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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3 20:32:12

이오카스테

테베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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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카스테 아르게이아 데모나사 }}}}}}}}}


Ἰοκάστη / Jocasta

1. 개요2. 일대기3. 후손4. 미디어 믹스5. 목성의 24번째 위성이며 역행 불규칙 위성6. 관련 문서

1. 개요

오이디푸스 신화의 등장인물.

테베 왕비. 메노이케우스의 딸이자 크레온의 여동생으로[1] 테베의 제2대 왕인 펜테우스의 손녀. 스파르토이 에키온 카드모스 하르모니아의 맏딸 아가우에의 증손녀이다.

남편 라이오스와 마찬가지로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카드모스를 조상으로 둔 테베의 적통이다.[2] 라이오스와의 사이에서 오이디푸스를 낳았지만 이후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로 아들과 결혼하여, 그와의 사이에서 폴리네이케스, 에테오클레스, 안티고네, 이스메네 4남매를 낳았다. 오이디푸스 못지않게 남편 라이오스의 잘못으로 비극적 최후를 맞이했다.[3]

2. 일대기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맏딸 아가우에 스파르토이 중 한 명인 에키온의 증손녀이자 테베의 제2대 왕 펜테우스의 친손녀. 펜테우스의 아들 메노이케우스[4]의 1남 2녀 중 한 명으로 크레온의 여동생이자 히포노메와는 자매지간.

암피온 사후 새로 즉위한 테베의 왕이자 칠촌 재당숙인 라이오스[5]와 결혼하여 테베의 왕비가 됐다. 그러나 라이오스 왕은 "(라이오스 왕의)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할 것이다."라는 신탁을 듣게 된다.

이에 라이오스 왕은 이오카스테와의 잠자리를 최대한 피했지만, 결국 술에 취한 채로 관계를 가지고 이오카스테는 아들을 낳는다. 라이오스 왕은 갓난 아들을 양치기에게 주며 산속으로 데려가 죽이라고 명령했지만, 갓난 아기를 가엾게 여긴 양치기는 차마 직접 죽이지 못한다.

이후 이 테베의 양치기가 어떻게 했는지는 몇 가지 서로 다른 전승이 있다. 산짐승의 밥이나 되라고 발을 꿰뚫어 국경지대 쪽에 있는 산의 나무에 매달아 놓았는데, 이웃나라 코린토스의 양치기가 아기를 발견하고 자식이 없던 코린토스의 왕에게 데려가 바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테베의 양치기가 친부 라이오스 왕이 직접 발을 꿰뚫고 줄로 졸라맨[6] 채로 내준 아이를 차마 죽이지 못해서, 친구였던 코린토스 왕의 양치기에게 '자네가 키우든 누군가에게 주든 하라'며 넘겨주었고 코린토스 양치기는 마침 자식이 없어 고심하던 제 주군 코린토스 왕 폴리보스에게 주었다고도 한다. 혹은 테베의 양치기가 아이를 죽이지도 누구에게 주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다가, 지나가던 폴리보스와 메로페 부부를 보자 그 아이를 부부에게 줬다는 전승도 있다.

어느 전승이든 일이 이렇게 되어 이 아이는 폴리보스의 아들로 자라게 되고, 발견되었을 당시 발이 퉁퉁 부어 있었기 때문에 오이디푸스(부은 발)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전개로 이어지는 것은 공통이다.

이오카스테와 라이오스 왕의 사이는 이를 계기로 엄청나게 나빠졌고, 라이오스 왕의 잦은 바람기와 자식을 버린 죄에 분노한 헤라 테베에 괴물 스핑크스를 보내 테베에 또 다시 재앙을 일으킨다.[7]

한편 성인이 된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운명이 궁금해 아폴론 신전에서 신탁을 받았는데, 라이오스 왕이 받았던 예언을 똑같이 받게 된다. 폴리보스와 메로페를 자신의 친부모로 알고 있던 오이디푸스는 예언을 피하기 위해 그 길로 코린토스를 떠나고, 좁은 산길에서 반대편에서 오던 자들과 마주쳐 서로 길을 비키라는 시비가 붙어 싸웠고 그 결과 상대를 죽여버린다. 그런데 오이디푸스는 몰랐지만, 그 상대는 바로 자신의 친아버지이자 테베의 왕 라이오스였다. 마침 테베는 스핑크스에 의해 혼란 상태였는데, 왕비 이오카스테는 갑자기 남편을 여읜데다가 공석이 된 왕위 문제도 해결해야했기 때문에 누구든 스핑크스를 쓰러뜨리는 사내와 결혼해서 다음 왕으로 삼겠다고 공표했다. 이오카스테의 나이가 제법 많았지만,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라는 걸 갖고 있어서 나이를 먹어도 젊음과 미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테베에 도착한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어내 물리쳤다. 그렇게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아들인 줄 모른 채 약속한 대로 그와 결혼했다.

할머니 때부터 물려받은 테베 왕가의 보물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의 영향으로 젊음을 유지한 이오카스테는 여전히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나이에다 굉장히 아름다워서 많은 사내들이 탐내던 신붓감이었다.[8]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를 라이오스 왕보다 사랑했고, 오이디푸스 역시 첩 하나 두지 않을 정도로 부부의 금슬이 좋았다.[9]

그렇게 자기 아들인 줄 몰랐던 남자와 네 자녀를 낳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부터 테베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 오이디푸스는 자기 처남, 이오카스테의 오빠인 크레온에게 신탁을 받아오게 했는데, 그 내용은 선왕인 라이오스를 죽인 자를 사형에 처하거나 추방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범인을 찾기 위해 유명한 예언가 테이레시아스를 데려왔는데, 그는 오이디푸스가 찾는 자가 오이디푸스 자신이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그 예언을 믿지 않고, 크레온이 자신의 왕위를 탐내 꾸민 음모라고 여겨 사형에 처하려 한다. 이오카스테는 간신히 말려서 오빠의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이후 이런저런 정황을 맞춰보다보니, 점점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실제 관계가 드러나려 한다. 이에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에게 더 이상 사건을 파헤치지 말 것을 부탁했다. 이오카스테는 근친상간의 진실이 밝혀지면 듣게 될 모욕을 더 두려워했다. 진실만 밝혀지지 않는다면 이에 눈을 돌리고 오이디푸스의 아내로 살아갈 생각이었던 것.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이를 이오카스테가 자신을 천한 신분으로 여겼다고 착각하고 이오카스테는 상처 받아 침실로 가버렸다. 그리고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를 낳고, 바로 그 오이디푸스의 아이들을 낳았던 침대에서 서럽게 울다가 목을 매달아 자살한다.[10][11]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페니키아의 여자들》[12]에서는 오이디푸스와 결혼해 네 아이를 두었고, 첫째 딸에게 ' 안티고네'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왕위를 두고 서로 싸우자 폴리네이케스에게 휴전하라고 설득하고, 폴리네이케스의 결혼식에 횃불을 밝히지 못해서 아쉬워한다.[13]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를 화해시키려 하지만 실패한다. 여기서는 자살의 원인이 근친상간 사실이 밝혀져서가 아니라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아들들인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왕위를 두고 서로 싸우다가 동시에 죽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온다.

히기누스의 《 이야기》에서도 자식들의 죽음에 상심해 자살했다고 기록됐다.

3. 후손

오이디푸스와의 사이에서 폴리네이케스 에테오클레스 형제, 안티고네와 이스메네 자매를 낳았는데, 그 자식 넷 모두 비참하게 죽었다.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는 테베의 왕위를 두고 싸우다가 서로를 찔러 죽였고, 안티고네는 반역자가 된 오빠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묻어주다가 크레온에게 유폐되어 자살했으며, 이스메네도 자살하거나, 티데우스에게 살해당한다는 전승이 있다. 근친상간의 신벌은 증손자 티사메노스의 아들인 아우테시온의 대까지 이어져서 아우테시온은 테베의 왕위에서 물러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우테시온의 딸인 아르게이아 공주가 헤라클레스의 후손인 아리스토데모스와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을 낳고 이 두 아들이 각자 스파르타의 두 왕가의 시조가 된다. 이 때문에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후손은 테베가 멸망했을 때도, 끊기지 않고 오히려 부계 혈통으로는 헤라클레스를 조상으로 두고 모계 혈통으로는 오이디푸스를 조상으로 둔 황금 혈통으로 거듭났다. 이 중 유명한 후손으로는 아기아다이 왕조의 왕 레오니다스 1세가 있다.

4. 미디어 믹스

파일:이오카스테-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jpg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파일:이오카스테-아울북.png

5. 목성의 24번째 위성이며 역행 불규칙 위성

목성의 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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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카스테(Iocaste)/목성 XXIV는 목성의 제 24위성이자 아난케군에 속하는 역행 불규칙 위성이다. 지름은 약 5.2km정도이고 공전 주기는 약 609일이나 걸린다. 임시 명칭은 S/2000 J 3다. 이오카스테라는 이름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히로인이자 오이디푸스의 엄마 이름을 따왔다.

6. 관련 문서


[1] 다만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천병희 역)에서는 크레온의 누나로 나온다. [2] 촌수로 따지면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고손녀이자 증손자며느리. [3] 남편 라이오스가 자신을 초대하고 보호해준 은인 펠롭스의 아들 크리시포스를 겁탈하고 죽게 만든 배은망덕한 행위로 신들의 저주를 받은 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 [4] 메노이케우스는 이오카스테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라이오스와 오이디푸스 두 사람 모두 장인어른이 된다. 즉, 맏외손자의 외할아버지이면서 맏외손자의 장인이 되어버린 것. 메노이케우스 역시 최후가 딸과 손주들, 외손자이자 둘째 사위 오이디푸스 못지않게 최후가 잔혹했는데, 오이디푸스의 통치 기간 동안 테베의 성벽에 뛰어내려야만 전염병이 사라진다는 테이레시아스의 예언을 따라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자살했다. 동명이인인 손자이자 크레온의 아들 메노이케우스 2세도 1차 테베 공성전에서 테베의 승리를 위해 자살했다. [5] 아가우에의 친남매인 폴리도로스의 친손자이다. 폴리도로스는 조카 펜테우스 사후 테베의 제3대 왕에 즉위하고 님프 뉙테이스를 왕비로 맞아들여 라브다코스를 낳았지만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라브다코스는 후일 라이오스를 낳게 된다. 테베의 왕태자였던 라이오스는 암피온과 제토스의 반란으로 한동안 펠롭스에게 도움을 청해 도피생활을 했었고, 암피온과 니오베 일가가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의 저주로 파멸했다는 소식을 듣고 왕위를 되찾기 위해 테베로 귀향했다. 그러다 펠롭스와 님프 다나이스 소생의 사생아 아들 크리시포스의 잘생긴 용모에 반해 테베로 데려가 시동으로 삼고 싶다는 소유욕에 미쳐 있다가 내연녀의 아들인 크리시포스를 미워했던 히포다메이아의 부추김에 넘어가 납치한 뒤 어린 소년을 겁탈하는 악행을 저지른다. 충격을 받은 크리시포스는 자살하고, 아들을 잃은 슬픔에 펠롭스는 아들을 납치하고 강간하여 은혜를 원수로 갚은 라이오스의 악행에 분노하여 "넌 언젠가 너의 아들에게 살해당할 것이다."라고 저주했다. [6] 책에서는 일반적으로 아이가 죽어 혼령이 되어서도 발이 아파 찾아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7] 헤라는 옛날부터 테베와 질긴 악연을 자랑하는 신이었다. 시조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 슬하의 두 공주이자 라이오스의 고모할머니들 중 두 명이 헤라와 엮여 비참한 최후를 맞았기 때문. 세멜레는 자의로 헤라와 동등해지려는 휴브리스를 범하고 제우스와 불륜을 저질러 아들 디오니소스를 낳았고, 그 대가로 제우스의 본모습을 보고 타 죽었다. 이노는 재물 욕심에 미쳐 남편 아타마스와 전 부인 네펠레의 자식들을 죽이려고 한 죄와 세멜레를 대신해 존재 자체만으로 불결한 사생아인 디오니소스를 키웠다는 이유로 헤라의 진노를 샀다. 결국 이노는 남편과 같이 저주를 받아 미쳐 버린 뒤 멜리케르테스와 동반자살한다. [8] 페넬로페에게 구혼자가 줄을 섰고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안드로마케를 누가 데려갈지 아카이아 장수 간에 갑론을박이 펼쳐졌듯이, 과부가 된 왕비 또는 왕자비는 고대 그리스 당시에 1등 신붓감이었다. [9] 나중에 오이디푸스의 친부모를 밝히는 테이레시아스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왕이여. 당신은 매일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몸에 입을 맞추고, 애무하고, 사랑을 나눴지요. 하지만 이는 수치스러운 관계입니다.' [10] 혹은 이오카스테도 전혀 몰랐지만, 근친상간인 게 밝혀지자 충격을 받아 자살했다고도 한다. [1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자 충격과 수치심을 느끼고 바로 자살한 설을 택했다. 홍은영 작가가 그린 구판 기준. [12] 혹은 포이니케 여인들 [13] 폴리네이케스 말로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검은 옷을 입었다고 한다. [14] 크레온은 6권에서는 (구판 기준으로) 이름이 나오지 않고 테베의 왕으로만 소개됐다. 이때 모습은 금발의 수염난 모습으로,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갈색 머리의 미남으로 나왔다. [15] 오이디푸스는 아버지 라이오스를 많이 닮았다. [16] 수위 문제로 라이오스가 크리시포스를 강간했다는 언급은 없고 그냥 죽였다고만 나온다. 오이디푸스를 죽이려 한 일로 이오카스테와 사이가 나빠져서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언급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