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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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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FC 아시안컵 UAE 2019 조별리그 C조 5-1경기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22:30 (UTC+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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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얀 스타디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 ||
주심: 압둘라흐만 알 자심 (카타르) | ||
관중: 13,579명 | ||
2 : 0 | ||
대한민국 | 중국 | |
14' (PK)
황의조 51' 김민재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손흥민 |
2. 경기 전 예측
- 경기를 떠나서 중국에 대한 국민 감정은 기본적으로 역사와 정치 때문에 좋지 않다. 과거측정수치가 얼마였든 일단 수 년간 미세먼지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그 주원인을 중국이라 생각해온 한국인으로서는 더 중국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아졌다. 중국은 중국대로 한국이 자신들을 지목하는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해했다. 미세먼지 주범인 중국은 미세먼지 책임을 아예 회피를 하는 언행을 반복하여 대한민국에서의 반중 감정이 증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한중 양국의 감정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었다. 그래서 이 한중전을 미세먼지 더비라고 부르는 축구팬들도 많았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압도하고 있지만, 마르첼로 리피 전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1무 1패의 열세에 있다.[2] 하지만 현재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잔의 기적을 계기로 확실한 상승세인 반면, 중국 대표팀은 대표의 노후화[3][4], 실망스런 평가전 성적 때문에 자국 팬들로부터 신임을 잃은 상태. 리피는 "아시안컵을 가져와 고별전을 멋지게 장식하겠다"고 호언장담하기는 했지만, 이런 은퇴가 선수들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미지수.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월 11일에 조기 소집을 하는 것에 한술 더 떠 중국 대표팀은 12월 1일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엔트리 확정을 최대한 미루면서,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엔트리를 확정하여 몇 명은 돌려 보낼 정도로 신중하게 결정했다.
- 경기를 앞두고 언제나 그렇듯이 중국의 자극적인 기사가 한국 포털 사이트에서 번역 소개되어 경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였다.[5][6] 손흥민 없는 한국은 약하다는 보도부터 지난 러시아 월드컵 예선 때의 패배를 잊지 말라는 기사, 파울루 벤투의 과거 중국 실패 이력 들추기 등. 중국이 의도적으로 부상을 입히려 할 것 같다며 손흥민을 출전시키지 말자는 말도 많이 나오고 있다.[7] 또한 원 톱인 황의조도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다.[8]
- 리피는 중국은 아시안컵에 나온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 라이벌 대한민국에게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식의 멘트를 언론을 타게하여 자국 팀의 사기를 올리고, 대한민국 팀을 자극하는 고전적인 심리전을 폈다.
- 손흥민은 14일에 토트넘 핫스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뒤 대표팀에 합류했으므로 선수 관리 차원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또한 1998년과 2019년의 서로 다른 축구 스타일, 중국 축구 수준의 발전, 중국 대표팀의 향후 일정을 생각해보면 중국은 비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격적인 축구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되었다. 리피 역시 본인이 지휘한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상대 전적이 우세한데다 이전 두 경기에서 한국이 굉장히 부진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대한민국에 비해 전력이 상대적 열세인 중국을 이끌고 나름 우승 후보급 팀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을 확률은 별로 없다고 생각되었다. 게다가 우레이, 위다바오 등 주전 급 선수들이 부상당해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더더욱. C조에서 대한민국과 중국은 이미 각자 2승으로 진출이 확정되어 둘 다 16강 이후를 대비해야 하기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또한 카드를 관리하고 평균 연령대가 높은 대표팀의 체력에 신경 써야 할 상황이긴 한데, 만약 대한민국이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그 다음 토너먼트 상대를 보면 16강 태국, 8강 이란 유력, 4강 일본 유력이 된다. 이렇게 되면 또 이란과 8강에서 맞붙게 되어 힘 다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때문에 필리핀을 3:0으로 이기는 통에 골 득실로 앞선 중국이 조 1위가 되어 버렸기에 조 1위를 차지하려면 반드시 중국을 이겨야 했다. 중국도 마찬가지지만 여긴 최소한 대한민국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되었다.
- 조 1위로 가도 예상 상대인 카타르[9]와 호주도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냉정히 봤을때 최근 A매치 기준 10년 가까이 이겨보지 못한 이란과의 대결은 아무래도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이 대회는 중동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일본도 상당히 껄끄러운 상대로 한일전 특유의 중압감은 선수들에게 크나큰 압박으로 다가올수 있다. 자칫하다가는 결승에 가기도 전에 선수들의 진이 다 빠져버릴지도 모르는 일정이 완성된다.
- 중국 감독인 리피는 "16강이 확정된 이상, 대한민국전에서는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후보 선수들을 넣겠다"고 언론 플레이를 하였다.[10] 그러나 중국 대표팀은 한국전에서 공격수 세 명 이 부상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11]
- 사실 중국도 피지컬 좋은 중동에 약하고, 일본은 2000년대 들어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과 거의 마찬가지의 고민을 하였을 것이다. 다만 현재 일본도 현재 경기력으로는 2위로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져 1위로 올라가더라도 의외로 일본과 빨리 만나거나 못 만나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
- 손흥민은 14일 리그 경기까지 출장하는 것으로 협의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정상 16일 치러질 중국전은 선발 출전이 어렵다고 생각되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중국전에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합류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는데, 3차전부터 쓴다는 언급을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교체로 출전을 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경기 직전 스타팅 멤버 발표에서 손흥민이 예상과는 다르게 선발 출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기사
- 벤투호의 이번 경기 슬로건은 中국을 이길 大한민국이다.
3. 경기 실황
대한민국 선발 명단
4-2-3-1 감독: 파울루 벤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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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김승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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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22. 김문환 |
CB 4. 김민재 51' |
CB 19. 김영권 |
LB 3. 김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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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5. 정우영 |
CM 6. 황인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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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11. 황희찬 |
CAM 7. 손흥민 ▼ 89' 13. 구자철 ▲ 89' |
LW 17. 이청용 ▼ 81' 8. 주세종 ▲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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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18. 황의조 14' ▼ 70' 9. 지동원 ▲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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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22. 위다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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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 15. 우시 ▼ 61' 18. 가오린 ▲ 61' 90' |
CM 8. 자오슈리 20' |
CM 10. 정즈 ▼ 57' 13. 치종궈 ▲ 57' |
RW 16. 진징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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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19. 류양 ▼ 73' 20. 위한차오 ▲ 73' |
CB 4. 스커 |
CB 2. 류이밍 |
CB 5. 장린펑 79' |
RB 17. 장청둥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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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옌쥔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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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발 명단
5-4-1 감독: 마르첼로 리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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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전반전
전반 2분에 이청용이 뒷공간을 노리고 황희찬에게 패스를 찔러 줬지만 옌쥔링이 나와서 잡아냈다. 8분에 손흥민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12분에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에게 걸려 넘어졌고, PK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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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로는 황의조가 나서서 선제골을 넣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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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후반전
후반 5분에 손흥민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 추가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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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기 평가
- 앞선 두 경기보다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또 다시 시원한 헤딩골을 성공시켰으며, 황의조와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진은 날카로운 모습으로 중국 수비진을 요리해 주었다.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돌파로 PK를 얻어냈고, 황의조는 특유의 골 결정력으로 확실히 마무리 지었다. 게다가 조별경기 3경기 내내 무실점을 유지하며 조별순위 1위를 기록한 것도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할 수 있겠다.
- 중국은 전반전에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가 뒷공간을 자주 노출해 위험한 찬스를 자주 허용했고, 체력이 빨리 떨어져서 후반에는 한국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는 등 단점만 노출한 경기였다. 게다가 수비진이 경고를 대량으로 받았고, 일부 선수들은 역으로 부상까지 당한데다가[14] 토너먼트 일정도 가시밭길로 떨어지는 등, 여러모로 상처만 입고 끝났다. 게다가 경기력도 최근의 한국전 중에서 가장 좋지 못했다. 최전방의 위다바오는 말 그대로 삭제당했고, 중원은 한국의 2선 공격수들과 3선의 황인범-정우영의 압박을 막기에도 벅찼으며, 수비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거친 플레이를 남발하며 파울과 경고만 수집했다.
- 전술에 있어서도 지난 2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후방 빌드업이 이루어졌고, 공격진에서도 고정적인 4-2-3-1에 국한되지 않고 이청용와 손흥민이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고 황희찬이 공간을 휘젓고, 황인범이 후방에서 깔끔한 패스를 통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보여줬다. 지난 2경기에서 지적되었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아닌 다양한 공격 패턴이 나와서 비록 2득점으로 끝났지만 지난 경기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 손흥민은 혹사로 인해 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발출전하여 88분까지 뛰면서 PK 유도 1회 및 어시스트 1회를 기록하며 두 골 모두에 기여하였다. 다만 벤투 감독 역시도 손흥민의 체력을 어느 정도 고려하여 본래의 포지션인 윙어가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두었고, 황의조가 교체된 뒤에는 원톱으로 기용하였다. 또한 수비 가담도 많이 시키지 않으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로 계속 뛰되 체력은 아껴줄 수 있는 방법으로 손흥민을 활용하려고 한 노력이 보인다. 이후 손흥민 본인이 선발 출장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논란은 거의 종식된 듯.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88분에서야 교체한 것은 너무 늦은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중국이 첫 실점 이후로 노골적인 소림축구를 보이며 우리 선수들이 계속 맞고 차이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였기에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부분은 그냥 무조건적인 주전 선수 기용이라기 보다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조 1위를 따내면 다음 경기전까지 5일간의 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향후 대진도 훨씬 수월해진다는 부분이 매우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벤투호는 부상없이 중국에게 승리하였고, 상기한 목적을 모두 달성하였기 때문에 벤투의 용병술에 대한 비판의 여지는 없다. 만약 벤투의 이러한 판단으로 손흥민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경기에서 졌다면 판단 미스로 비판을 받았겠지만 축구는 결국 결과로 말하는 스포츠인 것이다. 도박으로 비유하면, 안전하지만 이득이 적은 패를 꺼내는게 아니라 위험하지만 이득이 큰 패를 꺼내는 모험을 선택하였고 이게 맞아 떨어져서 성공한 것과 비슷하다.
- 손흥민 외의 다른 공격진의 활약도 좋았다. 황의조는 특유의 골 감각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었고,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승리의 주역 중 한명이 되었다. 다만 이번에도 또 골대를 맞추며 골을 놓쳤는데, 들어갔다면 역대급 원더골이 될 뻔 했다. 그리고 몇 번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기도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황희찬은 이전 경기에서의 부진을 어느정도는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위협적인 슈팅과 연계 플레이를 해내면서 코너킥도 많이 만들었고, 키퍼 정면이라 막혔지만 유효슈팅도 기록하였다. 기존의 장점인 몸싸움과 돌파력은 건재하므로 대회를 치르며 골 결정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이청용은 손흥민의 체력적인 부담을 감안한 지시를 받았는지 이날은 평소보다 공격 작업에 많이 참여하진 않았지만, 공수 양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중국의 공격을 저지했다. 그렇다고 본업인 공격에서 부진하지도 않았으니, 사실상 이날 공격진의 숨은 조력자로서 제 몫을 다한 셈.
- 중원의 황인범-정우영 조합은 지난 키르기스스탄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황인범은 과감한 전진패스와 날카로운 프리킥을 보여주며 기성용의 공백을 최소화했고, 수비적으로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중국의 노련한 중원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나올 때마다 부진하던 정우영도 이날은 빌드업과 공격 전개의 짐을 황인범과 손흥민에게 넘겨주고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하며 확연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의 결정적인 찬스를 몸을 날려 막아내었고, 여러 차례 패스를 끊어주었다. 확실히 정우영은 빌드업의 중심을 맡기기보단 중원의 엔진이자 청소부,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것임을 보여준 경기였다.
- 불안했던 수비도 오늘은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김승규는 중국의 위협적인 역습을 몇번이나 막아내면서 왜 자신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계속 중용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빌드업을 몇 번 보여주었다. 다만 실수로 상대에게 스로인을 내주는 장면도 있긴 했다. 선방 역시도 조현우 등장 전까지 국대 최고의 키퍼로 있었던 이유를 보여주는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김민재는 공격에 가담해 득점하고 수비에서는 위다바오를 문자 그대로 지워버리며 중국의 공격을 밋밋하게 만들었다. 이용의 경고누적으로 선발로 나선 김문환은 중간에 한 번 수비 실수로 상대에게 공을 내주는 장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풀백임에도 계속해서 공격에 가담해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으며, 날카로운 패스 연계도 보여주었다. 벤투 감독에게 단순히 이용의 대체 자원이 아닌 이용과 겨룰만한 당당한 옵션임을 어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1차전에서는 부진했던 김진수도 김문환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여 김문환보다는 덜하지만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패스로 활약했다. 다만 여전히 크로스가 빗나가서 홍철에 비해 공격 쪽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진 못했다. 그렇지만 공격에서 좋았던 장면이 없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수비면에서 왼쪽 측면을 철저하게 틀어막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영권도 언제나 그렇듯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막판에는 발재간을 부리며 공격에도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전체적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 직후부터 강조해왔으며, 2018년에 벤투호가 치른 6번의 평가전에서 나왔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빌드업 후 공격'과 '토탈 사커'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김문환과 김진수는 매우 적극적으로 치고 올라오며 공격에 가담했으며, 심지어 슈팅까지 기록했다. 반면 정우영과 황인범, 황희찬은 수비시에는 곧바로 내려와서 육탄 방어를 보여주었다. 특히 정우영의 수비가 돋보였다. 사우디와의 평가전을 포함한 직전 세번의 경기에서 보여준 패스미스는 많이 줄어들었고, 황인범의 페이크 후 슈팅과 같은 지능적인 공격 명장면도 있었다. 다만 여전히 황의조 외에는 공격진의 골 결정력이 대단하지 않았고, 그 황의조도 찬스를 몇 번 아쉽게 놓치면서 깔끔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남에도 넣은 두 골 모두 PK와 세트피스라는, 필드 플레이가 아닌 상황에서의 골이었다는 점은 아쉬울수 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요즘 대한민국 축구에서 세트피스로 나오는 골이 보기 힘들었던 상황이었기에 이렇게 코너킥에서 선수가 쇄도하여 프리헤더로 완벽하게 골을 만들어낸건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리고 1차전, 2차전의 졸전을 벗어나 점차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 조 1위 16강 진출로 향후 유리한 일정을 맞게 되었다는 점에서 수확이 많은 경기였다. 호주가 같은 토너먼트 그룹에 속해서 꽃길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최소 아스팔트가 잘 깔린 포장도로 수준의 일정을 받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천군만마라고 할 수 있는 손흥민의 합류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 다만 결정력의 아쉬움과 불운 외에 아쉬웠던 장면으로 언급된 점으로는 벤투 감독의 경직된 선수 기용 및 교체 그로 인한 경기 후 일부 선수의 불만제기와[15]와 유연한 전술 운영 능력의 부족함을 지적받았다. 가령 교체에 있어서 지동원, 구자철을 쓴 것은 이도저도 아니었다는 평가가 높다. 이러한 것들을 향후 토너먼트에서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 중국 입장에서 보면 단순히 기량 차이 그대로 경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중국이 언플했던 대로 대등한 실력을 갖췄다고 믿는 사람들이라면 큰 상처를 입었겠지만 실제 실력을 파악하고 있었다면 그냥 받아들일 법한 결과가 나왔다. 사실 중국의 언플은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는다는 전제였으니 사실상 전제가 무너진 셈이다. 과거 중국이 대한민국 앞에서 유달리 아무것도 못하고 대패하기만 하던 시절과는 다르게 여러 시도도 했고 반칙도 불사하면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걸었으나 단순히 실력 차이 그대로 2:0 패배를 겪었다. 아쉽기는 하겠지만 현재 실력이면 3대 우승후보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해볼만 할 것이다.
- 이날 주심이었던 카타르 출신의 알 자심 주심은 황의조가 리우이밍과의 경합에서 목을 졸렸는데도 황의조의 파울을 분 걸 빼면 대체로 깔끔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 후 일부 중국 매체에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은 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리피 감독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 여론은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공격진의 에이스인 우레이가 나오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은 있었다.[16]
- 이후 중국전에 대해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FC에선 트위터로 승리를 축하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러자 짖궂은 토트넘 팬들은 그 답글에다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눈물을 흘리는 내용의 짤들을 올렸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면서 토트넘은 핵심 선수가 한명 빠진 것도 모자라서 주요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 등으로 결장하면서 비상이 걸렸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
경기 후반 이승우가 교체 투입 목적으로 몸을 풀다가 다시 벤치행 지시를 받자 항명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구설에 올랐는데, 일부 언론이 이를 놓고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의도한 "축협은 선수 기용에 참견말라"는 메시지라며 축구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기사를 쓰고 있다. 축협이 팬들에게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상태라 이에 동조하는 반응이 많으나,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우선 축협이 이승우를 명단에 강제로 집어넣었다면 기본 선발 명단에 바로 넣지 굳이 보결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역시 축협을 엿먹일 생각이었다면 보란듯이 아예 교체 명단에서도 뺐을 것이며, 몸을 풀게 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다. 정황상 이승우를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 선발한 것은 맞고, 단지 수비면에서 물음표를 달고 있는 그를 투입할 만한 상황[17]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출전이 불발되었다고 보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이는 혹사 논란까지 있는 손흥민을 굳이 풀타임에 가깝게 뛰게 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김승규는 근데 혹사 논란이 왜 없지?
5. 중계
| | ||||
캐스터 | 임경진 | 해설위원 | 신태용 | 김환 |
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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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경기 | ||||
(1985)
對 홍콩 1:2 패 |
(2010)
對 대한민국 3:0 승 |
(2010) 對 프랑스 1:0 승 |
(2015)
對 홍콩 0:0 무 |
(2019) 對 대한민국 0:2 패 |
|
(2023) 對 대한민국 0:2 패 |
}}}}}}}}}}}}}}} |
[1]
대한민국 하양, 상대 검정.
[2]
다만 참작할 만한 것이 2017년 3월
슈틸리케호 시절에는 선수들과 감독 간 불화가 매우 심한 것에 더해 주축 멤버인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상태였고, 동년 12월에 있었던 EAFF E-1 챔피언십은 4-2-3-1의 생소한 전술을 실험하는 경기였다. 그것을 감안해도 2010년대들어서는 2승 2패 2무로 거의 호각지세를 이뤄왔다.
[3]
엔트리 중 무려 8명이 30대이며, 그 중 주장인
정즈는 38세다. 그러나 정즈의 경험이 뛰어나고, 비교적 최근까지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지나치게 낮잡아 볼 이유도 없다. 2010년 이후 정즈의 유럽 무대 경력이 없긴 하지만 2010년 이후 중국 선수들은 중국에서 뛰는 것이 금전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이득이니 이 부분을 크게 평가할 것도 없다. 무엇보다 정즈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력이 괜찮았다.
[4]
일부에서는 세대교체 실패라고 보기도 하는데,
마르첼로 리피가 원래 노장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중국의 어린 선수가 실력이 나빠서라기보다는 실력이 비슷하면 리피가 선호하는 대로 나이든 선수를 뽑았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월드컵 우승을 한 2006년 이탈리아 엔트리를 보면 20대 후반-30대가 다수다. 이걸로 재미본 리피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비슷하게 노장을 잔뜩 뽑았으며, 36세의
칸나바로를 데려갔다가 폭망한다.
[5]
사실 이런 기사의 소스는 중국 포털인
시나 스포츠(新浪体育)인데, 이렇게 "중국 언론"이라고 소개되는 기사들은 시나 스포츠에 오르는 수십 개 기사 중에서 상당히
국뽕적인 것이나 도발적인 것만 골라서 소개되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기자들이 포털에서 자사의 클릭수를 올리기 위해서 일부러 이런 식의 기사만 번역 소개하는 것으로, 모든 중국 언론이 이런 식의 기사를 쓰는 것은 아니다.
[6]
일부
기레기들이 중국에서 우레이가 손흥민을 능가한다는 식으로 보도한다는 왜곡 기사를 쓰고 있는데, 중국에서
축알못 빼면 이런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은 없다. 중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모든 경기가 중계되고, EPL이 가장 인기리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축구팬(추미·球迷)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잘 알고 있으며, 손흥민 팬들이 상당히 많고, 손흥민은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매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기 때문에,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을 칭찬하는 팬들도 많다.
바이두에 손흥민 팬클럽 카페까지 있을 정도
#. 우레이가 손흥민에 비교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빅 리그에 도전해서 멋지게 성공한 손흥민에 비교해서, 고연봉에 안주하며 해외 진출에 소극적인 우레이를 욕하는 여론이 다수다. 한 마디로 말해서 중국 추미나 언론 보도에서 우레이가 손흥민보다 앞선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국뽕에 맞은 극소수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대다수의 관련 중국어 기사를 봐도
공한증을 상기하며
손흥민이 나올것인가? 손흥민이 나오면 중국이 이기기 힘들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일부 기레기들은
네티즌을 낚아 기사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중국인들도 잘 모르는
듣보잡 인터넷 매체를 인용하거나 아예 의도적인 오역으로 중국인들이 모두 "
중국 슈퍼 리그(CSL)가 EPL 급이며 우레이는 빅 리그에서도 득점 왕"이라는 식으로 과대망상에 빠져 있는 것처럼 왜곡 보도를 일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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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이 중국도 못 이기면 아시안컵은 포기하라는 의견도 대다수. 광탈해서 토트넘으로 빨리 보내자는 의견도 있었다.
2019년 1월 25일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 8강전에서 광탈해서 토트넘으로 보내자는 의견들이 현실로 되었다. 손흥민은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로 소속팀인 토트넘으로 조기 복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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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998년 월드컵 직전 평가전 당시 절정의 폼을 자랑하던
황선홍의 다리를 박살 내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한 장본인이 바로 중국이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차라리
북중미 팀이랑 하든가 하지 중요한 월드컵을 다 앞두고 뭐 하러 쓸데없이 중국과 평가전 치렀느냐 축협이 중국에 돈 많이 받아 먹었다 식의 욕만 배부르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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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에 졌다. 카타르가 그야말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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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는 필리핀전을 앞두고서도 우레이가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부상당했다며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해놓고는 정작 필리핀전에 우레이를 풀타임으로 넣어 승리한 바 있기 때문에 일부러 거짓말을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었다. 필리핀 감독 에릭손이
상하이 상강을 3년 간 맡으며 우레이를 지도했고, 우레이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기 때문에, 에릭손을 기만하기 위한 이야기였던 듯. 결국 필리핀은 이 말을 믿고 대비책을 안세웠는지 우레이에게 공간을 계속 내주면서 두 골이나 먹었다. 실제로 같은 시기(1990년대) 세리에에서 감독을 한 이 양반들은 (대한민국에서는 에릭손 하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에릭손의 리즈 시절은 1990년대 후반
SS 라치오 감독 시절이었다. 세리에 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 UEFA컵 우승을 모두 경험했으며, 1999-2000 시즌에는 세리에 A 올해의 감독 상을 수상했다.) 경기가 끝난 후 저녁 식사를 같이 하기로 약속했으나, 에릭손은 필리핀이 참패하자 취소했다고 한다.
# 에릭손이 리피의 속임수를 기분 나쁘게 생각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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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 우레이의 부상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주전 공격수를 아예 쓸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 된다. 결국 우레이는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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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때 손흥민은 볼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퇴장이 나와도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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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수비수 치고 발기술이 좋은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 월드컵 독일전에서 혼전 중 루즈볼을 잡아 침착한 선제골을 성공시켜 독일을 침몰시킨 것도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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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징다오는 우리 팀 문전에서 슛을 때리다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고,
우시는 아예 부상으로 빠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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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이날 경기에서 본인의 교체가 무산되자 물병을 걷어차는 행위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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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각에선 이미 2승으로 조기에 16강을 확정짓고 친선전처럼 뛰었다며 토너먼트라면 달랐을 거라는 말을 했는데, 터무니없는 말이다. 중국도 1위를 지키기 위해서 전반부터 전방압박을 강하게 펼쳤고, 마냥 주저앉아 수비만 하지 않고 나름 공격도 시도했다. 그리고 한국은 한 술 더 떠서 14일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고 합류한 손흥민을 16일에 곧바로 선발로 내세울만큼 중국전에 승부를 걸었다. 이거만 봐도 양팀이 친선전같은 분위기에서 뛰었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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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 상태가 경기 말미까지 지속되거나, 혹은 아예 여유 있는 점수차를 확보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