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동명이인의 범인이 벌인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은 이기영 살인 사건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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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범인 이기영
그러던 중 2005년경, 이기영의 아들이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2살 연하의 여자친구를 임신시켜 이기영의 집안은 졸지에 4대[2]가 되었다. 그것도 모자라 이기영의 아들은 모종의 범죄를 저질러 수감되었으며, 손자에 며느리의 생활까지 책임져야 했던 이기영은 일용직 노동으로 이들을 모두 감당하기에 큰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2007년 초, 이기영은 단순 절도 몇 건을 범한데 이어 마약에까지 손을 대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제보를 받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그는 소지한 마약이 있는지 수색하는 경찰에게 "제가 잘못했습니다. 한번만 봐주십시오. 공범을 말하겠습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용서를 구하고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간절한 요청을 하였다.
이기영은 모든 잘못을 실토하며 수사에 협조적으로 임했고, 절도 범행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되어 재판에 넘어갔으며 마약 범행은 약식명령으로 벌금형의 처분을 받았다. 그는 자신을 검거했던 형사에게 시루떡을 선물하면서 새 삶을 살겠다고 약속하며 감사함을 표했다.[3]
3. 첫번째 살인
그러나 이기영은 마약 범행으로 인해 선고받은 벌금을 낼 돈이 없자,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범행을 계획했다. 산악회 활동을 하며 전국 각지의 산지를 돌아다녔던 이기영은 얼마 전 진천에서 등반하던 중 발견한 한 외딴 주택에 노부부 정도가 살 것이라 생각하고 범행 대상으로 삼기로 결정했다.2007년 7월 16일, 이기영은 그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야구배트를 구비한 다음 본인의 하얀색 뉴 카이런 승합차를 몰고 범행 장소로 향했다. 이기영은 야구배트를 들고 담벼락을 넘은 다음 창문을 통해 집안에 침입하였다. 집안 이곳저곳을 뒤지던 이기영은 소리를 듣고 나온 집주인 부부의 딸 20대 여대생 양모씨와 마주쳤다. 이기영은 양 씨를 야구배트로 위협하여 제압하고 양 씨를 이불로 덮어 꼼짝 못하게 한 뒤 금품을 마저 털었다. 이후 그는 양 씨를 성폭행하려고 했는데, 양 씨가 거세게 저항하자 들고 있던 야구배트로 양 씨의 머리를 사정 없이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하였다.
예기치 못하게 사람을 살해하게 된 이기영은 범행 이후 죄책감 때문인지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작성하였다. 그가 작성한 유서의 대략적인 내용은 '사는 것이 힘들다. 세상이 잘못 되었다. 내 전생의 업으로 인해 죄인이 되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였다. 그는 이 유서를 자신의 차에 가지고 다니며 집에 귀가하지 못하고 근처 객지를 돌아다니며 숨어 지냈다.
사건 당일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온 양 씨의 부친은 안방에서 옷이 벗겨지고 머리가 깨져 온통 피범벅이 되어 숨져있는 양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였다. 경찰은 양 씨의 몸과 손톱에서 범인의 DNA를 식별하는데 성공했으나, 대조할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4. 연쇄 살인 행각
2007년 7월 23일, 이기영은 양 씨를 살해한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평택 서정동의 여성회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오후 8시 30분경, 스포츠댄스 강습을 마치고 나와 차를 타고 귀가하려던 39세 여성 이모씨는 주차장에 내려와 이중주차 되어 있던 이기영의 차를 보고 그에게 주차를 똑바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기영은 들은 체 만 체 하면서 오히려 이 씨에게 따져 물었고, 이에 당황한 이 씨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라는 말과 함께 가려고 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이기영은 이 씨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생각에 격분했고, 이전에 양모씨를 살해하는데 사용했던 야구배트를 트렁크에서 꺼내 이 씨를 향해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기영은 머리를 때려 쓰러진 이 씨의 전신에 야구배트를 마구 휘둘러 잔혹하게 폭행했다. 머리를 집중 타격 당해 두개골이 함몰되어 실신 직전에 놓인 이 씨가 신음하며 "살려달라."라고 애원하자 이기영은 그제야 폭행을 멈추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이 씨를 그녀의 검은색 EF쏘나타 트렁크에 실어 감금하고, 자신의 차는 그대로 버려둔 채 이 씨의 EF소나타를 몰고 도주했다. 이후 왜 자신의 카이런이 아닌 이 씨의 차량을 몰고 갔냐는 물음에 이기영은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겨우 구매한 새차에 피가 묻는 게 싫어서'라고 말했다.
이 씨의 EF소나타를 타고 수십분간 이 씨를 끌고 다니던 이기영은 평택 장안동의 한 농수로에 이 씨를 버려두기로 작정하고 차를 세웠다. 이기영은 사망 직전의 이 씨를 트렁크에서 꺼내 그곳에 유기하고 달아났다.
약 1시간 후인 21시 50분경, 훔친 이 씨의 소나타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던 이기영은 안성휴게소 뒷길로 진입하였다. 그는 휴게소에서 일을 마친 어머니를 모셔가려던 32세 남성 정 모씨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며 시비를 걸어 정 씨를 내리게 했다. 이기영은 야구배트를 들고 무방비 상태의 정씨를 수십회에 걸쳐 원래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잔혹하게 폭행해 살해했다. 이후 그는 정 씨의 시신을 갓길에 눕혀두고 그 위로 자신이 훔쳐 타고 온 이 씨의 EF쏘나타를 올려놓았다. 이기영은 이번엔 정 씨의 흰색 뉴EF쏘나타를 타고 도주했다.
다음날인 7월 24일 새벽까지 정 씨의 차를 타고 돌아다니던 이기영은 남쪽으로 도주할 요량으로 중부고속도로에 올랐다. 그러던 중 새벽 2시 30분경, 이기영은 충북 진천 부근에서 하행선을 앞서가던 흰색 뉴 카렌스가 1차로에서 정속주행한다는 이유로 고의로 들이박아 사고를 냈다. 이에 카렌스 운전자 28세 남성 진모씨가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 사고 상황을 살피려 하자, 이기영은 야구배트를 들고 나와 진 씨를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를 보고 놀란 진 씨의 동승자가 나오자 이기영은 두 사람에게 배트를 마구 휘둘러 댔다. 결국 진 씨와 진 씨의 동승자가 가드레일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도망가자, 이기영은 정 씨의 차를 버리고 진 씨의 카렌스를 타고 달아났다. 이후 이기영은 '왜 진 씨의 카렌스를 타고 도망갔냐'는 질문에 자신이 타고 다니던 정 씨의 쏘나타 연료가 다 떨어져가던 상황이었는데 진 씨의 카렌스에는 연료가 충분했기에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
5. 신고 및 수사
7월 24일 새벽, 28세 남성 진 씨는 고속도로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차량까지 빼았겼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기영이 버리고 간 뉴EF쏘나타의 소유주 조회를 하였고, 차 주인이 32세의 남성 정 씨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경찰은 차주 정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정 씨의 휴대폰 위치가 마지막으로 잡힌 안성휴게소 갓길 인근을 수색하였다. 경찰은 주차되어 있던 EF소나타 차량 밑에 처참하게 폭행당하여 사망한 정 씨의 시신을 발견하였다.
정 씨의 시신 위에 서있던 EF소나타의 주인을 조회한 결과, 해당 차주는 39세 여성 이모씨의 남편이었다. 그러나 이 씨의 남편은 전날인 7월 23일 저녁에 아내 이 씨가 차를 몰고 나간 이후로 이틀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 씨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이 여성회관 근처에서 끊긴 것을 확인했고, 이 씨가 여성회관 주차장에서 이기영의 하얀 카이런 승합차에 접근한 것이 마지막 행적임을 확인하였다.
경찰은 이 씨 남편의 EF소나타 트렁크에서 혈흔을 발견했고, 혈흔의 주인이 이 씨의 것임을 확인했다. 7월 25일 오전 8시경, 경찰은 장안동의 농수로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한 이씨의 시신을 발견하였다. 경찰은 탈취당한 진 씨의 카렌스 차량을 전국에 수배하고 톨게이트를 중심으로 검문을 시작했다.
7월 26일, 경찰은 이기영을 전국에 공개수배하였다. 같은 날 밤 KBS2 특명 공개수배에서도 긴급수배를 내렸다. #
6. 도주 및 검거
7월 24일 새벽, 중부고속도로에서 진모 씨를 폭행하고 도주하던 이기영은 탈취한 진 씨의 카렌스를 몰고 경북 안동을 지나 봉화까지 갔다. 그는 차 번호판을 훔쳐 바꿔달고 전라도의 한 사찰까지 내려가 그 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다.7월 25일, 이기영은 경기도 이천시으로 올라오다가 장호원에서 신호위반 단속에 걸렸으나, 그대로 안성까지 도주하여 고삼저수지에서 진 씨의 카렌스 차량을 불태웠다. 그는 인근에서 이스타나 승합차를 훔쳐 타고 신탄진을 거쳐 대전까지 달아났고, 대전에 위치한 어느 보훈병원 주차장에 훔친 이스타나 차량을 버린 뒤 기차를 타고 전라남도 구례까지 도주했다.
구례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기영은 7월 26일 버스를 타고 순천과 남원을 지나 전주까지 도주하였다. 이후 자신이 공개수배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이기영은 자포자기하여 전에 자신을 검거했던 평택경찰서로 전화해 자수 의사를 밝혔다.
7월 27일, 이기영은 전주에서 천안까지 기차를 타고 온 다음 전철로 환승하고 평택역에서 내려 자신의 집으로 걸어갔다. 같은날 오전 11시경, 경찰은 이기영의 집으로 진입하여 안방에 있던 이기영을 현장에서 체포하였다. #
7. 재판 과정
이기영은 조사 과정에서 과정에서 7월 23일에 이 씨와 정 씨를 살해한 혐의는 모두 순순히 자백했으나, 7월 16일에 있었던 여대생 양모씨에 대한 살인에 대해서는 끝까지 함구했다. 이기영은 경찰이 양 씨 몸에서 발견된 DNA와 도주하면서 찍힌 CCTV를 보여주자 그제서야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양 씨는 마약 벌금을 구하려고 강도짓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으며, 이 씨와 정씨는 너무 화가 나 나도 모르게 저질러 버렸다."고 주장했다.이후 이기영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항소 없이 형이 확정되어 현재까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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