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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간체자가 만들어진 배경4. 한자 간화 원리
4.1. 신자체와의 차이
5. 정체자와 다른 점
5.1. 자동 변환 문제5.2. 자동변환 예시
6. 찬반 논란7. 간화자 이외의 중화권 내 한자 간략화 사례
7.1. 중화민국 《제1차 간체자표(第一次简体字表)》7.2. 싱가포르7.3. 말레이시아7.4. 중화인민공화국 《제2차 한자간화방안(第二次漢字簡化方案)》7.5. 정체자 사용권
8. 한국어 IME로 간체자를 쓰는 방법9. 한국식 고유명사의 간체자 표기 문제점10. 기타11. 관련 링크

1. 개요

( 정체자 표기) / (간체자 표기)

필획을 줄이고 자형을 간단하게 만든 한자를 의미한다.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대륙 싱가포르에서 사용된다.[1]

2. 특징

혼란을 줄이기 위해 아래에 용어를 정리한다.
한국어
  • 간체자(簡體字): 중국의 문자 개혁에 따라 글자 모양을 간략하게 고친 한자.
  • 속자(俗字): 한자를 원래 글자보다 획을 간단하게 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어 세간에서 널리 쓰는 글자. 필기체에서 많이 쓰이며, 비표준이므로 공식 규범에서 벗어난 글자가 많다.
  • 약자(略字): 한자의 점이나 획 일부를 생략하여 간략하게 한 비공식적인 글자. 속자(俗字)와는 달리 약자는 표준이 될 수도 있다. 한국어 기준으로 중국의 간화자(简化字), 일본의 신자체(新字体) 모두 약자에 해당한다.
중국어
  • 간체(简体/簡體): 간체자(简体字), 간자(简字), 간체중문(简体中文), 간필자(简笔字), 간화자(简化字) 등 아래의 뜻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가장 폭넓은 개념.
  • 간체자(简体字/簡體字): 한자를 간략하게 쓴 글자. 한국어의 약자(略字), 속자(俗字)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간필자(简笔字)[2]도 같은 뜻. 중국어권의 일반인들은 간화자를 가리킬 때도 흔히 간체자라고 부른다.
    • 간화자(简化字/簡化字): 중화인민공화국이 1964년에 공포하고, 1986년에 수정한 《간화자총표(简化字总表)》를 표준으로 하는 간략화된 한자. 중화인민공화국 공식 명칭이다. 이에 상대되는 개념은 번체자(繁体字)라고 한다.
    • 이간자(二简字/二簡字): 중국 문자개혁위원회가 1977년 12월 20일 발표한 《제2차 한자간략화방안(第二次汉字简化方案) (초안)》의 간략화된 한자. 1986년 6월 24일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아래에서 설명한다.
    • 《제1차 간체자표(第一批简体字表)》의 간략화된 한자: 중화민국 교육부가 1935년 8월 21일에 발표하였다. 1936년 2월 5일 행정원(行政院)의 명령에 따라 교육부는 간체자 추진을 '잠시 늦춘다'는 훈령을 내리고, 《제1차 간체자표》는 철회, 폐지하였다. 역시 아래에서 설명한다.
  • 간체중문(简体中文/簡體中文): 간화자 사용 환경의 컴퓨터 문자 코드 체계. ISO 15924 코드 Hans. 중국 정부에서 제정한 문자 코드 규격은 GB 2312 코드 및 GBK, GB 18030 코드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의 중국 대륙용 중국어 판본 명칭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현재는 유니코드의 한중일 통합한자[3]가 더욱 광범위하게 쓰인다.
  • 간화(简化/簡化): [동사] 간략화하다. 줄이다.

중화인민공화국에서 표준으로 쓰이는 간략화된 한자를 뜻하는 정식 명칭은 '간화자'(简化字)이다. 중국어에서 简体字는 엄밀히 말하면 简化字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서로 같지는 않다. 가령 亼(集) 같은 글자는 简体字이지만 简化字는 아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简化字를 가리킬 때 简体字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중국어를 가르치는 중국인 교사들도 사용하는 표현이다), 사실 현대에 와서는 简化字 이외의 简体字를 볼 일이 거의 없기 때문. 한편 이런 이유에서인지, 한국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간화자'라는 표제어가 없고 '간체자'라는 표제어가 简化字의 의미로 수록되어 있다.

어떤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의 정자 사용권 사람들은 간체자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으며, 글자가 '망가졌다(殘疾)'[4], '일부만 남겨놨다(殘餘)'는 뜻을 담아서 마침 발음도 비슷한 '잔체자(殘體字)'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한자 간략화 방안은 1934년 국민당 정부가 제정한 제1차 간체자표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념과는 무관하게 중국인의 문맹율이 90%에 달했던 상황에서 문자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누가 정권을 잡든지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중일전쟁이 터지고, 이후에 국공내전이 심화되면서 국민당정부는 이런 개혁을 실시할 수 없었고, 결국은 대륙을 지배하게 된 공산당이 1950년대부터 강력한 행정력으로 국민당이 추진하려다가 여러 정황때문에 실행못한 방안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어찌되었든지간에 간화자가 표준으로 자리잡은 지금은 중국 본토에서 번체자를 사용하자는 주장은 소수에 머물고 있다.

여기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중국의 간화자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다른 나라의 간략화 사례는 따로 설명한다.

3. 간체자가 만들어진 배경

중국 서양 열강과 본격적으로 교류하게 된 1840년부터 근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중국인들은 한자( 정체자)를 근대화를 방해한 원흉, 전근대성의 상징으로 여겼고,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 걸쳐 중국어를 표음문자로 표기하자는 운동(절음자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더 나아가서 청나라 말기부터 일부 지식인들 사이에서 한자를 배척하기 시작했으며, 중앙정부에서도 한자를 개혁하거나 간체화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했을 정도였다. 대표적 인물로 '한자가 없어지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망한다(漢字不滅 中國必亡)'라고 주장한 루쉰이 있다.

또한 당대의 문맹률이 80%대에 달할 정도로 문맹률이 높았던 데다가 글자 수가 너무 많아 타자기 제조 등 기계화에도 걸림돌이 많았기 때문에 중국어를 한자 대신 표음문자로 표기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5]

그러나 한자를 표음문자로 대체하자는 운동은 실패로 돌아갔다. "전근대적인 거니까 무조건 없애고 보자!" 하는 생각이 그다지 합리적이지도 않을뿐더러, 한자로 쓰인 방대한 문헌이 누대로 쌓인 역사, 그리고 (사실상 별개의 언어들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방언 간 차이가 심한 중국어의 현실에서,[7] 아예 새로운 문자로 갈아타려는 시도는 대중들의 시큰둥한 반응 속에 실패했다. 한자가 근대화의 걸림돌이라면 중국과 똑같이 한자를 열심히 사용하는 일본이 왜 중국을 호시탐탐 침탈할 정도로 강성한가 하는 반론이 나왔기 때문이기도 했다.

결국 여러 가지 이유로 한자를 완전히 버리기는 힘들었고, 그렇다고 복잡한 한자를 계속 쓰자니 근대화 시대에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에 절충안이 나왔다. 이 절충안이 바로 한자를 간략화하는 것, 다시 말해 간체자이다. 간체자는 중국이 처한 여러 사회적, 시대적 상황에 가장 나은 해결법이었기 때문에 탄생한 것이다.

간체자 제정 시도 자체는 중화민국 국민정부 시절부터 국민당이 간략화를 몇 차례 추진했으나 중일전쟁 발발로 인해 무산되었으며, 최종적으로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공산당이 시행했다.

공산당 정부의 1차 간략화 방안이 성공하고 문맹률도 괄목할 정도로 줄어들자 2차 간략화 방안을 시행하려고 했는데, 이것은 한자를 너무 줄인 데다가 가독성도 별로 좋지 않았기에 반발이 일어 폐지되었다. 현재 쓰이는 간체자는 거의 대부분 1차 간략화 때 탄생한 것들이며 2차는 일부 민간에서 약자로 비공식적으로 쓰이는 정도다.

4. 한자 간화 원리

간화자의 간화 방법, 중국어 위키백과

한자 간화 방법은 아래와 같다.
간화 방법 예시
한자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부수인 변(邊)과 방(旁)[8]을 간략화 → 语[9]
→ 饭
→ 银
형성자의 소리 부분을 대체[10] → 远
→ 认
→ 战
→ 让[11]
→ 肤
→ 达
회의자 신설 → 阳
→ 阴
→ 笔
뜻이나 음이 같은 글자를 통폐합 / → 后
/ → 斗
// → 干
/
/ → 发
/ → 里
/ → 谷
/ → 面
/ → 周
자형의 일부를 빼거나 남김 → 习
→ 术
→ 丰
→ 乡
→ 飞
→ 广
→ 业
→ 妇
→ 气
→ 从
초서체의 자형을 차용 → 车
→ 东
→ 乐
→ 书
→ 场
→ 学[12]
민간에서 비공식적으로 쓰이던 속자를 표준화 → 头
→ 买
전통적인 방법으로 새로 만든 글자 → 护
→ 惊
→ 毕
→ 华
완전히 새로운 글자 → 卫[13]
복잡한 부분을 단순화[14] → 汉
→ 欢
→ 区[15]
→ 刚
→ 养
→ 风
고대 글자로의 회귀 / → 个
→ 云[16]
→ 无
획수가 적은 이체자(異體字)를 선택 → 异
→ 岩[17]

참고로 모든 글자가 여기 언급된 한 가지 방법만으로 간화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雲 → 云"의 케이스의 경우, 자형의 일부만 남기는 것과 고대 글자로의 회귀 모두 해당되며, "風 → 风" 사례 또한 속자의 표준화와 복잡한 부분의 단순화 모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認 → 认의 사례도 부수의 간략화와 형성자 소리 부분 대체 모두 해당된다.

흔히 오해하는 것과 달리 간체자는 원래 쓰이던 한자를 아무런 맥락도 없이 무작정 멋대로 줄이거나 합친 것은 아니다. 간체자 대부분은 이미 민간에서 비공식적으로 사용되어 존재하던 속자나 획수가 적은 이체자를 공식 자형으로 채택하거나, 고문자 용법을 되살리거나, 필기체( 초서, 행서)를 활자체로 승격한 것이다.[18]

가령 한자문화권에서 필기할 때 門자를 门으로, 貝자를 贝으로 쓰는 것은 간체자 등장 이전부터 흔히 볼 수 있으며, 이것은 '한자 간화 방안'의 영향과는 상관이 없다. 실제로 강희자전에 속자(俗字)라고 실려있는 간체자도 꽤 많으며, 한국의 옥편이나 일본의 자전에 이체자라든가 약자, 속자라고 실려 있는 것도 꽤 된다.

일본의 신자체와 중국의 간체자 중 겹치는 것이 많은 것(寫-写, 會-会, 禮-礼, 蠶-蚕, 體-体 등)도 중국이 일본에서 이런 글자를 역수입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 글자들이 한자문화권 내에서 이미 널리 퍼져 있던 글자이기 때문이다.

즉 간체자는 완전히 새로 만든 문자는 아니다. 한자 간화 방안은 중국 전국의 내로라하는 학자들과 서예가들이 참가한 프로젝트였고 이 때문에 정체자와 별개로 보조적으로 쓰이던 초서, 행서, 민간 속자 등을 혼합한 것이 많다.

4.1. 신자체와의 차이

일본의 신자체는 전통적인 한자의 획을 유지한 경우가 많은 반면에, 중국 간체자의 경우 전통적인 한자의 필획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다. 간략화한 정도도 간체자가 대체로 신자체보다 간결하지만, 아닌 경우도 종종 있다. 부수를 통째로 간략화한 경우는 간체자가 훨씬 많으며, 의미를 통합한 한자도 간체자가 훨씬 많다.[19]
정체자, 간체자 신자체
巳, ⺋(오른쪽에 올 때는 제외)
犬이 아래에 오거나 儿 오른쪽에 점이 찍힌 한자 점 삭제
派, 旅 등의 レ 부분 꺾지 않고 곧게 씀
免, 卑 등 口의 아래 가로획을 관통하는 삐침 가로획을 경계로 삐침을 두 획으로 끊음[20]
匃(渴) 匂(渇)
佛, 拂 仏, 払
卒(소리 부분에 올 때)
[21], 黑 曽, 黒
[22]
[23]
臼(구성 요소로서) [24]
[25] [26]
정체자 신자체 간체자
傳, 轉 伝, 転 传, 转
勞, 榮, 營, 螢 労, 栄, 営, 蛍 劳, 荣, 营, 萤
惱, 腦 悩, 脳 恼, 脑
擇, 澤, 譯, 釋 択, 沢, 訳, 釈 择, 泽, 译, 释
澀·澁[27]
정체자 신자체 간체자
广
經, 輕 経, 軽 经, 轻
驅, 鷗 駆, 鴎 驱, 鸥
齿

5. 정체자와 다른 점

정체자를 알고 있다면 간략화 원칙에 따라 간체자를 읽고 추측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

정체자를 알고 며칠만 간체자를 공부한다면 대부분 알 수 있고, 처음부터 간체자를 배우는 것은 원래 목표대로 정체자를 배우는 것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글자를 익힐 수 있다. 다만 한자를 잘 몰랐던 사람이 간체자부터 배우면 정체자를 잘 읽지 못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마찬가지로 간체자만으로 교육받은 대륙인도 간체자를 읽는 것에 비해 느리지만 정체자를 읽어낼 수 있다. 한자의 1/3 정도가 바뀐 것이고, 바뀐 것의 대부분이 門 → 门 등 일부 부수가 자동적으로 바뀐 것이며, 나머지도 형성자(形聲字) 구조일 경우에는 발음 부분의 유사함, 또는 문장 맥락으로 인해 쉽게 유추할 수 있으니 정체자를 읽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다만 '손으로 쓰기'는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은데, 쓰려면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컴퓨터로 입력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한어병음 입력기들은 대부분 번체자 옵션을 내장하고 있다.

정체자를 여전히 사용하며 표준중국어와 같은 백화문을 기반으로 해 문장을 구성하는 홍콩인들은 간화자와 문장의 의미까지 큰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으며, 역시 언어조차 똑같이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는 대만인 또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28]

일본의 신자체 사용자들 역시 이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문장의 뜻은 잘 안 통해도 글자는 알아보고 일본식 한자 독음 법칙에 따라 읽을 수 있다.

5.1. 자동 변환 문제

컴퓨터로 간체자를 번체자로 변환하는 것은 어렵다. 간체자가 단지 모든 번체자를 일대일로 변환한 게 아니라 두 글자 이상을 한 글자로 합친 경우도 일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云(이를 운)과 雲(구름 운)을 云 자로 합쳤는데, 이것은 雲의 고문자의 의미를 되살린 것이다. 원래 云은 안개, 구름이 솟아오르는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로 본래 구름이라는 뜻이었으나, '이를 운'(말하다)의 뜻으로 이 글자를 쓰게 되자( 가차), 이와 구별하기 위해 雨(비 우)[29]자를 덧붙인 것인데, 이것을 되돌린 것이다.

쉽게 말해서 모양이 똑같아지자 형성자를 새로 만들어 떨어져 나갔던 한자를 다시 합친 것이다. 대부분 발음이 똑같은 글자가 합쳐졌으나 성조 등의 발음이 차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发(fa) 같은 경우에는 發(필 발)일 때는 제1성으로, 髮(머리 발)일 때는 제4성으로 구별해서 읽어야 한다.[30] 심지어 세 글자를 하나로 합친 것도 있는데, 幹(줄기 간), 乾(마를 건)[31], 干(방패 간)을 전부 干으로 합친 것이 그 예이다.

물론 이런 글자도 그냥 발음이 같다고 냅다 합친 것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상호 호환되며 사용된 내력이 있어서 합친 것이다. 예를 들면 後(뒤 후)와 后(왕후 후)는 번체자에서는 구분되는 문자고, 간체자는 後를 버리고 后만을 양쪽 의미로 쓰는데, 명나라 때 문헌을 보면 이 둘은 같이 사용됐다.[32]

반대로 컴퓨터로 번체자를 간체자로 변환하는 것도 언제나 쉽지는 않다. 위에서 예로 든 乾도 간체자에서는 干이 되는 경우도 있고 乾 그대로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대부분의 경우 문맥에 맞춰서 변환할 수도 있다. 하지만 100% 확실할 수는 없으므로 결국에는 인간이 확인해 주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또한 인명이거나 지명일 경우에는 유명한 이름이 아닌 이상 컴퓨터라도 도무지 알 길이 없고, 특히 고전 문헌의 경우에는 답이 없다. 직접 확인해 줘야 한다.

5.2. 자동변환 예시

간체자(simplified) > 번체자(정자traditional)
题名 > 題名[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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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찬반 논란

전통 문화의 파괴 VS 일상 사용의 편리에 대한 논쟁.

' 번간지쟁(繁簡之爭/繁简之争)'이라고 불리는 간체자 사용에 대한 찬반 논란은 중화권 내에서 꾸준히 있어왔다.

7. 간화자 이외의 중화권 내 한자 간략화 사례

7.1. 중화민국 《제1차 간체자표(第一次简体字表)》

중화민국이 중국 대륙을 지배하고 있었던 1935년에 민간에서 쓰이고 있던 간략한 글자들을 취합해 반포한 간체자 324자(즉 나머지 글자는 정자 그대로 쓴다는 뜻)이다. 하지만 훗날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제정한 간화자처럼 정체자 대신 이것을 쓰라고 강제하진 않았다.

그리고 중화민국 정부 내부에서도 이것이 중화 문화를 파괴한다면서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보급하는 것은 중단했다. 완전 취소라고 한 게 아니고 속도 조절을 하자는 취지였으나 결국 중화민국( 국부천대 이후 포함)의 한자 간략화는 이대로 마지막이 됐다.

아무래도 중화민국은 국부천대 후 중화인민공화국이 간화자를 제정함에 따라 중화 문명의 정통성을 따지는 문제 때문에 자체적인 한자 간략화 사업을 추진하기가 꺼림칙했을 듯하다. 게다가 장제스는 한족 전통 문화 보존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사람이라 개인적인 거부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화민국이 대륙에 있었을 때 《제1차 간체자표》 반대 의견에 따라 이것을 정지시킨 사람도 다름 아닌 장제스였다.

제1차 간체자표에 포함된 한자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차 간체자표》는 20세기 초에 있었던 여러 한자 간략화론자들의 제안이 일부 반영된 결과물이기에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의 간화자 제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35] 중화인민공화국의 간화자는 《제1차 간체자표》를 참고하되, 이보다 더 간화 범위를 넓힌 결과물이다.

7.2. 싱가포르

영어가 공용어인 싱가포르 화교의 절반 이상의 비중 덕에 표준 중국어가 공용어 4개 중에 하나인 싱가포르는 독자적인 간체자를 사용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 자국만의 독자적인 간체자를 사용하는 건 고립만 초래하는 무리수였기에 현재는 폐기하고 공식적으로는 중국 대륙에서 정한 간체자로 이행했다. 물론 한어병음도 사용한다.

그러나 민간에서 많이 사용하는 정체자를 딱히 규제하지는 않으며 간판이나 수입 서적 등 곳곳에 정체자가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생아의 이름도 호적에 정체자로 올릴 수 있다. 민간에서는 정체자도 많이 쓰인다.

싱가포르 표준 한자의 변천사는 다음과 같다.

1969년의 싱가포르 특유의 간체자는 중화민국이 중국 대륙에 있던 시절에 만든 《제1차 간체자표》와 비슷한 것도 있었고, 중화인민공화국 간화자와 비슷한 것도 있었으며, 드물게 《제2차 한자간화방안》(아래에서 설명)과 비슷한 경우도 있었다.

소수의 글자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간화자보다는 덜 간략화된 편이다. 예를 들어 議를 중화인민공화국 '간화자'로는 议로 쓰는데, 이 당시 싱가포르의 간체자로는 ⿰訁义의 형태로 썼다.[36]

그러다가 싱가포르만의 독자적인 간체자를 쓰는 게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1974년 중화인민공화국의 간화자를 거의 다 수용했다. 다만 1969년에 중화인민공화국 간화자보다 더 간략하게 만들어진 10자는 그대로 유지했다. 따라서 이 해 싱가포르의 표준 한자들은 중화인민공화국보다 살짝 더 간략화됐던 셈이다.

하지만 겨우 10자만 싱가포르의 독자적인 글자를 쓰는 것은 뻘짓이라 판단했는지 1976년, 그냥 모든 글자를 중화인민공화국의 것과 동일하게 바꿨다. 현재 이것이 싱가포르의 표준이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정체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방송, 신문에서 쓰는 문자로는 간체자와 정체자가 많이 사용되긴 하는데 정작 실생활에서는 표준 중국어도 중국계 커뮤니티에서 쓰이나 가정에선 광동어 민남어가 주로 사용된다. 푸젠성 이주민 출신을 조상으로 둔 경우가 많아 민남어 사용이 많다.

7.3.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또한 표준 중국어 표기는 싱가포르처럼 간체자다. 의외로 간체자 사용의 역사가 짧아 1983년부터 간체자가 공식적으로 중국계 초등학교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워낙 홍콩, 마카오 대만의 문화적 영향이 강한 데다가 간체자 사용의 역사도 짧아서 정체자가 흔하게 통용되는 곳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신문에서도 번체자가 종종 등장하는데 특히 표제는 정체자로 뽑는다. 광화일보(光华日报) 정도가 표제를 간체자로 뽑는 수준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정체자가 등장한다. 이렇다 보니 말레이시아 화교들은 간체와 번체를 꽤 자유롭게 쓰는 편이며, 어떤 글자를 써도 서로 소통이 가능하다.

같은 호키엔이 배경이라서 문화적 배경이 말레이시아 내의 여러 상황과 맞물려 대만 유학을 선택하는 화교 학생들도 제법 되는 편이다.

말레이시아는 부미푸트라 정책으로 말레이어가 우선되고 민족 간 통용어로 영어 및 말레이어가 쓰여 간판에선 전부 말레이어와 영어 병기, 혹은 말레이어만 써 있어서 말레이어 폭탄을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차이나타운이 크게 있는 페낭, 조호르바루, 이포, 쿠알라룸푸르, 쿠칭, 페락, 코타키나발루 등에선 간체자가 간혹이 아닌 꽤 많이 보인다.

특히 쿠알라룸푸르 페낭, 이포는 중국어 간판이 곳곳에 있다. 물론 말레이시아의 부미푸트라 정책 탓에 말레이어가 없는 중국어 단독 표기는 엄금된다.

7.4. 중화인민공화국 《제2차 한자간화방안(第二次漢字簡化方案)》

중화인민공화국 한자 간화의 흑역사가 된, 지금의 간화자보다 더 간략화하려던 방안이다. 1차 간화 방안이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문맹률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하자 추가로 한자를 간화할 계획을 세웠고 1977년에 중국문자개혁위원회[37]가 발표하였다. 이 방안에 따라 만들어진 한자(기존 한자의 용법을 바꾼 것도 포함)들을 일명 '이간자(二简字)'라고 한다.

1975년 《제2차 한자간화방안(초안)》[38]이 나왔고 1981년 《제2차 한자간화방안(수정 초안)》[39]이 나왔다. 이후 기존 간체자를 이것으로 완전히 대체하려고 했는데, 1986년에 와서 취소했다. 이미 기존 간체자를 학습한 사람들이 또 다른 형태의 한자를 새로 다시 익히는 것에 대해 불편을 많이 호소했기 때문이었다. 이간자의 초안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이 문제를 정부 내부에서만 논의한 게 아니라 실제로 각종 관영매체 등에서 시험 사용에 들어갔기 때문에 대중들도 이미 접하고 있었다. 한자 교체 작업을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두 번씩이나 하는 건 사람들 헷갈리게만 만드는 뻘짓이라 당연한 귀결이었다. 굳이 이 방안대로 간화할 것이었으면 처음 간화할 때부터 이 방식대로 했어야 했다. 1차 간화자 제정 당시에는 문맹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아예 한자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전파에 저항이 크지 않았지만, 이간자가 나왔을 때는 교육 체계가 정비되어 문맹률이 약 20%대 가량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한자를 전파하겠다고 하니 저항이 생기는 건 당연했다. 간체자 제정 당시 문맹이 많은 건 한자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 와서는 순전히 교육 인프라의 문제였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실제로 대만 등 정체자를 쓰는 지역은 한자 학습이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

《제2차 한자간화방안》은 기존 간략화 한자보다 획을 더 간략화하였고, 서로 다른 여러 글자들을 이전보다 더 심하게 한 글자로 병합해 버렸다. 중국공산당은 1차 간화방안의 성과에 고무되어 모든 한자의 획수를 10획 이하로 만들자는 발상을 했는데 결과물이 너무 이질적인 형태로 나와서 민간에서는 물론이고 공산당 내부에서조차 "이게 한자냐?"는 반응이 나왔다. 이 역시 이간자가 폐지된 이유 중 하나였다.

간략화 예시는 아래와 같다.

초서체로 형태를 바꾼 글자들은 점 하나 차이라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구분이 안 되어 문제다. 물론 기존 한자들 중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기는 하나(예: 大 犬 太, 王 玉 主), 예로 든 事와 高는 '이간자' 형태보다 획이 많아도 시각적으로 확실히 구분된다. 즉, 원래부터 점 하나 차이였던 글자들은 오랫동안 그 형태로 써 왔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시각적으로 명확히 구분됐다가 간화하면서 점 하나 차이로 되어 버린 글자들은 익숙하지 않아서 혼란이 생기는 것. 《제1차 한자간화방안》에 의한 간체자나 일본 신자체 등 간략화된 자형의 문제점으로서 머릿속에 명확하게 인식이 안 되고 다른 글자들과 명확하게 구분이 안 된다는 문제, 쓰기 편하다고 학습하기 쉬운 게 아니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물론 원래 《제1차 한자간화방안》에서도 이미 원래는 다른 글자였던 걸 한데 통합한 경우들이 꽤 있긴 하다. 穀을 谷으로 합병한 게 한 예이다.[47] 그런데 이간자는 기존 간체자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해서 한자임에도 표음문자(그 중에서도 음절문자)의 성격이 강해졌다. 위에서 예로 든 鳜(鱖 쏘가리 궐·궤)이 '이간자'에서 桂(계수나무 계)로 통합된 것도 그렇다. 이러면 표의성이 이전보다 한층 떨어지고 표음성이 강화되는데, 표음문자의 장점을 완전히 반영하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표의문자로서의 의미 구분은 더 불분명해져서 헷갈릴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한 본래 정체자와의 괴리도 더 커져서 정체자를 읽어야 할 때 난점이 발생한다.

여하튼 이간자는 각계의 반발과 가독성 문제로 취소됐지만 1975년부터 1986년에 걸쳐 10년 넘게 준비했기 때문에 아직도 몇 가지 영향들이 남았다. 일부 글자는 민간에서 비공식 약자로 쓰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계란을 鸡蛋이 아닌 鸡旦으로 표기하거나, 귤을 橘子 대신에 桔子로 표기하기도 한다. 또, 원래 다른 글자였지만 이간자에서는 한데 병합할 예정이었던 한자로 미리 성을 간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들 중 일부는 이간자가 취소된 뒤에도 성을 되돌리지 않아서 원래 같은 성이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다른 성이 되어 있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한 성씨가 둘로 갈라져 버린 경우도 있다. 다만 기존 간체자에도 해당 글자가 포함된 경우에 한하고, 이간자에서 글자 모양까지 바꾼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후자에 해당하는 글자들은 이간자가 공식 문자로 지정이 돼야 쓸 수 있으니깐. 현재는 미리 이간자 정식 반포를 예상하고 성을 바꾼 사람들피해자들과 안 바꾼 사람들이 공존한다.

이렇게 성을 간 경우를 몇 개 예를 들어본다. 괄호 안은 《제1차 한자간화방안》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응되는 정체자이다.
: 蕭와 는 다른 글자지만 민간에서 발음이 유사한 를 蕭의 대용자로 쓰는 경우들이 예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 閻과 閆은 이체자(異體字) 관계에 있으며[48], 조상은 같으나 다른 성이다.[49][50] 《제1차 한자간화방안》에서는 둘을 한 쪽으로 병합하지 않고 각각 간화해서 阎과 闫이 되었다. 그러다가 《제2차 한자간화방안》에서는 을 획이 적은 으로 병합하려 했으나 폐지로 인해 이를 되돌렸다.

지금까지 살펴본 이간자의 흥망성쇠를 서술한 영상.

7.5. 정체자 사용권

정체자를 쓰는 나라는 대만 한국, 지역으로는 홍콩 마카오[51] 정도이다. 또 세계 화교 사회에서도 정체자가 널리 쓰인다.[52]

도서관에 가도 정체자 서적 찾기가 정말 힘든 중국[53]과는 달리 대만에서는 간체자 도서 수업을 규제하지 않으며, 도서관에서 간체자 서적을 정말 쉽게 찾을 수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도 대륙의 간체자 사용 서적을 살 수 있으며 간체자 책만 취급하는 서점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중국에서도 번체자 사용을 규제하는 것은 아니고, 옛 분위기를 나타내거나 멋내기용으로 종종 쓰인다. 당장 시진핑도 본인서명을 정체자로 쓴다.

대만인이나 홍콩인, 마카오인, 싱가포르인 중국 대륙인에 대해 갖는 경제적 우위에 따른 우월 의식이 한자 자체에도 영향을 미쳐 정체자를 부와 간지의 상징으로 보기도 한다. 즉 이들은 간체자 자체에 대해 근본이 없다고 보기도 한다.

이 경우 중국 대륙 및 공산당을 비꼬기 위해서 풍자 매체에서 화자가 중국 대륙인이거나 중국공산당과 관계된 캐릭터일때 간체자로 표기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홍콩에서는 간체자는 물론이고 기존 정체자권에서도 보기 힘든 광동어 백화문 전용 한자들이 제법 된다. 한때 유니코드에 반영이 되지 않아서 口 부수를 비슷하게 생긴 o로 대체해서 표기하거나(예: o架(㗎)) 啲를 발음이 비슷한 D로 대체해서 표기하는 꼼수를 쓰기도 했다. 자세한 것은 광동어 문서로.

정체자를 사용하는 지역에서도 강희자전의 서체와 다르게 채택된 자형들도 있는데 일부는 속자(俗字)로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靑 대신 [54], 敎 대신 教, 爲 대신 為를 쓴다든가 에서 日 위의 점을 찍지 않는다든가 등등… 물론 전자를 쓰지 않는 건 아니지만 대만에서 제정한 국자표준자체(國字標準字體)에서도 후자를 표준으로 삼고 있다.[55]

8. 한국어 IME로 간체자를 쓰는 방법

한국어의 한자는 기본적으로 정자(正字)이기 때문에 한어병음 입력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한국어 IME로 간체자를 쓰는 방법은 없다. 정 쓰고 싶으면 확장 한자를 입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MS 워드를 설치하면 한자 키를 이용해 바로 바꿀 수 있는데, 먼저 제어판의 한글 입력기 설정에서 확장한자 입력하기를 체크해야한다. 그 후 간체자의 정체자 음을 입력해 한자 변환하듯 입력하면 된다. 다만 간화자의 제작 특성상 예외가 있는데, 원래 자기만의 뜻과 음이 있지만 다른 글자의 간체자로 지정된 경우다. 麽(잘 마)의 간체자인 么는 원래 작을 요(幺)의 이체자로 '요'를 입력해야 나오고, 聽(들을 청)의 간체자인 听은 '은'을 입력해야 나오며, 體(몸 체)의 간체자·신자체인 体는 원래 '용렬할 분'이라 '분'을 입력해야 나온다. 또, 寧(편안할 녕)의 간체자인 宁은 원래 '뜰 저'라는 별개의 글자라서 '저'를 입력해야 나온다. 굳이 병음을 쓰지 않고 간체자를 입력하고 싶다면 구글번역기로 정체자를 간체자로 번역하는 것으로 설정한 뒤 한자를 쓰거나, 바이두에서 한자를 써서 검색하면 자동으로 간체자로 바뀌어 검색되는데 이때 검색창에서 간체자로 바뀐 것을 복사하면 된다.

날개셋 입력기는 저런 복잡한 거 없이 입력이 가능하다.

물론 그냥 간체 중국어 IME를 사용해 입력하는 게 제일 빠르고 정확하다.

9. 한국식 고유명사의 간체자 표기 문제점

대한민국 내 여러 교통 표지판이나 안내문을 간체자로 표기되는 일은 비일비재한 편이다. 한때 '光化門'을 간체자 ' 光化门'으로 표기하는 각종 도로 표지판과 시설 안내문이 지속되어 입방아에 올랐다가[56] 결국 2022년 기준 다시 '光化門'의 정체자로 바뀐 바 있다.

그러나 적어도 대한민국 내에서 만큼은 차라리 일반명사만 간체자로 표기하면 모를까, 정자로 지어졌거나 한국식 고유 발음을 가진 고유명사를 중국 관광객들을 배려한답시고 일률적으로 갈아치워야 하는가라고 하면,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편이다. 어차피 지하철 역명 등의 고유명사를 간체자로 표기할수록 중국인들은 한국식 고유 발음을 무시하고, 그와 전혀 다른 중국식으로 읽어버리기 때문에 관광적으로도 의사소통이 전혀 안 되고 있는 판국이다.

그리고 애초에 중국인들은 한어병음( 로마자 표기)을 읽을 줄 안다. 차라리 로마자로 한국식 발음을 표기해 주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다. 일본어의 경우 1990년대부터는 한국의 고유명사나 지명 등을 표기할 때 가타카나로 하는 편이고, 유럽이나 영어권 나라에서도 로마자 표기법을 들어 한국의 고유명사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있다.

10. 기타

11. 관련 링크



[1] 대만, 홍콩, 마카오 등 다른 중화권에서는 현재도 정체자를 쓴다. [2] 중국어로 발음이 같은 감필자(减笔字)라고 하기도 한다. [3] CJK Unified Ideographs. 사실 베트남의 한자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CJK 대신 CJKV라고 하기도 한다. [4] 중국어로 '장애'라는 뜻이다. [5] 한자 타자기 자체는 만들어졌지만 손으로 필기하는 것에 비해서 별다른 장점이 없었다. 그저 글씨를 깔끔하게 쓸 수 있는 정도. 훗날에도 이는 해결되지 못하다가 컴퓨터 시대에 들어 창힐수입법이 개발되고 한어병음이나 주음부호를 통한 한자의 입력이 가능해지면서야 겨우 해결되었다. [6] 방언의 경우는 당연히 해당 방언의 표음 표기를 따르고, 대만 한어병음을 공식화했지만 실생활에서는 웨이드-자일스 표기법 우정식 병음이 더 많이 사용된다. [7] 중국어 방언은 의사소통 가능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문법 자체는 거의 같지만 서로 다른 언어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특히 중국어 방언들은 모두 고립어이기 때문에 문법이 매우 간단한데, 어미 변화나 활용이 전혀 없기 때문에 SVO의 기본 문형에 부사어의 위치가 달라지는 수준이다. 언어학이 발달한 중국에서 문법 연구가 학문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이유도 이런 간단한 문법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방언마다 다른 발음을 쓴다고 해도, 이것을 한자로 써놓으면 동일한 글자로 표기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한자를 그대로 표음문자로 대체했다가는 오히려 지역 간 교류에 큰 지장이 온다. [8] 변과 방을 아울러 편방(偏旁)이라고 한다. [9] 왼쪽에 붙는 訁 부수는 다 저렇게 讠으로 변형했다. 삼수변(氵)이 아니다. 참고로 이 간략화 방법 역시 멋대로 저렇게 줄인 것이 아니고 초서체나 행서체와 같은 필기체에서 쓰이던 방식을 정자체화해 활자체로 바꾼 것이다. [10] 만다린 기준으로 같거나 비슷한 발음을 가진 간단한 한자로 대체한 것이어서 중국어의 방언이나 한국, 일본 한자음 기준으로는 소리가 맞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다만 일부 방언을 기준으로 한 글자도 없는 것은 아니다. [11] 중국어 방언의 발음을 기준으로 간화한 대표적인 한자이다. [12] 일본 신자체에서도 이렇게 쓰인다. [13] 카타카나의 제자 원리를 모방해서 만들었다. 실제로 카타카나에도 같은 衛자를 바탕으로 만들어 모양까지 비슷한 라는 글자가 존재한다. [14] 다만 정체를 간화하면 해당 한자가 되지만, 간화한 부분을 정체로 바꿀 경우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단순화한 부분의 규칙성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15] 일본 신자체에서도 이렇게 쓰인다. [16] 원래 이 글자는 "구름"의 의미로 만든 글자이나, "말을 하다"라는 뜻으로 가차되었으며 구름을 나타내는 한자로 "雲" 이라는 글자를 새로 만들어 사용하였다. 간화하면서 이 부분을 "구름"이라는 의미로 되돌린 것이다. [17] 한국, 일본에서도 각각 약자 신자체로 쓰인다. [18] 냉전 시대 일부 대만의 사전에서도 이런 글자들이 어떤 글자의 간체자라고 나오기도 했다. 중국 대륙의 글자를 소개한 것이라기보다는 대만인들이 민간에서 빨리 쓰는 글자를 반영한 것이다. [19] 신자체는 画(畫/劃), 弁(辨/瓣/辯) 정도밖에 없다. [20] 이와 반대로 중국에서는 가로 획을 경계로 삐침을 끊는 差, 着, 象, 鬼 등을 쓸 때 세로 획과 삐침을 이어서 쓴다. [21] 엄밀히 말하면 맨 위의 八만 丷로 쓴다. [22] 본래는 '하품 흠'이라는 별개의 한자이다. [23] 본래는 '장군 부'라는 별개의 한자이다. [24] 본래는 (예 구)의 약자이다. [25] 엄밀히 말하면 骨 가운데의┌(2획)을 ┐(1획)으로 쓰고, 책받침의 점을 한 개만 찍는다. [26] 이와 달리 隨(따를 수)는 중, 일 모두 随로 쓴다. [27] 중화권에서는 전자를, 한국과 일본에서는 후자를 정체자로 정했다. [28] 간혹 심하게 간략화된 글자들은 다소 이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간체자 자체가 한자문화권의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방식으로 간략화된 글자이기 때문에 조금 어색하긴 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29] 雨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 중에는 기상 현상과 관련된 글자가 많다. 예: 雪(눈 설), 雷(우레 뢰), 電(번개 전), 雹(우박 박), 霜(서리 상), 霧(안개 무). 雲 역시 云 위에다가 雨를 덧붙여 구름이라는 뜻을 부여했다. [30] 참고로 대만에서는 髮을 4성이 아닌 3성으로 읽는다. [31] 다만 乾은 qián으로 읽을 때는 간화하지 않고 그대로 쓴다. [32] 반대로 한국에서는 통합되었지만 중국에서는 구분하는 글자도 있다. 가령 沉(잠길 침)과 沈(성씨 심)은 중화권에서는 별개의 글자이지만 한국에서는 沈으로 합쳐 쓴다. 게다가 간체자에서는 沈과 瀋을 沈으로 통합해 놔서 沉과 沈은 완전히 별개의 글자나 다름없고 항상 구분해 줘야 한다. [33] 중국어 번체자/중국어 간체자 변환 사이트 # [34] 간화자 么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본래 幺의 이체자이다. [35] 이 당시 《제1차 간체자표》 편찬에 참여한 학자들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의 한자 간화 작업에도 참여했다. [36] 이 글자의 경우 중화민국의 《제1차 간체자표》도 동일하다. [37] 당시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国务院) 직속. 현재 중국 교육부 소속. [38] 《第二次汉字简化方案(草案)》 第一表, 第二表 [39] 《第二次汉字简化方案(修订草案)》 [40] 초서체를 모르면 도무지 알아볼 수 없는 예만 정리한다. [41] 주음부호 ㄌ(l)와 똑같이 생겼지만 주음부호의 ㄌ는 力의 이체자라 身의 이간자와 서로 관계는 없다. 그런데 대체 왜 身이 이런 모양으로 이간자가 만들어졌는지 이해가 안 될 경우, 身에서 ㄌ 비슷한 형태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생긴 이체자를 보면 대충 이해가 될 것이다. [42] 關의 간화자 을 발음 요소로 사용하였다. [43] 厂 밑에 발음 요소인 元을 첨가한 것이다. [44] 셈 산 [45] 달래, 마늘 산 [46] 다만 泰와 太는 원래 상고한어 때 통자(通字)였고, 算과 祘은 동자(同字) 관계이다. [47] 다만 이건 시경 등 고대 문헌에서 이미 穀을 谷으로 대체해서 쓴 사례가 가끔 발견되기 때문에 이걸 현대 간체자에 반영한 것이다. [48] 정확하게는 閻이 본자이고 閆은 민간에서 유래한 속자였으나 후에 이체자로 굳어진 것이다. [49] 閻씨 성을 지닌 유명 인물로 옌시산이 있다. [50] 본래는 閻씨 성만이 있었지만, 민간에서 閆이 쓰이기 시작한 이후 어느 시점부터 두 성씨가 되었다. 다만 이 시점이 언제인가는 불분명하다. 명대(明代)에 이미 閆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고, 현대에 들어 《제2차 한자간화방안》 시행 후 분화된 거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후자의 경우 국민정부 시절에 태어난 闫(閆)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옌시산 또한 자신의 성을 한때 閆으로 잘못 쓴 적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후자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51] 홍콩과 마카오는 글자에서 정체자를 쓰지만 최근엔 간체자의 영향력이 커지는 중이다. 홍콩에서는 본토와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간체자 확산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52] 싱가포르는 간체자를 공식 문자로 지정했으나 정체자도 많이 쓴다. [53] 다만 이건 책을 수입했을 때 검열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지, 국가적인 차원에서 번체자를 금기시해서는 아니다. 오히려 본토의 기업 중에는 로고를 번체로 쓰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동방항공. [54] 대만 표준자형인 국자표준자체(國字標準字體)에서는 링크했듯이 의 아래 月 부분의 첫 획을 곡선으로 휘어서 쓰기 때문에 직선으로 긋는 중국 대륙의 간체자나 일본의 신자체와는 조금 형태가 다르다. [55] 사실 한국의 정자(正字)와 대만의 정체자, 홍콩의 번체자는 서로 완전히 같지는 않다. [56] 2009년 기준으로는 정체자로 올라와 있었다. [57] 법령정보센터에는 도로교통협약이라고 나온다. [58] 실제로 1957년에 중화민국이 중국이라는 이름으로 도로교통협약에 가입했다.(약자로는 RC인데 이건 'Republic of China'의 약자.) [59] 실제로 1971년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 통과 이전(미국, 일본), 1992년 한중수교 이전(한국)에는 중화민국을 중국이라 부르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공이라 불렀다. [60] 한어병음 도입 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주음부호 기준으로 나열되어 있으며, 규범자를 정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획수가 적은 쪽만을 택하지는 않았다. [61] 규범자로 선택된 한자(도태된 이체자): 呆(獃騃)、布(佈)、痴(癡)、床(牀)、唇(脣)、雇(僱)、挂(掛)、哄(閧鬨)、迹(跡蹟)、秸(稭)、杰(傑)、巨(鉅)、昆(崑崐)、捆(綑)、泪(淚)、厘(釐)、麻(蔴)、脉(脈)、猫(貓)、栖(棲)、弃(棄)、升(陞昇)、笋(筍)、它(牠)、席(蓆)、凶(兇)、绣(繡)、锈(鏽)、岩(巖)、异(異)、涌(湧)、岳(嶽)、韵(韻)、灾(災)、札(剳劄)、扎(紥紮)、占(佔)、周(週)、注(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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