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차범근호/1998 FIFA 월드컵 프랑스/벨기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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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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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H조 5-1경기 2014년 6월 26일 목요일 17:00 (현지 시각 기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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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코린치앙스 ( 브라질, 상파울루) | ||
주심: 벤자민 윌리엄스 (호주) | ||
관중: 61,397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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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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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 벨기에 | |
- | 77' 얀 베르통언 | |
- | 44' 스티븐 드푸르 | |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얀 베르통언 |
2. 경기 전 예측
4팀이 각각 2경기씩 마친 순위는 다음과 같았다.
<rowcolor=#00296d>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비고 | |
1 | 벨기에 | 2 | 2 | 0 | 0 | 3 | 1 | +2 | 6 | [2] | |
2 | 알제리 | 2 | 1 | 0 | 1 | 5 | 4 | +1 | 3 | ||
3 | 러시아 | 2 | 0 | 1 | 1 | 1 | 2 | -1 | 1 | [3] | |
4 | 대한민국 | 2 | 0 | 1 | 1 | 3 | 5 | -2 | 1 | [4] | |
■ 16강 진출 | ■ 탈락 |
- [대한민국의 16강 진출/탈락 경우의 수]
- ||<-6><tablewidth=100%><tablealign=center><tablebgcolor=#ffffff,#1f2023><tablebordercolor=#2a9023><bgcolor=#FBCC00>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H조 경우의 수 ||경기
대한민국 승
무승부
벨기에 승
알제리 승대한민국(4)
러시아(1)
벨기에(7)대한민국(2)
알제리(6)
러시아(1)
벨기에(9)러시아(1)/
알제리(6)
대한민국(1)
무승부벨기에(6)러시아(2)
알제리(4)[6]/
대한민국(4)
벨기에(7)러시아(2)[7]
알제리(4)
대한민국(2)
벨기에(9)러시아(2)
알제리(4)
대한민국(1)
러시아 승벨기에(6)알제리(3)
러시아(4)/
대한민국(4)
벨기에(7)알제리(3)
러시아(4)
대한민국(2)
벨기에(9)알제리(3)
러시아(4)
대한민국(1)
■ 1위 진출 |■ 2위 진출 | ■ 순위 경합| ■ 탈락
알제리에 패한 뒤 경우의 수가 나왔다. 승점-골득실-다득점-승자승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므로, H조 꼴찌로 사면초가에 몰린 대한민국에게 있어서 가장 가망있는 케이스는 러시아:알제리 1:0 그리고 대한민국:벨기에 2:0 승리로 16강에 진출하는 것.
알제리전을 제대로 망친 뒤로 더욱 험난한 벨기에전 희망에 도전해야 한다. 요약하자면, 3점 차로 벨기에를 이겨야 갈까 말까 한 상황.[8]
최근에 와서는 어느 스포츠에서건 무조건적인 애국 응원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가 러시아와의 무승부로 잠시 동안 희망을 지니다가 알제리에서 온갖 문제들이 드러나면서 더이상 16강 진출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에 대부분은 3:0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저 벨기에 선수들에게 한방 먹일 수 있는 승리를 원했다. 그리고 여론을 의식했는지 아니면 홍명보의 스스로의 결단이었는지 박주영과 정성룡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일부 대중들은 알제리전 뒤로 감독이 믿음직스럽지 못했는지 허술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참고로 대한민국과 벨기에는 월드컵에서 세번째 만난다.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에서 만나서 대한민국이 0:2로 졌으며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9]에서 만나서 처절한 투혼 끝에 벨기에를 무승부 탈락(19등)시킨적 있다. 이들의 대결은 붉은 악마끼리의 맞대결이라는 흥미로운 구도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은 팀은 없다. 대한민국은 백색, 벨기에는 흑색 유니폼을 입기 때문.
여담으로 벨기에가 붉은 악마라고 불리운 건 1906년 네덜란드를 꺾고 승리를 차지하면서 붙은 별명이고, 대한민국은 1983년 청소년 월드컵 4강을 달성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두 팀 다 붉은 유니폼을 입어서 붙여진 별명. 원조 붉은 악마는 벨기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직전에 스포츠 방송사 ESPN에서 만든 포스터에도 벨기에는 붉은 악마(The Red Devils)라고 표현한 반면 대한민국은 태극 전사(TAE GUK WARRIORS)라는 표기로 되어 있다. 애초 국내에서도 국가대표는 태극 전사 혹은 태극 낭자[10]로 부르지, 붉은 악마는 응원단을 가리키는 말로 쓰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 당시의 대한민국은 2패로 이미 16강 진출도 완전히 좌절된 상황이었고 차범근 전 감독도 대한축구협회의 훈령에 따라 경질되어서 더 이상 감독 자격으로 나오지 못하여 대신 그 당시 코치로 있었던 김평석 전 코치의 감독 대행 하에 경기를 치렀던 점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벨기에전 이전 경기 때 모두 참패하게 되었던 쓰라림 속에서 경기를 펼치게 되는 입장이기도 하다.
반면에 벨기에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의 선전 때문에 대한민국과 함께 16강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이번에는 2연승을 거둔 승자이자 16강 진출국으로서 여유를 부리는 입장으로 대한민국과 경기를 벌이게 되었던 입장이라 16년 전과는 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예 16강전을 대비하여 주전급 선수들을 빼고 2진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한편 벨기에 마르크 빌모츠 전 감독은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의 벨기에 국대 멤버였다. 당시 홍명보도 대한민국 국대로 마주한 적이 있다. 1998년때 선수였던 2명이 감독으로 월드컵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이번 경기에 주전 선수를 빼고 얀 베르통언, 무사 뎀벨레, 아드난 야누자이 등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대놓고 쉬어가는 경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브라고 해도 이미 명문 클럽에서 이름 날리고 있는 애들이다. 대한민국의 2군과 벨기에의 2군은 엄연히 급이 다르다.[11] 문제는 이것이 굴욕으로 들리지 않고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는 상황이었다는 것.
이 선수들이 앞으로 토너먼트로 갈 때 주전 경쟁에서 안 밀리기 위해 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 해서 임하면 그게 더 문제다. 이 경기에서 잘하면 빌모츠 전 감독의 눈에 들어 앞으로 토너먼트에서 주전으로 나올 수도 있고 앞으로 개인의 축구 인생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얻을 가능성이 있기에 절대로 대한민국에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간에 기량 차이도 있고, 당장 일본이 콜롬비아에게 처참하게 대패 당한 것을 봐도.
그리고 말이 좋아 설렁설렁 한다는 거지, 벨기에도 최소 무승부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이 분명하다. 만약 벨기에가 대한민국에 패배하고 알제리가 러시아를 이겨버린다면 양팀 모두 2승 1패 승점 6점 동률로, 조 1위를 두고 골득실 우열을 따져야 하는데 현재 벨기에의 골득실은 +2, 알제리의 골득실은 +1이다. 3차전 벨기에 패, 알제리 승이 현실화되면 1점 차이더라도 골득실은 자연스레 뒤집어지고 벨기에는 조 2위로 밀려난다. 그러면 16강에서 독일을 만나게 된다. 물론 미국과 가나도 만만치 않은 팀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독일을 만나는 것보다는 당연히 낫다. 그래서 아무리 16강이 확정되었다고 해도 벨기에가 설렁설렁하게 플레이할 이유가 없는 것.
경기 시작도 전에 이런 설레발까지 나돌고 있었다. 물론 성사될 가능성은 별로 없었다. 심지어는 벨기에, 걱정할 정도로 강하지 않다라는 기사도 나왔다. 물론 이 기사를 접한 이들의 반응은 알제리전 때도 그러다 졌는데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대한민국, 걱정할 정도로 약하다, 대한민국이 진출국 중 제일 못하는구만 누굴 무시하냐 같은 절망적인 반응 뿐. 덩달아 외신도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가능성 1% 같은 매우 냉정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 와중에 홍명보 전 감독은 이번에도 박주영을 선발로 출전시킬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나중에는 박주영과 정성룡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3. 경기 실황
대한민국 선발 명단
4-4-2 감독: 홍명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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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21. 김승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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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12. 이용 |
CB 5. 김영권 |
CB 20. 홍정호 34' |
LB 3. 윤석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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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17. 이청용 |
CM 14. 한국영 ▼ 45' 11. 이근호 ▲ 45' |
CM 16. 기성용 |
LW 9. 손흥민 ▼ 72' 19. 지동원 ▲ 72' |
||||
CF 13. 구자철 |
CF 18. 김신욱 ▼ 65' 7. 김보경 ▲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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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11. 케빈 미랄라스 ▼ 87' 10. 에덴 아자르 ▲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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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20. 아드난 야누자이 ▼ 59' 22. 나세르 샤들리 ▲ 59' |
CAM 8. 마루앙 펠라이니 |
RW 14. 드리스 메르텐스 ▼ 59' 17. 디보크 오리기 ▲ 59' |
}}} | |||
CM 19. 무사 뎀벨레 49' |
CM 16. 스티븐 드푸르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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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5. 얀 베르통언 77' |
CB 18. 니콜라스 롬바르츠 |
CB 15. 다니엘 반 바이텐 |
RB 21. 앙토니 반덴 보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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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티보 쿠르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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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선발 명단
4-2-3-1 감독: 마르크 빌모츠 |
후보 선수 명단 | ||
대한민국 |
1.
정성룡 23.
이범영 2.
김창수 4.
곽태휘 6.
황석호 7.
김보경 8.
하대성 10. 박주영 11. 이근호 15. 박종우 19. 지동원 22. 박주호 |
|
벨기에 |
12.
시몬 미뇰레 13.
사미 보쉿 2.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6.
악셀 비첼 7.
케빈 더 브라위너 9. 로멜루 루카쿠 10. 에덴 아자르 17. 디보크 오리기 22. 나세르 샤들리 23. 로랑 시망 |
|
결장 선수 명단 | ||
벨기에 | 3. 토마스 베르마엘렌 4. 뱅상 콤파니 | 출전 정지 |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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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전반전
전반전은 대한민국이 꽤 선전한 편이었다. 특히 박주영, 정성룡 대신 들어온 김신욱과 김승규의 활약이 컸다. 김승규는 슈퍼 세이브를 여러개 기록했고[12], 김신욱은 특유의 제공권으로 공을 여러번 얻어냈을 뿐만 아니라 스티븐 드푸르의 반칙을 이끌어내 다이렉트로 퇴장시키는데까지 성공했다. 덕택에 대한민국은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후반전을 치를수 있었다. 게다가 다른 경기장에서 러시아가 알제리를 상대로 1골 앞서가면서 대한민국은 2골만 넣어도 되는 상황이 되었으며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세인 점을 감안하면 남은 45분 동안 충분히 가능할수도 있는 시나리오이기에 새벽잠을 설치거나 조기에 기상하여 경기를 지켜보는 수많은 국민들은 하프타임동안 일말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그러나 후반전 들어서도 상대편 눈에 빤히 보이는 공 돌리기와 둔중한 역습 속도로 제대로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후반 32분 역으로 벨기에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벨기에의 1차 역습으로 공을 돌리는 걸 수비가담한 이근호가 가로챘으며 그 볼을 다시 가로챈 벨기에 선수가 전방의 오리기에게 연결했고 오리기는 대한민국의 수비를 손쉽게 벗겨내며 슈팅까지 연결했다. 이 슈팅은 김승규가 막아냈지만 맞고 흘러나온 볼을 2선에서 노마크로 쇄도한 얀 베르통언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결국 실점. 벨기에가 10명으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룩해낸 처참한 결과였다.
이용은 홍정호와 김영권이 협력하여 오리기를 막는 와중에 2선에서 뛰어들어오는 얀 베르통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맨마킹은 커녕 들어가는 걸 뒤에서 지켜보며 슬슬 걷고 있었다. 또한 좌측의 윤석영은 얀 베르통언과는 거리가 있었으나, 또 황석호는 손을 들고 어필하여 경기를 잠시 멈추려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이 처참한 플레이의 화룡점정을 찍는데 최전방의 이근호마저 수비 가담하러 복귀하고 다시 한참이 지났는데도 공격 가담하러 나간 그대로 최전방에 박혀서 카메라에조차 비치지 않았다. 러시아전 실점 상황에서의 모습을 또 보여준 것.
다만 엄밀히 말하면 해당 골은 오프사이드로 부심의 오심이 맞다. 오리기가 슈팅하는 순간 이미 얀 베르통언은 약간의 차이로 앞선 것을 리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물론 판정을 정확히 해서 0:0으로 비겼다고 해도 대한민국이 조 최하위가 되는건 마찬가지겠지만...
아무튼 이후에 대한민국은 거의 반땅 싸움을 하며 벨기에 진영에서만 공을 가지고 놀았으나 말 그대로 벨기에 수비진 눈앞에서 돌리며 놀았을 뿐 골이 들어갈 듯한 장면이라고는 단 한 차례도 만들지 못했다.
윤석영은 이날 역시 단 한 개의 크로스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번 대회 통틀어 크로스 성공률은 0%다. 4개를 시도했지만 단 1개도 문전에 정확하게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런데 대표팀에는 확실한 대안이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박주호는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한 불안 요소도 없었다. 브라질에서의 훈련 과정에서도 내내 몸 상태에 이상이 있다는 소식은 없었다. 오히려 일주일 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몸상태에 대한 자신감까지 드러냈지만 박주호는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사실 이는 홍명보의 전술적 고집으로 봐야 한다.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박주호를 풀백으로 쓰면 당연히 빈 공간이 나기 마련이고 기성용이 있는 이상 그걸 메운다는 건 택도 없는 얘기. 참고로 박주호를 능가하는 윙백인 독일의 케빈 그로스크로이츠가 이런 이유로 벤치 신세다. 그러나 윤석영이 워낙 못했기 때문에 한국영의 부담을 덜어주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결과론적으로는 그냥 눈 딱 감고 박주호를 써보기라도 했어야 한다는 것.
기성용은 쓸데없는 턴동작 등으로 역시나 공을 질질 끌며 공격 속도를 둔화시키며 차범근, 안정환 등 해설위원들에게 수시로 지적받았다. 역습 실패의 책임을 기성용에게 묻기만 어렵다고는 하나 한국팀에서 제일 많이 공을 만지는 플레이메이커였고 수시로 소리치고 손짓하며 팀원들의 위치를 재조정한 게 기성용이고, 알제리전에서 달리는 손흥민의 한참 뒤에 공을 줬을 정도로 곤조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인 만큼 전술탓하긴 어렵다.
그리고 전진패스는 기성용이 담당한다는 것을 아는 벨기에가 전반전엔 한국영은 아예 프리로 놔둘 정도로 집중 마크하긴 했으며 1명 퇴장 당한 후반전에는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그래도 특기인 롱패스를 몇 번 보여주긴 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단 한 번의 수비 성공은 커녕 압박, 지연, 저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청용은 누구라고 할 거 없이 다 못한 이 날 경기에서 가장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시절의 스피드와 과감함이 사라진채 부정확한 크로스와 패스를 남발해 버렸다. 거기에 앙토니 반덴 보르에게 살인 태클을 날려 치명적인 부상을 입혀 매너에서도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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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퍼포먼스는 가히 양박쌍용의 시대의 완벽한 몰락을 알리는 퍼포먼스였다. 구자철은 볼을 받아서 전진하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상대 진영 근처에서 돌리기만 할 뿐 슈팅으로 이어가질 못했다. 70분 정도부터는 체력이 방전되기도 했다. 알제리 전에서 가장 믿음직했던 손흥민조차 동료들의 이런 모습에 조급해졌는지 잦은 볼 컨트롤 미스로 상대에게 쉽게 볼을 내줬다.
더욱 아쉬운 점은 교체 선수들인데 이근호 빼고는 조커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김보경은 정말 아무것도 안되는 0툴 선수의 전형을 보여주었고 지동원은 역시나 예상대로 중앙에 있지 않고 계속 측면으로 빠졌으나 드리블러도, 스프린터도, 크로스 장인도 아닌 지동원이 측면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특히 교체로 들어왔음에도 투입 5분 만에 지쳐버린 듯한 활동량을 보여줬다.[13]
골리 포지션에서도 최종적으로 정성룡 2경기 5세이브 5실점, 김승규 1경기 7세이브 1실점이었고 # 김승규가 클래스가 더 높은 벨기에를 상대했다는 점에서 누구를 주전으로 내세웠어야 했는지 분명히 보여준 경기가 되었다. 8번 중 7번을 막고 나머지 한 번도 1차로 막은 뒤 2차로 쇄도해온 공을 먹힌 것이다. 김승규는 이로 인해 경기 종료 후 이틀간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심지어 아예 기사로도 나왔다.
반면 벨기에는 수적 열세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빠른 역습과 시기적절한 커팅, 압도적인 피지컬과 대한민국 선수 한둘은 가볍게 재칠수 있는 개인 기량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루앙 펠라이니나 앙토니 반덴 보르, 무사 뎀벨레같은 떡대들이 몸으로 밀고 들어오자 대한민국 선수들은 파울 없으면 끊어내기도 버거웠고 개인기는 1대1로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났다. 대한민국이 믿을건 볼커팅에 이은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였으나 역습은 둔했고 몇번의 세트피스도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결국 공격 기회를 잡아도 문전으로 파고 들어갈 엄두를 못내고 돌리기만 하거나 중거리슛을 노려야 했다.
대한민국은 그저 점유율만 높았을 뿐 전반전 벨기에의 자책골 위기와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전 헤딩슛, 후반전 손흥민의 슈터링과 이근호의 2번의 슈팅 외에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해설위원들은 제발 과감하게 차라고 곡을 했으나 선수들은 그놈의 완벽한 찬스에 집착하다 바로 달라붙는 벨기에 수비에게 밀려 공을 돌리거나 뺏기거나,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공격수들에게 너무 과감성이 부족했다. 특히 이청용과 교체 투입된 지동원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 정작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공격수는 벤치를 지킨 박주영이라는 웃지 못할 농담까지.
절박할게 없는 벨기에가 주전을 빼고 선수 1명 빠지고 45분간 뛰고 심지어 심판까지 한국 측에 유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기는건 고사하고 끝내 1골도 넣지 못했다. 오히려 벨기에가 대한민국보다 더욱 이기고 싶어했을 정도였다. 대중들은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전술, 실력, 소위 말하는 정신력, 마음가짐에서도 대한민국은 완패했다는 참담한 평가가 나왔다.
3.2. 후반전
러시아전과 복붙이었던 알제리전 선발 명단과 달리, 최전방 공격수와 골키퍼를 바꿨다. 단지 그것뿐인데 전반 시작하자마자 대한민국의 움직임이 지난 알제리전과는 달리 확연하게 좋아졌다.박주영을 대신해 들어간 김신욱은 벨기에 수비수를 달고 전후좌우 폭넓게 움직이면서 벨기에 수비 진영에 빈 공간이 생겼다. 또한 수비 시에도 구자철과 함께 전방에서 강력한 압박을 걸자 벨기에는 함부로 좌우 측면 오버래핑과 속공을 시도할 수가 없었고, 이는 변함없는 기성용 수비 가담에도 불구하고 센터백과 풀백이 기민한 협력 수비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골키퍼 김승규 또한 문전으로 공이 투입될 때마다 빠른 판단으로 뛰어나와 쳐내면서, 벨기에는 장신을 겨냥한 크로스나 준족을 겨냥한 롱패스 모두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경기가 끝나고 김승규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 K리그 팬들이야 이미 기량을 인정하던 키퍼였다.[14] 하지만 이 뒤로 FC국대 팬들은 잇따른 선방과 안정된 수비조율을 보곤 뒤늦게 이런 좋은 키퍼를 벤치에 썩혀두고 정성룡을 썼단 말이냐!!며 울화통을 터뜨렸다. 지금이야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미친 선방으로 유명해진 조현우가 부각되기 전까지는 김승규가 거의 유일한 국대의 대표 골키퍼였다.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도 골키퍼 자원은 조현우와 김승규 두 명이 도맡았다.
하지만 아쉽게 득점은 얻지 못하고 끝나고 후반 초반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찬스를 맞았으나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솔직히 이때까지는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었다. 심지어 러시아도 여전히 알제리를 1:0으로 이기고 있기도 했다. 이 당시의 상황만으로 놓고보자면 2골만 넣어도 러시아에 다득점에서 앞서서 16강이 가능했고, 예기치 않은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였던 점을 생각하면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의 전력과 전술, 그리고 개인 기량과 체력까지 모든면에서 너무나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홍명보 전 감독은 한국영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한다. 한편 벨기에는 1명이 부족한 만큼 최전방에 1명만 남기고 전원이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앉는 노골적인 선수비 후역습 태세로 전환한다.
이근호까지 뛰면서 좌우측면과 중앙 빈 공간을 여러 차례 공략했으나 마지막 마무리에서 골까지 연결하지 못했고, 결국 수많은 팀들이 주저앉은 마의 후반 20분에 접어들면서 전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걸었던 대한민국이 체력이 떨어지며 서서히 발이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체력 떨어지고 교체 선수들이 들어오기전까지가 3경기 중에서 경기력이 제일 좋았다. 물론 벨기에가 주전을 많이 빼고 1명 퇴장 당한 것이 컸지만 그래도 선발 엔트리와 전술을 바꾸자 벨기에를 상대로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홍명보 전 감독은 후반 20분 김신욱을 빼고[16] 김보경을, 후반 27분 손흥민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한다.
이때부터가 완벽한 엔트 으리의 패착이었다. 최종 엔트리에 뽑혔을 때부터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를 산 김보경& 지동원 두 사람은,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어버렸다. 분명히 들어간 지 몇 분도 안된 상태임에도 둘 다 풀타임 소화한 다른 선수들마냥 시들시들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공격력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했다.
특히 김보경은 중원에서 공만 잡았다 하면 질질 끌었다. 보다 못한 안정환이 아니 어차피 패스로 전진할 루트인데 왜 공을 가지고 타이밍을 늦추나요?[17]라고 질타할 정도로 공을 잡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며 지동원은 예상대로 중앙에서 못 버티고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지동원이 측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특히 투입 5분 만에 지친 것 같은 몸놀림이 압권이었다.
또한 김신욱이 빠지면서 대표팀의 공격 작업은 티키타카로 변해 실속없이 문전 앞에서 패스만 돌렸는데, 원톱에 선 박주영이 수비 뒤쪽 공간으로 침투하는 상황만 상정하고 연습했다는 것이 팍팍 티가 났다. 훈련할 때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김신욱 이근호 두 사람이 원톱을 볼 경우는 처음부터 생각조차 안했다.
이청용 또한 여전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동시에 만들어냈다. 부상 이후 몸빵은 더 약해지고 순간 가속력은 더 죽어버려서 수비가 1명 붙어버리면 뚫어 낼 재간이 없었다. 이청용은 애초에 기습적인 슈팅 같은 건 없던 선수다보니 수비를 벗겨야 되는데 벗길 방법이 없고, 최고의 장점이던 축구 지능은 어느 정도 살아 있어 보였지만 몸이 안 따라주니 공격 전개 과정에서 볼은 많이 잡는데 오히려 본인이 볼을 잡는 게 팀에 비효율적인 공격 전개를 초래한다. 그럼에도 김신욱, 손흥민이 교체되어 나가는 동안에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답답한 공격 전개를 가중시켰다. 그리고 역시나 경기 끝난 후 이미 방전된 게 눈에 떡하니 보이는 이청용을 끝까지 빼지 않은 것에 대한 전문가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이처럼 실속없는 패스와 억지 슈팅만 날리는 동안, 벨기에는 후반 32분 대한민국 진영에서 볼을 끊어내 디보크 오리기가 슈팅을 때렸고 김승규가 1차적으로 막았지만, 공으로 끝까지 쇄도한 얀 베르통언이 세컨볼을 밀어넣으며 선취골을 뽑았다. 벨기에에게 열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어쨌든 스코어는 0대0으로 지키고 있었기에, 이 실점은 사실상 마지막 희망을 놓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당시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지만[18] 오리기의 슈팅 당시 대한민국의 최종 수비라인보다 얀 베르통언의 발이 앞서 있었다. 즉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쇄도해서 넣은 골로, 엄밀히 말하면 오심의 피해를 본 것. 이 골이 반자동 옵사이드 판독 기술이 도입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왔다면 여지없이 취소되었을 것이다.
위 오심은 정말 놀랍게도 조용히 묻혔다. 이유는 벨기에쪽이야 굳이 문제삼을 이유가 없는데다가, 이 골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벨기에의 16강은 이미 확정된 상황이라 제3국 입장에서도 딱히 관심을 가질 일이 없었다. 오심의 피해를 본 대한민국 선수단은 유일하게 김영권만이 손을 들어서 어필해봤지만 다른 선수들은 모두 낙담하여 그 자리에 쓰러졌고, 사실 선수단의 어필과 별개로 결국 심판진이 오프사이드라고 판단을 내리지 않는 이상 결과를 바꿀 수 없었다. 축구팬들도 이 시점에서 역전승과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를 꺾고 홍명보호의 혹독한 귀국길과 엄중한 책임만을 벼르고 있었다.
추가 시간이 5분이나 적용되었고, 90분경 벨기에는 교체 카드를 모두 써버린 상황에서 측면 수비수 반덴 보르가 이청용의 태클로 인해 부상으로 밖으로 나간 통에 11대9의 싸움이 되었는데도 결국 골을 넣지 못하고 완패했다. 한편 같은 시각 알제리가 러시아와 1:1로 비겨서 16강으로 진출했다는 소식 또한 들려왔다.
이 경기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수적 열세에 처한 팀이 승리한 유일한 경기가 되었다. 보면 알겠지만 분명히 11 vs 10의 싸움에도 벨기에는 위화감조차 없이 경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밀린 것은 우리 쪽.[19][20]
결국 홍명보호는 19경기 5승 4무 10패로 역대 국가대표팀 감독을 통틀어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일단 계약 기간은 2015 AFC 아시안컵 호주까지긴 하지만 과연 축협이 임기를 보장할지는 의문이나 축협은 일단 홍명보 감독을 계속 쓸 생각일 듯 했다. 홍명보 본인의 결정만 남은 셈.
그렇게 마지막 아시아 팀인 대한민국이 탈락함으로써 브라질에서 아시아 축구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전원 32강 조별리그에서 사이좋게 탈락했다.[2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는 다행인 것이 다른 아시아팀들이 호성적을 냈으면 더 까였을 것이다. 놀라운 점은 대한민국이 아시아 국가들 중 월드컵 최종 순위 27등으로 아시아팀들 중 1위로 최상위권이다.
4. 경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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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
우리가 원하는 16강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2014년 대한민국의 브라질 월드컵은 실패한 것이 맞습니다.
(후략) 반대적으로 생각하면,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월드컵은 증명하는 자리예요. (후략) 경험을 했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의미가 있지만, 또 하나가 놓쳐져서는 안 될 것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보여주는 자리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증명하지 못했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후략) 월드컵에 경험 쌓으러 나오는 팀은 없거든요. (후략)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월드컵에서 잘하기 위해 준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후략) K리그를 위해서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22]
이영표 KBS 해설위원. 벨기에전 종료 후.
결국 대한민국은 벨기에한테 1998년 무승부 탈락시킨 복수를 당하여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탈락했다.[23]
알제리전의 참패 때문에 이미 팬들이 기대를 다 버린 지 오래여서 욕은 덜 먹었고, 그 알제리전보다는 나은 경기력이었지만 무기력하게 패배한 것은 마찬가지였다.(후략) 반대적으로 생각하면,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월드컵은 증명하는 자리예요. (후략) 경험을 했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의미가 있지만, 또 하나가 놓쳐져서는 안 될 것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보여주는 자리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증명하지 못했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후략) 월드컵에 경험 쌓으러 나오는 팀은 없거든요. (후략)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월드컵에서 잘하기 위해 준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후략) K리그를 위해서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22]
이영표 KBS 해설위원. 벨기에전 종료 후.
한편 홍명보는 앞으로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그렇다. 내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대답을 유보했으며 경기 결과에 후회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래도 자신이 너무 부족했고, 본인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이야기했다.
벨기에는 스티븐 드푸르가 퇴장 당했고 3경기를 치르며 경고도 꽤 쌓여 있어서 16강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벨기에의 2차전 출전 멤버 중 3차전에 그대로 출전한 사람은 골키퍼 쿠르투아를 포함해 겨우 4명이며, 주장 완장도 결승골의 주인공인 얀 베르통언이 착용했다. 그것도 교체가 아닌 경기가 시작될 때부터 말이다. 퇴장당한 스티븐 드푸르는 1차전, 2차전에는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한 백업 멤버였고 8강부터는 카드도 리셋되므로 벨기에 측은 당연히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심지어 스티븐 드푸르의 퇴장에 대해서는 퇴장 상황에 대비한 좋은 경험이 된 경기였다고 자평하기까지 했다. # 러시아전 승리 이후 벨기에 주전 선수들이 골프를 치거나 봉사 활동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을 생각하면 벨기에는 처음부터 대한민국을 한 수 아래로 보고 그에 맞춰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수적 열세에 처한 팀이 승리한 유일한 경기가 되었다.[24]
그리고 1년 뒤인 2015 FIFA U-17 월드컵 칠레 16강전에서 또 벨기에랑 맞붙은 대한민국은 1명이 퇴장당한 벨기에에게 역시 패배했다. 그래도 이 대회는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서 해당 월드컵이랑은 분위기가 180도 달랐다.
SBS에서는 엔딩곡으로 제이레빗의 '요즘 너 말야'를 선곡했다. MBC는 이적의 '같이 걸을까'를 선곡했다. 다만 특별하게 더 화제가 된 것은 SBS의 엔딩 곡인 듯하다.
8년 6개월 뒤인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대한민국은 브라질 월드컵의 복붙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던 마지막 3차전 경기에서 기적을 만들어내며 이 경기에 대한 재평가의 여지는 더더욱 없어졌다.[25]
결국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현재까지도 21세기 들어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32강 조별리그에서 1승을 하지 못한 월드컵이라는 최악의 오점으로 남고 있다.
5. 중계
<rowcolor=#00296d> 중계 방송 | 시청률 | ||
조우종 | 이영표 | 16.9% | |
- | - | 미집계 | |
김성주 | 안정환, 송종국 | 10.5% | |
배성재 | 차범근 | 6.2% | |
미집계 |
6. 여담
경기가 끝나고 나온 짤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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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오심이긴 했지만 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자로 남은 베르통언은 이 경기를 본인의 월드컵 경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공교롭게도 영상이 올라올 당시 이 경기에서 상대편이었던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 홋스퍼 FC 소속이었기에 손흥민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한 것은 덤.
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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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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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vs 대한민국 1:1 무 |
(2014) vs 대한민국 1:0 승 |
(2018) vs 일본 3:2 승 |
(2018) vs 잉글랜드 2:0 승 |
[1]
대한민국 시각 기준 2014년 6월 27일 금요일 05:00.
[2]
16강 진출 확정, 조 2위 확보.
[3]
1위 불가.
[4]
1위 불가.
[5]
이 경우, 알제리의 득실차는 +2 이상, 벨기에의 득실차는 +1 이하가 되어 알제리가 1위, 벨기에가 2위가 된다.
[6]
이 경우 알제리의 득실차는 +1로 고정되고, 대한민국은 벨기에에 3점차 이상의 대승를 거두어야 알제리의 득실차를 따라잡을 수 있으므로 알제리의 2위 진출 가능성이 높다.
[7]
러시아와 대한민국의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가 러시아 -1, 대한민국 -2로 고정되어 순위가 갈린다.
[8]
정확히는 대한민국이 벨기에에게 최소 3점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조건을 갖춘 상황에, 러시아가 알제리에게 대한민국과 벨기에 경기보다 골득실차가 2점 이상 적게 승리해야 한다. 즉, 벨기에에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러시아가 알제리에게 1:0으로 이겨야 한다는 말이다. 이 조건을 갖추면 대한민국, 알제리가 똑같이 1승 1무 1패 동률이지만 골득실차로 대한민국이 2위, 다득점으로 알제리가 3위가 된다.
[9]
32강 본선 조별리그.
[10]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11]
간단한 예로
티보 쿠르투아의 후보 선수인
시몬 미뇰레가
어느 팀의 주전
골키퍼인지 생각해 보자.
[12]
덕분에 각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김승규가 슈퍼 세이브를 할 때마다 정성룡이었으면 먹혔다, 정성룡이었으면 벌써 4:0 등의 드립이 난무했다.
[13]
당시 김보경과 지동원 모두 소속팀에서 거의 출전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었는데, 선수에게 지속적인 경기 출장과 실전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14]
특히 중요 고비마다 울산의 김승규에 막혀 좌절해야했던 포항 팬들은 이를 갈 정도였다. 그 정도의 기량을 가진 선수였다는 것.
[15]
링크
[16]
이 선수 교체에 당시 잘하던 김신욱을 빼버리는 홍명보의 결정에 많은 축구팬들이 분노했지만 사실은 김신욱이 발목에 부상을 입어서 교체한 것.
[17]
이 경향은 김보경 뿐 아니라 팀 전반의 문제였다. 다른 쪽 해설위원인
차범근도 공을 직접 치고 나가는 것보다는 앞으로 빠르게 연결해주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모두의 눈에 보일 정도로 팀 전체의 스피드와 판단력이 떨어져 있었던 것.
[18]
경기 후 1년 반이 지나도록 본 문서에 기술되어 있지 않았던 사항.
[19]
16강에서 코스타리카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를 승부차기로 탈락시켰이므로 승부차기전는 전적상으로는 무승부로 표기된다. 그리고 코스타리카는 그 경기에서 1명 퇴장당한 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리스에게 밀리면서 동점골을 먹었고 연장전으로 끌려가서 역전패당할 뻔했다.
[20]
대한민국은 역대 경기를 봐도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으로 앞서있는 경기에서 오히려 골을 허용하고 이기지 못한 경기가 수 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태국 쇼크가 있으며, 1994년 미국 월드컵 FIFA 랭킹 5위 스페인전에는 수적 열세인 상대에게 2골을 먼저 허용했으나, 2골차를 극복하고 2:2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21]
27등 대한민국, 28등 이란, 29등 일본, 30등 호주.
[22]
당시 이영표 해설위원이 KBS를 택한 것은, KBS가 K리그를 중계하고 있던 것이 컸다고 한다. 실제로 계약을 맺을 때도 유일한 계약조건이 K리그 중계를 늘려달라는 것이었다.
[23]
1998년 30위, 2002년 4위, 2006년 17위, 2010년 15위, 2014년 27위. 1998년 당시 E조에 속했던 팀들이 대한민국에게 무승부 탈락을 당한 벨기에는 19위로 탈락했고, 대한민국을 크게 이긴 네덜란드와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하였다. 거기다 바로 전 대회인 2010년에 같은 조였던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 역시 16강에 올랐다. 사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이 아시아 진출국 가운데 객관적인 성적이 아시아 1위로 제일 좋다.
[24]
코스타리카-그리스의 16강전은 승부차기까지 갔으므로 공식 결과는 무승부다. 거기다 그 경기는 1:0으로 앞서던 코스타리카가 퇴장 이후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며 동점을 허용하는 등, 수적 차이가 제대로 느껴진 경기였다.
[25]
1차전, 2차전, 3차전의 상대팀과 1차전, 2차전의 결과만 놓고 보면 2014년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경기 내용에 대해 세부적으로 짚어보면 2014년 대회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실례일 만큼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1차전, 2차전에서도 평균 내지 그 이상의 경기력과 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덕분에 3차전에서 이 대회와 정반대로 기적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때와 달리 카타르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내내
파울루 벤투를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교체 카드 사용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기폭제로 빠짐없이 작용했으니 더더욱 비교가 불가능하다. 심지어 패배를 당했던 가나와의 그 2차전마저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의 그 알제리전과는 달리 선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방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0:2로 뒤지고 있었던 상황 속에서도
조규성이 후반전에서 2골을 넣어 2:2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26]
이 브라질 남성은 이후
브라질-칠레전과
콜롬비아-우루과이전에서 각각 칠레와 우루과이가 떨어졌을 때도 똑같은 표정으로 똑같은 퍼포먼스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27]
단, 2006년 독일 월드컵은 원정 첫 승, 프랑스를 상대로 1:1 무승부 승점 1점 획득하며, 원정 월드컵 최다 승점(4점) 기록하고 월드컵 17위(아시아 1위)를 기록했으므로 선전했다고 보는 것(나쁘지 않음(Not Bad))이 옳긴 하지만, 하필 직전 대회에서 4위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는 바람에 묻혔다. 참고로 2002년 대회 성적의 경우 영어로 그냥 좋음(Good)이라고 하지만 아시아 사상 최초로 4강 준결승전, 3위결정전에 진출한 것이므로 이보다 더 높은 평가인 훌륭함(Excellent)이 좀 더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