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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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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16강 8경기 2002년 6월 18일 화요일 20:30 (UTC+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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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 ( 대한민국, 대전광역시 유성구) | ||
주심: 비론 모레노 | ||
관중: 38,588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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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 (서든데스 연장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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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 이탈리아 | |
88'
설기현 117' (골든골) 안정환 (A. 이영표) |
18' 크리스티안 비에리 (A. 프란체스코 토티) | |
- | 103' 프란체스코 토티 | |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최우수 선수: 안정환 |
2. 경기 전 예측
대한민국은 지난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 이탈리아에게[1] 2:3으로 패배하며 월드컵 20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었다.[2] 당시 이탈리아는 결과적으로 16강에서 프랑스에게 지면서 12위로 탈락하긴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팀이었다. 그 두 팀이 16년 뒤 16강에서 다시 붙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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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이탈리아의 전력은 네임벨류만 놓고 본다면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때의 네덜란드와 비교될 정도로 공포스러웠다. AS 로마의 젊은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 26살의 판타지스타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에서 경기당 1골을 뽑아낸 유럽 최고 몸값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 역대 최강의 수비 라인으로 평가받는 파올로 말디니에다가 파비오 칸나바로, 알레산드로 네스타, AC 밀란의 위치 선정의 달인 필리포 인자기, 당시에도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잔루이지 부폰까지 있는[3] 무시무시한 전력이었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은 2년 전 UEFA 유로 2000 준우승을 함께 한 탄탄한 조직력의 팀이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탈리아는 32강 본선 G조 첫 경기 에콰도르전은 2:0으로 완승했으나, 크로아티아에 1:2로 역전패한 뒤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는 알레산드로 델피에로가 간신히 동점골을 넣어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졸전 끝에 간신히 올라왔다. 하지만 32강 본선 조별리그에서 다소 부진했다고는 해도 이탈리아의 멤버는 2년 전 유로 2000 준우승 스쿼드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바로 다음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홈팀 독일을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한 팀이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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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기 전 이탈리아가 숙소로 썼던 천안시 연수원에서 뱀이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뱀이 발견된 장소는 프란체스코 토티의 방.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 시절부터 진영에 뱀이 나타나면 전쟁에 필패한다는 징크스가 있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선수들은 문자 그대로 기절초풍. 이탈리아 선수들은 숙소 관리원에게 불길한 뱀을 죽여 줄 것을 요구했을 정도로 심리적인 충격을 받았다. 경기에서 토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걸 보면 정말 기괴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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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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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30년도 더 된 옛날 일에 그렇게 신경쓰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안 하고 있던 붉은 악마는 이런 반응에 놀랐다고 한다. 대한민국 내에서도 FIFA 수칙을 어겼다거나 우리가 무슨 북한이냐면서 비판하는 의견이 있긴 했다.[8]
그렇게 하도 말이 많아서 기껏 준비한 카드를 물려야 하나 고민하는데 경기장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 어물쩡 넘어가면서 결국 이 날 카드 섹션은 완벽하게 구현되었다.[9] 치운 것으로 알고 있던 AGAIN 1966이 킥오프 직전에 나오자 이탈리아 측이 당황해 했을 것은 당연지사.
3. 경기 전 국가 연주
경기 진행 전에 양국 국가가 대한민국 국방부 소속의 3군 통합 기지인 계룡대 관할 군악대의 연주와 양국 가수의 독창으로 시작되었다. 이탈리아 측 가수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가수 엘레나 보넬리가 제창했으며 대한민국 측 가수는 테너 김영석이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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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보넬리 이탈리아 국가 제창 | 테너 김영석 대한민국 국가 제창 |
국방부 군악대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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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기 실황
대한민국 선발 명단
3-4-3 감독: 거스 히딩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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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이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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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4. 최진철 80' |
CB 20. 홍명보 ▼ 83' 16. 차두리 ▲ 83' |
CB 7. 김태영 17' ▼ 63' 18. 황선홍 ▲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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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B 22. 송종국 80' |
CM 5. 김남일 ▼ 68' 14. 이천수 ▲ 68' 99' |
CM 6. 유상철 |
LWB 10. 이영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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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21. 박지성 |
CF 19. 안정환 117' |
LW 9. 설기현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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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7.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 61' 8. 젠나로 가투소 ▲ 61' |
CF 21. 크리스티안 비에리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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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 10. 프란체스코 토티 22' 1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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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B 4. 프란체스코 코코 4' |
CM 17. 다미아노 토마시 55' |
CM 6. 크리스티아노 자네티 59' |
RWB 19. 잔루카 잠브로타 ▼ 72' 16. 안젤로 디 리비오 ▲ 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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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3. 파올로 말디니 |
CB 15. 마르크 율리아노 |
CB 2. 크리스티안 파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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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잔루이지 부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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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선발 명단
3-4-1-2 감독: 조반니 트라파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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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하이라이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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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하이라이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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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전반전
전반 3분 박지성이 상대 진영을 파고들자 코코가 태클을 걸어 프리킥을 얻어냈다. 송종국이 문전으로 날린 프리킥을 크리스티안 파누치가 헤더로 걷어냈는데,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파누치가 공을 걷어 내기 직전 설기현의 옷을 잡아채 넘어뜨린 것을 주심이 잡아낸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안정환의 실축[11]으로 절호의 찬스를 날렸고, 전반 7분에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팔꿈치에 맞은 김태영의 코뼈가 부러졌다. 원칙상 크리스티안 비에리는 여기서 다이렉트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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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8분 대한민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 크리스티안 비에리[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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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패색이 짙어졌을 때,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수비수들을 빼고 공격수들을 차곡차곡 넣는 초강수를 두었다. 실제 박항서 전 코치에게 전한 교체 지시 사항을 보면 공격수만 투입하라고 적혀 있었고, 그렇게 공격수 5명을 투입하는 총공격 작전을 개시했다. 코뼈가 깨진 김태영 대신 황선홍을 투입하고, 프란체스코 토티의 태클로 다리를 다친 김남일을 빼고 이천수를 넣었으며, 심지어 그 홍명보를 빼고 젊은 신예 공격수 차두리를 넣었다. 그 당시 홍명보의 위상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 그가 대한민국에서 어떤 선수였는지를 생각하면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14]
다만, 이것을 지고 있으니 닥치고 공격 수준의 마구잡이식 교체로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최초 김태영을 빼고 황선홍을 투입할 때는 피지컬이 좋고 준수한 수비력의 유상철을 중앙 수비수로, 박지성이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두 번째로 김남일을 이천수로 교체하면서 생긴 공백은 박지성이 수비적인 롤을 맡으며 채우고, 차두리를 투입하며 생긴 홍명보의 공백은 4-3-3으로 포메이션 변경해(윙백을 보던 이영표, 송종국이 풀백, 유상철, 최진철이 센터백, 박지성이 수비형 미드필더, 차두리 황선홍설기현 스리톱에 이천수 안정환은 2선 공격수.) 메우면서, 공격적 성향을 점차 강화하면서도 수비 밸런스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했던 유상철, 송종국, 박지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한국형 포지션 파괴 전술이었는데,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멀티 플레이와 그간의 다양한 전술적 실험이 진가를 드러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거스 히딩크도 후반전 종료가 다가오자 여기까지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하는 팬들을 보며 공격수들을 투입할 배짱이 나왔다고 한다.
4.2. 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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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줬고요, 측면...차두리 잘 막아야 됩니다. 측면으로 들어옵니다. 자 비에리가 들어오는데요 위기입니다...아!!!(아 큰일날 뻔했어요!) 비에리 또 잘못 차는군요!!!
설기현의 동점골 직후, SBS 중계 멘트
이후 비에리가 1분 만에 결정적인 노마크 찬스를 맞았지만,
홈런을 날려 버렸다. 경기 장면을 보면 양 팀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은 극적인 동점골에 순간적으로 긴장이 풀려 역습을 허용했고, 이탈리아는 동점골을 허용한 충격으로 다급해진 나머지 가투소의 패스도 너무 빨랐고 비에리 역시 무작정 발부터 갖다 대서 홈런이 되어 버린 것이다.[17][18] 추가 시간에는 홍명보와 교체 투입된
차두리가 이탈리아를 무참하게 유린한 데 이어 정석과도 같은 오버헤드킥까지 날리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슈팅은 정말 부폰의 바로 앞에서 제대로 들어갔으나, 너무 제대로 발등에 얹혀서 부폰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설기현의 동점골 직후, SBS 중계 멘트
4.3. 연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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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이지 부폰이 간신히 황선홍의 슛을 막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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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가뜩이나 체력 소모가 심한 와중에 인원까지 줄어 힘도 많이 빠져버렸다.[26]
송재익: 이천수, 이영표에게, 문전으로 올립니다. 안정환 헤딩~!
신문선, 송재익: 고오오오올~~!!!
송재익: 한국이~!! 8강에 진출했습니다~!! (신문선: 골든골이에요! 안정환~!! 안정환, 골입니다~!) 한국이 이겼습니다~!! (신문선: 역전승입니다~!!)
송재익: 한국이 이탈리아를 물리쳤습니다!! (신문선: 안정환~! 멋진 골입니다!) 세계 축구를 다시 썼습니다!!
송재익: 신문선씨 한번 꼬집어볼까요? 아픕니까?
신문선: 아파요!
안정환의 골든골 득점 당시 SBS 중계진
신문선, 송재익: 고오오오올~~!!!
송재익: 한국이~!! 8강에 진출했습니다~!! (신문선: 골든골이에요! 안정환~!! 안정환, 골입니다~!) 한국이 이겼습니다~!! (신문선: 역전승입니다~!!)
송재익: 한국이 이탈리아를 물리쳤습니다!! (신문선: 안정환~! 멋진 골입니다!) 세계 축구를 다시 썼습니다!!
안정환의 골든골 득점 당시 SBS 중계진
최창섭: 이천수가 따라 붙습니다. 이천수!
차범근: 자, 공이... (최창섭: 이영표!) 올라가줘야죠?
최창섭: 자, 문전 띄웠습니다! 안정환, 슈웃!! (차범근: 슈우우우웃!!)
최창섭: 들어갔습니다!! (차범근: 고오오오오오올!!) 경기 끝났습니다! 경기 끝났습니다~!
차범근: 안정화아아아안!! (최창섭: 경기 끝났습니다! 안정환! 안정환!) 고오올~!!
차범근: 야아~! 해냈어요~! 안정환~! (최창섭: 경기 끝났습니다!) 골~! (최창섭: 8강입니다! 8강!)
안정환의 골든골 득점 당시 MBC 중계진[27]
차범근: 자, 공이... (최창섭: 이영표!) 올라가줘야죠?
최창섭: 자, 문전 띄웠습니다! 안정환, 슈웃!! (차범근: 슈우우우웃!!)
최창섭: 들어갔습니다!! (차범근: 고오오오오오올!!) 경기 끝났습니다! 경기 끝났습니다~!
차범근: 안정화아아아안!! (최창섭: 경기 끝났습니다! 안정환! 안정환!) 고오올~!!
차범근: 야아~! 해냈어요~! 안정환~! (최창섭: 경기 끝났습니다!) 골~! (최창섭: 8강입니다! 8강!)
안정환의 골든골 득점 당시 MBC 중계진[27]
이천수, 일단 뒤로 내주고, 이영표가 올려줍니다~! 헤딩~~ 고오오올~!!!(허정무: 으어어! 골~!!) 역전골~!!(허정무: 골~!) 안정환의 역전골입니다!(허정무: 안정환입니다!!) 경기 끝났습니다!(허정무: 골~든골!) 한국, 8강 진출!(허정무: 이영표의 센터링을!)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안정환의 골든골 득점 당시 KBS 서기철 아나운서의 멘트
안정환의 골든골 득점 당시 KBS 서기철 아나운서의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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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의 골든골 직후 반지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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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새긴 안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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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의 반지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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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포메이션 #===
대한민국 포메이션 0'~63' 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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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9. 설기현 |
CF 19. 안정환 |
RW 21. 박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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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B 10. 이영표 |
CM 6. 유상철 |
CM 5. 김남일 |
RWB 22. 송종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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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7. 김태영 |
CB 20. 홍명보 |
CB 4. 최진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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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이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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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발 명단
3-4-3 감독: [[거스 히딩크|{{{#fe2d4c 거스 히딩크}}}]] |
대한민국 포메이션 63'~68' 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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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9. 설기현 |
CF 18. 황선홍 |
RW 19. 안정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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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B 10. 이영표 |
CM 5. 김남일 |
CM 21. 박지성 |
RWB 22. 송종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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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6. 유상철 |
CB 20. 홍명보 |
CB 4. 최진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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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이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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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발 명단
3-4-3 감독: [[거스 히딩크|{{{#fe2d4c 거스 히딩크}}}]] |
대한민국 포메이션 68'~83' 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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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9. 설기현 |
CF 18. 황선홍 |
RW 19. 안정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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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B 10. 이영표 |
CM 14. 이천수 |
CM 21. 박지성 |
RWB 22. 송종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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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6. 유상철 |
CB 20. 홍명보 |
CB 4. 최진철 |
}}} | |||
GK 1. 이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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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발 명단
3-4-3 감독: [[거스 히딩크|{{{#fe2d4c 거스 히딩크}}}]] |
대한민국 포메이션 83'~90', 105'~117' 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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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9. 설기현 |
CF 18. 황선홍 |
RW 16. 차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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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CM 14. 이천수 |
CDM 21. 박지성 |
CM 19. 안정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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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10. 이영표 |
CB 6. 유상철 |
CB 4. 최진철 |
RB 22. 송종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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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이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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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발 명단
4-3-3 감독: [[거스 히딩크|{{{#fe2d4c 거스 히딩크}}}]] |
대한민국 포메이션 90'~105' 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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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9. 설기현 |
CF 18. 황선홍 |
RW 19. 안정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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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B 10. 이영표 |
CM 14. 이천수 |
CM 21. 박지성 |
RWB 16. 차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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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4. 최진철 |
CB 6. 유상철 |
CB 22. 송종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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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이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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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발 명단
3-4-3 감독: [[거스 히딩크|{{{#fe2d4c 거스 히딩크}}}]] |
5. 경기 평가
대한민국의 2002 월드컵에서 가장 손꼽히는 경기이자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 경기이다. 경기 다시 보기또한 이 날 경기는 세네갈 쇼크와 더불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아니 어쩌면 대한민국 축구를 넘어서 세계 축구 역사상 단일 경기로는 역대급 임팩트를 남긴 경기가 되었고, 그 결과로 2005년에 FIFA가 선정한 월드컵 11대 이변의 명승부(Great Games The Upsets) #에 선정되었고, 2022년 FIFA가 선정한 월드컵 최고의 이변들(The greatest FIFA World Cup upsets) #과, BBC가 선정한 10대 월드컵 이변(Top 10 World Cup upsets) #에도 선정되었다.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나 인터넷 댓글상에서[32]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심판 매수 혹은 부패한 월드컵이라는 왜곡된 이야기가 퍼지기도 한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2002년 대표팀을 칭찬하는 댓글에 '국뽕'이라고 욕하거나 '심판 매수인데 뭐가 자랑스럽냐'며 시비를 거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런 의견은 주로 인터넷 상에서만 보이며, 현실에서 이런 의견이 대다수인 것은 당연히 아니다.
"No say the cat is in the sack, when you have not the cat in the sack!"
(주머니에 고양이를 잡기 전까지 주머니 안에 고양이가 있다고 하지 말라") #
조반니 트라파토니 전 이탈리아 감독, 9년 후 아일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으로 재임 중 에스토니아와의 UEFA 유로 2012 대회에서 인터뷰 내용
사실 해외에서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욕하는 의견이 절대적인 다수는 아니다. 물론 패배한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지만, 다른 국가들에서는 오심 의혹으로 인한 심판의 능력에 대한 비판은 있을지언정 모든 해외 여론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자체를 비난하며 부패했다고 욕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탈리아 선수들과 스페인 선수들이 대한민국 선수들을 상대로 거친 플레이로 반칙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반박을 하는 것도 많이 나오기도 했다.(주머니에 고양이를 잡기 전까지 주머니 안에 고양이가 있다고 하지 말라") #
조반니 트라파토니 전 이탈리아 감독, 9년 후 아일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으로 재임 중 에스토니아와의 UEFA 유로 2012 대회에서 인터뷰 내용
6. 경기 기록
이 경기의 승자인 대한민국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세운 월드컵 대기록은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최초로 선실점 후 역전승
- 역대 월드컵 우승국을 상대로 승리
- 역대 챔피언스리그 우승 감독을 상대로 승리
- 북한에 이어서 아시아 2번째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 - 당시 이탈리아는 세리에 A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타들을 모아 이룬 초호화 군단이었고 더구나 전차군단 독일조차도 이긴 적이 없는 팀이다. 독일이 월드컵 무대에서 이탈리아와 대결한 것이 5번이었는데 2무 3패로 이탈리아가 압도적인 우위로 앞서고 있다. 그 이탈리아를 대한민국이 이겼으니 엄청난 대형사고였던 셈이다. 게다가 이 승리로 이탈리아와의 전적에서 1승 1패를 기록하여, 2승 2패의 독일과 더불어 축구 강국에게 유이한 A매치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 아시아 최초로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리[33] - 이 대회 이전까지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 때 북한이 8강에 올라간 것과 1994 FIFA 월드컵 미국 때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에 올라간 것이 아시아 팀이 월드컵에서 유이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한 사례인데 1966년 월드컵은 전세계 지역예선에서 본선 월드컵에 들어 갈 수 있는 자리가 단 16자리로 16개국 본선 진출 16강 조별리그였고 그 다음 8강은 지금처럼 3라운드가 아니라 2라운드였고 이 때 북한은 포르투갈에 3:5로 역전패를 당했으며[34]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16강에서 스웨덴에 1:3으로 패배하여 16강 12위로 마감했다. 그 이후로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이 16강에 올랐지만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에 1:2로 석패하여 16강 15위로 마감했고 일본 역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여 16강 9위로 마감했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때에도 일본이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벨기에에 2:3 역전패로 16강 15위로 마쳤다.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는 AFC에서 호주, 일본, 대한민국까지 무려 3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모두 16강에서 패하거나 승부차기로 탈락했다.[35] 그래서 2024년 현재까지 대한민국이 이탈리아에 2:1로 역전승한 이 경기가 아시아 팀이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기록한 최초의 사례이자 유일한 사례이다. 대한민국이 그 다음 스페인과의 8강 준준결승전에서 스페인과 무승부 후 승부차기전까지 가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탈락시켰고, 승부차기전은 전적상 무승부로 기록된다.[36]
- 아시아 최초로 역대 월드컵 우승팀 상대로 역전승[37]
- 아시아 최초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 때 8강은 3라운드가 아니라 2라운드였다.[38]
- 골든골 득점에 성공한 아시아 팀 - 2004년에 골든골 제도가 폐지되면서 이는 월드컵 본선 경기 사상 유일한 기록이 되었다.
그 밖에도 대한민국은 월드컵에서 2번째로 8강 진출에 성공한 아시아 팀이자 2번째로 역대 월드컵 우승국을 상대로 승리한 아시아 팀 그리고 2번째로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한 아시아 팀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 세 가지 기록의 최초 수립자는 북한이었다. 북한이 1966년 대회에서 먼저 세웠던 기록을 36년 만에 같은 민족인 남한이 고스란히 재현한 것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2경기 모두 8강 진출을 놓고 겨뤘던 것이라는 것이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16강 조별리그 3차전 북한 VS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북한은 1무 1패, 이탈리아는 1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어 반드시 서로를 이겨야만 8강 진출에 성공하는 단두대 매치였고 2002년 대회 16강전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경기 역시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에 진출한다는 점이 똑같다. 그리고 두 경기 모두 이탈리아 측에서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뛰었다는 것이 똑같다. 1966년에는 전반 34분, 이탈리아의 주장 자코모 불가렐리가 북한의 박승진에게 태클을 걸다 부상으로 퇴장당하면서[39] 그 때부터 10명이 뛰어야 했고 2002년에는 연장 전반 13분, 프란체스코 토티가 시뮬레이션 액션을 시도하다 현장에서 주심에게 적발되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10명이 뛰어야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1966년 대회의 북한은 박두익이 전반 42분에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 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지만 2002년 대회의 남한은 전반 18분,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선제 실점을 했고 후반 43분에 설기현의 동점골과 연장 후반 12분에 안정환의 역전골로 2:1 역전승을 했다는 것이 다르다.
반면 이 경기의 패자인 이탈리아가 이 경기를 통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수립한 불명예 기록들은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 월드컵 본선에서 최초로
- 아시아 팀을 상대로 첫 역전패
- 아시아 팀을 상대로 두 번 패배한 첫번째 팀 - 2014년까지는 이탈리아만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에 2번 패배한 팀으로 있었지만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모로코가 이란에 0:1로 패하면서 모로코가 이탈리아의 뒤를 이어 아시아 팀에 두 번 패배한 팀이 되었으며, 이후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튀니지가 각각 일본과 호주를 상대로 패배하면서 아시아 팀을 상대로 두 번 패배한 3번째&4번째 팀이 되었다.[40][41][42]
- 아시아 팀을 상대로 토너먼트에서 패배한 팀 -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에서 북한이 8강에 올랐지만 당시에는 본선 1라운드가 16강 조별리그[43] 진출 체제였으므로 16강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바로 8강이었다.
- 아시아 팀을 상대로 골든골을 실점한 팀 - 대회 전에 골든골 폐지가 확정되었기 때문에 다시 골든골이 부활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남을 기록이다.
- 대한민국과 북한에 모두 패배와 탈락을 당한 팀[49] - 물론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50]에서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3:2 졸전끝에 승리를 거둔 적이 있지만, 그마저도 심판의 편파 판정에 의한 것이었다.
그 밖에 월드컵 역대 우승국들 중에 아시아 팀에게 두 번 패배한 유일한 팀이자 유럽 팀들 중 아시아 팀에게 2번 패배한 유일한 팀이라는 본인들 입장에서는 굴욕스런 기록도 세웠다. 종전까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 경력이 있는 팀 전체를 통틀어 이탈리아, 벨기에[51], 스페인[52]만이 아시아 팀에게 2번 이상 발목잡힌 유일한 팀이었는데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모로코가 이란에 0:1로 패배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경력이 있는 팀들 중 유일하게 아시아 팀에게 두 번 패배한 팀이란 기록은 깨졌다.[53] 그리하여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있는 팀들 가운데 아시아 팀을 상대로 두 번 패배한 팀은 이탈리아와 모로코 두 팀 뿐이었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54]과 튀니지[55]가 각각 일본과 호주에 패배하여 네 팀으로 늘어났으며, 이후 덴마크와 포르투갈이 추가되면서 8개팀으로 늘어났다.
7. 오심 논란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은 대회 명경기 1위로 꼽힌 경기임과 동시에 역대 오심 논란 순위에 오르는 경기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선전이 이어지자 이 경기에서 패배한 이탈리아와 8강전의 스페인을 위시로 해외에선 월드컵 최악의 오심 경기로 손꼽힌다.영국 BBC 선정 '월드컵 역사상 가장 터무니없는 장면(Maddest Moments) 10선'
영국 포포투 칼럼 '2002: 부실한 판정들이 대한민국을 4강으로 보내고 유럽의 거물들을 격노하게 했을 때'
골닷컴 선정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심판 판정 Top 10'
외국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대한민국 이탈리아 경기의 사건들
당장 피파 회장이었던 제프 블라터부터 나서서 이탈리아전의 심판 판정이 "참사"였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했으며[56] 당시 영국의 BBC, 포포투, 가디언, 데일리 텔레그래프, 미국의 슬레이트 등 이탈리아와 스페인 언론들 외에도 전 세계의 많은 매체들이 이탈리아전과 스페인전의 심판 판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아예 골닷컴은 2010년에 발표한 에서 대한민국의 이탈리아전과 스페인전을 묶어서 3위로 선정했다.[57] 유독 대한민국에게만 이런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기적들이 반복되자, 당시 레드카드가 2장이나 나왔지만 비교적 논란이 덜했던 포르투갈전까지 그 이후 묶여서 논란에 엮여 들어갔다. 구글에 검색해 보면 무려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세계의 수많은 언론들이 아직도 관련 기사를 쓰고 끊임없이 회자되는 뜨거운 논란이다.
일단 양팀 모두 주장하는 논란 거리를 정리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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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토티의 김남일을 향한 팔꿈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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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토티의 시뮬레이션 행동으로 인한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이 경기에서 오심하면 이탈리아 팬들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판정이다. 이탈리아의 공격 수맥이였던 프란체스코 토티가 연장전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것을 당시 주심인 비론 모레노가 시뮬레이션으로 규정,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 판정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고 시뮬레이션 판정이 정당했다는 의견, 수비수에 걸려 넘어진 것이 맞고 오히려 페널티킥을 줬어야 했다는 의견, 시뮬레이션은 아니었지만 페널티 상황도 아니었다는 의견이 모두 나왔다. 토티가 받은 첫 경고가 김남일에게 향한 팔꿈치 가격으로 인한 것 이었고[59], 퇴장 당한 가장 큰 이유는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당시 FIFA 규정에 명시되어 있는 시뮬레이션 액션 제재 강화 때문이었다. 실제로, 토티가 자의든 타의든 넘어진 뒤 강력하게 파울을 어필하긴 했다. 한편 차범근 해설위원은 토티가 수비수에 걸려서 넘어진 게 아니므로 시뮬레이션이 맞고 경고를 받는 게 타당하다고 해설했으며, 거스 히딩크는 시뮬레이션은 맞으나 경고까지 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고 술회했다. 2003년, SBS 취재진이 직접 에콰도르에 가서 모레노 주심을 만나 인터뷰한 바 있는데, SBS 측이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며 "(토티의 다리가) 수비수에 걸린 건 맞지 않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모레노는 "걸리기 전에 이미 넘어지고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하도 이거 때문에 많이 데여서 그런지, SBS측이 의문을 제기하자 매우 강한 어조로 반박하는 모습이 인상적. 느린 영상을 다시 보면 확실하게 판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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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티가 왼발 앞꿈치를 바닥에 스스로 미끄러지는 옆면과 후면 모습이다. 송종국의 팔을 올린 각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송종국의 무릎은 닿지 않았다.[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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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토티의 왼발이 스스로 바닥에 끌려 송종국 뒷꿈치에 닿기 직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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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토티를 마크하던 송종국이 오른팔을 들어올려 토티의 얼굴을 막았다. 하지만, 토티도 왼손으로 송종국의 가슴을 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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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이 공을 먼저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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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비에리의 김태영을 향한 팔꿈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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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김태영의 옷을 잡아 당기며 방해하고, 김태영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를 향해 팔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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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의 파올로 말디니를 향한 싸커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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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시의 1:1 찬스 오프사이드 판정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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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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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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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송출 방송의 리플레이에서는 토마시의 무릎이 더 앞서서 보이기도 한다. 토마시의 오프사이드가 실제로 온사이드였다고 해도 이운재 골키퍼가 전진해서 막을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의 찬스가 정말로 골로 연결되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정말 온사이드라면 이탈리아는 1대1이라는 결정적인 찬스를 오심으로 날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당연히 이탈리아가 억울해야 할 부분이다. 이 판정에 대해 한 국내 기사에 나온 전문가들은 토마시의 오프사이드를 정확한 판정이라고 보았으나 BBC를 포함한 외신은 이를 오심으로 봤다. 보통 이 정도로 빡빡한 상황에서의 오프사이드 판정의 경우, 심판과 부심이 판정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 판정은 정면 라인에서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이 없어서 온사이드인지 오프사이드인지 근거가 부족하다.
다만 정말 토마시가 온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골이 취소되었다고 보면 곤란하다. 토마시가 이운재를 제치기도 전에 이미 부심의 깃발은 들렸고, 주심의 휘슬이 울렸기 때문에 각을 좁혀 선방하려 나오던 이운재도 플레이를 멈췄으므로, 토마시는 거기서 플레이를 멈췄어야 했다. 하지만 토마시는 휘슬을 무시하고 일단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었다. 이탈리아인들은 휘슬이 언제 울렸는지를 주목하지 않고, 오프사이드가 아니니까 그저 토마시가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은 것만 보고 골든골이라는 식으로 주장하지만 토마시가 골을 넣고 나서 혹은 골키퍼를 제친 후에 휘슬이 울린 것도 아닌, 오히려 휘슬이 울린 뒤였던, 플레이를 정지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공을 차 넣었기 때문에 골이 아니다. 게다가 주심이 더 엄격하게 판정했을 경우, 토마시는 판정불복 행위로 경고를 받을 수 있었다.[64] 2006년 독일 월드컵 아르헨티나 vs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가 토마시처럼 주심의 휘슬을 무시하고 골을 넣었다가 경고를 받았던게 그 예시다. 영상 6분 40초부터 즉 1대1 찬스가 취소된걸 억울해해야지, 골이 취소되었다고 하는 건 옳지 않다.[65] 하지만 이탈리아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은 여전히 1대1 찬스가 취소된 것이 아닌 골이 취소되었다는 식으로만 알고 있어서 참 안타까운 일이다.
- 멀쩡한 사람에게 카드 주기
- 황선홍의 잠브로타를 향한 백태클
- 그 외의 반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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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이 페널티킥을 차기 전 이탈리아 율리아노 선수가 라인을 넘었음에도 주심은 아무런 조치도 안 하였고, 결국 안정환은 다시 찰 수 있는 기회를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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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탈리아는 매일같이 주심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대한민국에게만 유리한 온갖 편파판정 오심만 계속해서 내려 승리를 도둑맞은거라면서 20년이 넘도록 우기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한민국 또한 몇몇 장면에서 명백히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월드컵에서 약팀 아시아팀이라는 인식에다 월드컵 개최국이었다는 점이 더해져 심판 매수 의혹까지 나왔고 실제로 모레노는 FIFA에서 매수와 승부 조작 여부를 조사받기까지 했다. 2003년에 무혐의로 최종 결정이 났지만, 국제 심판 자격은 말소되었다. 허나, 자국인 에콰도르에서의 국내 심판 자격과 연관지어 살펴보면 처분의 의미로 말소된 것은 아닌 듯 보인다.
당시 경기는 뉘른베르크의 전투를 연상시킬 만큼 거친 경기였다. 이후 대한민국 선수들이 당한것은 생략하고 연장에서 토티의 퇴장과 토마시의 오프사이드 두 장면만 짜집기로 선동하게 함으로 인해 매수 의혹과 더불어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인식을 크게 악화시켰다. 또한, 이후 축구와 전혀 다른 종목에서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심판 판정 피해를 당해 항의를 할 때마다 너희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이득 보지 않았냐는 해외 네티즌들의 양비론 반응을 듣게 되었다.
당시 중계하던 4개 방송국 중 유일하게 SBS 신문선 전 해설위원과 송재익 전 캐스터만이 후반 4분에 김태영의 팔꿈치 보복 행위에 대해서 설령 상대가 험악하게 나오더라도, 우리가 맞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정확하고 세세한 판정이 나왔다면 양 팀의 경고, 퇴장 수는 훨씬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 경기 때 이탈리아가 보여준 팔꿈치 신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비에리를 마크하던 김태영은 비에리의 팔꿈치에 맞고 코뼈가 부러져서 8강전부터는 특수제작한 마스크를 장착하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더욱 압권은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코코 선수가 같은 이탈리아의 다미아노 토마시가 휘두른 팔꿈치에 맞아 이마가 깨져 피가 흐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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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분석
8.1. 대한민국의 승리 요인
8.1.1. 거스 히딩크 감독의 승부수
이 경기의 백미는 바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였다. 0 : 1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자 히딩크 감독은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는데 바로 수비수 김태영과 홍명보,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을 빼고 공격수 황선홍과 이천수, 차두리를 교체 투입한 것이다. 즉, 수비수 셋을 빼고 공격수 셋을 투입한 총공격 폭격 작전을 감행한 것이다. 어차피 1점 차로 지나 2점 차로 지나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였고 이탈리아가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카테나치오로 잠그기에 돌입했으니 설령 대량실점을 할 수 있는 우려가 있어도 공격수 숫자를 늘리는 과감한 승부수로 이탈리아의 굳게 닫힌 빗장을 부수는데 성공한 것이다.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승부수는 속된 말로 닥공이라 부르는 마구잡이식 공격이 절대 아니었다. 수비수 김태영이 빠지면서 생긴 빈 자리는 유상철이 내려가서 채웠다. 본래 유상철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종종 스리백으로도 많은 경기를 훌륭하게 소화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 김남일이 빠진 자리는 박지성이 내려가서 채우고 홍명보가 빠진 자리는 이영표와 송종국이 내려가서 채웠다. 즉, 공수 균형을 유지하면서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했던 것이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순간부터 강조했던 멀티 플레이어 육성이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기에 이렇게 급박하게 플랜 B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도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당시 대표팀에 그런 멀티 플레이어가 없었다면 이런 과감한 모험은 시도조차 힘들었을 것이고 만약 시도했다고 해도 선수들이 바뀐 포지션에 적응을 못해서 우왕좌왕하다 추가실점하고 패배했을 것이다.
사실 히딩크 감독도 후반 30분을 넘어서는 데도 여전히 0 : 1로 뒤지고 있고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가 너무도 단단해 뾰족한 수가 나질 않아서 속으로 "여기까지인가?"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표팀을 향해 열렬히 응원하는 붉은악마들의 모습을 보고 힘을 내었고 박항서 코치에게 "공격수만 투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래서 교체 카드를 모두 공격수를 투입하는데 썼다. 공격수만 5명을 투입하는 건 정말 상상하기 힘든 도박이었지만 이탈리아가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카테나치오로 잠그기에 들어간 데다 1점 차로 뒤지고 있는 이상 한국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길은 오직 공격 뿐이었기에 이렇게라도 승부를 걸어야 했고 결국 성공하게 되었다.
8.1.2. 우세한 체력
이 경기는 무려 117분 동안 치러졌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이 승부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었다. 전후반 90분 동안은 한국과 이탈리아 양 팀 모두 대등한 체력 싸움을 했지만 연장전에 돌입하자 이탈리아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제대로 공격 전개를 하지도 못한 반면 한국 선수들은 여전히 문제 없이 경기를 뛰며 이탈리아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대회 전까지 한국인 축구 지도자들은 전술 훈련도 거의 하지 않고 베스트 11을 정해 조직력을 다지는 훈련도 없이 매일 체력만 다지는 히딩크 감독을 맹비난했지만 이 경기에서 히딩크의 선견지명을 알게 되었고 결국 자신들이 틀렸음을 시인하게 되었다. 그 강도 높은 훈련으로 배양된 체력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는 원동력이 되었다.그 동안 한국인 지도자들은 한국 축구에 대해 "체력과 정신력은 문제가 없지만 기술이 부족하다."고 자평했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정반대로 "기술은 문제가 없다. 한국 선수들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잘 쓰는 선수들이 많아 오히려 웬만한 유럽 선수들보다도 기술이 좋다. 그러나 체력과 정신력이 문제다."라는 정반대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과거 한국인 지도자들은 히딩크의 이 같은 분석을 매우 탐탁찮게 생각했고 히딩크가 한 때 '오대영' 감독으로 불릴 정도로 평가전 성적이 매우 나쁘자 박종환을 비롯한 한국인 지도자들은 아예 히딩크를 '네덜란드에서 온 사기꾼'으로 비하하면서 마구 깎아내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체력 훈련과 멀티 플레이어 육성에 중점을 둔 히딩크의 훈련 방식은 성적으로 증명하면서 옳았다는 걸 인증했다. 우세한 체력을 바탕으로 많이 뛰는 축구를 해서 상대도 많이 뛰게 만들었고 결국 체력에서 한국보다 열세에 있던 이탈리아는 제 풀에 지쳐버렸고 결국 굳게 닫힌 카테나치오도 그렇게 부서지고 말았다.
8.1.3. 홈 그라운드의 이점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엔 역시 홈 그라운드의 이점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렀던 다른 경기장과는 달리 축구 전용구장으로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경기가 더 가까워서 수적으로 우세한 대한민국 응원단의 함성이 더 크게 더 잘 들릴 수밖에 없다. 원정팀인 이탈리아 선수들 입장에선 붉은악마들의 열렬한 응원 소리와 자신들을 향한 관중들의 야유 소리에 자연스럽게 심리적으로 위축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붉은악마들은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아픈 역사인 1966년 FIFA 월드컵을 연상하게 하는 'Again 1966'라는 카드섹션으로 도발하여 이탈리아가 평정심을 잃게 만들었다. 한국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과 자신들의 아픈 역사를 들춰낸 심리적 도발에 평정심을 잃은 이탈리아 선수들은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멸하고 말았다.8.2. 이탈리아의 패인
8.2.1. 거칠고 잦은 파울, 비열한 꼼수
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 지나치게 거친 파울을 남발했다. 그래서인지 경기 시작 4분 만에 첫 옐로 카드가 나올 정도였다. 특히 이탈리아 선수들은 심판이 제대로 보지 못한 틈을 타 교묘하게 한국 선수들을 향해 팔꿈치를 휘둘러 때리고 발목을 걷어차는 등의 파울을 일삼은 탓에 경기 후 김태영은 코뼈가 골절되었고 최진철은 경기 내내 비에리와 씨름을 하느라 진을 빼서 오한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탈리아가 이런 플레이를 한 이유는 기선제압을 위해서였다. 한국인 감독 시절의 대표팀을 상대로 했다면 이런 식의 플레이는 어느 정도 먹혀들 수 있었다. 실제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했던 김병지, 최용수, 하석주 등은 과거 월드컵에 나가면 TV로만 봤던 슈퍼스타들을 직접 만나게 되니 그 명성에 움츠러들어 제대로 된 플레이를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대회의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은 유럽 리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던 거스 히딩크였고 히딩크는 이런 이탈리아의 더티 플레이에 말려들지 말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단연 압권은 전반 42분, 한국의 코너킥 찬스에서 이탈리아의 다미아노 토마시가 팔꿈치를 휘둘러 같이 공중볼을 경합하는 유상철을 친다는 것이 그만 같은 팀 동료 프란체스코 코코를 때려 부상을 입힌 것이다. 톰마시가 팔꿈치로 코코를 어찌나 세게 때렸던지 코코는 눈두덩이가 터져 피가 철철 흘렀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물 붕대를 하고 뛰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 23개의 반칙을 기록해 27개의 반칙을 기록한 한국보다 4개나 더 적게 받았다. 물론 한국 선수들도 이탈리아 선수들의 잦은 파울에 자극을 받아 같이 거칠게 나갔지만 이탈리아의 반칙이 더 교묘하고 거칠었던 건 사실이었고 그에 비해서는 관대한 처분을 받았다. 이탈리아가 어찌나 악랄한 팔꿈치 공격을 시전했는지 다음 대회인 2006년 FIFA 월드컵부터는 팔꿈치를 사용하여 상대 선수를 공격했을 시 즉시 퇴장 처분을 명령하도록 룰이 강화되었다. 그리고 그 강화된 룰을 통해 첫 번째 처벌을 받은 선수는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데 로시였다. 이 경기 117분 동안 이탈리아는 총 5장의 옐로 카드를 받게 되었고 이 중 프란체스코 토티가 2장을 받아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어 결국 1 : 2로 역전패를 당했다. 토티는 전반전에 김남일과 공중볼을 경합하던 중에 의도적으로 손바닥으로 가격하는 반칙을 저질러 경고를 받았고 연장 전반에 페널티킥을 유도할 목적으로 시뮬레이션 액션을 한 것으로 판단되어 또다시 경고를 받아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8.2.2. 트라파토니 감독의 실책
이탈리아의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이 경기에서 중대한 실책을 범했는데 그것은 바로 1 : 0으로 겨우 이기고 있는 시점에서 성급하게 수비를 강화하는 작전을 구사한 것이다. 반면, 한국의 히딩크 감독은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공격수를 투입하는데 쓰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를 강화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라인을 올려서 압박을 해 한국의 맹공을 차단하고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따내는 것이 더 유효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후반전의 이탈리아는 대부분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전념하는 소극적인 운영을 했다. 이탈리아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사람인지라 결국 5명의 공격수로 무차별 폭격을 하는 한국의 맹공을 막아내느라 지쳐버렸고, 그 결과 그토록 강력했던 카테나치오도 체력이 닳으면서 집중력도 떨어져 후반 막판 몇 분을 못 버티고 크리스티안 파누치가 볼 컨트롤 미스로 설기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한데 이어, 연장전에 안정환과 공중볼 경합을 해줘야 할 파올로 말디니가 지쳐서 제대로 점프하지 못해 역전 골든골까지 내주고 말았다.또 한가지 미스터리한 것은 트라파토니 감독이 교체 카드를 단 2장만 썼다는 것인데, 왜 1장을 끝까지 아껴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아무래도 이 1장의 카드는 경기 막판에 분위기를 굳히는데 쓸 용도로 아껴두고 있었으나 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진데다 연장전에 프란체스코 토티가 퇴장당하면서 사용할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8.2.3. 체력에서의 열세
체력 싸움에서 패배한 것도 이탈리아가 이 경기에서 지게 된 원인 중 하나다. 이탈리아는 초반에 한국과 거칠게 기싸움을 하느라 오버페이스를 했고 또 이후 공격수만 5명을 투입해 맹공을 퍼붓는 한국 선수들을 막다가 진을 다 빼버렸다. 그리고 이탈리아 선수들은 한국의 고온다습한 6월 날씨에 적응을 못했는지 체력이 빨리 소모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후반 90분 동안은 그런대로 잘 버티는 듯했으나 연장전 들어 이탈리아 선수들의 움직임이 현저하게 둔화되는 모습이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여전히 신나게 이탈리아 진영을 휘젓고 다니는데 반해 이탈리아 선수들은 제대로 뛰질 못해 그냥 롱패스를 연결해 전방으로 볼을 쑤셔넣고 경합하게 하는 단조로운 공격을 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라 실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지고 불과 1분 만에 이탈리아가 다시 경기를 끝내버릴 기회를 잡았음에도 허무하게 날린 게 그 예시다. 체력적으로 지치고 흥분한 나머지 가투소도 패스를 너무 빨리 줬고 비에리 역시 무작정 발부터 갖다 대면서 허공으로 날린 것이다. 연장전에 토티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까지 놓이자 이탈리아는 부족한 토티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한 발 더 뛰어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 되었고 안 그래도 지친 이탈리아 선수들을 더욱 지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종당에는 아예 승부차기로 끌고 갈 심산으로 노골적으로 라인을 끄집어 내리고 자기 진영에 웅크리며 극단적인 수비만 해야했다. 그러므로 체력 싸움에서 밀리며 지쳐버린 것 역시 이탈리아가 패배하게 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9. 경기에 대한 세계 여론
패배를 깨끗이 승복하지 않은 이탈리아 대표팀은 취재진들에게 욕을 퍼붓고 악수를 청하는 면세점 직원들과 팬들에게도 성질을 부렸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 속에서 출국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후 이탈리아언론들은 똘똘 뭉쳐 대한민국이 심판을 매수했다며 대한민국과 비론 모레노 심판에 대한 맹비난을 퍼부었고 이에 MBC 같은 한국의 공영 방송과 축구 올드 팬들은 16년 전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의 이탈리아전 편파 판정 피해를 꺼내며 맞대응했고[73], '남 탓 밖에 모르는 이탈리아인들의 못된 성질을 드러냈지만 우린 대범해지자'고 이탈리아를 디스했다.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만들어낸 안정환은 당시 이탈리아 축구 클럽인 AC 페루자 칼초에서 뛰고 있었는데 이 골든골로 인해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분노하였고 " 이탈리아로 오면 죽이겠다!"고 할 정도로 비난이 거셌던 탓에 결국 팀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다.[74] 안정환 본인도 지금도 그 때 일이 생각나서 이탈리아에 가는 것이 두렵다고 얘기했다.
이탈리아 선수들과 언론들은 아직 이 경기에 앙금이 남아있는지 최근까지도 이 경기를 비판했다. 특히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이 경기에 대해 가장 강력히 불만을 표현했다. 파올로 말디니의 경우엔 심판이 퇴장과 관련해 제대로 판정했으면 이탈리아가 이겼을 거라고 인터뷰를 했고, 잔루이지 부폰은 '2002년도와 같은 이상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같은 식으로 발언하는 것을 보면 적어도 경기 자체에 대한 불만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는 주심 모레노에 의해 경기를 졌다고는 생각하지만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독일의 탈락에 대해 " 대한민국은 믿을 수 없는 일을 만드는 데 익숙하다"고 이야기하며 대한민국의 실력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JTBC에서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루사나의 말에 따르면 10년이 훨씬 지난 2014년에도 이탈리아인들에게 이 경기 이야기를 하면 매우 불같이 화를 낸다고 말하며 절대 이탈리아인들 앞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이야기를 꺼내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스페인도 대한민국과의 8강전에서 본인들도 한국선수들을 다치게 하고 여러 반칙과 이득을 얻었음에도 심판 논란이 되는 판정 속에서 패배했기에 이탈리아의 한일 월드컵 비판을 거드는 중이다.[75] 그리고 제 3자이자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의 일부 언론들도 한일 월드컵 오심을 자주 거론하며 우리나라의 월드컵 4위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똑같은 개최국인 일본(16강 9위)도 러시아를 상대로 오심 수혜를 받으며 16강에 진출했으나, 체급이 체급이었는지 세간의 관심이 적었던 경기였고 한국의 경기에 묻혔다.[76]
지금처럼 공격에 직접 혹은 간접으로 관여시에만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도록 한 것은 2005년에 개정된 룰이 적용되면서 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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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월드컵 본선에 단 한 차례 밖에 진출하지 못했고, 유일하게 진출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논란이 나올 틈도 없이 중국은 세 경기에서 완패하며 31등으로[77] 탈락했기 때문에 월드컵 오심 이야기에서는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는 2017년에 이탈리아가 2018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플레이오프까지 간 끝에 스웨덴에 합산 점수 0:1로 패하며 60년 만에 지역 예선에서 탈락으로 32개국 본선에 진출 실패했는데 그 때 한국인 기자가 이탈리아 축구팬들과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이탈리아 축구팬이 "아마 대한민국도 본선 진출 못했을 것이다."고 다소 비하하는 듯한 말을 해서 언짢아진 기자가 대한민국은 이미 본선에 진출했다는 사실과 함께 이 경기를 언급하자 그 때에도 "기억하기 싫다."에 이어 "그 당시 결과는 다 모레노 심판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이야기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즉, 현재까지도 이탈리아인들 입장에서 이 경기는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치욕적인 경기로 남은 셈이다.
이탈리아 모 식당에서 월드컵 전에 일했던 한국인 요리사는 이 일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이전 내용: 저자와 저자가 일하는 식당의 주방장이 식재료를 사러 생선 가게에 갔을 때, 생선 가게 주인이 저자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남인지 북인지는 모르고
박두익
이야기를 했다.)
아아, 내가 2002년에 거기 없었던 건 정말 다행이다. 그랬다면, 그 주인뿐만 아니라 모든 마을 사람들이 나를 붙잡고 안정환의 백헤딩슛을 복기해보라고 달달 볶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아니, 또띠를 퇴장시킨 모레노 주심에 대한 저주를 내게 퍼부었을 것이다. 실제 나는 그 경기 이후 이딸리아 친구들의 국제전화를 받고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그들조차 '모레노를 너희들이 매수했지?'라며 나를 추궁했기 때문이다. (후략)
박찬일. 2009.: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창비. 2009. pp.230-231
승자의 여유인진 몰라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외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상대했던 독일, 튀르키예의 경우에는 경기 내용은 차치하고서 딱히 대한민국의 4강 자체를 부정하며 맹목적으로 이탈리아 편을 들지는 않는다. 우승 후보가 아닌 폴란드와 미국도 마찬가지다. 특히 독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게 발리고 멸망하면서 오히려 대한민국의 월드컵 성과들을 부정하기는 커녕 대한민국은 유럽 강팀과도 대등한 경기가 가능한 국가라는 등 되려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머쓱해질 정도로 대한민국을 올려치면서 인정해주는 경향까지 있다. 튀르키예의 경우 대한민국과 딱히 감정도 없는데다가[78] 굳이 따진다면 오히려 대한민국과 우호적인 편이고 튀르키예에게 있어서도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대한민국 이상으로 자국에게 역사적이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거들며 대한민국의 성과를 폄하할 이유가 없다.아아, 내가 2002년에 거기 없었던 건 정말 다행이다. 그랬다면, 그 주인뿐만 아니라 모든 마을 사람들이 나를 붙잡고 안정환의 백헤딩슛을 복기해보라고 달달 볶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아니, 또띠를 퇴장시킨 모레노 주심에 대한 저주를 내게 퍼부었을 것이다. 실제 나는 그 경기 이후 이딸리아 친구들의 국제전화를 받고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그들조차 '모레노를 너희들이 매수했지?'라며 나를 추궁했기 때문이다. (후략)
박찬일. 2009.: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창비. 2009. pp.230-231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국 일본은 2002년 당시에는 표면적으로 대한민국의 4강에 경의를 표하며 축하하는 여론이 강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고 정치적 문제로 한일 관계가 냉각되면서 해당 이탈리아전을 대한민국을 비방할 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편이다. 일본 커뮤니티 5ch를 중심으로 2002년 대한민국-이탈리아 경기를 전설의 경기(?)라고 부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물론 당연히 대한민국을 조롱하는 목적이다. 경기에서 이천수가 이탈리아 응징 차원으로 말디니의 머리를 발로 걷어차버린 일화도 빠지지 않는 한국 까기 소스다.
서로를 죽일 기세로 싫어하는 중국과 대만, 태국, 베트남[79]도 해당 경기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까기로 일치단결한다. 심심하면 한번씩 해당 경기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더럽고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다며 근거없는 비방을 하는 편이다. 물론 이에 대해 대한민국 네티즌은 월드컵도 못나가는 허접들의 열폭으로 받아들이며 역으로 비웃는 편이다.
정리하자면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 여전히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팀의 편을 들며 대한민국의 4강을 부정하는 쪽은 당사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고 대한민국 스포츠에 경쟁 의식을 가져 강력하게 견제하는 일본과 중국이다. 그 외에 어째서인진 몰라도 2002년 한일 월드컵 자체에 별 상관도 없는 태국과 대만도 적극적으로 이탈리아의 편을 들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부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당시 경기가 이미 20년이 넘게 지나 역사의 한 페이지로 취급되는 상황에서 나머지 나라들은 해당 경기에 대해 어느정도 흥미를 가질지언정 논란 자체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오히려 축구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하는 국가가 이탈리아를 도발할 목적으로 태극기를 꺼내들거나 해당 경기를 언급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실제로 해당 경기만 언급하면 눈이 돌아가는 이탈리아라서 도발 효과는 확실하다.
대한민국에서는 20년 이상 뒤끝 작렬인 이탈리아에게 피로감을 느끼는 축구팬들이 많아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다시 만나서 확실하게 매듭을 지었으면 한다는 여론도 강하지만 이탈리아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연달아 실패하면서 이제는 월드컵도 못나가는 나라의 뒤끝이 추하다고 비웃는 대한민국 축구팬도 많다. 이탈리아의 축구팬들도 월드컵 유럽 예선 탈락 2연타를 처맞고 한껏 기가 죽어서 과거보다는 2002년을 들먹이며 대한민국에 게거품을 무는 경우가 많이 사그라들었다. 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뒤끝이 심하긴 하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대한민국이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같은 조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는 이론적으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가 같은 조가 될 수도 있었음을 보여줬다. 스웨덴이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올라왔으므로 만약 정말 이탈리아가 스웨덴을 이겼더라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16년 만에 리매치가 성사됐을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 대신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 진출한 포르투갈이 대한민국과 같은 조가 됐다는 점에서 여기서도 이탈리아가 한국과 같은 조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는 했다. 이탈리아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마당에 의미없는 가정이 됐으나 만약 대한민국-이탈리아의 리매치가 꼬박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성사됐다면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렸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만큼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경기는 세계 축구사에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이기 때문. 결국 이탈리아가 북마케도니아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하는 바람에 이탈리아전 리매치는 불발됐지만 대신 대한민국은 포르투갈 호날두의 상암동 노쇼 사태에 대한 분노를 매듭지을 기회를 부여받아 결국 호날두에게 복수하는데 성공했다. 포르투갈도 2002년 대한민국과의 악연이 있는 당사국인데다 2002년 당시 경기를 뛰었던 포르투갈 선수 한 명이 2022년에 대한민국 팀 감독이었다는 점에서 마치 짜여진 각본마냥 굉장한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다.
10. 중계
국내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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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석 | 이상철, 이임생 | |
서기철 | 허정무 | |
최창섭 | 차범근 | |
송재익 | 신문선 |
중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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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35.4% |
11. 기타
이 날 득점을 한 설기현과 안정환은 이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의 단 둘 뿐이던 유럽파 선수였는데[80], 공교롭게도 이 두 선수가 모두 득점을 하면서 이탈리아라는 거함을 침몰시켰다.이 경기에서 수훈자는 설기현과 안정환 이외에도 골키퍼인 이운재도 포함된다. 이운재는 경기내내 이탈리아에게 0:1로 뒤지고 있음에도 끝까지 골대를 지키고 절대로 골대를 벗어나지 않아, 추가실점을 완벽히 막아냈으며 이 덕분에 설기현이 종료 직전에 골을 넣었을 때 연장전으로 가게 했다. 이운재는 거스 히딩크의 마음에 쏙드는 경기를 한 것이다.
역전골이 터졌을 당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어퍼컷을 연방 날리며 기뻐했지만, 감독실로 돌아와서는 감동을 참지 못한 나머지 흐느꼈다고 한다. 당시 몇몇 방송사 카메라가 이 장면을 촬영했지만, 감독의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 우리 대표팀에 불리하다는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요청에 다들 언론에 내지 않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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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FIFA 월드컵은 아니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의 남자 축구 16개국 본선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또다시 만났고, 이탈리아가 3:0으로 완승을 하였다. 그리고 2023년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 후배들이 대한민국을 2:1로 이기며, 대선배들의 복수를 또 대신 해줬다.[81]
KBS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를 원래 KBS 2TV에서만 편성하기로 하였는데,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16강 토너먼트전부터 KBS 1TV에도 생중계를 시작하여 지상파 방송 3사 채널 모두 대한민국의 경기를 중계방송하게 되었다. 물론 KBS 2TV를 수중계한 건 아니고 캐스터와 해설진들을 다르게 편성해서 진행했다. 이는 1988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이후 두 번째 사례. 당시 전파 낭비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광고 편성이 없는 1TV에 편성되다 보니 2TV 시청률은 급락하고 1TV 시청률이 상승했다.[82] 이 때문에 거액의 광고료를 준 광고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경기 전날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이 경기의 키 플레이어로 안정환, 설기현, 박지성 등을 꼽았는데, 정말로 설기현이 동점골을 넣고 안정환이 역전 골든골을 넣었다. 특히 설기현의 경우에는 미국전에서 하도 죽을 쑨 탓에 비난 여론이 거셌던 걸 감안하면 작두를 탄 셈. 당시 보도 내용.
경기 전 이탈리아 대표팀의 숙소, 그것도 프란체스코 토티의 방에서 뱀이 나와서 뒤집어졌다는데, 이탈리아에서는 군영에 뱀이나 전갈 나타나면 패배한다는 징크스가 로마 제국 시기부터 내려온다. 오죽하면 고대 로마 시절에도 군영에 뱀이 나타났다는 이유로 군을 물린 사령관도 있었을 정도. 그리고 실제로 패배하면서 이 징크스의 역사에 한 줄을 더해주었다.
경기 후 대전광역시에서 기차를 이용해 서울특별시로 귀가하는 관객들에게 16강 승리 기념으로 무료로 맥주가 한 캔씩 제공되었다. 두 캔을 마신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훗날 네덜란드에서 제작한 거스 히딩크 관련 다큐멘터리를 통해 가삼현 당시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83]은 이탈리아 측에서 제기했던 심판 매수 설에 대해 " 마피아가 있는 이탈리아는 그럴 수 있지만, 대한민국엔 마피아가 없다"라는 농담섞인 반박을 했고,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역시 "이탈리아가 다짜고짜 찔러 본 것 뿐이다", "매수했다는 증거를 가져와라"라고 반박했으며, 얀 룰프스 매니저 역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이라고 말했다. 34분 16초부터...
이로 인하여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팀에게 8강 문턱에서 두 번이나 물먹은 유일한 유럽 팀이라는 부끄러운 타이틀을 받았고[84] 깊은 치욕으로 남았기 때문에 향후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대결을 벌이는 나라의 응원단들이 대한민국처럼 해낼 수 있으리라는 기적의 염원 및 이탈리아를 조롱하여 흥분을 시킬 목적으로 태극기를 꺼내들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UEFA 유로 2004의 덴마크 대표팀 팬들과,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팬들. 그리고 예시로 든 팀들을 상대로 이탈리아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은 경기 시작 직후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날려 자칫하면 역적이 될 수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해피 엔딩을 일궈냈으며, 32강 조별리그 중 미국전에서와 비슷한 상황을 재현한 셈이기도 해서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골든골 이후 안정환은 소속팀 페루자에서 방출당했고, 자신의 차가 이탈리아인들에 의해 부서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는 마피아에게 살해 위협까지 받아서 이날의 영웅이었음에도 한편으로는 강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한다. 안정환은 그렇다고 이탈리아가 싫다거나 싫어진 건 아니라며 당시 그런 거친 반응으로 자신을 대한 걸 이해한다고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안정환 이후 이승우가 베로나에 입단하기 전까지 15년 가까이 한국 선수 중에는 세리에 A로 진출한 선수가 없었다.
이 날 승부를 결정지었던 안정환의 골든볼은 축구수집가 이재형씨가 직접 모레노 심판을 찾아가 환수했으며, 2005년 6월 18일에 수원월드컵경기장 내에 있는 축구박물관에 영구 기증했다. 이 공은 당시 사용된 옐로카드&레드카드와 함께 현재까지도 전시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파올로 말디니의 아버지 체사레 말디니는 이 대회에서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있었는데, 부자가 나란히(?) 16강에서 짐을 쌌다.[85]
경기 당일 응원단이 잔루이지 부폰 뒤에서 자리를 잡고 쉴새없이 꽹과리를 치며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이게 뭐가 문제냐면 징과 꽹과리는 부부젤라가 나오기 전까지 월드컵 응원도구 중 데시벨 탑을 달리는 파괴적인 무기(?)였고, 이 날 경기가 배정된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축구 전용구장으로 종합운동장 사이즈인 다른 경기장과 달리 관중석이랑 필드가 매우 근접해있다. 그래서 부폰은 경기 내내 청각 테러에 시달려야 했으며, 실제로 경기 중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는가 하면 설기현의 동점골 때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쳐다만 봤다. 물론 부폰만 괴롭힌 건 아니고 월드컵 기간 내내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들에게 청각테러를 가하기는 했지만 전용구장 특성상 골대 바로 뒤에서 두들겨대니 효과는 직빵.
공교롭게도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는 북한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선 이탈리아의 주장 자코모 불가렐리가 북한의 미드필더 박승진을 향해 태클을 걸었다가 도리어 부상을 당해 퇴장하게 되어[86] 10명이서 뛰어야 했다.[87]
세월이 흘러 2020년 3월 25일, 일부 이탈리아 언론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전, 아주 놀랄 일 아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는 카잔 대첩과 독일의 미하엘 발락이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으로 32개국 본선에 진출 실패한 이탈리아에게 'Pray for Italy'[88]라고 도발해서 그렇다. 참고로 독일도 더 수치스러운 역대급 대참사를 당하자 이탈리아인들이 Pray for Germany, Pray for Ballack[89]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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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유럽 지역 예선에서, 이탈리아가 스웨덴에 패해 탈락하자 기뻐하며 올린 트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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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대한민국전 직전, 발락이 자국 팀을 응원하면서 올린 트윗. 결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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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팀이 대한민국에 패배해 탈락한 뒤, 분노하여 대표팀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요구하는 발락의 트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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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월드컵에서 탈락하자 발락을 조롱하는 이탈리아 팬들 |
“What did you just said?? 👊🎉🎉🎉😂😂Germany worked so hard to qualify in #WC2018 just to be eliminated from #Sweden indeed 😂 You Germans will never learn that first you play, and then you talk 😉 all the defeats against Italy had to teach you something! #KORGER #GermanyOut”
너 뭐라고 말했었지? 독일은 정말 열심히 해서 2018 월드컵에 들어갔지만 스웨덴에게 탈락 당할 뻔했었지. 언제나 이탈리아에게 패하면서 뭔가를 가르쳐줄 때까지 너의 독일은 절대로 배우지 못할거야!!
“Months ago u said pray for Italy 😂😂 pray for your fxxxing team now hahahahhahaha #Corea ♥️”
몇 달 전에 너가 이탈리아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는데 너의 빌어먹을 팀을 위해 기도해.
“Yes, you won in the semifinal with them, but not with us in 2006🇮🇹 See you in euro 2020, as always you won't beat us #WORLDCHAMPIONS2006”
그래, 넌 2002년에 대한민국하고 준결승전에 이겼지만 2006년 우리한테 졌어. UEFA 유로 2020 때 또 만나자, 너희 독일은 우리를 항상 이길 수 없을거니.[90]
양
국의 비슷한 점을 찾자면,
대한민국이
1956 AFC 아시안컵 홍콩과
1960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에서 우승한 이후 아시아 대륙에서 열리는
AFC 아시안컵을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번번히 우승을 못 하고 있는 것처럼
이탈리아도
UEFA 유로 1968에서 우승한 이후 유럽 대륙에서 열리는
유로컵을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승을 못 하고 있다. 게다가 얼핏 비슷하게도 양국 모두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한 이후 현 시점까지 우승을 못 하고 있다. 사실상 양국 모두
"과연, 내가 죽기 전에 내가 속한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를 우승하는 것을 보고 죽을 수 있을까?" 하는 떡밥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91] 하지만 이탈리아가 53년 만에
UEFA 유로 2020을 우승했다. 너 뭐라고 말했었지? 독일은 정말 열심히 해서 2018 월드컵에 들어갔지만 스웨덴에게 탈락 당할 뻔했었지. 언제나 이탈리아에게 패하면서 뭔가를 가르쳐줄 때까지 너의 독일은 절대로 배우지 못할거야!!
“Months ago u said pray for Italy 😂😂 pray for your fxxxing team now hahahahhahaha #Corea ♥️”
몇 달 전에 너가 이탈리아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는데 너의 빌어먹을 팀을 위해 기도해.
“Yes, you won in the semifinal with them, but not with us in 2006🇮🇹 See you in euro 2020, as always you won't beat us #WORLDCHAMPIONS2006”
그래, 넌 2002년에 대한민국하고 준결승전에 이겼지만 2006년 우리한테 졌어. UEFA 유로 2020 때 또 만나자, 너희 독일은 우리를 항상 이길 수 없을거니.[90]
어쨌거나 상술했듯 일부 해외 매체들이 이 경기는 대한민국이 홈 이점으로 인한 부당한 오심들로 승리한 경기라고 주장하였지만, 중요한 사실은 반대로 다른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상대 개최국들에게 진짜로 편파 판정 논란 등의 진정한 오심으로 피해를 봐서 승리를 강탈당했던 사례들[92]에 비하면, 겨우 이때 경기에서 나온 판정들 정도가 심판 매수 및 대한민국이 승리를 도둑질한 경기였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터무니 없고 전혀 근거가 없는 헛소리에 명명백백하게 천부당 만부당한 주장임이 명백하다는 것이다. 물론 다음 8강전인 스페인전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결론적으로 피파에서 당시 심판들의 계좌를 몰수하여 심도있게 조사했지만, 매수를 했다는 어떤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20년 후, 이탈리아는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유럽 예선 탈락 32개국 본선에 진출 실패이라는 최악의 굴욕을 겪게 된다.[93] 2026 FIFA 월드컵부터는 전세계 지역 예선에서 본선 월드컵 자리가 48자리로 많아져서 본선 월드컵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유럽 대륙에는 단 3자리만 늘어난 것이라 이탈리아가 오랜 공백을 깨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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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결승전 | ||||
(1934) vs 체코슬로바키아 2:1 승 |
(1938) vs 헝가리 4:2 승 |
(1970) vs 브라질 1:4 패 |
(1982) vs 서독 3:1 승 |
(1994) vs 브라질 0:0 무 (PSO 2:3 패) |
|
(2006) vs 프랑스 1:1 무 (PSO 5:3 승) |
|||||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결승전 | |||||
(2012) vs 스페인 0:4 패 |
(2021) vs 잉글랜드 1:1 무 (PSO 3:2 승) |
||||
기타 경기 | |||||
(1934) vs 잉글랜드 2:3 패 |
(1962) vs 칠레 0:2 패 |
(1966) vs 북한 0:1 패 |
(1982) vs 브라질 3:2 승 |
(2002) vs 대한민국 1:2 (연장) 패 |
|
(2010) vs 슬로바키아 2:3 패 |
(2017) vs 스웨덴 0:1 (합계) |
(2022) vs 북마케도니아 0:1 패 |
(2022) vs 아르헨티나 0:3 패 |
[1]
24강 조별리그.
[2]
여기에 당시
미국인 주심이었던
데이비드 소차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도 한 몫했다.
[3]
단, 이 당시 부폰은 압도적인 원탑 수준은 아니었다. 부폰이 본격적으로 골키퍼계의 원탑 자리에 오르게 되는 건 월드컵 직후 2002/2003 시즌
세리에 A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무시무시한 활약으로 골키퍼로서는 최초로 UEFA 올해의 클럽 선수상을 수상하게 된 시기부터이다.
[4]
2002년 당시 FIFA 랭킹 6위였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젠나로 가투소,
프란체스코 토티,
잔루카 잠브로타,
잔루이지 부폰이 있었으며, 자국리그 세리에가 당시 2위 리그였다.
[5]
이 둘은
UEFA 유로 2000 준결승전에서
파올로 말디니와 함께 역대 최강 멤버로 무장한 네덜란드의 총공세를 단 한 번의 실점도 내지 않고 틀어막은 전적이 있다. 그냥 막은 것도 아니고 전반에 수비 핵심 멤버인
잔루카 잠브로타가 퇴장당한 수적 열세에서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히딩크호와 붙을 때 땜빵으로 들어온
크리스티안 파누치는 여러 번 삽질을 하고야 만다.
[6]
공교롭게도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부상당해 결국 빠지게 되자 그 시점에서 크로아티아에게 2실점을 당해 결국 역전패로 이어졌다.
[7]
북한과 남한이 아시아 최초로 각각 가장 높은 순위 북한 원정 8강 진출 과정에서 그리고 우리도 8강 진출 과정에서 상대가 모두 이탈리아 였지만 1점차 모두 승리 공통점은 8강 진출과정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했다는 것이다. 이경기로 인해 이탈리아는 한반도에 원정과 홈에서 그것도 8강 직전에 패하는 굴욕을 맞았다.
[8]
사실 당시
남북한관계는 2000년대 들어서
햇볕정책으로 그렇게 나쁘지 않긴 했지만, 공교롭게도 2주도 안 지나서
제2연평해전이 벌어졌다.
[9]
경찰 아저씨들이 우리도 한국인이라며 넌지시 귀띔까지 해줬다고. 아무튼 이탈리아 쪽에서 치우라고 해서 치웠지만, 카드 섹션 페이퍼를
좌석에서 좌석 아래쪽으로 치워두었다(...).
[10]
바로 퇴장을 받은 것이 아니라 기존에 경고를 받은 것에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추가 경고를 받았다. 당시 규정상 시뮬레이션 액션은 옐로카드다.
[11]
대한민국은 이 대회에서 유독 페널티킥에 약했다. 미국전에서도
이을용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거스 히딩크는 자서전에서 안정환의 실축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만약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이탈리아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왔을 테고, 자연히 수비에 구멍이 생겨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이겼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만약
거스 히딩크의 생각대로 흘러갔다면,
스페인과
독일도 어떻게든 잡아 결승까지 갈 수도 있었다. 만약 이렇게 됐다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료 직전 터진 동점골, 연장에서
골든골을 넣는 극적인 드라마가 없었을 테니 이탈리아전이 지금과 같은 명승부로 남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반대로 스페인전에서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을 테니 지금처럼 논란이 있는 승리를 거두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다만 이렇게 체력을 세이브해서 경기력이 더 좋았더라도 독일에게 졌을 수도 있고, 스페인전에서 승부차기로 가지 못해 패배했을 수도 있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꺾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은 누구를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의 초강팀이었고, 이들을 상대로 얻은 승리 하나하나가 놀라운 성과였다.
[12]
유니폼을 잡아당겨 체격이 대강 드러났는데 떡대가 장난이 아니다.
디디에 드록바가 한 수 밀릴거라는 평가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닌 것이다. 왼쪽부터
최진철,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크리스티안 비에리,
김태영,
김남일.
[13]
그러나 일본은
벨기에를 제외하고는 수월한 대진표를 받은 반면 대한민국은 난적들을 상대하고 격파했으니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14]
다만, 홍명보는 나이도 있고 본래 피지컬이 그렇게까지는 뛰어난 선수도 아닌 만큼 젊고 육체적으로 강한 차두리를 넣어 흔드는 것 자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홍명보는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프란체스코 토티의 압박 때문에 조별경기에서처럼 빌드업을 착실히 풀어나가지도 못했다. 홍명보는 파이터가 아니라 빌드업에 특화된 리베로형 수비수인데 그 빌드업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지고 있는데다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선수가 수비를 보고 있다면 공격수로 교체하는 것은 당연한 일.
[15]
만약 설기현의 슛이 실패했다면 핸드볼 파울로 바로 페널티킥이 주어졌을 것이다.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면 설기현이 슛을 하기 직전 이천수가 손을 들어 어필하는데, 모레노 주심 역시 휘슬을 입에 대며 어드밴티지 동작을 하고 있다. 후에 설기현의 인터뷰에 따르면 본인도 그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고 내가 못 넣어도 페널티킥이라는 생각에 부담없이 내질렀고 그게 기가 막히게 꽂혔다고 밝혔다. 다만 대한민국은 대회 내내 얻은 페널티킥을 계속 실축하고 있었으므로 설기현의 득점 덕분에 심리적 부담을 덜었을 것이다.
[16]
사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파누치는 선발로는 나오지 못할 선수였다. 당시 네스타와 칸나바로가 대표팀에 있었기 때문. 그러나 네스타는 부상, 칸나바로는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했다.
[17]
이때 비에리가 허망감에 그라운드에 그냥 대자로 누워 버리는 바람에 이운재가 일으켜 주어야 했다.
[18]
당시 이탈리아 언론으로부터 오심으로 이탈리아가 졌다는 비판을 받던
비론 모레노 주심은 "가투소의 패스를 하늘로 날려 버린 것은 내 탓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그 정도로 이 공격이 이탈리아에게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던 것이다.
[19]
설기현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을 때조차 얌전한 샤우팅(?)을 날리며 침착하게 칭찬으로 끝내는 차범근이었지만, 차두리의 오버헤드킥이 나오는 순간 차범근은 해설 사상 역대급으로 가장 큰, 어마무시한 괴성을 질렀다.
[20]
차범근은 당시 해설하면서 차두리의 플레이에도 엄격한 해설을 했다. 차두리가 교체 투입됐음에도 피지컬적인 부분을 믿고 들여보낸 것인데 활동량이 적으니 더 뛰어야 한다고 다른 선수들 이상으로 엄격하게, 가차없이 질책했다. 하지만 8강 진출이 확정된 후 선수들을 돌아보며 "이 순간은 우리 국민 모두의 아들입니다. 여기
우리 아들도 뛰지 않습니까?"라며 좋아하기도 했다.
[21]
수비수들이 점프하는 것을 역이용하여 밑으로 낮게 슛을 날렸다. 노장 황선홍의 경험이 만들어 낸 프리킥이었고 실제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들어갈 뻔했다. 부폰도 처음에는 움찔하며 반응하지 못했으나, 그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에 집중했던 부폰이 대단했던 것이다. 부폰 정도의 클래스가 아니었다면 막을 수 없었던 절묘한 프리킥이었다.
[22]
대회 전부터 이미 토티는
할리우드 액션의 대가로 유명했다.
# 여러 설왕설래가 있긴 하지만 확실히 공을 터치해서 PK는 아니라는 것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
[23]
이때 휘슬이 울리고 모레노 심판이 대한민국의 골 에어리어로 뛰어가자 중원에 있던 이천수가 좌절하며 주저앉기도 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된 줄 알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SBS가 따로 카메라를 설치해 중계한 HD 영상에서만 볼 수 있다. 당시 대부분 중계는 HD 포맷이 드물었고 4:3 SD 포맷이었던 탓에 당시 중계 화면에는 보이지 않았다.
[24]
이운재가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면 설기현은 한순간에 영웅에서 역적으로 추락해 버렸을 것이다. 설기현은 종종 이런 기행을 보이곤 했는데 2006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제대로 역주행을 해서 설기현 역주행이란 별명이 붙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별명까지는 없었다.
[25]
설기현이 밝히길 이후 이운재가 쌍욕을 했다고 한다. 관중이 몇만 명인데 그 소리가 다 들렸다고 했다. 사실 동료들이 근처에 있어서 여유있게 볼을 돌려도 되는데 굳이 거기서 이해할 수 없는 힐킥을 선보였기에 동료에게 욕먹을만 했다. 이운재가 정말 가까스로 막아낸 볼이었다.
[26]
게다가 1:0으로 이기던 경기가 동점이 되어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으니 김이 팍 샜다.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비에리가 선제골을 넣은 뒤 카데나치오로 대한민국의 반격을 상쇄하고 경기를 승리로 끝낸다는 계획이었는데 설기현의 느닷없는 동점골로 물거품이 된데다 동점골로 사기충천한 대한민국이 파상공세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27]
직접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날 최창섭 아나운서의 중계 톤은 '이게 사상 최초 월드컵 8강 진출을 결정지은 장면의 중계가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차분했다.
그리고 나흘 뒤 4강 진출이 확정되었을 때에는 더 차분해져서 차범근 전 해설위원의 샤우팅이 아니었다면 마치 대한민국이 진 것처럼 들릴 정도였다.
[28]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영웅이 되었지만 이 때문에 안정환은
세리에 A
AC 페루자 칼초에서 방출당한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역사상 유일무이한 골든골이기도 하다. 실제 월드컵에서 마지막 골든골 득점자는
터키의
일한 만시즈다. 바로
이 대회 8강전 터키 vs 세네갈의 경기에서 넣었다.
[29]
서대전시민공원에서는 동점골에 이은
안정환의 골든골 때 한 여대생이 실신했다고 한다.
[30]
다만 말디니는 센터백으로도 초일류의 선수이고 나이를 감안해도 칸나바로보다 10cm가 큰데다 유럽 내에서도 공중전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31]
이 월드컵 이후 가장 최근에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한민국은 8강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했던
2010년 때의 16강전 상대인
우루과이와
2022년 때의 16강전 상대인
브라질 모두 대한민국보다 최소 한 수 이상 뛰어난 실력을 가진 강팀이었다.
[32]
특히 악플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유튜브 댓글창.
#
[33]
단 월드컵 2라운드라고 무조건 토너먼트는 아니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2라운드는 8강전 없이 4강 결승리그(풀리그 방식)로 진행되었고, 1974년 서독 월드컵과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8강은 토너먼트가 아닌 8강 조별리그로 치렀고 조 1위만 결승 진출, 조 2위는 3위 결정전으로 미끄러졌다. 그리고 1982년 스페인 월드컵 2라운드는 16강 토너먼트가 아니라 12강 조별리그였고 그 다음 4강 토너먼트로 진행되었다.
[34]
당시 북한은 3:0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가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우의 활약으로 인해 3:5로 역전당한 것이다.
[35]
일본 9위(16강), 호주 11위(16강), 대한민국 16위(16강)
[36]
현재까지 유일한 아시아팀 승부차기전 승리이며, 일본은 승부차기전 2패를 기록 중이다.
[37]
이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
본이 차례대로 대한민국의 뒤를 이어서 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38]
1978월드컵까지는 전세계 지역예선에서 본선 월드컵에 들어 갈 수 있는 자리가 단 16자리로 현재 32자리~48자리 월드컵에 들어가는 것보다 매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1라운드 16강 조별리그 진출 체제였다.
[39]
1966년 대회까지는 선수 교체 제도가 없었다.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면 그 인원이 부족한 대로 계속 경기를 해야 했다. 즉, 경기 중 부상은 팀 전체의 손실인 셈이었다. 브라질의
펠레도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 선수의 태클에 걸려 큰 부상을 입었고 결국 브라질이 16강 조별리그에서 탈락(11등)하자 일시적으로 은퇴하면서 선수 보호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FIFA에 강력하게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에 카드 제도와 선수 교체 제도가 신설되었다.
[40]
첫 번째 패배는 직전 대회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0:2로 진 독일이었다.
[41]
1994 FIFA 월드컵 미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2로 패한 것이 첫 패였다.
[42]
그 이외에도 범위를 넓히면 1970 월드컵 16개국 본선에서 스웨덴과 이탈리아가 당시 아시아팀 이스라엘에게 각각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헌납했고,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16개국 본선에서 스코틀랜드가 이란에게 1: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헌납했고, 1982년 스페인 월드컵 24개국 본선에서 체코슬로바키아가 쿠웨이트에게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헌납했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 24개국 본선에서 불가리아와 1994년 미국 월드컵 24개국 본선에서 스페인이 대한민국한테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헌납했고, 1994년 미국 월드컵 24개국 본선에서 벨기에가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배하였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한국한테 무승부 탈락을 당했다. 20세기 월드컵에서 유럽팀들이 아시아팀들에게 발목잡힌 역사들이 많다.
[43]
1978월드컵까지는 전세계 지역예선에서 본선 월드컵에 들어 갈 수 있는 자리가 단 16자리로 현재 32자리~48자리 월드컵에 들어가는 것보다 매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44]
이후
독일도
2018년
대한민국에
0:2로 패배와 동시에 탈락당하고,
2022년
일본에
1:2로 패배하면서 동아시아팀에 2패를 당한 두 번째 팀으로 기록되는 수모를 당했다.
[45]
그 후, 동아시아팀에 2패를 당한 세번째 팀은 포르투갈이 되었으나, 포르투갈은 그 2패를 대한민국 상대로 당했다.(2002년에는 패배와 동시에 탈락당했다.)
[46]
포르투갈은 2패를 모두 대한민국에게 당했고 2002년에 탈락도 당했다. 이탈리아는 북한과 대한민국에 1패씩 모두 탈락을 당했고, 독일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1패씩 당했고 대한민국을 상대로는 2018년에 탈락도 당했다. 스페인은 94월드컵 24강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에 2:2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헌납하고 말았고, 2002월드컵 8강전에서는 대한민국에 승부차기로 패배하여 탈락을 당했며, 2022년 32강 조별리그에서 일본에게 1:2로 패배하여 조 2위로 밀렸고, 벨기에는 94월드컵 24강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에게 0:1로 패하였으며, 98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의 물귀신 작전에 걸려들며 무승부 탈락을 당했고, 2002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일본에게도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헌납하여 조 2위로 밀렸다. 미국은 98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이란에게 1:2 패, 2002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에게 1:1무승부로 승점 1점을 넘기며 조 2위로 밀렸다.
[47]
그 이외에 범위를 넓히면 1970월드컵 16강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와 스웨덴이 당시 아시아팀 이었던 이스라엘에게 각각 무승부로 승점 2점을 넘겼고, 78월드컵 16강 조별리그에서 스코틀랜드가 이란에게 1:1무승부로 승점 1점을 넘겼고, 82월드컵 24강 조별리그에서 체코슬로바키아가 쿠웨이트에게 무승부로 승점 1점 헌납, 86월드컵 24강 조별리그에서 불가리아가 대한민국에게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헌납, 20세기 월드컵에서 유럽팀들이 아시아팀들에게 발목 잡힌 역사가 많다.
[48]
게다가 포르투갈은 아시아팀에 당한 2패를 모두 대한민국 상대로 기록했다.
[49]
한편,
한
일 양국에 모두 패배한 팀은
독일이다.
[50]
24개국 본선 진출
[51]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 패배,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무승부 탈락,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에게 2:2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헌납하여 조 2위로 밀렸다.
[52]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2:2 무승부로 아시아팀에게 최초로 승점 헌납, 2002년 한일 월드컵 준준결승전(8강)에서 대한민국한테 승부차기 패배 탈락,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에게 1:2 패배하여 조 2위로 밀렸다.
[53]
모로코는
1994 FIFA 월드컵 미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배한 적이 있었다.
[54]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한국에 0:2로 패배하였다.
[55]
2002년 일본에 0:2로 패배하였다.
[56]
다만 블라터는 심판 판정을 비판했을지언정 이탈리아의 탈락은 판정에 실수를 야기한 주심과 부심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으며, 이탈리아는 공수 양면에서 실책을 범했다고 이탈리아의 패인을 지적했다.
[57]
1위와 2위는 그 악명 높은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과
제프 허스트의 결승전 '웸블리골'.
[58]
토티는 월드컵 이후인 2002-2003 시즌 챔피언스 리그 아스날전에서도 팔을 휘두르면서
마틴 키언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는데, 이때의 토티는 다이렉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영상 33초부터
[59]
이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은 물론 지금 기준으로도 다이렉트 퇴장이다.
[60]
송종국이 저 45도 각도로로 서 있는 상태에서 송종국의 무릎이 토티의 다리에 닿았다면, 토티의 다리에 걸려 토티와 같이 굴러야 했으나, 송종국의 무릎은 안닿아서 송종국은 안굴렀다.
[61]
당시 SBS 중계진은 송종국은 넘어지지 않았으니 토티가 시뮬레이션을 한 것이 맞다고 해설하였다.
[62]
핸들링은 설기현의 머리에 맞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으나 팔 공격은 잡아냈어야 했다.
[63]
자서전에 의하면 고의로 그랬다고 하는데 경기 도중
이탈리아 선수들이 너무 거칠게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너무 화가 나서 가격한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골문 앞 혼전 상황이고 각 오브젝트들의 위치가 골대-공-말디니 머리-이천수 순서로 있었기에 발로 머리를 찼어도 개연성은 있던 상황이라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지만 퇴장을 줘도 할 말은 없었다. 애초에 말디니가 딱히 뭘 잘못한 건 없었다. 농담이 아니라 위에 언급된 토티, 비에리에 비하면 깨끗한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64]
참고로 토마시도 55분에
이영표에게 범한 파울로 이미 옐로카드를 1장 받은 상태였다.
[65]
설령, 부심이 온사이드로 보고 그대로 플레이가 진행되었더라도, 토마시가 이운재를 상대로 무조건 득점했을거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이운재는 37분경 토마시의 득점 찬스를 선방으로 저지해냈기 때문.
영상 6분 23초부터
[66]
자네티가 항의 과정에서 심판을 밀치는 듯한 행위를 했고, 그 다음에야 주심이 경고를 줬다. 통상적으로 파울 직후에 곧바로 카드를 꺼내는 것이 보통이기에 코코에게는 해당 파울에 경고를 줄 의사가 없었을 수도 있다.
[67]
카드의 원인이야 알 수 없지만 코코 본인은 자네티가 자기 대신 카드를 받았다고 생각한 것이 거의 확실한데, 경고가 나오는 순간 코코는 당황을 숨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가 바로 무안한 웃음을 짓고, 자네티를 부르려다 실패하자 뒤에서 뻘쭘히 서있기만 하기 때문.
[68]
에콰도르 사람이고 남미 특유의 거친 축구에 익숙해져서 몸싸움 관련 반칙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것일수도 있다.
[69]
아래쪽 gif를 잘 보면 파누치가 누군가의 멱살을 잡고 미는 장면도 나온다. 당하는 사람의 바지 번호가 9번이므로 당하는 사람은 설기현이다.
[70]
참고로 선수들과 각자의 팔꿈치의 위치를 보면 한국 선수의 팔꿈치는 코코의 오른쪽 눈을 넘지 않은 것이 보인다.
[71]
당시 HD중계와 SD중계는 화면 송출이 약간 달랐다. SD에서는 리플레이시 금빛으로 된 CG 대회로고가 지나가면서 화면 전환해 리플레이가 나오는 방식이었지만 HD는 그냥 흰줄만 지나갔다. 종종 SD에서는 리플레이가 나오는데 HD는 그냥 지나가기도 했다. 그래서 방송사들은 메인급 해설자들을 당시 보급률이 높았던 SD 중계에 투입하고 보급률이 낮은 HD중계는 다른 해설을 썼다. 첫 영상은 HD 화면에 SD 중계 음성을 합친 영상으로 중간중간에 해설은 리플레이를 보고 말을 하는데 화면에선 리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해설과 영상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72]
그리고 그 개정된 규정의 첫번째 적용 대상 또한 공교롭게도 이탈리아인인
다니엘레 데 로시가 되었다. 그는
2006 FIFA 월드컵 독일 32강 조별리그 E조 미국과의 2차전에서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를 팔꿈치로 가격해 유혈사태를 빚었다.
[73]
그 당시 대한민국 vs 이탈리아의 경기는 주심이었던
데이비드 소차가 노골적으로 이탈리아 편을 들며 대한민국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마다 호각을 불어 공격 리듬을 딱딱 끊었고 석연찮은 파울 판정을 남발했다. 그 덕에 대한민국 선수들은 멘탈이 박살나버렸고, 후반 28분에 알토벨리에 결승골을 허용했고 후반 37분,
조광래가
자책골을 집어넣어버려 1:3으로 끌려갔다. 후반 43분에
허정무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결국 2:3으로 석패했다. 이날 석연찮은 PK 판정을 포함해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파울 수는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대한민국 26회, 이탈리아 14회)
당시 기사 하지만 슬프게도 이 경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와는 달리 외신들에게 주목 받지 못하고 완전히 잊혀졌다. 자세한 내용은 주심 데이비드 소차의 문서에 서술.
[74]
만약에 골든 골을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선수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는 명백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 행위이며 이탈리아는 피파에서 영구 퇴출 징계도 받을 수 있다.
[75]
다만 스페인은 현지 반응이 그렇다는 거지 오히려 당시 선수들은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76]
당시 일본은 러시아의 피지컬에 심하게 밀리며 고전하고 있었고 수비로 버틴 끝에 러시아가 방심한 틈을 타서 결승골을 넣어 간신히 승리했다. 당연하지만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후로 첫 16강 진출이라는 기대감에 잔뜩 불어오르는 시기였고 이때 일본을 이기기만 했어도 2승으로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을 것이다. 결국 이 패배로 인해 러시아는 벨기에에게 분전 끝에 3:2로 석패하고 32강 조별리그에 탈락(22등)했으며 이후 12년 동안 월드컵 32강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77]
32등은
사우디아라비아.
[78]
조별리그 브라질전 당시 브라질한테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알파이 외잘란을 퇴장시키고 경기 막바지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을 잡지 못하여 논란이 된 주심이
한국인 김영주 심판이라 일시적으로 반한 감정이 커진 적은 있었다.
[79]
그나마 베트남은 양반이라 대한민국 축구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도 강하지만 대만과 태국은 실로 이해가 어려울 수준으로 해당 경기에 대해 이탈리아를 감싸고 대한민국을 비하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네 나라 중 월드컵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며, 이마저도 2002년 단 한 번이 전부다.
[80]
각각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RSC 안데를레흐트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 페루자에서 뛰고 있었다. 다만 안정환은 잘 알려진대로 석연찮은 이유로 경기 직후 방출되었다.
[81]
심지어 스코어도 그 때와 똑같았다.
[82]
비슷한 예로,
SBS와
MBC는 월드컵 중계와 메인 뉴스의 특집 편성 때문에 저녁
일일 드라마를 편성하기가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KBS는 당시 KBS 1TV에서 방송되던 저녁 일일 드라마
사랑은 이런거야가 월드컵 기간 동안 시청률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정확히는 저녁 일일 드라마 방송이 없으니 이거라도 보겠다는 아주머니들의 영향으로 말이다. 시청률이 무려 60% 넘게 나오기도 했으니 말 다 했다.
[83]
현대중공업의 CEO이자
대한축구협회 회장이었던
정몽준의 지시를 받아 거스 히딩크를 영입한 인물. 이후 현대중공업의 대표 이사까지 영전했다.
[84]
사실 2002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 팀이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에게 패한 사례는
1994 FIFA 월드컵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가 벨기에를 꺾은 것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북한전 패배가 유이하다. 그 이외에도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 스웨덴과 이탈리아가 당시 아시아팀이던 이스라엘에게 각각 무승부로 승점 2점을 넘겼고,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에서 체코슬로바키아가 쿠웨이트에게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넘겼고,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 불가리아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한국한테 무승부로 승점 1점씩 넘겼고,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에서 벨기에가 한국한테 무승부 탈락을 당하며 아시아팀들에게 발목을 많이 잡혔다.
[85]
체사레 말디니가 이끌었던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로부터 사흘 전에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16강전에서 패했는데, 공교롭게도 첫번째 16강 경기였다. 파울로 말디니가 치른 대한민국과의 16강전은 마지막 16강 경기.(이탈리아 최종 15위, 파라과이 최종 16위)
[86]
1966년 대회까지 선수 교체는 허용되지 않았다. 즉, 선발 출전한 선수 11명은 무조건 90분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고 부상을 당해 경기를 뛸 수가 없게 되면 그 선수가 빠진 채로 뛰어야 했다.
[87]
심지어 공통점이 있었는데 북한의
박두익이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으며 아시아 세계최초 8강을 기록했으며 유럽 최초로 승리한 국대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약 36년뒤 대한민국이 이 월드컵에서 again 1966도 이곳에 있고 더군다나 우리도 8강 진출국 상대가 이탈리아라는 점 승리했다는 점 한민족끼리 8강을 나누어 진출했다는점 모두 동일했다. 하지만 한국이 4강을 이끌며 북한의 아시아 8강 기록이 깨지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88]
'이탈리아를 위해 기도하자' 라는 뜻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고빔 같은 조롱 용도로 쓰인다.
[89]
각각 '독일, 발락을 위해 기도하자'라는 뜻이다.
[90]
정작 이 대회에서 독일은 이탈리아와 만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24강 A조 1위, 독일은 24강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잉글랜드에게 패배한 독일은 16강 15위로 짐을 쌌으나, 이탈리아는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했다.
[91]
양국 모두 서로 본인들이 속한 대륙에선 약팀이 아닌 강팀들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애초에 세계 우승후보 강팀이기도 하다.
[92]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스피드 스케이팅,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피겨 스케이팅, 그리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이 이에 해당한다. 개최국은 아니지만
2012 런던 올림픽의
펜싱 역시
오심으로 피해를 봤다.
[93]
이번 참사의 경우는 이탈리아 팬들은 당연히 자국 선수들에게 맹비난을 하고 있다. 특히 조르지뉴가 스위스전에서 페널티킥을 그것도 2번이나 실축하는 바람에 자국 팬들에게 예선 탈락의 원흉으로 찍혀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