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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흑곰/반달가슴곰[1](반달곰, 곰, 흑곰) 亞細亞黑熊 | Asian black b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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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Ursus thibetanus Cuvier, 1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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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
강 | 포유강(Mammalia) | ||
목 | 식육목(Carnivora) | ||
과 | 곰과(Ursidae) | ||
속 | 곰속(Ursus) | ||
종 | 아시아흑곰/반달가슴곰(U. thibetanus) | ||
아종 | |||
언어별 명칭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영어 | Asian black bear | |
러시아어 | Гималайский медведь | ||
중국어 | 亞洲黑熊 | ||
일본어 | ツキノワグマ, ヒマラヤグマ | }}} | |
멸종위기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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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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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에서 촬영된 곰 가족 |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지정되어 있다.
2. 특징
2.1. 이름에 대하여[4]
현재 문서에서는 표제어를 '아시아흑곰'으로 하고 있지만, 이 이름은 최근에 영어명(Asian black bear)을 직역하여 급하게 만들어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아시아흑곰'이라는 이름은 나무위키, 위키백과, 두산백과 두피디아 등 사용하는 곳이 별로 없으며, 원래는 '반달가슴곰', '반달곰'으로 불린다. 한국야생동물기(수렵비화) 이상오 (1959)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위키백과 아시아흑곰 토론 문서와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종 상세정보 페이지를 보면, '아시아흑곰'이라는 이름은 학계 명칭과 상관없이 한반도의 우수리 아종을 포괄하기 위해 임시로 만들어진 직역명이며, 한국에서는 아직 종과 아종에 대한 명칭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5] 즉 한반도에 서식하는 우수리반달가슴곰 아종만 '반달가슴곰'으로 표기할 것인지, 아니면 우수리반달가슴곰을 포함하는 Ursus thibetanus 종 전체를 '반달가슴곰'으로 표기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되지 않은 상태.
결론을 내리자면, 학계 명칭은 '반달가슴곰'이지만, 아직 종과 아종을 구분지을 수 있는 이름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새로 만들어진 이름인 '아시아흑곰'과 기존에 쓰이던 이름인 '반달가슴곰' 모두 맞는 표현이다.
2.2. 외모
불곰의 절반 이하 크기이다. 몸무게는 수컷은 일반적으로 60~140kg, 암컷은 40~90kg 가량이며 최대기록은 수컷 200kg, 암컷 140kg이다. 몸길이는 1.3~1.9m 정도.체형과 크기, 체색이 아메리카흑곰과 특히 흡사하며 실제로도 이 둘은 매우 가까운 근연종이다. 검은색 몸에다 가슴 부위에 흰색 털이 초승달 모양 반달무늬가 있다. 이 무늬는 아메리카흑곰에서도 등장하나, 아메리카흑곰은 무늬가 더 작고 희미하며, 없는 개체들도 많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서식지가 겹치는 말레이곰 역시 가슴에 반달무늬가 있는데 말레이곰은 아시아흑곰보다 더 작으며, 얼굴이 유선형으로 길고 가슴의 무늬가 주황색에 U자형이다. 느림보곰과도 비슷한데 느림보곰은 아시아흑곰과 말레이곰의 중간 정도의 외모다.
3. 생태
현재는 아시아 대부분[6]에서 서식하며, 플라이오세~ 플라이스토세 시기의 화석들이 유럽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주로 숲에 의존하여 살아간다.곰 중에서 판다와 안경곰 다음으로 초식의 비중이 높아 풀이나 나뭇잎도 상당히 많이 먹으며, 단맛이 강한 꽃, 열매, 열량이 높은 씨앗을 특히 좋아한다. 그 외에는 쥐나 물고기, 곤충 같은 작은 동물도 먹는 초식 위주의 잡식성이다. 드물게는 사슴이나 고라니 같은 큰 동물을 습격하기도 하며[7] 죽은 사체도 가리지 않는다.
갈고리발톱이 나무를 붙잡기에 적합해 나무 타는 실력이 뛰어나다. 나무 위가 반달곰에게 안전한 장소이기 때문에 위협을 느꼈을 때 피하는 장소로 사용되거나 # 심지어 숙면을 취하는 잠자리로 사용되기도 한다. 초식을 즐겨다하다 보니 나무 위에서 나뭇잎이나 열매를 따 먹기도 한다. 불곰[8]과 호랑이[9]는 아시아흑곰을 죽이고 잡아먹을 수 있는 천적이며, 새끼는 표범[10], 구름표범, 늑대[11], 승냥이[12], 심지어 검독수리에게도 사냥당할 수 있다.
입동 1주일 전후로 바위굴이나 큰나무의 구새통에 들어가 겨울잠을 잔다. 동면에 들어간 곰은 3월 중하순까지 굴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동면에서 깨어나면 내장을 깨끗이 하기 위하여 참가막살이나 쥐다래나무의 열매와 바위이끼 같은 것을 먹는다.
번식기간은 주로 여름에서 초가을이다. 수컷과 암컷 모두 4살 때부터 짝짓기가 가능하지만 수컷은 7~8살 때 본격적으로 짝짓기를 한다. 보통 첫 짝짓기를 한 후에는 2년 주기로 짝짓기를 하지만 3~4년 주기로 할 때도 있다. 수컷은 1~2주 동안 암컷과 있다가 헤어지고 암컷 혼자 육아를 한다. 임신기간은 210일이며 암컷은 2∼3월 겨울잠 도중에 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난 지 30~40일 무렵에 눈을 뜨며 50~60일이면 눈동자를 돌리고 사물을 알아볼 수 있다. 50일 무렵부터는 소리도 듣는다. 생후 40~60일 무렵에 송곳니가 나오고 100일 정도면 이빨이 모두 나온다. 태어난 지 1년 6개월이 되면 그때 독립한다. 새끼들이 있는 동안 암컷은 수컷을 매우 경계하고 새끼들이 독립하면 다시 짝짓기를 한다. 수명은 25년 정도이다.
4. 대한민국의 반달가슴곰
대한민국 자생 아종은 우수리아시아흑곰이며, 아시아흑곰 아종들 중에선 가장 큰 아종이다. 한반도 외에는 중국 북동부 지역, 러시아 극동 연방관구 남부 지역에서 서식한다.우수리불곰은 한반도 이북에만 서식했을 수도 있다는 논란이 있으나, 이와 달리 반달가슴곰은 한반도 전역에 분포해 살았음이 분명하다. 반달곰에 대한 민담도 여럿 있는데, 대체로 미련한 곰이 인간에게 역관광 당한다는 내용으로 호랑이처럼 반달곰도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인 동시에 해학적인 존재로 표현되기도 했다.
과거 대한민국에는 금강산과 백두산,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등지에 반달가슴곰이 분포하였으나, 일제강점기 해수구제사업으로 1076 마리가 사냥 당했고, 이후에도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여 2000년대 초반에는 지리산 권역에 극 소수의 토종 야생 개체군 만이 잔존하게 되었다. 1983년 설악산에서 밀렵군에 의해 사망한 개체 이후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소문과 나무의 발톱 자국 등 간접적인 정황 외엔 야생 반달곰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 그러다가 1997년 지리산에서 야생곰의 목격 증언을 토대로 1998년에 탐사를 시작, 5마리의 개체를 확인했다. 2000년에 MBC 탐사팀이 지리산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 반달가슴곰의 영상이 포착되었다. 이 발견을 기점으로 아래에 서술한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았다. 2001년에 사육곰을 4마리를 방사하는 것으로 복원 사업의 현실성을 가늠했고, 이후 개체군 보전을 위해 2004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지리산에 복원 사업을 시작하였다. 복원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현재 야생에 85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으며 2020년 9월,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 때 시작한 1차 반달가슴곰 복원 로드맵에 이은 제2차 반달가슴곰 복원 로드맵(2021~2030)을 수립하였다.
2016년 12월 강원도 인제의 비무장지대 동부전선에서 무인카메라에 반달가슴곰이 찍힌 것이 언론에 보도되었고 환경부에서는 최신 DMZ 생태지도에 반달가슴곰을 추가하였다. 2020년 1월 인제의 서화면 대암산 향로봉 일대에서도 어미와 새끼로 추정되는 곰의 발자국이 발견되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4.1.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자세한 내용은 지리산 문서 참고하십시오.앞서 말했듯, 2000년에 지리산 야생 반달가슴곰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나, 그 수는 많아봤자 5마리 정도로 추정되었다. 자연적으로 종족을 유지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개체수이며, 이대로 두면 수십년 내로 멸종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계획을 수립하였고, 2004년부터 지리산에 본격적인 복원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사업 초창기에는 실패와 고전의 연속이었다. 국내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아종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인근 농가의 사육곰 새끼를 위탁받아 잠시 키운 뒤 산에 무작정 풀어놓았는데, 이마저도 사전 야생 적응 훈련도 이루어지지 않아 도로 회수되거나 올무 등에 걸려 죽었다. 이후에는 제대로 아종 조사를 하여 북한과 러시아에서 같은 아종[13]의 반달가슴곰을 도입하고 외국의 복원 사례를 참조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 했지만, 어째 맨날 '지리산 어느 산기슭에서 죽은 채로 발견', '덫에 걸려 죽은 곰 발견' 등의 부정적 소식들만 줄창 들려왔다.[14] 반달가슴곰 34마리를 방사하였으나 13마리가 폐사, 1마리는 실종, 4마리는 부적응으로 다시 복귀했고, 방사한 숫자의 절반 이하만이 자연에 제대로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초반에 한동안은 복원사업이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최초 방사된 곰들이 장성하여 어른곰이 된 이후 짝찟기를 하고 새끼 10여 마리를 낳는 등 위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악조건들에 비하면 나름 성공적인 편이다. 2013년에 태어난 새끼 10마리 중 한 마리는 유전자 검사 결과 방사된 곰이 아닌 기존에 서식하던 반달가슴곰 수컷의 새끼로 추정되어[15] 기존 개체군의 생존 또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생에 곰을 방사했다고 완전히 방임하지 않고, 몸에 위치추적기 등을 달아 따라다니며 생존 유무나 활동반경,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한다. 야생에서 새끼가 태어나면 역시 같은 작업을 한다.
2017년 7월 지리산에 서식 중인 반달가슴곰의 수는 총 47마리인데 이 중 28마리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 이 소재 파악이 안 되는 28마리 중에서 13마리는 위치추적장치 배터리가 소진되어 추적이 불가능해졌고 15마리는 아예 위치추적장치가 없었다고 한다. 애초에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할 때부터 지적된 사항이 지리산 하나로만은 반달가슴곰을 복원하기엔 너무 좁다는 것이다. 이미 한달 전에 지리산을 벗어난 반달곰의 존재가 확인되었음을 감안하면, 행방이 묘연해진 28마리도 지리산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지리산 이외의 산들은 아직 올무 제거 작업을 하지 않았으므로, 지리산을 벗어난 곰들에겐 다른 산은 위험하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국내에서야 가장 크지만 전세계적으로 보면 상당히 작고 좁아서 심히 민망한 편이다. 한국 학자들이 곰 복원사업을 위해 러시아, 미국 등의 학자들과 교류할 때 '그렇게 좁은 곳에서 곰 같은 대형동물을 복원하려고 하다니 말도 안 된다.'는 지적을 들었을 정도이다. 그러나 현재는 미국이나 러시아에서도 인간과 곰의 접촉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16] 곰을 포함한 대형 야생동물을 인간과 차단시켜 복원하거나 보전할 수 없는 상황이며, 어쩔 수 없이 접촉하면서도 양쪽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 곰을 비롯한 대형 동물들의 개체군[17]들을 인간과 차단시키면서 수용한다는 것은 현재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그 어떤 국가에서도 불가능하다.
환경부는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방향을 ‘번식’에서 '서식지 관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개체수가 어느 정도 증가했기 때문에 더 이상 곰을 인공번식시켜 방사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현재 지리산에 서식중인 반달가슴곰 개체군이 스스로 서식권을 확산하게 놔두고 생태통로 등을 통해 이를 권장하겠다는 것이다. #
2018년 보도에 따르면 18년에 어미 8마리가 새끼 11마리를 낳아 지리산 야생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56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반달가슴곰의 최소 개체군 숫자는 약 50마리인데, 2020년까지 50마리를 채울 계획이었으나, 다행히 조기 달성되었다. 한국일보 보도 내용.
2021년 12월 기준으로 지리산에 거주하는 반달가슴곰 숫자는 대략 74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70마리가 넘는 반달곰이 전라북도 남원시/ 장수군, 전라남도 광양시, 경상남도 산청군/ 합천군/ 거창군, 경상북도 김천시/ 구미시/ 고령군, 충청북도 영동군 등을 누비고 있으며, 반달곰 조사·복원 업무를 담당하는 국립공원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은 반달곰이 사는 곳이 지리산에서 덕유산과 가야산까지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지리산 반달곰’이 아닌 것이다. 동아일보 보도 내용
2022년 들어 또 다른 반달곰 새끼 5마리가 태어나 확인 가능한 개체수가 80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 2024년 6월에는 확인 가능한 개체수 기준 89마리로 늘었다고 한다. #
사실 이런 곰 복원 사업에서는 인간이 가장 큰 방해요소이다. 방사한 곰들이 지리산에 무수히 깔린 올무나 덫에 운 나쁘게 걸려서 폐사한 경우가 상당하다. 또한 방사된 곰 중 한 개체는 야생동물에 대한 상식이 전무한 등산객들이 여러 가지 간식과 음료 등을 마구 주자[18] 등산로에 자리잡아 등산객으로부터 먹이를 얻어 먹으면서 생활했다. 이 곰은 결국 단 것만 계속 먹다 보니 이가 다 썩어 치과치료까지 받았다고 한다. 더불어 등산로에서 곰을 마취시키면 도저히 병원까지 운반이 안 돼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까지 먹이로 유인하여 치료했다고 한다. 이런 곰들은 대부분 부적응으로 다시 복원센터에 복귀한다.
2017년 6월 15일 경상북도의 김천시 수도산에서 반달가슴곰이 발견되었는데, 검사 결과 중국에서 들여온 곰들인 CM-33과 CF-37 사이에서 태어나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 개체 # KM-53[19]으로 판명되었다. # 지리산을 벗어나 약 80km를 이동한 것이다. 생태계 복원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일이나, 인간과 곰의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KM-53은 포획되어 지리산으로 돌려보냈으나, 풀려나자마자 또 수도산으로 돌아왔다. 포획팀이 다시 포획을 준비하였으나, 이미 지리산의 곰 개체수가 포화상태이므로 지리산에 계속 정착할 가능성은 낮다. 수거된 KM-53은 당분간 복원센터에 가둬두고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에 KM-53은 지리산을 세 번째로 벗어나 이동하던 중 시속 100km로 달리던 고속버스 범퍼에 부딪혀 교통사고로 왼쪽 앞다리가 으스러지는 바람에 수술을 받은 뒤 2018년 8월 현재는 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순조롭게 재활 중이라고 한다. "지리산이냐, 수도산이냐"…사고뭉치 반달곰의 운명은 2018년 8월 27일 현재 재활은 거의 끝난 상태고 KM-53의 방사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장소는 결국 KM-53의 의사가 반영되어 김천 수도산으로 결정되었다. '쇼생크 탈출' 반달가슴곰, 마침내 꿈 이뤘다 2018년 8월에 수도산에 방사된 이 곰은 2019년 6월에 70여km 떨어진 구미 금오산에서 다시 발견되었다. 김천 수도산 반달가슴곰, 70 떨어진 구미 금오산에서 발견 빈번하게 발생하는 로드킬 때문에 곰의 서식지 다양화를 위해선 생태통로의 중요성을 알린 사건이기도 하다.
2022년 6월 9일엔 전술한 KM-53이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충청북도 보은군으로 이동했다며 여전히 호기심과 방랑벽이 왕성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혼자 90km 이동했던 반달가슴곰 KM-53, 이번엔 경남 합천→ 충북 보은으로 이동 그러나 2023년 6월 14일에 안타깝게도 KM-53의 사망이 확인됐다. 산 인근 민가에 출입할 뻔하여 이를 막기 위해 마취총을 맞았다가 그만 계곡에서 쓰러져버려서 익사했다고 한다.
현재 국내 반달가슴곰 복원에서의 문제는 더 이상 곰들이 스스로 야생에서 살아갈 수 있느냐가 아니라, 인간과의 접촉이 불가피한 현실을 감안해서 곰과 인간 양쪽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중인식을 개선시키는 것이 문제이다.[20] 복원 이후 야생곰들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지리산 밖의 서식지로도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환경부의 대처가 미비했던 탓에 복원에 대한 여론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며 인명피해 우려도 호소되고 있다.
4.1.1. 비판
현재 대한민국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에 대한 비판은 거의 모두가 반달가슴곰이 사람에게 위협적인 동물이며 실제로 인명피해를 내기도 하는 동물이라는 점에서 기반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의 위험성 문단을 참고하면 된다. 작물이나 가축, 양봉 피해와 같은 재산피해 관련 우려도 있으며 이 경우는 실제로 국내 피해사례들도 있지만[21], 온라인상에서 쏟아지는 비판과 비난들을 보면 국내 인명피해 우려에 기반된 비판이 대부분이다. 주로 타지에 사는 이들 중에서 자신들이 곰의 위협에 가장 많이 노출된다고 여기는 등산객들이 많이 비판한다.비판자들 입장에서는 의식적으로든, 비의식적으로든 복원된 반달가슴곰을 '침입자'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곰이 원래 없었는데 정부에서 곰을 풀어놓아 등산이나 기타 야외 활동이 훨씬 더 위험해졌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곰에게 죽거나 다칠 것이 뻔하다고 호소한다. 특히 한국과 자연지리적이나 인문지리학적으로 조건이 유사한 일본에선 매년 반달가슴곰에 의한 인명피해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며, 2023년에 유난히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반달가슴곰에 대한 두려움이 빠르게 자리잡았다.
상술했듯이 반달가슴곰 복원 초기부터 지리산 하나만으로는 곰과 같은 대형 야생동물을 복원하거나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기에는 너무 작다고 일부 전문가들에게 지적된 바가 있으며, 복원에 대한 비판은 이에 기반한 면이 크다. 많은 사람들은 곰을 비롯한 맹수 복원은 일부 영토가 크거나 인구밀도가 낮은 국가에서만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인간과의 마찰이 불가피한 국내에서 곰과 같은 맹수를 복원하려는 시도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22] 반달가슴곰을 다시 대한민국에서 멸종시켜야 마땅하다는 주장도 매우 흔하며, 복원 관계자들을 체포해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소리까지도 온라인상에서 종종 나오고 있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불완전한 정보나 잘못된 인식으로 의해 반달가슴곰이 사람을 먼저 습격하고 식인을 하는 위험한 동물로 흔히 받아들여지고 있어 복원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설사 식인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도, 스스로를 방어할 때나 새끼를 낳아서 매우 예민해지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알아도 소용이 없다는 식의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초식동물도 영역 방어나 새끼 보호 등의 이유로 육식동물보다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며, 하단의 위험성 문단과 피해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반달가슴곰이 공격할 확률은 낮아도 공격했을 때의 위험성은 명백한 것이기에, 비판자들 사이에서 그 위험성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곰이나 기타 맹수를 복원하면서 이들로 의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대책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내 반달곰 복원사업에선 이러한 타협안들과 예비책들이 지리산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에게만 실행되었으며, 이것만으로는 현재 시점에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여러 지자체들이나 시민단체들, 그 외 복원 장소 밖에 사는 일반인들도 복원 사업에 관해서 각자 의견들이 있고 이들의 지지나 반대는 복원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교육을 통한 복원사업에 대한 대중인식 개선이 부족했으며, 무엇보다도 곰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들이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되고 있다.
또한 복원이 진행되면서 야생곰의 숫자가 증가하자 곰들이 지리산 밖으로 확산하기 시작하였고 이는 애초에 예상되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에 대비해 시작부터 국가 단위로 장기 복원 계획을 세우고, 곰들이 어느 지역으로 이동할지를 미리 분석한 뒤 예상 확산 지역의 주민들과 지자체들과 소통하며 타협안들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러한 노력이 최근까지도 전혀 없었으며 아직도 한참 부족한 점은 국내 복원 사업의 명백한 실책이며 규탄받아야 한다. 그 외에도 복원 과정에서 지역 지자체들이나 기타 정부기관들과의 협력이 전무했다는 점들 역시 아쉬운 점이다.[23] 게다가 2024년 10월 18일 기준 57마리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보고를 통해 환경부가 곰의 개체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
결국 이러한 실책들로 인해 곰 복원 사업으로 의한 피해를 막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인명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식으로의 보도가 반복되며 비판 또한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 외에 일부 복원 반대자들은 피해 방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복원이 여전히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곰 복원사업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면서 타협하기를 싫어하거나, 효과적인 피해 방지책들이 국내에서 실행될 수 없다고 보거나, 또는 방지책들이 효과를 보아 인명피해를 최소화한다 해도 곰의 위험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소지는 남아 있을 것이므로 소용없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환경 문제보다는 인명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인명피해 여지가 있는 동물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비난한다. 여기에는 반대론자들이 복원을 왜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있다. 곰을 비롯한 대형 동물이 남한에서 공식적으로 멸절된 여파로 생태계가 크게 훼손됐다 하더라도 이미 근 100년이 지난 일이라 일반 대중들이 훼손된 이후의 산에 익숙해져 문제점을 체감하기 힘들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24]
현재는 인명피해 우려에 의해 묻혔지만, 복원 초창기였던 2000년대에서는 재산 피해에 기반한 우려가 매체에서 더 부각되었으며, 인명피해와 달리 재산피해는 실제로 복원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들이 있다. 또한 작물이나 가축을 여러 차례 털어가는 개체는 갈수록 야생성을 잃고 인간을 경계하지 않게 되어 위험성도 더 높아지게 되므로 애초에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재산피해 또한 예방할 방지책들은 있으나 상술했듯이 현재 국내에서는 지리산 인근에서만 이러한 대책들이 실행 중이다. 또한 곰은 영리한 동물이기에 주로 야생성을 상실하여 인공적인 먹이원에 의존하려는 개체들이 장애물들의 파훼법을 학습하고 다시 재산피해를 입히기도 하므로, 지속적으로 방침들을 개선할 필요와 이에서 나오는 부담도 있다.[25]
4.1.2. 옹호
복원 옹호론자들도 반달가슴곰이 위협적인 동물이며 인명피해를 일으키는 동물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들은 곰의 위험성 때문에 복원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는 보편적인 입장에는 반박하며, 위험성이 있는 동물들도 인간과의 공존이 가능하며 그러할 생태적, 도덕적, 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현재 남한에서의 곰 복원은 좁은 공간으로 의해 인간과 곰의 접촉이 불가피하지만, 이는 사실 해외도 마찬가지다. 2020년대 기준 아무리 미국이나 러시아와 같이 영토가 매우 넓은 국가에서도 인간과 곰 및 기타 대형 야생동물의 접촉과 충돌은 흔할 뿐더러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이에 따른 방지책 및 관련 연구 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현재 환경운동에서는 맹수 복원이나 보전을 위해 맹수들을 인간과 격리한다는 개념이 비현실적이라고 보며, 대신 공존하면서 양쪽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예방책을 동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태세이고, 이러한 대책들이 실행되어 최소한의 피해로 공존하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다. 해외에선 인간과 곰 간의 접촉이 불가피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여 공존하려는 시도가 많고, 실제로 성공한 사례들도 있기에 국내 반달가슴곰 복원 역시 이런 선례를 따라야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다.
반달가슴곰이 드물게 식인 기록이 있다는 사실은 맞지만, 주식은 열매나 나뭇잎이며, 그들에 의한 대부분의 인명피해는 식인이 아니라 사람과 갑작스럽게 마주쳐 위협을 느낄 때에 스스로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26] 하지만 복원 반대자들 사이에서는 반달가슴곰이 주로 사람을 먹이로 인식하는 동물이라고 잘못 아는 경우가 많으며, 인간의 자극으로 의해 발생한 일부 인명피해 사례들을 식인 사례라는 식으로 온라인상에서 잘못 유포하여 반대자들이 늘어나는 경우가 흔하다.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대부분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동물에 의한 인명피해를 '공격'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피해의 발생원인을 흐리기 때문에 문제된다고 주장하며,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다루는 매체에서의 과격한 표현이나 일반인들의 공포심과 적개심이 오히려 인간과 곰 혹은 기타 야생동물의 충돌을 더 키우거나 갈등의 실제 근본적 원인을 엄폐한다고 지적한 여러 연구들도 있다.[27] 단순히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두려워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왜 공격을 하는가?'까지 제대로 이해해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사례들이 보여주듯이 곰에 의한 인명피해는 대중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 및 안전지침과 피해 방지책의 보편화를 통해 방지할 수 있다. 무조건 공포심과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면 종 복원뿐만 아니라 인명피해 예방에도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복원 반대파에서 예시로 흔히 드는 일본의 반달가슴곰에 의한 인명피해는 곰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와 곰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으로 인해 관련 대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28] 반대로 말하자면 이는 일본에서도 상술된 정책 개선들이 이루어지면 반달가슴곰에 의한 피해가 대부분 없어질 것을 뜻하며, 나아가 한국에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막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따라서 복원 옹호자들은 이러한 근거에 기반하여 인명피해를 예방하면서도 국내 반달가슴곰 복원이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29]
물론 상술했듯이 현재 시점에서는 지리산 주민들과의 타협을 제외하면 이러한 조치들이 복원사업에서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대하여는 복원 옹호자들 역시 비판해야 마땅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복원 반대파들은 타협을 아예 거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옹호론자들은 복원 자체에 대한 비판은 잘못되었다고 여기며, 일본에서도 복원 반대파로 인해 인식이 개선되지 못하여 타협안들이 실행되지 못해 오히려 피해를 스스로 더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이들은 이런 식의 비판에 따르면 인간에게 피해를 줄 여부가 있는 동물은 생존할 권리조차 없으며 멸종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까지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한다.
곰에 의한 재산피해나 인명피해, 또는 그 우려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이 지나치게 인간중심적이라고 반박하는 환경운동가들도 있다. 인간과 곰 또는 타 야생동물들과의 충돌의 근본 원인들은 대부분 인간에게서 비롯한다. 때문에 일부 복원 옹호론자들은 인간과 곰의 충돌로 발생하는 재산피해나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인간들이 적어도 부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명피해 우려에 의한 복원 반대는 인간의 책임전가에 해당되며, 불평등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비판론자들의 주장은 인간의 안전을 위해서는 모든 피해를 자연 생태계가 덮어써야 마땅하다는 식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물론 이렇게 주장하는 이들도 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서는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먼저 예방하는 대책들을 실행해야만 한다고 보고 있으며, 인간이 나서서 대비책을 준비해 공존을 가능케 하려는 노력을 하면 갈등의 원인에 대하여 책임질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복원 비판자들 중 반달가슴곰을 '침입자'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현대의 훼손된 자연 환경에 익숙해져 나온 어폐가 있는 주장이며, 국내 반달곰 복원 논쟁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환경운동에 내포된 문제 중 하나이다. 반달가슴곰은 새로 도입된 외래종이 아니라 명백히 대한민국에 자생하는 토종 동물이며, 인간에 의하여 대부분이 사라져 복원이 진행되기 전에도 극소수는 남한에 살아남아 있었다.[30] 생태학적이나 역사적 시점으로 보면 오히려 지난 수십년간 곰이 없다시피 했던 시절이 비정상적인 상황이었다. 종 복원을 포함한 환경운동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자연 환경을 마음대로 훼손할 권리가 없다는 인식에서 기반된 운동이기 때문에, 환경운동가들 중 윤리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자들은 일반인들이 등산할 권리만큼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 반달가슴곰 역시 남한에 서식할 권리가 있다는 의견을 지지한다. 또한 복원 옹호자들은 반달가슴곰이 국내에서 절멸 직전까지 간 이유 중 하나가 일제의 해수구제사업이었다는 점과 일제에 의하여 국내 생물자원이 수탈당하고 붕괴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은 소실된 생물자원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명백한 사실은 반달가슴곰이 국내 산림 생태계의 일원에 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며, 이를 토대로 복원에 타당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반달가슴곰은 주로 여러 생태계에서 다양한 식물의 열매를 먹고 씨를 배설물로 퍼트리는 씨 매개체이다. 물론 이는 반달가슴곰에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다른 동물들에 비하면 곰이 더 효과적인 매개체라는 여러 연구들이 존재한다.[31] 곰은 개체당 서식 공간이 넓어 씨앗을 더 멀리 퍼트리고, 소화기관이 완전한 초식동물보다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씨앗을 소화시켜 버리는 일이 드물며, 큰 몸집으로 의해 큰 씨앗이나 한번에 많은 양의 씨앗을 퍼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시아흑곰뿐만 아니라 근연종인 아메리카흑곰 또한 마찬가지이다. 또한 나무를 오르거나 나무 위에서 먹이를 찾는 과정에서 큰 가지들을 부러트려 숲의 수관층을 다듬고 가지치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5. 위험성과 대처법
곰 중에서는 중형에 해당되는 종이지만, 아시아흑곰도 곰인만큼 굉장히 위험한 맹수로 사람 정도는 가볍게 찢어발길 수 있다. 단순히 덩치로만 따지면 아메리카흑곰과 엇비슷한 크기의 곰으로 불곰과 북극곰보다는 훨씬 작지만, 판다나 안경곰과 엇비슷한 크기이다. 역시 덩치가 작은 편인 판다와 안경곰, 느림보곰, 말레이곰도 사람보다는 훨씬 세다.[32]아시아흑곰은 불곰과 달리 호랑이 같은 천적을 둔 동물이기 때문에 자극에 민감하여 경계심이 더 강한데, 따라서 놀라게 하면 방어행동으로 충분히 사람을 해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불곰보다 위험하며 아프리카물소와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드물게는 인간을 포식하는 사례도 있기는 하나,[33] 아시아흑곰에 의한 인명피해 대부분은 인간을 사냥한 게 아니라 인간에게서 자신이나 영역을 방어하려 한 경우다. 2009년 일본에서 발생한 노리쿠라 버스터미널 반달가슴곰 습격사건이 좋은 예시이다.[34]
이 때문에 환경부가 지리산 인근의 주민들에게 대응책으로 호루라기를 지급했다. 곰은 금속류의 쇳소리를 싫어하며, 한국보다 야생 곰 출현이 잦은 일본이나 미국[35]에서도 호신용으로 종이나 호루라기를 소지할 것을 권장한다. 곰에게 인기척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곰이 사람과 갑자기 대면하여 놀라 사람을 쫓아내려고 하는 피해를 대부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드물게 정말 사람을 먹잇감으로 간주하는 곰이라면 별 소용이 없으며, 공격하기로 작정한 곰을 막으려면 총기나 곰 스프레이와 같은 물건이 필요하다.
인명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은 인도 북부 및 히말라야 지역이다. 이곳은 주민들이 벌목/채취 등을 이유로 밀림에 들어가는 일이 잦기 때문에 인간이 맹수와 접촉하는 일도 잦은 편이고, 주민들이 곰 피해 방지책들에 대하여 잘 알고 있지 못하며, 호랑이와 밀렵의 압력이 높아 곰들의 신경이 곤두서있기 때문에 세계에서 반달곰에 의한 인명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인도의 한 아시아흑곰이 함정에 빠진 사냥꾼을 공격한 사건. 뒤에 창과 칼을 든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모두 겁을 먹어 아무도 도와주지 못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공격이 적극적이지 않아서 큰 상처는 입지 않고 살았다.
한국에서는 아시아흑곰(반달곰)에 의해 사람이 죽은 사건이 삼국, 고려, 조선시대를 막론하고 기록되어 있으며 호환의 공범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는 잘못된 일반상식으로 의해 복원 초기에 인간에게 사육된 경험이 있는 곰이 야생성이 떨어져 더 안전하고, 복원 이후 야생에서 태어난 곰들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식으로 흔히 생각하며 이에 기반해 복원을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인간의 손을 타 야생성을 잃은 곰이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식인 확률이 더 높다.[36] 이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국립공원공단에서 반달곰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야생성이 없거나 공격성이 높은 개체는 회수하여 격리하고 있으며, 2021년 한 해에만 두 마리의 곰을 회수했다.[37] 그 결과 남아 있는 야생 곰들은 대인기피 습성이 뚜렷하다. 남부보전센터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반달곰이 정규탐방로에 20m까지 접근해 머문 비율은 0.8%에 불과하다. 또한 200m 떨어진 곳에 머문 비율은 9.8%, 500m 이상 떨어져 활동했던 위치 데이터가 89%에 달한다. 대부분 탐방로에서 500m 이상 벗어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단 이는 정규 탐방로 기준이며, 비법정탐방로는 곰과 마주칠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
문제는 0.8퍼센트의 확률이라도 분명 정규탐방로에 접근하는 개체가 있다는 것이고, 우리나라 등산인구를 고려하면 소수의 개체라도 곰과 인간이 조우할 가능성이 분명 존재한다. 조우 자체는 문제되지 않으나 그 과정에서 곰이 위협을 느끼면 본능에 의해 사람을 쫓아내려 하거나 공격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인명피해 사례가 없지만, 벽소령 대피소에 곰이 침입해 곰과 사람 둘 다 위험했을 수도 있었던 사건은 있었다.[38]
2020년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69마리로 확인되었는데 적정 개체수를 최대 78마리 정도로 보기에 포화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2019년 12월 들어서는 지리산 북쪽의 덕유산과 거창군의 삼봉산에서도 지리산 출신으로 보이는 반달가슴곰이 발견되었다.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권역을 벗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확산하기 시작한 것인데, 앞으로 10년 내로 지리산의 반달가슴곰이 100마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곰이 지리산에 꽉 차서 생활공간이 부족하게 되면 곰들이 마을로 내려오거나 등산로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다수 생길 수 있다.[39]
일본 아키타현 당국은 곰의 민간인 습격으로 인해 구제가 불가피하다는 명목으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반달곰 817마리를 포획 및 도살하였다. # 현재까지 일본에서 반달가슴곰에 의한 누적 피해는 부상 2,277명에 사망 40명이다. 일본에선 반달곰 개체수가 2만 마리에 이르기 때문에, 개체수가 많다 보면 이 중에서 공격성이 높은 개체가 출현할 확률이 올라간다는 분석이 있다.
자동차도 위험하게 할 수 있다. 보통은 로드킬 사고가 일어나도 동물만 끔살당하고 차는 살짝 찌그러지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곰과 같은 큰 동물이 전속력으로 달리는 승용차와 부딪히면 곰도 죽겠지만 차와 운전자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아시아흑곰뿐만 아니라 사슴, 멧돼지 등 대형 동물이라면 공통적인 위험성이다.
2023년 8월에는 지리산에서 내려온 반달가슴곰이 민가 근처에 있는 염소를 키우는 농장에 들어와 염소를 잡아먹어서 가축 피해를 입혔다. 2024년 6월 같은 염소 농가가 또 피해를 입었다. #
만약 등산하는 도중이나 기타 야외에서 반달가슴곰을 만나면 가까이 가려 하지 말고, 인기척을 내어 곰이 갑자기 당신과 맞닥뜨리지 않게 하거나 지나가게 놔두는 게 좋다.[40] 그래도 곰이 계속 따라오거나, 야영 중에 텐트에 호기심 등의 이유로 접근한다면 도망가지 말고[41] 쫓아내려 하거나 신고해야 훨씬 더 안전하다. 곰 vs 인간 참조.
6. 국내 사육 현황
대한민국의 동물원에서는 서울동물원 곰사, 에버랜드 사파리월드, 전주동물원, 청주동물원, 대전 오월드, 우치공원, 진양호동물원, 베어트리파크에서 사육 중이다.[42]특이한 사례로는 지리산 자락 끄트머리의 구례 문수사에서 반달가슴곰을 기르고 있었던 적이 있다. 시주받아 온 종 복원 개체 네 마리 중 세 마리는 방생하고 한 마리는 사나워서 우리 안에 넣어 기르고 있었다. # 이 곰들은 사람 손을 타서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채에 들어와서 사람마냥 밥도 받아먹고 심지어 이불 덮고 자다가 나가곤 했다고 한다. 2024년 문수사 인근에서 반달곰을 보고 놀라 다친 60대 남성의 기사에 등장한 곰은 아마도 이 개체들의 후손으로 짐작된다. #
그러나 이 외에도 국내에서 사육되는 반달가슴곰의 숫자는 야생 개체나 동물원 사육 개체들보다 훨씬 많은데, 1980년대 정부에서 반달가슴곰을 사슴 같은 특수 가축으로 키울 것을 농가에 장려했기 때문이다. 최초로 5백여 마리를 들여와 농가에 보급됐다. 다만 문제는 1993년에 한국이 야생동물보호협정에 가입한 것이다. 다른 가축들은 별 문제 없었지만 반달가슴곰은 이 협정 때문에 보호동물인지라 해외로 판매는 거의 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농가에서 기르던 곰들을 다 살처분할 수도 없다. 산 채로 동물원 같은 곳에 내다 팔 수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는데, 현재 규정상 10년 이상 키운 곰의 웅담은 약재로 팔 수 있지만, 그외 가죽 등은 거래금지품목이다. 당연히 경제성은 아주 좋지 않아 농가에선 키우고 싶어 하지 않지만 함부로 죽일 수도 없고, 곰들도 중국이나 일본에서 살던 애들인데다 한국 토종 반달가슴곰과 다른 아종이여서 애물단지 취급을 당했다.
2022년 12월 기준 이런 반달가슴곰들이 23개 농가 320마리 정도가 있다고 한다. 사실 정부가 권유했으니 정부가 책임져야 하고, 다르게 말하면 결국 지금의 국민들이 세금으로 책임져야 할 문제가 맞다. 그런데 모두 보상해주려면 수백억 정도가 든다고 하니 쉽지 않다. 낙후된 시설로 인해 관리가 잘 안되어 탈출하는 사례도 많은데, 탈출 즉시 사살하기도 하지만 농장주들이 처리가 힘들어서, 쉬쉬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여담으로 이 곰들은 2010년대 기준 모두 중성화 수술을 마쳤고, 앞으로 곰의 수명이 길어도 30년 정도 살기에 그 뒤엔 모두 자연사하여 사라질 전망이다.
2020년 5월에는 경기도 여주의 사육곰 농장 조성으로 주민들과 농장주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2022년 4월에는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서 사육곰을 해외의 곰 생츄어리로 보냈다. 그리고 2023년에 비영리 단체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가 사육곰 14마리를 구조하여 강원도의 한 농가에서 돌보고 있으며 한국의 곰 생츄어리를 짓고자 활동하고 있다. 곰 보금자리프로젝트
2026년부터 이런 농장 곰 사육은 법적으로 금지될 예정이지만, 정부 보호 시설에서도 최대 120마리까지만 수용할 수 있어서 나머지 곰들은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 기약이 없고, 사업 금지 이후 농가에 대한 보상 문제도 고민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한다. #
6.1. 웅담 채취 희생양
안타깝게도 인간에게 가장 많이 웅담을 채취 당하는 곰이다. 일단 웅담 자체가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데다, 가리지 않고 뭐든 다 잘 먹는 식성에 적당한 크기 덕에 다른 곰들에 비해 키우기도 매우 쉽기 때문이다. 사육곰을 도살할 시에는 정해진 기간 안에 신고를 해야 불법을 면하게 된다. 옛날엔 야생곰을 사냥한 즉시 도로 배를 갈라 싱싱한 쓸개를 도로 채취하였으나, 요즘은 안정적으로 많이 얻을 요량으로[43] 살아 있는 곰에서 쓸개즙만 채취한다고 한다. 그나마 인도적이고 위생적인 곳에선 마취를 하고 초음파로 쓸개의 위치를 찾아 주사를 통해 곰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만큼 조금씩 채취하지만[44], 중국 등지의 비인도적인 곳에선 아예 쓸개에 관을 연결해 몸 밖에서 빼 꼭지를 달아 채집하는데, 당연히 위생적으로 매우 나쁘다.사실 옛날에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적이 있었기에 1990년 초반에 뉴스를 타기도 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선 10년 이상 키운 곰을 도살해서 웅담을 얻는다. 다만 이럴 땐 앞의 경우들과 달리 비용이 상당히 들기 때문에 매우 비싸고 귀찮다. 게다가 웅담 수요가 떨어져서 상품가치가 탈락된 곰은 남은 여생을 열악한 철장 안에서 보내는 애물단지 신세가 되거나, 사육사조차 건강 및 위생 관리를 일일이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시설 관리의 한계에 부딪치다 보니 곰들이 탈출하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한 농장주가 한 마리 곰이 탈출한 걸 두 마리라고 거짓말하는 촌극까지 나왔다.[45] 이 골머리는 대한민국에서도 현재진행형으로 이 곰들이 야생에서 살 훈련과 준비가 하나도 안 돼있을 뿐더러[46] 외국에서 수입된 남방계 아종들이기 때문에 야생으로 유출시 복원된 토종 아종과 번식하면 유전자교란 문제가 발생한다.
참고로 반달곰의 웅담(熊膽)은 전통 동양 의학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재료로, 특히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약재로 활용되었다. 웅담은 주로 간과 쓸개에 관련된 질병 치료에 사용되었으며, 소염, 해열, 해독 등의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지만 실제로는 간과 쓸개의 지방흡수 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만 효능이 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또한 현대 의학에서는 웅담의 주요 활성 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rsodeoxycholic Acid, UDCA)을 합성할 수 있기 때문에 곰을 사육하거나 도살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약재로 쓸 수 있다.
7.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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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에서 예전에 사용하던 마스코트 캐릭터가 회색곰과 반달곰이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사용하던 유니폼도 가슴에 무늬 때문에 반달곰 유니폼으로 불린다.
* 대만의 관광청, 가오슝 등에서 공식 마스코트로 사용한다. 대만 관광청 마스코트로서의 이름은 '오숑'(喔熊. Oh! Bear)이다. 관광 박람회나 SNS를 통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 캔커피 레쓰비의 솔트커피 모델로 등장하기도. 대만의 저가 항공사 브이 에어도 마스코트로 쓴다. 한편 반중 독립 성향의 대만인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상징격 동물인 판다의 대항마로 인식되기도 한다. 가오슝 첩운 공식 캐릭터 역시 반달가슴곰을 소재로 한 여우잉푸 가족(由永福 家族: 유영복 가족
- 1988 서울 장애인올림픽의 마스코트 곰두리의 모델이다.
- 이전에는 반달가슴곰이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의 한국 프로듀서를 칭하는 별명이었다. 밀리언 라이브가 아이돌 마스터의 주요 3대 프로젝트(메인 시리즈, 신데렐라 걸즈, 밀리언 라이브)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낮으며, 특히 세 시리즈 중 한국과 가장 인연이 없던 탓에 한국에선 밀리언 라이브를 깊게 파는 프로듀서가 아이마스 팬덤 내에서도 극히 적었다. 본가와 신데렐라 걸즈에 비해 한국에 정발이나 한국어화가 늦었고,[48] 무엇보다 본가와 데레는 애니화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 잘 알려지기 쉬웠다. 반면 밀리언 라이브는 아직 애니화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국의 밀리마스 P의 개체수는 한국 내의 반달곰 개체수와 같다는 드립이 어디서부턴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의 밀리마스 P들은 반달곰이라는 별명이 붙어버렸다.
[1]
이름이 통일되지 않은 상태이다. 하단의 '이름에 대하여' 문단 참조.
[2]
우수리아시아흑곰으로 부르기도 한다.
[3]
반달가슴곰은 한반도 전체에서 자연적으로 분포하는 반면
우수리불곰은
북한에서만 서식한다.
[4]
국문명이 '아시아흑곰'인지, '반달가슴곰'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문단이다.
[5]
국립생물자원관 페이지에서 종과 아종 모두 '반달가슴곰'으로 표기된 것이 그 예시.
[6]
대한민국,
북한,
중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러시아,
일본,
인도,
부탄,
네팔,
이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대만 일대 등이 있다.
[7]
대부분은 봄에 초식동물들이 출산할 때 새끼들을 노리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다.
[8]
우수리불곰,
히말라야불곰.
[9]
시베리아호랑이,
남중국호랑이,
벵골호랑이,
인도차이나호랑이.
[10]
아무르표범,
북중국표범,
인도표범,
인도차이나표범.
[11]
몽골늑대,
유라시아늑대,
인도늑대.
[12]
우수리승냥이,
버마승냥이.
[13]
중국은 곰 수출에 소극적인 편이었다.
[14]
복원 사업 첫번째로 방사되었던 반달곰 RM-1은 1년만에 올무로 오른 뒷다리가 잘려 2020년대까지 보호센터에서 살고 있다.
[15]
초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의 후손이라는 설도 있다.
[16]
대형 국립공원이라고 해도 그 외곽에는 주민들이 살기도 하고, 미국의 국립공원들엔 관광객들도 매우 많다. 게다가 곰이나 다른 맹수들이 국립공원 안에서만 있어주는 것도 아니며, 종에 따라서는 민가 주변이나 심지어 도심에서 사는 경우도 많다.
[17]
인위적인 도움 없이 교배 번식하면서 마릿수를 유지할 수 있는 규모.
[18]
외국에선 당연히 금지된 범법행위이다. 당시 국내의 야생동물 인식이 어떤지 보여주는 예이다. 이렇게 사람에게 의존하는 개체들은 야생성과 인간에 대한 경계심을 잃고, 언젠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사살되거나 보호소에서 살게된다. 방사된지 2달만에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얻어먹으며 지내다가 반년만에 보호소로 돌아온 RM-62가 대표적인 사례.
[19]
'오삼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개체이다.
[20]
이는 복원 대상은 아니지만, 역시 인간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우려가 있는 대형 잡식동물인
멧돼지 관련 정책들도 봉착한 난관이다.
[21]
이 때문에 양봉 피해가 특히 심했던 복원 초기에는 국립공원공단에서 보상 프로그램을 실행하였다. 참고로 양봉 피해를 막는 것 자체는 2024년에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하였다.
[22]
후술하듯이 이는 국내에서 해외 상황에 대하여 흔히 오해하고 있는데서 기반된 비판이기도 하다. 현재로써는 아무리 큰 국가라고 해도 사람들이 없는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해 인간과 곰 또는 기타 야생동물들과의 접촉이 불가피하다. 다만 맹수 복원 계획에서 최대한 인간과 충돌이 적을 만하고 넓은 자연 영토를 지닐 수 있는 지역을 찾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맹수에게도 인간에게도 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23]
이는 국내 행정체계와도 연관이 있는데, 반달가슴곰 복원은 국립공원공단 소속인 종복원기술원에서 주로 진행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국립공원 내부와 인근 주민들만 고려하게 되었다는 비판도 있다. 이 때문에 복원에 찬성하는 일부 전문가들은 반달가슴곰 복원사업과 현재 진행중인 다른 국내 종복원 사업들, 미래에 진행되거나 진행 여부가 있는 복원사업들을 종복원기술원이나 환경부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국가 단위로 통합이 가능한 복원위원회를 새로 설립할 것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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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현실적으로 생태계의 훼손과 기능 상실은 이에 의한 문제나 피해가 아무리 크더라도
제사해 운동처럼 짧은 기간 안에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결과가 도래하는 수준이 아닌 이상 대중들이 쉽게 체감하기 어렵다. 반면 지리적으로 유사한 일본처럼 대형 동물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대중들의 감정상 훨씬 더 와닿는 문제다.
[25]
아메리카흑곰과 인간의 충돌이 매우 잦은 미국에서는 새로운 기법의 개발이나 전기울타리 등 기존 대책들의 재설계를 통해 곰을 지속적으로 퇴치할 방침들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소수지만 이런 장치들을 디자인하고 설치하는 소규모 업체들도 있다.
[26]
인도의 반달가슴곰,
부탄의 느림보곰 및 반달가슴곰,
네팔의 반달가슴곰 관련 논문들 참조.
[27]
2010년 논문,
2014년 논문,
2024년 논문 참조.
[28]
일본의 사립환경보호단체인 Picchio는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인식개선과 지역주민 교육을 통해 곰 피해를 최소화하려 하고 있으며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
[29]
다만 이렇게 위험을 최소화한다 해도 곰 자체의 위험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드물게나마 인명피해가 발생할 여부를 100% 차단할 수는 없다. 사람들이 교통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면허제도와 도로규정 등을 개발하여 사고발생률이 확 떨어졌으나 아직까지도 모든 교통사고를 예방하지는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30]
지리산에서 복원 이전에 발견된 곰들이 탈출 개체들이라고 할 지어도
비무장지대 등의 강원도 북부에서 발견된 작은 개체군을 토대로 국내에 계속 서식하고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31]
2010년 일본반달가슴곰 연구,
2012년 연구,
2014년 기사,
2018년 논문 참조.
[32]
이들도 말레이곰을 제외하면 사람보다는 훨씬 크다. 그리고 말레이곰도 대형견 정도 크기는 되기 때문에 사람이 맨손으로 제압할만한 동물은 아니다.
[33]
2016년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한 암컷 반달가슴곰이 산나물을 캐던 노인들을 여러 날에 걸쳐 공격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곰은 사살되었고
부검 결과 인체의 조직으로 보이는 물질이 검출되었다. 이 사건은 21세기 일본에서 발생한 동물 관련 사고 중 가장 규모가 큰 참사였다.
[34]
문서에도 나와 있듯이, 해당 반달가슴곰은 터미널보다 더 위쪽에서 사람과 마주치고 놀라 아래쪽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터미널 근처 산장에 침입했고, 거기에서 사람들과 다시 마주치자 스스로를 방어하려고 해를 입힌 뒤 다시 도주하면서 버스터미널에 침입해 또 부상자를 냈다.
[35]
이쪽은
아메리카흑곰
[36]
이 때문에 야생 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인간이 먹이를 제공한다"고 학습한 곰은 야생성이 강한 곰보다 "인간이 먹이"라고까지 판단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이는 모든 종의 곰과 대부분의 야생 맹수들에게 해당하는 사항이다. 직접 먹이를 주는 것 외에도, 곰이 사는 지역에서 음식이나 음식물쓰레기를 방치하는 행위 역시 곰이 야생성을 잃고 인간을 먹이원으로 보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곰 관련 안전수칙 1순위가 음식이나 음식물쓰레기를 안전한 곳에 보관하거나 분리수거해 이런 상황을 애초에 예방하는 것이며, 국립공원에서는 규정화되어 있다.
[37]
해외에서도 계속 인간과 충돌을 일으키는 곰들은 사살되거나 생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내 야생 곰들의 개체수가 회복되어 관리해야 하는 곰이 증가하면 이러한 대처를 하기에는 예산이 더욱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38]
2024년 8월에 발생한 부상 사례도 있으나, 이 경우는 곰이 사람을 해친 것이 아니라 사람이 곰과 마주친 후 피하려다가 넘어져서 다친 사고였기 때문에 곰에 의한 피해라고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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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여기에는 한국 특유의 등산문화도 문제가 된다.
비무장지대같은 아예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거나, 정말 험악한 격오지대가 아니면 어느 산골이라도 나물 캐러 올라가는 사람이라던지, 임업하는 사람이나 등산객들이 있는 곳이 한국이다.
[40]
지나가게 놔둘 때에는 곰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주시해야 하며, 곰이 사람을 비켜갈 만한 공간을 놔 두어야 한다. 퇴로가 없는 경우, 곰이 포위당했거나 공격받는다고 판단해 사람을 해쳐 길목을 뚫으려고 할 수 있다.
[41]
어차피 일반인보다 곰이 더 빠르며, 전술하였듯이 아시아흑곰은 나무도 능숙하게 타기 때문에 나무 위도 안전하지 않다.
[42]
일본에서는 아종인
일본반달가슴곰을
마루야마동물원,
우에노동물원,
타마동물공원,
요코하마동물원 주라시아,
히가시야마동식물원,
텐노지동물원,
후쿠오카시동식물원 에서 사육 중이다.
[43]
쓸개즙은 소화액이기 때문에 건강한 개체라면 몸에서 꾸준히 만들어진다.
[44]
사람도 쓸개에 담석이 생기면 그냥 제거해 버리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생명 활동에 큰 영향이 있는 기관은 아니다. 쓸개즙은 간에서 만들어서 쓸개에서 농축된 상태로 소화할 때 쓰이는데, 쓸개를 떼어내어도 과식하지 않고 식사를 나눠 먹는 정도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주사로 채취한다면 곰 입장에선 가끔 소화가 잘 안 되는 정도에 불과하기에 건강상의 큰 무리라고 보긴 어렵다. 또한 소화 효소는 보충제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45]
불법 도축을 숨기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도축 신고를 정해진 기간 내에 하지도 않은 것이다. 2021년
용인시에서 5마리의 곰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위의 농장과 동일 농장이다. 농장주가 공무집행 방해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구속된 이후 동물보호단체가 먹이를 주었지만, 농장주도 없다 보니 아주 쉽게 탈출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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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또한 이 때문에 야생곰보다 인간에게 더 위험하기도 하다. 사육된 곰이라서 인간의 손을 탔고, 야생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을 먹이원으로 보게 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47]
지리산에서 김천시 수도산으로 떠난 곰인 KM-53에 기반되었다.
[48]
그마저도
대원씨아이의
공식 코믹스가 유일한 한국어화.
[49]
앞서 언급한 오삼이의 부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