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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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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He
헬륨
 | 
Helium / Tralphium*
분류 비활성 기체 상태 기체
원자량 4.002602 밀도 0.1786 g/L
녹는점 ** 끓는점 -268.928 °C
용융열 0.0138 kJ/mol 증발열 0.0829 kJ/mol
원자가 0 이온화에너지 2372.3 / 5250.5 kJ/mol
전기음성도 - 전자친화도 0 kJ/mol
발견 P. Janssen\ (1868)
CAS 등록번호 7440-59-7
이전 원소 수소(H) 다음 원소 리튬(Li)
* : 질량수 3 헬륨의 별칭 / ** :기준 끓는점(1기압 끓는점)에서는 녹는점이 없다. 최소 250만 파스칼에서 존재. 250만 파스칼에서는−272.20 °C이다.


1. 개요2. 역사와 현황3. 화학적 특성
3.1. 동위원소 별 구성3.2. 비활성 기체3.3. 헬륨의 액화와 응고
4. 산업적 이용
4.1. 생산
4.1.1. 유전에서 생산4.1.2. 중성자선으로 생산4.1.3. 달 기지 소행성에서 채굴
4.2. 활용
4.2.1. 핵융합 발전4.2.2. 부력 (비행선, 기구, 풍선)4.2.3. 호흡용 기체, 목소리 변조4.2.4. 전자장비 마찰 저감4.2.5. 초전도체 냉각
5. 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원자번호 2번, 주기율표에서 1주기 18족에 속하는 물질. 대기압 상온에서 기체 상태다.

그리스 태양신 헬리오스[1]의 이름을 따왔다. 태양신의 이름을 따온 이유는 그 존재가 1868년 일식에서 채층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다 발견되었기 때문이다.[2] 지구 상에서는 1905년 캔자스 대학교 화학과에서 최초로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금속이 아닌 원소임에도 금속 원소의 명명 방법인 '-ium'으로 끝나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당시 헬륨의 자세한 특성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금속일 것으로 생각하고 명명한 탓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2. 역사와 현황

우주에서는 수소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원소지만 지구에선 헬륨이 희귀하다. 헬륨 자체의 단원자로 존재하기 때문에 매우 가벼워서 지구 중력으로 잡을 수 없어 서서히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다만 지구의 중력이 지구형 행성 기준 상당히 센 편이고 지구 자기장이 태양풍을 막아주기 때문에 새어나가는 속도는 느린 편이다. 대기 중 누출된 헬륨이 대류권을 벗어나는 데에만 평균 210만년이 걸리고, 이후에도 성층권, 중간권, 열권 등을 천천히 빠져나간다.

헬륨은 천연가스 등과 함께 지하에서 채취된다. 지하에 헬륨이 쌓이는 이유는 지각에 듬뿍 든 방사성 동위원소의 알파 붕괴 과정에서 나오는 알파선이 바로 헬륨 원자핵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하에서 극소량씩 생성되는 헬륨은 대부분 어찌저찌해서 대기 중으로 빠져나가지만, 통과할 수 없는 고밀도 불투수층을 만나면 그 밑에 쌓이게 된다. 세계 각국에 있는 헬륨 생산지가 다 이런 식이며, 유전에서 헬륨이 같이 나오는 이유는 그런 불투수층은 헬륨 뿐만 아니라 석유와 천연가스가 갇혀 있기에도 좋은 조건이기 때문이다.



3. 화학적 특성

3.1. 동위원소 별 구성

핵종 스핀패리티 반감기 붕괴 형태,존재비 핵자 당 결합에너지(keV) 질량(u)
3He 1/2+ 안정 존재비 0.0002(2)% 2572.680 3.016 029 321 97(6)
4He 0+ 안정 존재비 99.9998(2)% 7073.916 4.002 603 254 13(16)
5He 3/2- 6.02(22) 10-22s n 5512(4) 5.012 057(21)
6He 0+ 8.0692(24) 10-1s β 100% 4878.520(9) 6.018 885 89(6)
β d 0.000278%
7He (3/2)- 2.51(7) 10-21s n 4123.1(1.1) 7.027 991(8)
8He 0+ 1.195(15) 10-1s β 83% 3924.521(11) 8.033 934 39(10)
β n 16%
β t 0.9%
9He 1/2(+) 2.5(2.3) 10-21s n 3349(5) 9.043 95(5)
10He 0+ 2.6(4) 10-22s 2n 2995(9) 10.052 82(10)
국제원자력기구의 원자질량데이터센터 AME2020, Nubase2020
질량수가 짝수인 동위원소가 홀수인 동위원소보다 반감기가 훨씬 긴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모든 핵자가 스핀방향이 반대인 핵자와 짝을 이루는 원자핵이 짝을 이루지 않고 홀로 존재하는 핵자가 있는 핵보다 안정하기 때문으로, 양자역학적 효과에 기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헬륨3, 3He
헬륨4, 4He
헬륨3은 페르미온, 헬륨4는 보손이기 때문에 둘의 물리적 성질은 매우 다르다. 대학 3~4학년의 양자역학 통계역학의 지식이 필요하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어쨌든 이를 100K 이하의 극저온에서 비열이 다른 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화학적 성질 역시 뚜렷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둘 다 화학적으로 극히 안정적인 단원자 물질이기 때문에 공학적으로는 의미가 없다.

원자 번호가 2밖에 안 됨에도 수소와는 달리 원자 모형이 아직도 만들어지지 않은 물질이다. 이 녀석의 원자 내부 상호작용이 다름 아닌 삼체문제[9]인데, 이 문제의 일반해를 구하려고 뭇 과학자들이 애를 썼으나 결국 앙리 푸앵카레[10]가 없다고 증명을 하였다.

3.2. 비활성 기체

비활성 기체의 첫 번째 원소다. 다른 원소와 거의 결합하지 않고 화합물로 존재하지 않는 단원자 분자다.

이상 기체에 제일 근접한 모습을 보여 주는 현실 기체.

18족의 대표주자로서, 화학적 활성은 거의 없다. 화학결합을 원자가 전자들이 퍼즐의 틈처럼 끼워맞춰지는 것이라 볼 때, 18족은 그 '틈'이 없기 때문이다.[11] 그리고 핵과 최외각전자의 거리도 가장 가까워 핵과 전자간의 인력이 가장 크기에 비활성기체 중에서도 가장 활성이 어렵다. 또한 수소 다음으로 작은 분자량은 이 기체를 화학적으로 불안정한, 그래서 위험한 수소의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2013년, 미국 연구팀이 헬륨과 나트륨을 반응시켜 화합물을 만들긴 했다. # 하지만 이는 113GPa(약 113만 기압)이라는 특별한 환경에서 진행되었을 뿐이다. 그리고 다른 원소와 반응하는 제논, 아르곤 등도 비활성 기체라 부른다.

3.3. 헬륨의 액화와 응고

액화 헬륨은 냉각재로 활용되는데, 작은 분자량과 동시에 극단적 비활성으로 인해 매우 약한 분자 간 인력이 온도하강의 한계인 액화점을 극도로 낮게 만들기 때문이다.

액화헬륨은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이라는 특징(쉽게 말해 '초유동')을 띤다. 컵에 담으면 컵 벽면을 따라 위로 흘러나오고, 밀폐된 방 안에 뿌리면 아무런 힘을 주지 않아도 고르게 방 전체를 코팅한다.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은 보손에만 성립하므로 3He에서는 나타나지 않아야 하는데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엔 1972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BCS theory에 의하면 3He 2개가 쿠퍼쌍을 이루어 보손처럼 행동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발견은 1996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초유동체에 서술되어 있다.

한때, 당시의 기술로는 액화가 불가능했던 헬륨이 최후의 영구기체로 여겨졌으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헬륨도 액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영구기체의 개념이 재정의 되었다.

1기압에서는 절대영도(-273.15°C)까지 내리더라도 고체 헬륨을 만들 수 없다. 헬륨의 어는점은 25기압까지 올려야지 절대영도에 가까운 -272도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 즉, 극저온에다 압력까지 걸어줘야 간신히 만들 수 있는 것. 때문에 목성의 중심부 등 아주 특이한 환경을 제외하면 고체 헬륨을 실험실 밖에서 볼 수는 없다.

4. 산업적 이용

4.1. 생산

4.1.1. 유전에서 생산

대기에 있는 헬륨은 토륨, 우라늄의 알파붕괴의 산물이며 땅속에 갈라진 틈이나 모래의 틈에서 서서히 빠져나와 대기를 형성한다. 보통 핵분열로 인해 발생하는 α선에 의해 만들어진다.

대기에서는 농도가 매우 낮아 주로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 데 단가는 높은 편. 우라늄이나 토륨 등의 핵분열로 생성된 알파선이 천연가스에 모이고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헬륨은 가벼워서 대기권에 노출되면 느린 시간에 걸쳐 빠져나가지만 천연가스 구처럼 땅속에 갇혀 있는 경우엔 대기에 노출되기 전까지는 계속 땅속에 갇혀 있게 된다. 유전에 따라서는 상당히 많은 양의 헬륨이 포함된 곳도 있다.

천연가스와 같이 채취할 수 있는 헬륨의 매장량 중 경제성 있는 헬륨의 매장량은 대략 현재 170만 톤이고 비경제적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추출할 수 있는 양은 500만 톤에 근접한다. 하지만 연간 3만 톤씩 추출하고 있으므로 대략 60년 후면 고갈 위기. 또한 매년 2~5%씩 헬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실제로는 30년 내로 고갈될 수 있다. 다만 현재 가동되는 모든 헬륨 추출 시설은 석유 플랜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채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은 매장지가 많을 가능성이 높고 헬륨만을 타게팅하고 발견되는 유전이 있을 수 있으며 탄자니아에서의 발견이 그러한 부류에 속한다.

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된다 해도 사정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핵융합 발전소에서 수소 기체를 1만 톤 단위로 소모하지는 않기 때문. 게다가 핵융합 발전에 필요한 초전도체의 유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소모되는 분량이 있으므로 핵융합 발전이 이루어진다 해도 이 문제가 손쉽게 해결되기는 어렵다. 핵융합 문서 참조.

과거 천연가스가 생성될 때 우라늄과 토륨이 농축된 광석 주위에서 생성된 천연가스가 헬륨을 포함할 확률이 높다. 그냥 일반적인 지하에서 생성된 천연가스는 헬륨이 극소량으로 차라리 없다고 하는 게 낫다.[12] 즉, 천연가스의 매장량은 많지만 헬륨을 포함한 천연가스의 구를 계산한 매장량은 그보다 적다. 물론 좋은 구가 발견되면 헬륨 매장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아주아주 농축된 천연가스 구에서는 하나의 구에서 헬륨이 10만 톤까지 나온 경우도 있으며 어떤 구에서는 천연가스 대 헬륨 부피가 7~15%까지 농축된 경우도 있다.[13]

4.1.2. 중성자선으로 생산

핵탄두시설 및 중수로에서 극소량이 생산된다. 연간생산량은 2.3kg 정도로, 중수로나 수소폭탄의 삼중수소가 자연붕괴를 일으킬 때 부산물로 생기는 헬륨3을 포집하는 방식이다. 그나마 현재에는 그 생산량이 점점 줄어드는 실정.

중수로에서 2H에 열중성자를 충돌시키면 3H가 형성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붕괴되는데 기다리면 된다. 이런 식으로 채취하니 엄청나게 비싸다. 이 때문에 연구용이나 중성자 검출기 용도로 쓰인다.[14][15]

4.1.3. 달 기지 소행성에서 채굴

우주에선 수소(75%) 다음으로 헬륨(24%)이 물질을 기준으로 흔하다. 가장 간단한 조합이기 때문. 각 별들의 내부에서 핵융합 반응으로 계속 생기고 있기도 하다. 가깝게는 소행성 태양풍으로 날아와 쌓인 헬륨3가 비교적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메나이트(티탄철석)에 주로 붙어 있다. #

2010년대, 일론 머스크 등에 의해 우주로 물체를 보내는 비용이 1kg당 1,500$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자, 1kg당 3,000$하는 달의 헬륨3을 가져오는 것에 채산성이 생겼다! 이에 2017년, 미국을 중심으로 루나 게이트웨이 달 기지 등을 포함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세워 달에서의 헬륨3 채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헬륨3가 21세기 우주 탐사를 재개한 원동력인 것. #

다만 토양에서 헬륨3를 분리하는 정제비용[16], 운송비용이 너무 비싸서 매장량이 아무리 많아 봐야 현대 우주 기술 수준으로는 상업성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아예 달에 발전소를 짓고 무선으로 전기를 지구에 보내자는 의견도 있지만 무선 송전 기술도 현재 수준으로는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

달 표토의 헬륨 함유량이 50ppb(Parts per billion)로 바다의 15ppb보다 높다지만 이것도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헬륨3 1톤을 달에서 채취하기 위해 달 표토 1.5억 톤을 정제해야 하기 때문.

헬륨3 달 채굴 나사 학회자료

4.2. 활용

파일:Heliums-different-uses.png
2019년 9월, 맥킨지 로렌 카이거의 분석 기사 중 #

2019년 9월 기준, 세계의 헬륨은 30%가 자기공명영상(MRI), 17%가 부력[17], 9%가 용접 공정, 5%가 반도체 공정에 쓰인다. 그 외 중성자 검출도 있다.

4.2.1. 핵융합 발전

핵융합 발전 문서가 다루듯, 2020년대 시점까지는 중수소- 삼중수소 반응이 주로 연구되나, 헬륨3을 이용한 핵융합 반응 또한 연구되고 있다.

헬륨3을 이용한 핵융합 지지 측은 중성자 발생이 적어 방사능 폐기물 생성이 적다는 점을 주목한다. 기존 중수소-삼중수소 대비 중수소-헬륨3만 해도 중성자 발생이 급격히 적고, 헬륨3-헬륨3은 이론상 중성자가 안 나온다.

헬륨3을 이용한 핵융합발전 비판 측은 삼중수소나 헬륨3이나 둘 다 희소하고 비싸지만 헬륨3은 '정말 없어서' 비싼 반면, 삼중수소는 각국 중수로에 있지만 '정치, 안보적 이유로 금지되어' 비싸다고 지적한다. 또한 이미 중수소-삼중수소 반응이 기술적으로 더 쉬우며, 헬륨3 핵융합은 더 고온 고압이 필요해 경제성-에너지 효율성이 낮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4.2.2. 부력 (비행선, 기구, 풍선)

파일:external/www.jazzhostels.com/Uss-akron-blimp-manhattan.jpg
1931년, 맨해튼 상공에 비행 중인 아크론급 공중항공모함 1번함 아크론[18]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가장 많이 알려진 용도로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비행선이나 풍선 안에 채워 넣는 기체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런 인식과 다르게 풍선에 채워지는 헬륨은 전체 사용량의 5~7% 정도이다. 대략 1세제곱미터 부피의 헬륨은 해수면 높이에서 1.114 kg을 띄울 수 있다. 수소는 1세제곱미터 부피로 1.202 kg을 띄운다. 수소가 더 가볍고 싸긴 하나, 화기와 접촉 시 폭발과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소보단 무겁지만 안전한 헬륨을 사용하는 것이다. 수소의 부력이 헬륨보다 겨우 8% 정도 더 큰 것[19]도 한 가지 원인. 독일의 유명한 비행선 힌덴부르크 참사도 수소가스를 사용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원래 힌덴부르크호는 헬륨가스를 쓰도록 설계했는데 당시 최대의 헬륨 공급처인 미국과 독일의 관계가 악화되던 중이라 미국에서 헬륨을 수출하지 않아서 그냥 수소로 채우고 갔다가 이러한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표면의 알루미늄 테르밋으로 작용한 이유도 있지만, 애초에 헬륨만을 썼더라면(그러니까 미국과 독일과의 관계가 원만해져서 미국이 독일 측에 헬륨을 수출했더라면) 폭발 및 그로 인한 대화재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간혹 비행선은 연료를 소모하지 않으니 대중화되면 좋다는 의견이 있으나 헬륨은 재료를 투과하는 성질이 있어서 설령 기낭 안에 아무리 단단하게 밀봉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빠져나가서 손실되어 버린다.. 헬륨 비행선을 한번 만들었다고 그걸로 끝이 아니라 비행선에서 서서히 빠져나가는 헬륨을 정기적으로 추가 보충해 줘야 하는 데다가 헬륨 자체의 가격도 만만치가 않아서 유지비 폭탄을 맞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연료 개념으로 봐야 한다. 이 때문에 21세기 들어서 비행선은 수소를 넣되 무인기로 만들어 설령 사고가 일어나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사실 비행선 자체가 더 작고 싼 헬리콥터로 대체되면서 사라지는 분위기이다.

최근에는 순 헬륨의 가격상승과 질식사고 등으로 초전도체 냉각 후 재포집된 헬륨 중 농도가 낮아져 재사용이 힘든 폐기용 헬륨이나 정제가 덜 된 헬륨을 구입해 풍선에 채우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풍선에 넣는 헬륨은 순도 99%나 80%나 별 차이가 없기 때문.

4.2.3. 호흡용 기체, 목소리 변조

인체와 모든 반응을 하지 않는 기체이기 때문에, 산소와 함께 혼합하여 호흡용 기체로도 사용된다. 의료용으로는 낮은 밀도로 인해 호흡 시 기도의 저항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이용되는 경우가 있으며, 폐 용적이나 확산능 검사에서는 질소와 대비할 목적으로 흡입에 이용한다. 그 밖에도 낮은 용해도와 높은 열전도도 등의 특성을 활용해 의료용으로 연구되는 분야가 여럿 존재한다.[20]. 이외에 많이 사용되는 곳은 심해 같은 고압의 환경에서 진행하는 스쿠버다이빙으로, 고압에서 기체의 분압이 높아져도 질소에 비해 혈액에 용해되는 정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압력을 낮출 때 생길 수 있는 잠수병을 막을 수 있다. 물론 헬륨의 가격은 질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깊은 수심까지 잠수할 경우에만 사용한다.(트라이믹스,헬리옥스) 다만 단점 또한 있는데, 후술할 목소리 변조 효과로 소통이 어려워지는 것과 함께 공기보다 6배 가까이 열전도율이 높아 저온의 심해 잠수에서 쉽게 저체온증이 찾아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매질 밀도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가 변화하는 현상은 모든 기체에서 공통으로 발생하지만, 일반에서 접하기 쉬운 기체 중 인체에 무해하고 인식 가능할 정도의 음성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체이기 때문에 헬륨이 음성변조 가스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이때 100% 헬륨만을 단기간에 연속해서 흡입할 경우 잠시 저산소증 (Anoxia) 상태에 빠질 수 있어 여러 번에 걸쳐 음성변조 효과를 내려 한다면 중간에 휴식 시간을 두어 산소를 마셔줄 필요가 있는데, 헬륨가스 흡입의 안전에 관한 보도에서는 이 점이 과대 포장되어 단순히 장난으로 풍선의 헬륨을 흡입하는 상황에서도 질식 등으로 심각한 상해가 발생할 수 있는 듯이 전달하는 일이 상당히 잦다. 특히 2022년 인천의 중학생이 헬륨을 이용해 자살을 한 사건이 목소리 변조를 하려다 사망한 사건으로 오인된 채 보도되어 버리며 '장난으로 헬륨가스를 마시다간 사망할 수 있다'는 엉터리 안전 주의보가 속출해 다른 방면에서 심각한 부작용[21]을 불러오고 있는데, 목소리 변조를 위한 헬륨 흡입에서의 안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도날드 덕 효과 문서 참조.

4.2.4. 전자장비 마찰 저감

최근에는 8TB 이상의 대용량 하드디스크에도 헬륨이 충전된다. 플래터를 추가해서 용량을 늘리다 보면 공기와 플래터의 마찰, 즉 공기저항과 이에 따른 발열 또한 증가하게 되고 이게 심해지면 마찰이 진동으로 전달되어 헤드가 진동하다가 플래터를 긁어버리거나 과열이 일어나서 데이터가 손상되는 일까지 일어날 수 있으나 헬륨은 공기보다 가볍고 밀도도 낮기 때문에 플래터의 개수를 늘리면서도 저항이 매우 적어지고 발열도 현저히 줄어들며 모터의 출력도 낮출 수 있게 되어 소비전력까지 절감할 수 있다.

고농도의 헬륨 기체는 가끔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나 정밀기기를 일시적으로 고장을 내기도 한다. 기체 수소와 함께 분자 크기가 매우 작아서 다른 기체들은 통과하지 못하는 전자부품의 플라스틱 등 봉지재에 스며들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고도의 진공이 유지되어야 하는 MEMS 등 기계-전자부품이나 정밀장비에 스며들어 오동작을 일으킨다. 수리하는 법은 그냥 공기 중에 며칠 방치하면 다시 스며 나와 저절로 정상화된다.

4.2.5. 초전도체 냉각

거시적인 스케일[22]로 확보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는 액화헬륨을 이용하는 것. 초전도체가 대개 극도로 낮은 온도가 필요하다 보니 액화헬륨과의 궁합이 좋다. 관련 제품들은 해당 문서 참고. 대표적인 예가 LHC, MRI, 자기부상열차 등이 있다.

여담으로 자기부상열차 연구는 '비싼 액화헬륨을 부으며 나아가야 하느냐'는 논란에 발전이 저해되어 왔으나, 2019년 6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고체 질소를 초전도체에 붙여 4시간 연속 운전에 성공한 바 있다.

5. 매체에서

풍선, 비행선, 초전도체, 달 기지 관련 여담 및 픽션은 해당 문서 참고.

[1] 아폴로 해의 신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아폴로는 '햇빛'의 신이고 헬리오스 태양 그 자체이다. 신화 얘기로 넘어가면 본디 거신족 티탄이 세상을 지배했을 때에는 티탄족인 헬리오스가 태양신이었으나, 제우스를 필두로 한 신 일파가 티탄을 몰아내자 제우스 일파에 속한 아폴론이 헬리오스를 몰아내고 태양신 자리를 꿰차버린 것. [2] 일식 때 존재를 발견한 이유는 별의 분광선에서 헬륨 흡수선이 나타나기 위해선 10000 K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5772 K의 유효온도를 갖는 태양의 광구에서는 헬륨선이 관찰될 수 없고, 광구보다 더 높은 온도를 갖는 채층의 분광선에서만 헬륨선이 관찰된다. 그런데 평소에는 채층보다 광구가 압도적으로 밝아서 채층의 빛이 다 묻혀버리기 때문에 채층을 자세히 관측하기 위해서는 개기일식 때를 노려야 한다. 다른 항성의 경우에는 태양보다 훨씬 높은 온도를 갖는 B형 항성에서 헬륨선이 잘 관찰된다. [3] -ium으로 끝나는 원소 이름은 일반적으로 금속 원소에만 붙었기 때문에 기체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 특이한데, 천문학자인 로키어가 화학계의 관례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4] 여기서 이어지는 업적으로, 오너스는 1911년에 4.5K의 액체 헬륨에 담긴 수은 선의 저항이 갑자기 0이 되는 현상을 발견함으로써 최초로 초전도 현상을 관측하였다. [5] 이로 인해 유럽의 헬륨 값이 폭등하여 유럽의 비행선들은 수소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힌덴부르크 참사로 이어진다. [6] 스핀의 합이 반정수(정수+1/2)꼴. [7] 정확히는 위 표에 나와있듯이 핵 스핀이 1/2이고, 전자의 총 스핀 각운동량은 바닥상태에서 0, 들뜸상태에서는 0이나 1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바닥상태에서 원자의 총 스핀은 1/2이다. [8] 경수소를 제외하면. 양성자 붕괴를 언급하는 사람에게 설명하자면, 사실 아직 발견되지도 않은 것이고, 경수소에만 적용하기 어렵다. [9] 원자핵 1개 + 전자 2개이므로. [10] 푸앵카레 정리를 제시한 그 푸앵카레다. [11] 18족의 원소가 화학결합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 현상을 고등학교에선 간단히 옥텟 규칙으로 넘어가지만, 제대로 설명하려면 양자역학까지 필요하다. [12] 일반적인 지하에 생성된 천연가스의 헬륨의 양은 질량상으로 5~13ppb로 대략 1억~2억분의 1의 질량상 농도이므로 없다고 친다. [13] 보통 경제성 있게 헬륨이 농축된 천연가스의 구에서는 헬륨이 부피상 0.1~1.0%인 농축되어 있다. [14] 3He이 중성자를 먹으면 양성자를 방출하는데 이러한 식으로 중성자 검출기를 쓰일 수 있다. 연구용 원자로나 원자력 발전소에 설치되어 있으며 지진과 각종 재해로 인해 혹시나 모를 균열로 인한 방사성 물질의 누출과 사고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이용된다. 그 외에도 실험실에서 각종 동위체 실험 시에 보조 용도로도 쓰인다. [15] 3He은 소량 생성되므로 전 세계 방대한 원자력 관련 산업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 따라서 중성자 검출기에 이용되는 동위체는 3He외에도 6Li, 9Be, 10B 등도 있다. [16] 정유 과정과 비슷하게 채취한 토양을 섭씨 600도로 가열해서 분리하는 게 현재 알려진 방법인데, 현재 알려진 수준에는 헬륨3의 비율이 토양의 1억분의 1밖에 안 된다. [17] 풍선, 비행선, 기상관측 장비를 합한 양. [18] 불행히도 아크론은 1933년 4월 4일 전기 합선으로 인해 뉴저지주에 추락했다. [19] 같은 압력 상태에서 기체의 비중은 기체의 평균 분자량과 비례하는데, 부력은 아르키메데스 원리에 의하여 동일 부피상의 밀도차에 영향을 받는다. 같은 기압 조건에서 대기의 평균 분자량은 28.8이며, 수소의 평균 분자량은 2, 헬륨의 평균 원자량은 4이므로 부력차는 수소가 26.6, 헬륨이 24.6으로, 수소의 부력량은 헬륨 기준으로 108.1%밖에 되지 않는다. [20] # [21] 사실상 거짓 뉴스에 가까운 내용에 정치인이라는 사람들마저 다 낚여서 법안까지 발의하는 등 아무 의미 없는 표퓰리즘식 오도방정을 국가급으로 떨어 비전문성을 과시한 것은 둘째 치고, 이런 호들갑 때문에 헬륨가스로도 자살할 수 있다는 정보가 한국의 모든 자살희망자에게 확실히 각인되어 버렸다. 일부 우울증 환자들을 필두로 한 이런 자살희망자들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과 배척하는 의견들이 있다고 한들, 어쨌든 객관적으로 보면 자살을 방지해야 할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자살 방법을 알려준 꼴이다. [22] 미시적인 스케일을 이용한다면, 레이저를 이용하여 분자 1,000여개 내외의 규모에 극단적인 냉각 현상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