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기존까지 대한민국 대학 입시의 주체가 되는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기반으로 하는 정시였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점차 학교생활기록부와 내신을 토대로 하는 수시모집의 비중이 확대되어 왔다. 본 문서는 정시나 수시의 확대 또는 축소 가운데 양립하는 입장을 정리한 문서다.2. 정시 대 수시 비율
학년도[1] | 정시 | 수시 | 비고 |
2000 | 96.4%[2] | 3.4% | |
2001 | 95.1%[3] | 4.9% | |
2002 | 71.2% | 28.8% | |
2003 | 69.0% | 31.0% | |
2004 | 61.1% | 38.9% | |
2005 | 55.7% | 44.3% | |
2006 | 52.0% | 48.0% | |
2007 | 48.5% | 51.5% | [4] |
2008 | 46.9% | 53.1% | |
2009 | 43.3% | 56.7% | |
2010 | 42.0% | 58.0% | |
2011 | 39.1% | 60.9% | |
2012 | 37.9% | 62.1% | |
2013 | 37.1% | 62.9% | |
2014 | 34.8% | 65.2% | |
2015 | 35.8% | 64.2% | [5] |
2016 | 33.3% | 66.7% | |
2017 | 30.1% | 69.9% | |
2018 | 26.3% | 73.7% | |
2019 | 23.8% | 76.2% | |
2020 | 22.7% | 77.3% | |
2021 | 23.0% | 77.0% | [6] |
2022 | 24.3% | 75.7% | [7] |
2023 | 22.0% | 78.0% | [8] |
2024 | 21.0% | 79.0% | |
2025 | 20.5% | 79.5% | |
2026 | 20.1% | 79.9% |
다만, 2023학년도 이후에는 인서울 대학 대상의 정시 비중 40% 강제 정책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비중(거의 모든 학생들의 목표는 인서울이므로)은 6:4 내지는 1:1(이월인원 고려시)로 고정되어 있다.
3. 대학은 어떤 전형을 선호하는가
국내 주요 종합대학교 중에서 가장 처음부터 학종 위주 입시를 주도하고, 80%에 육박하는 수시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입학처는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2010년대 초부터 꾸준히 수능 시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성낙인 총장은 19대 대선 당시 정시 전형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고, 2019년에 부임한 오세정 총장도 오지선다형을 잘푸는 것은 미래의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수능위주전형보다 입체적으로 볼수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 또한 2019년 국정감사에서 오세정 총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수능에 서술형 문제가 도입된다면 수능 비율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오세정 총장이 서술형 문제가 도입되지 않는한 수능 비율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가 2022학년도부터 주요 대학에 한해 정시 전형의 비율을 40%이상 확대할 것을 지시했는데, 유일하게 씹고 30%까지만 상승시킨 종합대학이 서울대학교다. 또한, 2023학년도부터는 정시 전형에도 내신을 반영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중앙대를 제외한 9개 대학에서 학종으로 들어온 학생들의 학점이 제일 높았고, 반면에 6개 대학에서는 정시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의 학점이 가장 낮았다. 정시로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대학 전공 및 입학한 대학 관련해서 만족도 및 적응의지가 수시 입학생보다 낮기 때문이다. 2017년 서울 사립 대학 심포지엄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고려대의 경우에는 학종(3.48점)>특기자(3.47점)>교과(3.45점)>논술(3.38점)>수능(3.24점) 순이었고, 연세대는 학종(3.33점)>교과(3.25점)>특기자(3.23점)>논술(3.1점)>수능(3.05점), 서강대는 학종(3.2점)>특기자(3.04점)>논술(2.9점)>수능(2.89점)순이었다. # 심포지엄에서 공개된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은 지역/전형/고등학교 유형에 따라서 학점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심지어 어느 기업에 취직했는지까지 자료를 모아두고 있다.
수능 시험이 한 달전에 대학 교수들이 합숙해서 만들었기에 퀄리티가 좋다는 견해는 오로지 완성도의 관점에서만 바라본 것이지, 수능 시험이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과 얼마나 관련있는 지는 바라보지 않은 견해라는 주장도 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수능의 킬러 문제는 대학에서 배우는 수학능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단정지었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이자 수학자인 아주대 박형주 총장 또한 수능 문제로는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는데, 한국에서 개최되었던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수학자들에게 2017학년도 수능 수학 가형 30번을 보여주었더니 다들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박도순 전 출제위원장이 밝혔듯, 이러한 수능 시험은 10년 후에도 써먹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없다. 대부분의 과학고, 영재고 학생들 역시 일반고처럼 수능 수학 영역에서 1등급 맞는 비율은 거의 없고, 2~4등급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수능 시험이 진짜 학문적 역량을 체크하는 시험이었다면, 서울대학교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학점을 받는 과학•영재고생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개연성이 있다. 결국 교육계와 관련 교과목 교수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국가가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큰데 비해 수학능력 측정의 정확도와 관련성은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수능 시험 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큰 영역은 탐구 영역과 영어 영역이다. 수능 영어시험은 시험자의 듣기/읽기 능력을 분석할 수는 있지만 말하기/쓰기 능력은 평가가 불가능하다. 영어 지문의 경우, 논문을 발췌하여 몇 단어만 중등교육 수준에 맞춘 단어로 바꾸는 데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내용이 곡해되는 경우가 잦다. 대한민국 국민 상당수가 공교육만 받고는 제대로 된 영어 회화 실력이나 기초적인 작문 실력을 갖추기 불가능하며,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탐구 영역은 객관식 20문제만을 출제하기 때문에 출제자들은 특히 변별력에 유의하고 있다. 그러나 변별력만을 목표로 하기 위해 복잡한 킬러 문제가 상당수 탐구 영역에서 출제되고 있으며, 이러한 킬러 문제의 효용성과 대학 교육과의 연관성이 비판을 받고 있다. 탐구 영역의 킬러문제를 푼다고 대학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거나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은 지나치게 수능의 효용성을 과대평가한 것이다. 단적으로 대성마이맥 생명과학1 일타 강사인 윤도영 강사는 "과학 탐구I 시험지들은 학문이 아니다. 이건 그냥 퍼즐이다." 라고 단정지었다. 즉 소재만 과학탐구일뿐, 변별력만을 위해 대부분의 문제들은 현실성이 전혀 없는 논리 퍼즐로 나온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문제들을 푸는데 주어진 시간은 오로지 30분이기 때문에 생명과학1 과목의 경우 만점자 중에서도 상당수가 1문제이상 찍었다라는 얘기도 있다. 훌륭한 연구자가 되게끔 만드는 역량은 한정된 시간내에 푸는 킬러문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재학시절 독서량 및 관심분야에 대한 흥미 등과 더 관련이 깊다.
3.1. 반론
학벌지상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이유로 수시 확대를 찬성한다는 측에서 오히려 이중잣대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의 입학처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인용한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해당 기사의 통계 인용은 체리피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다른 관점에서의 기사 참여정부 시절 특히 08학번 입학생들을 모집하던 대학들을 기준으로 학생부 비중을 늘리고 수능 비중을 낮춰달라고 정부에서 요청했지만, 서울 소재 각 대학에서는 학생부만을 신뢰할 수 없다는 고교등급제 논란이 나왔듯[9] 수시 확대 수능 반대 측의 “수시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한 학생이 더 우수해서 신뢰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대학 입장에서는 수시 원서비로 얻는 수익이 정시 원서비로 얻는 수익보다 더 많으므로 수시 제도를 찬성했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대학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엄연히 기업이고 자신들에게 좀 더 수익이 많은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작 교육을 받는 당사자는 학생인데, 전교조 등 단체에서 평소에는 학생 운동을 지지하다가 수시 정시 논쟁에서만 대학 입학처 입장과 유리한 통계만 일방적으로 인용하는 것은 체리피킹으로 비판받기 충분하다.
대학 입학처들의 언론 플레이와는 대조적으로 서울대 연세대를 기점으로 11개 대학이 부모 신상을 공개한 뒤 평가를 진행한게 드러났다. 나머지 4개대학은 답변을 거부했다. #
대학 내에서도 수시 확대로 인해 대학생들의 수학, 영어 등의 평균 실력이 이전보다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수시에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 등 실력 외의 요소가 고려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이 뽑히고[10], 이런 학생의 국영수 실력은 정시로 입학한,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들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같은 대학, 학과, 학년의 학부생 간에 수준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2012~2015학년도 서울대 수학, 영어 미달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다. 상술된 대학 입학처의 공식 입장과 교수들의 입장은 상당히 다르다.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이 뭐냐고 묻는 서울대생
4. 교육계의 입장
보수성향으로 알려진 교총도 의외로 대입 제도에 관해서는 학종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년 정시 확대 논란에서 교총은 정시 확대 여론에 공감한다면서도, 이와 같은 결정이 졸속으로 이루어진다는 비판과 함께 비교과 폐지는 학종의 의미를 퇴색시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 위축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교조 역시 대입제도에서 수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일관적으로 보이고 있다. 교사의 60%가 정시 확대에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전국 모든 시도 교육감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알려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또한 정시 확대에 매우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며 고교학점제가 코앞으로 다가온 현재 수능 전형 비율을 늘리는 것은 교육계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보수 성향으로 선거에서 당선됐던 대구광역시 강은희 교육감, 경북 임종식 교육감 또한 정시 확대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정시확대가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교육계의 입장은 전교조의 미발추 교사 임용 반대 # 및 기간제교사의 정규직화에 반대 입장과는 상치되는 모순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정규직 교사들이 교원 임용고시를 정식으로 통과했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교사로서의 자격이 더 충분하다는 주장을 고수해왔는데, #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계가 학생에게는 정시 대 수시 논쟁 관련해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옳은가 하는 논란이 일기도 한다.
5. 대학은 누구를 뽑아야 하는가?
자세한 내용은 정시 대 수시 논란/우수성 논쟁 문서 참고하십시오.6. 수능 평가 관련
6.1. 수능 옹호론
자세한 내용은 대학수학능력시험/기타 문서 참고하십시오.6.2. 수능 반대론
6.2.1. 수능은 과연 공정한가
존 롤스의 정의론 등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공정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대립적인 인식이 있다. 공정에는 "노력에 따른 보상"을 중시하는 비례성의 측면과 "출발선의 보완"이라는 형평성, 두 가지 인식이 존재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말했던 것처럼 고전적인 인식은 노력에 따른 결과의 비례성을 지지한다. 동양권 교육 제도에서 유달리 노력에 따른 보상을 중시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반면 형평 이론(equity theory)에서는 사회 구성원들이 분배의 결과를 상대적으로 비교하며 공정을 인식하므로 분배의 공정성 역시 고려해야 한다. 일단 현대 대한민국의 대입전형의 경우 출발선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농어촌, 저소득층, 실업계 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나 재외국민특별전형 등이 오히려 부유층에게 더 유리한 출발선을 보장한다는 형평성 논란이 있다.이러한 대립적 인식으로 수능 제도를 바라본다면, 다소 비례성에 치중되어 있는 제도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비례성과 형평성 중 어느 한쪽으로 쏠려 있는 제도의 경우, 사회의 다수가 공정하다고 납득할 정도의 합의를 갖추기 매우 어렵다.
또한, 교육 사회학에서의 재생산 이론은 왜 교육에서 결과의 비례성을 주장하는 것이 불평등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공정하지도 못한지를 뒷받침한다. 해당 이론은 부르디외가 제시한 문화 자본 즉 가정 간의 문화 수준 사이의 격차가 상속된다는 이론을 어퍼머티브 액션 등에 적용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견해에서는 대학 입시는 성공의 열쇠가 아니라 성공의 징표로 보고, 계층화의 수단이 아니라 결과라고 주장한다. 보울스와 긴티스는 『자본주의 미국의 학교 교육』에서 학교 교육이 개인의 경제적인 성공에 미치는 영향은 부분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상위 146개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 중 74퍼센트가 부모 소득 기준 상위 25퍼센트에 속하며 소득 하위 25퍼센트에 속하는 학생은 3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그런 예들 중 하나다. 사회학자 미첼 스티븐스는 『계층을 만들다』에서 학생 개개인의 학업 능력을 반영한다는 SAT나 ACT 등의 평가 방식은 평등한 교육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오히려 계층의 특권만 재생산한다고 주장했다.
6.2.2. 능력주의 관련 비판
영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영[11]은 능력주의가 오용될 가능성을 지적하는 소설 <<능력주의의 부상(The Rise of Meritocracy) 1870~2033>>을 저술한다. 사회운동에 관심이 있던 마이클 영은 올더스 헉슬리의 디스토피아 소설 멋진 신세계 영향을 받아 지능이 인간의 상하관계를 합리화하는 제도로 완전히 자리잡는다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가를 다루는 소설을 저술한다. 해당 소설 및 이 소설의 내용을 다시 환기시킨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현대 사회에서 정량화된 엘리트 코스가 정당한 기득권 쟁취 수단으로 합리화되면 어떤 부작용을 만들 수 있는지를 사회에 환기시켰다.사회 기득권들은 자신들의 유리한 사회적 입지가 항상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과거의 귀족 계급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늘날 고소득 전문직 계급도 다르지 않다. 고소득 계급 입장에서 자신들이 "우리가 지능이 더 높고 더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우리가 훨씬 더 잘사는게 당연하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고, 이런 상태에서 자신들이 기득권을 견고하게 하면 사회의 단합이 저해된다. 자세한 내용은 능력주의 문서 참조. 물론 가난한 환경에서도 수능 시험, SAT 시험으로 성공하는 미담도 있다. 하지만 이는 힘든 조건에서 성취를 이루었으니까 극히 드문 경우이고 이런 사례들만 가지고 수능 시험이 모두에게 완전 100% 평등하다고 주장하기는 힘들다.[12] 사회에서 성공하고 유명해진 금수저들 역시 대중에게 "금수저라서 거저 성공했다"라는 비판을 받으면 '나도 나름 노력해서 성공했는데'라고 불평하고 억울해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출발선이 유리하다는 점은 인식하기보다는 모든 것이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고만 보고싶어하는 성향이 있다. 결국 이들 성공한 금수저들은 가난한 환경에서 성공한 일부 사람들과 자신의 능력을 동류에 넣고 자신과 같은 위치까지 올라오지 못한 다른 일반인들을 자신보다 "'능력'이 부족하다."라면서 경멸하게 된다.
수능 시험 역시 운이 작용하는 시험이고[13] 수능 시험과 지능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당장 최신 수능에 훈련되지 않은 허준이 같은 수학자도 수능 수학이 어렵다고 하였고, 타일러 라쉬 같은 교육받은 영어 원어민도 잘 훈련된 한국 고등학생 보다는 수능을 못 풀며, 최승호 시인처럼 자신의 시를 주제로 낸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국어 분야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학업 성취도가 중시되나 개발 초기에는 지능을 더 반영하도록 만든 SAT의 경우조차 미국에서는 만점자도 명문대에서 탈락시킬 정도로 표준화된 시험을 숭상하는 문화를 갖는 한국계에서 문화충격을 겪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 자격증을 많이 따거나 토익 만점을 받아도, 멘사 회원이 되더라도 기업의 업무에 맞는 활동 없이는 알맞은 기업에 들어갈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수능을 개발한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는 400점 만점 수능의 측정오차를 상하 10점으로 추정하였던 만큼 원래는 수능을 개발할 때부터 수능이 그렇게 절대적인 시험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
그러나 한국 정부가 있을 때부터, 기원을 따지면 가히 1000년 가까이 학력고사 등 표준화된 시험의 권위는 절대적이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수능 성적과 지능 + 노력이 일치한다는 사고 방식이 사회 전반에 퍼져있다. 특정한 환경에서 노력이 가능한 환경 역시 어느 정도 운과 조건이 따라주어야 한다. 수능 성적은 그 사람의 지성이라고 수직적으로 단정 짓는 사고방식은 지나치게 단순한 일반화이다.
6.2.3. 다문화 학생에게 지나치게 높은 진입 장벽
수능 시험 고득점을 위해서는 문항을 정확하게 읽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한국어 문어가 한문이 많이 섞인 이유로 다문화 학생들 입장에서는 거의 넘을 엄두조차 내기 힘든 엄청난 장벽으로 다가온다. 해당 문제는 굳이 한국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고 비영어권 국가들 대다수(덴마크 등등)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기는 하다.[14] 다문화 학생들의 학업 능력/실무 능력과 관계없이 대입 성적이 낮게 나올 수 밖에 없고 이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한국 사회의 정상적인 진입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 굳이 대안이 있다면 구소련 국가들이 러시아어 시험과 현지어 시험을 따로 보게 하는 것처럼 수능 시험의 언어를 구별해서 제출하는 방식이 있는데 이 역시 만약에 국내 도입한다 하더라도 국내 대입 정책이 다 그렇듯이 형평성 문제에서 내국인과 외국인 양측에서 많은 비판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대학 입장에서는 외교관 자녀들만 특별전형으로 입학시키면 되지, 가난한 다문화 자녀들한테 신경 써줄 이유는 없다.
[1]
연도와 다르다. 예를 들어 2018년 11월에 치러진 수능을 보고 입학하는 연도는 2019학년도.
[2]
특차 33.2% 포함. 특차는 학생부 성적도 일부 반영하는 정시와 달리, 정시 이전에 수능 성적 100%로 우선 선발하는 제도다.
[3]
특차 34.8% 포함. 특차는 학생부 성적도 일부 반영하는 정시와 달리, 정시 이전에 수능 성적 100%로 우선 선발하는 제도다.
[4]
정시-수시 비율이 역전되어 수시 비율이 처음으로 더 높았음
[5]
2000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정시 비중 증가
[6]
2015학년도 이후 6년 만에 정시 비중 증가
[7]
2000학년도 이후 최초로 2년 연속 정시 비중 증가. 정시 확대로 분위기가 전환됨을 추측할 수 있다.
[8]
3년만의 수시 비중 증가.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중에서 유격이 더 커져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더욱이 커짐을 추측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지역 대학 대상으로 정해진 정시 비중 하한선이 더 올라갔기 때문에 정시 비중이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반대급부로 수시의 비중을 올렸다.
[9]
해당 논란은 2007년도 초유의 수능등급제(표준점수 없이 등급 만으로 점수 매기기)가 대학교들과 학생 양 측에서 모두 반대하면서 단 한 회만에 폐지되던 전후로 절정에 달했었다. 당시는 참여정부 말기였는데 이후 입학사정관제를 적극 도입하게 되는 이명박 정부마저도 해당 정책만큼은 바로 폐지했을 정도였다.
[10]
최저학력기준을 통해 어느 정도 보완하고 있기는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선 수능까지 챙겨야 하니 학습적인 부담은 증가할 뿐이다. 서울대처럼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학교들도 있기도 하고.
[11]
능력주의 개념을 처음 만든 사람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Meritocracy라는 어휘는 그가 제시하기 이전에도 종종 사용되던 어휘였다.
[12]
비교적 더 평등하다는 주장은 물론 당연히 가능하다.
[13]
고3때 갑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불상사를 겪는다던지 같은 극단적인 경우부터 공부하기 적합한 안정적인 가정 환경이나 도서관 같은 주변 지역 환경이나 몇 문제 찍은 걸 맞춘다는 것 등
[14]
현행 내신 제도 역시 해당 문제 책임에서 전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7. 내신 평가 관련
7.1. 수시 옹호론
모든 이가 같은 교육을 받는다 할지라도 수능은 그 날의 컨디션이나 찍기 운 등 실력외에도 많은 요소가 작용한다. 늘 모의고사 1등급이 나오던 학생이 그 날 너무 긴장해서 3등급이 나온다던가, 늘 수학 2등급이 나오던 학생이 운 좋게 21번문제를 찍어서 맞춰가지고 1등급이 나왔다면 이것이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 수능의 문제점은 위의 사례가 결코 희소하거나 드문 사례가 아니라는 점에 있다. 이는 학생의 실력이 하루 동안 보는 시험 하나로 평가되는 근본적인 문제점에서 나오는데, 여러 번 시험을 통해 점수를 내는 수시가 오히려 한번 삐끗하더라도 수능에 비해 만회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훨씬 학생의 실력을 잘 드러낸다.7.2. 정시 옹호
자세한 내용은 내신/비판 참조.수시 옹호 측에서 수학 등의 과목의 내신의 서술형 문제에서는 풀이 과정을 평가하기 때문에 수능보다 실력을 잘 평가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수능의 평가 방법을 개선하면 해결되는 문제이다. 예를 들어 수학 영역의 경우 전체 문제에 대한 답만 채점하는 대신 각 부분마다 점수를 주는 구조로 풀이 과정에 해당하는 각 부분의 답을 따로 채점하도록[16] 하면 풀이 과정도 일정 수준 평가할 수 있다.
7.2.1. 내신평가의 맹점
내신 시험 문제는 신뢰도와 타당도 관련하여 많은 논란이 있다.7.2.2. 불합리한/편파적인 채점
일부 학교에서는 특정 학생의 내신 성적을 1등급으로 만들기 위해 수행평가, 서/논술형 편파 채점 등을 이용하여 다른 학생의 점수를 고의적으로 깎기도 한다. 예를 들어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매우 쉽게 출제한 후 수행평가에서 중간, 기말고사를 만점 받은 특정 학생의 점수를 중간고사/기말고사 15점 분량만큼 깎아서 해당 과목을 3등급으로 만들거나, 서술형 문제에서 특정 학생에게 유리한 채점 기준을 시험 실시 후에 만들어서 적용하는 것. 서술형 및 수행평가에서 교사의 주관을 어느 정도 반영하여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또 2019년부터 중고교에서 서술형, 수행평가 합계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했는데, 이 경우 이런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의 단답형/서술형 답안이 명백히 틀렸는데도 학교 측에서 그 학생이 대학을 잘 가기를 원한다면 정답이라고 채점하기도 한다.7.2.3. 고등학교별 차이의 맹점
내신 옹호론자들은 학생의 성실성을 반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내신평가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수능으로 대학 가는 애들이 계속 놀다가 인생은 한방! 하고 뽀록으로 뙇 쳐서 간 거란 말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실제 내신시험과 수능시험을 둘다 준비해본 사람이라면, 단기간의 치고 빠지기식의 공부인 내신과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 이상의 장기간 공부인 수능을 비교할 때 학생의 성실성을 평가하기에 수능 또한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내신은 교내에서의 상대적 위치 정도라면 몰라도 전국 단위에서 학생의 실력과 성실성을 평가할 기준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학교마다 학력의 편차가 크기 때문인데, 실제로 명문 고등학교의 하위권 학생이 그저 그런 고등학교에서 1등하는 학생보다 실력이 높은 경우도 존재한다.- 학교 내 모집단의 차이
2. 교내의 다양한 활동
당장 상술한 두 자사고만 봐도 채울 수 있는 생기부 활동이 일반고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매 학기 열리는 수/과학 경시대회는 물론이고 교내 자율탐구 활동, 서울대 교수가 와서 해주는 특강, 1인 2기(하나고), SSEP(상산고), RCnP(외대부고) 등을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수행할 수 있는데, 이것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결정적인 어드밴티지로 작용된다. 때문에 내신이 다소 낮은 편에 속하더라도 이러한 활동들을 일관성 있게 수행해 왔다면 충분히 탄탄한 생기부를 갖출 수 있으며, 이는 해당 학교들이 좋은 입결을 내는데에 큰 역할을 수행한다.
7.2.4. 표본 부족에 의한 문제점
줄세우기는 정시의 수능보다는 오히려 수시의 내신 시험에 더 들어맞는다. 내신의 경우 대상 인원이 수능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작아, 나의 승리가 친구의 패배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른 학생을 일부러 떨어뜨려서 자신의 등급을 올리기 위해 급우의 교과서 또는 정리 노트 등을 훔쳐가는 일도 있다.7.2.5. 시험지 보안 취약
수능 출제 과정에서의 보안은 매우 강력한 반면 내신의 경우 교사들이 수업 등으로 인해 교무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통제할 수 없고, 이 때문에 학생들에게 노출되기 매우 쉬워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남 목포 문태고 중간고사 시험지 유출
* 상위권 학생위해 시험지 유출·점수조작한 광주 고려고
* 교장 아들이 교내 경시대회 사흘 먼저 단독 응시
* 고교생 제자와 성관계 촬영·성적조작
* 자세한 내용은 숙명여자고등학교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 문서 참고하십시오.
7.2.5.1. 숙명여자고등학교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
자세한 내용은 숙명여자고등학교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 문서 참고하십시오.7.2.6. 기타
내신의 제도적 허점을 악용한 꼼수의 가능성이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중간고사 상위권 학생이 독감이라는 허위 진단서를 통해 기말고사를 고의적으로 결시했다[25]는 소문이 있다고 하는데, 소문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학교에서라도 실제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해당 중간/기말고사의 평균 점수와 비교해서 조정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독감 핑계를 대고 일부 과목만 고의적으로 결시해서 시험 부담을 덜고, 나머지 과목을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8. 생활기록부 관련
이 문서와 함께 학생부종합전형 문서도 참고하자.8.1. 수시 옹호
8.1.1. 학교생활의 중요성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은 1, 2학년 때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3학년 때 뒤늦게 정신차려서 공부한 학생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는데, 사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문제점이 되지 않으며 당연한 것이다. 2년 동안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고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에게 대학 입시의 실패라는 어쩌면 당연한 페널티를 부여하는 것이다. 대학 입시는 고작 인생의 초반 약 20년의 결과이기 때문에 입시에서 실패한 이후로도 인생에서의 패자부활전은 얼마든지 있으며, 이것이 진정한 패자부활전이 되어야 한다.8.2. 정시 옹호
8.2.1. 수시 제도의 형식주의
수시 입시 제도는 형식주의적이어서 악용 가능성이 높다. 20세기 초반 미국 대학가에서는 동유럽 출신 유대계 미국인 학생들이 대학에 많이 들어오면 대학의 수입이 감소한다고 보고 W.A.S.P. 출신 학생들에게는 럭비를 열심히 하니까 리더십 점수 만점 이런 식으로 가산점을 주어 합격시키고 대신 성적이 더 우수한 유대인 학생들을 탈락시켰는데, 그 때 주로 내세운 논리가 바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다른 학생과 비교해본 결과 창의성, 리더십, 봉사정신이 부족하다는 핑계였다. # ## 그러나 미국 대학들의 "창의성" 핑계, 변명과는 무관하게 정작 입학사정관제의 불이익을 받은 유대인들이 W.A.S.P.보다 인구대비 오히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오히려 대성공한 경우가 많았다.8.2.2.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성
오늘날 학생부종합전형은 논란이 많았던 입학사정관제를 박근혜 정권 시절 이름만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박근혜 정권 당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갑자기 확 늘어난 것은 정유라 스캔들과 맞물려, 당시 정치, 경제, 외교 실책과 함께 교육 정책의 실패로도 평가받는다.8.2.3. 학생부 조작
각종 보여주기식 교내 대회가 이전보다 확실히 많아졌으며, 이러한 교내 대회나 활동은 조작이 쉬워 상위권 학생에게 상을 몰아주는 폐단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특정 학생만을 위한 대회를 대놓고 열기도 한다. 한편, 동아리를 직접 만드는 학생이 기존 동아리 운영진을 하는 것보다 리더십이 있어 보인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일회성 동아리가 생겼다가 졸업 직후 사라지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8.2.4. 학교별 차이
같은 공부량과 실력을 가정했을 때 진학하는 고등학교의 수준에 따라 내신 성적이 많이 차이 나는 것과 같이 수상실적 역시 많이 차이 날 수 있다. 이는 생활기록부에 적히는 수상실적을 결정하는 각종 교내 대회 역시 전국 단위가 아니라 해당 고교 내에서 실시되며, 일반적으로 학업 성적이 좋을수록 교과우수상을 포함한 수상실적이 많고 교내 대회 성적이 높아서, 같은 실력일 때 상위권 고등학교일수록 교내 대회 수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시에서는 상위권 일반고와 하위권 일반고의 같은 대회, 같은 등급의 수상실적을 똑같이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또, 교내 대회를 늘리다 보니 학교별로 수상실적 역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결국 대회를 많이 개최하는 학교의 학생이 수상실적이 많아져서 수시에 더 유리한 경우가 생긴다. 대입에 활용되는 수상경력을 학기당 1개로 제한한다고 했지만 학교 수준이 낮을수록 대입에 활용할, 학과 지원에 최고로 가치 있는 상을 수상하는 것도 역시 쉬워질 것이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8.2.5. 주관성 및 불공정성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의 표현은 주관적인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높고 수학 수업 시간에는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함.'이라고 기록하는 식.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로 흥미와 관심이 있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해서 상대적으로 참여도가 낮은 학생이나 심지어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8.2.6. 재기회 박탈
학교입장에서는 1명이라도 더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에 진학시켜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불공평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1학년 때 우수했던 학생을 학생부(동아리, 수상실적 등)나 내신 성적 등을 통해 2, 3학년 때 계속적으로 밀어 주는 방식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수상실적 같은 경우 수학/과학 경시대회 등의 시험과 같이 객관적인 점수로 등수를 가릴 수 있는 경우가 있는 반면 글짓기 대회처럼 주관적인 평가가 많이 반영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에 대회 참여를 위해 제출한 작품 등의 품질과 무관하게 전교 상위권 학생에게만 상을 줄 수 있으며, 전자와 같은 시험에서도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를 약간 조작해서라도 상위권 학생들에게 상을 몰아줄 수 있다. 요약하자면 내신 성적이나 학생부가 좋은 학생의 환경을 다른 학생보다 좋게 만들어서 환경적 불공평을 유발하는 것이다.8.2.7. 코로나19 관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전반적인 학사 일정이 조정된 2020년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추가적인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사태가 2020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온라인 개학의 문제점으로 집에 컴퓨터 등 인터넷 수업 수강에 필요한 전자기기가 없거나 일시적으로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생긴 경우 온라인 출석을 할 수 없게 되어 학생부에 반영되는 출석에 문제가 생긴다. 무단결석이 조금만 많아도 학생부에 치명타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인터넷이 잘 연결되는 PC방이나 카페 등을 포기하고 집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전자기기 존재 및 인터넷 연결 여부에 따라 출석이 갈리게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빈곤한 가정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심화될 것이므로 빈부격차가 출석 격차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 코로나19 때문에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는 각종 교내 활동이 중단되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학 측에서 이를 고려할 수 있지만 한계점이 존재한다.
- 2020년 1학기가 고등학교 시절에 포함되는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교내 활동이 적어서 불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1 수시에서 2017~2019년에 고등학교를 다닌 재수생과 2018~2020년에 고등학교를 다닌 재학생[30]이 경쟁하는 경우, 후자 측의 교내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높다.[31]
- 마찬가지로 코로나 문제가 심각한 대구 등의 지역 학생의 경우 타 지역의 학생들보다 활동의 기회가 현저히 적을 것이므로 불리해질 수 있다.
- 학교 측에서 상위권 대학 진학률을 올리려는 등의 이유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특정 교내 활동을 금지하지 않는 경우, 학생부에 스펙 한 줄 더 기록하기 위하여 그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로 인해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9. 교육 불평등 관련
9.1. 수시 옹호론
이 기사를 읽어보자.
(1) 16년 서울 상위 5개 대학의
학종 결과를 분석(2) 학종 합격자 지역에 따른 분류: 학종 합격자 46%가 서울-경기 출신
(3) 정시 합격자 지역에 따른 분류: 정시 합격자 66%가 서울-경기 출신
(4) 교육 특구(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 지역의 학종 합격자 54%
(5) 교육 특구(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 지역의 정시 합격자 80%
2019년~2022년도 마찬가지다. 2022학년도 기준이면 수능 응시자 중 서울이 18%, 경기가 25%, 수능보다는 수시에 열중하는 분위기의 인천이 5% 정도다. 수도권은 약 48%다. 고등학생의 경우 강남 3구 출신이 전국에서 3.2% 정도 된다. #
(2) 22년 의대 수시 출신 중 36%가 수도권 출신, 19년과 1%p 미만의 차이
(3) 22년 전국 의대 정시에서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은 22.7%, 수시에서는 7.3%
(4) 22년 서울대 정시에서 수도권 출신 신입생 비율은 78.4%, 수시에서 수도권 출신 신입생 비율은 2019년 이후 58~59%
(5) 22년 서울대 정시에서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은 22.1%
일부 깡촌들은 막말로 학교수업과 EBS, 사설 인강 외에 들을 게 없다. 입시를 위한 학원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32] 더구나 일반적으로 시골로 갈 수록 학교 수업의 질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서점의 문제집조차도 시골의 서점이 빈약하다. 인터넷 서점을 쓴다고 하더라도, 이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할 수는 없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처럼 1년 학비가 대학 등록금에 맞먹거나 심지어 이를 뛰어넘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거나, 좋은 학군지의 고등학교에 들어가거나, 좋은 재수 학원에 가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데 이것이 단순 학비, 집값과 같은 실질적인 교육비를 감안하면 일반 인강보다도 돈이 드는 것이며, 평범한 학교에서는 설령 인강을 들을려고 해도 그럴 시간이 부족할 뿐더러 열악한 학교에서는 수능에 맞는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이런 명문 고등학교를 위한 사교육도 존재한다. 2023학년도에는 정시모집이 확대되자 오히려 내신의 중요성이 약화되어 자사고의 경쟁률이 늘었다. #
상위권 학생들과 저소득층 학생에게 똑같은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 절대로 타당하지 않다. 출발 선상이 다른 학생들을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차별이기 때문이다. 사교육 시장의 파이가 아무리 커진다고 한들 근본적으로 사교육은 사교육이다.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억제를 위해서는 공평하게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키울수 있는 전인교육이 공교육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정시를 옹호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학력고사를 치르던 시대(1982~1993학년도)에는 불평등함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서울대 사회대 입학생의 경우 학력고사를 시행하자 명문 학군이 된 1980년 이후 강남 8학군의 전국 대비 입학률이 치솟게 된다. 97년에 학생부 전형을 도입하던 때가 가장 8학군의 입학률이 감소하던 시기다. ( pdf) 과외가 극심하여 과외금지령이 내려져도 음지에서 더 비싼 과외가 생길 정도였고, 심지어 원희룡 같이 개천에서 용났다고 하는 경우조차 집안에서 책방을 운영한 적이 없다면 수석이 힘들었을 수도 있다. 예비고사 시대에는 더 교육격차가 심해서 지방에서는 예비고사 시행 5년만에 처음 수석이 나왔다. # 2019년에는 학생부 선발인원을 많이 뽑는 정책이 시행되면 강남 학생의 전입이 줄고,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책에서는 강남 학생의 전입이 는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 수시가 확대되었을 때는 특목고나 자사고의 치열한 경쟁을 뚫느니 일반고에서 높은 내신 성적을 받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 그냥 강남 8학군 문서를 들어가봐도 알 수 있듯이 '수시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의 입시 결과와 이후의 입시 결과의 차이가 너무 확연하게 난다.'고 하고 여기서 학생부로 좋은 학교를 가기 오히려 어렵다고 한다.
대학교는 강남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강남지역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의 학생에게 공평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부여돼야 되며, 강남의 부유한 학생들은 저소득층 학생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 때문에 비리 같은 것을 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사교육이 합법적인 치트키와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어퍼머티브 액션을 통해 보다 평등하고 다양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 그리고 점수가 학생의 학업적 능력을 완전히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문제풀이 스킬이 좋아서, 수능의 패턴을 반복해서 잘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점수가 가장 공정한 기준이라고 절대 말할 수 없다. 또한 점수로 학생을 줄세우는 교육은 교육이란 본래의 목적에 어긋난다. 교육은 단순히 학생의 우열을 가려서 점수로 줄세우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입제도 무엇이 문제인가① 암기식·주입식 교육으로 생각의 사고 확장 어려워
9.2. 정시 옹호론
저소득층 학생 등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을 낮은 수준의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서만 경쟁시킴으로써 그들 중에서도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유층이 많은 상위권 지역 학생들의 대학 입학을 불리하게 만드는 역차별이 정당화 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낮은 수준의 학생들끼리만 경쟁하다보면 그들의 잠재적 성장마저 막을 수 있다. 게다가 사교육시장의 파이가 커짐에 따라 인강, 실모 등을 중심으로 전국어디서나 공평하게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질이 커지고 있고, 서울처럼 학원을 다닐 수 있는 곳에서도 인강을 많이 듣는다.9.2.1. 자기소개서, 추천서의 문제점
Q. 수능(정시)만 공정하다는 것도 환상 아닌가. 강남 학생들이 수능도 더 잘 본다는데.
A. 수능은 시험장 가서 학생이 직접 지식을 평가받고 이겨내야 한다. 누가 대신 (시험문제를) 풀어주는 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근데 학종은 남이 대신해주는 게 많다. 첨삭도 돈 있으면 다 된다. 이런 학종이 70~80%까지 확대되면 결국 남이 쳐주는 시험이 된다. 그렇다고 학종을 아예 없애자는 게 아니다. 분명 점수로 알기 힘든, 천재 같은 친구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특출난 학생들이 70~80%씩 되진 않는다.
- 강성태 / 출처
A. 수능은 시험장 가서 학생이 직접 지식을 평가받고 이겨내야 한다. 누가 대신 (시험문제를) 풀어주는 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근데 학종은 남이 대신해주는 게 많다. 첨삭도 돈 있으면 다 된다. 이런 학종이 70~80%까지 확대되면 결국 남이 쳐주는 시험이 된다. 그렇다고 학종을 아예 없애자는 게 아니다. 분명 점수로 알기 힘든, 천재 같은 친구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특출난 학생들이 70~80%씩 되진 않는다.
- 강성태 / 출처
대부분의 수시 전형,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학생의 역량에 대해 참고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를 일정한 형식에 맞춰 작성하게 하며, 이것은 학생부와 함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자료가 된다. 이것들은 학생부에 대한 참고 자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부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일단 전형에서 쓰이는 자료라는 점에서 그 비중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9.2.2. 학생부종합전형은 금수저 전형이다
고3때 저서, 인도 대통령의 추천사 # ##반면 정시에서는, 어느 정도의 사교육이 수능 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기존의 유형을 깨뜨리는 신유형 문제에 대해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으며, 사교육 업체 간의 경쟁으로 저렴한 가격에 수능을 준비하기 위한 강좌를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시를 금수저 전형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9.2.3. 복잡한 입시는 낙후지역이 불리하다
수시의 경우 각 대학마다 학생부의 어떤 요소를 중점적으로 반영하는지의 전형 방법이 다양하며, 매년 달라진다. 학생부종합전형과 같은 학생부 전형도 결국 순위를 매겨서 합격자를 가려내야 하기 때문에 학생부에 나타나 있는 각 내용별로 점수가 부여되며, 어떤 내용이 쓰이면 고득점을 받는지 알아내서 최적의 학생부를, 그것도 지원 가능 범위에 있는 각 대학별 평가 방법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따라서 낙후지역의 학생들과 학부모가 학생부를 토대로 어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반면 강남 8학군 등 교육 환경이 좋은 지역에서는 고등학교나 각종 사교육 업체의 고액 컨설팅 등을 통하여 이러한 입시 정보를 얻기 쉽다. 즉, 수시는 정보력이 높은 학생(학부모가 그 정보를 얻기 위해 발로 뛰어다닌)에게 보다 유리해지고, 이 정보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교육 환경이 좋고 재력이 높을수록 많다. 평등을 추구한다는 학종이 오히려 정보 격차를 고착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수시를 준비하기 위하여 지방의 학생들이 대치동 투어에 나서기도 하고,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수백만원짜리 고액 수시 컨설팅이 실제로 이루어지기도 한다.10. N수생, 고시낭인 유발 관련
10.1. 수시 옹호론
일반 고등학교의 커리큘럼은 수능을 준비하는데 그다지 효율적이지는 않다. 고등학교에서 오직 수능만을 가르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예체능도 가르쳐야 하고, 일반 고등학교의 학생 풀이 워낙 잡탕이고 재수학원처럼 실력으로 반을 나눌 수도 없는 실정이라, 상위권/중위권/하위권 중 어떠한 상태의 학생을 타깃으로 집중적으로 수업하기도 쉽지 않다. 그나마 상위권을 분리하여 야자때 사용하는 자습실을 만들어 주는 것이 끝. 방과후 학교라는 시스템이 있어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방과후 학교만으로 수능 고득점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현재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2학년 때 수능 수학의 모든 과목을 학습하는 교육과정 파괴가 횡행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고등학교에서 대놓고 교육과정을 파괴할 수도 없는 일이다.10.2. 정시 옹호론
수시는 대부분 고등학교 3학년 현역에게만 기회가 주어지기에 이후엔 지원이 불가능하니까 N수생이 없을 뿐이다. 정시도 마찬가지로 N수생이 지원 불가능하게 하면 N수 유발을 매우 쉽게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재도전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게 하는 그런 과정이 과연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11. 교육과정 파괴 관련
11.1. 교육과정을 파괴한다
100% 정시로 하고 수시를 완전히 폐지한다면, 정규 고등학교 교육을 받되 정시에 올인하고 내신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결국 학교 수업을 듣지 않고 수능 공부를 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학교 수업으로는 수능 준비에 한계가 있으며, 수능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과목들을 제외한 다른 과목 수업[39]의 경우 수능 준비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생이 학교 수업을 듣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 이런 과목의 수업 시간 중 일부는 자습 시간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고3 때 그런 경우가 많다.11.2. 교육과정을 파괴한다고 볼 수 없다
대한민국 고등학교에서 내신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 이루어지고, 상대평가로 전교생 줄을 세우는 것 역시 이른바 능력주의에 바탕을 둔 줄세우기이다. 오히려 전국의 학생들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는 수능보다 바로 가까이 있는 같은 반 학생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수시가 능력주의 관련한 논란이 더 많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수시 제도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내신 상대평가를 폐지할 경우 교권추락이 불가피하다 주장하는 상황이라서 섣불리 절대평가를 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물론 한국 교육계에서 우러러보는 북유럽 교육계에서는 절대평가가 이루어진다. 아니 내신 학생부를 상대평가해서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유독 피튀기는 경쟁을 강요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즉 현재의 학생부종합전형 등이 주가 되는 수시 제도는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는 구체적인 근거도 없고, 윤리적으로도 논란이 많을 수 밖에 없다.12. 수시, 정시 중 어떤 전형 준비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가?
수험 생활을 통해 직접적으로 또는 잠재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다른 논점에 비해서 중요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입시 관련 뉴스 기사의 댓글에 간혹 '특정 전형의 수험생활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고, 수험생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아예 무시할 수도 없으므로 수시 또는 정시를 옹호하는 근거로 내세울 수 있다.12.1. 수시 옹호론
수시에 반영되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무엇을 반영하는가? 학교에서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동아리나 학생회 등에서 활동하는 것, 다양한 교내 및 교외 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 등을 반영한다. 즉 수시를 준비하면서 학교를 포함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로 공동체 의식이나 협동심, 배려, 리더십 등이 있으므로 수시를 준비하기 위해서 학생이 학교에 공동체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타 학우를 배려하거나, 타 학우와 협동심을 발휘해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내는 등의 행동을 더욱 많이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당연하게도 학교 분위기를 좋게 하는 데 기여하며 학생은 이러한 정신을 기를 수 있으므로 잠재적으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12.2. 정시 옹호론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봉사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 리더십 및 협동심 사례를 반영한다고 해서 실제로 학생이 학교 분위기를 좋게 하는 등 학교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 앞서 언급한 학생부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면 봉사를 했다고 기록하면서 시간만 대충 때우는 등의 행위를 한 것과 실제로 봉사를 한 것을 학생부를 통해 구분할 수 없으며, 오히려 학생부를 풍성하게 하기 위한 다른 활동을 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로 후자보다는 전자와 같은 활동을 더 많이 할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실제로 후자에 해당하는 활동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수시에서 뽑고 싶을 정도로 활동의 진정성이 보이는 학생이라면 수시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그런 것들을 평가하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이러한 활동들을 했을 것이므로 학생부종합전형 덕이라고 보기 어렵다.13. 기타 수시/정시 옹호론
13.1. 수시 옹호론
-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어느 정도 한계점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영어 영역의 경우 대학 수학에 필요한 영어 실력(영어 논문 이해 능력 등)을 평가한다는 기존 목적에서 벗어난 문제가 출제되거나, 간단명료한 문장을 일부러 복잡하게 꼬아서 원어민도 문장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수학 영역이나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학문 이해가 아닌 아이큐 테스트성 복잡한 자료 해석 등 문제풀이 스킬을 이용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자세한 것은 각 영역별 문서 및 대학수학능력시험/문제점 및 해결 방안 문서 참조.
- 수능 탐구 선택과목 수가 2011학년도까지의 4과목에서 3과목을 거쳐 2014학년도부터 2과목으로 줄어들고,[43] 수험생들이 생명과학/지구과학 I 등 쉽다고 생각되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고 물리, 화학은 잘 선택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 신입생들의 기초 과학(물리, 화학)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반면 내신의 경우 반영되는 과학 과목이 물화생지 I의 4과목에 과탐Ⅱ 2과목 정도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물리, 화학 공부를 어느 정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 수시가 확대되면 정시 입결로 대학들을 줄세우기 때문에 발생하는 대학 서열화, 즉 학벌주의가 완화될 것이고, 이는 사람을 학벌로 평가하는 풍조를 줄이고 실력 및 능력으로 평가하는 풍조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다. 학벌이 낮더라도 실력을 키워서 이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키워 줄 것이다.
- 대학수학능력시험/국어 영역의 독서 영역에서 지문과 관련된 배경 지식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평가원에서는 배경 지식의 영향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이들 중에는 특정 탐구 영역 과목에서 배우는 것도 있기 때문에 공정성 논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영역에서 당시 최고난도 지문으로 평가되던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 지문의 경우 해당 방정식을 당시의 과학탐구 과목 중 화학Ⅱ에서 배우는 것이고,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에는 물리Ⅰ에서 배우는 돌림힘 관련 지문이 출제되었다. 이과생이 사회, 특히 경제학 지문을, 문과생이 과학, 특히 천문학 지문을 읽기 어려워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 지식 차이일 것이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에서 최고난도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31번 문항도 만유인력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이다.
-
수시의 경우 지원 횟수가 6회로 정시의 지원 횟수 3회(각 군별 1회)에 비해 많다. 게다가 정시의 경우 다군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나머지 가, 나군보다 좁기 때문에 학생의 수능 성적대에 맞으면서 진로와 관련성이 높은 다군 학과가 없을 수 있으므로, 일부 학생에게는 지원 횟수가 실질적으로 가, 나군 2회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화살을 더 많이 쏠수록 표적에 맞는 화살이 있을 확률이 높아지듯이, 수시를 통해 학생의 '평가 점수'에 맞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정시보다 더 높다는 뜻이다.
13.2. 정시 옹호론
-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인해 학생들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옳긴 하나, 이는 일부 과목을 특정 학과에 필수로 지정하는 방식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지 수능의 문제, 더 나아가 학종이 확대될 수 있는 이유로서 작용할 수는 없다. 또한 위의 서술된 문단에 따르면 수험생의 학력 저하 문제는 수시로 인한것이 정시로 인한 그것보다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 수능의 한계점에 대한 반론: 이러한 수능의 한계점은 수능의 문제가 아니라 수능의 세부적인 시험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따라서 수능의 시행 방법 및 출제 원칙 등을 바꾼다면 해결할 수 있다.
- 대학 서열화 및 학벌주의는 입학생의 성적 외에도 해당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역량과 취업, 창업 실적 및 외부 평판의 차이 때문에 나타나며, 아래에서처럼 학벌을 성실성 및 능력의 척도로 볼 수 있고, 실제로 뉴스 등지에서도 학벌을 탈피하는 것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학창시절에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역차별이라는 여론이 강하다. 결정적으로 학벌주의를 어느 정도 줄여도 학벌이 좋을수록 사람을 높게 평가하는 풍조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며, 따라서 학벌 경쟁, 즉 대학입시는 여전히 공정해야 한다. 따라서 학벌주의 완화 목적으로 앞에서 불공정성이 지적된 수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늘림으로써 입시의 공정성을 파괴하는 것은 옳지 않다.
- 수시로 인해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된다. 교사의 기본적인 업무는 수업 및 수업 준비, 기타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 실시 등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에 대해 관찰하며 기록한 학생기록부 작성도 역시 업무라고 할 수 있지만, 수시에서는 '어떻게 하면 대학 진학에 최적화된 학생부가 되게 문구를 기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교사들이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생부 관리 업무가 과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결과, 교사들이 학생부 관리에 집중하면서 수업 및 내신 평가의 질이 떨어지거나, 학생부를 학생들이 기재하게 해서 학생들에게 학생부 기록의 부담을 떠넘기는 문제점이 만연하다. 또 교사가 기재한 학생부 내용에 대해서 학생 또는 학부모와 갈등을 겪게 될 수도 있다. 교사가 학생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평가를 학생부에 기록한 경우 학생의 대학 진학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학생 또는 학부모가 이에 대해 항의함으로써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 사회에서 학벌을 많이 참고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학벌은 고등학교 시절 3년 간의 노력과 성실에 대한 보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시는 노력과 능력, 성실성의 정도가 수능 점수로 평가되기 때문에 '학벌이 높을수록 고등학교 또는 N수 때 노력을 많이 했고 유능하다'는 것을 쉽게 인정할 수 있지만, 수시는 학교마다 학생의 수준이 달라지는 내신과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기기가 어려운 각종 교내 활동 및 수상실적 등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 따라서 정시는 학벌과 학창시절 노력, 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일정 수준 보장하여 학벌을 학창시절 노력(성실)과 능력의 지표로서 신뢰할 수 있게 하는 반면, 수시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이에 역행하는 경향이 있다. 수능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이 수시로 지원한, 수능 점수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보다 커트라인이 낮은 대학에 합격하여 수능 성적에 맞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수시 납치'도 결코 드물다고 할 수 없는데, 이것 역시 학벌과 노력/실력 간의 상관관계를 깨뜨리는 데 일조한다. 실제로 수능 만점자가 수시 납치로 수능 평균 1등급대 후반이면 진학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 국어 영역에서 배경 지식의 영향에 대한 반론: 수능의 탐구 영역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배경 지식에는 한계가 있으며, 본질적으로 국어 영역에서는 배경 지식보다는 글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44] 예를 들어 과학탐구 영역의 과목 A를 통해 'B는 C이다'라는 배경지식을 얻었다면, 실제 수능 지문에서는 'B는 C가 아니다'라고 하면 'B는 C가 아니다'를 근거로 추론해야 한다. 또한 실제 수능에서는 학생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과 그 외의 수많은 다른 정보가 주어지며, 배경 지식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해당 부분에 대한 내용 일치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보기>를 주고 자료를 해석하는 식의 고난도 문제의 경우 2019 수능 국어 31번은 예외적인 경우이고,[45] 일반적으로 배경 지식이라고 보기 어려운, 학생들이 지문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는 정보를 활용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 수시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하여 3년 내내 내신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및 수행평가 준비, 각종 교내 경시대회 참여, 동아리 활동 등으로 학생에게 여유 있는 삶이 쉽게 허락되지 않지만, 정시의 경우 수능 하나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고3 때를 제외하고 비교적 여유 있는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고등학교 때 학생부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 중학교 때까지 사교육을 통해 고등학교 과정을 끝내는 경우 여유가 부족한 생활이 중학교 혹은 그 이전부터[46] 시작된다.[47]
-
지원 횟수가 많아서 수시가 알맞은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 정시의 경우 반영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수시는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등 여러 갈래의 전형이 있으며 이들 중 한 가지 전형에만 6장의 원서를 모두 쓰는 학생은 드물다. 그리고 학생부 교과나 종합에서 뛰어난 학생이 논술에서도 반드시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이들 갈래에서 필요한 역량들 간의 상관관계가 불투명하다. 또한 각각의 갈래 아래에서 학교별로 평가 기준이 다양하므로[48] 학생의 '평가 점수'가 전형별로, 그리고 대학별로 크게 차이 날 수 있다. 따라서 평가 점수가 서로 비슷하게 나오는 대학은 많아 봐야 2~3개 정도일 것이고, 지원한 6곳의 대학 중 이 2~3개가 어디인지, 상향/적정/소신 중 무엇인지도 알 수 없으므로 알맞은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수시가 정시보다 높다고 볼 수 없다.
14. 여론
14.1. 수시 옹호론
사실 한국 사회에서는 시험 위주의 선발을 선호하는 사람이 대다수라 전반적인 인터넷 여론이 시험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경향이 크다. 심지어 춘향전에서조차 과거에 바로 합격한 이몽룡은 유능하지만 변 사또는 음서를 통해 들어온 인물로 들어온 것으로 묘사될 정도로 매우 뿌리깊은 경향이라 수시와 같은 제도에 '음서'와 같은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다. 청렴한 신하에게 주는 청백리의 칭호를 받은 사람의 자손은 음서로 관직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들은 과거 시험을 붙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수치였고 대우도 낮았기 때문에 다시 과거 시험을 보았을 정도다. 이런 정서가 지금도 비슷하게 남아 있다.다만, 수시를 내신 시험지 유출과 같은 단편적인 사건으로 비판하는 것은 일부의 일탈을 전체로 일반화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해당한다. 심지어 그 사건조차 교무부장이 징역 살이를 하게되었고, 정작 학교 문서에서 보듯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그곳을 꺼린다. 2022학년도 기준 인기가 많은 의약계열 학교는 정시 출신이 5배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서울대를 수시로 9명 보내는 것조차 기적으로 여겨질 정도인 학교다. # 2022학년도 기준 한양대 학종 같이 강남에서 오히려 역차별로 여겨지는 전형도 있다.
그런 비리를 잡아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수시도 공정하게 운영할 방법이 있는 셈이다. 조민이나 정유라조차 불법을 들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유라의 부정 입학은 이에 관여한 입학처장이 중징계를 받았다. 대학 입장에서 저런 사람을 뽑으면 학력저하로 연구에도 지장이 있고 평판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굳이 기를 써서 저런 재력만 있는 학생을 뽑을 이유가 없다. 통계적으로는 돈이 부족하지만 대학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경우가 많아서 차라리 돈을 많이 내고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돈을 수능에 쓰는 것도 실력이니까 공평이 아닌가하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그나마 수시를 지지하는 사람은 수능을 준비를 할 여건이 나쁜 일반고의 교사, 저소득층 정도에서 있다고 한다. # 평등을 지지하는 교육계 쪽이 오히려 수시를 지지한다.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도 수시를 옹호하며 정시를 두고 "서울 대치동에서 나고 자라 수학 100점 만점에 80점 맞은 학생과 도서 산간에서 혼자 공부해 수학 70점 맞은 학생 가운데 지금 정시 제도는 무조건 80점을 뽑아야 공정하다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 아예 비학군지의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정시를 준비하지 말고 수시로 대학을 갈 것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의견에서도 대치동의 80점은 유능하다고 주장하는 여론이 많다.
14.2. 정시 옹호론
대다수가 '정시(수능 상대평가) 100% 반영', '학생부종합전형 폐지'를 외치고 있는 상황( 사회 부문 랭커 기사①, ②, ③, ④, 기타, 정시 확대·학종 폐지를 주장하는 오피니언에 대다수가 동조하는 여론)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에 입시와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기사가 나올 때 마다 정시가 공정한 대입 전형이며, 지금의 수시 위주의 상황을 타파하고 정시를 늘려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의견이 댓글의 대부분을 점유한다. 입시와 관련성이 낮은 일반 교육 관련 기사에서도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댓글이 달리고 공감을 얻는 경우가 있고, 대학입시와는 별 상관이 없지만 어느 정도 대학입시에 비유할 수 있는 기업 채용 관련 기사에도 정시 옹호 댓글이 베댓을 먹는 경우가 있다.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인해 "수시 비중을 줄이거나 수시를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늘려라"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어졌다. #
2019년 10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11월에 있을 교육 관련 발표회를 앞두고 '수시-정시 불균형 조절'을 언급하였고 사실상 이는 정시 확대를 시사하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정시가 수시보다 더 공정하다'라는 여론을 묵인하고 있었는데, 집권 3년 만에 '적어도 수시보다 정시가 더 공정하다는 게 여론'이라는 걸 언급하였다. #
14.3. 양비론
노컷뉴스 기사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17년 6월 19일 ~ 21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022명[49]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합격·불합격 기준과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일명 '깜깜이' 전형이다"라는 인식에 응답자의 77.6%가 동의했다. 또한 "상류계층에게 더 유리한 전형이다"라는 인식에는 75.1%가, "부모와 학교, 담임, 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다"라는 인식에는 74.8%가 동의했다. 또한 "학생부 중심의 수시전형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3.9%이고, "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56.1%로 조사되었다. 11:9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가 아니고, 수시의 문제점도 있지만 정시가 최선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다.이론적으로는 수시에서 수능을 공부할 형편이 못되는 수능 진도도 못 나가는 고등학교에서, 비학군지의 가난한 학생의 잠재력을 정확하고 공정히 평가할 수 있다면 재수나 학군지 출신 여부에 따라 성적이 갈라질 수 있는 정시보다 우월할 수 있다. 그러나 태국처럼 학벌이 중요하지만 수시 위주인데 정말로 잘 사는 사람의 특징을 학생의 평가 여부에 반영하여 입시 양극화가 심해진 나라가 있다. 그 반대로도 인도처럼 극단적인 정시 체제로 사교육이 발달하기 힘든 가난 속에서도 심하면 13살의 어린 나이부터 고등학교는 만 18세 정도에 졸업하는 환경에서, JEE라는 일종의 공대용 수능을 준비하면서 잘 사는 집은 아예 학교에 안 다니며 기숙 학원에서 공부하지만, 못 사는 집은 그게 안 돼서 하층민이 경제적인 벽을 느끼는 나라도 있다. # 두 나라에서 입시가 양극화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는 신분제적 인식의 잔재로 인한 학력 차별과 그로 인한 양극화가 더 크다. 무슨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경제적 기회를 다양하게 주려고 하지 않고 학벌만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면 양극화는 그 어떤 입시에서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이다.
'포카칩 모의평가 수리 가·나형'을 공저했던, 의사 출신 교육 평론가 문호진 씨는 수능은 계급을 재생산하는 통로라고 주장하였다. "인강이 학생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믿음도 커다란 착각이다. 소위 ‘일타 강사’의 강의를 보라. 기초 개념부터 짚어주지 않는다.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학생의 문제 해결 능력을 보강해주는 데 초점이 맞춰진 ‘일방적 주입식 수업’일 뿐이다. 사교육의 혜택을 받기 힘든 지방 혹은 저소득층 학생은 기초가 부족한 경우가 태반인데 영상을 무료로 배포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인강이 보편화되더라도 부모의 경제력이나 주거 지역에 따라 실전 모의고사 등을 비롯한 자료 접근성은 천차만별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수능을 없애고 수시를 전면화한다고 해서 스타 강사의 영향력이 줄고 사교육 업체가 콘텐츠 생산을 멈출 수 없다고 하였으며, 공교육의 핵심은 다음 세대를 한 사람, 시민으로 길러내는 것이지 ‘입시 성공자’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즉, ‘대학의 준비 단계이자 실질적인 지식을 배우는 과정’으로 여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
15. 어떤 전형을 준비해야 하는가?
15.1. 정시확대
조민의 부정입학 등의 이슈로 문재인 정부는 정시를 40%까지 확대할 것을 권고하였으며 수도권 주요 16개 대학 또한 이에 맞추어 정시를 40%에 가깝게 확대했다.이에 정시 TO가 들어남에 정시로 대학을 가는 것이 예년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등 정시로 지원하는 것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추세이다.그러나, 서울대학교에서 정시에도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일부 반영하는 정책을 펴기 시작한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일 것이다. 다만, 해당 제도의 경우 A를 받는 경우는 애초애 수시로 들어갈 수 있는 수준에서 받는 등급이고, 내신 평균 5~6등급까지도 학생부 평가에서 B를 받았으며, C를 받은 대부분은 검정고시생이었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만 내신 반영일 뿐 사실상 검정고시생을 거르는 용도로 보이는 바, 실질적으로 내신 성적이 반영된다고 볼 수 없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다만, 고려대학교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른데 고려대학교에서는 2024학년도 입시부터 정시에 교과우수전형을 신설하여 해당 인원에 대해 내신 20%를 정량평가로 내신등급 소숫점 넷째자리까지 평가한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서울대학교와는 다르게 실질적인 내신 반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고려대학교는 모든 정시 학생이 아닌 교과우수전형으로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점 역시 특징이다.
또, 연세대학교에서도 2026학년도 입시부터 정시 전체 전형에 내신 반영을 시작한다. 1000점 만점에 50점을 배분한다. 5등급제(성취도 A/B/C/D/E)가 적용되는 과목은 A 100점 / B 90점 / C 80점 / D 70점 / E 60점을 부여하며, A/B/C 로 배분되는 과목은 A 100점 / B 80점 / C 60점을 부여한다. 9등급제 과목은 1등급 A(100점) / 2,3등급 B(90점) / 4-6등급 C(80점) / 7,8등급 D(70점) / 9등급 E(60점)을 부여한다. 국,영,수 와 체육에만 해당 내용이 반영되는 점이 특징이다.
한양대학교에서도 2026학넌도 입시부터 실기가 반영되는 학과를 제외한 전체 학과에서 내신 반영을 시작한다. 10%가 반영되며, 학생부종합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같이 상위권 대학부터 점진적으로 정시에 내신을 어떻게든 반영을 하기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정시에 내신 반영되는 대학이 확대될지 유무는 상당히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로 보인다.
15.2. 정시확대의 역설
정시가 40%로 많이 확대되었지만 이는 아직까지 60%는 수시로 선발하고 있으며 교육계의 입장도 수시를 옹호하고 있다. 또한 고교학점제의 도입으로인하여 학교에서 정시를 대비하는 것은 더욱더 어려워 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현재 내신이 너무 좋지 못한 2, 3학년인것이 아닌 한 아직 수시를 완전히 버리고 정시에 올인하는 것은 별로 추천되지 않는다. 물론 이 말은 그냥 처음부터 정시만 바라보지 말라는 거지 이미 내신이 안 좋은데도 계속 붙들라는 말이 결코 아니므로, 가망이 없어 보인다면 깔끔하게 포기하고 수능만 파는 것도 분명히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16. 관련 문서
[15]
수학 영역의 주관식 4점짜리 문제의 경우 찍어서 맞혀도 그대로 4점을 받는다. 예를 들어 '100a의 값을 구하라'는 문제의 경우 답이 25 또는 50인 경우가 꽤 있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25 또는 50 중 감이 오는 숫자로 찍는 경우도 있다.
[16]
예를 들어, 미적분에서 이계도함수의 값을 구하라는 3점짜리 문제를 도함수의 값(1점)과 이계도함수의 값(2점)을 각각 구하는 것으로 분리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수능이 이런 식의 평가를 안 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한 게, 애초에 도함수의 값을 못 구하는 사람이 이계도함수의 값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저런 식의 평가는 소위 '찍기 방지'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차라리 문항 수를 늘리거나 주관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17]
오히려 문제를 너무 어렵게 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 할 수도 있다.
[18]
예를 들어 수학 영역의 21, 29, 30번 등 고난도 문제 중에는 여러 단원, 심지어는 여러 과목(예:
미적분Ⅱ,
기하와 벡터)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다. 심지어 일부 도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능에 포함되지 않는 고1 부분은 물론 중학수학의 도형 파트도 알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국어, 영어 영역의 경우도 매번 새로운 지문을 주고 교과서에 나와 있는 독해 방법이나 암기한 영어 단어 등으로 독해, 추론하는 문항이 출제된다.
[19]
어떤 학교에서는 교과서 전체를 나가는 반면 다른 학교에서는 교과서의 반 정도만 나가는 경우가 있다.
[20]
그래서 상당수의 고등학교에서는 고교등급제의 실시를 전제하고 진학지도를 하는 편이다.
[21]
실제로 학평이나 모고를 치면 자사고 내신 4~5등급이 모의고사 올1 맞는 것은 상당히 흔한 일이다!
[22]
예를 들어 일반고에서는 3년 내신 중 거의 대부분이 1이 아니고서야 수시로 서울대 의대를 넣을 생각조차 못하지만, 전술한 학교들의 경우 면접을 잘만 본다면 2 중반~3 초반대가 붙는 경우도 꽤 보인다! 애초에 자사고 2~3이 일반고 전교1등보다 훨씬 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23]
문/이과 각각 1명씩
[24]
빼돌린 시험지를 친구들에게 나눠준다던가, 교사 컴퓨터로 페메로 시험지를 전송하곤 로그아웃을 안해서 걸리는 등 너무나도 어이없는 이유들이다.
[25]
독감 확진으로 기말고사를 못 보게 된 경우 중간고사의 100%에 해당하는 인정점을 주는 학교가 있다.
[26]
보통 과목별 전교1등은 '과목 최우수상' 이라는 이름으로 시상을 하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에 남는다.
[27]
애당초 파악이 가능 하다고 할 지라도 매년, 혹은 한 학기에 한 번씩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측정할 수도 없다.
[28]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에 나타나기는 하지만 전국 단위의 등급이나 백분위와는 무관하며 역시 반영되지 않는다.
[29]
스터디코드의
조남호 대표는 학생이 자신의 생기부를 본인이 작성하여 학기 말에 선생님께 들이밀어 넣으라는(?) 신선한 방법을 제시했다.
[30]
비단 고3뿐만 아니라 고1, 고2도 포함.
[31]
특히 요즘엔 수시에서 재수생을 오히려 더 높게 쳐준다는 풍문도 있어서 더욱 의심이 되는 부분이다. 일종의 역차별.
[32]
학생 수가 많아야 수익이 나는데 깡촌에 학생이 몇명이나 있을까?
[33]
사법고시가 있을 때에는 이런 케이스가 제법 많았다. 고졸로 통과한
노무현 등. 이래서 사법고시 폐지시 개천에서 용 못 나게 만든다는 말이 많았던 것이다.
[34]
실제로 자사고, 특목고나 8학군 등의 일반고의 경우 학종 비율은 다른 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반면 학생부교과 비율은 제로에 가깝다. 내신이 워낙 빡센지라 교과 전형이 가성비가 바닥이다보니 다른 학교라면 교과에 지원할 학생들도 정시에 지원하기 때문이다.
[35]
애초에 고액을 받고 컨설팅을 해 주는 경우라면 이미 그정도 신뢰도는 보장된 셈이다.
[36]
평가문제의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진짜 평가원 문제에 비해 좀 조악하다. 수능특강은 그나마 낫지만 수능완성으로 가면 질이 더 조악해진다.
[37]
아무리 수능처럼 낸다고 해도, 고작 몇주일 전에 급하게 만들어낸 문제가 질이 좋을 리 없다.
[38]
재수생 유발이면 모를까 적어도 N수생 유발은 아니라는 뜻이다.
[39]
내신식으로 진행되는 경우의 국어ㆍ영어,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수학ㆍ탐구 과목, 교양 및 제2외국어 등 내신과 수능의 괴리감이 적으면서 동시에 공통과목인 수학Iㆍ수학II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유사한 현상이 심하게 나타날 것이다.
[40]
외고에서 스페인어반 나온 학생이 학교에서 2년 스페인어 배운 것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 소재 학원에서 스페인어 두 달 배운 게 더 많이 배웠다고 자신도 황당해하는 경우라던지 등등 사례는 널리고 널렸다.
[41]
10% 이내로
[42]
오히려 입시 부정이나 비리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
[43]
사실 이는
전교조와
사걱세에서 지속적으로 과목을 축소했기 때문이긴 하다.
[44]
굳이 배경지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문법 영역 정도.
[45]
최근 유튜브에서
스터디코드 대표인
조남호가 말하길, 2019 수능 국어 31번 같은 경우도 독해력 만으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한다.
[46]
정말 심할 경우, 유치원 졸업하기도 전에 중학교 3년치 과정을 선행시키는 부모들도 있다.
[47]
공부의 신
강성태가 수시의 문제점으로써 지적한 부분이다.
[48]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의 학생부를 가지고 A대학, B대학의 같은 학과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다고 할 때, A대학에서는 동아리활동을 중요시하지만 B대학에서는 수상실적을 중요시할 수 있다.
[49]
여기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맞다"는 불만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