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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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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맹수인 사자 호랑이.

1. 개요2. 상세3. 문화와 현실4. 사람 vs 맹수5. 관련 문서

1. 개요

猛獸

인간의 기준에서 사납고 위험한 동물.

2. 상세

기준이 정해진 것은 없으나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동물을 맹수로 부른다.

대중들은 맹수라고 하면 사자 호랑이를 가장 먼저 떠올리며 도 맹수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백상아리, 악어, 늑대, 표범 같은 육식동물도 맹수로 불리는 데 이견이 없다. 초식동물 코끼리 기린, 코뿔소, 하마처럼 크고 사람을 해칠 수 있으면 충분히 맹수인 데다[1] 앞서 언급한 코끼리나 기린, 코뿔소, 하마 등의 대형 초식동물들이 일반적으론 맹수로 의식되지 않는게, 인간을 사냥감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인 게 큰데, 그런데도 수틀리면 사람들을 얼마든지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맹수의 조건에 부합한다. 독사 말벌, 해파리, 기타 독충처럼 물리적인 힘이 아닌 독으로 사람을 해치는 경우도 포함될 수 있다.

조류 중에서 에뮤 화식조는 사람에 맞먹는 큰 덩치와 사나운 성격,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어 사람에게 달려들어 치명상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맹수라고 부를 수 있다. 맹금류 역시 맹수로 불릴 수 있는 막강한 포식자인데, 체중에 비해 힘이 매우 세며 자신보다 5배나 무거운 동물도 능히 사냥할 수 있다.[2] 이들은 작은 동물은 발만 써서 간단히 죽일 수 있다. 사람이 맹금류에게 목숨을 잃은 일은 왕관수리의 공격을 제외하면 없지만 공격을 받아 다친 일은 꽤 있다. 당장 독수리가 조류 중에서 대표적인 맹수다.

수중생물 중에는 대형 상어, 대형 오징어, 대형 문어, 바라쿠다, 곰치, 일부 거북들이 사람을 해치기가 가능해서 맹수의 조건에 부합한다.

반면 아무리 힘이 세고 몸집이 커서 인간을 해칠 수 있을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인간을 공격하지 않으면 보통 맹수로 취급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고래, 고래상어, 바다표범[3], 대왕쥐가오리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맹수로 보지 않는다. 상술한 대형 초식동물들이 일반적으로 맹수로 의식되지 않는 이유다. 물론 맹수의 기준이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고 이들도 상황에 따라 사람을 공격할 수 있으니 맹수로 본다고 해서 틀린 것도 아니다. 단 범고래, 치타는 인간을 거의 공격하지 않지만 포식자라는 이유로 맹수로 취급된다.

보통 맹수라고 하면 육식성인 중대형 육상동물들을 떠올리고[4], 독수리 이외의 조류나 수중생물은 맹수로 인식하지 않는 데다 육상동물이라고 해도 초식성이면 맹수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5], 조류 및 수중생물들, 그리고 초식성인 육상동물들 중에도 맹수의 조건에 부합하는 동물들은 얼마든지 있다.

현재는 멸종된 고대생물들의 경우, 공룡들의 경우엔 익룡들을 포함한 육식공룡들은 거의 대부분 맹수의 조건에 부합했을 것이며, 초식공룡들도 각룡류 검룡류, 용각류, 곡룡류, 후두류는 포식자들인 육식공룡들한테도 위협적일만한 생물들이라 맹수의 조건에 부합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메가케롭스 매머드도 초식이지만 역시나 크기도 크고 포식자들한테 위협적인 생물들이라 당연히 맹수의 조건에 부합했을 것이다. 스밀로돈을 비롯한 육식, 잡식성인 다른 거대생물들도 마찬가지로 맹수의 조건에 부합하고도 남는다.

일부 중동 국가에서는 현지 부호들이 맹수를 반려동물로 기르다가 사상 사고를 내기도 했는데 결국 카타르 같은 나라들은 맹수를 기르다가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다.

3. 문화와 현실

오랫동안 인류는 육식을 하는 맹수를 강하고 멋있다고 여겨 용맹한 전사처럼 묘사했고, 이런 모습은 오늘날의 영화나 만화 같은 매체에서도 그대로이다. 많은 문화권에서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토테미즘을 비롯한 많은 원시 종교가 동물 중에서도 주로 맹수들을 왕이나 신으로까지 섬겼다. 국수(國獸)를 비롯하여 특정한 집단의 상징이 되는 동물도 대부분 맹수나 맹금류이다. 대표적인 맹수가 호랑이 사자. 대한민국은 호랑이를 국수로 쓰고 있으며 영국은 사자,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은 수리(흔히 독수리라 불리는 종류)를 상징으로 사용한다. 브라질의 4대 국수 중에는 재규어가 들어간다. 현대 스포츠에서 팀의 마스코트로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도 사자, 호랑이, 곰이다.

하지만 현실은 맹수도 사람과 다름없는 먹고 살기 위해 움직이는 생명체이며 고통도 느끼고 다치기도 싫어하며 무엇보다 사람처럼 겁도 많고 공포도 잘만 느낀다. 맹수들의 모든 사냥과 싸움은 결국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진 것들이지, 용맹하거나 스포츠처럼 즐기거나 명예를 걸고 싸우는 프로선수가 아니다. 상대가 강하다고 판단하면 싸우는게 아니라 바로 겁을 먹고 도망간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기술에 뛰어난 것이지, 격투기 선수마냥 싸움에 능숙한 것이 아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냉혹한 자연에서 '다친다'는 것은 '사냥할 수 있는 건강'의 상실 및 '내일 살아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적의 공격으로 사망할 가능성'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러하다보니 사냥 목적이 아닐 경우, 특히 상대가 영역 침범을 저지른 상황일 경우, 자신과 대면하게된 상대한테 우선 경고를 해서 물러나게끔 하고, 상대가 이렇게 경고에 응해서 물러나면 굳이 쫓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선택지가 공격 밖에 남지 않았거나 새끼를 지켜야 하는 어미이거나[6], 모종의 사유로 사이가 나빠지는 등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함부로 싸우지 않는다.
이런 행동은 먹잇감의 뒤를 노리는 야생의 습성과도 관련 있는 행동이다. 실제로 인도에서 식인 호랑이들이 사람의 뒤에서 노린다는 것을 착안해 사람의 등 뒤에 눈을 그려 잠시 효과를 보기도 했다. 효과가 없어진 이유는 식인 호랑이들이 가짜 눈이라는 것을 눈치채면서부터였다.

사실 육식 맹수들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낌새를 느끼면 자신들이 먼저 피한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사족보행을 해서 높이가 낮은 맹수 눈에는 매우 큰 동물로 보이고[7] 인간 특유의 냄새 때문에 꺼린다. 게다가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본능뿐만 아니라 학습과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한다. 야생에서 익숙한 동물을 만나고 잡아먹으며 성장해 온 맹수 입장에서 얼마 본 적도 없고 그동안 봐온 동물과 냄새도 외모도 천지차이로 다르게 생긴 인간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이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낯선 생명체'이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그 낯선 생명체가 독이 있다거나 자신보다 힘이 세다면 오히려 나를 죽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선 사리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영역 침범이나 극도의 굶주림 등 어떤 계기로든 인간을 공격해 본 육식동물은 그걸 계기로 인간이 자신보다 약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간을 먹은 경우 식인 습성이 생기게 된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초식동물에 비해 신체적으로 매우 연약하면서, 속도도 매우 느리고, 그러면서 덩치도 적당하기 때문에 맹수들에게 좋은 사냥감의 조건에 들어간다. 이런 사실을 깨달은 맹수에게는 더 이상 인간은 '낯선 생명체'가 아니라 '쉽고 효율적인 사냥감'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식인을 시작한 맹수들은 오랫동안 인류에게 엄청난 죽음을 당했다. 인간은 생존 경쟁 과정에서 어차피 힘으로는 맹수를 이기지 못할 몸을 과감히 버리고 복잡한 사고능력이 가능한 뇌와 어떤 도구로 만들 수 있는 세심한 손을 발전시켜 맹수를 압도하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안 그래도 문명을 세워가며 맹수들이 살 터전을 박살내던 게 인간인데, 특히 식인을 하는 맹수는 인간들에게 주적으로 지목되어 수백 수천 명이 동원되어 숲과 산을 들쑤시고서라도 기어이 잡아 죽였고 특히 동물보호나 생태보전 개념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그저 공격을 할지도 모른다고 마구잡이로 죽이는 경우도 흔했다. 사람의 안전 앞에서 이들은 생명이기 이전에 무서운 괴물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는 너무 많이 숙청되어 멸종 직전으로 몰린 맹수들을 숙청을 주도해 온 인간들이 나서서 보호해주기도 한다. 인구가 늘어나고 서식지가 개발로 인하여 마구잡이로 파괴당하면서 개체수는 계속 줄어드는 중이며 밀렵까지 한몫끼고 있다. 개체 대 개체로서는 인간 입장에서 맹수는 매우 위험한 상대지만, 종족 대 종족으로 넘어가면 인간이 너무 위험한 맹수이다. 특히 국토가 좁은 대한민국에서는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8], 늑대 등 여러 종류의 맹수가 근현대에 멸절하거나 멸종 일보직전인 상황에서 지리산 반달가슴곰 등을 복원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위험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물론 현대라고 해도 식인을 한 맹수라면 그게 멸종 직전의 동물일지라도 거의 무조건 사살당하며, 죽이지 않는다고 해도 절대로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놔두지 않는다. 특히 경찰력이 넘치는 선진국에서는 각종 최첨단 장비까지 동원하여 끝까지 추격해 사살해 버리며, 귀한 종일 경우 가끔 사살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최소한 생포하여 연구도 할 겸 평생을 격리시킨다. 한 번 인간을 사냥해서 잡아먹어 본 경험을 한 동물은 인간이 쉬운 사냥감이라는 걸 인지한데다 인육 맛도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인간을 사냥하려 들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행동하는 동물보호단체도 식인 사건이 터지면 초기에 가급적 빨리 사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무작정 잡으면 안 된다고만 하면 분노한 현지인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보이는대로 동물들을 죽일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식인을 한 개체를 찾아내기도 힘드므로 같은 종이란 이유로 공포에 질린 주민들에게 무고한 학살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원도 마찬가지로 사육사를 물어죽인 맹수는 사살되거나 전시 대상에서 영구 제명되어 독방 신세를 진다. 허나 서울동물원 시베리아호랑이인 ' 로스토프'가 사육사의 목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해 한때 독방 신세를 졌지만 지금은 전시되는 것처럼 예외는 있다.

4. 사람 vs 맹수

4.1. 맨몸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인이 맨몸으로 맹수를 상대한다는 건 사실상 자살 행위에 가깝고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은 어지간한 도구를 들어도 힘들다. 본인이 프란시스 은가누 최홍만, 밥샵, 앙드레 더 자이언트 자이언트 곤잘레스마냥 아무리 단련되고 규격 외 돌연변이 수준의 인자강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맹수에게 격투기로 싸움을 거는 건 그냥 다윈상 받고 싶어서 바보 같은 짓을 하거나 죽기로 작정한 꼴 밖에 안 된다. 그냥 한마디로 은가누도 간식거리라 보면 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나 격투 만화, 게임에서는 툭하면 달인들에게 얻어맞는 역할을 하는데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반면에 맹수를 상대하면서 인간들이 애를 죽도록 쓰는[9] 매체물도 심심찮게 나오는데, 이는 어찌보면 적절한 현실 고증이다.

중대형 야생동물은 기본적으로 인간보다 훨씬 힘이 세다. 당장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0~40kg대의 개들도 2배나 무거운 인간보다 근력이 강하며 순발력도 훨씬 뛰어나다. 또한 모든 육식동물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강력한 턱과 앞발 같은 치명적인 사냥 무기가 있다. 반면 인간은 근력도 약하고 달리기도 훨씬 느리며[10] 신체적으로 딱히 특별한 무기도 없는 등 대부분의 신체 능력이 야생동물에 비해 많이 딸려서[11] 비슷한 표범이나 대형 늑대 같은 맹수와도 싸우는 데도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사실 짐승들의 눈빛과 기세를 실제로 보면 어지간한 담력으로는 상대할 시도조차 거의 못 나온다.

이게 어느정도 차이인지 잘 감이 안 온다면, 인간과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같은 영장류 속의 침팬지랑 비교하면 쉽게 답이 나온다. 같은 근섬유 한가닥 당 힘도 인간보다 1.2~1.5배 더 우월한데, 이게 인간보다 평균 1.35배 쎄다는게 아니라 그 근섬유 가닥의 수마저도 인간보다 더 많다는걸 간과하면 안 된다. 실제로 기네스북 1975년 68페이지에 45kg의 침팬지가 272kg의 데드리프트를 가볍게 들어 올린 기록이 있다. # 침팬지의 팔이 길어 가동 범위가 짧다고 해도 강력한 수치인 것은 맞다.[12]

이는 침팬지 수컷의 평균 악력이 130kg대, 인간은 50kg대라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실제 수컷 침팬지의 몸무게가 평균 40~70kg 선으로 60~80kg 선인 인간 남성과 딱히 큰 차이가 없으며, 심지어 인간 남성은 평균 23%의 체지방을 가지고 있고 침팬지는 7~8%에 불과한 걸 생각하면 되려 평균 골격근량이 인간보다 더 많다는 건데... 체격이 인간이 훨씬 큼에도 둘이 진지하게 맞붙었을 때 신체가 단련된 성인 남성이어도 승리를 무조건 장담할 수가 없다.

실제로 현재까지 침팬지의 공격 사례들을 보면 성별이고 덩치고 가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간 측이 맞다가 다른 인간의 총에 맞아 사태가 끝났다.

물론 인간이 무조건 당하기만 하는 건 아니다. 만약 신체 능력이 맹수에게 스쳐도 죽는 정도로 허약하다면 진작에 멸종하고도 남았다. 즉, 이기지는 못해도 최소한 본인과 비슷한 덩치의 동물에게라도 한두방에 죽지는 않고 저항 정도는 가능하다는 것.결과가 뻔해서 문제지[13]

사실 대부분 기습이나 당황으로 인한 패닉이 원인이다. 허구한 날 맹수와 둘러싸여 살지 않는 이상 말로만 들어온 무서운 맹수와 마주친다는 것 자체가 얼어붙기 딱 좋은 상황인 데다 훈련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도 크다. 조건에 따라서는 항상 당하는 것만은 아니다. 사냥꾼이라는 직업이 인류의 시초부터 존재했을 만큼,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는다는 것.

수많은 사례들을 참고해 보았을 때 이미 아녀자나 평범한 인간이 2~30kg대의 아성체 ~ 작은 성체 표범을 제압한 사례가 적지 않고[14] 9살짜리 주짓수 흰띠 소년이 핏 불 테리어 초크로 제압한 일화가 있다. 90년대 중순에 에티오피아에서 산길을 가다가 굴러떨어진 다친 사람을 표범이 공격했다가 그 사람이 얼싸안고 목덜미를 물어 표범이 과다출혈로 죽은 황당한 실화도 있고 최근에도 한 남자가 자신의 집에 침입한 표범을 맨몸으로 제압해서 뉴스에 그 일화가 나오기까지 했다. 잡은 경우가 아니라 겁을 줘서 쫓아낸 사례는 일반적으로 경계심이 많고 신중한 야생동물의 특성상 굳이 사례를 들 필요도 없이 많다.[15]

물론 겁을 주는 선이 아니라 공격받고 몸싸움을 벌인 사례면 대개 사람도 멀쩡하지는 않다. 맨손으로 표범을 잡았다든지 하는 사례의 경우 대부분 해당 사람도 붕대투성이로 입원한 상태이며 동물의 덩치도 사람보다 작은걸 넘어서 아성체거나 평균 이하로 작은것이 대부분이다. 맹수를 제압하는 게 가능은 하지만 이마저도 가능성이 낮은 건 마찬가지며 큰 부상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건장한 성체 맹수를 이긴 사례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수준으로 희귀하다. 또한 역으로 생각해서, 아성체를 이긴 사례마저도 얼마나 진귀한 사례면 실록이나 각종 뉴스에까지 등재가 되는 건지 생각해보자. 사람보다 작거나 아성체도 이정도 수준인데, 덩치가 인간과 비슷한 수준까지 큰 맹수들은 딱 저항까지만 가능할 뿐, 그 이상으로 제압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어디까지나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일 뿐, 목숨을 담보로 하는 만큼 절대 시도해볼만 한 짓은 못 된다.

호랑이나 사자 같은 100kg를 훌쩍 넘는 동물들은 차원이 다르다. 맨손으로는 기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정도. 사람보다 작은 아성체 표범도 특유의 힘과 민첩함 때문에 제압에 성공하는 일이 희귀한 마당에, 저런 능력에 덩치까지 사람보다 몇 배나 크니 이건 그냥 저항조차 불가능한 수준. 우리 조상들이 창과 활을 괜히 만든 것이 아니다. 사람만한 동물은 최소한 싸움이라도 벌이고 죽을 수 있지만(...) 이런 동물들은 그것마저 안 된다. 실제 사례로, 마이크 타이슨이 키웠던 백호가 심하게 장난을 쳐 타이슨이 순간 화가 나 전력을 다해 그 무시무시한 훅을 얼굴에다가 정통으로 쳤더니 아파하기는 커녕 호랑이가 자신과 놀아주는줄 알고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타이슨 왈 마치 시멘트 벽을 치는 느낌이라고... 정말 다행인 점은 그 호랑이가 타이슨이 휘두른 주먹에 아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16] 만약 호랑이가 아파해서 호랑이도 훅을 날렸다면 그 날 이후로 우린 그의 얼굴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앞서 말했듯 속근에 비해 많은 지근을 이용한 지구력(장거리 이동)과 투척 능력[17], 정교한 도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으로 맹수들과 맞서왔다. 이런 맹수들을 상대로 멀쩡한 무기 놔두고 괜히 맨손으로 싸운다는 것은 죽고 싶어 환장한 어리석은 짓이다. 당장 주변의 짱돌이나 몽둥이, 날붙이만 들어도 비슷한 크기의 동물에게 충분히 맞설 만하며, 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면 사자와 호랑이도 잡을 수 있다.

4.2. 냉병기

의외로 인간이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앞세워 맹수들을 압도한 역사는 매우 길다. 늦어도 최소 인간이 부족 집단 생활을 시작한 석기 시대부터 이미 인간은 대부분의 맹수들을 제압하고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우뚝 설 만큼 막강했다. 고구려의 사냥꾼이 말을 타고 호랑이 사냥을 하는 모습이 무용총 수렵도에 남아있고 고대 로마의 검투사들은 맹수를 상대할 장비나 무술 등을 익혀 실제로 맹수들을 제압하기도 하였으며 비교적 최근까지 원시 부족 생활이 이어져온 아프리카의 경우 가축을 지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창과 칼을 활용해 맹수를 상대하는 무술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집단이 모여 사고하고 연구하는 방식으로 키워진 맹수에 대한 대항 능력은 결코 얕볼 수 없는 것이었으며, 여기에 부족한 신체 능력을 보완하는 도구까지 포함되면 충분히 맹수들을 압도하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원시 시대부터 맹수를 잡는데 주로 사용된 무기는 투창이었다. 은 원래 근접 무기이며 단체로 들이대면 모를까 혼자서 사용하면 조금만 실수해도 역습을 당할 수 있어 위험하고, 은 신석기 시대가 돼서야 처음 나왔다. 반면 투창은 나뭇가지 하나 꺾어서 깎아내면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만들기도 쉽고, 원거리 무기이기 때문에 맹수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그야말로 최상의 사냥 도구였다. 인간끼리의 전쟁이라면 투창 따위보다야 창과 활이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소규모 원시 부족들이 복잡하고 험준한 지형을 가리지 않고 맹수들을 쫓아 사냥하기에는 오히려 이런 단순한 무기들이 나았다.

은 인간 입장에서는 맹수랑 직접 대면할 위험 없이 맹수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사냥무기였다. 하지만 인간들이 아무리 원시 부족 시기에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한들, 드넓은 세상에는 인간의 손길이 닿기 힘든 곳이 얼마든지 있었고 맹수나 인간 모두 서로보다는 숫자도 많고 잡기도 쉬운 초식동물을 먹이로 삼는 걸 선호했으므로, 인간이 문명을 세우면서 맹수들이 서식지를 잃고 쫓겨날지언정 대규모 학살까지 벌어지지는 않았다.

4.3. 총기

파일:ltprlidnddsidqtplthfprddltksid.png
총기의 등장으로 인해 안 그래도 맹수들을 꾸준히 괴롭혔던 인간은 절대 넘을 수 없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물론 총기 자체가 냉병기보다 비싸다는 단점도 있고, 냉병기 시절에는 그래도 시간이 꽤 걸리고 약간의 희생도 있었지만, 이제는 맹수가 발생했다 싶으면 총 든 사람 몇 명으로 맹수가 사는 지역 자체를 하루 만에 초토화시키는 게 가능해졌을 정도이다.

다만 총을 들고 있어도 사람 수가 적으면 항상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는데, 만약 사냥꾼과 맹수가 서로를 인지하고 맹수가 사냥꾼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면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동물은 정면으로 섰을 때 피격 면적이 급감하고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탄환을 명중시키는 것이 어렵다. 더군다나 맹수가 자신을 쳐다보기만 해도 인간은 창작물 속의 초인이 아니고서야 본능적으로 얼어붙게 되어있는데 평소에 사격을 열심히 연습한 사람이라고 해도 맹수가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서서히 걸어오고 있기만 해도 불안감과 공포심에 의해 침착하게 정조준을 한다는 게 매우 어렵다. 숙련된 전문가들도 돌진해 오는 맹수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당하는 경우가 있으며 뒤에서 기습을 당하면 순식간에 당할 수도 있다.
파일:attachment/맹수/ex01.jpg
미간은 고양잇과 짐승의 약점이고 여기에 총알이 명중한다면 이들을 절명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정면에서와 달리 사자의 이마는 수평에 가까운 각도이고 때문에 실제보다 더 커 보이기 때문에 사격에 미숙한 사람이 미간을 조준하고 사격할 경우(위 그림의 경우 20번) 대부분 빗나가거나 털만 살짝 스치고 만다. 이러한 해부학적 구조는 대부분의 식육목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저지력의 문제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인용 총기류는 대형 맹수들을 빠르게 잡기엔 적합하지 않다. 이에 대해 기념비적인 밀렵꾼(…)인 존 테일러(John Howard Taylor)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테일러 인덱스(혹은 KO 팩터)가 있다. 탄두 중량과 탄속, 구경 3가지 요소를 상정하고 일발저지가 가능한지의 상대적인 저지력을 계산한 것인데, 이에 따르면 대인살상용으로 주로 쓰이는 5.56mm 7.62mm로는 100kg 이상 나가는 동물을 일발 저지하기 힘들며 불곰이나 들소 같은 경우 7.92mm로도 힘들다.

하지만 테일러 KO 팩터는 맹수를 말 그대로 한 방에 넉아웃 시키는 저지력을 기준으로 했을 뿐, 살상력을 다룬 팩터가 아니다. 한 방에 즉사하거나 쓰러지지 않더라 해도 총에 맞으면 일단 큰 부상이고 소구경이라도 여러발을 맞았다면 출혈이나 2차 감염 등으로 죽을 수 있다. 다만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맹수가 사냥꾼에게 달려들어 최후의 발악을 날리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게 문제일 뿐.

위의 서술은 단발의 한계점일 뿐, 전자동 사격이 가능한 자동소총을 사용하면 위험도는 극히 낮아진다. 소말리아 콩고처럼 군벌끼리 내전을 벌이는 나라에서 야생동물은 거슬리는 존재+돈이라는 판단밖에 하지 않아 자동소총으로 대량 학살을 벌인다. 일반적인 자동소총 단발의 위력으로 달려드는 맹수를 한번에 죽일 가능성은 낮지만, 연사하여 몇초안에 수십발을 갈겨대면 당연히 높은 확률로 죽일 수 있을 것이다.[18] 물론 반동 제어가 어려워지겠지만 30발을 3초내에 연사하면서 10~20%의 절반도 못 맞힌다는 매우 낮은 명중률로 계산해도 3~6발은 꽂힌다고 볼 수 있고, 이 정도만 해도 거의 모든 맹수는 사람에게 접근도 못하고 숨이 끊긴다. 한 발 한 발을 중요히 여기지 않고 사살 자체에 목적을 둔다면 5.56mm 같은 소구경 탄으로도 현존하는 모든 맹수들을 충분히 사살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코끼리나 대형 야생동물을 잡을 때 밀렵꾼들이 뜬금없이 RPG-7(...)을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면 가죽은 쓸모가 없어지지만 머리에 달린 상아나 뿔만 뽑아가면 밀렵꾼들의 주요 목적과 획득물은 획득하게 되니 문제는 없다. 코끼리 같은 큰 동물들이 주로 희생양이 되며 지프차를 타고 AKM이나 RPG 등을 마구 난사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총기 앞에서 맹수는 인간을 상대로 절대적으로 열세이며 자동소총 단계로 가면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다. 한 발 한 발을 쏘는 소구경 총기도 100%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지, 충분히 맹수를 우습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넘사벽의 무기이다. 애초에 조선시대에 호랑이 사냥꾼들은 구식 화승총으로도 호랑이를 문제없이 잡았고 오히려 오늘날에도 창을 던지거나 혹은 현대식 석궁으로 을 간단하게 잡는 사냥꾼도 아주 많다. 실력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총으로 맹수를 잡는 건 그저 약간의 위험성이 있는 취미에 불과하다.

그나마 사냥꾼은 가죽이나 엄니, 뿔, 고기 등을 판매하기 위해 최대한 상처를 적게 내야하는 만큼 신중한 한 발을 중시하지만[19], 그게 아니라 맹수를 잡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면 소총을 사용하는 군경까지 동원할 수 있고 이러면 맹수들은 죽는 걸 넘어 집단으로 몰살이다.
파일:Veerappan.jpg
사진에 나와 있는 인물은 인도의 전설적 산적으로 꼽히는 비라판(Veerappan)이라는 인물로, 20년간 인도 국가기관의 추적을 피해 다니며 각종 납치와 불법 벌목을 저지르고 130명 이상의 경찰까지 암살한 특급 범죄자로 인도 정부에서 83만 달러에 달한 현상금이 걸린 적도 있다. 또한 200마리 이상의 아시아코끼리를 사냥하기도 했는데, 구경 7.62mm L1A1을 주무장으로 사용했다. 자동소총도 아닐 뿐더러, 귀한 상아에 상처가 가면 값어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몇 발 안되는 정확한 간격으로 아시아코끼리를 학살했다. 그는 결국 계속된 범죄를 묵과할수 없었던 인도 정부가 보낸 군대와 경찰, 특수부대의 추적을 받게되었고 2004년 10월 18일에 인도군 특수부대에 의해 인도의 타밀나두에서 52세의 나이로 사살되었다. 하도 악명높은 범죄자인터라 인도에서는 이 사람을 소재로 한 영화도 있다.

보통 밀렵꾼들은 구하기 쉬운 AR-15나 AK계열 자동 소총을 주로 사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식민지 시절 점령국이 사용하다가 남겨놓고 떠난 볼트액션 소총들을 쓰는 경우도 많고. 아니면 싸구려 산탄총을 구해다가 탄을 불법 마개조[20]해서 밀렵을 하곤 한다.

결론적으로 아무리 강한 맹수라도 총기를 든 사람을 만나면 맹수가 질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현재 사람들은 맹수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낭 욕구를 억제하고 맹수들이 멸종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다. 거의 모든 대형 초식동물과 포식자들은 이미 무분별한 사냥 때문에 심하게 감소하거나 멸종 직전에 놓여 보전 상태가 취약하게 되었고 이에 따른 생태계 붕괴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4.4. 대처법

사자, 호랑이, 재규어, 표범, 퓨마, 늑대, 곰, 악어 등의 맹수가 많이 사는 해외의 경우 민가 근처에 서성이는 맹수를 만날 수도 있고, 등산 등을 하다가 마주칠 수도 있다.

맹수를 제압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은 맹수가 공격할 마음을 최대한 없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맹수가 눈에 띄면 쓸데없이 자극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그 영역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신이 딱히 무슨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영역을 침범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들에게는 도발이다.

주의할 사항은 뒤돌아서 냅다 뛰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인간의 주력 따위로는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맹수에게 도망칠 수 없고, 대부분의 맹수는 사냥감의 후방을 노려 기습하는 방식으로 사냥하기 때문에 을 보이고 도망가면 본능적으로 쫓아가는 습성이 있어 위험하다. 앞을 보고 있을때는 얌전한 척 보여도 등을 보이는 순간 돌변해서 달려들어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등을 돌리고 달아나지 말고 뒷걸음질을 치며 천천히 물러났다가[21] 시야에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웬만큼 떨어졌다 싶으면[22] 도망가는 게 최선이다.

나무에 오르는 것은 종류에 따라서는 통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발굽 달린 초식동물들이나 악어, 늑대처럼 나무를 탈 수 없는 상대면 통하겠지만 표범처럼 나무를 잘 타는 동물이면 소용없다. 곰의 경우 불곰은 나무타기가 미숙해서 통할 수도 있으나 흑곰이면 안 된다. 또한, 곰은 나무 아래에서 죽치고 기다리거나 간 것처럼 근처에 숨어서 기다리기도 한다. 더 최악의 경우, 코끼리나 대형 곰처럼 매우 크고 강한 종이면 그 완력으로 아예 나무 자체를 박살내 버릴 수도 있다.

코끼리, 코뿔소, 하마, 들소, 멧돼지 등 크고 육중한 초식동물들은 의외로 육식동물들에 비해 대처방법이 그나마 쉽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사람보다 빠르지만 선회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쪽 방향으로 직진해서 달리기보단 측면으로 급선회해서 방향을 틀거나 지그재그로 달려야한다. 이들은 시력이 매우 안좋아 후각에만 의지한채 선회한 사람을 못보고 돌진만 하기 때문. 장애물 뒤에 숨는 것도 좋은 선택지. 다만 코끼리는 크기에 걸맞게 힘이 엄청나므로 엄폐할 장애물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 되도록 큰 바위나 건축물이 좋으며, 자동차나 나무는 코끼리에겐 그냥 장난감이다. 멧돼지의 경우는 펼친 우산 뒤에 숨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바로 앞에서 펼치면 멧돼지가 놀라 냅다 달려들기에 주의해야한다.

물속에서도 맹수는 도사린다. 가장 대표적인 수중의 포식자 상어는 피서객과 다이버들에게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이다. 물 속에서는 사람의 운동 능력이 지상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떨어지며, 낮은 수온과 깊은 수심, 파도, 흐린 수중 시야까지 더해져 패닉 상태에 빠지기 적절하다. 따라서 수중에서는 대처 능력이 저하되므로 상어로부터 벗어나려면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 공식적으로 사람을 공격한다고 알려진 상어는 백상아리, 청상아리, 청새리상어, 귀상어, 황소상어, 뱀상어, 장완흉상어 등이다. 모든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유혈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23] 우연히 상어를 발견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몸동작을 크게 하지 않고 유유히 헤엄쳐야 한다. 큰 동작으로 헤엄치면 상어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꼴이다. 상어가 이쪽으로 헤엄쳐 온다면 눈이나 코, 아가미를 집중적으로 노려야 한다. 눈은 모든 동물들의 약점이니 말할 것도 없고, 상어의 코에는 로렌치니병이라는 기관이 있어서 조그만 자극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상어에 코를 가격하면 상어는 놀라 달아나거나 기절해서 거꾸로 뒤집힌다. 하지만 이 두 부위는 물 속에서는 행동이 느려지는 데다 조준도 쉽지 않아 맞추기 힘들며, 자칫 잘못하면 상어의 입에 손을 집어넣을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한편 아가미는 어류의 중요한 호흡기관이며, 눈이나 코와 달리 입에 손이 들어갈 위험도 적으므로 가급적이면 아가미를 노리는 것이 안전하다. 물론 물 속에 들어가기 전 눈에 튀는 화려한 색상의 옷이나 반짝이는 장신구는 하지 말아야 하며, 전술한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들은 대부분 밤에 활동하는 데다 밤에는 안 그래도 흐린 시야가 더 흐려지기 마련이므로 늦은 시간에 바다로 들어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상어는 후각이 엄청나게 예민하므로 상처가 있는 채로 입수하는 것은 절대 금물.[24]

피라냐, 칸디루, 웰스 메기 등 초대형 메기, 바라쿠다, 가물치, 롱핀뱀장어 등 사람에게 위해한 육식어종들도 대부분 야행성에 후각이 뛰어나므로 상어와 예방법은 똑같다.

악어는 순간적인 속도가 인간을 뛰어넘기 때문에 악어와 조우한다면 절대 가까이 가선 안 된다. 우선 천천히 뒷걸음질로 물러선 다음 거리가 벌어지면 재빨리 뛰어야 한다. 악어는 변온동물이므로 지구력이 딸린다. 그래도 만약 악어가 당신을 공격한다면 눈과 주둥이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 악어의 주둥이에는 여러 감각수용체가 밀집해있다. 행여나 악어가 크기가 작다고 절대로 만만하게 봐선 안된다. 악어는 전신이 근육질이라 힘이 매우 세고 피부가 워낙 단단해 맷집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꼬리에 맞으면 철퇴로 맞은 것과 같다.

만약 맹수가 당신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피할 수 없게 된다면 주변에 칼이든, 둔기든, 돌이든 나뭇가지든 뭐라도 들고 저항해야 한다. 특히 눈이나 코, 고간 같은 급소를 공격하면 그나마 희망이 있다. 앞서 말했듯 맹수도 싸움꾼이 아닌 그저 먹고 살기 위해 행동하는 생명체일 뿐이라, 정말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면 사릴 줄도 알고 겁도 잘 먹는다. 죽자살자로 싸워 맹수의 투지를 꺾고 목숨을 건진 사람이 꽤 되는 만큼 최소한 죽을 때까지 당신이 할 수 있는 저항은 다 해야 한다.

총기는 미국처럼 일반인의 총기 사용이 합법인 나라면 가능하겠지만, 한국이나 일본, 중국처럼 그렇지 않은 나라면 거의 불가능하니 생각하지 말자. 또한 본인이 총기를 가지고 있더라도, 제대로 숙련이 되어 있지 않는 경우 갑자기 맹수와 맞닥뜨렸을 때 당황해서 제대로 쏴 보지도 못하고 공격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총의 위력을 과신하기보다는 항상 조심하고 총기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놔야 한다.

5. 관련 문서


[1] 이 동물들은 일반적으로 맹수로 의식되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맹수의 조건을 완벽하게 만족하는 동물들이다. 특히 코끼리와 같은 초식동물들을 맹수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코끼리는 체급이 깡패라 사자조차 함부로 못건드리기 때문에 맹수로 취급해도 무방하다. 기린도 뒷발힘이 엄청나기 때문에 걷어차이면 뼈도 못추린다. [2] 실제로 멸종한 하스트수리는 덩치가 커서 인간보다 훨씬 큰 모아를 사냥했을 정도이다. 원래 현생 공룡들은 날아다니기 위해 근육이 발달한 탓에 크기에 비해 힘이 세다. [3] 얼룩무늬물범이나 코끼리물범류는 제외. [4] 고양이나 족제비 같은 소형 육상 육식동물들은 보통 맹수로 분류되지 않는다. [5] 고릴라는 초식성임에도 흉악하게 생긴 외형 때문에 맹수로 취급된다. [6] 이 경우 모성애로 자신이 다쳐도 개의치 않고 죽기살기로 공격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괜히 다치면 자기만 손해이니 아니다 싶으면 물러나기도 한다. [7] 똑바로 선 앞모습만을 보이면서 가만히 있는다면 동물 입장에서는 '저 이상한 생물은 머리가 나보다 두 배는 높네? 그럼 뒤에는 설마 나의 두 배는 되는 길이의 몸통이 있는 걸까?'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상태로 뒷걸음질해서 도망치는 데 성공하거나 맹수가 스스로 물러가더라도 평생 운을 다 쓴 것과 같으며 당연하거나 신뢰할 방법은 결코 아니다. [8] 한반도에 서식했는지는 논란이 있다. [9] 공격으로 인한 부상, 아군의 끔살, 무기 고갈, 추격전 등 [10] 지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는 시속 20~30, 최대 40km 가량의 속도를 내는데, 인류 최고의 단거리 달리기 선수인 우사인 볼트와 별 차이가 없다. 코끼리는 맹수들 중에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고 여러 육식동물들을 비롯한 대다수의 맹수들은 훨씬 더 빠르다. 굳이 치타까지 갈 것도 없다. 심지어 이들은 100m도 아니고 우사인 볼트의 속력으로 수백미터를 달릴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11] 대다수 맹수들의 주요 먹잇감인 고라니 임팔라의 뒷발차기에 맞아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12] 가동 범위가 짧으면 2배 이상 힘이 덜 들어가지만 평균적인 체력이면 데드 130kg는 꿈쩍도 안한다. [13] 실제로 마사이족이 사자를 사냥할 때 부족에서 가장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전사에게 방패를 쥐어주고, 온 몸으로 사자의 공격을 받아내도록 한다. 인간이 살짝만 건드려도 찢어질 약한 동물이라면 방패를 들었다 한들 사자의 공격을 받아낼 수 없을 것이다. [14] 조선왕조실록이나 야사에 범을 제압한 아낙네 이야기가 나오는데 표범일 가능성이 높다. [15] 맨몸으로 죽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곰도 사람이 맞서 싸워 놀라 달아나는 일은 상당히 많다. [16] 물론 평균적인 야생 호랑이보다 약간 더 큰 250kg 정도의 사육 개체인 걸 감안해야 한다. 물론 평균 크기 호랑이 때려도 결과가 변하진 않겠지만 [17] 정확도와 투척강도 둘 다 최상급이다. 악력이나 근력이 더 좋은 침팬지나 오랑우탄, 고릴라 등 유인원들의 던지는 힘은 인간보다 훨씬 떨어진다. [18] K-2 자동소총만 해도 최소 보증된 연사속도가 분당 600발이며, 700~900발까지 나갈 수도 있다. 이는 3초만 당기고 있으면 30발짜리 한 탄창이 다 비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19] 특히 밀렵꾼들의 경우 가장 애용하는 맹수 사냥 도구는 총기보다는 이나 독극물이라고. [20] 탄심 주위에 납을 바르고 가운데에 관통자로 두꺼운 철근을 심어둔다. 정품 총에 비하면 사거리나 명중률은 낮아도 일단 맞으면 그 위력이 어마어마하다고. [21] 이때 양 팔을 벌리거나 마는 식으로 최대한 크게 보이려 하는 게 좋다. 동물은 대체로 자신보다 큰 것 같은 존재를 건드리는 걸 꺼린다. [22] 수십 미터를 떨어지는데 성공하면 웬만하면 공격당하지 않지만 어쨌거나 상대는 동물인지라 재수없으면 공격당한다. 대부분의 맹수는 인간보다 빠르고 순간 가속력도 좋으며, 지형지물의 영향도 인간보다 훨씬 덜 받기 때문에 금세 차이가 좁혀질 수 있다. [23] 작은 상어라도 이빨이 무척 예리하므로 자칫하면 피를 볼 수 있다. [24] 사실 그것보다도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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