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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8 09:49:54

경기도 양주 친모 성폭행 살인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전개3. 재판

1. 개요

2010년 2월 7일, 경기도 양주시의 집에서 아들 오 씨(22)가 친어머니 김 씨(52)를 강간하고 살해한 사건.

2. 전개

사건 당시 22살이던 오 씨는 5세 무렵 친부가 친모 김 씨와 별거하게 되자 친척집, 친부, 친모 집과 여러 시설들을 전전하게 되었고, 14세 무렵에는 친모와 연락이 닿아 의정부에서 약 1년간 같이 살았다. 그러나 친모가 동거하는 남자와 자주 싸우는 바람에 이를 피해 집에서 나와 교회, 복지시설에 거주하며 고등학교를 다니다 중퇴하였고, 이러한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정신분열증을 앓게 되었다. 이후 2007년부터 오 씨는 어머니 김 씨와 정상적인 모자관계를 유지하며 생활하였으나 변변한 직업을 얻지 못하고 집에서 게임만 하였다.

2010년 2월 7일 새벽, 오 씨는 경기도 양주시의 어머니 김 씨 집에서 "운이 없어 너 같은 애를 낳았다", "인터넷 게임 좀 그만하라" 라는 등 평소에 잔소리를 하는 어머니에 분노해 귀가해 안방에서 자고 있던 어머니를 살해할 마음을 먹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몇시간 후 어머니가 아침을 차려주자 오 씨는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했고, 오후 1시쯤 어머니가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자 모자와 마스크를 끼고 공구함에 들어있는 망치를 꺼냈다. 이후 안방으로 들어가 어머니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였고 실신한 어머니를 보고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피가 튈 것을 우려해 이불로 어머니의 얼굴 부위를 덮었는데, 얇은 잠옷 바지를 입은 어머니의 하체가 드러나자 순간적으로 성욕을 느껴 어머니의 옷을 벗기고 자신의 성기를 삽입해 강간했다. 강간한 후에 어머니가 아직 살아있는 것을 발견한 오 씨는 이불을 손으로 눌러 어머니를 질식시켜 살해했다.

오 씨는 어머니를 살해한 후 시체가 빨리 부패할 것을 우려해 전기장판 코드도 뽑고 어머니의 휴대폰 전원까지 꺼두었으며, 시신이 있는 안방 문을 잠근 뒤 거실에서 4시간 동안이나 태연하게 TV를 보고 저녁 무렵 어머니의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들고 나와 의정부 시내 PC방에서 게임을 했다.

오 씨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모텔에 투숙한 후 만화책이나 소설책을 보는 등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상생활을 보냈고, 범행 일주일 후인 2월 14일 설을 맞아 찾아 온 오 씨 형에 의해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2월 16일 오 씨는 의정부 쪽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경찰에 검거되었다.

3. 재판

1심에서 재판부는 오 씨가 극한의 패륜행위를 저질렀으나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정신분열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하여 징역 20년을 선고하였다.

이후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오 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하였다.

2010년 10월 4일 열린 2심에서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심을 파기하고 오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였다. # 판결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