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金卡 / icash
1. 개요
대만에서 통용되는 세 가지 교통카드 브랜드 중 하나로 중국어로는 愛金卡라고 쓰지만 보통 영문 브랜드명인 icash로 부른다.2004년 10월 도입되었으며, 2015년 3월 교통카드 결제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2019년에는 icashPay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대만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퉁이그룹 산하 프레지던트 체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아이캐시주식회사(icash Corporation)에서 운용하는 교통카드 및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이지카드 및 이카퉁(대만)과 달리 순수 전자화폐 및 멤버십 카드로 시작된 서비스이며, 교통카드로 활용이 늦었기에 외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대만에서 총 발급량은 아이패스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다.
2. 상세
사용처현재 발매되는 카드에는 icash 2.0이라고 쓰여있는데, 이전에 발매한 세븐일레븐 로고와 MIFARE Classic IC칩이 전면에 박힌 카드와 구분하기 위해 icash 2.0으로 명명한 것이다. icash 2.0은 교통카드 전국 호환을 앞두고 2014년부터 발매한 카드다.
교통카드 기능은 2015년 이지카드와 아이패스의 전국 호환을 앞두고 일반철도에서 사용이 개시되었다. 그러나 교통카드로서 활용이 다소 미비했고 심지어 퉁이그룹 본사가 있는 타이난 시내버스 교통카드 결제 기능 오픈은 2018년에 시작되었다. icash 1.0 시기에는 이지카드 탑재 아이캐시를 도입한 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대만 여행 관련 블로그 포스팅에는 아이캐시의 교통카드 기능이 안 되는 곳이 많다는 과거 후기가 남아있는데, 2020년 이후 일반철도 및 시외버스 포함 대중교통 사용처에서는 차이가 없다.
아이캐시의 장점은 퉁이그룹 산하의 수 많은 유통 브랜드에서 활용 가능한 오픈포인트(OPEN POINT) 적립이다. 때문에 교통카드로 출범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스와 발급량은 비슷하고 거래액은 아이패스보다 훨씬 많다. 대만 편의점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세븐일레븐 및 스타벅스, 코스메드 이 세 곳에서만 사용해도 적립이 꽤 쏠쏠하다. OPEN POINT를 이용하려면 대만 핸드폰 번호로 앱에 가입하여야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하기에 관광객 입장에서는 그리 와닿지 않는 혜택이긴 하다.
대신 단점으로는 택시 결제 및 공공자전거 사용이 불가하고 퉁이그룹 산하 브랜드 외 가맹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적다. 편의점만 해도 점유율 약 30%의 훼미리마트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그런데도 퉁이그룹이 워낙 유통을 꽉 잡고 있어서 사용 가능한 점포들이 많다. 교통카드 기능은 이지카드 및 아이패스와 큰 차이가 없어, 고속철도 제휴 신용카드가 없고 극히 일부 소규모 시외버스 회사에서 안 먹힌다는 정도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이캐시에 가맹한 택시 브랜드가 없어서 택시에서는 사용이 불가하고, 공공자전거 Youbike는 타이난시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2022년 3월 기준으로 이지카드가 총 9369만장, 아이패스가 2984만장, 아이캐시가 2520만장을 발급하였다. 거래액은 가맹 브랜드가 더 많은 아이패스보다 오히려 아이캐시가 약 2배 가량 많다. 그 만큼 이 카드가 퉁이그룹의 버프를 충분히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9년 icashPay를 출시하며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하였다. 거래액에서는 iPass Money에 밀리고 Easy Wallet보다는 살짝 앞선다.
3. 기타
- 이지카드와 아이패스처럼 캐릭터 교통카드 및 독특한 형태의 교통카드를 제법 출시하고 있다. 모기업의 상품인 만한대찬 패키지 모양의 교통카드라던지 대만에 진출한 처갓집 양념통닭의 패키지 모양의 교통카드 및 카카오프렌즈를 포함한 다양한 캐릭터의 교통카드가 출시된 바 있다. 출시되는 카드는 세븐일레븐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아이캐시와 유사한 서비스로 2022년 서비스를 종료한 해피캐시(有錢卡)라는 교통카드가 있었다. 아이캐시처럼 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모기업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2014년에서야 런칭한 후발주자로 총 발급량이 200만장에도 미치지 못했다.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카페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퉁이그룹과 달리 해피캐시의 모기업인 원동그룹은 백화점에서 강세였기에 사용처가 극히 적어 시장에서 도태되었다. 2005년부터 시작된 Happy Go 멤버십 포인트와 2019년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Happy Go Cash로 존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