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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15:38:21

화양국지

華陽國志

1. 개요2. 편찬3. 중요성4. 판본5. 구성6. 번역

1. 개요

중국에서 현존하는 서적 중에서 최초의 지방지로 중국 파촉+ 한중의 역사와 지리를 기록한 책.

제목에 포함된 단어인 화양(華陽)은 파촉+한중을 뜻한다. 고대 파촉 문명이 들어설 때부터 진(晉)나라 시기까지의 역사, 각 지방의 연혁이나 산물, 출신 지방 인물의 생애 등을 서술했다. 책이나 원본은 유실되고 판본이 많은 편이어서 1987년에 임내강(任乃強)의 화양국지교보도주(華陽國志校補圖注)가 출판되었고, 주석에도 충실하여 넓게 유통되었다. 현재 중국어 위키문헌에 등재된 화양국지도 각종 주석의 인용 상태로 보아 이 책을 그대로 기재한 것이다.

2. 편찬

상거(常璩)가 진목제 영화(永和) 4~10년(348~54년) 사이에 총 12권으로 편찬했다. 12권 중 두 권을 배분해 각각 촉한 황제들의 전으로 삼아 유비 유선의 기록을 유선주지, 유후주지로 기록했고 각 지방의 역사나 인물들의 열전 등에도 촉한 시기 인물들이나 그 시기 역사를 다수 기록했다. 이전에는 촉왕본기라는 책도 있었다.

3. 중요성

시대가 지나면서 범엽 후한서, 배송지의 삼국지주, 최홍의 십육국춘추, 역도원의 수경주, 유소의 후한지 등 수많은 서적에 인용되었고, 우수한 사서로 평가받았다. 청나라 시기 명사 홍량길도 이 책을 높히 평가했다. 또 고고학의 발전으로 이 책에서 묘사한 고대의 파촉 문명이 실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록의 신빙성이 높다.

이 책 역시 몇몇 부분에서 사소한 오류가 있으나 교차검증으로 해결이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진수가 편찬한 정사 삼국지에 누락된 정보, 또는 다른 기록도 있어서 삼국지 팬들에겐 그 중요성이 높다. 배송지 주도 화양국지에서 따온 부분이 많은데, 배송지가 인용한 서적 중에서도 지금까지 남은 얼마 안 되는 책이다. 정사 삼국지에서 진수가 누락한 이양이라는 인물은 화양국지에만 나오고, 강유의 측근으로서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무장인 유은도 화양국지에 전이 있다. 제갈량 남만 정벌 과정도 좀 더 세세하게 표현되었다.

삼국시대 촉한의 역사를 기록했기 때문에 삼국지 팬들에게서 자주 언급되는 사료 중 하나이다.

4. 판본

현존하는 판본은 30종으로 기록된 것 중에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것은 1080년에 북송 시기의 여대방이 간행한 판본이지만, 현재는 남아있지 않고 1204년에 이기가 여대방본을 교정하면서 새로 간행해 가태본(嘉泰本)이라 했다. 명나라 이후에는 가태본을 저본으로 삼아 간행했지만 널리 유통되지는 않았는데, 명나라 때 전숙보, 청나라 때 풍서가 가태본을 편집했다.

현존하는 판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명나라 때 장가윤이 1564년에 판각한 각본이었지만, 원본을 자기 마음대로 고쳐서 많이 손상시켰으며, 같은 해에 유대창의 각본이 나왔다. 청의 만력 연간에는 하우도가 각본을 내놓았고, 1626년에는 이일공의 각본이 나왔다.

명나라 때 초본이 많아 전곡이 가태본을 초록한 것을 사부총간에서 복사했고, 1567년에 간행된 오수의 초본, 우충당의 초본, 산수원두의 초본이 있으며, 사고전서에 수록된 화양국지는 오수본이다. 청나라에 들어와서는 건륭 연간에 정걸이 전곡이 소장한 다른 초본을 교감했고, 후에 이조원에게 주자 이조원이 1782년에 판각해 자신이 편집한 총서인 함해에 포함시켰다.

1814년에 간행된 제금관본은 고광기가 교감하고, 요인이 간행한 것이며, 사부비요에서 이 판본을 실었고 20세기 초에 성도 지도당에 이 내용을 새겼다. 그 밖에도 하작, 혜동, 노문초 등 여러 학자들이 화양국지를 교감했는데, 이들의 교감본은 대부분 여러 판본을 대조하는 것에 그쳤지만, 고광기의 판본은 수많은 역사서와 대조해 기존의 판본들에서 나타난 오류를 잡은 수작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렇지만 고광기본은 전곡본, 장가윤본, 유대창본, 이일공본, 이조원본을 살펴보지 않았고, 그가 참고한 상숙 풍씨 공거각본, 오수본, 하우도본 같은 판본들은 구하기 어려운 판본들이 아니며, 그가 한 교정 또한 간혹 꼼꼼하게 살피지 않아 이로 인해 오류가 많이 발생했다.

현대에는 임내강이 수십 년에 걸쳐 교정한 화양국지교보도주가 상해고적출판사에서 1987년에 출판되었고, 유림이 교주한 화양국지교주가 1984년에 파촉서사에서 출간되었다. 한국에서 최초로 번역해서 출간한 것은 2010년에 제노서사에서 발간한 것을 참고했다.

5. 구성

6. 번역

2023년 1월 31일에 세창출판사에서 상, 하 2권으로 나뉘어 출간했다. 역자는 이은상, 임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