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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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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여명기(기원전 2000년 ~ 기원전 1600년)2.2. 전기(기원전 1600년 ~ 기원전 1100년)2.3. 후기(기원전 1100년 ~ 기원전 500년)

1. 개요

인더스 문명이 몰락한 후 인도에 정착한 아리아인들에 의해 탄생한 베다가 성립된 시기를 뜻하며, 보통 전기와 후기로 나눈다.

2. 역사

2.1. 여명기(기원전 2000년 ~ 기원전 1600년)

파일:Indus_Valley_Civilization,_Late_Phase_(1900-1300_BCE).png
인더스 강 유역에서 번성하던 인더스 문명이 기원전 1900년대를 기점으로 무너지기 시작하자, 북쪽에서 아리아인들이 인도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신타슈타 문화를 근원으로 하는 인도이란인의 일파 인도아리아인으로, 현대에는 대체로 신타슈타 문화를 계승한 안드로노보 문화 중 정주문화를 받아들인 이들이 세운 박트리아-마르기아나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고고학적으로 가장 이른 시기에 확인되는 아리아 계통 문화는 기원전 1900년대부터 1300년대까지 번성한 묘지 H 문화와 비슷한 시기 탄생한 황토색 도자기 문화(OCP) 및 코퍼 호드 문화(CHC)이다. OCP와 CHC의 경우 인더스 문명과의 연결성과 아리아 문화의 영향이 모두 드러나 인더스 문명에서 아리아인의 지배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로서 주목받는다. 다만 방금까지 설명한 문화들은 인더스 문명과의 문화적 연결성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이 문화의 구성원들 중 일부 또는 다수가 아리아인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재지 인더스계 주민이 여전히 다수 잔존한다는 점 등을 통해 인더스 문명 후기 시대로 취급받는다.

2.2. 전기(기원전 1600년 ~ 기원전 1100년)

파일:Early_Vedic_Culture_(1700-1100_BCE).png
이후 기원전 16세기에 아리아인이 펀자브 지방에 침입하여 정착하였다(간다라 무덤 문화). 간다라 무덤 문화는 리그베다에 나타나는 지리적 관념과 유사한 환경을 가졌다는 점과 신타슈타-안드로노보 문화의 아리아적 전통을 다수 포함하며, 인더스 문명과의 급격한 단절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리그베다의 고향이자 베다 문화의 근원으로 취급받는다. 아리아인들이 인도에 침입하고 이주한 것은 한 집단이 단기간에 한 것이 아니라, 몇 세기에 걸쳐서 이루어진 것이다. 아리아인은 그들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목초지를 찾아 동쪽으로 이동해 왔다. 아리아인은 인도의 원주민이었던 인더스 문명 구성원들을 제압하였는데, 과거에는 이들이 드라비다인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드라비다인은 인더스 문명 구성원과 오스트랄로이드 고대 남인도인의 결합으로 탄생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인더스 문명 구성원들은 중동에서 동진한 이들과 고대 남인도인의 결합으로 형성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때 이들은 아리아인들의 노예가 되거나 남쪽으로 쫒겨났다.[1] 아리아인들이 인도를 침입한 뒤의 생활에 대해서 그들의 종교찬가 베다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시대를 베다 시대라고 부른다.

아리아인은 현세 지향적이고 낙천적인 기질을 가진 민족이었다고 한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행복으로서 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힘을 들이 가졌다고 믿었으므로, 신에게 희생제의를 행할 만큼 대단히 종교적인 민족이었다. 그들은 각기 가정에서 제화를 만들어 스스로 공물을 바치고, 한편으로는 대규모 제사를 올렸다. 아리아인들은 현실 생활에서 행복을 얻기 위해 신에게 종교적 찬가를 바치고, 찬사를 하여 기쁘게 하였다. 초기 희생제의는 매우 간단하고 단순하였다. 특정 사원이나 상이 없이도 부족 우두머리가 선택한 야외의 장소에서 제의를 베풀었고, 찬가인 만트라를 낭송하여 신들을 불러들이고, 희생 제물로 그들을 기쁘게 해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이 만들어 낸 종교 찬가가 바로 리그베다인데, '리그'는 찬가, '베다'는 지식이라는 뜻이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를 참조.

리그베다를 만든 초기 베다 시대 아리아인들이 믿던 신은 이란 신화에 나오는 원시 이란계 신들과 유사점이 많으며 현대에 내려오는 힌두교 인도 신화와 신들의 지위와 능력이 다른 경우도 많다.

초기 베다 시대 아리아인들은 주로 펀자브 북부 지방에 집중적으로 거주하였고, 묘지 H문화, 황토색 도자기 문화와 같은 인더스 문명과 아리아인이 결합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들은 갠지스 강 유역에 여전히 건재하였다. 그러나 아리아인들은 많은 부족과 정치집단으로 분열되었고, 자기들끼리 영토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투쟁하였다. 베다 시대의 통치 형태는 대체로 군주제였으며, 왕위는 세습적으로 계승되거나 부족에 의해 선출되었다. 왕은 국가의 우두머리지만 전제적 지배자는 아니었다. 은 관례에 따라 부족회의나 원로회의와 협의를 했는데, 이 기구는 왕권을 견제하였다. 어떤 아리아 부족은 이러한 회의들이 통치할 뿐 임금이 없었다.

아리아인의 생활은 점차 농경문화로 바뀌어 갔지만, 유목 생활의 단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아서 가축으로 , , 돼지, , 등을 길렀다. 리그베다에서 농업은 몇 번만 언급했을 뿐이지만, 소의 중요함은 여러 차례 강조하였다. 아리아인에게 소는 가장 중요한 재산이었고, 전쟁은 소와 가축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소는 우유, 노동력, 소똥을 제공하는 존재였기 때문에 사람이 보호해야 할 가장 소중한 동물로 여겼다. 이것이 후대에 신성한 소의 관념으로 이어졌다.

리그베다에 나타나는 초기 베다 시대의 전쟁과 이주의 과정이 전통적으로 아리아인과 인더스계의 투쟁과 전쟁을 상징한다고 해석되었으나, 인더스 문명 후기 시대에 대한 연구가 진전되며 옛날에 상정되었던 인더스 문명의 다이나믹한 붕괴와 야만적인 아리아인의 침략으로 인한 급격한 파괴는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따라서 최근에는 아리아인의 이주를 '전쟁과 파괴를 통한 확장의 과정'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2.3. 후기(기원전 1100년 ~ 기원전 500년)

파일:Late_Vedic_Culture_(1100-500_BCE).png
펀자브 지방에 정착하였던 아리아인들은 기원전 12세기에 동쪽으로 이주하여 야무나 강과 갠지스 강의 중간에 있는 비옥한 평원을 점령하였는데[2], 기원전 1200년경 토착 인더스 후기 문화[3]와 아리아인이 결합해 탄생한 채색된 회색 도자기 문화(PGW)가 탄생한다. 이 문화는 후기 베다 시대 가장 강력한 왕국이자 최초의 국가였던 쿠루 왕국 및 그 동맹인 판찰라 왕국으로 비정되며, 마하바라타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 사제계급인 브라만을 중심으로 농촌사회를 확립하고 고립적이며 폐쇄적인 경제생활을 하였다. 그리하여 브라만교의 문화를 완성하였다. 이때 카스트 제도가 형성되었는데 브라만(사제), 크샤트리아(귀족, 왕족), 바이샤(상인, 자영농), 수드라(농노)다.

이때 형성된 4계급이 후에 약간 변하긴 했지만, 현대까지도 인도 사회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한편 브라만 인간의 신으로 존중되었다. 그리고 후기 베다 시대에는 물질생활에 커다란 발전이 있었다.

이 시기에는 상당히 큰 국가가 출현하였다. 왕권이 커짐에 따라 부족회의나 원로회의는 약화되었다. 전기 베다 시대의 왕은 세습이나 선출로 정통성을 인정받았지만, 후기 베다 시대에는 귀족들 사이에서 권력다툼이 일어났고, 그 뒤에 브라만에 의해 왕으로 즉위하는 성스러운 의식을 벌인 다음에야 왕으로서 정통성을 인정받았다. 이 의식을 통해서 왕은 모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또한 누구의 도전도 용납하지 않는 신성한 존재임을 분명히 드러내었다.

이후 아리아인들이 완전히 정착한 후 인도는 십육대국 시대로 넘어갔다.

[1] 물론, 이들이 무조건 이런 식으로 탄압받은 게 아니라, 아리아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그들과 혼혈을 이룬 경우도 있다. 대부분이 현지의 유력자들이라서 아리아인 지배층들도 함부로 대하기가 부담되었던 경우다. 브라만 계급에 속하는 드라비다인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이다. [2] 이후 인도 동북부의 갠지스 강 일대 전역을 지배하게 되었다 [3] 묘지H문화, 흑적 도자기 문화(BRW) 황토색 도자기 문화(OCP)와 같이 재지 인더스인과 아리아인의 결합으로 탄생한 문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