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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5 16:43:07

서양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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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한국에서4. 종류5. 더 보기6. 관련 문서

1. 개요

서양의 정통 요리. 줄여서 양식이라고도 한다.

2. 특징

전반적으로 타 대륙 요리에 비하면 고기 치즈, 버터 등으로 대표되는 동물성 식재료를 많이, 그리고 자주 사용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특히 영미권(영국, 북미) 요리에서 이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는 지리적 요인이 한몫 했는데, 대다수의 서양 국가들은 평야나 고원이 많고 서안 해양성 기후 냉대 습윤 기후라서 채소, 곡물 농사와 낙농을 병행하는 이른바 '혼합농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다른 문화권과 달리 아침, 점심, 저녁별로 먹는 음식이 불문율로 정해져 있다. 이는 유럽과 북미, 호주를 막론하고 서양권의 공통된 특징이다. 다만 아침식사의 경우 유럽 대륙식(continental breakfast)과 영미식(full breakfast)이 매우 다른 편이다. 영미식 아침식사가 유럽 대륙식보다 더 푸짐하고 든든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3. 한국에서

산업화 이래 서양식은 한국에서 오랜 기간 고급 요리로 치부되었다. 서양식 자체가 한국에서는 대체로 비싼 편이었던 밀가루[1] 고기, 유제품을 주 재료로 하고 있기 때문에라도 값이 비쌀 수밖에 없었으며, 비교적 최근까지 강했던 서구에 대한 선망 때문에 더더욱 값비싼 요리로 취급되었다. 심지어 서구에서나 현대의 한국에서나 결코 고급 음식이라 할 수 없는 패스트푸드 계열조차 19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쉽게 먹을 수 없는 외식 메뉴였다. 비록 2000년대 이후 1인당 GDP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과거보다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일부 메뉴들은 현지화를 거쳐 대중화되기도 했으나 재료 단가 등의 한계 탓에 아직도 전반적으로는 한식에 비하면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 다만 2020년대 들어 물가가 크게 변동하는 과정에서 햄버거나 1인 피자같은 패스트푸드 계열은 비교대상이 되던 국밥이나 김밥같은 한식들보다 가격이 싸거나 비등해진 상황이다.

이처럼 강했던 서양 요리에 대한 선망과 빠른 경제성장이 맞물려 1980~2000년대까지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서양식에 대한 강한 선호 현상이 일어났었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돈 있고 격조 있는 사람이라면 패밀리 레스토랑과 같은 비싼 서양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으며[2], 어린 초등학생들도 패스트푸드 등을 선망하고 즐기는 풍조가 있었다. 한편으로 이러한 서구지향적 풍조에 전통 한식이 지배당할 것이라는 위기의식 또한 있었고, 이에 언론이나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서양식 선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일었으며, 고기+밀 위주라는 서양식에 대항해 쌀+채식 위주라는 한식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서양식은 영양학적으로 불균형한 요리이고 한식은 균형잡힌 웰빙 음식이다"라는 프레임이 씌워지게 된다.[3]

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 서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조금씩 사라지고, 동시에 경제수준도 선진국 수준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서양식이 꼭 고급이라는 인식도 줄어들게 되면서 기존의 서양식 선호 풍조 또한 빠르게 사라졌다. 게다가 과거 서양식을 즐기던 젊은 세대가 이 시점에는 중장년층이 되면서 서양식을 즐기는 청년층 vs 한식을 선호하는 기성세대의 구도도 무너졌다. 현재는 "젊은 층은 서양식을 좋아하고 기성세대는 한식만을 즐긴다" 프레임은 부숴지고 나이와 상관없이 각자 취향에 맞는 음식을 즐기거나 서양 요리와 한식을 둘다 골고루 즐기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진 추세이다.

한국에서는 이탈리아 요리 미국 요리의 인기가 가장 높은 편이다. 이탈리아 요리는 널리 알려진 요리만 해도 피자, 파스타, 리조또, 젤라토, 티라미수,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상당히 차고 넘친다. 여러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이탈리아 요리의 현지화된 바리에이션 메뉴들을 팔고 있다.

물론 인기와 별개로 가장 대중화되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건 단연 미국 요리다. 당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만 나열해도 햄버거, 핫도그, 치킨, 도넛, 팝콘 등 여러 가지가 있고, 피자 스테이크 같이 다른 지역에서 생긴 요리지만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온 요리도 많고, 가공치즈 스팸, 시리얼, 밀크셰이크, 토마토 케첩, 콜라 등도 모두 미국 요리의 범주에 든다.

대신 미국 요리는 다른 요리와는 다르게 가장 대중화된 만큼 중화 요리처럼 상당히 현지화가 된 편이다. 예를 들어 감자 핫도그만 봐도 그렇고, 프라이드 치킨 역시 한국의 치킨과 미국의 치킨은 사실상 별개의 것으로 취급된다. 위키피디아에는 아예 Korean fried chicken라는 별개의 문서가 있을 정도.

프랑스 요리도 한국에서 미식 명성 자체는 유명하며 고평가 받는다. 그러나 이탈리아 요리에 비하면 대중적이지 못하다. 이는 프랑스 요리 자체가 상당히 고급 요리로 알려져서이기도 하다.[4] 그렇다고 한국에서 프랑스 음식 자체가 아주 생소한 건 아니다. 다만 바게트로 대표되는 빵과 디저트 이미지가 매우 강한 편이다.

4. 종류

한국에서 일컫는 서양 요리는 주로 유럽 앵글로아메리카 요리[5], 오세아니아에서도 영국계 백인이 주류인 호주 요리, 뉴질랜드 요리[6]를 말한다.

라틴아메리카 요리의 경우에는 원주민의 식문화와 결합해서 서양 문화의 근원인 유럽에서 잘 쓰이지 않는 식재료인 날생선을 비롯해 카피바라 기니피그 같은 설치류, 대형담수어, 선인장 같은 중남미 고유의 식재료를 사용한다. 차이가 많기 때문에 잘 포함되지 않는다.

5. 더 보기

6. 관련 문서



[1] 자체는 흔한 작물이었으나 제분에 필요한 수차의 보급이 미비해서 밀가루의 대량 제분이 불가능하다보니 밀가루가 귀했다. [2] 물론 패밀리 레스토랑도 진짜 고급 식당에 비하면 싼 편이다. 다만 지금도 한끼 식사로썬 가격이 제법 센 편에 속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과거에는 고급 식당 취급받는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3] 보다 과거에는 이런 인식은 없었고, 오히려 혼분식 장려 운동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백미만 먹는 전통식에 대한 부정적인 프레임이 씌워지기까지 했다. 거기다가 전후 세대도 미국 원조 및 삼백산업 등의 영향으로 부대찌개, 기브 미 더 초콜릿 등을 즐기는 문화가 은근히 있었다. 즉, 시기에 따라 정치적 목적이 바뀌면서 영양에 대한 관점 또한 널뛰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4] 이는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프랑스 주변 유럽 국가들과 미국에서도 '프랑스 요리=고급'이란 이미지가 오랫동안 강했다. [5] 정확히 말하자면, 앵글로 아메리카에서도 미국 요리 캐나다 요리만 해당된다. 같은 앵글로아메리카이지만, 인구 구성상 흑인이 주류인 자메이카, 카리브해 소국들은 상당할 정도로 아프리카 요리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멕시코 요리 라틴아메리카 요리로 취급된다. [6] 호주 요리와는 조금 다르게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요리 문화에 영향을 받긴 했다. [7] 그리스계 키프로스 요리를 포함하기도 한다. [8] 같은 독일어권인 오스트리아 요리를 포함하기도 한다. [9] 중앙아시아 요리에도 속한다. [10] 독일 문화권이므로, 독일 요리에 포함되기도 한다. [11] 국토 대부분이 서아시아에 속하는 이슬람 문화권이므로, 중동 요리로도 분류된다. 그러나 문화적으로 중동과 다르고, 그리스 요리 등 남유럽의 영향을 주고받았고, 특히 유럽 전반적으로 영향을 준 점이 많아 서양 요리라고 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 현존하는 튀르키예 요리중에서도 중동보다는 발칸지역과 더 접점이 크다. 물론 이와 달리 해외에 퍼진 튀르키예 요리는 시리아와 문화, 지리적으로 근접한 가지안테프 지방의 음식들이 대부분이긴 하다. [12] 튀르키예계 키프로스 요리를 포함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