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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3:51:01

대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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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84808> 대만어 | 대만 민남어
[ruby(臺語, ruby=Tâi-gí)] | [ruby(臺灣話, ruby=Tâi-oân-oē)] | [ruby(臺灣閩南語, ruby=tâi-oân-bân-lâm-gí)]
Taiwanese | Taiwanese Hokkien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960px-Home_usage_of_Taiwanese_by_district_in_Taiwan_gradient_map_%282010%29.svg.png
2010년 기준 '평상시 집안에서 대만어를 쓰는 인구 비율'을 표시한 지도. 색이 진할수록 대만어가 널리 사용되는 지역이다.[1]
<colcolor=#fff> 유형 고립어
어순 주어-동사-목적어 (SVO)
서자방향 좌횡서 (왼쪽부터 가로쓰기)
우종서 (오른쪽부터 세로쓰기)
문자 한자, 로마자
주요 사용 지역 타이완섬 전역
원어민 약 1,500만 명
계통 중국티베트어족
한어
중국어
민어
민남어
대만 민남어
언어
코드
<colbgcolor=#f84808><colcolor=#fff>
ISO 639-1
-
ISO 639-2
-
ISO 639-3
nan[2]
[3]
[ruby(納木維基, ruby=la̍p-bo̍k-uî-ki)], [ruby(逐家做伙栽培的知識的樹仔, ruby=ta̍k-ke tsò-hué tsai-puê ê tì-sik ê tshiū-á)]。
Namuwiki, ta̍k-ke chò-hóe chai-pôe ê tì-sek ê chhiū-á.[4]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1. 개요2. 역사3. 현황4. 명칭 문제5. 서면어와 표기 문자
5.1. 백화문5.2. 로마자 표기5.3. 가나 표기5.4. 주음부호 표기5.5. 대끼깐뿐
6. 음운7. 문법8. 일상 회화9. 외국어에서 온 단어10. 중화민국 국어 속의 대만어11. 들어보기12. 구사자
12.1. 캐릭터
13. 외부 링크14.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대만어(臺灣語) 혹은 대만민남어(臺灣閩南語)는 대만(중화민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언어 중 하나로 언론, 출판, 방송, 정치 등의 공식 석상에서는 표준 중국어에 밀려 많이 쓰이지는 않고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언어다.

중국어의 방언에 속하는 민어(閩語, Min Chinese) 중에서도 민남어(閩南語, Southern Min 또는 Hokkien)[5]의 일파이기 때문에 대만민남어([ruby(臺灣閩南語, ruby=tâi-oân-bân-lâm-gí)])라고도 불린다. 대만에서는 대어(台語, Tâi-gí)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각에서는 대륙 민남어와 큰 차이도 없는 것을 굳이 '대만어/대어'로 따로 나누어 구분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미에서 그냥 민남어(閩南語)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6] 영어로는 Taiwanese Southern Min이나 Taiwanese Hokkien이라고 부른다.

대만어는 중화민국 국어[7]와 함께 대만 사회의 양층 언어 구조를 이루고 있다. 현재는 공식 석상에서나 문서에서나 모두 국어(표준중국어)가 공용어로 쓰이기 때문에 대만어는 하위 언어 취급을 받으며 향토적인 분위기나 친밀한 분위기 혹은 웃음을 유도하기 위해 간간이 사용되는 추세다. 그러나 대만민남어는 한때 타이완섬을 오가는 서양인들과 대만 원주민이 공용어로 사용했던 언어이며 특히 네덜란드 상인들이 필수적으로 배워야 했던 주요한 언어였다. 국부천대 이후 국민당 정부의 탄압 탓에 대만어는 사회 구석으로 밀려나면서 대만 독립론자들은 대만어 사용 권장을 통한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관화(표준중국어) 계열이 아닌 다른 중국 방언들이 거의 다 그렇듯 대만어 역시 표준중국어와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로 차이가 큰 언어(방언)이다. 사실 대만 섬 안에서도 독음이 도시마다 천차만별이라 소통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심지어 같은 지역에서 같은 한자를 읽을 때도 문맥에 따라 독음이 달라지는데 一生(it-seng), 生日(seⁿ-ji̍t), 拍生驚(phah-chheⁿ-kiaⁿ)에서의 生은 전부 다르게 읽어야 한다.

그러나 독음과 어휘에서 차이가 심하게 날 뿐이지 문법 차이는 크지 않다.

[ruby(伊的話你聽有無, ruby=i ê ōe lí thiaⁿ ū bô)]?(대만어)
[ruby(他的話你聽懂嗎, ruby=ㄊㄚ·ㄉㄜㄏㄨㄚˋㄋㄧˇㄊㄧㄥㄉㄨㄥˇ·ㄇㄚ)]?(표준어)
두 문장의 문장 성분 순서는 정확히 일치한다.

2. 역사

타이완섬에서는 오랫동안 오스트로네시아어족 계열의 언어가 주로 사용되었는데 대만 원주민(Taiwanese Aborigine)들의 언어인 대만 제어가 이 계열에 속한다. 그러다가 17세기부터 푸젠성 샤먼(廈門), 취안저우(泉州), 장저우(漳州)에서 거주하는 민남어를 사용하던 본성인들이 본격적으로 타이완섬으로 이주해 오기 시작하였고 이들이 대만 원주민들을 밀어내면서 이에 민남어가 타이완섬의 주류 언어가 되었다.[8] 그래서 특별히 타이완섬에서 사용되는 민남어를 '대만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대만어는 본성인들이 도래한 이래 청나라, 일본의 지배 시기 동안 쭉 구어(口語)로 사용되어 오다가 1945년 일본이 패전하면서 타이완섬이 중화민국에 반환되고 1949년 국부천대로 중화민국의 국민당 정부가 본거지를 타이완섬으로 옮겨오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국부천대의 과정 동안 중국 대륙 각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던 약 200만명의 중국인( 외성인)들이 타이완섬으로 이주했는데 이들의 모국어는 대부분 각 지역의 방언이었지 대만어가 아니었으며 이들은 공식적인 석상에서는 관화(만다린) 계통의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였다. 국민당 정부는 의사소통, 국민 간 통합, 행정 상의 원활함을 위해 중화민국의 표준어였던 국어(國語) 즉, 표준중국어의 사용을 장려하였고 교육 및 공식 석상에서의 대만어의 사용은 금지되었다. 장제스- 장징궈 부자가 집권하던 계엄령 시절에는 학교에서 대만어를 쓰면 벌을 줄 정도로 대만의 표준 중국어의 보급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1987년 대만 계엄령이 해제되고 총통을 국민 직접 선거로 뽑는 등 정치적 민주화가 일어나자 대만어 사용 금지가 풀려 대만어를 다시 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 방송, 음악 및 영화에서도[9] 대만어를 사용해도 탄압을 받지 않게 되었다.

대만의 민주화를 추진하던 인물들은 자신들이 "대만인"이며 중국인과는 다른 정체성을 가졌다고 생각했기에 그들에게 있어서 표준중국어는 외국어나 다름없었으므로 대만어의 공용어화를 추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대만에서는 대만어 뿐만 아니라 객가어, 광동어, 민어, 오어 등 외성인들의 출신 지역 방언들[10]과 대만 원주민 언어 등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마쭈 열도에서는 민남어와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민동어 계열의 마쭈어가 사용된다. 그러므로 대만어를 콕 집어 공용어로 지정할 경우 다른 방언·언어를 간접적으로 차별하게 된다. 현재까지 대만어는 대만에서 표준 중국어에 이은 제2언어로 널리 통용되지만 공용어로 지정되지 못하였다.

타이완섬이 중화민국에 반환된 이래 표준 중국어가 널리 보급되어 공식 석상에서 계속 사용되어 왔고 그러한 관행이 정착되었기 때문에 대만어의 사용 금지가 풀린 오늘날에도 여전히 공식 석상에서는 표준중국어가 사용되며 대만어는 공식 석상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일상 생활 및 소설, 음악, 영화 등 예술 작품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대만어는 대만 사회에서 전형적인 양층 언어 구조의 하위 언어로서 작용하고 있다.

3. 현황

파일:대만 언어 지도.svg
파일:대만 언어 지도(2020년).svg
2010년의 대만언어지도 2020년의 대만언어지도[11]

녹색이 진할수록 일상생활에서 대만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가오슝을 주축으로 본성인 비중이 높은 서남부에서 특히 사용 비율이 높은 걸 볼 수 있다. 청색은 표준 중국어, 분홍색은 객가어, 갈색은 원주민 언어 사용 지역이다. 2009년 중화민국 정부의 조사에 의하면 대만 사람들의 80%가 대만어를 사용할 줄 안다고 한다. 대만은 극단적인 동고서저형 지형이라 인구의 대부분이 사는 서해안 근처의 사용비율이 높은 것이 그 원인일 것이다. 문서 최상단의 지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대만의 서남쪽으로 거의 ⅓에 육박하는 지역의 가정 내 일상언어로의 대만어 사용 비율이 거의 100%에 육박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만어도 대만 전역에서 두루 쓰이기 때문에 지역마다 발음이 서로 약간씩 다르다는 차이는 존재한다. 지역에 따라 장주(漳州)어를 쓰는 곳과 천주(泉州)어를 쓰는 곳이 있는데 장주어는 중부의 해안 지대에서, 천주어는 중부의 내륙 지역에서 주로 쓰인다. 대만 북부에는 두 방언을 쓰는 지역이 모두 존재하며 남부의 방언은 두 방언이 혼합된 형태를 띈다. 그러나 대만어 방언 간 차이는 대만어와 표준중국어의 차이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으며 한국의 표준어와 방언의 관계처럼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표준어가 된 적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타이난/ 가오슝 지역의 대만어가 표준 방언으로 간주되며 대만에서 쓰이는 대만어 교재들도 이 지역의 대만어를 기준으로 한다.

대만 전체로 봤을 때 북부 지방은 중앙 정부가 있기 때문에 관리들이 많고 외성인들의 비율도 높아서 표준중국어가 훨씬 잘 통용되며 서민들도 일상 회화를 거의 표준중국어로 하고 대만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동부 역시 대만 원주민들의 언어와 함께 표준중국어가 많이 쓰인다. 남부에서는 북부나 동부보다는 대만어가 비교적 많이 쓰인다.

진먼현 역시 본래 민남어권에 속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대만어가 널리 통용된다.[12] 다만 롄장현은 다른 지역들과 달리 민어의 다른 하위 방언인 민동어를 사용한다.

연령대별로도 차이가 있는데 노년층은 대만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청장년층이나 유소년층으로 내려갈수록 대만어 구사 능력은 노년층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젊은 사람들 중에는 아예 국어(표준중국어)만 할 줄 알고 대만어는 서툰 경우가 꽤 많다. 타이완섬이 중화민국에 반환된 이래로 모든 공식적인 언어 생활이 표준중국어로만 이루어졌기에 부모가 대만어나 객가어 등의 중국어 방언 혹은 대만 원주민 언어를 모어로 하더라도 그들의 자식들은 표준중국어 위주의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표준중국어를 배우게 했고 대만어가 서툰 젊은 세대의 사람들이 가정을 꾸리고 그들의 자녀에게도 더 익숙한 표준중국어를 가르친 결과 이제는 아예 표준중국어가 모어인 대만인들이 많아진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대만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대만어만 할 줄 알고 손자, 손녀들은 표준중국어만 할 줄 알아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꽤 있다.

대만어는 대만 전체 역사에서 표준중국어보다 더 오래 쓰였고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보다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대만어의 사용을 좀 더 권장하는 경향을 보인다.[13]

계엄령 시절에 비하면 대만어의 지위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아직 공용어와 같은 지위를 얻지는 못했다. 천수이볜 정부 당시 뤼슈롄 부총통이 대만어 공용화 추진안을 공론화했다가 야당인 중국국민당뿐만 아니라 여당 민주진보당에서까지 엄청난 반발을 사고 소리소문 없이 묻혀 버렸다. 공용어로 한다면 대만 원주민 언어와 객가어도 같이 공용어로 지정해야지 왜 대만어만 공용어로 지정하냐는 것도 반대 사유 중 하나였다.[14] 민진당은 당 강령에서부터 대만인의 모든 언어가 동등하게 취급되어야 한다고 못박았기 때문에 대만어가 많이 쓰인다고 대만어만 공용어로 추가하자는 것은 당 강령에 위배된다.

타이베이 가오슝의 첩운(도시철도) 및 타이완 모든 기차의 차내 안내방송은 표준 중국어-대만어- 객가어- 영어 순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15] 타이베이의 일부 시내버스에서도 이와 같은 순서로 안내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대만 음악에서는 대만어로 된 노래가 많이 출시되는 편이고 표준중국어로만 노래를 내는 가수들도 공연장에서는 대만어 노래 한 두 개[16] 정도는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우 구어적이고 세속적인 상징성을 갖고 있어서인지 정치인들이 유세할 때는 서민들과의 친밀감을 강조하기 위해 대만어로 연설하는 경우도 흔하다.[17]

대만에서 대만어는 공식 석상에서 쓰이는 언어는 아니지만 목적에 따라서는 반드시 필요한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있다. 대만어를 못 해도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지만 대만어로 연설을 할 수 없거나 하지 않으려고 하는 정치인은 비판에 처하기도 한다.[18] 표준중국어만을 사용하더라도 대만어에서 유래된 어휘 및 표현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서 표준중국어만 학습한 외국인들은 그러한 표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19] 물론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대만어가 송출되어도 국어로 자막을 깔아주기 때문에 별 문제는 안 된다. 대만의 다큐멘터리 등에서 사람들이 국어와 대만어를 섞어가며 인터뷰하는 모습은 이미 흔하다. 영상

4. 명칭 문제

대만에서는 주로 臺語[20][21]라고 한다. 閩南語[22]라고도 한다.

원래 중국어에서 국가의 언어를 나타내는 말로 단음절 뒤에는 語(말씀 어)[23]를, 쌍음절 뒤에는 話(말할 화)[24]를 붙이는데 예외로 민남어는 쌍음절 뒤인데도 대만에서 閩南語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대만일치시기 시절부터 이 언어를 台湾語라고 하며 지금도 일본 서점에서 台湾語라고 써 있으면 바로 이 대만어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한국에서 '대만어'라고 할 때 대만 표준중국어와 헷갈리는 모습과 대조된다.[25]

2011년 중화민국 교육부가 대만어 교과서를 출판할 때 표지에 台語라고 쓰던 걸 閩南語로 바꾸면서 일부 학자들과 민진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정 요구가 나왔는데 사실 전술한 대로 학술적으로 대만어는 민남어의 하위 개념일 뿐이다. 영상을 보면 閩南語의 閩(종족 이름 민)이 '뱀'을 뜻하는 말로 민족 비하[26]라고 하지를 않나, 민남어의 일종인 장주(漳州)어를 듣고 못 알아듣는 척 하고[27] 입법원에서 "민남어라고 하면 우리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거냐!"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여러모로 '민남어'라는 개념을 부정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대만어로 하는 연극 歌仔戲(가자희)가 장주나 천주(泉州)에서도 공연하면서 서로 통용되기도 하는 걸 보면 대만어, 장주어, 천주어는 모두 민남어의 하위 방언이 맞고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28]

이런 논란이 발생하는 것은 이들이 언어의 명칭을 민족(Nation)의 정체성과 연결시키기 때문이다.

세르비아어, 크로아티아어, 보스니아어의 차이는 매우 적어 이 언어들을 쓰는 화자끼리 서로 완벽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하여 언어학적으로는 모두 같은 언어로 취급된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 간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취급하려고 하는데 각각 세르비아인, 크로아티아인, 보스니아인으로 서로 간의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만어/민남어 명칭 논란도 비슷하게 해석할 수 있다. ' 대만인'들이 쓰는 '모어'가 '대만어'라는 이름을 갖지 못하고 '중국 일부 지방의 언어'라는 뉘앙스를 가지게 되는 '민남어'라는 이름을 가진다면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대만인들은 반감을 갖게 될 것이다. 반면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긍정하는 대만인들은[29] 민남어라는 명칭에 그닥 반감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대만식 민남어'를 뭉뚱그려 '대만어'라고 부르는 것은 대만에서 쓰이는 여러 언어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만인 중에는 이미 표준중국어를 모어로 하는 사람도 적지 않으며 객가어, 원주민 언어를 모어로 하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만식 민남어를 대만어로 칭하게 되면 표준중국어, 객가어, 원주민 언어 등이 대만의 언어가 아니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런 논쟁이 있어서인지 현재 중화민국 교육부에서는 臺灣閩南語(대만민남어)라는 명칭으로 타협을 본 듯 하다. 구글 검색창에 臺灣閩南語라고 입력하면 중화민국 교육부와 관련된 자료가 상당수 출력된다. 그러나 교과서 표지에서는 여전히 그런 거 없이 閩南語라고만 적혀 있다.

5. 서면어와 표기 문자

백화문 표기법이 비교적 잘 정립되어 있는 광동어와는 달리, 대만어는 입말(구어) 그대로 표기하는 방법이 일정하지 않다. 근대 이전에는 당연히 한자를 사용한 백화문으로 표기했으나 로마자 표기법이 들어오고 나서는 백화문과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법이 공존한다. 보통은 입력 편의상의 문제로 한자가 가장 많이 쓰이지만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식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이 둘을 섞어 쓰는 방식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대만에서는 한어병음 대신 주음부호를 쓰기 때문에 주음부호로 옮겨 적는 경우도 있다.

5.1. 백화문

전근대 중국에서는 어느 지역이든 한문이 서면어(문어)의 역할을 했고 타이완 섬 역시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대만어가 글로 표현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글로 적히더라도 주로 극본, 소설 등의 민간 문학의 형태로 전해져 내려왔다.[30] 일본 치하에서는 일본어가, 중화민국으로 반환 이후에는 표준 중국어가 문어의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도 대만어 백화문(입말 그대로 옮긴 글)을 보기는 어렵다.

특히 국부천대 이후 국민당 독재 치하에서 강력하게 표준중국어 보급 정책을 시행하면서 대만어의 입지가 상당히 많이 축소된 영향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기 때문에, 대만어의 입지는 지역민들 사이의 일상 대화에서 쓰이는 언어에 불과하다. 즉, 오늘날 대만에서 문어(文語)의 역할은 거의 100% 표준중국어가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대만에서 발행되는 서적들은 거의 다 표준 중국어로 쓰여 있으며 대만어로 된 서적들은 사람들의 대화를 생동감 있게 담아내야 하는 소설, 연극 대본과 같은 예술 작품이 아닌 이상 드물다.

현재도 표준중국어(또는 관화 계열의 방언)가 모어가 아닌 화자들이 문어를 쓸 때는 표준중국어 문체로 글을 쓰는데 대만어 화자도 대체로 그렇다.[31] 홍콩은 그나마 광동어 백화문으로 적힌 글이 비교적 있는 편이지만(잡지라든지) 대만어는 그런 것조차 없고 인터넷 사이트도 채팅도 전부 표준중국어로 한다. 그나마 대만어 문체를 접할 수 있는 곳은 소설, 노래 가사, 극본, 민남어 위키백과 정도다.

대만어 백화문을 적을 때는 마찬가지로 한자로 적는다. 다만, 표준중국어와 달리 단어의 음과 그 뜻에 대응되는 한자가 부재하여 종종 표기에 애로를 겪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보통 네 가지 방식으로 대응한다. 첫 번째, 대만어 전용 한자, 즉 방언자를 만들어서 표기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음이 같은 한자를 빌려 쓰는 것이다. 일종의 가차에 해당한다. 세 번째, 의미가 같은 한자를 빌려 쓰되 그 한자를 읽을 때는 본래 해당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단어의 의미(훈)에 대응되는 음으로 읽는 것이다. 일종의 훈독으로 일본어에서 하는 훈독과 방식이 유사하다. 네 번째는 아예 한자로 적기를 포기하고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다음은 그 예시이다.
일본어의 한자· 가나 혼용 방식을 참고하여 몇몇 허사(虛詞)를 백화자나 주음부호로 쓰고 나머지를 한자로 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우리의'를 뜻하는 lán ê는 咱[入 밑에 下][38], 咱的, 咱ê[39], 咱ㄟ[40]로 표기한다. 대만어용으로 만든 확장 주음부호(대어방음부호)에서는 이 모음을 ㆤ[41]라는 별도의 특수한 글자로 표기했지만 이 확장 주음부호 자체가 현대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2009년에 중화민국 교육부에서는 대만어 백화문의 표기 통일을 위해 대만민남어추천용자(臺灣閩南語推薦用字)를 발표했다.

5.2. 로마자 표기

대만어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교회를 중심으로 썼던 백화자(白話字, Pe̍h-ōe-jī)가 가장 많이 쓰인다. 민남어판 위키백과에서 쓰고 있는 표기가 바로 백화자다.[42] 백화자를 비롯한 민남어의 많은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비모음(鼻母音)을 나타내기 위해 ⁿ 같은 표기를 두고 있는 게 특징적이다. 백화자의 영향을 받은 다른 민남어 로마자 표기법에도 이 글자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다른 언어의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ⁿ을 발음 기호의 일부로 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게 보이면 십중팔구 로마자로 표기한 민남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민남어의 몇몇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입력이 불편한 ⁿ 대신에 nn으로 대체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 백화자를 일부 고친 대어라마자나 2003년 제정한 대어통용병음 등의 표기법도 존재한다. 현재 중화민국 교육부에서는 백화자를 개량한 대라병음(臺羅拼音·TL)을 대만 민남어의 공식 로마자 표기법으로 삼아서 대만민남어 교과서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강경 대만 독립론자들은 대만어를 한자를 이용해 표기하는 것조차 꺼리기 때문에 한자로 된 백화문 대신 백화자만을 쓰거나 아예 새로운 표음문자를 만들어 쓰자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만 사람들은 한자를 비롯한 중화 문화에 대한 애착도 강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듯하다.[43]

파일:Banning_of_POJ.png

계엄령 시기인 1955년에 타이완성 정부에서 백화자의 사용을 금지했던 적이 있다. 위 문서가 금지령을 반포한 공문이다.[44] 이러한 조치는 1987년 대만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공식적으로 철폐되었고 현재는 민주화됨에 따라 백화자에 대한 아무런 탄압이 없다.

중국 대륙에서 만든 민남어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샤먼대학에서 만든 민남방음병음방안이라는 게 있는데 주로 하문어 발음 표기에 초점을 맞춘 표기법이다. 민남어의 방언인 조주어만의 로마자 표기법으로 1960년 광둥성 교육부에서 만든 조주화병음방안이라는 게 있다.[45]

5.3. 가나 표기

파일:Taiwanese_kana.png
오가와 나오요시(小川尙義, 1869~ 1947) 편
《日臺大辭典(일대대사전)》(1907)에 실린
대만어 가나 표기 사례.

대만일치시기에 대만어를 가타카나로 표기하는 대만어 가나 표기법이 고안되어 사용된 바 있다. 일제 패망 이후 공식 표기로서의 가나 표기법은 사장되었지만 일본에서 대만어를 표기할 때는 아직도 가끔 사용된다.

당시 사용되었던 대만어 가나 표기법의 특징을 몇 가지 나열하자면

5.4. 주음부호 표기

대만어를 주음부호로 표기하는 방법으로 1946년 중화민국 타이완성 국어추행위원회의 주도로 고안된 대만방음부호(臺灣方音符號)가 있다.[48] 이는 대만어뿐만 아니라 대만 객가어까지 고려해서 제정된 표기법이다. 하지만 이걸 아는 대만인도 별로 없을 뿐더러 한자와 로마자 표기에 밀려서 긴 글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방송 등에서 짧은 표현을 대만어로 나타낼 때나 대만어 문장에서 일부 단어를 표현할 때 정도에만 주음부호로 표기하며 국어와 같은 일반적인 주음부호를 이용해서 발음만을 비슷하게 표현한다. 어차피 이렇게 써도 다 알아들을 수 있다.

이 표기법의 특징을 몇 가지 나열하자면 대만어를 포함한 민남어의 발음 표기 대조표

5.5. 대끼깐뿐

보편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대만어의 표기 중에서는 한글을 사용한 표기법인 대끼깐뿐(臺語諺文/대어언문)도 있다.[53] 대만어 언어학자인 쉬차오더(許曹德)가 1987년에 개발했다. 그는 한자처럼 정사각형 꼴이고 1음절 1자의 원칙을 갖는 한글이 대만어를 한자가 아닌 표음문자로 표기하는 데 적절할 것으로 보아 대끼깐뿐을 개발했다고 한다.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완성형 한글에 억지로 끼워맞췄기 때문에 상당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쌍자음이 유성음을 나타내는 점이 특징이다.[54]

성조 표기의 경우 아래첨자로 성조를 표기하고, 성조의 변조에 ㅣ를 덧댄다. '臺語諺文'의 경우는 대로 표기한다. 민남어의 제9성은 ㅋ으로 표기한다.

다음은 대끼깐뿐의 예시이다.

마태복음 6장 1절

한자: 關係行善ㄟ教訓
恁著謹慎,毋通為著欲予儂看,故意蹛儂ㄟ面前顯示恁ㄟ善行;
恁若按呢做,恁就袂當對天父得著報賞。

대끼깐뿐: 관헤 형센 에 갈훈
린 뎧 긴신,음탕 위뎧 뼇 호 랑 쾃,고이 돠 랑 에 삔졍 헨시 린 에 센형;
린 나 안네 저,린 쥬 뻬당 뒤 텐후 딛뎧 버슛。

6. 음운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대만어/음운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7. 문법

여타 방언들이 그렇듯 대만어의 문법 구조도 중국어와 유사하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대만어/문법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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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8. 일상 회화

你好!足久無看!
lí hó! chiok kú bô khòaⁿ[55]
안녕! 오랜만이야!
阮明仔載見面!好無?
gún bîn-á-chài kìⁿ-bīn! hó bô?[56]
우리 내일 만나자! 어때?
食飽𣍐?
chia'h pá bōe?[57]
잘 지냈냐?(밥 먹었냐?)[58]
恭禧發財!
kiong-hí-hoat-châi![59]
돈 많이 벌어!(새해 인삿말)

9. 외국어에서 온 단어

9.1. 일본어

대만어의 어휘에는 푸젠성의 민남어와는 다르게 일본어계 어휘를 다수 받아들인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대부분 대만일치시기에 유입되었지만 일부는 중국 대륙의 표준중국어에 있는 일본어계 외래어를 수입했다.

대만어 상용사전에서 수록하고 있는 외래어는 총 172건이다. 예를 들면 아저씨를 의미하는 oo-jí-sáng은 일본어: おじさん에서 유래되었다.
한국어 중화민국 국어 대만어 일본어
일본식 한자어
도시락 便當
Biàndang
便當
Pian-tong
弁当[60]
Bentō
병원 醫院
Yīyuàn
病院
pēⁿ-īⁿ
病院
Byōin
일본식 발음
사과 蘋果
Píngguǒ
Lìn-gó͘[61] りんご[62]
Ringo
일본식 외래어
튀김 天婦羅
tiānfùluó
thian-puh-la 天麩羅
Tenpura[63]
서비스 服務
fúwù
sa-vi-su サービス
Sābisu
호스 水管
shuǐguǎn
ho-su ホース
Hōsu
가스 瓦斯
wǎsī
ga-su ガス
Gasu
麵包
miànbāo
phang パン
Pan
샌드위치 三明治
sānmíngzhì
san-to-it-chih サンドイッチ
Sandoitchi
크림 鮮奶油
xiānnǎiyóu
khu-li-mu クリーム
Kurīmu
버터 奶油
nǎiyóu
ba-ta バター
Batā
토마토 番茄
Fānqié
tho͘-má-to͘h トマト
Tomato
오토바이 機車
Jīchē
o͘-tó͘-bái オートバイ
Ōtobai

9.2. 말레이어

한국어 중화민국 국어 대만어 말레이어
서양쌀 西谷米
xīgǔmǐ
se-kok-bí sago
빈랑 檳榔
bīnláng
pin-nn̂g pinang

10. 중화민국 국어 속의 대만어

몇몇 대만어 어휘 대만 국어[64] 속에서 사용되고 있다. 주로 대만 특유의 문화를 나타내는 어휘로, 이를 표준중국어로 번역하기 어려울 때 대만어 어휘 대만어 그대로 발음하거나 같은 한자의 표준중국음으로 옮겨서 발음하기도 한다.

아래 단어는 교육부 국어사전에도 실린 대만어인데 사전 설명으로 閩南方言(민남 방언)이라고 하고 있다.
대만어는 민남어의 일파이므로 대만식 표준중국어는 민남어가 많이 쓰이는 푸젠성 지역의 보통화와 닮은 점이 많다.

11. 들어보기



대만의 3인조 밴드 EggPlantEgg(茄子蛋)의 곡 閣愛妳一擺(Koh ài lí chi̍t-pái). 대만의 여러 음악 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쓸 정도로 흥행한 노래이다.


중화민국 외교부 공식 채널에 올라온 무비자 혜택에 대한 영상. 같은 채널에 표준 중국어는 물론 객가어 영상도 올라와 있다.


한국에서 그나마 TWICE 멤버 중에 대만 출신인 쯔위가 있어서 트와이스 멤버들이 대만어를 한두마디 한 적이 있다. 댓글에 의하면 정작 다현의 대만어 발음이 표준에 가깝다고… 그 쯔위조차 기초인사(逐家好,我是周子瑜。你食飽𣍐? ta̍k-ke hó, guá sī Chou Tzu-Yu. Lí chia̍h pá buē?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쯔위예요. 밥은 드셨나요?) 정도의 대만어를 들려줬을 뿐 잘 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쯔위는 못 이겨 별로 달갑지 않게 몇 마디 하는 걸 볼 수 있는데 텔레비전에서 대만어 사용은 자칫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TWICE 쯔위 청천백일만지홍기 논란을 겪은 쯔위 입장에게엄청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대만 출신 멤버 슈화가 있는 (여자)아이들 I am FREE-TY 대만 공연 비하인드 동영상에서 50초 부분을 보면 슈화가 대만어를 구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자친구가 대만에서 미니콘서트를 열 때 장혜매의 夢中作憨人 Bāng tiong chò gōng lâng(꿈 속에서 바보가 되었네)라는 대만어 노래를 불렀다. 댓글에 의하면 예린, 은하, 유주의 발음이 표준에 가깝다고 한다.


대만의 메탈 밴드 Chthonic의 곡 Defenders of Bu-Tik Palace의 어쿠스틱 어레인지 버전. 이 밴드는 공공연하게 대만 독립운동을 지지하기 때문에 곡을 낼 때 표준중국어가 아닌 대만어와 영어 두 가지로 녹음해서 낸다.


대만의 가수 임현제(任賢齊)[69][70]가 부른 再出發(재출발)이라는 음악으로 뮤직비디오에 나오듯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응원가의 역할도 하고 있다.


대만의 인디 밴드 노 파티 포 차오동의 滔滔[71]라는 대만민남어 노래. 인생이 바다와 같이 험난하더라도 슬픔과 기쁨 모두와 함께 나아가겠다는 내용이다. 표준 중국어 발음이 강한 보컬이 주를 이룬 요즘 곡들과 다르게 밴드 결성 초기에는 대만 민남어를 사용한 몇 안 되는 곡.


대만 민중가요로 유명한 대만취청.


중의원 광고에서 중의사가 허리디스크( 추간판 탈출증)에 관해 설명하는 건생중의. 대사 자체 밈으로 되어 버려자 대만에서 인간 관악기 필수요소가 되었다.

12. 구사자

※대만어를 모국어로 하는 인물 제외

12.1. 캐릭터

단순히 주문이나 마법 스킬명을 대만어로 외치는 것은 제외, 대만어권 출신 캐릭터는 제외. 단 하프나 쿼터인 경우 등재. 하프나 쿼터인 경우 볼드체로 표기

13. 외부 링크

1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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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림에서 진먼섬도 대만어가 널리 쓰이는 지역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 지역도 푸젠성이라 원래 민남어를 쓰는 곳이었고 지금까지도 민남어를 계속 쓰기 때문에 편의상 대만어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2] 민남어와 동일하다. [3] 출처: ILoveLanguages! [4] 대만어 실제 발음: Namuwiki, tak-kē chó-hoe chāi-pôe ē tí-sek ē chhiū-á. 한국어 발음: 나무위키, 딱께 쩌훼 짜이쀄 에 띠식 에 추아. [5] Hokkien은 복건(福建)의 민남어 독음에서 유래하여 푸젠성, 특히 바다에 접한 푸젠성 남부의 지역, 언어, 사람, 문화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6] 주로 대만 독립론자들이 자신들은 중국과 다르다면서 국어( 표준 중국어)에 대응하는 의미로 대만어를 '모어'라고 부르며 대만어를 숭상하려는 움직임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경우가 많다. 사실 언어학적으로 대륙 푸젠성 쪽이나 대만 쪽이나 똑같이 민남어 계열이라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7] 이름 때문에 충분히 착각할 수 있을 법한데 대만의 공용어는 대만어가 아니라 '중화민국 국어(中華民國國語)' 또는 '국어(國語)'이다. 영어로는 Taiwanese Mandarin이라고 한다. 중화민국 국어는 중국 대륙 보통화와 마찬가지로 베이징 관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보통화와는 악센트, 일부 한자 및 단어의 성조, 어휘 면에서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서로 간에 큰 차이는 없다. 영국 영어 미국 영어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8] 이러한 역사적인 이유로 현재도 대만어는 중국 대륙의 푸젠성에서 쓰이는 민남어와 큰 차이점이 없고 한국의 여느 방언들처럼 서로 간 의사소통이 문제 없이 가능하다. 다만 대만어는 민남어 베이스에 대만 원주민들의 어휘와 일본어 어휘를 일부 차용한 점이 그 특징이다. [9] 대만어 부활에는 허우샤오셴 비정성시 공이 컸다고 한다. 대만어를 주로 쓰는 영화였는데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받고 화제가 되면서 탄압받던 대만어가 부활하는데 일조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허우샤오셴은 광둥성 출신 외성인이라는 사실이다. [10] 외성인들이 실제로 이들 방언을 즐겨 쓰는 편은 아니라 주류는 아니다. 관화 민남어와 거리가 먼 방언이라면 대만에서 알아들을 사람이 별로 없으니 집안에서 가족들끼리만 쓰거나 향우회에서나 쓰게 된다. 물론 푸젠성 민남어권 출신은 예외다(사실 외성인들도 출신 지역별로 분류하면 본성인들처럼 가까운 푸젠성이 많긴 많다). 이들은 본성인처럼 민남어를 구사하는 경우도 있다. 본성인 젊은 세대들이 대만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것처럼 외성인 젊은 세대들도 (관화권이나 민남어권 출신이 아닌 이상) 부모나 조부모의 출신 지역 방언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본성인에 비해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생각해도 된다. 물론 같은 지역 출신 외성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면 이 방언이 다음 세대로 전달될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진다. 해당 질문 글의 채택 답변자는 광동 출신 외성인 3세인데 자신의 부모와 조부모는 집안에서 광동어로 대화하며 자신은 광동어를 알아듣기는 하지만(홍콩 드라마를 보면 자막 없이도 90%를 알아들으며 알아듣지 못하는 10%는 홍콩 문화와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말은 잘 못 한다고 밝혔고 형제자매나 사촌 중에서 자신보다 손위는 자기보다 광동어에 능숙하지만 손아래는 거의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다른 답변자는 아버지가 광동 출신인데 자신은 광동어를 하지 못하고 표준중국어와 대만어를 할 줄 안다고 했다. 그래서 대체로 광동어를 할 줄 아는 대만인은 광둥성 출신 외성인일 가능성보다는 광동어를 따로 배운 본성인일 가능성이 높다. [11] 2010년에 조사했을 때보다 표준중국어의 사용 비중이 늘어났다. [12] 정확히는 인근 샤먼 지역의 방언인 하문(廈門)어가 쓰이지만 대만어와 마찬가지로 민남어의 일종이므로 하나의 언어로 보아도 무방하며 실제로도 문제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다만 대만일치시기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일본어계 어휘가 대량 유입된 대만어와 달리 일본어의 영향을 훨씬 적게 받았다는 차이가 있다. 대만어에는 일본어계 단어들이 굉장히 많다. ~류 계열이라든가. 그러나 진먼 쪽 언어인 샤먼어는 대만어와 달리(본래 중국어에 있는 일본제 단어를 제외하면) 일본어계 단어는 전혀 없다. [13] 중화민국 정부가 정한 국어에 대응해서 대만어를 모어라고 부르며 모어의 사용과 확대를 권장한다. [14] 볼리비아, 싱가포르,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벨기에처럼 여러 언어를 공용어로 지정한 사례도 있긴 하다. [15] 비슷하게 중국 본토에서도 도시철도에서 현지 방언을 안내방송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샤먼 궤도교통 역시 안내방송을 민남어로도 진행한다. [16] 대표곡으로는 葉啟田(엽계전)의 愛拚才會贏(사랑은 목숨 걸어야 얻는 것), 伍佰(오백)의 世界第一等(세계 제 일등)이 있다. [17] 외성인이라 표준 중국어가 모어인 마잉주도 대국민 연설에서 대만어와 객가어 몇 마디는 섞어 쓰며 차이잉원은 2008년 민주진보당 주석 선거 당시 가오슝에서 표준중국어로만 연설을 했다가 이 지역의 민진당 지지자들에게 비판받았던 적이 있다. [18] 연설뿐만 아니라 한국으로 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대선 토론회와 맞먹는 선거위원회 주관 총통 후보 정책발표회에서도 모든 후보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발표 중에 대만어를 자연스럽게 섞어 쓴다. [19] 예를 들면 구아바는 중국어 사전에 나오는 판스류(番石榴)라고 하면 굉장히 생소해하고 대만어에서 유래된 芭樂라고 해야 금방 알아듣고 온라인 샵에서도 전자로는 검색 결과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광고 등 대중문화에서도 대만어 코드를 볼 수 있는데 의약품 광고는 아예 대만어로만 쭉 나레이션하는 광고들이 많다. [20] 台(별 태)는 臺(돈대 대)의 속자로 쓰기도 하는데 공문서에서는 臺를 쓰고 일상생활에서는 台를 많이 쓴다. 특히 '대만어'는 台語라고 표기하는 것이 훨씬 많이 보인다. 다만 중화민국 교육부는 臺를 표준으로 쓰도록 하고 있다. [21] 표준중국어 발음으로 ㄊㄞˊㄩˇ, 대만어 발음으로 Tâi-gí. [22] 표준중국어 발음으로 ㄇㄧㄣˇㄋㄢˊㄩˇ, 대만어 발음으로 Bân-lâm-gú. 여담으로 같은 語를 대만어에서 두 가지로 읽는데 gí는 白讀(구어음)이고 gú는 文讀(서면어음)이다.( 문백이독) [23] 예를 들어 國語, 華語, 漢語(이 셋은 모두 표준중국어), 韓語(한국어), 英語(영어), 美語(미국 영어), 日語(일본어)로 쓰는 식이다. [24] 예를 들어 中國話, 韓國話, 日本話로 쓰는 식이다. 美國話나 英國話라고 쓰지는 않는다. [25] 일본에서 대만의 표준중국어는 台湾華語라고 한다. [26] 옛날부터 한족들이 다른 민족에 나쁜 뜻의 한자를 붙여주기는 했다. 倭(키가 작을 왜), 蠻(오랑캐 만), 狄(오랑캐 적), 夷(오랑캐 이), 匈奴( 흉노) , 濊貊( 예맥:흐릴 예, 북방인 맥)등. 閩의 부수도 虫(벌레 훼)를 따른다. [27] 사실 이란현 등 대만 내 일부 지역의 대만어는 장주어와 매우 유사하다. [28] 대만 내에서도 장주어나 천주어를 쓰는 곳이 있는데 대만어라고 하면 남부 지역에서 쓰이는 두 방언의 혼합 형태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29] 자신들이 대만인과는 다른 정체성을 가졌다고 여기는 진먼현 주민들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진먼 현지에서는 대만어를 위주로 민남어 교육이 이루어짐으로서 진먼 지역의 고유한 민남어 방언이 퇴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며 진먼 방언을 대만어와는 별개의 언어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가 있다. [30] 대만어로 적힌 최초의 문헌은 <여경기(荔鏡記, 1566년)>라고 하는 대만 연극의 극본이다. [31] 광동어가 공용어인 홍콩에서는 문어를 쓸 때는 표준중국어 문체로 쓰되 그것을 광동어 발음으로 읽지만 대만에서는 표준중국어 문체의 글을 읽을 때는 대만어 발음이 아닌 그냥 표준중국어 발음으로 읽는다. 홍콩에서의 광동어와는 달리 대만어를 구어가 아닌 글로 읽는 경우는 대만어 문체든 표준중국어 문체든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32] 파일:붸.jpg [33] 이 글자도 아직 유니코드에 수록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글자 대신 모양이 비슷하게 생긴 个, 兮, 亓, 丌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34] 파일:176822CC-F059-4278-A3F6-A55BC5A3401C.jpg [35] 본래 이 글자의 대만어 발음은 문어로는 tàn, 백화(구어)로는 tuàⁿ이라고 한다. 음이 비슷한 글자를 빌리긴 했으나 완전히 똑같은 음을 가진 글자를 빌린 건 아닌 케이스다. [36] 유니코드로 𨑨은 u+28468이고, 迌은 u+8fcc이다. [37] 摩托車를 그대로 민남어식으로 읽으면 mô͘-thok-chhia가 되는데 일본어의 영향을 적게 받은 중국 본토의 민남어나 진먼현의 민남어에서는 o͘-tó͘-bái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이렇게 부른다. [38] 위에서 설명했듯이 个, 兮, 亓, 丌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39] 악센트 들어간 로마자를 입력하기 힘든 경우 그냥 e로만 쓰기도 한다. 이렇게 써도 대부분 문맥으로 추정할 수 있다. [40] 주음부호에서 ㄟ는 '에이'로 읽히기 때문에 '에'로 읽히는 ㄝ를 넣은 咱ㄝ로 쓰는 경우도 있다. [41] 가타카나 セ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상관은 없다. [42] 한자로 쓴 대만어 위키는 팬덤 위키에 있다. ( 해당 사이트) 민남어 위키백과 첫 페이지에 FANDOM에 있는 한자판 위키를 링크시켜서 안내를 하고 있다. [43] 대만이나 홍콩에서는 대륙 사람들이 간화자를 사용하고 정체자를 잘 읽고 쓰지 못하는 것을 한심하게 여기고 비웃는 경우도 적잖이 볼 수 있다. 대륙에서는 반대로 '자기들이 쓰다 버린 것들을 붙잡고 있는' '시대에 뒤떨어진' 대만인들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한자인 간화자에 대해서도 이럴진대 아예 한자를 쓰지 않고 표음문자로만 적자고 하면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간화자에 대한 혐오는 정치적·문화적·경제적 문제로 중국 대륙인들과 마찰이 많다는 문제도 섞여 있지만… [44] 이 금지령은 이론상으로는 같은 민남어권인 진먼현에 대해서는 진먼현이 푸젠성 관할이기 때문에 효력이 없다. 당시 진먼에서 별도의 조치에 의해 백화자가 금지된 적이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덧붙여, 이 공문에 적혀있는 타이완성 주석은 뒷날 부총통을 거쳐 장제스 사후 총통직을 계임하게 되는 옌자간이다. 당시 옌자간이 타이완성 주석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45] 조주어만의 로마자 표기법은 이것이 유일해서 영어 위키백과에서 조주어 발음을 적을 때도 이걸 쓴다. [46] 일본어의 가나 표기로는 ツァ, ツェ, ツォ로 적히는 음절들인데(주로 일본어의 방언이나 외래어를 표기할 때 사용) 대만어 표기에서는 변형했다. [47] 일본어의 가나 표기로는 ティ, トゥ로 적히는 음절들인데(주로 일본어의 방언이나 외래어를 표기할 때 사용) 대만어 표기에서는 변형했다. [48] 당시 국민정부는 대만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표준중국어 보급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중국어를 가르칠 교원 인력이 부족했을 뿐더러 대규모 교재 발행 및 교육기관 운영에도 어려움이 많아 단기간에 진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때문에 일본 통치 하에서 황민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사용이 확대된 일본어 사용을 억제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대만인이 구사할 수 있던 대만어 사용을 진흥해 일본 통치의 잔재를 해소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표준중국어 보급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해당 표기법은 그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제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49] 특수한 발음을 적는 용도가 아니라 i 앞에 오면 무조건 설면음 글자로 표기해야 한다. [50] 모바일에서 이들 글자가 잘 표시되지 않아 일부러 같은 모양의 한자를 덧붙였다. [51] 다만 글꼴에 따라 ㄇ과 ㄛ의 합자로 표시되기도 한다. 하지만 원래는 ㄇ과 ㆦ의 합자가 맞다. ㆦ는 백화자 o에 대응한다. [52] 기기에서 표시되지 않는 경우를 배려해 모양을 설명하자면 각각 L, ㅏ 모양이다. [53] 중국어권에서는 한글을 지금도 옛 명칭(?)인 언문(諺文)이라 하므로 말하자면 '대만어 한글'인 셈이다. [54] 중고한어의 전탁음(유성음)을 각자병서로 나타낸 동국정운식 표기를 따른 것이다. 즉 '대끼깐뿐'은 한국인들은 '따이기간분'으로 읽어야 그나마 대만어 발음에 더 가깝다. [55] 실제 발음->li hó! chio'k ku bō khòaⁿ [56] 실제 발음->gun bīn-a-chái kíⁿ-bìn! ho bô [57] 실제 발음->chià pa bōe [58] 말 그대로 식사 여부를 물어볼 때는 chia'h pngˉ bōe 食飯𣍐를 사용한다. 실제 발음은 chiah pngˋ bōe [59] 실제 발음->kiōng-hi-hoa’t-châi! [60] 弁当은 신자체 표기이며 구자체 표기는 辨當인데, 중국어에서는 辨을 발음이 같은 便으로 바꾸어 便當/便当으로 쓰고 있다. 참고로 辨은 간체자로도 辨이다. [61] 蘋果(phōng-kó)를 쓰기도 한다. [62] 한자로는 林檎이라고 쓰지만 檎이 상용 외 한자라 오늘날 일본어에서 그냥 가나로 적는 경우가 많다. [63] 덴푸라에 대한 한자표기는 여러 개가 있으며 일본어에서도 天婦羅라는 표기를 쓴다. 중국어식 표기는 이것을 수입해간 것이다. [64] 표준중국어가 타이완섬에서 대만어의 영향을 받아 변형된 언어. 대만 국어와 중화민국 국어와의 차이는 표준 중국어 문서를 참고할 것. [65] 네이버 중국어사전에도 打拼에 대해 '방언'이라는 설명과 함께 해당 의미로 풀이되어 있다. [66] 이상하게도 네이버 중국어사전에는 '신조어'라고 설명되어 있다. [67] ⁿ은 비음표시로, <파이쎄>라고 읽는다. 혹은 <파이씨>라고도 읽는다. [68] 굳이 찾자면 대만 오버워치는 鬥陣特攻(dòuzhèntègōng) 라고 표현한다. [69] 표준 중국어로 부른 노래인 对面的女孩看过来 心太软이라는 노래로도 유명하다. [70] 정작 해당 가수는 후베이성에 본적을 둔 외성인이다. [71] 물이 크게 흐르는 모습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