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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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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이리, 말승냥이)
狼 | Wolf
파일:눅대.jpg
제4기 플라이스토세~제4기 홀로세
810,000 년 전~현대

유라시아, 북아메리카
학명 Canis lupus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개과Canidae
개속Canis
늑대C. lup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한국어 어원3. 생물학적 특징4. 회색늑대의 아종5. 한반도의 늑대6. 늑대 길들이기?7. 와의 관계
7.1. 학명이 같은 이유
8. 생태
8.1. 집단 생활8.2. 서식 지역8.3. 울음소리8.4. 먹이 및 사냥8.5. 천적 또는 경쟁자8.6. 늑대 vs 인간8.7. 기타
9. 관련 민담10. 늑대 소녀11. 대중매체에서
11.1. 늑대가 주 소재인 작품들11.2. 늑대가 모티브인 캐릭터11.3. 늑대가 마스코트인 스포츠팀11.4. 현실에서 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경우
12. 언어별 명칭13.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파일:늑대 삼총사.jpg
북아메리카,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유라시아의 거의 전 지역에 넓게 서식하는 동물로 포유류 개과로 분류되는 생물이다. 개과의 대표 동물인 개와 동일한 종이다.

종종 회색늑대로도 불리는데 언뜻 생각하기에 분류적으로 늑대 안에 회색늑대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둘 다 하나의 종을 뜻하는 똑같은 말이다. 붉은늑대(red wolf, Canis rufus)나 갈기늑대(Chrysocyon brachyurus)처럼 회색늑대가 아닌 동물들은 늑대(Canis lupus)가 아니다.

2. 한국어 어원

'늑대'의 어원은 국어학자 사이에서도 큰 미스테리 중 하나인데 19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이리'나 '승냥이' 등으로 불렸고 '늑대'라는 단어가 상용화된 지는 불과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우리말샘 어원 정보를 보면 19세기 문헌부터 나타난다고 한다.[1][2]

한편 알타이 어족 가설에 따르면[3] 알타이 조어(祖語)(Proto-Altaic) '*luko'[4]가 있었고 뜻은 '멧돼지'라는 뜻이었는데, 이것이 퉁구스어(Tungus-Manchu)로 '*luke-', '*lukte', '*lekte'가 되었으며, 퉁구스어족 중에서도 울치어(Ulcha), 나나이어(Nanai), 오로치어(Oroch) 등에서는 'nekte', 오로크어(Orok)에서는 'ńekte', 우데게어(Udighe)에서는 'nakta'가 되었다. 이 말이 한국어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본래의 '멧돼지'라는 뜻으로부터 '사나운 짐승'이라는 의미 요소가 부각되며 '늑대(nɨktä < *nɨktai)'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추측이 있긴 하다. #

또는 알타이 조어 '*l[ù]k`V̀ ( ~ -k-)'[5]가 있었고 뜻은 '스라소니, 들고양이'라는 뜻이었는데, 이것이 퉁구스어에서는 '*luKV'가 되었으며, 퉁구스어족 중에서도 어웡키어(Evenki)에서는 'luku', 만주 문어(Literary Manchu)에서는 'luka', 오로치어에서는 'loke'가 되었다. 이 말이 한국어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nɨk-'이 되지 않았는가 하는 가설도 있다.[6] #

이 포스팅에서는 전자와 후자가 실질적으로 같은 단어였으리라고 보고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늑대의 어원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

3. 생물학적 특징

파일:Wolf_Skeleton.jpg
늑대의 골격 모형
몸길이 1~1.6m
어깨높이 80~85cm
무게 30~70kg (성체 수컷)
23~55kg (성체 암컷)

늑대는 야생 개과 동물 중 가장 크고 상징적인 동물이다. 지역에 따라 크기 차이가 크며, 보통 베르그만의 법칙에 의해 고위도 지역의 늑대들이 저위도 지역에 비해 덩치가 큰 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종종 늑대가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동물인 것처럼 묘사하는 경우가 있으나 # 이는 특별한 개체이고, 평균적으로는 그정도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늑대의 평균 체중은 40kg 내외이며, 이는 대형견으로 분류되는 견종의 체중과 흡사하다. 공인된 가장 큰 표본은 79.4kg이다. 그리고 하나의 개체군에서 암컷은 일반적으로 수컷에 비해 2~4kg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 무게가 54kg 이상 나가는 개체는 사실 드물며, 알래스카, 캐나다, 러시아 중부 등에서 종종 60kg 이상 나가는 개체들이 확인된다. 남쪽의 아라비아늑대나 인도늑대 등은 20kg 정도로 왜소하다.[7] 북아메리카 서부 지역의 북서부늑대가 큰 덩치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지역 늑대들은 '팀버울프'(timber wolf)라고 해서 아예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다.

개와 비교하자면 그레이트 데인은 길이와 체중 등 여러가지 면에서 평균적으로 늑대[8]보다 약간 크며, 세인트 버나드는 체중이 더 나간다. 즉 큰 늑대는 대형견과 비슷한 체구라고 생각하면 비슷하다. 실제로 늑대와 싸우도록 만든 종의 개( 아이리시 울프하운드 등)는 체격이 아주 크다.

늑대의 임신 기간은 2개월이다. 한 배에 5~11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갓 태어난 새끼들은 (눈을 뜨면) 파란 눈을 갖고 있다. 생후 6개월부터 2년까지가 늑대의 청소년기이며 이후 성체가 된다.

늑대는 자연 상태에서 대개 6~8년 정도를 산다. 장수할 경우 12~14년 정도. 인간이 기른 늑대는 16년까지도 살 수 있으며 최장수 기록은 18년이다. 개 중에서 늑대만큼 큰 종들은 늑대보다 평균 수명이 짧은데(대개 10년을 못 넘긴다), 이는 인간이 해당 견종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근친 교배가 많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유전적인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몸은 좁고 날렵한 체형이고 다리가 길어 덩치에 비해 키가 꽤 크고 몸길이도 긴 편인데, 특히 북쪽에 사는 늑대는 추위를 나기 위해 털이 두껍기 때문에 실제보다도 덩치가 매우 커 보인다.

멸종 위기 등급최소 관심 대상(Least Concern)인데, 이는 사람이나 시궁쥐등이 속한 가장 낮은 멸종 위기 등급으로 사실상 걱정 없다는 뜻이다. 동물원이나 자연 다큐멘터리 등지에서만 접할 수 밖에 없어 의아한 사람들이 많을텐데 지능이 높고 적응력이 좋아 사람이나 쥐와 비슷한 정도로 서식 가능 지역이 넓은 편이고, 심지어는 그중 일부가 가축화된 채로 지구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포유류의 선택을 받아 번영하고 있으므로 해당 등급은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다만 종 전체가 아닌 각각의 서식지에서의 상황은 조금 달라서, 여러 지역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늑대는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동물 1급으로 사실상 멸절. 늑대가 사는 여러 나라에서도 국립공원 지정 및 밀렵 단속으로 늑대를 보호하고 있다. 보호만 잘 되면 매우 빠르게 수를 불리는데, 수명이 짧은 대신 매우 빠르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태어난 후 4개월 동안 약 30배 정도 커지며 사냥에 합류할 수 있고 3살 즈음에 성장이 완료된다.

파일:stktdlqfjpdnjgrnltkdmreork.png

선사 시대에는 사슴이나 들소 같은 발굽 동물을 좋아하고 떼로 몰려다니면서 그것들을 사냥하러 다녔다는 점에서 인간과 활동영역와 생태 지위가 완전히 겹쳤으며, 인간이 고도의 과학 문명을 건설하기 전까지는 그들과 거의 동등한 경쟁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두 종의 공통점으로는 무리를 지어다니며 집단을 이룬다는 특징과 사냥감을 지속적으로 추격하면서 사냥한다는 특징이 있다. 역설적으로 인간과의 이러한 관계적 특성이 라는 아종으로 진화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점박이하이에나 아프리카들개 북반구에서의 늑대와 거의 동일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도시와 민가 일부 지역에서는 유기견들이 늑대와 다름없는 들개로 살고 있다.

파일:늑대 발자국.jpg

늑대 발자국은 이렇게 생겼다.

늑대는 식육목 갯과에 속하는 포유류와 동일한 종이다. 개는 단지 아종 단위에서 분화되며, 당연히 개와 늑대는 서로 교미와 번식이 가능하다. 늑대개 문서 참조.

4. 회색늑대의 아종

※†는 멸종종

유라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멸종 아종

5. 한반도의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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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 더 이상 서식하지 않는 종
KBS 환경스페셜 "늑대, 살아있는가" ( 1999년 7월 21일 방영분)

늑대가 처음부터 한반도에 많았던 건 아니고 조선 초기까지는 다른 맹수들의 눈치를 보면서 지냈는지 기록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이후 조선 중기 무렵부터 서식지 파괴와 수렵이 심해져서 고양이과 맹수들의 개체수가 줄어들자 자연스럽게 한반도의 늑대 개체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다른 크고 작은 동물들과 함께 씨가 말랐고 그나마 남은 개체들도 해방 이후 시간이 지나며 멸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에서 마지막으로 야생에서 생포된 늑대는 1980년 경북 문경시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며, 사육 상태로는 1990년 중후반기에 서울동물원에 있었던 토종 늑대가 숨을 거두는 것으로 멸절되었다. 북한의 경우 개마고원에서 소수가 생존하고 있다. #

사실 한국에 살던 늑대의 아종이 아직 DNA 자료 부족으로 인해 정확히 무슨 아종인지 확실하게 증명하기 어려우며, 만약에 복원을 할 경우 섣불리 재도입하면 자칫 외래 아종을 잘못 도입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우려해야 한다. 과거 한반도에 서식했던 늑대 아종의 분류와 한국 특산 아종 Canis lupus coreanus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며, Canis lupus chanco와 같은 아종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해당 아종의 분류 자체도 불확실하다.[16] 한반도 지역에 서식했던 늑대는 타 아종과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같은 아종의 개체군들에 비해 크기가 작은 대신 날렵한 몸체와 민첩함이 특징이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만주와 연해주 등을 오가며 서식하였다고 한다. 경북대학교자연사박물관에 국내에 몇 안되는 늑대박제가 존재한다. #

논문 조작으로 유명한 황우석이 복원 사업을 통해 북한과 중국 등에서 한국늑대를 들여와서 유전자 복원으로 2005년 10월에 토종 늑대인 스널피와 스누프를 탄생시켰던 적이 있었고, 이 늑대들을 자연 번식시킬 계획이었지만, 모두 폐사하였다. 황우석 개인의 논란과 더불어 복제된 개체들이 죽었기에 한동안 한국늑대 복원사업은 거의 중단됐다. 2008년 7월에 러시아에서 한국늑대와 종이 같다고 추측되는 7마리 늑대를 대전 동물원에서 들여와 번식 중이다. 2010년에도 새끼 6마리를 낳았지만, 파보 바이러스 감염으로 모두 폐사(斃死)하여 종 복원 사업이 위기에 몰렸으나, 2011년에 낳은 새끼 늑대 8마리는 살아남아 일반에 공개됐다. #

또한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아야 했던 지난 2020년 4월에 대전 오월드에서 한국늑대 6마리가 태어났다고 한다. 사육사들의 지극정성으로 튼튼히 자라고 있는데, 한 달 뒤면 원래 태어난 늑대사파리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 그러나 대전 오월드의 늑대들이 정말 한국에서 서식하던 아종인지는 불확실하고, 해당 동물원에서도 따로 자연 방사 계획은 없다.

그리고 야생에서의 자연 복원 문제에 대해서도 회의가 생기고 있다. 가능성 문제가 아니라 '과연 자연 복원이 꼭 필요한가?'라는 회의이다. 늑대와 같은 포식자 종의 복원이 생태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고, 무엇보다 늑대와 같은 포식 동물이 야생에 등장할 경우 사람이나 가축을 공격할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17][18] 이는 반달가슴곰( 아시아흑곰) 복원 사업에서도 이미 발생하고 있는 문제이다.

앞서 말했듯이 한국에서 복원사업 중인 반달가슴곰조차도 지리산의 서식지가 너무 좁아서 장기적으로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올 지경이다. 맹수형 동물의 복원의 경우 가축뿐만 아니라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제대로 복원하려고 계획한다면 한국에 살던 늑대의 정확한 아종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6. 늑대 길들이기?

인간과 교감하는 9살 회색늑대 케코아[19]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알려주는 '애완 및 사역동물로서의 늑대' 영문판도 참고.

늑대 길들이기와 사육에 대해 광범위한 오해가 퍼져 있고, '절대로 길들여지지 않는 늑대' 운운하는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간략하게 결론부터 먼저 언급하자면, 늑대의 길들이기와 사육은 충분히 가능하고 실제로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사육사례가 있다. 다만 에 비해서 현저히 어려울 뿐이다. 애시당초 늑대라는 종을 인간이 길들이는것이 불가능하였다면 라는 늑대 아종은 생겨날 수 없었다.

우선 늑대는 엄연히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인간 빠돌이 돌연변이가 생기지 않는 한은 실내에서 키우는 것은 극히 어렵다. 새끼 때부터 어미와 일찍 분리하여 인간 주인의 존재를 철저히 각인시켜야 한다. 야생 성체를 데려와 성공적으로 사육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철학자와 늑대'의 저자 마크 롤랜즈는 60kg짜리 늑대를 새끼 때부터 죽을 때까지 집 안에서 키웠다. 그런데 문제는 이 늑대조차 워낙 사나워서 혼자 집 안에 놔두면 비글 10마리 분량의 난동을 혼자 다 해서 외출할 때마다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새끼 때는 특히 심해서 데려온 지 하루 만에 몇 백 달러가 깨졌다고... 하여간 늑대는 개와 달리 타고난 야생성이 있다는 것을 사육하면서 늘 전제해야 하고, 수틀리면 언제든 본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설령 정말 주인과 유대감을 쌓으며 잘 자라더라도 늑대의 사소한 장난조차 그 힘과 크기로 인해 인간에게는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생 늑대와 사육견의 행동양상을 비교한 연구

다만 위 링크의 실험은 잘못된 실험이라고 비판받기도 한다. 성장환경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반화했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개는 사람과 일상을 함께하며 주인과 다양한 상호작용을[20] 하면서 성장하며, 늑대는 맹수이다 보니 격리된 상태로 성장한다는 점을 놓쳤다. 참고로 늑대 중 일부는 태어날 때부터 던진 공을 가져오는 것이 확인된 바, 애초에 유전자 특성에서 개처럼 길들일 수 있도록 돌연변이 특성이 나타난 늑대와 그렇지 않은 늑대로 갈라진다고 보는 관점이 나타났다. #

다만 어찌되었든 다르게 분류를 할 정도로 확연한 특징이 있기는 하다. 우선 개는 늑대보다 하울링을 잘 안 하며, 입천장이 빨갛다. 또한 가장 중요한 차이는 바로 인간에 대한 태도인데, 개들은 일반적인 동물들과는 다르게 본능적으로 인간에게 쉽게 복종하고 명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반대로 인간에게 도움을 요구하기도 한다. 비록 위의 실험에서 놓친 변인이 있더라도, 우리에서 사육된 개들의 사례로 보충이 가능하다. 또한 신체특성에서도 개와 늑대의 차이점이 확연히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개는 늑대에게는 없는 눈 주위의 근육이 있어 인간이 보기에 불쌍하거나 애처로워보이는 표정을 지을 수도 있다. #

늑대의 행동양식, 언어, 습관 등등을 직접 몸에 익혀 늑대들 사이에서 살아본 사람도 있었다. 동물학자 숀 엘리스(Shaun Ellis)는 연구를 목적으로 늑대 무리에 동화, 살아가기 위해서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따라하며 결국엔 늑대 무리에게 동족으로 받아들여졌고, 점점 더 나가면서 아예 늑대들과 잠까지 같이 뒤엉켜 자면서 완벽하게 늑대의 본능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늑대인간 숀 엘리스

늑대를 개처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서 같이 지내며 친해지는 수준이 목적이라면 굳이 그 정도까지는 안 해도 된다. 늑대는 개와 동일한 종이고, 개와 마찬가지로 지능적이고 감정표현을 잘 하는 동물이라 정을 붙이면 성체도 사람과 잘 논다. 개처럼 완전히 복종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뿐이지 근처에서 같이 지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개와 차이점이 있다면, 일반화할 수 없으나 어째 산책에는 별 흥미가 없고 문이 훤히 열려있어도 푹신한 데에 늘어져 있기를 더 좋아한다. 노는 것도 다른 개나 늑대나 사람과 부비부비거리며 가볍게 엎치락 뒷치락하는 것은 좋아하는데 다른 것은 뭘 시도해도 보통은 '어쩌라고' 식이다.

숀 엘리스만큼은 아니지만 이렇게 늑대 무리나 개들과 같이 데리고 사는 사람이 제법 있다. 늑대를 키울 생각을 하고 그걸 또 감당할 수준이면 대형견들을 오래 키우던 사람인 게 당연하니 개들과 같이 사는 경우가 많다. 이때 대형견들 중에서 영향력있고 늑대와 친밀함을 가진 개체가 있다면 늑대가 사람과 대립각을 세우고 위협하는 게 포착될 때 먼저 나서서 중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렇듯 늑대들은 개와도 잘 지내고 사람과도 친구처럼 대하는 듯 하며 집 안팎에 드나들며 잘 산다. 미국의 늑대 기르는 동물원에서는 늑대들이 아예 개처럼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오랜만에 온 사육사들을 보고 반갑다고 낑낑거리는 것을 보면 영락없이 개다. 하지만 전부 사육경험이 풍부한 사람들 얘기이므로, 일반인이 시도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21]

7. 와의 관계

분류학 기준에 따르면, 개는 늑대의 일종으로 둘은 같은 종(種, species)으로 분류된다. 학명상 애초부터 늑대와 개가 같은 종으로 분류 되어있다. 학명은 2명법을 쓸 때는 '속명 + 종명'을 쓰고, 3명법을 쓸 때는 '속명 + 종명 + 아종명'을 쓰는데, 2명법에 의할 시 늑대의 학명은 Canis lupus이고, 개의 학명 역시 Canis lupus이다. 3명법에 의할 때 비로소 학명이 달라지는데, 3명법에 의하면 몽골늑대의 학명은 Canis lupus chanco이고, 개의 학명은 Canis lupus familiaris이다. 늑대와 개는 분류학적으로 속, 종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다. 당연히 속, 종보다 상위 분류인 '계', '문', '강', '목', '과' 역시 완전히 일치한다. 생물 분류 단계 참조.

개와 늑대는 겉모습으로는 크게 뚜렷한 차이가 있어 보이면서도 유전적으로는 차이가 미미하다. 두 동물은 미토콘드리아 DNA가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유전자의 일치도가 99.96%에 이른다.[22] 이는 인간이 서로 다른 인종 간에 갖는 유전적 다양성(대략 0.1% #)보다도 적은 차이이며, 개와 늑대의 유전적 차이는 한국인과 중국인의 유전적 차이(0.04%)와 같다.

유전자가 거의 비슷함에도 외모와 행동이 뚜렷하게 달라 보이는 것은 서로 다른 종으로 분화되기엔 부족한 시간 동안에도 인간의 과도한 교배 시도와 개량이 이루어졌기에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개가 늑대에서 갈라진 시기는 길어도 20만 년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 정도의 시간은 한 동물이 서로 전혀 다른 유전자를 가진 별개의 종으로 갈라지기 어려운 짧은 시간이다. 게다가 이 기간 동안 개와 늑대가 서로 만나지 못했던 것도 아니고 전세계에서 수도 없이 마주치고 그 과정에서 교배도 이루어졌으니 유전자의 차이가 적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같은 종으로 분류될 정도로 유전자가 비슷함에도 외모와 행동까지 완전히 다른 종으로 보일 정도로 뚜렷하게 다른 동물은 개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가축 외에는 발생하기 어렵다. 학계의 정설은 현재 개와 늑대 사이에 서서히 유전적인 차이가 벌어지며 종 분화가 일어나는 과정이기는 하나, 분화가 완료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는 것이다.

7.1. 학명이 같은 이유

같은 종인지 아닌지 여부는 보통 양자 사이에 생긴 2세대가 생식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같은 고양이과 동물이라도 서로 다른 종인 사자와 호랑이의 교배종인 라이거나 타이곤은 생식능력이 없다. 말과 당나귀의 교배종인 노새가 생식능력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늑대와 개는 같은 종이기에 둘 간의 번식에 아무 문제가 없다. 늑대와 개를 교배시켜 태어난 것이 늑대개이며, 늑대개는 생식능력이 있다. 영문위키 참조 아시아 쪽 아종이거나 중동 쪽 아종이 기원이 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과거에는 원시형 늑대 중 일부가, 인간과 공생하는 방향으로 진화하여 가 되었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유전자 분석 결과 개와 늑대가 공통 조상을 가지며, 상당히 근간에 공통 조상으로부터 이(異種)으로 분리되는 중이라고 보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인간과 늑대가 접촉한 시기에 늑대와 개의 공통조상 일부가 인간 무리와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애완동물로 정착하며 품종이 갈라지고, 오랜 세월이 흘러 마침내는 다른 아종의 동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개와 늑대의 수명이 짧고 세대교체가 빠른 종이어서, 인간이 개를 기르기 시작한 수만 년 전부터[23] 끝없는 개량을 통해 외견이 변해왔으므로 이 정도의 시간과 인위적인 교배로는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리되는 중인 것으로 충분히 볼 수 있다. 그래도 아직 완전한 종 분화를 겪지 않고 아종 단계에 머물러 있다. 246곳의 유전자가 개와 늑대를 구분짓는다고 한다. #[24] 하지만 개와 늑대의 유전적 차이는 고작 0.04%로, 인종 간의 유전적 다양성 0.1%보다 적다. #[25]

파일:개와 늑대.png
최근 공을 던지면 가져오는 돌연변이 늑대가 발견됨에 따라, 학설이 변경중이라고 한다. # 이에 따르면, 개와 늑대를 구분짓는 유전자들도 사실 원래 일부 늑대가 여전히 지닌 특성으로 지금도 늑대로부터 얼마든지 교배를 통해 개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동남아시아와 호주에서는 원주민에게 길들여졌던 개가 어찌어찌해서 수천 년 전에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는데 이 무리를 딩고라고 부른다. 따라서 딩고 역시 분류학적으로 모두 늑대(종)가 맞다. 그리고 인간에게 사육되던 개체가 야생화한 들개 같은 경우도 개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다.

8. 생태

8.1. 집단 생활

파일:늑대 무리.jpg
늑대는 식육목 중에서 가장 체계적인 무리 생활을 하는 사회적인 동물 중 하나이다.

보통 부부 한 쌍이 우두머리가 되어서 무리를 관장한다. 우두머리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가장 강한 개체가 아니라, 가장 현명하고 경험이 많으며, 리더십이 뛰어난 개체가 맡는다. 그리고 그 우두머리는 무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정찰이나 공격대의 선봉에 서는 등 가장 위험한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우두머리 개체는 무리의 가장 큰 업무인 무리사냥을 할 때, 판을 짜고 뒤로 물러서 명령을 내리며 전술을 구사하고 힘을 비축하다 사냥감이 힘이 빠지면 약점을 노려 숨통을 끊거나 제압하는 역할을 한다.[26] 얼핏 보면 편한 일만 한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사실 사냥감을 한번에 제압하지 못하면 최후의 발악에 크게 다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일을 하는 것이다. 결국 사냥의 성공 여부는 사냥감의 제압 여부이므로 대장으로서 모든 일의 책임을 지는 행위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한파 등으로 활동하기 힘든 시기가 오면 무리 전체가 사냥에 나서는 것은 에너지 낭비이므로 가장 노련한 우두머리가 혼자 사냥을 나서 무리를 먹여살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27]

세간에서는 이들을 '알파'라고 부르면서 이들이 싸워서 이겨야 우두머리가 된다고 여기는데, 이는 사육 환경에서 혈연관계가 없는 늑대들을 함께 수용할 때에만 나타난다.[28] 이런 상황에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늑대들은 상당히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 서열 정리도 굉장히 엄격하지만, 야생의 늑대들이나 가족 단위로 사육되는 늑대들 사이에는 그런 위계 질서가 없다.[29] 더해서 상술했듯 실제 야생 늑대 무리는 가족 단위로 구성되기 때문에, 단순히 형제자매와 근친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고, 부모에 해당하는 우두머리만이 계속 동생들을 낳을 뿐이다. 아래 다큐멘터리에서 나오지만, 성체가 되면 스스로 무리를 떠나 새로운 무리를 세우게 되며, 다 성장하고도 무리를 떠나지 않는 개체들도 방문하는 떠돌이 늑대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늙고 병든 개체들은 사냥에 나서지 않는 대신 무리의 새끼들을 지키고 육아를 담당하며, 젊은 개체들에게 사냥과 생존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30] 그만큼 다른 무리가 그들을 먹여살리는 등 복지와 경로 우대도 확실하다. 이런 계승과 교육으로 각 무리들만의 문화와 사냥 전략을 발전시키기고 후대에 전승하기에, 역사가 깊은 무리들은 다른 무리와 구별되는 특유의 문화와 특이한 전술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늑대의 사회에 관한 글(영문)

우두머리 암수 모두가 육아와 사냥 양쪽에 가담하며, 둘 중 하나가 사망하면 남은 한 쪽이 지위를 이어받아서 단독 우두머리가 된다. 또 무리와 헤어지거나 무리원이 이탈하면 찾기 위해 하울링을 하는 등의 의사소통과 신호 체계도 잘 잡혀 있다. 우두머리는 무리를 하나로 엮는 역할을 하며, 너무 작은 무리의 경우 우두머리가 사라지면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새끼가 성체가 되면, 무리에 남아 자신의 동생들을 돌보거나 무리를 빠져나와 떠돌이 늑대가 되어서 떠돌아다닌다. 떠돌이 늑대들은 대부분 같은 떠돌이 늑대들 중 이성을 만나 다른 늑대 무리가 없는 영토로 들어가 결혼을 한 뒤 새끼를 낳고 새로운 우두머리 부부가 된다.[31] 따라서 하극상은 적다. 가족애도 타 포유류보다 뛰어나다. 또한 가족 구성원 중 하나가 죽으면 애도를 표하는 행위를 하고, 상심하여 외상이 없는데도 같이 스스로 죽어버린다든가, 이성을 잃고 복수를 행하려 한다든가 하는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여줘 감정표현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32]

특히 2010년도 중반 이전까지 흔히 성욕이 과다하거나 성적으로 문란하고 바람기 많은 남자를 늑대에 비유하고는 했는데, 이건 두 가지 비유로 전자는 남자를 늑대, 여자를 사냥감에 비유하는 말이고, 후자는 남자는 수컷 늑대, 여자를 암컷 늑대에 비유하는 말인데, 후자는 늑대 입장에선 굉장히 어이가 없을 만한 오명이다. 사실 늑대는 자연계에서 가장 완벽한 일부일처제 생태를 가진 동물 중 하나다. 대부분의 동물들에게 짝이란 짝짓기 철에나 의미가 있는 단어이고, 일부일처제라고 해도 양육이 끝나면 헤어지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늑대는 부부 중 한 쪽이 죽을 때까지 평생을 함께하는 몇 안되는 동물이다. 또한 암수의 힘 차이가 크지 않은 동물[33]이라는 매우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늑대는 일반적으로 외도를 일절 하지 않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에서는 배우자가 죽자 재혼했지만 전처 사이에서 얻은 새끼들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키우는 모습도 나왔다.

반대로 같은 종인 콩가루 혈통인 이유는 늑대는 성장하면 독립하여 자신의 무리를 따로 만들거나 다른 무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관습에 의해 근친을 피하는데, 개처럼 한 곳에 모아놓고 키우면 근친상간 방지 기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홀로 사는 늑대 중 대부분은 사냥터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늑대 무리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으며, 다른 외톨이 늑대를 만나서 짝을 짓고 새로운 무리를 만드는 게 정석이다.이런 경우는 늙고 병들어서 힘없는 개체, 젊지만 경험이 없는 하위 개체들인 경우로, 늙은 개체가 젊은 개체에게 지식을 전수하는데, 이 지식들 중에는 간단한 인간의 언어도 있다. 이 때문인지 늑대는 인간의 언어를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한다.[34]

실존한 늑대 로보의 경우를 보면, 늑대가 얼마나 낭만적인 사랑을 하는 동물인지 알 수 있다. 수많은 를 잡아먹어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자신을 추적해 온 사냥개들을 역으로 몰아붙여 학살해버리는 교활함 탓에 2년 반이 넘도록 못 잡았는데, 어니스트 시튼이 로보의 아내 블랑카부터 먼저 사냥하자[35] 그 악명 높은 로보가 반쯤 미친 것처럼 날뛰다가 허술한 덫에 허무하게 잡혀버렸고, 결국에는 먹이와 물을 거부하면서 스스로 최후를 맞이했다. 자세한 것은 늑대왕 로보를 참조.

다만 초기에 옐로스톤 늑대 복원 중에 여타 다른 늑대와는 다른 습성을 보이는 특이한 검은색 늑대가 있었는데,[36] 그 떠돌이 수컷 늑대는 다른 무리의 우두머리[37][38]와는 싸움을 피하면서도 도망가지 않고 그 무리의 어린 암컷들을 유혹해 몰래 만나서 새끼까지 낳았다.[39] 세월이 흘러 우두머리가 나이 들어서 죽자[40] 은근슬쩍 무리를 차지했고, 이후에 다른 떠돌이 늑대가 도전하러 오는데, 이 늑대는 알고 보니 앞서 말한 주인공 늑대와는 어렸을 때 헤어진 형제지간이었다. 주인공 늑대는 싸우지 않고 형제에게 우두머리 자리를 넘겨주는데, 그렇다고 무리를 떠나지도 않고 부하를 자처하면서 또 은근슬쩍 편안한 위치로 남았다. 이후 형제인 우두머리가 슬슬 박대하려는 기미가 보이자 결국 무리 중 일부를 거느리고 독립했다는 이야기. 이 주인공 늑대는 싸움 실력은 떨어지지만 지능은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보통의 늑대와는 습성부터가 아주 달라서 마치 교활한 인간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41] 그 이전에는 같은 무리에서 수컷이 몰래 양다리를 걸치다가 걸려서 암컷끼리 대판 싸우기도 했다(...).[42][43]

물론 늑대들은 기본적으로 일부일체제 체계이기 때문에 이렇게 바람을 피우는 경우는 예외적이며, 대부분은 시작부터 "독립 => 단독 생활 => 짝짓기 => 새끼 육아 => 우두머리 한쌍과 새끼들의 무리 생활 => 새로운 무리의 형성"의 생활사가 어딘가에서 무너졌기 때문에 일부다처제 혹은 일처다부제로 가게 된 경우들이다.[44]

늑대의 집단생활 습성은 아종인 에게도 사실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다른 견종에 비해 늑대와 유전자적 특성이 더욱 유사한 스피츠 계열 견종들이 그러하다. 한국에서도 들개 문제가 점차 사회이슈화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진돗개 잡종 종류의 들개들은 예외 없이 늑대와 비슷하게 대규모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 모습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1

8.2. 서식 지역

늑대의 서식지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유럽을 포함한 북반구 전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적응력이 높아 어느 지역에서도 잘 번성하는데, 전 세계에서 늑대가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국가는 단연 캐나다이다. 캐나다의 늑대 개체수는 6만마리 이상[45]으로 추정되며 동부 연안에 있는 3개의 주를 뺀 다른 모든 준주와 주마다 각각 적게는 2,000마리에서 많게는 9,000마리까지 늑대가 서식한다.[46] 38종의 회색늑대 아종 중 18종의 아종이 한때 캐나다에서 살았고, 현재는 13종의 아종이 살아남아 서식하고 있다.

미국은 오랫동안 늑대 사냥/밀렵이 지속된 국가였는데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 늑대가 서식하는 지역은 알래스카가 유일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 말 최초로 미국 본토에서 멕시코늑대 복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이어 90년대에는 기존에도 제기되었었던 옐로스톤 늑대 재도입 사업을 시행하였고, 늑대들은 성공적으로 정착하여서 훗날 옐로스톤 멸종위기종에서도 제외 논의가 있었을 정도다. 방사된 늑대들은 대부분 캐나다에서 너무 흔해서 골칫거리로 전락한 북서부늑대로 본래 옐로스톤 일대에서 살다 멸종한 미국 늑대들은 대평원늑대 또는 북부로키산늑대에 속하는데 본래 계획했던 늑대 복원도 캐나다에서 북부로키산늑대를 수입하려고 했었으나 당시 관련 법령으로 인해 북부로키산늑대를 데려오는 일은 무산되고 대신 캐나다에서 흔하고 상대적으로 북부로키산늑대와 가까운 아종인 북서부늑대를 방사한 것이다. #[47]

미 본토에 늑대가 거의 없는 것은 캐나다에 비해 인구밀도가 훨씬 높고 개척시대는 물론 20세기 중반까지도 늑대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 하고 마구잡이로 잡아 죽인 탓이 크다. 현재도 미 대륙의 서식하는 늑대들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인 알래스카 지역에 집중하여 분포하고 있다.

몽골에는 캐나다의 1/6이 조금 넘는 약 1~2만마리[48] 사이의 늑대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동아시아[49]에서는 가장 많은 개체수의 늑대를 보유한 국가[50]다. 몽골에 늑대가 많이 서식하는 이유는 몽골의 대초원이 늑대에게 살기 적합한 땅이기 때문이다. 유목민이 양과 가축을 대량으로 키우기 때문에 늑대들이 인간의 주위를 맴돌며 사냥할 수 있다. 중국의 작가 '장룽'이 쓴 늑대 토템에서도 볼 수 있듯, 예로부터 유목민과 늑대는 절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한다. 옛부터 유목민이 사라지면 늑대도 멸종하고, 늑대가 멸종하면 유목민도 사라진다고 몽골인들은 믿었기에, 서로 경쟁관계이면서도, 공생하는 관계를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몽골비사" 첫머리에 서술되는 몽골족의 족조설화를 보면, '보르테 치노(잿빛 푸른 늑대)'와 '흰 암사슴(코아이 마랄)'을 시조로 설정하고 있다. 즉 칭기스 칸 몽골 제국은 자신의 선조를 야생 늑대라고 여겼다. 다만 신성하게 여기는 것과 무관하게 늑대 사냥도 꾸준하다. 늑대로부터 유목민은 가축들을 지킬 필요가 있고, 그렇게 잡은 늑대가 유용한 돈벌이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한 겨울에는 늑대 사냥을 오히려 권장하기도 했다.[51] 그러나 늑대가 여우, 마못 등과 함께 개체 수가 너무 줄어들자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사냥이 금지 되었다.

늑대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임에도 불구하고, 2017년 현재 아직 멸종위기종이 아니다. 물론 예전엔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으나 2010년대 이후 뒤바뀐 인식 등으로 늑대의 개체수는 매년 아주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30만마리[52]가 정도로 추산되었으며 그 이전엔 더 적게 추산되었다. 인간이 길들였지만 사실상 같은 종인 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번성하고 있다는 까지 감안하면 늑대는 식육목 중에서 가장 번성한 종이며, 그걸 빼더라도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

당장 현생 불곰 호랑이, 사자의 관계만 봐도 부육경쟁이나 국지적인 서식지 경쟁에서는 늑대가 거의 일방적으로 발리지만, 종 전체의 서식지나 개체수로 보면 앞서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에 자연계에서 어느 한 종이 다른 종과의 직접적인 싸움으로 밀려서 멸종하거나 쇠퇴하는 경우는 어느 한 쪽이 절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지 않는 이상 드문데, 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더욱 드물다.

독일에서는 19세기에 멸종한 후, 늑대가 없다가 21세기 들어서 폴란드로부터 다시 유입되었다. 그런데 이 늑대들이 서식지로 국립공원보다 군사기지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독일 늑대는 왜 보호구역 대신 군사기지 택했나

8.3. 울음소리

늑대하면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늑대 특유의 "아우우우우우우~" 하는 길고 낮은 울음소리인 하울링이다. 늑대는 나무 등 방해물이 많은 지형을 주요 활동 무대로 삼고 집단생활을 하는 만큼 소통을 중요시하게 되었는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멀리 퍼지고 장애물의 영향 또한 덜 받는 낮은 음의 울음소리를 가지게 되었다.

늑대의 울음소리는 크게 세 가지의 목적을 가지는데, 하나는 사냥을 나간 동료 늑대들에게 서식지의 위치를 알려주는 등대 역할을 하는 울음소리이다. 또 다른 울음은 사냥 중에 동료 늑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울음으로 사냥감이 너무 크거나, 숫자가 너무 많을 경우 소리를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늑대는 식량 확보 등을 이유로 다른 약한 늑대 집단을 공격하는 습성이 있는데, 약한 집단 ― 즉 규모가 작은 집단일 경우, 울음소리를 늑대들이 번갈아가며 만들어내면서 규모가 크게 보이게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아종인 와는 달리 멍멍 짖는 일은 보기 드문 편이나 아예 안하지는 않는다.
늑대가 매우 드물게 멍멍 짖는 모습. 으르렁거리지 않고 높은 목소리로 짖거나 상체를 낮게 낮춘다거나 몸을 뒤로 빼는 등 영락없는 개의 행동을 한다.

늑대의 하울링 소리, 특히 밤에 들리는 늑대의 울음 소리는 몽환적인 느낌을 주어 지금도 인간에게 매우 불길한 징조로 여겨진다. 현대 인류는 늑대에게 위협 받을 일이 0%에 수렴함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두려움이나 불길함을 느끼는데, 과거에 인간과 경쟁하던 시절엔 당장 너희를 공격하겠다는 신호나 다름없었으니 당시 이를 두려워하는 인간 개체들이 보다 많이 살아남았고, 그들의 형질이 지금껏 내려오는 것이다. 반대로 늑대 또한 인간의 일부 언어를 이해하고 후대에 전승한다고 한다.

사람이 휘파람으로 늑대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경우도 있다. 입에 손가락을 넣고 큰 소리로 휘라팜을 불면서[53] 끝 음을 늑대 울음소리처럼 길게 내리는 것이다. 이런 휘파람은 Wolf Whistling(늑대 휘파람)이라고 하며, 서구권에서 캣 콜링 등 성(性)적인 의미로 쓰인다.

8.4. 먹이 및 사냥

생태계 내에서는 최상위 포식자에 위치해 있는 데다[54]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덩치가 있고 무리를 짓는 포식자이다 보니 주로 집단으로 사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사슴[55], 순록, 멧돼지, 영양, 야생 /[56]/ 염소[57], 산양, 야생마, 야생당나귀 같은 중형 초식동물(새끼/아성체 포함)들을 사냥하며, 가축[58]을 노리기도 한다. 다만 성체 말코손바닥사슴이나 들소 같은 대형 동물은 너무 크고 위험하기 때문에 자주 사냥하지 않고 주로 어리거나 병들은 약한 개체를 노린다. 있기만 하면 사체도 먹는다. 겨울이나 건기처럼 사냥감이 부족한 시기에는 토끼, , 사향쥐, 프레리도그, 비버, 라쿤, 스컹크[59], 같은 소형 동물도 잡아먹는다. 흔하지는 않지만 식물성 먹이도 먹으며 베라 같은 열매나 풀[60]까지 닥치는대로 먹는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anis_lupus_pack_surrounding_Bison.jpg
아메리카들소를 사냥하는 회색 늑대 떼.( 옐로스톤 국립공원)
늑대들은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진을 짜고 편대를 짜는 등, 여러 가지 전술로 초식동물을 낚는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해군 카를 되니츠 제독이 늑대의 사냥법을 모티브로 악명 높은 유보트 전술 울프팩 전술[61]을 고안해냈다.

이는 들보다 거대한 에서 나온 것으로, 보통 들보다 지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보통 우두머리 수컷의 명령 아래 개체들이 움직이고, 어리거나 서열이 낮은 개체가 몰이에 나서며, 우두머리 부부는 이들이 사냥감을 몰아오는 곳에서 기다리다가 최후의 일격을 날린다.

늑대의 속도는 시속 60km 남짓인데, 속도 자체는 대부분의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과 비슷하며 가속력을 떨어지지만 훨씬 더 뛰어난 지구력을 바탕으로 끈질긴 추격전을 벌여 사냥한다. 덕분에 사냥 성공률은 매우 높지만, 장시간 달려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클 뿐만 아니라 개체가 많기 때문에 사냥에 성공해도 대부분 각자에게 돌아오는 몫은 적은 편인지라 사냥을 자주 하는 편이다.

사냥감의 크기에 따라 사냥에 참여하는 개체 수와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당연하지만 큰 먹잇감을 사냥할수록 많은 수가 협동하며, 반대로 작은 먹잇감일수록 수가 적어지고 때로는 단독 사냥도 한다.

먹이가 쓰러지면 그 자리에서 여럿이 달려들어 서로에게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잡아 빠르게 먹어치운다. 부부는 새끼의 몫을 챙긴다. 먹이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그리 크지 않은 먹이면 목을 물어 죽이기도 하지만 완전히 숨이 끊어지지 않았는데도 제압에 성공한다면 산 채로 먹어버리기도 한다.(특히 큰 사냥감)[62] 이는 더 크고 강한 포식자인 불곰이나 호랑이와 아시아사자, 또는 다른 늑대 무리들이 냄새를 맡고 찾아와서 빼앗길 위험이 있기에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 위함이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단 것을 좋아해서 곰처럼 여러 가지 과육 등 열매종류도 즐기는 편이다. 주로 즐기는 종류는 지역마다 다르다. 개들에게는 포도가 치명적인 신부전증을 일으키는 독이지만, 유럽 늑대들은 고기만큼이나 머루, 산딸기, 포도를 즐겨먹는다.[63] 심지어 농장으로 몰래 들어와 가축들은 사냥하지 않고 포도만 먹고 도망가는 개체들도 있어 농부들이 싫어한다. 조류 같은 소형 동물의 뼈도 잘 먹는다.

또한 얕은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하는데, 보통 위에서 갑자기 덮쳐 잡아먹는 방식이다.
연어를 사냥하는 알래스카의 늑대 무리

실제로 캐나다의 빅토리아 대학의 연구팀이 알래스카에서 여러 무리의 늑대들을 연구한 결과, 약 40~70%의 늑대들이 모두 연어를 주식으로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어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데다 사슴 같은 육상동물을 사냥하는 것과는 달리 극심한 에너지 소모나 부상을 입을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주변에 다른 먹이가 있어도 포기하고 연어를 사냥하기도 한다. 비슷한 경우로 알래스카에 사는 늑대와는 다른 아종인 밴쿠버섬늑대도 섬에 고립되어 진화한 결과, 알래스카나 BC 주 연안의 늑대들처럼 생선이나 갑각류, 어패류 등을 주로 먹는데, 특히 이 밴쿠버 섬은 회색곰이나 코디악곰 같은 더 크고 강한 경쟁자가 없는, 포식자로서는 최고의 땅인데도 밴쿠버섬늑대들은 포유류 사냥보다 물고기를 먹는 것을 더 선호하며 즐긴다.

8.5. 천적 또는 경쟁자

인간을 제외하면 늑대에게 가장 크고 위험한 천적은 호랑이이다. 크기 차이 때문에 늑대는 무리를 지어도 호랑이를 상대하기 어렵다.[64] 극동에서의 늑대와 호랑이의 생태에 관한 한 연구에 의하면[65] 시베리아호랑이는 잡아먹지 않아도 보이는 족족 늑대들을 전부 잡아 죽이는데, 이유는 늑대를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늑대와 호랑이는 사냥하는 먹이가 거의 똑같아서 완벽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호랑이는 자신의 생존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잠재적인 먹이를 선점할 가능성을 가진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이다. 간혹 늑대들이 사냥한 먹이를 빼앗기도 한다. 마치 아프리카 사자 점박이하이에나와 비슷한 관계이다. 호랑이와 늑대의 관계는 경쟁적 배제(Competitive Exclusion), 쉽게 말해 제로섬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호랑이의 영역 내에서는 늑대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 이는 호랑이의 존재가 늑대들의 개체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이다. 일례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러시아 연해주에서는 호랑이의 개체수가 급감했는데, 같은 시기 반대로 늑대의 개체수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 호랑이는 늑대의 숫자가 생태계 내에서 거의 의미를 잃을 정도까지(즉 자신들의 먹이를 선점할 가능성이 극한으로 내려갈 때까지) 늑대를 몰아내, 거의 지역멸종(localized extinction)에 이르게 했다. 호랑이의 서식지에서 늑대가 번성하는 길은 인간이 진출해 호랑이를 몰아내는 경우 이외에는 거의 없다. 한반도의 경우 조선시대에 호랑이를 포획하면서 갈수록 수가 줄어들어 17세기 이후 늑대들이 새롭게 빈자리를 차지해서 번성하는 계기가 된다. 그 외에 인도의 벵골호랑이, 중국의 남중국호랑이, 중동의 카스피호랑이도 늑대와 서식지가 겹친다.

표범과도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서식지가 겹치는데 사는 곳이 겹치는 아종들은 인도표범, 북중국표범, 아무르표범 등이 있다. 아무르표범의 경우, 체격이 비슷한 유라시아늑대와 연해주에서 서식지가 겹치지만 관계는 확인된 적이 없다.

스라소니속의 고양이과 동물들은 고양이과 동물들 중 서식지가 제일 많이 겹친다, 스라소니의 경우 유라시아 대부분에서 서식지가 겹치는데 실제 러시아에서 늑대 무리가 많은 지역에서는 스라소니의 개체 수가 적다고 한다. 그러나 스라소니는 스라소니속 중에서 독보적으로 크고 유일하게 발굽동물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그나마 늑대를 상대로 경쟁 관계가 최소한 성립이라도 되는 편이며, 스라소니속의 다른 종들은 늑대에게 아예 상대가 되지 않는다. 스페인에서는 이베리아스라소니, 북아메리카에서는 캐나다스라소니, 붉은스라소니와 서식지가 겹치지만 이들은 작은 먹잇감들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66] 경쟁자는 커녕 코요테처럼 오히려 늑대들의 사냥감 신세나 다름 없다.

눈표범은 몽골, 티베트, 히말라야 산맥에서 서식지가 겹치며 서로 경쟁하는 관계이다.

아시아사자와도 과거에는 그리스 아라비아, 서남아시아, 인도에서 서식지가 겹쳤는데, 몸집은 호랑이와 비슷한 데다가 무리를 지어 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고양이과 동물들 중 제일 위험한 경쟁자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시아치타도 현재 이란에서 서식지가 겹치나, 아직까지 보고된 충돌 사례는 없다.

퓨마의 경우, 늑대가 혼자 있으면 물어죽이기도 하지만[67] 늑대가 두세마리 정도 있으면 오히려 퓨마가 피한다.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선 재규어와 서식지가 겹치지만 재규어와의 관계는 알려진 바가 없다.

불곰은 대부분의 늑대와 서식지가 겹치며 그나마 불곰은 잡식성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죽이는 관계는 아니지만 늑대의 먹이를 강탈하려 드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늑대들은 곰의 주의를 분산시키면서 순번을 정해 고기를 먹는 방법을 쓴다. 특히 호랑이나 사자가 없는 북아메리카에서 불곰의 아종인 회색곰이나 코디액곰은 북미 늑대들의 최대 위협이다. 이들의 경우 가끔 가다가 대놓고 늑대가 사냥하는 것을 비밀리에 졸졸 쫓아다니며 구경하다가, 늑대가 사냥을 끝내면 먹이를 향해 갑자기 뛰어와서 늑대들을 다 쫓아내고 자기가 먼저 다 먹어치운 다음에 자리를 떠 버리고, 그때서야 늑대가 다시 와서 곰이 남긴 것을 먹는 사례도 많다. 두 종의 다툼은 주로 서로의 새끼나 먹이를 두고 발생한다. 그 외에도 아시아흑곰이나 아메리카흑곰 등도 서식지가 겹치지만 평소엔 선호 먹이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신경쓰지 않는다.

북극늑대의 경우 북극곰의 위협을 받는다.

인도에서 악어하고도 서식지가 겹치지만 자세한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 외에도 경우에 따라 서식지가 겹치는 대형 맹금류인 검독수리에게 잡히기도 하지만 이것은 자연 상태가 아닌 길들여진 상태에서 일어난다. #

같은 개과 동물들하고도 사이가 좋지 않은데, 특히 붉은여우 너구리, 코요테 등을 매우 싫어해서 이들을 학살하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멸종위기에 몰렸던 늑대들의 개체수를 복원한 곳에서 코요테의 개체수가 반으로 줄었다. 그러나 의외로 코요테와 늑대의 교잡종인 코이울프가 발견되기도 했었다. 다만, 서식지가 겹치는 개과 동물인 황금자칼 승냥이는 제대로 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고, 늑대 중에서 다른 아종들인 유라시아늑대와 몽골늑대의 관계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줄무늬하이에나 하고도 경쟁 관계이나, 이쪽은 가끔 협력하여 사냥을 하는 등 특이한 관계다.

모든 동물들에게 마찬가지지만 가장 무서운 적은 역시 사람이다. 인간과의 먹이 경쟁[68] 수렵으로도 가뜩이나 많은 수가 줄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서식지 파괴. 다른 포식자들과 달리 사람은 늑대가 살아갈 터전 자체를 지워버린다. 늑대 무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먹이가 필요하고 그만큼 넓은 영역 또한 필요한데, 아메리카 대륙의 회색늑대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 중심부만 3000헥타르에 달하며, 알래스카 같은 척박지에서는 수천 평방km에 달하는 영역을 가지기도 한다. 늑대는 생태계가 매우 잘 보존된 곳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기에 인간에게 영역을 자주 잠식당하며, 그 탓에 지금도 꾸준히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그래도 2010년대 이후로 다행히 개체수는 다시금 조금씩이나마 증가하는 추세이다.

8.6. 늑대 vs 인간

늑대보다 높은 운명을 가진 사람만이, 늑대를 잡을 수 있다.
몽골 유목민의 속담. EBS 다큐프라임 - 중앙아시아, 살아남은 야생의 기록

( 유럽에서만) 1362년 부터 1918년까지 약 7,600명의 사람들이 늑대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그중 약 4,600명이 광견병에 걸리지 않은 늑대에 의해 살해되었다.
장마르크 모리소(Jean-Marc Moriceau).

파일:늑대_제압1.gif
늑대의 상체를 봉쇄하고 앞차기로 제압하는 모습. 무에타이 클린치 컨트롤과 흡사한 양상을 보인다.
파일:늑대_제압2.gif
러시아 농부가 맨손으로 늑대를 죽인 사건이 있다. # #[69]

인간과 늑대는 활동 영역과 생활 방식이 상당히 많이 겹친다. 수렵 채취 시기 무렵의 인간은 몇 개의 핵가족이 모인 집단 생활을 하고, 높은 지능으로 팀을 이루어 사냥했으며, 특히 사냥감을 지칠 때까지 몰아가서 사냥하는 전술을 펼치는데 이는 늑대와 완전히 같다. 이로 인해 선사시대부터 고대 중세, 근세까지 인간과 늑대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졌었는데, 늑대는 인간을 습격하고 인간은 숲을 밀어버리면서 인간에게 복종한 아종을 데리고 사냥을 해 가며 서로에 대한 공격을 이어 나갔다. 대상이나 행상인들이 늑대의 습격에 피해를 보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었으며 영주들은 이들에 대한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대신 통행료를 받기도 했다.[70] 늑대와 인간의 충돌 중 가장 유명한 일화는 후술할 쿠르토의 파리 점령일화로, 당대 최고의 대도시이자, 상비군이 배치되어 있는 도시들도 늑대 무리의 등장에 혼란을 겪는 등 공포를 불러오는 존재로 여겨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중세시대 유럽에 있던 지역의 민화나 전설에서 늑대가 흔히 악역으로 나온다. 멀리 갈 것 없이 민화가 기반이 된 빨간 망토 늑대와 7마리 아기염소등과 같은 유럽의 전래동화만 해도 늑대가 악역으로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토착신앙에선 늑대를 아예 신으로 받들어 노여움을 피하려 한 모습들[71]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늑대와 인간은 생활반경이 매우 겹쳐 충돌이 잦았고, 늑대와 유전적으로 가족이라 할 수 있으면서 인간사회에 적응을 한 "개"라고 하는 동물은 충성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화살에 대한 인간의 지식과 노하우가 발달하면서 늑대의 위치는 위태로워지기 시작했다. 후일 화약이 발명되어 인간들이 을 손에 넣자 늑대들은 말 그대로 학살당했고 결국 늑대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오지로 쫓겨났다. 이 탓에 늑대는 인간과 마주하는 일이 드물어졌고, 현재 인간을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다는 말이 퍼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실제로 총이 발명되기 이전에는 늑대가 사람을 습격했다는 문헌 및 설화가 전세계 곳곳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총이 발명된 이후에 늑대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늑대라는 종이 워낙 머리가 뛰어난데다 집단 생활을 하고 다른 무리들간에 교류를 하는 습성이 있어, 사람을 공격하면 무리 전체가 절멸한다는 정보를 다른 무리, 밑의 세대에게 전파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견, 아니면 다윈이 말했듯 인간을 보고 도망가는 대신 공격한 개체들은 인간에게 다 죽었기 때문이라는 일부 연구자들의 의견이 있지만 아직도 늑대가 사람을 왜 공격하지 않게 되었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야생 늑대도 웬만한 자극이 없다면 인간을 그다지 공격하지는 않고, 늑대가 사람을 공격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위험하지 않은 동물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니 야생 늑대에게 함부로 접근하는 것은 당연히 금물이다. 당연하지만, 늑대에게 죽은 인간이 없지는 않다. 전술했듯이 늑대는 근대 이전까지 가장 무서운 짐승이었고, 경쟁 상대였다. 늑대가 인간을 공격한 사례들

다만 늑대가 지능이 높아서 사람(총)의 힘을 알고 피한다는 것은 좀 납득하기 힘든 이야기이다. 또 호전적인 늑대 개체들은 과거에 인간과 충돌해서 사멸한 반면, 비교적 겁 많고 온순한 개체들만이 살아남았다' 라는 이전의 생물학적 해석 또한 호전적인 늑대들만 난데없이 잘 무장한 사람들에게 대를 거듭하며 전부 습격에 나섰다가 죽어버렸다는 말도 안 되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인간이 기술 발전 후에 본격적으로 사냥해댔을 때에도 늑대 굴을 찾아 새끼들을 몰살시키는 게 주 방식이었는데 이 와중에 과연 겁 없는 개체만 골라서 죽였을지 의문이다. 또한 괜히 호기를 부리며 싸움을 걸면 인간을 오체분시시킬 동물은 늑대 말고도 많으며 인간에게 창칼과 활밖에 없던 때에도 평소에는 잘만 인간을 습격하던 늑대들도 열받은 사람들이 말타고 대대적인 사냥에 나서면 도망치기 바빴기에 단순한 생물학적 해석만으론 여러모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늑대에겐 이길 싸움과 질 싸움, 이득이 되는 싸움과 손해를 보는 싸움을 구분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다.[74]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인간들은 야생동물 출몰지역에선 필히 방어책으로 스프레이, 총기등을 휴대하고 있어서 싸워서 얻을 피해에 대한 리스크가 큰 반면[75] 인육으로 섭취 가능한 열량은 크지 않기 때문에[76]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인간과 싸울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늑대의 높은 지능과[77] 인간의 대대적인 늑대 사냥으로 인해 인간과 영역이 겹치던 늑대들이 멸종위기까지 개체수가 줄어든 것(바꿔 말하면 인간을 피했거나 인간과 활동영역이 겹치지 않는 늑대무리만 살아남은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인간이 늑대와 충돌하는 일이 드물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과거 유럽인들이 괜히 늑대를 두려워하고 악(惡)으로 몰아붙인 것이 아니다. 빨간 모자 늑대 인간 전설에 아무 이유 없이 늑대를 갖다붙인 게 아니란 이야기. 또한 18세기 프랑스의 제보당의 괴수 사건의 범인을 늑대로 생각했을 정도였다. 인간이 숲을 침범해 들어갔으니 결국 늑대는 정당방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사람도 있는데 산업화가 되고 인간의 영역이 넓어지기 이전인 중세에도 늑대는 인간을 잘만 공격했다. 처음부터 양식과 서식지가 겹쳤기 때문에 인간과 늑대의 대결은 생존경쟁이었다. 그렇게 보면 오히려 오랜 세월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먹이사슬의 균형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깨우친 인간이 늑대를 지켜줬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후에 늑대가 인간을 공격하지 않게 된 이후에도 인간이 늑대를 무차별적으로 사냥해 생태계가 무너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례로 1920년대에 미국 어느 지역에서 야생 사슴 보호라면서 늑대를 아주 몰살시키고 원주민들을 강제로 멀리 이주시켰더니만, 천적이 없어진 사슴이 엄청나게 불어나서 이 황폐화되었고, 먹이가 없자 농장으로 쳐들어가 곡식을 먹어치우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결국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사람들은 그들이 보호한다던 사슴을 스스로 쏴 죽이기 시작했지만, 황폐화된 숲은 이미 사막화되어 버렸고 그에 따라 가축의 먹이인 풀을 구하기 힘들어지고 농사를 짓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농장주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었다. 결국 사람들은 늑대를 정도껏 잡아야 했었다며 뒤늦게 후회했고 먹이사슬에 인간이 함부로 개입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78]

이런저런 이유로 이미 미국에서 늑대는 멸종 위기 단계에 접어들었기에 거의 모든 주에서 늑대사냥은 불법이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목장 주인들은 사냥금지 조치를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이들이 입는 피해를 생각하면 무리는 아니다. 한국으로 치면 멧돼지, 노루, 고라니, 사슴, 염소 문제를 두고 동물보호단체와 농민들이 충돌하는 사례와 비슷하다. 그래서 늑대에게 피해를 입은 가축은 국고 보조금으로 보상된다. 다만 이것도 행정처리상 시간이 걸리는데다 필요한 증명절차까지 있다는 게 문제다.

드물기는 하지만 밤중에 괜히 산악도로 한가운데에 나와 있다가 로드킬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늑대의 체고가 낮고 체중이 적어 늑대와의 충돌로 차가 심하게 파손되거나 운전자가 크게 다칠 위험은 낮은 편이지만, 늑대가 도로에 나타나는 시간이 대부분 한밤중이기 때문에 갑자기 나타난 늑대를 피하려다가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8월 13일은 국제 늑대의 날이다. 미국에선 매년 10월 셋째 주가 늑대 보호의 주로 지정되어 있다.

8.7. 기타

파일:external/wolfpreservation.files.wordpress.com/alaskan-wolf-pup.jpg
파일:external/wolf.org/Grayback_abriem_61216_0118.jpg * 맹수여도 역시 개와 동일한 종이라서 그런지, 새끼 때의 모습은 영락없는 강아지와 비슷하다. 물론 점차 커가면서 늑대 특유의 긴 주둥이가 튀어나오고 개보다 긴 다리를 갖게 되면서 개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게 된다.

9. 관련 민담

10. 늑대 소녀

1920년대 인도에서는 늑대에게 키워진 소녀들이 발견되어 큰 반향이 일었다. 인도의 한 마을에서 가축이 자주 늑대의 습격을 받자 마을사람들은 늑대를 소탕하기 위해 늑대굴을 덮쳤는데, 거기서 놀랍게도 늑대와 같이 살던 인간 소녀 두 명을 발견한 것이다.

늑대를 모두 소탕한 마을사람들은 이 두 소녀를 구출(?)해서 마을로 데려왔다. 이들은 각각 7, 8살로 추정되었고 아말라와 카말라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이 늑대 소녀들은 고아원으로 보내졌으나, 한동안 늑대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였다. 아무것도 입지 않고, 날고기만 먹으려고 했다. 이들의 인간화 과정은 고아원장인 자알 싱 씨가 자세히 기록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들은 인간이 되지 못했으며, 동생이었던 카말라는 몇달 만에 병에 걸려 곧 죽고, 아말라는 10년 정도 더 살았다. 아말라는 10년간 인간세상에서 살았으나, 결과적으로 완전한 인격체로 성장하지 못하고 겨우 몇 마디 말만 배웠고, 죽을 때까지 늑대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병에 걸려 죽었다.
이 늑대 소녀 이야기는 아직까지 사회학이나 인류학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주제이며, 어릴 때의 환경이 얼마나 인격형성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관한 중요한 증거로 꼽힌다.

다만 이 이야기가 조작이라는 설도 있다. 야생아 항목 참조. 맨 위의 늑대 길들이기 부분에서도 언급되어 있듯 비슷한 취지로 직접 실험한 예는 있다.

늑대소녀라는 독일계 영화가 있다. 원제는 Survivre Avec Les Loups제목이 프랑스어인 것은 넘어가자[88]. 후반에 잠시 혐짤이 등장하나 감동있고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다.

GARNiDELiA의 Linkage Ring 수록곡 중 늑대소녀라는 곡이 있다.

11. 대중매체에서

옛날부터 가축 습격 문제로 인류와의 마찰이 깊다보니 동화 속에서 악역으로 많이 묘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동양에 비해 가축 중 의 비중이 훨씬 높았던 서양권에서 늑대는 그야말로 천하의 원수나 다름없었는데, 무리를 지어 체계적으로 사냥한다는 점에서 교활하고 간악한 이미지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빨간 두건, 늑대와 7마리 아기염소, 아기돼지 3형제 등이 대표적. 양치기 소년의 사례처럼 가축 동물을 잡아먹는 육식 동물의 대명사격으로도 등장하며, 실제 역사에서 인간을 습격하는 사례 때문에 과거 매체 속의 늑대는 매우 흉포하고 잔인한 습성을 지닌 동물로 묘사된다.

예로부터 사람이 늑대로 변한다는 묘사가 많은 신화와 매체에서 등장하였기에 수인 계열 캐릭터의 단골소재로 각광받는다. 특히나 흡혈귀 늑대인간은 서구권에서의 대표적인 괴물로 유명하며, 세계 각지의 고대 종교에서 불경함, 신성함, 강인함을 상징하는 동물로 많이 등장하다보니 흉포한 이미지 외에도 보다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에서는 여우와 비슷한 이미지 때문인지 교활하고 문란한 여성 캐릭터가 여우로 묘사되는 것처럼 남성이 늑대 캐릭터로 나오기도 했고 앞서 말한 과거의 잔재 때문인지 많은 동화에서 악역으로 나왔다. 그러나 2010년대로 올수록 점차 늑대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편. 최근 2015년에 들어서는 '개', 혹은 '들개'의 상위호환격이자 더욱 좋은 의미와 이미지를 지닌 말이 되어가고 있다. 게다가 앞서 말한 일부일처제 습성이 밝혀지고 얼마 안 가서 남자=늑대란 호칭이 사라져서 평가도 많이 호전됐고[89], 간지나고 강인한 이미지 덕분에 늑대가 멋의 대명사로 꼽히기도 한다.

고독한 사람을 외로운 늑대(Lone Wolf)로 빗대기도 한다. 무리에서 쫓겨나거나 어떤 사건에서 혼자 살아남는 등의 일로 홀로 남은 늑대는 생존하기 힘든데, 드물게 잘 연명하는 늑대가 보이면 옛날 사람들은 숭상하거나 깊이 존경하고 신적인 존재로 여기기도 했다. 이게 지금까지 내려온 것. 다만 요새는 외부 테러리스트를 보고 배워서 선진국 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테러리스트를 Lone Wolf라고 표현하는 바람에 안 좋은 의미가 덧씌워졌다.

재미있게도 매체에서 묘사되는 늑대는 현실의 늑대와 정반대의 모습을 많이 띠는데, 문란하다기엔 늑대는 상술했듯 대표적인 일부일처제 동물이며, 고독하다기엔 무리생활을 하고,[90] 강인하다기엔 약육강식 체계가 으레 그렇듯 강약약강의 모습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현대에 와서는 늑대가 가끔씩 과잉 살해를 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피식자 동물들 중 약한 개체를 골라잡아 유전적으로 유리한 진화를 돕는다거나, 될 수 있다면 사냥감을 최대한 덜 고통스럽게 죽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잔인하고 포악한 동물로서의 이미지도 많이 희석되었다.

갯과 포식 동물이라는 특색을 살려 액션 장르에서는 개를 대신해 인간에게 길들여져 함께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주인공이 무리에서 떨어져 굶어 죽어가는 늑대를 구해서 길들이거나 버려진 새끼를 주워 키우는 이야기도 자주 나오고, 이 경우 주인공 보정이 들어가서 주인공의 조력으로 굉장한 활약을 하게 된다.

게임에서는 허구한 날 극초반의 하급 몬스터로 나와서 썰리는 경험치 셔틀로 나온다.[91] 이 동네에서는 인간이 무기를 들지 않고 맨손으로도 늑대쯤은 가볍게 족칠 수 있다.[92] 양판소에서도 취급은 마찬가지. 오크 고블린과 비슷한 급의 하급 몬스터 대신 나와서 얻어 맞는 역할. 이 부분의 클리셰라면 늑대가 무리 지어서 으르렁거리지만 전부 다 근성이라곤 동네 똥개만큼도 없어서, 우두머리 늑대가 먼치킨 주인공을 공격하려고 제일 먼저 달려들다가 오히려 죽임을 당하면 나머지는 꽁지가 빠져라 도망간다.[93] 사실 판타지에 나오는 생물들의 위력을 생각해보면, 보통 야생동물을 못 썰면 뭘 썰겠냐만…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쫄몹에 한정된 경우고, 보스몹으로 등장하는 개체들은 판타지 장르의 뽕을 제대로 받아 늑대인간이나 코볼트 같은 인랑 형태의 상위종으로 나오거나 혹은 북구 신화 펜리르를 오마주해 신급 존재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세계관상 강한 늑대일수록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면서 재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입에 무기를 물고 휘두르는 등 간지나고 위압감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로 나오는 경우 쫄몹 늑대들과 다굴의 극치를 보여주기도 한다.

야생종 말고도 몬스터들이 군견처럼 길들이거나 고블린같은 작고 호전적인 몬스터들이 전투용의 흉악한 탈것으로 군마처럼 타고 나오는 일도 자주 나온다. 다이아울프 수준의 큰 늑대 개체는 꽤나 덩치있는 오크같은 몬스터들이 타고 나오기도.[94] 이런 경향은 근현대 판타지 세계관의 기초가 되는 중간계 시리즈의 시작인 호빗과 후속편인 반지의 제왕에서 오크들이 타고 나오는 와르그라는 거대 늑대 군단이 등장하는 것에서 기인한 것인지라 아주 고전적인 소재로 취급된다. 이런 전쟁용으로 길들여진 개체들의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야생종 잡늑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흉악한 특성을 가진 몬스터로 등장하여 인간 정도는 거뜬히 물어 죽인다. 특히 대장급 개체가 타거나 끌고 나오는 거대종의 케이스까지 간다면...

추운 지방에서 주로 서식한다는 특징 때문에 눈이나 얼음, 겨울과 연관되어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늑대인간의 영향으로 옥토끼와 함께 달의 상징성이 있다.

늑대 캐릭터들은 신화 속 늑대나 고대 언어에서 이름을 따오는 경우가 많다. 리카온, 펜리르, 라이칸스로프 등이 대표적.

주로 엮이는 동물들은 주 먹잇감인 염소, 산양, 사슴, 토끼나 같은 개과인데다가 비슷한 이미지인 개와 여우, 코요테는 물론 하이에나, 호랑이와 엮이기도 하고, 인간을 습격하는 사례 덕분에 어린아이들과도 많이 엮인다.

다만 높은 인기 덕에 반대로 과도한 늑대 선호가 생기자 Wolfaboo라는 단어가 생기기도 했다. weeaboo를 조금 변형한 단어로, 늑대를 너무 숭상하거나 유치할정도로 늑대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까는데에 쓰인다. 퍼리들 사이에서도 늑대를 자캐/ 오너캐로 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늑대/여우 말고 좀 다른 동물을 쓰라는 논쟁이 한번씩 올라오는 듯 하다.

고전 게임 시저 3에서는 북부 지방에 등장해서 이주민들을 물어죽인다. 그래서 북부 지방 맵을 시작할때 제일 먼저 해야하는 것이 성벽이나 수도교로 늑대를 가두는 일. 튜토리얼에서 성벽으로 가두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만, 수도교로 가두는 쪽이 나중에 성벽을 부수지 않고도 바깥에서 투창병으로 늑대를 죽일 수 있어서 편리하다. 가끔 지형에 따른 버그가 있어서 수도교에 가둔 늑대들이 한참 나중에 뛰쳐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이미 도시가 정착된 상태라 돌아다니는 시민들을 잡아먹는 개판, 아니 늑대판이 벌어진다. 이런 경우는 적지만 발생하면 늑대들이 산지사방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처리가 곤란하다. 다행히 인구가 줄어들진 않는다.

최강 동물왕에서는 1회전에서 인도들소를 연속으로 공격하고 인도들소가 추춤한 사이에 목을 공격한 순간 인도들소의 박치기에 맞아 나가떨어지고 결국 그 자리에서 녹다운되고 말았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 벨로시랩터인 블루가 사냥법을 새끼인 베타한테 가르치기 위해 토끼 사냥을 시키는데 갑자기 늑대가 나타나 토끼를 덮치자 베타가 달려들어 늑대를 공격하여 제압해 죽인다.

11.1. 늑대가 주 소재인 작품들

늑대가 주 소재긴 하지만, "진짜" 동물인 늑대가 캐릭터로 등장하는 작품은 거의 없고 인간과 늑대를 오가는 늑대인간류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11.2. 늑대가 모티브인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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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늑대가 마스코트인 스포츠팀

11.4. 현실에서 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경우

12.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191919> 언어별 명칭
한국어 늑대
이리
말승냥이
승냥이(북한, 관용적 표현)
한자 (이리 랑)[101]
중국어 [ruby(藏狼, ruby=zàngláng)] (짱랑)
[ruby(豺狼, ruby=cháiláng)] (차이랑)
일본어 [ruby(狼, ruby=おおかみ)] (오오카미, 로)
몽골어 чоно (천)[102]
영어 Wolf ( 울프)
독일어 Wolf ( 볼프)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Lobo ( 로보)
프랑스어 Loup (루)
이탈리아어 Lupo (루포)
루마니아어 Lup (루프)
에스페란토 Lupo (루포)
러시아어 Волк (볼크)
튀르키예어 Kurt (쿠르트)
스웨덴어 Varg

13. 관련 문서



[1] 한국어에서 으로 시작하는 극소수의 단어 중 하나가 늑대다. 한자어인 (늑/륵, ( 갈비뼈)까지 합해도 늑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많지 않다. [2] 과거에는 본 문서에서 다루는 동물, 즉 Wolf를 '이리'나 '말승냥이'로 많이 불렀으나, 현대에는 거의 '늑대'라고만 부른다. 한편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에서는 Wolf를 '늑대', '말승냥이'라고 부르며, '이리'는 Wolf가 아니라 Dhole을 가리킬 때 쓰고 Dhole을 ' 승냥이', '개승냥이'라고도 하지만, 관용적으로는 Wolf를 '승냥이'로 부를 때도 있다. [3]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알타이 제어(또는 어족)가 성립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있다. [4] 단어 앞의 '*' 기호는 공통 조어를 재구(再構, reconstruction)했다는 의미이다. [5] 대문자 'V'는 가상의 모음(Vowel)을 의미한다. [6] '늑'만 나타나서 의아할 수 있는데, 경기 방언으로 늑대를 '늑개'라고 한다. # [7] 이상의 내용은 David W. Macdonald and Sasha Norris, 'The Encyclopedia of Mammals'(2001), Oxford University Press. 에서 인용함. [8] 유라시아늑대(Canis lupus lupus) 기준. [9] 다른 종으로 보는 소수의 의견도 있으나, 늑대와 개의 유전적 차이는 백인과 흑인의 유전적 차이보다 낮기 때문에 사실상 같은 종이다. [10] 입지가 애매하여 몽골늑대와 동일한 아종으로 분류되지만, 별개의 아종명이 부여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11] 입지가 애매한 아종. 유라시아늑대와 동일 아종일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12] 입지가 매우 애매한 종으로 별개의 종으로 분리되었으나 늑대의 아종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13] 메켄지강늑대와 같은 아종으로 보기도 한다. [14] 별개의 종으로 분리되었다. [15] 모골론은 북미 남서부의 산악 지명이다. [16] 참고로 포유류는 활동 반경이 넓기 때문에 섬에 고립되지 않은 이상 좁은 지역에서의 아종 형성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국내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포유류는 국내 특산아종이 아니다. 포유류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토착 동식물의 대부분은 만주, 연해주 지역에서도 서식한다. 수는 크게 줄었지만, 원래 국내에 서식하던 아종으로 추측되는 몽골늑대는 동물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17]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포식자 종을 복원하는 게 이득이 없다거나 절대로 복원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포식자 종을 복원하는 것만이 생태계에 있어서 무조건적인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이지 복원해서 생태계에 나쁠 일은 없다. 진짜 의미는 생태계 복원에 대해서는 이 밖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으므로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 [18]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평지가 부족하고 고대 시절부터 인구밀도가 최상위권을 달리는 데다가 야생동물의 서식지인 숲과 산들이 인간의 생활공간인 농경지 코앞에 붙어있다시피해서 먼 옛날부터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흔했다. 현대에는 멧돼지, 노루, 고라니, 야생화된 사슴과 염소, 들개 정도이며 그마저도 인명피해는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과거에는 호랑이와 표범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였다. [19] 하지만 관계자들은 케코아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사람 틈에서 자라왔고, 그중에서도 매우 예외적인 사례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친밀할 뿐 여전히 "길들여진 게 아니다"고 강조한다. [20] 앉아, 안 돼, 기다려 등 같이 생활하기 위해 필히 하는 기본 훈련을 받으며 언어적, 반언어적, 비언어적 신호를 읽고 따르도록 교육받고, 개가 간식이 있는 서랍 앞에서 낑낑대면 불쌍해서 하나 꺼내주고, 장난감이 가구 밑으로 들어가면 꺼내주고, 갑자기 막 짖길래 달려가보니 화장실에 갇혀서 못 나오고 있던 걸 꺼내주고, 대문을 보고 짖으면 무슨 일인가 싶어 주인이 관심을 가지거나 나가보는 등등등... 함께 생활하는 이상 끝도 없다. [21] 몽골과 중앙아시아의 경우 유목민들이 늑대의 새끼를 잡아오면 성체가 될 때까지 키우다가 성체가 되면 죽인 다음 가죽을 판다. 왜냐하면 다 큰 늑대는 워낙 사납고 야성이 강해 사람이 도저히 길들일 수가 없으며 잘못하면 사람과 가축을 공격하거나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22] 논문 [23] 최소 호주 대륙, 아메리카 대륙에 인간이 상륙하기 전부터 개를 길러온 것은 확실하다. 둘 모두 대략 최소 1만 5천 년~최대 4만 년 전에 인간이 건너간 것으로 추측된다. [24] 다만, 이 중 일부는 원래의 늑대 집단에서도 아직까지 종종 발생하는 돌연변이라고 한다. # [25] 아프리카 콩고의 피그미 족의 일종인 Mbuti족 사람들과 파푸아뉴기니 사람들 간의 유전적 일치율은 고작 99.9%로, Fst 스코어는 무려 0.4573이나 된다. # 반면에 늑대와 그로부터 유래된 견종간의 Fst 스코어는 0.14~0.21 수준이다. # 유전적 일치율은 99.96%다. # 이는 한국인과 중국인의 유전적 일치율 99.96%와 비슷하다. # [26] 늑대가 사냥하는 영상을 보면 대부분의 무리들은 사냥감을 크게 공격하지 않고 한쪽으로 몰며 힘만 빼놓는데, 이들이 힘이 넘치고 어린 개체들이고, 마지막에 목덜미를 물고 늘어지는 개체가 우두머리이다. 사냥감이 너무 커서 한 번에 죽이지 못하면 우루루 한꺼번에 몰려들어 물어뜯기도 한다. [27] #늑대의 사회생활에 대한 이야기. [28] 최근에 들어서는 늑대를 사육 상태에서 관찰했던 것이 잘못된 인식의 원인이라고 흔히 알려졌지만 이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잘못된 인식이다. 늑대는 사육 환경에서도 야생과 같은 가족 단위 사회집단을 형성한다. 진짜 문제는 이 연구에서 관찰한 늑대들은 애초에 혈연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야생에서든 사육 환경이든 가족생활이 불가능했으며, 야생이었다면 함께 평화로운 무리를 이루는 게 아니라 그냥 다 뿔뿔이 흩어진 뒤 각자 알아서 짝을 찾아 각자 새로운 무리들을 세우고 살았었을 것이다. [29] 생각보다 알파의 권위는 절대적이지 않다. 알파는 굳이 비유하면 원시 사회의 족장 같은 존재이다. 단순히 힘만 세고 나이만 많고 체격만 좋고 머리만 좋다고 리더가 되는 게 절대로 아니다. 구성원들이 보기에 가장 지혜롭고 리더십이 있고 무리를 잘 인솔할 수 있어 보이는 개체가 리더로 최종 추대된다. 즉, 자율적 복종을 받아 리더로 활동하는 것이기에 비합리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하려면 당장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물론 늑대 무리의 대부분이 우두머리 한 쌍의 새끼들인 만큼 자식이 부모를 내치는 일은 드물지만, 우두머리 한 쌍 중 한쪽 혹은 양쪽이 같은 무리 안에 남매가 있을 경우 형제나 남매 간에서는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기록되었다. [30] 이런 전수 행위는 리더 개체에게도 행해진다. 어떤 개체가 리더가 돼야하는지 딱히 정해진 것이 없기에 엄청 젊은 개체라도 그들의 판단 하에 리더로 뽑힐 수 있는데, 이때 노하우가 많은 나이든 개체가 리더를 돕기도 한다. 즉, 인간 사회로 따지면 고문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 직위에 상관없이 웃어른으로서 공경받는 것이다. [31] 그러나 다른 무리에서 우두머리 한 쌍 중 한쪽이 죽어서 떠돌이 늑대가 새로운 우두머리이자 배우자로 편입되는 경우는 있다. [32]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극심한 가족애가 오히려 비극을 불러오기도 하는데, 고든 하버라는 한 고생물학자가 어느 늑대 무리를 연구한 적이 있다. 어느날엔 암컷 우두머리가 웬 사냥꾼의 올무에 운 나쁘게 걸렸는데, 무리의 암컷들이 그 우두머리를 구하려다 줄줄이 올무에 걸리자 수컷 우두머리도 미련을 못 버리고 몇달간을 그 곳만을 맴돌다 사냥꾼에게 잡혀 죽었고, 결국 어린 개체들만 남게 되었다. 어린 개체들은 무리 특유의 사냥법을 전수받지 못했고, 결국 단순한 사냥법으로 작은 사냥감이나 노리며 근근히 먹고 사는 불쌍한 무리가 되어버렸다. [33] 늑대와 조류 외에 이에 해당하는 동물은 갈색하이에나, 줄무늬하이에나, 자칼, 여우 정도로, 그 외에 호랑이 사자를 제외한 고양이과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교배 후 새끼들이 성장할 때만 무리를 이루고 나머지 평생 혼자 사는 습성을 가져서 단혼제다. 또한 고양이과 동물들은 수컷 암컷보다 큰 편이다. [34] 인간과 늑대는 정말 오랜 기간 종의 종속을 걸고 캐삭빵을 해왔기에 어찌보면 서로의 의사소통 수단을 알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늑대가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현재도 늑대의 하울링 소리를 들으면 소름이 돋고 본능적으로 공포심을 느끼는것 또한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35] ' 악마'라고 불릴 정도로 영악한 로보와 달리 블랑카는 평범한 늑대였기에 덫에 걸려 발버둥치다가 사살당했다. [36] 옐로스톤의 늑대들은 개체간 구분을 위해 모두 숫자가 배정되는데, 이 개체는 302M (302번 늑대, 수컷)으로 지정되었다. 복원 이후 공원 내에서 태어난 1세대 늑대 중 하나이다. [37] "슈퍼 늑대"라는 별명을 지닌 21M, 다른 무리의 늑대들과 싸워 백전백승하면서도 항상 자비를 보여 유명했다. 302M과는 혈연이었는데, 21M의 누나였던 7F가 302M의 어미였다. [38] 여담이지만 302M의 아버지였던 2M에게는 8M이라는 형제가 있었는데, 21M에게 양아버지 역할을 해주었다. 이는 21M이 태어나기 직전에 친부 10M이 불법으로 총살되었기 때문이다. [39] 이 암컷들마저도 대부분이 21M의 딸들이었기 때문에 이전에 짝을 지은 경험이 없었으므로, 이들 입장에서 302M과의 짝짓기는 불륜이 아니었다. 무리의 수컷 중 번식하는 개체가 아버지인 21M밖에 없었으니… [40] 21M의 단짝 42F는 몇 개월 앞서 다른 무리와 싸우다 전사했다. [41] 그러나 302M의 최후는 제법 비장했는데, 늙은 나이에 독립한 이후 새 무리를 세우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후손을 본 뒤, 영상 최후에 나오듯이 그 겨울에 다른 늑대 무리가 영역을 침범하자 무리의 나머지를 피신시키고 혼자서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교활하게 살아왔지만 마지막 만큼은 다른 개체들을 위해 희생한 것. [42] 더 황당하게도 해당 수컷은 다름아닌 21M이었다. 사실 여기에는 사정이 있는데, 과거 8M이 21M의 양부가 되었을 때와 비슷하게 21M은 이미 존재하던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이 인간에 인해 총살당하자 기회를 포착해 무리에 접근, 영입되어 곧바로 우두머리 수컷의 자리에 오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우두머리 암컷은 41F였기 때문에 21M은 41F와 짝을 지어야 했지만 41F의 자매였던 42F와 더 궁합이 맞았다. 결국 이 자매혈전은 언니에게 구박받던 42F가 어느 밤 역으로 41F를 물어 죽이며 끝이 났다. 여담이지만 41F는 21M과 자신의 새끼들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에게 공격적으로 나오는 경향이 심했는데, 이 때문에 무리의 나머지 늑대들은 오히려 42F를 더 잘 따랐으며 일부는 42F의 쿠데타에도 직접 가담했다. [43] 자매혈전이 절정에 달았을 때는 41F와 42F 양쪽 모두가 21M과 짝짓기를 하고 출산한 상황이었는데, 정황상 41F가 42F의 새끼들을 숙청하려다가 42F에게 역으로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1F는 이전에도 42F와 21M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을 전부 죽였던 전적이 있었다. 반면 42F는 언니 41F를 죽인 이후에도 언니의 새끼들을 전부 입양해 자신의 새끼들과 함께 육아했으며, 21M 역시 41F의 새끼들을 42F가 출산한 굴로 나르고 함께 육아하는 데 거들었다. [44] 21M의 경우는 상술했듯이 일반적인 방법으로 무리를 세운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한 무리에 합류된 것이었기 때문에 일부일처제의 체계가 이미 무너진 상황이었으며, 41F가 죽은 이후에는 원래 원했던 대로 42F와 짝을 이루어 늑대답게 죽을 때까지 함께했다. 302M의 경우는 해당 늑대가 워낙 습성이 유별나고 처세술이 뛰어난 특이한 개체였다. 그리고 그 302M마저 젊은 난봉꾼 시절에도 할 수 있는 한 아버지로서 육아에 가담하는 게 관찰되었다. [45]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gray_wolf_populations_by_country [46] 최대 서식지는 BC 주와 온타리오 주이며, 뉴펀들랜드 앤드 래브라도 주의 래브라도 지방이 2,000마리 늑대의 서식지로 캐나다에서 가장 적은 수가 산다. [47] 단 늑대 아종 분류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고 논란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북미 늑대의 아종은 적게는 5아종에서 많게는 15아종 가량 나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48]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gray_wolf_populations_by_country [49] 몽골 이외에는 중국에서 많이 서식하고 있다. [50] 중동이나 중앙아시아를 모두 합친 아시아에서는 카자흐스탄 공화국이 늑대 개체수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대략 3만마리가 서식. [51] 무라카미 하루키가 90년대 초반에 몽골 여행을 갔는데 현지 경찰이 차를 타고 다니며 늑대를 쏴죽이고 있었다고 한다. [52]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gray_wolf_populations_by_country [53] 입에 손가락을 넣은 채로 휘파람을 불면 호루라기의 원리가 되므로 일반적인 휘파람보다 소리가 훨씬 커진다. [54] 물론, 유라시아늑대나 북아메리카에 분포하는 늑대들이 이에 해당되지, 인도늑대나 몽골늑대는 몸집이 작은 늑대라서 최상위 포식자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55] 유럽노루, 노루, 꽃사슴, 페르시아다마사슴, 다마사슴, 붉은사슴, 흰꼬리사슴, 검은꼬리사슴, 와피티사슴. [56] 큰뿔양, 돌산양, 무플론, 티베트푸른양, 아르갈리. [57] 마코르염소, 아이벡스, 흰바위산양. [58] , , , 당나귀, 돼지, 염소, , , 오리, 거위 등. [59] 다만, 잘 알려져 있듯 스컹크는 천적이 나타나면 악취를 풍기기 때문에 진짜 배고플 때에만 사냥한다. [60] 가끔 밖에서 키우는 개가 풀을 뜯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 야생 늑대도 이럴 때가 있다. [61] 사방에 퍼져 있다가 수송함대를 발견하면 무전을 날려서 집결해서 타격하는 전술. [62] 이것은 같은 갯과인 아프리카들개 승냥이, 갯과는 아니지만 사냥 방법이 같은 점박이하이에나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63] 늑대는 대형종이라 애완견 등 소형 동물보다 독성물질의 치사량이 훨씬 크다. 거기다 일부 개들의 경우는 포도를 먹여도 중독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관계는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64] 물론, 호랑이 역시 늑대를 상대로 상처 하나 없이 완승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다. [65] Tigers and Wolves in the Russian Far East: Competitive Exclusion, Functional Redundancy and Conservation Implications. [66] 특히 캐나다스라소니와 이베리아스라소니의 경우 각각 거의 눈덧신토끼, 굴토끼만 사냥하는 매우 특화된 포식자들이다. [67] 혼자 있던 늑대가 퓨마에 의해 죽은 사례가 드물게 있고, 1980년대 북미에서는 늑대 복원사업으로 방사했던 늑대가 퓨마에게 죽은 사례도 있다. [68] 인간과 늑대의 사냥 방식은 놀랍도록 똑같다. 둘 다 무리를 지어서 강한 지구력으로 먹잇감이 스스로 지쳐 쓰러지도록 하는 사냥방식을 사용한다. 괜히 인간이 개를 길들인 것이 아니다. [69] 영상에선 테이크다운 후 파운딩만 하고 있지만 마무리는 초크로 목을 졸라서 늑대를 죽였다고 한다. [70] 주로 소금장수들이 이용했다 하여 소금길이라 부른다. [71] 영국의 민속학자이자 인류학자인 J.G.프레이저가 유럽의 전통 문화를 수집하고 정리한 책인 황금가지에는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는 늑대를 풍요의 신으로 여기고 섬겼다는 글이 있었다. [72] 아일랜드 늑대가 잠잠해진 이후 전투견의 공격성이 필요없어져서 현재는 상당히 온순해진 개가 되었다. [73] 호랑이 연구로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학자이자 사냥꾼이기도 하다. 1981년 100명 이상을 잡아먹은 식인 호랑이를 손수 사살하여 훈장도 받았는데, 호랑이에 대한 공포로 인해 사람들이 호랑이를 마구잡이로 학살하는 것을 막고자 손수 나섰다고 한다. [74]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대부분의 맹수들도 마찬가지다. [75] 한번 인간과 싸워서 낭패를 본 늑대무리나 혹은 그 늑대무리에게 정보를 전달받은 다른 무리들은 인간이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안다. [76] 이러한 논리는 상어와의 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죠스 같은 영화로 인해 상어가 사람을 닥치는 대로 공격해서 잡아먹는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온몸이 고열량의 지방으로 가득한 바다사자나 물개와는 달리 인간은 맛이 없어서 단위당 열량이 크지 않다보니 상어가 굳이 찾아서 잡아먹는 먹잇감은 아니다. 상어와 관련된 사고는 대부분 피냄새나 수영 동작 등이 상어를 자극했거나, 어떤 이유인지 상어가 흥분상태라 마구잡이로 공격했거나, 아니면 괜한 호기심에 한번 물어본(...) 경우가 많다. 물론 어떠한 경우건 사람에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라 상어가 위험한 동물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물론 상어한테는 인간이 훨씬 더 위험하다 [77] 대를 이어 제한적이게나마 지식이 전해지고 다른 무리간에 교류도 간혹 하는 수준이다. 한번 인간과 싸워서 낭패를 본 늑대무리가 정보를 전하면 늑대가 인간을 피하게 될 수 있다. [78] 물론 아메리카 대륙에는 늑대말고도 퓨마, 같은 다른 포식동물들이 있었지만, 이들도 다 잡아버렸기 때문에 사슴이 늘어난 것이다. [79] 우성 유전이라 유전자 둘 중 하나만 돌연변이가 있어도 털이 까맣게 된다. [80] 당연히 늑대 입장에서 살짝 무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큰 상처를 나게 할 수 있다. [81] 웬만한 추격형 광견병에 걸린 개들도 광견병에 걸린 늑대 앞에서는 새발의 피일 뿐이다. [82] 러시아, 캐나다, 알래스카 지역의 늑대의 경우 대체로 잠복기가 짧지는 않으나 잠복기가 현저히 단축된 일부 변이 및 변종의 경우 사람이 머리를 물릴 경우 사실상 발병 확정, 깊게 물리거나 상반신을 물릴 경우 광견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83] 다만 늑대가 사냥하듯 여자를 유혹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늑대의 짝짓기 습성과는 별 관련이 없다. [84] 참고로 터키 내 조직폭력배 세력들도 스스로를 보즈쿠르트라고 지칭한다. 과거 터키에서는 우익 세력으로 민족주의를 결합한 이 보즈쿠르트를 이용해먹었다. [85] 하지만 사자와 수리 모두 자기보다 훨씬 큰 먹잇감을 사냥할 수 있다. 그 커다란 기린조차 운 나쁘면 사자 무리에게 잡아먹히는 실정. [86] 그래서인지 일본어로는 늑대는 대신(大神)이라는 뜻의 ' 오오카미'와 발음이 똑같은 오오카미(おおかみ)이다. [87] 예를 들어 꿀꿀이 삼형제(아기돼지 삼형제)나 이솝 우화의 늑대는 승냥이라고 한다. 그런데 북한 애니메이션인 고구려의 젊은 무사들에서는 늑대라는 표현(늑대족)이 등장한다. [88] 직역하면 '늑대와의 생존'이다. [89] 오히려 늑대같은 남자라는 말을 좋은 의미로 쓰는 경우도 많아졌다. [90] 물론 떠돌이 늑대들처럼 야생에서 혼자 다니는 늑대들이 있긴 하지만, 이런 늑대들은 대부분 자의로 기존 무리를 떠나 새무리를 찾아헤매는 젊은 늑대들이다. [91] 아무래도 맹수들 중에선 상대적으로 덩치도 작고 약한 편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실제로 호랑이, 곰, 사자 등 대형 맹수와 비교해보면 늑대는 확실히 작고 그들보다는 약하다. [92] 현실에서 인간은 늑대는 고사하고 중형견에게도 이기기 힘들다. [93] 사실 따지고 보면 현명한 것이다. 먹고 살자고 사냥하는 것이지 오크나 고블린과 달리 전쟁하자는 게 아니니까... 자기가 죽을 게 뻔한데 달려드는 것이야말로 동네 똥개만도 못한 지능이다. [94] 대표적으로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오크가 전용 탈것으로 커다란 늑대를 이용한다. [95] 늑대와 흰 사슴이 자손을 낳아 그 자손이 나라를 세웠다는 몽골의 시조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웹툰으로 정확하게는 늑대의 피를 물려받은 왕족과 그 왕족이 사역하는 늑대가 나온다. [96] 물론 변신족이라 하여 다른 동물이 모티브가 된 종족도 있다. [97] 뉴저지 시절 쓰던 마스코트. [98] 사우스다코타 주 애버딘 소재, NCAA 디비전 2 소속. [99] 2007년 원주민 차별 문제가 제기된 팀명 '인디언스'를 버리고 바꾼 팀명이다. [100] 1995년부터 사용. [101] ' 호랑(虎狼)이'할 때의 랑. 참고로 호랑이에게 이 '狼(랑)'자를 붙여 호랑이라 부르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로, 보통 순우리말인 범으로 불렀다. [102] 몽골어 "о"는 한국어 모음 "ㅓ"에 해당되지만, 단어 마지막 모음은 거의 발음하지 않으므로 "처너", "초노"로 발음되지 않는다. [103] 늑대 복원 효과의 대표적인 예시로 자주 지목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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