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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7:44:56

비커스 반 데 메르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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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us van der Merwe[1]

1. 개요2. 그에 관하여

1. 개요

영화 디스트릭트 9에 등장하는 인간 주인공. 배우는 남아공 출신의 배우 샬토 코플리.

2. 그에 관하여

외계인-" 프런" 문제를 담당하는 다국적 민간군사기업 MNU에 근무하는 요하네스버그 출신 아프리카너 남성. MNU 상무이사의 사위로, 디스트릭트9의 프런 강제 퇴거를 담당하는 일을 맡게 된다. 영화를 보면 이 사람이 주인공 맞나 할 정도로 심각한 찌질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찌 보면 영웅화된 주인공이 아닌 평범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도 친구도 많은 걸 보면 평소에는 괜찮은 사람인 모양이다. MNU의 상무이사인 장인어른에게 늘 휘둘리면서도 아내에 대한 애정은 언제나 각별하며 손재주도 있어서 시간이 나면 아내에게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서 선물하기도 했다.

작중에서 워낙 험한 꼴을 당하다 보니 " fuck"을 입에 달고 사는데(사실 대사 반 이상이...), 아프리칸스어식 억양 때문에 "Fuck"이 "Fook"으로 들린다. 이 발음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유튜브에 올려진 디스트릭트9 관련 영상, 그리고 샬토 코플리가 나오는 영상에는 유저들이 댓글에 적어도 한 번 정도는 "FOOK"이라고 써 놓는다.



외국 웹에서는 필수요소로도 쓰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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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커스는 프런 수용구역 이주계획에 따라 디스트릭트9의 프런들을 퇴거시키기 위한 사전작업의 책임자로 임명되어[2] MNU 직원 및 쿠버스가 이끄는 용병대와 함께 디스트릭트9에 들어가 프런들에게서 퇴거 서류 확인을 받던 도중, 똑똑한 프런인 크리스토퍼 존슨의 집에 있었던 검은 물질(유동체, Fluid)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한다. 게다가 크리스토퍼 존슨의 친구 의 공격을 받아 왼팔에 부상까지 입게 된다.[3] 비커스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자기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고 병원에서 치료하기를 거부하지만, 그 이후 그는 구토를 하거나 검은 피를 흘리고, 머리카락과 손톱이 빠지는 등 신체에 이상이 생긴다. 그리고 이 상태로 집에 돌아갔더니 온 가족이 모여서 그의 승진 축하 깜짝 파티를 열어 주어 파티에 어쩔 수 없이 참석하지만, 비커스는 케잌을 자르다 결국 쓰러지고 만다. 병원으로 실려간 비커스가 왼팔이 아프다고 호소해서 의사가 왼팔에 감긴 깁스를 잘라보니 왼팔이 프런의 팔로 변이돼 있었다. 검은 물질에 접촉하면서 프런의 DNA에 감염되어 몸이 점점 프런화되고 있었던 것. 비커스는 곧바로 MNU에 감금당한다.

MNU로 실려간 비커스는 곧바로 실험대상이 된다. MNU는 신경이 연결되어 있는지, 통증을 느끼는지 확인하기 위해 드릴로 비커스의 왼쪽 손을 뚫고, 비커스가 프런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검사하는 테스트를 시행할 때 비커스가 이를 거부하자 전기 충격을 줘서 강제로 무기를 발사하게 하는 등 비인도적이고 잔인한 실험을 행하고, 무기 테스트 마지막에 MNU는 살아 있는 프런을 표적으로 놓는다. 비커스는 프런을 보고는 전에 쏘던 돼지만 쏘게 해달라고 애원하지만 결국 쏘고 만다. 급기야 그의 장인을 비롯한 MNU의 간부들은 프런의 무기 실용화를 위해 그의 장기 및 골수 등을 죄다 적출해서 실험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프런들은 엄청난 성능의 무기들을 갖고 있지만, 반드시 프런이 직접 작동시켜야 한다는 제약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인간들은 사용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비커스는 외계인 DNA가 몸에 들어온 관계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프런의 무기를 동작시킬 수 있었던 것. 비커스도 앉아서 죽을 수는 없는지라 마취도 없이 인수분해당하려는 찰나 간신히 도망친다. 그러나 MNU에 의해 자신이 프런과 붕가붕가(…)를 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중상모략을 당하고, 갈 곳을 잃은 그는 결국 디스트릭트9으로 숨어든다. 숨어있는 와중에 고양이 먹이를 사서 먹는 등 점점 자신이 프런화 되고 있음을 느끼고 좌절하며 자신의 변이된 손가락을 하나 자르지만 다시 자라난다.

그러다 그곳에서 유동체의 주인인 크리스토퍼를 만나 자신을 그렇게 만든 유동체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모선에 귀환하면 그를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크리스토퍼를 돕는다. MNU의 본부에 프런의 무기를 들고 쳐들어가서 유동체를 되찾는다는 무모한 계획을 세우고 겨우 성공한다. 하지만 MNU 본부로 침입해 유동체를 되찾아오는 과정에서 크리스토퍼는 자신의 동족이 생체실험 대상으로 잡혀 있는 것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크리스토퍼는 집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동족이 생체실험의 대상으로 죽어가게 놔둘 수 없다며 즉각 고향으로 돌아가 군대를 데려와서 이들을 응징하겠다고 마음먹는다. 그 때문에 크리스토퍼는 비커스를 지금 당장 치료할 수는 없으며, 자신이 고향 행성까지 다녀오는 3년간 기다려야 한다고 밝힌다.

하지만 비커스는 3년간 기다리라는 말에 꼭지가 돌아서 크리스토퍼를 기절시키고 자신이 직접 크리스토퍼의 집 지하에 숨겨져 있던 소형 우주선을 움직이려고 한다. 그러나 비커스는 우주선을 제대로 조종하지도 못했던데다가 MNU의 미사일[4]에 우주선이 격추당해 부상을 입고 만다. 비커스는 용병들에게 사로잡혔다가 용병과 나이지리아 갱 간의 전투에 휘말린다. 그러다가 프런 DNA에 감염된 비커스의 신체를 먹으면 프런의 무기를 제어할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나이지리아 갱들에게 잡혀서 두목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놓인다.[5][6]

다행히 크리스토퍼의 아들이 모선을 작동시킴과 동시에 무슨 이유에선지 강화복이 작동하여 비커스는 목숨을 건지지만[7] 혼자 살기 위해 크리스토퍼를 MNU에 넘겨주고 강화복을 입은 채 도주하려던 그는 태도를 바꿔 용병들과 격전을 벌이면서 크리스토퍼를 추락한 우주선까지 데려다 준다. 비커스가 강화복을 입고 용병들을 상대로 무쌍을 벌이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크리스토퍼 부자가 탄 우주선을 격추하려는 용병대의 RPG-7 로켓을 한손으로 잡아내는 등 폭풍간지가 넘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8] 중간에 중력건(?)으로 돼지를 들어 쏴 날리는 부분이 있는데, MNU 본사에서 생체실험을 당할 때 표적으로 살아 있는 프런을 데려다 놓자, 비커스가 원래 사격 실험의 표적이었던 돼지를 쏘겠다고 울부짖던 부분을 이용한 블랙코메디다.

이때 보여준 모습으로 보아 비커스는 크리스토퍼 부자와 짧은 시간이나마 같이 지냈고, 자신의 신체가 프런화하는 과정에서 동질감을 느낀 듯싶다. 비커스는 한 때 프런들을 차별했지만, 자기가 프런이 되어가자 자신도 인간들로부터 멸시당하는 상황에 놓였고, 그로 인해 프런들에게 더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비커스는 자신을 프런과 똑같이 취급하며 죽이려 드는 용병들에게 분노에 차서 싸움에 임하게 된다. 그러나 계속해서 용병들이 쏘는 총기에 피해를 입던 강화복이 결국 완전히 파괴되면서 용병대장 쿠버스에게 죽을 뻔하지만, 때마침 나타나 쿠버스를 산 채로 뜯어죽인 프런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9]

이후로 MNU의 추악한 비밀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비커스의 무고함도 증명되었지만 정작 비커스는 사람들 앞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춰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영화의 결말에서 비커스의 아내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그녀는 요즘 자기 집 앞에 늘 쓰레기로 만든 꽃이 놓여 있다고 말하며 꽃을 보여준다. 장면이 바뀌고, 어딘가의 쓰레기장에서 한 프런이 모은 쓰레기들로 꽃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장면이 나온 후 영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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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스는 결국 완전히 프런이 되어 프런으로서 살아가게 되었다. 아내는 인터뷰에서 비커스가 평소에도 자기에게 손수 뭔가 만들어 주는 것을 좋아했었다고 밝힌데다 그 프런이 갈색과 호박색 눈의 오드아이였다는 것이 그 증거.[10] 일단 아내에게 몰래 꽃을 선물할 수 있는 걸 보면 비커스는 디스트릭트 9에서 어찌저찌 들락날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아내를 만나 자신이 원래 인간 비커스였음을 증명할 수도 있을듯 하지만 결국 그는 3년 동안 기약 없이 외계인의 모습으로 크리스토퍼를 기다리게 생겼다. 그렇지만 인간의 모습을 잃었어도 자신의 아내를 향한 각별한 애정은 남아있는 걸 보면 인간 시절의 기억이 사라진 것은 아닌 듯 하다. 그가 자신의 아내가 천사같다며, 팔불출 같아도 어쩔 수 없다는 인터뷰 장면과 비교해 보면 정말로 찡한 명장면.

극중 초반부에 프런들로부터 퇴거 서류를 받는 장면을 보면 이 사람도 다른 인간들과 다름없이 프런을 혐오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그중 제일 적나라하게 드러나 장면이 똑똑한 크리스토퍼 존슨이 퇴거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퇴거를 거부하자 "오호라? 여긴 애를 키우기는 부적합해 보이는데? 우리 정부에서 니 애새끼를 키워주지. 평생동안 한평짜리 방에서 아주 재미날 거야."라는 협박을 서슴없이 해대고 격분한 크리스토퍼가 "내 아들 건드리지 마!"라고 항의하자 "이 더러운 외계인 새끼가 어딜 만져?"라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기도 한다. 나중에 자신이 혐오하던 프런들과 똑같은 처지가 되는 것과 비교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부분. 그리곤 나중에 크리스토퍼가 잘하면 널 치료할 수 있겠는데...하고 운을 띄우자 "난 언제나 너희들 프런에게 지능이 있다고 믿었어!"라고 좋아서 날뛴다.

그러나 살아있는 프런을 죽이는 것을 거부하는 장면을 포함한 작중 전체적 묘사를 보면 알 수 있듯 비커스는 프런을 혐오하고 경멸할 뿐 용병대장처럼 미워하거나 쓰레기로 보지는 않는다. 이 영화 자체가 난민에 대한 입장을 냉소적으로 풍자하고 있는데, 난민이나 다문화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싫어하더라도 그들이 이유 없이 죽어도 되는 존재라고-알 태운건 뭐냐-[11]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걸 생각해 보면 그의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다. 작중 내내 묘사는 선량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으나 생각이 깊지 않고 경솔한 사람인데, 사실 이런 인간상이야말로 우리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인 것이다.

만약 이후에 크리스토퍼가 자기 행성에서 군대를 끌고 인간들에게 보복을 하러 오면, 이 아저씨야말로 프런의 몸에,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두 종족 사이에 중재자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12]


[1] 반 더 메르베(Van der Merwe)라는 성은 보어인(아프리카너)들 중에 매우 흔해서 덜 떨어진 아프리카너의 스테레오타입이다. [2] 사실 장인어른 덕에 낙하산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3] 폴은 곧바로 달려온 용병대장 쿠버스에 의해 살해당한다. [4] 비행기도 없고, 비행능력도 없는 프런들의 특성을 생각하면 대전차미사일이라고 생각되지만, 발사기엔 분명히 EOTS가 달려 있다(…). 생김새는 팔마, 혹은 영국군 주력 지대공미사일인 레이피어 2000 미사일과 흡사하다. 레이피어 미사일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아마도 유사시 요하네스버그 공중에 떠 있는 프런의 모선을 겨냥하려고 만들어 놓은 듯하다.아마 디스트릭트9에 장갑차량으로 진입할때 정문에 있던 것같다. [5] 이 꼴통들은 뭐든지 먹는걸로 대상의 능력을 뺏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런을 잡아먹으면 프런의 무기를 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여러번 프런을 먹고 또 실패했는데도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덜 먹어서 그렇다고 믿는다. 감독이 나이지리아 갱의 야만성과 무식함을 드러낼려고 이런 설정을 넣은 듯. [6] 쓰레기 꼴통들이기는 한데 비커스는 얼떨결에 이 놈들 덕분에 한번 살았다. 물론 구해주려고 한 건 아니었고 비커스를 잡아다 먹으려고 비커스가 용병대장 쿠버스에게 잡혀가서 모든 게 끝날 상황일 때 습격해서 비커스를 빼왔는데 이때 프런들한테 고양이 먹이랑 교환해서 얻은 프런 전투 강화복이 작동돼서 비커스가 살아남았다. [7] 모선이 작동됨과 동시에 강화복도 저절로 움직이는데 이 때, 비커스 반 메르베만 파랗게 표시하고 그를 둘러싼 나이지리아 갱들을 빨간색으로 타겟팅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말에 대한 일종의 복선인 셈이다. [8] 잡은 로켓이 저절로 터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RPG는 안전거리(900M)를 넘어가면 자동으로 기폭하게 되어 있다. [9] 이 때 프런들은 쿠버스를 죽인 뒤 비커스는 자신들의 동족으로 인식하고 가버렸다. 아직 절반 정도밖에 변이가 안 된 상태였지만 그 정도면 동족이라 생각한 것 같다. [10] 영화 종반부에는 프런화가 심해지면서 한쪽 눈이 커지고 노랗게 변해 있었다. [11] 프런은 허가받고 번식을 해야하는데 그걸 곧이곧대로 생각해서 허가받지 않은 번식개체=제거해도 되는 것이라는 사고과정을 거친 듯 하다. 제노사이드의 중요한 요소가 비인간화, 타자화인데, 인간 입장에서 그런 거대한 알집은 타자화하기 딱 좋은 대상이다. 즉 프런이건 인간이건 간에 비커스가 보기에 저 허가받지 않은 번식장의 개체들은 그냥 살아있어선 안되었기에 제거한 것 뿐이라는 거다. 쉽게 말해 비커스에게 이들은 죽을 이유가 있었다. [12] 몸이 프런이 된 상태로 몇 년을 지냈으므로 프런 편을 드는게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상 강제로 종족을 변경당한 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본인이 어떻게 생각할 지는 미지수. 그리고 프런 편을 들면 자신이 수십년간 살아온 고향과 친구, 친척, 가족들이 파괴되고, 죽거나 노예화될 텐데 마냥 드는 것도 힘들 것이다. 그 때문에 후속작에서는 인간과 프런간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인물로 그려질 가능성이 있다. 후속작이 안 나올 것 같다는 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