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
프리아포스(영어: Priapus, 고대 그리스어: Πρίαπος)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 중 하나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술의 신 디오뉘소스 사이에서 태어난 신. 다산과 번식을 상징하는 신.
거대한 남근을 가지고 있고[2] 몸은 옹이진 근육으로 똘똘 뭉쳐 있는 건장한 신이다. 참고로 고대 그리스에선 성기가 큰 건 무식해 보인다는 이유로 좋게 여겨지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의 벽화나 조각에서 물건이 작은 건 이런 이유. 또 다른 이유는 진지하게 육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만들었는데 그게 크면 다들 거기만 봐서 진지하게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크고 아름다운 물건을 가지고 있으나 추한 외모를 가진 채 태어났던 프리아포스는 아기 때 어머니인 아프로디테에 의해 숲에 버려졌는데, 울고 있던 아기를 발견한 목동들이 그를 딱히 여겨 양자로 삼아 길렀다. 그렇게 목동들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하고 나서부터는 아버지인 디오뉘소스를 보좌하는 역을 맡았다. 어느 신화에 따르면 사실 프리아포스도 헤르마프로디토스처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미소년이었으나 헤라의 저주를 받아 추악한 외모와 거대한 남근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3]
프리아포스에 관한 에피소드 중 유명한 것은 그가 로티스라는 요정을 강간하려다가 실패한 이야기다. 큰 남근을 지닌 프리아포스는 어느 날 자고 있는 아름다운 요정 로티스를 발견해 덮치려고 했으나, 로티스는 당나귀의 울음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 큰 남근을 붙잡고 자신을 겁탈하려는 해괴한 모습의 프리아포스를 보고 놀라 달아났다. 프리아포스는 당나귀를 원망하면서 로티스를 쫒았고 그녀는 달아나면서 신들에게 빌었는데 신은 로티스의 부탁을 듣고 그녀를 연꽃으로 만들어 주었다. 대추 비슷한 열매가 열리는 자주색 꽃이 피는 나무라는 설도 있다. 그 뒤부터 프리아포스는 당나귀를 원망하고 제물로 당나귀의 고기를 받았다.
문제는 이 사단이 일어난 직후 드뤼오페란 여성에게도 이 여파가 미쳤다는 것이다. 오이칼리아의 공주 드뤼오페는 로티스가 변한 연꽃을 아무것도 모른 채 꺾어 아들 암피소스[4]에게 주려고 했는데, 여동생인 이올레[5]가 꽃을 꺾으려다 언니 드뤼오페가 꺾은 자리에 피가 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란다. 같이 놀란 드뤼오페는 로티스의 분노를 사 결국 검은 포플러 나무가 되어버린다.
일설에 의하면 어느 날 프리아포스가 당나귀와 누구의 남근이 더 크고 아름다운지 내기를 했는데 길이를 재 보니 당나귀의 남근이 자신의 것보다 더 크자 화가 난 프리아포스는 당나귀를 자신의 남근으로 쳐 죽여 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 광경을 본 디오뉘소스(아버지)가 당나귀를 불쌍히 여겨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엽기적인 이야기 같긴 하지만 고대 문화와 신화에서 남녀의 성기를 풍요의 상징으로 삼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기 때문에[6] 프리아포스의 거대한 남근 또한 이와 같은 맥락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그의 남근은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심볼 중 하나인 풍요의 뿔(cornucopia)로 여겨지며 위의 조각상에서 남근 위치에 과일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모습 또한 풍요의 뿔과 동일한 취급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아레스의 스승이었다. 처음에는 춤을 가르쳐주고 이후에 전쟁을 가르쳐 줬는데, 아레스가 어느 쪽을 더 좋아했을지는 뻔하다. 이는 비티니아 지방 쪽 전승인데 문제는 디오뉘소스의 아들이라고 한다면 그 디오뉘소스는 아레스의 딸인 하르모니아가 낳은 딸 세멜레의 아들이다. 다시 말해 아레스는 자기 '증손자'에게 춤을 배운 격이 되므로 설정 충돌이 일어난다. 전설이야 다양한 판본이 많아 이 대물신이 사실 헤르메스도 대물 속성이라 헤르메스가 되기도 하고 아레스가 춤의 군주란 호칭을 얻은 것도 발재간이 빠르며 전사들의 사기증진을 위한 무용도 춰서 그렇다는 전승도 많으니 신화다운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존재 자체가 19금이다 보니 어린이용 매체에서는 등장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심지어 웬만한 건 다 묘사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전혀 다루지 않았고, 그나마 팬이 만든 그림체 예상도는 나온 적이 있다.
2. 1번 문단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성인 게이 만화
일본의 장미(바라, Bara)[7] 작가 잇토(동인 서클: 멘타이코)가 비정기적으로 발매하는 동인 성인 만화이자 해당 작품의 주인공의 이름. 게임 생터스 전기(サンクタス戦記)에도 등장하는데, 담당 성우는 나미카와 다이스케.
폭력과 전쟁을 일삼는 인간의 추악한 모습에 질린 제우스가 '프리아포스 A. 타로'를 불러 인류를 멸하게 할 것을 명령한다.[8] 그 방법인 즉슨 프리아포스가 인간계의 모든 남자들을 게이로 만들어 인류의 번식을 막아 자연스럽게 멸망되도록 하는 것. 프리아포스가 인간계로 내려와 인류멸망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한 편당 한 명씩의 남자와 성관계를 하여 프리아포스의 고유 능력으로 게이로 만드는 과정이 옴니버스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인 '프리아포스 A. 타로'는 인간 외모로 대충 30대 초 ~ 중반정도 되어 보이는 외모에 1번 문단 프리아포스의 설정에 맞게 크고 아름다운 그곳을 소유하고 근육질의 몸매를 뽐낸다. 본작의 프리아포스의 남자답게 잘생긴 외모라는 점은 원형과는 전혀 맞지 않다.
프리아포스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등장인물은 잇토(멘타이코)가 주로 그리는 고등학생 내지 30대 초반의 청년이다.
프리아포스가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마법소녀 토모에 마미의 리본이 나오기도 하고 트럭에 마스코트로 걸려 있는 큐베 인형 등, 회차마다 그때 당시 작가가 관심을 가진 듯한 애니메이션의 패러디가 나온다.
[1]
3번째, 4번째 그림은 염소의 다리를 가진
사튀로스처럼 묘사되었다.
[2]
남근 크기가 크다고 알려진
제우스,
아레스,
아폴론,
하데스보다 더 크며 크기가
당나귀의 그것 이상이다.
[3]
헤라가 임신한
아프로디테의 배를 만져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프리아포스에게 저주를 걸었다는 얘기도 있다.
제우스의 바람기 때문에 태어난
디오니소스와 자신을 제치고
파리스의 선택을 받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못마땅했기 때문.
[4]
드뤼오페와 아폴론의 아들.
[5]
헤라클레스가 정벌한 오이칼리아의 공주로,
데이아네이라가 질투한 그 이올레다. 정작 이올레는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의 아들 힐로스의 아내가 된다.
[6]
풍요를 상징하는 여신상이 수많은 유방을 달고 있거나 석기시대의 비너스가 풍만한 몸집에 가슴과 엉덩이를 극대화시킨 모습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7]
절대
BL이 아니다. 장미(바라) 장르는 실제
남성 동성애자를 타깃으로 하는 장르다.
[8]
그런데 시대관이 현대인데 비해 제우스가 인간에 대해 실망을 한 계기가 된듯한 장면은 근현대이다. 그리고 제우스가 계속 복수를 위해
성관계를 하려 하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인간의 추악함에 대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아 그냥 애니를 현실로 착각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