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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1:29:20

3-4-3

<colbgcolor=#000> 축구의 포메이션
백3 3-5-2 / 3-4-3 / 3-3-3-1 / 3-4-1-2 / 3-6-1 / 3-4-2-1 / 3-2-4-1
백4 4-4-2 / 4-3-3 / 4-2-3-1 / 4-3-1-2 / 4-2-2-2 / 4-3-2-1
4-1-4-1 / 4-1-2-3 / 4-5-1 / 4-4-1-1 / 4-6-0 / 4-2-4
백5 5-3-2 / 5-4-1 / 5-2-3

1. 소개2. 역사3. 포지션별 역할4. 특징5. 기타

1. 소개

압박과 기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술이며 4-4-2에 밑바탕을 두었다. 상대방을 압박하여 측면을 활용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기본 목적. 4-4-2, 4-3-3, 3-5-2의 특징을 일부분씩 가지고 있다.

2. 역사

90년대 후반 유행을 이끈 감독은 자케로니. 그밖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서 사용하기도 하였다.

2010년도에 들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FC와 인연이 많은 포메이션이었다. 대표적으로 16-17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시절, 그리고 20-21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시절에 3-4-3이 주 포메이션이었다.

3. 포지션별 역할

파일:attachment/1230973660_3-4-3.jpg
3-4-3의 포지션에서 움직이게 되는 동선이 잘 나타나 있다.

CB : 주로 센터백 자원 3명이 서게 되며, 중앙에는 수비위치 선정 및 수비라인 조율을 할 수 있는 스위퍼 센터백이, 양 측면에는 몸싸움에 강한 스톱퍼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비엘사 감독처럼 3백의 양 측면에 다니 알베스와 같은 공격형 윙백을 세우는 경우도 있긴 하나, 이 경우에는 공격력은 화끈해지나 수비력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게 된다. (비엘사의 3-4-3은 3-3-3-1로 많은 평론가가 평가한다. 자세한 사항은 3-3-3-1 참조)

팀에 따라서는 중앙 센터백이 리베로처럼 움직이게 하는 경우도 있으나 최근 축구에서 리베로의 비중이 거의 줄어든 만큼 현재만 보면 리베로와 같은 중앙 수비수의 역할은 거의 멸종한 편.

WB : 윙백 포지션. 3백의 특성상 사이드를 전담 수비할 선수가 없기에 윙백들은 수비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측면에서 압박수비를 수행한다. 2002 월드컵 당시 이영표 송종국이 뛰던 포지션으로, 4백에서의 풀백의 역할 및 윙어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에 엄청날 정도의 체력을 요구한다. 또한 공격 및 수비능력이 모두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있어야 한다. 예시로 든 이영표와 송종국을 보면 알겠지만 많은 팀에서 윙백을 양 측면에 포진시킨다.

CM : 4-4-2의 중앙 미드필더와 역할이 비슷하다. 박스 투 박스로 미친듯이 뛰며 미드필드의 넓은 공간의 압박에서 주역을 차지해야 하며 공을 따내면 전방으로 배달해 줘야 하며, 수비시에도 누구 한명에게만 수비적 임무를 부여하지 않으며 같이 1선에서의 수비에 참여한다.

WF : 윙어, 측면과 중앙을 왔다갔다하며 공격에 참여하며, 상대 풀백이 공을 따 냈을때에는 풀백을 압박하여 실수를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4-3-3의 윙어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개인적 기량 및 축구 지능 등 많은 능력을 요구받는다. 그렇지만, 콘테의 첼시에서 아자르처럼 공미 역할을 맡을 수도 있고, 투헬의 첼시에서 하베르츠같은 세컨 스트라이커, 콘테의 토트넘에서 손흥민처럼 역습에 유리한 스프린터를 기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팀에 따라서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한다.

ST : 원톱. 혼자 중앙 공격을 책임지는만큼, 상대 수비수로부터 고립되지 않도록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또한 단순한 스코어러보다는 상대 수비수를 끌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가 더 유용하다. 만능형 공격수가 가장 어울리는 포지션.

보다시피 거의 모든 포지션에 많은 움직임(체력)이 요구됨이라고 쓰여 있을 정도로 선수들의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 역으로 말하면 체력 하나만 있어도 되는 시스템…… 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요 밑에 제시된 전술적 움직임들을 보면 알겠지만, 백3와 백4의 혼용만 해도 선수들의 상당한 축구 지능과 훈련이 요구된다. 하지만 상기된 체력과 축구지능을 갖춘 팀이 쓴다면 그 어떤 포지션보다도 강력하여 이론적으로 가장 강한 축구전술로 여겨진다.

거스 히딩크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맡은 뒤 그렇게도 4-4-2 4-3-3을 사용하려다 결국 이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것은 팀 공격의 키플레이어이자 리더인 홍명보가 백4 시스템에서는 단점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뛰어난 빌드업과 조율 능력을 가졌지만 현대 축구에 맞는 센터백이 아니었던 홍명보의 단점을 커버해주기 위해선 김태영 최진철[1]이라는 강력한 파이터 2명이 홍명보 좌우를 받쳐줄 필요가 있었다.[2] 물론 이는 대표팀 주전 윙백인 이영표 송종국, 중앙 미드필더인 유상철 김남일, 3톱을 선 설기현, 황선홍, 박지성까지 체력과 활동량,전술 이해도가 뛰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었다. 2002년 월드컵 대표팀은 전부 3-4-3을 운용할 수 있을만큼의 체력이 있었다.

체력이 중요시되는만큼, 3-4-3을 팀의 주요 포지션으로 쓰며 최전방에서부터 시작하는 많은 압박을 요구하는 팀들은 더블 스쿼드를 만들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많은 신경을 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라운드가 올라가면서 경기력의 저하를 보인 이유 중 하나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 때문에 베스트 11의 선수만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던 탓이 컸다. 그나마 측면은 이천수, 이을용, 차두리가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으나, 중원은 대체자가 없어서 이영표와 박지성 등 다른 포지션에서 이미 주전 자리를 차지한 선수들이 대신 뛰어야 했다.[3] 결국 8강 스페인전부터는 16강 이탈리아전 연장 접전 및 부상자 발생 등으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어서 조별 예선 때 보여준 미친듯한 전방 압박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완벽한 축구전술로 여겨짐에도 불구하고 세계구급 클럽들이 활용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체력상의 안배문제 때문.

4. 특징

5. 기타

3-4-3 시스템은 1970년대 네덜란드 토탈 풋볼 4-3-3 과 그 이후 요한 크루이프 3-3-3-1 계열, 거기에 1980년대의 4-4-2의 강점을 조합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관련하여 프랑크 레이카르트가 있던 1990년 네덜란드는 후방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레이카르트를 포함한 3백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당시 수비라인을 지휘하였던 것은 바로 프랭크 레이카르트 였기에 더더욱 이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포백을 지휘할 때는 중앙수비수 중 한명이 주도적으로 수비라인을 조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탓인지 토탈 풋볼의 선구자 리누스 미헬스 요한 크루이프 밑에서 수학했던 펩 과르디올라 티키타카를 완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FC 바르셀로나에 스리백을 도입하려 시도하기도 하였다. 당시 여론이 악화되어 그만두긴 하였지만 말이다.

포백이 주류인 K리그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전술이었으나 2016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된 최진철이 손준호가 시즌아웃된 이후 중미를 맡길 자원이 없어지자 궁여지책으로 이 전술을 쓰고 있다. 본인이 히딩크 밑에서 전술을 수행했던 만큼 전술의 이해도가 높은 지라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시즌 중반 이후에는 선수들이 적응하며 중미 자원이 증발한 포항에 적합한 전술이 되는가 했으나...이내 상대팀들이 전술에 적응하고 포항이 원래 3백을 쓰던 팀이 아니었던 만큼 수비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윙백들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체력관리까지 안 되는 3중고 끝에 처참하게 시즌을 말아먹고 만다.

2022시즌에는 강원 FC가 자주 애용하고 있다. 이 팀의 감독인 최용수 감독이 원래부터 3-5-2를 기조로 한 지독한 질식 축구를 구사하는 백3 장인이긴 하지만 3-5-2 포메이션 특성상 양 측면의 경우 윙백 한명씩만 서기 때문에 윙어를 써먹는 일이 거의 가뭄에 콩 날 정도로 많지 않았는데 강원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김대원의 실력과 양현준의 재능을 높이 사 이 둘을 동시에 써먹을 수 있고, 여기에 센터 포워드로 국내에서 2선 공격수 서포트를 가장 잘하는 축에 속하는 이정협을 기용한 3-4-3을 기조로 한 빠른 역습 전술을 사용하게 된다. 이후 전술이 후반으로 갈수록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상위 스플릿의 한 자리를 강원이 차지하는 등 직전 시즌 강등 위기에 비해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덤으로 에이스 김대원은 최다 공격 포인트로 MVP 후보에 오르기까지 하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 FC가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전술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엔 2016-17 시즌부터 3-4-3 전술을 사용하면서 13경기 33득점 4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리그 13연승을 기록했다. 마르코스 알론소- 에덴 아자르의 좌측면과 빅터 모지스-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우측면, 네마냐 마티치- 은골로 캉테의 활동량 넓은 중원 조합으로 지난 시즌 10위에서 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최고의 시즌 마무리를 했다.[10] 이후 감독인 토마스 투헬 체제 아래에서도 은골로 캉테- 조르지뉴의 중원 조합으로 3-4-3 전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두 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11]

또한 안토니오 콘테가 새로이 감독으로 취임한 토트넘 홋스퍼 FC도 2021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경우 첼시 시절에는 3-4-3을 주로 썼으나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나 인터밀란 감독 시절에는 3-5-2를 주 전술로 사용해서 토트넘에서도 손흥민과 케인을 위시한 2톱을 강조하는 3-5-2를 주 전술로 쓸 것이라 생각했으나 토트넘의 중원 라인이 생각보다 약했고, 콘테 감독의 마음에 드는 카드가 적어서 결국 3-4-3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12] 특히 2022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를 영입해오면서 더더욱 이 전술을 주 전술로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13]

FC 바이에른 뮌헨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부임 후 3-4-2-1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샤비 알론소가 부임한 바이어 04 레버쿠젠도 3-4-2-1 포메이션으로 23-24 시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1] 이후 14년이 지나 2016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맡은 최진철은 시즌 중반 손준호, 황지수 등 팀내 중앙 미드필더진이 싸그리 증발하자 궁여지책으로 이 전술을 쓰게 된다. [2] 히딩크호 초기에는 백4를 쓰기 위해 홍명보를 배제할 계획도 있었다. 그리고 개막 전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평가전 모두 이영표-최진철-홍명보-송종국의 백4 라인업을 가동하는 등 백4를 개막 직전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나 두 평가전에서 4실점을 했다. 결국 백4는 홍명보가 오버랩 하거나 안정환이 원톱 위치에 있을 때의 부분전술, 혹은 이탈리아전 후반과 같이 추격이 필요할 때 공격 위주의 전술로 남겨놓고, 최종적으로 홍명보의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백3를 썼다. [3] 본 포지션이 2미들의 중앙 미드필더가 아님에도 활동량과 오프 더 볼 이해도가 좋아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토너먼트 도중 부상을 당한 김남일의 몫을 완벽히 대신하긴 어려웠다. [4] 한국 대 이탈리아의 16강 경기에서는 공격의 비중을 높이다보니 공격수를 5명을 넣는 3-2-5 전술까지 나오기도 했다! [5] 3백 중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풀백으로 서고, 반대편의 윙백은 풀백으로 전환한다. 그리고 남은 윙백은 미드필더로 참여한다. 방법은 쉽지만 경기 중에 자유자재로 전환하려면 선수들의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6] 특히 중앙 미드필더진과 윙백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7] 위 문단에서 언급한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호 역시 그런 약점을 노출했다. 그런 만큼 클럽팀의 경우 실력 차이가 적은 더블 스쿼드가 필수이다. [8] 반대로 말하자면 중앙 수비수가 한 능력이 부족함에도 기용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강점이 있을 때 그 중앙 수비수의 능력을 커버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아닐때도 있지만, 보통 그 중앙 수비수는 빌드업과 발 기술에 강점이 있지만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9] 2016-17년도의 첼시를 예로 들면, 당시 4백으로 수비진이 자주 무너진 첼시의 수비 조합은 아스필리쿠에타, 게리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였다. 이바노비치와 게리 케이힐은 노쇠화를 겪으며 주력이 매우 느려졌고, 다비드 루이스는 발은 빨랐지만 수비 조율이나 위치 선점에 여전한 약점을 보이며 뒷공간을 항상 내주었다. 그러나 3백에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 아스필리쿠에타가 들어서면서, 케이힐은 상대 선수에게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볼을 뺏거나 1차 저지해주는 스토퍼 역할로 쓰였으며, 다비드 루이스는 중앙에서 본인의 빠른 발을 이용해 케이힐이 뚫린 뒷공간을 커버해줌과 동시에 최종 수비를 맡게 되어 자신이 오버래핑하여 뒷공간을 내주는 일 또한 자제하게 되었다. 본래 풀백으로 사용되던 아스필리쿠에타 역시 특유의 끈덕진 수비와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 오버래핑등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빌드업 능력이 매우 부족했던 케이힐의 부담을, 다비드 루이스의 롱패스와 아스필리쿠에타의 오버래핑 및 크로스 등으로 해소해주기까지 하며, 한동안 첼시의 이 3백은 매우 굳건했다. [10] 덕분에 이후에 EPL 전술에 3-4-3 바람이 불었다. 전술 안바꾸기로 악명높은 벵거 감독까지 사용할 정도로... [11] 다만 콘테는 양쪽 공격수로 에덴 아자르 페드로 로드리게스라는, 크랙 역할도 가볍게 수행해낼 수 있는 선수들을 기용했지만, 투헬은 측면에 메이슨 마운트 카이 하베르츠를 기용해 3-4-2-1이라 할 만한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마운트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하베르츠는 세컨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선수들인 데다가 기존의 3-4-3에서는 후방 빌드업을 시작할 때 리베로가 올라가서 시작하는 반면 투헬의 3-4-3은 리베로를 그대로 최후방에 두는 대신 좌우 스토퍼인 아스필리쿠에타나 뤼디거가 볼을 가지고 올라가서 후방 빌드업을 시작하는 등 세부적인 전술에는 큰 차이가 있다. [12] 공격진은 손흥민, 케인, 루카스 모우라가 쓰리톱, 중원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이 나선다. 특히 이 수비적인 중원의 보호를 받는 백3에서 지난 시즌 호러쇼를 선사한 에릭 다이어의 수비조율, 마찬가지로 호러쇼를 보이던 벤 데이비스의 수비 위치선정, 이적생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전징성이 맞물려 수비진이 안정되었다. [13] 지나치게 수비적이던 중원에 활동량과 볼운반이 장점인 벤탕쿠르가 가세 호이비에르와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켰고, 오프더볼과 연계가 장점인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 가세하자 손흥민, 케인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고 맷 도허티와도 시너지를 일으켜서 공격 루트가 손케듀오 외에는 전무했던 토트넘의 오른쪽이 살아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