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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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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화교, 화인, 화예의 구별3. 국적4. 특징5. 정체성6. 분포7. 5대 화교8. 가상 인물9. 매체에서의 화교10. 기타11. 둘러보기

1. 개요

대만의 화교정책 관련 동영상
대만 또는 중국 국적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이민자로 정착하여 사는 사람.

화(華)는 중국인들이 스스로를 화인(華人)으로 부르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며, 교(僑)는 거주한다는 뜻을 의미한다. 즉 해외 이민하여 거주하는 대만인이나 중국인을 높여 부르는 명칭이다.[1]

원래 중립적인 명칭은 '국외 거주 중국인'이지만 실생활에서는 이미 화교로 널리 부르고 있다.

2. 화교, 화인, 화예의 구별

명칭 국적 해외 중국계 커뮤니티 참여 문화적 정체성[2]
화교 대만, 중국[3] 참여 대만, 중국
화인 체류국 참여 대만, 중국
화예 체류국 참여/불참 체류국

화교는 본국을 떠나 해외 각처로 이주하여 현지에 정착, 경제 활동을 하면서 본국과 문화적·사회적·법률적·정치적 측면에서 유기적인 연관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인 또는 대만인과 그 자손을 통칭하는 말이다. 연관이라는 말은 개인으로서의 직접적인 연관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이주민의 가족이나 자손이 현지에서 동향단체를 통하여 연관성을 지속하고 있음을 뜻한다.[5] 근래에는 이보다 한정적인 뜻으로 쓰여, '외국에 살고 있는 중국국적의 소유자'를 지칭하며 국적을 기준으로 화인과 구분된다. 넓은 의미로 쓰일 때에도 보통 화예를 제외한 화교와 화인만을 ‘화교’라고 부른다. 유명인 중에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대만 국적과 화교 정체성을 모두 유지하고 있는 여경래가 있다.

화인은 넓은 의미로는 '해외로 이주한 중국계 중 체류국 국적 취득자'를 말하며, 중국 국적을 유지하는 화교와 구분되는 개념이다.[6] 좁은 의미로는 국적은 체류하고 있는 나라로 귀화하였지만 문화적으로는 본국과 동질성을 유지하는 경우'를 말한다.[7] 예를 들면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 대한민국 국적으로 귀화한 당예서, 전지희가 있다. 또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대한민국 국적으로 귀화했지만, 화교학교를 다녔거나 중국계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여전히 본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이연복, 여경옥, 주현미[8]가 있다. '화인'은 '화교'만큼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계를 지칭하는 말로 자주 사용된다. 중국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이민자를 통칭하여 '해외화인(Oversea Chinese)'으로 부르며, 중국 학계에서는 해외 거주 중국계를 통칭하여 '화교・화인'으로 부른다.[9]

화예는 본래는 조상이 중국인인 자손을 이르는 말로, 중화민족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가장 민족적인 연계가 희박한 부류를 지칭한다. '국적도 체류하는 국가로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본국과 단절하고 귀화한 나라에 깊이 동화된 경우'를 일컫는다[10]. 현지 국적을 취득하고 혼혈 동화(混血同化)되어 이미 지연·혈연의 의식이 희박해져서 법률적·경제적·정치적·사회적·문화적으로도 본국과의 연관성이 약하며, 언어조차 한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현지인화된 경우가 많다.[11] 일반적으로 선조가 5대 이상 현 거주국에 살아왔던 집안의 후예를 ‘화예’라고 칭하고 그보다 짧으면 ‘화인’으로 구분하고 있다.[12] 예를 들면 2PM 닉쿤, (여자)아이들 민니는 태국 국적이며 태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화예이다. 한국의 유명인 중에선 최수종과 결혼하며 한국 국적을 택한 하희라가 화예에 속한다.[13]

한국에서는 화교(華僑), 화인(華人), 화예(華裔) 등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화교'라고 부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14] 그러다 보니 화예에 해당하는 사람이 유명인이 되면 이 사람은 화교다/한국인이다 라는 식의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화교/화인/화예의 구분 문제만은 아니며, 한국이 단일 민족이기 때문에 민족성(ethnicity)과 국적(nationality)을 동일시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탓도 크다.

3. 국적

청나라 중화민국 통치 시기에 해외로 이주한 화교의 경우 주로 광둥성 푸젠성 출신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을 구화교라고 부르기도 하며, 대부분 대만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이들 대륙 출신 구 화교의 경우 대륙이 중화민국 통치 하에 있을 때 해외로 이주했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사이에 대륙이 공산화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향민이나 마찬가지인 이들을 '대만인'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부정확한 측면이 있다.

대만에는 '국민번호'라는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이렇게 국부천대 당시 해외에 거주하고 있던 중화민국 국민과 그 후손들에게는 국민번호가 부여되지 않는다. 그리고 국민번호가 없는 중화민국 국적자는 대만에서는 물론 제3국에서도 중화민국 국적에 따르는 권리들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명목상의 국적이 존재하는가의 차이일 뿐 조선적과도 유사한 처지다.

즉, 이들은 명목상으로는 대만 국적이지만 실제로는 ' 중화민국이 통치했던 중국 대륙'이라는, 사라진 지역에 적을 두고 있는 것과 같다. 실제 구 화교 당사자들도 정체성을 '중화민국 시절의 중국 대륙'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들의 중화민국 국적이 화교 혈통임을 증명하기 때문에 대만으로 가서 살고자 한다면 하단의 내용대로 국적 회복을 하고 국민 번호를 부여받아 대만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도 재한화교 중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 구 화교의 경우 광둥성과 푸젠성 출신이 대부분인 동남아시아 지역과 달리 산둥성 출신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세대가 지날 수록 귀화자 수가 많아져서 중화민국의 국적만을 지닌 구화교의 수는 줄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해외 여행이 금지되었다가, 개혁개방 이후 여행금지가 풀리면서 해외에 나가 체류 혹은 거주하는 중화인민공화국 국적 중국인들은 신화교라고 한다. 중국 본토[15] 내 다양한 지역으로부터 이주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홍콩 마카오 출신도 많다.

거주 국가의 관공서 서류에는 중국 국적자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 해당인은 중국 국적이므로 중국인이다. 1949년 이후 중화민국의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화교의 경우에는 대만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경우 중화민국 국적자는 CHINA(TAIWAN)으로 표기한다. 또한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자 역시 그냥 CHINA가 아닌 CHINA.P.R로 구분한다. 미국 타이완 관계법 시행 이후 중화민국 국적자를 Taiwan으로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중국 국적자(People's Republic of China, Hong Kong, Macau)와 구별하고 있다. 일본 역시 중화민국 국적자는 台湾(대만)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대만)의 국적법은 중국인이나 중국계의 후손을 잠재적인 중국 국적자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선조 대에 청나라, 중화민국 국적자가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으면 중화인민공화국이나 중화민국 국적을 회복할 수 있다.

귀화가 아니다. 즉 해외에 거주하고 있던 중국인의 후손이 중국이나 대만으로 돌아와서 그 나라 국적자가 되고 싶으면 귀화가 아니라 회복 신청을 해야 한다. 이 국적법에 따라 홍콩 마카오 반환 직후 해당 지역에 거주하던 중국계 후손들에게는 전원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이 부여되었다.

홍콩의 중국계 영국 속령 시민권자들은 1997년 7월 1일을 기해 자동으로 영국 속령 시민권이 박탈되고 중국 국적자로 바뀌었고, 비중국계 영국 속령 시민권자는 영국 해외시민(British Overseas citizens[16])이 되었다.

반환 이전에 영국 재외국민( British National (Overseas), 영국 시민권자나 위의 영국 해외시민과는 다르다)으로 등록했다면, 홍콩 이민국에 중국 국적 포기 신청을 하여 영국 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4. 특징

중국 대륙을 떠난 화교들은 해외에서 돈을 벌어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금의환향 개념이 강했다. 이는 중국 내에서 하층민이었던 그들의 처지와 중화사상이 섞여 빚어낸 마음가짐이라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현지에서 동화되지 않고 자기들끼리 커뮤니티를 이뤄 몇 대씩 자기들끼리만 교류하고 현지언어를 아예 배우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흔히 중원문화, 중화문화 등으로 표기되는 중국식 문화에 대한 집착이 강하여 거주지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는 구역인 차이나타운을 만들어 생활한다. 그리고 이들 중 현지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소수민족 화교들의 배타적인 태도와 이들을 탄압하면서도 식민지배의 매개로 이용한 식민제국 열강들로 인한 토착민족들의 경계심으로 인해 현지인들과의 갈등과 대립이 심해져 동북아, 동남아 등에서는 화교들을 향한 폭동과 학살이 몇 번 일어났다.

특히 일본, 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반화교 폭동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1927년 화교배척폭동 1931년 화교배척폭동 1931년 평양화교 학살이 있었다. 

일본 중일전쟁 등 중국과 전쟁을 벌인 세계대전 시절에는 화교를 거의 부라쿠민 취급하여 이들을 학대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예 화교가 많은 싱가포르강제 독립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도 화교 학살이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해외의 중국인들은 화교 커뮤니티를 유지하되 현지인들과 섞여 사는 쪽을 택했고 되도록 경제권은 장악하되 정치권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오늘날에는 동북아, 동남아의 화교들은 대부분 현지 국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지인 이름으로 개명을 하기도 한다.[17]

특히 태국에서 위와 같은 기질이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화교 출신이며 화교라고 해서 부유한 것은 또 아닌게 태국의 차이나타운 베드타운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정착한 화교가 아닌 제2차 세계 대전 시기나 국공내전 시절 내란을 피해 태국으로 망명한 난민들의 후손이기 때문에 경제적 기반이 없어 지금도 차이나타운에 거주하는 화교 출신의 태국인들은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 태국에서는 정치 참여도 많은 편이라 총리 중 상당수가 화교 계통이다. 또한 국공내전 당시 피해 한국으로 온 중국 본토 사람들(당시 중화민국)과 그 후손이 현재 한국에서 화교로 살고있는데[18] 현재 한국에서 이들의 국적은 타이완으로 인정하고 있다. 지금의 대만(타이완섬) 사람은 아니지만, 어쨌든 중화민국이 국공내전이 일어나기 전에 타이완섬까지 영토였고 이후 공산군에 밀려 대만까지 밀려났으나 지금도 약간이나마 중국본토에 영토가 있다. 대표적으로 금문도. 결론적으로 당시 중화민국에서 온 사람과 그 후손[19] 현재의 대만섬에서 온 사람과 둘다 국적은 동일하게 타이완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국에 온 한국 화교들도 금의환향 개념[20]이 있었는데 국공내전으로 중화민국 타이완으로 쫓긴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어 귀국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한국에 발이 묶이면서 60년 이상 한국에 거주하게 되었다.

당시 한국의 독재정권들은 외국인이 자국에 거주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화교들은 우방인 중화민국 국민이었기 때문에 대놓고 추방시키지는 않았지만 유무형의 압박을 가했고, 일부 화교들은 탄압[21]을 피해 대만,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북아메리카로 가게 된다.

한국 화교들은 이름으로 한국식 독음을 쓰는데 중국어의 한자 발음이 지역마다 달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일단 구 화교들은 이미 한국어 이름을 쓰고, 홍콩 출신 화교들은 표준 중국어 이름 대신 한국식 독음, 광동식 원음, 영어 이름을 쓴다.

그 이외의 국가의 중국계들은 영어 이름을 쓰거나 아니면 아예 그 지역 이름을 쓴다. 전자는 주로 영어권, 서유럽,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고 후자는 일본, 인도네시아[22], 태국 등지다.

중국이나 대만 출신의 한국 아이돌 가수의 경우 성소 주결경처럼 한국식 독음을 예명으로 쓰는 경우도 있고, 라이관린, 쯔위 처럼 표준 중국어를 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일부 대만인들은 영어 이름을 쓰기도 한다.

화교 출신이 하는 가게는 화상(華商)이라 부른다. 화교들이 운영하는 요리점은 중국 요리의 질이 일반적인 중국집보다 높은 편이고, 정통 중화요리에 가까운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음식의 퀄리티는 가게마다 천차만별이고, 사람마다 입맛도 다 달라 한국식 중화요리에 길들여진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화교들이 하는 중화요리집이 항상 더 선호되는 것은 아니다.

파일:external/img.ezday.co.kr/00f5eb92431bacaa659b148d4c8c8a22.jpg

간판에 화상(華商)이라는 표현이 있는 일례.[23] 네이버 거리뷰

파일:external/ojsfile.ohmynews.com/IE001556429_STD.jpg
위 사진의 건물은 군산시 영화동에 위치한 영화원이라는 음식점이다.

간혹, 화교임에도 간판에 화상이라 쓰지는 않고 가게 안팎에 아래위가 뒤집힌 복(福)자[24]만 거는 곳도 있다. 그리고 화교가 하는 음식점이면 은근히 빨간색 치장이 많다. 음식 주문 시 생수나 맹물 대신 재스민차가 나오고 반찬으로 자차이가 나온다면 화교가 운영할 확률 100%에 수렴한다.[25]

한국에서는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이나 부산 동구 부산역 인근 차이나타운 혹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마포구 연남동 쪽에 화교들이 하는 중식당이 꽤 있다.

2000년대 이후로는 대림역 건대입구역 쪽도 뜨고 있다. 하지만 그 쪽은 한성화교학교가 있던 연희동 등 화교 밀집 거주 지역과 달리 한국인이 흔히 생각하는 중식당은 아니고, 동북 요리인 양꼬치 마라탕 등을 주로 판다. 최근에는 이러한 동북식 양꼬치나 마라탕을 파는 곳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홍콩인이 운영하는 홍콩식 식당도 증가하고 있는데 넓은 의미의 중식당 범주에 포함되지만 실제로는 중국 색채를 완전히 빼고 순수 홍콩 식당으로서만 운영되고 있으며 식당 주인도 중식당이라는 티를 잘 내려 하지 않는 추세이다.

또한 대만인, 중국계 싱가포르인, 중국계 미국인, 중국계 러시아인 등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수라 외식업계에서는 힘이 미약한 편이다. 그나마 대만인의 경우 재한화교들과 문화가 비슷하지만 중국계 싱가포르인, 중국계 미국인, 중국계 러시아인 등은 이들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26]

5. 정체성

화교들은 다른 국가의 이민자 집단에 비해, 세대를 거듭해도 주류 민족에 완전히 동화되지 않고 자신들만의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태국이나 필리핀처럼 화교 이민의 역사가 수백년을 넘어가는 지역에서는, 자신이 화교라는 자각조차 하지 않고 완전히 동화된 경우도 있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처럼 현재까지도 자신들끼리 집단을 이루고 중국어를 구사하며 화교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화교 역사가 수백년이 넘은 말레이시아도 그럴진데, 이제 겨우 100년에 불과한 미국이나 중남미의 화교들은 말할 것도 없다. 다만 이민역사가 오래되어가면서 화교들도 빠른 속도로 소속 집단에 동화되고는 있다. 단지 다른 이민자 집단에 비해 그 속도가 느릴 뿐.[27]

화교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화교= 중국인= 중화인민공화국을 연상하지만, 실상 대다수의 화교들은 중국공산당 중국 본토 장악보다 훨씬 이전( 청나라~ 중화민국)부터 해외 이주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세계 각지의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며 화교 진출의 기반을 닦은 이민 1세대들은 대개 청나라, 중화민국이 대륙에 있었을 당시의 이민자들이고, 심지어 동남아시아의 화교들은 옛날 원나라, 명나라 시절부터 이민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중화민국 국부천대를 하면서 이들의 정체감과 소속감에 변화가 생겼다. 이민 1, 2세대의 경우에는 이미 사라진 대륙의 중화민국에 정체성을 두며, 대만의 중화민국에는 정체성을 두지 않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이들은 대만의 독립에는 매우 부정적이며 중국 국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크다.

다만 중국이 개혁개방 된 이후로는 중국 본토인들이 해외로 이민가서 사업이나 취직을 하거나 유학을 가는 경우가 늘어났는데, 이 경우에는 중화인민공화국 정체성이 더 강하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일대의 경우에는 중화민국 정체성보다는 중화인민공화국 정체성이 훨씬 더 강한 편이다. 물론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에서 온 경우도 꽤 많지만, 쪽수면에서 전자가 우위이니 당연한 일이다.

6. 분포

중국인 디아스포라
미국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멕시코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전세계 현존 화교 인구는 20년 기준 약 5,000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중 동남아에만 3,000만 명 이상이 거주 중이며 동남아 경제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출신 지역에 따라서, 유입 시기에 따라서 미묘한 파벌을 이루고 있다. 동남아 화교는 주로 민남어를 사용하는 푸젠성 출신이다.[28] 반면 광둥성 출신들은 미주나 유럽 쪽으로 비교적 '많이' 진출했기 때문에 흔히 서양 사람들은 화교들을 대부분 광둥성 출신으로 안다. 특히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이 서방국가와 교류가 많았다보니 더욱 해외 중국인=광둥, 홍콩 출신이라는 인식이 박히게 된 것.

그렇다고 광둥성 출신들이 동남아에 적은 건 아니다. 베트남 화교 집단인 호아 족(Hoa, 華族)은 대다수가 광둥성 출신이고 싱가포르에서도 중국계 중에서 푸젠계 다음으로 두번째로 많다. 한편 이들은 거의 대부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전에 이주한 구화교들이다. 예외적으로 한국 화교는 대부분 산둥성 출신이다. 아래 항목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뷰에 의하면 파벌끼리 싸움 나면 사람 서넛 죽는 게 거의 매일 일어날 정도로 막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해외 진출과 화교 사회의 유지까지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이주민 중에서도 굉장히 잘 단합하는 편이다.

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가족, 친척, 동향 중심으로 잘 뭉치는 데다가 19세기 최초 이주 당시 어디까지나 외지인이었던 불리함을 극복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들만의 사회를 조성해 지내는 걸로도 유명하다. 이민 몇 세대까지 현지 말을 모르는 경우도 있을 정도. 물론 중국계의 교육수준이 높기도 하고, 현지에 살면 현지어를 익히는것이 더 유리하니만큼 현지어를 모르는 화예들의 경우 극히 드물다. 영어권의 경우 오히려 중국계 언어를 아예 못하는 경우도 많다.

중화민국 중화인민공화국의 정치적 갈등 때문에 구화교와 신화교의 경우 교류를 아예 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그런 거 상관 없이 그냥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 다만 1949년 이후 대만에서 외국으로 이주한 대만인 화교의 경우에는 대만인들끼리 뭉치며 구화교나 신화교의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기도 한다.[29]

예로 미국에서는 같은 중화민국 국적자라도 구화교 커뮤니티와 대만인 커뮤니티로 나뉘어있다. 최근에는 홍콩인 커뮤니티가 광둥성계에서 분화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오늘날엔 중화인민공화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다시 중국식 이름을 비즈니스 차원에서 내거는 화교들도 많다. 반면 반정부, 반중국 성향의 화교 출신들도 있어서 2020년 태국 민주화 시위때는 홍콩 독립운동, 타이완 독립운동 활동가들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6.1. 영미권

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자리 잡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이나 중국계 호주인들은 미국 서부 개척 시기에 쿨리로 유입된 청나라 사람들이 철도 건설 노동과 광산업 등의 노동자 계급으로 유입된 것이 시초였다. 캐나다에서도 초기 유입은 상당수 철도 노동자였다. 중국계 캐나다인들은 이와 조금 반대로 자본이 있는 부유한 계층들이 이민 1세대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골드러시와 철도 건설 일이 일단락된 이후에도 중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잔류한 중국인들은 주로 백인 사회에서 여성적인 일이라고 꺼리던 세탁소를 하거나 이민자를 상대로 한 소상업을 주로 했으며 미국식 중화 요리도 이런 배경 하에 만들어진 요리다.

미국 사회의 백인 우월주의가 조금씩 감소하고[30] 화교 특유의 교육열로 차별이 없어지는 1960년대 이후에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시애틀이 있는, 진보적이긴 하나 2012년 기준으로 백인이 81.6%나 되는 미국 워싱턴 주에선 중국인 3세 게리 로크 지사가 주지사로 두번이나 당선된 적도 있을정도. 미국 화교들 가운데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31] 그의 조부가 워싱턴 주 정부청사와 1마일 떨어진 곳에서 청소부로 일했던 것을 주지사 취임 당시 이야기하며 아시아계의 위상 변화를 얘기한 적이 있다. 워싱턴주는 아시아계가 7% 수준으로 미국 평균인 5%보다 조금 높긴 하다.

캐나다 사회에서는 인구의 20% 이상이 아시아계고, 이중에서 무려 5% 가량이 중국계다. 캐나다 전체의 흑인 인구보다 많은 숫자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특히 많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주에 고르게 분포하여 살고 있다.

미국에서 화교들은 태평양 연안 캘리포니아에 많고 캐나다에서도 빅토리아, 밴쿠버에 많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는 과정에서 많은 홍콩인들이 호주나 캐나다로 이민하였는데, 이를 가지고 밴쿠버에 홍콩 출신이 많다고 '홍쿠버'라 비하하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 뉴욕시, 토론토 등에 큰 차이나타운이 있다.

도시마다 화교들의 문화나 성격이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인데 이를테면 프랑스어 퀘벡주 몬트리올의 화교들은 대개 프랑스어 영어를 모두 잘해서 사회적 입지가 상당히 좋은 반면,[32]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호텔들은 뉴욕 맨해튼 한가운데 있는 호텔들답지 않게 숙박료가 저렴하지만 대신 한국군 구형 생활반만도 못한 숙박 퀄리티로 악명 높고, 예시 하나 예시 둘 화교 상당수가 길 물어보는 것 같은 간단한 영어조차 못 알아듣는다. 사실 영어 원어민 국가 차이나타운은 일종의 게토였던지라 생각보다 이런 경우가 흔하다. 전세계에서 가장 깔끔하고 영어가 100% 통하는 차이나타운은 싱가포르 한곳뿐이다.

6.2. 유럽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순으로 많다.

러시아 쪽 화교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인 만주( 동북 3성),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에서 온 사람이 많다. 그래서 러시아 동부 지역에 화교가 많은 편이다. 다만 위구르인은 보통 자신을 화교(Kitai)로 칭하기보다는 무슬림으로 칭한다. 동튀르키스탄 독립운동을 지지할 경우 그 경향이 더욱 강하여 화교의 정의에서 제외한다.

프랑스 화교 중에서는 중국계 베트남인 출신이 많으며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의 화교 중에서는 수리남이나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특히 홍콩 및 중국 본토 원저우, 칭티엔, 상하이, 광둥성 사람들이 유럽으로 많이 이민을 왔다.

중국계 미국인들이 미국 백인 평균에 비해 평균 학력이 특히 이공계 쪽에서는 굉장히 높은 것과 다르게 유럽 국가들은 공교육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편인데다가 유럽 각국의 다국어 사용자 비율 백인 사회 내 반지성주의도 적어서 중국계들이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는 편이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핵심 인력이 상당수가 인도계, 중국계인 것과 다르게 아직 유럽 내 화교 공동체는 이공계 필드에서 특별히 두드러진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영어권 이외의 국가들에서는 이민자들의 교육 적응에 쉽지 않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특이하게도 서유럽, 남유럽 화교들 중에서는 중국에서는 사이비 종교로 지정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꽤 많은 편이다. 동유럽과 북유럽은 파룬궁 신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마카오인 출신이 대부분인 포르투갈 화교들은 가톨릭이 다수다.

6.3. 동남아시아

기타 지역과 차원이 다르게 거대한 화교 공동체가 존재한다.

여기에는 아예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교들이 나라 하나를 만든 싱가포르가 존재하며 이게 유일한 아세안 선진국에 속한다.[33]

중국에서 비교적 가까워 수백 년 전부터 이민 오고[34], 교육 수준이 현지인들보다 월등히 높고 인구의 5~20%까지 차지하며 싱가포르처럼 아예 중국인 이민 국가도 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경제 주도권을 잡는 경우도 많다.

대체적으로 못 살고 가난한 이미지가 강한 동남아시아이지만 그 안에서 국가간의 국력이나 경제력 차이가 제법 크고, 같은 나라 안에서도 인종별 경제력의 차이가 매우 큰 편인데 정확히 말하면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나라가 화교는 잘 살고 나머지는 못 산다고 요약될 수 있을 정도로, 화교에게 부의 편중이 심하다.

중국의 개혁개방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를 동남아시아 내의 화교 커뮤니티와 경제특구 간의 연계로 꼽는 학자들도 많으니 말 다한 셈이다.

심지어 화교 비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국력과 경제력도 강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는 상당히 동화되었을지언정, 그들이 소속국에 끼치는 영향력은 아직도 막대하다. 겉으로는 동남아시아의 많은 화교들이 그 나라의 주류 민족에 동화된 모습을 보일 수는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아직도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외부 민족이 원시 민족들과 동화되기 위해서는 문화/종교적인 격차를 어떻게 줄이는 지가 주요 관건인데, 중국계 화교들의 유교 문화는 동남아시아의 주된 종교인 이슬람교로부터 파생된 문화와 충돌하는 지점이 많다. 또한 수치심 기반(shame-based culture)을 가진 화교계의 문화는 개인의 체면을 매우 중요시하는데, 이런 체면문화로 인해 말레이와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무관심하게 넘어가거나 언급을 피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다. 화교의 문화적 비동화(cultural un-assimilability) 특성 역시 동남아시아의 주류 민족에 동화되지 못하는 이유이다. 아직도 화교 가정들은 중화사상을 기반으로 다른 민족에 대한 무의식적인 우월감에 빠져있고 그들의 본을 말레이시아가 아닌 중국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말레이인과 원주민을 대상으로 한 화교들의 경제적, 문화적 우월의식도 두 민족 사이의 정서적 격차에 한 몫 하고 있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화교가 동남아시아 사회에 동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여러 갈등 상황에서 타협과 해결점에 도달한 것이 아닌 침묵이나 무시로 현상황을 덮어왔다고 할 수 있다. [35]

1인당 GDP를 기준으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순위를 매기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순이 되는데, 재미있게도 각각 화교 비율이 약 70%>25%>14%>4%>1.5% 정도로 화교 비중이 1인당 소득 순위와 완벽히 일치한다. 심지어 화교의 비율이 어떠하든 그들이 국가 경제의 50% 이상을 점하고 있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그만큼 뒤로 갈 수록 화교에의 부의 편중도 심하다는 의미가 된다. 동남아시아 최빈국인 캄보디아 미얀마의 경우, 20세기 중반부로 당시 경제를 크게 지탱하고 있던 로 중국계, 인도계 인구를 추방, 학살한 이후 경제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민족주의가 강한 동남아시아인들의 입장에서는 중국인들이 얍삽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식으로 비하하는 경우가 많지만, 단순히 비하적으로만 평가할 일은 아니다. 유교 문화권의 영향으로 공과 사를 어느 정도는 구분하는 동아시아 문화권과 다르게 동남아시아 사회에는 공과 사를 구분한다는 개념 자체가 약한 편이다. 형제 정치인이 함께 정부 돈을 횡령해서 언론에서 비판하면 반대편에서 "왜 아름다운 형제애를 비판하는가? 너희는 형제도 없냐?"고 오히려 비판 언론을 공격하는 게 동남아 빈국들의 현실이다. 동남아시아 화교자본의 발전과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전통적 산업기반형으로 동남아시아의 고무, 옥수수, 설탕 등을 이용한 1차 산업의 농업력을 기반으로 발전한 것이다. 오늘날에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에서 전통적 1차 산업의 발전된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둘째로는 경제발전 주변형으로 금융, 부동산, 호텔 등 어느 정도 입지가 있는 국내의 금융이나 서비스 산업을 포착해 성장시킨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업기반형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제조업분야에 침투해 성장한 형태이다.

그러나 이는 동남아시아의 화교자본의 초기 발달과정을 분류한 것일 뿐 오늘날에는 그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 이미 동남아시아의 자본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성장한 거대 화교자본은 화교 커뮤니티와 기업그룹을 형성해 1차산업, 금융, 부동산, 제조업 등 여러 분야까지 확장해있다.[36]

물론 화교들이 동남아시아 경제를 장악하는 데는 운도 크게 작용하였다. 18, 19세기까지는 동남아시아는 열대 수인성 질병으로 인구 증가율이 낮은 지역이었으나 현대 의학의 발달로 말라리아, 황열병 등의 질병이 잡히면서 인구증가율이 급속도로 늘어나고[37] 그 결과 땅값이 부동산 폭등하였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중국 남부에서 동남아시아로 이민 온 중국계 이민자들은 가난한 소작농 출신이 많아서 에 대한 집착이 심했고, 여윳돈만 있으면 부동산을 구입했다. 이렇게 화교들이 꿀땅들을 싹쓸이한 상황에서 동남아에서 인구가 급증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화교들이 로또를 맞게 된 것.

말레이시아를 예로 들자면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22% 가량이 화교인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다. 중국계와 인도게의 출산율이 말레이계보다 낮아서 매년 비중이 줄고 있기는 하지만, 쿠알라룸푸르같은 도시 지역에서는 인도계 중국계가 주류 인종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대부분 화교 전용 학교를 다니면서, 화교들끼리 결혼하고 중국어를 사용하는 등[38] 거의 다른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 말레이인의 말레이시아' 정책을 견지하며 과도한 말레이계 우대/화교 차별 정책을 쓰기 때문에 화교들이 힘들어한다. 그 때문에 많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 싱가포르로 이민갔다. [39]

해당 말레이 우대정책의 이름은 부미푸트라이다. 이게 배타적으로 나타나서 문제다.
말레이인과 화교 사이의 갈등의 역사적 요인에는 19세기의 영국의 식민 통치 정책이 있는데, 이 시기에 영국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청나라에서 쿨리로 화교들이 말레이시아로 유입되었다. 영국의 식민 정책 중 역할 분리 통치 전략에 따라 중국계는 상업이나 공업을 담당하고 말레이인들은 농업을 담당하였다. 그 당시의 민족 간의 직업 분화가 굳어져 말레이시아 사회의 경제적 수준 차이가 발생하면서 경제적 격차와 갈등이 생겨난 것이다. [40] 말레이인들과 중국계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1960년대 후반에는 인종 간 폭동인 "5.13사건"(May 13 Incident)이 일어나기도 했다. [41]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말레이시아 말레이인 상당수가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말레이인 여성들과 결혼한 중국계 프라나칸의 후손이다.[42]

먼저 들어온 화교들이 나중에 들어온 화교들을 견제하는데다가 말레이시아 내 반 화교 감정의 영향도 있었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그대로 같은 나라가 되면 화교가 인구 과반수를 차지하게 될 위험이 있기에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75%가 화교이고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주라 제일 잘 나갔던 싱가포르 주가 양측 수뇌부 간의 비밀협상을 통해 1965년에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탈퇴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학살에 맞서 싸운 화교들이 공산 게릴라로 전향하여 세력을 상당히 크게 불려서 일본의 패망 이후 화교들이 각국에서 반란을 일으켜댔기에 각국 정부에서는 큰 골치거리이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어느 정도 민족 간 폐쇄성이 줄어들어 중국계와 말레이계/인도계의 통혼이 조금이나마[43] 증가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말레이계 우대 정책을 줄이며, 말레이시아의 말레이인이든 중국계든 인도계든 모두 말레이시아 국민이라고 생각하고, 말레이인을 대체할 단어로 "말레이시아족"이라는 단어까지도 나오고 있다.

기존의 말레이계 우대 정책인 부미푸트라를 보완하기 위해 사투 말레이시아 정책을 도입하고, 말레이시아로 이주한 화교들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본국과의 커뮤니티를 구축한 디아스포라를 형성하고 있다.[44]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는 대조적으로 독립 이래로 중국어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펴면서 현재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은 대부분 중국어를 못하고 인도네시아어가 모국어이며, 성도 중국어에서 변형된 형태로 변했다. 다만 수마트라 칼리만탄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중국어를 구사할 줄 알고 종교도 루터교, 가톨릭 기독교 위주 자바 쪽 화교들과 다르게 불교가 상당수다.

그러나 소수의 화교에게 경제적 이권이 집중되어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 부유한 화교와 경제적으로 낙후된 현지인 사이의 갈등이 커서 유혈사태도 발생한 바 있고 두 차례에 걸쳐 수하르토 독재정권의 희생양이 되는 사건도 있었다.[45] 1997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인도네시아 화교 학살이 일어났었다.

21세기 들어서 민주화되면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슬람주의 보수주의자들이 반화교 정서를 자극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실제로도 중국계 기독교도인 아혹 주지사를 둘러싸고 말썽이 있었다.

필리핀의 경제권 역시 대부분 화교가 쥐고 있다. 필리핀의 화교 역사는 의외로 역사가 깊어서 거의 중세 시절로까지 올라가며 이슬람 왕조가 한창 세를 떨쳤을 때에도 세력권을 갖추고 있을 정도였다. 거기에 필리핀 화교는 스페인의 특성상 일찍이 가톨릭 스페인어를 받아들여 스페인화되었다.

근세에 경제권 문제로 인해 여러 번 스페인 당국과 현지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인한 학살이 여러 번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가톨릭과 스페인어를 받아들이며 필리핀에 어느 정도 문화적으로 동화된 화교들이 명맥을 이어 나가면서 경제권 유지에 성공했다. 필리핀 내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SM 그룹, 졸리비 같은 기업들이나 가문들은 십중팔구 화교 내지 화교와의 혼혈 집안의 차지이다.

또한 정계 진출도 활발하여 현 대통령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가 중국계이고, 아키노 모자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글로리아 아로요, 마누엘 케손, 로드리고 두테르테 등도 중국계거나 중국계 혼혈이다.

그러나 필리핀이라는 나라 전체가 다민족 국가로 혼혈이 오랫동안 이루어졌기 때문에 화교 및 화교 혼혈 집안들은 스스로 중국인이라는 자각이 별로 없다. 필리핀에 화교의 영향력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차이나타운이 거의 없는 것은 이러한 이유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필리핀 화교는 스페인 식민지배 시절부터 혼혈화가 이뤄져 중국인이라는 자각이 흐릿해졌고 이들이 기득권이 되면서 중국과 전혀 무관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필리핀 독립운동에 기여한 호세 리잘조차도 화교 피가 흘렀지만 그는 생전에 신경도 안쓰고 중국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대했었다.

태국은 인구의 14% 이상이 화교이며 중국계와의 혼혈까지 합하면 40%에 달하는데, 이들 역시 경제권을 쥐고 있다. 다만 태국의 화교들은 본인을 화교라 자각하고 있긴 하지만 태국 사회에 완전히 동화되어 중국어를 못하고 태국어를 모어로 사용한다. 그 때문인지 타국에 비해 화교가 두드러져 보이진 않는다.

한편으로는 구 일본 제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태국의 과거 군사 정권들이 다민족 국가인 태국을 강제로 동화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화교들이 중국식 이름을 비롯해 창씨개명 많은 것들을 버려야 했다. 오히려 태국 사회에 동화된 중국계 태국인들은 비교적 근래에 이주한 화교들을 앞장서서 배척했는데, 결과적으로 현재까지도 태국의 화교들은 경제적으로 극과 극의 위치에 있다.

또한 태국인들의 조상이 원래 중국 남서부( 쓰촨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광시좡족자치구 등)에 살던 사람들이었기에 남중국인들과 인종적/문화적으로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다.

참고로 2PM 닉쿤 어머니도 중국계 2세인데 중국어를 전혀 못한다. (여자)아이들 민니 역시 중국계 태국인 3세인데, 부모님과 본인은 중국 이름이 아예 없다고 한다.[46]

베트남의 경우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가깝기도 하고, 아예 1000년 동안 중국의 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고대로부터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베트남으로 들어왔지만[47] 시간이 지나며 이들 대부분은 킨족에 동화되었다.

하지만 베트남에 동화되지 않은 화교들도 수십만 가량 거주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중국으로 추방되거나 홍콩 등을 향해 무작정 배를 타고 나가는 보트피플이 되는 등 고난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다만 도이머이 정책이 시행되고 베트남과 중국간의 관계도 정상화되면서 추방된 화교들의 상당수가 귀환하면서 베트남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금 자리잡았다.

그러나 중국이 베트남에 압박을 가하면서 중국에 대한 베트남의 반감이 커지고 있어 서로 사이가 좋을 수가 없는 데다가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처럼 이들이 경제권을 쥐려는거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베트남 일각에서 이들을 고깝게 보내는 시선이 많다.

싱가포르는 전술했듯 세계 유일의 화교 이민국가다. 이민국가라는 개념을 이해 못하는 한국인 및 일본인들이 중화권 취급하거나 심지어 동북아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기도 하지만[48] 사실 19세기까지 중국인과 아무 인연이 없었던 곳이었다. 중국사 범주에는 당연히 포함되지도 않는다.[49] 19세기 토마스 스탬포드 래플즈 경이 해협식민지를 개척하면서 청나라 남단 광동성 푸젠성, 하이난성 출신 빈농들을 쿨리로 여기 들여왔고 부기스인, 븡클루인 등 소수의 말레이인 어부들만 그물질하며 살아가던 싱가포르섬을 어느새 쿨리로 건너온 중국인들이 덮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남인도에서도 쿨리를 들여와 인도계 싱가포르인들도 생겨났다. 이런 연유로 싱가포르는 출발부터 말레이시아와 묶였고 결국 1963년 말레이시아 연방에 가입하며 영국에서 독립했지만 2년만인 1965년 말레이시아에서 인종문제로 쫓겨나다시피[50] 독립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화교가 경제권을 쥐고 있는 특성상 곧바로 화교들이 일찍이 질서를 잡고 경제를 발전시키며 단시간에 선진국이 될 수 있었다.[51]

6.4. 일본

화교는 전근대, 근대에 청나라 말기나 식민지 대만 또는 중화민국때 이주한 사람들을 부르는 단어로서 소수 도래인들을 화교로 부르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적이 없고 화교들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도래인들도 한반도에서 왔는데도 족보 조작으로 중국에서 왔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화교라는 것은 전근대 시절 이주민을 지칭하는 것으로 확실히 쓰여야 하는 것이다. 일본의 화교는 1900년대 초반에 민남이나 타이완에서 온 사람이 주류로 요코하마, 고베 등지에서 집단 거주하며 제법 영향력이 크다. 반중 감정이 강한 일본이라서 차별이 매우 많다. 재일교포인 경우에는 성공한 사람들과 일본인들과 잘 지내는 사람이 많지만 화교들은 중국어 발음이 잘 고쳐지지 않아 차별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52] 귀화하지 않는 이상 정치권 및 공무원 사회에서도 차별받는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재일 화교 대부분이 대만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역설적인 일.[53]

근래에 일본에서도 화교는 신화교와 기존의 구화교로 나뉜다. 신화교는 1972년 중일수교 이후 들어온 중화인민공화국 사람들이고 구화교는 중화민국 사람들이다. 신화교 중엔 일본계도 꽤 있다. 1945년 일본 패망 후 중국에서 도망치지 못하고 일본 제국 시절에 식민지에 체류, 중국인으로 살다가 중일수교 이후 일본으로 돌아간 사람들로서 이들을 히키아게샤라고 부른다. 약 27년 동안 중국에 남은 4천명의 일본계 중국인들은 중국인들과 통혼하는 등 많은 중국인 친족을 만들었고 중일수교 이후 일본 국적을 회복하는데 이들은 비자를 이용해 수십 명씩 일본에 건너가게 된다. 일본 사회는 이런 일본계들을 가이진(外人)[54]에 걸맞게 당연히 중국인 취급. 그리고 만주국이나 왕징웨이 정권에 부역하던 친일 성향 한족들이 중국 출신 히키아게샤들을 따라 일본 본토로 도망치기도 했으며, 한국 화교들 중 일부가 다시 일본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한국의 화교들이 중화민국 사람인 것을 생각하면, 신화교와 구화교로 나뉘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비슷하다. 다른 점은 한국의 구화교들이 대부분 산동 출신인데 비해, 일본의 구화교는 진짜로 대만 출신들이 많다. 대부분 본성인 출신들이다.[55] 이는 1895년부터 대만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탓에 대만인들이 일본으로 많이 왔기 때문이다. 구화교와 신화교는 민단 조총련이 대립하듯이 일본 내에서 2개의 중국계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 또 일본에도 일본과 거리가 가까운 산둥 출신들도 꽤 된다.[56] 본성인계 구화교와 비슷한 케이스로 관동주계 화교들 및 만주국계 화교들도 존재하며 후자의 경우 한족계 만주군 패잔병 혈통인 경우도 있다. 특히 구화교와 신화교 중 중국공산당의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은 일본 극우의 사상에 동화되는 경우가 많아 화교사회에서도 극단주의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유명한 일본 화교로는 왕전즈(일본명 오 사다하루)가 있다. 아울러 인스턴트 라면을 발명한 안도 모모후쿠 역시 화교출신이다. 애니 성우인 한 케이코, 한 메구미, 루 팅, 나가에 리카도 있다.

재일 중국인 1980년대까지 5만명 수준으로 그리 많지 않았지만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으로 중국인 노동자들이 가난을 이유로 일본에서 3D 업종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1980년대 이후에 중국인(화교)들의 인구가 한국 재일교포인구보다 많아졌다. 그 이유는 한국 재일교포들의 귀화가 늘었으며 가난을 피해 일본으로 노동을 하러 온 중국인의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존재하는 미국인 인구보다 한국에서 노동을 하러 온 중국인의 인구가 더 많아진 것과 비슷하다.

일본 화교는 범위가 넓다해서 인권이 그다지 한국보다 안좋다.[57] 한 예로 덕흥호 사건[58]이 있는데, 이를 계기로 일본화교가 한반도에 건너오게 되었다.

6.5.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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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북한

북한의 경우 김일성 집권 당시 갑산파를 제외한 모든 파벌을 제거하였으며, 그 와중에 화교를 도울 수 있는 중국계 세력인 연안파도 쓸려나갔다. 대장정 참가자이며 중공군 장성 출신이던 무정마저 6.25 전쟁의 책임을 구실 삼아 실각하였다. 대장정 생존자들은 중국에서도 영웅 대우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59] 김일성의 극단적인 민족주의 성향에 대해 알 수 있다. 게다가 후에는 주체사상의 확립 등으로 인하여 실제 중국인이나 중국 세력이 힘을 뻗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일성 사후 북한 경제가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북한군은 화교와 재북 일본인[60]도 입대시킨다. 다만 근무하는 부대에 제한이 있다.

고위 간부와 친분을 맺은 일부 화교는 김일성 사망 직후 압록강을 넘어 중국과 북한의 무역에 참여했다. 만주 일대에 머물면서 북한에 남은 친척을 통해 대북 거래를 하는 등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신의주와 나진 선봉 경제특구에도 화교 자본을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있었고, 지금도 만주 일대에서 대북 무역을 한다.

한국 전쟁 발발 직전 북한 화교는 한국보다 많은 5만명 수준이었으나 전쟁통에 자본주의자들은 월남하고 일부는 중국이나 대만으로 갔다. 전쟁 직후엔 1만까지 줄었으나 중국에서 대약진 운동실패와 문화대혁명등 사고가 터지자 중국에 있던 화교의 친족 등이 입국하면서 2만 5천명까지 늘었다. 90년대 초반 동유럽과 소련이 차례로 붕괴 되면서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거지가 된 북한이지만 당시엔 소련의 지원 등으로 생활 수준이 중국보다 괜찮았다. 79년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및 화교에 대한 귀국지원정책과 더블어 90년대 중반 북한이 경제적으로 중국에 역전되면서 많은 화교들이 중국으로 되돌아가서 현재는 약 5000명 정도가 남아 있다. 2009년 기준이라 더 줄었는지 아니면 보따리 장수 등으로 더 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에 비해 너무 낙후한 북한의 경제사정과 화교를 돈주머니 쯤으로 여기는 북한 현지 관료들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젊은 화교들은 아버지 세대와 달리 중국에서 거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요식업에 종사한 한국 화교와 달리 북한 화교들은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한다. 이는 주로 이 화교 농민들이 북한의 토지개혁 당시에 농토를 받은 탓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재북 화교들은 당연히 북한 내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일례로 북한의 공민증에는 '민족'란이 있는데 이는 주로 화교를 가려내기 위한 것. 또한 북한은 순혈주의를 강조하면서 매우 배타적인 국가인데 화교, 재일교포, 조선족, 남한 출신 월북자도 민족간부( 김일성고급당학교를 졸업한 리당비서 이상의 간부들)가 될 수 없게 못 박아 놓았다. 단, 성적 수석이나 고위급 당 간부와 친분이 있을 경우 소수지만 김일성고급당학교에 입학이 가능했다. 조선족 연고자와 결혼한 북한 토박이도 민족간부는 못 된다. 그래서 안그래도 정치 중심 사회인 북한에서 당 간부로 진출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생활에서 많은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이때문에 몇몇 북한 화교는 북한에 대한 불만이 커서 순수한 북한 주민처럼 탈북을 시도했다가 남한 정부에 걸려 중국 국적을 가진 이들을 강제출국시키기도 하는 복잡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유우성도 이런 케이스다. 몇몇 화교들은 북한에서 보내는 편지를 외지로 몰래 전해주다가 들통나서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 죽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한편, 최근에는 탈북 여성이 데리고 오는 중국 국적의 자녀가 여러모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이들 탈북 여성을 화냥녀 취급하며 중국인 남자 사이에서 낳은 혼혈 이념에 의거하여 피가 더럽혀졌다고 차별한다. 많은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 팔려가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조선족 혹은 한족 남성 사이에 낳은 자녀를 어떻게든 학교에 보내고자 중국 호구를 돈으로 구입하는데, 법적으로 중국은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중국 호구를 취득한 탈북민과 중국인 사이의 한중혼혈이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가 중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이 일단 상실된 사람으로 규정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국적회복을 허가하고 있다. 다만 이것은 초반에만 문제가 되었을 뿐 현재는 국적회복 제도를 이용해서 큰 문제없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중국호구를 취득하지 않은 혼혈아는 한국으로 오면 헌법상 원래부터 한국 국적을 가진 것으로 보아서 한국 국적을 부여하지만, 북한에서 태어났거나 북한에서 산 적은 없으므로 북한이탈주민의 혜택은 받지 못한다. 현재는 이런 중국계 혼혈 탈북청소년이 북한 출신 탈북 청소년의 수를 넘어서고 있다.

당연히 북한에서도 잘나가는 화교들은 잘먹고 잘 산다. 물론 그정도 김일성 대학까지 들어갈 수준의 북한 화교들은 대부분 탈북을 하겠지만(...) 특히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 경제가 파탄나고 소비생활을 거의 전적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의존하게 되면서 이런 경향이 심각해졌다. 당장 북한 시장화의 서막을 연 자금 조달처는 여지없이 중국이다. 주로 화교자금과 조선족자금으로 나눌 수 있다. 사실 건수로 따지면 후자가 우세하긴 하다. 또 중국과의 보따리 무역의 상당수는 북한 화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북한과 중국 국경 연선에 있는 모 군의 경우 단 한 가정의 화교가 있는데 이 화교 부부가 군 전체에 들어오는 농자재의 절반 정도를 충당한다고 한다. 물론 지역 관청과 결탁해 합법적으로 강을 넘는 조선족 연고자나 돈 많은 장사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부부의 경우 두 사람 모두 화교다 보니 번갈아가며 강을 넘어다닐 수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 밀수품도 많이 들여오는 듯 하다. 청진 등지에 화교학교도 남아있다고 한다. 청진화교학교는 저우언라이가 설립했는데 대만 교재를 쓰는 한국의 화교학교들과는 달리 북한 교재를 쓴다고 한다. 주로 신의주 등지에 화교 보따리 장수가 많다고 한다. 또, 중국을 드나드는 화교들에게 급행 비자를 강제로 발급해 고액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

중국 국적의 북한 화교가 중국으로 가서 살다가 6개월 이내 북한으로 들어오면 다시 북한에 거주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평양에도 화교학교가 있다.

북한 화교들이 남한으로 와서 거주 의사를 밝힐 경우에는 국정원 심사를 통과하면 한국 국적을 받고 한국에 거주할 수 있다. 과거에는 중국 국적이기 때문에 탈북민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무국적자 대우를 받았으나[61] 이후 인도적 차원에서 간첩이 아닌 것을 증명받고, 탈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및 일반 탈북민과 같은 탈북행 루트를 거친 것을 증명하는 경우에 한하여 받아주기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배나TV에 출연한 북한 화교 3세의 말에 따르면 한국에 와서 국정원을 나온 후에 신분증( 한국 국적)은 받았지만 다른 탈북민처럼 임대아파트 우선권, 정착금 같은 지원은 없었다고 한다.[62] 다만 대부분의 북한 화교는 한국에서 비자를 받지 못해 거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편이다.

6.7. 중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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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간족은 화교라고 보기 좀 애매한 것이, 대개 화교라 하면 떠오르는 스테레오 타입은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인데 비해, 둥간족들은 대개 소련 시절 콜호스 시절부터 농민으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6.8. 아프리카

인도계가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것과 비슷하게 화교 또한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점차 진출 중이다. 중국-아프리카 관계 문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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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의 정치인으로 아프리카 연합 위원장을 지낸 장 핑 중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위키백과 영어판을 보면 아프리카계 아시아인에 대한 설명이 꽤 나와 있다.

모리셔스 같은 경우에는 화교들이 현지 사회에서 최상류층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재밌으면서도 처참한(...) 뒷이야기가 있는데, 19세기 영국이 노예 무역을 금지하면서 모리셔스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할 노동자로 중국인과 인도인 노동자들을 사기계약으로 속여서 모리셔스에 데려왔는데 인도인 노동자들의 경우 여성 노동자들도 상당수 이민 와서 같은 인도인끼리 결혼했지만 중국계의 경우 남녀 이민 성비가 9~99:1 수준이라 어지간한 부자가 아닌 이상 같은 중국계 여성과 결혼하기 힘들었다. 모리셔스에 정착한 중국인 노동자들 중 나중에 사업을 해서 성공한 중국계들은 본국에서 금의환향한 뒤 다시 배우자를 중국에서 데려오거나 아니면 현지에서 100대 1의 경쟁을 뚫고 만난 여성이랑 결혼한다. 나머지 중국계 이민자 남성들은 그냥 중국 본토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현지 흑인 여성과 결혼하는데 흑인 여성과 중국인 남성 사이의 후손들은 흑인 사회에 동화되어 버리고 결국 모리셔스에 남은 중국계 후손들은 부자밖에 남지 않은 것.[63]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같은 경우에는 중세 시절부터 전통적으로 인도인 공동체가 존재했고 영국 식민 시절 인도인 노동자들과 상인들이 추가로 정착하면서 한 때는 인도인들이 상권을 장악한 적도 있었으나 해당국들이 식민지에서 독립한 이후 인도계들에 대한 제노포비아가 만연하게 되었고, 그 결과 현지의 인도인 상당수가 다시 영국이나 캐나다로 이민가버렸다. 인도인들이 나가고 남은 빈 자리에는 중국인들이 들어와서 정착하게 되었는데 물론 현지 흑인들이 중국인들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00년대 이후로는 중국에서 해외에 나간 자국민들의 인권을 옛날보다는(...) 신경을 쓰는 편이라서 현지에서도 60~70년대 인도인들에게 했던 것처럼[64] 함부로 박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파일:Shéu_Han.jpg
1970년대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수 이던 모잠비크 화교 출신인 셰우 한도 유명한 중국-아프리카계이다. #

6.9.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와 너무 거리가 멀어 비교적 화교는 물론 동아시아인 이민자들의 영향력이 약한 지역이다.

19세기 말 라틴아메리카로 이민한 화교들도 적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쿨리 페루, 쿠바, 멕시코 등에 대거 건너갔으나 당시 이주한 중국인들은 대개 남녀 성비가 9~99:1이었기 때문에 라틴아메리카 현지에 정착한 경우 대개 현지인과 결혼하면서 완전히 동화되는 편이었고 이른바 금의환향에 성공해서 중국 본토에서 여자를 데려오는 경우에도 대개 더 나은 사업 기회를 보장하는 미국이나 캐나다로 재이민하는 경우가 많았다.

애초에 라틴아메리카는 백인 > 메스티소 > 원주민 등식이 성립하는 백인우월주의가 강한 지역이라, 메스티소나 원주민에 비교당하는 중국인들이 사업하기 유리한 조건도 아니었다. 어차피 백인우월주의 문제가 다를 바가 없으면 차라리 돈이라도 더 많이 벌리는 미국이나 캐나다를 선택하는게 중국계 입장에서 유리한 선택이었다. 또한 캐나다나 미국과 다르게 라틴 아메리카는 개인주의 문화가 약하기 때문에[65] 중국인 이민자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전문직 직종에 종사하는 일마저도 어려운 편이었다. 중국인 이민자들은 전통적으로 저축이나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 매입[66] 등을 선호하는 편인데,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전통적인 지주층=백인이라는 공식이 워낙 뿌리깊다보니 부동산 매입이 어려워서 사업에 성공한 중국인들도 다른 나라로 재이민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화교 가운데 상당수는 요식업이나 무역업에 진출해서 어느정도 경제적인 입지를 다졌고, 특히 21세기 이후로는 중국의 국력신장과 더불어서 중남미에서 중국이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되며 화교의 입지가 강해지는 추세이다.

화교들의 라틴아메리카 진출은 생각보다 역사가 긴 편인데 근세 누에바에스파냐 갈레온 무역[67]을 통해 멕시코시티 중국계 필리핀인들이 일찍부터 진출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멕시코 인구의 약 1%는 필리핀 출신 조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필리핀 도독령의 상업 인구 상당수가 중국계 상글레이인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들 역시 화교 후손으로 볼 수도 있다.

페루의 경우 전체 인구의 3~15% 정도가 중국계 혈통을 이어받았으며, 여기는 일본인도 많이 이주한 편이다. 페루는 남아메리카 국가 중에서 백인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에 하나로 전술한 인종차별 문제가 중국인 및 일본인 입장에서는 그나마 덜한 편이었고, 그 때문인지 쿨리로 끌려왔던 중국인들이 페루 현지 여성들과 결혼하고 눌러 살면서 혹은 가족 단위로 건너온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페루인들과 섞여 살면서 페루 현지 사회에 동화되었다. 일본계는 대통령까지 배출했고 중국계는 요식업 등에 진출해 페루식 중국 요리 등을 보급했다.

브라질은 아시아계 이민지로는 일본계 브라질인들의 영향이 커서 그런지 화교의 영향이 큰 지역은 아니다.

7. 5대 화교

5대 화교는 푸젠인, 광둥인, 하이난인, 차오저우인, 객가인[68][69]을 의미한다.

한국은 특이하게도 산둥 출신 화교가 많기 때문에 5대 화교 + 산둥으로 설명되는 경우도 많다.

비슷하게 일본의 화교는 대만 본성인 푸젠인들이 많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는 미국이나 캐나다와 달리 광동인이 아닌 푸젠성 출신 호키엔(Hokkien)계가 다수이며 대다수 중국식 지명과 인명의 유래가 호키엔어에서 유래되었다. 물론 10-20대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호키엔어를 모른다. 영어의 언어 잠식 현상이 심해지는데다 부모 세대도 타 지역 출신 중국계들이 섞이며 화어를 가정에서 쓰게 되어서이다.

해외 거주 홍콩인들은 넓은 의미의 광둥성 출신 화교에 포함되지만 2014년 홍콩 우산 시위 이후로 본토주의가 대두하면서 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을 그냥 홍콩계라고 일컫고 중국계, 혹은 광둥계 화교 정체성을 부정하기도 한다. 물론 중화인임을 부정하는거는 절대 아니며 자신들이 중국본토 출신 광동인들과 다르다고 어필하는 것이다.[70]

8. 가상 인물

성명 작품명 비고
마봉팔 극한직업 작중 마작을 할 때 직접 언급한다.[71]
김태극 쾌타지존 복장과 중국식 검을 지닌 산둥성 출신이지만 국적을 한국으로 공개했다.
리 샹페이 아랑전설, KOF 시리즈
리 젠랴, 리 시우촌 디지몬 테이머즈 홍콩 출생이다.
리 파이론 용호의 권 시리즈, 네오지오 배틀 컬리시엄
리 차오랑, 링 샤오유, 마샬 로우, 포레스트 로우, 줄리아 창 철권 시리즈
왕오춘, 곽청호, 팽진양 외모지상주의
이자성, 정청, 석무 신세계
잠파노 도둑들
타치바나 테츠, 마키무라 마코토, 리웬하이, 쵸우 티안유, 마부치 창, 라우 카 롱 용과 같이 시리즈
헤이 린 W.I.T.C.H.
D 백작 펫숍 오브 호러즈
마빅 첸 닥터후 클래식 시즌3 The Daleks' Master Plan에 나오는 악역이다. 태양계의 수호자이며 우주정복을 위하여 제5은하의 지배자 제폰을 비롯한 외은하의 여러 지도자들과 동맹을 맺고 시간의 흐름을 조종할 수 있는 시간 파괴기를 개발한다. 
왕 유지아, 왕 리펜 어설트 릴리 아이슬란드 출생이며, 국적 또한 아이슬란드로 추정된다.

9. 매체에서의 화교

매체, 특히 일본 서브컬처계(특히 만화)를 보면, 외국 화교들은 약방을 운영하지만 실제로는 지하세계의 정보통이나 혹은 엄청난 암중흑막 배후로 나오는데 이건 하세 세이슈(주성치를 좋아해서 그의 이름을 거꾸로 한 뒤 일본어로 발음)의 불야성의 영향이 크다. 이 소설에서는 대만이나 중국 출신의 화교는 뒷세계의 악마들로 묘사했다. 그덕인지 건 스미스 캣츠 시리즈에서도 그런 영향이 짙게 배어나온다.

여성 캐릭터일 경우 높은 확률로 개조한 치파오 만두머리, 상당한 무술 실력에 섹시한 모습의 전형적인 여성 중국인 캐릭터로 나온다.

2008년 싱가포르 드라마 소낭야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화교들, 정확히는 페라나칸에 대해 다루고 있다. 2020년에는 중국에서 리메이크됐다.

10.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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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僑)라는 말이 원래 널리 쓰이게 된 것은 육조시대 중원의 전화를 피한 후 남방으로 유입된 중원 귀족들이 남조의 상류 귀족 계층이 되면서부터다. 이들은 남방의 호족들과는 철저히 혼인하지 않고 동진 왕조와 송제양진 왕조의 고위 귀족 자리를 지키면서 남조 정권의 특권 계층으로 자리잡았다. [2] 화인과 화예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차이점으로 국적과 상관없이 문화적 정체성이나 동화 여부를 의미한다. [3] 중국, 홍콩, 마카오. [4] 한국과 일본의 구 화교들은 대만 국적, 북한 화교들은 중국 국적이다. [5] 두산백과, "화교" [6] 김판준. (2015). 중국의 화교화인 역사·교육·문화 네트워크 연구. 재외한인연구, 35, 125-149. [7] 두산백과, "화교" [8] 주현미는 여전히 집안에서 스스로 중국의 명절을 챙기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9] 김주아. (2018). 동남아 화인(華人)의 화문(華文)교육-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중국연구, 76, 239-265. [10] 쉽게 말해 화예의 경우 중국에 대한 인식이 내 조상이 중국에서 왔다고 하더라로 끝이다.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젊은 백인들이 자신을 잉글랜드인이나 이탈리아인 등으로 정체화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미국인으로 인식하는 것과 비슷한 케이스. 아예 자신이 중국계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동아시아계 이겠거니 하다가 부모가 알려 준 뒤에야 중국계라는 걸 알게되는 케이스도 있다. [11] 두산백과, "화교" [12] 홍재현. (2006). 화교사회의 형성과 특성 연구. 중국인문과학, 34, 631-646. [13] 하희라는 화교학교에 다니지 않아 본인의 이름을 중국식으로 읽는 것을 제외하고는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 두산백과, "화교" [15] 상하이시, 온주. [16] 구 영국 식민지에서 출생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국적. [17] 물론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의 경우 일부 화교들은 중국이름을 쓰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리콴유하고 리센룽. 한국의 경우 화교들은 한국식으로 음차해서 이름을 읽는 편. 일본의 경우 원래 성씨에다 다른 한자 한개를 붙여 평범한 일본 성씨로 고쳐서 새 성씨를 만들어 중국 이름 티 안나게 개명하는 경우도 꽤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196~70년대 정부 차원에서 강제로 창씨개명을 시켰다. [18] 당시 중화민국은 친미정부다.(총통 장개석) 미국도 중화민국과 같이 공산군과 싸웠다. [19]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과는 다르다. [20] 물론 조선 말기 이전에 온 한족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한국인으로 동화되었기는 했다. [21] 다만 대표적인 화교혈통의 요리사인 이연복의 부모님처럼 1980년대까지 정부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화교억제정책이 풀릴때까지 식당을 운영하면서 버텨나간 케이스도 있다. [22] 다만 상류층들은 영어 이름을 쓰기도 한다. [23] 거리뷰를 봤다면 알아챘겠지만 부산 동의의료원 근처이다. 2021년 현재 해당 건물은 재개발로 철거되었다. [24] 복(福) 글자를 거꾸로 걸어놓은 것은 "복이 거꾸로 걸려있다"는 중국어 福倒了의 발음(푸따오러)이 "복이 온다"는 뜻의 중국어 福到了의 발음(푸따오러)과 같아서 생긴 관습 때문이다. 즉 복을 거꾸로 걸어놓으면 복이 온다, 하늘에서 복이 내려온다고 믿는 것. [25] 잘 알려진 것처럼 중화권 문화에서 빨간색은 행운과 부(富)를 상징한다. [26] 이러다 보니 베이징대학, 국립타이완대학, 국립정치대학 등에서 온 학생은 음식에 쉽게 적응하는 편인데, 난양이공대학,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한국으로 교환학생으로 온 학생들은 이화여자대학교 앞을 제외하고 학교 앞에 양꼬치, 마라탕, 한국식 중화요리집 밖에 없어서 음식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27] 사실 동화 속도가 느린 것에는, 민족적인 특성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화교들의 규모가 다른 이민자 집단에 비해 거대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28] 민남어나 광동어 혹은 객가어를 사용하는 집단 출신이더라도 21세기 들어서는 동남아 화교들은 대부분 표준 중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 화교학교를 다니는 경우에는 표준 중국어로 교과 과정이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표준 중국어만이 4개 공용어에 속한다. [29] 랴오닝에서 태어났지만 국공내전 때문에 타이중에서 성장한 사람이 한국에 유학을 왔다가 눌러 앉게 되고 이후 중화민국 국적으로 한국 대학 중어중문학과에서 교수가 되어 오래 살다가 한국으로 귀화한 사례도 있는데 이 사람은 그 지역 화교 사회에서 인맥을 쌓긴 했지만 그들에게 편한 상대는 되지 못하였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들은 자신을 그저 '대만에서 온 사람'으로 취급했다고 한다. [30]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언론을 통해 목격한 미국인들은 반유대주의에 대한 자성을 하게 되고 이는 유대인과 중국계 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무너트리는 계기가 되었다. [31] 본토 중국인들에게는 전형적인 서구식 마인드의 중국인이라 좋게 안본다. [32] 프랑스어가 중시되는 몬트리올 사회 특성상 이쪽은 중국계가 프랑스어를 잘 못하는 일본계, 한국계 주민들보다 입지가 훨씬 더 좋은 편이다. [33] 선진 개도국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그리 잘살진 않는다. [34] 물론 일본인들도 매우 오래 전부터 이민온 것은 마찬가지지만 화교에 비해선 소규모였기 때문에 대다수가 동화되었다. [35] 정재우.(2021).화교와 말레이 :불편한 이웃. p.172~ 174 [36] 홍재현.(2008).말레이시아 화교의 특성.p.432 [37] 대표적으로 자바 섬의 경우 18세기 말 인구가 300만여 명 정도였던 것이 20세기 말 1억명으로 인구가 증가하였다. 인구의 자연증가율 자체는 1980년대까지 매년 2%를 넘겼고, 이후로는 이촌향도 현상의 여파로 자카르타와 그 근교 일대로 인구가 몰려드는 현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38] 그래서 말레이시아에 가보면 중국어 TV, 라디오 방송이 어디에나 있다. [39]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가 기원이지만 철저히 반대로 갔는데 바로 싱가포르인의 인종 갈등을 없앤 것이다. 리콴유 싱가포르인이라는 국가 정체성으로 인종을 통합하는 범 민족/문화 통합책을 밀어붙였다. 영어 말레이어 중국어 대신 국어가 되어 아시아 유일의 영어 원어민 국가가 되고 중화권이나 말레이권이 아닌 영미권으로 포섭하는데 성공했으며 HDB를 만들어서 각 인종이 섞여 거주토록 조치하고 특정 인종만 모여살던 차이나타운과 오차드 로드, 리틀 인디아는 싹다 재개발하고 주민들을 근교의 HDB들로 이주시켰다. 각 학교도 교사 비율이 각 인종 별로 1대1이며 남녀 여러 인종을 어릴 때부터 철저히 섞어놓아 서로 괴리되지 않도록 한다. 당연하지만 말레이인 인도계 싱가포르인도 탑클래스들이 존재하고 법적인 어떤 차별도 없으며 되려 소수계가 정치에선 우대받는다. 싱가포르 법은 인종차별 및 혐오 표현에 대해 철저히 금지한다. 물론 싱가포르에는 외국인 노동자 등 후진국 출신에 대한 교묘한 차별이 있어서 1995년 필리핀 가정부 콘템플라시온 사건이나 2013년 리틀 인디아 남아시아인 노동자 폭동 등이 있었다. [40] 국제적 인구 이동에 따른 말레이시아의 다문화사회 형성과 지역성 [41] 정재우.(2021).화교와 말레이 :불편한 이웃. p.167 [42]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 말레이인들의 경우 외양이 동아시아인과 그닥 차이가 나지 않는 사람들도 흔하다. [43] 물론 중국계와 인도계는 통혼이 없고 인도계 무슬림과 말레이인이 통혼이 흔하다. [44] 국제적 인구 이동에 따른 말레이시아의 다문화사회 형성과 지역성 [45] 정작 수하르토 정권 치하에서 화교 기업들이 많이 성장했다는 아이러니도 존재한다. [46] 물론 민니의 중국어실력은 중국출신인 우기와 유창하게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47] 특히 베트남이 참파, 캄보디아의 영토를 하나하나 병합했을 때가 명나라가 멸망했을 시기라서 이때 수많은 명나라 유민들이 베트남으로 몰려왔는데 이들을 참파와 캄보디아 영토에 배치시켰다. [48] 싱가포르는 아시아 대륙 최남단인 탄중 피아이와 마주보며 한국 및 일본에선 , 사이판, 팔라우보다 오래 걸리고 발리와 비행시간이 비슷해서 한참 내려가야 한다. 아래쪽 바다로는 적도도 지나가는 열대기후라 자연지리적으로도 동북아권의 범주를 비껴가며 문화적으로도 말레이인이 원주민이다. 파이브 아이즈에서도 영국 앵글로아메리카가 서로 대륙이 다르고 호주 뉴질랜드가 미국이 아닌 것과 같다. [49] 애초 싱가포르의 돌도 중국과 무관한 인도 계열 유물로 추정된다. 탁본의 글자부터 한자가 아닌 아부기다 내진 쐐기 문자에 가깝다. [50] 사실 리콴유가 선수쳐서 독립했다. 그러나 진심으로 독립을 원하진 않았으며 일종의 출구전략이었다. [51] 1990년대부터 한국 언론 및 교과서 등에서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의 스위스로 소개하며 배워야 할 나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빈곤하고 무질서한 동남아시아에서 혼자 중국계 국가로서 일찍이 중국계가 질서를 잡았으며 사람들이 교육열이 높고 근면성실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52] 그나마 재일교포의 경우 2020년대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많이 불면서 예전에 비하면 차별이 많이 없어지는 등 긍정적이게 바뀌는 중이지만 중일관계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좋아지는 한일관계와 달리 악화일로를 걷고 있음으로 한국처럼 중국인 외노자나 화교의 차별은 조금씩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53] 대만은 일본의 요나구니섬과 가깝다. 대만인들이 1910년대부터 일본으로 노동자로 이주했고 개중에는 대만섬이 아닌 광동성, 푸젠성에서 온 외성인들도 있다. [54] 가이진은 외인(外人)의 일본식 독음으로 외국인과 달리 좀 배타적인 뉘앙스가 있는 단어다. [55] 소수의 광동·푸젠 출신 외성인들도 있다. [56] 다만 한국에 비하면 매우 적다. [57] 일본에서 화교 말고 티베트인들도 적지 않은데, 둘 사이에 민족문제로서 사이가 안 좋다. 중화민국도 티베트를 복속시키려 했으니 티베트 난민들은 중공이나 중화민국계 둘 다 싫어한다. [58] 덕흥호 사건은 부산에서 일본화교와 일본상인간에 이권문제로 다툰 사건이다. [59] 그래서 김일성 무정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고도 한다. [60] 대부분이 납북 일본인이나 북송된 재일 한국인의 배우자들의 후손이며, 극소수 월북한 공산주의 성향 일본인도 있었다. 다만, 8월 종파사건 이후로 북한이 무늬만 공산주의인 나라가 되면서 새로 월북하는 사람이 없어진 탓에, 대부분이 북한 사회에 동화되었다. [61] 북한 화교들은 중국 국적이지만 중국에 호적이 없기 때문에 중국 대사관에서 한국 정부에게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한다고 한다. 즉 깡통 국적, 깡통 여권인 셈이다. [62] 애초에 원래 안되는데 인도적 차원에서 특별히 한국 국적을 준 것이기 때문이다. [63] 인도계 이민자들의 경우 남녀 성비가 3:1 이상 수준이라서 일시적으로 일처다부제가 이루어졌었다고 한다. [64] 우간다의 이디 아민의 경우 인도인들을 "얼굴에 구두약을 칠한 백인"이라 부르면서 이들을 정책적으로 박해하였다. [65] 즉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 행실보다는 혈연, 지연이 더 중시되는 사회인 점도 있어서 [66] 취소선 드립과 달리 투기뿐만 아닌 정상적 부동산 매입도 많다. 특히 중국본토인의 이미지와 달리 홍콩인이나 대만인들은 투기보단 정상적 투자를 선호한다. [67] 중국 광저우- 필리핀 마닐라- 멕시코 아카풀코를 잇는 무역을 말한다. [68] 로마자 표기를 잘못 봐서 '하카'라고도 하는데, '하카' 쪽도 위키백과 표제어이기도 하고 국어사전에도 올라와있는 등 틀린 표기는 아니다. [69] 참고로 객가인들은 중국 본토 출신과 그 이외 지역 출신이 서로 정체성에 큰 차이가 있다. 중국 본토의 객가인들은 스스로를 한족과 구분되는 독자 민족으로 간주하여 자신들은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들 중의 하나로 인정해줄 것을 중국공산당 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정작 대만의 객가인들이나 기타 지역의 객가계 화교들은 자신들을 한족의 일원으로 여겨서 독자민족임을 부정하고있다. [70] 애초에 광동성 홍콩은 문화가 어느 정도 같은 거 뺴곤 상당히 다르다. [71] 다만 "나 화교 출신"이라는 언급과 극중 직업이 경찰공무원이였고, 유도 국가대표 활동도 했다는 것으로 미루어, 화교였다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보여, 정확히는 화교 출신 화예 or 화인이다. [72] 화교가 거주국에서 낳은 자녀와 그 후손을 말한다. [73] 화챠오(Khuachyao). 화교의 중국어 발음을 그대로 음차한 단어가 정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