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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0 07:28:07

테테전/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종족전
저프전 테저전 테프전
스타1 스타2 스타1 스타2 스타1 스타2
저저전 테테전 프프전
스타1 스타2 스타1 스타2 스타1 스타2




1. 게임 양상2. 프로 경기에서3. 역대 개인리그 4테란조4. 대표적인 명경기
4.1. 1999년4.2. 2000년4.3. 2001년4.4. 2002년4.5. 2003년4.6. 2004년4.7. 2005년4.8. 2006년4.9. 2007년4.10. 2008년4.11. 2009년4.12. 2010년4.13. 2011년4.14. 2012년4.15. 2018년4.16. 2019년4.17. 2020년대
5. 대표적인 졸전, 개그 경기6. 라이벌

1. 게임 양상

바이오닉 유닛(극초반 마린 제외)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유닛이 다 쓰인다. 이 중에 가장 중요한 유닛은 시즈 탱크와 골리앗, 극후반엔 레이스, 배틀크루저 정도가 있다.

서로 앞마당을 먹고 무난한 시작을 한다면 게임의 양상은 대부분 벌처 싸움으로 흘러가게 된다. 스타포트를 짓고 레이스를 생산하는 것은 높은 테크뿐만 아니라 레이스의 처참한 가성비로 인해 상대가 대처법을 알기만 한다면 쉽게 파훼를 당하고 시작부터 시즈 탱크를 모으는건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시즈 탱크를 모을 경우 상대가 벌처로 온 맵에 스파이더 마인을 뿌리면서 시야를 확보하고 세 번째 멀티를 가져갈때 시즈 탱크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기껏 시즈 탱크를 모아 공격을 나가도 스파이더 마인을 지우면서 꾸역꾸역 전진할때 이미 상대는 맞춰서 시즈 탱크를 생산해 수비를 하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고 역으로 벌처의 본진 난입때문에 더 수비적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벌처 카운터랍시고 골리앗을 뽑자니 상대는 그걸 보고 극카운터인 시즈 탱크를 뽑아버리면 그만이다. 이 벌처 싸움에서 한 쪽이 최적화나 컨트롤 등을 통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다면 거기서 게임이 끝나고, 서로 비등비등한 경우 팩토리와 테크를 추가하면서 벌처와 시즈 탱크 위주의 난전으로 흘러가게 된다. 아무리 시즈 탱크가 수비가 유리하다고 해도, 센터 전체에 선을 그을 정도의 시즈 탱크는 아직 없으며 수와 업그레이드가 쌓이기 전까진 수비의 유리함이 그렇게 부각되진 않기 때문이다.

벌처와 시즈 탱크를 통해 어떻게든 선을 그으며 세 번째 가스멀티를 먹으면 그때부턴 벌처를 대신해 골리앗과 드랍십을 생산하며 다수의 드랍십을 통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고 병력 이득을 보기 위한 교전을 벌이고, 그 때를 틈타 계속 멀티를 늘려가며 끝없는 난전을 벌이며 테테전의 가장 재밌는 국면이 시작된다. 한 쪽이 드랍십의 지원을 통해 전선을 밀어내면 한 쪽은 드랍십으로 다시 그 전선을 지원하고, 기습적인 본진 공격과 같은 다양한 전술을 통해 치열하게 싸우게 된다.

초반 벌처 싸움이나 초중반 탱크+레이스 싸움에서 승부가 나지 않고 드랍십 싸움으로 넘어가게 되면 무조건 장기전이 벌어진다. 테란이란 종족 자체가 수비가 공격보다 좋은 종족이라 점거전 형태가 되다 보니 경기가 상당히 길어지게 된다. 테테전이 타 종족의 동족전보다 변수가 적다는 얘기도 여기에서 나오는데, 정찰과 빌드운만 해도 엄청난 변수가 되는 저저전이나 싸움 한방에 훅 가는 일이 빈번한 프프전에 비해 테테전은 날빌에 따른 변수도 적고 초반에 유리하게 출발해도 상대쪽에서 작정하고 반반을 가면 게임이 질질 늘어지기 때문에 웬만해선 그냥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그래서 역전은 꽤 자주 나오지만, 그 과정에서 수면제와 비슷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 테테전에서 묵직한 손맛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왔던 고인규 선수의 별명 중 하나가 인간수면제였을 정도. 전개가 이 모양이다 보니 테테전을 바둑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1]

스타포트 유닛으로 서서히 넘어가면 공중유닛과 골리앗을 대량으로 뽑은 뒤 결전을 치룬다. 이때 진 쪽은 골리앗을 뽑아서 방공망을 갖춤과 동시에 벌처와 시즈 탱크를 보호하려고 할 것이고 이긴 쪽은 제공권을 기반으로 벌처와 시즈 탱크를 제거해 나아간다. 그렇게 싸우다가 제공권을 잡은 쪽이 지상 유닛을 통해서 상대 지상 유닛을 격파해 갈것이고 제공권이 없는 쪽은 지형을 통한 유리한 고지에서 수비전을 펼친다. 이후 승부를 보게 되고 결과가 나오는 양상이 된다. 즉 제공권을 잡느냐 마느냐가 클라이 맥스로 가면서 서서히 결과가 나타나는 상황을 맞이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공권이 있는 쪽이 이기느냐? 그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써는 이것도 테테전의 묘미이다. 즉 가면갈수록 알 수 없다가 승패가 갈리는 것. 하지만 이 과정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게 문제

최종테크 이전에서 승부를 볼 방법은 드랍십이지만, 미사일 터렛과 골리앗이 전 병력을 태운 드랍십 부대를 커버할 수 있게 되는 순간부터는 어떻게 해도 결판이 나지 않는다. 결국 프로토스가 답이 없어서 캐리어를 가듯이 테란도 답이 없어서 배틀크루저를 가게 된다. 이 정도까지 오면 그냥 배틀크루저 나올 때까지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게 낫다. 극후반 승리의 포인트는 배틀크루저 테크트리를 누가 더 빨리 확보하고[2], 야마토 포를 누가 더 먼저 쏘느냐, 그리고 사이언스 베슬의 EMP를 적 배틀크루저에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걸려 있다. 난전 끝에 서로 자원이 바닥나고 유닛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 되면 배틀크루저의 야마토포로 서로의 유닛을 서서히 짤라먹는 초장기전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이런 드랍십을 통한 난전에서도 게임이 끝나지 않고 비등비등하게 유지되면서 남는 미네랄이 전부 터렛으로 환원되어 드랍십조차 어찌할 수 없는 전선이 갖춰진다면 극후반으로 접어들게 된다. 좀 더 유리한 쪽이 빠르게 배틀크루저로 체제 전환을 시도하고, 상대는 빠르게 체제 전환을 확인한다면 전환기를 노리는 마지막 한 방이나, 똑같은 체제 전환을 시도할 수 있고 만약 확인이 늦거나 상황이 안 좋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면 배틀크루저 대신 다수의 레이스를 모아 역전의 기회를 노리게 된다.

이상의 유닛들 거의 모두가 가스를 잡아먹는 괴물이며, 멀티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종족이 테란이지만 유독 테테전에서만큼은 멀티를 2~3개씩 가져가는 것은 기본[3]이고 멀티 1개 차이가 굉장히 결정적인 타 동족전과는 달리 초중반 한정으로 그정도 차이는 승패에 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공격보다는 방어하기가 용이한 시즈탱크 특성상 자리만 잘 잡아놓으면 언제든지 추가멀티를 먹을 수 있는 것이 그 이유. 자리 잡은 시즈 탱크가 일정 숫자를 넘어서면 뚫는데 드는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에 멀티를 먹기 쉽고, 상대보다 병력이 적어도 최소한도의 병력수만 맞춰서 자리만 잘 잡으면 어떻게든 되기에 멀티 한두개 더 먹는다고 이기고 지는 건 아니다. 다만 가스를 못 먹으면 꽤나 괴롭다. 그리고 시즈 탱크의 정신나간 화력과 메카닉 병력의 느린 기동성 때문에 자리잡은 시즈 탱크를 지상병력으로 잡아내기는 힘들기 때문에 드랍십은 필수다.

초창기 테테전은 무조건 레이스였다. 빌드는 무조건 2스타포트를 최대한 빨리 올려서 레이스를 빠르게 뽑는 빌드였으며, 레이스 싸움에서 승리하면 경기를 가져갔다.[4] 당시의 레이스는 미네랄은 50비쌌지만 지상공격의 속도가 현재보다 25% 빨라 대지능력도 나쁘지 않았고, 대항마인 미사일 터렛은 100 미네랄로 현재보다 비쌌으며 골리앗 역시 사거리 5로 레이스에 대한 억지력이 전혀 없었으며, 브루드워 패치로 이들이 상향된 후에도 트렌드 자체는 오래 지속되었다. 이 양상을 타개한 것이 임요환이다. 임요환은 시즈탱크와 골리앗의 자리잡기를 통하여 이 양상을 뒤바꿔놓았다.[5] 이후 메카닉 부대의 기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드랍십이 추가되었고, 임요환의 플레이를 따라하는 게이머들이 시즈탱크와 골리앗 자리잡기 일변도로 빠지자 임요환은 다시 레이스를 재등장시키며 이 게이머들을 농락했고 테테전 유닛조합의 기반을 닦아놓았다.

양이 적을 때는 조합이 의미를 가지게 되지만 물량이 극도로 많아지면 조합이 별 의미가 없어지는 특이한 종족전으로 레이스 개떼가 배틀크루저 + 발키리 조합을 발라버리는 등[6] ( 최연성 vs 김정민 in Enter the Dragon 2004). 때문에 최종 테크 유닛인 배틀크루저가 모였을때, 혹은 배틀크루저의 카운터 유닛인 레이스가 모였을 때가 가장 쎄다. 만일 배틀크루저를 중심으로 모은 조합과 레이스를 중심으로 모은 조합이 만나면 레이스의 짤라먹기와 배틀크루저의 야마토 포 심리전도 볼 수 있다.

지형 활용도 전 종족전에서 가장 중요한데 언덕에서 시즈 탱크가 버티고 있으면 드랍십 없이 육로로 뚫기 위해서는 두 배 이상의 물량이 필요하다. 본진-앞마당 입구처럼 좁을 경우 두 배 정도가 아니라 3, 4배까지도 필요해진다. 또한 골리앗의 귀신같은 대공 공격력 덕에 좁은 언덕을 골리앗-시즈 탱크로 점거할 경우 최후의 수단은 하늘을 덮는 드랍십이나 배틀크루저의 야마토 포가 필요하다. 스파이더 마인을 통한 변수까지 생각한다면...

맵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데, 가령 유닛들이 지나다닐 길목이 널널하다면 벌쳐가 여기저기 쏘다니는 난타전이 자주 일어나며 센터지형이 건물을 건설할 수 없다면 미사일 터렛 도배가 힘들기 때문에 레이스가 떼로 몰려다니는 우주대전을 종종 볼 수 있다. 반대로 돈이 남아도는 후반에 맵에다 미사일 터렛 도배를 해버리면 레이스는 조커용으로 전락하고 죄다 지상군에 드랍십만 쓰게 된다. 가끔 맵이 역언덕형이거나 앞마당에서 센터지역으로 다리로 이동해야할 경우 타이밍싸움에서 패하거나 교전에서 패하여 밀봉관광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당하는 사람이 정말 불쌍해 보일 정도다.

2020년 기준의 테테전은 생더블, 배럭더블, 팩더블, 투팩, 투스타 등 서로 어떤 초반 빌드를 선택하던간에 항상 팩토리를 짓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한다. 테테전의 바이오닉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도저히 사용이 불가능한 폐급 빌드이기 때문이다. 마린메딕 자체가 팩토리에서 나오는 모든 유닛에게 상성상 매우 불리하고, 테크가 빠른 점을 살려 기습 올인으로 쓰자니 SCV 정찰 후 배럭 띄워서 정찰이 보편화된 지금 눈치를 못 챌 수가 없으며 설령 눈치를 못 챈다 하더라도 SCV를 대동해 막으면서 벌처를 생산하면 쉽게 막힌다. 공격보단 수비가 유리한 테란의 특성상 한 쪽이 공격적인 빌드를 쓸땐 어지간히 빌드 상성이 갈리지 않는한 막는 쪽이 더 유리한 편이라 테테전의 기본은 서로 앞마당을 먹고 시작하는 것이 되었다.

탱크의 매커니즘상 많은 변수가 있다. 그냥 싸울 때는 왼쪽이 오른쪽부터 좋고, 위쪽이 아래쪽보다 좋지만, 동시에 시즈모드를 할 경우에는 디폴트로 포신이 북서쪽을 향하고 그리고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포탑을 목표물의 방향으로 돌려 놓고 사격을 시작하는 매커니즘 특성상 오른쪽 아래쪽 탱크가 훨씬 유리하다.

2. 프로 경기에서

테테전 하면 저저전 다음으로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기피하는 동족전 2호가 된다. 누구끼리 붙어도 보통은 재미 없는 저저전[7], 누가 누구랑 싸워도 평타 수준의 재미를 주는 프프전과는 달리 맵과 양 선수의 실력, 그리고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재미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물론 상위권 테란이라도 버티기 들어가면 졸리긴 마찬가지다.

이는 퇴근 시간이 늦춰지는 중계진도 마찬가지로, 한 번은 박용욱 해설이 WCG 2009 예선전을 해설할 때 신희승 vs 이재호 경기가 1시간 넘는 배틀크루저 싸움을 통한 장기전으로 가자, 테테전을 중계하기 전에는 앞으로 미리 화장실을 갔다 와야겠습니다라고 할 정도. 맵 밸런스 문제로 테란만 줄창 나왔던 지오메트리 같은 맵은 수면유도맵 낙인이 찍히며 금세 파기되었다.[8] 그러나 반대로 방송사 입장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동족전이다. 경기가 길어지면 그만큼 스폰서가 오래 노출되며, 이는 방송사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 반대로 말하자면 순식간에 끝나는 저저전은 일반 팬들도 방송사도 함께 싫어한다는 얘기가 되겠다(...). 다만 저저전은 해설자들은 좋아한다고 한다. 이유는 물론 퇴근이 빨라서.

의외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테테전이 꽤나 재미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대부분의 테란 고수들은 테테전만큼 재미있는 종족전도 없다고 한다.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야말로 테테전만 환장을 하고 찾는 골수팬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테란이 가진 모든 수가 한 게임 안에서 전부 나오게 되기 때문에, 유닛 조합이나 운영 방식에 한계가 있는 프프전[9]이나 저저전[10]에 비하면 양상이나 스타일도 훨씬 다양하다. 두 선수의 기량이 떨어질 경우에는 수면을 유발하는 막장매치가 되기 쉽지만, S급 정도로 매우 수준 높은 선수들[11]이나 그 이하급 선수들도 공격적인 스타일[12]을 가진 선수들이 맞붙는다면 타종족전 못지 않은 인기를 구사하는 것이 테테전이기도 하다.[13] 어떤 종족전보다도 맵을 넓게 사용하고 탱크와 터렛으로 긴 전선을 형성해가며 싸우기 때문에 마치 전투가 아니라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경기 양상과 스케일이 테테전만의 매력.

양대 개인리그 결승전에서 총 2번 테테전이 있었다. 또한 브루드 워 양대 리그 결승전들 중에서는 총 2번 밖에 열리지 않았을 정도로 가장 적게 벌어진 동족전이자 종족전 결승전이다. 프프전이 4회, 저저전이 5회나 벌어진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적은편이다. 그것도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EVER 스타리그 2004에서 단 1번, MBC GAME 스타리그에서도 하나포스 센게임 MSL에서 단 1번 밖에 성사되지 않았다. 동시에 스타리그에서는 저저전과 함께 1회로 가장 적게 벌어진 종족전이고, MSL에서도 1회로 가장 적게 벌어진 종족전이다.[14] 지루한 특성상 흥행이 심히 염려되는 결승전이지만... 다행히도 스타리그에서 있었던 결승은 EVER 스타리그 2004 임요환 vs 최연성 사제대결이었고, MSL에서 있었던 결승은 하나포스 센게임 MSL 최연성 vs 이윤열 머머전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대회의 우승은 모두 최연성이 차지하였다. 테란들 가운데서도 최고 스타들만 결승에 오르고 결승전도 엄청난 명승부를 보여준 덕분에 흥행에 별 무리는 없었다. 야! 신난다~[15]

천황록, 사제록과 머머전을 잇는 또다른 테테전 라이벌 매치로 조병세 vs 이영호 이영호 vs 정명훈을 꼽는다. 특히 이영호와 정명훈의 매치업은 꼼덴록이라 불리며 수많은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2010년 넘버 원, 투의 테란이라 불리는 이영호와 정명훈은 빅파일 MSL 4강에서 맞부딪혔는데, 이 승부는 거의 결승전 경기라 해도 믿을 정도의 긴박감과 감탄, 그리고 감동이 물결치는 대 접전이었다. 단연 2010년 개인리그 최고의 다전제라 일컬을 수 있을 정도. 현대 테테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후 스타판 말기에도 맞붙어 tving 스타리그 2012 4강,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 1 결승전 등 수많은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2008 시즌 이후부터 테란 투톱이었던 두 선수의 기량 자체가 워낙 탑클래스로 박빙이었다. 상대전적도 공식전 기준 9:9로 동률이며, 맞붙을때마다 서로 미칠듯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점이 머머전과는 차별화되는 요소 중 하나. 그러다보니 장기전으로 가서 배틀크루저 전투, 초반 날빌싸움, 빌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찰싸움과 눈치전, 소수병력 컨트롤싸움, 타이밍 러시, 쉴틈없는 견제대결, 중앙에서의 힘싸움, 상대 본진 밀봉 등 현대 테테전에서 할 수 있는건 모두 정점 수준으로 나왔다.

선수들의 성향에 따라서도 테테전 스타일이 달라진다. 변형태로 대표되는 공격적인 테란들의 테테전은 프프전을 방불케 하는 난타전을 벌이며 시즈 탱크 덕에 한쪽이 허무하게 끝나지도 않기 때문에 재미있다! 변형태와 한동욱이 맞붙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 3·4위전을 보면 스피디한 테테전 양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0-11 시즌에서는 박대호가 새로운 공격형 테란으로 떠올라서 원조 공격테란 변형태와 시즌 중에 2번이나 맞붙었는데, 서로 미친듯이 꼬라박는 공격성으로 테테전에 대한 재평가가 일기도 했다.

또한 EVER 스타리그 2004 결승전에서 임요환 레퀴엠에서 열린 4경기에서 최연성의 바카닉을 순수 바이오닉으로 격파했다. 이 또한 서스펜스가 넘처나는 경기로 역대 스타리그 명경기 1, 2위를 다투는 명경기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2004년 온게임넷 선정 명경기 VOD 1위에 선정된 경기이자 2006년 '스타리그 데이 BEST 50'에서도 6위를 차지한 경기이기도 하다. 보러가기

그리고 그 전에 있었던 하나포스 센게임 MSL 결승전에서도 이윤열 데토네이션에서 열린 4경기에서 최연성이 아직 벌처가 나오지 않은 타이밍을 노려 초반 바이오닉 러쉬로 최연성의 입구 근처에 벙커를 지어 경기를 끝내려 하였지만 결국 최연성이 SCV 등을 동원해서 힘겹게 막아내고 이후 벌처가 기적적으로 나오면서 이윤열의 러시는 막히고 이후 이윤열이 다시 한 번 자신의 배럭 두개를 최연성의 본진에 있는 미네랄 부분에 내린 다음 거기서 SCV를 가둬놓고 마린으로 SCV를 잡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이마저도 최연성이 다시 한 번 괴물 같은 수비력으로 막아내고 경기가 불리해진 이윤열은 막판 기습적인 바이오닉 러시로 최연성의 방어선을 뚫어내려 하였지만 결국 실패하면서 GG를 선언하고 만다. 이 경기도 역대 MSL 100 14위에 선정된 명경기였다. 이 또한 충격과 공포. 보러가기

위에 있는 경기들에 비하면 잘 거론되지는 않지만 염보성 MBC GAME HERO SK텔레콤 T1 간의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베테랑 임요환을 상대로 기습적인 바카닉 테란 + 다수의 SCV를 동원하여 임요환의 시즈 탱크 방어라인을 뚫어내고 이후 본진마저 마비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고, 임요환은 몰래 멀티를 통해 역전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결국 염보성이 알아차리면서 결국 GG를 선언한 경기도 있었다. 보러가기

염보성이나 이재호, 고인규 등의 게이머는 버티고 버티면서 반땅싸움을 유도하는 것이 특기이고 변형태 조병세, 김창희 등은 빠른 속도전을 즐겨하지만 정명훈, 신상문, 이영호는 그런 거 필요없고 둘 다 미친듯이 잘한다. 또한 박성균은 닥치고 밀봉이다.

임요환, 김정민부터 시작해서 최인규, 한웅렬, 이윤열, 서지훈, 최연성, 이병민, 한동욱, 전상욱, 차재욱, 변형태, 고인규, 염보성, 이성은, 박성균, 진영수, 신상문, 정명훈, 이영호, 이재호 등등 개인리그 혹은 프로리그에서 활약을 하면서 어지간히 테란으로 이름을 날린 선수들은 전부 테테전 강자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니, 애초에 테란이 테막이라면 이름을 날릴 수가 없다. 이는 테테전 자체가 테란에게 있어서 컨트롤과 운영, 타이밍, 위치 잡기, 지형 활용, 속도전, 빌드 판짜기, 물량 한타 싸움 등 스타크래프트에서 필요한 모든 역량을 요구하는 종족전이기 때문이며, 이들 중 어느 한 요소가 무너지게 되면 그 요소를 요구하는 종족전과 함께 테테전 승률도 급락하기 때문이다. 현재 그 테란 게이머의 폼이 정상인지 체크하고 싶으면 최근 테란전 승률을 조사하면 어지간하면 다 일치할 정도.

실제로 김현진이 데뷔 시즌부터 개인리그 3위를 기록하며 이윤열, 서지훈과 함께 테란 트로이카로 불렸지만 게임 스타일의 변화가 없었고 양대 개인리그 테란전 승률이 7승 15패로 31.8%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부진해 동족전이 발목을 잡아 더 올라가지 못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브루드워 후반기 STX의 에이스였던 이신형도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때 승률이 50%가 안 되었고,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에서는 테란전 6전 전패를 기록할 정도로 테테전에서 부진하였다. 그리고 구성훈도 현역 시절 준수한 승률의 저그전과 프로토스전에 비해 테란전 승률은 40%대 밖에 되지 않았다. 그 정반대의 예시라고 할 수 있는 게 조병세인데, 한때는 테란전 승률 80%, 저그전 승률 20%, 토스전 승률 30%라는 기가막힌 스탯으로 승률 5할을 채우는 위엄을 보였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테테전 기계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름을 날렸던 테란 게이머조차도 올드 게이머 중에서는 변길섭 나도현이 테테전 연도별 성적이 포함 50%대 초반 내지 4할대일 정도로 예상 외로 부진하였으며, 이병민의 경우에도 2006년부터 테테전에서의 부진이 매우 심화되어 2006년 공식전 기준 26전 6승 20패 승률 23.1%, 비공식전 기준 32전 12승 20패 승률 37.5%에 불과하였다. 드래프트 세대에서도 우승자 출신 게이머 박지수가 2008년의 통산 승률 5할대를 제외하면 전부 30%대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나름 테테전으로 긍정적인 기록이나 임팩트[16]를 쌓은 적도 있고 애시당초 전성기가 매우 짧았던 선수들에 해당하기 때문에 커리어를 쌓던 전성기 시절에도 테막이었던 것이 아니라 테테전부터 무너져서 몰락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며, 즉 테란 강자 = 테테전 강자라는 공식의 예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17]

현재 테테전 공식전 연승 최고기록은 2009년~ 2010년에 세운 이영호 22연승[18]이다.

2011년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5라운드가 된 이후 레이스를 통한 공중 유닛의 공중 장악이 테테전의 정석이 돼서 전보다는 빨라진 것으로 보였으나, 각재기와 드랍십 눈치싸움이 아니라 레이스와 발키리 중 누가 선타를 치나 싸움이 되어 오히려 더 재미없어졌다.

2017년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2에서 13년만에 테테전이 결승전에 올라왔다.

3. 역대 개인리그 4테란조

4. 대표적인 명경기

4.1. 1999년

4.2. 2000년

4.3. 2001년

4.4. 2002년

4.5. 2003년

4.6. 2004년

4.7. 2005년

4.8. 2006년

4.9. 2007년

4.10. 2008년

4.11. 2009년

4.12. 2010년

4.13. 2011년

4.14. 2012년


테테전 개인리그 마지막 경기는 2012년 7월 17일 tving 스타리그 2012 4강 이영호 vs 정명훈의 3세트 신 저격능선이었고, 정명훈이 이기면서 끝났다. 프로리그 마지막 테테전은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시즌 2 3라운드 정명훈 VS 고인규의 신 저격능선이며, 이 경기에서도 정명훈이 승리하면서 스타 1 테테전은 막을 내렸다.

4.15. 2018년

4.16. 2019년

4.17. 2020년대

5. 대표적인 졸전, 개그 경기

6.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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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대로 저저전 검도라는 별명이 있다. [2] 그러나 무조건 최종테크를 먼저 탄다고 유리한 건 절대 아니다. 대표적인 경기가 이성은 vs 이영호 네오 메두사 경기이다. 충분히 가스를 확보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유닛을 뽑아야 되는것이 올바른 판단이다. [3] 할 거 없으면 멀티먹는 게 최고거든요 테테전은! - by 이승원해설. [4] 이 양상은 2011시즌 중반에 다시 나타났다. [5] 선택형 랜덤게이머였던 도진광도 이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해 테란전에 한해서만큼은 프로토스를 골랐다고 한다. [6] 2010년에 이러한 경기로 가장 재밌는 경기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5R 이영호 vs 구성훈을 찾아서 보면 된다. 6스타에서 나온 레이스에 배틀크루저가 손을 못 썼다. [7] 가끔 한 경기씩 보면 재미는 있는 편이나, 다전제처럼 연달아서 경기를 하면 획일화된 양상과 짧은 경기 때문에 재미가 떨어진다. [8] 다만 지오메트리는 역대급 테테전 명경기를 하나 배출했는데 바로 그 유명한 이성은 박정욱을 상대로 시전한 일명 초 패스트 핵 관광 경기이다. 경기도 테테전답지 않게 고작 9분대에 끝나는 매우 짧고 굵은 명경기이다. [9] 일단 필연적으로 질드 베이스에 다른 유닛(특히 리버에다가 가끔 하이 템플러)를 섞는 양상으로 흘러간다. [10] 아예 병력 유닛은 뮤탈, 저글링, 스커지밖에 안 나온다. [11] 명예의 전당 6명. 실제로 이들의 테테전 매치업은 그 지루하다는 말이 무색하게 재미와 흥행을 보장하며 역대 최고의 테테전 다전제는 대부분 이들끼리 붙은 다전제이다. [12] 한동욱, 변형태, 조병세, 박대호 등. [13] 특히 변형태와 박대호의 테테전은 테테전 답지 않은 꿀잼 매치로 유명했다. 초반부터 저저전에서 저글링 싸움하는 것마냥 벌쳐 싸움을 한다. [14] 비공식전까지 포함할 경우 iTV 랭킹전 3~4차 대회 결승에서 2연속으로 테테전 결승이 나온 적은 있다. 공교롭게도 두 대회의 우승은 모두 이윤열. [15] 공교롭게도 EVER 스타리그 2004 하나포스 센게임 MSL 모두 각각 스타리그 MSL최초이자 마지막 테테전 결승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두 대회 모두 2004년에 결승전이 개최되었고, 그리고 그 두 대회의 우승자가 모두 최연성이라는 점과 4세트가 각 대회 결승 최고 명경기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16] 변길섭, 이병민은 최연성과의 동률 전적, 나도현은 제노스카이 사건, 박지수는 이영호를 상대로 5전제 낙승. [17] 원래 프로게이머들은 기량이 하락하면 역상성전이나 동족전 승률이 가장 먼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18] 웃긴 사실은 이 이후에 이영호는 프로리그에서 에결만 나오면 툭하면 테란한테 지곤 했던 버릇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이영호를 이기기 가장 쉬운 종족도 결국 동족인 테란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동시에 이영호가 가장 강력한 종족전이기도 하다. [19] 특히 2경기에선 프로토스로 플레이한 최인규에게 할루시네이션 리콜까지 당하며 완패한다. [20] 토네이도 테란이라는 별명이 붙을만큼 물량을 잘뽑는다는 이윤열이 맞물량전에서 맥없이 진 경기여서 더욱 충격이었다. 이윤열도 황당했는지 GGGGGGG로 치고 나가기도... [21] 선팩 테크였기 때문에 벌처가 빨리 나와 막을 수 있었다. 최연성의 믿기지 않는 SCV 디펜스도 있었고. 그리고 실패한 와중에도 배럭 2개를 띄워 SCV를 가두고 마린으로 SCV를 잡는 이윤열의 센스도 대박이었다. [22] 만약 최연성이 선팩 테크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최연성이 질 확률도 굉장히 높은 상황이었다. [23] 근데 최연성의 당시 체제도 바카닉 테란이었는데 이 체제도 테테전에서는 거의 모험에 가깝다. [24] 이후 4연승까지 거두며 4승 무패를 달렸으나 남은 경기에서 1경기만 빼고 모조리 패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25]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저그 김윤환이 아닌 테란 플레이어 김윤환이다. 사실 얘도 유명하긴 하다. [26] 이성은 항목과 하이트 스파키즈 항목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김벌레가 차재욱의 입을 빌려 삼성전자를 X밥이라고 비하했음이 추후 밝혀졌고, 밥 세레머니는 이에 대한 응수라고 했다. [27] 다만 케스파는 이 세레모니가 너무 과했다면서 추후 세레모니 관련 규정을 강화하게 된다. [28] 정명훈의 스타리그 테란전 통산 전적은 무려 17승 2패 89.5%다. 나머지 1패는 전술한 이윤열. 이영호조차 이기지 못한 스타리그의 정명훈을 한 번씩이나마 꺾는데 성공한 폭스 테란의 위엄 [29] 역밀봉은 20분 7초부터. [30] 참고로 반대쪽 LOOX 히어로 센터에서는 천사록의 마지막 공식전 경기다운 두 선수간의 치열한 물량전이 벌어졌다. 양쪽 방송사 모두 기념비적인 경기가 나왔던 e스포츠 팬들에게는 2010년 2월 20일과 더불어 축제같은 날이다. [31] 박성균은 12시 멀티가 있어서 자원 수급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팩토리가 많이 위치한 본진이 초토화 되었으며, 11시에는 스타포트가 달랑 2기만 있었다. 그렇다고 팩토리를 다시 지으려니 12시 멀티가 서플라이 몇개, 시즈탱크 몇 기 위치해놓으면 근방 좁아지는 지형이라 팩토리를 지을 수 없었다. 한편, 박상우는 박성균의 기지를 터는 동안 유닛소모가 많아서 후반부엔 자원을 다 먹은 상태가 되었고, 까딱 잘못해서 병력을 잃으면 다시 생산할 여력이 안되므로 서로가 공격을 하기 애매한 상황이었다/ [32] 이후 정명훈 자신이 밝히길 악수를 안 한 건 악수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갔다고 하였다(...) [33] 순식간에 인구수 30~40이 날라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34] 이후 개인방송으로 넘어온 신상문이 밝힌 이 경기의 비하인드에 따르면, 경기 전 어머니가 주셔서 먹은 청심환 때문에 졸음이 오고 의식이 처져서 위에 설명된 3차 본진드랍의 대참사가 벌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너무 어이없는 실수로 역전을 당한거라 한동안 신상문이 승부조작을 한 거 아니냐는 의심도 많이 받았고, 실제로 이 경기 후에 계좌 조사까지 받았다고 한다. 물론 계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그냥 실수한 걸로 결론 났다고(...) [35] 그런데 사실 이 핵으로 SCV들이 다 죽지 않았으면 오히려 자원줄이 남아 위험할 수도 있었다. [36] 당시 온게임넷의 김정민 해설은 해설을 하면서 이 장면을 보고는 이영호가 신상문이 마법을 부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을거라고 소리쳤다. [37] 이영호는 3승, 정명훈은 5승. [38] 정명훈은 자신이 멀티를 먹는 것을 늦추면서까지 밀봉을 시도했는데 결국 불완전하게 밀봉이 되었기 때문이다. [39] 이 장면에서 이영호가 당황+혼란+경악으로 몸을 들썩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40] 이 대회에서의 3/4위전은 이례적으로 5전제가 아닌 3전제로 진행하였다. 어차피 5위, 6위까지 시드를 주던 대회여서 3위 결정전이 큰 의미는 없었지만. [41] 만약 이 때 정종현이 4강에 진출했으면 웅진 소속 테란으로서는 최초로 MSL 4강에 진출하는 영광을 맛 볼 수 있었다. 사실 과거 한빛 시절 변길섭 나도현의 4강 이상 기록들은 모두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만 기록한 것이다. [42] 실제로 이중등록도 최연성이 EVER 스타리그 2004 4강에서 명승부 끝에 3:2로 승리를 차지하지만 이후 반대편 우주닷컴 MSL 패자 준결승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박정석이 3:0으로 셧아웃 시켜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