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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2 23:00:04

여수 졸음쉼터 허벅지 사망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상세3. 재판4. 기타5. 기사

1. 개요



2023년 7월 30일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17번 국도[1] 졸음쉼터에 주차된 SUV 승용차에서 남성 1명은 숨진 채로, 다른 남성 1명은 중태로 발견된 사건. 두 사람 모두 허벅지에 돌과 같은 둔기로 심하게 맞은 상처로 인한 패혈증, 피부 괴사, 과다 출혈 등의 상태였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2. 상세

살아남은 남성의 증언에 따르면 두 남성은 30대 일용직 근로자들로 2020년쯤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되었으며 게임머니와 현금을 주고받다가 갈등을 빚은 뒤 2023년 6월 말부터 집에 돌아가지 않고 잠도 안 자는 '끝장 논쟁'을 통해 채무를 정리하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로가 잠들면 뺨을 때리거나 주먹질을 해 오다가 그래도 잠이 들면 허벅지를 돌로 내리찍었으며, 그러던 중 7월 29일 오전 11시 40분경 한 명이 사망하자 나머지 한 명이 신고했다.

언론에 공개되었을 때 이 사건은 단순히 두 사람의 금융 관계에 의한 싸움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살아남은 한 명의 진술에 의문점을 가지고 차량 블랙박스, 통화 내역, CCTV, 주민 증언[2]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을 가스라이팅해서 서로 죽이도록 조종제3의 인물인 A씨의 존재를 알아냈고, 2023년 8월 28일 체포하였다. 연합뉴스 보도

피해자(31세 남성, 30세 남성)들을 조종해 이번 참극을 야기한 진범은 제3자인 A씨(31세 남성)로 밝혀졌다.

A씨는 지역 사회에서 꽤나 끗발 날리는 이미지였고, 변호사 보좌관 사무장 이력이 있기도 한 채권 추심업자였지만 실제로는 허풍이 많이 들어갔는데 변호사 관련직은 2주일만 있다가 잘리고 채권추심기관 근무도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 것에 불과했으며 근무 당시 월평균 수입도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사이에 불과했다고 한다. 또한 지인들에게는 자신이 사법고시와 경찰공무원 시험 등에 응시한 경험이 있다고 얘기하고 다녔지만 이 역시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A씨는 2018년 12월 경 민사 상담 문제로 알게 된 두 피해자에게 변호사 비용 등 각종 허위 채무를 만들어 돈을 갚으라며 협박했다. 피해자는 둘 다 신용 불량자였으나 A씨는 자신의 계좌 하나를 두 피해자에게 미끼로 던졌고, 이 거래 과정에서 출금 과정이 한 피해자에게 다른 피해자가 출금하게 보이게끔 조작하기도 했다. A씨는 피해자의 보호자에게 어려운 법률 용어를 써 가면서 ' 지금 자신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아드님이 계속 신용불량으로 남을 겁니다'라는 식으로 겁을 줬으며, 피해자와 그들의 부모로부터 총 8억 원 가량을 뜯어내 외제차를 사기도 했다. A씨의 지인들은 그냥 저 사람이 어느새 더 잘 나가나 보다 했다고 인식했을 뿐이었다.

A씨는 지속적 가스라이팅으로 심리적 지배 상태 하에 있던 피해자들을 2023년 6월 말 부터 SUV 승용차에서 생활하도록 지시했다. A씨는 잠을 자지 말고 토론을 하라며 피해자들에게 상대방이 잠들면 돌 등으로 허벅지 등을 때리라고 지시했으며, 잠이 들면 벌금, 심판 비용 명목으로 가짜 빚을 추가했다.

이로 인해 한 피해자는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다른 피해자도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3. 재판

A씨는 강도살인, 강도상해 및 특수중감금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되었다.

2024년 8월 30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A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관련 기사

4. 기타

2023년 9월 12일 JTBC '뭐털도사'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 유사 사건으로 인천 과외 제자 폭행 및 사망 사건을 언급했다. 영상 Full 영상


2023년 10월 2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

5. 기사



[1] 기사에는 고속도로라고 되어 있었으나 여수시에는 고속도로가 없다. 정황상 엑스포대로를 고속도로로 착각한 듯. [2] 사망 9일 전에 한 아파트에 차를 정박했는데 아파트 주민 여러 명이 이들이 피해를 당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이때 진범이 지시를 내렸는지 경찰 신고 이후 차를 옮겼다. 당시 경찰이 진범을 추궁했는데 그저 차를 빌려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