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부 황금의 바람(TVA)에 등장한 리조토 네로의 죠죠서기. 팬들 사이에선 가장 기묘하고 따라하기 어려운 죠죠서기로 꼽힌다.[3] |
1. 개요
ジョジョ[ruby(立, ruby=だ)]ちJojo Pose / Jojo's Pose
일본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에 등장하는 각종 포즈를 의미하는 용어.
2. 상세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에서는 캐릭터가 정말 뜬금없이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묘한 포즈를 잡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하도 반복되다 보니 독자들이 죠죠서기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일반적인 만화에선 캐릭터들이 기본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취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자세를 취하고, 현실에서 하면 부끄러울 법한 자세가 가끔 나오긴 하지만 허세 반 멋 반 정도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죠죠의 경우 캐릭터들이 돌아가면서 맥락상으로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는, 보그 잡지 메인 모델 뺨따구를 왕복으로 후려치는 기이한 자세를 갑자기 취한다. 그리고 아무도 그것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위의 리조토 네로와 비네거 도피오의 전투 중에 리조토가 자세를 취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5]물론 다른 만화들에서도 표지나 일러스트에선 역동성을 위해 기묘한 구도나 자세를 그리곤 한다. 그러나 죠죠는 그런 컷이 폄벙한 스토리 전개 중, 심지어는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긴박한 전투 상황에서조차 뜬금없이 등장하고 마치 그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인 것 마냥 치부하는 점 때문에 그 기묘함이 두 배 세 배가 된다. 전투 중이라면 그야말로 빈틈 투성이, 죽여달라고 시위하는 모양새지만 마치 마법소녀물에서 변신 중에는 공격하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극악무도한 빌런도 이 빈틈을 노리지 않고 일상신 중에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여하튼 전개의 일부로서 본다면 상당히 불필요한 행위이고 다른 작품이었다면 이상하다면 까일 만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뜬금 없음을 연재 수십년 동안 진지하게 밀어붙인 덕에 팬들도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런가 보다 납득하게 되었으며(...) 지금에 와선 오히려 죠죠라는 작품의 상징과도 같은 요소가 되었다. 더불어 기묘한 자세로 인하여 꽤나 인상에 깊게 남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덕분에 죠죠러라면 무조건 따라한다는 마성의 포즈다.
작가 아라키 히로히코의 발언에 따르면 로마의 보르게세 미술관에서 본 바로크 조각상들의 자세를 보고 '이걸 만화로 그리면 괜찮겠다'는 영감을 얻어서[6] 그린 것이라고 한다. 이런 조각상들은 정지된 매체인 '조각'이라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생동감있는 느낌을 묘사하고자 상당히 역동적인 자세로 만들어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바로 그 '정지되어있으면서도 역설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점에서 영감을 받은 것. 한마디로 만화이지만 액션 영화처럼 그리려다보니 만들어진[7] 산물인 셈이다. 한편으로는 작가 말마따나 죠죠서기의 대부분은 아라키만의 독창적인 자세가 아닌 서양 쪽의 예술작품이나 화집 등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들이 많다.[8] 얼마나 많이 조사를 한건지 양이 상당히 많긴 하지만,[9] 한편 그 조각상들이 하나같이 기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에서 영향을 받아 아무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자세를 그렸는데 진짜로 사람들이 따라하는 바람에 당혹스러웠다고 한다.[10]
주로 많이 패러디되는 것은 위에 나온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는 포즈. 작중에서도 죠나단 죠스타나 죠셉 죠스타, 시저 체펠리 같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취했다. 그 외에도 14권, 36권 표지와 5부의 갱스터를 동경하게 된 것이다!의 자세가 유명하다. 5부의 리조토 네로의 일명 리조토 자세도 유명하며 가장 기묘한 죠죠서기이다. 주의할 점은 괴상한 자세로 서 있다가 중심이 흐트러지면 넘어져서 다치기 쉽다는 것.[11] 죠죠러인 나카가와 쇼코가 죠죠서기를 하다가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을 입었다. 정 하고 싶다면 안전한 곳에서 주의를 기울이며 하도록 하자. 죠죠서기가 척추·골반에 미치는 영향. 애니판에서도 훌륭하게 재현되었다. 죠죠서기를 한 채 대사를 읊거나 멀쩡히 걸어가다가 갑자기 자세를 취하고 멈춰서는 등 영상으로 보면 더더욱 기묘한 상황이 연출된다.
3. 죠죠러
일본에서는 아예 죠죠서기 팬페이지가 있으며, 정기적으로 모이는 죠죠러들의 사진을 올려둔다. 그리고 이것의 정점을 찍은 오니교관(鬼教官)은 방송 출연까지 했다. 이 동영상에 따르면 죠죠서기는 현대용어의 기초지식[12] 2011년판부터 정식 등재된 단어라고 한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한국판 번역을 앞둔 2013년, 번역을 담당한 번역가 김완은 죠죠의 기묘한 모험 한국어판 정식 발매를 준비하는 도중에 만갤러들이 " 무다무다를 원문 그대로 번역하지 않으면 김완의 집을 에워싸고 단체로 죠죠서기를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힌 바 있다.
TVA를 기점으로 서양에도 죠죠러들이 양산되게 되었는데, 역시 누가 양덕 아니랄까봐 죠죠서기 행사(...)까지 기획했다.
4. 여담
서양쪽 작품을 주로 참고했다지만, 동양 화풍에도 마찬가지로 정지된 매체 안에서 최대한 생동감 있는 모습을 살리고자 역동적인 구도와 자세를 그린 작품들이 많다. 죠죠서기의 모티브는 대부분 조각상이지만, 그림으로 따지자면 실제로 눈에 보이는 모습을 반영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서양화에 비해 동양의 경우 표현을 위해 일부러 그림을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등 기묘함에 있어서는 서양화보다 더 적절하기도 하다.
1989년 호랑나비를 발표하며,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 김흥국의 앨범 속 포즈가 2010년대 들어서면서 죠죠서기와 닮은 포즈라면서 재조명을 받은바 있었다.
죠죠서기의 동방 프로젝트 버전으로 ZUN서기도 존재한다. 애당초 ZUN 본인부터가 죠죠러이므로 어찌보면 파생인 셈이다.
포켓몬스터 썬&문 애니메이션 포스터에서 지우가 취하고 있는 Z기술 포즈가 죠죠서기를 연상케 하는 탓에[13] 관련 드립이 있다.
네이버 웹툰 크리퍼스큘 2부 후기에서 인물 순위를 잰 모두가 죠죠서기를 시전하였다. 세크로이츠 트란켈 나바루스 - 쿠죠 죠타로, 바토리 슈피첸 - 히가시카타 죠스케, 라크 알펜 - 죠르노 죠바나, 블러드 체페쉬 - 죠나단 죠스타 #
Wake Up, Girls!도 해당 작품의 무대와 죠죠의 4, 8부 무대가 된 센다이시 콜라보로 역대 죠죠의 대표 죠죠서기를 따라했다. 멤버가 7명인 탓에 하반신 마비인 죠니 죠스타는 잘렸다. 죠니 자체가 말을 타는 장면이 대부분이기에 넣기도 애매했던 탓도 있었던 듯. 성우들의 죠죠서기, 캐릭터들의 죠죠서기.[14]
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명절 편에서도 중간에 여심을 사로잡는 단계랍시고 죠죠서기가 등장했는데, 만화 자체의 평도 좋지 않은데다가 해당 편에서의 묘사도 멋지다, 기묘하다, 하다못해 기이하다 수준도 아니고 찌질하기 그지없이 나와서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모두에게 불쾌감만 주었다.
디즈니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신비한 개구리 나라 앰피비아의 유난 장군은 자기 소개를 할때 폼 잡으면서 죠죠서기 비슷한 자세를 한 적이 있다. #
달수 이야기, 랜덤채팅의 그녀에도 나왔다.
아폴로 프레시라는 가수가 죠죠가 너무 좋아서 죠죠서기(JoJo Pose)라는 곡까지 만들었다. 참고로 샘플링한 곡은 무려 5부 처형곡으로 통하는 죠르노 죠바나의 테마곡 il vento d'oro이다. 해당 곡은 죠죠러들에게 역수입되어 노래에 맞춰서 죠죠서기를 하는 죠죠 포즈 챌린지라는 것까지 나왔다.
원신에서 야에 미코의 전설임무를 진행하면 여행자의 기묘한 모험이라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아이템의 표지가 원신의 마스코트인 페이몬이 죠죠서기를 하는 모습이다.
KOF 14와 KOF 15에서 락 하워드가 데들리 레이브를 시전할 때 죠죠서기를 한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서 골드 쉽이 고루시 위크 로그인보너스 화면에서 4부 죠스케의 죠죠서기를 한다. 정확히는 기존 원본마인 골드 쉽의 피스 자세를 재현한 것일 뿐인데, 이게 인간으로 구현되니 죠스케 자세처럼 된 것이다. 즉 단순 우연.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합동훈련 편에서 모노마 네이토가 HIGH해진 DIO의 죠죠서기와 비슷한 포즈를 취한다.
[1]
저 펼친 손바닥으로 하관을 가리며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는 1부의 단행본 표지나, 2부에서 시저 체펠리가 마르크의 죽음 이후 분노하는 장면, 그 외 작가의 여러 일러스트에서 몇번 더 차용되기도 했다. 다만 다른 사용자들은 자기만의 고유 포즈들도 있기 때문에 대체로 죠셉의 대표 포즈로 이용된다.
[2]
그런데 죠나단은 자신만의 포즈가 없어서 같은 파문 사용자인 죠셉의 포즈를 죠나단이 쓰고 죠셉은 6권 표지의 기묘한 자세를 할때도 많다.
[3]
왜냐면 저 장면의 레퍼런스가 되는 포즈는 원래
누워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서서 따라하면 당연히 무게 중심도 안 맞을 뿐더러, 포즈 자체도 다리를 굽혀서 불편한데 거기다가 바위위에서 안정적이게 서있는것 까지 재현해야하기 때문.
[4]
원래는
와무우가 죠셉의 크래커 볼레이를 피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면서 한 말. 단순히 몸을 빠르게 움직인 게 아니라 근육과 골격 자체를 아예 뒤틀어서 슬라임처럼 흐느적 거리면서 피했다.
죠죠 세계관에선 관절 정도는 뽑지 않으면 신기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없는 모양이다
[5]
무려 최종보스
디아볼로와의 대결 직전이다! 물론 한창 전투 중에 저런 기행을 한 게 아니고 도피오가 수상쩍다고 판단해 추궁하려고 모습을 드러냈을때 취한 포즈이긴 하나 어찌되었든 아무리 수상쩍다 해도 저렇게 대놓고 등장하는 거 자체가 상식 밖이긴 하다. 심지어 리조토는 기행이나 개그와는 거리가 먼 죠죠 시리즈에서 가장 진중한 인물 중 하나다.
[6]
실제로 2부에서
완전생물로 각성한
카즈에 대해 설명할때 외모 부분에서 '그리스의 조각상처럼 아름답다' 라는 설명이 들어간것이나, 4부 전까지 최종보스들이 유독 노출도가 심한 것(특히
기둥 속 사내)도 고전적인 육체미를 물씬 풍기는 그리스의 조각상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7]
실제로 죠죠서기 못지 않은 죠죠의 또 다른 상징인 ‘고고고’, ‘도도도’, ‘즈큐우우우웅’,
메메타아 등의 기묘한 효과음들도 아라키 작가가 직접 영화의 특수효과음을 자기 느낌대로 옮겨온 것들이다.
[8]
이것 뿐만 아니라 죠죠 시리즈의 인명이나 지명 등 여러 명사들도 서양 작품에서 가져온게 굉장히 많다. 가수의 이름이나 앨범의 이름, 음악의 이름 등 대놓고 가져온게 너무 많아서 해외판에서는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전부 개명해야 했을 정도.
[9]
죠죠메논 인터뷰 中 : Q : 죠죠서기라 불리는 독특한 포징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A : 손이 이쯤에 있는 게 그림적으로 좋으려나, 라던가, 그런 느낌이에요. / Q : 스스로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해본 적도 있으신가요? A : 아아, 하죠(웃음). 이렇게 뒤틀면 어떻게 되는건가 하고. 하지만 가장 참고가 되는 건 여성지예요. 여성지의 모델 분들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포즈를 취하고 계셔서 재미있어요.
[10]
실제로 몇몇 죠죠서기는 따라할걸 고려하지 않고 그린 티가 강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일례로 기둥 속 사내 3인방이 각성한 직후의 포즈나 킬러 퀸이 처음 등장한 포즈는 카즈의 머리가 체구에 비해 작게 그려졌거나 키라의 왼팔이 지나치게 길게 그려진 것처럼 인체비례가 맞지 않게 그려져있다. TVA 판에서는 제대로 된 인체비례로 수정해서 방영했다.
[11]
특히
DIO의 최고로 HIGH한 자세.이건 죽는다..
[12]
일본에서는 유명한 시사용어사전으로 출판사인 자유국민사는 매년 연말에 '신어·유행어 대상'을 발표하는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13]
대략
8부 죠스케의 '다시 한 번 말하죠. 이긴 자는 접니다! 완벽하게!'를 말할 때의 자세와 비슷하다.
[14]
각각
에이노 아이리 -
히가시카타 죠스케,
야마시타 나나미 -
죠르노 죠바나.
아오야마 요시노 -
히가시카타 죠스케(죠죠리온),
요시오카 마유 -
쿠죠 죠타로,
타나카 미나미 -
죠셉 죠스타,
타카기 미유 -
죠나단 죠스타,
오쿠노 카야 -
쿠죠 죠린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