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결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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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6. 15. (토) 18:00[1] (UTC +2) / 스타디온 비데바 ( 폴란드, 우치) | ||||
관중: 16,344명 / 주심: 이스마일 엘파스 (미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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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 3 - 1 | 대한민국 | ||
블라디슬라우 수프랴하 (33', 53') | 득점자 | 이강인 (4' - PK) | ||
기오르기 치타이쉬빌리 (89') |
중계 방송 | ||
[P] | 이재후 | 한준희 |
[3] | 최승돈 | 이병진 |
[P] | 김정근 | 안정환, 서형욱 |
[P] | 배성재 | 장지현 |
2. 경기 전 전망
- 역대 FIFA U-20 월드컵의 유럽 vs 아시아의 결승전 3번째 무대가 되었다. 1번째는 1981년 서독 vs 카타르로 서독이 카타르를 4:0으로 압도하고 트로피를 챙겨갔고, 2번째는 1999년 스페인 vs 일본으로 이때도(...) 스페인이 일본을 4-0으로 압도하고 우승컵을 챙겨갔다. FIFA 남자 축구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1989년 FIFA U-17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스코틀랜드를 꺾고 우승한 예가 유일하고 클럽 월드컵에서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와 UAE의 알 아인 FC가 모두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CF를 상대로 4-2로 패했기에 한국이 아시아를 대표해 아시아의 FIFA 주관 21세기 남자 축구 대회 첫 축구 우승을 이룰 지도 관심사다.
- 월드컵 직전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공식 평가전, 에콰도르와 비공식 평가전을 가져 각각 0-1 패, 1-0 승이라는 결과를 냈다. 당시 연령대 대표팀의 위상을 항상 1차원적으로 성인 대표팀에 근거해 평가하는 한국 축구 팬들의 특성(…)에 의해 우크라이나 같은 팀에 졌다고 욕먹었고, 에콰도르에 이겼을 때는 그래도 남미 예선 챔피언에 이긴 건 잘했다고 나름 호평을 받았는데, 그 이후 한국을 포함한 그 3팀이 전부 4강 무대를 밟고, 심지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관심도 거의 없었던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가 결승전 매치가 될 거라는 예상은 정말 아무도 못했을 것이다. 과연 그날의 패배를 통해 배운 점으로 이번엔 승리하여 아시아 사상 첫 U-20 월드컵 우승을 거머쥘수 있을지, 모든 것은 대표팀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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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대한민국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유럽 팀에 약했다는 것이다.[6] 일단 U-20 월드컵이기에 이 연령대에서만 보자면, 일단 정정용호는 현재 이 팀이 U-19 대표팀으로 처음 모여서 지금까지 수많은 평가전과 월드컵 실전 경기를 치렀지만,
그중 유럽 팀을 상대로 단 1승도 챙겨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이 결승간 것도 유럽팀 포르투갈 이후로 1번도 안 만나서이기도 하다.게다가 한국의 U-20 대표팀 역사에서 유럽팀 상대 전적이 2승 8무 11패로 절대 열세에 위치해있는데다 당장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도 유럽 팀 포르투갈에게 경기 내용까지 완전히 밀리며 1-0으로 패배했다. 과연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역대 전적을 깔끔히 무시하고 유럽 팀에 승리를 일궈낼수 있을지도 기대해봐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한국이 U-20 대회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16년 전 2003년 대회에서 독일을 2-0으로 이긴 것이 마지막[7]이다.참고로 당시 독일감독은 그 분이셨다.U-20이나 성인이나 한국만 만나면 빌빌 싸는 독일[8] 참고로 더 말하자면 이 대회에서 한국은 유럽 아닌 팀을 상대로 아프리카 역대 성적이 5승 2무 3패, 남미는 6승 1무 10패, 북중미는 4승 2무 1패, 아시아는 1승 1무 1패(1승 1패는 일본전으로 16강전, 1무는 이라크전), 오세아니아는 1승을 거두고 있다. 남미조차도 브라질(6패)만 빼면 비등비등한 성적을 내온 만큼 유럽에게 유달리 약함을 알 수 있다. - 다만 준결승 1경기 이탈리아 vs 우크라이나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주전 수비수인 데니스 포포프가 후반 34분에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수비에 공백이 하나 생겼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현재 옐로카드 집계 순위에서 16장(...)으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말한 포포프의 퇴장도 기어이 불안요소가 폭발한 결과로 볼수 있다. 결승전 경기인 만큼 이 경기도 굉장히 격렬할 테니 이 점을 잘 이용할 필요도 있을 듯.
- 유럽의 주요 베팅 업체들은 우크라이나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 베팅업체 '벳365'는 우크라이나에 2.50, 한국 배당율은 3.00을 제시했다. '오즈 포탈'에서는 6월 12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승 2.47, 무 2.94, 한국 승 3.24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
- 더불어 우크라이나는 무척 유리한 이점이 있으니, 대회가 열린 폴란드는 바로 우크라이나 이웃이다. 역사적으로 같은 나라이던 적도 있고, 서로 전쟁도 했지만 그래도 러시아에게 시달리던 역사를 서로 가지고 있다보니 사이는 나쁘지 않다. 사실상 독립한지 100년도 되지 않아 대한민국 보다는 홈경기라고 해도 좋다. 7년 전이었던 2012년 유로 대회를 돌아보자. 그 당시의 개최국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공동이었는데, 그만큼 위치상에서도 굉장히 가까워서 공동으로 개최할 정도로 이동 시간 및 적응 시간도 우크라이나에게는 무척 유리하다.[9]
- 결승전은 U-20 대표팀 구성원과 인연이 있는 지역과 단체들을 중심으로 거리/단체 응원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응원 장소 모음 서울은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추진했지만 서울광장은 일요일 아세안위크 행사 준비, 광화문광장은 대한애국당 불법천막으로 인한 안전문제 때문에 무산되었다.[10] 대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11시부터 서울시가 주관하는 응원행사가 열린다.[11]
3. 경기 실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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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전반 3분만에 호재가 찾아왔다. 김세윤이 측면에서 파고들던 도중 우크라이나의 베스코로바이니가 중심을 잃고 넘어진 상태에서 다시 수비에 들어갔다가 절묘하게 페널티박스 안에서 발을 걸어버리는 대실수를 범했다. 처음에는 주심이 그냥 넘어갔지만 VAR룸에서 신호가 왔고, 한참 고민하다가 직접 확인에 들어간 주심은 잠시 후 경기 시작 4분만에 대한민국의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골문 오른쪽 아래를 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대부분의 선수가 180cm를 넘는 우세한 신체조건을 이용해 몸싸움, 헤딩을 노리는 플레이를 계속 이어나갔다.
전반 32분 김현우가 불렛사의 공을 걷어내려는 상황에서 백태클이 들어갔고 파울이 선언됐다. 김현우는 옐로카드도 받게 되었다. 이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걷어낸 공이 다시 페널티박스 안으로,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는 위치에 절묘하게 서 있던 수프리하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었다. 순식간에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은 수프리하는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원하던 동점골을 얻은 우크라이나는 다수의 예상대로 페이스를 낮추며 수비 위주로 경기를 이어갔고 그대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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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후반전은 이강인의 꾸준한 택배 크로스의 연속이었다. 한국 선수들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신체 조건에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경기 내내 팀 전체적으로 상당한 체력이 소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크라이나가 자주 보여주던 역습 상황에서의 속공 플레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파울로 끊거나 이광연의 선방 등으로 간신히 막아내었다. 우크라이나는 주 공격 루트인 주전 공격수를 쉬게 하고 풀백들의 체력까지 아끼면서 후반전을 준비하였으며, 후반에 우크라이나가 벤치의 주전 공격수를 넣는 것과 동시에 풀백들의 맹공이 펼쳐지면서 힘든 싸움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후반 7분에 우크라이나에게 역전골을 허용했으며, 정규시간 종료 직전에 속도전에서 밀려 쐐기골까지 실점하였다. 패스미스에서 시작된 역습으로 또다시 추가실점을 하면서 대한민국은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고 결국 유럽팀을 상대하면 패하는 징크스는 그대로 깨지지 않고 유지되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선수들이 결승까지 모든 경기들에서 열심히 뛰어줬지만, 결국 역전의 기미를 느끼고 우크라이나의 수비수들이 서서히 늘어나는 것을 막지 못한 아쉬운 결과가 되었다.
4. 경기 평가
우크라이나는 아시아로서는 3번째로 결승에 진출한 우리나라를 3-1로 꺾고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우크라이나는 38도나 될 정도로 푹푹 찌는 날씨임에도 여유있게 뛰며 우리나라 선수들을 압도했다. 38도나 되는 기온에도 불구하고 개최국 폴란드와 가까운 나라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의 선수들은 아무 문제 없이 거뜬하게 뛸 수 있었고, 동시에 피지컬 싸움에서 대한민국보다 우위를 보이며 그 결과 첫 우승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비록 아쉽게 준우승을 하면서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FIFA 주관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정정용호 세대의 선수들이 성장하여 앞으로 올림픽, 월드컵 등 더욱 큰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골든볼은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에게, 골든 글러브는 7경기 4실점에 그친 안드리 루닌에게 안겨졌다. 루닌은 결승전에서 이강인의 PK를 제외한 모든 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 그 중 백미는 후반전 중반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이재익의 헤딩을 막아낸 세이브였다. 한국이 1-2로 끌려가고 있을 때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나온 디디에 드록바의 헤딩과 상당히 유사한 헤딩이 나왔으나 이를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쳐내면서 대단한 세이브를 선보였고, 루닌의 손에 맞은 공은 그대로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갔다. 만약 골로 연결되었다면 분위기가 한국에게 넘어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헤딩이었지만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도 앞에서 서술했듯이 이강인이 역사상 2번째로 어린 나이(18세)에 골든볼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겼으며, 한국 남자 축구 FIFA 주관 대회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전 세대의 U-20 결승전에서 두 차례 벌어진 유럽 대 아시아는 유럽 4 vs 0 아시아였지만, 이번엔 유럽 3 vs 1 아시아로 4점 차였던 기록이 2점 차로 좁혀진 데다가 U-20 월드컵 결승전 아시아의 무득점 기록도 깨지게 되었다. 다만 우리나라 대표팀이 앞으로 U-20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려면 제일 먼저 고질적인 유럽 징크스를 깨야하는 과제를 남겼다.[12][13]
한편 대한민국 지상파 3사가 중계한 결승전의 실시간 시청률 합이 무려 42.49%로 나타났다. 기사
여담으로 한국은 이 대회 전 우크라이나와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가졌었는데 한국 포함 이 3개국이 1~3위를 차지하는 일이 일어났다. 졸지에 최강팀들과 평가전을 치른 셈이다. 공교롭게도 평가전 승패가 그대로 월드컵 최종 순위로 이어졌다.
이 대회 3년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일부 해외리그로 이적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전원 군에 입대해서 총을 잡는다.
5. 기타
- 참고칼럼 : #
[1]
한국 시각 : 6월 16일 일요일 오전 01:00
[P]
[3]
날아라 슛돌이 당시 캐스터-해설위원이었다.
다시듣기
[P]
[P]
[6]
성인대표팀은 예외. 월드컵 첫승도
폴란드에게 했으며 월드컵 대부분의
승리와
무승부를 유럽에게 가져왔다. 오히려 중남미와 아프리카에게 약하다는 징크스가 있다.
[7]
그리고, 딱 20년 뒤인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한국이 프랑스를 조별리그에서 2-1로 이기며 20년만에 이 징크스도 극복한다. 덤으로 프랑스는 같은 조의 감비아에게 1-2로 패했고 마지막에 온두라스를 3-1로 이겼지만 골득실로 밀려 조별리그 탈락했다.
[8]
1년 후인 2004년 성인 대표팀 경기에서도 독일은 한국에게 1-3으로 패한 것도 모자라
15년이 지난 후에는 아예 참사에 가까운 개망신 패배를 당한다.
[9]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와
2006 FIFA 월드컵 독일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르다. 대한민국이 1998년에 상대했던 네덜란드, 벨기에와 2006년에 상대했던 프랑스, 스위스는 모두 해당 대회 개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10]
대한애국당 측은 충돌은 없을것이라 자신하지만 천막에 계신
박사모,
태극기 부대의 생각은 아무도 모른다.
[11]
하지만 문제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음날
수원 삼성 블루윙즈과의
슈퍼매치가 열리는데
FC 서울 서포터들은 경기 전날 퍼포먼스를 준비하려고 했다. 그러나 U-20 응원으로 퍼포먼스 준비를 경기 당일 아침으로 미루게 되었다.
[12]
우승국인 우크라이나는 공수 양면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인 것도 있지만, 날씨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개최국 폴란드와 접경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7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2012년 유로 대회 개최국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공동이었다. 그만큼 위치상에서도 굉장히 가까운 데다가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기차로도 폴란드 혹은 우크라이나를 왔다갔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편리한 면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우승국과 2019 U-20 개최국 둘 다 7년 전
유로 대회 공동 개최국이었다... 그렇기에 우치의 날씨가 38도나 되는 기온에도 불구하고 개최국 폴란드와 가까운 나라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의 선수들은 아무 문제 없이 거뜬하게 뛸 수 있었고 이것이 결국 우승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마치 중국 혹은 일본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유럽 팀을 상대로 여유있게 뛰는 듯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13]
실제로
2002년에 열린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비롯해서 16강에서 주저앉은 이탈리아와
벨기에,
아일랜드, 스웨덴, 덴마크, 8강에서 무릎을 꿇은 스페인, 잉글랜드 등 유럽팀들이 참가했다. 여기에 결승전까지 간 독일과 브라질에게 패배한 잉글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유럽팀들은 물론 시차 적응 원인도 있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고온다습한 기온 때문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