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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21:07:09

이탈리아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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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7위 8위 9위 10위
인도 요리 그리스 요리 태국 요리 멕시코 요리 미국 요리
[ 각주 펼치기 · 접기 ]

[1] 해당 기사는 2013년에 처음 출판되어 2017년에 재구성하여 재출판되었고 그 이후로 업데이트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23년 5월에 업데이트되었다.

파일:이태리상차림.png
Cucina Italiana
( 이탈리아어 발음은 꾸치나 이딸리아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쿠치나 이탈리아나.)
1. 개요2. 이탈리아 요리의 이것저것
2.1. 이탈리아 요리의 세계화2.2. 이탈리아와 향신료2.3. 이탈리아와 소금2.4. 이탈리아 요리와 건강2.5. 엄격한 보수주의
2.5.1. 요리에 대한 과한 자부심
2.6. 식사 순서
3. 이탈리아의 음식
3.1. 요리 용어3.2. 빵3.3. 채소3.4. 소스3.5. 쌀3.6. 파스타3.7. 수프 및 스튜3.8. 고기3.9. 해산물3.10. 햄과 기타 저장식품3.11. 치즈3.12. 돌체(후식), 과자3.13. 음료3.14. 이탈리아의 식재료3.15. 술
4. 기타 이모저모

[clearfix]

1. 개요

이른바 행복한 삶이란 이탈리아 시라쿠사[1]식 요리로 상다리가 휘는 생활
- 플라톤, 《일곱째 편지》 326b (강철웅 · 김주일 · 이정호 번역)[2]
이탈리아에서 기원한, 혹은 이탈리아에서 먹는 음식 스타일의 통칭.

현대 이탈리아 요리는 프랑스 요리와는 반대로 고급 요리의 호화로움보다 가정식에서 식재료의 부족함을 보충하는 조리의 정교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과거 이탈리아의 고급 요리 문화는 주로 금전적으로 윤택하고 식재료 수입이 쉬운 연해 도시국가를 중심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는 특히 르네상스 시기 프랑스 요리에 큰 영향을 주었고, 루마니아 요리 스페인 요리, 슬로베니아 요리, 크로아티아 요리, 오스트리아 요리, 미국 요리 등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아랍 요리, 그리스 요리와도 영향을 주고받았다.

지금은 가정식 분야가 중점임에도 인기가 엄청나서 이탈리아 요리를 팔지 않는 나라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 한국인 서양 요리하면 대부분 피자나 스파게티, 리조또 등의 이탈리아 요리를 떠올리며,[3]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라이벌인 프랑스 요리보다 압도적이다.

다만 역사도 매우 오래됐고, 유럽 요리에 끼친 영향력이 엄청남에도 정작 이탈리아 요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는 아직 등재되지 못했다. 같은 서유럽에서 경쟁 요리 문화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요리가 등재된 것과 비교하면 묘하다. 물론 유네스코에 등재되지 않았다고 해서 인지도가 없다거나 사람들이 덜 찾는다는 것은 아니다.[4] 애초에 유네스코는 미쉐린 가이드가 아니고 맛으로 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곳도 아니다. 애초에 맛은 매우 주관적이다.

2. 이탈리아 요리의 이것저것

2.1. 이탈리아 요리의 세계화

이탈리아 요리는 가장 발빠르게 세계화를 이루어낸 요리 중 하나로, 주로 전란을 피해 아메리카 대륙[5]으로 이주한 이탈리아인에 의해 퍼져 나갔다. 이탈리아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대규모로 정착하면서 미국 요리 아르헨티나 요리를 비롯한 아메리카 대륙 각국의 요리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미 서부개척시대 당시 철로건설 인부로서 미국으로 온 중국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생계유지를 위해 자신들이 가진 특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요리가 이들의 특기이다 보니 요식업으로 진출하게 되었으며, 이는 이탈리아 요리가 미국에 알려짐과 동시에 세계로 전파되는 계기가 된다.

특히 서양식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피자 스파게티, 서브마린 샌드위치는 전적으로 미국 영향력으로 퍼질 수 있었던 대표적인 메뉴이다. 그래서 현재 유럽 각지를 다녀도 파스타집은 꼭 한 군데 이상 있을 정도. 당장 대한민국에서도 피자나 파스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위에도 적혀있듯이 묘하게 중국 요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다만 미국화가 되어버린 이탈리아 음식들은 이탈리아 현지인들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본토 음식과는 거리가 멀어진 상태다. 1996년 만들어진 미국 영화 빅 나이트가 미국화 된 이탈리아 요리에 적응을 못하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사 형제의 이야기다. 이탈리아 요리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번 볼 것을 권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는 오랫동안 분열되어 있었고 각 지역이 문화권이 달라 한 지역의 사람들은 다른 지역의 요리를 알 일도 먹어 볼 일도 없었는데, 미국 등으로 이민간 이탈리아인들은 지역에 상관없이 같은 동네에 묶여 살게 된 경우가 많아 각 지역의 요리들 중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짬뽕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식 이탈리아 요리는 정통과 아예 다른 요리로 취급된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탈리아 요리'라는 호칭은 이탈리아 내에서는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 토스카나 요리, 시칠리아 요리 같은 건 있어도 '이탈리아 요리'는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에만 쓰인다. 그리고 최근에는 피자, 스파게티이어 서브마린 샌드위치가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서브마린 샌드위치가 뭐나면 우리가 아는 써브웨이에서 파는 샌드위치가 서브마린 샌드위치인데 이것도 미국 북동부 지역 사는 이탈리아인 위주로 먹던 음식인데 1960년에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미국에 널리 퍼지다가 최근에 웰빙열풍으로 서브마린 샌드위치가 뜨면서 급격하게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음식이다.

프랑스 요리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 프랑스의 경우는 일반인들이 아닌 왕가의 레시피 전수 및 메디치 가문의 공헌이 컸다. 앙리 4세 왕가가 메디치 가문의 요리사들을 대거 초빙한 것이 시초가 되어 프랑스 요리의 기초가 다져졌다. 또한 프랑스 이탈리아나 자국의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편이라 서로가 자국 음식이 유럽 최고라고 주장하며 투닥거리기도 한다.

또한 생소한 외국 농산물과 문화라도 세계화시키는 데 일조한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이다. 남미에서 들여온 토마토를 가장 먼저 이용해 만든 소스를 전 세계에 퍼트렸고, 아랍에서 들여온 커피[6]와 중국에서[7] 들여온 면( 파스타)을 자국 식문화에 도입한 뒤 세계화하는 것에 기여한 셈이다.

유럽에서 최초로 포크를 퍼뜨린 것도 이탈리아인들이다. 다만 처음에는 귀족 등 상류층을 중심으로 보편화됐으며, 계층을 막론하고 포크가 완전히 퍼진 것은 19세기 말엽부터다.

2.2. 이탈리아와 향신료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 시절의 영향으로 향신료 사용이 풍부한 편인데, 프랑스 요리에 비하자면 특정 향신료를 편애하는 경향이 있으며, 즐기기보다는 과시용이나 보존용으로 사용한 것이 기원인 경우가 많다.

주로 사용하는 것은 바질, 사프란, 후추, 계피, 마늘, 양파, 고추 및 각종 자국산 허브 정도. 자극적인 향신료 사용량이 높은 이탈리아지만, 은근히 매운 음식을 못 먹기 때문에[8] 향만 살짝 뽑아내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마늘은 살짝 눌러 으깨거나 그냥 통으로 버리는 식. 후추와 같은 향신료는 주로 보존식품(/ 소시지 등 가공육, 피클)을 만들때 이용되는 편.

2.3. 이탈리아와 소금

유럽에서는 과거 소금이 귀하던 시절에는 손님 대접으로 음식에 소금을 듬뿍 뿌리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소금은 암염이며, 현재도 이탈리아 내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인, 일본인이 먹기에는 짜다고 느낄 정도로 간을 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일본에서는 천일염을 섭취하는데 반해 유럽은 암염이라 염도가 강하다.

2.4. 이탈리아 요리와 건강

유지류로 버터보다 올리브유를 주로 사용하는 점[9], 채소 특히 토마토를 많이 사용하는 점, 그리고 탄수화물 비중을 적정선으로 유지하는 점이다. 이 덕분에 이탈리아는 비만율이 낮은 편이고, 평균 수명도 아주 높다. 따라서 이탈리아 요리는 일반적으로 건강식이라고 충분히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까진 건강식으로서의 인지도가 같은 지중해 요리인 그리스 요리에 밀리는 편이다.

올리브유를 가열하면 안 된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퍼져 있어 이탈리아 요리에서 올리브 오일을 가열하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올리브유의 발연점은 180도 가량으로 일단 튀김기에서 쓸 수 있을 정도이다. 자세한 사항은 올리브유 참조.

이탈리아 요리에서는 올리브유가 주된 지방분이고 판체타, 관찰레 등 돼지 가공식품에서 나오는 지방분이 악센트로 널리 쓰인다. 덕분에 버터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다. 낙농업 강국 프랑스의 고전 요리들에 버터가 무더기로 들어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탈리아 요리도 지방색이 어지간히 강한지라,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로 유명한 파르마 지방에서는 버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치즈를 만드느라 유지방이 남으니 안 쓸 이유가 없다.[10]

단,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신선한 야채를 마다하지 않는 특성상 본토 이탈리아 요리는 적어도 마냥 건강에 나쁘다고 보기는 힘들다. 사실 어느 나라 음식이든 건강에 좋은 것이 있고 나쁜 것이 있기 때문에 그 나라 음식 전체를 건강에 좋거나 나쁘다고 일반화하긴 힘들다.

2.5. 엄격한 보수주의

위의 세계화 단락과 비교하면 좀 이상해 보이지만, 정작 이탈리아 본토에서는 음식 코드에 대해 종교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보수적이고 엄격하다. 다음은 러시아인인 <왜 이탈리아인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의 저자 엘레나 코스튜코비치가 밝힌 예.
* 음식 2가지 또는 재료 2가지가 부적절하게 연결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11]* 이른 아침이 아니면 카푸치노를 주문받지 않고 마시지도 않는다.[12][13]* 식후에는 오직 커피와 돌체만 즐기고, 식후에 마시는 차는 이해하지 못한다.* 아침 식사로 치즈가 들어간 파니니(이탈리아식 샌드위치)를 주문하기가 어렵다.* 식사가 끝나기 전에는 보드카, 그라파(이탈리아 브랜디), , 코냑 등 알콜 함량이 높은 술을 기꺼이 가져다주지 않는다.* 푹 삶은 파스타를 식탁에 올리면 외국인들이 기뻐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후 12시 반 이전이나 2시 이후에 점심 식사를 주문하지 못한다.* 주문한 음식들과 어울리지 않는 음료를 마시고 싶으면(특히 와인) 엄청난 고집을 부려야 한다.

물론 식당에서 코드에 어긋나는 주문을 고집스럽게 요구하면 마지못해 응해주기는 한다.(특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에서) 하지만 사장, 종업원 그리고 요리사에게 '식문화의 ㅅ 자도 모르는 자'로 직설적으로 또는 우회적으로 비웃음당할 것은 각오해야 한다.[14] #

또한 재료에 대해서도 민감한 편인데, 가급적이면 레시피에 명시된 재료 외에 대체 재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극단적인 경우로 레시피에 명시된 재료가 없으면 재료를 대체하지 않고 요리를 포기할 정도로 재료에 민감하다.

결국 2023년 미국꽃게가 연안에 정착해 조개를 잡아먹으며 생태계 파괴를 일으켰을 때, 새로운 게 요리를 만들어 팔기는 커녕, 봉골레 파스타에 쓸 조개를 학살하는 쓸모없는 외래종 취급을 하여 살처분해버려 그동안 감춰져 있던 문제점을 스스로 드러내다시피 하였다. 물론 게를 사용한 요리와 해당 식재료를 사용하는 요리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폐기 처분을 하고 있단 소식만이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2.5.1. 요리에 대한 과한 자부심

영국인이 캐첩을 파스타에 붓자 영국까지 가서 차를 산 다음 바닥에 부어버리는 것으로 대응한 Lionfield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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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부터 순서대로: 진짜 음식 - 대체로 먹어도 안전함 - 주의 요망 - 살만 찜 - 말 그대로 맛이 없음 - 맛 없음의 예술적인 경지 - 독극물
이탈리아 좌우의 선은 왼쪽은 너무 푹 익힌 파스타 경선, 오른쪽은 커피잔에 커피 찌꺼기 남기는 경선
이탈리아 위로 그어지는 선은 이탈리아에서 가까운 순으로 연한 커피 위선, 요리 절망 위선, 산 움베르토 노빌레 선[15] 위선
미국: 가짜 피자[16]
중국: 가짜 파스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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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허버트 소블 만들라고 한 캐첩 스파게티를 두고 이탈리아계 미국인 병사가 불평하는 장면.[18]

이탈리아인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은 지나칠 정도로 강해서, 그들 앞에서 자국의 요리를 건드린다는 것은 역린을 건드리는 것, 신성모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19] 문제는 이게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것. 거의 파시즘, 자문화중심주의[20] 베니토 무솔리니의 손녀가 극우 성향으로 대놓고 정치활동을 하고 있을 정도로 파시즘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어 파시즘이라면 치를 떠는 독일이나 프랑스 등 주변국의 눈총을 받고 있다.], 근본주의에 맞먹을 정도로 심각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고질적인 악습이며, 결과적으로 이탈리아의 주변국에까지 민폐를 끼치는 주범으로, 이 때문에 ' 전쟁도 못하고 융통성도 없는 놈들' 등 비아냥거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전쟁 못하는 것보다 더 심할지도 모른다. 전쟁 말아먹은 것은 자학 개그를 쳐가며 인정이라도 한 적 있지만 요리는... 하도 심한 문제가 되자 이탈리아 정부와 외교부에서도 적당히 하라고 할 지경이다.

가장 유명한 일화 중 하나가 맥도날드 해피밀 피자를 비교하는 듯한 광고를 송출한 사건. 피자가게에 와서 부모가 메뉴를 고르는 동안 어린 아들이 ‘해피밀’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어 장면이 맥도날드 매장으로 바뀌고 “당신의 아이는 의심이 없습니다. 해피밀은 여전히 4유로”라는 이탈리아어 멘트가 나왔다.

이에 이탈리아인 광분. 햄버거 감자튀김을 쳐다보던 꼬마가 강한 나폴리 억양으로 “아빠, 이 역겨운 건 뭐야? 피자 주세요”라고 외치는 항의성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거기에 광고 철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에 해시태그 달기 운동까지 벌어졌다. 심지어는 ‘원조 나폴리 피자 연합회’는 맥도날드 광고가 지중해식 식습관의 상징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공격이라며 고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 #

깜짝 놀란 맥도날드는 " 피자를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해명했지만, 그 와중에도 “나폴리의 피자 셰프집 아이들도 맥도날드를 먹은 뒤에는 다시 오자고 할 것”이라며 끝까지 어그로를 끄는 것을 잊지 않았다.

'생크림 넣은 까르보나라' 사건도 있었다. 프랑스의 한 웹사이트에서 이탈리아 전통 조리법에 어긋난 카르보나라 스파게티 요리법 동영상을 올렸다가 이탈리아 네티즌들이 발칵 뒤집힌 것. 동영상에 등장한 파스타 제조회사[21]마저 불만을 표시한 끝에[22] 동영상은 결국 삭제되었다.[23]

위의 까르보나라 사건도 그렇고 이원복 현대문명진단에 소개된 이슈로는 이런 것도 있었다. 실제로 미국 뉴욕 타임스에서 "파스타가 비만, 성인병의 근본 원인"이라는 기사를 내자[24] 이탈리아 주요 언론들과 독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 "기름지고 저급한 패스트푸드나 먹어대는 자들이 요리에 대해 뭘 안다고 이딴 말을 지껄이는가?"란 조의 반응이었다고 한다.

특히 전국 일간지인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에서는 " 패스트푸드나 먹는 자들은 입을 다물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덧붙여 이 보도에 반응하여 영양학자, 철학자, 작가들까지 미국 식문화에 대한 비난과 파스타에 대한 옹호론을 부르짖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기사 하나 가지고 제대로 깽판을 친 셈. 물론 뉴욕 타임스는 비난을 씹었고 미국인들은 음식의 보수파, 전쟁도 보수파라는 블랙 코미디로 화답해주었다.

파스타 말고 에스프레소에 대한 자부심도 엄청나서 아르헨티나인 프란치스코 제226대 교황[25]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카페 아메리카노처럼 마시려하자 독실한 이탈리아인 가톨릭 신자들이 "교황님, 커피를 망치고 계십니다!"라고 말리는가 하면 # #[26]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킨 관광객에게 에스프레소와 얼음 한바가지를 주며, 우린 그런거 모르니까 알아서 만들어먹으라고 퉁명스럽게 반응하거나 정성스럽게 만든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붓고 카페라테를 만들자 관광객을 허탈하게 처다보는 카페주인도 있다. # 심지어 드립 커피, 에어로프레스를 비롯한 브루잉 커피(에스프레소가 아닌 무동력 커피)와 산미가 강한 스페셜티 커피는 커피로 인정조차 하지 않아 이탈리아인은 전세계 커피 애호가들 간에서 심각한 갈등을 빚게 만들어 심하면 추방당하기까지도 한다.

당연하겠지만 미 육군식 토마토 케첩 스파게티를 일본에서 재해석해 만든 나폴리탄 스파게티, 미국식으로 크림 넣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원본과 재료와 조리법이 완전히 달라진 한국식 까르보나라, 캐나다에서 만든 파인애플을 넣은 하와이안 피자처럼 나라에서 나라를 거치면서 원본과 완전히 달라진 퓨전 이탈리아식 현지 음식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보면 짜증과 분노는 기본이고, 음식은 고사하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무언가 취급도 하지 않아 퓨전 요리를 만든 당사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만든다. 심한 경우 셰프까지 욕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야말로 나라 망신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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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캐릭터는 소녀전선 S.A.T.8. 이름 그대로 이탈리아제 총기 S.A.T. 8을 모에화 한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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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스파게티 등을 맛있게 먹고 있는 한국인 한주리를 보고 "맘마 미아!"라 외치며 경악하는 이탈리아인 마리사 로제티의 모습. Hershuar의 작품이다.( #)

그래서 이탈리아인에게 이런 현지화된 이탈리아 음식을 보여주며 놀리는 밈이 동서양 둘 다 있을 정도다. #1[27] #2

이탈리아인도 당하기만 하는 것은 아닌 모양인지 인터넷에 이런 이탈리아 요리를 이상한 방법으로 만드는 짤이나 영상을 올리면 그 짤의 주인공의 국적을 알아보고 그 나라 요리를 일부러 망치거나 그 나라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내용[28]의 영상을 올리면서 복수하고 있다. 이런 걸로 유명한 이탈리아 크리에이터로 Lionfield가 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요리 가지고 시비를 거는 것은 정말 위험한 짓이다. 가끔씩은 정치 생명이 끝날 정도의 이슈가 되기도 한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이탈리아 총리를 역임한 마시모 달레마(Massimo D'alema)는 당내 반대파[29]를 욕하면서 '토르텔리니( 파스타의 일종)나 만드는 자들'이라는 말을 썼다가 문제의 토르텔리니 원산지이자 좌파의 지지기반이었던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거센 반발과 함께 이 주에서 참패하는 결과[30]를 맛봐야만 했다. 로마 출신의 달레마가 에밀리아로마냐 사람들에게 거의 신성한 취급을 받던[31] 토르텔리니를 잘못 건드려서 그 사단이 벌어졌다는 것이 중평.

심지어는 한 이탈리아 유튜버가 이탈리아인 발작버튼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인애플 피자[32]를 손님들에게 배달하자 기습폭행, 육탄전이 벌어질 뻔했다.[33] #

그뿐만 아니라 에스프레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들어갔다. #

이렇게 자국 요리에 엄격함과 동시에 부심을 부리는 이유는 통일 이탈리아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고대 로마 멸망 후 1500년동안 분열되어 있었고, 문화적, 인종적, 정치적으로도 사실상 남남이며 혐오정서까지도 있는 이탈리아 반도의 남부, 북부를 이탈리아라는 하나의 나라로 묶어줄수 있는 문화코드중 가장 큰 것이 요리 뿐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꼰대질과 부심이 심한 요리는 이탈리아 통일 후에 생겨난 에스프레소 카르보나라 등 통일 이탈리아 문화가 낳은 요리이나 역사는 짧은 음식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피자 마르게리타도 통일 이후에 이름이 붙었다. 특히 유독 예민한 이탈리아사람들의 출신이 주로 로마, 나폴리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남부사람들인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정치적 영향이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문화 확산의 중요 경로인 미국 이민 역사도 연결되어있다. 이탈리아 문화의 글로벌화는 유럽도 유럽이지만 신대륙 미국의 발전사에 영향을 끼친 이탈리아계 미국 이민자들이 미국의 글로벌 파워 확산을 통해 전세계로 퍼뜨린 것이 큰데, 미국에서 이탈리아계는 진저로 대표되는 아이리쉬, 동유럽계 만큼이나 당시 저소득층 하층민, 노동자 중심으로 이민자층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미국의 선이민자층이자 주류층이 된 잉글랜드계나 독일계등이 보기에 이탈리아계 억양, 이탈리아 문화코드 = 가난한 이민자들이라는 편견이 알게 모르게 존재하고 그렇다보니 점차 유럽 문화와 분리되어 미국 고유의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문화는 싸구려 취급받고, 미국 특유의 자문화중심주의를 통해 점차 흡수되던 상황이었다.[34] 이 문서 최상단에 서술된 이탈리아 요리의 빠른 세계화가 어떻게 진행되었냐면,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미국에 자리잡고 이들이 전세계에 이탈리아 요리를 널리 알렸지만 그 댓가로 미국과 전세계에 알려진 일명 국적불명 요리들이 이탈리아 요리를 베이스로 많이 생겨났고[35] 그것들이 미국 요리나 수많은 퓨전 요리로 발전하면서 정통 이탈리아 요리의 정체성은 희석되었다. 그러다보니 이탈리아 혈통에 자부심을 가진 이민자들에게 자칫 이런 이탈리아 음식문화의 미국화, 잡탕화는 일종의 2등시민취급, 미국공정처럼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밀접한 의식주이자 욕구의 문제인 먹는 것에 대한 정체성 존중, 취존이 결여된 미국 주류문화의 이탈리아 요리 정체성 홀대가 이런 이탈리아인들의 자국 요리에 대한 교조주의까지 끌어내는 것이다.[36]

다만 어느정도는 이런 비판을 걸러들어야 하는데, 이탈리아인들도 자기들이 해외에서 요리 꼰대 이미지가 있다는 걸 아주 잘 알아서 셀프드립 컨셉으로 이런 요리 꼰대를 연기하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당장 한국 거주 이탈리아인 요리사인 파브리치오 페라리(파브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마시지만 컨셉을 위해 개그성으로 태클을 걸곤 한다. # 물론 이탈리아인들이 전반적으로 요리에 보수적인 건 부정하기 어렵지만, 정말 보수적이라서 정색하고 외국에 태클을 거는 사람과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 컨셉 꼰대를 연기하는 사람은 구별하는 게 좋다.

2.6. 식사 순서

대체로 아래와 같은 순서를 따른다. 정식 코스를 먹을 때 파스타가 맛있다고 파스타만 먹다가는 배불러서 정작 메인 디시를 구경만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이탈리아 요리는 메인 요리(piato)를 2단계로 세분해서 1단계는 파스타나 리소토, 2단계는 육류나 해산물을 먹는다. 이 때 곁들여지는 채소류는 'contorno'(콘토르노)라고 부른다.
아페리티보(식전주)→안티파스토( 전채)→프리모 피아토(파스타)→세콘도 피아토(육류, 생선)→돌체( 후식)→디제스티보(식후주)

3. 이탈리아의 음식

3.1. 요리 용어

3.2.

3.3. 채소

3.4. 소스

3.5.

3.6.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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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것은 파스타, 파스타/종류 참조.

3.7. 수프 및 스튜

이탈리아어로 수프를 추파(Zuppa)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버섯수프는 추파 디 풍기(Zuppa di Funghi).

3.8. 고기

3.9. 해산물

해산물 요리가 대중적인 이웃나라 그리스와 다르게, 이탈리아에서는 해산물 요리가 고급으로 간주된다. 실제로 재한 이탈리아인들 상당수가 모국보다는 한국에선 해산물을 더 손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이다.

3.10. 햄과 기타 저장식품

3.11. 치즈

3.12. 돌체(후식), 과자

돌체는 이탈리아어로 '달다'라는 뜻이다.

3.13. 음료

3.14. 이탈리아의 식재료

3.15.

이탈리아 코스 요리에 식전주와 식후주가 포함되는 것처럼 이탈리아는 주류 문화가 굉장히 발달된 곳이다. 널리 알려진 와인뿐만 아니라 각종 리큐르, 브랜디에도 깊은 역사와 풍부한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4. 기타 이모저모


[1] 시칠리아 섬의 도시. 사실 당시의 이탈리아와 시라쿠사는 마그나 그라이키아라고 불리던 남이탈리아와 시칠리아의 서방 그리스계 식민 도시를 일컫는 말로, 바위산 투성이의 발칸반도에 비하면 풍요롭기는 했다. [2] 지금이랑은 많이 다른 요리겠지만, 고전기 아테네에서도 이탈리아 요리가 미식으로 유명했다는 건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 말은 플라톤이 금욕적인 맥락에서 '이탈리아와 시라쿠사식 요리'로 대표되는 호화 생활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대목이지만, 아무튼 이탈리아 요리의 명성 만큼은 역사가 깊은 것이다. 그 외에도 플라톤은 《국가》 404d에서 "시라쿠사식의 식탁 혹은 시칠리아식의 복잡한 요리" 를 호화 생활의 대명사로 말했다. [3] 물론 엄밀히 따지자면 인지도나 대중화된 정도는 미국 요리가 월등히 더 높지만, 이쪽은 그만큼 현지화도 많이 되어 서양 음식이라는 인식 자체가 많이 희미해진 상황이다. 당장 배달음식앱에서 양식 카테고리를 들어가면 거의 대부분 파스타 또는 스테이크가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4] 당장 아시아의 경우만 봐도 일본 요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중국 요리가 등재되지 않았다고 해서 일본 요리가 중국 요리보다 우수하거나 더 유명한 것은 아니다. [5] 당장 영화 대부 역시 미국으로 이주한 시칠리아 마피아 가문이 배경이다. [6] 당장 에스프레소가 바로 이탈리아에서 나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7] 이슬람 세력이라는 말도 있다. [8] 실제로 이탈리아인들이 요리할 때 마늘 냄새가 매울까봐 매우 조심스러워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물론, 한국 마늘과는 다르게 한 알의 향이 매우 강하다. [9] 정확히 말하면 요리에는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버터 비스킷이나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류를 만들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포카치아, 피자, 파스타를 만들 때 버터를 쓰는 것은 이탈리아 요리에서 금기시되는 신성모독 정도로 인식한다. [10]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전날 우유와 당일 우유를 합쳐서 만드는데, 전날 우유 위에 뜬 유지방은 걷어내서 지방 함량을 줄이는 특징이 있다. 걷어낸 유지방을 버릴 게 아니라면 당연히 요리에 쓰기 마련이다. [11] 알베르토 몬디에 따르면 하와이안 피자를 용납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산()도가 충분히 있는 토마토 소스가 들어갔는데 또 산성 파인애플을 얹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 정 파인애플을 얹고 싶다면 토마토 소스를 빼야 하며, 실제로 그런 요리는 이탈리아에 있다고 한다. 비유하자면 이미 탄수화물로 된 도우가 있는데 또 탄수화물로 된 감자를 얹은 한국식 포테이토 피자를 외국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12] 이 점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탈리아 편에서도 알베르토 몬디가 말한 적이 있다. [13] 농담조로 오전 11시 이후에 카푸치노를 주문하면 뜨내기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밈도 있다. 물론 오후에 주문한다고 주문을 안 받는다거나 하진 않는다. 그렇게 강한 금기는 아니어서 근래에 들어 청소년~청년 세대의 이탈리아인은 오후에 카푸치노를 주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14] 서양, 특히 유럽의 식문화는 왕실 및 귀족문화와 그 궤도를 같이한다. 서민 음식(비하의 의도가 아닌)이 주를 이루는 한국과 달리 서양은 왕실이나 귀족들이 먹던 요리에 그 근간을 두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이들의 식문화 및 복잡한 식사예절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엄격함과 교양을 요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지금도 입장 드레스 코드로 정장차림을 요구하는 레스토랑이 존재하는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감정이 굉장히 심한 이탈리아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요소가 요리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15] 이탈리아의 육군 대령이자 탐험가. 무리하게 북극 탐험 계획에 나섰다가 조난당하자 그를 구하기 위해 로알 아문센을 포함한 여러 탐험가들이 나섰다가 실종되거나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정작 본인은 살아 돌아왔지만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으로 불명예 제대에 자국에서 온갖 비난과 오명을 받았으며 이혼까지 당해 이탈리아에서 사실상 추방당하면서 한동안 소련, 미국을 전전하다 말년이 돼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산 움베르트 노빌레 선은 북극으로 갔다가 실패한 자국 인물의 예시를 들어 절대 넘어선 안되는 경계선이라 할 수 있다. [16] 정작 북미에 피자를 퍼뜨린 이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이탈리아계가 특히 많은 뉴욕의 피자는 이탈리아 본토 피자의 직계 후손에 가깝다. 조리법과 재료가 많이 달라졌지만, 이는 미국의 식재료가 이탈리아 본토보다 너무나 풍족했기 때문이다. 본국에서 못먹던 이들이 한을 풀듯이 넉넉하게 넣으면서 바뀌게 된 것이다. [17]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요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기원해 여기저기로 분화되며 국수, 볶음면, 비빔면, 우동, 라멘, 작장면 짜장면, 짬뽕 등 정말 다양한 면요리 문화가 발달하였다. 파스타처럼 밀을 쓰는 것도 있지만, 콩국수처럼 콩을 쓰거나, 메밀국수처럼 메밀을 쓰거나, 쌀국수처럼 로 면을 만드는 등 다양한 곡물을 반죽 내 쓰는 경우도 있으며 삶고 물을 버리고 소스를 부어서 볶아먹는 파스타와 달리 라멘 국수처럼 재료를 모두 넣고 국물에 팔팔 끓여서 함께 먹는 것도 많다. 그걸 모조리 FAKE PASTA로 퉁치는 건 동아시아 전체의 식문화를 모독하고 무시하는 굉장한 어그로로, 한중일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 동부 아시아 전역을 분노하게 만들 수 있는 문제다. 물론 중국인이 주장하는 것과 이탈리아인의 자부심과는 별개로 국수의 원조는 이탈리아도, 중국도 아닌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다. 다만 면요리에 국한되지 않고 '파스타면'이라면 중국산 파스타면이 대량생산되어 OEM으로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데 유럽이나 터키산 파스타면과는 달리 부서지기 쉽거나 다소 품질이 좋지 않아 식감도 차이가 난다. 즉, 중국의 면요리가 아닌 중국제 '파스타면'이라면 이탈리아인들이 FAKE PASTA라고 말한 만 하다. 중국산 파스타는 의외로 국내엔 적게 수입되고 있어 찾아보기 힘들지만 세계의 개도국부터 유럽의 일부 국가들에서도 값싼 저질 중국산 파스타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8] 정작 다른 병사가 안 먹을꺼면 나 달라고 하자 거부한다. [19] 어찌나 악명이 높은지 이탈리아 출신 인물이 요리에 깐깐하고 자부심이 있는 것은 스테레오타입화되어 있다. 더 골든 걸스의 등장인물 소피아 페트릴로는 시칠리아 출신인데 여동생이 자신이 만든 저녁 요리를 내다버리고 새로운 요리를 룸메들에게 내온 뒤 "우리 아가들 가끔은 맛있는게 먹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해서 말이지^^(=언니 요리는 맛없음)"라며 모욕하자 고령의 나이임에도 분노버프를 받아 여동생과 육탄전을 벌이려고 했다. [20] 공교롭게도 현재 이탈리아는 [21] 이탈리아 최대의 파스타 제조사인 바릴라(Barilla)이다. 국내에서도 백화점이나 할인점 식품코너에서 이 회사 제품을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한때 AS 로마의 스폰서도 했다. [22] " 무슨 지거리야!?"보다는 "이건 좀..." 같은 뉘양스의 평. [23] 이 사건에서 아이러니한 부분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한 미군이 보급한 군용 식재료인 크림을 가지고 만들어진 요리가 바로 원조 카르보나라였다는 점이다. 카르보나라 문서를 참고해도 좋다. 그야말로 아이러니와 내로남불. [24] 빈말이 아닌 게 소스에 버무린 삶은 파스타는 농축되어있는 열량이 엄청나다. 애초에 탄수화물 덩어리다. 곱배기 한 그릇 먹고 40km를 걷고 나서도 체중이 그대로다. [25] 혈통상으로는 이탈리아계 아르헨티나인이긴 하다. [26] 하지만 이 덕분인지 바티칸 내부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판매한다! [27] 영화 카지노에서 니키 산토로( 조 페시 분)가 자신의 동생이 구타당해 살해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절규하는 장면을 가지고 합성한 것이다. [28] 예를 들어 포르투갈인이 파스타를 부러뜨리면 축구의 GOAT는 메시라는 영상으로 화답한다거나 [29] 당시 기준으로는 좌파민주당. 달레마 본인도 그렇지만 구 이탈리아 공산당의 후신이다. [30] 보통 참패 수준도 아니었고, 전후 최초로 볼로냐반공주의자 시장이 당선됐다. 그 때나 지금이나 볼로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좌파적인 도시 중 하나인데, 공산당계가 시장 자리를 뺏긴 때는 이 때가 유일하다. [31] 에밀리아로마냐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역 파르티잔들이 동네 음식인 토르텔리니로 허기를 채우며 게릴라전을 수행한 기억때문에 토르텔리니가 파르티잔 운동의 상징 중 하나로 인식된다. [32] 국내외 다른 국가들은 파인애플이 단순히 안 어울리면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거나 그냥 간단히 제거하고 먹거나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한식을 예시로 들자면 김치를 사용한 퓨전요리가 외국에서 시도 된다고 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거나 신기해하거나 한국인 입맛엔 맞지 않겠다 정도의 생각이 주된 정서겠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분노를 넘어 주먹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33] 영상에 나온 피자를 보면 그게 파인애플이 아니라 고기였어도 싸움이 일어날 뻔한 퀄리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에선 불량식품도 피자라고 할 정도로 토핑이 안 올라간 토마토랑 도우 치즈와 같이 단순한 조합으로도 피자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냥 파인애플 자체에 극대노한 것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님들에게 보이는 살기가 핵심이다. [34] 대표적으로 뉴욕 징병거부 폭동으로 대표되던 이탈리아 이민자 혐오정서가 있었음에도 이제는 미국 밖에서도 피자 부심을 그렇게 부려대는 뉴욕 시민들이 있다. [35] 상술한 아메리카노나 크림 파스타 같은게 대표적. [36] 일명 김치공정이라 부르던 김치 중국 원조 논란은 최소한 중국 내에서도 왕훙 한두명이 주장하는 헛소리 수준으로 치부되었고 중국 내외에서도 김치는 한국 음식이 당연하다는 반박이 나오는 등 충분한 글로벌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중국만 주장하는 헛소리로 치부되는 선에서 끝나고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등재까지 된거지, 이탈리아 요리의 미국화는 200여년 동안 알음알음 진행되어 마치 중국의 북방 유목민들이 한족과 동화되는 것처럼 국적불명의 음식문화로 쓸려갈 상황까지 간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태국 요리같이 요리문화에 자국 코드를 필사적으로 밀어붙여 아이덴티티를 지킨 사례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탈리아인들의 절박한 심정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사실 한국 요리 역시 정체성의 역사가 깊지 않고 미국처럼 '맛만 있으면 되지'라는 효율주의 문화관이 어느 정도 있어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퓨전요리에 관대하고 세계화의 가속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기 정체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이탈리아 요리처럼 국적불명 요리의 주요 베이스가 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으악! 그나마 한국 요리는 정말 심각하게 괴식이 되는 수준으로 엉망이 되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 정도로 심각한 괴식이 된다면 편견이 없는 다른 나라 사람들조차 못 먹을 정도로 심각하게 망가지는 경우 뿐. [37] Antipasto의 복수형. 메뉴에는 다수의 디시를 기재하기 때문에 복수형으로 적혀있는 경우가 더 많다. [38] Primo Piatto의 복수형인데, 메뉴에는 아예 Primi라고 줄여서 적혀있는 경우도 많다. [39] 마찬가지로 Secondo Piatto의 복수형. 메뉴에는 Secondi라고 줄여서 적혀있는 경우도 많다. [40] 밀라노의 자부심이라고 불릴 정도이다. 프랑스에서도 만들어 먹지만 태생은 밀라노 [41] 팡도르라는 정체불명의 프랑스어 발음은 잘못된 명칭이다. 티라미수를 티라미스라고 발음하는 것과 비슷하게 잘못 들여온 명칭의 사례. [42] 유럽에서는 한국의 "세트"의 개념을 "메뉴"라고 한다. [43] 피자집과 레스토랑을 겸하는 집도 드물게 존재하지만 이 경우는 주방이 2개다, 피자용 주방과 일반 조리용 주방이 따로 구비된 식. [44] 원래 서양사에서 제대로 된 곡물인 밀은 빵으로 먹기가 정석이었고, 죽으로 쑤기는 양을 불리거나 싸고 맛없는 하급 곡물을 어떻게든 먹어보려는 시도라 제대로 된 요리가 아닌 경우가 많았다. 안 그래도 원래 빈민이나 먹던 꽁보리죽 정도 위상이었는데 신대륙에서 생산량이 많은 옥수수가 도입되고 북부 서민들이 마른 옥수수가루로 폴렌타를 끓여 끼니를 때우자 안 그래도 없던 맛이 더 없어졌다. 게다가 옥수수의 나이아신 부족으로 인한 펠라그라병 문제까지 터지면서 더더욱 인식이 나빠졌다. [45] 약칭으로 비스테카라고 한다. 이를 직역하면 단순히 '스테이크'라는 뜻인데, '피오렌티나'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조리 스타일을 뜻하는 것으로 요리의 명칭 자체에 해당하지 않는다. 피렌체식 외에도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비스테카가 있으나, 이탈리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비스테카가 피렌체식 비스테카라는 의미이다. [46] 방목해 기르기 때문에 지방 함량이 매우 적어 소 기름의 고소한 맛을 기대하기는 힘드나, 원초적인 고기의 맛을 보기에는 제 격이다. [47] 원조가 되는 밀라노의 경우, 사프란으로 만든 리소토가 기본적이다. 특별이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옛날에 돈 많은 북부 사람들이 허세 좀 부려보겠다고 그렇게 만들었던 게 전통이 되어버린 것. 캐주얼한 가게인 경우엔 자신작의 리소토가 나오기도 한다. [48]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프로슈토와 함께 요리하여 세이지를 넣고 포도주나 올리브기름, 소금물을 넣어 만든 요리로 '입속에서 튄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49] 알베르토 몬디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오징어순대를 보고 당황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50] 발효시키지 않는 치즈 [51] 프랑스 요리에선 유지방함량에 따라 글라스(Glace)와 소르베(Sorbet)가 구분된다. [52] 오히려 미국에서는 카페베네, 뚜레쥬르 등의 영향으로 한인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심지어 다른 이탈리아 요리를 거의 다 아는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에게 물어봐도 아포가토가 뭔지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 [53] 참고로 아포가토의 또다른 뜻은 물에 빠져 죽은 자라고 알베르토 몬디가 언급했다. [54] 반면 한국에서는 국물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나름 그럴 듯한 이탈리안 식당에서도 흥건한 묽은 소스에 반쯤 잠긴 파스타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55] 예를 들어 마카로니, 펜네, 파르팔레, 로티니 같은 것. [56] 샐러드에 들어가는 것 따위 [57]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에서 주인공 일행이 스파게티만 시켜 먹자 주인장이 "그것밖에 안 먹느냐"며 실망한 표정을 보여준다. 국민성을 평가하기 위해 유럽 여러 나라의 친구들(+ 미국인 친구)와 같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에도 이탈리아인 친구는 가장 양이 많은 요리를 찾았다.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기 어렵던 시절이었기에 이탈리아 요리는 양이 많다는 정보는 주로 여기서 들은 사람들이 많았다. 저 국민성 비교편에서 미식의 나라로 유명한 프랑스인 친구는 가장 맛있는 것, 근검절약으로 유명한 독일인 친구는 가장 싼 것, 영국인 친구는 가장 영양가 많은 것, 미국인 친구는 가장 비싼 것을 찾았다. 이탈리아인 친구가 시킨 건 스파게티 B급 2그릇과 후식으로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 이 만화 이탈리아 편에서 이탈리아 고급 요리를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소매치기들에게 100달러나 털려서 결국 못 먹는 장면이 나온다. 그 돈 만회하겠답시고 애들이 트레비 분수로 가서 동전 훔치기를 했지만, 외화 투성이라 그런지 결국엔 못 먹고 돌아갔다. 후에 영국에서 만난 이탈리아계 친구가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을 언급하긴 하지만 작중에서 제대로 나오진 않는다. [58] 이 때문에 시리즈 내내 이탈리아 관련 요소가 끊임없이 나온다. 작품의 대표 요소인 죠죠서기도 그리스/로마의 조각상에서 따왔으며, 여기에 1부의 조연 윌 A. 체펠리와 2부의 조연 시저 안토니오 체펠리, 7부의 조연 자이로 체펠리 모두 이탈리아 출신이고, 2부의 후반부 무대와 5부 무대가 이탈리아이며, 4부엔 토니오 트루사르디라는 이탈리아 요리사와 이탈리안 코스 요리가 등장하는 등 이탈리아 관련 요소가 줄기차게 나온다. [59] 브루노 부차라티가 거리를 돌아다니며 피자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이 나오긴 했지만 TVA판에서는 삭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