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귀+map(지도)e스포츠 경기에서 관중의 함성이나 반응으로 상대편의 상황과 전략을 유추해내는 행위.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부정하게 듣고 플레이하는 것이다.
주최측의 규정에 따라 부정행위가 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것을 하는 사람은 귀치터라고 부른다. 하지만 귀가 눈이나 입처럼 마음대로 닫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들려버리는 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아래 사례를 보면 귀맵 시인이나 의혹이 많음에도 해당 게이머를 무조건 부정행위자로 몰지는 않는다. 게이머보다는 관중의 자제와 주최측의 방지 책임이 더 크다고 여겨진다.
사운드 플레이는 정당하게 게임 내 청각적 요소를 잘 듣고 플레이하는 것이므로 부정행위가 아니다.
비슷한 용어로 눈맵이 있다. 이쪽은 육안으로 옵저버 화면을 보고 정보를 얻는 행위.
2. 설명
이 말은 스타크래프트 공식 리그에서 유래된 표현이다. 상대방의 상황을 볼 수 없어서 정찰 및 적 탐지 개념이 중요한 RTS에서 마치 리버스 엔지니어링마냥 분해당하는 상대방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 정확히 알려주는 것만이 아닌, 중요한 국면에서의 감탄사(환희나 아쉬움 등)만으로도 해당 게임의 달인이나 다름없는 프로 선수들에게는 삽시간에 적이 의외성을 탑재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음을 간파하고 승패가 왔다갔다 한다.사실 스타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FPS, 배틀로얄, AOS 등 대다수의 장르들이 귀맵 문제에 있어서 논란이 있었고 그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 e스포츠 경기 특성 상 대부분의 게임이 '상대방을 잡는 것'인데, 그것에 있어서 상대방의 위치가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3. 사례
3.1. 스타크래프트
초기에는 귀맵에 대한 주최측의 대처가 미흡해서 방송국 한 스튜디오에서 한 쪽은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고 다른 쪽에선 해설진들이 큰 소리로 중계했다. 온게임넷이 용산 시절 이전까지 스타리그를 중계했던 코엑스몰의 메가 웹 스테이션의 경우 선수들 의자 바로 뒤까지 관중들이 가득 들어찰 정도로 공간이 협소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굳이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관중들의 반응을 캐치할 수 있었으며, 소리도 아주 크게 들렸다.게다가 해설진들은 대놓고 경기를 실황으로 중계하니 그야말로 귀맵의 황금기나 다름이 없었던 시절이다. 스타리그 출범 이후 아직 프로다운 체제가 잡혀있지 않았던 시기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심지어 2001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같은 가장 초창기에는 선수들이 경기하는 바로 뒤에 대형 스크린을 띄워서 옵저버 화면을 관중들에게 보여 준 적이 있었다. 물론 그걸 대놓고 보는 선수는 없었지만...
MBC GAME의 경우에는 gembc 시절 경영지원 센터에 위치한 A / B 스튜디오에서 게임이 진행되었고 장소가 좁았던 탓에 관중들을 TV가 설치된 별도의 방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었으며, 세중게임센터, 코엑스 히어로 센터 시절부터 본격적인 직관이 활성화되었다. 문제는 공간이 협소했던 것은 마찬가지였던 탓에 귀맵 문제는 위와 마찬가지였다.
사실 스타리그가 열리고 직접 경기장까지 찾아가 즐기던 헤비 코어팬만이 존재하던 극초기 시절에는 큰 문제는 아니었다. 아주아주 초창기이던 2001년에는 만화가 손희준이 뉴타입 한국판에 싣던 칼럼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 있다. 만화/서브컬쳐 업계인들이 모인 이벤트 행사 중 스타크래프트 대전에 손희준이 출전한 적이 있었는데[1], 이때는 이벤트 참가자들의 함성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진행자들의 해설이 앰프로 쩌렁쩌렁 울려서 헤드폰을 뚫고 다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손희준 작가는 그 해설대로 빌드를 만들어서 그 경기에서 이겼다고... 물론 아마추어 이벤트였으니 그냥 웃고 넘어간 에피소드였지만.
하지만 이런 문제가 우승 판돈이 걸린 프로리그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다들 소리를 내면 선수들에게 영향이 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 그 판이 끝난 뒤에야 환호나 아쉬움 등을 소리내서 표현했던 것. 그런데 점차 e스포츠의 규모가 커지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해지면서, 남녀노소 두루 스타 팬들이 경기장을 찾게 되자 더 큰 고음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게 되었다. 특히 가수 공연장 같은 분위기로 경기 중에 중요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지르니 간이로 설치한 방음막을 뚫고 들어오는 소리에 선수들이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하거나 귀맵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귀맵 대처가 미흡했던 시절에는 방송경기에 귀맵이 의심되는 상황이 나올 때마다 논쟁이 벌어지곤 했는데 특히 규정으로 금지(즉 몰수패 요건)되지 않은 모든 행위를 이용하여 승리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인 임요환 선수 같은 지론을 펼치는 진영이 있는가 하면, 송병석 선수는 임요환 선수의 견해를 비난하면서 "귀맵으로 러커를 발견해도 마린은 전진해야 합니다", "귀치터 새X 저런 것도 게이머라고"라는 명언을 남겼다.[2]
몇 년간 귀맵에 의한 불공정 승부 등 문제를 겪은 후, 프로게이머들의 항의나 게임팬들의 건의를 방송사, 협회가 받아들여 프로게이머는 반드시 이어폰과 차음이 되는 헤드셋[3]을 사용해야 하며, 경기 규모가 큰 결승전 등 중요도가 높다면 투명한 방음실(일명 타임머신)을 설치해야 하는 등의 대처가 이루어졌다. 그러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 16강 C조 최연성 vs 안기효 경기에서 최연성이 귀맵을 했단 논란이 나면서 모든 경기에서 타임머신을 설치하여 치르는 것으로 바꾸었으며[4], 이 리그의 다음 리그인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1까지는 타임머신이 없었다가 용산 e-Sports 스타디움으로 옮긴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 때부터 타임머신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개 프로게이머들은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는데 일반 이어폰과 달리 이어폰만으로도 차음이 굉장히 잘 된다. 큰 함성소리는 새어 들어갈 수 있지만, 차음형 이어폰 + 차음 헤드폰의 조합이면 굳이 방음에 신경 안 쓴 부스라도 바깥 소리는 거의 안 들린다.
참고로 개인리그나 프로리그와 같은 공식전 같은 경우에는 이런 조치를 취한다.
- 이어폰을 낀다.
- 차음 헤드셋을 쓴다.
- 그 밖에 부스 안에서도 사운드커튼 용도의 스피커를 크게 튼다.
용산 경기장 타임머신 안에서 경기를 해 본 결과, 생각보다 밀폐가 잘 돼 있어 문만 닫아도 어지간한 소리는 다 차단된다. 거기에 차음 헤드셋을 쓰고 부스 안 소리까지 틀면 외부 관중의 소리는 아예 들리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경기장 시설이 잘 된 2006년 이후부터 귀맵 논의는 어지간해선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또 노이즈 캔슬을 이용한 이어폰과 헤드셋의 경우 청력 보호에 더 좋다. 따라서 선수들 청력 걱정은 굳이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저런 해결책으로도 완벽한 방음환경을 조성할 수는 없다. 실제로 MBC GAME측의 룩스 히어로 센터 쪽의 타임머신은 그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한 건지 귀맵 관련 사고가 근근히 터지고 있었다. 의심되는 경기로는 6.20 황신의 735일만의 승리중 김택용의 선회하는 커세어가 있다.
ABC마트 MSL 이영호 vs 김택용의 경기에선 이영호의 8배럭 옆을 지나가던 프로브가 급선회하여 이영호가 배럭을 취소한 적도 있다. 당시 배럭 취소 직후에 화면에 잡힌 이영호가 짜증을 내며 뭐라고 중얼거렸는데, 입모양을 보면 "아, 뭐야...소리지르고 정말..." 이라고 한 것을 알 수 있다. 해설에서는 '뭐야 정말' 부분만 강조하여 김택용의 무당정찰을 칭찬하는 식으로 포장했고, 이후 어이를 상실하고 헛웃음을 짓는 등의 이영호의 표정이 10초 남짓이나 방송을 탔다. 그리고 은퇴 이후 유튜브에서 김택용이 귀맵 사실을 시인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소리가 들리기 전에 프로브를 찍기는 했으나 소리가 들린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영호는 후에 김봉준과의 합동방송에서 김택용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소리를 지른 팬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 팬은 프로게이머 사이에서 익룡이라고 불렸는데 초반 전략만 나오면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알려진 굉장한 민폐관중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경기가 끝난 후에 감독에게 출입금지를 시켜야 한다고 얘기했다.[5]
또한 온게임넷에서도 귀맵 논란이 일어났다. 2010년 3월 16일 위너스 리그 KT의 이영호와 MBC GAME의 이재호와의 경기에서 일어난 이영호의 상대에게 있어 악명높은 급선회가 발생해서 무당 정찰에 대해서 귀맵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공식리그가 종료된 이후로도 제11차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김택용과 박성균의 4강 5세트 경기에서는 경기 직전에 PD가 날빌을 직감했는지 아예 해설진을 통해 관객들에게 소리지르지 말아줄 것을 신신당부하고 시작했고, 정말로 김택용이 전진 게이트를 시전했다! 박성균도 이를 발견하고 파괴하려 했으나, 파괴되기 직전에[6] 질럿이 나오면서 김택용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결국 온게임넷 방송무대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결승에서 조일장에게 3:0 떡실신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게임 진행 중에 관중석 쪽에서 큰 소리가 울려 퍼지는 시점은 날빌( 4드론 등)을 시전하거나, 몰래 짓는 건물( 전진 게이트 등) 근처에서 정찰 일꾼이 서성이고 있거나, 대규모 교전이 벌어지는 등 대부분 뭔가 중요한 상황이 펼쳐지는 시점이다. 방음 장치를 해 놓아도 소리가 들리니 자신의 판단에 의해 유닛 컨트롤이나 전략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줄 때가 하필 관중석에서 큰 소리가 날 때라면 어느 누구든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실 귀맵을 완전히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관중 시합이지만 주최측 입장에서나 팬들 입장에서나 현실적으로 실현키 어려운 방식이며,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직접 경기에 임해야 부정을 방지한 공정한 시합이 된다는 점과 선수 본인들도 비방송 경기나 직관이 불가한 경기를 치를 때면 팬들의 응원을 듣지 못해 아쉽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방음, 방진쪽으로 차선책을 지속적으로 고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2010년대 이후 들어서는 롤챔스나 서울 OGN e스타디움 같이 OGN에서 중계하는 경기 대다수와 액션 토너먼트, SSL Series 같이 SPOTV GAMES에서 중계하는 일부 경기들도 유료 관람으로 운영되는 등 e스포츠에서도 유료 입장 문화가 정착되어 주최측의 수입과 홍보의 일환으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양대리그 첫 리쌍록 결승전이었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본사에서 장소를 대관 할 돈이 아깝다며 그 좁은 D홀에서 치르도록 했던 무관중 시합(정확하게는 이영호, 이제동 팬클럽 일부만 관람)인 NATE MSL 결승과 한국에서 개최되는 IEM 공식 종목에 갑자기 오버워치가 추가되었다는 이유로 스타 2의 16강~8강 경기를 인터넷 중계조차 하지 않고 직관마저 불가능하게 하면서 많은 스타 2 팬들에게 비판받은 IEM Season XI - Gyeonggi를 생각한다면...[7]
그러다가 부부젤라라는 신무기가 송병구 vs 조병세 전에서 등장하게 되었다. 당연히 부부젤라가 워낙 소리가 커서 귀맵의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후 반입이 금지되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다시 귀맵 문제가 촉발되면서 GSL에서도 귀맵 논란이 벌어졌다. 강남 곰TV eXP 스튜디오 부스 내의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지 몰라도 관람객의 함성소리로 인해 상대방의 전략을 간파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GSL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 심판이 파견되지 않기 때문에 귀맵 발생 시 사후 처리 등이 애매할 수 있다. 오죽하면 정윤종은 김준호에 패한 후 인터뷰에서 곰TV 스튜디오 방음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였다.
그나마 아프리카TV 인수 후 프릭 업 스튜디오로 명칭이 변경되고, 관람 환경이 많이 개선되고 산업용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으로 방음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되었으며, 넥슨 아레나나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도 별다른 귀맵 문제가 터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방음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릭 업 스튜디오의 경우 팀 게임에서는 선수 간의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채팅으로 대화를 하거나 노이즈로 인해 경기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실제 참여선수의 경험담으로는 마치 솔랭처럼 채팅으로 대화했다고 한다. 다만, 요즘은 보이스 채팅 프로그램이 있고, 아니면 아예 하드웨어쪽에서 선수들 간 음성 채팅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8]
현재 진행중인 유일한 스타 리그인 ASL에서도 귀맵 논란은 여전하다.
3.2. 리그 오브 레전드
브루드 워 리그가 종료되고 귀맵 떡밥이 거의 정리된 이후론 사실상 스타리그의 바통을 이어 받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에서 눈맵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었다.경기장이 롤파크로 통합된 이후 방음부스가 없어 귀맵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아직까지 별말없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관객 소음이 크게 들리는 상황은 이전 스타크래프트 리그랑 달라진 것이 없어 문제점으로 남는다. 몰래 바론을 시도하거나 땅굴갱킹을 시도했을때 관객들이 소리를 지르는 문화는 아직 남아있는데 이 소리가 선수들에게 전해진다는것이 오피셜 인터뷰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정보가 전달될 정도냐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없으나, 단순 함성소리만으로 사이온 궁 소리를 묻어버려서 한타 승패를 뒤집 정도라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은 명확히 필요한 부분이다.
3.3. 카트라이더
카트라이더 리그는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귀맵의 연속이다. 사실 귀맵은 차치하더라도 초창기 1~3차 리그 때는 아예 대놓고 다른 선수들의 닉네임이 표시가 되다가[9] 같은 게임단 팀원 밀어주기, 고의막자 등의 문제가 나오자 그제서야 이후 각 선수의 화면에 다른 선수들의 닉네임을 가리고 페인트를 파란색으로 통일시켜 구분할 수 없게 했는데, 정작 해설이 너무나 잘 들린다는 점은 전혀 대비하지 않아서 자신의 앞 뒤에 달리는 선수가 누구인지 잘만 알았다고 여러 선수들이 증언했다.사실 어쩔 수 없는 것이 카트리그는 스타리그와 다르게 8명이라는 인원이 동시에 참가하는 탓에 부스를 설치하기 곤란한데다, 스타와는 달리 같이 달리는 다른 플레이어를 안다 해도 앞서 언급한 같은 팀원 밀어주기나 고의막자 같은 일만 없으면 큰 상관은 없기 때문에 그리 중요시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같은 게임단 팀원을 밀어줄 경우 다른 방법으로 제재할 수 있고 실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주최측에서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진 않은 게 확실하다. 쉽게 생각하면, 카트라이더는 레이싱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상대방의 진영과 병력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당연히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여 남이 알려주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레이싱 게임에서는 앞서가는 플레이어가 누군지 안다 해도 게임의 승패가 갈리는 것은 그 선수를 역전하느냐 마느냐일 뿐이지 그 플레이어가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다. 막말로 공방에서는 다른 플레이어의 닉네임이 보이는데 그게 크게 중요한가?
그렇다고 해서 귀맵 논란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고, 논란이 됐던 사례로 8차 리그 마지막 경기가 있다. 김진희가 1등을 해야만 80점을 넘겨 우승을 차지하고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강진우가 1등이고 김진희가 2등이였다가 결승선을 3코너 남기고 김진희가 역전해 1등을 차지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경기 후 팬미팅에서 강진우가 "뒤에 따라오는 게 김진희란 걸 알고 너무 추워서[10] 빨리 경기를 끝내려고 일부러 순위를 내줬다"고 발언한 것. 가벼운 분위기에서 농담투로 얘기한 것임이 나중에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지는 않았으나, 당시 입상권 선수를 응원했던 팬들 입장에선 조금 찝찝한 것이 사실이다.
16차 리그 이후로 리그가 팀전으로 전환되고 서로의 닉네임이 다시 보이도록 바뀌며 귀맵의 의미가 많이 사라졌다. 팀전은 우리 팀의 에이스를 밀어주거나 상대 팀의 에이스를 막는 것이 당연한 전략인지라 서로가 서로인지를 아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넥슨 아레나 이전 이후에는 아예 도타 2나 리그 오브 레전드 용으로 마련된 고정 부스를 사용하며 어느 정도는 대책을 마련했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귀맵은 여전하다고. 부스 내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서 보여주는 영상들을 보면 해설진들의 소리가 아주 잘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넥슨 아레나 이전 이후에는 리그에서 아이템전도 진행하기 때문에 귀맵 방지가 더 중요해졌는데, 아이템전은 상대 아이템을 스캐너 아이템을 쓰는 것 이외에는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귀맵으로 상대팀의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슨 아레나 이전 6년 만에 드디어 귀맵에 대한 조치가 취해졌다. 긱스타에서 스폰한 헤드셋을 필수로 착용해야 되는 규정이 생겼으며, 헤드셋의 화이트 노이즈 기능을 이용해 외부 소리를 90%가량 차단하고 팀원 간 소통은 넥슨 자체에서 만든 톡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한다.
3.4. 그 외 장르
대전 액션 게임에도 귀맵과 유사한 것이 존재하는데 상대가 커맨드를 입력하는 소리를 듣거나 손을 슬쩍 보며 플레이하는 것. 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장르 특성상 이런 것이 플레이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가 있다. 상대의 커맨드를 완전히 간파하는 것은 아니어도 상대가 뭔가 눌렀다 혹은 안 눌렀다를 아는 것만으로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가 꽤 많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다운돼 있고 내 캐릭터가 코앞에 있는데 승룡권을 비비는 소리가 들린다든지. 아케이드 문화가 발달한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보통 아케이드 기기를 놓고 서로 반대편에 앉아 플레이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적지만 서양에서는 콘솔을 이용해 서로 옆에 앉아 게임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대회에서도 한 화면 앞에 나란히 앉아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외국 대회에 참가한 한국인들이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일부 선수는 이걸 역이용하여 아무 것도 할당하지 않은 버튼을 눌러 소리를 내서 페인트를 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른 종목과는 달리 해설소리는 선수들에게 대놓고 들리지만 신경을 안쓴다고 한다.하스스톤에서도 중국과 미국의 이벤트매치에서 귀맵 논란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팬들의 소리에 의한 귀맵도 아닌 다른 중국 선수들의 함성에 의한 귀맵.
오버워치도 상대의 정보가 중요한 정보인 만큼 귀맵 의혹이 없지는 않다. 최상위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만 봐도 해드셋 말고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현 리거 말로는 해드셋을 쓰면 거의 완벽한 방음이 가능하며, 아예 안 들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헤드셋 넘어로 들려오는 사운드 플레이를 한다면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고 하였다. 다만, 관중에 의한 진동까지는 알 수가 있어, 진동이 평소보다 크게 느껴지면 도는 인원이 없는지 확인한다고 한다. 국내 대회인 컨텐더스에서는 팀간의 거리는 더 짧지만, 리그와 동일한 헤드셋을 쓴다며, 사이에 가림 벽 하나를 두고 있다. 선수들이 별도의 부스에 있는 것도 아니라 선수들이 말하는 것은 관중들에게 그대로 들린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게임 특징 상 귀맵으로 게임 판도가 뒤집히기 좋다보니 귀맵 방지를 위해 여러 방지책을 활용한다고 대회 관계자가 언급한 적이 있다.
[1]
20여년 전
PC통신이 대세이던 시절에는 사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이쪽 바닥 업계인들이라 하면 거의 한두 다리 건너서 알던 시절이었다. 실제로
엄재경은 1990년대 잡지만화 스토리 작가면서 스타 해설도 꽤 오랫동안 하기도 했고...
[2]
다만 이 부분은 스스로의 신념이 아니라 임요환을 폄하하기 위한 정치적 발언이라는 의혹도 존재한다. 그와 같은 팀이였던
홍진호에게는 비슷한 상황에 정반대에 가까운 칭찬을 했기 때문.
[3]
주로 사격용으로 쓰는 방음 헤드셋을 사용했다.
[4]
이 경기 자체는 안기효가 이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5]
여담으로 김택용은 해당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나갔으나
코리어를 가서 패배했다.
[6]
게이트가 파괴되며 질럿이 나왔다고 할 정도로 찰나의 타이밍이었다!
[7]
물론 전자는
정전록,
MBC GAME을 깎아내리고
음악채널 개국을 밀어붙이기 위한
당시 사장과 본사의
방해공작으로, 후자는
OGN의 방만한 운영으로 인한 대회 흥행 부진과
방송사, 국장의 스타 2 및 무시/푸대접 논란으로 더 유명하다.
[8]
후자의 방법을 사용했다가 하드웨어가 맛이 가버려서 무제한 연기를 해버린 사례가 바로
2019 케스파컵.
[9]
원래 상대팀이든 우리팀이든 플레이어의 닉네임이 표시되는 게임 시스템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했다. 이 게임을 e스포츠 종목으로 가져오면서 생길 문제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 화근.
[10]
부산
BEXCO에서 야외결승을 치렀는데, 당일 오전 부산에 비가 오는 등 흐렸던 탓에 최저기온 11도를 기록하는 등 기온이 급강하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