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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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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래 뜻2. 정치적으로 정적, 반대파 등을 제거하는 것
2.1. 방식2.2. 사례
2.2.1. 북한에서의 숙청
2.3. 관련 문서
3. 제노기어스의 용어4. 월드 오브 탱크, 워 썬더의 용어5. 해외직구에서 판매자에 의해 주문이 취소되는 경우6. 온라인 게임의 사설서버에서의 처벌을 의미하는 은어
6.1. 관련문서

1. 본래 뜻

/ purge / чистка

'꼼꼼히 청소하다'라는 뜻으로 '정화' 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 단어다. 숙정(肅正)이라고도 한다. 즉 '본래는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래의 용례들 때문에 굉장히 탄압적이고 정치적인 단어로 인식된다.

2. 정치적으로 정적, 반대파 등을 제거하는 것

반대파의 정치력을 제거하기 위해 동원하는 여러가지 수단을 일컫는 말. 가볍게는 강등이나 한직 전보를 통한 '좌천'을 뜻하기도 하며 무겁게는 감옥으로 보내거나 죽이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권력의 최상위에 위치한 상급자가 자신의 사상과 반대되는 사상을 지닌 자 혹은 자신의 집권에 방해가 되는 정적들을 ‘ 정리’하기 위해 누명을 씌우거나 누명을 쓰도록 유인하여 사형을 내리는 방식으로 그 명맥(?)이 유지되어 왔다. 이를 테면 반대파들에게 반란을 도모했다는 죄를 씌워 처결해 버리는 방식, 지식인들이 나라에 질 나쁜 사상을 유입하고 있다며 제거해 버리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간혹 대중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해 본보기로 별 이유도 없이 일반인들에 대한 숙청을 감행하는 사례도 많았다.

8.15 광복 대한민국 국군에서도 시행한 바 있는데 이쪽은 숙군(肅軍)이라고 부른다.[1]

비슷한 단어로 숙정(肅正)도 있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옷을 대거 벗긴 '공직자 숙정작업'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SNS에서는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실 기준에선 공론화되지 못하는 사소한 일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숙청으로 인해 친목질을 영구적으로 지속할 수 없는 정치적 약점이 생겨 더 이상 온건파가 유입될 수 없으며 강경파의 비중이 높아져 유입에게 닫힌 사회의 규칙을 강요하는 네티즌들이 많다는 걸 감안하면 해악이 명백하다.

당연히 정치적인 의도와 떼어놓으려야 떼어놓을 수 없다. 물론 한 나라의 군대가 다른 나라를 점령하고 현지인들을 마구잡이로 살해하는 학살과 성격이 비슷하지만 학살과 숙청은 엄연히 다르다. 학살은 정말 죽이는 것이고 숙청은 엄밀히 얘기하면 꼭 죽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또 학살은 '남의 사람'에게 자행되는 행위인 반면 숙청은 '자기 사람'에게 자행되는 행위라는 점도 다르다.

가문, 혈연이 중요한 동아시아권은 혈연 관계 단위의 살해식 연좌제적 숙청이 서양권에 비해 높은 빈도로 일어났다. 특히 고대 중국은 땅이 넓고 소수 민족이 다양해서 대륙의 주도권을 잡은 민족이 등장하면 다른 민족들은 피가 강과 같이 흐르던 시절이 빈번히 등장했다.

이유도 다양해서 '역모 · 내란 혐의', ' 공권력에 대한 도전', '부정부패 척결', '부패 혐의'와 같은 명분을 대는 경우도 많지만 '나와 민족이 다르다'거나 '그냥 맘에 안 든다'는 경우 같은 어이를 안드로메다 저 멀리로 날려보낸 듯한 이유도 있다. 특히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행되는 숙청은 불안정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국가들 사이에서 아직도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에서 가장 유명한 숙청의 사례는 소련 스탈린이 행했던 대숙청이나 중국 문화대혁명 등일 것이다. 정부의 소수인사가 정부 내의 합법적인 정보 감시기관에 합법-불법을 망라한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서 엄청난 숫자의 국민을 단시일안에 대량으로 숙청하고도 언론 플레이를 통해 그것을 합리화하는 과정과 그 기간에 발생한 엄청난 인적 물적 손해는 숙청이라 부르며 자행된 모든 악덕의 결정판과도 같다. 캄보디아에서 벌어졌던 킬링필드도 있고 북한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행해지고 있는 숙청도 유명하다. 다만 북한 정권이라고 해서 숙청을 아무때나 막 숙청을 남발하는 것은 아니고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있거나[2] 정권교체기에 단행하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숙청을 단행했다고 보기에는 북한에서 부정부패는 심각한 문제점인데 관료조직들을 싹 뒤흔들어놓을 정도로 숙청을 일삼는건 또 아니라는 얘기이다.

전통적으로 정치권 외의 대표적인 권력집단이었던 군에 대한 숙청도 역사적으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군(軍) 인사에 대한 숙청을 특별히 '숙군'이라고 부르는데 현대사에서 대표적인 숙군 사례라면 제2차 세계 대전 직전 예조프시나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소련 군부 대숙청을 들 수 있다.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군사과학 이론을 한창 발전시키고 있었던 소련군 장교단은 미하일 투하체프스키를 비롯해 다수의 숙련된 인재들을 상실하면서 질적 수준이 나락으로 떨어졌고 이는 곧이어 벌어진 독소전 초중기의 끔찍한 대참사를 야기한 직접적 원인이 되었다. 남한에서도 이 숙군이 벌어진 사례가 있는데 그 예가 김영삼 정부 시기의 하나회 숙군 작업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노출된 기무사 계엄령문건으로 인해 이뤄진 기무사 해편에도 숙청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건 작성자가 해외로 도피해버리고 육군계열 라인들이 다 갈려나가고 공군, 해군 기무라인들이 중용되었다고. 하지만 옛 기무부대 출신들이 군무원으로 스리슬쩍 돌아오면서 실패했다는 관점이 힘을 얻고 있다.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의식이 널리 퍼져있는데다가 또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강대국들이 숙청 같은 반인륜적 범죄를 금지하고 있는 추세라서 옛날 만큼 보기는 힘들어졌지만(사실 아예 안 보는 게 제일 좋은 길이긴 하지만) 아직도 자행되고 있는 곳은 많다. 흔히 왕정제 내지 독재자 속성이 있다면 발생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렇다고 숙청을 통해 국가 통제가 잘 되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고 오히려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어 치안이 개판인 경우가 많으며 숙청당할 위기에 처한 집단이 순순히 당하지 않고 무장하여 반군이 되고 강력하게 저항하면 내전으로 비화되고 이게 수습이 잘 안 되면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 하는 수가 있으므로 숙청이 비교적 최근에 행해진 국가들은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실 숙청은 토사구팽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면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하지 못 하고 자신의 자리 혹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눈치를 보거나 적당히 중간만 하거나, 아예 외국으로 떠나는 일이 많아진다. 당연히 나라는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 인재들이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면서도 그 나라를 위해 충성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도적, 사회적으로 반역(국가 안전 위해 등)을 꿈꾸지만 않는다면 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정상적인 의견을 낸 사람을 탄압하는 것을 막도록 제도적으로 권력을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3] 또한 대규모의 감원을 동반하는 구조조정도 숙청에 비유하기도 한다.

다만 건국 영웅들은 정반대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유방에게 팽당한 한신의 이미지가 너무 유명해서 숙청을 악랄한 짓으로만 여기는 일이 많지만 정작 건국 초기에 적절한 숙청을 못 하면 이후 끊임없이 공신과 외척에게 나라가 이리저리 흔들리게 된다. 당장 예시가 된 한신만해도 충신이 아니라 몇 번이나 유방을 기만한 위험인물이었기에 살려두면 결국 강대한 적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컸다.[4]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고려로, 왕건을 도와 고려를 건국한 공신들의 가문은 이후 기득권을 꾸준히 세습하며 개혁을 방해하고 모든 이권을 독점했다. 고려 초의 호족, 중반의 문벌귀족, 후반의 친원세력은 형태는 달라도 그 본질이 거의 비슷하다. 반대로 공신이라도 거침없이 솎아낸 한나라나 명나라, 태종 이후의 조선 등은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도가 지나치게 되면 위에서 말한 문제점들이 발생하므로 적정선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며 숙청은 마음에 안 든다고 아무때나 마구잡이로 하는게 아니다. 숙청대상이 중범죄나 역모를 저지를 때 숙청할 명분과 실리를 취하는 것이지 죄도 없는데 아무때나 숙청하면 반란이 일어난다. 그래서 역대 제왕들은 범죄의 꼬투리를 잡아 숙청하는 것이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최고권력자가 정치적 기강을 엄하게 잡거나 권력을 공고히 하는 등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자신의 부모자식 등 직계존속이나 비속, 형제자매들을 비롯한 자신의 일가친척들과 친척에 관련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숙청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2.1. 방식

상기하였듯 숙청의 방식도 다양한데 공산권 국가에서의 숙청은 보통 요덕 수용소 등 강제수용소 수감이나 처형 등의 대량 학살을 생각하기 쉽지만 숙청을 당하더라도 정치적 생명만 끝날 뿐 숙청 처리자들을 단순 강등이나 직위 파면, 변방으로 좌천시키는 정도로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5] 숙청으로 유명한 소련도 스탈린이 집권했을 때나 그렇게 끔찍했고 스탈린 이후에 집권한 흐루쇼프 때부터는 어느 정도 부드러워져서(?) 다른 공산권 국가들처럼 좌천을 하거나 은퇴시켜서 유유자적하게(?) 노후생활을 보내게 하고 감시만 좀 하는 수준으로 가볍게(?) 마무리지었다. 흐루쇼프 본인도 권력을 잃고 나서 매달 80루블의 연금과 주택을 받고 은퇴했다. 브레즈네프는 흐루쇼프가 당초 제시한 100루블의 연금을 80루블로 깎긴 했지만 다른 조건은 모두 들어주었다.

물론 더 심하게는 정신병원에 감금하거나 서방으로 축출하는 경우도 허다했지만 말이다. 솔제니친 굴라그에서 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소련 정부의 심기를 건드려서 마지못해 정신병원에 넣었다가 구 서독으로 추방당했으며 스위스 미국으로 갔다가 소련 붕괴 후에 고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북한에서 이루어진 숙청의 사례를 보면 문화예술인이나 건축가/기술자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으로 걸리지 않는 이상에는 좌천당하는 식의 숙청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살아서 숙청당하는 경우는 자신이 쌓아온 영예를 모두 삭제당하는 기록말살형까지 같이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죽지만 않을 뿐이지 살아도 산 게 아닌지라 조선시대의 팽형과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 별 거 아니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이 힘들게 쌓아온 영예를 모두 말살당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참을 수 없는 치욕이며 나름대로 고통스러운 것이다.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이러한 사례가 없지만[6] 직장에서 해고 시키는 대신에 책상을 빼고 하루 종일 없는 사람 취급 하는 경우 얼핏 보면 일도 안 하고 월급 받아서 좋다고 할지 모르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드는걸 생각해보자. 문화대혁명이나 반우파투쟁 때도 죽진 않았지만 마지 못해 살다가 홧병으로 건강을 해치거나 자살한 사례들이 있다.

현대에 일어나는 숙청도 한직으로 좌천되거나 직위해제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해도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에 그치는 경우가 잦다.

2.2. 사례

2.2.1. 북한에서의 숙청

종파분자와 계급의 원쑤는 그가 누구이건 3대에 걸쳐서 씨를 없애야 한다.
1968년 김일성 교시

전근대 왕조시대에서조차 대역죄가 아니면 고위직들은 본인이 파직을 당하거나 심하면 유배를 보내거나 사약을 받을 지언정 가족까지 건드리지는 않고 건드리더라도 출사만 막는 간접적인 보복을 했고 대역죄라도 말로는 3족을 멸하지 성인 남성만 죽이고 16세 이하 남자와 여자는 살려주었는다가 시일이 흐르면 자손들을 복권시켜주기도 하는데. 북한의 숙청은 이 수준을 뛰어넘었다.



북한에서는 한 사람이 죄인이라는 이유로 철저히 뿌리 뽑아버리는 무시무시한 연좌제형 숙청도 자주 일어났다. 다져서 억지 자백이 나오기라도 하는 날엔 불똥이 다른 곳에도 튀어서 숙청 규모는 사채 이자 빚 불어나듯 미친듯이 불어난다. 흔히 멸족 내지 3대를 멸한다라 하는 것은 바로 이 숙청 과정에서 생겨나는 또 다른 현상 중 하나.

가장 최근에도 이러한 개념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북한의 황장엽 망명 이후 그 친인척들에 대한 숙청, 그리고 박남기 숙청, 장성택의 처형 때도 반복된 숙청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별로 상관없는 친척에 사돈, 팔촌 등 조금이라도 연관되었다 싶으면 모조리 정치범수용소로 끌고가 죽을 때까지 착취한다. 황장엽 탈북후에 숙청은 3천여명, 장성택 숙청때는 1만여명이나 피해를 봤다고 한다. 현재 북한의 23만명의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 대부분은 본인이 아닌 연좌제로 끌려온 무고한 사람들이다. 숙청은 김일성이 56년 8월 종파사건, 68년 갑산파 숙청 사건 이후로 절대권력을 다지고나서도 주기적으로 이뤄졌는데 농업정책 경제정책 군사도발후 토사구팽 정 뒤집어 씌울 명분이 없으면 종파행위, 미제 스파이, 자본주의자, 권력남용, 뇌물수수[8] 등 다양한 명목으로 잡아가서 공포정치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숙청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는 직접적으로는 공식적인 해임보도나 사망부고가 있고, 간접적으로는 북한의 정기적인 행사에서 의전순서에서 밀리거나 사라진 여부로 알 수있다.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로동당 중앙위원회나 금수산궁전 참배자 명단을 발표할 때 그들의 의전 순대로 명단을 발표하는데 공식적인 북한 내 서열을 알 수있는데 고위직에서 뜬금없이 사라지면 당연히 숙청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번째로 기관장이나 로동당 부부장급 이상의 인사는 역시 로동신문 같은 관영매체에서 발표하므로 여기서 사라졌으니 다른 보직을 받지 못하면 조용히 숙청된 걸로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의 공직은 은퇴라는 게 없기 때문인데 김씨3대가 보기에 너무 늙어서 써먹지 못한 경우가 아니면 은퇴 건의라는 것은 나 죽을테니 가족 3대를 씨를 말려달라고 체제에 불만을 표하는 걸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초에 80세 이상 노인들이 은퇴를 바라지도 않는다. 로동당 부부장급이나 내각 장관급 이상 가족에게 제공하는 저택과 벤츠, 봉화병원 등의 혜택이 반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에는 고위직에 80, 90 먹은 똥별들이 즐비하고 명목상의 직위들이 비효율적으로 많다. 따라서 공식적인 권력순위와 실질 권력이 차이가 많이나고 북한 내부에서도 군계급이나 명목상의 서열보다는 누가 요직 부서의 권한을 행세하는가를 더 중요시한다. 대표적으로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북한 국가원수를 오랫동안 역임한 김영남은 그저 부부장급 직위의 김여정에 굽신거리던 바지사장이고, 최룡해는 빨치산 최현의 아들로 서열은 높이 올려줬으나 권한있는 직위는 하나도 없다.

마지막으로 국정원이나 언론에서 탐지하는 경우인데 아무리 북한에서 대외비로 발표하지 않더라도 북한 인사에서 누구라인이 물갈이 되었다는 것은 휴민트에서 나오는 것이다. 북한에선 남한 언론에서 발표하는 내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숙청했다는 기사가 나오면 김정훈 감독처럼 수용소에서 꺼내놨다가 안죽었다고 인증 후에 도로 쳐넣는 짓거리를 자주하는데 이는 서방언론에 오보로 망신을 주려 했던 소련과 동구권에서도 자주 쓰던 방식이다.

물론 북한 체제란 곳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폐쇄된 곳이라서, 이런 공식/비공식 발표 및 휴민트 정보가 틀린 경우도 없진 않다. 게다가 정보 당국이나 언론에서 북한의 잔혹한 면모를 일부러 부각시킬 목적으로 불분명한 숙청 여부를 확정된 양 성급하게 발표한 선례들이 있다. 한 예로 현송월의 경우 여러 차례 숙청설, 처형설이 나돌았지만 김정은 정권에서 계속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래도 북한은 이공계의 중요성을 엄청나게 강조하는 나라다 보니[9] 과학자들의 경우 숙청을 거의 피해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적당히 사는 집안에서는 자녀가 공학자가 되는 것을 최고로 친다는 말도 있다. 단 폐쇄적인 북한 특성상 국가의 기술을 해외에 팔아넘기는 산업 스파이 행위는 바로 숙청이다. 실제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조기졸업하고 20대에 박사가 된 김서인이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중국에 핵심 기술을 팔아넘겼다는 이유로 일가족이 수용소에 끌려갔으며, 직접 기술을 넘긴 본인과 아버지는 얼마 못 가 사형을 당했다고 한다.[10]

북한에서는 파워엘리트 계급 내에서 숙청이 일어나는데, 사형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좌천되거나 직위해제되는 수준이며 심하면 교화소나 수용소 등을 다녀오기도 한다.[11] 물론 누가 봐도 이건 사형감이다 싶으면 짤 없이 죽음이지만, 보통의 이미지처럼 그렇게 사형을 남발하진 않는다. 다만 북한의 언론통제로 인해 북한에 취재 활동을 다녀오기가 쉽지 않으니 근황을 알기 쉽지 않은 데다[12] 남한 언론이나 일본 언론, 영미권 타블로이드지 등에서는 북한에서 누군가가 안 보인다 하면 숙청 아니냐면서 무조건 죽는다~식으로 자극적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서 숙청하면 무조건 죽는다로 통용되게 된 면이 있다. 물론 나중에 재등장해서 해당 인물이 숙청당했다고 보도한 언론이 망신을 당하는 경우도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 북한의 숙청 관련 기사들은 걸러서 보는 것이 필수이다. 최고 권력자 중 한 사람인 장성택도 한때 숙청당했다가 복권된 인물이다. 그러나 결국 다시 한 번 숙청당해 죽었다.

2.3. 관련 문서

3. 제노기어스의 용어

솔라리스인이 반역을 기획한 인물이나 국가를 진압( 학살)할 때에 이용하는 말.

스스로를 아발 <목양자>로 자칭하는 솔라리스인은 지상인을 관리하고 통제할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숙청한다'라고 표현을 한다.

에루루의 대숙청같은 짓도 저질렀다. 에루루인은 공식적으로 단 2명만 살아남았다. 나중에 웡 페이 퐁 이드로 폭주해서 솔라리스의 수도 에테멘안키를 박살낸 것은 그들이 저지른 것의 댓가일까?

4. 월드 오브 탱크, 워 썬더의 용어

월드 오브 탱크와 워 썬더에서는 모든 스탈린 전차 중(重)전차 시리즈들을 통틀어 숙청이라고 부른다.[13] 대충 'IS= 이오시프 스탈린 대숙청→숙청' 이런 변화 과정을 거친 유행어다. 제일 많이 불리는 것은 IS 중(重)전차이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5. 해외직구에서 판매자에 의해 주문이 취소되는 경우

해외직구 과정에서 물건을 주문했지만 판매자에 의해 짤려버리는 경우를 숙청당했다고도 종종 표현한다.

보통 새로 나온 iPhone을 발표가 끝나자마자 애플 사이트에서 바로 주문하는 사람들이 자주 겪는다고 한다.[14]

6. 온라인 게임의 사설서버에서의 처벌을 의미하는 은어

사설 말고도 대부분의 서버에서 관리자를 흔히 “어드민(Administrator)”이라고 부른다. 어드민에게 있어서 사설 서버에서 문제있는 행동(트롤, 채팅창 도배, 부정 프로그램 사용, 특정세력을 옹호하는 발언 등)을 하는 유저에게 내릴 수 있는 처벌은 킥(Kick: 일시적으로 유저를 서버 밖으로 내쫓는 것)과 밴(Ban: 유저를 서버 밖으로 쫓는 것 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동안 접속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 있다. 감옥은 어쩌고

이때 밴에 있어서 영구추방 및 차단 등을 선고받은 유저에게 있어서 “어드민에 의해 숙청당했다.” 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문제되는이라 써놓고 미친짓이라고 읽히는 행동을 한 유저가 한명이 아닌 다수일 경우 이들 모두가 밴 당하는 것은 “숙청 웨이브”라고 불리는 바 있다.

6.1. 관련문서



[1] 일례로 남로당 등의 좌익계열들과 하나회, 알자회 등의 군 내부의 사조직을 숙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 예를 들면 8월 종파사건이나 심화조 사건. [3] 미국이 그 실례이다. 미국은 철저한 실용주의 및 능력주의, 표현의 자유 등으로 미국의 안보 등에 위해만 되지 않는다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하여 다양한 해결책 혹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있으며(당장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퇴진 시위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과격하지만 않다면 막지 않았다), 건국 때부터의 이념이 견제와 균형이기 때문에 어떤 한 기구나 조직이 지나치게 큰 권력을 갖는 것을 막고 서로 건전한 경쟁을 통해 국가 발전을 도모했다. [4] 한신은 자기 공을 우선하여 이미 협정을 체결한 역이기가 가있던 제나라를 강행공격하여 죽게 만들었으며 이후 유방이 구원요청을 했을 때 왕 자리를 요구하여 분개하게 만들었다. 이래놓곤 정작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할 것을 조언한 괴철의 주장을 내쳤으니 결국 자신이 숙청을 자초했을 뿐이다. [5] 이런 식으로 살아서 숙청당한 사람의 일례로는 야인시대 합성물로 잘 알려진 심영이 있다고 한다. 또 그렇게 숙청당하고도 기어이 정계에 복귀하여 정권을 잡는데 성공한 덩샤오핑 같은 경우도 있다. 소련의 콘스탄틴 로코솝스키 역시 대숙청으로 큰 피해를 입은 채 수감됐다가 독소전쟁에서 주코프의 요청으로 복권된 후 크게 활약했다. [6] 기록말살형은 없어도, 아직 한창 일할 수 있는 사람인데 조기에 정계은퇴당하는 경우는 있다. 그나마 이런 경우가 수용소는 안 가도 좌천당하고 지금까지 쌓아 온 기록도 말살당하는 수준의 북한 숙청과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기록이 말살당하지 않을 뿐이지 조기에 정계은퇴당하면 대통령같이 임팩트 있는 자리에 오른 사람이 아니면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해도 민중에게 잊혀지는 것은 똑같다. [7] 당시 군 내부에서도 하나회 출신 말고는 주요직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드물 정도로 하나회가 정치&군사 분야에서 거의 모두 요직을 독차지했다. [8] 북한의 공직 월급은 10년복무 군관이 월 8천원으로 장마당 환율로 1달러, 시세로 쌀 2kg이라 청렴과 부패의 차원이 아니라 월급으로는 생계자체가 불가능하다. [9] 적대계층이어도 출신 성분으로 인한 감점을 메꿀 수 있다면(물론 보통은 출신 성분이 괜찮고 성적도 좋은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종종 적대계층에서 엄청나게 뛰어난 학생이 나오기도 한다.) 대학에도 갈 수 있을 정도이며 유학을 가는 경우도 있다. [10] 다만 산업 스파이 행위는 북한이 아닌 민주주의를 포함한 다른 모든 국가에서도 강력범죄이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일본에서도 자국의 우주과학기술을 우방국 미국에 팔아넘긴 사람을 매국노로 규정한 소설이 출판되었을 정도. [11] 보통 북한 고위직의 숙청이라고 할 때 못 돌아오면 사형 또는 완전통제구역이고, 돌아오는 경우는 혁명화 구역 혹은 좌천이다. 농장 정도로 좌천되는 경우는 대부분 일반 농부까지는 아니고 농장 지배인 정도로 좌천되며, 혁명화 구역으로 가는 경우는 일반 수용자에 비해서는 한참 좋은 대우를 받는다. 특별실+특식 지급 정도. 물론 완전통제구역 이하로 가면 얄짤없다. [12] 이럴 때는 장마당에서 통용되는 소문들을 인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유아시아방송, 데일리NK 같은 대북방송에서 방송되는 북한현황도 이렇게 장마당에서 통용되는 소문이 출처인 경우가 많다. 물가나 환율 같은 북한 내부의 일상 경제상황이나 북한내부의 민심을 알기에는 어느정도 유용하지만 고위급으로 갈수록 신빙성이 떨어진다. 애초에 탈북 기자 중 가장 유명한 주성하도 최고위층 숙청 여부를 틀리게 예측한 적이 몇 번 있을 정도다.) 그 신빙성은 남한으로 치면 증권가 찌라시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물론 남한에서도 장마당에서 도는 소문과 북한 관료 및 돈주들에게 수집한 상세한 자료들을 토대로 교차검증하는 기관(국정원)이 있기는 하지만 당연히 드러내놓고 검증을 하면 제보자들의 정체가 발각되어 처벌받고 정보수집에 애로사항이 피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13] 정확히는 월드 오브 탱크에서 먼저 사용된 용어가 워 썬더 유저들에게도 널리 퍼지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14] 애플은 배송대행지를 통한 해외배송을 막는 편이다. 사실 나라별로 제작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당연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