반복)이라는 방식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정제한다. 그리고 한방에서는 수은과 황의 화합물인
주사를 사용하고 금속수은을 그대로 쓰지 않는다. 실제로 이런 류의 한약재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면 구체적이라기 보다는 신묘하다, 영험하다 식으로 한두 마디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것이 많다. 즉 본인이 실제로 써보거나 실험해보지 않고 썼다는 말. 다만 원칙적으로 한방에서는 약효가 강렬한 약일수록 소아나 임산부에게는 강하게 금지했고 대표적인 것이 중금속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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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로 쓰이는 수은은 네 종류로, 황화수은인 주사와 영사, 액체 상태의 수은 및 염화수은인 경분이 있다. 황화수은은 (당시 기준으로는)무해하기 때문에 주사와 영사에는 독이 있다는 언급이 없고, 수은과 경분은 大毒 혹은 有毒하다고 분명히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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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의 평균 수명이 2~30대 정도에 불과했던 것은 정말 그 나이대에 죽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 아니다. 유아사망률이 너무 높아서 평균수명을 크게 끌어내렸고, 나이가 들어서는 현대보다 훨씬 죽으니 평균수명을 끌어올리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평균의 함정이다. 일단 '유아'라고 불릴 만한 시기를 벗어난 사람으로만 한정하여 평균을 내면 평균수명이 많이 달라졌다. 이 사이의 기간, 즉 신체의 강인함이 유지되는 시기인 청년기와 장년기의 사망율은 물론 현대보다는 높았지만, 그렇게까지 끔찍한 수준은 아니었다. 또한 이 당시 기준으로 50세에 사망했으면 일반인 기준으로는 괜찮게 살았지만 '왕'치고는 요절한 편에 가깝다. 단적으로 진시황의 조부인 소양왕은 74세까지 꽤 장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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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진시황릉에 수은으로 하천과 개울, 바다를 만들었다는
사기의 기록도 있다. 이 기록이 사실인지 무덤 부근 토양의 수은 함유량이 일반적인 토지의 2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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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홍의 경우 수은이 재료이긴 하지만, 뇌홍인지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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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는 중금속인 만큼 매독균을 완전히 박멸했다. 그러나 애초에 실험실과 우리가 평소에 살고 있는 집이나 몸을 씻고자 이용하는 목욕탕은 실험실과는 아예 환경이 다르기에 설령 치료되었다 해도 50대 50 확률로 반쪽은 살고 반쪽은 죽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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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에 나온 '한국의 미'라는 책자에선 옛날 삼국시대 여성들은
쌀겨를 재료로 만든 화장품을 얼굴에 발랐는데 비린내 비슷한 냄새가 흠이라고 지적했지만 중세 유럽에서 화장품으로 쓰이기도 한 수은에 견주면 무해한 천연화장품이라고 덧붙여 설명했을 정도이다. 수은과 상관은 없지만, 수은도 천연물질이긴 하다.
피테라와는 상관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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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세계관 설정상 진짜로 수은조차도 고체로 만들수 있는 매우 추운 날씨를 지닌
동네가 실존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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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은 물론 위탁 수하물로도 취급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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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및 마그네슘의 이온화 경향이 수은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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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영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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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한테 쏘지는 않았고 장난감을 대상으로만 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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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를 한 번 내리는 데 보통 10리터가 소비된다. 물 10리터의 질량이 10kg라면, 수은 10리터의 질량은 약 135kg이다! 처음에 변기를 수은으로 가득 채워서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조금 덜어서 했다만은 그나마도 240파운드 = 약 108kg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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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집에 있는게 아니고 야외에서 따로 만들어서 실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