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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13:56:17

다이달로스

1.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1.1. 일대기1.2. 기타1.3. 대중매체에서
2. 이름을 따온것
2.1. 스페인의 퇴역한 경항공모함2.2. 1970년대에 계획되었던 핵추진 우주선 프로젝트2.3. 암호화폐 카르다노 에이다의 전자지갑
3. 창작물

1.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Δαίδαλος / Daedalus

뛰어난 건축가이며 조각가[1]· 발명가로서의 재능도 출중한 인물. 태양 가까이 날아갔다 죽은 전승으로 알려진 이카로스의 아버지.

1.1. 일대기

본래 아테네 출신[2]이었고 특출난 손재주와 특유의 발명 능력 덕에 그의 인기는 상당히 좋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질투심이 많고 속 좁은 인물이었던 듯하다. 자신의 조카 페르딕스[3]가 뱀의 이빨(혹은 물고기의 등뼈)을 보고 응용하여 톱을, 갈라진 나뭇가지로 컴퍼스를 발명하는 등 자기보다 더한 발명 장인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이고 주위 사람들 역시 이를 인식하기 시작하자 그 어린 조카를 높은 절벽으로 유인해 그대로 밀어버렸다. 다행히 페르딕스는 이 일련의 사건을 지켜보고 있던 지혜의 여신 아테나에 의해 땅에 떨어지기 직전 새로 변신시켜줘서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일설에선 이 새가 바로 자고새이며, 자고새가 높이 날지 않는 이유는 추락사할 뻔한 경험 탓이라는 말도 있다.

제 조카를 죽였다는 소문이 아테네에 돌자 다이달로스의 평판은 곧장 바닥으로 추락했고, 다이달로스는 체포된다. 하지만 죽이기에 아까운 인재라 사형을 면하는 대신 크레타 섬으로 유배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서 일찍이 그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크레타의 미노스 왕은 그를 환대하였고, 다이달로스는 자신을 우대해주는 왕에 대한 보답으로 새 궁전을 지어 바쳤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노스의 불경함에 노한 포세이돈의 저주에 걸린 파시파에 왕비[4] 때문에 그의 삶은 또다시 틀어지고 만다. 이유인즉슨 소와 사랑에 빠진 왕비가,[5] 자신이 들어갈 수 있는 목제 소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다이달로스는 이 요구를 받아들여서 만들어주었는데 본의 아니게 사실상 왕비가 식인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낳게 한 빌미를 제공했던 것.[6] 자초지종을 들은 미노스 왕이 노발대발했음은 당연했다. 결국 다이달로스는 뒷수습을 하기 위해 미노타우로스를 가둘 미궁 라뷔린토스를 다시 지어 바쳐야 했다.

라뷔린토스는 일단 매우 효과적인 감옥의 역할을 해냈다. 테세우스가 오기 전까진 거기에 먼저 갇힌 미노타우루스건, 미노타우루스의 밥으로 바쳐진 사람들이건 모두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크레타에 온 테세우스에게 반한 아리아드네 공주가 다이달로스로부터 라뷔린토스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 방법, 즉 실타래의 실을 입구에 묶고서 들어갔다 나오는 방법을 알아내는 바람에 테세우스는 성공적으로 라뷔린토스의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빠져나와 아리아드네 공주와 함께 도주했다.

비록 고의는 아니었다고는 해도 벌써 두 번이나 다이달로스에게 뒷통수를 맞은 미노스 왕은 벌로 라뷔린토스의 빈자리를 채우듯 다이달로스와 그 아들 이카로스를 영영 그곳에 가두었다. 다이달로스는 이카로스와 함께 미궁에서 빠져나갈 방도를 생각보았으나 방법이 없어 고민했다. 자기가 설계했는데도 빠져나갈 수 없었던 건 비밀이 누설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미노스가 다이달로스로부터 설계도를 강탈해서 불태웠기 때문.

그러나 다이달로스는 미로 꼭대기에 난 구멍으로 떨어지는 새들의 깃털을 모으고, 미로 안에 생긴 벌집의 밀랍을 한데 엮어 자신과 아들 몫의 날개 두 쌍을 만들어 탈출하는데 성공한다.[7] 그런데 하늘로 너무 높이 올라가면 밀랍이 열에 녹고 바다로 너무 낮게 내려가면 밀랍이 물을 먹어 날개가 분해되니 적당히 날아야한다는 아버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카로스는 비행하는 즐거움에 빠진 나머지 이 충고를 무시하고 태양에 가까이 갔다가 결국 밀랍이 녹아버려 추락해 사망하였다.[8] 다이달로스는 아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며 장례를 치렀다. 마침 사고 치고 뤼디아에 유배와 있던 헤라클레스[9]가 사정을 듣고는 딱하게 여겨 다이달로스와 같이 이카로스의 시신을 수습해줬다고 한다.

어찌됐건 도망치는데 성공한 다이달로스는 시칠리아의 카미코스[10]라는 도시에 도착해 그곳 왕인 코칼로스의 환영을 받았으며, 코칼로스는 다이달로스를 자신의 측근으로 임명하여 편의를 봐준다. 다이달로스는 감사를 표하며 이번에는 코칼로스에게 선물로 새로운 목욕탕을 지어주었다.

뒤늦게 다이달로스 부자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미노스 왕은 격분했지만 그가 어디로 가 숨었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이에 그는 꾀를 내어, 소라고둥의 입구부터 반대쪽 구멍까지 실을 꿰매는 자라면 국적과 신분을 불문하고 금 한 자루를 통째로 주겠다는 제안을 그리스 전역에 퍼뜨렸다. 그때까지 시칠리아에 잠적해 있던 다이달로스는 코칼로스한테서 이 문제를 듣고 과연 그답게 하루도 안 되어 실을 꿰메었다. 개미의 허리에 실을 묶고 들여보낸 뒤 소라고둥 반대쪽 출구에 꿀을 발라놓아 개미 스스로 실을 꿰매도록 한 것.

문제가 풀렸다는 소식을 받기가 무섭게 미노스 왕은 그 길로 시칠리아에 직접 군사를 이끌고 행차해 코칼로스한테 다이달로스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코칼로스는 이 문제로 골치아파하다가 다이달로스를 찾아가서 의논하자 다이달로스는 미노스가 노곤한 몸을 풀기 위해 자신이 설계한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는 틈을 타 펄펄 끓는 물을 대량으로 욕조로 흘려보내 그를 데워 죽게 만든다. 다이달로스가 고의로 죽였지만 증거가 없었기에 크레타 군대도 어쩔 수 없이 미노스의 시신을 가지고 크레타로 돌아갔고 이후 두려울 것이 없어진 다이달로스는 시칠리아에서 남은 생을 마쳤다고 전해진다.

1.2. 기타

아들과 함께 날개와 관련이 있는 신화상의 인물인지라 여러 곳에서 인용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공격대 던전 중 하나인 천둥의 왕좌 6네임드인 지쿤과의 전투중에 등장하는 새끼매를 잡고 획득할 수 있는 깃털을 먹으면 날개가 생기는데 이때의 비행기술명이 '다이달로스의 날개'이다.

1988년 4월 23일, 크레타에서는 다이달로스의 신화를 '재현'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물론 날개옷이 아니라 사람의 힘만으로도 날 수 있도록 특수 설계한 인력 비행기를 타고 크레타 섬에서 산토리니 섬까지 비행하는 이벤트였다. 비행기의 이름도 '다이달로스'. 조종사는 당시 그리스의 자전거 선수인 카넬로풀로스였다. 약 4시간 가량 비행한 끝에 산토리니 섬까지 오는 데엔 성공했으나, 해변에 착륙하기 몇 미터 앞에서 갑자기 맞바람을 맞아서 추락했다. 다행히 조종사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탈출했다.

신화에서 비현실적인 면을 제거하고 기록한 사조를 따른 지리학자 파우사니아스는 다이달로스가 발명한 것이 실은 돛단배였다고 증언한다. 하늘을 난다는 낭만은 없지만 푸른 바다를 푸른 하늘에, 펄럭이는 하얀 돛을 날개에 비유한 그리스인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부분. 이카로스의 익사는 그의 형편 없는 조타실력 때문이었다고 하므로 요트같은 것을 상상한 모양이다.

메데이아와 더불어 친족[11]을 죽이는 패륜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신벌 없이 호강을 누리며 잘 먹고 잘 나간 드문 인간의 사례로 꼽힌다[12]. 또 제우스의 아들을 죽이고도 무사한 특이 사례다.[13][14]

1.3. 대중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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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을 따온것

2.1. 스페인의 퇴역한 경항공모함

데달로Dédalo

1965년에 스페인 해군에 인도된 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 개조후에 해리어를 탑재한 항공모함으로 1989년까지 운용했다. 스페인 해군의 후속함은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2.2. 1970년대에 계획되었던 핵추진 우주선 프로젝트

오리온 프로젝트처럼 핵추진을 이용한 우주선을 만드는 프로젝트였지만. 이쪽은 핵분열 대신 핵융합을 이용하려고 했다. 중수소 헬륨3를 전자빔으로 가두는 관성 가둠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제작되었을 경우 광속의 12% 정도의 속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으며, 지구에서 5.9광년 떨어져있는 바너드 별을 탐사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감속하지 않고 광속의 12% 속도로 목표를 스쳐 지나가며, 광학 망원경 전파 망원경으로 바너드 별 주변 행성들을 탐색한 후, 엔진 노즐을 안테나로 사용해서 지구로 데이터를 송신하는 계획이다. #

다만 바너드 별이 가장 가깝다고는 해도 무려 1.8 파섹이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저런 속력을 낸다고 해도 도달하는 데 50년 가까이나 걸린다. 도달하는 데 50년 가까이에 신호를 받는 데 또 6년 가까이다(...).

2.3. 암호화폐 카르다노 에이다의 전자지갑

카르다노 에이다(암호화폐) 암호화폐의 전자지갑 이름이다. IOHK에서 제작했다. 요로이 지갑과 달리 풀노드 지갑으로 구동속도가 무겁고 느리나 기능이 많다.

3. 창작물

3.1. 이미지파이트의 기체

3.2. 유희왕에 등장하는 카드

해룡-다이달로스, 해룡신-네오다이달로스 문서로.

3.3. 천지무용 GXP에 등장하는 해적 타란토 샹크의 기함

해당 문서로.

3.4. 하늘의 유실물의 등장인물

다이달로스 항목으로. 스포일러 주의.

3.5. 세인츠 로우: 더 서드의 공중전함

항공모함 '테르모필레'에 이어 등장한, STAG 최종병기 격인 공중 전함이다. 사이러스 템플이 모니카 휴즈에게 "다이달로스 출격을 승인하면 모두(갱단들) 끝장낼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그 존재가 언급되고, 종반부에 킬베인 척살 루트로 가면 볼 수 있다.

다이달로스는 성능은 확실하지만 도시를 박살낼 것이 분명하기에 출격이 승인되지 않고 있다가, 키아의 계략에 의해 세인츠가 테러범으로 몰리면서 결국 최종 보스로 등장하게 된다. 사이러스 템플의 주도하에 다이달로스가 도시 전체를 폭격하지만, 주인공은 혈혈단신 헬기 타고 다이달로스에 잠입한 뒤 폭탄을 설치하고, 사이러스를 쓰러뜨린 뒤 다이달로스가 폭파되기 전에 탈출한다.

킨지가 설계도를 뽀려서 몇년 뒤엔 우리도 하나 가질 수 있을 거라고 한 것으로 볼 때 4에선 세인츠의 최종병기로 등장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하필이면 외계인의 지구 침공을 다루려던 확장팩이 4로 넘어가면서 정말 외계인과 싸울때 다이달로스가 나올지도 모른다. 물론 킬베인 척살 루트가 정식으로 채택됐을 경우의 이야기이지만.

그런데 4에서 주인공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외계인과 사투를 벌이게 됐다. 킬베인 척살이 문제냐. 주인공이 대통령인데!

4에서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백악관에서 모형으로 나온다.(...)

즉, 안타깝게도 등장하진 않는다. 사실 표지만 봐서는 워싱턴을 배경으로하는 게임 같았지만 막상 보니 또 스틸포트였다.

3.6. 마크로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강습상륙함

다이달로스(마크로스 시리즈) 문서로.

3.7. 닌자 슬레이어에 등장하는 악역 닌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다이달로스(닌자 슬레이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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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의 다이달로스

등장하진 않고 이름만 언급된다. 던전을 능가하는 미궁을 만들고자하는 광기에 빠져 미궁제작에 모든 인생을 걸었고 그것도 부족하여 자신의 일족에게 피의 주박을 걸어 강제적으로 미궁제작에 몰두하게 만든다. 그 결과 그의 후손들은 미궁제작이라는 저주에서 빠져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했다.


[1] 플라타이아의 전승에 따르면 다이달로스란 이름의 어원은 조상이라는 뜻이다. 다이달로스가 본명이 아니라 조각가로서의 명성으로 붙은 이름이라는 것. [2] 전승에 따르면 찬탈자 메티온의 후손으로 방계 아테네 왕족이다. 따라서 후술할 추방도 이와 관련 있을 수 있다. [3] 다른 전승에서는 이름이 탈로스라고 한다. [4] 헬리오스 페르세이스의 딸이자 아이에테스(메데이아의 아버지), 페르세스, 키르케와 남매지간이다. [5] 신화에서는 이를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한다. 잘 알려진 이유는 본문에 나와있듯이 미노스 왕이 포세이돈에게서 받은 황소를 제물로 바치기로 했는데 안 지키고 빼돌려서 포세이돈의 빡침을 부르고 말았다는 것. 덜 알려진 다른 이유로는 파시파에의 아버지인 태양신 헬리오스 때문이라는 것. 이 이유에 따르면 헬리오스가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불륜을 헤파이스토스에게 일러바치자 아프로디테는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겨 신인 헬리오스 대신 딸이자 인간인 파시파에에게 저주를 내려버렸다고. [6] 물론 파시파에를 그렇게 만든 신의 저주가 먼저였으므로 다이달로스는 이 저주가 크레타 왕가에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우연찮게 동원당한 인간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7] 파시파에가 다이달로스가 탈출할 배를 마련해 주었다, 날개를 만드는 동안 그를 숨겨주었다는등, 파시파에의 도움을 받았다는 전승이 있다. [8] 이 이카로스의 시신이 떠밀려 와 이름이 붙은 것이 그리스의 이카리아 섬이라는 전승이 있다. 그 이전의 이름은 돌리체. [9] 이피토스를 죽인 죄로 리디아의 여왕 옴팔레 밑에서 종살이를 했다. [10] 이뉘코스라는 설도 있다. [11] 다이달로스는 조카 페르딕스를 향한 질투심 때문에 절벽 밑으로 추락사시켰고 메데이아는 에로스의 화살로 반쯤 평정을 잃은 상태에서 오로지 이아손만을 위해 조국과 아버지를 배신하고 남동생을 토막살인해 시체들을 바다에 던졌다. [12] 다만 미노타우로스 탄생에 일조한 것, 미궁을 건설한 것 등 명예롭지 못한일에 가담하고 아들 이카루스를 잃은걸 보면 마냥 잘된것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페르딕스의 재능을 질투해 낙사시키려고 한것과 자기 재능이 만든 날개로인해 이카로스가 낙사한것, 그리고 페르딕스는 자고새가 되어 높은곳으로 가지 않지만 이카루스는 높은곳에 올라가 파국을 초래한게 대비가 되니 어찌보면 신들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벌받은 셈이다. [13] 제우스의 아들인 폴리데우케스를 죽이려다가 제우스의 벼락에 맞고 죽은 이다스와 대조적. [14] 아니면 미노스가 불경죄를 저질러서 넘어 갈걸 수도 있다. 포세이돈에게 흰 소 대신 다른 소를 바쳐 속이고, 아테나가 수호하는 아테네의 소년소녀들을 해마다 미노타우로스에게 제물로 바쳐 두 신은 미노스를 못마땅할테니. [15] 페르딕스가 앉아있던 창틀에 균열이 간 것을 눈치챘지만, 질투심 에 정신이 팔려 경고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페르딕스는 곧 그 균열에 의해 창틀이 무너지며 떨어져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