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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05:16:08

용인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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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인식과 실상3. 변화4. 특징
4.1. 모음4.2. 자음4.3. 강세
5. 보수적 RP와 현대 RP의 비교6. 퀸스 잉글리시(Queen's English)7. 들어보기8. 구사자
8.1. 실존 인물8.2. 가상 인물
9. 대중매체에서10. 기타

1. 개요

용인발음() 또는 영어 표준 발음은 주로 잉글랜드에서 사용되는 영국 영어의 관념적인 표준 발음을 가리킨다. 영어로는 'Received[1] Pronunciation( RP.)' 또는 British Received Pronunciation(B RP.)'라고 표기하며, 규범 영어(Standard English)라고도 한다. 이 밖에 'King's English'[2], 'Posh English'[3], 'BBC English', 'Standard British English'[4]로도 알려져 있다.

영국 밖의 외국인들은 용인발음을 단순히 British Accent라고 뭉뚱그려 부르곤 하는데, 보다 정확히 따지면 용인발음은 영국식 발음의 한 종류에 속할 뿐, 용인발음 외에도 영국에는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방언에 따른 발음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방언인 지역 방언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형성된 사회 방언에 가깝다. 즉 용인 발음은 상류층과 중산층들의 발음과 어법이라는 것이 강조된다. 용인발음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지역색이 없다'는 것이다.[5]

초기에는 왕족이나 교양인들 사이에서 쓰이던 고급(posh)[6] 억양을 기준으로 했는데 이를 일컬어 보수적 RP(Conservative RP)라고 불렀다. 혹은 Refined RP, Traditional RP, Old-fashioned RP, Posh RP, Upper Crust RP라고도 한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며 RP에는 각지 서민들의 발음 습관 역시 반영되어 고급 억양 특유의 거드름 피우는 높은 피치도 덜해지고 훨씬 지역적으로 중립적인 모습을 띄게 되었다. 이렇게 변화를 거친 RP를 가리켜 현대 RP(Contemporary RP), 혹은 진보적 RP(Advanced RP), Modernised RP라고 부른다.

RP의 지역적 기반은 런던[7] - 옥스퍼드 - 케임브리지를 잇는 삼각형 지역이다. 이 표현은 RP의 지역적 기반을 굳이 따졌을 때의 이야기이고, RP가 어느 지역의 방언을 기반으로 했는가에 대해서는 어떤 공식적인 규정도 없다.

일반적으로는 잉글랜드 중부 지역 중 일부 남동부 지역[8]의 방언이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 억양보다 오히려 RP에 가깝다는 말도 있다. 사실 이들 지역도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와도 가깝다. 이들 지역은 RP의 지역적 기반 중 하나이기도 했으며 근대 영어의 지역적 기반이기도 했다.

런던 시내보다는 런던 외곽 지역인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 서리, 켄트, 옥스퍼드셔, 버킹엄셔, 버크셔, 햄프셔, 케임브리지셔 등에 거주하는, 상류층 귀족들과 소위 미들 잉글랜드로 지칭되는 중상류층, 중산층들에서 오히려 더 찾아볼 수 있는 억양이기도 하다.

2. 인식과 실상

오늘날 RP의 중요한 점은 좋은 발음법(enunciation)을 사용하는 것, 폭넓은 어휘, 일반적으로 올바른 문법의 사용입니다.
Papa English

영국은 법적으로 정해진 표준어나 표준 발음이 없는 나라이지만, 영국 밖에서는 용인발음을 영국 영어의 표준 발음으로 인식한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영국 영어 하면 가장 떠올리는 게 RP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국의 극화계는 거의 RP를 배운 상류층 출신이 차지하고 있었고 공영 방송 보도도 거의 RP로 했다. 용인발음이 섹시하다거나, 멋있다는 관념들도 존재하며, 영어권을 배경으로 하는 사극에는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관념도 있다.

심지어는 비영어권 서유럽 국가[9]를 배경으로 한 영어 사극에서도 외국어를 묘사하기 위해 용인발음으로 연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영국이 아닌 미국 자본으로 만든 사극이거나 미국인 감독이 제작을 지휘한 물건이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영국 본토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역사적으로 현대의 RP는 산업혁명 이후 구 지배 계급인 귀족을 제치고 젠트리에서 부상한 신 상류층인 기업인, 상인, 의료인, 법조인 등의 브르주아가 구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RP는 신 상류층인 부르주아의 교양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였으며 RP를 배우려면 가정교사를 고용하거나 학비가 매우 비싼 명문 사립학교를 다녀야 하는 데다, 수도인 런던조차도 서민들은 코크니를 쓰기 때문에 제대로 된 RP를 보기 힘들다. 서양식 개인주의, 민주주의에 따르면 모든 개인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이상향이며 특정 계층이나 집단의 우월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있어서 RP가 건방지다는 인식을 갖는 계층마저 있다.

이 때문에 소위 상류층은 대중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히려 RP에서 좀 벗어나도록, 특히 RP 외에 가장 접하기 수월한 코크니와 혼합하는 식으로 억양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 그 결과 오늘날 영국은 RP보다는 코크니와 RP가 다소 혼합된 억양인 " 에스추어리 영어''가 표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전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거의 교과서에 가까운 현대 RP를 사용하는데, 이 사람은 명문 학교로 통하는 이튼 - 옥스퍼드 졸업생인 금수저 중의 금수저다.[10]

RP는 한국의 표준어와는 달리 런던,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에 사는 교육 좀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쓰는 말이 아니라 표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다소 우아한 발음이라는 관념이 있고, 캐머런은 그것 때문에 절대로 총리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예측이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그가 일부러 발음을 서민 발음에 가깝게 바꿨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그가 방송에 등장할 때의 억양을 들어보면 지상파 방송에서는 완벽한 RP보다는 서민 억양이 살짝 가미된 RP를 구사한다. 각 국가의 정상들을 만나는 뮌헨 연설과 영국 개방대학 초빙 특강의 억양과 BBC 카메라 앞에서 출연할 때의 억양을 서로 비교해 보면 차이가 있다. # #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영국인의 4%가, 런던 거주자의 11%가 친근해 보이기 위해 일부러 덜 RP스럽게 발음을 바꿔본 적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RP 화자의 비율보다 더 높다는 것에 주목하자. 자신이 완전한 RP 화자가 아닌데도 RP스러운 느낌이 살짝만 들어도 있는 집안 티를 내는 것 같아 부담이 된다는 소리다. #

심지어 연기자들에게도 RP를 가르치지 않는 일이 많아 시대극을 연기할 젊은 배우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해로 출신인 베네딕트 컴버배치나, 이튼 - 케임브리지 출신인 톰 히들스턴이나 에디 레드메인 등이 더욱 더 각광을 받는 건지도 모르겠다.

다만 반대로 신분 상승을 노리고 RP스럽게 발음을 고치는 사람도 있다. 웨일스 공 윌리엄과 그의 동생 서식스 공작 헨리 왕자보다 그의 평민 아내 케이트 미들턴의 발음이 더 RP에 가깝다는 기사가 한동안 쏟아져나왔다.[11] 미세한 차이지만 실제로도 그렇다.

윌리엄은 친근한 느낌이 들도록 최대한 평범한 영국인과 비슷해지려 하고[12] 케이트는 최대한 평민 냄새를 빼려다 보니 이렇게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담으로 해리 왕자의 억양은 에스추어리 영어가 많이 섞였다.

종합하자면 현대 영국인이 의식하는 용인발음은 "모범"과는 거리가 멀어졌을지언정, 영국 영어의 "상징"과 "관념적인 표준"으로서는 그 위치를 고수한다고 볼 수 있다.

3. 변화

영국에서도 용인발음은 겨우 2% 정도의 국민들만이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 그마저도 제대로 통계가 나온 적도 없어서 저 2%라는 수치도 믿을 만한 건 되지 않는다. 설령 저 수치가 사실이라도 그 2%의 사람들이 말 그대로 제대로 구사할 줄 아는 것인지 평소에도 구사하는지는 불명이며, 영국 왕실과 귀족, 정치인들, 배우들, 앵커들을 제외하면 그 수가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게다가 1990년대부터 영국 사회 분위기 자체가 용인발음보다는 억양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점점 쇠퇴하고 있는 억양이기도 하다.

이제는 방송에서도 의외로 용인발음 듣기가 쉽지 않다. 시사교양 채널 BBC Radio 4를 제외한 다른 영국의 라디오 방송들은 대체로 용인발음과는 거리가 멀어진 상태다. 영국인 원어민 교사한테 "영국 표준 억양을 배우고 싶은데 뭐 들어야 하나요?"라고 질문하면 BBC Radio 4를 애청하라고 답변해 준다고 한다.


▲ 2005년 당시 BBC 월드 서비스. 당시만 해도 RP를 구사하는 앵커들이 어느 정도 있었다.

용인발음 억양의 쇠퇴의 일례로 BBC 월드 서비스가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앵커 기준으로 용인발음 및 이에 가까운 억양이 자주 등장했지만 2015년 현재는 앵커들 입에서 오만 영국 지방 억양이 튀어나오고 비영어권 억양(BBC 앵커 중에 비영어권 국가 출신도 있다)도 튀어나온다.[13]

이는 'BBC 영어'로 특징되는 일종의 용인발음(RP)은 이제 과거가 되어버렸음을 의미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억양 측면에서는 BBC 영어가 이제는 표준이 아니게 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Pronunciation Unit이라는 부서를 둘 정도로 발음에서 방송 전달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의 표준 발음 규정에 비해서는 좀 융통성이 넓다.

현대의 영국 방송에서 RP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영국 총리 의회 질의답변인 Prime Minister Question Time이 있다. 최근에는 BBC 팟캐스트(MP3)까지 서비스된다. #

Conservative RP라 하는 보수적인 형태의 용인발음은 70년대 이전의 BBC 방송에서, Contemporary RP라 하는 젊은 계층이 사용하는 현대적인 형태의 용인발음은 8~90년대까지 BBC 방송에서 흔히 나오던 억양이다. 2013년 현재는 BBC 아나운서 중에서도 일부만이 제대로 된 Contemporary RP를 구사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BBC 아나운서 동일 인물의 변화를 비교해도 드러난다.

예를 들어 토막 뉴스 아나운서 조너선 이자드의 1987년 억양과 2010년대의 억양은 많이 다르다. 1987년 당시 조너선 이자드 뉴스 억양은 전형적인 RP로 볼 수 있지만 현재 그의 뉴스 억양은 전형적인 RP라는 느낌보다는 잉글랜드 남동부 쪽 억양이 섞인 느낌이다.[14] #

그래서 밑에 설명하고 있는 Queen's English처럼 BBC English도 RP를 대변할 수 없게 된 지 오래다. Conservative RP와 Contemporary RP를 구별하는 좋은 방법은 American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들어보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그 특유의 r 발음 때문에 구별이 된다.

그 밖에도 Conservative나 Contemporary보다 더 중립적인 Mainstream RP도 있다. 이건 지역색뿐만 아니라 나이나 직업도 가늠하기 힘든 그야말로 색깔이 없는 RP다. Contemporary RP나 Conservative RP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이 억양은 영국식 억양이긴 한데 상당히 밍밍한 억양이다'. BBC 월드 서비스의 간판 프로그램인 World Update의 고정 진행자 댄 데이먼의 억양도 이쪽에 가깝다.[15]

고급 영어라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국내에도 용인발음을 가르쳐주는 학원이 꽤 있으며 특히 지하철 내에서도 영국 국기를 크게 내걸고 영국식 발음을 가르쳐주겠고 홍보하는 곳이 많다. 용인발음은 유럽에서도 외국인이 배우는 디폴트한 억양으로 대접받기 때문에, 이를 두고 딱히 상술이나 유별난 현상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16]

미국에서는 중·하류층에서 갓 상류층에 편입한 사람들이 자신의 격을 올리기 위해 배우기도 한다. 또 좀 지적인 바람둥이 이미지 하면 대부분 용인발음이다.
존 버코[17] 핑크 플로이드[18], Bike

영국 내에서의 RP는 빠르게 변해왔다. Conservative RP는 대부분의 계층에게 매우 옛날 억양으로 취급받고 있다. 젊은 한국인들이 몇십 년 전 뉴스를 볼 때 느끼는 이질감과 비슷하다. 여러 억양을 배워 구사할 줄 알아야 하는 배우들이나 소수 노인들을 제외하면 일상 대화에서는 사라져가고 있다.

Mainstream이나 Contemporary RP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이는 용인발음이라는 것이 애초에 사회 방언이기 때문에 생기는 당연한 현상이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RP도 변해가는 것이다. 최근의 RP는 지역색을 완전히 배제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될 정도로 비정형화된 지 오래다.

영어도 언어이니 용인발음도 계속 변해갈 수밖에 없다. Contemporary RP의 예시로 일컬어지는 일부 영국인들도 따지고 보면 기존의 Conservative와는 꽤 다른 발음과 억양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왠지 간지나 보이는 Conservative RP만 기대하고 영국에 가면 다양한 억양들에 놀라고 RP 억양을 갖고 있다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정말 재미없게 말한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무엇보다 이건 Contemporary RP, 저건 Mainstream RP, 요거는 Estuary, 이런 식으로 명확하게 구별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한쪽 끝에는 여왕의 보수적 RP가, 다른 끝에는 각 지역의 사투리가 놓여있는 스펙트럼이다.

영어가 외국어인 한국인으로서는 굳이 RP를 배우고 싶으면 보수적 RP보다는 현대 RP가 무난한 선택이다. 비영어권 학습자의 보수적 RP 구사를 한국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한국어가 외국어인 사람이 19세기 말~20세기 초 성저십리 내 근대 양반가의 서울 방언으로 말하는 것에 빗댈 수 있을 것이다. 배우고 말고는 자유지만, 굳이 옛 말투를 공들여 배울 필요는 없으며 현대 서울말을 배우는 쪽이 의사소통의 측면에서 가장 무난하듯, RP도 마찬가지인 것이다.[19]

4. 특징

미국식 영어에 비해 모음에 실리는 호흡이 날카로우며, 자음 역시 강하게 강조하여 발음하는 게 특징이다.

4.1. 모음

먼저 모음을 보면 18개의 단순모음, 5개의 이중모음이 합쳐져 총 23개의 모음이 존재한다. 세계 언어 중 모음이 가장 많은 언어에 속한다. 용인발음의 모음 발성 시, 혀의 중립 위치(schwa)는 미국식 영어에 비해 후설(혀 뒤)이 좀 더 아래로 내려와 있는 상태가 되어, 미국식 영어와는 다른 음색을 가진다.

후설이 아래로 내려오면 구강 내의 빈 공간이 커지면서 모음의 울림이 두드러지며, 전반적으로 혀를 조심스럽게 사용하며 말하게 된다. 이로 인해 용인발음 화자들(특히 보수적 RP 화자들)은 ' 자두를 입에 물고 말하는(plummy) 것 같다'는 평을 많이 들으며, 아예 영국식 영어에서는 plummy라는 단어가 '돈 많은, 유복한'이라는 뜻을 지니기도 한다.

음소별로 비교했을 때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4.2. 자음

자음을 보면 다음과 같다.

4.3. 강세

전반적으로 RP가 미국 영어보다 음악적인 인토네이션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미국 영어에서 강세가 약한 부분은 거의 한 음계나 다름 없는 액센트로 뭉뚱그려 발음되지만 RP에서는 이런 부분이 음절 하나하나마다 계단을 내려가듯 발음된다.

같은 단어인데도 강세가 다른 경우가 존재한다.

이 외에도 발음이 다른 단어들이 산재한다.

문장 내에서 한 문장은 강세를 받는 음절을 기준으로 여러 개의 강세 유닛(Tone unit)으로 분할되며, 이것이 영어 특유의 말투를 만든다. 예를 들면 "Whenever you like, // you may come to my place." 식으로. 그리고 이 기준이 되는 음절에 어떤 방식으로 강세를 주느냐에 따라 강세 유닛의 방식을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의문문의 경우,

참고로 Contemporary RP에선 위 규칙이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고 강세가 약간은 자유분방해진다. 피치가 마지막 단어에서 위로 올라가는 등 호주 영어의 억양과 비슷한 양상을 띠기도 한다.

5. 보수적 RP와 현대 RP의 비교

파일:attachment/changes.png
△ RP의 모음 조음점 변화. 검은색이 옛 (20세기 초) 발음, 파란색이 현재 발음. 가로축은 제1포먼트(formant) 주파수로 혀의 고저(높낮이)를 나타내고, 세로축은 제2포먼트 주파수로 전설/후설 정도를 나타낸다.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용인발음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그러다가 민간에서 이미 널리 쓰이던 발음을 용인발음도 1960년대부터 서서히 반영하기 시작,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대표 단어[21] 보수적 RP 현대 RP 비고 및 설명
KIT ɪ ɪ 조음점이 하강함
DRESS [22] ɛ 조음점이 하강함
TRAP ɛ a 조음점이 하강함.[23]
LOT ɒ[24] ɔ 조음점이 상승함.
STRUT ʌ→ɐ/a[25] ɐ 조음점이 상승함.[26][27]
FOOT ʊ ɵ 조음점이 앞으로 이동함. 젊은 RP 화자들 위주.
CLOTH ɔː ɔ 길이가 짧아짐.[28]
NURSE ɜː əː 조음점이 상승함.[29]
FACE e̞ɪ/eɪ ɛɪ 조음점이 하강함.
THOUGHT ɔː ɔ̝ː 조음점이 상승함.
GOAT oʊ/ɛʊ[30] əʊ 20세기 초반부터 변화하기 시작.
GOOSE u̟ː[31] ʉ: 조음점이 앞으로 이동함.
PRICE ʌɪ
NEAR ɪə ɪː 젊은 RP 화자들 위주.
SQUARE e̞ə/eə ɛː 젊은 RP 화자들 위주.
FORCE ɔə ɔː Horse-Hoarse merger. 20세기 중반부터 변화하기 시작.
CURE ʊə ɔː Pour-poor merger. 20세기 중반부터 변화하기 시작.
HAPPY ɪ i Happy-tensing.
RUNNING ɪn ɪŋ
VERY ɾ ɹ 일명 'flapped R'.[32]
WHINE ʍ w Wine-Whine merger.
TUESDAY tjuː t͡ʃuː 전자를 'yod retention', 후자를 'yod coalescence'라고 한다.

그 외 possible과 같은 일부 단어에서, 현대 용인발음에서는 슈와로 처리하는 부분을 보수적 용인발음에서는 스펠링을 반영해 그대로 발음하기도 했다. 즉, '포써블'보다는 '포씨블'에 가깝게 발음했다는 것이다. 이 법칙에 해당하는 다른 어휘로는 -ness, -ate, -et 등의 어미가 있었다. 이러한 습관은 20세기 초중엽 기준으로도 매우 귀족적인(affected) 발음으로 취급받았다.[33]

19세기 이전의 잉글랜드 남동부 교양인들의 발음으로 갈수록 더욱 이색적인 모습이 많이 엿보인다. 이 당시에는 blue를 '블류', Louis를 '류이'에 가깝게 yod retention을 적용하여 발음하거나, creature를 '크리에이튜어'에 가깝게 발음했다.

6. 퀸스 잉글리시(Queen's English)


2009년 영국 국회 개회식에서 연설하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용하는 영어는 흔히 'Queen's English'(남자 왕의 통치하에는 King's English)라 불리는 영국 상류층 언어의 상징과도 같았다. 하지만 약 50여 년간의 1·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왕실의 군복무가 잦아졌고 직책 또한 낮아지면서[34] 자연히 평민과의 교류가 훨씬 늘어났고, 이로 인해 현재의 왕실 영어는 RP보다는 런던 방언에 더 흡사하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공식 석상에서는 가장 완벽한 RP로 작성된 대본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의 동영상은 Conservative RP의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35]

젊은 계층이 구사하는 Contemporary RP에서는 Queen's English를 별개의 억양으로 취급한다. 사실상 Conservative RP는 지극히 구식 RP로 취급받아 그냥 몇몇 어르신들이나 구사하는 억양쯤으로 생각한다. 혹은 고전 영화에 나올 법한 억양으로 보거나.

참고로 Queen's English를 이어가려는 단체가 존재한다. http://queens-english-society.org 문장부호 제대로 쓰는 법을 비롯하여 유용한 글이 많다.

7. 들어보기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2011년 뮌헨 연설. 이 동영상 속 캐머런의 억양은 BBC 방송에 출연할 때 쓰는 자신의 억양에 비해 좀 더 용인발음답다.


▲ 2002년 엘리자베스 모후 사망 속보 방송. 앞서 방송 중이던 앵커의 에스추어리 억양과, 속보를 전하는 앵커의 억양 차이에 주목할 것. 왕실 인사의 부고 속보는 정석적인 용인발음으로 전달하는 일이 많다.[36]

8. 구사자

8.1. 실존 인물

평상시에서도 용인발음을 사용하는 경우만 포함하도록 한다.

8.2. 가상 인물

위 실존 인물과 되도록이면 중복되지 않도록 한다.

9. 대중매체에서

스타워즈에서는 용인발음과 미국식 발음이 혼재한다. 제국은 영국식 발음, 반란군은 미국식 발음을 쓴다는 오해가 퍼져있으나 스톰 트루퍼의 대사를 들어보면 미국식이고 반란 연합의 최고 수장인 몬 모스마는 영국식 발음을 사용한다. 용인발음은 주로 은하핵 지역 사람들 중에서도 국회의원이나 장교 같은 높으신 분들이나 중, 상류층 사람들, 그리고 공화국 및 제국의 공무원들이 주로 사용한다. 사실 반란군의 제일 중요한 인물인 제다이 기사 오비완 케노비부터가 영국 발음을 쓴다. 알렉 기네스 경은 영국인 배우였고 스코틀랜드 배우인 이완 맥그리거는 기네스의 억양을 따라하기 위해 교정까지 받았다. 오비완의 스승인 콰이곤 진을 맡은 리암 니슨은 영국령 북아일랜드 출신이다. 그런데 작중에서 콰이곤은 미국식 발음을 쓴다. 항간에는 미국의 신화 스타워즈를 찍는데 주인공 제다이 두 명이 모두 영국인 배우라서 루카스가 고민했다고도 한다. 사실 설정에 따르면 스타워즈 세계관의 공식 언어는 ' 은하계 표준어'라고 부르는 갤럭틱 베이식 스탠더드(Galactic Basic Standard)로, 스타워즈의 영국식 영어는 그 공식 언어의 수많은 "사투리 또는 억양" 중 하나인 코러산티(Coruscanti)이다. 이건 코러산트를 포함한 코어 월드 항성계 출신들이 많이 쓰는 억양.

007 시리즈에서도 가끔 튀어나온다. 단 온갖 국적의 배우들이 마구 섞여서 만들어지는 영화이므로 당연히 말도 마구 섞여 있다.

그리고 Warhammer 40,000의 PC게임 버전인 Warhammer 40,000 : Dawn of War 2 - Retribution에서 임페리얼 가드의 영웅유닛인 커미사르의 억양이 용인발음이다. 실제로 커미사르나 인구 수백억이나 되는 큰 행성의 행정관 정도면 엄연히 제국 고위층이다.

스티븐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아쿠아마린이 용인발음을 사용한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영국인 마술사들은 설정상 퀸스 잉글리시를 사용한다고 한다. 작가가 그냥 영국식 발음은 퀸스 잉글리시라고 부른다고 착각한 걸 수도 있지만, 그 시대착오적인 행실을 보면 그럴듯해 보인다.

The Stanley Parable에서 용인발음을 들어볼 수 있다. Posh한 억양이나 Estuary보다는, 지역색을 많이 뺀 Mainstream RP에 가깝다.

분노의 질주: 홉스 & 쇼에서 용인발음을 이용한 드립이 나온다. 모스크바로 가기 위해 가명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데카드 쇼 루크 홉스에게 Mike OxMaul(마이크 옥스몰), 풀이하면 마이크 난폭한(Maul) 황소(Ox)라는 홉스와 어울리는 가명을 지어 준다. 문제는 미국식으로 발음할 경우 Mike↘️ Ox➡️Maul↘️로 이상할 것이 없으나 용인발음을 적용하면 '마이 콕 스몰(Mi↘️ke Ox↗️Maul↘️, My c*ck small)' 처럼 들린다. 즉 내 거시기는 작다(...)로 들리기 때문에 홉스가 검문소에서 잡혀갈 뻔했다.

10. 기타

개정된 TOEIC 듣기에서 미국 발음, 호주 발음과 더불어 용인발음 역시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점점 한국에서도 용인발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학습자들은 영국 유학,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의 증가로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 편중을 지겨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신선한 느낌의 용인발음을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영국식 영어, 캐나다 영어, 호주식 영어, 뉴질랜드 영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용인발음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Macmillan에서 나온 Adrian Underhill 저 Sound Foundations를 보면 좋다. 트랙 1부터 '이 교재에서는 RP를 사용합니다'라고 나온다. 듣기는 총합 약 70분.

Access Accents Received Pronunciation도 좋으며, 마찬가지로 70분 정도이다. 사실 이 교재는 원어민 성우 교육용 교재이긴 하다.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에서 영어 유래 낱말들은 대부분 용인발음을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미국식 영어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미국식 영어와 상이하게 정의된 낱말에 불만을 갖기도 한다.[49]

예외의 대표적인 예시는 Lobster Passport, Humour인데 전자(Lobster)는 영국식 영어, 호주식 영어, 뉴질랜드 영어의 예시(로브스터)와 미국식 영어, 캐나다 영어의 예시(랍스터)를 둘 다 인정한다.

중자(Passport)는 영국식 영어, 호주식 영어, 뉴질랜드 영어의 예시(파스포트)는 무시되고, 미국식 영어, 캐나다 영어의 예시(패스포트)가 표준이 된다. 후자(Humour)의 경우 타 지역(휴머)보다는 코크니 쪽(유머)에 가깝다.[50] schedule 역시 미국 쪽인 '스케줄'로 옮긴다(영국식은 '셰줄').

이런 예외를 제외하면 미국, 캐나다에 거주하는 재미교포,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캐나다인이 쓰는 재미 한인어의 외래어 규범과는 다르다.


[1] 영국 영어에서 'received'는 20세기 초까지 'socially accepted(사회적으로 용인되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사회상의 변화로 인해 다소 옛스러운 표현이 되었다. [2] 영국 군주의 성별에 따라 king's/queen's가 결정되는데, 2022년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기 이전에는 Queen's English였다. [3] 하지만 포쉬와 용인발음은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4] 물론 표준어 개념이 영어에서는 논란이 될 수 있는 표현이지만 표준어가 없는 영어라도 문어체의 규범은 존재한다. [5] 그러나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서는 " 남부 잉글랜드"라는 언급이 있고 2007년도 설문에 의하면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RP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으로 볼 때, RP가 지역중립적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 # [6] 이 단어의 어원은 롬어인 posh-kooroona(반 크라운, 즉 2 실링 6 펜스)에서 왔다. 19세기 말을 기준으로 2020년대의 원화 가치로 환산하면 2만 원 정도의 돈이다. 당시 영국에서는 그럭저럭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액수 중 꽤 큰 고액권이었기 때문에, 한국으로 치면 세종대왕 혹은 신사임당 정도의 상징성을 갖고서 집시들 사이에서 '부자'라는 뜻의 속어로 사용되었다. 1940년대 기준으로 크라운 은화는 화폐 개혁 전까지 미국 달러와 거의 일대일의 환율로 거래되었기에 한동안 영국인들 사이에서 '달러'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7] 시티 오브 런던 + 웨스트민스터 [8] 베드포드셔, 헌팅던셔 일대 [9]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동로마 제국, 피렌체 공화국, 베네치아 공화국, 토스카나 대공국, 밀라노 공국, 카스티야 연합 왕국, 포르투갈 왕국, 스페인 제국, 프랑스 왕국, 신성 로마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오스만 제국 등. [10] 엘리자베스 2세 국왕 찰스 3세 국왕의 조금 먼 친척이기도 한 집안 태생에 옥스퍼드 대학교에서도 최고로 치는 PPE를 거쳤고, 상류층 그룹인 벌링던 클럽과 화이트 클럽의 회원이기도 했다. [11] 다만 미들턴 집안은 귀족만 아닐 뿐 엄청난 자산가라는 점을 생각하면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12] 특히 군 복무를 하고 나서부터는 이런 경향이 더 세졌다. 서민들을 의식하는 면도 없진 않겠지만 군인 시절의 버릇이기도 한 듯. [13] 다만 비영어권 억양은 해외 현지 특파원 중 일부, 혹은 해외 현지인의 인터뷰 더빙에 한정된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인도 현지인의 인터뷰을 영어로 더빙할 때는 그 지역의 억양을 존중해 인도식 억양과 유사하게 발음한다. 그 이외의 일반적인 앵커나 아나운서는 영국식 억양을 구사한다. [14] 한국에도 비슷한 예가 있다. 지금의 이금희는 아침마당 진행하면서 서민적인 억양을 쓰는 편이지만 초창기 아나운서 시절의 그의 뉴스나 해설 멘트 억양은 아주 보수적이었다. [15]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나이, 직업, 지역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표준으로 삼기에 가장 적합한 RP일지도 모른다. 상대방이 그래도 격식 있는 사람이라는 티가 나는 Contemporary RP와 다르게 Mainstream RP는 상대방이 영국인이라는 것만 빼면 알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16] 국내에서 활동하는 용인발음 강사들의 발음은 천차만별이며, 본 억양은 에스추어리이지만 후천적으로 Contemporary RP를 배워 구사하는 사람들도 많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RP 억양을 들으면서 공부하고 싶다면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웨스트민스터, 서리 등이 고향인 강사의 수업을 들으면 큰 도움이 된다. 이들은 RP를 후천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RP에 가까운 억양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면서 자라왔기 때문이다. [17] 前 버킹엄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영국 서민원 의장 [18] 케임브리지 출신의 록밴드 [19] 흥미롭게도, 1990년대 지상파의 한 뉴스 인터뷰에서 어떤 금발의 외국인이 매우 유창한 서울 방언으로 보신탕 문화 존중에 대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 사례도 있었다. 이때는 아직 옛 서울 특유의 말투가 어느 정도 활발하게 사용되던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듯. [20] 이를 'trap-bath split'이라고 한다. 영국 남동부를 중심으로 17세기부터 나타난 음운 변화이다. 단음절이고, 일상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일수록 장모음인 경우가 많다. 잉글랜드 북쪽으로 갈수록 이러한 구분은 사라지며, 남잉글랜드의 trap-bath 장단음 구별을 '잘난척하는 억양'이라며 백안시하는 경향이 있다. 정작 잉글랜드 남동부에서도 이 억양은 처음에는 서민적인 코크니 억양으로 취급받다가, 19세기 말부터는 오히려 사립학교에서 이 구분을 가르치면서 영국 상류층의 습관처럼 되었다. [21] Lexical Set [22] e보다 조음점이 아래에 위치함. 일본어의 え, ㅔ와 ㅐ의 구분이 사라지고 그 중간 발음으로 옮겨 가고 있는 우리말의 ㅔ/ㅐ에 가깝다. [23] 보수적 RP의 æ는 지금 기준으로 ɛ에 가깝에 들렸다. 그래서 land가 lend와 비슷하게 발음되었다. [24] 조음점이 굉장히 낮다보니 여왕의 옛날 연설이나 네이버 사전의 영국발음을 들어보면 거의 'ㅓ'와 'ㅏ'에 가깝게 들린다. [25] 20세기 초반까지의 보수적 RP에서는 ʌ로 발음되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친 후의 보수적 RP에서는 조음점이 앞으로 이동했다. [26] 전통적/역사적 이유로 인해 보수적 RP이든 현대 RP이든 사전의 발음기호는 ʌ으로 표기된다. [27] cut, one 등의 단어를 거의 캇, 완에 가깝게 발음했다. 위 동영상 참조. 그러나 æ가 a에 가깝게 내려옴에 따라 현대RP에서는 ä에 가까울 만큼 노골적인 아 발음은 사라졌다. [28] 현대에 와서 입을 세로로 좁게 벌려 발음하기 때문. often을 옛날식으로 발음하면 orphan처럼 들린다. 참고로 엘리자베스 2세는 현대에 와서 억양이 크게 변했는데도 often 만큼은 아직까지도 '오프튼'이 아닌 '오-픈'으로 발음한다. [29] 일부 보수적 RP 사용자들은 심지어 girl(ɜ)을 거의 갈(ɐ)에 가깝게 발음하기도 했다. [30] ɛʊ는 매우 귀족적인(affected) 발음. [31] u:에 비해 좀 더 앞에서 조음된다. [32] 한국어의 초성 ㄹ 발음이다. 마치 very가 veddy처럼 들렸다. [33] 마지막 황제에 등장하는 대비와 상궁들이 이런 발음을 사용한다. 근데 정작 해당 등장인물들은 청나라 사람이다 [34]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런던에 배치된 운전병이었다. 전역 당시 계급은 중위. [35] 사실 엘리자베스 2세의 1960년 국회 개회식 연설(6분 19초부터)과 비교하면 위의 영상의 발음도 비록 미미하지만 현대화(?)가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36] 이 관습은 2020년대까지도 그대로 이어져, 필립 마운트배튼 공 사망 당시에도 이렇게 방송했다. [37]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 잘 묘사돼 있다. [38] 전형적인 이튼 - 옥스퍼드 엘리트인데, 이 사람 RP는 웬만한 70년대 BBC 앵커들은 고사하고 거의 20세기 초, 그러니까 다운튼 애비 배경 시절 RP 수준으로 보수적이다. 그런데 이 사람, 1969년생이다. 비유하자면 50대 아저씨가 조선시대 사극 말투를 쓰는 셈인데,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보다도 3살 적다. 이외에도 하도 괴이한 행적들이 많은 괴인이라 요즘 영국에선 으로 승화돼서 나름 컬트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Jacob Rees-Mogg로 검색하면 별의별 괴이한 영상들이 다 쏟아진다. [39] Be Prepared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Power를 현대 RP인 파와- 로 발음하지 않고 보수적 RP인 파-로 발음한다.) [40] 서리 주 출신이며 프린세스 다이어리 출연 당시 인터뷰에서도 본인을 여자 헨리 히긴스[51]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메리 포핀스를 보면 정석적이고 고전적인 RP를 구사하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지금은 미국에 오래 거주하여 미국 발음을 사용할 때도 꽤 있으나 젊을 때와 비교하여 억양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리젠시 시대물인 브리저튼에서 나레이션을 할 때는 친구인 매기 스미스가 어떻게 말하는지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41] Brian Sewell(1931-2015). 영국에서 아주 유명한 미술 평론가였다. 생전에 개념 미술을 대차게 비판했던 보수 평론가였는데, 하필이면 그 이미지가 수얼의 여왕보다도 더 보수적인(posher than the Queen) RP 억양과 맞물려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TV 방송에도 많이 나왔다. 한국으로 치면 직업적으로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억양 면에서는 이순재 배우에 버금가는 인지도를 갖고 있다. [42] 대중적인 연설 할 때는 런던 억양을 살짝 섞는다. [43] 모두 케임브리지가 고향이라서 케임브리지 사투리를 사용한다. [44] 런던 출신에 이튼 스쿨과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이다. [45] 저스틴 웰비 대주교의 억양은 순수 RP는 아니고 런던 억양이 살짝 섞였다. [46] 이 분도 모리세이처럼 노동자 출신이시다. [47] 서리 출신. 하지만 여행가인지라 타 지역 억양도 섞어 자유자제로 구사하는 편. [48] 영어 한정. 오버워치의 영어판 성우 대부분은 자신이 맡은 영웅과 인종, 국적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즉, 성우 또한 원래 용인발음을 구사하는 영국인이다. [49] 단, trap-bath split 같은 현상은 대한민국 건국 초기인 1940~60년대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반영하다가, 1980년대부터는 잘 반영하지 않는다. 이는 한국에서 미국 영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졌기 때문이다. [50] 정확하게는, 코크니식은 앞에 성문 파열음이 들어가 유머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