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로마 고유의 신화에 대한 내용은 로마 신화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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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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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align=center> 제우스와 올림포스의 신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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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가 다루는 이야기들은 주로 미케네 시대가 배경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암흑시대와 폴리스 시대,[4] 헬리니즘 제국, 로마 제국 시대를 거쳐 수많은 변형과 창작이 이루어졌고 그리스 신화가 에트루리아 산화, 로마 신화, 이집트 신화, 페니키아 신화, 갈리아 신화 등과도 융합되었기 때문에 미케네 시대의 실상과는 많이 다를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스와 로마가 그리스도교화되기 전까지는 신화의 내용이 종교와 많은 부분이 겹쳤다.[5]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채택하고 기존의 그리스-로마 종교가 비주류로 전락하여 몰락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으로서의 신화는 딱히 우상숭배랄 것도 없으므로 계속 살아남아 중세, 근대 문학 및 예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6]
2. 신화 구성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하지만 우리가 읽는 것은 사실상 거의 '그리스 신화'다. 로마인들은 자기네 전통 신들을 거의 대부분 그리스 신들과 동일시했기 때문에, 로마 신화는 덤으로 다룰 뿐이다. 대부분 신들은 제우스, 아프로디테 등 그리스식 이름과 유피테르, 베누스 등 로마식 이름이 모두 있고, 각각 사실상 동격으로 대응된다.로마 고유의 로마 신화도 없지는 않다. 다만 그리스 신화에 비해서 내용이 적고 중요도도 비중도 영향력도 작을 뿐이다. 어디까지나 그리스 신화에 비해서 작을 뿐이긴 하지만 유럽에서도 '그리스 신화'에 비중을 크게 두지 '로마 신화'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그래서 로마 고유의 신화는 유명하지 않을뿐더러 인지도 또한 매우 낮다.
그렇다고 로마 신화가 완전히 듣보잡까지는 아니다. 대표적으로 전쟁의 신 마르스(그리스 신화의 아레스)가 인간 무녀 레아 실비아와 사랑에 빠져 로물루스와 레무스라는 이름의 쌍둥이를 낳아 강물에 떠나보냈더니 늑대가 주워서 키우고 이들은 성장하여 자신들의 이름을 따 로마를 건국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본래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아이네이아스 전승을, 로마에서 베르길리우스가 체계화하여 아이네이스라는 서사시로 21세기까지 널리 보급되었다. 그 외에도 로마 시대에서는 이미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그리스 철학의 영향으로 세상의 이치를 신들의 행위 대신 자연법칙으로 설명했을 뿐 아니라 로마인의 국민성 자체가 실용성을 절대적으로 추구했기 때문에, 이전의 그리스 신화보다는 신들이 인격신보다는 자연의 법칙에 가까운 모습으로 나온다.
크게 보자면 그리스 신화 안에서도 오르페우스 신화,[7] 호메로스 신화,[8] 헤시오도스 신화,[9] 극적 요소를 제거하고 원전에 가깝게 서술한 파불라 등 여러 전승에 근현대에 재창작된 신화로 펠라스고스 신화[10]까지 다양한 계통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헤시오도스가 전한 이야기인데, 카오스와 가이아, 그리고 우라노스와 크로노스와 제우스의 콩가루 집안이 헤시오도스 신화다.
그리스 신화의 기본은 그 이전, 흑해 인근 쿠르간 지역에 살면서 인도유럽조어를 사용했던 유목민족의 종교와 신화이다. 그네들이 사용했던 언어와 믿었던 신앙은 그리스어와 그리스 신화에도 조금씩 바뀐 채로 이어졌다. 언어학자와 종교학자들은 오랫동안 연구하여 인도유럽조어를 사용했던 쿠르간 지역의 유목민족인 원시 인도유럽인의 언어와 기본적인 신화의 뼈대를 어느 정도 알아내었다. 그리스 신화는 이집트 신화에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부 19세기 학자들은 이집트를 비롯한 근동의 신화가 그리스에 끼친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심지어 역으로 그리스 신화가 중동 신화에 영향을 준 것이라 주장하거나 공공연하게 그리스 신화가 가장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관점이 부정되고, 심지어 고대 그리스인들도 자신들이 이집트의 신앙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인정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헤로도토스는 이집트 사제들이 최초로 제단, 축제, 신상, 신전을 만들었고 신들에게 이명을 부여하는 전통을 시작했으며 그리스인들이 이집트인들에게 이런 전통을 배웠다고 증언했다.(『역사』 2.4.2) 조금 더 상세하게는 저승의 지리학, 죽은 자의 영혼을 저울질하는 의식, 엘레우시스의 데메테르 여신 제전에서 벌어지는 성인식에서 불의 생명력을 강조하는 의례 등을 이집트의 영향으로 거론할 수 있다. 심지어 아르카이크 시대의 그리스 조각가들은 이집트 예술가들이 정해놓은 인체 비율에 따라 조각상을 만들기까지 했다.[11]
그리스 신화는 주로 '세상은 왜 이런가'를 설명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유명한 영웅 신화 등을 빼면 신들에 의해 바다가 생겼다느니, 어떤 동물은 어떻게 생겨났느니 하는 이야기가 많다. 일종의 현대의 과학과 같이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생명의 근원, 어둠, 사랑과 같은 추상적 개념이 신으로 의인화된 경우가 많다. 여담으로 주신들에 의하여 세상이 창조되지 않았다는 점은 대부분의 고대 신화에서 공통되는 요소다. 현재의 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종말 등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그 예로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는 (집필 시점에서) '현재'까지 주욱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나마 라그나로크와 흡사한 기간토마키아도 결국 신들이 승리하는 데다가, 기간토마키아 자체도 그리스 신화의 일반적인 시간 축에서 보면 상당히 이질적인 사건이었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다른 신화에 비해 인간의 행동과 모습을 대변하는 면이 강하며, 특히나 상당히 쪼잔하고 성격이 쓰레기라고 비난받는다. 제물 바치는 것을 까먹었다고 저주를 내리고 재앙을 내리는가 하면 자기 일을 의도적이던 그렇지 않던 방해했다고 사신을 보내서 저승으로 날려버리려 하는 등 현대 종교의 신들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대의 시선에서 그리스 신들이 막장 취급받는 것은 첫째, 신이기 때문에 그 행동과 결과가 극단적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았고, 둘째, 그리스 신화가 처음 태동하던 시기의 '상식'이 현대와는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신화가 막 성립할 시기의 그리스는 흔히 언급되는 민주주의가 생겨나지 않은, 아직 엘리트[12] 위주의 사회여서 명예(탁월함)가 최고의 도덕이었고[13] 가장 큰 죄악은 신들, 즉, 자연의 섭리에 대한 오만( 휴브리스)이었다.[14] 그런데 현대에 들어 왠지 '필수 교양' 비슷하게 되어버려서, 역사적인 배경지식 전혀 없이 사실만 나열하고 보는 사람들에게 막장의 대표격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다른 신화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은 인간이 감히 개입할 수 없는 자연과 세상의 이치를 상징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당연히 인간 입장에서는 가혹하고 변덕스러우며 감히 거스를 수 없는 존재들로 느껴진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15]
또한 그리스 신화의 핵심 뼈대가 암흑시대와 아르카이크 시대의 서사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화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호메로스 등의 당대 시인들은 귀족들의 집에서 노래를 해주는 가수들이었고, 이러한 가수들은 귀족의 취향에 맞춰서 노래를 하여야 했다.
거만한 구혼자들이 왔다. 그들은
차례로 안락의자와 팔걸이의자에 앉았고145
전령들은 그들 손에 물을 부었고
하녀들은 바구니에 빵을 쌓아 올렸으며
{어린 종들은 술을, 화한처럼 혼주 동이 둘레까지 채웠다.}
앞에 차려져 준비된 식사에 구혼자들은 양손을 뻗었다.
먹고 마시는 욕망을 벗어던지고 나자150
그들은 마음속 관심이 다른 곳에 쏠렸으니
춤과 노래였는데, 이 둘은 잔치를 빛내는 장식이다.
전령이 매우 멋진 수금(竪琴)을 페미오스에게 쥐어주면
그는 구혼자들 속에서 억지로 노래하곤 했다. 소리꾼
페미오스는 멋진 노래 부르려고 현을 타며 전주를 시작했다.155
《오뒷세이아》 1.144-155, 김기영 번역, 민음사[16]
따라서 당연히 서사시는 암흑시대와 아르카이크 시대 귀족들의 가치가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차례로 안락의자와 팔걸이의자에 앉았고145
전령들은 그들 손에 물을 부었고
하녀들은 바구니에 빵을 쌓아 올렸으며
{어린 종들은 술을, 화한처럼 혼주 동이 둘레까지 채웠다.}
앞에 차려져 준비된 식사에 구혼자들은 양손을 뻗었다.
먹고 마시는 욕망을 벗어던지고 나자150
그들은 마음속 관심이 다른 곳에 쏠렸으니
춤과 노래였는데, 이 둘은 잔치를 빛내는 장식이다.
전령이 매우 멋진 수금(竪琴)을 페미오스에게 쥐어주면
그는 구혼자들 속에서 억지로 노래하곤 했다. 소리꾼
페미오스는 멋진 노래 부르려고 현을 타며 전주를 시작했다.155
《오뒷세이아》 1.144-155, 김기영 번역, 민음사[16]
역사적으로 볼 때 서사시는 귀족계급을 위한 문학이다. 그러므로 서사시는 귀족계급의 보편적인 모랄 수준을 넘어설 수도 없고 넘어서도 안 된다. 이 점에서는 신들도 마찬가지다. 서사시의 신들은 윤리적 신들이 아니라 아무런 도덕적 제약도 받지 않는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누리는 '보다 위대한 인간들'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리아스』에서 볼 수 있는 신들의 부도덕성은 마치 신들이 인간들보다 우월한 존재이듯 귀족계급은 평민계급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귀족계급이 자신들의 생활 태도를 의도적으로 이상화한 데서 비롯된 결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경우 평민계급에 대한 귀족계급의 우월성이 그러하듯 인간들에 대한 신들의 우월성도 도덕성에 근거할 수 없는 것이다.
『일리아스』, 천병희 번역, 숲, 2007, pp.767-768
아닌 게 아니라, 신화 속 신들은 이상화되고 미화된 귀족에 상응한다. 그리스 신들은 인간들을 동정하여 자주 도움을 주지만, 인간을 돕는 건 기본적으로 신들의 기분에 좌우된다. 또한 인간과의 잠자리는 기본적으로 신들에게 터부시되지만, 당사자 신의 기분에 따라 얼마든지 승은(承恩)을 입힐 수 있다.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제사', 곧 '신들에게 공물을 바치는 것'이다. 이렇듯 신들은 암흑시대와 아르카이크 시대 귀족들의 미화된 모습에 정확하게 상응한다. 기존의 신화가 가진 도덕성에 회의를 느끼고,[17] 신과 인간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고찰하게 된 건 고전기
그리스 비극에서야 나타나는 모습이다.『일리아스』, 천병희 번역, 숲, 2007, pp.767-768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신들 때문에 신이 격하되고 인간이 격상되었다는 인식도 있지만[18] 실제 내용을 보면 매우 종교적이다. 일리아스에서 열심히 싸우는 영웅들의 비극적인 미래를 담담히 이야기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 외에도 상당수의 신화 판본이나 그리스 비극 역시 결국 예언된 운명대로 일이 돌아가게 마련이다.
운명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좀 지나치게 절대적인 면이 있어서 중간에 무슨 짓을 해도 결과는 운명대로 흘러간다. 소명에 충실한 것이 제일이라는 메시지도 강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운명은 신조차도 어쩔 수 없는 무언가다. 결론은 소명에 신실하게 살아라는 것으로 끝난다.[19] 그리스 신화의 대영웅인 헤라클레스부터가, 헤라의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소명을 완수하여 마침내 '헤라의 영광'으로 거듭난[20] 신실하고 경건한 영웅이다.
헤라클레스 曰 그 말들의 임자는 자기가 누구의 아들이라고 뽐내고 있나요?
코로스장 曰[21] 그는 트라케의 황금 방패의 주인이신 아레스의 아들이오.
헤라클레스 曰 그대가 말하는 이번 노고도 내 운명인 것 같소. 내 운명은 언제나 가파르고 비탈길로만 오르고 있으니 말이오. 내가 아레스의 아들들과 싸워야만 했을 때는, 나는 처음에 뤼카온과 싸웠고, 다음에는 퀴크노스와 싸웠소. 그리고 지금 나는 말들과 말들의 임자와 맞서기 위해 세 번째 싸움을 향해 나아가고 있소. 하지만 알크메네의 아들이 적의 손 앞에서 두려워 떠는 모습을 보게 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오.[22]
에우리피데스, 『 알케스티스』 497-506행[23]
코로스장 曰[21] 그는 트라케의 황금 방패의 주인이신 아레스의 아들이오.
헤라클레스 曰 그대가 말하는 이번 노고도 내 운명인 것 같소. 내 운명은 언제나 가파르고 비탈길로만 오르고 있으니 말이오. 내가 아레스의 아들들과 싸워야만 했을 때는, 나는 처음에 뤼카온과 싸웠고, 다음에는 퀴크노스와 싸웠소. 그리고 지금 나는 말들과 말들의 임자와 맞서기 위해 세 번째 싸움을 향해 나아가고 있소. 하지만 알크메네의 아들이 적의 손 앞에서 두려워 떠는 모습을 보게 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오.[22]
에우리피데스, 『 알케스티스』 497-506행[23]
로마 시대를 거치면서 서양 문명 저변에 대단히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스도교가 융성했던 중세에도 수많은 문학 및 예술 작품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소재를 가져다 썼고,[24] 근대와 현재까지 그리스 신화에 관련된 소재가 여러 개념의 어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용어가 대표적인 예[25]이다. 내용을 알아두면 여러모로 쏠쏠한 도움이 된다.
우리가 접하는 그리스 서사시와 희·비극은 보통 중역본 혹은 편집본이다. 세계적으로는 19세기 미국의 교사이자 작가인 토머스 불핀치가 정립한 편집본이 가장 잘 알려졌다. 불핀치는 호메로스와 오비디우스 등 고대 시인들이 저술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들을 집대성하여 <신화의 시대>를 출판했는데, 이는 신화를 대중화한 고전 작품으로 운문 등으로 쓰인 판본들을 누구나 접하기 쉽게 이야기(산문)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사람 덕에 그리스 로마 신화가 대중에 널리 알려졌고, 현재에도 여전히 널리 읽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표준이자 정석이 되었다. 물론 내용들이 종합되어 있고 잘 알려져 있다고 100% 공신력이 큰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중 두드러진 비판점으로 불핀치의 글을 기초로 한 글들은 '그리스 로마 신들이 이집트로 도망쳤다.'고 하는 부분에서 ' 이집트는 그리스/로마의 영향을 받았슴돠. 서양이 본좌죠.' 하는 괴논리를 내세우는 것이 있다. 그러나 신화의 파생 단계를 따져본다면 오히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이집트 신화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19세기 사람인 불핀치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이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과격하다 싶은 내용 자체를 뜯어고쳐 아예 다른 이야기를 내놓는 경우도 많으며,[26] 우리들이 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사실은 신화를 적당히 각색한 그리스 비극의 줄거리에 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27]
그래도 '공신력'은 몰라도 '입문서'로서는 불핀치의 책이나 학습만화는 꽤 괜찮은 선택이다. 일리아스 등의 원전 문헌은 제우스가 누군지도 모르는 제로베이스를 위한 글이 아니므로, 이런 입문서들을 통해 기본적인 감은 잡고 원전을 파고드는 게 좋다. 예외적으로 비블리오테케[28]는 제로베이스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고 공신력도 최고에 가깝지만, 그리스 신화의 그 많은 에피소드들을 짧은 문장들로 압축해서 욱여넣은 책이라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다. 즉, 재미있게 입문하고 싶으면 괜히 깔보지 말고 불핀치나 학습만화에 손대는 게 좋다.
사실 일반적인 번역본보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더 유명했기에 몇몇 오류가 있고 중간에 작가가 바뀌는 불상사가 있긴 했지만, 만화의 성공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국내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29]
유명한 신들 외에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못한 수많은 신들이 있다. 일례로, 비아와 크라토스라든가,[30] 시간의 신 크로노스[31] 등이 있다. 세상을 설명하는 내용의 신화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 현상이나 지역 등을 그대로 의인화한 것에 가깝다. 플라톤의 경우에는 철학을 강의하면서 온갖 다양한 버전의 신화를 들려주고 서로 비교하기도 한다.
더하여 통일된 교단이나 사제집단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태생부터가 특정한 민족집단이나 전설 등에 근거하고 있지 않은 까닭에 신화나 전승에 바리에이션이 굉장히 많다. 당장 포세이돈만 해도 미케네 문명 시절에는 주신격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아폴론 또한 소아시아의 이방신이었다. 더하여 고대 그리스 문화권 자체도 도리아, 이오니아, 미케네 등 여러 민족집단이 섞인 데다가 정치체제 또한 통일체를 이루지 못하고 수많은 폴리스로 분열하다보니(추가로 그 폴리스들이 또 새로운 폴리스로 가지를 치다보니[32]) 동네마다 같은 신화라도 줄거리나 결말이 다르다. 더욱이 폴리스마다 모시는 주신이 제각각이라 흔히 후대에 얘기하는 올림포스 12신도 폴리스에 따라 구성원이 다르고, 같은 신의 위상도 천차만별이었다. 이쪽 폴리스에서 찌질하다고 생각한 아레스를 저쪽 폴리스에서는 멋쟁이라고 추켜세운다거나, 한쪽 동네에서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하데스를 다른 동네에서는 부의 신이라며 주신격으로 숭배한다거나 하는 사례가 대단히 많았다. 나무위키에서 그리스 신화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 곳곳에 나오는 '다른 판본에 따르면' '~라고도 한다' '이설에는' '~라는 설명도 있다' 는 서술이 이러한 데 근거한다.
게다가 다신교의 신화들이 흔히 그렇듯 종교가 유지될 때까지 신화는 끊임없이 덧붙여졌다. 가령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당시 이집트의 신앙관과 그리스의 신앙관을 합쳐서 만들어낸 '세라피스' 같은 신이나, 헬레니즘 시기에 숭배받은 의료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신화가 덧붙여지고 강화된 것도 이들의 필요에 따른 것이었다. 그렇기에 보다보면 확실하지 않거나 같은 이야기임에도 뜬금없이 다른 이야기들이 써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피스트들이 활동하면서 올림포스 종교가 일차적으로 약화되었고 그 후로 더욱 약화되기 시작한 시기가 바로 헬레니즘 시대이다. 그리스는 동방을 점령했지만 종교적으로는 세라피스, 이시스, 바빌론의 점성술 등의 유입으로 인해 헬레니즘 시대로 갈수록 올림포스의 종교가 점점 약해진다.
특히 그리스도교의 등장은 그리스 전통 종교에 큰 타격을 주었다. AD 100년경, 약 7,000명(Hopkins)[33] 내지는 7,500명(Stark)[34]이던 로마 제국 내 그리스도교 인구는, 200년경 20만명(Hopkins, Stark), 250년경 500만명(Hopkins), 300년대 말 3000만명(Hopkins)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콘스탄티누스 1세의 그리스도교 공인 이전에는 10년마다 40%씩 그리스도인 수가 증가했던 것으로 추산된다.(Stark) 당연히 그리스 다신교에서도 그리스도교를 의식하고 있었다. 델포이에서는 "예수가 위대한가, 아폴론이 위대한가?", "예수는 사람인가, 신인가?" 같은 내용을 물은 기록도 있다. 결과는 각각 "아폴론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지 말라.", "예수는 신격화된 인간이다."였다고 한다. 배교자황제 율리아누스 항목에서도 언급되지만, 델포이 신탁의 마지막 메시지는 "나의 궁전이 땅으로 추락하였다고 황제에게 전하라. 포이보스( 아폴론의 별칭)는 더이상 그의 집에도, 예언의 샘에도, 예언의 월계수에도 기거하지 않노라. 물은 이미 말라버렸노라."였다고 한다. 비록 훗날 날조된 내용일 수도 있으나, 적어도 율리아누스의 반기독교, 고대 종교 부활 정책이 시대의 흐름에 전혀 맞지 않았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하겠다.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으나 서기 6세기쯤 되면 실질적으로 절멸했고, 서기 529년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아테네의 아카데미아를 폐지하는 상징적인 사건을 마지막으로 올림포스 종교는 종언을 고했다.
그리스 다신교는 그리스도교의 박해 때문에 몰락한 건 아니다. 밀라노 칙령 이전부터 그리스도교의 (현재는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로 분리된) 보편교회는 이미 사회 공적인 역할을 점점 흡수해나가고 있었고, 그리스 다신교는 이를 뒤집지 못했다. 콘스탄티누스보다 후대에 이 추세를 어떻게든 뒤집어보려 했던 황제 율리아누스가 다음과 같이 울화통을 터트려야 했을 정도로, 그리스 다신교는 황제의 지원을 받고도 사회적 생명이 더이상 살아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리스 다신교는 박해를 받아서 강제로 폐쇄된 게 아니라, 사회의 공공 영역에서 그리스도교에게 패배했기에 사라진 것이다.
무신론(=그리스도교)이 조장되는 가장 큰 요인은 낯선 이에 대한 (교회의) 인간애와 죽은 이들을 위한 장례 주선이라는 것을 우리는 깨닫지 못한단 말인가?...무신론자인 갈릴레아 사람들은 자기네의 가난한 이들 외에 우리네의 가난한 이들까지 부양하고 있다. 우리네 가난한 이들에게는 사실 분명 우리들 자신의 보살핌이 모자란 것이다.
-율리아누스, 아르사키우스에게 보낸 편지 Epistola ad Arsacium (AD 362)
-율리아누스, 아르사키우스에게 보낸 편지 Epistola ad Arsacium (AD 362)
눈에 띄는 사건만 보고 제국 전체에서 이교도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가 있었으리라고 판단하는 것은 단편적이다. 그보다는 의례를 통해 공공 영역에 존재하던 고대 종교의 역할이 차츰 작아지며 종국에는 사라졌다는 것이 더 정확한 평가이다.
-디오니시오스 스타타코풀로스Διονύσιος Σταθακόπουλος, 《비잔티움의 역사》A Short History of The Byzantine Empire, 최하늘 옮김, 더숲, 2023, 80-81쪽
그 뒤로 올림포스 종교는 부활하지 못했다. 이 신화의 홈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그리스인들의 민족 정체성 중 하나가 '
정교회 신자'이고, 현대 그리스인들에게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종교'란 기원후 1세기부터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인
코린토스[35],
테살로니카[36] 등의 신실한 그리스도교 신앙을 일컫는다. 물론 그와 별개로 현대 그리스인들도 한국에서 단군 신화나 삼국 시조설화를 공부하는 것과 비슷하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학교에서 공부하고 현지 작가들도 작품소재로 많이 써먹으며[37] 자국 대중매체뿐만 아니라 헐리우드 영화나 게임계, 미국 유럽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 등 해외 대중매체에서도 그리스 로마신화를 소재로 자주 써먹기때문에 그만큼 익숙하다.-디오니시오스 스타타코풀로스Διονύσιος Σταθακόπουλος, 《비잔티움의 역사》A Short History of The Byzantine Empire, 최하늘 옮김, 더숲, 2023, 80-81쪽
우주 천체의 이름들은 그리스 신화의 신이나 인물들 이름을 붙이는 것이 관례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이것도 한계가 있다 보니 천왕성의 위성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인물들의 이름을 쓰게 되었다. 신화 속 신 또는 인물들의 이름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로마신화까지 고려하면 2배가 된다), 관측 기술의 발달로 관측 가능한 천체의 수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다보니 그리스 신화의 신이나 등장인물들 이름만으로는 더이상 감당 못할 지경이 된 것. 한 예로 제우스는 불륜 행각을 어지간히 저지르긴 했지만, 목성의 위성 수는 제우스가 불륜 행각을 저지른 횟수를 아득히 뛰어넘는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유명한 올림포스 12주신을 비롯한 여러 신이 나온다. 아무리 지위가 낮은 신이라도 인간에게 무조건 경배를 받았다. 예를 들어 아킬레우스도 자신의 몸에 흐르는 제우스와 테티스의 피만 믿고 강의 신 스카만드로스의 경고를 우습게 여기다가 골로 갈 뻔했는데 이때 헤라와 헤파이스토스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진짜 죽을 뻔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유아용 동화집, 만화 등이 많은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 올림포스 가디언》,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이 있다.
2.1. 원전 문헌
그리스 신화의 주요한 원전 문헌은 다음과 같다:아마도 몇몇 독자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신화 관련 서적을 보다가, 도대체 이 이야기들은 다 어떻게 전해졌을까 하는 의문을 품은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희랍[38] 신화들의 원천은 대체로 세 가지라 할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서사시, 그리고 아테나이 세 시인의 비극 작품 같은 문학 작품들이다.
이것들은 지금 전해지는 신화들의 가장 큰 원천일 뿐 아니라, 신화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이 최종적으로 읽어야 하는 것들이다. (일일이 다 꼽자면 한이 없겠지만, 조금만 더 얘기해 보자면 「호메로스의 찬가」, 「칼리마코스의 찬가」, 「핀다로스의 우승 축가」 등도 신화 전승에 매우 중요한 작품들이니 기억해 두기 바란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문학 작품들에 대한 주석들이다. 그 주석들은, 호메로스 서사시에 대한 에우스타티우스의 주석이나, 베르길리우스에 대한 세르비우스의 주석, 뤼코프론에 대한 체체스의 주석처럼, 자체로 독립된 하나의 작품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것은 문학 작품들의 사본 여백에 적혀 전해지는 고대 주석 ‘스콜리아(Scholia)’들이다. 그 사본을 읽던 사람들이 어려운 구절 옆에 설명글을 조금씩 붙인 것이 쌓이고 쌓여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이다.
마지막 원천은 바로 지금 여러분이 앞에 들고 있는 것과 같은 신화집들이다. 이 신화집들은 문학 작품들에 나온 내용을 정리하는 한편, 고대 주석들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본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미 아폴로도로스의 시대 이전에도 여러 신화집이 존재했었는데, 그것들은 다 사라졌고, 지금까지 전해지는 ‘신화집’으로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μεταμορφώσεις)』와 휘기누스의 『신화집(Fabulae)』, 그리고 지금 여러분이 들고 있는 아폴로도로스의 책 정도가 있다.
『그리스 신화』, 강대진 번역, 민음사, 2022, 머리말 (아폴로도로스, 『 비블리오테카』)
이것들은 지금 전해지는 신화들의 가장 큰 원천일 뿐 아니라, 신화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이 최종적으로 읽어야 하는 것들이다. (일일이 다 꼽자면 한이 없겠지만, 조금만 더 얘기해 보자면 「호메로스의 찬가」, 「칼리마코스의 찬가」, 「핀다로스의 우승 축가」 등도 신화 전승에 매우 중요한 작품들이니 기억해 두기 바란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문학 작품들에 대한 주석들이다. 그 주석들은, 호메로스 서사시에 대한 에우스타티우스의 주석이나, 베르길리우스에 대한 세르비우스의 주석, 뤼코프론에 대한 체체스의 주석처럼, 자체로 독립된 하나의 작품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것은 문학 작품들의 사본 여백에 적혀 전해지는 고대 주석 ‘스콜리아(Scholia)’들이다. 그 사본을 읽던 사람들이 어려운 구절 옆에 설명글을 조금씩 붙인 것이 쌓이고 쌓여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이다.
마지막 원천은 바로 지금 여러분이 앞에 들고 있는 것과 같은 신화집들이다. 이 신화집들은 문학 작품들에 나온 내용을 정리하는 한편, 고대 주석들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본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미 아폴로도로스의 시대 이전에도 여러 신화집이 존재했었는데, 그것들은 다 사라졌고, 지금까지 전해지는 ‘신화집’으로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μεταμορφώσεις)』와 휘기누스의 『신화집(Fabulae)』, 그리고 지금 여러분이 들고 있는 아폴로도로스의 책 정도가 있다.
[
그 밖에 주된 관심이 신화에 있지 않으면서도 많은 신화를 전하는 자료들도 있는데, 2세기 사람인 파우사니아스의 『희랍 안내서』 같은 것이 그렇다.]
『그리스 신화』, 강대진 번역, 민음사, 2022, 머리말 (아폴로도로스, 『 비블리오테카』)
국내에는 서양 고전 전공자가 부족하여[39] 오랫동안 그리스 신화 원전 번역은 거의 천병희 혼자 전담하다시피 했으나, 언제부턴가 강대진, 김기영, 이준석, 장시은 등 번역자가 하나 둘 번역자가 늘어남으로써 이제는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및 각종 비극 작품에서 다수의 원전번역이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특히 근래 번역가들은 전공자들이 많은 게 고무적인 일이다.[40] 또한 엄밀히 말하면 그리스 신화 자체는 아니지만, 서사시 시대와 본격적인 비극시 시대의 중간 양식인 그리스 서정시들이 《고대 그리스 서정시》(김남우 번역)이라는 제목으로 원문 번역으로 출판되어있다.[41]
다음은 그리스-로마 신화의 1차자료들 및 원전번역들이다. 원전 번역자들은 가나다 순으로 나열했다.
- 서사시
- 서정시
- 선집 - 김남우 #
- 비극
- 에우리피데스
- 『메데이아』 - 강대진 #, 김기영 #, 천병희 #
- 『힙폴뤼토스』 - 강대진 #, 김기영 #, 천병희 #
- 『 알케스티스』 - 강대진 #, 김기영 #, 천병희 #
- 『 헤카베』 - 천병희 #
- 『 안드로마케』 - 천병희 #
- 『헤라클레스의 자녀들』 - 천병희 #
- 『탄원하는 여인들』 - 천병희 #
- 『헤라클레스』 - 천병희 #
- 『 트로이아 여인들』 - 천병희 #
- 『 엘렉트라』 - 강대진 #, 천병희 #
- 『헬레네』 - 천병희 #
- 『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 - 천병희 #
- 『이온』 - 천병희 #
- 『포이니케 여인들』 - 천병희 #
- 『 오레스테스』 - 천병희 #
-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 천병희 #
- 『 박코스 여신도들』 - 천병희 #
- 『퀴클롭스』 - 천병희 #
- 『레소스』 - 천병희 #
2.2. 신족 θεούς
||<-3><tablealign=center><tablewidth=600><tablebordercolor=#008080><#008080>
그리스 로마 신화의 3주신
바다Thalassa - 포세이돈 | 하늘Ouranos - 제우스 | 명계Hadēs - 하데스 |
올림포스 12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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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신들의 계보
자세한 내용은 그리스 로마 신화/계보 문서 참고하십시오.카오스 | 가이아 |
우라노스 (+ 가이아) |
오케아노스 (+ 테튀스) |
오케아니데스 스튁스 메티스 클뤼메네 도리스 엘렉트라 플레이오네 에우뤼노메 |
테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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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에톤 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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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5. 5세대 신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자식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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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모스 공포,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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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보스 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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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테스 | ||||||||
에로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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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로스 사랑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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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로스 성적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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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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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와 에뉘오의 아들 | ||
에뉘알리오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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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와 데메테르의 아들 | ||
드라콘 이스메니오스 테베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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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과 코로니스의 아들 | ||
아스클레피오스 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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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과 퀴레네의 아들 | ||
아리스타이오스 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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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 어머니 |
헤르마프로디토스 결합
|
아프로디테 |
판 목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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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뤼옵스 |
디오뉘소스와 아프로디테의 자식들 | |
프리아포스 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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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메나이오스 결혼
|
2.2.1.6. 6세대 신
에로스와 프쉬케의 딸 |
헤도네 기쁨, 쾌락
|
2.2.2. 그 외의 신
- 글라우코스
- 데우칼리온
- 레테
- 아스트라이아
- 아이도스: 염치와 미덕의 여신.
- 아이르기아
- 아이올로스
- 아테: 재앙의 여신.
- 알라스토르
- 자그레우스
- 칼륍소
- 클로리스
- 키벨레
- 파이안: 치료의 신.
- 페니아: 가난과 구걸의 여신.
- 프쉬케
2.2.3. 로마 고유의 신
2.3. 인간
2.3.1. 영웅 ἥρως
자세한 내용은 분류:그리스 로마 신화/영웅 문서 참고하십시오.2.3.2. 왕가
- 아테네 왕가
- 에릭토니오스 왕조
- 멜란토스 왕조
2.3.3. 그 외
- 가뉘메데
- 나우시카
- 넬레우스: 펠리아스의 쌍둥이 형제이자 네스토르와 페로의 아버지.
- 니오베
- 다나에
- 다나이데스
- 다이달로스
- 다프니스
- 데이아네이라
- 디도
- 라에르테스: 안티클레이아의 남편이자 오디세우스의 아버지.
- 라오메돈: 헤시오네와 프리아모스의 아버지. 헤라클레스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자식들과 함께 헤라클레스에게 살해당했다.
- 라오콘
- 라케다이몬
- 레다
- 레아 실비아
- 레우코테아
- 메가라
- 메타네이라
- 멜람푸스: 아폴론에게 예언술과 치유술을 전수받은 예언자. 그 능력을 이용해 동생 비아스에게 넬레우스의 딸 페로를 아내로 맞게 해 주고, 프로이토스의 딸들의 광기를 고쳐주었다고 한다.
- 뮈르틸로스: 헤르메스의 아들이자 오이노마오스의 마부. 펠롭스에게 매수당해 주인을 배신했지만 입막음을 위해 되려 살해당했다. 그가 죽으면서 내린 저주는 아트레이드 가문 대대로 이어졌다.
- 미다스
- 브리세이스
- 살모네우스
- 세멜레
- 쉬카이오스: 디도의 남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스뮈르나
- 시빌라
- 아가우에
- 아드메토스
- 아라크네
- 아리아드네
- 아사라코스: 가뉘메데와 일로스 2세의 형제.
- 아스칼라포스
- 아우게이아스: 헬리오스와 네레이드 히르미네의 아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하나가 그의 외양간을 청소하는 일이었는데, 과업을 완수한 후 약속한 보수를 주지 않아 훗날 헤라클레스에게 살해당했다.
- 아우토노에: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딸이자 악타이온의 어머니.
- 아이탈리데스
- 아크리시오스
- 아티스
- 안드로마케
- 안드로메다
- 안키세스: 트로이의 왕족이자 아이네이아스의 아버지.
- 안테이아
- 안티고네
- 안티노오스
- 안티클레이아
- 알케스티스
- 알크메네: 엘렉트뤼온과 아낙소의 딸이자 헤라클레스의 어머니.
- 알킵페
- 알타이아: 칼리돈의 왕 오이네우스의 아내이자 멜레아그로스와 데이아네이라의 어머니. 헬레네의 어머니 레다와 자매지간이다.
- 에뤼시크톤: 테살리아의 왕 또는 어느 부유한 지주. 자신의 참나무를 베는 신성모독을 저지른 그에게 데메테르는 리모스를 보내 먹어도 먹어도 허기를 채울 수 없는 저주를 내렸다. 모든 재산을 거덜내고 딸 메스트라까지 팔아 음식을 사 먹었지만 허기는 가시지 않았고, 결국 자기 신체를 잘라먹은 끝에 이빨만 남아 '딱딱' 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 에리고네
- 에우로페
- 에우뤼스테우스
- 에우뤼클레이아
- 엔뒤미온
- 엘렉트라
- 오이노마오스: 아레스와 님프 하르피나[43](또는 플레이아데스 아스테로페)의 아들이자 피사의 왕.
- 이노
- 이오카스테
- 이카로스
- 이카리오스
- 이피게네이아
- 이피스
- 이피클레스: 암피트뤼온과 알크메네의 아들. 헤라클레스의 이부 형제.
- 익시온
- 일로스: 동명이인이 있는데, 한 명은 다르다노스와 바테이아의 아들, 다른 한 명은 트로스의 아들이자 가뉘메데의 형제이며 라오메돈의 아버지이다. 전자와 구분하기 위해 후자를 '일로스 2세'라고 부른다.
- 카산드라
- 카시오페이아
- 케윅스와 알퀴오네
- 케페우스
- 크뤼세이스
- 클레오파트라
- 클뤼타임네스트라
- 키르케
- 탄탈로스
- 트로스: 가뉘메데, 일로스 2세, 아사라코스의 아버지.
- 테이레시아스
- 파시파에
- 파에톤
- 파이드라
- 판도라
- 페넬로페
- 페르딕스
- 펠로페이아
- 펠리아스
- 폴뤽세네
- 퓌그말리온
- 퓌라: 에피메테우스와 판도라의 딸이자 데우칼리온의 아내.
- 프로이토스
- 프로크루스테스
- 프리아모스
- 필레몬
- 할리로티오스
- 헤르미오네
- 헤시오네: 라오메돈의 딸이자 프리아모스의 누나. 라오메돈이 헤라클레스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헤라클레스가 아버지와 형제들을 모조리 죽였지만, 자신의 금사 베일 값으로 산 막내동생 프리아모스(개명 전 이름은 포다르코스)만은 살릴 수 있었다.
- 헤카베
- 헬레네
- 헬렌
- 휘아킨토스
- 힙포다메이아: 오이노마오스의 딸이자 펠롭스의 아내.
2.4. 괴물, 종족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및 종족 | ||
포르퀴스와 케토의 자식들 | ||
고르고네스 스텐노 / 에우뤼알레 / 메두사 |
||
그라이아이 | 에키드나 | 라돈 |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자식들 | ||
퀴클로페스 | 헤카톤케이레스 | 기간테스 |
튀폰과 에키드나의 자식들 | ||
네메아의 사자 | 오르토스 | 스핑크스 |
케르베로스 | 휘드라 | 키메라 |
기타 | ||
미노타우로스 | 사튀로스 | 세이레네스 |
카리브디스 | 카토블레파스 | 아마존 |
켄타우로스 | 뉨페 |
드라콘 이스메니오스 |
튀폰 | 퓌톤 | 페가수스 |
하르퓌아이 | 라미아 | 스킬라 |
캄페 | 파이아 |
테우메소스의 여우 |
2.4.1. 기가스
2.4.2. 뉨페
- 네펠레
- 노미아: 나이아데스 중 한 명이며 헤르메스의 아들 다프니스와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다프니스가 자신을 배신하자 그를 장님으로 만들어 버렸다.
- 다프네
- 드뤼오페
- 리리오페: 나르키소스의 어머니. 백합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졌다고 한다.
- 멘테
- 멜리사: 아말테이아의 자매로 제우스의 유모 중 하나였다고 한다.
- 베로에
- 살마키스
- 쉬링크스
- 시노페
- 아레투사
- 아말테이아
- 아이기나: 포타모이 아소포스의 딸.
- 에우뤼디케
- 에이도테아
- 에코
- 에피멜레: 사과나무의 님프.
- 오르프네: 아스칼라포스의 어머니.
- 오이노네
- 이오
- 칼리스토
- 퀴레네
- 크뤼소펠리아: 드뤼아데스 중 한 명이자 떡갈나무의 님프.
- 키오네: 북풍의 신 보레아스와 오레이티아의 딸. 보레아다이, 클레오파트라와 남매지간이다.
- 텔푸사: 나이아데스 중 한 명이자 포타모이 라돈의 딸.
- 토오사: 포르퀴스와 케토의 딸. 폴뤼페무스의 어머니.
- 팔라스
- 페리보이아: 강의 신 에우로타스의 딸이자 이카리오스의 아내, 페넬로페의 어머니.
- 프리지아
- 플레이아데스
- 피튀스: 자신을 쫓아오는 판을 피해 도망치다가 소나무 또는 전나무가 되었다.
- 헤스페리데스: 아틀라스와 헤스페리스의 딸들인 석양의 님프들. 거대한 용 라돈과 함께 헤라의 황금사과나무를 지켰다.
- 헤스페라투사
- 아이글레
- 에리테이아
- 휘아데스
2.4.3. 사튀로스
- 실레노스: 디오뉘소스의 양부 또는 스승. 실레노스의 지혜로 유명한데, 누군가가 실레노스에게 "삶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오?"라고 묻자 "삶에서 가장 좋은 것은 아예 태어나지 않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좋은 것은 일찍 죽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2.4.4. 세이렌
- 파르테노페
- 리게이아
- 레우코시아
2.4.5. 켄타우로스
2.4.6. 퀴클롭스
2.5. 짐승과 풀
2.6. 주요 사건
2.7. 물건
2.8. 지명, 국가
3. 신앙
3.1. 종교로서의 부활 시도
서구권 그리스도교의 쇠퇴와 맞물려서, 토착 종교를 부활시키거나 새로운 종교를 창시하는 움직임이 생겨나면서 신이교가 그리스에도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그 숫자는 극소수이지만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그리스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종교로 인정받았다. 영어 위키백과의 문서 참조.엄밀히 말해, 고대 그리스인들이 신앙하던 것과 완전히 동일한 종교라고 할 수는 없다. 일단 이미 오래 전에 무형의 관습과 전통이 단절된 상황이고, 그리스 신화 자체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처럼 꾸준하게 권위 있는 종교 기관의 관리를 받으며 신화를 정경과 외경, 위경 등으로 구분짓던 종교가 아니다 보니, 이래저래 기록된 전승이 엇갈리는 경우도 많아 현대의 그리스 다신교가 고대의 그리스 다신교와 같은 신앙을 믿는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는 나름 풍부하게 현대까지 전해지고 있지만, 이야기로서의 '그리스 신화'가 아니라 역사상 행해진 종교로서의 '올림포스 종교'는 매우 복원하기 어렵다. 위에서 소개한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에서 보듯, 우리가 '그리스 신화'라는 이름으로 읽고 있는 이야기가 고대 그리스인들이 생각하던 신을 온전히 대변해주는 것도 아니며, 때로는 고대 기준으로도 굉장히 불쾌하고 논란거리일 수 있다. 설령 흥미 위주로 붙여진 이야기들을 잘라내고 고대 그리스인들이 경건하게 믿었을 종교적 내러티브를 온전히 복원하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구체적인 제의는 복원이 가능할 정도로 연구가 진행되리라고 장담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그리스 다신교가 고대의 그리스 다신교에게 의미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종교는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며, 설사 그 변화가 너무 커서 더 이상 같은 종교로 취급하기 어려울 정도가 된다고 해도 이전의 종교와의 깊은 연관성을 부정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가 수많은 변화로 서로 다른 종교로 갈라지고 심지어 더 오래된 종교가 나중 종교를 부정할 만큼 심한 대립이 있다고는 해도, 세 종교의 연관성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과 같다. 고대의 그리스 다신교는 절멸했으나, 그 신화는 여러 형태로 살아남아 신이교주의의 하나로서 현대 그리스 다신교라는 새로운 종교의 근원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힌두교 경전에 등장하는 디아우스 피타르 #는 제우스와 동일한 기원의 원시 인도유럽 신화의 유산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힌두교는 오래 전에 갈라진 멀고 먼 관계지만 어쨌든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은 셈. (다만 힌두교에서도 오늘날에는 경전에만 등장하는 신이지 일상에서 숭배하는 신은 아니긴 하다.)
4. 창작물
※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구 문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의 신화라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단순히 이 문서에 작성된 작품들 외에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모티브를 따거나 영향을 받은 창작물들은 무수히 많다.자세한 내용은 그리스 로마 신화/창작물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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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련 문서
[로마자]
Hellēnikḗ · Rhōmaïkḗ mȳthologíā
[2]
그림에는 올림포스 6신만 그렸지만, 올림포스 12신을 모두 그린 그림도 있다.
이미지 링크
[3]
여기서
그리스 비극 등을 신화가 아닌 별개의 범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보통은 이들도 다 포함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부른다. 어차피 그리스 비극도, 로마인들의 서사시도, 전해내려오던 전승에 바탕을 두었고 여기에 작가의 색을 입힌 정도이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호메로스나
헤시오도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
[4]
미다스가 이 시기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기원전 8세기)
[5]
그리스 신화가 곧 그리스 종교는 아니다. 고대 그리스에는 그리스도교의 성경에 해당하는 권위 있고 표준화된 종교 텍스트가 없었고, 종교 생활의 핵심은 제사였다. 즉 일리아스의 이야기를 믿는지 여부보다는, 경건한 마음으로 신전에서 제사를 지내는지가 훨씬 중요시됐다.
[6]
가령
동고트 왕국의 가톨릭 교부인
보에티우스는 《철학의 위안》에서 그리스-로마 신화를 문학적 소재로 하였지만, 그래도 가톨릭 교회에서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이미 종교로서는 사멸한지 천년 가량 지났기 때문에 다신교 신화를 진지하게 믿는 것이 아니라면, 중세인들이 신화 자체를 때려잡은 건 아니다.
[7]
총 3가지 창조 신화가 전한다. 최초에 물과 대지가 있는 전승과 물과 땅 없이 크로노스만이 최초로 존재하고 그 뒤에 (에로스와 동일시되는) 파네스와 뉙스가 세상을 창조하는 전승 등.
[8]
바다의 남신 오케아노스와 바다의 여신 테튀스가 세상을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9]
대지모신 가이아가 중심으로 세상을 창조함. 헤시오도스가 저술한 '신통기'를 그 근거로 한다.
[10]
세상 창조를 여신 에우뤼노메 및 뱀의 형상을 한 남신 오피온이 했다고 설명함. 한국에서는 실제 펠라스고스족의 신화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의 저자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재창작이다.
[11]
출처는 토머스 R. 마틴, 『고대 그리스사』.
[12]
고대 그리스에는 근대 유럽의 경우처럼, 법적인 의미에서 규정되는 귀족 계급이 없었다. 다만 사회에서 인정받는 '탁월함'이라는 개념에 의해 관습적으로 인정받는 명문가들이 있을 뿐이었다. 따라서 귀족이라기보다는 엘리트 혹은 명문가가 더 적합할 것이다.
[13]
이를테면
일리아스의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탁월함'을 전사들의 사회에서 각인시키려는 인물로 그려진다. 아킬레우스가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의 '탁월함'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태이다.
[14]
물론 후대에 가서는 일반적인 의미의 '오만'이라는 의미가 되지만 말이다. 포르투나보다 휴브리스라는 그리스의 유명한 말이 있다. 영웅을 포함한 모든 인간은 운으로 인한 몰락 이전에 이미 오만으로 잘못된 발을 디딤으로써 몰락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오만 이외에는, 탁월함(명예)을 손상시키는 치욕들이 도덕적 악으로 해석되었다.
[15]
이 점 또한 신들의 성격이 안 좋기 때문이라 생각해볼 수도 있는데, 기술력이 한참 부족했던 당시에는 자연의 섭리 앞에서의 인간이란 벌레만큼 하찮은 존재였다.
[16]
{}는 그리스어 비평본의 편집자가 후대에 삽입되었다고 판정한 부분이다. 번역의 대본이 된 그리스어 비평본은 M.L. West (ed.), Homerus Odyssea(Berlin/Boston: Wakter de Gruyter, 2017)다.
[17]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존의 신화'에 대한 회의이지, 그리스인들이 향유하던 종교 그 자체에 대한 회의는 아니다.
[18]
그리스 문화는 인본주의라고 설명되는데, 여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스 문화의 인본주의란 '신이 아니라 인간이 짱먹는다'라는 계몽주의적 인본주의가 아니다.
한나 아렌트에 의하면 본래의 인본주의란, (일반적으로 '인문학'이라 일컫는) 역사, 철학, 문학 등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습득해나가는 '인간의 길'을 중시하는 태도를 의미하는 단어였다.
[19]
물론 아주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우스의 경우는
메티스 사이에서의 둘째가 자신의 권력을 빼앗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는, 메티스를
흡수해서 자신의 운명을 피해버렸다.
[20]
헤라클레스 이야기의
진 히로인이 헤라의 딸인
헤베이다.
[21]
이 작품의 코로스는 페라이의 노인들이다.
[22]
헤라클레스의 모친 이름이 알크메네다. 그저 스스로를 '알크메네의 아들'이라고 3인칭으로 지칭한 것.
[23]
에우리피데스의 또다른 비극인 『헤라클레스』에서도 비슷한 의도의, 하지만 더 처절한 대화가 오간다. 『헤라클레스』는 헤라에 의해 미쳐버린 헤라클레스가 처자식을 살해한 후 정신차리고 멘붕하는 내용인데, 처음에는 헤라클레스가 헤라를 원망한다. 그런데 옆에 있던 테세우스가 헤라클레스를 위로하기 위해 같이 신들을 비판하자, 곧 헤라클레스는 마음을 고쳐먹고 테세우스를 반박한다. 헤라클레스는
우라노스-
크로노스-
제우스로 이어지는 콩가루 집안 스토리를 시인들이 흥미를 위해 지어낸 거짓말이라며, 신들의 정의로움을 옹호하고는, 다시 자신에게 주워진 소명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24]
이쯤 되면 그리스 로마 문화는 고대 지성들의 문화 취급을 받았고 그리스 로마 신화도 종교보다는 고전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라 볼 수 있다.
[25]
예를 들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엘렉트라 콤플렉스,
나르시시즘 등.
[26]
특히 노골적인 성적 묘사들이 1순위로 수정된다. 다만 의외로 한국에서 널리 퍼진
홍은영 작가의 만화판은 성적 묘사 외에는 수정이 적은 편이다.
[27]
물론 위에서도 적었듯이, 그리스 비극 역시도 넓게는 그리스 신화의 한 부류로 취급되기도 한다.
[28]
한국에서 그리스어 원전 번역으로는 천병희 번역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와 강대진 번역
『그리스 신화』가 있다.
[29]
작가의 사정으로 사실상 연재중단 상태이기는 하지만,
홍은영 작가가 스스로 리메이크한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도 꽤 괜찮다. 심지어 이쪽은 1권부터 펠라스고스 신화, 오르페우스 신화, 호메로스 신화, 헤시오도스 신화를 따로따로 설명하고, 가이드북에서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신화학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등을 그리스의 민족이동까지 인용하며 설명할 정도로 퀄리티가 극상이다.
[30]
제우스를 비롯해 올림포스 신들을 깨부숴버리는
모 게임의
크레토스와 혼동하면 안 된다.
[31]
역시
우라노스의 양물을 잘라버린 티탄이자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와 헷갈리면 안 된다.
[32]
코린트에서 갈라져 나간 코르키라,
스파르타인들이 세운 식민지
타란토,
아테네인들이 개척한
에페소스등이 있다.
[33]
Keith Hopkins, Christian Number and Its Implications, 204-206.
[34]
Rodney Stark, Rise of Christianity: A Sociologist Reconsiders History, 5-7.
[35]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할 때 그 '고린도'이다.
[36]
마찬가지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할 때 그 '데살로니가'이다.
[37]
그리스인 작가들이 집필한 그리스 신화 동화책이나 미디어 믹스물 소설들도 발간되고, 올림포스 12신 완구와 관광기념품들도 적지 않게 생산, 판매될 정도이다.
[38]
(책 속 주석) 내가 ‘희랍’이라고 부르는 나라를 대개 ‘그리스’라고들 한다. 요즘은 이 ‘희랍’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아서, 젊은 세대라면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심지어 내게 희랍비극 수업을 들었던 학생 중 하나는 처음에 희랍이 어디 아랍권에 속한 나라인 줄 알았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내가 굳이 이 말을 고집하는 것은 ‘그리스’라는 말이 영어이기 때문이다.
원래 이 단어는 라틴어 ‘그라이키아(Graecia)’에서 온 것인데, 처음에는 희랍 땅 중에서 이탈리아 반도에 가까운 곳, 그러니까 희랍 북서부를 가리키다가 나중에는 희랍 전체를 가리키게 된 것이다.
희랍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헬라스’라고 부르는데, 그것을 비슷한 음의 한자로 바꾼 것이 ‘희랍(希臘)’이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영어가 최고라고들 생각해서인지 너도 나도 ‘그리스’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독일’이라는 말을 버리고, 그 나라를 (‘도이칠란트’도 아닌) ‘저머니’라고 부르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나는 ‘희랍’이라는 말을 권한다. [39] 고전 외국어 공부라는 게 기본적으로 인내심을 요구하지만, 역사적으로 한국어와 접점이 없는 그리스어, 라틴어를 본격 공부하려면 영어나 독일어 같은 중간 언어가 반쯤 강제된다. 그나마 학습이야 인내심과 근성으로 해결한다 해도, 힘들게 박사 학위를 딴들 문사철 인문학이라는 게 돈이 잘 벌리는 분야가 아니다. 한마디로, 꿈과 사명감으로 먹고 살아야 한단 소리. 그나마 근래 한국어에서 그리스 고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서 숨통이 트였지만, 언제 꺼질지 모르는 인문학붐을 믿고 섣부르게 진로를 선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그 인문학이 발달했다는 서구권에서도 그리스 고전은 소위 '틀딱 학문' 취급 당하는 게 현실이다. [40] 천병희의 경우 본업은 독어독문과 교수이며 그리스-라틴 고전은 취미로 시작한 것일 뿐 전공이 아니다. 물론 비전공자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고전 번역계의 한 획을 그었으니 매우 대단한 셈이라 할 수 있다. [41] 아르킬로코스Arkilokos, 칼리노스Kallinos, 튀르타이오스Tyrtaios, 알크만Alkman, 사포Psapphō, 알카이오스Alkaios, 세모니데스Sēmōnidēs, 밈네르모스Mimnermos, 히포낙스Hipponax, 솔론Solon, 이뷔코스Ibykos, 아나크레온Anakreōn, 시모니데스Simōnidēs, 테오그니스Theognis, 핀다로스Pindaros의 작품을 수록했다. [42] 제목은 《아르고 호의 모험》으로 기재됐다. [43] 포타모이 아소포스와 님프 메토페의 딸. [44] 실레노스와 멜리아데스 중 한 명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케이론 못지않게 선한 켄타우로스였다고 한다.
원래 이 단어는 라틴어 ‘그라이키아(Graecia)’에서 온 것인데, 처음에는 희랍 땅 중에서 이탈리아 반도에 가까운 곳, 그러니까 희랍 북서부를 가리키다가 나중에는 희랍 전체를 가리키게 된 것이다.
희랍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헬라스’라고 부르는데, 그것을 비슷한 음의 한자로 바꾼 것이 ‘희랍(希臘)’이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영어가 최고라고들 생각해서인지 너도 나도 ‘그리스’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독일’이라는 말을 버리고, 그 나라를 (‘도이칠란트’도 아닌) ‘저머니’라고 부르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나는 ‘희랍’이라는 말을 권한다. [39] 고전 외국어 공부라는 게 기본적으로 인내심을 요구하지만, 역사적으로 한국어와 접점이 없는 그리스어, 라틴어를 본격 공부하려면 영어나 독일어 같은 중간 언어가 반쯤 강제된다. 그나마 학습이야 인내심과 근성으로 해결한다 해도, 힘들게 박사 학위를 딴들 문사철 인문학이라는 게 돈이 잘 벌리는 분야가 아니다. 한마디로, 꿈과 사명감으로 먹고 살아야 한단 소리. 그나마 근래 한국어에서 그리스 고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서 숨통이 트였지만, 언제 꺼질지 모르는 인문학붐을 믿고 섣부르게 진로를 선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그 인문학이 발달했다는 서구권에서도 그리스 고전은 소위 '틀딱 학문' 취급 당하는 게 현실이다. [40] 천병희의 경우 본업은 독어독문과 교수이며 그리스-라틴 고전은 취미로 시작한 것일 뿐 전공이 아니다. 물론 비전공자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고전 번역계의 한 획을 그었으니 매우 대단한 셈이라 할 수 있다. [41] 아르킬로코스Arkilokos, 칼리노스Kallinos, 튀르타이오스Tyrtaios, 알크만Alkman, 사포Psapphō, 알카이오스Alkaios, 세모니데스Sēmōnidēs, 밈네르모스Mimnermos, 히포낙스Hipponax, 솔론Solon, 이뷔코스Ibykos, 아나크레온Anakreōn, 시모니데스Simōnidēs, 테오그니스Theognis, 핀다로스Pindaros의 작품을 수록했다. [42] 제목은 《아르고 호의 모험》으로 기재됐다. [43] 포타모이 아소포스와 님프 메토페의 딸. [44] 실레노스와 멜리아데스 중 한 명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케이론 못지않게 선한 켄타우로스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