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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3일 친선 경기에 대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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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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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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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 6경기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01:00 (UTC+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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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알라이얀, 카타르) | ||
주심: 일기즈 탄타셰프 (우즈베키스탄) | ||
관중: 42,389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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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 PSO (2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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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 대한민국 | |
<rowcolor=#000000,#dddddd> 46' 압둘라 라디프 (A. 살렘 알 다우사리) | 90+9' 조규성 (A. 설영우) | |
경기 보고서 | 경기 하이라이트 | 경기 풀영상 | ||
Man of the Match: 조현우 |
국내 중계 | ||
[1] |
캐스터 배성재 |
해설자 박주호 김환 |
캐스터 윤장현 |
해설자 이근호 한준희 |
2. 경기 전 예측
- 역대 전적: 5승 8무 5패 백중세
E조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은 말레이시아와 비기면 조 2위를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졸전 끝에 3:3으로 비기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고, F조 1위 팀을 만나게 되었다.
F조 1위 싸움으로 26일 자정에 사우디아라비아 vs 태국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그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리 혹은 무승부 시 사우디아라비아가, 태국이 승리 시 태국이 대한민국의 16강 상대가 된다.
그리고 F조 최종전 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이 0:0으로 비기며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게 되었다. 덤으로 UEFA 유로 2020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최고 연봉 수령자[2] 로베르토 만치니와의 재대결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만치니 다음으로 연봉이 높은 감독이 바로 위르겐 클린스만이다.[3]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역대 전적 5승 8무 5패로 백중세다. 다만 대한민국은 2005년 8월 17일 2006 FIFA 월드컵 독일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0:1로 패한[4] 뒤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반대로 2005년 승리 후 19년째 대한민국을 이기지 못하는 중이다. 아시안컵에서의 마지막 대결은 2007 AFC 아시안컵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조별리그 1차전으로, 1:1로 비겼다. 당시 대한민국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경기장 정전 사태로 경기가 30여 분 가까이 중단되며 흐름이 끊겼고 그 후 재개된 경기에서 동점골을 내주고 비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84년부터 2000년까지 아시안컵 5연속 결승 진출 및 3회 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우고[5]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그 후 급격한 슬럼프를 겪으며 기세가 많이 꺾였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의 대실패 후 2007년에 절치부심하여 다시 준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그 뒤로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6][7] - 조별리그 탈락[8] - 16강 탈락[9]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었다. 또한 17년째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골이 없다.
양팀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가 사실상 감독직이 걸린 소위 ' 경질빵'이라는 예상이 많은데, 만치니보다는 클린스만의 자리가 훨씬 더 위태롭다. 본격적인 실전이었던 조별리그를 크게 그르친 만큼 클린스만에 대한 여론은 더는 기대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간 상황에서 대회 직전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의 충돌까지 불사하면서 팀을 장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조별리그에서도 고비가 있었지만 1위를 사수한 만치니는 입지가 훨씬 괜찮은 편이다. 물론 인내심과 끈기 없이 감독을 심심하면 자주 교체하기로 악명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지만, 만치니의 상황은 클린스만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다. 그럼에도 두 감독이 아시안컵 감독 각각 연봉 1위와 2위 감독인 만큼 대표팀을 이끌고 본인의 몸값을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여기서 탈락하는 팀에게는 상당한 후폭풍이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10][11]
양 팀의 내/외부적 불안과는 별개로 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16강 경기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쪽의 전력이 압도적이라 누구나 정석대로 결과를 예측할 수 있거나, 인지도가 낮은 팀끼리 맞붙어 주목도와 임팩트가 떨어지는 다른 일부 여느 16강 경기들과 달리 이 경기는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아시아 최상위권의 강호이자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도 엄청난 선전으로 세계를 경악시켰을 정도로 고점 역시 높은 두 팀의 대결로서 힘의 균형이 팽팽하다.[12] 또한 선수 시절 세계 축구사에 남을 슈퍼스타였으며 긍정적 의미든 부정적 의미든 감독으로서도 유명한 클린스만과 유럽에서 유명세를 떨친 만치니의 맞대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시작부터 상당한 이목을 끌고 있다.[13] 해외 베팅 업체들의 경기 예측 역시 52%:48% 수준으로 대한민국의 근소 우세를 점칠 정도로 승패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했고, 아시아와 서양 축구팬과 축구 관련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대한민국의 승리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예측하는 비율이 비등할 정도다.
이렇듯 두 팀의 대결은 이번 아시안컵 16강 최대 빅매치로 여겨진다.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얻기 위함인지 수비 측면에서 선수들의 플레이가 기대에 비해 부진했는데, 16강전은 지면 탈락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만큼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탈락한다면 그때는 클린스만의 거취조차 위험해질 것이다.
클린스만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인지한 듯 경기 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질타는 패배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결승전까지 가는 것을 산정하여 숙박을 연장하고, 취재진에게도 어차피 우리(대한민국)의 목표는 결승이니까 여러분도 호텔 예약을 빨리 연장하시라 권하는 등(...) 근자감을 한껏 뽐냈다. 그러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관중이 3만 명 이상 올 것 같은데 경기장 분위기가 우리에게 불리할 수 있다."라고 발언하며 역시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을 인정했다. 이에 대한민국 축구팬들도 어디까지 저러나 보자거나 그냥 즐기자며 분노를 넘어 해탈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 한술 더 떠서 경기 직전인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아무도 두렵지 않다."라는 발언을 하며 특유의 자신감에 절정을 찍었다. 클린스만은 만치니를 언급하며 만치니는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으며 그에게는 새로운 모험이고, 대한민국에 와서 이 환상적인 팀을 코칭하는 자신에게도 새로운 모험이라며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이 경기는 대한민국 시간으로 평일 새벽 1시에 열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청이 쉽지 않다. 전반전만 잠깐 볼 수는 있더라도 대략 새벽 3시, 연장이나 승부차기까지 가면 새벽 4시 이후에야 결판이 난다.
만일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패배하고 탈락할 경우 오는 2024년 9월에 시작하는 2026 월드컵 3차예선을 위한 조 추첨에서 2포트로 밀려날 것이 유력해진다. 이렇게 되면 1포트에는 실시간 FIFA 랭킹 1위-3위인 일본, 이란, 호주가 위치하는데, 이 셋 중 한 팀은 무조건 만나게 된다. 반대로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8강에 간다면 앞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호주와 8강에서 대결하게 된다.
2.1. 긍정적 요소
대한민국은 클린스만호 체제로 사우디를 작년 가을 친선전에서 이긴 경험이 이미 있다. 그리고 대회 직전 이라크와의 평가전은 물론 본선 조별리그에서의 바레인전, 요르단전 등 지리적 이점이 있는 중동 국가와의 경기를 많이 가져봐서 중동 축구의 사정에 빠삭해졌다는 점만큼은 그나마 다행이다. 개최지와 인접한 중동 국가들의 관중들을 대거 만나며 원정 경기나 다름없는 분위기를 미리 느껴봤다는 것도 적응 측면에서 다행인 점이다.또한 16강전이 열리는 경기장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었던 바로 그 경기장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라는 것도 기분 좋은 점이다.[14] 다만 상대편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2연속으로 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므로 경기장 적응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체력 문제와 더불어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카드 문제 또한 말레이시아전에서 카드가 있던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카드를 받지 않으면서 적어도 이 경기까지는 별 문제 없이 주전 선수진이 나올 수 있게 되었고[15], 많은 축구팬들이 기다렸던 선수단의 주전급 선수 황희찬과 김진수가 돌아와 완벽한 베스트 11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한 토너먼트에서는 다른 모습이 나올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일단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별리그 경기력은 조 1위와는 별개로 좋았다고 말하기 힘들었다. 오만과 혈투를 벌인 것은 그렇다 쳐도 2명이나 퇴장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슈팅을 28개나 해 놓고 고작 2골밖에 못 넣었고, 태국을 상대로는 페널티킥 실축까지 하면서 0:0으로 비겼다. 절망적인 골 결정력은 만치니의 전술 문제가 큰데, 만치니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축구를 선보이는 스타일의 감독으로, 수비 전술은 좋으나 공격 전술은 선수에게 맡기는 것이 전부라는 악평도 있는 상황이다[16].
2.2. 부정적 요소
대한민국에게는 이 경기에 관한 가장 불안한 징크스는 역대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조별리그에서는 총 세 번 만나 2무 1패를 거뒀고, 1988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는 결승에서 만나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2000년에는 준결승에서 2대1로 패했다. 역대 전적 3무 2패. 일본과 이란을 피한 대신 대회 역사상 단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뚫어야만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또한 토너먼트와 관련해서도 변수가 있는데,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 경기 징크스이다. 역사를 둘러보면 첫 토너먼트 경기를 쉽게 치른 적이 없었다.
- 1972년 준결승 태국전 연장전 1:1 무, 승부차기 2:1 승
- 1980년 준결승 북한전 2:1 승
- 1988년 준결승 중국전 연장전 2:1 승
- 1996년 8강 이란전 2:6 패
- 2000년 8강 이란전 연장전 2:1 승
- 2004년 8강 이란전 3:4 패
- 2007년 8강 이란전 연장전 0:0 무, 승부차기 4:2 승
- 2011년 8강 이란전 연장전 1:0 승
- 2015년 8강 우즈베키스탄전 연장전 2:0 승
- 2019년 16강 바레인전 연장전 2:1 승
보다시피 대한민국은 최근 4대회 연속으로 토너먼트 첫 경기에 연장전을 치렀다.[17][18]. 대한민국이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 경기를 정규 시간 내에 이긴 것은 44년 전 북한전 2:1 승리가 유일무이한데, 심지어 당시 경기도 19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패배 직전까지 갔다가 정해원이 80분, 89분에 연속 골을 넣어 극장 승리를 만든 것이었다.[19] 한 마디로 단 한 차례도 아시안컵 첫 토너먼트를 쉽게 끝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거기다 모든 대회를 다 합해도 10번 중 7번이나 연장전을 갔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3차전에서 전 포지션 로테이션을 돌리며 체력 안배를 가진 반면 대한민국은 3차전에 한두 자리를 제외하고 주전을 전부 투입했다.[20] 다행히 조별리그 종료 후 5일간의 휴식이 주어지기에 그나마 체력은 어느 정도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작은 부상이나 체력 소모가 며칠 간의 휴식으로 완전히 회복될 수는 없기에 누적된 피로나 숨겨져 있던 부상이 토너먼트에서 언제 터질 지는 예측할 수 없다. 또한 조별리그에서의 졸전 때문에 선수단의 급격한 사기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이미 조별리그를 통해 경험했지만 이 대회가 중동에서 열리는 만큼 중동 팀의 압도적인 관중 응원과도 맞서야 한다. 사우디는 카타르와 육로로 곧바로 연결되어 있어 3만 명 이상의 팬들이 대량 원정을 올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경기장은 같아도 월드컵 때는 열정적인 응원이 있고 작년 친선경기 때는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라는 중립 경기장이었지만, 이번에는 사우디의 홈에서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21]
비록 그의 부임 첫 경기였던 2023년 9월의 친선전은 1:0으로 대한민국이 이겼지만, 공식 대회에서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결국 앞서 말한 사우디아라비아전 무승 징크스와 클린스만호의 조별리그에서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이 경기도 절대 쉬운 경기는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어쩌면 16강부터 연장 혈투를 치러야 할 가능성도 크게 존재한다.[22] 일본과 이란을 피한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그렇다고 좋은 대진을 받은 것도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조별리그 내내 보여줬던 경기 양상을 그대로 보이면 이 경기도 매우 어렵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3. 경기 실황
사우디아라비아 선발 명단
3-5-2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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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22. 아메드 알카사르 90+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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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17. 하산 알 탐바크티 108' 16. 사미 알 나지 108' |
CB 4. 알리 라자미 |
CB 5. 알리 알 불라이히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B 12. 사우드 압둘하미드 |
CM 24. 나세르 알 다우사리 72' 6. 이드 알무왈라드 72' 113' |
CDM 15. 압둘라 알카이바리 105' 3. 아운 알 살룰리 105' |
CM 23. 모하메드 칸노 |
LWB 25. 모함메드 알 브레이크 89' 120+1' 13. 하산 카데시 89' |
}}} | |||
CF 11. 살레흐 알 셰흐리 HT' 20. 압둘라 라디프 HT' 46' |
CF 10. 살렘 알 다우사리 84' 18. 압둘라흐만 가리브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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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17. 정우영 54' 11. 황희찬 54' |
CF 7. 손흥민 |
RW 18. 이강인 114' |
}}} | |||||
LWB 22. 설영우 |
CM 10. 이재성 64' 9. 조규성 64' 90+9' |
CM 6. 황인범 104' 8. 홍현석 104' |
RWB 23. 김태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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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19. 김영권 48' |
CB 4. 김민재 117' 16. 박진섭 117' |
CB 15. 정승현 64' 5. 박용우 64' |
}}} | |||||
GK 21. 조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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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발 명단
3-4-3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
승부차기 | ||||
선축 GK: 아메드 알카사르 |
2 : 4 |
후축 GK: 조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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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 대한민국 | |||
모하메드 칸노 | <colbgcolor=#8066FB><colcolor=#A3D930> 1 | 손흥민 | ||
사우드 압둘하미드 | 2 | 김영권 | ||
사미 알 나지 |
(골키퍼 선방) |
3 | 조규성 | |
압둘라흐만 가리브 |
(골키퍼 선방) |
4 | 황희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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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 | tvN SPORTS 하이라이트 영상 |
실수해도 동료들이 있어, 뒤에. 동료들, 형제들, 가족들이 있다고. 그거 믿고 쟤네 우리가 가서 조용히 시켜주자고. 쟤네 4만명, 5만명? 오라고 해. 우리가 유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운동장 안이니까 들어가서 그냥 부시자고, 오케이?
경기 전 대한민국의 주장 손흥민의 라커룸 연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례적으로 3백을 꺼내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난 반 년간 묘수로 3백을 자주 사용했으나 결과는 대부분 그다지 좋지 않았던 점이 걸림돌이다. 또한 앞 경기에서 부진했던
조규성과
박용우는 선발에서 제외되었다. 킥오프 약 1시간 30분 전에 공개된 라인업에는
설영우가 아닌
김진수가 선발 명단에 올라와 있었으나 오류로 밝혀졌다.경기 전 대한민국의 주장 손흥민의 라커룸 연설 #
만치니는 대한민국이 조별리그 내내 보여준 4-4-2의 헐거운 중원 공간을 의식했는지 3-5-2를 꺼냈다.
3.1. 전반전
양팀 모두 패배에 대한 걱정이 있던 탓인지 전반 중반까지 서로 계속 안전하게 간만 보는 플레이만 이어가 야유가 나올 정도였다.25분, 손흥민이 김태환의 패스를 받아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28분, 사우디가 역습을 시도했고 박스 근처까지 왔으나 슛이 크게 빗나갔다.
31분, 손흥민이 다시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발에 맞으며 골키퍼 품에 편하게 안겼다.
40분, 사우디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골대를 2번 연속 맞힌 데 이어 3번째로 날린 슛을 조현우가 손 끝으로 간신히 건드렸으나 큰 궤적의 변화를 만들지 못하고 결국 실점을 직감한 순간, 그대로 들어갈 뻔한 공을 김민재가 뒤통수로 간신히 걷어내며 대한민국은 대위기를 넘겼다.
45+1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정우영의 찬스가 있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이렇게 전반전은 양팀 득점 없이 종료되었다.
3.2. 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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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시작 직후 실점 장면 |
48분, 김영권이 옐로카드를 받고 사우디에게 프리킥이 주어졌다.
50분, 알리 라자미가 같은 팀 선수인 알다우사리에게 하복부를 걷어차여 쓰러졌고 약 2분 정도 경기가 지연되고 알리 라자미가 잠시 나갔다.
53분, 정우영 대신 황희찬이 들어갔다.
64분, 미드필더인 이재성을 공격수인 조규성과 교체했고, 수비수인 정승현을 미드필더인 박용우와 교체했다.
72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세르 알다우사리 선수와 에이드 알무왈라드 선수를 교체했다.
79분, 사우디아라비아의 만치니 감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84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렘 알다우사리 선수와 압둘라흐만 가리브 선수를 교체했다.
3.2.1. 80분 이후
여전히 0:1로 밀리고 있는 상황, 이대로라면 16강 탈락이 현실이 될 위기에서 이날 경기 시작 후 80분 동안 제대로 된 공격이 거의 없던 대한민국은 90분 동안 나올 분량의 공격을 10분 만에 다 때려박는 총공세를 퍼붓기 시작한다.후반 85분 박스 안에서 황희찬의 컷백을 받은 황인범이 몸을 날려 골문 구석으로 정교한 슛을 날렸지만, 아메드 알 카사르가 반대로 넘어졌음에도 다리 끝으로 이걸 쳐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0초 후 손흥민의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왔고, 다시 30초 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설영우의 헤딩이 또 알 카사르의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쳐야 했다.
89분, 사우디아라비아는 모함메드 알 브레이크와 하산 카데시를 교체했으며, 그대로 경기는 10분의 추가 시간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에 조규성이 머리를 갖다댔으나 골대를 맞고 나와버렸다. 그 후 오프사이드기는 했지만 아까 나온 설영우의 헤딩과 비슷한 장면이 황희찬의 헤딩으로 다시 나왔으나 또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황희찬이 침투 후 결정적 기회를 맞아 슛을 날렸으나 한 끗 차이로 골대를 빗나가 버렸다. 그 후 골킥 상황에서 알 카사르가 고의적 시간 지연으로 경고를 받았다.
그렇게 후반 추가 시간 9분, 이제 경기 종료와 탈락까지 단 1분만 남은 절체절명의 위기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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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분, 조규성의 동점골 |
그렇게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죽다 살아났고, 얼마 남지 않은 추가시간도 모두 흐르며 1:1 동점으로 끝나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대한민국의 5대회 연속 첫 토너먼트 연장[27]이 현실이 되었다.
3.3. 연장전
연장 전반 7분 코너킥에서 김민재의 완벽한 헤딩 슛이 날아갔으나 이게 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연장 전반 13분, 이날 경기에서 열심히 뛰어다녀서 체력 소모가 컸을 황인범을 대신해 홍현석이 투입됐다.
연장 전반 막판 조규성의 슈팅이 빗나갔다.
연장 후반 시작 직후 황희찬을 향한 롱볼을 골키퍼가 캐칭하려다 놓쳐 조규성에게 흘러갔다. 그러나 슛을 찰 자세를 잡은 상황에서 아직 수비 1명밖에 골대 앞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조규성은 본인이 해결하지 않고 홍현석에게 패스를 했고,[28] 홍현석도 때리지 않고 손흥민에게 다시 패스했으며, 이 시점에서 이미 수비가 다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손흥민이 일단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으나 이게 또 동선이 겹친 조규성의 몸에 맞아버리며 완벽에 가까웠던 득점 찬스가 허무하게 무산되고 말았다.
연장 후반 9분, 홍현석이 전진 패스를 시도했으나 이 패스가 끊겨 역습 위기를 맞이할 뻔했지만 이강인이 뒤에서 상대 선수를 끌어안아 역습을 저지해 경고를 받았다.
연장 후반 10분, 이강인이 박스 안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재끼고 슈팅 각을 만든 다음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으나 알 카사르 골키퍼가 이것마저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버렸다.
연장 후반 15분, 승부차기를 대비해 한국은 김민재를 박진섭으로 교체했다.[29]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맞닥뜨린 사우디의 역습 찬스에서 압둘라 라디프의 마무리 슈팅을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3.4. 승부차기
결국 승부차기로 가며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무승 징크스를 이어 나가게 되었다.[30] 이윽고 두 팀은 잠시 승부차기 전술을 설정할 시간을 가진 후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1번 키커 손흥민과 2번 키커 김영권 그리고 사우디의 1, 2번 키커까지 전부 성공한 상황에서 사우디아리비아의 차례가 돌아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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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의 연이은 승부차기 선방 |
막아냈습니다! 조현우! 이것이 바로 빛현우입니다!
조현우의 세 번째 승부차기 선방 직후, 배성재 tvN SPORTS 캐스터의 중계 발언
조현우의 세 번째 승부차기 선방 직후, 배성재 tvN SPORTS 캐스터의 중계 발언
조현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3번, 4번 키커 사미 알 나지와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연달아 다이빙해 선방했고[31] 대한민국의 3번 키커 조규성은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대한민국의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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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직감하고 경기장을 나서는 로베르토 만치니 |
그리고 4번 키커 황희찬이 우측 상단의 야신존으로 실수 없이 강하게 슛을 꽂아넣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38] 또한,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안컵 승부차기 전승 기록도 깨졌다.
4. 경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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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에는 대한민국이 낯선 포메이션을 시도해 적응에 시간이 걸렸지만, 적응한 뒤로는 토너먼트에 어울리는 수비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좌우 윙백에 극도로 의존하며 측면만 주야장천 파는 공격 전개는 매우 처참했고[39] 중원의 숫자 부족 문제를 여전히 답습하고 말았다. 결국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실점하고 계속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빌드업에 말려들며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쪽으로 기울었고, 대한민국은 모든 것을 쏟아붓는 심정으로 포메이션을 다시 4백으로 전환한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상보다 너무 일찍 내려앉아 버리며 드디어 대한민국이 비어있는 하프 스페이스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40] 파상 공세를 계속해서 퍼부은 결과 90+9분에 터진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고, 눈앞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사우디아라비아는 정규시간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활발히 움직이며 위협적인 찬스를 여럿 만들어냈다. 오히려 연장전에서는 대한민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둬놓고 패기 시작했으나[41] 아메드 알 카사르의 엄청난 선방에 모조리 막혔다. 승부차기에서는 조현우가 2골을 막아내는 사이 대한민국이 4골을 모두 성공시키며 최근 성적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적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토너먼트 경험에서 나오는 차이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의 이름난 공격수들은 모두 한 번씩 좌절을 겪어야 했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출전했지만 고립된데다 전반전의 슈팅이 모두 오프사이드와 알 카사르의 선방에 막혔고, 황희찬도 상대 수비수에게 마킹당한데다 연장전에는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이강인의 왼발 슛은 알 카사르가 정면에서 처리했고 그렇지 않을 때는 옆으로 비껴나갔으며, 경기 내내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왼발 킥 각도를 집중적으로 견제하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일하게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그동안 부진하다고 욕을 먹은 조규성 뿐이었으며, 그마저도 더 많은 찬스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반면 수비는 매우 뛰어난 안정감을 선보였는데, 특히 김민재와 김영권은 가히 이 경기의 POTM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뛰어난 폼을 선보였다.[42] 후반전에 공격력 보강을 위해 교체되어 나간 정승현도 공중볼 경합에서 큰 우위를 보이면서 클린스만식 3백이 가능하게끔 한 숨은 공신이었다.[43]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한민국의 약점인 중원에서의 수적 열세를 잘 활용하며 볼 점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특유의 침대 축구가 자충수가 된 느낌이 있다. 또한 경기 내내 매우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여줬던 알 카사르도 선수들과 함께 드러누워 버리면서 오히려 허겁지겁 따라가기 바빴던 대한민국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고 몰아붙일 기회가 생겼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대한민국의 승부차기 키커 네 명 모두가 페널티킥을 기가 막히게 잘 찼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방향을 읽혔지만 정확히 구석으로 힘을 실어 차 거의 골키퍼를 뚫어내다시피 했고, 김영권 역시 방향을 읽혔지만 깔끔하고 예리한 땅볼 슛으로 알 카사르의 리치를 피해 구석으로 집어넣었다.[44] 조규성은 알 카사르를 완벽히 속인데다가 설령 읽혔더라도 막기 힘들었을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그리고 마지막 키커 황희찬은 인정사정 없이 그냥 풀파워로 상단 구석에다 냅다 쏘아버리며 대담하게 끝내기를 성공시켰다. 보통 승부차기에서는 긴장감과 떨어진 체력 때문에 이렇게 정확한 킥이 네 번 연속으로 나오는 일이 많지 않은데, 대한민국 선수들은 페널티킥의 정석과도 같은 슛을 연이어 선보이며 8강에 진출했다. 아무래도 알 카사르 골키퍼가 정규시간과 연장전 내내 미친 선방력을 보여준 것을 인식했는지 모두 그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세게 찬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월드컵의 일본, 스페인과는 정반대의 대단한 기세였다.[45]
반면 승부차기를 실축한 두 명의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는 모두 후반전 막판에 수비 강화 차원에서 교체되어 들어온 선수들이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패배를 확정지은 것이나 다름없는 두 번째 실축의 주인공 압둘라흐만 가리브는[46] 무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장이자 대체 불가급 공격수 살렘 알 다우사리를[47] 대신해 실축한 것이라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이른 교체가 더욱 뼈아프게 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키퍼 아흐메드 알 카사르의 키가 179cm인 것 또한 대한민국의 승리에 한몫을 했는데, 골키퍼는 물론이고 축구선수치고는 단신에 속하는 신장이라[48][49] 방향을 읽히더라도 최대한 구석으로 꽂아넣는 승부차기 전략이 아주 잘 통했다. 당장 손흥민과 코인 토스를 할 때 키가 비슷한 모습을 보고 안도한 시청자들도 있었다. 심지어 오히려 손흥민이 키가 더 크다(183cm). 스포츠에 만약이란 없고 이 경기에서 알 카사르가 대활약을 했음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회 전 부상으로 낙마한 주전 골키퍼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185 cm)가[50] 생각날 수밖에 없는데, 동일한 상황에서 알 오와이스의 신장이라면 설영우의 종료 직전 어시스트도 손끝에 걸려 무산되었을 수 있었고 김영권의 승부차기 킥도 선방할 수 있었을지 몰랐다.[51] 대한민국에게는 정말 천운까지 따랐다고도 할 수 있다.
여러모로 타지키스탄 vs 레바논 경기와 비슷한 결말이었다고 볼 수 있다. 선제골을 넣은 팀이 노골적인 침대 축구로 승리를 가져가려 했지만 결국 추가시간에 골을 먹히다 탈락이라는 결말을 가져온 것이 비슷했다.
그리고 경기 내용 자체가 워낙 극적이라 주목받지 못한 점이 한 가지 있다. 대한민국은 카드를 두 개 더 적립했지만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확정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놀라움을 넘어 신기에 가까운 카드 관리에 성공한 것이다. 8강전까지 휴식일도 짧고 체력도 탈탈 털린 상태지만, 결승으로 가는 사실상 마지막 최대 고비인 호주전을 앞두고 풀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호재다.[52]
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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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예측 서술에서 언급된 대한민국의 징크스는 결국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이번 대회 16강전도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대한민국은 아시안컵 첫 토너먼트에서 5회 연속으로 첫 토너먼트를 연장으로 치르게 되었고, 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면서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3무 2패의 기록도 4무 2패로 늘어났다. 다만 지난 네 번의 대회와는 달리 승부차기에서 이기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넘는 것에는 성공했으므로 절반은 깬 셈이라고 볼 수 있다.[53]
반면 완전히 깨진 징크스도 있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승부차기 4전 전승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안컵에서 첫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다. 동시에 이번 대회 최초의 무패 탈락팀이 되었다. 어찌 보면 조 1위였다가 남의 조 불똥이 튀면서 굉장히 재수없는 상황에 걸려들었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1포트 팀끼리 16강부터 맞붙는 경우는 이 경기가 유일하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경기에서 지독한 침대 축구를 보여주며 오랜만에 관중들의 혈압을 제대로 올렸다. 비록 카타르 월드컵부터 침대 축구를 시전하면 그만큼 시간을 연장해 주기는 하지만 상대의 흐름을 끊는 건 가능했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의 공격이 한 번 막혔다 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흐름을 끊기 위해 계속 드러누우며 대한민국의 흐름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그렇게 드러누운 탓에 추가시간이 평소라면 웬만해서는 주어지지 않을 수준인 10분이 주어졌고, 조규성이 90+9분에 동점골을 넣어 승부차기 패배의 발판이 되었으니 결국 자업자득이 된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나마 중동 국가 중 침대 축구를 잘 구사하지 않는 국가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사력을 다해 대한민국을 잡으려 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54] 결국 아무리 대책이 있어도 침대 축구는 상대가 누구든 언제든지 나올 수 있으므로 완전히 피할 수는 없고, 이걸 부술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골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셈이다.
- 승부차기 골대를 정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에피소드가 있었다. 규정대로라면 동전 던지기로 정해야 하는데 심판이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왼쪽 골대로 하자고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왼쪽 골대 뒤편엔 붉은 악마 응원단이 거의 보이지 않았었다. 이를 들은 손흥민이 규정대로 하자고 강하게 주장했고 손흥민의 주장에 할 말이 없어진 심판은 규정대로 동전 던지기를 한 결과 오른쪽 골대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하게 됐다. 마침 이날 한줌단이었던 붉은악마 응원단이 오른쪽 골대 뒤편 응원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선수들은 붉은악마가 걸어 둔 응원 현수막을 보며 승부차기를 할 수 있었다.
- 승부차기 전 선수들을 불러모은 주장 손흥민은 "골을 못 넣어도 된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거다."는 말로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주었다. 설영우는 인터뷰에서 이 말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으며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해 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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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번의 승부차기를 막으며
조규성과 함께 대한민국을 구한
조현우는 두 번째 킥을 제외하고 모두 오른쪽으로 다이빙을 뛰었는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와이프가 (본인 방향 기준) 오른쪽으로 뛰라 해서 그렇게 했다."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네 번의 슛은 모두 오른쪽을 겨냥했다.
신내림알고 보니 진짜 신스틸러는 따로 있었다
- 경기가 끝나고 클린스만 감독이 인터뷰에서 "5번 키커는 이강인이었다." 라고 밝혔다.
- 대한민국 대표팀의 직전 승부차기가 있었던 2011년 대회에서는 박지성과 이영표, 현 코치인 차두리가 중심이 된 베테랑 선수들이 전부 나서지 않았고 되려 막내들이 그 부담감을 다 떠안고 실축하는 바람에 벌어진 전설의 삼연뻥이 된 악몽이자 흑역사가 있었는데[55],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1번 키커부터 모두 베테랑 선수들이 순서대로 나섰다.(손흥민(주장)->김영권(부주장)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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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의 퍼포먼스도 화제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로베르토 만치니와 달리 평소처럼 벤치에 앉아만 있다가 후반 중반부터 정말 탈락이 눈앞에 다가오자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는지 터치라인 근처에서 적극적으로 지시를 하기 시작했다. 또한 후반 추가시간 내내 대한민국의 공격이 한 끗 차이로 골로 연결되지 않을 때마다 격한 아쉬움을 표출했고, 조규성의 극장 동점골이 터지자 엄청난 포효와 환호를 선보이기도 했다. 중계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승부차기에서 대한민국의 득점과 선방이 나올 때도 격한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이 때문에 경기 후 소소한 화제거리가 되었다.
BJ 클린스만의 혜자 리액션또한 말 그대로 죽다 살아난 탓인지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경기 전보다 겸손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불라이히가 손흥민의 머리채를 잡고 도발하고 황희찬의 목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 알 불라이히는 뜻밖에도 경기 종료 후에는 환하게 웃으면서 대한민국 선수와[56] 포옹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알리 알 불라이히와 활짝 웃으며 포옹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영상
- 경기 전과 진행 중에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 관중들의 비매너도 추후에 밝혀졌는데, 인터뷰에 따르면 경기 전에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응원단인 붉은 악마들에게 조롱과 비난을 일삼았고 심지어는 남성들이 야시장에 놀러 간 여성 붉은 악마들을 향해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한다. 경기 중에도 조롱은 끊이지 않았고 정규시간 막판에 조규성의 극장골이 터지자 사우디아라비아 팬석에서 붉은 악마 쪽으로 물건을 던지는 등 무력 행사도 불사하지 않았다. 경기 후에는 패배를 인정하고 사과했다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측 응원 문화에 질려버렸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57]
- 사우디아라비아는 1988년 대회 결승에서 대한민국과 0:0으로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대한민국을 울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있었는데, 비록 결승이 아니라 16강이지만 대한민국은 36년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제 아시안컵 최근 4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조별리그 탈락-16강 탈락-16강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었다.
- 이 경기 전에 펼쳐진 16강 5경기 우즈베키스탄 vs 태국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하고, 이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대한민국이 승리하면서 F조의 모든 팀이 가장 먼저 전멸하게 되었다. 또한 그와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톱시드를 부여받은 팀 중 가장 먼저 탈락했다.[58] 만약 바레인이 일본을 이기게 되면 E조 전원이 8강에 진출하고 D조 전원이 전멸하게 되지만 바레인이 일본에게 패배하면서 없던 일이 되었다.
-
한편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 나지,
압둘라흐만 가리브 두 명은 둘 다
알 나스르 FC 소속 선수들인지라
이 분의 가호(?) 덕에 대한민국이
승리할 수 있었다,[59]
이 분에게 소속팀에서 페널티킥을 독점당하는 바람에 페널티킥 연습을 못해서 실축했다는 등의 드립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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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또 신두형이야.
- 이 경기는 1년 전 알라얀의 기적이 벌어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는데, 전개는 달랐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을 넣었다는 점, 그리고 승리를 확정지은 선수가 황희찬이라는 점 등 묘하게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다.
- 카타르 월드컵 8강 1경기 크로아티아 vs 브라질 경기의 재림이라고 할 만한 경기였다. 당시 크로아티아는 전후반 모두 0:0으로 팽팽히 맞서다가 연장전에 들면서 압둘라 라디프처럼 브라질 간판 선수인 네이마르 주니오르의 선제골을 맞고 0:1로 끌려가며 탈락 위기를 맞았으나, 연장 후반 종료 3분 전 조규성처럼 부진으로 욕받이였던 스트라이커 브루노 페트코비치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서 승리했고 조현우처럼 미친 승부차기의 활약을 보여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활약으로 승리한 것도 같다. 심지어 승부차기 스코어도 4:2로 같고 경기장마저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으로 동일하다. 단, 차이점이라면 크로아티아 vs 브라질 경기의 모든 골이 연장전에 나왔던 반면, 대한민국 vs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의 모든 골은 후반전에 나왔다는 점이다.
- 연장전 준비 시간에 경기장 배경음악으로 비 지스의 Stayin' Alive가 재생되어 경기 종료 직전의 동점골로 살아난 대한민국의 극적인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60]
- 각각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조규성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 FC #, 토트넘 홋스퍼 FC #, FC 바이에른 뮌헨 #,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 FC 미트윌란 #은 승리 축하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토트넘의 팬들의 경우에는 에이스 손흥민의 복귀가 늦어졌기에 축하하면서도 떨떠름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
-
승부차기 중 사우디아라비아 3번 키커의 순서에서 나온 조현우의 첫 번째 선방의
오심 논란이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다. 키커의 발이 공에 닿은 순간 조현우의 양발이 모두 골라인으로부터 떨어져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오심이 아니다. 페널티킥 규정에 따르면 골키퍼가 공이 움직이는 순간까지는 최소 발 하나는 골 라인의 위 또는 동일 선상에 있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데 당시 장면을 자세히 보면 조현우의 왼발 뒷꿈치
빛꿈치가 라인에 걸려 있는 모습이고 조현우의 왼쪽 축구화와 골 라인 사이에 필드 색깔인 녹색이 보이지 않는다. 즉, 아무리 못해도 조현우의 왼발이 골 라인과 동일선상에 있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3번 키커인 조규성이 차기 전에 주심이 VAR실과 교신하면서 조현우의 반칙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장면도 있었다. 물론 육안으로 얼핏 봤을 때는 확인하기가 어려운 장면이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운명이 갈렸던 중요한 선방 장면이었던 만큼 이야기가 나올 만했다. #
6. 둘러보기
[1]
tvN SPORTS 동시 생중계.
TVING은 판권 제한으로 인해 온라인 미중계.
[2]
총 360억 수준으로, 아시안컵 참가국을 넘어 전 세계 국가대표, 클럽 감독들을 다 헤아려도 최상위급이다. 애초에 그 정도 연봉을 주지 않으면 만치니급 감독이 축구 변방인 아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하러 오지도 않겠지만...
[3]
물론 차이는 많이 난다 해도 위르겐 클린스만 또한 28억 수준으로 많이 받는 편이다.
[4]
이 경기 후
조 본프레레 전 감독이 사퇴했다.
[5]
1960년대~1970년대를 호령했던
이란의 3연속 무패 우승 수준의 경이로운 퍼포먼스였다.
[6]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3패 / vs
시리아 1:2 패, vs
요르단 0:1 패, vs
일본 0:5 패.
[7]
특히 2011년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무려 3전 전패를 당했다.
[8]
2015 AFC 아시안컵 호주: 1승 2패 / vs
중국 0:1 패, vs
북한 4:1 승, vs
우즈베키스탄 1:3 패.
[9]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 2승 2패, 16강 탈락 / vs
북한 4:0 승, vs
레바논 2:0 승, vs
카타르 0:2 패, 16강 vs
일본 0:1 패.
[10]
감독 개인으로서는 만치니에게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테르,
맨시티,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인정받았고 아직까지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감독인데, 아무리 준비 기간이 짧았다고 하더라도 감독 커리어가 한참 차이가 나는 클린스만에게 패배한다면 감독으로서의 명예에 엄청난 치명타가 가해질 것이다. 반대로 클린스만은 원래부터 자국
독일에서조차 졸장이라고 저평가받을 정도로
평판이 별로 안 좋은 감독이고,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커리어를 망친다고 해서 크게 이상할 것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타격이 매우 적다.
[11]
물론 반대로 팀으로서는 대한민국에게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세기 후반에는 아시안컵 5연속 결승 진출 및 3회 우승으로 아시안컵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 성적은 조별리그 통과도 확실히 장담하기 힘들 정도로 내려와서 이번에 탈락한다고 하더라도 성적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기는 힘들다. 반면 대한민국은 1972년 대회부터 아시안컵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바뀐 후 11회의 본선을 치르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84년 대회 1번,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도 1996년, 2004년 대회 단 2번밖에 없었다. 심지어 2015년 대회까지는 토너먼트 1라운드가 8강이었어서 대한민국이 이번 라운드에서 탈락한다면
1984 AFC 아시안컵 싱가포르(조별리그 최하위)를 제외하고 아시안컵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대회 개막 전까지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아시안컵 컨텐더로 평가받는 팀인 만큼 그야말로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다시 없을 굴욕이 될 것이다.
[12]
대한민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에 이어 마지막 3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격파하며
16강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라스트 댄스를 달리는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격파하여 전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줬다. 아르헨티나는 당시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으로, 유일한 패배가 사우디아라비아전이었다.
[13]
물론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는 만치니가 클린스만을 따위로 만들 정도로 압도적으로 갑이다.
[14]
당시
벤투호에서 뛰고 지금 아시안컵 대표팀에서도 뛰고있는 선수는
김승규,
김민재,
김영권,
김진수,
황인범,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조규성,
손흥민까지 10명이며, 이 중 김승규는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현재는 9명이다.
정우영은 포르투갈전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조현우,
김태환,
송범근은 두 경기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15]
대한민국 대표팀은 다행히도 현재 카드가 누적된 선수는 없지만 매 경기 카드를 받는 선수가 새롭게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전은 절대 경고를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역습을 제대로 끊지 못하면서 3실점이나 했지만, 토너먼트부터는 패하는 즉시 탈락인 만큼 경고 관리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전망이다.
[16]
이는 바꿔 얘기하면 어느 쪽이 먼저 득점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즉, 대한민국이 선제 득점을 하면 사우디가 고전하겠지만, 반대로 사우디가 먼저 득점을 한다면 역으로 대한민국이 고전하게 될 수 있다.
[17]
물론 저 중에서 당시 대한민국이 만만하게 볼 만한 팀은 없었지만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저들에 준하는 수준의 팀이다. 1970년대의 태국, 1980년대의 북한, 중국도 당시에는 아시아의 다크호스, 올림픽이나 U-20 대회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던 팀이었다.
[18]
그나마 2019년에는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돼야 할 골이 득점으로 인정되는 오심 때문에 정규 시간 내에 일찌감치 끝났어야 할 경기가 쓸데없이 길어진 탓도 있었다.
[19]
이 경기는 90분 정규 시간 내에 끝났지만, 경기의 강도 자체가 워낙 높았던 탓에 대한민국은 체력을 모두 소진했고 그 결과 결승전에서
쿠웨이트에게 0:3으로 허무하게 무너지고 만다. 쿠웨이트는 현재는 아시아 내에서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수준의 약체로 추락한 신세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지금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일본, 호주 수준의 아시아의 명실상부 강호 중 하나였다.
[20]
중앙 수비수
정승현 대신
김영권, 3선 미드필더
박용우 대신
이재성을 그 자리로 내리고 이재성의 자리에 2선 공격수
정우영을 투입한 정도였다.
[21]
물론
사우디와 카타르의 관계는 견원지간이라 개최국인 카타르의 홈 텃세에 오히려 사우디가 당할 수도 있지만, 16강 진출국 중 서아시아팀만 절반이고 중앙아시아팀까지 포함하면 11팀이라는 사실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중동 국가인 사우디 쪽이 적잖은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22]
승부차기가 될 수 있으나 안심할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안컵에서만
승부차기를 4번 치러서 모두 승리하며 승부차기 승률 100%를 자랑한다. 이 중에는
1988년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에게 거둔 승리도 있다.
[23]
고의적인 시간 지연에 따른 경고.
[24]
배성재 캐스터는 9년 전에 열린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서
손흥민이 후반 막판 극장 동점골을 넣었을 때 이때와 비슷한 "아시아의 호랑이가 돌아왔습니다!"라는 멘트를 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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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이는 연장전 제외 대한민국의 A매치 역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골이다. 종전 기록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 당시
손흥민의 골로, 연장전을 포함할 경우에는
2011년 대회 4강
일본전에서 120분에 나온
황재원의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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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은 타이밍도 타이밍이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상당히 극적인 골이었는데, 조별리그에서의 침묵으로 거센 비판을 받던 조규성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첫 득점을 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말레이시아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줘 비판받은 설영우 또한 헤딩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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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011, 2015 대회는 8강, 2019, 2023 대회는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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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 전에 한 차례 슈팅이 빗나갔을 때, 손흥민이 패스를 달라고 이야기를 했으며, 뒤에 동료들이 모여들고 있으니 더 나은 기회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또 사우디전 전까지 부진했던 모습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경기를 보던
이천수는 유튜브를 통해 저것은 그 동안의 부진과 비난에 시달린 여파로 못 넣었을 때 욕을 먹을 것을 의식해서 그런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는데, 그러면서 저 상황에 대해 욕을 먹을 생각을 하면 안되고 못 넣더라도 자신있게 해야한다는 견해를 덧붙이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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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상 승부차기 키커로 나오는 것을 꺼리는 김민재 대신 페널티킥 성공률이 높은 박진섭을 승부차기 용으로 투입한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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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으로도 승패가 갈리지 않고 승부차기가 진행되면 공식 전적은 무승부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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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방에 조현우의 아내의 맹활약(?)이 있었던 것이 밝혀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여담 문단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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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문서에 네티즌들이 찾아와서 또어디로 런치니,
클린스만, 로베르토 런치니, Where are you와 같은 말을 적으면서 만치니 감독 이름으로 드립을 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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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람은 승부가 나고도 모두 경기장에 남아 양 팀의 선수들을 위로하거나 축하해줬고, 두 감독도 서로 훈훈하게 인사를 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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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는 79분에 심판진에게 항의를 하다가 이미 경고를 1장 받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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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겠지만 만치니가 축구라는 스포츠를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 결코 아니기에 말도 안되는 변명이다.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수많은 축구 경기를 지켜본 그가 승부차기가 끝난 상황에서 이긴 팀과 진 팀이 보여주는 환호와 절망의 순간을 모를 리가 없다. 결정적으로 만치니는 조국인
이탈리아에게
잉글랜드와의
유로 2020
결승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하여 우승을 안겨준 감독이다. 그리고 현실과 같이 승부차기가 진짜 패배로 끝났다고 해도 바로 떠날 것이 아니라 수고해 준 선수들에게 격려 정도는 하고 나오는 것이 도리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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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만치니는 아시안컵 개막 직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단과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지적된 바 있었기에 애초부터 격려할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승부차기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만치니 감독이 짜준 리스트를 선수들이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순서를 정해서 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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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후 사우디 축구협회장이 경기력은 만족스러웠으나 만치니가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나온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만치니와 이에 대해서 면담하겠다고 하여 경질이 유력해졌다. 그런데 일단 봐주기라도 한 것인지 감독직은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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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키커는
이강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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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이재성과
황인범 투미들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탄탄한 미들과 맞붙으려니 중원에서는 전진 자체가 힘들었다. 이 둘이 공을 잡으면 사우디아라비아 미드필더진에게 둘러싸여 사이드로만 공을 빼줄 수밖에 없었다. 이는 후반전에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용우가 투입되면서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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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대한민국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실제로 만치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계속 공격하고 압박할 것을 주문했고
압둘라흐만 가리브를 투입한 이유도 같은 맥락의 교체였으나 사우디 선수들은 만치니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려앉으며 시간을 끌었다. 만약 사우디 선수들이 제대로 만치니의 지시를 따랐다면 중원 숫자 부족으로 중원에서의 압박에 취약한 대한민국이 추가골을 내 줬을 수도 있었으므로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천운이 따랐다고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클린스만이 선수단과의 관계만큼은 매우 좋은 편인 반면에 만치니는 선수단과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파국을 맞은 것이라 선수단 매니지먼트 역량에서 만치니가 클린스만에게 패배했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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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30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슈팅은 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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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먹혔을 때 상대방의 터치 미스가 바로 찬스로 연결되어버린
다소의 불운만 따르지 않았다면 무실점도 가능한 경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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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클린스만이 3백을 잘 준비해 와서 수비력이 좋아진 것이 아닌 센터백들의 개인 역량으로 커버한 것이 드러났다. 이번 대회나 월드컵 예선은 물론이고 친선 경기에서조차 사용하지 않았던 포메이션이었으니 어찌보면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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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옆그물을 노리고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구석에 들어갔다. 오죽하면 팬들이 골대에 맞지 않을까 하고 식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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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준비를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승부차기를 준비하는 바람에 한 명 빼고 다 실축했고, 스페인은
삼연뻥을 시전하며
모로코에게 8강 티켓을 허무하게 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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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만의 텐백을 홀로 뚫고 동점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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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환상적인 역전 결승골을 넣은 그 선수인데, 월드컵 통산 3골로
사미 알 자베르와 더불어 사우디의 월드컵 최다 득점자다.(3골)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서는 손흥민급 전력이자 정신적 지주로, 현 시점의 가리브로서는 도저히 대체할 수 없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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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남성 평균 키가 174cm인데, 보통 6cm 정도 올리면 리그 평균 키가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사우디 리그 평균보다 조금 아래라고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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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와 비슷한 신장을 지닌 현역 프로 골키퍼들 중 유럽 출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남미에는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이자
RC 랑스에 몸담았던
윌케르 파리녜스(175cm), 아시아로 넘어가면
UAE 대표팀의 수문장
칼리드 에이사(178cm), 인도네시아 리그 수위급 골리이자 대표팀 주전인
에르난도 아리(178cm) 정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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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았을 때 팀을 캐리한 골키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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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오와이스도 골키퍼치고는 신장이 작은 편이나 알 카사르보다는 8 cm나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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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 라인업이 사실상 경고로 도배된 만큼 당장 다음 경기에 결국 경고 누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월드컵 16강에도 진출해 본 명백한 강팀인 호주를 상대로 주전 몇 명이 결장해야 했다면 얼마나 치명타가 될지는 설명이 필요없다. 오히려 4강이 8강보다 더 쉬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차라리 4강에서 빠지는 게 낫다. 더해서 결승전 대비 체력 안배도 할 수 있다. 또한
황인범,
김민재라는 중요한 자원을 연장전 때라도 빼서 최소한의 체력 관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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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예시로 메이저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독일이
요아힘 뢰프 감독 시절
유로 2016에서 승부차기 끝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이탈리아를 꺾고 4강에 진출해
아주리 징크스를 어느 정도 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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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시가 아닌 선수들의 독단이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실제로도 만치니 감독이 내려앉아 있는 선수들에게 전방 압박을 하며 올라가라는 지시를 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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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만 18세로 최연소 선수였음에도 4번 키커로 나섰던 손흥민은 앞 선수들이 모두 실패해서 승부차기를 해 보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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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뒤통수만 보여서 누군지는 확인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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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팬들의 말에 따르면 당시 사우디 관중의 그러한 행위가 두드러진 원인은 대한민국이 16강에서 일본을 피하려
말레이시아에게
일부러 비겼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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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조의 두 팀은 3차전에 로테이션을 돌렸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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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그때와 같은 경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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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예시로 2015년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대한민국이 늪 축구로
우즈베키스탄을 잡자 방송국에서 조관우의 <늪>을 틀어 주며 방송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