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Mercu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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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된 스타리그 목록 | |
Gillette 스타리그 2004[1] EVER 스타리그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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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별 밸런스[2] | |
테란 : 저그 | 26:27 |
테란 : 프로토스 | 18:27 |
저그 : 프로토스 | 32:13[3] |
1. 소개
숱한 프로토스 유저들의 한이 서린 곳. 대 저그전 프로토스의 무덤으로 불린 바 있다.
“스타크래프트, ‘맵’이 승부를 좌우하는 시대 왔다”- 동아일보 2006년 4월 3일자 기사
“스타크래프트, ‘맵’이 승부를 좌우하는 시대 왔다”- 동아일보 2006년 4월 3일자 기사
스타크래프트의 맵.
이 맵을 단 한 줄로 요약하자면, 저프전 한정의 프로토스 압살맵. 패러독스와는 완전히 반대로 저프전 밸런스가 저그 쪽으로 어디까지 쏠릴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맵이다. 의외로 테저전 전적은 대등하고, 테프전 전적에서는 프로토스가 앞서 있지만, 저프전 때문에 모두 무시당했다. Gillette 스타리그 2004, EVER 스타리그 2004에서 사용됐고, 제로 버전은 SKY 프로리그 2004 2Round에 사용됐다.
2. 저프전 밸붕
당시의 상황에 대한 변종석 본인의 인터뷰.사실 질레트 스타리그 때도 저그가 너무 유리하다고 말이 많았는데, 맵 제작자 변종석은 '아직 한 시즌밖에 안 지났으니 수정없이 더 지켜보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당시 황금 밸런스로 알려져 있었던 노스탤지아는 초반엔 상당히 좋지 않은 밸런스로 원성이 자자했음에도 4시즌 연속으로 쓰이는 동안 게이머들이 여러 활로를 찾아내면서 훌륭한 밸런스를 자랑한 맵이 되었기에 이런 경험을 토대로 온게임넷은 머큐리도 그렇게 될 것을 기대하고 한 시즌 더 써보자는 결론을 낸 듯하다.[4]
사실 터무니없는 말은 아니었다. 같이 쓰였던 레퀴엠도 오리지널 버전에서의 저프전은 머큐리 못지않을 정도로 좋지 못했다가 프로토스 선수들이 엄청나게 준비를 한 덕에 저그를 어느 정도 극복하면서 오히려 토스맵으로 평가가 반전되었고, 프로토스 전멸이라는 재앙을 야기한 듀얼 토너먼트에서도 레퀴엠에서는 토스들이 모두 저그를 잡아냈다.
하지만 머큐리에서만큼은 그런 예상이 빗나갔다. 머큐리는 결국 프로토스에게 비수가 되었고, 변종석은 이후 '밸런스보다 맵 디자인만 생각하는 맵퍼'라는 오명이 생겨버렸다.
EVER 스타리그 2004 개최 후 챌린지리그와 스타리그에서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머큐리에서 이긴 경기는 EVER 스타리그 2004 3, 4위전 5세트 박정석 대 홍진호전이 유일했다.[5] 홍진호의 연탄 조이기로 인해 프로토스의 센터 진출이 막히자 박정석은 하이 템플러를 철저히 보호하며 연탄밭을 간신히 뚫어냈다. 홍진호는 박정석이 빼돌려놓은 다크 템플러 덕분에 추가 멀티를 전혀 못했고 폭탄 드랍으로 본진을 날리기도 했지만, 박정석은 병력 규모가 줄지 않았기에 이 병력들로 꾸준히 압박을 할 수 있었고 이미 스타팅 멀티를 비롯해 멀티를 잘 늘려놨기 때문에 여유롭게 테크트리와 생산건물을 복구시키면서 승리를 차지하였다.
그런데 위에서 링크한 변종석의 인터뷰에 따르면, 도리어 이 경기가 너무 명경기였기 때문에 독이 된 것 같다고 한다(...). 변종석의 증언에 따르면 원래 머큐리는 차기 시즌에는 뺄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이 경기를 보고 듀얼 토너먼트까지는 쓰기로 했다고 했다. 본인에게는 맵을 선정할 권한은 없었기에 어쩔 수 없었고 정 그렇다면 최소한 "최종전에는 배치하지 말자"는 의견을 냈으나, 온게임넷에선 '설마 최종전에서 저프전이 연달아 나오겠냐'라는 무신경한 맵 배정 끝에 1경기와 2경기는 레퀴엠, 승자전과 패자전은 비프로스트3, 그리고 최종전이 머큐리로 정해졌고, 모든 맵 순서가 고정이었다. 즉 1경기와 승자전을 연달아 이기지 않으면 머큐리를 피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이런 밸런스 붕괴 맵은 굳이 써야 됐다면 벼랑 끝까지 몰린 상황인 패자전/최종전이 아니라 한 번 지더라도 기회가 남는 1/2차전에만 썼어야 했다.
결국 IOPS 스타리그 진출자를 가리는 게임빌 듀얼 토너먼트에서 프로토스 진출자 4명이[6] 모두 머큐리에서 저그를 만나 전멸했다. 일명 토스 올킬 사건. 사실 머큐리를 빼고 봐도 토스가 죽는 맵 조합인데 마지막이 머큐리고 공교롭게도 여기서 모두 저그를 만나 올킬당한 것이다. 이때 프로토스의 패턴은 레퀴엠에서 저그한테 승리, 비프로스트에서 테란한테 패배, 마지막으로 머큐리에서 저그를 다시 만나 지는 식이었다.
당시에 밸런스 논란이 컸던 머큐리를 왜 굳이 넣었느냐는 비판도 있었으나, 하필 다른 최종전 맵 후보였던 맵이 머큐리보다 더한 밸런스 붕괴를 유발했던 펠레노르였기 때문에[7] 최종전에 머큐리가 배정된 것. 결국 어마무시한 분노에 휩싸인 프로토스 팬들의 비난이 쇄도하면서 바로 퇴출되었다.
게다가 차기 대회인 아이옵스 스타리그 본선에서 1년 전에 은퇴한 맵이었던 네오 기요틴을 끌어온 것은 긴급 수혈이라고 치더라도,[8] 알케미스트와 발해의 꿈이라는 신맵을 동시에 둘이나 냈기 때문에 결국 온게임넷 측에서 보수적인 태도로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평은 피할 수 없다. 물론 알케미스트와 발해의 꿈 모두 머큐리보다 임팩트가 덜할 뿐 만만치 않은 밸붕맵(...)이었다만 최소한의 시도는 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2.1. 토스 압살맵이 된 이유
이 맵이 토스 압살맵이 된 이유는 아래와 같다.- 앞마당에서 센터로 나가는 길이 좁은 다리 한 개뿐이다. 저그의 연탄 조이기를 뚫기가 힘들어지며, 프로토스가 질럿을 빼돌려서 상대 멀티나 드론을 솎아내는 플레이가 봉쇄된다.
- 앞마당 건너편에서 러커로 앞마당을 견제할 수 있다. 일명 우주공간너머 가시. 이런 견제 플레이는 한동안 프로토스를 너무 괴롭히게 되어 앞마당을 지상 유닛으로 견제할 수 있는 언덕이나 지형이 있는 맵은 아예 몇 년간 나오지도 못했다.[9] 테란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시즈탱크의 경우 아예 투사체도 날아가지 않는 즉발형 공격이기 때문에 우주공간, 물, 언덕 등의 지형에 상관없이 사거리만 닿으면 타격이 되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리버는 스캐럽이라는 별도의 지상 유닛이 직접 움직여서 폭발하는 거라서 직접 움직여서 갈 수 없는 우주공간, 물, 출입구 없는 언덕 등은 타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10] 즉 리버의 유닛 설계상 약점이 일반적이지 않은 맵 지형을 만나 인게임에서 최악의 형태로 반영된 사례라 하겠다. 또한 이는 맵퍼들이 밸런스에 무심했다는 근거로도 볼 수 있는데, 최소한 미네랄을 바깥쪽에 배치하지만 않았어도 이 문제는 피할 수 있었다.
- 센터가 도넛형인데다가 미네랄과 가스도 없는(= 캐리어 쓸 일이 없다면 길만 좁혀 놓는) 섬 형태의 지형으로 인해 좁아져 있고, 뚫려 있는 길마저 멀티 기지의 미네랄과 가스로 막혀 있어서 힘싸움에 적합하지 않다. 기동력이 프로토스보다 빠른 저그의 병력이 한 바퀴 돌아서 프로토스의 진영을 덮치는 플레이가 굉장히 수월해진다. 토스는 당연히 이게 안 되며, 회전에서 이익을 보면서 전선을 밀어내는 공굴리기 플레이가 어려워진다. 당연히 저글링 뒤에 숨어 있는 러커를 잡아내기도 힘들어진다.
- 센터 멀티도 구조상 토스가 지키기 어려운데다 다른 센터 멀티 및 앞마당과의 거리도 멀어서 이 사이로 저그 병력이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 캐논을 설치한다고 해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 저그와 달리 프로토스가 딱히 활용할 만한 지형이 없다.
- 앞마당에 가스 간헐천이 없다. 프로토스의 고테크 유닛들은 베스핀 가스를 어마어마하게 먹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2가스만 먹은 프로토스도 가스가 부족한데, 같은 1가스라도 미네랄 많이 먹은 저그의 저글링, 히드라 물량을 프로토스가 견디는 것은 그냥 불가능하다.[11] 특히 이때는 기요틴을 위시한 맵에서 강민식 수비형 토스가 정립되면서 프로게이머들이 커세어 리버와 같은 고급 유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실험을 계속 하던 중이었는데, 머큐리는 가스 부족으로 그런 시도는 할 수조차 없었다. 이 맵에서 커세어를 꺼내든 프로토스는 뮤탈 어택땅에 커세어가 전멸하는 장면을 보며 피눈물을 흘려야 했고, 맵 테스트 경기 당시 변은종은 강민을 온리 업저글링[12]으로 압살한 적도 있다.
- 가스가 없는 것뿐만이 아니라 미네랄 자체가 너무 없다. 본진 8덩이+앞마당 6덩이=14덩이의 미네랄은[13] 기본적인 프로토스의 질럿 물량으로 억지로 조이기 라인을 뚫어버릴 여력마저도 잃게 만든다.
이 조건들이 모두 합쳐지니 프로토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저그를 이길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저그 게이머 신정민은 "머큐리는 연습 안 해도 이길 수 있다."라고 했겠는가. 그리고 그는 진짜로 머큐리를 연습하지 않고도 본선에 진출했다.
이 맵에서 프로토스는 처음 맵이 나왔을 때 한 3연승을 제외하고 1승 전패를 했다. 불과 1년 전 있었던 어떤 맵에서 저그가 흘린 눈물만큼 고스란히 흘린 셈. 차라리 처음 3연승이 없었으면 EVER 2004 때 수정이라도 되었을지 몰랐는데 그 3연승이 오히려 프로토스를 더더욱 암울하게 만들었다.[14][15][16] 그 이후로 머큐리는 프로토스 유저의 분노가 담긴 뻐큐리라는 멸칭을 얻게 되고 IOPS 스타리그 04~05의 여파를 감안해서 온게임넷은 한동안 머큐리와 비슷한 유형의 맵은 거의 만들지 않게 된다.[17]
2.2. 머큐리의 임팩트에 묻힌 사실
그런데 사실 머큐리는 듀얼 토너먼트 토스 올킬 사건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던 탓에 혼자 욕받이 역할이 된 것이지 비슷한 시기 옆동네는 머큐리보다 더 답이 없는 토스 압살맵이 있었다. 저프전 승률비가 머큐리보다도 기울어진 주제에[18] 테프전까지 토스가 얻어터지는 희대의 밸붕맵. 게다가 똥개관광이라는 희대의 관광까지 나름 임팩트가 있었다. 그나마 머큐리는 저프전만 제외하면 큰 논란이 없는 전적이다. 그럼에도 이 맵이 머큐리보다 덜 까이는 것은, 최소한 MBC GAME은 맵에 억지컨셉을 욱여넣는다던가 하지는 않았고 차기 시즌 본선에 오른 프로토스의 숫자부터 아이옵스 스타리그보다는 많았던데다 이 맵을 끝으로 원가스맵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3. 머큐리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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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제로(Mercury Zero) |
머큐리 제로는 팀플레이 사상 전무후무한 무승부가 나온 맵이다. POS의 도진광(P)/ 임정호(Z) 팀과 GO의 이재훈(T)/ 박신영(Z) 팀의 대결이었는데 우선 GO가 합동 러시로 임정호 쪽을 밀어버렸다. 그 사이 도진광은 바꿔치기 하는 식으로 박신영 쪽을 처리했으나 그 사이 자신의 넥서스가 날아가는 바람에 POS의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도진광에게는 다크 템플러와 드라군 부대가 남아 있었고 아직 디텍터 준비가 덜 된 이재훈의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재훈은 스파이더 마인으로 수비했지만 아웃된 거나 다름없던 임정호가 오버로드를 보내주는 바람에 마인 방어선까지 무너져버렸다. 하지만 역시 아웃이나 다름없던 박신영의 오버로드 덕분에 이재훈도 도진광의 다크템플러를 막아냈다. 결국 GO는 잔여병력이 소진되었지만 그동안 시간을 벌면서 이재훈은 건물을 띄워서 도망쳤고, 더이상 생산능력이 없는 POS는 우주 공간 구석에 박힌 건물을 처리할 수 없어 무승부 판정이 났다. 손에 꼽히는 팀플레이 명경기 중 하나로, 특히 끝장난 거나 다름없던 양쪽 저그의 오버로드 지원이 이 경기의 백미.[19] 이 경기 전까지는 팀플레이에서 재기불능된 상대는 경기 관람하라고 건물 남겨두고 봐주던 풍조가 있었는데 여기서 나온 두 저그의 활약 덕분에 확실히 엘리를 시켜 끝장내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유튜브에서 이 경기를 볼 수 있다.
이렇게 팀플레이에서 머큐리 제로가 인기를 끌자 스덕후들 사이에서는 머큐리 제로가 머큐리 1.0보다 개인전에 더 적합해 보이고 밸런스도 맞을 것 같아 보인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중요한 건 제로 버전이 이름답게 1.0버전의 프로토 타입이었다는 것. 맵 제작자가 생각없이 맵을 만들면 특정 종족이 어떻게 박살나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2011년 게이머들의 실력을 기준으로 봤을 때 머큐리 제로를 공식맵으로 썼다 쳐도 저그가 프로토스에 비해 매우 유리한 맵인건 똑같았을 거라는 게 중론.[20] 본진과 앞마당을 제외한 제3멀티에 가스가 없고 가난한 맵인 건 마찬가지며, 입구가 두 개라 포지 더블넥을 할 경우 캐논을 양쪽에다 지어야 하고, 제3멀티도 모두 개방형으로 토스가 방어하기 어려운 데다 11시와 5시 미네랄 멀티 뒤쪽에는 러커로 견제 가능한 언덕 지형까지 있으니 이 정도면 토스에게 저그는 절망을 넘어 사신 수준이다.
4. 여담
- 맵 이름은 프레디 머큐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맵 제작자인 변종석씨가 주로 음악에서 맵 컨셉이나 이름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으며,[21] 그리고 맵 설명에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가 적혀있다.
- 이 맵은 원래 한게임 스타리그까지 쓰였던 기요틴을 대체하기 위한 맵이었다. 기요틴 역시 언덕이 없는 개방형 맵이었으며, 센터가 광활하지 않아 병력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한 맵이었다. 머큐리 역시 개방형이며 센터에서 많이 먹고 한방에 붙는 맵이라기보다는 병력의 전술이 더 중요한 맵이었다. 그래서 저프전을 제외한 나머지 종족전은 상당히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낸 맵이었다. 그러나 이 경악스러운 저프전 밸런스는 맵의 모든 장점을 지워버렸다.
- 프로리그 이전 시즌들에서 사용된 옛날맵들, 그러니까 네오 레퀴엠 같은 고전맵들을 리메이크하거나 다시 쓰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22] 이 후보 중 머큐리의 본진 언덕 버전인 머큐리 플러스가 후보에 올라와 있다는 발표가 있어 이를 본 스갤러들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스덕후들을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다.
-
질레트 스타리그에서
박성준이
박정석을 누르며 저그 최초 온게임넷 우승을 달성한 맵이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박정석은 이 맵이 쓰인 리그에서 프로토스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두 선수 다 좀 무섭다. 다만 박정석이 결승에서 박성준을 만나기 전까지는 전부 테란 게이머들만 상대했지 저그 게이머들은 한 번도 상대하지 않았다. 머큐리가 프테전은 개념맵이었기 때문에 결승에 올라올 때까지 머큐리로 피해를 본 것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결승에서 3라운드 남자이야기에서 박성준에게 패배한 이후 1:2로 몰린 상황이라 이해가 갈법 하면서도 다음맵이 머큐리라 그런지 멘붕하며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프로토스의 초반 대저그전 3연승 이후로 프로토스가 승리한 게임은 단 하나, 박정석 vs. 홍진호의 EVER 스타리그 2004 3-4위전 5차전이다. 이 경기는 박정석이 말그대로 입스타를 실현시킨 경기로 유명한데, 경기 초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박정석의 앞마당 앞에 홍진호가 연탄 조이기를 시전하며 저그가 압살하는 분위기로 흐르자 엄재경 해설이 허허, 이걸 뚫으려면 드라군이 먼저 나서서 퉁퉁 때려 주다가, 저글링이 달려드는 순간 드라군이 바로 빠져주면서 질럿이 앞으로 나서서 때려주면서 동시에 사이오닉 스톰이 파파팍 터지고...라고 말한다.[23] 전용준 캐스터도 "말로만 하는데도 어렵네요."라고 맞장구를 칠 정도였는데, 얼마 후 박정석이 그것을 실제로 그대로 보였고 박정석이 역전승, 차기 스타리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프로토스가 되었다. 이 입스타 플레이로 잊혀진 게 있는데, 이미 박정석은 홍진호 상대로 16강과 3-4위전 1차전 경기를 이 맵에서 둘 다 졌다. 차이라면 홍진호의 패배가 말 그대로 관광이었단 것 정도.[24] 다만 홍진호가 4강전에서의 충격적인 패배로 인해 멘탈이 깨진 여파를 감안할 필요는 있다.
-
EVER 스타리그 2004 4강전 박정석이
최연성과 1세트에서 대혈전[25]을 벌인 맵이며, 3, 4위전에서 박정석이 홍진호를 누르고 IOPS 스타리그의 유일한 프로토스 본선 진출자로 자리잡은 맵이다.
마재윤이 신인이었을 때 예선에서 이 맵에서 박지호에게 진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박지호는 이 맵에서 공식전 마지막 저프전을 치렀고, 그 듀얼토너먼트 최종전에서 패배하면서 챌린지리그로 다시 내려갔다. - 그 유명한 삼연벙의 마지막 전장이다.
- 2017년 6월 17일 박태민이 개인방송으로 이 맵에서 도재욱과 대결을 펼쳤는데 저막인 도재욱에게 졌다. 그리고 이날 게임에 쓰인 머큐리는 본진 자원배치를 수정한 1.1 버전.
-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1, 2 라운드에 쓰일 맵인 이카루스가 이 맵과 너무 유사해서 제작자들이 스갤러들에게 욕을 먹었다. 심지어 이카루스도 저그맵으로 분류된다.
- 8차 소닉 스타리그 결승전 레전드 매치 홍진호 vs. 박정석에서 쓰였으며 홍진호가 무난하게 박정석을 KO시키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 박정석이 2017년 9월 8일 개인방송에서 말하길 머큐리 제작자의 멱살 한번 잡아보고 싶다라고.
5. 관련 문서
[1]
당시 스폰서 이름이 붙어서 'Gillette_Mercury' 로 사용.
[2]
예선 포함 전적이다.
[3]
방송경기 전적은 13:4.
[4]
헌데 따지고 보면 노스탤지아도 당시 데이터상으로만 괜찮았을 뿐 시즌을 거듭할수록 저프전 밸런스는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었다. 본진+앞마당 원가스맵이라는 태생적인 문제점이 있었고 시기상 모든 종족전이 개념이나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고 있던 과도기였던데다 4시즌 동안 버전업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 그렇다보니 당장 한 시즌만 본선에서 더 썼더라도 저프전 승률비는 박살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실제로 EVER 2004 시즌 도중 개막한
2차 프리미어리그는 노스탤지아에서의 저프전 밸런스도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5]
즉,
IOPS 스타리그 04~05의 유일한 프로토스 진출자인 박정석조차 차기 스타리그 진출을 위해 머큐리의 저프전을 뚫어야 했다. 이래저래 까이는 건
홍진호
[6]
안기효,
박용욱,
박정길,
박지호. 각각
변은종,
김근백,
박성준(이고시스),
신정민에게 패해 챌린지리그로 내려갔다. 그나마 박용욱은 EVER 2005에서 한 번 더 본선에 진출했고, 안기효, 박지호는 So1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박정길은 끝내 스타리그에서는 본선을 밟지 못하고 은퇴했다.
[7]
펠레노르는 저그가 토스와 테란에게 죽어나가는 밸붕맵이었기 때문에, 펠레노르를 채용했다면 토스 올킬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저그 유저가 크게 분노했을 것이다. 게다가 저그는 이미 토스보다도 먼저
맵으로 피를 본 적이 있었다.
[8]
사실 기요틴도 토스가 썩 할만한 맵은 아니다. 더블넥 심시티 난이도가 마냥 높지는 않지만 오로지 그뿐, 본진을 포함한 모든 자원지대가 미네랄 7~8덩이에 불과하며 개방형이라 지키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토스의 승수가 그나마 나왔던 건 오로지
강민이 이 맵에서 미쳐 날뛰었기 때문. 결정적으로 이 시즌의 강민은 챌린지리그조차도 오르지 못했고, 그렇게 승수를 캐리하던 선수가 없으니 토스의 승률도 곤두박질쳤다. 그나마 본선에서는 박정석이 이겼지만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고 그렇게 토스는 파나소닉&올림푸스 스타리그에 이어 또다시 8강에 한명도 진출하지 못하는 암흑기를 맞이했다.
[9]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캠페인에서 처음으로 등장하고, 공허의 유산에 공식적으로 추가된
가시지옥은 이런 식으로 빈 공간 너머로 가시를 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나 데미지는 정상적으로 들어가기에 마찬가지로 우주공간너머 가시는 가능하다. 다만 테크와 가격이 올랐고, 히드라 굴 이후 가시지옥 굴까지 올려야 하는 건 물론 히드라의 가격부터 비싸다.
[10]
이는 스캐럽이 하나의 유닛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벌어진 참사다. 투사체가 있건 즉발형이건 리버를 제외한 나머지 원거리 유닛은 시야와 사거리만 충족하면 지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할 수 있다. 언덕 판정으로 빗나갈 확률은 모든 원거리 유닛이 동일. 섬멸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스2 파괴자는 출입구가 없는 언덕일지라도 갑충탄이 언덕을 타고 올라가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물론 2의 갑충탄이라도 근본은 지상 유닛인 만큼 머큐리처럼 언덕이 아닌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서 가시지옥을 공격할 순 없지만.
[11]
그나마 머큐리에서는 나오지 않은 경기 양상이지만, 이런 원가스맵에서 저그가
가스 러시라도 들어온다면 토스는 그 순간 게임이 터져서 패배할 확률이 높다. 이 방면에서 가장 악명높은 경기가 바로
박성준이
강민에게 선사한 애리조나 똥개관광. 물론 강민도 손놓고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멀리 떨어진 섬멀티(엄밀히 말하면 자원으로 막힌 지역)에 가스를 채취를 시도했으나, 박성준한테 예측당한건지 드론이 거기로 가버렸고 그 후부터 격차가 안드로메다로 벌어졌다.
[12]
시즌 개막 후 박성준이 전태규를 상대로 같은 빌드를 써서 낙승한 적도 있으며, 04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전 1경기에서 박경락 또한 이 빌드를 꺼내들어 박용욱에게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노스탤지아로 당시 전적표는 개념맵이었지만 본진+앞마당 원가스맵이라는 점은 머큐리와 동일했다. 토스가 이 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아콘과 리버를 모으는 공굴리기 혹은 저그의 눈을 멀게 만드는 커세어 다크를 가야 하는데 고작 5천의 가스로 저 빌드를 간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사실상 본진+앞마당 원가스맵에서의 저프전 밸런스를 완전히 박살내버린 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노스탤지아의 전적표가 막바지에 무너지려 한 것도 저그가 토스전에서 이 빌드를 꺼내면 거의 필승이라는 점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13]
나중에 나온 맵들은 보통 본진 9덩이+앞마당 7덩이=16덩어리 같은 상당한 미네랄을 제공해준다는 걸 생각해보자.
[14]
변종석은 당시 프로토스가 처음에 3연승을 했던만큼 프로토스가 아직 저그를 상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질레트 종료 때 프로토스의 저그전 전적은 3승 7패. 하지만 사실 저 말도 궁색한 변명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당장 패러독스도 첫 저프전은 저그가 이겼다. 이 첫 승을 근거로 '패러독스 = 저그 압살맵'이라는 명제를 부정하는 사람이 있었는가? 그냥 온게임넷이나 변종석이나 맵 밸런스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가 아예 없었던 것이다.
[15]
물론 이에 대한 변명거리도 아주 없는 건 아닌데, 한두 경기의 결과만으로 밸런스를 논하기는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 희대의
토스맵인
중원조차도
이제동은 팀원들과 연습할 때는 할만하다고 여겼으나 정작 송병구와 대결에서 떡실신을 당한 것만 봐도 그렇다. 에이 그건
화승토스랑 연습했으니 토스맵이라 생각하기 힘들만도 했지 수많은 데이터들이 쌓인 지금이나 맵을 보기만 해도 어느 정도 맵 밸런스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지 2004년까지 보더라도 스타리그가 꽤 열리긴 했지만 맵 밸런스까지 고려할 수준의 데이터 분석이 되거나 충분한 데이터가 쌓인 시절은 아니었으며 종족별 발전 여부를 보더라도 아직
비수류라던가
레이트 메카닉 등등 여러 전략이 나오기 전이었다. 당장 저그만 해도 3해처리는커녕
뮤짤조차 보급되지 않았던만큼 저때는 한 맵에서 여러 번의 경기를 봐야 밸런스가 보이던 시절이었다. 컨셉맵들이 줄지어 나온 것도 아직 리그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을 할 수 없었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중에 맵이 거의 정형화된 배경에는 이런 데이터들이 쌓여서 데이터들을 분석해 최대한 맵으로 밸런스를 맞추려다 보니 맵들이 얼추 비슷해진 경향도 없지 않다. 스타리그가 커나가는 중이었고 운영이 전반적으로 잘 잡힌 것도 아니었던데다 박정석의 명경기가 막바지에 나오면서 충분히 밸런스를 뒤집을 여지가 있고 명경기도 더 나올 수 있겠다고 판단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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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렇더라도 참작이 되는 건 아니다. 어찌됐든 아이옵스 스타리그는 역대 최악의 종족 비율을 기록한 대회로 영원히 남을 것이기 때문. 결정적으로 패러독스나 펠레노르(舊 게르니카)는 저그 압살맵이란 결론을 빠르게 내리고 저그에게 이점이 될만한 요소를 한두 개씩 추가해줬으면서 토스가 불리한 요소들만 고작 그 명경기 하나만을 이유로 철저하게 방치해두다가 대참사를 일으키고 말았다는 비판은 절대 피해갈 수 없다. 괜히
프징징들이 이때를 기점으로 급증했다고 보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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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맵과 완벽하게 똑같은 조건의 맵이 하나 더 있다.
짐 레이너스 메모리라고. 이 맵의 저프전 승률비 역시 개판이었으며, 이 맵을 끼고 치렀던 리그 결정전을 통과하고 본선에 오른 프로토스는 강민이 유일했다. 다만 이쪽은
테란맵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했고 이 맵이 쓰이던 당시에는
이윤열과
최연성이 연이어 최강자로 군림하던 시절이라 머큐리만큼의 욕을 먹지는 않았다. 저 둘은 테란맵이 아니어도 죄다 압살하던 게이머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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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저그 19 vs 7 토스, 머큐리 저그 32 vs 13 토스. 토스의 승률은 전자 26.9%, 후자 28.9%다. 물론 토스빠들의 눈에는
도찐개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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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호가 아웃되었으면 도진광은 마인에 막혀 이재훈을 밀 수 없었기 때문에 확실하게 졌다. 박신영은 아웃되었어도 필패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만약 아웃되었다면 이재훈의 기지가 훨씬 빨리 썰렸을 것이고 건물 띄워 도망갈 타이밍을 제때 잡지 못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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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머큐리 제로의 앞마당 자원 배치를 보면 알듯이 스타리그에서 쓰인 1.0버전마냥 우주 공간을 넘는 가시로 피볼 일은 없다. 이것만 고치지 않았어도 토스의 승률이 20%대로 추락하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물론 그럼에도 토스가 매우 불리한 것은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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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로 변종석씨가 만든 맵 중 노스텔지어는 원제가 평화시장이었는데 이는 MC스나이퍼의 솔아 솔아 푸른 솔아라는 곡의 가사에서 영감을 받았고, 또 제이드라는 맵은 X-JAPAN의 제이드라는 동명의 곡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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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레퀴엠,
레이드 어썰트 등은 실제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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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유튜브 13:53 정도부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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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파이널포 기획영상에서 박정석이 홍진호 앞에서 말하길 "그때 진호 형이 너무 못해서 내가 이긴거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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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부터 물량으로 유명했던 최연성은 얼마 뒤 인터뷰에서 작정하고 물량전을 했는데 진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