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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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略字
1. 개요2. 각 나라의 약자
2.1. 한국
2.1.1. 한국에서만 쓰는 약자들
2.2. 중국2.3. 일본

1. 개요

한자를 원래 글자보다 획을 간단하게 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어 널리 쓰이는 글자를 말한다. 필기체에서 많이 쓰인다. 정자와는 대비되는 용어이며, 속자 중에서 정자의 획수를 넘지 않는 한자만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속자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일본 신자체 중국 대륙 간체자 역시 대부분이 약자의 일종이며, 비표준이었던 서체가 표준이 된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간체자와 신자체 대부분의 자형은 한국에서도 약자로 널리 통용되어 오던 자형이다. 그러나 일본이나 중국과는 달리 한국에서 약자는 여전히 표준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후술하는 바와 같이 한국에서도 표준 약자를 제정하려는 시도가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몇 차례 있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2. 각 나라의 약자

2.1.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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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67년에는 문교부에서 일본과 중국처럼 한자의 약자화를 검토하였다("한자약자안", 한자약자시안 등). 첫 번째 시도는 542자의 약자를 선정하여 시안을 마련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각계의 반발에 부딪혀[1] 무산되었으며, 두 번째 시도는 당시 관용적으로 쓰이던 215개의 약자를 추린 뒤 그중 획수가 비교적 적어 굳이 약자화할 필요성이 낮은 17자를 제외한 198자안을 확정하였으나, 위원회 중 4명이 약자화에 반대하고 동시 퇴장해 성원 미달로 산회됨으로써 또다시 실패하고 1968년 폐지되었다. 첫 번째 시안은 중국식 간체자에 가까운 모습이고 두 번째 시안은 일본식 신자체에 가까운 모습이었는데[2] 당시 시안의 예를 몇 개 들자면, 發의 아랫부분을 介처럼(⿱癶⿰丿丨) 바꾸고, 森의 아랫부분을 渋 오른쪽 부분처럼( ⿳木丷八) 바꾸고,[3] 農에서는 辰을 厂으로 바꾸는 등(즉 ⿱曲厂)의 시도가 있었다. 이후 1980~90년대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표준 약자를 제정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유야무야되기도 했다.[4][5]

따라서 단순히 교육 과정상 한문이나 한자를 배우는 경우 간체자, 약자, 속자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정자(正字)만을 사용한다. 한국에서 한자 교육은 한국어 어휘에 대한 이해 능력을 키우자는 목적 외에도 1990년대 이전 시기의 출판물, 고전 문헌 등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자는 데도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필기의 용이성 때문에 언론계와 출판계, 교육계 등에서 상당수의 약자가 관용적으로 쓰여왔으며, 바위 암(岩←巖) 등 정자가 아닌 속자가 더 많이 쓰이는 경우도 있다. 속자가 아예 정자로 정착해 버린 예도 있는데, 창문 창(窓←窗[6]), 풍년 풍(豊←豐)[7]이 있다. 참고로 풍년 풍(豊)을 중국에서는 丰로 간화했다. 현행법상 인명용 한자에서는 약자를 쓰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약자도 꽤 많이 있다(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규칙 제37조 제2항). 예를 들어, '國' 대신 '国'을 쓰는 것도 허용된다.

한국에서 사용되어 온 약자는 일본의 신자체와 중국의 간체자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간략화한 글자도 포함되는데, 한국어문회 한자급수시험의 약자 쓰는 문제는 이러한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어문회/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약자 항목에 있다.

2.1.1. 한국에서만 쓰는 약자들

한국에서 간략화한 글자 중 신자체나 간체자에서 볼 수 없는 글자는 다음과 같다. 옛날 신문이나 영화 포스터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MBC 20년 뉴스를 보면, 1987년 오늘의 주요 뉴스의 자막에서도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2.2. 중국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간체자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중국에서도 약자들이 많이 쓰였으며 이들 중 많은 수가 간체자 제정으로 인해 표준이 되었다.

2.3. 일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신자체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중국처럼 필기에서의 약자들이 신자체 제정으로 인해 표준이 되었다.


[1] 한글 단체에서는 한글 전용법의 입법 정신에 어긋난다며 반대, 한자 교육 단체에서는 오히려 획수가 더 많은 한자를 외우는 것이 학습 부담을 가중시킬 것 같지만 한자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반대, 유림에서는 반드시 정자를 써야 한다며 반대하였다. 심지어 약자 제정에 우호적이었던 식자층조차 한자약자시안에 조선 후기를 끝으로 안 쓴 지 너무 오래되어 생소한 약자가 많이 채택된 것에 반발하였다. [2] 이는 조선 후기까지는 중국의 영향으로 중국식 약자가 많이 유입되었으며, 일제 강점기 이후로는 일본식 약자가 많이 유입되며 기존의 중국식 약자가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3] 저런 모양은 같은 글자를 세 번 반복한 한자를 간단히 쓸 때 전통적으로 자주 썼다. [4] 실제로 조선일보는 이때 약자를 사용해서, 그 당시 조선일보 신문을 보면 요즘 신문에서도 많이 쓰이는 가 전부 与로 쓰여있다. 1981년 서강화 당시 교열부장이 180자 정도의 약자 시안을 제시했는데, 일본 신자체와 대동소이하다. 상술한 바와 같이 일본 신자체의 뿌리가 되는 일본식 약자가 그 당시 많이 쓰이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 다만 활자 문제로 절반인 90자만 약자로 쓰였으며 그마저도 약자와 정자가 섞여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 등 독자들의 반응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5] 당시 조선일보에서 쓰던 약자의 상당수가 일본 신자체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경향신문은 조선일보가 일본식 약자를 쓴다고 공격했으나 몇몇 글자를 제외하면 다른 한자 문화권 국가에서도 쓰던 글자였다. 심지어 해당 약자 중 몇몇이 일본어 훈독의 가타카나 형태에서 유래했다는 해석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전혀 근거 없는 억측이었다. 실제로는 초서체에서 유래하였으며 실제로 해당 약자들이 조선 시대 문헌에도 발견된 바 있어 이러한 억측은 너무 쉽게 논파되었다. 오히려 의 약자인 駅처럼 한국에서 먼저 사용되었다가 일본으로 흘러들어 간 뒤 다시 한국으로 역수입된 사례도 있었다. [6] 중국어권에서 이렇게 쓴다. 窻, 窗을 속자로 窓으로 쓰는데, 같은 맥락으로 總을 일본에서 総으로 쓴다. [7] 禮 등에 쓰인다. [8] 일본에서도 나쇼날 극장 오프닝 인트로에서 쓴 적이 있다. [9] 보기 [10] # [11] 기사 [12] 일본에서는 選, 중국에서는 选으로 쓴다. 일본 신자체의 경우 코드 문제로 정확히 표현되지 않아, 정체 選 문서 참고. [13] 사례 1 2 3 4 5 6 [14] 제목 부분에 해당 약자가 쓰였으며, 國(나라 국)도 国으로 적혀 있다. 다른 부분에서는 전부 정체자인 國과 圖가 쓰인 것으로 보아 제목 부분은 획이 굵어서 國과 圖를 정체자로 쓰기 어려웠기 때문에 약자화한 것으로 보인다. [15] 파일:𫩏.svg [16] 파일:𠯮.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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