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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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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종교4. 게임5. 음악6. 전통 복장7. 토론 문화8. 영화9. 스포츠10. 언어11. 요리12. 생활방식13. 미신14. 그리스에서 주의해야 할 문화 및 풍습

1. 개요

그리스의 문화 현황을 정리한 문서. 고대 서양 문명의 발상지이자 그리스 신화의 나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 특징

그리스는 고대부터 서양 문화에 영향을 많이 주었고 로마 제국, 중세 유럽, 심지어는 이슬람 국가들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기 이후에 동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에 의해 멸망되면서 그리스는 튀르키예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리스 문화와 튀르키예 문화는 언어, 종교를 제외하면 매우 비슷한 편이고 키프로스 문화도 그리스 문화와 매우 가깝다. 이 탓에 그리스 전통 음악을 처음 듣거나 그리스 요리를 처음 본 사람들은 중동( 아랍) 나라의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1] 특히 튀르키예/아랍권으로 대표되는 요리 되네르 케밥이 그리스에서도 이로스(γύρος)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3. 종교

흔히 그리스 하면 무엇보다 가장 먼저 '신화의 나라'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특이하게도 현대에도 그리스 신화 신앙을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기들이야말로 그리스인들의 신, 그리스인들의 종교를 믿는다고 자부한다. 근데 사실 이들은 현대에 들어와서 갑자기 튀어나온 신이교주의 집단이다. 그리스에서 올림포스 신앙은 아무리 늦어도 서기 6세기에 이르면서 절멸했으며 어쨌든 그리스는 로마 제국 후기에 완전히 기독교화되고 특히 로마 제국이 로마 가톨릭교 국가인 서로마와 동방 정교회 국가인 동로마로 갈라진 이후에 현재의 그리스와 발칸 반도, 소아시아 반도 지역에 근간한 동로마 제국 시대로 와서는 기존의 그리스 신화는 대중에게 미신으로 치부되어 신전들은 동방정교회의 성당들로 개조되거나[2] 폐쇄되어 폐허가 되었고,[3] 그 흔적은 박물관 유물과 다양한 유적들로 그리스 전역에 남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미국, 캐나다, 서유럽 국가들과 일본 등 대부분의 다른 나라 일반인들 사이에선 그리스 하면 현재 동방 정교회 국가와 동로마 제국 시기의 이미지보다는[4] 그리스 신화와 고대 그리스 시기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현재 한국에서 발간, 시판되고 있는 어린이용 학습 만화 서적이나 그리스 신화 및 세계전래동화 전집류 서적들 대부분에서 나오는 옛날 그리스의 모습을 주로 현대 그리스와 문화, 역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기독교 동방정교 국가인 동로마 제국보다는 오히려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올림포스의 12신들을 종교로 섬기던 고대 그리스의 모습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실정이다.그렇다고 제우스 헤라를 동로마 황제, 황후 복장 입혀서 그릴 순 없잖아.[5] 물론 그와 별개로 현대 그리스에서도 그리스 신화와 고대 그리스사를 학교에서 널리 배우기는 하며, 현지 작가들도 그리스 신화를 작품 소재로 널리 써먹는다.

3.1. 그리스 신화

비록 그리스가 6세기 경 기독교 국가화가 되면서 종교로서는 사멸했지만 서양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남긴 신화이자 옛 신앙이다. 지금도 그리스 하면 무엇보다 가장 먼저 '신화의 나라'를 떠올릴 정도로 유서깊은 네임드 신화.

3.2. 정교회

고중세 이후부터 다수 그리스인들의 신앙은 국교인 정교회이다.[6] 현대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자랑스러운 그리스인들의 신앙'이란, 이미 1세기 시절부터 이방인 중 최초로 기독교를 받아들여 교회 공동체가 활발히 살아 숨쉬던 코린토스, 테살로니카, 필리피, 에페소스로부터[7] 내려오던 전통을 일컫는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바로 여기에서 민족적인 자부심을 느낀다.[8]

그 역사는 서기 51년 사도 바울로가 2차 선교 여행 중 아레오파고스에서 사람들을 상대로 가르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승에 의하면, 초대 주교는 사도행전 17장 34절에 나오는 아레오파고스 의회 의원 출신인 디오니시오스라고 한다. 그는 바울로의 설교를 듣고 감화되어 기독교로 개종 사제가 되어 주교품을 받았다.

파일:ChurchInGreece.png
현대 그리스의 정교회 관구
아테네 대교구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교구
아토스 자치주
크레타 대교구



그리스 정교회의 관리는 "아테네와 전 그리스 대주교"가 1850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로부터 독립을 인정받아 일부 지역을 맡고 있으며, 발칸 전쟁 이후 새로 얻은 영토는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가 직접 관할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아테네 대주교는 121대 대주교 이에로니모스 2세(Ιερώνυμος Β´, 착좌: 2008–)이다.

파일:external/www.livenet.ch/276689-Orthodoxe-Kirche-in-Griechenland.jpg

정교회 신자들이 인구 90% 이상을 차지하며, 그리스 어디를 가나 현대 그리스 국기와 함께 노란색 동로마 국기( 콤니노스 왕조 때의 깃발)를 거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동로마 제국 시대를 거치면서 정교회의 영향은 한 개인의 일생에 중요한 단계를 결정하는 통과의례에서부터 일 년의 생활을 정하는 세시풍속에 이르기까지 그리스인들의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들었다. 400여 년간 튀르키예의 지배를 받았던 시기에 정교회는 그리스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장이었고, 그리스 사람이 되는 것은 곧 정교회 교인이 되는 것을 의미했다. 1821년 3월 25일에 있었던 그리스의 독립 선언도 성모 희보 축일 성찬예배에 모인 수도원에서 시작되기도 했다. 독립전쟁 기간에도 교회는 그리스 민중 편에 서서 싸움으로써 민중의 존경과 지지를 얻었다.

현대 그리스인들은 정교회에서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찾는다. 그리스인에게 정교회는 신앙이라기보다는 생활 그 자체이다. 오스만 제국의 그리스 지배 시기에 그리스인들은 룸(Rum, '로마인')이라고 불렸으나, 당시의 '룸'이란 그리스어나 그리스 문화가 아닌 동로마 제국의 옛 영토(발칸,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정교회를 믿는 모든 민족을 다 룸이라고 불렀다. 그 사람이 불가리아어를 쓰든, 루마니아어를 쓰든, 심지어 튀르키예어를 쓰든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정교회 신자들을 룸이라고 한 것이다. 다만 이 룸들을 통치하기 위해 오스만 제국은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를 중심으로 이미 존재하던 교구들을 활용했고, 때문에 '룸' 하면 '정교회'를 상징하게 되었다. 그리고 민족주의의 시대가 되면서 이 룸들은 서로를 다른 민족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오늘날 그리스인의 정체성은 정교회와 함께 그리스어로 굳어지게 되었다. 그 때문에 프랑스 혁명 이후 오스만 제국은 그리스인의 반란을 우려해 정교회를 믿음은 허락하지만, 그리스인의 역사와 언어, 그리스 신화와 민화들을 구전하고 공부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지하 학교를 세워 교육을 이어갔고, 이 또한 그리스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역사의 일부분이다. 정교회의 전통이 이렇게 뿌리 깊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쉽게 흥분하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지중해 민족의 특유의 다혈질과 함께 깊은 신앙심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의연하고 침착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속상하는 일이나 어이가 없는 일을 당했을 때, 암과 같은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또는 그 이외의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그리스인들이 흔히 하는 말이 "하느님께 다 뜻이 있다"는 의미를 가진 "Εχεί ο Θέος(에히 오 세오스)"라는 표현이나인샬라? "하느님께 영광을"라는 뜻의 "Δόξα τω Θέω(독사 또 세오)."알함두릴라?라는 말이다.

정교회가 국교이기 때문에 모든 학교의 입학식과 졸업식은 물론 개학식과 종업식도 모두 정교회 사제의 기도와 축복이 진행된다. 대통령이나 총리의 취임식을 비롯한 모든 정부의 공식 행사도 정교회 사제의 축복과 기도로 이루어진다. 물론 1970년대와 80년대를 걸쳐 성해방 바람이 불고, 세속화되면서 젊은이들이 교회를 외면하고 정교회의 전통은 많이 약해졌지만 아직도 그리스인들의 내면세계에는 정교회의 가르침과 전통이 굳건히 자리 잡았다.[9]

이렇게 그리스에서는 정교회 신자가 아니고 다른 종교를 믿거나 무신론자면 많은 차별을 받는다. 사람들 사이에서 배척받는다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제도적으로도 차별받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리스에서 정교회 교단의 권위와 권력은 가톨릭 국가에서의 가톨릭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종교의 자유 평등권, 세속주의 정교분리 차원에서는 상당히 뒤처진 편이라고 할 수 있다.[10]

3.3. 종교적 소수자

한편 가톨릭은 5만 명 정도, 개신교는 모든 교파 다 합쳐서 4만 명 정도가 믿고 있다. 가톨릭 신자 중에는 정교회 전례인 그리스 비잔티움 가톨릭을 믿는 이들도 있다.

그리스에도 소수의 무슬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전체 인구의 5.8% 가량을 무슬림이 차지한다.[11] 이들은 주로 '그리스인 무슬림(Έλληνες μουσουλμάνοι)' 또는 '그리스어 화자 무슬림(Ελληνόφωνοι μουσουλμάνοι)'으로 지칭되며 대부분이 오스만 제국 당시에 그리스에 거주한 튀르키예인들이나 이슬람교로 개종한 그리스인들의 후손이다. 물론 오스만 제국 시절에 그리스인과 튀르키예인 사이에서 혼혈이 매우 빈번했으므로, 튀르키예계 정체성을 가진 그리스인 무슬림들도 외모상으로나 DNA 상으로나 그리스인 정교도들과 큰 차이는 없다. 또한 그리스인 무슬림 중에는 알바니아인, 포마크인, 집시인, 보슈냐크인, 쿠르드인과 같은 소수민족도 있다. 이러한 그리스인 무슬림들은 이슬람권 국가의 그리스 요리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기도 한다. 그리스인 무슬림 대다수는 오스만 제국의 영향으로 수니파 무슬림이지만 알바니아와의 접경지대에는 벡타시파 무슬림도 거주한다.

유럽 난민 사태로 그리스에서 난민들이 늘어나자 난민들의 극단세력화를 막기 위해 모스크를 아테네에서 건립하려고 하자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그리스에는 유대인도 존재한다. 이들의 조상들은 크게 로마 제국( 동로마 제국 포함) 시절에 이주해온 유대인과 오스만 제국 시절에 이주해온 유대인으로 나누어진다. 이들은 제2차 세계 대전 나치 독일의 침략으로 홀로코스트의 희생자가 되기도 했으나, 나치 독일이 패망하면서 조금씩 교세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종교인 유대교를 제외하면 토착 그리스인에 가까운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리스 내에서 튀르키예 색채가 많이 남아있는 서트라키아, 크레타, 도데카니사 제도의 유대인들은 튀르키예계 유대인 정체성을 가진 경우도 존재한다.

3.4. 무종교

그리스에도 어떤 종교도 믿지 않는 무종교인들이 존재하는데, 사회적 차별은 있지만 법적으로까지 박해를 받는 정도는 아니며, 대놓고 무신론을 표방하는 그리스 공산당 의회에서 당당하게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4. 게임

그리스 로마 신화 고대 그리스 문명의 발상지라는 점 때문에 게임 소재로는 자주 사용되는 곳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그리스의 게임 산업은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게임의 생산자로서도 미미하며 게임의 소비자로서도 미약하다. 그야말로 불모지인 셈. 사실 애초에 그리스 자체가 순전히 관광지빨로 먹고 살다보니 그 외 산업에 별반 관심도 없고 실제 투자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여파로 게임 산업도 성장이 미진한 것. 실제 그리스 국적 게임들은 뒤져봐도 10개나 될까 싶을 정도로 매우 협소하며 그나마도 태반이 기업이 아닌 인디 게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인지 PS스토어 지원 언어 목록에 그리스어는 없고 영어만 있다.

여기에 직격탄을 날린 사건으로 2002년에 진짜 법으로 모든 전자 오락을 금지한 바 있었다! 2002년에 법률 제3037호를 신설하면서 그리스 내에서의 모든 종류의 전자 오락의 소지를 금지했던 것. 즉 콘솔이든, 모바일이든, PC든 뭐든 간에 전자 오락은 모조리 금지했으며, 실제로 이 법률조항을 근거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서 여러 PC방들을 압수수색하고 몇몇 점주들을 구속하기까지 했었다. 즉 발각되기만 한다면 단순히 스마트폰에 앵그리버드가 깔려있는 것만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 셧다운제 쿨링오프제는 애교로 보일 수준이고 어지간한 독재국가들도 규제는 할지언정 게임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는 드물고, 심지어 현대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로 보수적이었던 중세시대나 조선시대에도 도박은 금지할지언정 장기, 바둑, 체스 등의 게임 자체를 전부 금지하지는 않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대명천지인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비디오게임을 금지한다는 법이 통과된게 얼마나 정신나간 일인지 알 수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막장적인 게임금지법을 통과시킨 게 보수 우익이 아니라 좌파 정당인 범그리스 사회주의 운동이라는 것이다. 다만 단순 좌파 정당은 아니고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좌익 내셔널리즘 정당이다.

당연히 내부적으로도 반발[12]이 심했으며, 그리스의 게임산업은 당연히 초토화되었다. 2002년이면 비디오 게임 산업의 발전이 아직 초반이였던 시기로 게임산업이 급속도로 발전, 성장하기 시작한 때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리스가 2011년 경제위기 이전까지는 대한민국보다 1인당 GDP가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리스의 게임산업이 대한민국은 고사하고 공산주의를 겪었던 동구권 국가들인 폴란드, 체코 등에 비해서도 비교도 안될 정도로 미약한 수준인 것은 이러한 그리스 정치권의 극심한 게임규제가 원인임을 부정할 수 없다.

대외적으로도 EU가 우려를 표하였고, 게다가 현실성이 너무 없고[13] 규정의 애매함으로 인하여 결국 2011년에 사행성 관련 법규를 담은 법률 제4002호를 신설하면서 안에 '사행성이 없으면 허용된다'는 조항을 집어넣어서 게임금지법 3037호는 사실상 무력화 되었다. (사행성이 있으면 원래 불법이다.) 법률 조항을 완전히 철회한 건 아니지만 단지 신규 법규를 통하여서 덮어씌웠기에 유명무실해진 것일 뿐.[14]

그러나 비록 사실상 게임 금지법은 폐지됐지만 그리스 정부가 게임을 여전히 싫어하는거는 마찬가지라서 자국을 배경으로 하고있었던 ARMA 3 를 그리스 국방부에서 나서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게임이라 비난하고 개발자 2명을 무려 간첩 혐의로 가둬두는 비판과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5. 음악

15세기 이후 오스만 제국이 이 지역에 들어오면서 특히 그리스와 튀르키예의 음악 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그리스인과 튀르키예인 양쪽의 민족악기인 사즈, 특히 그리스의 부주키는 고대 그리스의 악기인 삼부라스(θαμπούρας)가 동로마 시절에 개량된 판두라스(Παντουράς)를 튀르키예식으로 이중현을 차용해 부죽(buzuk)이란 악기를 만든 다음 다시 이것을 그리스인들이 들여와 개량한 것이다. 결국 역수입된 셈(!). 반주로 자주 이용하는 각각 ' 산투르' 라는 이란의 현악기와 벨리댄스에서 주로 연주하는 다르부카는 각각 산두리(Σαντούρι)와 다르부카(Νταρμπούκα)로 불리며 구조상으로도 튀르키예식과 전혀 차이가 없다. 크레타 섬에서는 리라(Λύρα)를 주로 연주하는데, 튀르키예의 케멘체(Kemençe)나 호궁처럼 활로 현을 켜서 연주한다. 다만 리라 항목에도 나오지만 고대 그리스의 리라와는 이름만 같을 뿐 연주방식부터가 다르다. 고대 그리스의 리라는 일종의 하프였다.

오늘날 그리스에서 유행하는 음악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아서, 심지어 록에서도 전통 그리스의 리듬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튀르키예에서 추방된 소아시아 출신 그리스인들의 애환을 담은 렘베티카(Ρεμπετικά)라고 불리는 음악장르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 '저항'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한국의 민중가요와 동일시되면서 오늘날까지도 널리 불리는 중.

그리스 음악의 코드는 바로 '흥'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인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노래나 춤판이 벌어지면 반드시 들리는 소리가 바로 "Ώπα!" 오빠!라고 소리내는데, 우리 말로 풀면 '아싸!' 정도의 추임새로 쓰인다. 그리스의 노래들은 대체로 활발하고 명랑한 편이며 정말로 슬픈 상황을 그리는 가사에서조차도 "이렇게 된 이상 술이나 마시고 친구나 만나면서 즐겁게 이겨내자!" 같은 메시지를 담는다(...)

현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문학이라 할 수 있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조르바가 갈탄광산이 폭싹 망하고 나서 낙심해있는 주인공을 일으켜 세워서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는것도 이와 같은 그리스인들의 인식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크레타의 전통 춤인 펜도잘리(Πεντοζαλι). 이 춤은 전사들의 춤으로, 한 명의 리더와 여러 명의 춤꾼들이 박력있는 동작을 똑같이 재현해내는 데에 포인트를 준다.


정교회의 전통 크리스마스 성가, <그리스도 영광 속에서 나셨네 - Χριστός γεννάται δοξάσατε>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음악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작곡하고 마리아 파란두리가 부른 노래. 오 작은 북풍아 (Του μικρού βοριά)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그리스 가수 나나 무스쿠리 2002 월드컵 주제가를 비롯한 무수한 마성의 BGM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한 작곡가 반젤리스(Βαγγέλης 방겔리스)는 한국에서도 중, 장년층 위주로 많은 팬들이 있다.

6. 전통 복장

유럽 전통의상
잉글랜드
탑햇 | 볼러
양복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킬트
프랑스
베레모 | 블루즈
이탈리아
토가 | 타란텔라
스페인
트라헤 데 플라멩카
볼레로
러시아
우샨카
사라판 | 루바슈카
폴란드
콘투쉬 | 로가티프카
우크라이나
비쉬반카
체코· 슬로바키아
크로제
헝가리
네프비셸레트
노르웨이
뷰나드
스웨덴
펄크드라크
덴마크
폴케드라흐트
아이슬란드
로파페이사
핀란드
칸살리스푸쿠
사미인
각티
캅카스
초하
튀르키예
페즈 | 터번
카프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의 전통 의상을 여전히 토가 같은 통짜옷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과거 크리스마스 씰로 세계 전통의상 시리즈가 나왔을 때 그리스와 이집트의 전통의상은 각각 키톤이라는 고전기 그리스의 옷과 파라오 복장(...)이었다.

파일:그리스.옷.png
히톤은 이오니아식, 도리스식으로 두가지 복식으로 나뉜다. 위의 사진처럼 천을 반으로 접어 어깨를 고정한뒤 허리띠를 매는 복식은 도리스식 히톤. 별도의 고정 핀 없이 천 중간에 구멍을 내어 머리를 넣어 입은 뒤 허리띠로 묶어 마무리 짓는 이오니아식 히톤이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Doric_Chiton.svg.png
도리스식 히톤(χιτών)을 입는 법. 물론 고대 그리스인들은 속옷 따위 입지 않았다. 말그대로 원피스로 큰 천 하나, 옷핀 몇개와 끈만 있으면 지금도 언제 어디서나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천을 매듭짓는 법과 옷핀을 고정하는 법에 따라 페플로스, 히마티온과 클라미스등의 의상도 존재했다. 바느질은 아예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대 그리스 문명의 복식 관련 기술이 후진적이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게, 옷핀과 신발, 머리 장식 그리고 천의 패턴만큼은 정교한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 많기 때문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50px-Young_man_exomis_Musei_Capitolini_MC892.jpg

이렇게 짧은 히톤도 있었다. 또한 오른손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이 조각에서처럼 오른쪽 매듭을 짓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이 키톤(히톤)은 로마 시대를 거쳐서 동로마 제국 시절에 포데아(ποδέα)라는 형태의 망토가 달린 긴 옷으로 진화했다. 정교회 사제들이 평상시에 입고 다니는 옷과 같은 옷이다. 이것이 발칸반도, 특히 알바니아인 복식의 영향을 받아서 오스만 제국 시기에 이르면 '푸스타넬라'(φουστανέλα)라는 옷으로 개량되었는데, 현대 그리스인의 전통복장은 바로 이 푸스타넬라다. 한편 여자들의 전통 복장은 키톤에서 분화되어 다른 동유럽 지방의 복식과 비슷하게 발전했다. 하지만 이 의상은 수천 년을 넘어 현대의 드레스에까지 영향을 주었고 오늘날 서양에서 파티 때 입는 드레스는 아직 이 당시의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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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대 그리스의 전통의상인 푸스타넬라이다. 알바니아인들 및 북마케도니아인들도 같은 옷을 입는데, 그리스 쪽이 좀 더 컬러풀한 편. 그리스 독립전쟁 당시 전사들이 푸스타넬라를 애용한 데서 오늘날 아테네 신다그마 광장 뒤편에 있는 무명용사의 비에서 경계를 서는 위병들의 복장도 푸스타넬라인데 사진 속의 사람들은 이 위병들.

하지만 이 푸스타넬라는 그리스 본토만의 풍습이고 섬 지방에서는 입지 않는데, 가령 크레타 같은 경우 튀르키예인의 복식과 흡사하다. 아니, 거의 같다. 차이가 있다면 머리에 검은색의 띠를 두르는 것인데 이 머리띠는 그 기원이 미노스 문명까지 소급할 정도로 오래된 것이다. 본토이든 섬이든 간에 그리스인 남성들은 전통 복장을 입을 때 항상 허리띠에 단검을 꽂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남자다움과 용맹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스 본토에 거주하는 소수의 그리스인 무슬림들 또한 튀르키예 전통의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 말하자면 이들 중에서도 토착 그리스인 정체성을 가진 이들과 튀르키예계 정체성을 가진 이들 한정이며 알바니아계, 포마크( 불가리아계 무슬림)계 등 다른 민족에 속하는 그리스 국적의 무슬림들은 각 민족의 전통의상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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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크레타인의 복식. 왼쪽 남자에게 신경쓰면 지는 거다[15]

현대에들어서는 그리스 남성들은 짧은머리가 매우 흔하지만 튀르키예 독립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그리스인들은 장발의 남성이 대다수였다. 고대 부터 그리스 남성들은 장발로 유명했으며, 이러한 관습이 근대까지 쭉 이어져 오스만 제국 당시 그리스인들은 머리를 빡빡 밀고 페즈 터번을 쓴 튀르키예인들과 구분하고 고대 그리스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머리를 길렀었다.[16]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민머리와 짧은 머리가 전세계적으로 보급되었으며, 대부분의 그리스 남성들이 짧은 머리를 하게 되면서, 과거와 달리 현재 그리스에서는 짧은 머리나 민머리의 남성들이 주를 이루게 됐다.

7. 토론 문화

정치학 철학, 민주주의의 본고장이라 그런지, 오늘날에도 토론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그리스의 뉴스채널에서는 언제나 한두 가지 사건에 대한 토론을 보여준다. 가령 정부에서 어떤 정책을 시행한다고 했을 때 정부측 대변인과 여야 당수 혹은 대변인, 해당 사건에 대해 의견을 갖고있는 지식인 혹은 일반 시민들을 여러 화면으로 동시방영하면서 이들이 서로 토론을 하도록 만드는 것. 대체로 30분 정도 걸린다. 물론 그리스인이라고 딱히 이성적인 사람들은 아니기때문에 가끔 격하게 논쟁을 벌이다가 싸우는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땐 아나운서가 개입해서 말리거나 심지어 아예 방송을 끊어버린다. 2009년 2월에 정부의 농업보조금 축소안에 성난빡친 농부들이 도로를 점령하다 못해 아예 아테네의 문턱이라 할 수 있는 피레아스 항구를 점거해서 모든 선편의 운항을 막아버린 사건이 있었다. 당시 농민대표와 그리스 사회당 당수가 욕설을 주고 받으면서 수십 분 동안 배틀을 벌인 적도 있었다.

그외에도 그리스인들은 사회 아젠다나 정치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은 편이다. 카페나 식당에 가면 항상 시사에 대해 논쟁하는 그리스인들을 볼 수 있으며, 외부인들이 와서 자기들 이야기에 불쑥 끼어들어도 대체로 좋아한다.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


이런 토론을 뉴스 중간중간마다 틀어준다. 이 영상에서는 경제분석가인 디미트리스 카자키스(Δημητρης Καζακης)와 니콜라스 하지니콜라우(Νικος Χατζηνικολαου)가 게스트로 출연해서 유로존 탈퇴에 대한 의견과, 그리스 경제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긴축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주제가 주제라 그런지 상당히 난잡한 편. 발언자가 발언하는데 중간에 끼어드는가 하면 발언자가 발언하는 동안 말을 가로막고 자기 말을 하는 장면들도 눈에 띈다. 특히 4분 50초 이후 카티아 마크리(Κατια Μακρη)와 디미트리스 카자키스의 토론 부분 이후로 두드러진다. 그런데 이건 비단 그리스만의 특색은 아니고 이런 식의 방송을 하는 나라들은 많다. 심지어는 미국에서도 사회자가 강하게 자기 주장을 표현하고 지위를 이용하여 초청한 사람의 마이크를 강제로 끄거나 일방적으로 토론을 중지시키고 나가라고 명령을 하기도 한다. 특히 정치색이 아주 강한 CNN이나 폭스 뉴스가 그런 경향이 심하다.

8. 영화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그리스 영화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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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포츠

올림픽의 발상지이기도 하며, 이런 까닭에 올림픽에서는 개막식에서 항상 제일 먼저 입장한다. 이 때문에 그리스가 개최국이었던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두 번씩 입장한 적이 있는데, 제일 먼저 '그리스'로 입장할 때는 기수[17] 혼자 입장하였고, 개최국 자격으로 맨 마지막에 입장할 때에는 나머지 모든 참가 선수들이 입장했다. 또 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기 하강식 및 차기 대회 개최지로의 올림픽기 이양식, 차기 대회 개최국 국기 게양식 및 국가 연주에 앞서 게양되는 국기와 연주되는 국가 역시 그리스의 국기와 국가이다. 이는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를 예우하기 위함이며, 하계 올림픽과 동계 올림픽 모두 동일하다.

축구 농구에 환장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새벽에도 축구한다. 튀르키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리그인 수페르리가 엘라다는 중상위급으로 인정받긴 하지만 1990년대까지 국가 대항전에서는 유럽에서도 그리고 한국에서도[18] 듣보잡 취급을 면치 못했다. 국대축구에 대한 자세한 건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참고할 것.

자국 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 파나티나이코스 AEK 아테네가 오랫동안 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다. 이 중에서도 올림피아코스의 인기가 절대적이라 그리스 인구 절반은 여길 응원한다고 한다. 2011~12 시즌도 우승했다. 파나티나이코스는 70~71시즌 유러피언컵(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우승은 AFC 아약스가 2:0승)까지 거두면서 리그 최고 클럽대회성적을 가지고 있다.

농구에선 꽤 유럽 강호다. 비록 러시아나 스페인, 세르비아 같은 강호에게 좀 밀려있긴 해도 유럽 농구 상위권 강호로서 라이벌인 튀르키예에겐 농구에선 좀 더 알아준다. 유로바스켓은 2번 우승했으며 농구월드컵에서는 2006년 대회 준우승을 거둔게 최고 성적. 세계농구연맹 랭킹은 2014년 8월에 5위다.(튀르키예는 7위) 2014 FIBA 농구 월드컵 스페인에서는 5전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으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16강전에서 세르비아에게 72-90으로 참패하며 16강에서 가장 좋은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현재 그리스 농구의 최고 스타는 NBA 백투백 MVP를 수상한 슈퍼스타 밀워키 벅스 소속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다. 체격만큼이나 길고 아름다운 이름 탓인지 별명은 그릭 프릭(Greek Freak), 혹은 줄여서 야니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도쿄 올림픽은 아데토쿤보가 NBA 플레이오프 진행 및 부상으로 인해 올림픽 최종예선에 못 참가했고 결국 탈락했다.

리그도 엄청나서 1995년에 NBA팀 애틀랜타 호크스의 상징이던 '휴먼 하이라이트 필름' 도미니크 윌킨스, 1997년에는 쇼타임 시대 LA 레이커스의 주전이던 바이런 스캇이 말년에 파나시나이코스에서 뛴 바 있고, 2009년에는 NBA 현역 스타인 조쉬 칠드리스를 거액으로 스카웃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경제적 위기로 몸값이 비싼 해외 선수들은 돌려보내야 했다. 그래도 강호라서 2011~12 유로컵 바스켓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가 우승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농구예선에선 최종 예선에 진출해 요르단 푸에르토리코와 같은 조를 이뤘다. 무난히 8강에 진출했지만 나이지리아에게 눈물겨운 1점차 패배(79:80)로 져서 올림픽 본선 진출은 실패했다. 2016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전으로 열린 2015 유로바스켓에서도 8강까지 올라갔으나 스페인에게 2점차 패배(71:73)로 탈락하여 또 올림픽 본선 진출은 실패했다.

2000년에 아테네 올림픽의 개최지의 이유로 그리스에 야구가 도입되어[19] 8개 팀으로 아마추어리그를 운영됐었다. 특히 2014년 부터 그리스의 대표적인 체육단체인 파나티나이코스가 야구단을 창단하여[20] 소수의 야구팬들은 그리스에도 야구의 발전 가능성을 희망하기도 했었지만 흥행저조와 함께 그리스의 경제 악화로 잠정중단되었고 2014년 11월 그리스야구연맹이 폐업됨으로 인해 * 국가경제상황이 결정적인 야구의 특성상 [21] 리그의 존망도 불투명해졌다. 다만 여러 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야구선수권대회 참가 하는 것 봐선 손을 놓고 있지 않은 듯 하다.

배구의 경우 실력 여부를 떠나서 여자 배구 유니폼이 굉장히 파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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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설적인 역도선수 피로스 디마스[22]가 그리스 출신이며, 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는지 유튜브의 올림픽 채널에서 디마스의 올림픽 경기 영상과 은퇴 후의 인터뷰를 업로드했다.

테니스의 경우 변방 국가에 가깝지만 최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마리아 사카리라는 세계적인 유망주가 탄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도 그리스 대표팀을 캐리하며 그리스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모습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경기 장면
은퇴 후의 인터뷰

동계 올림픽 역시 1936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래 1960 스쿼밸리 동계올림픽을 제외하면 모두 꾸준히 참가하고 있고 동계 올림픽에서도 올림픽의 관례대로 항상 맨 처음 입장하지만, 아직까지 동계 올림픽에서는 메달은 없다. 지중해를 끼고 있어 온화한 국가 특성상 동계 스포츠를 육성하기 마땅찮은 것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육상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금메달을 딴 선수가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 기어 세컨드를 썼다고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 인터뷰 영상

10. 언어

공용어 그리스어를 사용한다. 그리스 문자의 알파벳은 수학이나 물리에 등장하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물론 그리스 문자의 알파벳은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로마자의 원형이고, 러시아를 비롯해서 슬라브인들이 사용하는 키릴 문자 또한 여기에서 기원한다. 관광지에서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가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리스는 프랑코포니에도 가입되어 있다. 동마케도니아 트라키 주 동부(서트라키아)와 도데카니사 제도에서는 튀르키예어가 쓰이기도 하는데, 오스만 제국 시절에 튀르키예인 정교회 신자들이 사용했던 방언인 카라만어가 주로 쓰인다 통상적으로 튀르키예어가 로마자로 표기되는 데 반해, 카라만어는 그리스 문자로 표기된다.

그리스를 현대 그리스어로는 엘라다(Ελλάδα / Elláda)라 한다. 예전 1976년까지 공식표기였던 카사레부사 그리스어로는 엘라스(Ελλάς / Ellás)라고도 한다.

11. 요리

시대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오늘날의 그리스 요리는 대체로 튀르키예 요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400년 동안 튀르키예인들과 부대끼면서 전혀 영향이 없거나, 어느 한 쪽에서만 일방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지만(...) 그리스인들은 튀르키예인들로부터 후식조리법, 케밥 등의 구이요리를 들여왔고, 튀르키예인들도 그리스인들로부터 올리브, 치즈, 해산물 요리를 배웠다. 기본적인 조리법 자체도 서부 튀르키예지방에 한정짓자면[23] 완전히 동일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닮았다.

현대 그리스 요리는 건강식으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하나, 아주 제대로 된 그리스 음식은 한국의 과메기, 홍어, 청국장과 같이 매우 토속적인 향이 강해서 멋모르고 시켰다가는 큰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식 요구르트는 매우 시다. 물론 정통으로 옛날방식으로 만든 요구르트는 일반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파는 것 보다 보통 다 시지만, 이건 그 정도를 상상하는 이상의 맛. 식초?? 물론 그리스 사람들도 요즘은 그렇게 시게는 안 먹는다. 또한 주식(!)인 절임 올리브, 페타 치즈같은 치즈류 역시 겁나게 짜면서 시다. 이것 역시 올리브, 치즈를 주식으로 하는 남부유럽의 공통된 식단이다. 물론 맛에 대한 개별적인 차이는 있다.

그리스는 육식위주의 식단이라 기름이 질질 흐른다. 건강식이라고 푸성귀투성이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리스식 식단은 미국식보다는 풍성한 채소를 사용하고, 또한 치즈,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을 통해 상당한 단백질을 보충하고 있기 때문에 균형잡힌 식단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기름기진 텁텁한 입맛을 신 맛으로 중화하기 위한 것. 우리가 고기를 먹을 때 기름기를 중화하려고 김치를 먹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고기(양, 닭 등)요리를 내놓을 때 거의 반드시 피타 빵, 올리브, 페타 치즈 그리고 신선한 야채가 섞인 샐러드를 같이 내놓는다.

여기서 걸작인 건 아까 언급한 신 요구르트를 고기에 발라 먹는 건데 의외로 둘이 궁합이 잘 맞아서 맛이 괜찮다. 이걸 피타빵에 올리브, 치즈, 신선한 야채류를 얹어 먹으면 그리스의 패스트 푸드 이로스 완성. 이 요리를 수블라키(σουβλάκι)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블라키는 돼지고기 숯불꼬치구이( 쉬쉬케밥 참조)를 의미하고, 위에 설명한 요리는 이로스가 맞다.

12. 생활방식

매우 낙천적이고 느긋하다. 남이 자신에게 불편을 끼쳐도 사과만 잘 한다면 실수 좀 했겠지 하고 너그럽게 넘어가며 자신이 남에게 불편을 끼치더라도 마찬가지로 사과를 하면 상대방이 느긋하게 넘어가기를 기대한다. 현대 도심,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와 상업지구에서는 거의 사라진 풍습이지만 시에스타를 하는 풍습이 있으며 관공서와 지방 도시의 상점들은 대부분 오후 2시에서 4시까지는 시에스타를 이유로 문을 닫는다. 이 시간에 전화를 해서 잠자는 사람을 깨우는 건 특히 실례 중의 실례인데다 이 시에스타로 인해 그리스에선 이 시간에도 층간소음이 문제가 되며 이 시간대에 소음문제를 일으켰다간 경찰에 신고당한다. 이 시에스타 풍습 때문인지 그리스인들은 저녁식사를 굉장히 늦게 하며 (보통 오후 9시~10시쯤) 저녁을 먹고 나면 새벽까지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동네 카페에서 프라페나 와인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보통 그리스인들이 자는 시간은 새벽 2~3시쯤으로 대략 두세 시간 자고 다시 일어나서 출근할 준비를 한다. 물론 거꾸로 얘기하자면 야근이 보편적이라는 말이 되기도 하며 실제 그리스는 OECD에서 노동시간 상위권에 속한다.

그리스인에게 가장 중요한 미덕은 명예 체면으로 그리스어로 필로티모(φιλότιμο)라고 부르며 특별시된다. (특히 남성에게) 명예를 더럽히는 행동이 사회 전체의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이 때문에 싸움나는 경우도 많다. 한편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바가지 씌우는 상인이나 택시기사에게 "φιλότιμο!"라고 외쳐주기만 해도 알아서 고개를 숙이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또한 중요한 미덕은 환대의 미덕으로 특히 고대 시절부터 그리스인이 낯선 이들을 환대하는 전통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리스어로 필록세니아(φιλοξενία)라고 부르며 그리스인 특유의 명예의식과 더불어 중요시되는 관습이다.



크레타 관광청에서 낸 광고지만 이런 대접은 시골로 가면 실제로 높은 확률로 접할 수 있다.

어머니의 영향력이 강한 모계사회이자 장기간의 경제난으로 인해서 이탈리아 밤보초네처럼 성인들간에 독립이나 경제활동을 포기하고 어머니한테 의존하는 현상이 강하다.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데다가 일자리를 구한다하더라도 열정페이식으로 부려먹히기 일쑤이며, 그나마 잘나온다던 연금도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있기 때문에 마찰이 안생길리가 없다. 당연히 부부갈등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한다. 기사

결혼할 때 여자 집안에서 집을 사오는 문화가 한국 전통과 정반대라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성의 '가정에서의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 딸 집안의 가문의 위신과 체면, 지참금, 딸에 대한 상속의 개념이 있어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리스 경제위기 이후로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고 결혼 연령도 늦춰지면서, 결혼 문화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부부가 각자 경제활동을 하며 함께 집을 마련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 남자 집안에서 이를 매우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처럼 그리스도 더 이상 이런 풍습을 지키기는 힘든 것이었다.

13. 미신

그리스인들은 푸른 눈을 경외하는 미신을 갖고 있다. 무언가에 대해 좋은 일, 가령 아이를 출산했다거나, 시험에서 100점을 맞았다거나 새로운 집을 구입했다거나 하는 일들을 누군가에게 말하면 그것을 집안의 악령이 들어서 그 당사자를 골탕먹인다는 미신이 널리 알려져있는데, 그 때문에 푸른 눈 모양의 유리 부적을 여기저기에 걸어둔다. 이 미신은 의외로 고대부터 존재해서 로마 시대에도 이러한 형태의 부적이 있었다 한다. 사람에게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리스인들은 푸른 눈을 가진 사람을 집으로 초대하는 걸 좋아한다.

오랜 세월 동안 그리스 땅에서 그리스인들과 함께 엮여왔던 튀르키예인들 또한 똑같은 미신을 갖고 있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혈통적으로 보면 그리스 및 발칸반도 사람들과 아주 가깝다. 현재 튀르키예 공화국의 영토인 아나톨리아 반도는 튀르키예 공화국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의 전신인 룸 술탄국에 정복되기 이전까지는 그리스 지역과 함께 동로마 제국 영토의 핵심부였고, 튀르키예인이라는 정체성은 튀르크계의 정복 이후 정복자인 튀르크인이 정착하여 현지 주민들과 융화되면서 형성된 것이다.

그외에도 튀르키예와 공유하고 있는 풍습으로, 무언가 좋은 일을 말할 때 나무나 딱딱한 곳에 손으로 세 차례 노크를 하는 풍습이 있다. [24] 좋은 일을 들은 악마로부터 부정타지 않기 위해 악마를 쫓는 행위인데 튀르키예에서는 노크를 하고 난 뒤나, 노크를 하기 전에 손으로 귓볼을 아래로 잡아당기며 쪽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외에도 여러가지로 닮은 풍습들이 많이 있다.

14. 그리스에서 주의해야 할 문화 및 풍습

그리스의 제스처는 다른 나라들과 여러모로 다르다. 가령 한국에서 흔히 하는 손을 흔드는 동작은 지옥에나 가라!는 뜻의 큰 욕이 되며, 미국인들이 'OK'할 때 사용하는 검지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모아 고리를 만드는 동작은 욕으로 쓰인다.[25] 검지, 중지손가락으로 V자를 만드는 동시에 손바닥을 내보이는[26][27] 것과 엄지손가락을 한 손만 들어올리는 것도 마찬가지로 욕이니 주의. 손바닥이나 손등이나 어디가 앞에 나와도 똑같은 의미인 한국인들이 주의해야 할 점. 일례로 한 일본인 관광객은 손을 흔들어 버스를 세우려 했지만 그가 손 흔드는 걸 본 운전기사들이 그냥 지나가는 바람에 네 번째에야 버스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리스인들은 버스나 택시를 잡을 때 오른손 검지, 중지 손가락만 편 채로 위아래로 흔들어서 잡는다.

또한 그리스인들은 아니오라고 말하고자 할 때, 턱을 위로 치켜들며 '쯧'하는 소리를 낸다. 튀르키예인과 같다. 마찬가지로 고개를 가로젓는 동작은 '모른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안녕의 의미로 사용되는 다섯 손가락을 펴 손바닥을 상대편을 향해 가까이에서 손을 흔드는 행위는 그리스에서는 모짜라고 하여 상대방에 대한 멸시와 강한 모욕의 표현이 된다.
그리스인들도 다른 지중해 지역 사람들처럼 굉장히 요란하게 인사한다. 특히 양 볼에 키스하는 동작은 친근한 사이라면 누구나 하는 인사로 동성 간에, 이성 간에도 할 수 있다. 오히려 어느 정도 친해졌는데도 키스인사를 안 하면 섭섭해한다.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괜히 오해를 할 수 있지만 그리스에서는 극히 일반적인 일이다.
한국은 서로 충분히 교감을 나눠야 친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그리스는 어느 정도 낯이 익고 대화 좀 나눴다 싶으면 친하다고 여긴다고 한다. 그 타이밍이 한국인에겐 매우 당황스럽다고. 그리스에 살고 있는 한 한국 여성의 포스팅에 따르면 업무상으로 얼굴 몇 번 본 그리스인이 어느 날 갑자기 친절하게 적극적으로 업무에서 자신의 편의를 봐주길래 당황해하니까 그 그리스인 왈 "우린 친구잖아."라고 했다고 한다. 또 그리스인은 친하다고 생각하면 가까이 가서 붙는 경향이 있다. 가령 서로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남자는 서로 침이 튀면 얼굴에 묻을 것 같은 거리로 딱 붙어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여기서 몸을 피하면 그리스인들은 '이 사람이 날 경계하는 건가?' 하는 오해를 할 수 있다. 이런 행동방식이나 사고방식은 아랍인, 튀르키예인도 똑같은데, 이렇게 그리스인과 아랍인의 행동양식이 비슷한 이유는 지정학적으로도 가깝고 레반트 지역, 북아프리카 지역은 그리스처럼 지중해를 마주보고 있어서 서로 사이는 나쁘지만 영향은 많이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언급되어 있듯 그리스인은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매우 즐긴다.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서도 모르는 사람을 보면 합석을 청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과 달라 합석이 일반적인 문화이니 이해하자. 오히려 그리스어를 잘 못하더라도 영어&몸짓발짓 섞어가면서 이야기하면 정말 좋아한다. 그리스는 대외진출과 문화교류에 적극적인 해양국이었기 때문에 외국인이나 외국 문물을 좋아하고 환영한다.

사실 비단 그리스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에서 튀르키예까지 지중해권 전반이 '모르는 사람과는 대화나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게 예의'란 개념이 현격하게 약하고 사람간 사회적 거리가 가깝다. 수천년동안 햇빛 쨍쨍하고 조상들로부터 풍부한 문화유산을 물려받은 지역 사람들이니 이 사람들의 '상식'은 인생은 기본적으로 도시, 마을 광장에서 이웃들과 함께 보내는거고 사람이 살면서 자기도 남한테 민폐 좀 끼치고 남들도 자기한테 민폐 좀 끼칠수도 있고, '모르는 사람'이면 만나서 인사 하고 이름 말해주면 이제 '아는 사람' 된거지... 이런식의 지중해 특유의 사회성이란게 해당 문화권 밖에서 온 사람이라면 좀 당혹스러울수 있을만큼 활발하고 사교적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안되는 영어 써가며 관심을 표해도 너무 당황하진 말자.
이탈리아나 다른 유럽국가에선 '토마토 스파게티'에 고기를 넣지 않지만, 그리스에서는 맛을 내기 위해 고기를 갈아넣는다. 만약 당신이 채식주의자라면 이 음식들을 대접받았을 경우 거절할 수도 있지만, '예의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 식당에 들어가서나 집에 초대받았을 때 자신이 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미리 말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행동이다. 어떤 식으로든 '딱 잘라서' 긍정하거나 거절하는 행동은 그리스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그리스 사람들은 정말로 선물을 자주 주고 받는다. 그리고 선물을 받았으면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가치의 물건으로 답을 하는 관습이 있다. 이것을 통해 그리스인들은 공동체, 가족간의 유대감을 공유하며 더 나아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물물교환'의 기능도 한다. 만약 그리스인에게 선물을 받았다면 고맙다는 말과 함께 확실히 답례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선물을 거절하는 것은 선물을 받고도 답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것으로 여겨진다. "상대방이 충분히 정성을 기울이지 않았기에 마음에 안 든다."는 의사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빨리빨리'를 입에 붙이고 산다지만 그리스인들은 '시가 시가(συγά συγά)'를 입에 붙이고 산다. 해석하면 '천천히 천천히'라는 뜻이다. 그리스에서는 뭘 하든 '서두르는 사람'에 대해 천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성급하다는 이유로 그리스인들은 열심히 이탈리아인과 튀르키예인들을 깐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이탈리아인들이 느려터졌다고 깐다.실제로 그리스 식당에서는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이 나올때까지 거의 1시간씩 걸리는 경우도 흔하다.(요리 자체가 복잡한 탓도 있지만) 이럴 경우 천천히 기다리면서 담소를 나누는 것이 좋다. 심지어 비단 식당뿐만이 아니라 가게에서 계산할때도 고른 물건이 많을수록 계산이 엄청느리다.
앞의 '시가 시가'와도 연관있는 내용이다. 그리스에서는 웨이터가 돌아다니면서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계산도 테이블에서 그대로 한다.
사실 그리스에서는 어떤 식당을 가든 '빵값'을 받는다. 식사를 주문하면 테이블당 빵 한 바구니가 무조건 따라오며, 보통 50렙타에서 1유로 정도로 '자릿세'로 해석하면 된다. 식사를 마쳤으면 웨이터가 계산서를 가져다 주는데, 그때 음식값을 계산하고 나서 팁을 테이블 위에 두고 가면 된다. 팁에 대해서는 미국처럼 몇% 줘야 한다는 불문율은 없다. 줘도 그만 안 줘도 그만이지만 푼돈 한 푼이라도 주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그리스에서도 파트타이머의 시급은 쩔어주게 낮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들은 주로 팁으로 먹고 산다.
앞 문단에서 이야기했지만, 그리스 사람들은 튀르키예를 싫어하다 못해 증오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찬가지로 키프로스도 가급적이면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그리스인과 우정을 유지하는 데 여러모로 좋다. 젊은 세대들은 튀르키예에 대한 적개심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점차 허물어져 가는 추세이긴 하다. 이교도에 관련된 이야기도 금해야 하는데, 중세시절 다른 동로마 제국 사람들과 서유럽인들이 그리스인들을 이교도라고 칭하며 음해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말하지 않아야 한다.

[1] 물론 이것은 불가리아 세르비아 같이 오스만 제국에게 지배를 당한 이력이 있던 다른 발칸반도 국가들도 그렇다. [2] 대표적으로 파르테논 신전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한 성당으로 개조되었다. [3] 물론 그리스 신화 자체가 완전히 잊혀진 건 아니어서 종교 자체로서는 사멸되었을지는 몰라도 동로마 제국의 그리스계 민중들 사이에서 그리스 신화 이야기가 전래 동화처럼 구전되기도 하였고, 동로마 시기 때 유물로 추측되는 아르테미스 등 그리스 신화의 여신이 새겨진 금장신구 유적이 그리스 현지의 동로마 유적지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4] 동방 정교회 국가의 이미지는 오히려 그리스보다는 그리스의 윗나라인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 또는 세르비아, 벨라루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정교회 문화권인 다른 발칸 반도와 동유럽 슬라브 계열 국가들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더 많은 실정이다. [5] 현재의 대한민국이나 서방권 국가들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나 만화가들이 표현의 자유를 하는 것을 아주 극심하게 민감한 정치적 사안들을 제외하곤 상당 부분 존중해 주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제우스와 헤라, 헤스티아, 아레스, 아테나, 아르테미스, 아폴론, 헤르메스, 포세이돈 같은 올림포스 12신들을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기에 입던 히마티온이나 키톤, 토가 같은 복식이 아닌 로룸 등 동로마 제국 시기의 복식을 입혀 묘사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진 실정이다. 다만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들을 숭앙했던 고대 그리스 시기의 복식을 입혀 묘사한 기존 이미지가 일반 대중들에게 더 잘 먹혀들기 때문에 동로마 제국 시대의 복식으로 그리지 않는 것일 뿐이다. [6] 심지어 '그리스인'이라는 것이 과거 서유럽에서는 정교회 신자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을 정도이다. 때문에 그리스 정교회라는 말은 좁게는 정교회에 소속된 그리스의 지역 교회를 일컫지만, 넓게는 정교회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이는 로마 가톨릭이라는 말이 좁게는 로마 예법 가톨릭을 의미하고, 넓게슨 가톨릭 교회 전체를 일컫는 것과 유사하다. [7] 에페소스는 소아시아 반도에 있지만, 당대에는 그리스 문화권이었다. [8] 사실 신약성경의 각 책들 타이틀에도 언급된 도시들이라,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9] 그리스에 사는 한국 여성의 포스팅에 따르면 세례 증명서가 없으면 법적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 경우는 차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리스에서는 보통 태어난 아기는 첫돌이 될 즈음에 유아세례를 받는다. 덧붙여서 아기에게는 대모나 대부가 있는데 보통 아기 부모의 절친이나 특히 친한 친척 등이 되는데 이게 형식적인 게 아니라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상당히 아이를 돌봐줘야 한다(툭하면 연락하고 만나고 가끔 선물이나 용돈도 주고...)고 한다. 만약 친부모의 유고시엔 대부나 대모가 아이를 맡아 키워야 할 정도의 마음가짐(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라 아이에게 신경쓰지 않는 대부나 대모도 종종 있으며, 이 경우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고...)으로 대부나 대모 요청을 수락해야 한다고 한다. 당장 한국의 돌잔치격인 세례식도 세례가 끝나면 축하파티가 열리는데 이 비용을 대부나 대모가 부담한다고 한다. 이 한국 여성이 여러 차례 초대받아 참석한 세례식 파티의 참석자들이 최소 150명에서 최대 800명이었다고... [10] 반면 바다건너 이웃나라인 이탈리아는 로마 카톨릭교의 종교적 영향력이 강하다곤 하나 그리스와 달리 법적으로는 국교가 없는 세속국가이다. [11] 대부분 알바니아 튀르키예 출신 이민자들이다. [12] 당연하지만, 이 법률로 인하여 그리스 내의 게임 제작사, 유통업체등이 바로 문을 닫게 되며 이는 실업 증가로 이어진다. [13] 당장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에 기본 구성으로 솔리테어, 지뢰찾기 등이 들어있는 판국이며, 그리스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윈도우즈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즉 사실상 전국의 모든 컴퓨터 사용자들이 곧바로 범죄자가 되는 황당한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14] 이는 법을 휙 만들었다가 휙 삭제해버리는 짓을 해버리면 사람들이 저렇게 쉽게 만들고 쉽게 없어질 수 있는 법을 지켜야 하는지 의구심을 갖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법을 무시하게 만듦으로써 국가의 법체계가 완전히 무너져버릴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법률을 삭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문제가 없으려면 애초에 법을 만들 때 신중을 기해서 만드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미국 헌법에 있는 금주법 조항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 것이다. 미국 헌법에도 여전히 금주법 조항은 남아 있지만 수정조항을 덮어쓰기해서 적용을 중단했다. [15] 이게 위에서 언급한 펜도잘리라는 춤으로, 크레타의 전통 춤이다. 왼쪽의 남자가 하는 것은 펜도잘리의 한 동작으로 단체로 어깨에 어깨를 걸치고 군무를 추는 동안 맨끝의 남자들이 저런 식으로 튀어오르는 등의 동작을 취하는 것이다. [16] 그리스 독립 전쟁 당시 그리스의 군인들을 보면 장발이 대다수이다. [17] 당시 그리스의 기수는 역도 선수 피로스 디마스였다. [18]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에서도 볼 수 있지만 한국 상대로 이상하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 [19] 그 이전까지만 해도 그리스에 야구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낯선 스포츠였다. * 때문에 아테네 올림픽 개최 발표 이후 당시 정식 종목이었던 야구를 포함한 모든 종목에 참가해야 했던 그리스는, 자국에 변변한 야구문화가 없었던지라, 개최국이라 자동 진출한 야구 본선진출에 대비해 북미지역에 퍼져있는, 그리스 출신의 부모나 조부모를 둔 그리스계 미국인, 그리스계 캐나다인을 선수로 차출하였는데, 전체 주전선수 24명중 22명이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교포들로 구성되었다. 이중, 3루수를 맡은 클레이 벨링거는 메이저리그 출신이지만 단지 할머니가 그리스 태생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 앞서 대회출전을 위해 그리스 국적을 취득했을 뿐, 그리스어도 할 줄 모르고 아테네 올림픽 출전으로 그리스를 처음 방문하였었다. 결과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거둔 1승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경기 모두 패하였다. [20] 올림피아코스나 파나티나이코스 등은 여러개 종목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파나티나코스도 하나의 체육 단체로써 야구단을 창단했다. 사실 유럽에선 매우 흔한 일로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조차도 농구팀이나 배구팀을 비롯한 여러 종목 구단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스 라이벌인 튀르키예도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흐체, 베식타쉬가 축구단.농구단, 배구단을 비롯하여 수구에서 승마. 폴로 등등 구단을 가지고 있듯이 많다. [21] 이를 두고 도미니카 공화국이나 쿠바 등등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도 야구 강호이지 않느냐? 라고 하지만 야구리그를 가지자면 엄청난 돈이 든다. 실제로 2008년 일간스포츠에서 유소년 스포츠에서 가장 많이 돈이 든 종목이 야구로 축구나 농구까지 제쳤을 정도다. 쿠바나 도미니카는 미국에 가깝고 오래전부터 야구를 하고 인기가 많아 메이저리그로 가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은 점으로 인해 MLB에서 캠프를 열어 유망주 수집을 하는 등 야구강호가 될 밑바탕이 된거지만 그리스같이 야구 환경이 황무지 수준이라면 상황이 전혀 다르다. [22]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6 애틀랜타 올림픽,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3연패를 하고,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자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선수이다. [23] 중부와 동부 튀르키예의 요리법은 보다 중앙아시아, 페르시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24] 이는 다른 서구권 문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 풍습에서 유래된 영어 숙어 'knock on wood'가 한 예. [25] 이건 브라질에서도 같은 의미이다. [26] 이 부분이 중요하다. 손등을 내보인다면 욕이 아니다. [27] 이건 그리스와 반대로 영미권에서는 브이자 할 때 손바닥을 내보여야 하고 손등을 내보이면 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