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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5:52:31

제1언어

1. 개요2. 제2언어

1. 개요

제1언어 / / first language
모어 / / mother tongue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익히게 되는 언어. '모어'(母語, mother tongue, native language)라고 하기도 하며, 언어학에서는 줄여서 L1이라고도 부른다. 자주 혼용되지만 모국어와는 다른 개념이다. 모어는 자신이 집에서 부모에게 배운 언어를 가리키고, 모국어는 자신이 속한 국가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말한다.

한국처럼 단일 언어 사회일 경우엔 그다지 해당사항이 없는 경우지만, 모어와 모국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사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재일 한국인의 대다수는 한국 국적 보유자로 모국어는 한국어지만, 대부분의 재일 한국인들은 한국어가 서툰 경우가 많고 실제 모어는 일본어이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한국인들은 집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학교나 행정기관 등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했다. 이렇게 한 사회에서 두 언어가 공조하는 것을 양언어현상이라고 한다.

즉 제1언어 또는 모어는 국가나 국적과 상관없이 자기 자신이 태어나서 무슨 언어를 가장 먼저 배웠는지가 기준이다. 이 점에서 모국어와 개념적 정의가 다른 것이다.[1]

평소 언어생활에서 제1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TCK처럼 어렸을 때부터 여러 국가를 거쳐 자라온 케이스나 이민 1.5세 혹은 2세들은 다른 언어도 제1언어 만큼이나 유창한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가장 유창한 언어 즉, 어떤 언어가 제1언어인지 물어보는 일이 종종 있다. 보통 이를 판단할 때 주로 대는 근거는 '혼잣말을 어떤 언어로 하는지', '숫자를 어떤 언어로 세는지', '생각을 어떤 언어로 하는지' 등이 있다.

이중언어 집단에서 성장한 사람의 경우에는 제1언어가 두 개인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언어체계가 한국어와 영어처럼 상당히 다른 언어인 경우도 있다. 정치적ㆍ사회적인 이유로 이러한 사람이 사회 집단 내에서 무시할 수 없을만큼 많아져서, 이들의 언어 체계가 기존 언어체계와 다른 하나의 규범화가 될 때, 특정한 말투나 언어 접촉에 의한 방언에서 끝날 수도 있지만, 사회 내에서 언중을 형성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기존 언어와 이질성이 점차 커질 경우, 코드 스위칭이나, 혼합 언어, 피진어를 거쳐, 크리올어가 탄생한다. 언어의 다양성은 제1의 언어의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언어 사용자의 숫자에 따라 영어처럼 민족을 특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2. 제2언어

제1언어 외에 따로 배우는 언어는 제2언어(L2)가 되지만 L1과 L2의 분기점에 대해서 의견이 갈린다. 일반 사회에서는 배운 순서만으로 제1언어로 단정하지만 언어학적으로 만 3~4세 전에 배운 언어는 전부 동일한 L1으로 보며, 이 나이 또한 개인차가 존재한다.

재외동포의 경우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모국어인 한국어를 따로 배우면 한국어가 제2언어가 된다.


[1] 대표적인 예가 레오 란타다. 부모 모두 핀란드인에 본인 역시 핀란드에서 태어났지만 100일 즈음 대한민국으로 넘어와 한국어를 첫 언어로 접했다. 모국어인 핀란드어를 배우기 위해 7년 정도 핀란드에 거주했고 지금도 핀란드 단일국적이지만, 서류에도 제1언어를 핀란드어가 아닌 한국어로 적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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