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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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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큰곰, 갈색곰)
棕熊 | Brown bear
파일:불곰.jpeg.jpg
학명 Ursus arctos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아목 개아목(Caniformia)
곰과(Ursidae)
곰속(Ursus)
불곰(U. arctos)
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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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불곰(U. a. arctos)
캄차카불곰(U. a. beringianus)
동부시베리아불곰(U. a. collaris)
히말라야불곰(U. a. isabellinus)
?마르시칸불곰(U. a. marsicanus)[1]
티베트불곰(U. a. pruinosus)
고비불곰(U. a. gobiensis)[2]
우수리불곰(U. a. lasiotus)
에조불곰(U. a. yesoensis)[3]
시리아불곰(U. a. syriacus)
회색곰(U. a. horribilis)
코디액곰(U. a. middendorffi)
알래스카반도불곰(U. a. gyas)
싯카불곰(U. a. sitkensis)[4]
달섬불곰(U. a. dalli)[5]
스티킨불곰(U. a. stikeenensis)[6]
아틀라스불곰(U. a. crowtheri)
캘리포니아불곰(U. a. californicus)
멕시코불곰(U. a. nelsoni)
†? 티라누스 북극곰(U. m. tyrannus)[7]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파일:중국 불곰.jpg

1. 개요2. 이름의 어원3. 서식지4. 생태5.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6. 사람과의 관계7. 대중 매체에서8. 언어별 명칭9. 러시아의 상징으로서의 불곰10. 기타

[clearfix]

1. 개요


유라시아 북미 전역에 걸쳐 서식하는[8] 과의 대형 포유류.

흔히 곰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종이자 곰과 전체의 모식종이다.

2. 이름의 어원

우리나라에서는 본디 우수리아시아흑곰을 '곰'이라고 부르고, 우수리불곰큰곰이라고 불렀다. 지금도 북한에서는 여전히 큰곰이란 말을 사용한다. 남한에서 자주 사용하는 불곰이란 말은 일본어 표현인 히구마(ヒグマ: 緋熊)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위키백과 등에서는 불곰이란 말 대신 큰곰을 표제어로 사용한다. 큰곰, 불곰뿐만 아니라 말곰, 갈색곰이란 이름으로도 부르기도 하며, 非熊非羆 같이 옛날 서적들을 국역할 땐 말곰을 사용한다.

일본에서도 원래 불곰을 히구마가 아닌 시구마(シクマ)로 불렀는데, 이는 羆(큰곰 비)에서 四(시)와 熊(구마)을 따로 읽은 것이라는 설이 있다.

그리즐리라는 말이 유명한데, 한국에서 회색곰으로 번역하는 이 단어는 바로 북미에 서식하는 모든 불곰을 통틀어 부르는 서양권의 고유명사다. 혹은 Ursus arctos horribilis라는 학명을 사용하는 아종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3. 서식지

파일:불곰서식지.png
현재 불곰의 서식지를 나타낸 지도 (지도에 적색으로 칠해진 곳이 불곰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다.)

북위 40~45도 이북의 아시아[9], 북미 대륙 거의 전역에 서식하고 있었으나 인간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서식지가 많이 줄었다. 유럽에서는 북유럽, 동유럽 국가들과 스페인 북부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을 제외하면 거의 절멸 상태이며 러시아에서도 산업화와 환경오염으로 수가 크게 줄었다. 북미에서는 주로 캐나다 북부와 알래스카에 살고 있다. 이들은 보통 그리즐리(회색곰)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에 분포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유럽, 시베리아, 극동 지역에도 서식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캄차카 반도 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 북한에도 개마고원 함경북도 일대에 살고 있으며 량강도 두류산에서 배설물이 뉴질랜드 사진작가에 의해 발견되기도 하였다. 북한에서는 서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10]

4. 생태

파일:5996615674_8ab88c06c6_b.jpg
연어를 잡으러 강에 들어간 어미 불곰과 새끼 불곰.

몸길이는 보통 2m. 몸무게는 수컷의 경우 200~300kg, 큰 것은 360kg 이상 나가고 동면을 앞두고는 600kg 이상으로 살이 오르기도 하며 암컷은 그보다는 작아 80~260kg 정도 나간다. 수명은 20~30년 가량. IUCN의 적색리스트 상의 보호필요도는 least concern(최소한의 관심만 필요)등급으로 전반적으로 매우 개체수가 많은 대형 포식동물로 꼽힌다.

주식을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식성으로 유명하다. 곰은 육식동물에서 진화한 동물이지만 북극곰을 제외하면 채식 위주에 육식을 조금 곁들인 잡식성인데, 이는 불곰도 마찬가지로 최대 80%에 달하는 먹이를 식물성 먹이로 해결한다. 보통은 열매, 새순, 뿌리, 풀 등 식물성 먹이로 배를 채우지만 새나 쥐, 곤충, 물고기 같은 작은 동물도 잡아먹는다. 영양분이 많이 필요하면 사슴이나 들소처럼 큰 동물도 사냥한다. 채식을 더 많이 하지만 곰 중에서는 육식의 비율이 높은 편인데, 기온이 매우 낮아 식물이 적은 북부 캐나다의 불곰들은 먹이의 70%가 동물성 먹이다.

넓은 서식지를 가진 만큼 사는 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먹이도 아주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열량이 높거나 단 음식을 좋아한다. 특히 무시무시한 갈고리발톱은 불곰의 고영양 섭취를 돕는 최고의 도구로, 땅을 굴착기처럼 파헤쳐 보통 동물들이 먹기 힘든 풀뿌리나 조개 같은 고영양 먹이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또한 단것을 특히 좋아하며 음식 냄새를 맡고 마을에 나타나기도 하고 벌집도 습격한다. 곰의 털가죽에는 벌의 독침도 소용이 없다.



1~3월에 동면하며, 동면에 앞서서 기존보다 많은 먹이를 섭취해 최대한 영양분을 비축해 두어야 한다. 특히 동면을 앞둔 10월~11월에는 캄차카 반도와 알래스카 남부, 캐나다 서부 지역의 강으로 엄청난 수의 연어들이 산란을 위해 거슬러 올라오기 때문에, 이때는 거의 모든 곰들이 다른 먹이를 뒤로 두고 연어사냥에 집중한다. 급격하게 성장해 돌아온 연어들은 곰들에게 굉장한 분량의 영양분을 제공한다.

보통은 넓은 영역을 두고 서로를 경계하며 살지만 이때는 좁은 강가에 몰려들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올라오는 연어를 기다린다. 경험 많은 곰들은 오랜 사냥으로 쌓인 노하우를 발휘해 한 번에 엄청난 양을 잡기도 하지만 미숙한 곰은 한 마리도 제대로 못 잡고 다른 곰들이 먹다 남긴 것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큰 덩치로 서로의 연어를 빼앗기도 하고 명당자리를 두고 싸우기도 한다. 사람으로 치자면 추석이나 추수감사절이 혼합된 정도의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다. 평소엔 한 마리도 보기 힘든 곰을 한꺼번에 여럿 볼 수 있고 오로지 연어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주변에 대한 경계심도 약해져 곰을 관찰하기에 최적의 상황, 이 시기가 되면 학자들도 바빠진다.[11] 곰이 남긴 연어는 다른 생물들의 먹이가 되거나 썩어서 숲의 양분이 된다.
연어나 송어 같은 물고기만으로 부족할 때는 포유동물도 공격하는데, 같은 설치류와 사슴 같은 커다란 발굽동물도 잡아먹는다. 일반적으로 불곰은 사람의 낌새를 느끼면 먼저 피하지만, 이때만큼은 먼저 사람에게 접근하기도 하는 등 사람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 티머시 트레드웰도 바로 동면을 준비하기 위해 영양분 축적에 혈안이 되어 있던 곰에게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렇게 단단히 준비를 해도 동면이 원활하게 되는 건 아닌데, 신체의 신진대사 자체를 저하시키는 변온동물과는 달리 최대한 에너지를 아끼며 꾸벅꾸벅 조는 정도라 외부에서 자극이 주어지면 어느 정도 반응하고 가끔 굴 밖으로 나와 일광욕을 하기도 한다. 겨울잠 중에 먹이가 부족해지면 동면을 그만두고 다시 먹이를 찾아 아예 굴 밖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가장 위험해지는[12] 시기가 바로 이 순간이다. 곰 자체도 매우 지쳐 있고, 그만큼 공격적으로 먹이를 찾기 때문.

생후 10~12년을 기점으로 성숙하여 늦봄에서 초여름에 발정기를 맞는다. 짝짓기를 한 암컷은 이듬해 겨울 동면 중에 출산하며 한 배에 1~2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반달가슴곰처럼 흰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완전히 자라면 없어진다.

장대한 체구에 어깨의 큰 혹이 신체적인 특징인데, 사실 이건 혹이 아니라 거대한 근육 덩어리다. 중에서도 머리가 크고 그만큼 턱이 발달해 있다. 북극권 근처에서는 북극곰과 서식지가 겹치기도 하는데 이때 먹이와 서식지 영역, 짝을 두고 다툼이 일어난다. 혹은 짝짓기로 그롤라 베어가 나오기도 한다.

5.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

성체는 큰 몸집에 강한 힘 때문에 노리는 천적이 거의 없지만 새끼 때는 한없이 약한 존재이며, 많은 포식자들의 노림을 받는다.[13] 가장 위험한 상대는 동족으로, 다른 곰의 새끼를 발견한 곰은 자기 새끼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죽인다.

늑대 퓨마, 흑곰 등 많은 육식동물과 마주치지만 불곰의 먹이를 노릴 만한 포식자는 없다. 새틀라이트 베어(satellite bear)라는 용어가 있는데, 다른 포식자의 뒤를 쫓다가 그들이 사냥에 성공하면 쫓아내고 먹이를 빼앗는 곰을 말한다. 영양분의 상당수는 식물로 해결하기 때문에 이 정도만 해도 힘든 사냥을 할 필요성이 다른 육식동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겨울잠을 준비하거나 자던 도중 배고픔으로 깨어나는 곰일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남의 먹이를 노린다.

연해주와 북한, 중국의 국경지대 인근에서는 가끔 불곰이 시베리아호랑이의 사냥감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2011년 캐나다 곰 연구 및 생태관리 국제학회에서 러시아 학자들이 발표한 시호테알린 산맥의 불곰-아시아흑곰-시베리아호랑이 간 종간 생태적 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랑이는 주로 굴에서 휴식하는 곰을 공격하며 특히 자신보다 작은 암컷과 어린 곰을 선호한다. 반대로 몇몇 덩치 큰 수컷 곰들은 호랑이 발자국을 추적해 먹이를 빼앗는 등 호랑이의 존재를 유익한 방향으로 이용한다.[14] 덩치 큰 곰들은 호랑이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위험한 존재이며, 일반적으로 불곰과 호랑이는 서로와의 접촉을 피한다.

6. 사람과의 관계

북아메리카에서는 원주민들과 유럽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유라시아에서도 거대한 포식동물인 만큼 인류에게 두려운 동물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경계심이 높고 사람을 먹이가 아닌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흔적만 느껴도 달아나기 바쁘다.[15] 인명피해도 1년에 한 자릿수, 많아도 10여 명이 목숨을 잃는 것에 그치며 모든 곰 중에서도 평균적인 수치다. 물론 티머시 트레드웰의 경우처럼 동면 전후로 굶주린 곰은 사람을 먹이로 여기고 공격할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개척 시절, 그곳의 주인이었던 곰들과 한바탕 사투를 벌어야 했다. 일본 홋카이도의 불곰은 에조불곰으로 연해주와 한반도 북부까지 서식하는 우수리불곰과 같은 동족으로 여겨지기도 할 정도로 가까운 아종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불도 무서워하지 않고 멀쩡히 집안으로 침입해 공격한 사례도 존재한다. 산케베츠 불곰 사건 참조. 또한 이시카리누마타 호로신 불곰 사건에서도 불은 아무 쓸모가 없었다. 2021년 6월 18일 오전 홋카이도 삿포로시 에서 불곰 한 마리가 자위대 기지를 습격하여 자위대원 1명을 포함해 총 4명이 부상을 입은 일도 있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비교적 도심지인 삿포로 한가운데에서 발생해 맹수 대책에 대한 지식이 있는 시청 직원까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파일:motherbrownbear.png

무엇보다 불곰이 가장 무서울 때는 바로 새끼를 데리고 있을 때다. 나무를 잘 타지 못하기 때문에 새끼들을 신속히 대피시킬 수 없는 어미 불곰은 어떤 곰보다도 적극적으로 새끼를 보호한다. 어미곰은 덩치가 2배나 큰 수컷 곰도 공격해 쫓아낼 정도로 사나워지며, 그 어떤 동물보다도 위험해진다. 불곰의 공격의 70% 이상이 어미곰의 습격으로 간주된다.[16]

하지만 역시 곰이 사람에게 입는 피해가 훨씬 클 것이다. 사냥의 경우에는 엄한 국가의 관리 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체수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문제는 곰쓸개를 노린 밀렵. 대부분의 불곰은 정부의 관리 하에 많은 숫자가 엄히 관리되고 있지만 서식지가 워낙 넓어서 그 감시망을 피한 밀렵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위험한 건 인간의 생활권이 점점 넓어지는 것. 인간의 개척이 불곰의 서식지를 잠식해 들어가며 살 수 있는 터전이 아예 없어지고 있다. 아직은 멸종위기에 들어서지 않을 정도로 번성하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 버틸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서식지가 줄면서 사람과의 접촉이 늘어나면 당연히 사람에게도 위험하다. 야영지에 접근해 음식을 훔치거나 음식물 쓰레기 냄새에 이끌려 아예 민가로 내려오기도 한다. 자연에서 구할 만한 단것은 기껏해야 과일이나 벌에게 쏘여가며 꿀을 먹는 수밖에 없는데, 민가에는 초콜릿, 과자, 사탕 같이 과일이나 꿀보다도 달콤한 음식이 널려 있다. 일반적으로 곰은 인간을 무서워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식료가 아주 맛있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도둑질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익숙해지면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져 더 가깝게 접촉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한다. 쉽게 말해 처음엔 무서워하더니 밥 얻어먹다 보니까 우습게 보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의 국립공원 내에서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엄히 금지하고 있다.
▲ 23년째 곰과 동거하는 러시아 판텔린코 부부
▲ 동거하는 곰의 5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어느 부부
드물지만 인간과 생활영역이 많이 겹치는 동물이다보니 러시아와 미국에선 곰과 함께 생활하는 일반인들이 종종 등장하고는 한다. 물론 이렇게 한 집에서 가족처럼 지내는 건 새끼곰을 인간이 양육해서 길들인 경우 뿐이다.

7. 대중 매체에서

8. 언어별 명칭

<colbgcolor=#dddddd,#222> 언어별 명칭
한국어 불곰[20]
아이누어 kamuy/カムイ, カムィ(카무이)[21], kimunkamuy/キムンカムィ (키문카무이)[22]
영어 Brown Bear(브라운 베어)
일본어 ヒグマ(히구마)

9. 러시아의 상징으로서의 불곰

불곰국 러시아의 비공식적인 별칭으로 쓰이기도 하며, 불곰사업도 이 별칭에서 유래되었다. 불곰사업으로 도입한 T-80U 전차를 운용하는 부대의 이름도 불곰대대. 그러나, 정작 러시아의 상징동물은 쌍두독수리이며, 러시아 국장에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곰은 아무래도 고양이과 맹수나 맹금류 같이 '멋진' 동물들에 비해선 날렵하지 않고 미련하다는 이미지가 있긴 있다.

그래서 러시아인 중에는 외국인들이 러시아를 곰에 비유하는 것을 지겨워하거나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러시아인과 대화할 경우[23] 곰으로 비유하지 않는 게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불곰은 친숙한 동물인데다 실제로 10만 마리 이상이나 있을 정도로 최대의 불곰 서식지라서 그런지 러시아의 상징적인 동물로 봐도 부족하지 않다. 이는 러시아가 지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국가인데다 가장 넓은 숲인 타이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곰' 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니 러시아 국민들은 부정해도 한국이나 해외에서는 곰을 가장 먼저 떠올려서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러시아에서도 완전히 곰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라서, 1980 모스크바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불곰을 선정한 것도 러시아의 이미지를 불곰국으로 상당부분 각인시킨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현재 러시아의 집권당인 통합 러시아당의 로고도 불곰이고,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조차도 떡하니 로고가 불곰이다.

러시아의 종합격투기 선수인 올렉 탁타로프의 링네임이기도 하다.

10. 기타


이에 불곰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책반이 결성되어 조사에 들어갔으나 워낙 잘 피해다니는 통에 꽤나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23년 8월, 시장에 돌아다니는 곰 고기 중 일부에서 OSO18의 것으로 보이는 것이 있어서 확인해 달라는 연락이 들어왔고 그동안 모아왔던 털과 유전자 정보등을 대조해 본 결과, OSO18이 맞았다고 한다. 4년간 66두의 소를 습격했던 불곰이 어느샌가 인간의 식재료가 되어 있더라는 황당한 결말이었는데, OSO18을 사살한 사냥꾼의 증언은 더 황당했다.

7월 30일, 사냥을 준비하던 사냥꾼이 방목지에서 늘어져 있는 곰을 발견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사람을 봐도 신경도 안쓰고 그냥 무기력하게 누워있기만 했다고 한다. 위협은 없었지만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맹수를 그냥 둘 수 없어 3발의 총탄을 쏴 사살하고 규정대로 해채해 고기로 내다 판 것이었다고.

결국, OSO18이 대체 왜 소를 공격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인간들을 피해 다녔는지 등 많은 부분에서 의문만을 남겼는데 이미 식재료가 되어 더는 조사할 수도 없어 영원히 결과를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사건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2024년 현재까지도 소를 습격하기 시작한 이유나 습격한 소를 먹지 않는 이유등에 대해 온갖 추론이 난무하고 있지만, 결국 추론의 영역에서 그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1] 유라시아불곰과 보통은 같은 아종으로 뷴류한다. [2] 티베트불곰과 같은 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3] 우수리불곰과 같은 종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일본 환경성 발표 환경성 2017 레드리스트(環境省レッドリスト2017)에 에조불곰의 학명이 사용된 것을 근거로 별도 아종으로 표기함. [4] 북극곰과 유전적으로 매우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5] 싯카불곰이 사는 섬들과 매우 가까이 있는 섬에 사는 아종. 확실히 고립되어 살고 있는지도 불확실하고 유전적으로도 아종으로 따로 분류할 정도로 갈라지는지 명확하지 않아 싯카불곰이나 혹은 다른 불곰과 같은 아종일 가능성도 있다. [6] 서식지가 매우 밀접한 회색곰(horribilis) 아종과 같은 것으로 보는 추측이 있다. [7] 원래는 북극곰의 아종으로 취급 되었으나, 2009년 기술된 논문(p.460 참조)에 따르면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과학자들이 진행한 추가 연구 결과 뼈의 주인이 불곰이라는 뚜렷한 증거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불곰의 아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8] 한때 북아프리카 아틀라스불곰도 있었으나 19세기에 멸종했다. [9] 멕시코 난류의 영향을 받아 동위도의 아시아, 북미보다 훨씬 따뜻한 유럽은 냉대기후를 띄는 북위 55~60도 이북. [10] 개마고원쪽은 용림큰곰(천연기념물 123호), 함경북도 지역은 관모봉큰곰(천연기념물 330호)이다. [11] 특히 이때는 평소에는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할 정도로 사나운 어미곰이 새끼에게 먹이도 주고 사냥도 가르칠 겸 강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우 희귀한 관찰기회가 된다. [12] 스스로도 위험한 상태고 곰과 마주치는 다른 존재들에게도 위험하다. [13] 크기 자체도 성체는 사람보다 큰데 갓 태어난 새끼는 신생아보다 작다. [14] 시호테알린 산맥에서는 호랑이가 사냥한 먹이의 35% 정도를 불곰에게 빼앗긴다. [15]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에게 인간은 매우 낯선 존재이기 때문에 함부로 공격하지 못한다. 어떠한 경위로 식인을 일삼는 맹수들은 대개 인간이 생각보다 매우 약하다는 걸 깨달았거나, 다른 동물들을 사냥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경우이다. [16] 불곰에게 공격받았다가 생존한 사람들 상당수가 공격을 받기 몇 초 전에 새끼곰을 봤다는 증언을 남겼다. [17] 성수 '카르즈리'가 커다란 붉은색깔의 불곰으로 나타났다. 맥스가 초반부편 인 '중국편' 에피소드에서 가오우와 겨뤘으나, 힘이 아주 엄청나서, 밸런스(균형)이 무너지면서는 가오우가 승리했다. 다행이도 가오우는 맥스의 손을 일으켜 잡아주면서 맥스는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18] 이때 상술한 대로 화살이 머리에 맞았는데도 그냥 튕겨나온다. [19] 아시리파 왈, 불곰은 자기 굴 속에 들어온 인간은 죽이지 않는다는 아이누의 격언이 있다고 한다. [20] 순우리말 [21] 본래는 아이누 민족신앙에서 '신'으로 여겨지는 모든 것의 통칭이나, 일상표현에서는 보통 불곰을 의미한다. [22] kim은 위치명사로서 '산 방향(의)'라는 뜻으로, 단어 자체를 직역하면 '산에 있는 신' 정도가 된다. [23] 특히 국내나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곳에는 한국어 할 줄 아는 러시아인도 종종 있고,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러시아인과 번역기로 대화할 일이 많다. [24] 해당 소를 키우는 목장은 자연스러운게 좋다며 소들의 뿔을 자르지 않는 전통이 있다고 하는데, 상처입은 리온을 조사하던 중 뿔에서 불곰의 체모가 발견되었고 나중에 조회해 본 결과 OSO18의 것이라고 확인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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