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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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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FC 아시안컵 UAE 2019 16강 7경기 2019년 1월 22일 화요일 22:00 (UTC+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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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드 스타디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
주심: 사토 류지 (일본) | ||
관중: 7,658명 | ||
2 : 1 A.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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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 바레인 | |
43'
황희찬 105+2' 김진수 |
77'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이용 |
2. 경기 전 예측
- 상술했듯 중국전 승리로 인해 5일이라는 긴 휴식을 하고 16강에 돌입하게 된다. 바레인으로선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때 자신들에게 6:0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선사한 한국을 다시 만나게 되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일 듯하다. 바레인은 아랍에미리트와 비기고[1] 태국에게는 1:0으로 패배하였다. 마지막 인도와의 경기 추가 시간에 극적인 PK를 얻으며 1:0으로 겨우겨우 승리하며 3위로 16강에 진하였다.
- 상대 전적은 14승 2무 2패로 대한민국이 압도하고 있다.[2] 바레인은 대한민국보다 열세의 전력이 분명하지만 기억해야 될 것은 한국의 바레인 쇼크. 약한 상대를 얕보다가 12년 전 바레인 쇼크가 일어났던 것을 다시 상기하면서 절대 방심과 자만은 하지 말아야 된다. 또 다시 최악의 쇼크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5일 휴식 기간 동안 대비와 상대 분석을 철저하게 해야 된다. 바레인 쇼크도 경적필패로 상대를 얕잡아보면서 주요 선수들이 유흥업소로 술마시러 갔다가 패배한 사례였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반둥 쇼크가 있었다.
- 이청용이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한민국으로 잠시 떠났다. 이청용은 20일 두바이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시안컵에서 주축 선수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5일의 긴 휴식 기간과, 가족의 경조사를 터치하지 않는 파울루 벤투 감독[3]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
- 대회 초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기성용이 결국 소속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SNS에 Thank God. It's finally over란 소회를 남긴 것으로 보아 그동안의 국가대표 소집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크나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여진다. # 저 문구를 신이여 이제 다 끝났습니다라고 해석하는 기사가 있는데 그것은 영어를 직역 번역했을 때 일어나는 오류이다. 해당 기사 오히려 드디어 끝났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식의 대표팀과 멀어지길 바란 마음이 반영되는 문구이다. 어릴때 호주 유학도 가고 영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기성용이 그런 차이를 모를리도 없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 의료진과 축협에 대한 문제 제기 기사가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
- 이번 경기의 주심은 일본인이다. 원래 심판은 경기하는 당사자 국가들과의 관계 및 감정을 고려해 그와 관련성이 없는 국적의 심판으로 하는 게 원칙인데 그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한 심판 배정이며, 이 경우 대한민국은 무조건 선제골을 이른 시간 내에 넣고 리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심판 판정에 따라 결과와 상관없이 이래저래 판정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4] 다만, 사토 류지 주심은 큰 판정 논란도 없었고 월드컵에도 차출될 만큼[5] AFC에서는 이름있는 주심 중 한명이라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아래 오심으로 결국 걱정이 현실이 되었다.
- 경기 이후 AFC 측에서 바레인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 반칙. 즉 오심이었음을 인정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추가로 인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중 이러한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연장전까지 치르고 경기가 종결이 나고서야 부랴부랴 AFC에서 오심을 인정하였다. 이미 연장전을 통해 국대선수들의 체력을 소진시켜버린 현 상황을 보상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실로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잡아낸 오프사이드 판정을 바로 옆에 있던 부심이 보지 못 했다는 것은 실로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6]
- 이번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 경기 슬로건은 태극 전사, 거침없이 레인 위를 달려라!다.
3. 경기 실황
대한민국 선발 명단
4-2-3-1 감독: 파울루 벤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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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김승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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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2. 이용 |
CB 4. 김민재 |
CB 19. 김영권 |
LB 14. 홍철 ▼ 96' 3. 김진수 ▲ 96' 1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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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5. 정우영 |
CM 6. 황인범 ▼ 89' 12. 이승우 ▲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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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11. 황희찬 43' ▼ 80' 9. 지동원 ▲ 80' |
CAM 7. 손흥민 |
LW 17. 이청용 ▼ 68' 8. 주세종 ▲ 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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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18. 황의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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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13.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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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 11. 알리 마단 25' ▼ 57' 20. 사미 알 후사이니 ▲ 57' |
CAM 23. 자말 라셰드 |
RW 4. 사예드 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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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7. 알리 알 사피 |
CM 19. 코마일 알아스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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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8. 모하메드 마르훈 ▼ 71' 9. 마흐디 알 후마이단 ▲ 71' |
CB 3. 알리드 알 하얌 |
CB 5. 하마드 알샴산 |
RB 16. 사예드 레드하 95' ▼ 109' 10. 압둘라 유스프 ▲ 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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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사예드 슈바르 알라위 ▼ 102' 22. 압둘카림 파단 ▲ 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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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선발 명단
4-2-3-1 감독: 미로슬라프 수쿠프 |
3.1. 전반전
전반 3분에 바레인의 골킥을 받은 알리 마단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모하메드 마르훈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9분에는 사에드 레드하가 측면에서 중거리슛을 날렸고 김승규가 잡아냈다. 20분에 자말 라셰드가 정우영한테 걸리면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3분 뒤 알리 마단이 손흥민을 견제하던 중 돌려차기를 시전해서 경고를 받았다. 31분에 손흥민이 황의조에게 잘 찔러줬는데 골키퍼가 먼저 잡았다. 2분 후 황희찬이 바레인 문전 앞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들의 견제로 인해 측면으로 볼을 흘리고 말았다. 35분에는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가 자신을 견제하는 김민재를 상대로 시야방해를 했고 경고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42분에 이용이 측면으로 찔러준 공을 바레인 골키퍼가 발로 쳐냈고[7] 이때 나온 세컨볼을 황희찬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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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선제골 |
3.2. 후반전
후반 3분에 황의조가 슛을 시도했다. 4분 뒤 알 사피가 손흥민의 오른발을 걸어서 반칙을 범했다. 9분에는 황희찬이 저돌적인 드리블을 하던 중 알리드 알 하얌에게 걸려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는 정우영이 나서서 낮게 깔아찼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24분, 바레인의 코너킥 상황에서 라시드가 왼발로 중거리 슛을 때려서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 김승규가 잘 막아냈고 또 한차례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31분에 마흐디 알 후마이단이 뒤에 있던 사에드 디야의 패스를 받아서 슛을 날렸으나 홍철의 발을 맞고 세컨볼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이를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가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 동점골은 경기가 끝나고 알 후마이단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판명되었다. 바레인 동점골 오프사이드였다… AFC 오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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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동점골 |
3.3. 연장전
연장에 들어가기 앞서 바레인 키퍼가 부상 치료를 이유로 나오지 않은 탓에 킥오프가 지연되었다.[8] 연장 전반 1분에 이승우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3분 후 이승우는 드리블 도중 알리 알 사피의 진로 방해를 받았기 때문에 프리킥을 얻어냈다. 8분에 지동원이 손흥민에게 패스한 뒤 이승우가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가고 말았다. 그리고 바레인은 골키퍼 교체를 하는데, 교체가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필드 밖으로 한동안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교체되어 들어온 키퍼는 들어오자마자 골킥 실수를 했다.[9] 연장 전반전 거의 끝에 코너킥 기회를 가졌으나 김영권의 헤딩슛이 아쉽게 빗나갔다. 그리고 이용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날렸고 반대편에서 김진수가 헤더로 깔끔하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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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의 헤더 결승골 |
4. 경기 평가
- 신승이었다. 최악이라고 하기에는 무리인 것이, 전반적으로 아시아 팀들의 수준이 올라왔고, 특히 아시안컵 본선에 올라올 수준이 되면 수비적으로 임할 경우 쉽게 뚫지 못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 호주, 일본, 이란 중 시원하게 상대를 뚫어내는 팀은 팀 조직력이 절정에 오른 이란밖에 없고 나머지는 어렵게 어렵게 진출해 나가는 중이다. 대한민국은 15번 슛을 했고, 유효슈팅은 2개를 기록했는데 유효슈팅으로 이어지는 정확도는 아쉬웠다.
- 공격라인은 거의 다 퍼져서 제대로 하는게 없었다. 황의조는 체력적 어려움을 호소함과 동시에 공격진영에서 계속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며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손흥민 역시 체력저하의 여파를 보이면서 비록 전반전에는 첫 득점에 기여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려주기 어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청용도 장거리 비행 여파로 아무것도 못하다가 교체되었고, 황희찬은 전반전에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역시 이른 체력방전으로 교체 되고 말았다. 특히 그가 교체될 때 즈음에 상대에게 골이 먹히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12]
- 3선의 경우, 수비적으로는 적당한 임무수행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격전개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황인범은 기본적으로 잔부상을 달고 있으나 사람이 없어서 뛰고 있는 상태였다. 스루 패스도 화를 내는 사람이 많지만 공격적인 시도가 있고 모험적인 시도가 있어야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정우영 역시 수비와 공전개를 동시에 하느라 공전개에 있어서는 그다지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교체되어 들어간 주세종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이것은 아시아 약팀들이 수비 일변도로 돌아가면서 측면으로 공간을 몰았기 때문이었다.
- 센터백들은 잘 해줬고 이용에 대해서는 화를 내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뛰어났다고 할 수 있다. 펨코에 올라온 바레인전 이용 크로스 모음 게시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용의 크로스는 엄청나게 날카로웠다. 설령 날카롭지 않더라도 2개나 기점을 만들어냈다면 공격에서는 할 일을 다 했다고 할 수 있고.[13] 홍철의 크로스는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수비에서 실책이 있었다. 또한 이런 답답한 플레이는, 슛포러브 동영상에서 신태용이 지적하듯이 풀백과 윙어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실종되어서 풀백들에게 자력으로 상대를 제끼고 올려야 하는 크로스라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았단 것이 첫째 원인, 그리고 박스 안에 우리 공격수들이 많지 않고 황의조 한 명밖에 없었다는 것이 둘째 원인이다. 신태용의 해설에 따르면 2선의 전반적인 컨디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교체되어 들어간 김진수는 결승골 하나를 포함하여 제 역할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 오심의 영향이 컸다. 만약 오프사이드와 페널티킥이 인정되었다면 바레인은 2점차 이상을 되찾기 위해 무리하게 공격했을 것이고 대한민국에게 족족 반격당해 중국 이상으로 처참하게 무너졌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꾸준한 오심에 의해 분위기가 다운되었고, 바레인은 반대로 기세가 올라서 후반전 종료 시점까지 파죽지세로 맹공을 퍼부으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 골키퍼 김승규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라시드의 결정적인 슈팅을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고, 바레인의 역습으로 인한 혼전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볼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번 경기만 보면 왜 그가 그 조현우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기용되는지 실감할 수 있었을 정도. 다만 수비수들의 집중력 저하로 1실점을 기록하면서 무실점 행진이 끊겼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 교체되어 들어간 공격수들의 활약은 많이 아쉬웠다. 후반에 황희찬을 대신하여 지동원이, 그리고 황인범을 대신하여 이승우가 투입되었는데, 지동원은 이번에도 별다른 특징없는 움직임으로 경기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고, 이승우는 후반에 투입되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긴 했는데 잦은 터치미스와 정확하지 못한 슈팅을 보여주었다. 후반 43분대에 교체로 들어온 선수가, 90분간 뛰고 녹초가 된 선수들 사이에서 저런 활동량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에 비해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본인도 경기 후 "성숙하지도, 팀에 도움되지도 못했다"며 본인의 논란과 부진에 대해 사과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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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조별리그 3경기를 거의 모두 주전 선수들로만 뛰게 했던 약점이 완전히 드러났다. 아무리 대표팀이 플랜 A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단기전 승부에서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조별리그 1-2 경기 둘 중 하나는 로테이션을 충분히 돌려줬어야 했다. 당장에
김학범호도 물론 조별리그에서
반둥 쇼크를 당하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1경기 정도는 로테이션을 충분히 돌려줬기 때문에 결승까지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다. 아무리 중국을 이기고 5일 휴식이 있다해도 피로라는 것은 누적이 되면 어찌 해볼 방법이 없다.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도 커질 수 있는 것이다. 거기다 기성용과 이재성의 부상 이탈로 마땅히 교체해줄 선수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로테이션의 중요성이 필요했던 것인데 그걸 전혀 해주지 않다보니 누적된 피로가 바로 이번 경기에서 나타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크게 떨어뜨렸다. 손흥민의 경우 비록 5일을 쉬었지만 이전에 영국에서 거의 쉬지 않고 뛴 상황에 대표팀 합류 직전에 치른 맨유전까지 풀타임을 뛰고 이틀만에 87분동안 출전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문제는 앞으로다. 당장에 필드 플레이어 중 김민재, 김영권, 정우영, 황희찬, 황의조 이 다섯은 매 경기 선발로 나오고 거의 풀타임 출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황희찬과 황의조가 퍼진 상황에 나머지 셋도 언제든지 퍼질 수 있다. 이들은 대체선수도 마땅치 않으며 수비에서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기에 강팀과의 경기에서 저하된 체력이 나타나기라도 한다면 조기에 일정을 접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14][15] - 전술의 유연성은 이번에도 없었다. 벤투식 4-2-3-1에서 중요한 것은 스피드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에는 스피드를 살릴 선수가 많지 않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있지만, 손흥민은 체력이 방전된 상태에다 본인의 장점인 스프린트를 전혀 못 살리는 현 전술 상황에서는 오히려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상황이고, 황희찬의 경우 스피드는 좋을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공수를 조율해나가는 그런 능력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남태희의 부상이 상당히 뼈아프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모르긴 몰라도 남태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충분히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벤투식 4-2-3-1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남태희를 대체할 카드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술 자체를 바꿨어야 하는데 그걸 고집하면서 결국 경기 내내 공격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세컨볼 경합에서 밀리는 걸 의식한 건지 주세종을 투입하면서 트리보테 기반의 4-3-3으로 한 번 변환을 하며 잠그려고는 해 봤다. 문제는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동점골 상황에서 홍철이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바람에 실점하면서 결국 이후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다시 4-2-3-1로 돌아가야 했다.
- 한편 이 날의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은 마치 셀허스트 파크처럼 굉장히 많은 양의 물을 뿌리는 모습을 보이며 선수들이 패스 플레이에 상당히 애를 먹기도 했다. 좋지 않은 경기력에 대한 비판도 수용하면서 향후에도 이와 비슷한 피치 사정이 반복될 것이 분명한 만큼 8강전부터는 이러한 피치 상황에도 적응할 필요가 있다.
5.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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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 임경진 | 해설위원 | 신태용 | 김환 |
6. 둘러보기
[1]
사실 이기고 있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PK를 내주었다.
[2]
저 2패가 후술할 바레인 쇼크와 더불어 1988년 6월 17일에 치러진
1988 AFC 아시안컵 카타르 예선 경기다. 이 경기는 0:2로 패배함.
[3]
유럽 축구인들은 가족의 일을 축구만큼이나 중요시한다. 최근의 일례가
루이스 수아레스가 셋째 아이 출산으로 인하여 작년 10월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소집이 되지 않은 것.
[4]
그나마 사토 주심은 지금까지 만난 일본 심판 중에선 나름 공정성을 유지하는 편이지만,
한일 레이더 갈등으로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애초에 이런 배정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된다. 당장 대한민국과 중동 국가와의 대결에서 같은 이슬람권 출신 내지는 중동 쪽 심판을 배정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자.
[5]
러시아 월드컵에 차출되었으나 실제로 경기는 뛰지 못하고 대기심으로만 배정받았다. 2018년 9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경기에 주심을 맡아 낯익은 심판이다. 또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당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주심을 맡은 경력이 있다.
[6]
바레인전의 주심과 부심은 모두 일본인이었다. 본래 경기에서 심판을 배정할 때는 당사국과 이해관계가 없는 국가로 배정하는 것이 원칙이요 관례이지만 그런 관례를 깨버린 심판 배정에 처음부터 말이 많았고 결국 우려하던 일이 일어난 셈이다. 이 외에도 오만전에서 주심이 일본에 유리한 오심을 연달아 내려 추잡하게 일본을 승리로 이끌고, 8강전에서는 일본의 경기에 아랍에미리트 주심을 배정하고 반대로 아랍에미리트의 경기에는 일본 주심을 배정하는 등. 논란의 소지가 많은 심판 장난질이 일본과 관여된 경기에서 연달아 일어났다. 이는 많은 축구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7]
골키퍼 선방
[8]
그 키퍼는 후반전 추가 시간에도
침대 축구를 시전하는 바람에 주심이 후반전 추가시간을 2분 더 주는 원인을 제공했다.
[9]
압둘카림 파단은 이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고 한다. 그것도 연장전에서 나온 만큼 어마어마한 부담이었을 듯 한데, 결국 그 부담감을 못 이긴 셈. 실제로
김진수의 결승골 상황에서 나온 크로스 당시에도 낙구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허둥지둥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0]
대부분 심판은 마지막 공격 찬스를 주고 뺏기면 휘슬을 분다.
[11]
연장 16분 1초에 경기 종료.
[12]
몸에 통증을 느낀 황희찬이 교체 사인을 보내고 쓰러져 있었는데, 그걸 지켜보고 있던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바레인 공격수들에게 틈을 허용한 것이 요인이었다.
[13]
사람은 기계가 아니고 축구는 실수를 감안하고 시도를 계속하는 스포츠인데 공격수도 아닌 풀백이 크로스로 2득점을 만들어내고도 크로스가 날카로지 않다고 비난을 듣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성기 잠브로타도 2득점 이상을 만들어낸 경기는 많지 않다.
[14]
그나마 센터백 자원은 권경원도 부상이지만 정승현이 있어서 조금은 낫다. 특히 정승현은 김민재, 김영권의 역할을 모두 대체할 수 있다. 문제는 정우영의 대체자인데, 권경원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서 쓰는 게 아닌 이상 정우영처럼 청소부 겸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이는 기본적으로 구자철 선발이 실수라 카드 한 장을 날려먹은 상황이나 다름없는데 이재성과 기성용 부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5]
강팀들이 아시아 하위권 팀에게도 애를 먹는 것이 이란을 제외한 아시안컵의 현주소이며, 아시아 약팀들도 이제 수비전술을 확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