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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측 후방에 눈사람으로 보이는 물건은 이누이트의 전통 상징물인 이눅슈크(ᐃᓄᒃᓱᒃ/inukshuk).[1] |
1. 개요
이누이트(ᐃᓄᐃᑦ, Inuit)는 북극의 원주민으로, 캐나다 북부 지역, 그린란드, 미국의 알래스카에 걸쳐 살고 있는 민족이다. 덴마크 본토에도 취업 및 더 나은 교육 조건 등을 찾아 이민으로 건너온 이누이트가 상당수 주거하고 있다.[2] 유픽, 알류트와 함께 북미 북극 원주민을 이룬다.이누이트의 거주지는 누나부트 준주 일대를 중심으로 그린란드에 분포되어 있으며 노스웨스트 준주의 이누빅 및 인근 북부 지역, 유콘 준주 북부 지역 및 알래스카 북부에도 분포한다. 원래 누나부트 준주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일부였는데, 누나부트 준주가 1999년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분리되면서 이누이트의 자치권이 강화되었다. 이누이트들은 기존 노스웨스트 준주의 다수자가 아니었는데, 새로운 누나부트 준주에서는 이누이트가 다수 민족이 되었기 때문이다.[3] 2006년 기준으로 누나부트 거주자의 83.6%는 이누이트며, 팽너퉁 같은 작은 마을들은 이누이트가 아닌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누나부트의 주도 이칼루이트의 경우 이 비율은 56%로 떨어지며, 최근 캐나다 남부 및 전 세계 각지에서 이주자가 몰려들고 있다.
2. 민족
사실 흔히 에스키모로 알고 있는 북극의 민족은 크게 이누이트족과 알류트족, 그리고 유픽족의 세 부류로 나뉜다. 여기서 유픽족은 알래스카와 캐나다 서부뿐만 아니라 극동부 러시아에도 거주하고 있으며, 이누이트족과는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단 북극지역의 언어들은 대체로 방언 연속체(dialect continuum)로 분류될 만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서로의 말을 이해하는 데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한다. 유픽족의 경우 '에스키모'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크게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자신들을 '이누이트'라고 지칭하면 차별로 여긴다.에스키모알류트 제어를 사용하는 민족들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선 축치인과 같은 계열로 추정하는데, 기본적으로 몽골 계통의 인종에 속한다고 보지만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 사이에 이주해 온 탓에 철기 시대에 유목 문화를 갖게 된 다른 민족들과는 생활 방식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쪽으로 연구되고 있다. 추운 곳에서 살아오다 보니 따뜻한 곳에 있는 바이러스와 세균들에 대한 면역이 전혀 없어서 추운 곳에서 사는 것이 따뜻한 곳에서 사는 것보다 생존 확률이 높다. 실제로 많은 이누이트를 북극해에서 미국의 따뜻한 곳으로 이주시켰더니 한 달 안에 다 전염병에 걸려서 사망했다.[4] 물론 지금이야 필수 예방 접종을 다 하니까 상관없지만…. 스페인의 남미 원정 때 에르난 코르테스의 원정대에서 전염된 여러 가지 전염병으로 인구 500만~600만 명 정도였던 아즈텍 문명이 멸망 직전까지 간 사실은 아주 유명한 역사 중 하나이다.
예방 접종을 한다고 안전한 건 아니다. 특히 한센병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워낙 창궐했다 보니 95%에 달하는 인류에게 저항성이 있어서 약간의 나균에 접촉된다고 쉽게 감염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기후에 고립되어 살던 사람들은 저항성이 없는지라 나균에 노출되면 매우 쉽게 감염된다. 이처럼 구세계 인류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 질병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맞아야 하는 백신의 양이 매우 많고, 전 세계 어디로 이주하건 인종 레벨 단위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지역 의료 기관에 보고하여 다양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런 관리 체제는 선진국이 아니면 힘들기 때문에 후진국으로 이주하면 사실상 생존을 확보하기 어렵다. 다민족/다인종 국가는 인종적인 약점을 관리하는 체계가 늘 있는데 예를 들어 한국인의 경우 미국에서는 결핵균 내성이 극도로 약한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이라고 생각하지만 보통 중남미나 북미 원주민 문화권과 전혀 딴판이다. 형질 인류학적으로도 이누이트와 이들의 친척뻘 종족들인 유픽, 알류트족들은 모두 시베리아 원주민과 더 가까운 이들이고,[5]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들보다 더 오래전에 아메리카로 건너간 고대 북유라시아인(ANE) 계통에 속한다. 시베리아의 케트족 같은 민족들이 바로 ANE 계통인데, 이들은 코카소이드와 동아시아인의 공통 조상인지라서, 순혈에 가까운 사람이라도 코카소이드계 혼혈인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양쪽의 특성이 모두 나타나는 편이다.
역사적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 중에서 가장 먼저 유럽인과 조우했던 이들이라고 추정되는데[6], 10세기경에 바이킹들이 그린란드에서 캐나다의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지역까지 진출하면서 이누이트와 처음 조우했던 사실이 고고학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들이 래브라도반도의 랑스오메도스 지역에 세운 정착지인 빈란드는 오래 유지되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지만, 그린란드의 정착지는 15세기 경까지는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누이트계 선주민들과 일부 혼혈을 이루기도 했다.[7]
3. 언어
이누이트어에는 자체의 문자도 있으며, 모음소는 아랍어나 케추아어처럼 a, i, u 세 가지밖에 없지만 모음의 장단음 구분이 존재한다. 이누이트어는 또한 주요 언어에서는 보기 힘든 언어 유형인 포합어에 속하는 언어로, 조사와 접사를 붙여 낱말을 만들기 때문에 때때로 굉장히 긴 해괴한 낱말들이 나온다.예를 들어 Tusaatsiarunnanngittualuujunga.
정답은 뚜사아치아군낭잇뚜알루우융아, '아주 잘 들을 수 있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듣다'라는 뜻의 'tusaa'에, -tsiaq- 잘, -junnaq- 할 수 있다, -nngit- (부정문 접사), -tualuu- 아주, -junga 1인칭 단수가 결합해서 문장을 만든 것. 덧붙어 이누이트어 r은 페르시아어 gh와 비슷한 발음이다.
눈[雪]을 가리키는 말이 수십수백 개라는 말도 있고, 동시에 눈이라는 단어는 하나뿐인데 편견이다라는 말도 있는데, 실제로는 둘 다 아니다. 이누이트어에는 눈의 여러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별개로 존재한다.[8] 예를 들어서 'aput'은 '땅 위에 쌓인 눈'이고, 'qana'는 '하늘에서 지금 내리고 있는 눈'을 가리키며 'piqsirpoq'는 '눈더미'를 의미하는 별개의 단어이다. 다만 이누이트어에서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7개로 50개니, 100개니 하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다. 유명한 속설인지 영어판 위키백과에 개별 문서까지 있다. 눈을 지칭하는 에스키모 단어 [9]
4. 각종 편견들
사람이 살기 힘든 극한의 북극 지방에서 살아간다는 신비한 이미지 때문인지, 이누이트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 중에는 실제와는 다른 것도 꽤 존재한다.[10]- 이글루라는 얼음집에서 거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글루는 몇 날 며칠 걸리는 긴 사냥에서 임시로 머물기 위한 일종의 베이스캠프이자 겨울용 집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여름철에는 투픽(tupiq)이라 부르는 천막에서 거주했다. 그래도 낮 최고 기온이 0도에서 영상 2~3도 정도 한다. 개중에는 귀틀집이나 판잣집 같은 단순한 형태의 나무 집을 짓고 살기도 했다. 물론 오늘날에는 다들 현대적인 집에서 살고, 이글루를 지을 줄 아는 이누이트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한데, 바로 기존 천막보다 간편하게 펼 수 있는 현대식 텐트가 보급되고 비행기, 설상차 등 이동 수단의 발달로 이글루의 필요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누이트들이 지금도 이글루에 살 거란 편견은 한국인들이 아직도 초가집에 산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편견에 세계적으로 기여한 게 밑에 후술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북극의 나누크>다. 북극의 나누크를 찍던 100여 년 전조차도 정작 영화에 나오던 이누이트들은 집에서 살고 있었거늘, 이글루로 사는 것으로 속여 촬영했다. 게다가 이글루라는 말은 이누이트어로 원래 집 전반을 말하며, 흔히 알려진 얼음집은 이글루비약(igluvijaq)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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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악질적인 편견 및 왜곡으로는 이누이트의 성 문화가 문란하다는 것이 있다. 대표적인 유언비어가 씨를 받기 힘든 혹독한 풍경 탓에 남매간에 근친상간을 일삼으며 손님이 오면 아내를 빌려준다는 풍습. 전자는 헛소리이며 후자의 경우, 그런 이누이트들이 소수 있긴 한데 실제로는 대부분의 이누이트는 성 도덕이 매우 보수적이고, 다른 민족 못지않게 순결과 정조를 중요시하며, 일부 이누이트가 아내를 빌려주는 풍습 등도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병 발현 등을 막기 위한 그들의 생존법 중 하나이다.
사실 이누이트 말고도 아프리카나 폴리네시아 원주민들, 심지어 아시아 나라들조차 근현대까지 서구권에서 비서구권 성 인식은 다르며 훨씬 음란하다거나 개방적이라는 식으로 오해 혹은 왜곡[11]한 바 있다. 지금은 사라진 잡지 취미가에서 이런 걸 짧게 언급했는데 한 서구인이 만든 베트남 전쟁 디오라마에서 미군 전차가 가는 길에 베트남 여성들이 가슴을 다 보이고 가는 게 찍혀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설명역으로 해외 디오라마에 참가했다가 베트남계 이민자로부터 베트남 여성이 훌러덩 가슴을 이방인들에게 들이대고 간다는 걸 마치 사실인 마냥 소개한다며 욕만 실컷 먹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특히 베트남 전쟁 참전한 한국 군인들의 회고록에서도 직업적으로 몸 파는 여성이 아닌 이상, 당연히 가난한 시골 여성들도 보수적이고 이방인 남성에 대하여 거부감을 보이며 피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언급되는 걸 생각하면 이 디오라마는 엉터리일 수밖에. 실제로 베트남을 경험한 사람은 알겠지만 한국과 같은 한자, 유교 문화권이다.
대표적으로 '성적으로 문란한 이누이트인들'을 묘사한 영화로 안소니 퀸 주연의 야생의 순수(The Savage Innocents, 1960년)가 있다. 이 영화는 중국에 대하여 편견이 가득한 모습을 보인 북경의 55일을 감독한 니콜라스 레이(1911~1979)[12]가 감독한 영화로, 이누이트들이 진짜로 자기 아내와 같이 잠자리를 이방인에게 내줬던 일이 있었다고 묘사했다. 완전 왜곡은 아니라 상술했듯이 일부 아주 오지에서 특히 인구가 적은 곳에서 소수로 있던 일이다.
만화가인 조주청은 이 영화를 보고 헛된 꿈을 품으며 세계 오지 여러 나라 여행을 하다, 캐나다에 가서 이누이트들과 이야기하다가 비웃음만 진탕 받았다고 한다. 거기 이누이트 역사학 센터 담당자에게 "당신은 영화만 보고 그저 우리가 무작정 아내를 남에게 바쳤다고 보았나요?"라는 쓴소리를 듣고 자신이 망령 들었다며 후회와 미안함만 들었다고 회고했다.[13] 이 관습은 대중에게 알려진 너무 부정적인 인식, 그리고 극히 일부의 지역의 관습이기 때문에 이누이트 역사학자들은 전혀 없다고 부정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사정을 더 면밀히 살펴보면 외지인들에게 아내를 하룻밤 빌려주는 등의 풍습은 극단적으로 고립된 북극이라는 환경 아래 적은 인원들끼리 살아가는 상황에서 이로 인한 부작용을 어떻게든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외부인들의 얕은 시각으로 비난 일색의 태도로 대하기에는 무리가 많은 사안이다. 실제로 이런 극단적인 풍습을 유지함에도 상당수의 이누이트 부족들이 근대 의학으로 검사해 보면 유전병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는 상태인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14] 특히 딱 지도에만 작성되어 있을 뿐 외지인들이 의도적으로 드나들 이유가 정말 하나도 없는 지역에서 살아가는 부족들일수록 이런 경향이 뚜렷했다. 결국 비슷한 극단적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는 외부인들의 시각으로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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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불을 피울 수 없기 때문에, 혹은 채소가 없어서 부족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날고기를 주로 먹다가 현대에 와서는 익힌 음식을 먹다 보니 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는 이미지도 있다. 이는 이누이트들이 전통 생활에서 벗어나 현대화되는 과정에서 활동량은 전통 생활을 했을 때보다 줄어든 상태에서 냉동식품, 시리얼, 탄산음료를 비롯한 달콤하고 기름진 서구식 인스턴트 음식은 보편화되었지만 전통 식료품이나 신선 식품은 가격대가 현저히 비싸기 때문에 싸구려 음식들로 배를 채워야 된다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고[15] 이 때문에 비만과 성인병이 골칫덩어리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생활을 했을 때에도 불은 피울 줄은 알았고 익힌 음식을 안 먹은 건 아니었다. 연료는 주로
고래기름 같은 동물성 지방을 썼다고. 물론 그런 동물성 지방 연료가 항상 풍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날로 먹었지만, 익힌 쪽을 훨씬 선호했다고 한다. 특히 바다물개나 바다사자, 생선, 고래는 날로 먹었어도 북극곰은 기생충이 많기 때문에 그냥 먹지 않고 익혀 먹어왔다고 한다.
또한 극지방이란 특성 때문에 동물성 음식만 먹을 것 같은 편견과 달리 이들은 여름에 각종 과일[16]을 채집한 뒤 위의 동물성 지방과 섞어서 아이스크림 비슷하게 만든 아쿠탁[17]으로 비타민을 보충했으며 썰물이 될 때 빙하와 해저 사이에 얼음 동굴이 생기는 순간 구멍을 파고 들어가서 해조류와 조개 등을 채집하여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한다.[18]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익힌 음식을 선호하며, 날고기는 전통 축제 때의 전통 음식 체험 같은 별식으로 먹는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엄연히 취향 차라서 날것을 더 선호하는 이들(아이들 포함)도 존재하며, 가령 날로 먹어도 맛있는 음식[19]은 지금도 찾는 사람들이 있다.
5. 미디어
대항해시대 2에서는 A급 발견물 중 하나로 등장하며, 원주민으로 분류된다. 대항해시대 3에서도 발견물 중 하나로 등장하며, 증거품으로 '사슴상'을 얻을 수 있다.크툴루 신화에서는 선사 시대 로마나를 침공한 땅딸막한 황색 종족 이누토스(Inutos)의 후손이라고 한다.
레진코믹스의 헤비스노는 이누이트 문화가 주요소인 웹툰이다. 만화들 중에서도 희귀하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열차 밖으로 나갔다가 얼어 죽은 프로즌 7 중 한 명이 이누이트족이라는 남궁민수의 언급이 있다. 그 이누이트가 바로 남궁민수의 아내이자 남궁요나의 어머니로 자신은 추운 것에 강하다고 하여 나간 뒤 변을 당한 것으로 나온다.
영화사에 의외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한데, 1922년 로버트 J. 플래허티(1884~1951)가 이누이트족의 생활상을 담은 북극의 나누크(Nanook of the North)는 최초의 본격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로 영화사에서 중요한 교과서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조작 및 여러 왜곡으로 논란이 크다. 왜냐하면 나누크라고 나오는 이누이트는 실제 이름만 봐도 ‘알라카기알락(Allakariallak)이었지만 백인들이 발음하게 너무 어렵다고 나누크라는 이름을 쓰면서 실제 이름까지 조작한 셈이다. 아내 역으로 등장한 릴라는 실제 아내가 아니었다. 나누크의 아내로 나오는 닐라와 쿠나유는 사실 플래러티의 사실혼 관계인 여자들이었다. 또한 알라카기알락은 사냥시 작살을 사용한 영화와는 달리 총을 사용하여 사냥을 하였지만 총으로 사냥하면 폼이 나쁘다고 작살로 사냥하라고 했다. 플래허티는 결국 담배나 여러 가지 물건을 주는 조건으로 작살로 사냥하게 했는데 작살 사냥을 어쩌다가 하니 실패한 게 많아서 엄청 재촬영해야 했다.
게다가 영화 장면의 상당수가 조작이었다. 위에 서술하듯이 나온 이누이트들은 평범한 집에서 살고 있거늘, 플래허티는 이들이 이글루에서 산다고 조작 촬영 했다. 게다가 곳곳에 나오던 여러 가지가 재촬영으로 이뤄진 것이고 각본대로 만들어진 영화이니 이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그냥 영화라고 비난도 늘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하여 후일담을 보면 1914년부터 1915년까지 플래허티는 휴대용으로 개발된 카메라를 가지고 이누이트 생활을 필름에 담기 시작하였는데 1916년에 이르러서는 꽤 많이 찍었기에 스크린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플래허티가 담뱃불을 원판 필름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3만 피트에 달하는 필름이 불타버리면서 플래허티는 재촬영을 시도하였으나 4년간 자금을 모으느라 시간을 보내다 마침내 프랑스의 Revillon Frères사로부터 자금을 투자받아 1920년부터 1921년까지 북극으로 돌아가서 촬영을 했던 게 이 영화다.
이로부터 90년이 지난 2001년에서야 캐나다 거주 이누이트 영화인들이 힘을 합해 아타나주아(Atanarjuat)라는 최초의 이누이트 극영화가 만들어져 20만 달러 남짓한 돈으로 만들었는데 [21] 전 세계에서 600만 달러를 벌어들여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 영화가 이누이트 고대 설화를 바탕으로 특유의 문화를 잘 다루고 있는 편이다. 감독인 자카리아스 쿠눅은 당연히 이누이트이며 이 영화로 제54회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개봉 이후로 캐나다 영화 걸작선 꼽으면 항상 꼽히며 심지어 2015년판에선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애텀 에고이얀, 드니 아르캉, 가이 매딘 같은 쟁쟁한 캐나다 감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쿠눅은 이후로 이누이트를 소재로 한 영화를 주로 만들고 있는데 자신도 이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고 못 박으면서 '북극의 나누크가 다큐멘터리? 구역질 난다'라면서 혐오감을 보였다. '나도 이누이트들을 소재로 영화 만들지만 이건 영화이고 실제가 아니라고 하거늘 온갖 조작과 재촬영, 각본, 왜곡으로 만들어진 게 뭐가 다큐멘터리냐?'라며 거론도 하기 싫어한다. 그리고 꾸준히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며 거기서 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팀에 올라와 있는 게임 Never Alone은 이누이트의 옛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고, 중간중간에 이누이트와 관련된 설명이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되어있다.
현재까지 나온 이누이트에 관련된 영화 중 이누이트들의 생활과 역사적 애환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현실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는 앵그리 이누크(Angry Inuk)라는 영화로 실제 이누이트족 출신인 알레시아 아르나큐크-바릴이라는 분이 감독으로서 제작한 영상물이다. 이 영화는 서울환경영화제에서 국제환경영화경선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이기도 하며 실제 감독이 이누이트족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사실적이고 정확한 이누이트들의 현 상황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영화의 주 내용은 아주 오래전부터 척박하고 눈과 얼음, 바다뿐인 땅에서 이누이트들의 얼마 없는 생존 수단인 바다표범의 사냥에 대한 이야기와, 이를 두고 싸우며 말도 안 되는 맹목적인 비난과 비합리적인 법안들을 들먹이며 죄 없는 이누이트들에게 불리한 사항만을 적용시키려는 무지하고 어리석은 환경 단체들의 모습을 매우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이누이트들에게 단지 생존을 위해 바다표범을 사냥한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맹목적인 비난과 야유가 떨어지는 것에 크게 일조한 국제 동물 보호로 유명한 PETA와 그린피스에서는, 멸종 위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동물인 바다표범을 단지 귀엽고 이미지 메이킹에 써먹기 좋다는 것과, 이로 인한 막대한 수입, 자신들의 이익이 크다는 것을 이유로 이용했다는 것이 드러났으며, 이게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동물 보호 프로그램에 사용하기 위해 귀여운 바다표범 새끼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거기다 악질적이게도 이누이트들의 사냥하는 모습을 과장되어 보이게 대중 매체에 전달하여 이누이트들이 사람들에게 과장된 광고와 사진, 이미지 등으로 야만인으로 보여지도록 하는 야비한 짓도 서슴지 않았다. 게다가 이는 다양한 동물 보호 단체가 자신들의 광고 효과와 수익을 위해 행하는 행위로, 귀엽고 예쁜 동물의 이미지를 적극 이용하는 것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어온 일이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그린피스로부터 사과를 받긴 하였으나 사실상 말뿐인 사과로 이제껏 이들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힘들게 살아온 이누이트들을 위한 실질적 도움을 주지는 않았다.
6. 여담
극지방의 동물들은 체온 유지를 위해 두꺼운 지방층이 있는데, 이누이트들도 이 비계를 즐겨 먹는다. 이는 이누이트뿐만 아니라 핀인, 노르드인, 러시아인 등 추운 지방에 사는 민족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추운 지방에서는 체온 유지를 위해 필요한 섭취 칼로리가 매우 높기 때문으로 일반 성인 남성이 보통 2,000 kcal를 필요로 한다면 극지방 탐험대의 경우 하루에 12,000 kcal라는 무시무시한 에너지를 섭취해야 한다. 채소나 과일로는 수십 kg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고, 단백질로도 섭취하기 어려운 양이다. 그래서 심지어 야채를 먹을 때도 기름에 찍어 먹는 등 지방의 섭취를 해야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노르웨이의 탐험가 로알 아문센은 극점 탐험을 준비하면서 이들이 극한지에서 생존하는 데는 만렙을 찍은 전문가들이자 실력자들이라는 점을 알아냈고, 이들로부터 털가죽 코트와 페미컨, 이글루 만드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탐험에 적용했다.[22] 덕분에 노르웨이 탐험대는 로버트 스콧이 이끌던 영국 탐험대를 제치고 인류 최초의 남극점 도달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빈모증이나 무모증인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23] 추운 지방에서 오래 지내온 탓에 체모가 자라지 않는 쪽으로 바뀐 듯 하다. 현재의 동아시아인들이 체모가 적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24]
[1]
'친구'라는 뜻인 이눅슈크는 사람이 팔을 벌리고 있는 형상의 조형물로 선의와 우정을 상징한다. 일반적으로는 돌로 만들지만, 주위에 돌이 없어서 눈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에게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상징물로 유명하다.
[2]
다만 이누이트 인구 자체가 척박한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수십만 명가량으로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에 덴마크 전체 인구에서 이누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0.3% 이내로 미미하다.
[3]
애초에 누나부트는
이누이트어로 우리의 땅이라는 뜻이다.
[4]
그 이유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집필한
총, 균, 쇠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실제로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이라는 책을 보면 주인공 "미닉"의 아버지도 이런 안타까운 상황으로 목숨을 잃었다. 자세한 항목은
로버트 피어리의 2번 항목을 참고. 책으로는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이누이트족의 사례는 아니지만, 알래스카 북동부의 원주민인 그위친족 출신의 작가 벨마 월리스(Velma Wallis)는 고모로부터 과거 마을에 큰 전염병이 여러 차례에 걸쳐 돌아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인터뷰에서 증언한 바 있다. 열대 우림이나 극지방에서 사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는 잘못된 인식도 있지만 오히려 선진국의 도시인들이 훨씬 더 건강하고 튼튼하다. 고립된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은 타 지역의 질병에 내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보통 가축이 다양하지 못하거나 아예 가축이 없어서 가축으로부터 오는 질환의 내성이 생기질 않아서다. 반대로 도시에서 살던 사람은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이 아닌 이상 대부분은 감기나 걸리고 마는데 이는 사람들이 모여 살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갖 감염병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잉카나 아즈텍 같은 나라가 겨우 백 명 내외의 소수의 콩키스타도르에게 정복당한 것이다.
[5]
이누이트와 유픽, 알류트와 같은 북극 원주민들은 사실 시베리아 원주민이 건너간 뒤 정착한 것이기 때문이다.
[6]
바이킹보다 더 앞서서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조우한 이들이 있다는 설은 꾸준히 제기되나, 이를 입증할 물증이 부족하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민족들도 오히려 16세기 이후에나
아메리카에 처음 도달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7]
그린란드의
바이킹 정착지는 15세기에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이
아이슬란드로 철수하면서 멸망했고, 18세기에
덴마크인 탐험가들에 의해 재건될 때까지 부활하지 못했다.
[8]
프란츠 보아스가 이를 언급한 최초의 논문에서, "물을 액체, 강, 물결, 호수 등의 유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에스키모들은 눈을 여러 유형으로 표현한다"라는 식으로 언급하고 있다.
[9]
한국어에서 비슷한 것을 찾는다면 쌀, 벼, 모, 밥, 숭늉 등이 모두 rice로 번역되는 케이스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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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트들도 의무 교육은 다 받고 1970년대 후반에 위성 TV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로는 알 만한 건 다 안다(...). 캐나다의 이누이트들은 일반 캐나다인들과 다른 문자를 쓰는 등 이질적인 부분은 분명히 있기는 해도 외부 부문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사실 의무 교육의 보편화가 마냥 좋은 뜻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근대 시기에 캐나다 정부와 종교계에서 원주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주민들을 캐나다 주류 사회에 동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원주민 언어로 말하는 것을 금지하고 강제 노동에 동원시켜서 죽는 아이들이 속출하는 등 학대에 가까운 방식으로 교육을 시켰고, 1950년대에 이 문제가 공론화되기 이전까지 부모들이 항의를 해도 개선은 커녕 묵살이나 했기 때문에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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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이탈리아,
필리핀 합작 영화 <
팬텀 솔져>에서는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베트남 남자들에게
플레이보이를 주면 얼마든지 좋아한다든지(불평 불만 다 사라지고) 아시아에 대하여 음란한 모습만 보인다고 월간
플래툰에서 이 영화를 소개했다가 아시아나 비서구권적 지역에서 성이 개방되어 있다라고 왜곡한 모습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런데 팬텀 솔져 항목에서도 나오듯이 이 영화감독은 필리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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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딘을 일시적으로 미국 최고의 청춘 스타로 만들어 준 감독이다. 제임스 딘 주연작 중 가장 유명한 영화인
이유 없는 반항의 감독. 단, 제임스 딘을 주연으로 처음 발굴해 준 건 그보다 먼저인 영화
에덴의 동쪽의
엘리아 카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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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예를 들면
호스텔을 보고
슬로바키아라든지 여러 영화에서 동유럽 지역을 무슨 살인이 일어나는 낙후된 지역으로 묘사했지만 이는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만 보고선 특정한 인종에 대해 편견을 가지는 것부터가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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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때문에 캐나다에서 전 국민 예방 접종이 의무화되자 이누이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금도 증가세가 유지 중이니 세계 각지의 원주민들 중에는 거의 유일한 사례다.
[15]
특히 캐나다 북부에서는 신선 식품은 물론이고 이런 인스턴트 음식도 가격이 싸지 않아서 원주민 가정 중 상당수는 식량 구입 문제로 인해 금전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있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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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나
블루베리 비슷한 베리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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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컨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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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칫하면 물에 빠지거나 저체온으로 죽을 수 있으므로 오늘날에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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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음식이
키비악과 '무크투크(Muktuk)'이다. 무크투크은 고래(일각고래, 북극고래, 흰돌고래)의 껍질 부위를 건조시킨 것으로 비타민 C, D가 풍부하여 극지에서 비타민 공급과 괴혈병 예방에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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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로버트 플래허티의 작품들은 연구자들이나 후대 다큐멘터리 감독들에게 많이 까이는 편이다. 이런 점들에 반대하며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참여하거나 기록하는 다이렉트 시네마나 시네마 베리테 개념이 도입된 건 전후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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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디지털 카메라 영화가 유행이었는데, 아타나주아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서 제작비를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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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노르웨이인이나
스웨덴인 같은
스칸디나비아 원주민들도 엄연히
북극에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이들인 만큼, 전통적으로
한대 기후에서의 생존 방식에 대한 노하우가 많았던 이들이다. 이들은 단지 오랜 옛날부터
문명을 이루고 산 탓에, 이누이트에 비하면 이런 노하우를 다소 잃어버린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로알 아문센 일행들이
스키를 이용해서 설원 위를 내달린 것은 이누이트 문화가 아닌 자기들 전통문화를 이용한 것이다. 물론 같은 북극권 주민이라는 점 때문에 이누이트의 전통 기술이 여러 면에서 유용한 게 많아서, 그 덕을 톡톡히 본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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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이 무모증이며 여성의 경우는 눈썹과 머리카락을 제외하고는 체모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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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남하한 지 시간이 꽤 지난 현대에는, 동아시아인이 이누이트보다는 체모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