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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6 23:04:30

트릭컬 리바이브/스토리/테마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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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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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사도 · 교주 · 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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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아티팩트 · 스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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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 테마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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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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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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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프론티어
기타
콘텐츠 | 설정 | 패러디 | 출시 전 정보 | 평가 | 사건 사고 | 리바이브 이전 | 주말농장

1. 개요2. 시즌1
2.1. 멜트다운 버터2.2. 엘리아스 오디세이아2.3. 레이디 오브 더 레이크2.4. 유독성 실버타운2.5. 발칙 전위적 엑스-마스2.6. 그대를 위한 찬사2.7. 카드첩 속 춤추는 운명2.8. 강철의 지옥 단련2.9. 피코라의 멘토 콤플렉스2.10. 다시 피어오르는 푸른 장미2.11. 영원을 꿈꾸는 전기양2.12. 질주! 분노의 딜리버리!2.13. 달콤씁쓸 가든 라이프2.14. 기기묘묘 롤렛 커넥션2.15. 반쪽 세상의 글러브2.16. 바캉스 대혁명2.17. 언젠가 다시 찾아온 타이밍2.18. 파라노이아 액티비티2.19. 도모, 모모! 진짜 닌자 대작전!2.20. 미드나잇 마리오네트2.21. 갱스터를 위한 왕국은 없다2.22.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라도2.23. 원치않는 시련
3. 시즌 2
3.1. 파도 타고 찾아온 펭귀인3.2. 찬탈과 일탈 사이3.3. 슬기로운 메이드 생활3.4. 유죄! 히어로 저지먼트 데이3.5. 파티에는 축복과 위로를3.6. 늑대, 옭아매는 기억의 증인

1. 개요

{{{#!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bfdc7f,#1c1d1f> 파일:트릭컬 리바이브 로고.png 트릭컬 RE:VIVE
최신 테마 극장
}}}
진행중인 테마 극장 완료된 테마 극장
파티에는 축복과 위로를 유죄! 히이로 저지먼트 데이
<rowcolor=#414141,#fff> 2024. 12. 19. ~ 2025. 1. 2. 2024. 12. 5. ~ 2024. 12. 19.
[ 2년차 ]

주로 메인 스토리 이후 시점에서 벌어지는 이벤트 스토리. 메인 스토리 시즌 1의 내용이 교주가 여러 종족들을 돌아다니며 서로 화합하도록 만드는 내용이므로, 특정 종족 캐릭터가 평범하게 등장한다면 그 종족을 다루는 챕터가 끝난 뒤라고 봐도 무방하다.[1]

일반적인 가챠 게임에서는 메인 스토리에서 중후한 분위기를 깔아놓고 이벤트 스토리는 가볍게 사이드 스토리 내지 외전으로 풀어간다면, 본작은 메인 스토리는 가볍게 넘기고 역으로 사이드스토리에서 비교적 무거운 분위기와 중요한 떡밥을 남기는 특이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멜트다운 버터, 레이디 오브 더 레이크, 질주! 분노의 딜리버리!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코미디인 것이 있는 반면 카드첩 속 춤추는 운명, 영원을 꿈꾸는 전기양, 누구를 위해 기도를 올리나 마냥 진지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스토리도 있다.[2]

재개봉, 즉 이벤트 종료 이후 해당 테마극장이 상시 감상 가능하도록 재출시될 경우 교주와 영춘이 등장하는 '후일담'이 추가된다. 내용은 말 그대로 에필로그. 교주가 직접 등장하지 않은 테마극장들은 교주와 영춘이 사건 기록을 살펴 보거나, 아니면 영춘이 사건을 지켜본 이야기를 교주에게 전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2. 시즌1

2.1. 멜트다운 버터

PV
주연: 버터, 에슈르, 에르핀, 코미
9/10 "단 한 번의 긴장도 늦출 수 없는 서스펜션" - EPID
8/10 "마침내 터질게 터졌다. 처음은 아닌가?" - 20세기 루포
10/10 "크림팝콘이 맛있었다. 최고의 경험!" - 땡땡이퀸

호구 수인생을 살던 버터의 이유있는 반항!
황금 도너츠 시사회의 기립박수를 받은
버터의 냉혹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벤트 기간: 2023년 10월 5일 ~ 2023년 10월 19일
"버터는 참지 않을 거야!"
버터가 주인공인 트릭컬 리바이브의 첫 테마극장.[3] 24년 2월 15일 복각하면서 더빙이 생겼다. 시간대는 엘레나 사도 스토리 시점.

최초의 테마극장이자 당시 수많은 사건사고로 내리막길을 걷던 트릭컬 리바이브를 하드캐리한 기념비적인 스토리며 내용 역시 상당한 수작. 2024년 4월 재복각을 하면서 추가 CG 및 후일담이 추가되었고 8월 1일, 메인스토리와 함께 리메이크가 되었다. 대사창이 바뀌었고 줌인 연출이 추가되었다.

1주년 Q&A에서 대표와 부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테마극장이라고 밝혔다. 그 유명한 두번째 섭종 드립은 대표가 직접 하자고 했다고 한다.
스토리
<bgcolor=white,#191919>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1 - 버터와 호구
???

버터⋯!
버터!!

버터

으으- 네?

에슈르

지금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버터

드, 듣고 있어요!

에슈르

내가 여태 뭐라고 했는데?

버터

으음⋯ 전단 뭐시기⋯ 으음⋯.
죄송해요⋯. 오늘 간식으로 먹은 고구마가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라서 집중이 잘 안됐어요.

에슈르

하아~ 어쩔 수 없지.
짧고 간단하게 설명해줄게. 이 전단지 300장을 너희 수인 마을에다가 돌리는 거야.

수인 마을 지리를 잘 모르는 에슈르로부터 마법 학교 전단지 300장을 대신 돌려달라는 부탁을 받은 버터. 안 그래도 다른 친구들의 심부름도 도맡아서 하고 있던 버터는 다음에 하면 안 되냐고 정중하게 물어보았지만, 에슈르는 다른 수인들은 비협조적이라면서 자기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한다.

어쩔 줄 몰라하는 버터의 모습에 에슈르는 다 돌리면 맛있는 걸 주겠다며 버터를 유혹하지만, 정작 그 맛있는 것의 정체는 고구마도 빵도 고기도 108첩 반상 수인 정식 코스 요리도 아닌 고작 바닥에 굴러다니는 도토리 하나. 버터는 도토리를 어떻게 먹냐며 반박하지만, 에슈르는 도토리로 음식을 만드는 친구들을 생각하라며,[4] 내일 다시 와서 전단지를 다 돌렸는지 검사할 것이라며 홀연듯이 떠나버렸다.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01.jpg
너무 크게 비웃었나?
다음에 버터를 보고 비웃을 땐 조금 작게 웃어야 겠어!

- 에르핀
}}}
에르핀

뭐야? 너 우냐? 왜? 친구끼리는 이 정도 놀림은 상관 없는 거 아니야?

버터

여왕님은⋯ 친구 아니야!

에르핀

뭣?

버터

애초에 친구였던 적도 없어엇!! 우에에엥!!!!

에르핀

버, 버터! 야!
아이~ 참⋯ 내가 너무 심했나?
하여간 분위기 한 번 타면 나도 모르게 휩쓸리는 게 문제라니까.
뭐 버터니까 나중에 슬쩍 다시 친한 척하면 알아서 풀리겠지.

버터는 친구들을 돕는 것이 좋다며 묵묵히 전단지를 돌리려고 했지만, 때마침 지나가던 에르핀으로부터 바보라고 놀림받자 마음이 상해 에르핀은 자기 친구가 아니라면서 엉엉 울며 떠나버렸다. 모두가 자신에게 일을 떠넘기고 놀리는 것이 자신의 행동이 착해서 그런 것이 아닌, 그저 호구 바보라서 그런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버터는 결국...

버터

훌쩍⋯.
훌쩍 훌쩍⋯.
버터 바보야⋯?
나 바보야⋯? 그런 거야?
착한 게 아니라 그냥 호구 바보였어⋯? 바보 싫어⋯.
버터는⋯ 나는⋯!
공부할 거야⋯! 바보 탈출하면 호구 아니게 될테니까!
똑똑해져서 모두에게 똑똑한 바ㅂ⋯ 아니, 똑똑한 착한 수인 될거야!

}}}}}}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2 - 버터와 학교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02.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처음보는 문자들이 잔뜩…. 버터는 너무 어지러웠어요.
역시 코미 말대로 이과 책은 걸러야 하나봐요.

- 버터
}}}
버터

으음⋯
양성자는 하나의 알파입자로 융합되면서 양전자, 중성미자와 함께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 융합과정에서⋯ 으윽⋯ 머리 아파⋯.
양성자는 뭐고 양전자는 뭐야? 한글자만 다른 건데 의미가 다른 건가?

그렇게 버터는 엘프 도시 모나티엄으로 가서 쓰레기통에 버려진 두꺼운 과학책을 찾아 공부를 시작했지만, 하필이면 똑똑해지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주운 책이 '양성자 물리학과 핵융합 이론'이라는 어려운 책이라서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5][6] 버터는 공부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려고 했지만, 학습 곡선은 계단형 그래프같이 생겼으니 계속 읽다보면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03.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두 늙은이의 대결…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었지! 음음!
- 코미
}}}
코미

아무튼,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예상했어.
비밀 모임 '아고라 클럽'에서 샤워 가운 입은 늙은이가 모든 지성체는 자신만의 이데아를 찾아야 하는 순간이 올거라고 말했거든.

버터

지성체⋯? 이데아⋯?

코미

통나무 속 헐벗은 늙은이는 그냥 다 때려치고 뒹굴거리며 살면된다고 서로 싸우는 게 거슬렸지만⋯.
코미는 이미 알고 있었어! 둘 중 하나는 맞는 소리를 한다는 걸!

그때, 임상실험 알바를 하고 집으로 가던 코미가 나타났다. 버터가 공부하고 있던 모습을 본 코미는 버터가 또 바보 취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내며,[7] 버터에게 똑똑해지고 싶으면 그딴 이과 책은 버리고 문과를 택하라며 버터를 유혹한다. 버터는 코미의 말을 듣고 갈팡질팡했지만, 코미가 가르쳐주는 문과적인 승리 방식에 머릿속이 하얘지도록 눌려져 자신은 말싸움에서 이겨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코미를 따라 세상의 진리를 배우러 가게 된다.

코미의 말을 듣고 버터가 따라 간 곳은 다름아닌 빵집에슈르네 마법 학교. 버터는 코미가 자신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었냐며 화를 내지만, 코미는 버터에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라며, 일단 '기본 수강 코스'부터 완료하라며 버터를 나무란다.[8]

버터

이게⋯ 맞는 건가?

코미

거래한 대로 약속한 과자 한 봉지나 내놓으시지.

에슈르

여, 여기 있어.

버터

과자? 코미! 지금 날 강제로 학교에 입학시켜셔 보수 받는 건 아니지?

코미

코미는 에슈르의 유토피아를 실현시켜주기 위해서 촉매 가속 작용을 돕고 있는 것 뿐이야!

버터

어⋯ 어? 무슨 소린지 모르겠잖아⋯.

그렇게 코미는 에슈르와의 약속대로 한 명 데려온 대가로 과자 봉지 하나를 받고, 그 모습을 본 버터는 자신을 강제로 학교에 입학시켰냐며 투정을 부리자 코미는 단지 에슈르의 유토피아를 실현시켜주기 위함이라며, 나중에 버터에게 심화 과정을 가르쳐주겠다고 한 뒤 떠나버렸다.

코미

에슈르, 다음엔 세 명을 한번에 데려올테니까 그 때도 잘 부탁해.

에슈르

세 명이나⋯? 좋아⋯ 헤헤⋯.

버터

선생님!

에슈르

으, 응?!

버터

뭐부터 배우면 되죠? 이데아? 아고라?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04.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저 책… 아직도 학교에 잔뜩 남아있는데.
교주님도 하나 드릴까요?

- 에슈르
}}}
에슈르

그건 어디서 주워들은 단어야? 네가 배울 건 '마나 물리학과 마력 융합'이야.

버터

네? 어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에슈르

자, 교과서는 학교 쪽에 악성재고로 넘쳐나니까 무료로 줄게.
내 눈물로 젖어있어서 헌책방에서도 어차피 안 사주거든.

그렇게 에슈르로부터 마법 이론을 배우게 된 버터. 하지만 에슈르의 마법 이론은 양자역학보다도 더 어려운 '마나 물리학과 마력 융합'이었다. 에슈르는 버터에게 악성 재고로 넘쳐나는 교과서를 건내주며 꿈에 그리던 마법 수업을 시작하였고, 버터는 이게 정말 맞는 건지를 의심하며 에슈르의 수업을 듣게 되는데...
}}}}}}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3 - 버터와 장물
밤이 되도록 500페이지나 되는 교과서 분량을 외우며 끙끙 앓던 버터였지만, 애초에 마법은 적성 문제라서 에슈르의 이론은 실전에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버터가 고생하면서 외운 교과서는 단지 1권일 뿐이었고 앞으로 12권에다가 부록이랑 참고서까지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하는 상황. 너무 많은 공부에 지쳐버린 버터는 울면서 코미가 이걸 배운 것이냐고 묻자, 에슈르는 '코미는 내 학교 1기 졸업생'이라면서 거짓말을 했다.

다행히도 집에 갈 시간이 되어 버터는 그 힘든 수업을 잠시나마 마무리하게 될 수 있었지만, 느닷없이 에슈르로부터 월세... 아니, 수업료를 한 달치나 선불로 지급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대놓고 사기를 당한 버터가 항의했지만 에슈르는 자기 수업은 돈과 맞바꿀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지닌 것이라며 역으로 오리발을 들이내밀었고, 돈으로 지배되는 사회에서 버터의 감사는 궤변으로 여겨지며 통하지 않는 상황. 버터는 돈이 없다며 화를 냈지만, 오히려 에슈르의 적반하장으로 인해 돈 대신 매일마다 24시간씩 혹사당할 상황[9]에 놓이고 마는데...

버터

닥쳐!!!!!!!!!!!!

에슈르

으엑? 뭐, 뭐야 갑자기!

버터

핫⋯! 죄, 죄송해요.
뭔가 감정에 한계점 같은 거에 다다라서 스위치가 켜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어요.

에슈르

버터! 지식인이 되기 위해서는 인내력이 필수라구!
조금 힘들다고 이렇게 급발진해버리면 똑똑해질 수 없어.

버터

네에⋯ 죄송합니다, 선생님.

에슈르

자, 그럼 전단지부터 돌려. 오늘 선생님에게 화낸 벌로 200장 더해서 700장 돌리고 와!

버터

네에에⋯ 흐극⋯ 흑⋯.

결국 참고 참다가 감정의 한계점에 도달하고 만 버터는 에슈르에게 "닥쳐!"라며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그러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에슈르에게 사죄하지만, 에슈르는 버터를 나무라며 자신에게 화낸 벌로 전단지 500장에다가 200장을 추가로 더해 700장을 돌리라는 벌을 내리고 만다.

버터

전단지⋯ 가져가세요⋯.
맛있는 빵 냄새 가득한 에슈르의 마법 학교⋯ 신입생 적극 유치중이에요⋯.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05.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웃는 여왕님을 보니까,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그때의… 감정도요….

- 버터
}}}
다음 날, 열심히 전단지를 돌리느라 고생하던 버터는 자신의 왕국을 순찰하던 에르핀을 만나게 된다. 지난번에는 미안했으니까 이번에는 도와주겠다는 에르핀의 말에 버터는 에르핀에게 전단지 100장을 가져가 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지만, 에르핀은 요정들은 태어날 때부터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는 동시에 딱 잘라서 거절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는 명분으로 버터를 실컷 놀려댄 뒤 에슈르네 빵집으로 쳐들어간다. 몸도 마음도 완전히 지쳐버린 버터는 '에슈르는 도대체 왜 요정왕국에 마법학교를 세운 거냐'라는 의심을 품으면서 엉엉 울고 마는데...

???

바보⋯ 야⋯.

버터

어?

???

바보야⋯.

버터

누가 또 나한테 바보라고 하는 거야?! 나 바보 아니야!

???

에슈르는 바보야⋯.

버터

어어? 누, 누구야?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06.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마요… 저렇게 위험한 걸 대놓고 전시해두면 어쩌자는 거야?
완전 나 잡아갑쇼!! 잖아!

- 에르핀
}}}
???

버터는 바보⋯ 야⋯.

버터

여기서 들리는 건가?

???

버터는 바보 아니야⋯.

버터

이게 뭐지? 네가 말하는 거야?

???

버터 바보 아니야⋯ 에슈르 바보야⋯.

버터

히익-!
소름끼쳐! 정말 나한테 말을 걸고 있어?! 너 정체가 뭐야?

그때, 갑작스럽게 버터를 부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아닌 마요의 전당포에 전시되어 있던 교주의 총, 코코. 총으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는 버터에게 자신을 집으면 바보가 아니라며 버터를 유혹하였다. 버터는 돈도 없고 휴무 중인 전당포에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 망설였지만, 계속되는 총의 유혹과 도발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결국 전당포 안으로 침입해 총을 집고야 마는데...!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07.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저 순간 뭔가 머릿속에서 번쩍! 하는 느낌이 든 것 같아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 버터
}}}
버터

이젠 하다하다가 물건까지 나에게 바보라고 해?!
집으면 될 거 아니야?!
집으면 뭐! 뭐가 똑똑해진 거야?! 아무것도 변한 게 없잖아!

???

버터 똑똑해⋯.
나는 버터가 똑똑해졌다는 걸 증명하였으나⋯.
'대화창의 여백이 부족하여 적지 않는다'

버터

우어어⋯ 우오오오옷!!!!!!
지식의 힘이⋯! 내 뉴런을 타고 넘쳐흐르는 게 느껴져!!!

}}}}}}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4 - 버터와 분노
에슈르네 마법 학교에 간 에르핀은 에슈르가 버터에게 저지른 만행을 모조리 알게 된다. 에르핀은 에슈르를 악질이라며 비판하지만, 에슈르는 자기도 좀 심한 것 같아서 수업료는 하루 분량만 받을 예정이었다느니, 자기가 이렇게 돈에 집착하게 된 건 모두 에르핀 네가 빵을 축내니까 적자가 나서 그렇다느니 하며 변명을 늘어놓는다. 에르핀은 자신은 여왕인데 빵 먹는 게 대수냐면서 적반하장으로 말다툼을 하지만, 순간 문이 열리면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어야 했을 버터가 마법 학교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버터

야. 나와.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08.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화난 버터 무섭나요? 귀엽다구요?
으음… 그럴 리가 없는데에….

- 버터
}}}
그러나 총을 쥔 버터의 모습은 에르핀이나 에슈르가 알고 있던 그 순둥한 강아지의 모습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에슈르는 전단지를 제대로 돌리지 않고 버린 게 아니냐며 딴지를 걸었지만, 버터는 자신을 괴롭힌 놈들에게 총구를 겨눔과 동시에 "빵집 아줌마로 살면 속 편할텐데 눈치 없이 마법 학교나 차리며 고생하는 푼수 요정"이라며 에슈르에게 역으로 팩트 폭격을 날린다. 에슈르는 선생님으로서의 권위를 내세우며 버터를 야단치려고 했지만...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09.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솔직히 무섭긴 했지만, 통쾌하기도 했어!
에슈르 녀석, 엄청 악질이잖아? 쿠히힛!

- 에르핀
}}}
에슈르

흐윽⋯! 더는 못 참아!

버터

못 참으면 뭐?

이미 총이 건내주는 마법의 힘으로 인해 무력과 지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해 있던 버터에게 에슈르의 권위가 통할 리가 없었다. 역으로 버터가 에슈르를 향해 총을 빵 하고 쏘자, 에슈르의 몸에는 새빨간... 딸기잼이 흘렀다. 알고 보니 버터는 위협용으로 에슈르 대신 잼 진열대를 쏜 것. 다음에는 잼 진열대가 아닌 다른 곳을 노릴 거라며 버터가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자, 평소와는 다른 버터의 행동에 겁에 질린 에르핀과 에슈르는 빵집 밖으로 황급히 도망쳤다.

에르핀

코미! 코미! 큰일이야!

코미

엣?
뭐야? 에슈르랑 여왕님?

에슈르

버터가⋯ 버터가 폭발했어!

코미

버터를 전자레인지에 돌렸어요? 빵집 주인이 그러면 어떻게 해?

그곳에서 둘은 이틀 연속으로 신약 시험을 받아 더부룩한 상태의 코미와 마주쳤다. 모든 사정을 들은 코미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비밀 모임 '제자백가'의 비단 가운을 입은 늙은이가 주장했던 '지성체는 태어날 때부터 사악하다'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버터는 자신의 태생적 이데아를 찾은 것이라고 운운하며 둘 앞에 자기 지식을 자랑했다. 허나 에르핀과 에슈르가 이해할 틈도 없이, 그 둘을 추격했던 버터가 이들의 눈 앞에 나타나고야 마는데...

버터

아~ 여기 다 모여있었네.

에르핀

히이익!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10.gif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버터가 세상을 조각내버린 줄 알았다구!
코미의 뛰어난 지식으로도 해결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어.

- 코미
}}}
버터

여기있는 나약한 녀석들을 한 방에 다 정리해버리고⋯ 버터는 엘리아스의 최강자가 될 거야.
그리고 신캐가 더 나오지 않도록 트릭컬을 서비스 종료시킬 것이다.

에르핀

서비스 종료…? 무슨 말이야?

코미

버터! 두번째 섭종은 진짜 위험하다고!

자신을 속이고 놀려먹으며 뼈가 부러지도록 부려먹은 삼인방을 찾아낸 버터는 이 셋이 두 번 다시는 자기를 무시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손봐주려고 했지만, 코미는 "자신은 버터를 팔아넘긴 것이 아니며, 그저 정당한 노동 보수로 과자 한 봉지를 받은 것"라는 궤변으로 반박하였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에 버터는 팔아넘겼다고 인정한 것 아니냐며 화를 냈지만, 코미는 뒤이어 "버터는 '물건'이 아니기에 '판매가'를 매길 수 없으니, 나는 두 사람을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중계료를 받았을 뿐이다.", "버터를 물건처럼 팔려면 과자 한 봉지로는 택도 없다, 왜냐하면 버터는 과자 두 봉지 이상의 수인이기 때문이다"라며 버터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었고, 버터는 코미를 그냥 보내준다.

허무하게 빠져나가는 코미의 모습을 본 에슈르와 에르핀은 저딴 헛소리에 빠져나간 것이냐며 본인들도 빼달라며 투정을 부렸지만, 코미는 혓바닥을 낼름거리며 본인은 알 바 아니라며 알바비 받은 걸로 오락실 갈 거라면서 그대로 룰루랄라 튀어버렸다. 남겨진 둘은 버터에게 제발 풀어달라며 울고 불고 애원해봤지만, 이미 열불이 뻗친 버터에게는 역효과가 일어나 오히려 시끄럽다며 에르핀을 때리는 지경까지 가고 말았다.

버터

똑바로 서라, 에르핀.

에르핀

네⋯ 버터⋯ 님. 으흐흑⋯!

버터

이제 모두 반성의 시간을 가질테니 얌전히 있도록. 큭큭.

에르핀

꺄아아악!!!!!!

}}}}}}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5 - 버터와 복수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11.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저대로 영원히 묻혀 있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음.
- 마요
}}}
에르핀

버터⋯ 내가 잘못했으니까⋯ 이제 용서해줘⋯.

에슈르

숨막혀⋯ 으윽⋯.

버터는 에슈르와 에르핀을 머리만 내놓은 채 땅에 파묻어버렸다. 자신을 바보라고 놀려 빵집에 갇혀 고통스럽게 만든 에르핀에게 특히 강한 원망을 느끼고 있던 버터는 그 둘에게 감히 자신을 바보 취급하면서 부려먹었냐고 으름장을 놓고, 그 와중에도 에슈르와 에르핀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에르핀은 자신은 그저 에슈르에게 등쳐먹히는 것이 불쌍해서 거절하는 법을 조언해주려는 것 뿐이었다고 변명을 해봤지만, 뜬금없이 버터를 놀리는 게 찰지다고 말하는 바람에 또다시 매를 벌고 말았다.

에슈르는 자신들을 주말 농장에 보내버릴 셈이냐며 두려움에 떨었지만, 버터는 그냥 이게 끝이라며, 그저 이 외딴 숲 속에서 몸이 땅 속에 파묻힌 채, 머리만 내놓고 숨만 쉰 채로 영원히 지내는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정신을 못 차린 에르핀은 "숨만 쉬면서 아무것도 안하며 사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며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에슈르가 이대로는 케이크도 빵도 못 먹는다며 한소리하자 뒤늦게 정신을 차리며 버터한테 잘못했으니 꺼내달라며 빌었다. 그 모습을 본 버터는 영생 동안 반성이나 하고 있으라며 떠나려고 했지만...

???

타겟 포착.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12.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백발백중. 박제를 잘 하려면 마취총 쏘기는 기본임.
- 마요
}}}
그 때, 갑자기 어디선가 마취총이 날아와 한 방에 버터를 기절시켰다. 그 정체는 다름아닌 전당포 강도를 잡으러 온 마요. 마요는 자기 가게의 베스트 컬렉션인 총 코코의 행방을 쫓느라 신경이 상당히 예민해진 상태였다. 에르핀은 마요에게 우릴 풀어달라고 했지만, 이미 총을 되찾은 마요는 말하는 머리가 이미 있다며 수집 가치가 없다고 두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에르핀이 계속해서 징징거리자 결국 마지못해 둘을 꺼내주고는 더 이상 볼일 없다며 가버린다.

기절한 버터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에슈르와 에르핀. 에르핀은 이렇게 된 김에 버터가 마요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것을 빌미로 요정 왕국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때리자고 주장했지만, 에슈르는 그냥 대화로 잘 풀면 되지 않나며 반대하였다. 마요는 뭔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으니 여왕이 헛소리 하기 전에 집에 간다며 되찾은 코코와 함께 떠나버렸다.

에슈르는 솔찍히 자신들이 버터한테 잘못한 게 맞으니 진심으로 사과하고 오해를 풀어야 하지 않겠냐며 의견을 냈지만, 이번에는 에르핀이 버터가 또 자신들을 땅에 묻어버리면 어쩔거냐며 반대하였다. 합의 끝에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은 버터를 땅에 파묻는 것이었다. 정확히는 상황을 보고 깨어난 버터가 자신들 말을 들어주면 꺼내서 사과하고, 안 그러면 그 상태로 버리고 가는 것. 에슈르는 찝찝하긴 하지만 괜찮은 방법 같다며 양심이 찔린 채 에르핀의 말에 동의하였고, 둘은 버터를 조금 전의 자신들처럼 머리만 내놓고 파묻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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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6 - 버터와 기억상실
버터

으으⋯.
여기가 어디⋯.

에르핀

정신이 들어?

버터

어어?
요정 여왕님?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13.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버터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여왕님과 에슈르 님은 왜 절 땅에 박아둔 걸까요?

- 버터
}}}
잠시 후, 땅에 몸이 파묻힌 채 마취에서 깨어난 버터. 그곳에서는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에르핀과 에슈르가 보였다. 겁에 질린 버터는 수업료는 다 갚을테니까 용서해달라며 빌었지만, 에르핀은 무슨 기억상실 연기냐며 버터를 비웃었다. '기억상실'이라는 말에 에슈르는 버터에게 가장 최근 기억이 뭐냐고 물어보았지만, 버터는 전단지를 나누어 줄 때 에르핀이 지나가면서 자신을 놀리고, 이후 휴뮤일인 전당포 앞을 지나간 것 이후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에슈르는 교주의 총이 마력을 뿜어내는 것 아니냐며 의심했다. 그러나 교주가 총을 쓸 때에는 버터처럼 사악하게 변하지 않아서 의심에 의심이 더해지는 상황. 버터는 에슈르의 말을 듣고 자기가 사악하게 변한 것이냐며 놀랐지만, 에르핀은 몰라도 된다며 버터를 안심시켰다. 이 말을 들은 버터는 답답하니까 풀어달라고 에르핀과 에슈르에게 하소연을 했지만, 버터를 풀어줄려는 에슈르를 뒤로 하고 에르핀이 나서서 버터가 제정신으로 돌아왔는지 '테스트'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14.jpg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14_궈렌다.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 버터는 너무 아팠어요! 여왕님 손이 네 개로 보였어요!
- 버터
}}}
버터

헤에에엑!! 아프잖아요!

에르핀

이 바보 녀석! 감히 요정 왕국의 통치자인 이 몸에게 꿀밤을 때려?!

버터

제가 언제요?!

에르핀

씨끄럿!
케헤헷! 한 대 더 맞아라! 에슈르의 몫! 코미의 몫!

버터

후에에엥!!!

그 '테스트'란 다름아닌 에르핀이 직접 버터에게 꿀밤을 먹이는 것. 버터는 혼란스러워하면서 그냥 빨리 풀어달라며 빌었지만, 에르핀은 네 행동에 반성하면서 참으라며 버터를 괴롭히는 것에 재미를 들이고 있었다.

에슈르

으음⋯. 버터.

버터

네, 네에에?

에슈르

우리 다시 시작해보지 않을래?

버터

뭐, 뭘요? 또 전단지 돌리게 만들거죠?!

에슈르

아니, 그게 아니라⋯!
음⋯ 너⋯ 혹시 연구해볼 생각 있어?

버터

키야아악!! 에슈르 마법 대학원생 제안하는 거에요?

에슈르

아니! 내가 널 연구해보겠다고! 그냥 우리 빵집⋯아니, 학교로 와서 앉아있으면 돼.
그냥 앉아서 나랑 이야기나 좀 하면서 빵도 먹고, 음료수도 마시고 그러면 되는 일이야.

에르핀

야! 그런 건 나한테 시키라고!

에슈르

여왕님은 필요없어욧!

참다참다 못한 에슈르는 딱 봐도 제정신 차린 것이 분명하니까 버터를 그만 괴롭히라면서 에르핀에게 화를 내던 와중, 버터의 행동에 뭔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다시 시작해서 연구해보지 않겠냐며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당연히 버터는 에슈르 마법 대학원생이 되라는 거냐며 겁에 질렸지만, 에슈르는 그냥 빵 먹으면서 간단하게 이야기나 하는 것이라며 버터를 안심시켰다. 단순히 간식만 먹으면 되는 일이라는 말에 안심한 버터는 에슈르의 제안에 승낙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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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7 - 버터와 심리상담
에슈르

음흠흠. 오늘도 잘 찾아와줬어.

버터

맨날 하던 대로⋯ 여기 누워서 이야기하면 되나요?

에슈르

응! 그냥 거기 편하게 누워.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15.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좀 무서웠어요.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또 화낼까 봐….
- 에슈르
}}}
에슈르

배고프면 아무 빵이나 집어먹고.

버터

헤헤! 네에!

에슈르

요즘 생활은 어때?

버터

잘 모르겠어요. 그냥 평소랑 똑같은데요?

에슈르

여왕님은 여전히 지나갈 때마다 바보라고 놀려?

버터

네.

에슈르

하여간⋯ 요정은 고쳐쓰는 게 아니라더니⋯ 하아⋯ 아무튼!
그런 여왕님을 볼 때마다 무슨 생각이 들지?

버터

글쎄요⋯ 그냥 바보같은 내가 잘못인가부다 하고 그냥 넘기는데요?

그렇게 일주일 후, 에슈르의 하루 일과에는 빵집에 놀러오는 버터를 대상으로 하는 심리 상담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버터와의 상담을 진행할 때마다, 버터는 아무리 놀려도 큰 화를 내지 않고, 한 1초 정도만 지나면 곧바로 잊어버린 채 기분이 좋아진다는 막강한 강철멘탈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밖에 얻을 수 없었다. 남은 것은 마요네 전당포에 전시되어 있는 교주의 총밖에 의심할 수밖엔 없었지만, 버터는 남의 물건에 손대는 것은 도둑질이라면서 총에 손을 대지 않으려고 했다. 섣불리 총을 집게 했다간 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기에, 버터의 심리 연구는 여기서 막다른 골목에 가로막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일주일 전에 전단지를 돌리기 전, 그러니까 총을 집기 전부터 화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확실히 이상한 점이었다.

버터

아, 맞다!

에슈르

응?

버터

저 요즘에 이상한 꿈을 꿔요!

에슈르

무슨 꿈?

버터

저랑 똑같이 생긴 누군가가 빵집⋯ 아니, 학교를 부수는 꿈이요!

에슈르

으에⋯ 뭐?! 자세히 말해봐!

버터

꿈 자체는 진짜 별 거 없어요! 진짜 그냥 학교를 부수기만 해요.

에슈르

으⋯?

버터

저랑 똑같은 누군가가 제가 꿈에서 깨기 전에 마지막에⋯.
⋯딱 한마디를 남겨요.

에슈르

무슨 말⋯?

버터

"더 접근하면 현실로 만들어주마. 92번 남았다."[10] 라고⋯

에슈르

히에엑?!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16.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버터는 공짜 과자 좋아요! 친절한 친구도 좋아요!
- 버터
}}}
버터

무슨 뜻인진 모르겠어요! 이제 됐죠? 그럼 저 가볼게요, 에슈르님!

에슈르

흐에에엑⋯ 심리 상담은 역시 그만둬야겠다⋯!

그러나 돌아가기 직전, 버터는 에슈르한테 요즘 자기랑 똑같이 생긴 존재가 에슈르네 마법 학교를 부수는 이상한 꿈을 꾸며, 꿈에서 깨기 전에 또 다른 자신이 앞으로 92번 남았다며 이상한 말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알고 보니 버터의 내면에는 아무리 화나고 불쾌한 일이 있더라도 금세 활기를 되찾게 도와주는 100번의 옐로카드가 있었고, 이런 불쾌감을 견딜 수 있는 한계치 '100번'을 넘기는 순간 버터 내면에 숨어 있던 난폭한 자아가 튀어나온다는 것이었다.[11] 버터의 진실을 깨닫고 공포에 질린 에슈르는 자신의 심리 상담이 역으로 버터의 내면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심리 상담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과연 버터는 정말 마력 무기의 영향으로 변한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분노에 대한 구실을 필요로 했던 것일까? 뭐가 됐든 간에⋯ 하나는 분명했다. 버터의 내면에 야수가 살고 있다는 것. 에슈르는 앞으로 전단지는 다른 녀석에게 떠넘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저 떨리는 손으로 연구 일지를 덮는 수밖엔 없었다.
}}}}}}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5px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8 - 멜트다운 버터, 후일담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멜트다운_버터 17.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버터… 맘껏 부려먹기 딱 좋은 호… 아니, 수인이었는데.
앞으로 전단지는 누구에게 맡겨야 하나….

- 에슈르
}}}
영춘

밝혀진 버터의 놀라운 비밀!
우연히 일어났던 한 번의 해프닝일까?
언제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참사일까?
버터의 이런 부분을 잘만 사용한다면⋯
우리에게 굉장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요정 왕국의 최종 결전병기 버터!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버터의 콧잔등에 99번 물 뿌리기!
광폭화 버터를 풀어놓으면 마성의 3000등 안에 들 수 있을지도 몰라!

한편, 교주가 작성한 기록을 본 영춘은 "버터의 이런 부분을 잘만 사용한다면 요정왕국의 최종 결전 병기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어이없는 방안을 내놓는다. 광폭화 버터를 풀어놓으면 마성의 3000등 안에 들 수 있을지 모른다나. 기록을 읽으며 깔깔대는 영춘을 보고 교주가 "요정들이 영춘을 닮아서 성격이 이런 거냐"고 묻자, 영춘은 "본인이 에슈르나 에르핀이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다"라며 나름대로 선을 긋는다.

영춘

야! 난 그냥 장난으로 농담 좀 한 거라고!
내가 에르핀이나 에슈르였으면 이렇게까지 안 해!
나름 나도 따듯한 구석이 있는⋯

교주

⋯있는?

영춘

⋯⋯

교주

요정? 수인? 정령? 그러고보니 넌 도대체 뭐야?

영춘

나, 난⋯ 영춘이라고오!

교주

알겠어. 영춘족의 영춘.

영춘

우이익⋯!

아무튼, 교주는 최근 에슈르가 버터만 보면 벌벌 떨면서 빵을 주고, 에르핀도 버터 눈치를 슬슬 살피는 이유가 바로 버터를 잘못 건드렸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말을 듣던 영춘은 이 기록처럼 버터가 화내는 것을 본 적 없다는 것에 대해, 버터의 주변에서 항상 무한한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이 깨달은 것을 전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에르핀이 버터를 짜증나게 하는 만큼, 에슈르가 빵을 주면서 버터의 기분을 풀어주는 식으로, 버터의 내면에 있는 100번의 옐로카드의 소모 수치를 0으로 항상 유지되도록 맞추는 것.

교주는 이 이론에는 버터 주변에 에르핀과 에슈르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반박했지만, 영춘은 버터를 호구 취급하는 녀석들과 버터를 챙겨주는 녀석들의 수는 엇비슷하지 않냐며, 교주 너도 버터가 총 들고 화낸 적을 본 적 없지 않냐며 자신의 주장을 확고히 할 뿐이었다.

영춘

이 복잡한 세상의 진리를 이렇게 빨리 깨닫다니, 역시 난 똑똑한⋯

교주

똑똑한⋯?

영춘

⋯으윽-

교주

영춘족 영춘목 영춘과 영춘속 영춘.

영춘

으이익~ 놀리지 말란 말이야~!

}}}}}}

2.2. 엘리아스 오디세이아

PV
주연: 티그, 에르핀, 벨벳, 이프리트, 스피키
전설의 보물들을 모으고 힘을 모아라.
운명을 받아들여 엘리아스탕스의 대장이 되어라, 티그!

디아나를 꺾고 수인의 진정한 지배자가 되고 싶은 티그.
티그의 눈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책 한 권!
이벤트 기간: 2023년 10월 19일 ~ 2023년 11월 2일
"약한 자는 강한 자의 말을 듣는 게 당연하니까!"
트릭컬의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으로 추가된 사도인 티그의 업데이트와 동시에 나온 테마극장이다. 시간대는 로네 및 셰이디 사도 스토리 시점.

1주년 Q&A에서 대표가 밝히길, 스토리 작가 폴빠가 가장 아쉬워하는 테마극장이라고 한다. 7개라는 제한된 내용 안에 욱여넣느라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후 그냥 회당 분량을 늘리면 된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12]
스토리
<bgcolor=white,#191919>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1 - 엘리아스의 주인
자칭 수인의 지배자로써 인정 받고 싶은 철부지 수인 티그, 하지만 수인 주변인들은 항상 티그의 말을 인정하지 않아 매번 불만이다. 티그는 현 촌장인 디아나의 유순한 행동에 다른 종족이 수인을 얕보는 거 같다고 사료스탕스 일원들에게 불평을 드러낸다. 막상 촌장과 지배자를 분간 못하는 티그는 사료스탕스의 일원인 베니한테도 지적받을 정도로 지식은 전무한 수인일 뿐이었다. 티그의 불만에 루포는 티그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피드백 한다. 현재 수인들이 느끼는 티그의 이미지는 그저 디아나 밑에 있는 수련생으로 인식되어 있는 상태. 티그는 디아나 밑이라는 말에 긁혀 루포를 때리고 일원들을 쫓아내버린다.

그리고 수인을 위대하게 만들고자하는 자신의 원대한 야망을 알아주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려 한다. 티그는 디아나를 이기기 위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던 중, 어딘가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기척을 숨기고 접근한 대단한 녀석으로 생각했으나, 그 모습은 보이지 않고 계속 간질이는 목소리가 티그의 귀에 되뇌인다. 그 목소리는 티그를 힘만 믿고 지혜가 없다고 폄하한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커져가는 의문의 목소리에 티그는 정신에 혼란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티그 시야 주변이 어두워지고, 무언가의 목소리와 내면으로 영접하게 된다. 목소리는 티그에게 '수인 중 가장 강한 녀석이지만, 하는 짓은 양아치나 다름 없는 소인배'라 평한다. 티그가 그 말에 발끈하자, 목소리는 이런 말에도 지나치게 욱하는 성격을 지적한다. 목소리는 티그가 원하는 힘에 대해 유혹하기 시작하고, 티그는 목소리로부터 방법을 갈구한다.

그러고는 티그의 주변은 갑작스럽게 다른 곳으로 이동해 '망가진 제단이 있는 공터'라는 곳에 강제로 오게 되고, 제단에 올려져 있는 흰색의 낡은 책을 발견한다. 책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검술 비기의 비전서 같은 건줄 알고 좋아라 하는 티그. 그러나 책의 제목은 비술이 아니라 '지배자의 자격'이라 써져 있었다. 막상 제목을 보니 어디 흔히 보이는 자기계발서로 판단하고 쓰레기 책이라 말한다. 티그가 안 읽으려는 태도를 보이자, 목소리는 거듭 읽으라고 크게 다그치고 마지못해 책을 펼치는 티그.

책읽기를 귀찮아 했던 티그는 중간부터 필요한 부분만 집어보기로 하고, 내용 중간에 약간 찢어진 그림을 발견한다.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엘리아스_오디세이아 02.jpg
그래서 저 녀석은 누구지? 알면 다친다고?
하, 과연 다치는 게 내가 될까, 네가 될까?

- 티그
}}}
⋯려던 순간, 그제서야 깨달았다. 수인들이야말로 정당한 엘리아스의 후계자이며, 내가 그들 모두의 우두머리가 되어야 함을. 더 볼 것도 없었다.
나무들의 속삭임을 들으며, 나는 차례 차례 동족들을 무릎꿇려 나갔다. 내가 얻은 힘과 물건들로 나에게 동의하지 않는 약자들은 힘으로 눌러 복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엘리아스의 주인이 될 자격을 얻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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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 영웅의 첫번째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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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는 읽어보다가 엘리아스의 주인이라는 단어에 주목한다. 중간부터 보다보니 갑작스럽게 세계의 주인이 된 내용을 발견하고 처음부터 둘러본다.

나무들이 나에게 속삭였다.
전설의 여섯 보물을 모아 자격을 증명하면
마땅히 내가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


이번엔 여섯가지 보물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보물에 관한 내용을 훑어본다. 다음과 같은 보물들이 명단에 적혀 있다.

애도하는 희망의 왕관 - 왕관의 무궁무진한 힘에 착용만 해도 남들이 우러러 보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라고 다음을 확인하려는 순간 에르핀이 나타나 읽고 있던 티그의 집중을 깨트린다. 에르핀은 티그가 보고 있던 책의 내용을 발견하고, 책에 나온 보물 이름이 자신이 쓰고 있는 왕관과 같다는 것을 발견한다.

티그는 자신의 첫 목표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고, 책 내용에 적힌 왕관이 요정의 왕관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한다. 티그는 다짜고짜 에르핀의 왕관을 빼앗으려 하기 시작했고, 에르핀은 저항하기 시작하여 서로 싸우기 시작한다. 지난번 수인 마을에서 에르핀을 쉽게 때려 잡은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가능할 거라 판단한다.

그런데 길을 헤매느라 1시간이나 굶어 예민해진 에르핀의 저항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고, 에르핀의 복부 일격에 한방에 나가 떨어지고 만다. 한대 맞아 보고 디아나보다 더 강력한 힘에 경악한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생각에 검술을 사용하여 에르핀에게 휘두르지만, 에르핀의 머리를 향해 휘두른 칼이 튕겨져 나가고 만다. 결국 티그는 화가 난 에르핀에게 먼지나게 두들겨 맞는다.

에르핀은 안 그래도 배가 고팠던 참인데 거기에 티그와 싸우느라 더 배고파한다. 티그는 차선책을 강구해 꾀를 부리기로 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음식을 줄테니 왕관을 보여달라고 한다. 에르핀은 고기라는 말에 거부반응이 왔지만 너무 배고픈 나머지 그만 비상식량 하나에 티그에게 왕관을 내줘버리고, 티그는 바로 왕관을 들고 도망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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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 - 영웅의 두번째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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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얻어야 할 보물은 '낯선 자의 활'이다. 낯선 자⋯ 이방인을 뜻하는 거겠지? 엘리아스가 고향이 아닌 자라면 떠오르는 오래된 전승이 하나 있었다. 그 이야기가 사실일까?


두번째 보물은 '낯선 자의 활'. 티그는 디아나가 엘프들을 이방인이라 칭했던 사실을 토대로 이방인 = 엘프라고 유추한다. 적혀 있는 무기를 토대로 간 곳은 모나티엄의 시내에 칸나가 있는 훈련장.

엘프들의 훈련 루틴을 파악한 티그는 칸나가 있을 법한 위치를 추적하는데 성공하여 근접할 수 있는 곳에 당도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엘프들의 수가 많아 전면전을 대체할 방법으로 몰래 무기를 뺏기로 한다. 마침 칸나가 다른데 한눈 팔고 있었고, 칸나가 짊어지고 있는 큰 무기를 보고 이왕이면 큰 게 좋다며 칸나의 대포를 훔치기로 한다. 그런데 엘프들이 수인들을 뒷담화하는 모습에 티그가 열이 올라 역시 몰래 하는 것보다 전면전이 낫다며 무작정 칸나에게 승부를 걸기로 한다.

막상 티그는 종족을 비하했으나, 엘프 종족에게 도발을 건다고 자기 동족인 버터를 빗대어 칸나를 비하하는데 썼다. 내가 싫어하는 건 두가진데 하나는 인종차별이고 하나는 버터야 칸나는 당분간 이종간 갈등 문제의 심화 우려로 이종간 충돌을 자제하라는 시장의 명령 때문에 도발을 피해야 했다. 그래서 칸나는 모욕을 모욕으로 되받아치기 위해 자신의 무기를 땅바닥에 버려 '수인들이 맨날 하는 바닥에 있는거 줍기'라는 종족 비하를 이용해 주워보라고 도발을 건다. 하지만 티그는 루포의 말마따나 처음에 주인공은 비참하다고 중얼거리더니, 바로 칸나의 말대로 무기를 줍고 달아난다. 그리고 티그는 나중에 금의환향해서 다 갚아주면 된다고 하여 칸나의 논리를 정면돌파해버린다. 어쩌다보니 두번째 보물(?)을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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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4 - 영웅의 세번째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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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게(?) 진행되는 여정에 세번째 보물은 '영원한 불의 의지가 담긴 검'. 티그는 익숙해 봐왔던 정령 녀석 하나를 기억해냈고, 바로 그 검의 주인인 이프리트와 직접 대면한다. 티그는 이프리트를 설득하려 했으나 이프리트는 교주가 난입하여 중재하게 된 후에 실라의 명령으로 나대지 않기로 해서 티그의 뜻을 거절한다.[13] 이프리트는 칼 달라고 땡깡부리는 티그를 돌려보내기 위해 검을 주는 조건으로 내기를 하기로 한다.

이프리트가 내건 종목은 많이 먹기 시합. 이프리트는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만든 내기로, 첫번째는 고기였으나, 두번째는 이프리트의 주특기인 장작더미였다. 티그는 먹을 수 있는 것에 지적했으나, 이프리트는 음식이라고 정한적 없다고 반박한다. 티그는 악으로 깡으로 장작더미들을 먹기 시작했고, 이프리트는 편하게 태워먹는다. 티그는 장작을 먹어가며 세번째 시합의 종목을 생각해보기로 했고, 자신을 물먹인 정령을 골리기 위해 생각해본 것이 바로 '물'. 티그는 세번째로 정령산 근처의 호수의 물을 반반씩 나눠 먹는 시합을 건 것이다. 하필 극상성인 이프리트에게 치명적인 선택이었고, 티그의 노림수에 당하고 만다. 그리고 수영 못하는 이프리트가 먼저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티그가 불의 검을 챙겨가며 검의 주인이 바뀌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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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5 - 영웅의 네번째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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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리트가 당한것에 화가난 하급 불정령들이 티그를 쫓아오지만 정령들을 간신히 따돌린다. 도망치다보니 어느새 유령의 늪에 오게 되었고, 정령들의 시선을 피해 스피키의 집에 숨게 된다. 스피키는 들여보낼 생각은 없었지만 티그는 '문이 열리면 들어오라고 허락한거다'라는 무논리로 다짜고짜 집 안으로 침입한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책의 정보를 살펴보기로 하고, 여기서 네번째 보물에 힌트를 발견한다.

엘리아스 어둠 속에서, 이상한 정령들이 생겨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엘리아스의 주인이 되려면 이 새로운 정령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나는 그들에게 인정받고, 네번째 보물, '주인될 자의 수의'를 받아서 입어야 했다.


티그는 내용에 있는 수의와 어둠 속의 정령에 포인트를 둔다. 책의 내용을 들은 스피키는 '어둠의 정령'으로 파악해 자신들의 새로운 명칭인 '유령'의 옛 명칭이라고 밝힌다. 따라서 티그는 유령의 옷을 구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러자 스피키한테 대뜸 ' 벗어'라고 명령한다. 스피키는 세계의 주인이 되겠다는 야심하나에 변태가 되어버린 티그의 황당한 논리에 당황한다.[14]

계속해서 티그의 말도 안되는 무논리 폭격이 펼치자, 더 이상 정신이 나가고 싶지 않은 스피키는 꾀를 부려 새로운 옷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스피키도 무논리를 역이용해 전설이라는 명목하에 전설의 보이지 않는 도구로 전설의 옷을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스피키는 즉각 문을 닫고 열어서 보이지 않는 투명 유령 옷을 티그에게 하사한다. 어쨌든 스피키의 도움으로 네번째 보물(?)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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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6 - 영웅의 다섯번째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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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보물 '놔주지 않는 권리의 밧줄'은 마녀 여왕이 지하의 질서를 잡기 위해 자주 사용하던 물건이었는데, 나는 이걸 얻기 위해 골치를 썩혀야 했다.


다섯번째 보물을 찾으러 마녀가 있는 지하로 향한 티그는 다짜고짜 벨리타를 만나려고 광장에서 진상을 부려대 하수인들이 벨리타의 집무실로 끌고와 프리클과 만나게 된다. '얼마 후'라는 자막이 나온걸 봐서는 며칠동안 개진상을(...) 부린듯하다. 안 그래도 한성깔하는데 마녀중에선 독보적인 프리클인지라 티그랑 말이 통할리 없었고, 프리클은 티그를 쫓아낸다.

다른 방향을 찾으려는 티그에게 벨벳과 다시 만나게 된다. 막상 티그는 벨벳을 기억못해 벨벳을 노숙자냐고 비아냥댄다. 이때 벨벳의 땋은 머리를 보자 밧줄 = 머리카락이라는 개논리를 또 펼친다. 막상 이 논리는 털이 잘 자라는 자기 종족의 특징을 타종족과 대입하려고 생긴 논리 오류였다. 그러자 티그는 문답무용의 검술로 벨벳의 양갈래 머리 한쪽을 뜯어버린다. 막상 길이가 짧아서 다른 한쪽마저 뜯기로 한다. 벨벳이 저항하려 했으나, 티그는 그동안의 여정 때문인지 성장한 모습이 되어 싸움에서 이기고 벨벳을 무력화하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벨벳의 머리를 뜯어내 다섯번째 보물을 쟁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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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7 - 영웅의 마지막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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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물을 찾기위해 찾아온 것은 수인 마을. 그곳에서 티그는 디아나와 다짜고짜 만나 지팡이를 요구한다. 티그는 힌트를 토대로 디아나의 지팡이를 노렸는데, 보물의 이름이 '눈 감은 계몽의 지팡이'였다. 막상 디아나가 가지고 있는 막대기는 이름없는 뒷산서 주운것 뿐이지만, 티그는 디아나의 말을 듣지 않는다. 버터는 티그가 하는 행동을 봐서 루포랑 하는 놀이라고 판단하고, 디아나도 듣자하니 그냥 애들 장난 같아서 티그에게 그냥 빌려주기로 한다. 가기 전에 건방진 말을 해서 디아나한테 한대 맞는건 덤.

그렇게 엘리아스의 지배자가 되라는 속삭임에 따라 책에 있는 보물들을 얻기 위해 여기저기 사고를 치고 다닌다.[15] 다 모으는데 성공한다고 판단한 티그는 맨 처음 발견했던 망가진 제단 공터에 돌아간다. 보물을 다 모으고 목소리가 말하는 대로 엘리아스의 지배자가 되기위해 주문을 세 번 외치나 이는 책에 깃든 악귀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티그는 아무것도 모른체 몸을 빼앗기려는 찰나,

악귀에게 빙의당해 몸을 빼앗기지만 하필 모아 온 보물이 왕관을 빼면 전부 가짜였기에 빙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16] 티그의 의식도 희미하게 나마 남아있었고 오히려 악귀가 절규하며 퇴마당했다.[17] 이후 티그가 저지른 사고의 피해자들이 디아나에게 몰려오고[18] 디아나에게 혼나기 전에 티그는 루포와 베니를 데리고 도망친다.

그리고 나레이터는 티그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를 퇴마한 영웅이 되었지만, 모두에게 미움을 받으면서 우연으로 탄생된 영웅의 비애가 아닐까라는 해설을 끝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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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8 - 엘리아스 오디세이아,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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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에서는 티그는 디아나에게 엄청 혼난 뒤 심신을 안정시키고 폭력성을 줄이는 건강 영양죽만 먹어야 했고, 칸나는 무기를 분실한 것을 엘프 상부에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수인 마을에 책임을 묻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봤으며, 스피키는 실제로 뺏긴 물건은 없었지만 어떤 공갈을 했는지 기어코 보상금을 뜯어갔고 벨벳은 발모 포션 비용을 시스트의 중개로 적법한 절차 하에 수인 마을에 청구(...)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여기서 나오는 수수께끼의 존재 내지 악귀의 정체는 이미 트릭컬 카페의 공지로 소개된 뱀 수인 우로스로 추정가능한 정황이 상당히 많다. PV 초반부의 코브라, 유적 곳곳에 묘사된 뱀 몸통, 책에서 유독 심각하게 훼손된 사진속에서 보이는 뱀 꼬리, 유령들을 구태여 과거의 명칭인 어둠의 정령으로 부르는 모습 등 많은 부분이 우로스로 연결되게 만든다.[19]

2.3. 레이디 오브 더 레이크

PV
주연: 실피르, 나이아, 이프리트
소원을 들어주는 호수의 정령 나이아와 친구 없는 작은 용 실피르의 이야기!
(다소의 과장 및 나이아의 주관적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아를 찾는 실피르 앞에 나타난 심연!
그런데 나이아를 셋이나 주겠다고?
이벤트 기간: 2023년 11월 9일 ~ 2023년 11월 23일
"아니라고! 하나도 즐겁지 않아!"
실피르 나이아의 추가와 함께 공개된 테마극장. 이 에피소드부터 풀 더빙을 지원한다. 다른 어느 지역과도 접점이 없으니 시간대는 다른 어디에도 끼워맞출 수 있다.

수상한 검은 빛에 의해 3개의 인격으로 쪼개진 나이아와 그녀를 원래대로 되돌리려는 실피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4. 유독성 실버타운

PV
주연: 비비, 힐데, 엘레나, 다야
오랜 잠에서 깬 은의 용족 비비.
병이 존재치 않는 엘리아스에서 질병을 일으키며 모나티엄을 위기에 빠뜨리는데...
그녀의 정체는?

오랜 잠에서 깨어난 은의 용족, 비비.
자신의 염원인 지상 진출을 위해 모나티엄으로 향하고,
평화롭던 엘프의 도시에 유래 없는 역병의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이벤트 기간: 2023년 11월 30일 ~ 2023년 12월 14일
"모두 용족의 권위에 굴복하게 될 것이와요!"
처음으로 용족과 엘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테마극장이자 처음으로 엘다인이 주역으로 나오는 테마극장이다. 시간대는 에슈르 사도 스토리 시점.

비비가 긴 잠에서 깨어나 지상으로 나가면서 벌어진 일들을 담고 있다.

[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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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주인이 나타났는 데도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다니,
참으로 무례하고 몰상식한 자들이야.

- 다야
시작은 이상한 소음을 내며 땅을 파고 있는 굴착기계와 엘레나 아멜리아를 보여준다. 다야는 자신의 궁전 앞마당을 파고 있는 엘레나를 저지하려 하지만 엘레나는 요정들이 세계수 뿌리 탐사를 허가해줬다고 얘기하며 계속해서 땅을 판다. 이에 다야는 굴착기계를 부수고 땅 속은 너희가 감당할 수 없는 존재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 후 돌아간다. 그러나 엘레나는 아멜리아에게 이러한 소란은 미끼였고 진짜로 파고자 하는 땅은 들키지 않고 조용하게 공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다가 엘레나의 굴착기계 중 하나가 잠들어 있던 비비의 둥지를 부수면서, 비비가 깨어난다. 비비는 굴착기계인 드릴을 보며 정체를 밝히라고 하는데 이때 드릴의 녹음내용이 가관이다.[20] 자신에 대한 도전이라고 받아들인 비비가 재채기를 하자 드릴은 바로 고장나버리고 자신을 수리센터로 데려가 달라며 친절하게 엘레나 디지털 단지(통칭 엘디단)에 가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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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용족인지 제대로 파악도 하지 않고 일단 손부터 움직였다니…
과거의 나, 정말 바람직한 행동을 했잖아?

- 루드
지상으로 올라가던 비비는 루드와 조우하는데, 초면이다보니 루드는 비비가 새로 태어난 용족인 줄 알았고 비비는 용족 2인자라는 루드의 말에 자신의 자리를 넘보는 도전자라고 생각한다. 이때 비비는 자신은 무려 황금의 용족인 골디를 굴복시켰다고 얘기하나 루드의 입장에서 골디는 이미 서열을 포기하고 지상에 나갔기 때문에 꿈에서 덜 깬 용족인줄 안다.[21] 이 과정에서 밖으로 나가려는 비비와 규칙을 준수하라는 루드가 맞붙게 되는데, 비비가 분위기를 잡던 중 루드에게 머리통을 얻어맞는다.트릭컬스럽게 맞는 모습이 아주 귀엽다 이에 대응하는 비비의 재채기에 비비의 은이 루드의 얼굴에 튀기고 루드는 기침을 하다가 쓰러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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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은의 용족 비비도
재채기만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와요.
보약이라도 하나 사주고 잔소리를 하면 좋겠사와요!

- 비비
모나티엄으로 향하는 비비는 편의점을 방문하고 시온 더 다크불릿을 만난다. 비비는 지금까지 마주친 녀석들과 달리 영업용 인사를 하는 시온에게 예의가 바르다며 존대하며 궁금한 점을 질문한다. 그런데 시온은 이 말투를 듣고 비비를 어제 자신과 키보드 배틀을 했던 와구와구프린세스라고 착각하고 호전적으로 행동한다.[22] 비비는 자신에게 도전하는 자가 많다고 말하며 시온은 의아해하다가 편의점 입구를 보는데 칸나를 포함한 많은 엘프들이 쓰러져있었다. 비비가 자신과 현피를 하러 왔다고 착각을 한 시온과 비비가 맞붙을 것 같은 가슴이 웅장해지는 자매싸움에 긴장감이 흐르지만 무기 관리를 안한 시온은 무기가 고장나자[23] 아무것도 못하다가 비비의 재채기[24]를 맞는다. 이때 이송드론이 나타나 감염 의심자인 시온을 격리 구역으로 이동시키려고 하며 시온은 어쩔 수 없는 승부 연기라며 자리를 벗어난다.

비비의 횡포로 모나티엄에 전염병 환자가 많아지자 엘프 통신병 중 한 명은 엘프 의무관인 힐데에게 긴급상황임을 알린다. 힐데는 엘리아스에서는 죽음이 없기 때문에 생명이 가볍고 의학의 가치가 추락한 세상에서 어떻게 바이오 해저드가 발령된 것인지 의문을 품는다. 그래서 힐데는 엘레나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하는데, 엘레나는 오히려 저번주 힐데가 처방해준 수면제가 독약이고 이 일의 원흉이 아니냐며 의심한다.[25] 의학이 필요 없는 세상에서 엘레나는 자기관리 따위는 하지 않고 있었으니 무엇이 원인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힐데는 곧바로 엘레나를 찾아 시청을 방문한다.

시청 앞은 엘레나를 포함하여 전염된 진압반 대원들이 기침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엘레나에게 약을 먹인 후[26]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던 힐데는 엘레나와 아멜리아를 포함한 진압반 대원들이 오늘 점심에 모나티엄 외곽의 지원 임무를 나갔고, 길을 잃은 용족 개체에게 엘디단으로 가는 길을 알려줬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27] 길을 알려주자마자 그 자리에 있던 엘프들 모두가 감염되었다는 사실에 힐데는 비정상적인 감염속도, 공기를 통한 감염이 의심스럽지만 지금 자신에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갖는다. 아멜리아가 CCTV 사진에 그 용족의 생김새를 보여주고 힐데는 용족들의 거주지인 동굴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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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엘프라고 악독한 자라는 법은 없거늘,
색안경을 쓰고 너무 성급하게 판단해 버렸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야.

- 다야
동굴로 향하면서 분석기계를 사용한 결과 바이러스는 아니라는 결과를 얻은 힐데는 고민에 빠진다. 이윽고 동굴에서 힐데는 다야와 루드를 마주치는데, 다야는 또 땅을 파려는 거냐면서 이번에는 못 속인다며 화낸다. 힐데는 기침하는 루드를 보고 자신의 동족이 같은 증세로 고통받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왔다며 비비의 CCTV사진을 보여준다. 다야는 비비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변화에 천천히 적응하도록 시간을 주고 싶었으나, 엘프들이 강제로 깨워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다야는 동족은 가족이라 개인적인 비밀을 공유할 수 없다고 얘기하지만 힐데의 간청에 비비의 능력을 얘기한다. 비비는 은의 용족이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능력이 있는데, 이를 반대로 하는 능력도 갖고 있다고 한다.[28] 힐데가 의구심을 갖자 다야는 자신 또한 자세히는 모르고 비비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언급한다. 이때 자신이 쓴 왕관이 비비가 만들어준 왕관이라고 얘기해주고 힐데가 이를 분석한 결과 은과 유리 그리고 수은으로 이루어져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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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이 일어나도,
전 언제나 엘레나 시장님 옆을 지키는 든든한 비서로 남을 겁니다.

- 아멜리아
한편 엘프 시청에서는 비비와 전염병에 고통받는 엘레나와 엘프들의 모습이 보인다. 엘레나는 비비가 비밀리에 개발하던 기체 살포 장치를 손에 넣으면 세상에 종말이 올거라며 한탄한다.[29] 비비는 엘디단의 공장장으로부터 엘레나가 모나티엄의 최고 권력자라고 말했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자리를 넘겨달라 말하지만, 엘레나는 엘프를 지배하는 건 오직 엘프뿐이어야 한다며 맞선다. 비비가 엘레나를 공격하려는 순간 힐데가 나타나 비비를 저지한다. 힐데는 비비에게 귓속말로 당신이 은의 용족이 아니라 수은의 용족이라는 비밀을 알고 있다고 얘기하고 비비는 이 말을 듣고 당황한다.

사실, 전염병이라고 생각했던 병은 수은중독으로 보통 세계에서 수은중독은 생명에 위독한 결과로 이어지지만 엘리아스에서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아 환자의 증세가 독감 증세에서 멈춰버린 것이다. 힐데는 부정하는 비비에게 은으로 만든 메스를 쥐어보라고 주고 메스는 비비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며 힐데의 추측이 사실임이 증명된다. 그런데 힐데는 이 비밀을 지켜줄 수 있다고 비비에게 협상을 제안한다. 협상의 내용은 비비가 모나티엄에서 능력을 거두고 돌아가고 힐데 자신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생각을 담은 쪽지를 건낸다. 비비는 결국 물러가고 엘프들의 수은중독이 사라지며 모나티엄에는 평화가 찾아온다.

동굴로 돌아온 비비는 다야와 대화하며 그간의 다툼을 푼다. 다야는 비비가 잠든 동안 새로운 용족들 등장으로 뒤바뀐 서열로 인하여 명예 서열로 이격시킨 비비가 화가 났다고 생각했다. 비비는 서열은 큰 의미가 없다며 괜찮다고 얘기한다. 이때 다야는 비비가 아주 강하고 이기지 못한 승부가 없다고 얘기하는데, 컨디션을 이유로 강철의 도전을 거절한 적이 있음을 언급한다.[30] 비비는 다야와 다시 잘 지내보고 싶어하고 다야 또한 이를 받아들이며 둘 사이는 이전처럼 돈독해졌다. 다야는 비비가 잠든 동안 세계수 교단의 교주와 새로운 질서가 세워졌다며 이를 알아야 한다고 알린다.

둥지로 돌아온 비비는 힐데의 쪽지를 읽어보는데, 힐데의 쪽지에는 비비의 방식은 과격하지만 배울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비의 능력을 연구하여 자신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을 만들어 엘리아스의 모두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한다며 협력을 구한다. 비비는 이에 흥미를 느끼고 만나볼 가치를 느낀다. 또한 다야와 화해하였으나 여전히 다야를 이해할 수 없다며 투덜거린다. 사실 비비는 다야가 지상에 나가 용족의 영토를 넓히려는 비비를 반대했기 때문에 다툰 것인데 이를 서열문제로 생각하는 다야를 단순하고 조금은 답답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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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복수는 오랜 시간을 들이더라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와요.

- 비비
그리고 언젠가 자신의 목적을 이룰 것이라며 자신이 수은을 마시고 용족의 길을 택했고, 자신을 버린 자에 대한 의지는 물렁하지 않다며 복수를 다짐한다. 이때 비비가 자신의 어머니와 다름없는 세계수의 뿌리에 수은을 흘려보내며 고통을 가하며 테마극장은 막을 내린다.[31]

그리고 비비의 사도 스토리 에서 그 뒷이야기가 이어지게 되는데...

2.5. 발칙 전위적 엑스-마스

PV
주연: 셀리네, 로네, 디아나, 빅우드
엘프의 ‘지독한 악몽’을 손에 넣은 셀리네.
흥미를 품고 모나티엄으로 향하는데..
크리스마스. 운명의 날이 다가온다!

에스피에게 '지독한 악몽'을 받아낸 셀리네.
정령과 함께 모나티엄으로 향한다!
그 뒤를 따르는 스파이 로네!
이벤트 기간: 2023년 12월 21일 ~ 2024년 1월 4일
"이런... 아주 재미있겠어. 우훗, 하하하하!"
처음으로 유령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테마극장으로, 주요 소재는 엘프 사이에서 금기시되는 크리스마스다. 시기상으로는 림 사도 스토리 시점.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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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 악몽 자판기와 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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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네는 장난을 치기 위해 에스피에게 가면을 부순다는 협박을 하여 재미있는 꿈을 요구하자 에스피는 별수 없이 엘프들은 크리스마스 시기에 같은 악몽을 꾼다는 정보를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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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 나무와 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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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들은 셀리네는 먼저 요정 왕국 근처 숲에서 빅우드를 발견한다. 처음엔 마조히스트인 빅우드를 보며 기겁했지만 평소보다 더 큰 열매를 명목으로 구슬려서 모나티움으로 보내는데 근처에서 로네가 그 둘의 밀담을 듣고 있었다. 이건 제법 큰 실적이라 생각했는지 로네는 돈가스 먹을 생각에 셀리네를 미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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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 - 스파이와 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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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숲으로 들어와 길을 잃어 빙빙 돌기만 하던 셀리네를 답답해 하던 로네가 참지 못하고 수인 마을의 위치를 알려준다. 본의 아니게 정체가 탄로난 로네를 셀리네는 계획에 이용하기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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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4 - 수인과 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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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수인 마을에 도착한 셀리네를 보고 도망치는 수인들 가운데 디아나가 나타난다. 처음엔 그녀를 무시했지만 디아나가 풍기는 위압감에 압도당한 셀리네는 작전을 바꿔 등산 친구로 포섭한다. 등산 얘기에 신이 난 디아나에게 산타복을 입히고 업힌채 같이 정령산으로 등산을 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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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5 - 정령과 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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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디아나에게 업힌 채 정령산에 왔지만 매년 이 시기에 하는 고위 정령들의 회의[32] 때문에 입구컷을 당하여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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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6 - 이슬비와 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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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아야를 만나러 왔지만 계획이 엎어져서 낙담한 셀리네 앞에 우이가 나타난다. 우이는 서로 같은 '친구 타고 다니는 친구'의 부탁이니까 괜찮다는 셀리네의 사탕 발림에 넘어가 셀리네를 도와 엘리아스 전역에 눈을 내리게 한다. 정확히는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은 피하기 위해 분위기만 살릴 수 있도록 밀가루를 내리게 한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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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7 - 크리스마스의 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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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나티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재난 경보가 울리기 시작하고 엘프들은 트리 장식을 단 빅우드와 산타 복장을 한 로네, 루돌프가 된 디아나를 본 엘프들이 기겁하여 도시는 그대로 대 혼란에 빠진다.

혼란으로 가득 한 모나티엄의 상황에 엘레나도 당황하기 시작하고 설상가상 산타 복장을 입은 로네가 모습을 드러내자 PTSD 증상이 도진 아멜리아는 기절, 엘레나는 정신줄을 놓고 시청을 자폭시킨다.

밖에서 셀리네는 썰매를 타며 이것이 자신이 원하던 장난이라며 기뻐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줄 알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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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8 - 발칙 전위적 엑스-마스,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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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나티엄에서 일어난 사고를 수습하느라 주말농장 가도록 고생한 교주.

엘프 측에서는 예전에 만들어놨던 프로토타입 유령잡이 장치를 이용해 모든 사건의 원인인 셀리네를 겨우 생포하여 감옥에 집어넣었었지만, 셀리네는 박살난 시청을 복구하라는 작업을 무시하고 배째라는 식으로 드러누워 또다시 말썽을 부리던 상황. 모두가 답답해하던 와중에 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인 디아나가 맨주먹으로 사태를 해결했고, 뒤이어 차분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셀리네를 질질 끌고선 어딘가로 사라졌다고 한다. 웃음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에 감히 아무도 디아나를 막을 생각조차 못했다고.

영춘

⋯별 일 없겠지?

교주

모르겠네.

영춘

교주, 나도 크리스마스가 무서워지려고 해.
우리 이 이야기 그만하자.

교주

그래. 세상엔 생각하지 않아야 하는 것들이 있는 법이잖아.
불 끄고 잠이자 자자. 잘자, 영춘.

영춘

응⋯.

2.6. 그대를 위한 찬사

PV
주연: 에피카, 교주, 네르, 마요, 셰이디, 디아나
교주가 엘리아스에 온 지도 어느덧 100일.
엘리아스를 움직이는 유일한 존재,
유달리 특별한 당신을 찬양하고 싶소!

교주가 엘리아스에 온 지도 어느덧 100일.
그런데 이 잔치는 교주를 위한 게 아니라고?
실망한 교주 앞에 나타난 방랑 음유시인!
이벤트 기간: 2024년 1월 4일 ~ 2024년 1월 18일
"나는, 그대를 찬양하고 싶소...!"
트릭컬 리바이브 100일 기념 테마극장. 테마극장으로는 최초로 교주가 직접 등장하며[33], 어느 의미에선 트릭컬 제작진이 유저들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겸하는 부분도 있다. 유이하게 버터 테마극장과 함께 관련 사진첩이 존재하지 않는 테마극장이다.[34]

[ 스토리 ]
스토리는 어느 날 노을녘을 바라보는 교주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해넘이를 보던 교주에게 네르는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어보는데 노을의 익숙함과 반가움을 느끼며 잠시 감성에 젖어있었지만 이내 네르에게 핀잔을 듣는다.

그러던 그때 분주하게 손님맞이 준비를 하며 움직이던 수인들을 보고 교주가 무슨일인지 의아해했는데 네르가 말하길 수인들은 무언가를 기념하는데 진심인 부족이며 이내 날짜를 세어보고는 교주가 엘리아스에 도착한지 100일이 된 것 같다며 아마 그것을 축하하기 위해 분주한 거같다. 라고 말한다.

네르는 업무가 남아있어서 요정왕국으로 돌아갈테니 교주에게는 기념식을 잘 즐기고 돌아오라고 한다. 하지만 저녁이 되도록 주인공인 자신을 불러주지 않는다고 추위에 떨던 교주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수인마을 풀숲에 매복하여 상황을 관망한다.

관망하던 그때 인기척을 느낀 디아나의 공격에 당할 뻔 했으나 이내 교주인걸 알아챘고 바쁜 것이 아니라면 와서 식사라도 하며 손님으로 올 에피카를 보지않겠냐 물어본다.

이내 자신의 기념식이 아닌 것을 인지한 교주는 빠져나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 하며 홀로 탄식하며 요저왕국으로 복귀하는데 수상한 자가 노래를 읊으며 교주에게로 다가온다.

자신을 에피카라 소개한 자는 소문과 똑 닮은 교주를 보며 교주가 엘리아스에 온지 100일이나 됐으나 어찌 아무런 기념조차 없냐고 물어보지만 교주는 체념하고 오늘은 가서 쉴 테니 너를 맞이 하기 위해 준비한 수인들에게 가보라 한다.[35]

에피카는 교주를 뵙기위해 왔다 하며 교주가 굳이 그 곳으로 가지 않겠다 하면 자신 또한 가지 않을 것 이며 교주를 따라 가겠다 말하며 교단으로 가 하룻밤을 묵는다.

이튿날 에피카가 먼저 교주를 깨우며 어찌 교주가 된지 100일 되는 날에 이러고 있냐며 어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축하받으러 가자 한다. 얼떨결에 설득 당한 교주는 요정 왕국을 둘러보던 그때 에르핀을 마주하고 에피카가 '오늘이 특별한 날이지 않냐?' 물어본다.

하지만 에르핀은 시답지 않은 소리를 하며 교주는 이내 실소하나 에피카가 말하길 자신의 동족들은 다를 것 이라며 수인족 마을로 가보자고 설득한다. 수인족 마을로 가 디아나를 만났지만 돌아온 것은 여느때나 다를 바 없는 소리였다.[36]

체념한 교주는 하루 쉬는 걸로 기념 한 샘 치고 오늘은 그냥 가자 말하지만 에피카는 자신 때문에 교주가 저렇게 된 것 이라며 기분을 풀어줄 방법을 수소문 한다. 그러던 그때 음습한 전단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붙이고 있던 마요를 발견해 교주에 대해 물어보는데.

어째서인지 에피카를 제외한 모두가 교주가 된지 100일 되는 날인 걸 몰랐지만 마요는 그것을 알고 있다 말하며 모든 달력을 조작하여 자신이 꾸민 계략이라는 것을 폭로한다. 수상함을 눈치 챈 에피카는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도망치려 했으나 이내 공범자인 셰이디가 나타나 포획되어 궁지에 몰리게 된다.

에피카를 포획한 그들은 자신의 것 이라며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다 분쟁이 나는데 그 틈에 에피카는 도망쳐 나와 엘레나와 조우하게 된다. 그곳엔 디아나,네르도 있었으며 엘레나는 누군가 전산망에 침투하여 날짜를 조작해서 사보타주를 했으며 범인을 잡으러 왔다 한다. 에피카는 어찌 된 영문인지 알고 있다 말하며 알려주는데

때마침 같은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남에 수상함을 느낀 각 종족의 수장들[37]이 그 곳에 모였으며 이 일의 원인을 알리며 오늘이 교주가 100일이 되는 날이었나는 것을 알린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 교주는 자신의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일어나 나갔는데 그 곳에는 각 종족의 수장들이 그 곳에 모여 교주의 100일을 축하하며 잔치가 열린다. 잠시 후 교주에게 줄 선물도 미리 준비한 에르핀은 현 상황도 모른 채 일찍 잠이 들었지만 어찌 날이 지나기 전에 깨어나 파티장에 가 교주에게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물한다.

그렇게 이야기는 에피카의 나레이션으로 마무리 된다.

2.7. 카드첩 속 춤추는 운명

PV
주연: 앨리스, 에스피, 네르, 스피키, 교주
절망적인 운세를 점쳐 주는 게 취미인 앨리스.
어느날 에스피가 꾼 이상한 꿈 이야기를 듣고
그 비밀을 해석하러 세계수 교단 깊은 곳으로 잡입하는데..

절망적인 운세를 점쳐 주는 게 취미인 앨리스.
에스피의 이상한 꿈 이야기를 해석하러
세계수 교단 깊은 곳으로 잠입을 시도한다!
이벤트 기간: 2024년 1월 25일 ~ 2024년 2월 8일
"내 카드는 항상 내가 원하는 답을 보여주거든"
간만에 요정 왕국 에르피엔과 세계수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 사도 극장. 이미 설정상으로만 등장했던 앨리스가 드디어 플레이어블 사도로 승격되면서 나온 스토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세계수 교단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는 공포물스러운 스토리이다.

[ 결말 스포일러 ]
또한 결말 시점에서는 유독성 실버타운을 뛰어넘을 정도로 진지하고 어마어마한 떡밥을 남긴 테마극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늘에 금이 가고 세계수가 눈알에 뒤덮이는 내용의 꿈의 유령 에스피의 꿈, 지하실에서 100년 넘게 잠들어 있는 사제들, '왜곡의 유령' 앨리스의 점괘를 왜곡시키며 자신을 점치려는 행위를 아예 거부하는 세계수, 이번 사건을 자신이 여태 봤던 것들 중 가장 큰 불균형이라고 평가하며 이 모든 일을 은폐하자는 림, 그에 동의하며 지하실을 폐쇄하는 네르 등. 의미심장한 떡밥들 투성이었던 데다, 유저들 사이에서 "어쩌면 세계수는 선량한 존재가 아닐 수 있다"라는 추측까지 나오는 등 여러모로 유저들을 충격에 빠뜨린 스토리다.[38]

그와 별개로, 사족으로는 앨리스의 원전같은 결말로 앨리스의 캐릭터성 확립에 도움을 준 테마극장이기도 하다. 사도 이야기에서는 거울 속의 앨리스가 나오기도 하고.

2.8. 강철의 지옥 단련

PV
주연: 리츠, 루드, 시스트
서열전이 두려워 틀어박힌 채 수련에만 열중인 리츠.
그런 리츠를 위해 루드와 시스트가 준비한 특별 프로젝트!
엘리아스의 강자들을 만나러 지옥 단련을 떠나자!
이벤트 기간: 2024년 2월 8일 ~ 2024년 2월 22일
"강철의 용족이 아니라. 백수의 용족이라고 밖엔 안보인다구!"
간만에 용족이 메인인 테마극장. 시간대는 힐데 사도 스토리 시점.

강철의 용족인 리츠가 루드에게 시련을 받아 시스트와 함께 지상의 여러 강자들을 만나고 대련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스토리 ]
과거 다야에게도 최강의 강철이라 인정 받던 리츠였으나, 비비와의 조우 이후부터 모종의 이유로 자신감이 떨어졌는지 매번 노력만 하고 상위 경쟁을 꺼린다. 이런 소극적인 리츠의 모습에 답답한 루드가 리츠의 거주지에 직접 당도해 이번에야 말로 비비가 깨어났으니 기회가 되지 않았냐고 떠봤으나, 리츠가 같잖은 핑계로 계속 소극적인 모습만 보이며 대결을 거부하는 모습만 보인다. 결국 리츠가 용족의 본능을 무시하는 것으로 판단해 루드가 화를 내며 리츠의 노력에 시련을 주겠다며 한마디 한다.

루드는 시스트를 불러 리츠의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킬 플랜을 가져온다. 일명 '강자의 시련' 플랜으로, 용족이 아닌 지상의 강자와 결투를 벌이는 것이다. 한마디로 서열 부담이 적은 다른 종족과 겨루는 것. 그러자 리츠가 지상으로 쫓아내는 것에 극도의 거부를 보인다. 하지만 이 임무는 다야가 정한 일인지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더구나 시스트가 심판겸 감시자 역할로 리츠와 함께 동행하기에, 리츠는 임무 진행에 강행된다. 그렇게 리츠는 루드에게 건네받은 리스트를 토대로 지상에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리츠는 지상에서부터 익숙하지 않는 환경에 벌써부터 포기하려 한다. 시스트는 빠른 포기를 보고 당황하였고, 일찍 돌아가면 시스트 본인도 피해본다며 화를 낸다. 사실 시스트는 리츠에게 임무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다야가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하는 보상(?)을 받기로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결국 시스트의 사적인 목적 때문에 리츠는 시스트에게 억지로 끌려다니고 만다.

그렇게 만난 첫번째 상대는 정령산에 서식하는 실라. 뭐가 어찌된지 알 수 없는 실라는 시스트가 심판 역할로 리츠와 대결이 성사 된다. 물론 리츠 입장에선 납득 없는 결투인지라 둘 다 대결이 제대로 성사되긴 어려웠고, 실라도 명분이 없다보니 그냥 돌려 보내려 한다. 근데 실라가 전투 의지가 없는 모습에 전투 포기로 판단하면서 리츠 자신이 이겼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말로만 끝난 싸움이 되어버린지라 리츠는 자기가 만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 결과에 만족 못한 리츠가 도전 욕구가 올라오는 사이, 실라는 자신에게 도발을 거는 듯한 행동에 화를 내더니 고위 정령에게 도발한 리츠에게 바람으로 공격을 가한다.

강한 돌풍이 리츠에게 닥쳐오자 리츠는 검을 땅에 박아 버텨내기 시작한다. 리츠는 실라의 공격을 버텨내면서 다야가 내 준 시험이라 생각하였고, 뭔가 깨달았는지 검을 땅에서 빼내더니 시스트와 함께 실라의 바람에 날아가버린다. 리츠는 그렇게 바람에도 버티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며 날아가고, 날아가면서 실라에게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 한다.

날아가서 떨어진 곳은 어느 유령의 서식지. 거기서 떨어진 시스트는 리츠의 이상한 행동에 다그쳤고, 리츠는 자신의 철학을 위시한 핑계로 이겼다며 돌아갈 구실만 만들어댄다. 마침 유령이 서식하는 곳에 떨어졌는데, 이때 아재 개그를 하면서 나타난 림과 조우하게 된다. 림은 지역의 위험성을 알리며 돌려보내려 한다. 어쩌다보니 툭하면 튀어나오는 림의 아재 개그에 기선 제압이 되어서 듣는 용족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그동안 림의 4연 아재 개그에 언어적 공격을 받게 된다. 리츠는 림의 아재 개그를 피하고자 정신 훈련을 깨우치게 된다.

일단 임무 리스트에서는 셰이디와 상대해야 했는데, 셰이디가 안 보여서 꿩대신 닭으로 시스트가 림에게 대리 결투를 걸기로 한다. 리츠도 대전사를 정하는 룰을 깨달았고, 리츠는 대전사를 시스트에게 걸더니 리츠가 림 vs 시스트로 대결 구도를 멋대로 정해버린다. 림은 혼자였던 참에 잘됐다며 시스트에게 5번째 아재 개그와 함께 낫을 휘두른다. 림의 낫을 피해다니는 시스트를 보면서 리츠는 민첩성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림의 공격을 보고 전투 욕구가 차츰 오르기 시작한다. 그 사이 시스트의 가짜 뿔이 림의 낫에 두동강이 나버렸고, 림은 6번째 아재 개그와 함께 맞받아친다. 가짜 뿔이 빠진 시스트가 화내면서 진짜 뿔에 대해 화를 내자, 림은 본질은 숨길 수 없다고 하였고, 이를 본 리츠는 본질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 사이 시스트가 결투를 포기하였고, 림은 이 결투를 갑옷 입은 용이었으면 더 버텼을 거라고 말한다. 이어서 리츠와 대결을 했으면 더 재밌었을 거라고 림은 아쉬워 하는 반응을 보였고, 7번째 아재 개그를 치면서 리츠를 격려한다. 그리고 8번째 아재개그와 함께 사라진다.

임무의 다음 행선지는 요정 지역의 어느 부근. 임무를 하는 동안에도 리츠의 괴상한 정신 승리와 논리를 펼쳤고, 리츠 기준에서는 1승 1무의 전적을 기록한다. 시스트는 이런 리츠의 논리에 어이 없어 한다. 물론 리츠는 지상에 다시 올라가기 싫어서 명분 만들려고 하는 변명 거리 만들기이긴 하다. 시스트는 이런 리츠의 결투 거부 반응에 대뜸 물어보았고, 이에 리츠는 시스트도 결투에 겁내서 장사꾼이 된게 아니냐고 답한다. 시스트는 스스로에게 한계가 있다고 객관적인 판단으로 반박하였고, 반면 리츠는 분명 강한 존재라는 것이 여럿 증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리츠가 전투를 피하는 이유에 역질문 한다.

그렇게 리츠는 과거를 되내이며 실토한다. 옛날에 다야에게 대패를 했을 때 처음엔 노력으로 언젠간 다야를 넘을 수 있는 언덕이라 희망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했을 때 다야의 수준이 넘사벽이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비비가 결투를 연기하고 다야에게 벽을 느낀 후로부터 생각이 많아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문답무용의 시절이 있었던 리츠였으나, 다야한테 한번 진 후로부터 신중함이 도를 넘는 수준이 된 것이다. 시스트마저도 과거의 리츠는 이러지 않았다고 걱정을 한다. 결국 리츠의 고민을 풀기 위해 시스트도 고민하기 시작한다.

한편 두 용족이 도착한 곳은 요정 마을의 에슈르가 있는 빵집. 에슈르는 불청객 잡상인 시스트가 온 것에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며 차가운 말투로 경계한다. 시스트도 이에 지지 않고 도발을 걸며 에슈르에게 말싸움을 한다. 안 그래도 에슈르는 어떤 여왕 녀석한테 절반이나 빵이 털린 상황인지라 기분이 안 좋은 상태였다. 리츠는 상황을 말리려 했으나, 시스트는 계속 에슈르에게 긁힐 말만 계속 하면서 험담을 늘어놓는다. 결국 머리 끝까지 오른 에슈르는 갈취 당한 빵의 개수만큼 공격하기로 작정한다. 에슈르는 분노의 바케트를 휘두르자, 그 순간 리츠가 에슈르의 공격을 받게 된다. 강철에 가까운 강도 높은 바게트에 맞은 리츠는 빵에 단단함을 느끼며 아픔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자 리츠가 아픔의 고통이 희열로 바뀌기 시작한다. 리츠는 '니가 먼저 쳤다...?'라는 뒤바뀐 반응과 함께 여지껏 안 보였던 광기의 본능이 서서히 드러난다. 시스트는 리츠의 익숙한 그 눈빛을 발견하고 당황한다. 그 순간 미쳐버린 리츠가 미친듯이 검을 휘둘러 에슈르의 가게를 폭파시킨다.

리츠가 에슈르의 빵집을 테러 수준으로 터뜨린 바람에 요정왕국이 난리났고, 여왕의 단골집을 터뜨린 죄목으로 요정 경비들이 리츠를 잡으러 추격한다. 간신히 따돌리고 갑자기 난리친 리츠의 행동에 시스트가 이유를 따져본다. 리츠는 단순히 먼저 친 것 때문이라 했고, 시스트는 '명분'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된다. 알고보니 리츠는 이유 없이 싸우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도전만 받는 쪽으로 결투를 하다보니, 반대로 자신이 직접 도전을 걸어보지 않았던 것이었다. 리츠는 항상 집에서만 연습하였고, 그걸 즐기는 형태였다고 한다.

시스트는 잠시 생각하더니 새로운 실험 방향을 찾았고, 그렇게 간 방향은 수인 마을. 그곳에서 풀이나 뜯어먹고 앉아있는 티그와 만나게 된다. 시스트는 곧바로 리츠를 소개해 티그와의 결투를 신청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티그는 리츠를 얕보는 반응을 보이며 대놓고 비하하기 시작한다. 리츠는 말로 소심한 듯 핑계를 대지만, 리츠의 나약한 핑계에 더더욱 티그는 리츠를 자극하는 말을 내뱉는다. 그리고 티그는 허접이라는 말과 함께 리츠에게 딱밤을 때려버린다.

그리고 티그의 딱밤에 본능이 자극된 리츠가 과거를 회상한다. 과거 서열 정리가 막 시작되어 모두가 동등한 바닥의 위치였을 때 상위 우열을 가리기 위해 끝없이 펼쳐졌던 난장판을 상기하였고, 티그의 딱밤 자극에 각성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리츠와 티그의 검술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수인 마을에서는 검기가 맞부딪치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치열한 혈전이 벌어진다. 리츠가 대검으로 계속 밀어 붙히자 티그가 밀리기 시작하였고, 리츠가 결정타를 날릴 중요한 순간에 늙은 수인이 돌아오기 전에 끝내자는 시스트의 발언에 리츠가 마음이 흔들리며 빈틈을 내준다. 티그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칼머리로 리츠를 가격하며 승부를 결정짓는다. 그렇게 리츠는 패배했고 리츠가 왜 멈췄냐는 시스트의 질문에, 리츠는 늙은 수인을 모시는 효녀(?)인줄 알고 착각해 일부러 져준 것이다. 그것도 노환으로 늙병이 든(?) 디아나를 티그가 보필하는 줄 알고 감동한 것이다.

결투가 끝나고 티그는 간만에 재밌는 전투였다며 만족한 반응으로 리츠에게 손을 내민다. 그리고 티그는 리츠에게 친하게 지내자면서 티그의 4번째 부하로 정하기로 한다. 그리고 내일 요정마을 연회장에 계획이 있다며 복면을 준비하라 하자, 아까 에슈르 빵집을 터뜨린 거 때문에 시스트가 요정마을의 도망자 신세라고 말한다. 그러자 오히려 티그는 더더욱 마음에 들게 되었고, 베프로 진급시키고는 떠난다.

결국 결투에 졌고, 낙심하지만 그동안 지켜보던 시스트에게 격려를 받고 이른 시간에 지하로 돌아간다.

시스트와 함께 용족사회로 돌아온 리츠는 서열전을 포기하고 번외서열로 빠지겠다고 루드에게 말한다. 이후 시스트가 서열전을 포기한 이유를 묻는데 서열은 '톱'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톱이 될 수 없는 막막한 상황에서 관성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말한다. 이후 자신을 하자품이라고 자조하는 시스트에게 너는 하자품이 아니라며 말한 후 밖에서 할 수 있는 서열전이 아닌 '진짜 싸움'을 갈구하는 자신만의 목표를 정한다.

그리고 리츠는 자신에게 의미 없는 서열 싸움을 벗어나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위해 지상으로 올라가는 모험을 암시하는 다짐을 하면서 끝난다.

2.9. 피코라의 멘토 콤플렉스

PV
주연: 피코라, 프리클, 에슈르, 에르핀
갑갑한 마녀 왕국에서 어서 빨리 인정받고 싶은 피코라.
나름 능력도 있고 자신감 넘치…
경험이 부족한 게 흠이었을까? 대형사고를 치고 만다!
이벤트 기간: 2024년 2월 22일 ~ 2024년 3월 7일
"피코라? 피코라! 도망가지마!"
피코라의 추가로 출시된 테마극장. 프리클의 제자인 말단 마녀 피코라가 사고를 치고 벨리티엔에서 도망치면서 만나는 인물들에게 제자를 자청하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벨리타의 부재중을 암시하거나 프리클이 정체를 숨기고 위장해서 요정 왕국을 돌아다니는 등 메인 스토리와도 연관점이 있다. 시간대는 메인 스토리 4장 및 멜트 다운 버터 이후.

[ 스토리 ]
초반부에는 프리클이 피코라를 제자로 데리고 있지만, 벨리타의 부재로 인해 바빠졌기에 피코라에게는 서류 정리 등의 잔업들을 주로 맡기며 본인은 매일같이 싸움과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는 마녀 도시를 정상화 하러 돌아다닌다.

이런 생활에 점차 무기력함을 느끼던 피코라는 스스로도 한 명의 마녀로써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 반, 매일 구박하면서 본인에게는 잔업만 떠넘기는 프리클에 대한 스트레스[39] 반 으로 인해서 자신도 이름을 날릴만한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던 어느날, 지하 공동 남부에 등불 빛을 내는 발광충에 문제가 생겨 프리클을 찾으러온 마녀를 따라 공동 남부로 가게 된다.

공동 남부에 도착한 피코라는 본인이 이미 한번 마녀가 되기 위해 발광충에 대해 논문을 작성했던 것을 떠올리며 뒤늦게 도착한 프리클을 보고는 가만 있다가는 프리클이 사건을 해결해버려서 자신이 활약할 기회가 없어질테니 자신도 훌륭한 마녀가 됐다는 걸 프리클과 마녀들한테 보이고픈 마음에 다소 급하게 작업을 해버리게 되며, 실수를 저질러서 발광충들이 연쇄폭발을 일으키게 되어서 마녀왕국 전체가 암전에 빠지게 된다.

이로 인해 피코라=프리클의 제자 인것을 아는 마녀들이 프리클의 음모라고 외치며 패닉에 빠지게 되고, 프리클은 사고 수습을 하며 진정하라고 외치는 와중에 피코라는 본인이 일으킨 사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망가 버리게 된다.

그렇게 지상으로 도망쳐 나와서 울고 있던 와중에[40] 장사를 위해 딸기를 따러 나온 에슈르가 피코라를 발견하고, 피코라가 마녀라는 것을 알아본 뒤 배고파 하는 것을 알아채서 일단 데려다가 먹이기로 한다.

피코라는 빵집이라 부르지만 어디까지나 마법학교를 위해 생계를 유지할 수단으로 하는 거라며 화를 내는데 애초에 태어나면서 마법을 쓰는 요정이라 마법 학교가 잘 될리가 없다면서 슬퍼하는 것을 보고 피코라는 마법 학교의 제자가 되고 싶다고 해서 서로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며 펑펑 운다. 하지만 피코라는 돈이 없었기에 에슈르는 수업비 선불이라며 예전 버터 때처럼 빵을 만들게 하고 전단지를 돌리게 만든다.[41]

결국 피코라는 전단지를 나눠주다가 에슈르가 제정신이 아니라며 도주하고, 노숙자가 되게 생겼다며 길에서 울던 도중 에르핀을 만나는데 언니의 왕국 주민이라며 같이 왕궁으로 가자고 제안하자 자진하여 에르핀의 비서 역할을 시작하게 된다. 에르핀이 실제로 좀 멍청하긴 하지만 심성이 나쁘지는 않은 것을 파악하고 그녀를 잘 이끌어 퀸메이커가 되겠다는 허황된 꿈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에르핀은 왕궁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빵을 미친듯이 먹어치우거나 가게를 하나 거덜내는 등 에르핀다운 행동을 하고 다니고, 피코라도 자연스럽게 이에 끌려다니면서 아첨꾼 행세나 하게 되었다. 결국 폐업하게 생긴 가게에서 이때까지 외상으로 걸었던 밥값의 계산을 요구하자, 에르핀은 피코라에게 계산을 떠넘기고는 도주한다. 당연히 피코라에겐 돈이 없었기에 미안하다면서 도망쳐버리고는 이때까지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며 한탄을 시작한다.

결국 프리클에게 돌아가기로 결심하지만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가 고팠던 나머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유일하게 불이 켜진 장소가 보이자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는데 알고보니 그 곳은 슬슬 마감 준비를 하고 있던 교주의 연회장이었고, 처음 보는 존재였지만 배고파하는 피코라를 본 교주가 마감을 잠시 미루고 먹을 것을 마련해주자 안도감을 얻는다. 그러다가 문득 지불할 돈이 없다는 걸 알고 당황하지만 교주는 애초에 연회장에서 따로 돈 받고 음식을 하는 게 아니라 사도들이 공물로 바친 식자재들을 적당히 요리해서 내놓고 있었기 때문에 음식값은 안받는다고 답변해주자 마음을 놓았고, 교주라는 직함을 곱씹던 피코라는 교주가 굉장히 대단한 존재라고 판단해서 교주도 제자를 받냐고 물어보는데 이에 교주가 제자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도들을 받고 있다고 하자 교주의 제자가 되고싶다고 자청하고 교주도 그런 피코라의 요청을 받아준다.

한편 이 광경을 밖에서 몰래 지켜보던 프리클이[42] 결국 피코라가 교주의 제자가 되는 걸 확인한 후[43] 피코라에게 잘 지내라며 아쉬움 섞인 혼잣말을 남기고[44] 돌아가는 걸로 스토리는 마무리된다.

2.10. 다시 피어오르는 푸른 장미

PV
주연: 블랑셰, 페스타, 스피키, 에피카
극단의 푸른 장미, 배우 블랑셰.
한때는 촉망받는 신인이었지만 여느 장미와 같이 시들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사소한 해프닝이 강풍이 되어 그녀를 덮치는데…!
이벤트 기간: 2024년 3월 14일 ~ 2024년 3월 28일

테마극장 주제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시간대는 그대를 위한 찬사와 에피카 캐릭터 스토리 이후로 엘리아스 프론티어 스토리와 비슷한 시점으로 보인다.

여태껏 테마극장에서 나오지 못했던 사도들이 여럿 주조연으로 등장한다.

[ 스토리 ]
블랑셰는 처음으로 모나티엄의 극장에서 주연으로 발탁되어 무대 앞에 연기를 시도했으나, 표정이 부족하다는 진상 관객의 비난을 듣고 극장의 분위기가 틀어져버린다. 결국 극장의 과대 광고에 혹해서 기대한 관객들이 실망해 등을 돌렸고, 캐스팅을 했던 극장의 엘프 극단주로부터 권고 하차를 받게 된다.

블랑셰는 결국 연기를 그만 두기로 마음먹고 정령산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돌아가려는 와중에 모나티엄의 길거리에서 자신있게 연극 중인 에피카를 발견하게 되었고, 다른 길거리 관객들처럼 에피카의 연극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에피카의 연극이 끝난 후에 블랑셰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에피카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블랑셰는 에피카가 연극을 하는 이유가 하는 일이 즐거워서라는 말을 듣고, 벌써 포기하려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자책하며 다시 연기의 길에 도전하기 위해 에피카에게 연기 수업을 신청하게 된다. 하지만 연기의 톤도 전부 블랑셰 성격상 극 다우너다 보니 노력의 진척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 목소리도 약한데다, 각자 표정이 전부 일관적이어서 가르치는 에피카도 당황할 정도였다.

결국 에피카가 분석을 위해 블랑셰의 과거를 묻게 된다. 블랑셰는 어릴적에 슬픈 표정의 연기를 자주 해왔고, 이게 자신에게 관심이 되자 자주 이런 연기를 해오다가 연기라는 것을 주변인들로부터 들켜버려 무시당하고 만다. 그러나 그 후로 자신의 표정을 슬픈 표정 하나만으로 연기를 하다보니 슬픔의 본질을 잊어버리게 되면서, 다른 표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되고 무표정으로 일관되어버린다. 그 후 극단주로부터 캐스팅을 받게 된 건 표정이 필요 없던 슬픈 독백 파트의 데모 테이프와 미모 두가지만 보여줬는데 다른 테스트도 없이 바로 주연이 되었다고 한다. 극단주의 착각으로 자신도 자신감이 생겼지만, 결국 똑같은 모습을 보여 지금에 이르게 된 상황인 것이었다.

그렇게 과거의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블랑셰를 보고 에피카가 아직 감정을 잃은 게 아니라며 위로해준다. 그리고 슬픔속에 갇혀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에피카는 블랑셰의 다른 감정을 품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에피카의 열연에 감동하여 미소를 보이고, 에피카는 블랑셰에게 점차 보이는 발전의 기미에 희망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나 블랑셰가 그 말을 듣자 그 자연스러운 모습은 어디가고 바로 어색한 표정을 지어버리며 갈길이 먼 상황.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모나티엄에서 모나티엄 갓 텔런트라는 초대형 콘테스트가 준비되면서 프로그램 오디션이 개최된다. 마에스트로 2호가 진행자 역할을 맡았고, 네르[45], 엘레나, 멜루나가 쇼케이스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참가자들을 대기 중이었다. 여기서 우승하면 드라마의 주연이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블랑셰도 참가자들 중 하나가 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에피카의 등쌀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참가한 모양. 자신을 알아볼까봐 두려워 하는 와중에 참가자의 견제도 받는다.

그리고 스태프에게 미션 쪽지를 받게 되는데, 자신과의 컨셉과 정 반대인 밝고 명랑한 활발한 연기가 미션이었던 것. 시작부터 고난의 길을 걷게 된 블랑셰, 설상가상으로 무대에 가기전에 스피커 전선에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46] 그런데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넘어진 것이 엘레나에게 호감[47]을 사게 되면서 운이 좋게 10점을 먹고 시작한다.[48] 블랑셰는 분위기가 괜찮은 상황을 인지하고 가면 모습을 뒤로 자신있게 연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평가단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20점이라는 좋은 출발을 하게 된다.

그렇게 웃는 가면이라는 컨셉이 먹혀들었고, 인터뷰도 무난한 질문이라 어렵지 않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다만 엘프들의 M넷식 편집[49]에 점점 연기와는 상관없는 이상한 상황이 된다.

어쨌든 대결 대상이 스피키였고, 무대에서 스피키와 연기 대결을 펼치게 된다. 스피키[50]는 왜곡된 영상 내용을 보고 단단히 삐져 블랑셰를 경계한다. 그리고 스피키는 자신있게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한다. 무대에서는 1대1 자유 연기라는 배틀 미션이 주어졌고, 각자만의 방향대로 대결한다. 블랑셰는 비련의 주인공을 컨셉으로 붙잡힌 상황을 연기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그 다음 스피키가 매번 해왔던 네르 연기를 보여주었고, 점수 결과는 블랑셰 152점 VS 스피키 146점으로 블랑셰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대결이 끝난 후 대기실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스피키에게 오해를 풀기 위해 가면을 벗어 자신의 실체를 드러냈고, 에스피 때문에 가면을 벗어보이는 것은 보통 각오로 하는 일이 아니라고 여겼던 스피키는 블랑셰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오해를 푼다.

대회는 순차적으로 진행되었고, 블랑셰는 결국 결승전까지 오르게 된다. 결승전 상대는 모나티엄 토박이 엘프, 페스타였다. 자신있는 모습을 드러낸 페스타를 예의주시하였으나, 페스타는 그냥 대뜸 같은 동족을 상대로 망발이나 하는 모습에 페스타의 실력을 의심한다. 그리고 결승전 미션은 블랑셰가 마지막에 연기 했었던 '이상의 끝'[51] 극본이었는데, 최근에 자신이 망쳐 놓은 극본이어서 매우 긴장하게 된다. 반면 페스타는 페스타가 자신있어했던 뮤지컬 미션이었다.

어쨌든 마지막 고비를 넘겨야 하는 블랑셰였고, 지난 실패를 겪은 자신 스스로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열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대사를 실수해버렸고, 블랑셰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면을 벗는다. 가면을 벗어 던지자, 관객은 즉흥 연기로 인식해 분위기를 전환시키는데 성공한다. 다들 블랑셰의 연기에 빠지느라 다음 참가자 차례라는 걸 잊게 만들 정도였다. 그리고 다음 참가자가 할 차례가 되었으나 페스타가 자작한 '선전포고' 곡은 너무 시끄럽게되면서 페스타 쪽 분위기가 안 좋게 흘러가게 된다. 하지만 블랑셰는 페스타의 곡을 무대 앞에 칭찬하며 리스팩하였고, 페스타는 그런 상대의 행동에 감동한다.

그리고 결승전에 올라왔던 페스타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패배로 받아드리고, 엘레나 체제로부터 평가 받기 싫다며 무대에 자진 하차해 기권을 선언한다. 그렇게 결승전에서 참가자의 기권으로 남아있던 블랑셰가 우승하게 된다. 그리고 우승으로 모나티엄의 드라마 ' 구원자 엘레나'(...)의 주연으로 발탁된다.

그런데 한 관객이 가면의 정체가 지난번 과대 광고로 나온 극장에서 혹평받은 주연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어 비난을 하기 시작한다. 블랑셰가 사과하면서 일부러 속이려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데도 변명이라는 관객의 비난을 들어 블랑셰가 절망하는 그때,
스피키: 다들 매너가 없어요! 입에 구멍이 뚫려있다고 아무 말 대잔치에요!
스피키: 스피키는 블랑셰 님이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해요오~!
스피키: 애초에 스피키를 이겼는데 잘하지 않았을 리가 없잖아요!
페스타: 하! 꼬마 유령도 아는 사실을 모르는 멍청한 관객이야!
페스타: 엘프는 능력주의라고 떠들더니, 다 거짓말이었나?
페스타: 실력으로 증명했으면 입 닫고 박수나 치라고!
에피카: 소, 소인도 부탁하겠소!
에피카: 블랑셰 씨가 그 연극에서 실패한 적이 있다는 건 사실이오!
에피카: 그러나 소인은 블랑셰 씨가 극복하려는 과정을 두 눈으로 지켜봤소!
에피카: 여러분 모두 블랑셰 씨의 노력과 능력을 목격하지 않았소?
스피키와 페스타가 직접 나서 블랑셰를 옹호하며 관객을 질타하였고, 에피카도 블랑셰의 노력과 능력을 같이 지켜보지 않았냐고 나선다. 그 후에 심사위원들도 참가자들의 말의 동의하며 관객의 지적은 맞지만 실력을 여기서 극복하여 입증한 점을 칭찬하여 블랑셰는 그대로 주연으로 발탁 된다.
블랑셰 : 다들 감사합니다! 으으⋯ 그런데⋯
에피카 : 왜 그러시오? 다 잘 끝났잖소!
블랑셰 : 이럴 때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요⋯?
에피카 : 웃으면 된다고 생각하오!
블랑셰 : 네에!
엘레나 : 야, 저거 풍경 좋네, 사진 찍어놔! 엘튜브 썸네일로 쓰자고! 으히히!
에피소드 7 - 푸른 장미와 진실 中

블랑셰의 꿈이 이뤄지자 이럴땐 어떤 표정을 지을지 당황했으나, 에피카는 이럴때 웃으라는 조언에 이내 지난번 절망의 눈물이 기쁨의 감동의 눈물이 되면서 수미상관의 눈물이 된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만들어낸 우승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흘리면서, 환희라는 표정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짓는 블랑셰의 모습은 블랑셰를 대표하는 최고의 모습으로 남게 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2.11. 영원을 꿈꾸는 전기양

PV
주연: 이드, 시온 더 다크불릿, 칸나, 아멜리아, 네르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정체불명의 로봇, 나타.
엘프들은 이 로봇을 파괴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기세다.
과연 엘프들과 나타의 사연은 무엇일까?
이벤트 기간: 2024년 3월 28일 ~ 2024년 4월 11일

마지막 영원살이 이드에 대한 테마극장. 이전부터 나왔던 영원살이의 순서 및 세계수의 타락에 대한 떡밥이 어느 정도 풀린 이벤트 스토리이다. 시간대는 질주! 분노의 딜리버리 이후 시온이 풀려났을 때 시점.

마지막 영원살이의 스토리인 만큼 다른 스토리와는 달리 예고편부터 정말 각잡고 만들었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게임 외적에서만 알 수 있었던 엘다인의 자매 설정이 핵심으로 나오고 스토리가 끝날 때까지 변하지 않는 이드의 캐릭터성 때문에 트릭컬치고는 호불호가 있는 스토리이기도 하다.

M.O.D라는 미니 게임이 수록되어 있다.

PV에선 셀 애니메이션이 일부 사용되었다.[52]

의 일부를 대사로 인용했다.

[ 스포일러 ]
||<tablewidth=600><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bababa,#010101><tablebgcolor=white,#2d2f34><tablecolor=white,#ddd><nopad> ||
영원을 꿈꾸는 전기양 - Eternal Dreamer

또한 트릭컬 최초로 엔딩송이 있는 테마극장이다. 반주년 기념에 맞춰서 나온 엔딩송이라는 의미가 크다.

2.12. 질주! 분노의 딜리버리!

PV
주연: 슈팡, 바나, 에르핀, 엘레나, 칸나
요정 왕국과 엘프 도시를 오가며
열심히 소식을 전해주던 요정 왕국의 전령, 슈팡.
발로 뛰던 공로를 인정받아 요정과 엘프들에게
기가 막힌 선물을 받고, 이에 보답하려 한다!
이벤트 기간: 2024년 4월 11일 ~ 2024년 4월 25일

간만에 코미디 장르로 돌아온 테마극장. PV는 대놓고 매드 맥스 패러디. 시간대는 다시 피어오르는 푸른 장미와 영원을 꿈꾸는 전기양 사이. 시온이 블랑셰 테마극장 시점에서 억울하게 교도소에 갇혀있는 시점, 엘리아스 프론티어의 M.E.O.W를 상대하고 있을 시점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개그 방면으로 최고의 스토리로 자주 꼽힌다.
스토리
<bgcolor=white,#191919>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1 - 영웅 전령 슈팡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01.jpg
내가 어려운 말 잘 한다고 놀라는 분위기던데, 날 어떻게 보고 있는 거야? 할 땐 한다구!
- 에르핀
}}}
에르핀

위 요정은 에르피엔의 공식 전령이 된 이래로 튼튼한 다리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에르피엔과 모나티엄 사이를 질주하며⋯.
요정과 엘프, 두 종족 사이의 긍정적 관계 형성 및 유지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상과 훈장을 수여합니다.

네르

슈팡, 그동안 수고했어요. 당신 덕에 에르피엔과 모나티엄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었어요.
당신은⋯ 에르피엔의 영웅이에요!

(짝짝짝-)

슈팡

고마워, 사제장! 고마워, 여왕님!

때는 에르피엔의 수여식 날. 슈팡은 에르피엔의 전령 배달부로서 모나티엄간의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성실하게 착수한 공로를 인정받아, 에르피엔의 영웅으로서 그 상징인 훈장을 수여받고 있었다. 요정 여왕 에르핀과 사제장 네르, 그리고 수많은 하객들이 에르피엔의 영웅 슈팡을 축하하고 있었다.

이 경사로운 날에 엘프들 역시 빠질 수 없었다. 모나티엄의 시장인 엘레나의 지시를 받아, 시장 대리로 참석한 칸나 쪽에서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본래라면 선물 증정식은 맨 마지막 순서여야 했지만, '분위기가 가장 고조되었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선물을 개봉하라'는 시장의 전언을 무시할 수 없었던 칸나의 부탁과 순서든 뭐든 재미있으면 장땡이라는 에르핀의 허락 덕에 순서를 몇 개 건너뛰어 바로 선물 증정식을 시작하였다.

에르핀

근데 엘레나가 선물을 보냈다고? 뭔데에?

네르

여왕님! 신하가 받을 선물에 눈독 들이지 말아주세요!

에르핀

먹을 게 아니라면 안 건드린다고!

네르

흐음, 알겠어요. 그럼 순서를 몇 개 건너뛰고, 바로 선물 증정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장 대리 엘프님, 모나티엄 측에서 슈팡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 무엇이죠?

칸나

바로⋯ '최신식 이륜구동 스피드 머신 썬더볼트 4.1 알파' 입니다!

슈팡

그, 그게 뭐야?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02.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슈파볼트를 보는 순간 난 첫눈에 반해버렸어. 이건 내 단짝이라고!
- 슈팡
}}}
칸나

타고 다니는 겁니다. 자세한 건 설명서를 참고해 주시죠.
시장님께서 이걸 타고 더 빠르게 배달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에르핀

음, 먹을 게 아니구만. 빨리 받아, 슈팡.

슈팡

자전거 같은 건가?

네르

여기 손잡이를 조작하면 자동으로 움직인다고 하네요.
엘프들이 웬일로 당신에게 유용한 물건을 보내줬군요.

슈팡

자동으로 움직인다고?
나⋯ 이제 더 이상 발로 뛰지 않아도 된다는 건가?
완전 감동이야! 엘프들이 이런 선물을 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엘레나가 슈팡에게 준 선물은 다름아닌 성격이 급한 슈팡의 일을 보좌할 수 있는 탁월한 교통수단.[53] 이름하여 최신식 이륜구동 스피드 머신 썬더볼트 4.1 알파였다.

이 귀중한 선물과의 운명적인 만남에 감격한 슈팡은 타자마자 바로 '슈파볼트'라는 소중한 이름을 지어주며, 슈파볼트의 위에서 절대 내리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 비록 무상 A/S 보증기간이 고작 한 달밖에 되지 않는 불합리한 조건이었지만, 자신의 보물 1호인 슈파볼트를 무진장 아껴주기로 약속한 슈팡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03.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저때 코코아가 어디로 흘러들어가는지 두 눈 똑똑히 뜨고 봤어야 하는데, 흐극-
- 슈팡
}}}
에르핀

축하해, 슈팡! 앞으로 더 빨라질 테니까 배달 막 시켜도 되는 거지?

슈팡

그럼요, 여왕님! 헤헤!

에르핀

우헤헤헤!

네르

분위기에 휩쓸려서 후회하실 말을 뱉으신 거 같은데⋯ 괜찮겠죠?
자, 다들 요정 왕국의 전령 슈팡에게 박수 한 번 보내주고 이만 수여식을 마칠까요?

슈팡

다들 고마워!

(와아아- 짝짝짝-)

(띠리리릭- 띠리리릭-)

슈팡

으으⋯. 지금이 몇 시인데 벌써 호출이야⋯.
발신자⋯ 요정 여왕⋯.
슈팡⋯ 당장 에슈르네 빵집에 뛰어가서⋯ 빵 종류별로 하나씩 사와⋯. 민트초코 빼고⋯?
우윽! 또?! 내가 무슨 전속 심부름꾼이냐고?!
배달 부탁 좀 들어준다고 했더니 끝도 없잖아!
하아아아~!

(뒤척뒤척-)

슈팡

더럽고 치사해도⋯ 할 일은 해야겠지?
그래, 난 에르피엔의 영웅 전령 슈팡이니까⋯ 슈팡.

그로부터 한 달 후, 에르피엔의 전령이자 영웅인 슈팡은 슈파볼트 덕에 일이 편해지...긴 개뿔, 오히려 전보다 더 많아진 일거리에 매일 3시간밖에 못자는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배달 영웅으로 인정받은 자긍심 하나로 매일마다 어제보다도 더 빠르게 달려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배달일을 도맡아 왔으나, 이럴 때마다 슈파볼트는 매번 고장을 일으키고 있었다. 고칠 때마다 며칠도 안 되서 또 고장이 나고, 그렇다고 내버려두자니 1시간 안에 고치지 못으면 작동이 정지되기에 매일마다 모나티엄에 있는 수리점까지 가야 하는 상황.

슈팡

으~ 엘디단 28번지? 슈파볼트 고치러 거기까지 가야 해? 아악!
수리점은 뭐 이리 멀어? 엘프 도시까지 가는 것도 한두 번이지!
후우~ 진정하자! 난 영웅 슈팡이다⋯ 영웅 슈팡이다⋯. 영웅⋯ 슈팡⋯.

시간이 몰리는 피크 타임마다 먼 거리를 왔다갔다 해야하는 탓에 업무도 밀리고, 비싼 수리비 때문에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는 상황. 되는 일 하나 없는 이 현실 속에서 무지막지한 호출들을 받은 슈팡은 이를 에르핀의 독촉으로 착각, 어쩔 수 없이 밀린 일정부터 우선순으로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왕궁까지 도착한 슈팡은 궁전 안에서는 슈파볼트에서 내려서 걸어 다니라는 네르의 말도 무시한 채, 주 호객인 에르핀을 향해 운송물자를 집어 던졌다. 간식을 못 먹어서 허약해진 에르핀이 빵봉투에 머리를 맞아 기절하는 소리에 놀란 네르는 슈팡에게 이 일에 대해 추궁하였지만, 한시가 급한 슈팡은 다음 배달을 향해 슈파볼트를 몰고 재빠르게 사라질 뿐이었다.

네르

슈팡! 어딜 가는 거예요?! 여왕님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2 - 양갱 백수 슈팡
다음날 새벽 2시, 고된 일에 지친 슈팡은 어제보다 한 시간이나 일을 마친 것에 기뻐하며 출근까지 세 시간 정도 남은 것을 대비해 바로 자려고 했지만, 슈팡이 일으킨 사고로 쌓일대로 쌓인 민원 탓에 골치를 겪고 있었던 네르는 이를 두고 볼 리가 없었다. 알고 보니 낮에 슈팡이 무시한 호출은 에르핀이 아닌 네르가 호출한 거였기에 이번 일을 계기로 강제 상담을 하게 된 것.

그동안 일에 쫓기던 슈팡이 물품의 안정성을 무시하고 택배를 던져서 배달하던 일이 많아진 탓에, 고객들 사이에서는 요정 왕국에 택배를 시키면 다 박살이 나서 온다며 불만이 많아지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나날히 반복되는 슈파볼트의 고장문제로 수리비까지 예산을 점점 쓰게 된 상황. 비록 슈팡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이 일로 인해 네르와 슈팡 사이에서 말다툼이 벌어지게 되었다.

네르

으으⋯ 슈팡! 지금 제가 장난하는 걸로 보여요?!
물건에 대한 책임감도 없고, 업무 처리 속도도 점점 느려지고!
슈파볼트를 얻었으니 업무 효율이 2배는 늘어나야 하잖아요!

슈팡

말 다 했어?! 나도 억울하단 말이야!
밀려드는 업무를 시간 내에 처리하려면, 물건을 던져서 배달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구!
그리고 슈파볼트가 자꾸 고장 나서 일이 밀리는 걸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네르

날이 갈 수록 변명만 늘어가시는군요.
당신이 에르피엔의 영웅이라고 했던 말, 취소예요!!!

슈팡

⋯뭐?

네르

일단 파손 물품에 대한 보상은 왕국에서 하겠지만⋯ 슈파볼트 관리는 본인 잘못이니까 직접 책임지세욧!
앞으로 3개월 동안 임금 절반 삭감이에요!

슈팡

⋯나! 안! 해!

네르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 뭐라구요?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04.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훈장 하나 줘 놓고 요정을 부려먹어도 정도가 있지! 두 번 생각해도 때려치길 잘 했어!
- 슈팡
}}}
(타악-!!)

슈팡

나 안한다고!!!
전령이라고 심부름꾼 취급 받는 것도, 밥 먹듯이 하는 철야 근무도⋯
힘들었지만 꾹 참고 일했다고! 난⋯ 에르피엔의 영웅 슈팡이니까.
근데 내가 영웅이 아니라고? 그럼 나 안 해!!!

그동안 영웅이라는 사명감으로 고된 일을 참아왔던 슈팡이었지만, 영웅 칭호를 취소하겠다는 네르의 말에 이렇게까지 고생한 명분까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결국 에르핀에게 직접 받은 훈장마저 집어던질 정도로 분노하며 전령 일을 때려치기로 결심했다.

슈팡이 일을 그만두기로 한 다음날, 어젯밤의 흥분을 가라앉힌 네르는 슈팡에게 정말로 그만두는 것인지 물어보았지만 슈팡의 의지는 견고했다. 어쩔 수 없이 운송업을 외주를 맡겨야 할 상황에 슈팡은 네르와 퇴직금 건으로 얘기를 나누게 된다. 네르는 어젯밤의 대화에서 슈팡의 실책으로 손해가 발생했다는 말을 떠올리며, 물품 파손으로 생긴 손해와 슈파볼트 수리 비용을 메꾸는 대신 퇴직금을 돈 대신 물건으로 지불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슈팡

물건? 그게 뭔데? 에이~ 뭐, 알겠어!
내 실수도 있었으니까 빨리 주기나 해! 줘야 챙길 거 아냐!

네르

슈팡? 바로 당신의 눈앞에 있잖아요.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05.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진짜…양갱은…어디서 자꾸 솟아나는 거야? 어디에 다 쌓아두고 있던 거냐고오!
- 슈팡
}}}
그 물건이란 다름아닌 창고에 쌓여있는 양갱 더미. 에르핀도 줘도 안먹는 양갱을 무더기로 준 것에 대해 슈팡은 지금 장난하는 거냐며 화를 냈지만, 조금 전 네르와의 대화에서 본인의 실책을 인정한 점 때문에 양갱을 퇴직금으로 받아야 했다. 더군다나 양갱을 받지 않는다면 손해 금액을 메꿀 추가 잔업으로 무려 11년이나 무사고로 완벽하게 일을 처리해야 했을 상황. 네르는 슈팡에게 양갱 더미와 무사고 11년치 손해 작업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딱 봐도 답정너인선택권을 주었고, 결국 화가 난 슈팡은 어쩔 수 없이 첫번째 법규와 함께양갱을 가지고 교단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슈팡

쒸이! 잘 먹고 잘 살아라! 왕국 쪽 일은 다신 안 맡을 거야!

한 순간에 영웅에서 양갱 백수가 되어버린 슈팡. 그동안 요정 왕국을 위해 뛰어다닌 세월을 떠올리며 한탄하였지만, 이에 기죽지 않고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기 위해 프리랜서가 되었으니 실내에서 빠르게 달려도 아무도 뭐라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두번째 쌍법규와 함께모든 걸 잊고 슈파볼트를 고속으로 타면서 달리기로 다짐하였다.

슈팡

응? 거기 있는 요정! 날아가고 싶지 않으면 비켜!

에르핀

응? 저건 슈팡인가?

슈팡

여왕님? 멍하니 서있지 말고 빨리 비키라니까!

에르핀

뭐라는 거야? 엔진 소리가 너무 커서 안 들리잖아!

슈팡

비! 키! 라! 고오오오!

에르핀

익히라고? 뭘 익혀? 먹을 거 가져왔어?

슈팡

으씨! 빵만 먹다가 귀까지 빵이 찼나? 그러게 작작 시켰어야지!!
난 분명 비키라고 말했어! 지금 난 분노의 프리랜서라고?!

(부와아아아아앙-)

에르핀

야, 너 뭐 하는 거야! 속도 안 줄여?! 요정 치겠어?!

슈팡

에이~ 진짜! 끝까지 귀찮게 하네! 브레이크를…

(끼릭- 끼릭-)

슈팡

어라? 우와아! 이게 왜 안 멈춰? 여왕님 비키라고요!!

에르핀

어, 어어어! 부딪힌다! 야아아! 멈춰어어어어!

(콰아아아앙-!)

그러나 교단 실내에서 신나게 슈파볼트를 멋대로 전력질주로 타고 다니는 것도 잠시, 슈팡은 전방에서 멀뚱멀뚱 서 있는 에르핀을 발견하였다. 아무리 비키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도 에르핀은 잘 들리지 않는다며 덩실덩실 무시하던 상황. 뒤늦게 슈파볼트를 감지한 에르핀이 기겁하자 슈팡은 슈파볼트를 멈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으나, 어찌 된 일인지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탓에 에르핀과 정면으로 충돌해버리고 말았다.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06.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내가 슈파볼트를 아무리 험하게 굴려도, 에르핀 여왕님에게 한 번 부딪치는 것보다 내구가 덜 깎일걸?
- 슈팡
}}}
에르핀

응? 뭐야?
별것도 아니네? 괜히 쫄았잖아?

슈팡

이, 이게 무슨… 내, 내 슈파볼트가!
안 돼애애애애애!
책임져! 책임지라고오오오!

에르핀

지가 쳐놓고 누구더러 책임지라는 거야!

이 사고로 인해 벌어진 참사는 생각보다 끔찍하였다. 무식하게 단단한 요정 여왕에게 부딪힌 슈파볼트가 고속의 충격을 온전히 받은 탓에 마치 8톤 트럭에 로드킬당한 고라니처럼 전신이 너덜너덜해진 것이다.[54] 뒤늦게 달려온 네르는 슈팡이 우는 모습과 에르핀의 뻔뻔한 태도를 보며 에르핀이 자해공갈을 저지른 줄 알고 슈팡에게 사고 수리비를 지불할 테니 빨리 나가라며 궁전 밖으로 내보내버렸다.

네르

하다 하다⋯ 여왕님! 이제 자해공갈까지 하시는 거에요?
슈팡! 이번 사고 수리비는 드릴 테니까 빨리 나가주세요!

슈팡

으흐윽- 무식하게 단단한 여왕 같으니⋯!

}}}}}}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3 - 대장장이와 슈팡
그렇게 무거운 양갱 더미들을 가방에 넣고 짊어진 채 고장난 슈파볼트를 타고 외곽 지역을 떠돌아 다니던 슈팡. 하지만 슈파볼트는 조금 전 에르핀에게 부딪힌 충격으로 인해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슈팡은 슈파볼트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수리점까지 버텨달라며 애원하였지만, 결국 슈파볼트는 쾅-! 하고 터지는 소리와 함께 움직임을 멈추며 주말농장에 가고 말았다. 안 그래도 돈도 없는데다 외곽 지역까지 나간 상황에서 견인차를 부르기엔 슈팡의 재정은 차마 말을 꺼낼 수 없을 지경이었다.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07.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흐으윽…저런 말도 안 되는 경쟁자를 도입하면 사업에서 경쟁력이 생기겠냐고! 다 같이 망하자는 거지!
- 슈팡
}}}
설상가상으로 하늘에서는 모나티엄의 배송용 드론들이 무더기로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슈팡이 전령 일을 그만두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요정 왕국으로 향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드론들을 보며, 슈팡은 자신이 엘프들의 배송용 장치 따위한테 대체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끝내 절망하고 말았다.

슈팡

으흐흐흑- 슈파볼트⋯ 미안해! 못난 주인을 만나서⋯!
누구 없나요오? 누가 도와줘요⋯!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08.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슈파볼트에서 돋아난 것도 아니고, 되게 안 떨어지더라고.
- 바나
}}}
그렇게 밤이 될때까지 숲속에 고립되어 오도가도 못하고 울먹이고만 있었던 슈팡이었지만, 순간 그 곁을 지나가고 있었던 곱슬쥐 수인이 슈팡의 울음소리를 듣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위기에 처한 슈팡을 보고 놀란 바나는 처음엔 기계에 낀 줄 알고 슈팡의 머리채를 잡고 끄집어내려 했으나, 슈파볼트에서 내려올 생각이 전혀 없었던 슈팡은 아파하면서 일단 이거 놓고 얘기하자며 비명을 질렀다. 잠깐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슈팡은 바나에게 사과하면서 슈파볼트가 고장나서 버려둘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마음을 추수렸다.

바나

슈파볼트? 어어⋯ 이건 엘프들의 최신 운송 장치잖아?
호오오⋯ 세상에! 고칠 게 한가득이야!

슈팡

응? 너, 슈파볼트를 알고 있어?

바나

재미있군, 재미있어!
이봐, 친구! 아마 내가 너에게 도움을 좀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거 내가 손 좀 봐도 될까?

슈팡

뭘⋯ 하려구?

바나

이거, 내가 고칠 수도 있을 것 같아!

다행히도 바나는 물건 고치는 것에 있어서 전문적인 대장장이였다. 엘프들의 최신 운송 기계인 슈파볼트를 보고 엄청 복잡한 기계 구조와 고칠 게 한가득인 상태라는 사실을 감지한 바나는 마치 곳간에 든 쥐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슈팡을 도와주기로 했다. 슈팡은 슈파볼트를 고칠 수 있다는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잠시, 자기가 땡전 한 푼 없는 거지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망설였지만, 바나는 자기에게 있어서 보상 따윈 상관없이 그저 엘프들의 기계를 한 번 만져보는 게 소원이었다며[55] 무상으로 수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수인의 실력을 의심하는 슈팡이었지만, 바나는 실력 있는 대장장이라는 자부심을 걸고 슈파볼트를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바나

자, 얘들아! 일 시작하자!

하급 물정령

네, 네에!

하급 불정령

알겠습니다아!

바나

응? 친구,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슈팡

왜? 무슨 문제 있어?

바나

네가 거기에 계속 타 있으면, 내가 마음껏 수리를 할 수가 없다구?

슈팡

아~ 난 슈파볼트와 한 몸이라서, 한시도 떨어져 있을 수 없어!
그러니까 양해 부탁해!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09.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수리와 개조는 언제나 신나는 일이야! 정령들도 마구마구 두근거리지!
- 바나
}}}
바나

요정들은 참 이상한 데서 청승맞단 말이야. 방해되니까 내려!

(철퍼덕-)

슈팡

아, 아얏! 야, 지금 뭐 하는 거야!

바나

작업 개시다~아앗!
친구! 난 일할 때 누가 말 거는 거 안 좋아하거든?
그러니까 저쪽에서 조용히 양갱이나 까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어!

바나의 대장간에 들어서자 각종 하급 정령들이 일일히 모여 바나의 지휘 아래 대장간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슈파볼트를 고치려던 바나는 망치를 잡고 일을 시작하자마자 눈빛이 변해 마치 다른 수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급변, 즉각 슈파볼트와 한 몸 관계인 슈팡을 물리력을 사용해 강제로 내리게 하고, 작업을 시작했다. 말썽꾸러기인 하급 정령들이 바나 앞에서 즉각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며 슈팡은 그저 실력 있는 대장장이인 바나를 믿고 자신의 슈파볼트가 더 망가지지 않기를 기도해야 할 상황이었다.
}}}}}}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4 - 복수의 불꽃과 슈팡
(까앙- 까앙- 까앙-)

바나

어이, 거기 불! 화력 유지 제대로 하란 말이야!
숯밥 먹은 게 몇 년인데 아직도 화력 조절을 똑바로 못해?!

하급 불정령

죄, 죄송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화르륵-)
(드르륵- 철컥- 깡깡깡-!)

바나

땅! 여기 재료가 좀 모자라! 철 원석 좀 구해와!

하급 땅정령

예, 옙! 문제 없슴다!

바나

물~ 진행 상황을 재깍재깍 보고해야 할 거 아냐?! 아직도 내가 일일이 물어보고 다녀야 해?!

하급 물정령

죄, 죄삼다!

대장간에 울려퍼지기 시작한 망치질 소리. 바나는 일이 시작되자마자 평소에 잘 보이지 않던 카리스마로 하급 정령들을 어느 분노의 셰프 급으로 철저히 다루면서 슈파볼트를 고치고 있었다. 불 정령이 화력을 유지하고, 땅 정령이 철 원석을 공급하고, 물 정령이 상황을 보고하고, 바나는 평소에 만져보기 힘들었던 엘프 장치들을 다루면서 마치 물 만난 고기마냥 즐겁게 작업을 지시하고 있었다.

하급 바람정령

저, 대장님! 잠깐 와보셔야 할 것 같아요!

바나

왜?! 나 바쁜 거 안 보여?!

하급 바람정령

머신의 공기압에서 이상한 게 발견됐습니다!

바나

응? 이상한 거?

하급 바람정령

이겁니다!

바나

⋯이, 이건?!

슈파볼트의 수리를 끝마친 바나는 슈팡을 불러 자신이 고친 슈파볼트를 건냈다. 비록 시동음이 좀 예스럽게 바뀌긴 했지만, 작동하는 것만큼은 한달 전 선물받았던 그 상태처럼 문제없이 작동하고 있었다. 슈팡은 고쳐진 슈파볼트의 상태가 정상화된 것에 대해 바나한테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바나

아, 완전히 끝난 건 아니야.
상태가 괜찮은지 시험 운행을 좀 해서 확인해야 할 것 같아.
나도 이런 복잡한 장치는 처음이라 부품을 내 식대로 좀 뜯어고쳤거든.
예전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일단은 문제없이 작동할 거야!
이젠 이상한 고장 타이머 같은 거도 없걸랑!

슈팡

고장⋯타이머? 그게 뭔데?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10.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곱게 써도 언젠가 고장이 나도록 되어 있다면, 차라리 험하게 굴리는 게 낫지 않아?
- 슈팡
}}}
바나

간단히 설명하자면⋯.
한 번씩 기계의 부품에 잔고장이 나게끔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수리를 받게끔 유도하는 아주 음흉한 장치지!

슈팡

그런 게 있었어?!

바나

여태 몰랐던 거야? 하긴, 알았으면 진작에 개조를 받았겠구나.

슈팡

(그동안 슈파볼트가 아파했던 게 엘프들 탓이었던 건가?)

바나

그럼 슈파볼트 내부에 코코아 잔치가 열린 것도 몰랐겠네. 이거 좀 봐 볼래?
이거⋯ 뭔지 알겠어?

슈팡

양동이에 검은 게 한 가득⋯? 이건 뭐야?

바나

처음엔 기름때라고 생각했는데, 코코아였어.
제동 장치에 찐득하게 들어붙어서 녹이 슬고 있었다고.
누군가가 코코아를 마시다가 슈파볼트에 부어버린 것 같아.
지금은 깨끗하게 씻어내고 다시 도색했어.
이전에도 자주 잔고장이 발생했다고 했지?
엘프가 심어놓은 장치 때문에 고장이 난 것도 있었겠지만⋯
가끔 브레이크가 작동이 안 되거나 그런 적 없었어?

슈팡

어? 브레이크 고장? 그때 여왕님과의 충돌 사고 때⋯?
⋯⋯⋯.

무상 A/S 기간 종료 이후의 잦은 고장, 비싼 수리비, 빵셔틀, 코코아 범벅 제동 장치, 그리고... 양갱. 그동안의 고생이 비극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까 코미디였다는 것을 깨달은 슈팡은 그렇게 여지껏 봉사해줬던 요정과 엘프 사이에서 농락당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흑화하고야 만다.

친구인 바나가 아직 수리가 다 끝나지 않았다며 당황할 틈도 없이, 슈팡은 지금까지 자기를 가지고 논 요정과 엘프들한테 복수를 다짐하며, 요정 왕국이고 모나티엄이고 다 자기 손으로 부숴버릴 것을 각오하며, 일단 시운전으로 여왕과 사제장부터 손봐주기 위해 복수를 위한 풀악셀을 밟으며 요정 왕국으로 떠나버렸다. 물론 바나에게 슈파볼트를 고쳐준 보답으로 양갱을 주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바나

움냠냠⋯.
슈팡⋯ 조금 정신없는 친구지만, 나쁘진 않은 양갱 친구네.
무운을 빌어줄게, 슈팡!

}}}}}}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5 - 케이크 분쇄기 슈팡
네르

하아~
오늘도 어김없이 일이 쌓여있겠지.
여왕님은 아직도 자고 계시려나?

(띠링-)

네르

응? 엘프들이 준 호출기에서 소리가?
무슨 알림이지?
'배송지역에서 고객님의 상품을 빼앗겼습니다.'?[56]
이게 무슨⋯?

에르핀

끼야아아악!!!!!!!!!!!!!!!!

네르

여왕님의 비명소리? 뭐지?!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11.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크헤헤헤! 받아라! 케이크 위 코너링! 제자리 150회 스핀!
- 슈팡
}}}
네르가 에르핀의 비명을 듣고 알현실까지 찾아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슈팡이 자신의 슈파볼트에 코코아를 뿌려 고장낸 범인인 에르핀을 응징하고 있는 상태였다. 네르가 큰 맘 먹고 주문한 초대형 신상 케이크가 인질로 사로잡힌 꼴을 보며 에르핀은 왕국이고 왕좌고 다 줄테니 케이크는 제발 봐달라며 처절하게 용서를 빌었지만, 더 이상 잃을 게 없던 슈팡에게 용서 따윈 주말농장으로 배송된 상태였고, 뒤이어 어젯밤 일어난 교통사고에 대해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즉각 가차없이 케이크를 슈파볼트의 타이어로 반죽으로 만들어버렸다.

네르

이,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에르핀

네르! 슈팡이 내 케이크를 무스로 만들어버렸⋯.
⋯예전보다 먹기 편해졌으려나? 생각보다 괜찮을 수도 있겠는데?

네르

정신 차리세요, 여왕님!
크림만 바르면 음식 쓰레기도 먹을 작정이세요?!
슈팡!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당장 멈추세요!

슈팡

오~ 드디어 나타나셨군, 사제장?
마침 잘 왔어. 사제장을 위한 피날레도 준비해 놓았거든.

네르

네?

슈팡

네게 받은 양갱, 아주 잘 써주겠어.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12.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자아~ 그 위에 달디달디달디단 토핑을 가득 올려드리지~!
- 슈팡
}}}
에르핀

키에에에엑!!!!!! 케이크에다가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슈팡

양갱을 토핑으로 올리는 중이지.
이러면 네가 입도 댈 수 없을걸?

에르핀

흐에- 에- 꼬르륵-!

(풀썩-)

네르

여왕님! 고작 이런 걸로 기절하지 말란 말이에요!

슈팡은 이에 그치지 않고 네르에게 무더기로 받아온 양갱을 반죽된 빵에 토핑으로 얹어버렸고, 당연히 에르핀은 그 끔찍한 참극을 보며 거품을 물고 졸도해벼렸다. 네르는 슈팡에게 왕국에서 훈장까지 받아놓고 이런 짓까지 저지른 것에 대해 항의했지만, 슈팡은 왕국에서 일하고 남은 건 양갱이랑 빚더미밖에 없었다며, 애초에 왕국 전령이 자기밖에 없는 게 말이나 되냐며 짜증을 내며 네르를 몰아붙일 뿐이었다.

네르

지금은 슈팡 씨에게 업무가 과도하게 몰렸다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때는 저도 몰라서 그랬던 거라구요!

슈팡

그게 말이 되냐?! 난 계속 잠도 세 시간 밖에 못 자면서 일했는데!

네르

저희 요정 왕국의 물류 운송량은 예전과 같아서 알아채지 못했어요.
저도 슈팡 씨가 떠난 후로 운송 주문서들을 체크해보고 알았다구요!
수여식 이후로 모나티엄에서 배달 주문들이 폭증했다는 걸!

슈팡

어?

네르의 말을 듣자마자 슈팡 역시 슈파볼트를 선물받은 이후로 모나티엄에서 운송량이 확 늘어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되돌아보니 요정 왕국에서의 일은 에르핀이 배달이 늦다며 생때를 부린 점만 제외하면 딱히 힘든 점은 없었고, 애초에 하자가 있던 슈파볼트, 감당 못 할 수리비와 배달량 폭증 등 이 모든 음모는 결국 돌고 돌아 엘프들이 슈팡이 일을 그만두도록 꾸며낸 짓임을 깨닫게 된다. 네르가 말하길 슈팡이 그만둔 타이밍에 맞춰 외주 신청이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슈팡이 발견한 그 날아다니는 드론들도 모두 슈팡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한 운송 시스템이었던 것.[57]

이 모든 문제가 엘프의 짓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 슈팡은 요정 왕국을 복수 리스트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하고, 처신 잘하라는 경고와 세번째 법규에다 추가로 쌍법규랑함께 요정 마을을 떠났다.

슈팡

그랬던 거구나⋯?
으음⋯.
좋아, 알겠어. 그럼 요정 왕국은 내 리스트에서 지워줄게.

네르

네? 무슨 리스트⋯

슈팡

여왕님이 날 괴롭힌 것 정도는 케이크 뭉개는 걸로 넘어가 주지.
앞으로 처신 잘하라고?

네르

⋯? 음, 네?

}}}}}}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6 - 폭주족 슈팡
그렇게 바나의 대장간으로 돌아온 슈팡. 다시는 못볼 줄 알았다며 의야해하던 바나에게 슈팡은 그간 있었던 사실을 말해주는 것과 더불어서 앞으로도 계속 슈파볼트 정비를 전담해달라며 부탁했다. 물론 양갱으로 보수를 주는 누군가와 다르게 제대로 된 보수를 주려고 했지만, 밤을 좋아하는 바나는 양갱 보수가 생각보다 괜찮다며 딱히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슈팡

아무튼! 나 모든 일의 원흉을 알았어!
엘프들이 모든 걸 꾸몄던 거야!

바나

또 엘프야?

슈팡

무슨 소리야?

바나

아니, 우리 수인들한테는 꽤 익숙하거든.
무슨 일이 터졌을 때, 일단 엘프를 지목하면 맞아들어가더라고.
그래서 이제 어쩌려구?

슈팡

큰 거 한방 날려줄 거야.

바나

어⋯ 어어?

슈팡

바나, 내가 슈파볼트에 달았으면 하는 개조 품목을 정리해 봤어.
이걸 읽어줘!

바나

흐음⋯. 이건, 안 되겠는데?

슈팡

뭐어? 왜?

바나

고작 이것밖에 달지 않는 건⋯. 안 되겠다구. 으히히히!
개조를 시작한다! 당장 가서 대기조 애들 몽땅 집합하라고 해!

슈팡

좋아! 이렇게 나와야지! 정령 친구들, 집합이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아니, 나흘, 사흘인가? 아무튼 일주일 동안, 슈팡과 바나는 슈파볼트를 개조해나갔다. 복수를 향한 집념과 장인의 진심어린 손길이 더해진 슈파볼트는 이제 더 이상 평범한 슈파볼트라고 볼 수 없었다. 슈파볼트는 무려 '초희귀전설레전더리등급'을 받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전투 병기로 탄생한 것이다.

기뻐하던 슈팡은 바나한테 일이 끝나면 같이 좋은 곳으로 드라이브나 가자고 약속했다. 바나가 슈팡에게 이 머신으로 뭘할 것이냐고 묻자, 슈팡은 그저 "달릴 거야. 이 세상의 끝까지⋯!"라고 외치며 엘프 도시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나갈 뿐이었다.

바나

슈팡⋯!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멋있게 배웅해주는 걸 재탕하기엔 좀 애매해진 것 같아.
아무쪼록 잘 다녀오라고.

칸나

하아아암~
오늘도 별 일 없구만.
조금 있으면 교대 시간인데 그전까지 별일 없겠지?
퇴근 직전인데 갑자기 속도위반하는 녀석이 튀어나온다던가⋯
갑자기 깽판을 치면서 도시를 뒤집어놓는 녀석이 나타나진 않겠지?

⋯⋯⋯.
왠지 괜히 말을 꺼낸 것 같은⋯ 기분이⋯

(브루우움~ 탈탈탈탈-)

슈팡

안녕하세요?

칸나

엉? 슈팡이잖아?

슈팡

질겅~ 질겅~ 수고가 많으십니다~ 엘프 경비병.

칸나

어? 그, 그래?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13.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음. 저 포즈 취할 때 허벅지가 많이 땡기긴 했어.
- 슈팡
}}}
(터억-)

칸나

어?? 너 지금 뭐하는⋯?

슈팡

질겅~ 질겅~ 아~ 다리가 좀 뻐근해서~

칸나

당장 발 때지 못해?!
건방지게 껌이나 쫙쫙 씹으면서 말하는 것도 그렇고⋯.
어디서 구공년대식 도발법을 쓰고 있어⋯?!

슈팡

흥, 깐.

칸나

이, 이 녀서어어억!!!!

어느 날, 평화로웠던 모나티엄에 칸나가 치안 업무를 보고 있을 무렵. 갑작스럽게 슈팡이 슈파볼트를 몰고 풍선껌을 쫙쫙 씹으면서 건방진 자세로 다가오더니 경찰차 문에 발을 대 발자국을 남겼다. 칸나는 건방진 배달부에게 경고를 내리지만, 슈팡은 기다렸다는 듯이 '깐'이라는 도발적 발언으로 네번째 법규와 함께응수했다. 슈팡이 도망치면서 남긴 마후라 소리에는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불법 개조한 차량에다 속도는 측정기가 계산 한도를 넘어 폭발할 수준의 과속. 슈팡의 도발에 넘어간 칸나는 병력을 불러 슈팡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칸나

거기 앞에!! 당장 서지 못해?!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14.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크하하하하! 개조한 슈파볼트는 무적이라구? 순찰차 따위가 따라올 수 있을 리 없지!
- 슈팡
}}}
슈팡

후후, 이목을 끌었군. 이제 죄다 날 따라오겠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칸나

뭐가 저렇게 빨라? 차이가 줄어들지 않아!
대기 중인 진압반 병력은 모두 출동해라!

슈팡

개조가 금지된 엘프 녀석들의 머신으로는 날 절대 따라올 수 없지, 큭큭.
엘프들은 귀가 좋아서 소리에 민감⋯!
이대로 소음 공해를 일으키면서 모나티엄을 질주한다⋯!

그러나 상대는 그간에 얻은 배달 경험으로 엘프들의 약점을 전부 파악한 슈팡. 평범한 경찰차가 불법 개조된 슈파볼트를 따라잡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슈팡은 소리에 민감한 엘프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일부러 큰 소리를 내도록 배기음을 개조하여 모나티엄 전역에 울려 퍼뜨렸고, 엘프들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과거 지구 침공 시절의 총소리를 떠올리며 단체로 PTSD를 일으켰다.

슈팡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야앗!

칸나

계속 도주 차량을 몰아! 전방에 급커브다!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15.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캬~! 저때 시원하게 한방 날리길 잘 했지! 슈팡님의 요정생에 후회 따윈 없다니까?!
- 슈팡
}}}
슈팡

우하핫! 꼴 좋다, 짜식들!
옛다, 내 특제 엿사탕이나 먹어라!!

슈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간에 갈고 닦았던 운전 실력을 이용해 가드레일을 타고 다섯번째 법규와 함께 관성 드리프트를 시전한다. 경찰차들은 슈팡의 고난이도 경로를 따라가다가 관성 드리프트에 익숙하지 않아 차 한대가 중심을 잃어버리고, 그대로 경찰차들끼리 부딪히며 전복됨으로서 슈팡을 따라오던 진압반은 모조리 전멸하였다.

슈팡

좋아! 엘프 녀석들은 따돌렸고⋯!
드론 공장이 코 앞이다!
내 슈파볼트에 고장 타이머 같은 걸 달아놓다니⋯
세상 끝까지 후회하게 해주마!

그렇게 슈팡이 전력 질주를 달려서 온 곳은 자신을 대체시켜버렸던 모나티엄의 배달 드론 공장. 공장에 도착한 슈팡은 슈파볼트를 태어날 때부터 허약하게 만든 업보를 똑같이 당해보라며, 여섯번째 쌍법규와 함께바나가 개조한 고장 타이머를 씹고 있던 껌딱지에 붙여서 자동화 공장 내부 설비의 책상 밑에 붙여놓았다. 머잖아 칸나와 진압반이 공장까지 쫓아았지만, 이미 일을 퍼펙트 클리어로 마친 슈팡은 순순히 투항하며 저항 없이 체포되었다. 칸나는 갑자기 순순히 잡히는 슈팡의 모습을 보며 수상하게 여겼지만, 어쨌든 잡는 것이 우선이거니와 이미 열이란 열은 뻗칠 때로 뻗혔다보니 일단 슈팡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여 외래종 교도반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슈팡은 그런 바보같은 엘프들을 쾌활하게 비웃어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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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7 - 달려라 슈팡
칸나

후우~
그날이었을 겁니다.
모나티엄 드론 제조 공정에 하자가 생긴 날이요.
슈팡이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는 몰라도⋯
그날부터 공장에서 제조되는 드론 중에 30%가 고질적인 고장 증세를 보였죠.

사건이 끝난 후, 드론 공장에서는 제조 공정에 하자가 생겨 항상 30% 가량의 드론이 고장 증세로 말썽을 일으키게 되었다. 원인은 물론 자동화 공장 어딘가의 책상 밑에 설치된 고장 타이머가 일으키는 글리치였지만, 엘프들은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프로그램 상의 잠복 코드인 줄로만 알고 프로그램 검사만 수백 번 돌렸다고. 당연히 슈팡은 이 일에 대해서는 입 다물고 묵비권을 행사할 뿐이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네르는 자칭 최고의 기술자라는 분들이 일개 배달부 한 명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냐며 한심해하지만, 칸나는 자기 부서가 담당이 아니라며 잡고 바로 넘겼으니 수사 진전이 안 되는 건 외래종 담당 부서 탓이라며 책임 떠넘기기를 시전했다.[58]

아무튼, 네르 쪽에서는 교단에서 이뤄진 수사로 슈팡의 행동이 사실상 정당방위였음 주장하면서 슈팡의 석방을 요청했다. 게다가 교주의 직권으로 슈팡에게 특사 훈방 조치 명령이 주어진데다가 엘레나 역시 이를 승인한 상황, 결국 칸나는 아무 반박도 하지 못하고 수사의 진전도 없이 외래종 교도소에 연락을 넣어서 슈팡을 석방시킬 수밖에 없었다.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16.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감옥에서 슈파볼트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알아? 하루에도 열두 번씩 달리는 꿈을 꿨다니까!
- 슈팡
}}}
교도관

12번! 12번 수감자, 앞으로 나와! 좋은 소식이다.

슈팡

슈파~ 슈파앙~ 슈파슈파! 우헤헤! 기어 브레이크~ 끼기긱! 부앙, 부아앙!

교도관

얌전히 좀 있어! 중요한 날이란 말이다!
오늘 교주님 특사로 출소가 결정됐다.
문 앞으로 나와서 입소했을 때 제출한 물건 받아가!

한편, 외래종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슈팡은 석방일이 되자 슈파볼트와 극적으로 재회함으로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59] 옆에 있던 감옥 동기는 교주가 자기도 풀어주는 게 아니냐면서 덩달아 석방되기를 빌었지만, 시온은 과거 모나티엄 갓 텔런트에서 시장을 습격(?)하려는 죄를 지은 전과가 있어 조기 출소는 꿈도 꾸지 못했다.

슈팡

어이, 마탄의 사수?

시온 더 다크불릿

으, 응?

슈팡

희망을 버리지 마십쇼!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도 언젠가 당신의 죄악을 씻어 줄 한 줌의 빛이 새어 들어올지?

교도관

아⋯ 저 녀석들 또 시작이잖아! 조용히 하지 못해?! 이상한 역할 놀이 못 들어주겠다고!

시온 더 다크불릿

슈팡! 이제 와서 혼자 그림자가 아닌 빛인 척하며 우릴 떠나겠다는 거냐?
우린 구속 시설이라는 교도소에서 한날한시에 태어난 그림자야! 뚜렷한 경계를 지닌 그림자는 이 세상에 없단 말이다!
그러니까 나가서 교주한테 나 여기 있다고 말 좀 해줘!!

슈팡이 출소하는 모습을 보며 시온은 슈팡에게 자기 좀 나갈 수 있게 교주한테 말을 전해달라고 애원하지만, 슈팡은 교주를 제대로 만난적도 없던 데다가 곧 남남이 될 상황이다 보니 희망찬 응원 정도는 해줬지만 곧이어 엘리아스 한 바퀴 드라이브를 하러 슈파볼트를 몰고 떠나버렸다. 시온은 처참하게 혼자 남아 교주한테 먼저 달려가라며 아우성을 지를 뿐이었다.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출소의 기쁨을 만끽한 슈팡은 사제장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교도소 앞에서 찾아와 기다리고 있었던 바나와 다시 재회하게 된다. 바나는 슈팡을 걱정했으나, 슈팡은 엘프 측에서 탈옥하지 말라고 케이크도 주고, 영화도 보여주는 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한 덕에 슈파볼트와 떨어져 있는 것을 제외하면 힘들지 않은 옥살이를 보내고 온 상태였다.[60] 그리고 슈팡은 일전에 약속했던 바나와의 드라이브 여행을 잊지 않고 함께 알프토반부터 정령산까지 여행하자고 제안하며, 그렇게 슈팡은 바나를 태우고 새로 개조된 슈파볼트로 슈파앙~하고 달려가며 휘황찬란한 전령 소동과 복수극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17.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친구와의 약속은 어길 수 없지! 뭔가 까먹지 않았냐고?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닐 걸?
- 슈팡
}}}
(브루루루룸- 탈탈탈-)

슈팡

우하하!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고!
영웅이라는 남들이 정해주는 타이틀 따윈 중요한 게 아니었어!
슈파볼트랑 함께라면, 온 세상을 가질 수 있으니까!
슈파~ 슈파~! 달린다? 꽉 잡으라고?

바나

응! 꽉 잡고 있을게!!

(부아아아앙~ 부아아아아앙!)

슈팡

으하하하! 달린다, 달려!! 세상 끝까지!

슈팡은 바나와 함께 로드 트립을 마친 후, 교단에 합류했다. 비록 전과 기록이 있다보니 왕국 전령으로 복귀하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바나의 대장간을 정비소 삼아 개인 배달 업체를 신설해 프리랜서 배달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속한 배달을 원하는 자는 슈팡에게 배달을 맡긴다고 하는데, 슈팡에게 물건을 맡길 때는 물건의 파손을 감수해야 한다고 한다.

슈팡을 감시하는 엘프 프로파일러들은 슈팡이 모나티엄을 종횡무진할 때, 아마 스피드에 대한 본능을 깨우친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그래도 뭐 어떤가? 슈파볼트의 스피드에 몸을 맡기고 달리는 슈팡은 최고로 하이한 기분일 텐데. 달려라, 슈팡! 세상 끝까지!
}}}}}}
파일:1px 투명.svg
{{{#!wiki style="margin: 0 5px 5px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background-color: #white,#191919"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에피소드 8 - 질주! 분노의 딜리버리! 후일담
{{{#!wiki style="border: 10px solid #bfdc7f; border-radius: 5px; margin: 5px auto; box-shadow: 3px 3px 0px #6B8E23; width: 100%; max-width: 600px;"
파일:기억조각 질주!_분노의_딜리버리! 18.jpg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대장간 밖을 씽씽 달리는 건 정말 좋은 휴식이었어. 손잡이도 아주 안정적이었다구!
- 바나
}}}
}}}}}}

2.13. 달콤씁쓸 가든 라이프

PV
주연: 캬롯, 칸나, 레비, 엘레나, 힐데, 포셔
털려버린 정원 앞에서 망연자실하던 캬롯.
사탕수수의 원수를 갚으러 모나티엄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마주한 블럭의 진실은?
이벤트 기간: 2024년 4월 25일 ~ 2024년 5월 9일
2024년 10월 10일 ~ 2024년 10월 24일 [재개봉]

PV와 스토리는 브레이킹 배드 패러디. 주된 소재는 버디 수사극이다. 시간대는 영원을 꿈꾸는 전기양 이후 루드 사도 스토리[62] 정도로 보인다.

2024년 10월 10일 캬롯 어사이드의 리워크가 이루어지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재복각 및 새로운 연출이 적용되었다.

2024년 10월 31일 5개의 테마극장을 건너 뛰어 먼저 상설화 되었다.

[ 스토리 ]
평화롭게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보고 행복한 고민과 함께 정원에 물을 주며 흥얼거리는 농작일을 보내는 중 캬롯은 사탕수수가 도난 당한 것을 깨닫고 잃어버린 자식마냥 오열한다. 저번에도 그랬다고 하는 것을 보니 이미 몇 차례 당한 듯. 이번에야말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캬롯은 모든 종족들을 의심하며 추리를 한다. 그러나 물증은 전혀 발견되지 못했고, 유일하게 흔적도 없이 잘려나간 사탕수수를 토대로 항상 문제의 근원으로 소문난 엘프를 우선적으로 의심한다.[63] 처음엔 왕국에 신고를 넣어볼까 했지만 어차피 매크로같은 답변만 내놓고 문제 해결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게 뻔했기에 직접 발로 뛰기로 하고 엘프 쪽을 물색하기 위해 모나티엄 시청을 찾아간다.

한편 시청에서 민원을 받고 있는 칸나 앞에 캬롯이 나타나 다짜고짜 다가와 엘프들이 서리를 해갔다고 신고를 하겠다고 한다. 칸나는 엘프가 그랬다는 증거가 있냐고 물증을 가져오라고 캬롯과 언쟁을 하던 중[64] 엘레나가 시끄럽다고 나타난다. 캬롯은 엘프 대장이 나타났으니 오히려 잘 됐다고 대표로서 책임을 묻는다. 그리고 재배한다는 말을 들은 엘레나한테 시골 요정이냐며 무시당하고, 그런 민원은 그쪽 동사무소에서나 가서 따지라고한다.[65] 당연히 서로 엇나가는 의견으로 대화가 통하질 않았고, 칸나는 이보다 급한 상황이 있다며 더 이상의 언쟁을 중재하고 싶어 한다.

캬롯은 급한 상황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지만, 칸나는 극비리라 상황을 밝히지 않는다.[66] 엘레나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항상 사건은 다른 종족이랑 엮일수록 잘 풀린다고 오히려 캬롯을 본인들의 사건에 관여하도록 허가 한다. 칸나는 처음엔 못미더운 반응을 보였지만, 엘레나는 캬롯에게 그간에 일을 털어놓는다. 최근에 엘프들이 만드는 인스턴트형 식량 블럭에 누군가 조작해 일반 블럭에 '맛이 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한텐 별일 아닌 일이지만, 엘프들은 수요에 집착하는 성향 때문에 일반 블럭에는 일부러 맛이 안나게 만들고, 여기에 들어가는 조미료는 별도로 판매해 엘레나가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유도하는 것이었다.[67] 이것이 그렇게 심각한 일이냐 묻는 캬롯에게 엘레나는 충분히 심각한 일이라면서 모나티엄의 완벽한 구조를 요정이 이해할 리 없을 거라 비하한다. 그리고 모나티엄은 하나의 완벽한 세포와도 같다고 하는데, 그러자 캬롯은 단세포도시 같은 거냐며 짚신벌레 시티(...)라고 하자 엘레나는 그건 너무 단세포라고 화를 낸다.

아무튼 엘프의 수요 요소에서 차질이 생긴 부분인 만큼 '맛을 내는 원인'을 확인할 수사본부에 사건 의뢰를 개시했다. 그런 와중에 캬롯이 왔던 것. 캬롯은 일단 들은 사건에 자신도 이 수사에 개입하기를 요구한다. 일단 어떤 맛이 나느냐는 캬롯의 질문에 '단맛'이라는 중요한 정보를 듣게 된다. 단맛과 연관성을 느낀 캬롯은 자신의 사탕수수로 한번 추리를 하지만, 엘레나는 텃밭에서나 자란 사탕수수로 커버가 되냐며 화낸다. 자신의 최대 업적인 사탕수수 농업을 격하시킨 발언에 화가 난 캬롯은 무시받은 사탕수수를 곧장 엘레나의 입에 강제로 쑤셔넣는다. 충분히 맛을 본 엘레나는 충격을 금치 못했는데, 엘레나는 곧바로 증거물로 입수해둔 블럭을 가져와 캬롯에 입에 쑤셔넣는다. 캬롯도 맛을 느끼는데, 이 맛이 캬롯이 재배하는 사탕수수의 단맛과 일치했던 것이다. 성분 분석 결과도 블럭과 사탕수수의 성분끼리 일치했다.

그렇게 수사망을 좁힐 기회가 발견되면서 단맛 식량 블럭 사건은 자신이 도난당한 사탕수수 사건과 같은 시간대였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캬롯도 이 사건의 수사에 협동 참여하게 된다. 일단 엘레나는 일 떠넘기기 시전으로 칸나랑 캬롯에게 수사권을 넘긴뒤 바로 빠진다.

캬롯과 칸나는 처음에 만났을 때 해온 언쟁 때문에 어색한 만남으로 시작하게 된다. 캬롯이 오기 전에 진행되었던 초동 수사에는 공장 쪽을 먼저 둘러봤지만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이 이후부터 수사 방향은 알리바이의 첫 기점이 된 힐데의 병원으로 향하게 된다.

병원을 처음 오게 된 캬롯은 힐데를 꼼꼼한 성격이라고 단박에 알아챈다. 병원 안에 키우고 있는 화초가 시들지 않고 건강하게 자란 모습을 보고 유추한 것이다. 칸나는 이런 요정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힐데는 만나자마자 두 일행을 병실로 안내한다.

병실에 가보니 이상증세를 보인 페스타가 결박된 상태로 누워있는 걸 발견한다. 페스타는 미친듯이 블럭을 구걸하며 발작 상태를 보였고, 벌써 5일치나 먹은 상황에서도 중독증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엔 환자가 단순한 허기 상태인줄 알았지만, 나중에 집착이 심해져서 이상 증세를 확인하고 블럭 지급을 중단하자, 지금 상태에 이르게 된거라고 한다. 결박된 페스타를 보고 엘프들의 매정한 모습에 캬롯은 불쌍해보인 페스타를 구제하고자 사탕수수를 페스타 입에 쑤셔넣는다.(...) 갑작스러웠지만 사탕수수를 먹은 페스타는 정신을 되찾더니, 단맛이 덜하다고 반응한다. 이어서 페스타는 그 전에 먹던 사탕보다 덜한데, 사탕수수에서 그 뒷맛과 향이 사탕과 근접한 단맛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칸나는 '사탕'이라는 것에 포인트를 잡고 사탕의 출처에 대해 질문한다. 페스타는 버스킹 도중에 누군가 버린 사탕 봉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사탕의 모습은 수정과 같은 '크리스탈 모양의 사탕'이었고, 페스타는 이걸 먹을 때마다 머리가 잘 돌아가 악상이 쉽게 떠오르게 되었다고 한다. 페스타는 약이냐는 질문에 단순한 식품으로 판단한다. 캬롯은 증언을 토대로 자신의 사탕수수로 만든 사탕이 아닌가라고 추측한다. 일단 엘프측에서는 캬롯의 사탕수수를 의심하였고, 이에 캬롯은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부정한다.

사탕수수 원재료의 검사가 진행되면서 칸나와 캬롯은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캬롯이 가꾸는 정원은 세계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고, 그곳에서 식물 가꾸기 적합한 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정원을 가꾸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교단에서 기도드리는 중에 꾼 꿈속에서 였다. 꿈속에서 세계수가 커지며 하늘로 솟아 날아가는 꿈이었는데, 사제들은 이런 꿈은 보통일로 생각 안하고 귀중하게 여긴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칸나는 다시보니 캬롯의 옷차림이 사제복임을 실감한다. 캬롯은 원래 사제였지만, 지금은 꿈을 계기로 감투 하나 받아 농업에 집중하느라 교단에 갈 일이 줄어든 것이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 마침 검사가 끝났고, 그 결과 기본적인 사탕수수의 성분 구성 중에 엘프계에서는 알 수 없는 5%의 성분이 함량된 것을 확인한다. 힐데는 사탕수수에 세계수의 성분이 일부 함량된게 아니냐는 분석을 한다. 막상 이 사탕수수를 먹은 다른 종족들은 이상증세를 보인적이 없었다. 이에 힐데는 엘프들의 현지 적응 문제와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추측한다.

일단 그동안의 상황을 정리하는데, 캬롯은 사탕수수나 블럭의 유통 역할을 맡은 유통트럭 쪽을 지적한다. 그리고 캬롯이 가끔 주마다 정원 근처로 지나가는 트럭을 얘기하자, 칸나는 당황한다. 엘프의 트럭은 설탕 유통 목적으로만 요정 왕국에 드나드는데, 외곽에 있는 캬롯의 정원 근처에는 당연히 트럭이 갈 일이 없었던 것. 즉, 캬롯에게 접근하고 있는 트럭은 유통용 차량이 아니라 범인의 밀수 목적의 차량이었던 것.

수사망은 점점 좁혀져갔고, 사건의 핵심 지점인 캬롯의 정원에서 잠복수사를 하게 된다. 깊은 밤이 될때까지 기다리게 되었고, 그렇게 진행되는 수사중에는 캬롯과 칸나간에 교감을 쌓게 된다. 처음에 언쟁으로 서로 붉혔던 지난 일에 대해 서로 사과하며 각 종족간에 새로운 감정을 깨닫고 커피를 통해 우정(?)이 무르익어갈때 즈음, 드디어 용의자의 차량이 나타난다.

그리고 출발하는 트럭을 뒤로 추격전이 시작된다. 칸나는 계속 추격하려 했지만, 용의자가 던진 무언가에 맞고 추격용 오토바이가 고구마로 변해버려 추격에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차량이 고구마로 변했다는 것에 캬롯은 마녀의 짓임을 짐작한다.

그리고 변이된 고구마를 증거를 토대로 수사반 듀오는 포셔가 있는 상점으로 문을 부수고 들이닥친다. 이번에 용의선상에 물증이 확보되었다고 판단해 포셔에게 긴급체포를 하려 하지만, 오히려 포셔가 여유로운 반응을 보인다. 이 포션은 자신이 누구에게나 200골드에 싸게 파는 변이 물약이라고 밝힌다. 그러고 변이된 고구마에 약물을 떨어트리자 오토바이로 다시 복구된다. 캬롯은 포셔에게 직접 심문을 해봤지만, 포셔는 사탕을 지독히 싫어하는 마녀 종특을 가져 사탕에 손을 댈 이유가 없었고, 오히려 재료들은 지하에서도 널릴대로 널린지라 지상의 사탕수수에 손댈 이유도 없다고 진술한다. 포셔는 지하 구석탱이의 발품파는 용족같은 하찮은 짓은 안 한다며, 가게 밖을 나가질 않아 알리바이 면에서도 불일치했다. 구매자 명부도 안쓰는 한량한 상인인지라 결국 거의 따라 잡았을 거라 확신이 선 수사 방향은 다시 오리무중이 되어버린다.

이때 다른 일에서 돌아온 포셔의 알바생으로부터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게 된다. 포셔는 일하다 온 레비에게 다른일하다 왔냐며 단내나는 모습에 매출 떨어진다고 한소리 한다. 그리고 캬롯은 레비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발견한다. 칸나도 비슷한 생각으로 레비를 수상하게 여긴다. 그리고 수상하게 다른 길을 가는 레비의 행방을 토대로 뒤를 밟는다. 정확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계속 추적한 끝에, 레비가 도착한 폐건물 뒷문에 다다르게 된다.[68]

내부에 진입하자 사건중에 익히 느껴왔던 단내가 감지된다. 그렇게 확실한 물증과 장소가 발견되면서 범인은 레비인 것으로 확인된다. 나머지는 체포만 하면 되는 상황. 레비는 누군가 쫓아오는 것을 까맣게 잊은체 약물 제조를 하고 있었고, 결국 경찰에게 꼬리가 잡히게 된다. 레비는 어줍짢은 거짓말과 동정심을 유발했지만, 수사 경력이 있는 칸나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거에 익숙하지 않았던 캬롯은 사정하는 레비를 용서하고 싶어한다. 캬롯의 흔들린 마음 때문에 체포 진행이 더뎌졌고, 이 빈틈을 노려 레비는 비장의 무기 '고구마 포션'을 꺼내 칸나에게 던진다. 포션에 맞고 당한 칸나는 고구마가 되었고, 이틈에 레비는 도주한다.

캬롯은 어떻게든 '칸구마'를 되돌려보려 했지만, 폐건물에 서식한 들쥐가 변한 칸구마를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희생되려는 칸구마를 되돌릴 수 없다는 상황에 이렇게 된 자신을 자책해 후회를 하며 칸구마를 땅에 묻어 다시 자라게 해주겠다고 다급해진다.

그런데 칸나는 이미 정상으로 돌아와있었고, 방금 들쥐가 먹은 고구마는 그냥 레비가 두고간 비상식량이었다. 아무래도 급조한 물건이었던 건지 제대로 발동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칸나가 돌아왔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극적인 재회(?)에 캬롯이 감격하며 껴안는다. 껴안을 때 볼이 서로 맞대는 것이 묘미. 아무튼 감동의 재회를 뒤로 하고 레비를 재추격 한다.

요정 숲 사이로 추격전이 벌어진 가운데, 칸나는 지원 병력까지 소환해 레비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지원팀 쪽에서 용의자가 선로를 바꿔 칸나 쪽으로 향한다는 보고를 듣게 된다. 그러자 캬롯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작은 가지에 주문을 걸더니, 엄청난 성장력으로 자란 나무가 레비의 트럭길을 막아버린다.[69]

그렇게 수사는 레비를 체포하는데 성공해 종결되었고, 때마침 찾아온 엘프 시장으로부터 포상을 받게 된다. 이번 모험을 통해 새로운 종족에 관하여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며 칸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사탕수수 도둑 사건은 이종간 벽을 넘은 우정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70] 그리고 사건 수습 후 이야기가 테마극장 PV이다.

2.14. 기기묘묘 롤렛 커넥션

PV
주연: 롤렛, 에르핀, 클로에
한 마녀가 낸 교단 가입 신청서를 보고 에르핀이 비명을 지른다?
1차 반란 때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벤트 기간: 2024년 5월 9일 ~ 2024년 5월 23일

간만에 마녀를 중점으로 다루는 테마극장이다. 롤렛이 요정 왕국에서의 반란이 일어나기까지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그만큼 메인 스토리와의 연계성이 짙다. 시간대는 크게 특정할 수는 없지만 클로에가 패션 감각이 뛰어난 마녀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과거 시점은 메인 스토리 1장에서 교주가 떨어지던 시점, 현재 시점은 피코라의 멘토 콤플렉스 이후 리츠 사도 스토리 직후.

[ 스토리 ]
룰렛은 요정 왕국에서 반란이 일어나기 한달 전, 마녀들은 수장이 자리를 비운지 오래되고 2인자인 프리클이 엘프와 손을 잡고 모략을 꾸미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선 그 일이 실패하면 프리클을 끌어내리고 자신들이 위에 서겠다고 모략을 꾸미는 다른 마녀들이나, 이 참에 프리클보다 선수쳐서 엘프 왕국을 접수하겠다는 벨벳의 말에 '세상이란건 가만히 지켜봐도 재밌는 것을 왜 그리 서로 헐뜯고 흉한 짓을 못해서 안달난거냐'며 다른 마녀들을 역겨워한다.[71]

가만히 있자니 자신이 원하는 그림이 안나올게 뻔하고, 그렇다고 나서는 성미도 아니다보니 고민하다가 결국 다른 마녀들을 꼬드겨 규합시켜 당장은 벨벳을 따르게 만들고, 결정적인 순간 벨벳을 배신해 그 계획을 좌초시키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롤렛은 마리한테서 대량의 폭탄을 사들이고 이를 활용해 요정 왕국에 혼란을 일으켜 그 틈에 왕궁을 접수한다는 계획을 수립한다. 그리고 준비가 완전히 마무리되고 계획한 시간에 맞춰 실행만 하면 되는 단계에 이르자 벨벳은 가차없이 롤렛을 배신한다. 알고보니 롤렛마저 견제하려는 마녀들이 롤렛의 배신 계획을 벨벳에게 다 불어버린 것.[72] 롤렛은 지능은 떨어지지만 힘은 센 벨벳을 당해내지 못하고 요정왕국 양갱 창고에 감금당하게 되고 본인보다 멍청한 놈들만 밑에 두겠다는 벨벳을 한심하게 생각하다가 옆방에서 흐느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종종 요정 왕국을 살피러 왔을 때 빵집에서 들려온 목소리라며 그 정체가 에르핀이라는 걸 알아보고[73] 벨리타와 반대로 신체능력은 좋지만 지적 능력이 매우 후달리는, 그러면서도 벨리타처럼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의지라도 가지는 그녀의 모습에 일반적인 마녀들과 비교하게 되면서 그녀를 지지해주고 싶다고 여기게 되고, 벨벳의 자신의 계획을 이용해 테러를 주도하기 시작하자 에르핀을 피신시킨 뒤 자신도 빠져나와 벨벳을 막아선다.

선제공격으로 싸움을 벌이지만 무력은 뛰어났던 벨벳과 달리 모략이 특기였던 롤렛은 수세에 몰렸고, 간신히 빈틈을 찔러 벨벳에게 유효타를 먹인뒤 그대로 패주하며 여왕을 찾아다니는데, 네르의 비호를 받기 위해 교단으로 가야 한다는 자신의 말조차 지키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왕궁으로 향하는 에르핀의 모습을 보고 보도블럭을 마법으로 빼내며 이를 간접적으로 막으려 하나 에르핀이 몇번이고 넘어져도 몇번이고 일어나서 계속 왕궁으로 달려가려하자 답답해하면서 직접 나타나 발을 걸면서 에르핀을 방해했고 처음엔 언니가 보내준 지원군인줄 알았던 사람이 사실 그것조차 아닌데 자신을 방해했다며 빡친 에르핀의 박치기에 혼수상태에 빠져 쓰러진다. 이후 왕궁에서 빛기둥과 함께 교주가 나타나고 교주가 에르핀, 교단과 함께 반란을 진압했다는 소식에 그라면 자신과 달리 에르핀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줄지 모른다며 기대를 품게 된다.

현재 시점에선 교주의 품행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자 입교 신청서를 제출하고 클로에의 옷가게를 들러 옷을 맞춘 뒤 연락이 올 때까지 근처 찻집에서 대기하는데, 자신을 쫓아온 클로에와 에르핀이 제대로 숨지도 못하고 티격태격하자 그들에게 차와 케이크를 시켜주고선 시간때우기라도 하자며 과거 자신과 에르핀이 직접적으로 만난 날의 일[74]을 이야기해주다가 롤렛 특유의 돌려 말하는 화법과[75] 과거의 트라우마로 빡친 에르핀에게 볼따구에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아 또다시 기절 후 요정 왕국의 감옥에 갇혀버린다(...).[76]

그러나 롤렛을 오래 봐온 클로에는 에르핀이 말한 것과 달리 롤렛이 그정도로 나쁜 인물이 아니라고 여겨 감옥까지 찾아와 그녀에게 일의 진상을 알려줄 것을 요구하자 그녀가 감옥까지 찾아온 수고에 부응하고자 한달전부터 시작된 벨벳의 반란 계획부터 에르핀과 엮이게 된 사건의 전말까지 모조리 실토하게 되고,[77][78] 그대로 감옥에 갇혀있어봤자 정작 집어넣은 에르핀도 이틀 뒤면 까먹어 감옥에 썩어버릴거라는 클로에의 말에도 인정하는 한편 그또한 자신의 업보라며 가만히 있으려 한다.

그러나 클로에는 강제로 쇠창살을 구부려 공간을 만들고 직접 교주에게 가서 대화를 나눠보라며, 교주와 자신이 에르핀의 옆에 서기 걸맞은지 직접 이야기해보고 에르핀과의 오해도 직접 이야기해서 풀어보라며 같이 빠져나가자고 제안하자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며 클로에의 도움으로 탈옥하게 된다.

2.15. 반쪽 세상의 글러브

PV
주연: 리스티, 비비, 리뉴아
방구석에서 해킹하던 백수 엘프 리스티.
어설픈 해킹 실력으로 극장 알바의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과연 리스티가 마주한 것은?
이벤트 기간: 2024년 5월 23일 ~ 2024년 6월 6일

주제는 가상현실로 보이며, 리뉴아의 테마극장 첫 출연 및 비비가 재등장한다. 시간대는 비비 캐릭터 사도 이야기 이후 캬롯 사도 스토리 시점.

엘다인이 세명이나[79] 동시에 등장하는 첫 테마극장으로, 엘다인의 정체나 평행 세계의 엘리아스와 관한 떡밥들이 많이 나왔다. 여러모로 많은 떡밥을 가진 핵심 등장인물인 리뉴아 출시 전 전조격이 되는 스토리.

[ 스토리 ]
리스티가 인터넷에서 백수인 자신을 험담하는 걸 보고 화를 내면서 샷건을 치다가 우연히 아멜리아의 권한으로 기밀 리스트에 접속하는데 성공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밀 자료를 빼돌려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둘러보다가 눈길을 끈 미등록 엘프 관련 보고서를 보고 흥미가 생겨 해당 파일을 지운 뒤 직접 리뉴아가 있는 극장으로 찾아간다.

말주변이 없는 탓인지 극장에서 일하는 리뉴아를 둘러보다가 다짜고짜 민증을 보여달라고 하는 바람에 리스티를 자신을 추적해온 비밀경찰로 오해한 리뉴아가 사람을 불렀고 그걸 듣고 난입한 비비에게 옷차림이나 청결 문제로 한 소리 듣고[80] 울면서 떠나버린다.

극장 뒤에서 비비에게 복수하겠다고 울먹거리던 그때에 리스티 때문에 거처를 바꾸기로 한 리뉴아가 나타났다. 키패드 암호도 게이머 시절에 사운드 플레이하던 경험으로 알아내는데 성공해 무사히 리뉴아의 거처에 돌입한다.

거기서 요정여왕의 왕관을 비롯한 각종 보물[81]을 발견하고 돈 욕심에 가벼운 거 하나만 훔쳐가기로 하고 눈에 들어온 엘리아스 역셀계 - 전자 변환기라는 물건을 들고 나온다.[82]

현실을 해킹할 수 있다는 설명에 돌을 금으로 바꾸는 기능을 기대하고 작동시켜 보지만 말을 듣지 않아 졸지에 달밤에 체조를 추고 만다. 그때 밤 중에 소음을 내는 걸 본 비비가 주의를 주려고 다가가자 갑자기 장갑에서 빔이 나와 비비를 유아퇴행시키는 일이 일어난다.

비비의 수은이 몸에 묻는 등 고생하던 와중에[83] 상태창 기능을 찾는데 성공하고 겨우 비비를 돌려보낸 뒤 상태창의 도움말 기능을 찾아 글러브 AI를 활성화시킨다. 또한 이를 통해 비비의 상태가 이상해진 게 글러브의 친절 모드가 활성화되어 비비를 일시적으로 친절하게 만든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AI의 설명으로 글러브가 엘레나가 만든 것이라는 것과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기능이 있는 걸[84] 파악하지만 정작 글러브로 금전을 만드는 기능을 쓸 수 없기에[85] 원래 목적이었던 돈은 못 얻고 비비 사건으로 생각한 엘레나를 골탕 먹이는 것도 글러브에게 최고 관리자에 대한 불순한 생각을 감지하면 쓰리 스트라이크 제도로 자폭하는 기능이 있었던 탓에 못하게 된다.

이후 야망이었던 "조용한 곳에 내 집 마련하고 게임하면서 산다"를 이루려고 하지만[86] 역시 백만골드짜리 별장을 짓는 것 역시 엘프의 부동산 정책상 금전적인 것이라 여리 이루어줄 수 없기에 근처의 그린벨트로 안내해[87] 현실을 게임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정도로 그친다.[88] 그러다 뒤에서 이런 게임에 꼭 있는 폭탄 몬스터 소리를 듣고 놀랐다가 우이를 만난다. 이곳에 살 예정이라고 하자 우이가 친근하게 대하고 친구를 타고다니는 친구끼리 친하게 대하자고 하자 자신이 타고 다니는 건 친구가 아니라 드론일 뿐이라고 하고 이상하게 여기는 우이에게 우이도 에루를 조종해서 타고 다니는 거 아니냐고 묻는다. 그러다 갑자기 우이의 상태가 이상해지고 글러브가 위압갑을 감지했다면서 비비에게 날린 빔을 우이에게 날리지만 효과가 없고 글러브가 도주를 권고하자 바로 도망친다.

도망친 뒤 글러브에게 처음에는 좋았는데 제약이 너무 많다고 까다가 글러브가 자신에 대한 모욕은 최고 관리자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투 스트라이크를 카운트 한다.(...) 그리고 명령어가 애매하니 애마한 능력 밖에 못 쓴다는 글러브에 말이 피곤하니 일단 멍이 때리겠다면서 드리눕는다. 그러고 자신을 얻어 뭘할 생각이었냐는 물음에 원래는 돈을 얻으려고 했는데 그건 안 되었고 애초에 정말 돈을 원한 게 아니라 다들 돈부터 벌라고 하니 그것부터 생각났던 거 뿐이라고 털어 놓는다. 이에 글러브가 자신을 얻는 이들은 모두 세계 정복할 생각을 했다고 그걸 추천해보지만 자신은 지금처럼 한적하게 사는데 불만이 없고 그런 거창한 목표를 세우면 잃을 것만 늘어날 거 같다고 반대한다. 그러다 글러브에게는 목표가 없냐고 물어본다. 이유는 자신의 목표가 없다면 다른 사람을 꿈을 응원하면 대리만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서, 그런 식으로 물음을 주고 받다가 글러브가 AI치고는 말이 많다면서 사실 외로워서 친구가 필요했던 거 아니냐고 하자 글러브가 갑자기 오류를 일으킨다.

그때 해킹 사실을 알아채고 민증의 GPS로 자신을 추적해온 아멜리아와 조우한다.[89] 해킹은 우연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하지만 안 먹히고 형무소 대우가 나쁘지 않다는 소문 때문에 안심해보지만 엘프는 모성의 엘프법에 따라 그냥 형무소에 수감된다는 말에 절망하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살아난 글러브가 아멜리아를 친절 모드로 바꾸려 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효과가 없었고, 뭐냐는 아멜리아에게 엘레나가 만든 물건인데 모르냐고 말해버렸다. 자신이 모르는 엘레나의 발명품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흥분한 아멜리아가 감형을 조건으로 글러브를 넘길 것을 요구하고 결국 공포심에 글러브를 넘기고 만다.[90] 그리고 아멜리아는 받아든 글러브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엘레나가 만든 게 맞다고 확신하고는 무슨 기능이 있냐 묻는데, 사용자를 좋아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는 것 같다는 말에, 갑자기 엘레나를 향한 음흉한 생각을 하면서 역대급 광소를 터뜨리고 이를 본 리스티는 경악한다.

다행히 그때 나타난 리뉴아가 아멜리아의 손에선 글러브가 너무 위험해진다면서 글러브를 파괴해 아멜리아를 진압해 주었다. 그리고 글러브를 끝까지 지켜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망했다고 질책한 리뉴아에게 자신도 지켜주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었다고 울음을 터트린다.[91] 그 모습을 본 리뉴아는 실망을 표했던 조금 전과 달리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약한 소시민인 리스티로써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에 긍정하고 그렇기에 글러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친구였을 것이라 안타까워하며 리스티에게 글러브의 잔해를 주고 돌아간다.

처음으로 진심을 털어넣을 수 있었던 친구인 글러브를 지켜주지 못했던 한을 풀고 싶었던 건지 다크넷에 이 일을 그대로 올렸다가[92] 갑자기 들고 다니던 인형이 움직이는 걸 보고 놀란다. 알고보니 리스티와의 대화로 자아가 각성한 글러브 AI가 파괴되기 전 역설계 기능으로 글러브에서 뛰쳐나와 인형으로 옯겨갔던 것이었다.[93][94] 리스티와의 대화로 자신은 계속 누군가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한 도구였지만 리스티는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과 꿈을 물어봐준 친구였고 이제 서로 친구로서 서로의 꿈과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돕자고 말하고 내일부터 노력해야 하니 오늘은 신나게 게임하자고 한다.

리뉴아는 이 모습을 지켜보며 글러브는 원래 시공간에서는 잘못된 주인을 만나 세상을 멸망시킨 물건이었지만 리스티라면 괜찮을 것 같다며 리스티에게 글러브를 부탁하는 것으로 에피소드가 끝난다.

글러브를 맡긴 직후 리뉴아의 행적은 엘레나의 꿈을 꾸다가 에르핀에 의해 깨는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바로 마침내 다시 찾아온 타이밍으로 이어진다.

2.16. 바캉스 대혁명

PV
주연: 코미, 에르핀, 베니, 마고, 벨벳, 디아나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기로 한 코미.
자신을 위해 일해줄 노동자를 고용하기 시작한다.
과연 놀이터는 무사히 개장될 수 있을까?
이벤트 기간: 2024년 6월 6일 ~ 2024년 6월 20일

처음으로 캐릭터 스킨이 추가되고 이격 캐릭터가 주연으로 등장했다. 시간대는 피코라의 멘토 컴플렉스 이후 및 바나, 키디언 사도 스토리 시점.

[ 스토리 ]
자주 다투는 마녀와 요정사이의 갈등에 대해 걱정하는[95] 디아나 앞에 코미가 등장한다. 종족간에 갈등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디아나를 보자, 코미가 좋은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수인 마을 근처에 있는 호숫가에 놀이터를 만들고 각 종족들을 코미의 놀이터에 초대해 모두가 즐겁게 노는 리조트를 만들기로 한다.

얼마 후 코미는 호숫가에서 수영복을 입은체 '퍼리 비이치 리조토'라는 푯말을 세운 모래밭에서 기다리다 에르핀과 만나게 된다. 그러고는 놀고 싶어하는 에르핀에게 수영복으로 갈아 입힌 뒤, 모래밭에 눕게 하고 여러 서비스를 해준다. 그러나 처음 서비스는 이상한데, 처음엔 바닥에 눕게 하고 코미 쥬스라는 것도 호숫가에서 퍼온 맹물이었다. 어쨌든 부채질도 해주고 모래밭이 의외로 편했던지라 나름 만족해하던 에르핀이었지만 코미가 갑자기 금전을 요구한다. 당연히 어이가 없던 에르핀이었지만, 과자도 훔쳐먹는 신세라 낼 돈 같은 건 없었고, 코미는 돈이 없으면 몸으로 갚으라며(...) 지울 수 없는 유성 매직팬을 들고는 에르핀 얼굴에 낙서하고 강제로 김씨로 이름을 바꿔서 일을 시키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닥을 모래로 만들기 위해 막노동을 하게 된 에르핀은 마법으로 편하게 작업하면 안 되냐고 물어보지만, 코미는 노동의 가치를 깨우치기 위해 마법 쓰는 걸 금지하고 곡괭이질을 재촉한다.

그러다 리조트 앞에서 단체로 몰려든 인파를 확인하게 되는데, 알고보니 양치기 중인 마고가 동물들을 거닐면서 호숫가를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침 동물들에게 목을 축이기 위해 호숫가에서 물을 구할 참이었는데, 그 앞에 리조트를 차린 코미가 마고에게 나타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코미의 의견으로 디아나가 퍼트린 소문 때문인지 마고도 놀이터를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코미가 코미 주스라 길래 마고는 뭔가 이상하게 반응하고, 뒤에 에르핀이 일하는 모습을 발견하지만, 코미는 에르핀이라 하지 않고 착한 노예 친구 김씨라고 지어줬다. 코미는 마고에게 놀이터를 초대하지만 마고는 목장일에 집중하다보니 쉴 시간이 없어 코미의 초대를 거절한다. 그러자 코미는 마고에게 그간 가축들에게 호숫가의 물을 먹인 사실을 토대로 무전취식한 게 아니냐며 따지기 시작한다. 더불어 퍼리 비이치를 차린 자신으로부터 이용료를 내야 한다며, 리조트 개발 이전에 사용한 기간을 토대로 밀린 물값을 청구한다.[96]

마고는 물의 주인인 물 정령을 토대로 물 소유권에 지적하는데, 코미는 만들어지는 물의 생산 장소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반박한다. 빗물은 언제든 내리기 때문에 무한 자원이지만, 호숫가는 장소라 소모성에 유한하다는 차이를 주장하고, 이와 동일하게 매달 받는 빵집 이용료를 내는 요정에 빗댄다. 어쨌든 자신의 구역인 퍼리 비이치에서 사용할 때마다 돈을 내는 구조로 되어 있으니 마고에게 밀린 이용료를 재차 요구한다. 그래서 가격은 2만 코미 코인이라는 새로운 화폐로 계산을 하는데, 코미 코인이 퍼리 비이치 쿠폰 이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가치의 가격은 코미 주인도 모르는 실정.

기다리다 지쳤는지 고라니가 목이 말라서 비명을 지르자,[97] 새 손님을 데려왔다며 추천인 할인 20%를 붙여 19,800 코미 코인으로 인하 한다. 코미의 억지 계산에 마고가 지적하지만 코미는 이과 전문이 아니라 상세 계산이 귀찮고, 어쨌든 마고에게 빨리 달라고 재촉한다.[98] 코미의 억지 논리에 지친 마고는 그냥 돌아가려 하자, 코미는 멈춰 세우고 새로운 제안으로 자신의 리조트에 마고를 영입하는 걸 제안 한다. 마고가 협력하면 예스 애니멀존으로 만들 수 있다 설득한다. 코미가 동물들의 호수 조망권을 걸고 협박하고, 안 그래도 동물들과 함께 산책할 만한 곳이 부족해서 고민이었던 마고는 마지못해 제안을 승낙하고 리조트에 합류하게 된다.

코미는 마고에게 수질 관리를 담당시키고, 해수욕장으로 바꾸기 위해 호수를 소금물로 바꾸라는 명령을 내린다. 마고는 자연을 해치는 일이라며 극구 반대하자, 코미는 김씨를 불러서 시키기로 한다. 그래서 수질 관리는 김씨가 담당하고, 마고는 김씨가 그전에 하던 일을 맡는 걸로 보직을 교대 한다. 마고는 코미에게 호수를 망치는 일에 항의 한다. 코미는 촌장님의 말에 따라 종족간의 화해를 위한 일이라며 호수를 멋지게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코미 자신은 좋자고 하는 일에 싸운다며 한숨 쉰다. 코미는 가기 전에 마고가 자신에게 존대를 하지 않아 화를 내며 사장과 직원 간의 서열 정리한다.

미팅 건으로 수인 마을로 간 코미는 힘이 센 새로운 노예를 만들기로 한다. 그래서 결정된 다음 하수인은 바로 베니. 코미는 먹을 거로 설득하기 쉬운 베니를 영입을 시도한다. 베니는 수상하게 여기지만, 코미는 촌장이 시킨대로 하고 있다며 설득한다. 그리고 코미는 여러 감언이설로 베니를 꼬드겨 코미의 오른팔이 되게 만든다. 베니는 티그 때문에 망설이지만, 코미의 거듭된 설득을 끝으로 결국 합류하게 된다.

그 후 퍼리 비이치의 리조토는 점점 호화로워져 가고 있었고, 베니가 노동자들을 감시하며 노동일이 부쩍 늘게 된다. 그러다 요정 여왕을 쫓아다니는 마녀 벨벳을 발견한다. 코미는 벨벳에게 자신의 밑으로 들어오면 요정 여왕의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벨벳은 못 믿겠다며 직접 보여주지 않으면 안하겠다고 조건을 내민다. 코미는 김씨를 부르더니, '자신을 안 따르면 김씨처럼 평생 코미주스만 먹어야 한다.'는 협박을 한다. 코미 주스가 무엇이냐는 말에 직접 코미 주스를 만들어준다. 알고보니 코미 주스는 호숫가에서 자신이 씻은 발이 담긴 물이었던 것. 주스의 정체를 깨달은 김씨는 충격을 받고 쓰러진다. 코로 코미 주스를 마셔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김씨가 발작하는 모습에 벨벳이 당황한다.

그래도 벨벳은 김씨의 다급한 말을 뿌리치고 자신은 국가를 이끌 여왕이라며 수인 밑에서 일할 그릇이 아니라고 거절한다. 그러자 코미는 국가를 세우기 위한 비용을 거들면서 자본력이 곧 공권력으로 직결된다며 베니보다 더 비싼 급여를 제시한다. 여왕이 되려면 자본이 필요하다는 말에 동감하게 된 데다 베니의 반응을 보고 자신에게 온 조건이 제법 괜찮다는 것이라 생각한 벨벳은 잠깐의 고수익 알바를 뛸 겸 코미에게 합류하기로 한다. 그렇게 코미는 벨벳에게 부사장으로 임명하기로 하고, 이를 본 베니는 자신보다 더 늦게 오면서 더 많이 받는 벨벳의 급여를 보고 혼란해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2주가 지나서 호수 재개발은 순조로워졌고, 간담회를 위해 벨벳을 부른다. 그동안 코사장한테 존대 없이 반말만 계속 해대는 베니에게 인형 알바형이라는 엄벌을 내린다. 베니는 사업보다 중요한 게 있다며 항의하지만, 코미는 마을의 이익을 위한 일이었는데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고 자신들의 권익만 챙긴다며 한탄하고, 때 마침 호출에 응해 사장실로 온 벨벳을 시켜 항의하는 베니를 쫓아낸다. 베니는 너무 많이 변해진 코미를 보고 실망한다. 코미는 벨벳을 불러 리조트의 발전을 위해 영역을 넓히는 계획을 세우고 숲 한복판에 강을 뚫기로 한다. 계획을 들은 벨벳은 코미가 의외로 포부가 크다며 감탄하는데, 그 와중에도 사장이라는 이름에 익숙지 않아서인지 사장이라고 존대를 하지 않는 바람에 코미에게 경고를 받는다.

베니는 수인 마을까지 홍보를 하러 갔다가 디아나를 만나게 되고, 그간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코미가 이상해졌다고 걱정한다. 얘기를 들은 디아나는 코미가 있는 리조트로 향한다. 그곳에서 번창해진 리조트를 보고 감탄하게 되었지만, 노동자가 된 에르핀과 마고의 피폐해진 모습을 보고 더 놀란다.[99] 결국 옆에서 건방진 말을 하는 마녀 하나 담근뒤 이 사태를 불러 일으킨 코미 앞에 당도한다.[100]

디아나는 점점 타락해가는 코미를 보고 다른 사도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코미는 단호하게 싫다고 거절한다. 코미는 촌장마저도 자신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모두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아 퍼리 비이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여러가지로 하소연을 한다.[101] 와중에 세상이 자신을 버리겠다면 본인도 세상을 버리겠다는 둥, 어디서 주워들은 말들을 가져다가 헛소리만 계속 늘어놓는다.

결국 디아나의 만인의 평등 주먹 앞에 코미는 무릎을 꿇게 되었고, 거듭 디아나가 사죄를 강요하지만 계속해서 피하려고 한다. 기절했다가 깨어난 벨벳이 뒤늦게 상황파악을 하고, 벨벳은 계획을 실패한 코미에게 실망한다. 벨벳은 그만두기로 하고 퇴직 보수를 요구하면서, 코미는 그나마 잘 따라준 벨벳한테 코미 코인 전재산을 준다. 하지만 코미 코인은 그저 플라스틱 재질로 된 장난감이었고, 심지어 다른 곳에서는 쓸 수 없고 오직 리조트에서만 쓸 수 있는 마일리지형 화폐였다. 벨벳은 코미에게 속은 것에 화가나 수인 마을을 뒤집으려고 한다. 물론 이 말을 들은 디아나의 주먹으로 벨벳은 그 자리에서 바로 마취된다.

그리고 디아나는 코미에게 남을 뜯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이 있다고 가르친다. 코미는 그런 방법이 어렵고 그렇다고 호숫가를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핑계댄다. 디아나는 이어서 정중하게 도움을 청해보았냐며 물었고, 코미는 그렇게 하면 아무도 안 도와줄 거 같아서 안 했다고 한다. 디아나는 협박으로는 오래갈 수 없다며 디아나 주먹 앞에서 설득했다면 이렇게 벌서는 일이 없을 거라는 교훈을 가르친다. 어쨌든 디아나의 설득으로[102] 모두 함께 리조트를 철거시키고 다시 자연의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기로 한다. 물론 그러기 전에 일단 만들어 놓은 리조트는 즐기고 싶다고 간청했고, 디아나는 그 정도는 타당한 요구라며 한 시간의 여유를 주기로 한다. 어쨌든 리조트에서 한 시간 동안 기절한 벨벳을 제외한 직원 사도들과 함께 즐긴다..[103]

후에 디아나의 교훈을 토대로 자신도 복구 작업에 일하게 되면서 교훈을 얻게 되었지만,[104] 코미는 호수가 원상복구된 다음날 잠결에 다 까먹었다고 한다. 그래도 사도들과 짠물 속에서 즐긴 물놀이 만큼은 마음속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면서 나름 괜찮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2.17. 언젠가 다시 찾아온 타이밍

PV
주연: 리뉴아, 교주, 벨리타, 엘레나
엘리아스 프론티어의 조력자로서 활동하던 리뉴아.
각종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교주를 보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 리뉴아에게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오는데…
이벤트 기간: 2024년 6월 20일 ~ 2024년 7월 4일

이전 등장했던 리뉴아가 드디어 플레이어블로 승격하면서 생긴 테마극장. 다만 예고편에서부터 시리어스했던 엘다인이 주역인 테마극장들과는 다르게 예고, 본편에서는 에피카와 함께 어느 정도 트릭컬 특유의 유머러스를 유지했다.

[ 스토리 ]
초반부 시간대는 질주! 분노의 딜리버리 및 엘리아스 프론티어 직후. 프리클, 벨리타, 교주가 이끈 팀은 시공간 너머 발견한 M.E.O.W를 빠르게 토벌하는데 성공한다. 토벌 이후 리뉴아는 교주가 있는 세상을 휴대용 녹음기를 통해 음성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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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아}}}
음성 기록, 교주가 있는 시공간 -치직 1일차.
시공간 뒤틀림 현상 발생.
그리고... 당일 해결.
이번 시공간은 다른 곳들보다 안정적이다.
엘리아스 토착민들의 단합력... 처리속도...
가장 희망이 크고, 미래가 밝은 곳.
어쩌면... 내가 영원히 발붙일 수 있는 시공간을 발견한 걸지도.
⋯⋯.
저들 사이에 내가 껴있어도 되는 걸까?
다른 세계관보다 활기차면서 높은 실행력으로 안도한 반면, 이런 희망찬 자리에 자기가 있어도 되는가에 대한 걱정거리가 남아있었다. 특히 자신의 시간대의 타 시간대 개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던 중 벨레타가 리뉴아에게 다가와 그간 엘프에 대한 편견과 의심에 대한 태도에 사과를 한다.

벨리타는 엘프들과는 다르다며 리뉴아를 칭찬했었지만, 리뉴아의 말에 따르면 먼 미래에 왔었기 때문에 엘프들은 수천년을 지나 엘리아스에 완전히 정착후 감화되어 배신 본능이 사라지고 성격이 유순해졌다고 한다. 이 말에 벨리타는 지금 엘레나와 정의 사이에 괴리감을 느꼈지만, 어쨌든 리뉴아를 믿기로 하고 문제가 되면 마녀 왕궁에 오거나 가까운 교주가 있는 요정 왕국의 교단에 부탁해도 된다고 첨언한다.

교주라는 단어에 리뉴아는 세계수가 불러온 존재에 관하여 깊게 생각한다. 수천년 미래에 온 리뉴아는 지구 침공의 사건을 모르고 있었기에 인간에 관하여 간혹 잔혹한 면이 있었다는 표면적인 부분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 인간을 세계수가 불러온 이유에 관해서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마침 교주가 리뉴아를 불러 연회장에 회식으로 초대하려 한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리뉴아는 혼자만 있었던 비밀 기지에 북적대는 이례적인 경험을 느끼게 된다. 어쨌든 교주가 있는 세계관을 신뢰하기로 하고 좀 더 희망을 가져 머물기로 한다.[105]

중반부 시점은 반쪽 세계의 글러브 및 캬롯 사도 스토리 이후 리스티 사도 스토리 시점으로 어느날 리뉴아를 부르며 죽어가는 시장의 악몽을 꾸다가 에르핀의 부름에 깨어난다.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이 많았는데 영화관을 열기 전까진 잠깐 졸았던 모양. 어쨌든 줄 서고 있는 에르핀이 진상을 부렸지만, 어차피 여왕이 허가해준 영화관이라 여왕은 특별 손님 대우로 줄 설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에르핀이 왜 이제서야 알려줬냐며 화를 내고, 자유로운 권한을 얻고 신나 하며 슬쩍해둔 빵 몇개를 들고 영화관에 들어간다. 에르핀의 바보스러움에 다른 세계관의 에르핀은 저러지 않았다며 이 세계관의 에르핀은 유달리 게으르다고 비판한다. 이에 이 세계관에서 교주의 등장으로 지능 보존의 법칙이 생긴게 아닌가 하는 가설을 둔다. 그 뒤에 지켜보던 마요가 갑자기 나타나 노려보더니 리뉴아를 보고 '너 위험함. 교단 들어오면 안됨'이라며 교주 주변으로 꼬이는 사도 수가 늘어나는 것에 화가 났는지 리뉴아한테 경고한다.

하루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106] 세계수의 동향을 주시하던 중에 느닷없이 방에서 설치된 스크린에 악몽에 꿨던 눈덮인 시장이 리뉴아를 부르는 장면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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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리뉴아}}}
여긴... 어디...? 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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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엘레나}}}
일어났구나, 리뉴아...! 성공했어, 힐데! 으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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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리뉴아}}}
당신은 누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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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엘레나}}}
난 엘레나야. 힐데와 함께 널 만든 공학자지.
영상 장면은 리뉴아가 처음으로 태어났을 당시에 그 장면을 생생하게 재생했다. 엘레나는 리뉴아에게 생명공학의 정점으로 만들었고, 세상의 구원자여야 했다고 밝힌다. 그리고 ai 로그와 불확실성이 많다는 우려 때문에 늦어진 개발 진행으로[107] 멸망하기 직전에 탄생된 리뉴아에게 후회하며 급하게 내용을 전달한다. 그리고 이 세상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다른 세상에서 능력을 보여달라고 부탁한다.

즉, 리뉴아가 원래 있었던 세상은 폭설이 내리며 엘리아스 토착민이 전부 영면에 빠진 세계관이었다.[108] 그런데 이 차원의 엘프는 엘리아스의 토착민 및 정당한 거주자로 인정받지 못해 세계수의 영향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폭설이 내려도 잠들지 않았고[109][110], 세계수의 영향 중 하나인 불사 규칙에도 포함되지 않아 얼어죽고 만 것이었다. 이에 엘프 종족은 살길을 찾고자 다른 잠든 특이한 샘플 일곱을 모아서 만든 것이 바로 리뉴아 였다고 한다. 리뉴아는 갑작스런 상황에 도와달라고 하지만 엘레나는 늦었다며 리뉴아를 창조한 것을 최대이자 최후의 업적으로 기뻐한다. 그리고 모나티엄의 모든 정보가 담긴 코어 AI를 드론에 옮긴 후 새로운 세상에 가라는 엘레나의 마지막 유언으로 아멜리아가 기다리고 있다며 주말농장을 가는 것으로 영상이 종료된다.

이 영상을 보는 것도 간만이라며 과거의 기억을 되짚고는 이번 세계관에 대해 희망을 가지기로 하는데, 이곳 세계관의 엘레나 아멜리아가 영상 속 엘레나에 대해 험담하며 리뉴아의 방에 침입한다. 리뉴아가 놀라자, 엘레나는 리뉴아의 방에 침입하는 건 일도 아니라고 가볍게 뽐내며, 누가 또 추격하는 걸 막는답시고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라는 게 어떻게 엘레나 자신의 민증 뒷번호냐고 비웃는다. 정보를 추적한 것도 글러브를 모았을 때부터라고 했으니 이 극장의 시점은 이전 리스티 극장 시점 이후다.[111] 그렇게 엘레나와 아멜레아에게 조사를 받게 된다.

엘레나는 방금 나타난 영상속에서 찌그레기 힐데와 함께 리뉴아를 개발한 것을 알게 되면서 리뉴아의 세계관에 대해 깊이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미래를 함부로 알려 하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미래 정보 제공을 극구 거부한다. 물론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며 흔한 클리셰는 덮어두고 본론을 얘기하자면, 엘레나 일행 자신들도 이미 일곱가지 샘플을 모으고 있었다고 한다.

알고보니 엘레나는 셀리네가 저질렀던 크리스마스 테러 사건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밀가루가 눈처럼 내린 것을 의식하였고, 셀리네를 조사하면서 일전에 만난 엘다인 하나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더불어 그 이후에도 비범한 사격 실력을 가진 엘다인도 발견했다고 한다. 즉, 이 세계관의 엘레나도 일곱가지 샘플을 추적하고 있었던 것. 미래의 자신이라면 숨겨진게 더 있을터니, 그 목적은 충분히 가까운 리뉴아가 있으므로 리뉴아만 분석하면 된다며 리뉴아에게 다가간다.

리뉴아는 위협을 느껴 방 천장에 미리 설치해둔 폭탄을 터뜨려 지상으로 탈출하려 했으나, 엘레나는 어떻게든 리뉴아를 잡아 모나티엄의 실험실로 끌고간다. 그리고 리뉴아를 해체하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된 가위를 집어 든다. 뭔가 해체하나 싶었는데, 추출한 건 단순히 리뉴아의 머리카락.[112] 리뉴아는 그럴거면 납치한 이유가 뭐냐는 말에, 실험 실패로 발생하는 샘플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잡아둔 것이라고 한다.

리뉴아는 미래의 엘레나의 경우 멸망하기 직전에 샘플을 모아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이른 시간에 발생한 사건 문제로 시간선이 뒤틀릴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엘레나는 리뉴아의 속마음을 간파하였고, 일찍 발생하는 일은 시간선엔 상관 없는 일이라며 그런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한다. 정확히는 문제가 생길 거라면 이미 다른 세계선의 리뉴아가 다른 세계선으로 넘어온 그 시점에서 이미 문제가 발생했어야 했다며 리뉴아의 행동에만 문제가 될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지적한다. 즉, 엘레나는 리뉴아가 여러 세계선에 온 후에도 이 세계선이 뒤틀린 적은 없으니 타임 패러독스는 없는 것이라 주장한 것.

그래서 엘레나는 되려 리뉴아를 안심 시켜주려고 한다. 그런 행동에 리뉴아는 이때만큼 엘레나가 미래의 시장과 겹쳐 보인다고 느껴진다. 물론 첫번째 실험은 될리가 없어 바로 폭발하였고, 엘레나는 계속 리뉴아의 머리카락을 잘라 역시 이상황은 위험하다고 평가하는데 마침 리스티에게 교단 알바를 제안한 이후 복귀해 벨리타를 데려온 교주가 엘레나를 추격해 납치된 리뉴아를 발견한다.[113]

엘레나는 화내는 벨리타와 다르게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교주를 보고 교주의 태평한 모습을 물어보자, 매번 사고치는 곳인데다가 엘프들은 시도해서 성공한 적이 없었다보니 긴장감이 빠진지(...) 오래됐다고 답한다. 어쨌든 교주는 리뉴아를 다시 데려가기로 하면서 실험은 일단락 된다.

<에피소드 6: 타임 캅 이후 스포일러>
늦은 밤 숲에서 리뉴아는 자신을 구해준 교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엘레나의 타임 패러독스 부정론을 듣고 깨달아, 교주가 있는 세상을 교주와 함께 지키고 싶다며 교단 합류를 신청한다. 그리고 엘레나가 자신을 추적하지 못하게 새로운 내선 인트라넷 설치를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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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근데 그 혹시...
싸움같은 것도 문제 없는거야?
교단 활동이 항상 평화롭지만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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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아}}}
괜찮아요.
저... 항상 제 능력을 소극적으로만 사용했거든요.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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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아}}}
그리고 저 보기보다 강하다구요? 시공간을 바꿀 때마다 대부분 도망다니기만 했지만...
아무런 힘 없이 여행을 해온 건 아니에요.
엘프 기술력의 정점...
비록 실전 경험은 적지만,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은 있어요.
시간이 곧 저의 무기니까.
파일:리뉴아_본모습.gif

그리고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낸다. 리뉴아의 진정한 모습을 본 벨리타는 공학과 마력이 합쳐진 기운을 실감하게 된다. 그렇게 현재의 엘레나의 조언을 통해 용기를 얻어낸 것을 토대로 다 똑같은 엘레나가 존재한다고 믿어 지금의 엘레나를 신뢰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은 자신의 결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누구인지 결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교주에게 자신의 힘을 맡기기로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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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아}}}
그래서... 교주님께 절 맡기고 싶어요.
교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절 인도해주세요.
전, 교주님을 믿으니까.
잘 부탁드릴게요.

<나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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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아}}}
감사해요. 절 받아들여 주셔서.
그렇게 리뉴아는 교단에 합류하게 된다.

그 후 리뉴아는 본래 모습으로 엘레나에게 실험실을 뚫고 다시 돌아온다. 리뉴아의 전투 모드가 발현된 모습에 엘레나는 자신의 미래가 이런 깔쌈한 이스터 에그도 만들 줄 안다며 자찬한다. 리뉴아는 엘레나에게 잘려나간 머리카락을 다시 되돌려 받으려 하지만, 엘레나는 리뉴아의 머리카락을 분석해 클론을 100명쯤 만들어 직속부대로 엘리아스를 점령해야 한다고 저항한다. 리뉴아는 미래의 말마따라 엘리아스의 진정한 거주민이 될수 없고 오직 공생만이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엘레나는 개척과 정복을 주장하지만 리뉴아는 그 결과가 좋지 않아 엘리아스로 온 것이 아니냐며 리뉴아에게 재차 반박당한다. 그리고 ai 코어가 분석이 되어 정보를 밝히기 직전에[114] 리뉴아는 바로 분석 코어를 파괴시켜버린다. 방금 리뉴아의 상세 정보가 ai 코어에 분석되어 저장되었으니 이참에 물리적으로 포멧 시켜야 한다며 오늘도 평화로운 모나티엄의 하루로 마무리한다. 어쨌든 리뉴아의 납치사건은 일단락되면서 본래 생활로 돌아왔지만,[115] 리뉴아는 샘플을 얻을 때가 될 때까진 참고 기다리라며 엘레나를 조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다시 극장 아르바이트로 일상으로 돌아온 리뉴아였지만 마요가 나타나 왜 본인의 말을 무시하냐며 경고를 가장한 협박을 하고(...) 때마침 에르핀이 나타나는 바람에 어찌 무마시킨 후 어쩌면 프론티어 사태가 터지는 것보다 마요가 더 무서울지도 모르겠다며 독백하고는 이것 또한 평화라면 적응해야겠다며 웃는다.

그 후 교주가 부르는 내선전화를 받는 것으로 극장이 끝난다.

2.18. 파라노이아 액티비티

PV
주연: 헤일리, 레테, 힐데, 에르핀
아직도 자신이 엘프군의 장교라는 망상에 빠져 있는 헤일리.
치료를 위해 입원한 힐데의 병원에서 낮선 유령, 레테를 만난다.
그들은 다가오는 수상한 위협 속에서 무사히 병원을 탈출할 수 있을까?
이벤트 기간: 2024년 7월 4일 ~ 2024년 7월 18일

시간대는 테마극장 직후 리뉴아 사도 스토리 시점. 주요 소재는 PTSD. 간만에 유령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트릭컬의 스토리 중 역대급으로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분위기는 트릭컬답게 가벼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실제로 참전용사를 가족으로 둔 유저들의 경우 가볍게 보기 힘들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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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 헤일리와 외계 괴물

헤일리

허억- 허어억- 헉- 헉-
으⋯ 크으읏⋯
어, 어떻게 이런 현실이⋯!

헤일리

이 빌어먹을 알들은 분명히 A113N 섹터 은하에 서식하는 괴물들⋯! 이게 가능한 일인가?!

(까득- 까드득-)

헤일리

으, 으아⋯ 알을 까고 나온다! 가만히 있으면 안 돼!
이걸 그대로 나뒀다간 아무것도 모르는 앨리어스의 주민들이 위험해질 거야!
대처방법이 뭐였지? 교본을 기억해! 교본 내용을 기억해 내, 헤일리!
불⋯!
그래⋯ 불을 질러야 해! 이 녀석들의 유일한 약점이야!

어느 수상한 동굴 안을 탐사하던 헤일리. 그곳에서는 A113N 섹터 은하에 서식하는 괴물들의 알이 어째서인지 무더기로 놓여져 있었다. 이 알들이 부화하면 틀림없이 무고한 앨리어스의 주민들이 무차별적으로 희생될 터. 헤일리는 진정하고 교본 내용대로 불을 질러 알들을 제거하려고 시도했으나, 어째서인지 라이터는 작동이 되지 않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알들을 지키려는 여왕 개체까지 헤일리를 위협하며 다가왔다. 이대로 앨리어스가 외계인들의 숙주가 되어 멸망하지 않을까 당황한 헤일리는, 외계인의 숙주가 되고 싶지 않다며 자신에게 달려오는 여왕 개체를 향해 총을 쏘는데...

...는 사실 헤일리의 환각으로 본래 내용은 헤일리가 시장의 명령으로 외교 임무를 맡아 요정 마을에서 기념일로 열린 '씨앗절'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다 행사장에 자라난 초콜릿 모양의 씨앗을 외계 알로 착각하고 있었고, 달려온 여왕 개체는 사실 다 자란 초콜릿 씨앗에 환장해서 달려온 에르핀(...)이었다.[116] 보다못한 힐데가 헤일리에게 정신 차리도록 내용을 정리해주었지만, 헤일리는 달려온 에르핀을 보고 총을 쏴버린 것도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여전히 정신 못차린 모습을 보인다. 에르핀이 총에 맞고 안 죽자[117] 여왕의 탈을 뒤집어쓴 괴물이라며 불로 지져 죽여야 한다고 난리쳤고, 결국 무기로 위협하는 행동 때문에 힐데의 진정제로 마취당하고 정신병원에 다시 실려간다.

힐데의 말로는 헤일리는 교주의 고향인 지구와 동맹을 맺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정신병 환자였다. 지구 침공 당시 침공군 장교의 선봉으로 나섰다가 참패를 한 후로 충격을 받고 정신이 제대로 맛이 간 모양. 그 후로도 싸움에 지지 않고 서로 윈윈 하는 외교 관계가 되었다고 정신 승리까지 하는 상태. 심지어 엘리아스도 아닌 앨리어스라고 부르는데 이는 ally-earth를 뜻하는 헤일리만의 단어로, 아직도 지구에 있는 줄 알고 있는 걸로 보인다.
에피소드 2 - 헤일리와 불법 실험
어쨌든 다시 힐데의 정신 병원에 끌려간 후 결박된 상태로 침상에 누워 있다 깨어난다. 자신이 결박된 상태를 보아 힐데가 자신을 배신하고 생체 실험을 이용해 결박 시킨거라 판단한다. 자신은 의사 따위한테 겁먹고 도망가지 않겠다며 굳은 신념으로 병원을 탈출하려는 그 때 좀비 한마리를 만나게 된다.[118] 사실 좀비도 아니었고, 그냥 헤일리 옆을 지켜보는 유령이었다. 다만 첫 등장했을 때 기괴한 목소리로 다가오는 바람에 헤일리가 놀라서 레테에게 총을 쐈고, 제대로 맞은 레테가 제정신 차리고 헤일리에게 정상적인 모습으로 화낸다. 레테가 총에 맞은 아픔을 잊기 위해 자신의 눈에다가 레이저 포인트를 쏴대며 자해를 한다. 레테의 기괴한 행동을 뒤로 레테라는 환자와 함께 병원을 탈출하기로 한다.
에피소드 3 - 헤일리와 긴급 방송
헤일리는 탈출하기 전에 주파수를 점거해 모나티엄 안내 방송에 긴급 전파하고 힐데를 경계 대상으로 지정한다. 긴급 방송 후에 탈출을 시도하던 와중, 헤일리의 뒤를 쫓아오던 로네가 레테의 레이저 포인트 공격을 받은체 헤일리에게 다가 온다. 로네의 정신을 잃는 모습에 진짜 좀비가 나타난 걸로 오해하고 맨손으로 좀비(?)를 제압 한다. 헤일리가 좀비를 잡고 나니 로네라는 것을 확인 하였고, 로네마저도 힐데에게 실험체가 된 것에 충격을 받는다.
에피소드 4 - 헤일리와 치료제
헤일리는 좀비가 된 로네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치료제를 병원 안에서 찾기로 한다.[119]막상 로네를 끌고 간다고 목에 줄을 감아서 억지로 끌고 가는 걸 보면 로네가 치료 받기 전에 주말가게 생겼다

그러다 이번엔 에스피를 발견하게 되었고, 에스피를 보자 보이는 즉시 무차별로 사람을 해치는 하얀 가면 괴물로 착각한다. 에스피가 레테의 능력을 헤일리 앞에 대놓고 말하려 하자 레테가 급하게 레이저로 능력을 써서 에스피가 공격을 받고 로네처럼 둔해진 모습이 된다. 레테의 능력을 인지하자 헤일리는 레테의 반복된 행동을 추리하였고, 그 결과 레테를 자신의 뒤를 밟는 힐데의 협력자로 결론낸다. 레테는 애써 부정하면서 에스피도 침대에서 자는 걸 노리는 좀비가 되었다고 거짓말 하였고, 그 말에 헤일리는 정신병원 내부가 좀비로 가득하다는 착각을 하고는 심각하게 받아드린다.

그래서 그 뒤에 이어 주파수를 다시 점거해 모나티엄 안내 방송을 다시 틀어 병원에 좀비가 있다고 긴급하게 알린다. 어쨌든 에스피도 좀비(?)가 되었으니 로네 뒤로 목줄을 이어놔 굴비마냥 매달아 놓는다.
에피소드 5 - 헤일리와 좀비 퀸
입구 앞에 다다랐을 때 힐데와 에르핀이 병원 안에 들어가려고 정문을 건드리고 있는 걸 발견한다. 문이 안쪽에 잠겨져 있는 걸 확인한 에르핀이 고학년 스킬을 발동하려 하자, 헤일리는 레테에게 환자가 된 둘을 데리고 뒤로 물러나 있으라고 명령한다. 레테는 영웅처럼 지키는 거냐며 비아냥대지만, 헤일리는 진심으로 지키고자 목숨을 걸겠다고 다짐을 한 상황. 그런 사이 에르핀이 잠긴 문을 박차고 들어왔고, 힐데와 정면으로 맞이하게 된다. 헤일리는 에르핀이 병원문을 부수고 들어온 탓에 여전히 에르핀을 괴물이라고 착각하고 있었고, 이 상황을 힐데에게 추궁한다.

에르핀은 자신을 자꾸 그렇게 부르는 헤일리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고, 헤일리는 괴물이 자신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 병원 지하 실험실에서 개발된 좀비-퀸(...)으로 진지하게 판단하고 엘리어스의 평화를 위해 전면전을 각오한다. 서로 오해가 쌓여 헤일리와 에르핀간에 격돌이 펼쳐져 병원이 쑥대밭이 되었고, 장기전이 이어진 후 사실 체급 차이라면 당연히 여왕을 이길수가 없었고, 패배를 직감한 헤일리는 자신이 좀비가 되어서 다른 동료를 해칠거라는 생각에 큿, 죽여라를 시전하여 패배를 선언한다. 자꾸 헤일리가 맥락없는 대화를 하자 에르핀은 감옥에서 한달 내내 양갱을 먹어야 정신차리겠냐며 한마디 한다.

그런 사이 레이저 포인트의 지속 시간이 끝나 로네가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에 목에 줄이 걸려있고, 그 뒤에 좀비(?) 유령이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에 기겁한다. 그렇게 로네가 당황하여 몸부림치다가 선반을 쓰러뜨려버렸고, 쓰러지는 선반이 에르핀을 덮쳐버린다. 사고가 연달아 터졌고, 힐데가 에르핀을 구하려 하지만 선반은 혼자서 옮길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고, 힐데는 급하게 차량용 잭을 가져오려 병원 밖으로 나간다.

그 사이 제정신으로 돌아온 로네가 헤일리를 부르려 하자, 레테는 이제 재미좀 더 보고 싶었기에 다시 레이저 포인트를 로네를 향해 조준한다.
에피소드 6 - 헤일리와 기억상실
헤일리는 그 사이 여러 사도들이 일으킨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고 갑자기 쓰러진 선반 덕분에 좀비-퀸을 쓰러뜨렸다고 안도한다. 다시 뒤돌아보니 레테가 에스피 얼굴에 레이저 포인트를 쏘고 있었고, 헤일리는 레테의 반복된 행동을 다시 파악한다. 그리고 헤일리는 레테의 레이저 포인트가 좀비로 만드는 도구로 오해하고 있었지만, 레테는 더 이상 자신의 능력이 비밀이 되기 힘들다는 걸 깨닫고 헤일리에게 자신의 능력을 밝힌다.

헤일리

뭐, 뭐라고?
그럼 정말로 그게 멀쩡한 주민을 좀비로 만드는 도구란 말인가?!

레테

엉? 뭔 소리야?
내 능력은 단순히 상대의 기억을 잠깐 잊게 만드는 것 뿐이라고.
뭐, 그걸 알아서 좀비인지 뭔지로 잘 오해해줘서 더 재밌었지만 말이야. 이번에는 특히. 흐흐!

헤일리

⋯뭐야. 그건 또 무슨 말이냐? 이번에는 이라니?

레테

무슨 소리긴. 역시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쉽다는 말이지.
내가 지금까지 몇 번씩 이걸 반복해 왔는데. 매번 다른 반응을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구.

헤일리

잠깐, 너 설마⋯ 여태 그 레이저포인터를 나한테⋯!

알고보니 그동안 헤일리가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게 된 원인이 레테의 레이저 포인트 때문이었던 것. 이런 반복을 즐겼던 레테가 다시한번 헤일리를 향해 조준하려는 순간, 에르핀이 괴력으로 선반을 자력으로 들어 올려 빠져나온다. 갑작스런 괴력을 보인 에르핀을 보고 당황하던 레테의 빈틈을 발견한 헤일리가 놓치지 않고 제압한다.

어쨌든 오해가 풀리며 진짜 적은 힐데가 아닌 레테였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레테를 즉시 체포한다. 헤일리는 레이저 포인트를 뺏자 레테가 갑작스럽게 PTSD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레테의 괴로운 모습이 마치 전장에서 보던 자신의 부하들과 겹쳐 보이게 된다.

헤일리

이 모습은 마치⋯
⋯전장에서 자주 봐오던 부하 녀석들의 모습과 똑같아.
아니. 부하 녀석들만이 아니야. 어쩌면 저 모습은⋯.[120][121]

그러나 지금의 헤일리에겐 옛 생각에 잠겨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저 눈 앞에 환자를 도울 생각을 하기로 결심하며 가까스로 정신을 차릴 뿐이었다. 레테가 헤일리의 도움으로 간신히 제정신을 차리자 헤일리는 바로 싸닥션을 날리며 재미를 위해 시민을 이용한 것에 대한 것이라고 일갈한다. 그러자 레테는 애초에 헤일리가 먼저 레이저 포인트에 맞는 걸 자처했다고 실토한다. 사실 헤일리는 괴로운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말에 한번 맞아보겠다고 해서 레테에게 레이저 포인트를 맞은 것이었다. 레테는 누구나 괴로운 기억이 있다지만, 헤일리는 그 중에 중증 중에 중증이라며 질색한다. 이 말에 헤일리가 자신이 그렇게 약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다는 걸 깨달았고, 그걸 바로 잡고자 레이저 포인트를 압수한다.
에피소드 7 - 헤일리와 레이저 테라피
나중에 힐데가 돌아오자 헤일리는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힐데에게 이야기를 해 오해를 풀게 된다.[122] 힐데는 이야기를 듣고 진압반을 부르려 하지만, 헤일리는 레이저 포인트를 잃고 괴로워하는 레테를 보여주며 기억 상실 중독 환자로 판정되어 체포보다는 병원에 입실 시키기로 한다.

병원에서 발생한 손해를 헤일리 전부 책임진다는 말에 레테는 자신을 이렇게까지 챙겨주는 것에 의아해 하자, 헤일리는 레테의 모습이 자신을 투영한 거 같아서 그랬다고 대답한다. 과거 패전의 기억을 괴로워하는 자신의 모습이 레테와 같은 모습을 느꼈다고. 이때 다시 빈틈을 보인 바람에 레테는 헤일리 손에 있던 레이저 포인트를 다시 뺏는데 성공하고 자신을 건드리면 쏘겠다고 위협하나 헤일리는 어차피 여기서 더 정신이 망가져도 상관 없다며 자신한테 쏘라고 하자 레테는 헤일리의 선한 모습 때문에 죄의식으로 더 이상 못 쏘겠다며 쏘는 걸 포기한다.

지금껏 행동을 관찰한 힐데는 헤일리가 맨정신을 길게 유지하는 게 오랜만이라며 놀라워 한다. 힐데가 레테에게 레이저를 쏜 횟수를 물어보니 약 30 회 이상 쏜 것으로 확인되었다. 어쨌든 레테의 레이저 포인트 덕분에 헤일리의 정신이 정상화 된 것을 토대로, 힐데는 레테에게 병원 파손에 책임을 물어 병원에서 일하도록 반협박으로 자진 봉사하게 만든다.

일주일 뒤, 레테의 레이저 포인트를 이용한 정신 치료로 힐데가 헤일리에게 정신 진단을 하고 있었다. 헤일리가 병원 내에 괴물이 있다고 실험 의심하는 의심병이 또 도졌는데, 이럴 때마다 힐데는 레테를 불러 기억을 지워 진정시킨다. 레테의 도움 덕에 헤일리가 평범한 기억을 가지는 모습을 보고 힐데가 만족해 한다. 레테는 이런 행동에 대해 도움이 되는 게 맞냐며 의심하지만, 어쨌든 반복 행동으로 나쁜 기억을 억제하는데는 어느정도 나타나고 있기에 계속해서 레테가 헤일리의 간호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다가 아이스크림을 빌미로 외출을 하게 되었을 때 편의점으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가는데, 헤일리는 교단에 인간이 출몰했다는 소문을 듣고[123] 인간과의 평화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며 교단을 향하는 것으로 극장을 마무리 짓는다.

2.19. 도모, 모모! 진짜 닌자 대작전!

PV
주연: 모모, 리츠, 루포, 코미, 바리에
항상 닌자로서의 자신에 자부심이 가득 차 있던 모모.
자신을 '가짜 닌자'라고 부르는 코미의 말에 충격을 받는다.
모모는 과연 궁극의 비급서를 찾아 진짜 닌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벤트 기간: 2024년 7월 18일 ~ 2024년 8월 1일

주요 소재는  닌자. 간만에 온전히 개그에 집중한 테마극장이다. 시간대는 갱스터를 위한 왕국은 없다 시점.

PV는 본편 내용이랑 완전 딴판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개드립의 향연으로 되어있으며[124] 스토리 자체도 드립이랑 드립은 죄다 끌어 써 이해가 가능하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2.20. 미드나잇 마리오네트

PV
주연: 바롱, 클로에, 에르핀, 네르
자신의 재단소에서 버릴 인형을 분류하는 요정 클로에.
그 앞에 유령 바롱이 멍하게 그 인형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클로에는 허름한 토끼 인형을 얻어 좋아하는 바롱을 비웃기 시작했고
화가 난 바롱은 클로에가 아끼는 세바스티안을 빼앗을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클로에의 인형 세바스티안이 갖고 싶은 바롱.
요정 왕국을 무대로 으스스한 인형극을 준비한다.
바롱은 과연 계획대로 세바스티안의 새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이벤트 기간: 2024년 8월 1일 ~ 2024년 8월 15일

납량 특집 에피소드이자 최초로 리메이크된 연출이 적용된 신규 테마극장. 주요 소재는 '인형'과 '공포'.

클로에가 주역으로 다시 나오는 테마극장으로, 시간대는 엘리아스 프론티어 직전 헤일리 사도 스토리 시점으로 추정된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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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에피소드 1 - 인형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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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요정 왕국 에르피엔에 꺼림찍한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다름아닌 왕국을 돌아다니던 모든 요정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요정들을 닮은 불쾌하게 생긴 헝겊 인형만이 남아 있었던 것. 이 사실을 목격한 에르핀과 네르는 이 일을 심상치 않게 여기고 조사에 착수하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배가 고파진 에르핀이 에슈르네 빵집으로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조사는 흐지부지된다.

그러나 빵집에 있는 모든 빵과 케이크, 심지어 빵집 주인인 에슈르마저 흩어진 옷들과 함께 인형으로 변해버린 모습에 에르핀은 경악했다. 왕국에 있는 모든 주민들과 빵들이 인형으로 변해버렸다는 사실에 에르핀과 네르가 막막해지려던 찰나, 갑작스럽게 둘 사이를 가르며 꺼림직한 토끼 인형을 든 유령이 나타났다. 바롱이라는 유령은 인형 속에 있는 '주인님'을 모시며, 할 말이 있으면 '주인님'이 자신의 몸으로 들어와 자신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계시를 전해준다고 답했다.

'주인님이 요정 왕국에 걸린 인형의 저주를 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라는 바롱의 말에 에르핀과 네르는 세계수가 보호하고 있는 요정 왕국에 저주는 말도 안 된다며, 유령 따위는 믿을 수 없다며 바롱의 말을 의심하지만, 이에 화가 난 바롱은 저주를 풀 방법을 알고 싶지 않냐며, 이대로 가다간 저주를 풀지 못해 설탕도 사제장도 여왕까지 왕국에 있는 모두가 싹 다 팔다리가 너덜너덜한 헝겊 인형이 된다며 겁을 주었다. 이대로 가다간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팔다리에다가 머리까지 뚜욱 떨어질 것이 분명했기에, 겁에 질린 네르는 비명을 지르며 에르핀에게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바롱의 말을 들을 것을 권하였다.

그러나 에르핀이 "그 '주인님'이라는 녀석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만 말해주고 해결 방법은 안 말해줬지?"라며 바롱의 '주인님'을 의심하자, 그 말에 또다시 화가 난 바롱은 주인님에게 혼나고 싶냐며, 앞으로는 에르핀과 네르도 똑같이 '주인님'이라고 부르라며 에르핀을 협박하였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논리에 에르핀과 네르는 화를 냈지만, 저주를 푸는 방법은 바롱만이 알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둘은 바롱의 말을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요정 여왕과 사제장이 넙죽 비는 모습에 화가 풀린 바롱은 저주를 풀기 위해 그 둘에게 어딘가로 따라올 것을 권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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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2 - 인형의 집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그렇게 바롱을 따라 에르핀과 네르가 찾아온 곳은 다름아닌 인형의 왕이 살고 있는 클로에의 세탁소... 아니, 재단소였다. 바롱은 문앞에 걸려있는 헝겊 인형들의 머리들을 보여주며, 이곳이 인형의 왕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답하며 정말 인형의 저주를 풀 준비가 되었냐라고 답하며, 벌벌 떠는 에르핀과 네르의 모습을 보고 즐기며 한번 들어가면 마음대로 나올 수 없을 것이라며 또다시 겁을 주었다. 그걸 왜 이제야 말하냐고 에르핀이 묻자, 바롱은 왕국이 통째로 인형으로 변하든 말든 상관없는 것이냐며 에르핀의 숨통을 조였다.

인형의 왕의 정체를 모르던 에르핀은 그 '주인님'이 인형의 왕이 어떻게 생겼냐며 알려주셨냐고 물었지만, 바롱은 '주인님'은 그런 세세한 것까지 알려줄 만큼 한가하신 분이 아니라며 시치미를 땠다. 그러나 옆에 있던 네르는 인형의 왕이 살고 있는 장소가 클로에의 재단소와 같다는 점에 짐작하여 인형의 왕의 정체가 클로에가 늘 머리에 쓰고 다니는 세바스티안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바롱은 여기서 계속 떠들 시간이 없다며 에르핀과 네르에게 인형의 왕을 찾을 것을 강요했고, 방법이 없던 에르핀과 네르는 어쩔 수 없이 바롱의 말을 따라 인형의 왕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클로에의 재단소는 불이 켜져 있어도 어디선가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겼다. 갑자기 멋대로 흔들리는 천장에 달린 리본들, 바닥에서 나는 소름끼치는 삐걱거리는 소리, 그리고 갑작스럽게 닫히는 문에다가 자기 멋대로 꺼지는 조명까지. 벌벌 떨던 에르핀과 네르의 모습을 아무런 말 없이 지켜보던 바롱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주인님'이 바롱의 몸을 빌려 둘 앞에 나타나자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하던 둘의 태도에 '주인님'은 자기소개부터 하라며 화를 내었다. 그러나 에르핀은 어차피 그 '주인님'도 바롱의 몸을 빌려서 괜히 분위기나 잡는 것이라며 불이나 켜라며 짜증을 부렸다.

환하게 켜지는 불과 함께 열받은 '주인님'은 에르핀과 네르는 자신의 예언을 듣고 저주를 풀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화를 냈고, 이에 인형의 저주를 풀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요정들인지 시험을 해보겠다며, 자기가 묻는 두 가지 질문에 제대로 답한다면 인형의 왕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영원히 이곳에 갇혀 헝겊 인형 신세가 될 것이라고 겁을 주었다. 방법이 없던 에르핀은 그렇게 '주인님'의 시험에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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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3 - 인형의 첫 번째 시험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주인님'은 시험에 든 에르핀에게 너는 그동안 케이크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며, 특히 에슈르의 빵집 케이크들은 바깥 공기 마실 새도 없이 에르핀의 입안으로 끌려 들어갔다며 에르핀의 이기심을 나무랐다. 자신의 악행(?)이 드러난 에르핀에게 '주인님'이 내린 시험은 " 이번 주에 니가 에슈르 빵집에서 해치운 케이크의 개수를 대고 너의 죄를 고백하라!"였다. 당연히 그런 걸 일일히 세지 않고 그저 모조리 한입에 흡입하는 에르핀에게는 머리털 빠지도록 어려운 문제였지만, 네르의 말에 따라 일단 떠오르는 대로 한 10개 정도를 답하였다.

오답을 말한 에르핀을 본 '주인님'은 갑작스럽게 왼손에 꼳힌 못으로 토끼 인형의 가슴을 찌르며, 오답을 말할 때마다 바롱의 인형을 못으로 찔러 인형과 연결된 바롱을 고통스럽게 하겠다라며 에르핀과 네르를 협박했다.[125] 죄 없는 바롱을 고통스럽게 할 수 없었던 에르핀은 어쩔 수 없이 15개, 50개, 100개 정도로 답했지만 택도 없었고, 그저 고통받는(?) 바롱을 지켜봐야만 했던 상황. 기회가 한 번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에 헝겊 인형이 될 위기에 놓인 에르핀을 지켜보던 네르는, 순간 이틀 전 에슈르로부터 에르핀 여왕이 빵을 훔쳐먹은 것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에슈르

여왕님은 제 빵집 망하게 하려고 작정하신 게 분명해요.
이번 주만 해도 그래요.
제가 이번 주에 사장님에 미쳤어요, 모든 케이크 단 돈 500골드! 행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매일매일 재고 하나도 안 남기고 다 팔았단 말이에요.

네르

와, 그럼 행사 기간에 케이크 몇 판을 판 거에요?

에슈르

잠 안 자고 진짜 영혼까지 끌어모은 최대치로 만들어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1,044개!

네르

우와! 그럼 돈 많이 벌었겠네요, 에슈르?

에슈르

저도 그럴 줄 알았죠. 케이크 1,044개를 다 팔았으니 그럼 522,000골드를 번 거고.
그 정도면 제 빵집⋯ 아, 아니 마법 학교 두 달 치 월세인데. 저한텐 엄청 큰돈이라구요⋯.
근데 정작 제 수중에 남은 건 그 절반인 단돈 261,000골드.
으헝⋯ 아무리 여왕님이지만, 정말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만든 케이크의 절반을 혼자서, 그것도 공짜로 홀라당!!!

네르

사제장으로서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1,044개의 케이크를 팔면 522,000골드가 나오니까, 그 절반인 261,000골드의 값에 해당되는 케이크의 양은 522개. 에르핀은 네르의 말에 따라 정답인 522개를 답하였고, '주인님'은 대리시험은 곤란하다며 난처해하면서도 어쨌든 에르핀의 대리인인 네르가 계산한 것이기에 정답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벌써 좋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주인님'은 두 번째 시험을 내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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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4 - 인형의 두 번째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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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험에 든 상대는 네르였다. '주인님'은 시험에 든 네르에게 사제장으로서 "사제들이 세계수를 어떻게 섬기고 있는지"를 물었다. "왕궁 지하에 계신 세계수님 아래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다"라는 네르의 답변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주인님'은 대리시험 방지를 위해 30초 안에 답을 말하라며 네르를 협박하였다. '주인님'은 네르에게 너는 평소에 세계수에 기도를 한다면서 그 기도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며, 평소에 기도 시간에 항상 드러누워서 잠만 자는 네르와 사제를 나무랐다. 당황한 네르는 잠만 자는 것은 아니라며 하소연했지만 '주인님'에게는 통하지 않던 상황.

네르는 "엘리아스 전체를 내려다보신다더니 아무것도 모른다"며 반박했지만 에르핀은 사제들은 다 기도 시간에 자기만 한다며, 니가 없는 틈에 사제들이 다 띵가띵가 노는 줄 알았다며 '주인님'과 함께 네르의 속을 박박 긁었고, 에르핀과 '주인님'의 조롱을 이기지 못한 네르는 화를 내면서 "우리는 자는 게 아닌 꿈속에서 세계수님의 말씀을 듣는 거다"라고 정답을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에르핀이 자기도 기도하는 척하면서 땡땡이 한 번 치겠다며 비웃자 딱밤을 때리는 것은 덤. 이미 30초가 다 지난 상황이었지만 어쨌든 답을 털어놓은 것은 마찬가지였기에 '주인님'은 만족스럽진 않아도 일단 정답이라고 친 셈이라며 인정하였다.

그렇게 시험에 합격한 에르핀과 네르는 저주를 풀 자격(?)을 받아, '주인님'의 말에 따라 천으로 덮인 인형의 왕이 있는 탁자를 발견하였다. 하지만 '주인님'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며, 다음에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며 화를 냈다. 그러나 대놓고 코앞까지 있던 세바스티언의 모습을 보며 괜히 시간만 날렸다고 에르핀이 콧방귀를 뀌자, 무시당한 '주인님'이 저주를 푸는 것에 협조를 거부하는 바람에 에르핀은 어쩔 수 없이 '주인님'에게 울고 빌며 잘못했다며 사과를 하였다.

사괴를 받고 마음이 풀린 '주인님'은 인형의 왕을 혼내줘야 한다며, 자신의 선하고 깨끗한 영적 기운으로 사악한 기운을 제압하는 의식을 할 것을 제안하며, 집중력도 많이 필요하고 위험한 의식이라며 둘에게 먼저 밖으로 나갈 것을 명했다. 에르핀과 네르는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주인님'의 준비가 마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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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5 - 인형의 새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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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주인님'이 인형의 왕을 혼내주기 위해 택한 의식은, 다름아닌 인형의 왕을 불태워서 그 속에 심어 놓은 '저주의 씨앗'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이었다. 당연히 클로에가 아끼는 인형인 세바스티안을 태우는 것은 아무리 요정 여왕이나 사제장이라고 해도 섣불리 실행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주인님'은 저건 세바스티안이 아닌 저주를 품고 있는 인형의 왕이라면서, 몇 대 때리는 것은 어림도 없으니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태워버려야만 한다며 의식을 강행했다.

어쩔 수 없이 세바스티안을 태우기로 결심한 에르핀은 보낼 땐 보내더라도 클로에 대신 마지막 인사를 전해줘야 한다며 다시금 건물로 들어갈려고 했지만, '주인님'은 인형의 왕 위로 덮어놓은 담요를 벗기면 저주의 기온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만류했다. '주인님'의 명에 따라 네르는 저주의 기온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담요를 잡고, 에르핀은 눈물을 흘리며 세바스티안에게 작별 인사를 건내며 불을 붙였다. '주인님'이 인형의 왕이 타들어가던 모습을 지켜보며 비웃던 와중 갑작스럽게 인형 타는 냄새와는 다른, 마치 빵을 굽는 듯한 냄새가 불길 밖으로 울려퍼지자 '주인님'은 이것은 인형의 저주가 활활 타는 냄새라며, 이 정도면 저주의 씨앗도 다 타버렸을 것이라며 말을 돌려댔다. 그러고는 뒷정리는 자신이 하겠다며 에르핀과 네르를 서둘러 왕궁으로 돌려보내는데...

바롱

⋯갔나? 이쯤이면 안 보이겠지⋯?

(부스럭부스럭-)

바롱

킥킥, 이제 세바스티안의 주인은 나야!!
얘 하나 가지려고 그동안 얼마나 생고생했던가!

계속 그 도끼눈 사제 녀석이 의심하는 바람에 살짝 긴장했었는데⋯.
눈치 없는 요정 여왕 덕분에 잘 넘어가서 다행이야.
자기들이 태운 게 세바스티안이 아니라 곰 모양 쓰레기 뭉치라는 건 1도 모르겠지?
아까 덮어 놓은 천 벗기려고 할 때 들킬까 봐 얼마나 놀랐는지! 하마터면 내 연기가 들통할 뻔했어!
그래도 잘 넘어가서 다행이야⋯!
게다가 바보 여왕이 가짜 인형을 직접 태웠으니⋯
그 옷팔이 녀석은 세바스티안이 없어진 걸 요정 여왕에게 따질 거야.
진짜는 이렇게 내 손에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지⋯ 킥킥!

사실 이 모든 계획은 바롱이 세바스티안이 훔치기 위한 계략이었다. 애초에 '주인님'이나 '저주의 씨앗' 같은 건 바롱이 에르핀과 네르가 자신의 말을 굽신거리며 듣도록 하기 위한 가짜였고, 에르핀이 직접 태운 세바스티안도 진짜 세바스티안이 아닌 그저 곰 모양으로 뭉쳐놓은 쓰레기 뭉치[126]이자 에르핀 여왕에게 세바스티안을 불태운 범인이라는 알리바이를 만들어 자신의 혐의를 떠넘기기 위한 장치였다. 요정 왕국에서 에르핀과 네르를 제외한 모든 요정들이 사라진 원인도 바롱이 진짜 요정들을 헝겊 인형으로 개조한 것이 아닌, 그저 큰 돈을 들여서 모나티엄에 있는 5성급 호텔에 1박 2일 투어를 보내놓은 것.[127]

바롱

아~ 이 토끼 인형? 그렇게 가지고 싶어? 그럼 너 가져.
정말? 고마워⋯! 이거 너무 이쁘다아⋯!
괜찮아. 그거 실패작이야. 나한텐 쓰레기나 다름없어!
어⋯ 어?
어차피 찢어서 버릴 거였는데, 네가 가져간다면 난 좋지.

바롱

하아~!
쓰레기나 줘놓고 선심 쓰는 그 재수 없는 말투⋯!
감히 이 착각의 유령, 바롱을 그런 취급을 해?!

인형⋯ 도대체 뭐가 쓰레기라는 거야?!
이 토끼 인형도 충분히 이쁜데⋯!
진짜 이쁜 게 뭔지도 모르는 바보 같으니!

착각의 유령인 바롱은 과거 클로에네 재단소로 가서 마음에 드는 검은색 토끼 인형을 보고 클로에에게 인형을 받을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 토끼 인형을 실패작으로 취급하던 클로에는 쓰레기도 줄일 겸 바롱에게 인형을 건내주며 그 인형이 뭐가 이쁘냐며, 동시에 자신의 세바스티안을 자신의 걸작이라며 자랑하면서 그 둘을 하늘과 땅 차이라고 비교하면서 실컷 비웃었다. 그렇게 클로에의 모욕을 듣고 분노한 바롱은 흙바닥으로 떨어진 자신의 자존심과 토끼 인형의 복수를 위해, 클로에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존재인 세바스티안을 훔칠 계획을 짠 것이었다.

바롱

크~크큭, 큭큭큭-
그치, 세바스티안? 너도 내 마음 이해하지?
어때? 이제 내가 너의 새 주인이야.
작은 인형 친구를 쓰레기 취급하는 네 전 주인보다⋯
어떤 인형 친구라도 얻기 위해서 이렇게나 노오력하는 새 주인의 모습이 어때?
내가 너의 새 주인이 돼서 너도 기쁘지?

응? 그렇다고? 그래그래, 나도 널 데려올 수 있어서 정말 기뻐! 크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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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6 - 인형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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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롱

자, 그럼 세바스티안이 얼마나 대단한 인형인지 한 번 볼까나?
맨날 인형만 뜯어고치는 녀석이 끔찍하게 아끼는 거니까⋯
분명히 뭔가 특별한 게 있겠지?!

그렇게 세바스티안이 얼마나 대단한 인형인지를 확인하려는 바롱이었으나, 자세히 보니 세바스티안의 외형은 생각보다 불품없고 허름하였다. 까맣게 때 타서 해진 리본에 볼따구에 들어간 솜은 뭉쳐서 터질랑 말랑, 팔다리에는 쓸데없이 많은 바느질 자국까지. 몸에 달린 꽃은 살아있는 꽃을 딴 생화여서 조금만 툭 건드렸다간 바스라질 것 같았다. 바롱 입장에서는 눈 씻고 찾아보아도 세바스티안이 자신의 토끼 인형보다 나은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128]

바롱

아니, 자기 인형은 이 꼴이면서 내 인형한테 누더기 같다고 놀린 거야?!
양심이 주말농장 갔나⋯.
으익 짜증 나!!
이런 꼬질이 인형이나 가지자고 그 많은 돈이랑 시간들 쏟아부은 게 아니란 말이야⋯!
얼마나 기대했는데⋯. 진짜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꼬질꼬질하고 엉성한 세바스티안의 상태에 실망한 바롱이었지만, 그동안의 노력을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 바롱은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 이 구역의 미친 유령은 자신이라며 조금 전 에르핀과 네르를 감쪽같이 속인 것에 자부심을 드러내는 바롱은 어차피 클로에는 자기처럼 '자기가 만든 인형으로 인형놀이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사연 있고 멋지다며 컨셉질하는 것이 분명하다'라며, 세바스티안을 보고는 그 이름이 아깝다며 '꼬질꼬질 곰탱이', '꼬질이' 등으로 부르면서 폄하하였다. 그러고는 왜 클로에가 세바스티안을 특별 취급하는지를 알기 위해, 클로에처럼 세바스티안을 머리 위에 써보았는데...

세바스티안

갖고⋯ 싶어?

그 순간, 세바스티안이 바롱에게 직접 말을 걸었다. 갑작스럽게 위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바롱은 겁을 먹었지만, 사제장과 요정 여왕은 자신에게 속아 왕궁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요정들은 모나티엄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있었기에 지금 거리에는 바롱밖에 없던 상황. 잘못 들었다면서 툴툴대던 바롱은, 문뜩 세바스티안이 클로에보다는 자신에게 더 잘 어울린다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려고 했다.

세바스티안

나를⋯ 원해?

바롱

음! 역시 나한테 더 잘 어울리는군!

세바스티안

클로에⋯ 나 없으면⋯ 슬퍼⋯ 클⋯ 로에 어디 있어⋯?

바롱

응, 클로에는 내가 단체로 보낸 모나티엄 관광 투어에⋯. 잠깐, 뭐라고?
으엥? 또 내가 잘못 들었⋯.


세바스티안

날⋯ 갖고⋯ 싶으면⋯ 조금만 가져⋯ 가.

바롱

⋯히야야악!

세바스티안

⋯⋯⋯.

바롱

아, 아니지? 야, 꼬질이⋯ 네가 말한 거 아니지⋯?
나는 아무것도 못 들었다! 나는 아무것도⋯.

세바스티안

머리⋯ 잘라⋯ 줄까⋯?

바롱

⋯⋯⋯.
으아- 으아아아!! 으아아아악!!!!!

세바스티안

을⋯ 잘라⋯ 줄까⋯?

(패댁-)

세바스티안

던지면⋯ 클로에⋯ 화내⋯.

바롱

히야아악! 도망이다!!

자신을 갖고 싶어하던 바롱의 모습을 지켜보던 세바스티안은 자신이 없으면 클로에가 슬퍼한다며, 바롱에게 머리나 팔을 잘라줄까라는 섬뜩한 말을 건냈다.[129] 그동안 클로에가 세바스티안과 대화를 한 것이 단순한 컨셉인 줄 알았다가, 진짜로 세바스티안이 말을 한다는 사실에 경악한 바롱은 세바스티안을 땅바닥에 내팽겨친 후, 발이 빠지도록 부리나케 도망쳤다.

바롱

뭐 이딴 인형이 다 있어?!!!!!!
줘도 안 가져! 진짜로 말을 하는 게 어디 있냐고!!
클로에 녀석은 도대체 뭐 하는 녀석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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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7 - 인형의 진짜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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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날이 밝도록 세바스티안을 피해서 달아나던 바롱의 눈앞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요정 왕국과 에르핀 여왕이 있었다. 에르핀은 덕분에 저주가 풀려 요정들이 다 돌아왔다며 바롱에게 감사를 표했고, 이에 바롱은 당황하면서도 자기 말을 듣기 잘했냐면서 말을 얼버부렸다. 어제의 사건을 겪으면서 에르핀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잃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지를 깨달으며 정신적으로 성숙한 상태. 도중에 어젯밤 바롱이 보내준 호캉스로 기분 최상이 된 요정들[130]이 바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바롱의 계획이 들통날 뻔 했지만, 에르핀은 확인해야 하는 일이 있다며 바롱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

에르핀

빠아아아앙!!!

그것은 역시나 에슈르네 빵집에 있는 군침 도는 빵과 케이크의 상태였다. 저주가 풀리며(?) 원래의 포근포근 폭삭폭삭한 모습으로 되돌아온 빵과 케이크를 보고 군침 흘리며 쇼윈도에 볼따구를 내리찍는 에르핀의 감격에 빵을 만들다 말고 에슈르가 화들짝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다. 빵들이 전부 인형의 저주에서 풀려났냐는 에르핀의 말에 에슈르가 어리둥절해하자, 에르핀은 어젯밤 바롱과 함께 인형의 저주에서 왕국을 구하기 위해 펼친 노력들을 이야기하려던 중, 인형의 왕을 불태운 사실을 하다 말고 그냥 이야기하지 말자며 말을 얼버부린다. 꿍꿍이가 있다며 에슈르가 추궁하자 에르핀은 소상인은 모르는 것이 훨씬 낫다며 말을 돌렸다. 그러고는 왕국의 어렵고 힘든 일들은 자신이 대빵으로서 안고 가야 한다며, 에슈르에게 아무 걱정 말고 고생한 자신에게 빵을 종류별로 하나씩 에피타이저로 내올 것을 강요했다.[131]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바롱은 바보 여왕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며 마냥 안심하고 있었다.

클로에

랄랄라~ 랄라~ 너무 재밌는 나들이었어!

바롱

응? 어디서 그 옷 장사꾼 목소리가⋯?

클로에

세바스티안, 나 돌아왔어~

갑작스럽게 클로에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알고 보니 클로에의 재단소는 하필이면 에슈르네 빵집 맞은편에 있었던 것. 세바스티안을 불태운(?) 죄를 지은 에르핀은 클로에를 피해 에슈르네 빵집으로 몸을 숨겼다. 모든 일의 원흉인 바롱 또한 빵집 안으로 도망치려고 했으나, 에르핀은 바롱을 내버려 둔 채 자기 혼자서 빵집으로 대피한 상황.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거리에는 바롱 혼자만이 남겨지게 되었다.

에르핀

미안하다, 바롱. 뒤를 부탁한다⋯.
너는 멋진 유령이었다고 셰이디 녀석에게 말해줄게⋯!

바롱

뭐, 뭐라고?!

에르핀

클로에가 자기 인형을 불태웠다는 걸 알면⋯
전용 샌드백이 하나 필요할 거야.

그게 내가 될 수는 없지~! 아암! 난 여왕이잖아?
난 이미 네르의 샌드백으로도 충분하다고?

바롱

뭐, 뭐야?! 이 녀석 왜 갑자기 이렇게 머리가 잘 돌아가는 거야?!

에르핀

에슈르, 빨리 문에 빗장 채우고 커튼 쳐!
클로에가 날 보면 안 된다고!

에슈르

아~ 하면 되잖아요! 왜 이리 호들갑이야?

바롱

안돼⋯! 나도 들여보내 줘! 제바알! 크아악!


클로에

응? 문 앞에 이 이⋯ 인형 머리들은 뭐야? 어머, 세바스티안! 왜 여기 떨어져 있어?

(웅얼웅얼웅얼⋯.)

클로에

우와, 나 보고 싶어서 마중 나온 거라구? 정말이야?!
응응! 그러엄~ 나도 세바스티안 엄청나게 보고 싶었지!
근데 바롱이 그 호텔은 반려동물 출입 금지라는 거야⋯.[132]
하지만 거긴 정말 꼭 가보고 싶었던 호텔이었단 말이지. 거기서 무슨 패션쇼도 열린다고 하던데 내가 빠질 수 있어?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널 재단소에 혼자 둘 수밖에 없었어. 미안해, 세바스티안⋯! 그래도 너 집은 잘 보잖아!

다른 요정들과 마찬가지로 호캉스에 다녀온 클로에는 집에 돌아왔을 무렵, 재단소 문 앞까지 흙투성이가 되면서도 자신을 마중나온세바스티안을 보고 감격하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젯밤 세바스티안 때문에 고생을 겪었던 바롱은 세바스티안과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나누는 클로에의 광기에 경악하며, 도대체 말하는 인형은 어떻게 만든 것이냐며 의구심을 품었다.

클로에

근데 잠깐만, 너 오래 나와 있었어? 머리에 흙먼지가 너무 많이 묻었잖아?

(찰싹찰싹- 퍽퍽-)

바롱

(흐아악⋯ 저 곰탱이를 마구 패버리잖아⋯? 무, 무서워⋯.)

(우, 웅얼웅얼⋯.)

클로에

아? 누군가가 널⋯ 바닥에 내던져서 더러워진 거라고⋯?
아? 내 재단소에⋯ 침입해서⋯. 널 꺼내 갔다고⋯?

바롱

(허⋯ 허이악⋯!)

클로에

으음~ 누구? 응응!

바롱

(안돼⋯ 도망쳐야 해! 여기 있다간 내가 위험해!)

클로에

아⋯? 저기 맞은 편에 있는 누구라고? 계속 말해 봐.

바롱

(수, 숨어! 숨어야 돼 바롱!
저, 저 골목으로 들어가자! 최대한 빨리!!)

(후다다닥!!)

의문을 품으려던 것도 잠시, 세바스티안이 클로에한테 어젯밤 자신이 겪었던 수모를 털어놓았다. 자신이 아끼는 세바스티안이 피해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한 클로에는 세바스티안의 증언에 따라 당장 범인이 있는 곳으로 향했고, 보나마나 자신을 범인이라고 단정지은 것이라고 생각한 바롱은 클로에와 세바스티안을 피해 골목 깊숙히 도망쳐서 몸을 숨겼다.

바롱

흐우⋯ 우으으으⋯! 제발 날 찾지 마⋯ 으으윽~!
으헝⋯ 으허어엉⋯.
⋯나는 정말 클로에가 인형이랑 대화하는 척 연기하면서 노는 건 줄 알았는데⋯.
알록달록 예쁜 인형이랑 노는 게 좋아 보여서, 나도 가지고 싶었던 것뿐인데⋯.
폭신폭신하게 커다란 인형을 덮고 다니는 게 부러웠던 것뿐인데⋯!
알아서는 안 될 걸 알아버린 것 같아⋯. 우으으윽!


클로에

찾았다.

바롱

어, 어아아악! 들켰⋯

에르핀

으아아아아!! 미안해, 클로에! 내가 일부러 태운 건 아니라고!

클로에

태워요? 세바스티안을 태웠어요?!

에르핀

그, 그랬는데⋯ 멀쩡하네? 그럼 아무 잘못도 없는 거잖아!

클로에

세바스티안한테 무슨 짓을 한 거에요?! 가만히 안 놔둘 거야!

에르핀

아, 멀쩡하잖아! 그만 때려! 아파! 아프다고!

골목길 깊숙히 숨은 바롱은 바들바들 두려움에 떤 채, 자신이 저지른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못도 단추 눈가리개도 벗어던지고 소중한 토끼 인형을 끌어안은 채로 후회하였다. 중간에 클로에가 찾았다는 말을 할 때는 자신이 저지른 것을 들킨 줄 알고 비명을 지를 뻔 했지만, 세바스티안은 바롱이 아닌 빵집에 숨어있던 에르핀을 지목하였기에[133]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게 된다.

바롱

(요, 요정 여왕?)
(요정 여왕 때문에 또 위기를 넘겼어⋯!)
(내가 아니라 여왕이 범인이라고 착각하는 건가?)
(요정 여왕이 충분히 얻어맞을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야겠어⋯.)
다시는, 다시는 클로에의 인형을 탐내지 않을 거야.
나는 이 토끼 인형이면 돼. 그래⋯.
귀엽고, 작은 나만의 토끼⋯.
응? 그래? 너도 좋아? 으응⋯!
그래, 헤헤- 헤⋯ 나도 좋아. 나는⋯ 너만 있으면 돼⋯ 헤, 헤헤⋯ 헤⋯.

지금의 바롱에게 더 이상 돈과 시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유령으로선 혼자 감당 못 할, 무시무시한 진실을 알게 된 바롱은 지금 자신을 위로하는 유일한 존재인 토끼 인형을 끌어안은 채, 에르핀이 클로에에게 충분히 얻어맞을 동안 숨 죽이고 벌벌 떨며, 다시는 클로에의 인형을 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이 끔찍한 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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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서는 바롱이 멸망의 예언서를 읽으면서 엘리아스의 수호자를 파괴해 봉인을 깨부수라는 컨셉의 스토리를 진행한다. 그러나 예언을 진행하던 도중에 대본에 문제가 생겨가지고는 에슈르네 빵집 레시피나 자기가 어디까지 진행했는지를 까먹는 등 하나씩 나사가 빠진 모습을 보여주다가 마지막에는 예언서의 정체가 에르핀의 일기장을 바롱이 몰래 훔쳐서 낙서장으로 쓴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바롱은 화난 에르핀에 쫓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2.21. 갱스터를 위한 왕국은 없다

PV
주연: 스노키, 칸타, 피라, 피코라, 교주
교단파의 보스 자리를 차지하려는 스노키.
교단파를 접수하기 위해 교단파 말단 자리로 잠입한다.
스노키는 교주를 밀어내고 교단파의 제일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이벤트 기간: 2024년 8월 15일 ~ 2024년 8월 29일

주제는 조폭과 복수. PV는 대놓고 야인시대 패러디이다.[134] 시간대는 바캉스 대혁명과 수코미 사도 스토리 사이로,[135] 간만에 교주가 직접 테마극장 내에 등장한다.

다른 극장과는 다르게 선택지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2.22.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라도

PV
주연: 피라, 키디언, 다야
스노키에게 배신을 당하고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온 피라.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키디언과 마주한다.
두 용족은 각자의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이벤트 기간: 2024년 8월 29일 ~ 2024년 9월 12일

PV에서는 용과 같이 시리즈의 PV를 대놓고 패러디했다. 마침 등장인물도 전부 용족이고, 이름이 음차 번역된 각 용의 소개문도 거친 글꼴에 한자로 적혀 있다. 시간대는 전 스토리 바로 직후 수영복 코미 사도 스토리 시점.

트릭컬 테마극장이 원래 PV와 본래 내용이 다르다지만, 이번 테마극장은 유독 내용 차이가 심하다. '가짜가 진짜가 되는 이야기'라는 PV 자막대로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심한 두 용족[136]이 서로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다루긴 했지만, 키디언이 다야의 눈에 '들기 위해' 피라를 잡으려 든다는 PV와 다르게 본편 스토리에서는 '자신을 변모시키기 위해' 자진하여 피라에게 다가가는 데다, 피라를 체포하려던 다야를 막아서기까지 한다. 심지어 마지막 CG마저 PV와는 완전히 다르다.[137]
스토리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1 - 가짜의 금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피라

하아~ 이 동굴 구석으로 처박히는 건 꽤나 오랜만이군, 고래.
스노키가 진짜 배신을 때릴 줄이야⋯
교단과 손을 잡고 내 대부업을 진진 짓밟는 통에 다시 시작할 수도 없잖아!
교단파 오야에게 무릎이나 꿇다니⋯ 실망했다고래?
곤조도 없는 야로!

그렇게 새 삶을 살기로 마음을 다잡은 스노키의 활약 탓에, 피라 일당이 힘들게 가꿔놓은 사채업은 빠른 시간에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교단의 눈을 피해 어쩔 수 없이 지하 동굴에 있던 거처로 돌아온 피라는 스노키에 대한 분노로 이를 갈던 것도 잠시, 칙칙한 지하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생각에 골치가 막막해지기 시작했다. 하다못해 생각하기도 싫은 다야한테까지 수그리고 들어가야 할 판이었다.

그때 갑자기 들리는 드르륵거리는 소리, 그 소리의 정체는 자신의 사업을 엎은 것도 모자라 자신까지 팔아먹으려고 찾아온 스노키...가 아니라 구석 동굴에 처박혀 살던 흑요석의 용족, 키디언이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키디언을 보며 피라는 발로 차버리기 전에 꺼지라고 으름장을 놓았으나, 키디언의 매일 아침마다 피라가 보금자리에 돌아왔는지 확인할 정도로 피라에게 진심이었다.

키디언

난 네 능력이 뭔지 알아.
너 열심히 공부했잖아.
연금술⋯.

피라

닥처!!!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키디언

난 네 연금술이 필요해.
제이드한테 들었어.
네가⋯ 우리 용족의 성질을 변하게 만드는 연구를 했다고.

키디언이 피라를 찾아온 이유는 다름아닌 연금술을 써서 불품없는 흑요석이었던 자신을 다른 보석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키디언이 피라가 과거에 만들었던 연금술사 명함피라 삐라을 들고오자, 피라는 헛된 희망을 품었던 과거를 회상하는 것도 잠시, 이내 헛소리는 그만하고 발 닦고 잠이나 자라며 키디언의 망상을 코웃음쳤다. 하지만 키디언은 망상이 아니라고 말하며, 피라의 연구를 근거로 열심히 연구한 것에 대한 성과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며 차분하게 반박하였다.

키디언

그렇게 열심히 연구했다면 성과가 있었을 거야.
그래서 지상으로 나가서 성공적인 사업가가 된 거 아니야?
골디나 시스트처럼⋯?

피라

헛소리 그만하라고래!!!!!

키디언

으, 응?

피라

골디같은 녀석과 나를 비교하는 거냐고래?!
날 놀리려고 온 거지?!
내가 다 망해서 지하로 쫓겨난 걸 보고 놀리려는 거지?!

키디언

아, 아니야⋯ 그게 아닌데⋯?

피라

당장 내 눈 앞에서 꺼져!!!

그러나 키디언의 입에서 골디라는 말이 나오자 마자, 뼈아픈 과거와 그로 인한 열등감에 눈이 뒤집힌 피라는 지금 자기랑 골디를 비교하는 거냐며, 다 망해서 지하로 쫓겨난 자신을 놀리러 온 것이냐며 다짜고짜 화를 내기 시작했다. 키디언은 자신이 말실수를 한 것을 눈치채고 아니라며 용서를 빌려고 했지만, 피라는 당장 꺼지라며 키디언을 내쫓고 문을 쾅 소리가 나도록 세게 닫아버릴 뿐이었다.

키디언

피라? 왜 화내는 거야?
문 좀 열어줘.
난 네 도움이 필요해⋯!
피라⋯?

피라

허억- 허억-
별 볼 일 없는 쌈마이 유리 쪼가리 녀석 주제에!
감히 이 피라 님을 놀려?!
이 빌어먹을 지하는 언제 와도 기분 나쁜 곳이야로.
쇼부하며 후루꾸로 이긴 녀석들이, 후까시나 잡고 서로 기스내길 좋아하는 무대뽀들의 빠께쓰인 고래⋯!
호구 하나만 잡아서 자본만 모이면⋯
그날로 당장 지상으로 나갈 것이야로!

다음 날, 피라가 새출발을 하러 호구 물색을 나셜 겸 다야에게 인사 한 번 하러 문 앞을 나서려던 찰나, 난데없이 문 앞에서 졸고 있었던 키디언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키디언은 피라가 자신의 말을 들어줄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렸던 것. 피라는 키디언한테 돈도 없는 유리 쪼가리한테는 볼일 없다며 가려고 했지만, 키디언은 피라가 사업가라는 것을 떠올리며 자신은 돈이 있다며, 그 돈을 주면 자신을 바꿔줄 수 있냐고 말했다. 키디언은 그동안 세계수 교단의 사도로 교주를 도와서 일할 때마다 보답으로 받은 보수, 그것도 알록달록하고 반짝이는 돌들을 모아뒀던 것이다.

피라

⋯⋯?
교단파의 오야 녀석과 일했다고래?
이 녀석⋯ 지금 대세인 조직의 시다였냐로?
조직에서 꽤 많이 받아먹은 건가?
어쩌면⋯ 좋은 호구가 제 발로 굴러들어온 걸 수도⋯?
크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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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2 - 가짜의 유혹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피라

그래서⋯ 무슨 보석이 되고 싶은거냐로?

키디언

모르겠어.
지금보다는 더 화려하게 반짝였으면 좋겠어.

피라

하아? 스스로 뭐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는 거냐로?
답도 없는 망상쟁이 녀석이냐로?

키디언

그, 그럼⋯ 다야처럼⋯ 맑고 투명한 보석이 되는 건 무리일까?

피라

푸하하하하하!
웃기는 녀석인 고래~!

키디언

역시⋯ 그건 안되는 거겠지?

피라는 키디언에게 어떤 보석이 되고 싶었는지 물었다. 고민고민하던 키디언은 다야처럼 맑고 투명한 보석이 되기를 빌었지만, 피라의 비웃음을 듣자마자 역시나 무리였다는 것을 알고 그저 흑요석 신세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이내 피라가 시작할 거면 돈을 가져오라며 키디언을 압박했지만, 키디언은 거래할 때는 돈을 섣불리 내면 안된다며, 적어도 네 능력을 먼저 보여달라며 한사에 거절하였다.[138] 생각보다 강적인 키디언의 태도에 피라는 일단 뭐라도 하는 시늉이라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능력을 살짝 맛보여주겠다며 키디언을 꼬득여 자신을 따라올 것을 권했다.

의뢰를 받은 피라는 키디언에게 물에 들어가라며 박박 우겨댔다. 키디언이 피라의 아우성에 못이겨 물에 들어가자, 피라는 연금술의 가장 기초는 세공이라며 거품 목욕을 실시하였다. 목욕 이후 반짝이는 흑요석이 된 키디언에게 피라는 다른 보석으로 바꿔고 싶다면 돈을 내라며 으스대고, 키디언은 어쩔 수 없이 맛보기로 보석들을 피라에게 내밀었다. 생각보다 키디언의 재산이 많은 것을 깨달은 피라는 계약 조건이 바뀌었다며, 아까 건 선불로 받고 정말 자기가 키디언을 바꿔주는 것에 성공한다면 더 많은 보수를 뱉어내줘야겠다고 말했다. 키디언은 그런 말은 없었다며 당황했지만, 현 상황에서 키디언을 바꿔줄 수 있는 것은 피라뿐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피라의 요구를 들어주는 수밖엔 없었다.

키디언

으⋯
교주랑 같이 밤하늘을 볼 망원경을 사고 싶었는데⋯.

피라

돈이야 다시 모으면 되는 거 아니냐로?

키디언

⋯⋯.
좋아.
결심했어.
성공만 하면 다 줄게.

피라

하아아?!

키디언

일이 끝나면 내 창고에 있는 모든 걸 다 줄 테니까⋯!
꼭 날 화려하게 반짝이는 보석으로 바꿔줘⋯!

피라

하아?!?!?
크하하하! 좋다고래! 그런 조건이라면 좋다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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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3 - 가짜의 후회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피라는 키디언의 요구대로 키디언의 머리카락을 루비처럼 빨갛게 타오르는 붉은색으로 바꿔주었다. 물론 실제로 루비가 된 것이 아니라 그저 빨간 물감을 칠했을 뿐이지만, 키디언은 그저 오랜 꿈을 이룬 것 같다는 기쁨에 잠긴 나머지 의심도 없이 창고 열쇠를 피라에게 넘긴 뒤 새 모습을 자랑하러 바깥으로 뛰쳐나가버렸다. 바보같은 키디언을 속이고 창고 열쇠를 날로 먹은 피라는 키디언이 사라진 틈을 타 보물창고가 얼마나 대단할 지 구경하러 갔다.

피라

하아?
뭐, 뭐야~? 이 쓰레기들은?!
이건 보석이 아니라 그저 알록달록한 사탕들이잖아!!!
쓸만한 보석들을 솎아내도 그 바보가 나한테 선불로 준 것보다 적을 거 같은데⋯.
정작 속은 건 나였나로~?!!!
순진한 얼굴로 나한테 사기를 치다니⋯!

그러나 키디언의 보물창고에는 피라가 기대하던 호화로운 귀금속 따윈 없었다. 그저 요정 왕국에서 입이 심심할 때 간식으로 먹을 법한 알록달록한 왕사탕과 별사탕들 뿐이었다.[139] 피라는 키디언이 역으로 자기에게 사기를 친 것이냐며 노발대발 화를 내던 중, 사탕 더미 속에서 키디언이 남긴 것 같은 쪽지를 발견하는데...

{{{#!wiki style="margin: 0 5px 0 5px; padding: 8px; border: 2px solid #604E65; border-radius: 5px; color: white; background-color: #604E65" dark-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lding 키디언의 편지
<tablebgcolor=#fff,#1f2023>피라. 난 네가 성공할 줄 알고 있었어.
그래서 이렇게 미리 편지를 써.
난 반짝이는 보석들 사이에서 항상 자신이 없었어.
아무리 노력하고 강해져도, 내가 흑요석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았어.
하지만 네가 날 연못에서 씻겨준 이후로 난 희망을 봤어.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처럼, 스스로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그래서 고마워.
너는 날 구원해 줬어.
내 모든 걸 너에게 줘도 부족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내가 널 위해 할 수 있는 걸 할 거야.
네가 바꿔준 멋진 모습으로 지상에 나갈 거야.
교단에 가서 다들 널 오해하고 있다고 말해줄게.
사제장도, 교주도⋯ 너의 진가를 알아줬으면 해.
너는 황금보다 더 멋진 녀석이라고⋯ 모두에게 내가 말해줄게.
그리고 그렇게 모두의 오해가 풀리면⋯
어두운 밤이 아닌, 빛나는 햇살 아래서 다시 만나자.
우리 모두⋯ 화려하게 빛날 자격이 있으니까.
}}}}}}
그 쪽지에는 자신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노력했던 피라에 대한 키디언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가 담겨 있었다. 편지를 조금씩 읽을 때마다 피라는 키디언이 얼마나 반짝이기를 소망해왔는지, 자기만큼이나 진짜가 되지 못한 본인 스스로에 대해 자책감이 얼마나 심하게 다가웠던 것인지, 그리고 그런 키디언에게 자신이 얼마나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마저 깨달았다.[140]

피라는 키디언이 망신당할 것을 우려하여, 자신이 저지른 짓을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 키디언을 찾아 지상까지 발걸음을 나섰다. 그러나 그 둘에게는 유감스럽게도 지상에서는 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빗물이 키디언의 머리 위로 떨어질 때마다, 키디언의 머리를 붉게 물들였던 물감 역시 키디언의 꿈과 함께 서서히 씻겨내려나가고 있었다.

피라

키디언⋯!

키디언

피라.

피라

미안하다고래⋯!
내가⋯ 거짓말을 했어!

키디언

괜찮아.
너도 어쩔 수 없었던 거지?
방법이⋯ 없었던 거야.
연금술로도⋯ 날 바꿀 순 없었던 거야.

피라는 망연자실하던 키디언을 보면서 진심으로 사과하였다. 그러나 키디언은 불품없는 흑요석 따위인 자신은 아무것도 바뀔 수 없다는 날카로운 현실 앞에 마음이 깨져버린 상태로, 그저 무리한 부탁을 해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처음부터 불가능했다면 바로 말해줬어도 괜찮았을 거라며, 자신의 꿈이 헛된 것이었다는 것을 자각한 채 쓸쓸히 집으로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피라

크으으⋯ 흐극-!
이 바보 녀석이!!!

키디언

⋯?

피라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계약은 그렇게 쉽게 끝나는 게 아닌 거라고래!

키디언

돈이라면 그냥 가지고 가⋯.
나에겐 큰 의미는 없어.

피라

돈은 당연히 받아갈 거라고래!!!
널 바꿔주고 받아갈 거야로!!!!

키디언

뭐, 뭐?

피라

성공하면 받아간다고 약속했잖아!
성공하기 전까진 한 푼도 받지 않을 거야로!!!

이 모습을 보던 피라는 태도를 바꿔 진심으로 키디언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성공하기 전까지는 보수를 받지 않겠다며 자신이 어떻게 해서든 키디언을 바꿔주겠다고 다짐하며 어서 동굴로 돌아가자며 키디언을 이끌었다. 그 모습을 보던 키디언은 자신이 믿던 피라의 모습대로 좋은 녀석이라며 자신의 믿음을 되내일 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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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4 - 가짜의 연금술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피라

연금술⋯.
금을 만들어내는 마술.
'가짜 금'이라는 내 별명이 싫었어.
그래서 배웠어.
'진짜 금'이 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항상 실패했어.
'바보의 금'인 황철석의 운명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어.
하지만⋯
이번에는 성공할 거야.
널 멋진 보석으로 만들어 줄 거라고래!!!

그렇게 키디언을 멋진 보석으로 만들어주려고 마음먹은 피라였지만, 세상 일은 마음먹기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기적 자극으로 성질을 바꿔보기 위해 키디언을 전기의자에 앉혀도, 화학 용품이 가득 들어있는 욕조에 키디언을 담가 반신욕을 시켜도, 리츠가 스스로를 담금질된 사례로 키디언이 용암 근처에서 최대한 가까히 갈 것을 시도해 보아도 키디언에게는 별 효과가 없었다.[141]

연금술에서 너무 손을 오래 땠다며 좌절하려던 피라는 어쩔 수 없이 최후의 수단으로 마녀 도서관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온갖 책이 있는 마녀 도서관에는 고위 마녀들만이 열람이 허락된 금단의 기록들을 모아놓은 '보안 구역'도 존재하고, 피라는 과거 거기서 연금술에 대한 책을 읽고 연금술에 대한 지식을 쌓았던 것이다.

키디언

그렇구나?
그럼 같이 도서관에 가볼까?

피라

넌 욕조에 계속 있어.
혹시 변할 지 누가 알겠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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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5 - 가짜의 죄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간만에 마녀 왕국에 찾아온 피라였지만, 세계수 교단의 사도 중 하나가 자신을 보고 신고할 것을 피하기 위해 빨리 책이나 훔쳐보고 빠져나와야 했다. 마침 운 좋게도 난장판이 된 마녀 도서관에서는 하나뿐인 도서관 사서가 아수라장이 된 도서관을 정리하느라 자기에게 정신을 쏟을 시간이 없었기에, 보안 구역까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몰래 들어가는 것은 수월하였다. 피라는 여러 금서들을 이 잡듯 뒤지던 중 예전에 잃었던 연금술에 대한 책을 발견했고, 이내 흑요석에 관한 내용을 찾아 빠짐없이 읽기 시작했다.

피라

흑요석⋯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광물. 유리나 다름없는 성질⋯

(팔락-)

피라

흑요석의 구성 성분을 조작해 다른 것으로 만들려면⋯

(팔락- 팔락-)

피라

응? 뭐야⋯
이건 무슨 기록이지? 예전에 내가 봤을 때보다 내용이 더 많아졌는데?
맨 뒤에 부록이 생겼잖아?
서로 다른 광물이 부딪힐 때⋯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기도 한다고래?
마녀 녀석들⋯ 도대체 뭘 연구하고 있는 거냐로?

그러나 어리둥절해 하는 것도 잠시, 갑작스럽게 책을 덮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피라는 그 소리의 정체가 아까 전 자신이 만났던 사서인 줄 알고 급히 몸을 숨기기 시작했다.

파일:1919dcfe5835282f1.jpg

???

이상해⋯ 이상해⋯.

피라

응?

???

이해할 수가 없어⋯.

피라

뭐, 뭐야? 이 기분 나쁜 목소리는?
저 녀석은 뭐지?
구석에 앉아서 혼자 책을 읽고 있잖아?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있었던 건가?
분명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는데⋯?

???

아무리 봐도 이상해⋯.

피라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로?

???

왜 계속 실패하면서⋯.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걸까⋯?

피라

뭐⋯라고?

???

성공할 수 없는 걸 알면서⋯.
왜 포기하지 않는거지⋯?
바보가 되는 걸 자처하는 거지⋯?

피라

크으윽-!
이, 이 자식이!
지금 날 놀리려는 거냐로?
난 그런 바보가 아니다고래!!!
나는⋯ 나는 진짜 연금술사라고래! 실패만 하는 멍청이가 아니라고래!!!

그러나 책을 덮은 누군가는 사서가 아닌, 교주를 닮은 듯한 정체불명의 존재였다.[142] 그 존재는 책을 읽다 말고 마치 근처에 있을 피라에게, 지금 피라가 하는 것에 대해 마치 질문을 하듯이 말을 내뱉었다. 마치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노력에 반문을 제기하며 뼈를 때리는 것 같은 말에 피라는 결국 참지 않고 자기를 바보 취급하는 것이냐며 화를 내고 말았다.

???

역시⋯.
시험해보는 수밖에 없겠지⋯?

피라

뭐, 뭘 시험한다는 거냐로?

???

스스로 증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가짜의 삶도 구원받을 자격이 있을지를⋯.

이내 그 존재는 피라의 말에 반응이라도 하는 것인지 마법인지 알 수 없는 힘으로 매캐한 안개를 뿜어대며 주변 공기를 울렁거리게 만들기 시작했다. 당황한 피라는 지금 싸우자는 거냐며 강하게 나서려고 했지만, 속이 메스꺼운 것을 버티지 못한 채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피라는 자기가 만났던 녀석이 상대가 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채 도서관 밖으로 도망치고 말았다.

피라

항상 실패자였어!
황금의 운명으로 바꿀 수 없었어⋯
그때도, 지금도⋯!
그냥 사기나 치고 다니는 빌어먹을 황철석일 뿐이라고래!
나도⋯ 나도 원해서 황철석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고래!
깨어나보니 이게 이미 나였어! 먼저 날 황금으로 착각하고 좋아서 다가온 건 너네들이잖아!
정직하 게 말하면 항상 실망하고 돌아갔잖아!
내가 골디보다 못한 게 뭔데? 그 물렁한 저금통 녀석보다 못한 게 뭐냐로!!
날 가짜 금덩이라고 놀린 건 너네들이잖아!
흐아아아- 흐아아앙!!!
나도 가치 있어지고 싶어⋯!
서열 1등도 해보고, 돈도 많이 벌고 싶어!
내 조직을 가지고도 싶었어!
그리고⋯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어!
키디언을 구원해주면 나도 구원받을 것 같았다고⋯!

결국 흑요석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 피라는 키디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오열하고 한탄하고 말았다. 골디와 늘 비교당했던 매쓰꺼운 과거를 떠올리며 분을 삭혔다. 그러나 현실을 거부하며 이렇게 머리 끝까지 화를 내 봐도, 현실에 부딪히면서 악착같이 더럽게 살아남아봐도, 현실에 지지 않고자 친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봐도, 결국에는 자기가 한 모든 일들이 그저 아무것도 의미가 없는 부질없는 발버둥이었다는 사실 앞에서는 그저 자기가 지쳐버렸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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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에피소드 6 - 가짜의 속마음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피라는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키디언이 기다리는 곳까지 돌아왔다. 그러나 사태는 피라가 예상했던 것보다 최악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피라가 저지른 대형사고들을 알게 된 다야가 용족의 수장으로서 피라를 손수 체포하기 위해 직접 피라의 거처까지 찾아온 것이다.

다야

잘 만났구나, 피라.
네가 키디언의 보금자리에 나타난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군.

피라

어⋯?
다, 다야 오야?!

다야

지상에서 네가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모두 들었다.
제대로 된 이유가 없다면 벌을 받아야 할 거다!

예전부터 피라가 동족들 사이에서 껄렁하기로 유명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다야였지만, 피라가 저지른 죄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깊은 실망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변명의 기회라며 잘 생각하라는 다야의 말에 이미 몸도 마음도 완전히 지쳐버린 피라는 하는 수 없이 그동안 자신이 지상에서 사채업을 하면서 사기로 돈 뺏고 집도 뺏은 악행을 순순히 자백하는 수밖엔 없었다.

그러나 옆에서 피라가 자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도맡아 했는지, 그리고 피라의 내면에 있는 선한 마음씨를 잘 알고 있는 키디언은 피라는 그렇게 나쁜 녀석이 아니라며 피라를 변호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보던 다야는 엄연히 피해자인 키디언이 가해자인 피라를 감싸는 모습을 보며 이제 순순히 깨달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지만, 키디언의 의지는 변함이 없었다.

키디언

피라는 사기친 적 없어!
날 바꿔주려고 했어.
돈도 안 받고 해주겠다고 했어.
피라는⋯ 진심이었어.
순수하게 날 도와주려고 했어!

다야

키디언⋯![143]

키디언

피라, 말해 봐.
너 진심이었잖아.
다야에게 빨리 말해.
다 오해였다는 걸 설명해줘!

피라

나는⋯ 바뀐 게 없다고래.
예전부터 지금까지⋯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사기꾼의 금쪼가리'일 뿐이야로.

키디언은 소중한 친구인 피라가 다야한테 끌려가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다 오해였다고 만들 것을 권했다. 그러나 피라 역시 친구인 키디언이 범죄자인 자신과 얽힌 것 때문에 난처한 상황을 겪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순순히 다야한테 끌려가기를 선택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다야는 피라가 자신의 죄를 스스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고, 지상에서 지은 죄는 지상에서 죗값을 치뤄야 한다며 자신을 따라올 것을 명령했다.

키디언

못 가!

다야

키, 키디언?

키디언

피라는 착한 녀석이야.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쁜 녀석이 아니야.
뭔가 오해가 있는 거야!

다야

이해를 못 하겠구나. 왜 이렇게까지⋯!

키디언

넌 이해 못 해.
넌 다이아몬드잖아.
우릴 이해 못 해.
태어날 때부터 볼품없는 우리같은 용족을 이해 못 해!

다야

키디언! 예전에도 내가 설명해주지 않았느냐?
넌 볼품없는 용족이 아니야!
오해를 하고 있는 건 너다!
자격지심 때문에 스스로 이런 구석에서 살고 있는 것 아니냐?
우리 용족들은 각자 자기만의 가치가 있는 법이야.
그 가치가 발견되는 때가 다 다를 뿐이지.

키디언

⋯⋯.
아름다운 말로 위로해주려고 해도⋯
진실은 변하지 않아.
다야는 아름다워.
그리고 난 그렇지 않아.
그게 진실이야!
하지만 피라가 바꿔줄 수 있어. 나랑 약속했어!

그러나 피라가 끌려가는 것을 원치 않았던 키디언은 다야를 막아서며, 다이아몬드같은 귀금속은 이해할 수 없는 불품없는 용족으로서의 입장에서 분노를 표출했다. 당황한 다야는 키디언에게 용족들은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가치가 있다며 키디언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그런 가치가 무엇인지, 또 그게 얼마나 노력을 해야 찾아낼 수 있을지 아무리 노력해도 찾을 수 없었던 키디언의 입장에서, 허울 좋은 말로 헛된 희망을 강조하는 다야보다는, 사기로 기억될지언정 스스로 행동으로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던 피라가 더 믿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피라

닥쳐! 그만하라고래!!!!

키디언

피, 피라⋯!

피라

난 널 바꿔줄 수 없어!
나도 바꿀 수 없다고!
다 허튼 짓이고, 의미없다고래!
내가⋯ 내가 거짓말한 거야로!
다 거짓말이었다고래!
그러니까 이제 제발 그만해⋯!
난 그냥⋯ 지상의 감옥으로 가서 죗값을 치룰 테니까⋯.

키디언

피라⋯.

그 모습을 보다못한 피라는 결국 자기가 하려던 행동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다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키디언에게 사과한 후 다야한테 순순히 자신을 잡아갈 것을 권했다. 피라의 돌발행동을 보고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된 다야는 교주와 그 밑의 사도들이라면 공정한 재판을 치뤄줄 것이라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 자신도 있는 힘껏 돕겠다면서 피라를 데리고 사라졌다. 키디언은 피라한테 가지 말라고 했지만, 피라는 키디언이 사기꾼인 자신과 엮이지 않기를 바라며 지상이 있는 쪽으로 다야를 따라 쓸쓸하게 사라질 뿐이었다.

키디언

결국⋯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는 건가?
운명은⋯ 너무 냉정해.
피라처럼⋯ 내 본질을 인정하고 살아가야만 하는 걸까?
너무 힘들 것 같아.
희망 없이 산다는 건.
희망⋯
그건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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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달 후, 요정들이 어지른 길거리를 청소하고 있던 피라 앞에 키디언이 나타났다. 피라는 낮에는 교단에서 봉사를 하고, 밤에는 요정 감옥으로 가는 벌을 받은 것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키디언의 말에 피라는 지금의 생활이 썩 나쁘지 않다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문뜩 마음 한 켠에 쌓여있는 궁금증에 대해서는 키디언에게 물어볼 말이 있었다.

사실 재판이 한창일 때만해도 피라는 본래 지은 죄가 죄인지라[144] 마녀 구덩이 투하형에 처해질 운명이었다. 전 직장 동료였던 스노키와 수장인 다야가 그건 너무 심한 것 같다며 이를 변호하였지만, 위조화폐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사제장이 화를 내느라 판결이 오늘날처럼 바뀌리는 아무도 생각 못했던 상황이었다.

키디언

맞아, 내가 교주에게 졸랐어.
피라에게 기회를 주자고.

피라

너 내가 무슨 짓을 저질러왔는지 이해 못 한 거냐로?

키디언

이해했어. 그리고 조금 놀라기도 했어.

피라

그런데⋯ 왜?

키디언

희망 있는 삶이 우리를 빛나게 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구덩이는⋯
그런 처벌은⋯ 누구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알고 보니 피라의 형이 낮아진 원인은 키디언이 교주에게 개인적으로 감형을 부탁했고, 본래 피라에게 주기로 했던 전 재산을 피라에 대한 보석금으로 교단에 기부하여 교주가 이를 들어준 것이다. 비록 키디언은 경제적으로는 알거지가 되었지만, 돈이야 다시 벌면 된다며 피라의 말을 되돌려 줬다. 자신의 친구가 자기를 풀어주기 위해 전재산을 바친 것에 피라는 그건 자신이 사기 치려고 한 거짓말일 뿐이라고 울었지만, 키디언은 "네가 처음에 나쁜 녀석이었을지는 몰라도 정말로 나를 다른 존재로 바꿔 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 느껴졌다"며 따스하게 피라를 위로하였다.

피라

흐아아~ 그만하라니까! 이 바보 자식!


피라

이룰 수 없는 희망같은 건 아무 쓸모도 없다고래!!

키디언

아니야, 쓸모 있어.
희망은⋯ 빛나지 않아도 돼.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가면 그만이야.
이루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야.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어.
우리처럼.

피라

다 망상이라고! 흑! 흐윽-!
속 편한 소리 하면서 사니까 좋냐로?!

키디언

속 편한 망상이 아니야.
너도 분명히 느끼고 있잖아?
이 포근함⋯
너에게도 나에게도, 위안이 되지 않아?
그냥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모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지 않아?
그러면 된 거야, 피라.

피라

키디언⋯! 흐아아앙!

피라의 연금술은 결코 금을 만들어 낼 수도, 소중한 친구의 소원을 눈부시게 이뤄줄 수도 없었다. 그러나 빛나지 않을 지라도 작고 소중한 희망, 그리고 살아가는 것에 있어선 누구라도 그 희망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만큼은 훌륭하게 연성하는 것에 성공했다. 키디언은 친구를 위해 피라가 자신에게 알려준 연금술의 성과를 대뇌이며, 함께 그 결과물인 희망을 품고 살아가자고 권했다.

키디언

그러니까 힘 내, 피라.
매일 찾아올게.
그리고 우리 함께 자신을 증명하자.
이 세상에 떳떳하게 다시 설 수 있다고.

피라

흐아아아아앙~!

키디언

그때가 되면, 밝은 하늘 아래서 함께 날개를 펴고⋯
우리의 가치를 다시 측정하는 거야.

피라

으으응⋯! 같이⋯
같이 함께⋯!
으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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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내용에 대한 해설 및 고찰 (스포일러 주의)]
스토리 후반부에 키디언과 다야가 벌였던 설전이, 실제로 각자의 입장에 공감하는 유저들 사이의 설전으로 옮겨 가기도 했다. 찬찬히 대화를 되짚어보면 모두가 옳은 말을 한 셈인데,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자면 이하와 같다.
  • 다야는 지도자라는 지위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통화위조죄 및 사기죄를 지은 파라를 교단에 잡아 넘기려고 했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키디언이 자신과 피라의 약속을 들먹이면서 피라를 두둔[145]했고, 거기에 갑자기 열등감이 폭발해서는 "너는 우리같은 용족들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용신공격까지 당한 꼴. 다야는 (지상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 피라라면 모를까) 예나 지금이나 키디언을 진심으로 좋게 여기고 있었고, "가치가 발현되는 때가 각자 다를 뿐,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만의 가치가 있다(허나 노력 없이 열등감에 빠진다면 그 가치를 찾을 수는 없다)"라는 신념이 있었으며 이를 몸소[146] 증명하고 있었기에, 자격지심에 빠져 스스로의 가능성을 저버린 채 '태생의 차이'를 운운하는 키디언이 의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모두를 공평히 대해야 하는 지도자라는 지위상 '친한 친구가 두둔한다고 중범죄자를 놔 준다'라는 선택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결국 다야의 문제는 태생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해 열등감에 시달리던 이들을, 자신의 처지('크나큰 패배를 겪은 적이 없는' 다이아몬드라는 태생 때문이든, 지도자라는 지위 때문이든)에서만 바라보아서 그들의 사정과 처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배려하지 못한 것.
  • 키디언(과 피라[147])은 "자신이 동경하는 '진짜'[148]에 닿지 못한 '가짜'"라는 자신의 상황을 가슴 속 깊이 혐오하고 있었다. 심지어 피라는 사건 발발 직전까지 '진짜가 될' 방법을 찾는 데 실패하여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하고 좌절한 채 돌아온 상황. 그 상황에서 자신의 희망을 이뤄 주겠다고 약속했던 친구[149]가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고, 그것도 자신이 동경해 왔던 '진짜'에게 끌려 갈 상황에 놓이자 피라에 자신을 투영하여 다야를 막아선 것. 이후 "가치를 찾는 우리는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을 보면, 자신의 가치를 찾지 못해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한 키디언에게는 다야의 발언이 "잘난 태생으로 이미 좋은 가치를 발현한 기만자의, 원론적이고 듣기에만 좋은 위로"로 들렸을 것이다. 심지어 키디언과 피라는 여태 스토리에서 그 능력이 아예 묘사된 적조차 없었다[150].
    키디언의 문제는 자격지심과 동질감에 휩쓸려 다야의 이성적인 정론[151]을 막무가내 감정론[152]만으로 받아친 것과 다야의 끊임없는 노력을 무시한 채 '태생의 차이'만 고집한 것.
  • 결국 둘의 가치관과 입장이 다를 뿐, 서로의 주장에는 모두 일리가 있다. 자신의 위치를 고려해 이성적으로 판단하며 키디언의 감정론을 논파하지만 정작 키디언 일행의 입장을 이해하지는 못했던 다야는 위치에 따라 각자의 세계관마저 극명하게 갈린다는 사실을, 노력으로 넘을 수 없는 한계를 지적하지만 열등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키디언은 열등감이라는 감정이 굉장히 괴로우며 극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방증한다. 마지막에 다야는 체념하고 죄를 인정한 피라를 보며 그녀를 변호하게 되었으며, 피라와 키디언 또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희망을 품은 만큼, 에피드게임즈는 타인을 이해하고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작품을 마무리한다. 에피드게임즈 측에서 모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현실적 캐릭터라이징과 입체적인 묘사를 아끼지 않은 까닭에, 소시민들의 성장담을 그렸던 트릭컬의 스토리 중에서도 이번 테마극장이 「그대를 위한 찬사」 스토리 이후로 역대 최고의 감동과 의미를 남긴 극장이라며 극찬하는 유저들이 많다.

각 스테이지마다 각각의 부제가 붙어 있는 게 트릭컬의 특징 중 하나인데, 여기에 관련 이스터에그가 여러 개 숨어 있다. 이번 테마극장의 스테이지 명칭은 다음과 같다.
  • 1-1 ~ 1-2 무릎을 꿇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
  • 1-3 ~ 1-4 호구를 잡은 것은, 한 탕 크게 벌기 위해
  • 1-5 ~ 1-6 노력을 시작한 것은, 가짜였던 나를 위해
  • 1-7 ~ 1-8 다시 책을 편것은, 진심을 다하기 위해
  • 1-9 ~ 1-10 희망을 찾은 것은, 다시 날아오를 우리를 위해
여기에 더해서 스테이지를 다 클리어하고 기록용으로 도전할 수 있는 챌린지 모드는 총 15단계까지 있으며, 위에서 나온 부제를 보충하며 내용을 완성한다.
  • 1-1 ~ 1-3 무릎을 꿇은 것은 새로운 발판을 찾아 추진력을 얻기 위해
  • 1-4 ~ 1-6 호구를 잡은 것은 적당히 속여넘겨서 한 탕 크게 벌기 위해
  • 1-7 ~ 1-9 노력을 시작한 것은 너를 통해 바라본 가짜였던 나를 위해
  • 1-10 ~ 1-12 다시 책을 편것은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 진심을 다하기 위해
  • 1-13 ~ 1-15 희망을 찾은 것은 함께 날개를 펴고 다시 날아오를 우리를 위해
마지막으로 기록소의 사진첩 중 키디언과 피라가 함께 있는 사진첩의 제목은 단 하루도 빛나지 않았던 적 없기에. 에피소드의 제목인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라도"에 대한 대답이 되는 셈이다.

2.23. 원치않는 시련

메인 스토리 9챕터 이후, 시즌 1의 최종장을 장식하는 두 테마극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 굵직한 주요 사건들을 모아놓은 듀올로지. 제목 그대로 교주의 마음이 드러나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 비록 교주는 현재 엘프를 포함한 엘리아스 원주민들을 성심껏 도와주는 선인이지만 세계수에 의해 엘리아스에 떨어진 후 강제로 교주를 맡아버린 상황에서 세계수가 교주에게 시련을 주는것 같다는 영춘이의 추측을 듣고, 안그래도 멋대로 자신을 엘리아스로 이송시킨 주제에 원치않는 시련까지 준다면서 기분 나빠했다.

만약 정말 세계수가 내린 시련이 맞다면 앞뒤 생각 없이 강제로 내린 시련인데, 의도와는 별개로 이 시련으로 인해 요정들이 두 분파로 갈라치기되어 죠안을 안 따르는 요정을 포함한 전 엘리아스의 병력들과 죠안을 따르는 요정파 사이에서 대규모 분쟁이 일어날 뻔 했고, 그 과정에서 하마터면 자신의 딸과 같은 에르핀을 잃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교주가 세계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게 될 수 있는, 또한 그간 스토리에서 언급되어 왔던 '미숙한 조물주인 세계수 엘드르의 섣부른 판단'이 스토리에서 드러나게 되는 스토리 상의 매우 중요한 행방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2.23.1. 갈 곳 잃은 책갈피들

PV
주연: 셰럼, 에르핀, 교주, 네르, 로네
어느 날 마녀 왕국 도서관에서 일어난 의문의 도난 사건.
마녀 왕국의 사관, 셰럼은 범인을 찾아 엘리아스 곳곳을 헤맨다.
과연 그 추적의 끝에서 셰럼이 맞닥뜨린 사건의 진실은…?
이벤트 기간: 2024년 9월 12일 ~ 2024년 9월 26일

트릭컬 리바이브 최초로 10화 분량의 테마극장이자 테마극장 시리즈 '원치않는 시련' 2부작중 하나. 서사가 긴 만큼 당일날 공개된 6화 분량의 스토리와, 14일 이후 매운맛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볼 수 있는 4화 분량의 스토리로 나뉘어 있다. 1주년 직전의 스토리를 다루는 만큼 스토리 내에 여러 굵고 짧은 떡밥이 담겨 있다. 시점은 피라 테마극장 이후.

역대 테마극장들중 가장 오랫동안 개봉된 테마극장이다.[153]

PV는 태종을 닌자처럼 쫓아다녔다는 전설의 사관 민인생 패러디.

[(스포일러 주의)]
1~5화는 셰럼이 실종된 책의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이고 6~10화는 에르핀의 그림일기로부터 실체화된 '가짜 교주'가 소동을 일으킨다는 내용인데, 가짜 교주 또한 기억 자체는 원본 교주의 것이라 에르핀을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다보니 여기에 에르핀이 제대로 휘말리면서 가장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테마극장이기도 하며 후반부의 진지한 전개는 로봇아빠의 역습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이 이벤트에서 나온 가짜교주는 다음이벤트에서 큰 활약을 하는데 에르핀 대신 죠안의 총에 맞았다. 에르핀이 교주와 함께 있는 기분을 느끼려고 가짜교주의 그림을 몸에 지니고 있었는데 그 그림이 죠안이 쏜 총을 대신 맞은 것. 그림에만 구멍이 뚫리고 그 사이로 피같은 게 그려졌다. 에르핀은 그것을 보며 자신은 붉은색을 쓴적이 없다면서도 그 흔적을 지우길 꺼린다.

에필로그도 어두운 복선을 잔뜩 남기며 마무리되는데 그나마 책에서 도난당한 '내용' 셋 중 에르핀의 그림일기는 본편의 사건을 통해 회수되었으나, 의 기록과 셰이디에게 장난친 기록은 아직 회수되지 못했기 때문. 디아나는 뱀과 관련하여 어떤 일을 준비하기 위해 바나에게 비밀리에 제작을 의뢰했으며, 그 셰이디도 평소와 다르게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질문하기 위해 림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교단 지하실에 잠들어 있던 신관 중 하나가 이마에 세계수의 표식이 새겨진 채 깨어나더니, 주인님의 뜻을 이루겠다며 불길하게 마무리된다. 내레이션은 이 사건 이후의 일을 묘사하며 "누구도 예견하지 못한 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프론티어 사태에 버금가는 또 다른 골칫거리"라고 언급하고 있다.

2.23.2. 누구를 위하여 기도를 올리나

PV
주연: 죠안, 교주, 영춘, 에르핀, 에피카, 이드
"넌 가짜다!"
인간… 그 얼마나 죄스러운 존재인가? 이 완벽한 낙원에 영원한 겨울을 몰고 온 존재.
어머니께서 내 귀에 속삭이셨다. 네가 가짜고, 내가 진짜라고!
진정한 교단의 주인으로서 길 잃은 자들을 인도하러 왔노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교주에게 차가운 심판의 잣대가 드리워친다!
처음으로 일어난 시리어스한 상황에 모두가 당황하는 이 때에,
교주는 과연 어떤 기지를 발휘해 사태를 해결할 것인가?
이벤트 기간: 2024년 9월 26일 ~ 2024년 10월 10일

트릭컬 리바이브 1주년 기념 테마극장이자 최초의 14화 분량의 테마극장이자 테마극장 시리즈 '원치않는 시련' 2부작중 하나, 그리고 사실상 시즌 1의 마지막 테마극장이다. 서사가 긴 만큼 당일날 공개된 7화 분량의 스토리와, 28일 이후 매운맛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볼 수 있는 7화 분량의 스토리로 나뉘어 있다.

1주년을 기념하는 테마극장답게 가장 방대한 분량의 스토리를 자랑하며, 그 줄거리가 동시에 더 트릭컬을 연상시킬 정도로 역대급으로 암울하게 전개된다. 한편으로는 1년 동안 교주가 벌인 행적이 부분적으로 결실을 맺는 테마극장이기도 하다. 종교적인 관점에서는 옛 교리 새로운 교리의 갈등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 테마극장에서부터 지금까지 트릭컬 내에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세력이 예고되기도 하였으나, 본 스토리 내에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마지막의 PV를 볼 때 메인 스토리 시즌 2에서부터 등장할 듯.

"평소보다 2배가 넘는 분량과 영원살이 일곱 자매를 비롯한 역대급 출연진 덕분에 1주년에 걸맞은 테마 극장이었다" 라는 평이 있지만,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 스토리가 많이 아쉬웠다", " 죠안의 행적에 비해 용서가 너무 관대했다" 는 평으로 나뉘어 결과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테마극장이 되었다.[154]

다른 스토리와 달리 스토리가 14 챕터로 굉장히 길기 때문에 폴딩 오픈 시 주의가 필요하다.

[스토리]

가장 밝은 날이 있으면, 가장 어두운 날도 있는 법. 비록, 기록은 사라져서 완전하진 못하지만... 교주님에게 간단하게나마 제가 기억하는 선에서 알려드리죠.

이 세상에 묻힌 어두운 시대를, 그리고... 저희 마녀들과 함께 세상이 어둠에 물들지 않도록 함께 대비해 주시기를...부탁드리겠습니다.
스토리 초반에 나오는 셰럼의 대사.[155]

스토리의 시작은 전 테마극장의 주인공인 셰럼이 교주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된다.[스포일러]

화면이 전환되고, 부시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교단 지하에서 오랜 세월동안 기도하고 있던 사제 중 한 명 송진으로 그려진 세계수의 표식이 이마에 그려진 것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는 어둠속에 들어오는 빛 한 줄기를 느끼고, 세계수의 계시를 받는다.

한편, 교주는 최근 이상한 꿈에 시달린다. 누군가에서, 혹은 스스로에게 엘리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는 꿈이었다.[157]
Q. 당신은...이 세상, 엘리아스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이 세상도 내 세상만큼 소중하다.[158]
• 그냥 적당히 지낼만힌 곳인 것 같다.[159]
• 아직 잘 모르겠다.[160]
• 뭐래?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깨우라고![161]

물음에 답하자, 시커맸던 공간에 하얀 금이 가며 빛줄기가 새어나오고 교주가 잠에서 깰 기미가 보인다. 그리고 그 때, 누군가가 교주에게 속삭인다.
잠들어버린, 꿈의 주인이 끌고 온 자야. 이 세상이 널 지켜볼 것이다.
마침내 이상한 꿈에서 깬 교주는 찜찜한 기분을 떨쳐내지 못하지만, 교단의 바자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에 그것에만 집중하기로 하고, 방을 나가 네르를 만나러 간다.

평소와 같이 사도들이 명랑하게 뛰어노는 광경과, 여러 사도들이 모여 바자회를 연 생기넘치는 엘리아스의 모습을 보고 있던 교주는 문득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는데...
길지도, 짧지도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나름 많은 것을 보고 들었다고 자신했지만... 쉽게 지울 수 없는, 당신이 이해하는 것은 이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라는 불안감과, 아무리 더 배우고 경험해보려고 해도 우주의 시선 아래에서는 먼지가 조금 움직인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거라는 갑갑함을 느낀다. 그 해소될 수 없는 불안에 점점 집중하게 되면서,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간단한 사실을 깨달으며, 불가능의 의미가 어떠한 것인지 되새기게 된다.

나는 얼마나 무기력한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

그래서 우리는 믿음을 가지는 걸까? 영영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을 이해할 때를 꿈꾸면서.

한편, 지하에서 깨어난 사제는 힘없는 몸을 비틀대며 지하에서 헤메고 있었다. 그 때, 그 사제에게 누군가가 속삭이며, 그 사제의 이름이 죠안이라는 것과, 죠안의 본분이 세계수를 받들고 섬기는 세계수 교단의 사제라는 것을 각인시키며, "정원이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었다. 가치를 치거라. 엇나간 방향으로 가장 길게, 곧게 뻗은 가지를 잘라라." 라는 섬뜩한 계시를 내린다.

다시 지상에서는 시스트 폰팔이짓으로 고객들의 눈탱이를 치고, 에슈르가 평범한 소금빵에 프리미엄을 붙여서 폭리를 취하고 있었으며, 골디는 부동산 중개를, 마요는 교주의 머리카락을 랜덤박스로, 클로에는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옷을 어마어마한 가격에 파는 등, 건전한 사도들간의 소비와 거래를 생각하고 바자회를 열었던 네르와 교주는 장사꾼들이 모여든 바자회의 광경을 보고 다소 넋이 나가 있었다.[162] 결국 이런 행태를 보고 네르는 다음부터는 제한 규칙을 두자는 식으로, 이번 바자회는 시행착오라 치고 넘기려고 한다.[163]

그런데 화면이 전환되고, 티그, 루포, 베니 사료스탕스 삼인방이 교단 안에서 작당을 꾸미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알고보니 티그는 교주가 교단 바자회를 연다는 것을 사전에 알아내 같은 날짜에 사료스탕스 바자회를 열어 경쟁하려고 하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아서 제대로 열받아, 그 복수로 교단 바자회로 나온 수익금을 약탈하러 교단에 몰래 침입한 것이었다.[164]

허나 그때, 티그는 지하에서 막 올라온 죠안과 마주치게 되고, 티그는 죠안에게 바자회 수익금이 어디에 있냐고 칼을 들이밀고 협박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눈치빠른 루포는 세계수 교단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던 모습의 죠안을 보고 이질감을 느끼고 티그에게 경고하려 하나, 티그는 이미 달려나가서 죠안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한다.

죠안은 잠시 어안이 벙벙했지만, 갑자기 쳐들어와서 저금통 위치를 불라고 하는 티그에게 하찮음과 큰 불쾌감을 느끼고, 눈빛이 싹 변하더니 즉시 권능을 사용해 폭발을 일으킨다. 폭발은 교단 바깥의 바자회장에서도 감지되었고, 네르는 그간 열에 아홉 폭발의 원흉이었던 마리를 의심하지만, 마리는 교단쪽이 아닌 바자회장쪽에 있어서 알리바이가 입증된 상황이었는데...

자욱한 폭발의 연기 속에서 쓰러진 티그, 그리고 그런 티그[165]를 부축하는 루포와 베니, 그리고 그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죠안이 교주와 네르를 비롯한 모두에게 모습을 보이게 된다.

죠안은 교단의 바자회가 열린 모습을 보며, 모든 장사꾼들은 장사를 접고 물러날 것을 명한다. 당연히 지금 한철장사로 수익을 땡기고 있었던 시스트, 클로에, 에슈르는 갑자기 다짜고짜 물러가라는 죠안에게 항의하지만, 세계수가 뿌리내린 성전에 장사치들과 도둑놈들이 판치는 신성모독의 현장을 보고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죠안은 한 쌍의 빠따를 들고 시스트와 에슈르의 뚝배기를 후려친다. 그리고는 바자회장을 휘어잡으며 난동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그때 그 광경을 보던 네르가 죠안을 알아보고 대화를 시도한다.

죠안은 네르가 껌좀 씹던 양아치 시절, 회개하기 위해 교단에 들어왔던 시기에 잠깐 본 일면식 있는 사제였는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죠안은 기도를 드리기 위해 세계수의 뿌리 지하로 내려갔고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 만났다는 것. 당시 신입 교단원이었던 네르가 현재는 사제장이 되었다는 것을 인지한 죠안은 대체 자기가 얼마나 오랜 시간 잠들었던 것인지 상상하며 충격을 받는다.[166]

한편 대화를 이어나가던 죠안은 네르에게 어째서 교단 앞에 이런 시장판이 벌어질 수 있는가, 세계수의 성전은 돈벌이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며, 네르에게 그러고도 네가 사제냐 라며 꾸짖는다.

네르는 속으로 당황하면서도, 교단의 운영을 위한 어쩔수 없는 모금회라는 입장을 밝히지만, 죠안은 예전엔 모두가 세계수를 위해 자발적으로 가진 것을 바쳤다며 과거의 교리를 강조한다.최소 200여년전 제정일치 사회로서 교단이 왕권과 맞먹는 힘을 가졌던 과거에는 이 교리가 가능했을지 몰라도 개개인의 자유가 중요해진 현재의 엘리아스에 이 교리는 맞지 않는 교리였기에, 네르는 난처해하고 이 모습을 본 교주가 네르를 돕기 위해 대화에 끼어들게 된다.

그러나 죠안은 교주를 보고, 정확히는 인간 교주를 보고 점차 얼굴이 험악해지더니, 드디어 거꾸로 뻗은 가지를 찾았다며...교주를 가짜라고 말한다.

당연히 교주와 네르, 그리고 그 현장에 있던 다른 요정들까지 모두 술렁이기 시작한다. 죠안의 주장은, 플레이어인 인간 교주는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교주 자리에 오른, 자격이 없는 가짜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말을 이어가길, 세계수는 인간의 원죄를 뒤집어쓰고 영면에 들었다며, 인간이 또다시 엘리아스를 어지럽히는걸 원치 않을 것이라 주장한다.[167][168] 뒤이어 죠안은 인간은 엘리아스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교주 자격을 박탈하고 자신이 주교가 될 것임을 선포한다.

네르는 죠안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죠안은 교주에게 "스스로 교단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느냐" 라고 질문하고, 교주는 이에 대답하지만[169] 옆에서 거드는 네르와의 격식없는 티키타카가 죠안이 보기에는 굉장히 천박해 보였는지, 이것이 어찌 사제장과 교주의 대화냐며 비난한다.

[질문에 대한 선택지별 반응]

  •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성적인 답변. 교주는 엘리아스에 얼떨결에 떨어졌지만,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여러 친구들을 사귀며 들인 시간, 자원을 생각하면 자신은 충분히 자격이 있다 생각한다며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답변한다. 하지만 이후 네르가 거들음과 동시에 교주가 교주 자리에 앉은 이후 불철주야 일만 했다고 추켜세워주자,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너스레를 떨다가 죠안에게 태클이 걸리고 만다.
  • 이게 어디서 만들어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얹으려고...?!
    감성적인 답변. 교주는 자신이 엘리아스에 와서 개고생해가며 이룬 모든 것들을 이제 와서 낼름 해버리려는 죠안에게 딥빡하여 맹비난하게 되는데, 옆에서 네르가 엘리아스를 밥상처럼 먹는걸로 표현하는 건 여왕님이나 할 법한 워딩 선택이라며 츳코미를 건다. 당연히 죠안에게 태클이 걸린다.
  • 넌 그냥 사도잖아! 내가 뽑았다고! 이러면 안 된다고!
    선택지를 고른 유저들을 뿜게 만든 메타발언. 교주는 네르에게 "이래도 되는거냐" 라고 물어보더니, 갑자기 1성 캐릭터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그동안 쌓아왔던 내 믿음의 신앙심 어쩔 거냐고!" 라며 메타 발언을 해버린다. 심지어 이 장면에서는 브금까지 뽑기 브금인 세계수의 테마로 잠시 바뀌는 골때리는 음향 전환까지 있다. 당연히 무슨 소린지 알아듣지 못한 네르는 교주에게 정신차리라고 하고, 당연히 죠안에게 태클이 걸린다.
  • 교주 자리는 엉겁결에 맡은 거긴 한데...
    가장 골때리지만 가장 현실주의적인 답변. 생각해보면 엘리아스에 떨어진 이후 네르가 교주라고 하니까 교주가 되었고, 이후엔 네르가 주는 업무를 전부 떠맡으며 자기는 교단의 허수아비나 다름없었다는 폭탄발언을 해버린다. 네르는 당연히 이 발언에 빡쳐서 교주에게 지금 농담할때냐고 꾸짖는다.


죠안은 더 대화를 이어가려는 교주의 말을 무시하고, 플레이어 교주를 이단자로 못박겠다며 사실상의 쿠데타 선언을 해 버린다. 당연히 옆에 있던 네르는 이에 반발하며, 교주는 서로 싸우고 경쟁하던 엘리아스의 모든 종족들을 규합한 업적을 지닌 대단한 인물임을 강조하며, 충분히 교주의 자격이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교주를 이단으로 취급한다면 아무리 같은 교단의 자매라 할지라도 따르지 않겠다며 교주의 편을 들어준다.

광장의 다른 사도들도 교주와 좋은 추억이 있었던 만큼 나름 각자의 이유를 들며[170] 현 교주를 지지한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죠안은 자신이 세계수의 선택을 받았음을 보여준다고 선언한다.

잠시 후, 죠안은 광장에서 명상을 하고 있고, 사료스탕스 3인방은 큰소리 쳐놓고 하는게 없다며 죠안을 비웃는다.[171]그런데 점점 광장에 요정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알고보니 티그가 구경꾼들을 잔뜩 모아 죠안의 망신을 배로 만들기 위해 베니와 루포를 시켜 구경꾼들을 잔뜩 긁어모았기 때문. 그리고 이 상황이야말로 죠안이 바라던 것이었다.

죠안은 광장에 충분히 요정들이 모이자, 분수대를 툭 건들어 평범한 분수대의 물이 딸기주스가 되는 기적을 보여주고, 속임수가 아니냐는 요정들이 분수대의 딸기주스 맛을 보고 동요한다. 죠안은 이런 게 있었으면 여왕의 식비가 굳지 않았겠냐는 말에도 네르가 여왕님은 편식이 심해서 딸기 쥬스로는 안 될 거라고 말하고 다른 요정들 중 다수도 여전히 자신을 못 믿자, 아직도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지금 이 자리에 자신이 진짜임을 증명하겠다며 빵 다섯 덩이와 우유 두 병을 보여주더니 여기 있는 모두에게 하나씩 나눠주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그 말대로 이미 주머니에 든 빵의 갯수를 한참 초과한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빵과 우유가 나오는 기적을 보게 되고, 이미 한 차례 식량난으로 반란까지 겪었던 요정왕국의 요정들은 이 능력이 있다면 다시는 굶을 일이 없다며 아까보다 크게 동요하기 시작한다. 죠안 또한 이런 능력이 있었다면 초기의 반란 사태를 빠르게 진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이야말로 진짜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죠안의 이런 무시무시한 기교에 겁을 먹은 네르는 교주님도 저런 능력 있는데 안 보여주고 있는 거 아니냐며, 교주도 무언가 기적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허나 교주는 기초적인 마법도 쓰지 못하는 평범한 인간이었기에, 분수대의 물을 만져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빵을 주머니에 넣었다 꺼내봐야 원래 들어간 개수의 빵만 나올 뿐이었다.[172]

네르는 아무런 기적도 행하지 못하는 교주의 모습에 큰 충격을 먹고, 설마 자신이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로 교주 자리에 아무나 덜컥 앉힌 것이라고 생각해 자책하기 시작하며, 결국 교주에 대한 믿음이 크게 무너진다.[173]"우리 교주님이 진짜인데, 진짜여야 하는데...!" 라며 교주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유저들에게 안타까움을 주었다.] 죠안은 충격으로 슬피 우는 네르를 포용하고, 그런 네르를 죠안은 "너는 속았을 뿐 죄가 없다" 며 위로한다. 네르는 죠안 쪽으로 돌아서는 와중에도, 이 인간(플레이어 교주)은 자신 또한 교주라고 착각했을 뿐 죄가 없으니, 죄를 묻지 않았으면 한다며 어떻게든 교주를 보호해 준다. 그 말을 들은 죠안 또한 그 의견에 동의하며, 인간 교주는 자신 또한 교주라고 착각했을 뿐 죄가 없음을 선언한다.

그러나 갑자기 죠안의 태도가 싹 돌변하더니 인간 교주는 죄가 없을지 몰라도 인간은 엘리아스에 원죄가 있다며, 엘리아스의 원주민이 아닌 인간을 축출한다는 이유로 추종자 요정들을 시켜 인간 교주를 붙잡고 교단 지하에 포박해 속죄하도록 형틀에 묶을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그 때, 이 광경을 보고 있던 티그가 교주를 돕기 위해 "그런 논리라면 똑같은 이방인인 엘프들은 어떻게 다 쫓아낼 건데요?" 라고 말하고, 그 말을 들은 죠안이 인간 말고도 다른 종족이 엘리아스에, 그것도 인간처럼 하나가 아닌 수십, 수백이 있단 소리를 듣고는 패닉에 빠지는데... 이 틈에 티그의 명령을 받은 루포와 베니가 교주를 요정들의 인파속에서 탈출시켜준다.[174]

탈출한 곳은 다름아닌 에슈르의 빵집. 에슈르 뿐 아니라 시스트, 골디 등 아까 죠안에 의해 강제로 퇴거당한 상인 협회의 사도들이 모여 있었는데, 자신들은 자신의 상권을 보장하는 인간 교주를 지지한다며 교주의 편을 따르겠다는, 다소 속보이지만 그래도 든든한 아군으로 합류한다.

한편 에슈르는 정말 교주님은 정말 죠안처럼 뭔가 특수한 능력이 없냐고 물어보는데, 교주는 자신이 가진 총 '코코' 를 제외하면 능력이 딱히 없다 말하지만, 딱 하나 자신이 가진 독심술 능력을 떠올리고 말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순간 영춘이 나타나며, 그 사실을 불어버리면 독심술 능력의 실질적인 효력이 사라진다고 경고한다. 왜이리 늦었냐는 교주의 말에 늦잠을 자서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자신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영춘의 말을 뒤로하고, 죠안이라는 존재가 부리는 기교는 확실히 세계수의 힘이 기원인 것으로 보인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낸다. 그렇다면 설마 세계수가 교주를 버린 것인지 시험하기 위해 영춘이가 세계수의 권능인 독심술 능력을 테스트하는데, 다행히 독심술 능력은 멀쩡했다.[175] 세계수에게서 받은 능력이 멀쩡한 상태에서 또 다른 세계수의 계시를 받아 교주를 적대하는 자가 깨어난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보건대, 영춘은 합리적인 의심으로 세계수가 죠안을 내세워 인간 교주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냐는 결론을 내린다.

잠시 후, 교주는 다른 곳으로 떠나 자신을 따르는 사도들을 모아 죠안에게 대적하기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길을 떠나려 하는데, 길을 나서려는 교주의 앞을 어디선가 뛰어온 에르핀이 가로막고, 나도 교주를 돕겠다며 함께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네르가 일련의 사건이 끝나고 난 뒤 펑펑 울면서 자신이 교주를 내치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에르핀의 앞에서 고백했다는 것. 교주는 지금 교주 자리가 다른 이로 대체된 상황에서 여왕인 에르핀까지 없어진다면 왕국에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에르핀을 말리고, 에르핀과 친했던 에슈르 또한 에르핀을 설득하여 다행히 돌려보내는데 성공한다. 교주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우는 에르핀에게 약속하고, 정말 큰 문제가 생긴다면 극장 알바에게 도와달라고 하라 말하며, 여정을 떠난다.

여정길에 오른 교주는 가장 가까운 이웃 마을이자, 이전부터 교류가 잦았던 수인 마을로 향하는 길에 에피카를 만나게 되고, 떠돌이라 자초지종을 모르는 에피카에게 모든 상황을 설명해준다. 에피카는 상황을 듣고 탄식하더니 교주의 진위 여부를 떠나 그동안 받은 은혜와 쌓은 의리가 있는데 어찌 그 마음을 배신할 수 있겠냐고, 또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배척하고 쫓아내는 독선적인 죠안에게 엘리아스의 모든 걸 품어야 할 교단의 주인 자리는 옳지 않다며 교주를 돕기로 하고 수인 마을로 향한다.

수인마을에 도착한 교주는 디아나와 만나게 되고, 자초지종을 모두 들은 디아나는 심심한 위로를 표하지만 수인 마을도 지금 곤란한 일이 생겨서 돕기가 어렵다며, 중립을 선언하게 된다. 그간 서로 돕고 도와준 것이 많은 수인 마을의 디아나가 중립을 선언하자 교주는 당황하고,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을 물색하기 위해 수인 마을을 나서는데...

수인 마을을 나서자 티그가 교주를 반긴다. 티그가 말하기를, 할망구(디아나)가 수인 마을은 중립이지만 사료스탕스는 티그가 알아서 해라 라며, 사실상 사료스탕스를 하나의 사조직으로 인정해 수인 마을과 선을 그으면서도 교주를 은근히 돕고 싶어하는 티그의 심리를 이용해 교주를 뒤에서 돕게 한 것으로, 디아나가 뛰어난 외교정치 능력을 활용한 것이었다.

든든한 아군 에피카와 티그를 얻은 교주는 다음 행선지로 엘프들의 도시인 모나티엄으로 향하기로 하는데, 그 이유는 엘프들만큼 교주의 복직을 원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라는 교주의 예측 때문. 그간 교주와의 거래 덕에 세계수에게 접근 권한이 생긴 엘프들은 세계수의 힘을 연구해 자신들의 원래 차원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엘프들에게 접근 자체를 불허하며 철저하게 세계수를 유일신으로 믿는 앞뒤 꽉 막힌 근본주의자 죠안은 엘프들 입장에서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 뻔했다.[176] 아니나 다를까, 모나티엄에 도착하자마자 비서 아멜리아가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아멜리아 왈, 엘레나가 인간 교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그간 자기를 쥐어박고 부려먹은 교주가 제 직책에서 탄핵당하자 신이 나서 교주를 조롱하기 위한 파티를 준비해 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말대로, 엘프 시청에 도착하자 엘레나가 폭죽을 터뜨리며 아주 교주를 조롱하고 아멜리아에게 박수를 유도하며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한다.[177]

하지만 엘레나도 상황이 곤란해 진 것은 마찬가지. 원래 예정된 10분의 조롱 시간이 끝나자 바로 태도가 싹 바뀌어 자신들의 상황이 난처해졌음을 알리고, 교주를 교주 자리에 복직시키기 위해 각 종족의 수장들을 불러 모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말대로 용족의 수장인 다야, 정령들의 수장인 실라, 마녀들의 수장인 벨리타가 모이고, 세계수에 사적인 원한을 지닌 비비, 실라와 같은 정령인 가비아도 한자리에 모였다. 다야는 소식을 듣고 어서 교주를 만나고 싶었다며 교주를 위로하고 비비는 겨우 이런 부분에서 무너지다니 살짝 실망이라는 투로 교주를 비웃지만, 사실 속으로는 교주를 높게 치고 있었다. 벨리타는 미리 알았다면 더 적극적으로 도왔을텐데 늦게 알아서 미안하다며 자책하고, 실라와 가비아는 예전에 교주에게 은혜를 입은 적 있으니 흔쾌히 돕겠다고 하며 든든한 아군을 뒷배로 두게 된다. 또한 아멜리아가 고용한 모나티엄 최고의 스페셜리스트 또한 보안상의 이유로 무전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잡음이 심해서 별 말도 하지 못하고 아멜리아에게 입구컷 당한다(...). 에피카는 이것이야말로 교주가 교주 자리에 올라서 이룬 업적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교주를 치켜세우고, 교주 또한 이러한 각 종족 수장들의 지원을 보며 의지를 다잡는데...
갑자기 상황을 잘 모르는 각 종족 수장들을 이용해 교주를 추가로 놀려먹기 위해 엘레나가 뜬금포로 축하한다고 박수를 치기 시작하는데, 영문을 모르는 실라, 다야같은 참가자들은 일단 박수 치라고 하니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교주는 이런 뜬금 칭찬을 받자 부끄러워 죽으려 하기 시작한다.[178]

드디어 작전 회의가 시작되고 죠안을 몰아내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과거 요정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기, 제정일치의 강력한 에르피엔으로의 회귀를 원하는 죠안답게 실권을 잡자마자 세계수의 은총을 받아 탄생한 모든 종족들은 세계수에게 공물을 바칠 필요가 있다며 각 종족들에게 공물을 요구하고 있었는데, 어떻게든 이 공물 요구를 그럴듯한 이유를 들며 거부하고 자원을 비축하여, 자신을 따르는 여러 산하 인원들을 모아 예정된 일자에 정면 돌파를 하기로 결정하고, 해산하게 된다.[179] 그리고 아멜리아는 교주를 위한 숙소를 잡아놨다며 교주를 안내하려 하는데, 그때 웬 편의점 알바생이 헐레벌떡 뛰어와서는 교주가 껌을 배달시켰다며 잠시 교주를 끌고 가는데, 당연히 그 정체는 편순이 시온 더 다크불릿. 시온은 교단 지하에 이드가 있는데 어떻게 이드를 놓고 갈 수가 있느냐고 교주에게 따지고, 교주 또한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아차 한다.[180] 시온은 급하게 이드의 베개 밑에 넣어둔 무전기로 통화를 시도하고, 겨우 이드와 연결이 닿게 된다.

사실 죠안이 막 깨어난 시점에 죠안이 처음 마주친건 티그가 아니라 이드였고, 처음 보는 수상한 구체에 위협을 느낀 죠안의 공격과 이드의 반격이 격돌했지만 나타의 음성장치만 망가졌을 뿐 서로가 합을 주고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드는 세계수 교단의 교주가 여러 명이나 있는 이상한 꿈을 꾸고 있다고 말하며, 나타가 이드의 말에 응답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밝힌다. 시온은 교주와 자신이 곧 구하러 가겠다고 알리는데, 그 순간 무전기가 파괴되며 연결이 끊어지고, 시온은 패닉에 빠지고 만다.

알고보니 이드 앞에는 죠안이 네르가 평소에 차고 다니던 세계수의 도끼를 들고 서 있었다.[181] 이드는 엘리아스에 요정이 아닌 다른 종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굉장히 혐오스러워하고, 이드의 추방식을 준비하라 명한다.

교단으로 돌아온 죠안은 네르에게 빌린 도끼를 돌려준 후 에르피엔 내에 존재하는 명의 엘프들 중 두 명을 아직 찾지 못했으니 찾아내라고 명령한다. 죠안이 실권을 잡은 후 에르피엔은 신앙을 강요하며 새벽 미사에 요정들을 강제 참석시켰고, 철저한 금욕주의를 내세워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것도 모자라 고급 제빵재료를 빼앗아 마카롱이나 케이크같은 고급 제과 제빵류들을 만들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에 에르피엔 내에서 지속적인 불만이 터져 나온다고 네르가 보고하자, 이게 모두 해이해져서 그런 것이라며, 불만을 낸 이들을 모두 자신의 앞으로 끌고 와 본보기를 보이겠다 라고 엄벌주의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다. 네르는 이에 대해 "네, 자매님" 이라고 말하는데...

죠안은 그런 네르를 보며 왜 자신을 주교라고 부르지 않는가 에 대해 지적하고, 혹시 자신이 여왕을 벌 준 것 때문이냐 묻는다. 네르는 그 때문이 아니라고 부인하려 하지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네르의 뺨을 후려치며 정신 차리고 직위에 책임감을 느끼라 일갈한다.[TMI] 또한 아직도 인간 교주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못했느냐는 말을 덧붙이고, 그에 긍정하는 네르에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다려주겠다며 포용하지만 네르에게는 불편하게 들릴 뿐이었다.[183]

이후, 자신이 소환령을 내린 지가 언제인데 다른 종족들은 왜 안 오냐고 추궁하는데, 수인들은 내부 분란이 일어나[184] 상황이 안 좋으나 한 달 정도 뒤라면 제대로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보고에는 '수인 측의 변명'이라고 일축하고, 정령들은 정령산에 아무것도 안 보여서 만나지도 못했다는 보고에는 '세계수에 가장 충실해야 할 자들이 숨어서 모습도 드러내지 않는다'며 한탄한다. 유령과 용족은[185] 원체 겉도는 종족들이라 연락하기 어렵다는 보고에 대해서는 아예 '세계수의 위대한 설계에서 벗어나 엘프들처럼 구원받지도 못할 것들'이라며 경멸한다. 다만 마녀들의 여왕은 세계수 뿌리를 관리하느라 바쁘다는 보고에 대해서는 마녀들이 요정의 자매 종족이자 함께 세계수를 돌보는 이들이라 그런지 굳이 따지지 않았다.

한편 에르피엔의 외딴 숲 지역, 로네와 리뉴아가 에르핀을 찾아왔는데, 에르핀은 무슨 영문인지 죠안에게 벌을 받아 땅속에 머리만 내놓고 쳐박혀 있었다.[186] 리뉴아가 망을 보는 동안 먹을 것을 챙겨온 로네가 식빵과 물을 주지만, 그런 에르핀은 로네에게 주스는 없냐며 투정을 부린다.[187][188] 이후 로네는 곧 교주가 올 것이니 힘내라고 에르핀을 격려하지만, 에르핀은 외롭고 힘들다며 가지 말라고 울부짖는다. 로네는 마음이 약해져서 에르핀을 풀어주면 안되냐고 하지만, 리뉴아는 안타깝지만 지금 에르핀이 사라지면 죠안이 왕권까지 찬탈할 가능성이 있으니 그대로 두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영원살이의 힘을 받은 리뉴아의 능력이 통하지 않았다는 언급도 덧붙이며 죠안의 힘에 세계수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한편 에르피엔 내의 레지스탕스들[189]이 모인 비밀기지에선 에슈르가 시스트에게 무언가를 밀수한 뒤 빵집 주인 에슈르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한다.[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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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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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세계수시여, 미천한 종이 어머니의 물음에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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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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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행하시기 위해 절 부르셨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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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난 가지가 자라고 있다. 깨끗하게 쳐 내야 한다. 그것이 너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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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안}}}
알겠나이다.
한편, 죠안은 다시 기도를 드리는 중 세계수의 속삭임을 듣게 되고, 세계수가 원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한 뒤 이드의 추방식 준비가 되었다는 네르의 말에 기도를 끝내고 일어선다.
이 자리에 모인 요정들은 들어라! 오늘 나는 교단에... 아니, 엘리아스에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 반하는 자들이 들끓는다. 옛 교단의 해이함에 매료되어 나와 함께 뜻을 같이하지 않으려고 한다!

교단은 썩었다!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면, 교단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새 우유는 새 컵에 담아야 하는 것 처럼 말이다!

(네르: 죠안 자매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지금부터 교단은 옛 이름을 버리고, "세계수 정교회" 가 될 것을 선포하겠다! 그동안 내 부름에 응하지 않은 자들은 모두 정교회의 적이 될 것이다! 요정들은 세계수를 관리하며 그 특권을 인정받은 종족이다! 누구도 아닌 어머니 세계수로부터 부여받은 신성한 특권!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요정을 제외한 모든 자들을 이 세상에서 추방하겠다!

죠안은 마치 콧수염 난 누군가 연상케 하는 프로파간다 연설로 주변을 웅성대게 만들었고, 엘리아스의 모든 이종족을 축출해서 요정들의 낙원이었던 예전의 엘리아스의 모습으로 되돌리겠다며 사실상 인종 청소나 다름없는 짓을 감행하고, 그 첫 타자로 아까 교단 지하에서 쓰러뜨린 이드를 에르피엔의 바깥으로 추방하려 한다. 네르는 이 사실을 미리 알고 마요, 마리와 함께 계획을 짜서 에르피엔에서 어느정도 멀어지면 엘프들의 도시인 모나티엄 방향으로 굴러가도록 계획을 짜 놨다. 추방식이 시작되고 네르의 지도에 따라 이드를 굴리려는 순간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데, 바로 죠안이 자기 손으로 직접 이드를 추방하겠다는 것이었다. 네르와 마리, 마요는 계획에 없던 상황이 발생하자 패닉에 빠지고, 죠안은 염동력으로 이드의 캡슐을 통째로 들어올리는데...

바로 그때, 죠안을 조준하고 있던 시온의 마탄환이 죠안을 정확히 명중시키고, 죠안은 그 충격으로 이드를 놓치게 된다.

이 시온의 효시를 시작으로 가짜 교주 죠안을 진압하는 토벌전이 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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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야, 사이비! 이거 허가는 받았냐? 불법 시위라고? 세금도 안 내면서 이러면 쓰나? 으흐흐!

그리고 그와 동시에 불도저와 여러 엘프 시민들을 비롯한 진압반을 대동한 채로 엘레나가 현장에 나타난다. 네르는 엘레나를 보고 기뻐하며, 교주는 무사한지 물어보고, 아멜리아가 교주는 현재 후방에서 보호를 받고 있음을 알린다. 이후 엘레나는 퇴역 장교 헤일리와 진압반장 칸나를 필두로 포메이션을 구축해 방어선을 치고, 시온이 쏜 마탄환으로 죠안의 추종자들을 해산시키며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에 질세라 에피카 티그가 모아온 사료스탕스의 신입 부원들이 엘프들의 방어선을 넘어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하고, 엘프 진압반들은 포메이션 없이 마구잡이로 뛰쳐나가는 수인 무리를 보며 순간 당황하지만 그들을 호위하기 위해 방어 태세를 해제하고 앞으로 함께 돌격하기 시작한다.[191]

난리통이 벌어지는 사이 네르는 극적으로 교주와 재회하고, 네르는 교주와 만나자마자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고 용서를 빈다. 교주는 네르가 뒤에서 자신과 다른 사도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던 것을 알고 있었기에 네르에게 화난 감정은 조금도 없었고, 그런 네르를 포용하고 용서하며 극적으로 다시금 같은 팀으로서 합류하게 된다.

한편, 교주가 돌아온 것을 본 시스트, 골디, 클로에의 소상인 협회는 교주의 무사귀환을 축하해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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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트}}}
믿고 있었다굽쇼? 자, 그럼 그 때가 왔군요.

(철컥-)[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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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트}}}
돈의 가치를 모르는 무지한 것들에게... 거래의 살벌함을 가르쳐줄 때가 말이죠. 소상인 협회, 돌겨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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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에}}}
아무나 잡고 줘 패라고 세바스티안![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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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
금본위제의 무게감을 알려주겠어요!
죠안에게 호되게 당했던 소상인 협회의 사도들도 전투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난장판이 시작된다.

한편 죠안은 계속된 시온의 저격을 당하며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 자신에게 피해를 입힐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 자신만만했던 죠안은 처음으로 유효타를 입게 되자 패닉에 빠지기 시작하고, 자신을 막기 위해 몰려온 엘프, 수인, 인간을 보며 원죄의 증거라며 몹시 큰 분노를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시온이 뒤이어 발사한 마탄을 순간이동으로 회피해버리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여기 있는 모두에게 멋대로 유죄 판결을 내리고, 심판을 내리겠다고 하며 몸에서 파괴적인 빛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한편, 이 모든 난리통이 벌어지는 동안 에슈르는 에르핀이 벌을 받고 있는 숲 어딘가로 웬 보따리 한 묶음을 들고 찾아와 에르핀을 꺼내주는데, 에르핀에게 하루 세 끼만 먹고 버티느라 힘들었겠다며 에르핀을 위로하고, 그동안 식빵밖에 주지 못한 이유가 죠안이 고급 제빵재료를 압수해가 에르핀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만들지 못했다는 식으로 양해를 구한다.

그리고는 에슈르는 에르핀이 항상 자기 가게에 와서 무전취식한 과거 이력들을 이야기하고, 에르핀은 에슈르가 만든 빵이 냄새가 제일 좋아서 에슈르의 가게에서 매일 먹었다며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에슈르는 죠안이 에르핀을 이곳에 묻어놓고 난 후, 자기도 모르게 에르핀이 없는 일상이 되었는데도 에르핀이 먹어치우는 양 만큼의 빵을 만들었다고 하며, 솔직히 빵을 갈취당하는 것이 즐거운 경험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그런 에르핀이 있는 일상이 그리웠다며, 보따리를 푼다. 내용물의 정체는 그간 만들었던 수많은 식빵과 함께 시스트에게서 공급받은 설탕과 과일로 만든 딸기잼을 바른 딸기잼 토스트였다.[194] 당분이 느껴지지 않는 식빵과 물만 먹던 에르핀은 딸기잼 소리를 듣고는 허겁지겁 토스트를 먹어치우기 시작하고, 에슈르는 그런 에르핀을 흐뭇하게 보면서, 많이 먹고 기운 차려서 교주에게 도움이 되어주길 바라지만, 밤새 토스트를 부치고 잼을 만드느라 피로에 지쳐 쓰러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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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핀}}}
에휴흐(에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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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슈르}}}
괜찮아요, 지친 것 뿐이에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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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핀}}}
흐극-우흐윽! 마히허(맛있어)!!! 마싰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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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슈르}}}
후훗, 그럼...된 거에요. 눈이...감기네요, 여왕님. 조금만...잘게요. 밤새서 잼을 만들고... 토스트 부치느라... 힘들었어요. 어서 드시고, 교주님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드르렁-[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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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핀}}}
에휴르으(에슈르으)!!!!!
그리고 개그 플롯 전문가 트릭컬답게 감동 파괴까지 완벽하게 해 버린다(...)

한편, 죠안과 대치중인 엘프-수인 전선은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죠안에게 유효타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도인 시온이 쏜 마탄이 무언가에 의해 부메랑처럼 반사돼서 시온에게 역으로 명중한 것. 시온은 그렇게 몸에 힘이 빠져 리타이어하고 만다.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이들이 다시 죠안 쪽을 보자, 죠안은 온 몸이 창백해지고 머리에 날개가 돋아났으며, 날개에서 시뻘건 눈을 번뜩이는 꿈결 형상으로 폼체인지 한 상태였다.[196] 네르는 죠안에게서 엄청난 마력을 느끼고 겁을 먹고, 죠안은 너희 모두를 이 땅에서 몰아내겠다 라며 마력을 발산하려 한다.

바로 그 때, 리뉴아가 전장에 난입해 죠안의 공격을 방어하고 죠안을 막아선다. 리뉴아의 능력을 아는 엘레나는[197] 드디어 죠안에 대적할 만한 사도가 나타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죠안은 드디어 왕국에 숨어있던 엘프 중 한 놈을 드디어 찾았다며 복수심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그런 죠안을 막기 위해, 리뉴아는 시간을 멈춰서라도 죠안을 막아보겠다며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한다.

죠안

시간? 다시 흘러가게 하면 그만이야.

리뉴아

뭐...뭐?!

죠안

흥, 꽤 귀찮은 힘을 부리는군. 하지만 결국 너도 이 세상에 속한 자. 세상의 규칙을 세우신 것이 누구인지 모르느냐? 똑같은 힘으로 나에게 맞서봤자 승산은 없다.

그러나 리뉴아의 능력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동급의 힘을 다루는 죠안의 앞에서 시간 정지 능력은 그저 기교일 뿐, 죠안에게는 유의미한 타격을 주지 못했다. 결국 리뉴아는 죠안에게 잡혀 땅 속에 깊숙이 쳐박혔고, 그렇게 허무하게 당하고 만다.[198]

최후의 수단이었던 리뉴아까지 당하자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엘프-수인 합동전선의 병력만으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어졌고, 용족과 마녀, 정령들은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상태. 아멜리아는 엘레나에게 후퇴를 제안하지만, 엘레나는 여기서 물러나봤자 도망칠 차원도, 돌아갈 곳도 없다 최후의 항전을 할 것을 다잡는다. 허나 엘리아스의 원류가 아닌 이종족 엘프의 수장을 본 죠안은 눈이 돌아가 용서할 수 없다며 염동력으로 엘레나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고, 엘레나는 그대로 목이 잡혀 질식하기 직전까지 간다. 이 모든 광경을 교주의 뒤에서 지켜보던 영춘이는 패닉에 빠져 교주와의 대화가 단절되고 만다.

그때 뒤늦게, 정령산의 현자 아야를 필두로 한 정령과 마녀들이 등장해 죠안의 주변을 둘러싸며 마법으로 죠안의 마력을 차단해버린다. 마력이 끊기자 헤드락에서 풀려난 엘레나는 진압반의 호위를 받으며 뒤로 후퇴하고, 다른 엘프들도 부상이 심각해 뒤는 마녀와 정령들에게 맡기고 후퇴하기 시작한다.[199] 아멜리아는 먼저 후퇴하는 점을 사과하지만, 아야는 마력을 가진 상대로 이정도까지 버텨준 것이라면 잘 한 것이라며 엘프들을 치켜세운다.

벨리타는 마녀들의 의견을 모으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늦었다며 사과하며, 정령들의 힘을 이용해 죠안을 억제하기 시작한다. 죠안은 누구보다 세계수와 가까워야 할 정령들과 마녀들이 거짓된 교주의 말을 따른다며 분노하지만, 실라를 비롯한 이프리트, 가비아, 나이아 등 4원소의 정령들은 "우리는 교주라는 직위를 따르는 것이 아닌 존재를 따르는 것" 이라며 껍데기만 교주인 죠안이 아닌, 자신들에게 진정으로 인정받은 인간 교주를 따르기로 하고, 죠안에게 얌전히 항복하고 인간 교주를 따르라고 위협한다.

하지만 죠안이 순순히 그 말을 들을리가 없었고, 정령 놈들이 목줄이 풀린 채로 너무 오랜 기간을 지냈더니 누가 주인인지도 못 알아보는 것이라며, 에슈르가 일전에 연구하던 정령 예속 주문[200]으로 정령들을 마인드 컨트롤 하기 시작한다. 주문의 영향을 받은 실라, 이프리트, 가비아, 나이아 모두 죠안의 하수인이 되어 난폭하게 변해버리고, 정령이 사라짐과 동시에 죠안의 마력의 흐름 또한 정상화되어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그때, 드디어 난전에 능한 용족들이 뒤늦게 참전하고, 용족의 수장인 다야를 필두로 용족의 최강자 반열인 루드, 실피르, 비비, 리츠까지 모두 투입되어 정령들과 한바탕 붙게 된다. 루드는 실피르와 리츠에게 오더를 내린다. 실피르에게는 나이아와 절친인 실피르를 배려해 자신이 나이아를 맡겠다고 하지만, 실피르는 너같이 우악스러운 녀석이 나이아를 맡았다간 나이아에게 상처 입힐것이 뻔하다면서 자신이 나이아를 맡겠다고 한다. 루드는 실피르를 신뢰하며 이번엔 리츠에게 오더를 내리나, 리츠가 소심해진 상태여서 정령들을 줘패는 건 좀 아니지 않냐는 나약한 소리를 하는 등, 리츠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루드가 곤란해하고 있던 와중에...

티그가 갑자기 리츠를 한 대 때려 도발해, 리츠의 역린을 강제로 자극해 버린다. 스위치가 올라간 리츠는 티그를 따라 전선 앞으로 뛰쳐나가 뒤엎으며 깽판을 치기 시작하고, 그런 리츠를 본 루드는 너무 앞으로 뛰쳐나가지 말라고 경고하나, 속으로는 그 모습을 보며 옛날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자랑스러워 한다. 그걸 보던 에피카 또한 티그의 막무가내같은 행동은 정말 좋다고는 못하겠지만 영웅의 기상을 가졌다며 티그를 칭찬한다.[201] 이 모습을 본 루포와 베니, 그리고 에피카를 포함한 사료스탕스도 가세해 정령들과 싸우게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간을 벌었을 뿐, 용족과 수인들의 머릿수에 비해 정령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 전황이 점점 불리해지는 상황. 벨리타와 아야가 교주를 마법으로 방어하며 죠안 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며 조금씩 전진하기로 한다. 이 틈에 교주는 영춘이와 다시 대화를 시도하고, 이 모든 싸움으로 슬픔에 잠긴 영춘이는 세계수 아래에서 모두가 사이좋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자신의 꿈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며 패닉에 빠진 상태였다. 교주는 그런 영춘이를 정신차리게 하고, 죠안을 막아 이 싸움을 끝내면 되는 것이라며 격려한다.

정령들이 죠안의 명에 따라 싸우는 사이, 죠안은 모든 종족들이 자신에게 대적하는 모습에 겁을 먹은 모양인지 마법 방어막을 쳐서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이에 벨리타와 아야가 마법 방어막을 중화시켜 앞으로 전진하는 계획을 세운다. 그 때, 전선 뒤에서 마요가 나타나 교주에게 자신이 아끼던 수집품임 권총 코코를 건네준다. 그러면서 자신은 마녀 여왕과 현자보다 약하지만 누구보다 수집품을 좋아하고, 수집품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며, 수집품을 지키고 싶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돕겠다고 교주에게 말한다. 교주는 그런 마요가 기특한지 한번 쓰다듬어주며, 마요는 얼굴을 붉히고 뒤로 물러선다.[202]

첫 번째 방어막이 해제되자 클로에가 방어막 안에서 튀어나오는데, 전투 중 이 보호막 안에 갇혀버렸다고 하며, 그 영향으로 세바스티안의 팔이 잘려나가 세바스티안이 응답하지 않는다고 울음을 터트린다. 그때, 이슬비의 정령 우이가 나타나 세바스티안을 자신의 권능으로 재생시켜 준다. 프리클은 정령의 등장에 경계하지만, 마찬가지로 세계수의 권능을 가진 영원살이 우이는 죠안의 정령 예속 주문에 걸리지 않았다. 우이는 세바스티안을 고쳐주고 마력 중화 작업에 힘을 보태주기 시작한다. 드디어 두 번째 보호막이 해제되고, 마지막 보호막을 해체하려는 순간...

땅 속에서 촉수가 솟아나와 벨리타의 복부를 관통하고, 벨리타는 그렇게 쓰러지고 만다. 죠안은 잘도 나에게 꾸역꾸역 접근한다며, 가까이 다가오면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 거냐고 교주 일행을 조롱한다. 벨리타의 충신인 프리클은 벨리타가 쓰러진 것을 보고 격노해 보호막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려 주먹으로 내려치지만 어림도 없었다. 바로 그 때...

에르핀

죠아아안!!! 언니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아아아아!!!!

뒤에서 기력을 회복한 에르핀이 나타나, 그간의 모든 분노를 담아, 마법으로 만든 보호막에 주먹질을 한 방씩 가하더니 남은 보호막 하나를 물리적으로 파괴해 버린다. 그리곤 기세좋게 죠안에게 달려들지만, 물리력으로 에르핀을 압도하기 시작한다.[203] 에르핀이 죠안에게 일방적인 구타를 당하며 괴로워하고 있던 그 때...

네르

그만하란 말이야!

죠안

크아아아악! 사제장! 네가 어떻게 감히!

파일:tk ner ev10.jpg

네르

계속 믿고 참았어! 난 사제니까⋯! 좋은 방향으로 모든 일을 풀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그치만⋯그치만 넌 사제도 아니야, 죠안!
교단의 주인을 자처하면서 어떻게 이런 짓들을 할 수 있냐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 여왕님을 개패듯이 패지 말란 말이야!

상황을 지켜보던 네르가 세계수의 도끼로 죠안을 베어버린다. 죠안의 표독스러운 행동과, 모두를 상처입히는 모습을 보고도, 선대 사제인 만큼 좋은 곳으로 이끌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며 계속해서 억지로 참고 있다가, 자신이 혈육처럼 키워온 사랑스러운 여왕님을 멋대로 구타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폭발해 버린 것이다. 본인도 여태껏 에르핀을 맘껏 구타했지만 그건 신경쓰지 말자 일종의 사랑의 매랄까

죠안은 자신을 믿고 따르던 사제장마저 자신의 행태에 질려서 돌아섰음에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는지, 결국 모든 것을 증오하는 상태가 되어 이딴 세상은 필요 없다면서, 이 정원의 모든 것을 뽑아내고 새로 심겠다며, 꽃과 풀, 나무 하나하나를 자신이 원하는 모습대로[204]신성모독으로 판단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세계수를 따른다는 자가 세계수가 아닌 자신이 보기 좋은대로 무언가를 소멸시키고 창조하려 했다는 점에서, 교리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이자 죠안이 심리적으로도 극한까지 몰려있다는 증거다. 죠안/비판 및 논란/신성모독]심겠다는 말과 함께 엄청난 마력을 발산하려고 하고, 영춘은 순간적으로 위협을 느껴 교주에게 보호막을 쳐서 숨으라고 하고, 그 말을 들은 교주는 아야에게 보호막을 쳐 줄 것을 요청한다.

엄청난 마력에 아야의 보호막도 버거운 상황, 프리클과 현장에 있던 모두가 가진 마력을 전부 쏟아부어 겨우겨우 보호막을 유지하고 있던 도중, 시온이 급히 이드의 나타를 수리하여 이드가 교주와 극적으로 연락이 닿게 된다. 이드는 정면 승부로는 죠안을 이길 수 없다고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지만, 자신의 꿈을 다루는 마법과 교주의 독심술 능력이라면 죠안의 내면에서 죠안을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교주를 죠안의 내면으로 들여보내준다.
어머니 세계수시여, 그대의 따스함이 높은 하늘에서부터 땅 아래까지 뻗칩니다. 은총받은 땅, 녹음 우거진 그 터전 곁에 우리가 지내게 해주시오니... 그 뜻에 감명받아 우리는 맹세합니다. 메마른 땅에 물을 길어 뿌리고, 새 삶을 살아갈 씨앗을 뿌리고, 굽어 뒤틀린 가지를 쳐내고, 그림자에 자리잡은 잡초를 베어내며, 그대가 우리를 가꾸듯, 우리도 그대를 가꿀지니.

부디, 우리와 그대가 이 세상을 아름답게, 행복하게. 서로가 서로를 위해.

영원히.
죠안의 독백
교주는 이드의 도움과 교주 자신의 힘을 사용해, 드디어 죠안의 내면으로 들어오게 된다. 죠안이 내면에서는 교주를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남은 기회. 교주는 그 기회를 닝비하지 않기 위해 죠안의 내면과 대화를 시도한다.

교주는 죠안에게 왜 자신을 공격했고, 자신을 그토록 증오하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죠안이 답하길, 모두가 잘못하고 있다 믿기에, 이 세상을 고치고 싶어서 이 모든 일을 벌였다고 밝힌다.

교주는 도대체 이 굳건한 믿음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죠안의 이 신념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질문한다. 죠안은 이에 대해 세상의 주인을 배신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믿는 것 이라는 답변을 내놓는다.

교주는 다른 이들 모두가 죠안의 신념에 동의하지 않는데,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은 없는지 조심히 권유하고, 이에 대해 죠안은 그 믿음에 의해 외톨이가 되더라도 그것은 틀린 길이 아니라고 믿기에 그 짐을 지고 살아갈 것 이라며 스스로의 굳건한 믿음을 꺾지 않았다.

몇백년간 기도하며 세계수를 따르던 사제의 믿음을 깬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지만, 지금 포기하면 바깥의 모두가 패배하고 죠안에게 당하고 말 것이기에 교주는 종교인에게는 역린과도 같은, 신념의 옳고 그름에 대한 질문을 하는 도박수를 걸게 된다.
죠안, 네 믿음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죠안은 그 말을 듣고, 세계수가 만든 세상 위에서 살아가는 자가 어찌 세상의 주인된 자를 의심하겠는가 라고 답한다.

교주는 이 말을 듣고, 자신이 최근에 문득 떠올리던 생각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나름 많은 것을 보고 들었다고 자신했지만... 쉽게 지울 수 없는, 당신이 이해하는 것은 이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라는 불안감과, 아무리 더 배우고 경험해보려고 해도 우주의 시선 아래에서는 먼지가 조금 움직인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거라는 갑갑함을 느낀다. 그 해소될 수 없는 불안에 점점 집중하게 되면서,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간단한 사실을 깨달으며[205] 불가능의 의미가 어떠한 것인지 되새기게 된다.[206]

나는 얼마나 무기력한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207]

그래서 우리는 믿음을 가지는 걸까? 영영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을 이해할 때를 꿈꾸면서.
이 생각을 되뇌이던 교주는 깨달음을 얻는다.
믿음.

믿음이란 뭘까?

우리는 두렵기 때문에 믿는다.[208]

눈앞의 위험을 당장 보이지 않는 어딘가로 던져놓기 위해서.[209]

흐릿한 걱정들을 잠시 접어두기 위해서.[210]

우리보다 더 위대한 무언가가 지켜보고 보호해주고 있다고.[211]

그렇게 믿음으로서, 불안을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즉, 교주의 믿음에 대한 깨달음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자연의 섭리에게서 오는 원초적 공포를 극복하고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수단이자 동기일 뿐, 그것에 잡아먹혀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죠안의 믿음의 본질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임을 간파한 교주는, 죠안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죠안 또한 세계수의 권능을 가졌다면 자신처럼 생각을 읽는 것이 가능할 것이니, 자신의 생각을 읽어 달라며 손을 내밀고, 죠안은 그 손을 맞잡은 뒤 교주의 마음을 읽는다.

그 순간, 죠안의 마음속에 노이즈가 발생하고 이곳 저곳이 지직거리며 붕괴하기 시작한다. 교주는 불안감을 느끼지만, 곧 이 불안감이 자신의 불안감이 아닌 죠안의 불안감임을 인지하게 된다. 죠안의 믿음이 흔들리면서, 자신의 삶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신념이 무너지고 그와 동시에 죠안의 마음까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내 속에서 나가...

당장 손 떼고 나가!!!!
죠안은 자신의 믿음이 붕괴함과 동시에 완전히 이성을 잃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그런 죠안을 처음부터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었는지, 실패했구나, 죠안 이라며 실망한 듯한 냉소적인 말이 들리고, 그 말을 들은 죠안은 자신이 실패했을 리 없다며 현실 부정을 하기 시작한다.

신념의 붕괴는 현실에서도 영향을 미쳐 죠안의 꿈결 형상이 강제로 해제되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만다. 교주는 믿음이 무너진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며 죠안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죠안은 자기 세상은 무너졌다며 이성을 잃고 자신의 믿음을 붕괴시킨 교주를 증오하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아직 이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다고 횡설수설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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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안}}}
흐흐... 느껴져, 이 물건에서...! 어머니의 힘이 느껴져! 그래, 교단 기록소에서 읽은 적이 있어. 어머니의 힘으로 이 세상에 인도되고, 네가 처음 찾은 게 이 신물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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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어차피 그거 나가지도 않을 거야! 다시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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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안}}}
아니야, 아직 할 수 있어! 나라면 할 수 있어!!!! 난 아직 어머니의 종이야... 어머니의 뜻을 이 세상에 관철하는 주교라고!!!!
교주에게서 코코를 어디선가 본 듯한 포즈로 강탈해 겨눈다. 교주는 코코가 살아있는 생명체에게는 발사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어차피 발사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죠안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죠안은 이성을 잃고 교주를 진짜 주말농장에 보내버릴 각오로 코코의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작동할 리가 없는 코코가 발사된다. 그 때, 겨우 정신을 차린 에르핀은 교주가 죠안에게 코코를 맞을 상황에 처한 것을 보자 교주를 지키기 위해 그 사이로 몸을 날리고, 교주를 대신해서 코코에 맞고 만다.

에르핀은 코코에 맞아 쓰러지고, "멜트다운 버터" 테마극장 때 버터가 딸기잼을 맞춰서 피처럼 연출했던 것 처럼 딸기잼같은 것이 묻은 것이 아니라 진짜로 총상을 입어 출혈을 하게 된다. 에르핀은 힘없는 목소리로 아프고 졸리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죠안은 교주를 주말농장에 보내버리려는 마지막 시도조차 실패로 돌아가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뒤, 그제서야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자신의 완벽하게 패배했음을 직감하고 절망한다. 교주 또한 에르핀이 실제 총상을 입어 주말농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직감하자, 의학기술이 있는 엘프들을 불러 어떻게든 살리려 하는데...

에르핀이 멀쩡하게 일어선다. 그리고는 빵이나 하나 달라며 태연한 소리를 하는데, 교주와 네르는 분명 총상을 입고 피까지 흘리고 있는데 어떻게 멀쩡한 것이냐고 당황한다. 에르핀은 자신도 영문을 모르겠다며 조금 욱씬거리는 것 빼면 괜찮다고 한다. 혹시 에르핀이 좀비가 아닐까 하고 교주가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던 가운데, 에르핀의 품 속에서 종이 한 장이 펄럭 하고 떨어진다.

알고보니 에르핀의 품 속에는 <갈 곳 잃은 책갈피들> 테마극장의 핵심 주역이었던 그림일기 교주가 그려져 있는 페이지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페이지에서 총탄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던 것은 다름아닌 그림일기 교주였다. 에르핀은 교주와 함께 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으니까 이렇게 이 페이지를 넣고 다녔다고 밝힌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에르핀은 그림일기 교주의 혈흔을 빨간 크레파스가 묻었다 고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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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교주}}}
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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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어, 어어? 나한테 말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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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교주}}}
에르핀을 지켜줘. 친구잖아. 우린, 교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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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교주...그래, 우린 교주니까.
그 후, 화면이 전환되고 검은 배경 속, 그림일기 교주가 서 있는 모습과 함께 하늘에서 빛 한 줄기가 내려오더니, 서서히 그림일기 교주의 실루엣이 사라지는 연출이 나온다. 이로써 그림일기 교주는 트릭컬 리바이브 시간대의 시나리오 중 최초의 공식 사망자가 되어 버렸다.

결국 이렇게, 죠안의 난은 완벽한 실패로 끝이 났다. 요정 왕국은 또 불타고 망가지고 무너졌지만, 엘리아스에서 죽음의 개념을 없앤 세계수의 권능 덕에, 알려지지 않은 한 명(그림일기 교주)만을 제외하고 사상자 없이 마무리 되었다. 허나 죠안이 저지른 중범죄는 결코 쉽게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었고, 안 그래도 이미 일련의 사건으로 왕국이 불탔던 엘리아스의 요정들은[212] 왕국을 부수고 옛 교리를 강조하며 못살게 굴고 민심이 좋았던 인간 교주를 쫒아낸 죠안에게 돌팔매질을 하는 등 죠안에 대한 증오가 하늘을 뚫을 기세였다. 그러나 죠안 또한 처벌을 받더라도 법적인 절차로 받아야지, 지나친 사적제재를 막기 위해 네르가 어떻게든 막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에르핀은 그 사납던 죠안이 왜 저리 얌전해졌는지 의문을 품고, 혹시 능력이 사라지면서 독기도 빠진 것인지 궁금해하나, 마력을 느낄 수 있는 벨리타는 죠안의 힘은 미약하지만 아직 분명히 남아 있다고 알려준다. 에피카는 그런 죠안을 보고 마음이 무너진 것으로 인해 저항할 생각도 못 하는 것이라며, 조금은 딱하게 느껴진다 얘기한다. 뒤이어, 악당을 동정해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죠안은 자신이 옳다 생각한 것을 행했을 뿐이라며 죠안의 악행이 동정받을 일은 아닐지언정, 본인이 정말로 뉘우치고 있는게 확실하다면 용서 정도는 해 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애써 교화론을 펼친다. 네르 또한 죠안이 자신에게 교리를 강요할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던 점에서 나름의 동정심을 가지고 있었고, 자기도 화가 덜 풀리긴 했지만 이에 어느정도 동의한다.

형 집행에 가차없는 엘레나는 그냥 마녀들이 쓰던 무저갱에 던져 넣는건 안되냐고[213]그냥 사형 직행이라고 한다. 죠안에게 비판적인 유저들은 이를 보고 엘레나가 아무리 깐프라지만 이번만큼은 말 잘했다! 시원함은 역시 엘황이다!라고 하면서 엘레나를 재평가하기도 한다.] 물어보고, 벨리타 또한 이에 대해 어느정도는 고려해 보겠다고 얘기한다. 엘레나는 속마음으로는 이런 케이스는 우리 방식대로면 무조건 사형이라는 섬뜩한 생각도 속마음으로 하고 있었지만, 엘리아스는 죽음의 개념이 없으니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벨리타와 다야 등 각 종족 수장들은 죠안의 처분을 교주의 의견에 맡기는 쪽으로 기울었고, 교주는 그렇다면 죠안이 속으로 자신의 악행을 뉘우치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판단하기로 하여 죠안을 만나러 간다.

허나 죠안은 속마음을 닫고 있었고, 교주와 직접 대화하기를 희망하여 교주와의 직접 면담을 하게 된다. 교주는 아직 내 생각을 읽을 수 있느냐고 질문하나, 죠안은 이제 세계수의 권능은 자신에게 없으며, 더 이상 생각을 읽을 수도 없고, 세계수 또한 더 이상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고 밝힌다. 이에 대해 죠안은 세계수도 나같은 실패자는 꼴도 보기 싫을 것이라며 냉소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죠안은 뒤이어 교주에게, 교주 또한 세계수의 선택을 받은 인물인데 어째서 교주에게는 세계수가 말을 걸지 않는지 의문을 품고, 교주 또한 이것에 대해 스스로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어 이번 기회를 통해 영춘이에게 질문해보지만, 세계수와 일방적인 소통만 가능한 영춘이 또한 명확한 답변을 해 주진 못했다. 그러나, 영춘이는 생각에 잠기더니, 어쩌면 영면에 잠든 세계수가 잠꼬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가설을 내놓는다.

대화를 더 이어나가려 했으나 죠안에게 분노한 요정들이 또 돌을 던지기 시작하고, 교주는 그런 죠안을 보호해주며 너희들 중에서도 죠안을 따랐던 녀석들이 있는데 왜 이제와서 입을 싹 닦느냐는 식으로 죠안에 대한 공격을 비판한다.

교주의 이런 모습을 본 죠안은, 어째서 자신을 옹호하고 감싸는지, 자신을 처벌하면 얻을게 많을 것이라며 의문을 품고, 교주는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하지만 네 말처럼 뭔가 얻으려고 벌주려는 건 아냐."라고 답한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돌팔매질이 날아오자, 멀리서 지켜보던 에르핀이 뛰쳐나와 돌을 던지던 요정들을 위협하며 "나도 죠안한테 제일 호되게 당했는데도 이렇게 참고 있지 않냐" 며 쫒아낸다. 그리고는 구차한 거 할 것 없이 대충 봉사활동이나 시키라며 죠안을 사실상 용서한다. 어차피 나라 터지는게 하루이틀도 아닌데 이정도는 쿨하게 넘길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이 말에 기가 막힌 교주가 (요정 왕국 여왕인) 네가 그런 말을 하냐고 따지지만, 에르핀은 당당하게 "나니까 이런 말을 하지, 임마!"라 답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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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핀}}}
난 반란 때문에 왕국에서 쫓겨나기도 했는데 네가 도와줘서 복직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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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에}}}
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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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핀}}}
네, 네가 도와줘서 복이했잖아![214](중략)
네가 도와주면 된다고!
솔직히 여기 나도, 티그도, 엘레나도 다 비슷하지 않냐?
다들 잘못 저질렀다가 반성하고 교단에 들어온 거잖아!
다 용서받았잖아! 그리고 열심히 살잖아!
죠안이 다를 게 뭐 있어?

라고 그간의 경험의 핵심을 꿰뚫는 해법을 제시하고, 이렇게 성장한 모습에 교주는 엘리아스에 떨어져서 많은 일이 있었고, 내가 많이 가르쳐준다고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에르핀이 내 나침반이 되어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대견함을 느끼며, 에르핀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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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좀...잡음이 섞여있긴 했지만 에르핀의 말이 맞아.
시간을 들여서 너 자신을 증명하도록 해.
나는 적어도 뭔가 잘못했다고 누군가에게 심판을 내리는 성격은 아니거든.
라고 시간을 들여서 너를 증명하라고 말한다.[215]

그 후, 에르핀이 공적인 문제 외의 개인적인 복수를 해서 분위기를 깨는데, 바로 자기를 땅에 묻어놓고 굶겼다는 것(...) 죠안은 그에 대해 나는 굶기지는 않았다고 해명하지만, 하루 삼시세끼는 안먹은거나 다름없다며 죠안에게 꿀밤을 한 대 먹인다.

어쨌든 죠안은 모두의 마음이 풀릴 때 까지 봉사활동을 하면서 속죄하기로 마음먹으며, 네르를 따라 교단에서 현 시점의 엘리아스에 대해 배우기로 한다. 그리고 죠안은, 어째서 세계수가 교주같이 훌륭한 인품을 가진 자를 부정했는지 의문을 품고, 어쩌면 자신의 믿음이, 정확히는 자신의 믿음의 대상이 정말로 잘못되었을지도 모르겠다며 교주를 인정하고, 더 나아가 세계수가 아닌 교주를 믿겠다며, 더이상 세계수를 향해 기도하고 싶지 않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교주의 편으로 완전히 돌아선다. 그리고 죠안은 네르를 따라 가기 전, 교주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한다.
그대.

나에게 손 내밀어 준 그대.

그대의 따스함이 높은 하늘에서부터 땅 아래까지 뻗칩니다. 은총받은 땅, 녹음 우거진 그 터전 곁에 우리가 지내게 해주시오니... 그 뜻에 감명받아 우리는 맹세합니다. 메마른 땅에 물을 길어 뿌리고, 새 삶을 살아갈 씨앗을 뿌리고, 굽어 뒤틀린 나무를 쳐내고 그림자에 자리잡은 뿌리를 베어내며, 그대가 우리를 가꾸듯, 우리도 그대를 가꿀지니.

부디, 우리와 그대가 이 세상을 아름답게, 행복하게. 서로가 서로를 위해.

영원히, 영원토록.
죠안의 기도[216]

한편 수인 마을, 디아나의 기밀 의뢰를 받은 바나가 대장간을 가동해 무기로 추정되는 쇳덩이를 두들기고 있고, 그것을 비장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디아나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유령들의 수장인 셰이디와 그 숙적 또한, 어째서인지 셰이디가 먼저 협동을 제안하여 맺은 임시동맹을 통해 누군가와 싸우고 있었다.

또한 죠안과 네르는 왕궁으로 밀려드는 시위대를 필사적으로 막아서며, 내부로의 진입을 저지하고 있었고, 그런 왕궁의 안, 옥좌에 앉은 수많은 눈이 달린 뿔을 단 누군가가 정체를 감추려는 듯 로브를 걸치고 있었다.

3. 시즌 2

3.1. 파도 타고 찾아온 펭귀인

PV
주연: 그윈, 델리아, 죠안, 버터, 헤일리, 힐데
눈처럼 하얀 고향을 뒤로하고 새로운 탐험을 떠난 그윈과 델리아.
끝없이 펼쳐진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거센 바람이 일어난 파도를 타며 엘리아스로 흘러가게 되는데..

바다를 떠내려 온 펭귄 자매, 엘리아스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벤트 기간: 2024년 10월 24일 ~ 2024년 11월 7일
바다 건너 바깥 세상에서 엘리아스로 오게 된 그윈의 이야기. 작중 시간대는 죠안 사도 스토리와 10월달 엘리아스 프론티어 이후 칸타 사도 스토리 시점이다.

테마극장 최초로 사도 3명이 동시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특이하게도 처음부터 스토리가 전부 열려있으며, 이벤트 스토리를 감상해야만 테마극장 침략 스테이지를 진행할 수 있다. 스테이지명은 그윈과 델리아가 각 지역을 방문하며 느낀 감상들로 되어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가벼운 분위기의 스토리. 저번 스토리인 죠안 테마극장이 역대급으로 무거운 스토리를 가져온 만큼 그것을 가볍게 풀기 위한 해결책 겸, 이전 스토리의 후일담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가벼운 분위기와는 반대로 굵직한 떡밥들이 다수 던져졌다. 바다 건너의 안개 너머에도 문명을 이룬 지성체들이 있을 만큼 완전한 황무지는 아니며, 그곳에도 세계수와 비슷한 위상을 가진 존재인 영원한 얼음이 존재하고, 마찬가지로 세계수 교단 지하의 사제들처럼 영원한 잠에 빠져든 이들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평행우주를 암시한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죠안이 세계수의 조각을 두고 했던 행적 역시 의문과 불길한 암시를 던진다.

게임 외적으로는 트릭컬 굴지의 인기 캐릭터 버터가 멜트다운 버터 이후로 1년만에 새로 출연한 테마극장이라는 점이 교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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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 엘리아스 어드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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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도중 파도에 휩쓸려 정신을 잃은 펭귄 수인 그윈. 동생인 델리아의 부름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변가에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 그윈은 자신이 살던 곳과 다른 따스한 햇살과 초목을 보고는 드디어 안개를 뜷고 헤엄쳐 신대륙에 도착했다며 기뻐한다. 물론 실제로는 난파당했다가 우연히 오게 된 거지만 그리고 그윈은 탐험을 떠나기 전 델리아와 한 약속을 지키는데, 그건 바로 신대륙을 발견하면 그 대륙에 자기 이름을 붙여주는 것. 그리고 그 말대로 그윈은 이 신대륙을 델리아스 라고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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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이곳은 신대륙이 아니였고, 이곳의 원주민이였던 코미와 버터는 근처의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놀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버터가 그윈과 델리아를 발견하게 되고, 둘은 그윈과 델리아에게 접근한다.[217]

친화력 만렙인 버터는 그런 둘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나 그윈과 델리아가 살던 곳은 해적들이 판을 치던 곳이여서 낮선 사람을 더더욱 경계했기에 오히려 경계심을 더욱 키우고 만다. 어색한 긴장감이 돌던 상황, 그윈은 품에서 얼음을 꺼내 영원한 얼음으로 만든 과자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해 건네며 함께 교류할 것을 제안하고, 먹을것을 준다는 말에 홀랑 넘어간 버터와 코미는 얼음을 아이스크림으로 생각하고 낼름 받아먹은 뒤, 그윈 델리아 자매와 친구가 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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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 의심스러운 어드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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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윈과 델리아는 버터, 코미에게 이곳 날씨가 너무 더우니 시원한 곳으로 안내해줄 수 있느냐 요청하고, 그 요청에 따라 아야가 머무는 만년설 쌓인 정령산으로 둘을 안내하러 이동하는 버터와 코미. 그런데 코미와 버터가 숲 속을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는 그윈이 치안에 대해 의문을 품는데, 상술했듯 그윈이 살던 곳은 해적들이 들끓는 무간도였기 때문. 버터는 이에 대하여 이 같은 마을에 살긴 하지만 촌장님이 못된 녀석들을 혼내준다는 언급과 함께 촌장님이 없어도 교주가 있어서 괜찮다며 교주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리곤 버터와 코미가 저번 테마극장인 누구를 위하여 기도를 올리나를 짧게 요약해 교주를 엄청나게 큰 사건도 해결해버리는 능력을 가진 이라고 치켜세운다.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린 코미는 버터와 몰래 이야기를 나눈다. 알고 보니 죠안 사태 이후 셰럼의 도움으로 교단에 일종의 주의령이 선포됐는데, 수상해보이는 이가 나타나면 다가가지 말고 교단에 보고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 그윈과 델리아도 이미 친구가 아니냐는 순진한 버터와의 실랑이 끝에, 코미는 그윈과 델리아가 얼음과자로 자신들을 꼬드겨 어디론가 데려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결론에 다다르고 팔랑귀 버터도 이에 설득당해 겁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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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 - 위수지역 어드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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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버터와 코미가 그윈 자매를 데려온 곳은 한 연병 캠프. 그윈과 델리아가 주변의 살벌한 생김새에 의문을 품기 무섭게, 코미가 버터를 데리고 잽싸게 달아나 버린다. 챕터 2에서 겁먹은 코미와 버터가 그윈을 이상한 이방인이라 생각하고,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 이곳에 왔던 것.

그윈이 그에 당황하여 해명할 새도 없이, 연병장에 한 엘프가 그윈에게 호통을 치며 등장하는데, 바로 구 엘프 선봉대 장교 헤일리. 헤일리는 캠프에 무단으로 침입한 그윈과 델리아 자매에게 엘리어스의 적인지 질문하며 다가오고, 영문을 모르는 그윈은 다가오는 헤일리에게 적이 아니라며 부인하지만 헤일리는 이미 싸울 준비를 마친 상황, 일촉 즉발의 상황이던 그때 헤일리의 뒤에서 수석 레지던트 힐데[218] 익숙한 포즈로 헤일리의 뒷목에 마취총을 쏴 헤일리를 제압해버리고, 헤일리는 그대로 고꾸라져 잠든다.

알고보니 헤일리가 허구헌날 보내는 거수자 경보를 듣고 또 무슨 말썽인지 싶어 달려온 힐데가 정말로 처음 보는 사람이 등장하자 재빠르게 헤일리를 제압한 것. 힐데는 그윈에게 헤일리는 지금 좀 아파서 정신이 오락가락 한 것일 뿐 나쁜 사람이 아니라며 오해를 풀고, 사실 이곳은 재활 캠프이고 주변 풍경이 군시설처럼 살벌한 이유도 모나티엄의 진압반이 쓰던 훈련시설을 개조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 그렇다며 그윈이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고 친절하게 해명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코미와 버터가 낮선 이방인을 보고, 엘리아스 내에 내려진 이방인 주의보에 예민해진 상태에서 당황한 나머지 이곳에 데려온 것 같다며 상황을 정리해준다.

이미 두번이나 원주민들에게 부정적인 사건을 겪은 그윈은 힐데를 의심하고, 자신이 판단하는 대신 델리아에게 의견을 물어보지만 델리아는 힐데가 마음이 커 보인다(...)라는 이유로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어차피 지금 체력이고 정신력이고 모두 바닥난 상황에 쉴 곳이 절실했던 그윈과 델리아는 다소 찜찜하더라도 힐데의 재활 캠프에서 머물기로 한다. 힐데는 얼마든지 편하게 지내도 되지만, 그 대신 현재 엘리아스에 내려진 주의보 탓에 교단에 보고할 신분 검사 정도는 해야 하고, 최근에 들어온 한 분과 함께 합숙하게 될 거라는 점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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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4 - 우울한 어드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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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그 최근에 들어왔다는 재활 치료자는 죠안. 죠안은 저번 일련의 사건을 일으키고 난 후 모종의 이유로 인해 힐데의 재활 캠프에 강제 입소하게 된 것. 힐데는 죠안과 그윈에게 인사를 시킨 후, 필요한 게 있으면 전화기로 연락하라며 자신의 원장실로 돌아간다. 델리아는 "분위기가 너무 우울하다" 며 분위기에 위축되고, 그 소리를 듣고 있던 죠안은 당황해 헛기침을 한다.

그때, 한동안 오래 굶었던 델리아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그윈은 힐데에게 먹을 것을 요청하려고 난생 처음보는 전화기를 조작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그런 그윈의 뒤로 유령처럼 스윽 다가온 죠안은 난데없이...
빵.
저번 테마극장에서 보여줬던 빵을 만들어내는 기교를 선보여 그윈에게 빵을 건넨다.[219] 난데없이 다가와 빵을 건네준 냉소적인 친절을 베푼 죠안에게 그윈은 당황하지만, 배고팠던 델리아는 빵을 집어들고는 죠안에게 감사를 표하며 빵을 먹는다.

배를 채우며 앞으로의 행방에 대해 고민하는 그윈과 델리아는, 지금 당장은 갈 곳이 없고 원주민들도 이방인을 무서워하는 것 같다며, 아까 마음이 큰 원주민힐데가 말한 교단이라는 곳에 자신들에 대해 보고를 해야만 행동에 자유를 얻을수 있지 않을지 고민한다. 델리아는 교단에게 허락을 받으면 아까 봤던 버터, 코미와 눈싸움을 하면서 놀 수 있을수도 있겠다며 즐거워하지만, 자신들이 살던 곳과 다르게 더운 이곳의 날씨에선 눈이 내리지 않는 것을 파악한 그윈은 눈싸움은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델리아에게 말한다.

그때, 그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던 죠안이 다가와 그윈 자매는 엘리아스 출신이 아닌 것이냐며 질문한다. 그에 대해 델리아가 긍정하며 바다의 안개를 뜷고 왔다고 말하자, 죠안은 뭔가 정신이 이상한 녀석들인지 의심하는 투로 혼잣말을 하며 그것을 부정하고, 이걸 들은 델리아가 자신들의 업적을 부정하는 것이냐며 화를 내고, 그윈이 옆에 나서서 중재하지만 델리아가 하는 말은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죠안은 세계수가 가호하는 이 땅의 바깥에는 아무것도 존재할 리 없다며 엘리아스 사람다운 역사관대로 말하고, 자신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델리아는 이에 발끈하지만 자신들과 다른 세계에서 사는 죠안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그윈은 델리아에게 죠안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한다.

죠안은 이 둘이 하는 말이 농담이나 정신 나간 소리가 아닌 진지하게 하는 소리임을 알아채고, 그윈 자매가 살던 곳은 어떤 곳이였는지 질문한다. 그러자 델리아는 대답해 줄 테니 빵 하나만 더 달라(...)고 딜을 하고, 죠안은 허무한 한숨을 쉬며 빵을 하나 더 만들어 건넨다.

요정과 마녀들만 쓸 수 있는 마법을 눈 앞에서 본 그윈은 아무것도 없는 손에서 빵이 나오는 것에 신기해하며 죠안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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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5 - 세미캠핑 어드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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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의 캠프파이어. 죠안과 그윈은 서로 잡담을 나누며 서로의 어색한 거리를 좁히고 있었고, 델리아는 그간의 피로가 겹쳐서 그대로 새근새근 잠들어버렸다. 그윈은 그런 델리아를 대신해 죠안에게 아까 델리아가 해주기로 한 말을 대신 전달한다.

그윈은 여기로 오기 전, 델리아가 자기 가방의 식량을 모두 빼고 그 가방에 숨어서 여행에 따라오는 바람에 얼음 과자 하나로 버티면서 여행을 했다고 밝힌다. 이에 죠안이 어떻게 얼음 하나로 버틸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델리아는 자신이 살던 고향에는 영원한 얼음, 에버 아이스라고 불리는 큰 얼음 기둥이 있는데, 이 얼음에 물이 닿으면 순식간에 얼음으로 얼어버리고, 그 얼음을 먹으면 몸의 에너지가 회복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죠안에게 얼음과자를 건넨다.

얼음과자를 먹어본 죠안은 짭짤한 소금기가 있다는 평을 내리고, 그윈은 바닷물을 얼린 것이라 그렇다며 응답한다.[220] 죠안은 그렇다면 정말로 그윈 자매가 외부 세계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설마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의 여파가 아닌지 의심한다.

이에 대해 그윈이 며칠 전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질문한다. 이에 대해 죠안은 이 세계는 세계수라는 거대한 신목을 중심으로 세계가 만들어져 있고, 그 세계수의 영향권 밖은 안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안개 밖으로는 아무리 나가려 해도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허나 최근, 세계수가 쇠약해지면서 세계수에 거대한 구멍이 뜷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 어쩌면 그윈 자매가 그 안개를 뜷고 넘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런 세계수의 쇠약이 원인이 아니였을지 추측한다.

그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그윈은 원주민인 죠안은 뭐에 적응하지 못해서 이 재활 캠프에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죠안은 자신은 세계수에게 기도를 드리기 위해 지하에서 오랜 잠을 자다가 이제서야 깨어나서 이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하고, 그 말을 들은 그윈은 자기 세상의 영원한 얼음으로 들어가 스스로 얼어붙은 자들과 상당히 비슷한 개념이라며 속으로 자신의 고향과 엘리아스는 공통점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며 의문을 표하고, 스토리의 아주 거대한 떡밥을 던진다.

죠안은 말을 이어 며칠 전, 세계수의 쇠약에 대비하여 교단이 엘리아스 프론티어를 실행해[221] 다른 차원의 이세계수를 잘라내 쇠약해져가는 현 엘리아스의 세계수에게 접목하여 세계수를 복원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의 창조신인 세계수를 잘라내고, 그것을 다른 세계수에게 접목한다는, 어찌 보면 상당히 기괴한 모습을 처음 보게 된 죠안은 힘들게 모아 온 이세계수의 소재들을 화염병으로 불태워버리려다가 교주, 리뉴아, 네르에게 제지당하고, 그것이 지금 죠안이 재활 캠프에 갇히게 된 내막이였다. 이년이 감히 내 유료 엘리프 300개를

죠안은 그것이 옳다고 믿었기에 행한 일이지만, 자신이 저지른 죄가 있는 상태에서 이런 무모한 행동을 했으니 모두가 믿을리가 없다는 식으로 뒤늦은 후회를 한다.[222] 이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던 그윈은 새로운 세상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죠안과 자신의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은 처지인 둘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이 세상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어떻냐며 제안한다. 죠안은 그윈이 자신과 함께 지내면 미움을 받을 수 있다 경고하지만, 그윈은 죠안이 그리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죠안과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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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6 - 질문투성이 어드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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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 밝고, 힐데는 그윈의 정보를 작성하기 위해 출생지, 과거 이력 등을 요청한다. 그윈이 그에 대해 자신들은 엘리아스의 안개를 건너 왔다고 알리려고 하는데...

죠안이 대뜸 끼어들더니, 정령산의 눈 속에서 얼어있다가 깨어났다고 그윈의 출신지를 속인다. 그리고는 질문을 계속 하는 힐데의 뒤에서 절대 아무것도 알려주지 말라며, 힐데의 질문이 날아올 때 마다 그윈을 보고 고개를 젓는 사인을 보낸다. 그윈은 그 사인을 눈치채고 일단 정령산에서 깨어난 이후부터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핵심적인 대답을 회피하지만, 힐데는 무언가 숨기려는 걸 눈치챘음에도 이에 개의치 않고 천천히 서로를 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강압적인 취조를 하지 않는다.

힐데가 사라지자, 그윈은 죠안에게 왜 그런 짓을 했느냐 질문한다. 죠안도 교단에 합류한 뒤로 엘프들의 차마 믿을 수 없는 국민성을 잘 알고 있었는지, 엘프들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막 알려주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서로 알아가는 것이 모험인 것 아니냐는 그윈의 반론에 엘리아스 세계관 자체가 성장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며, 세계관 외부에서 온 그윈 일행의 신변 차원에서도 진지하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일단은 자신이 캠프를 나갈 때 함께 나가서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교단으로 가는 것이 어떻느냐는 제안을 한다. 그윈은 이에 대해 잠시 고민하지만 일단은 알겠다고 답한다.[224]

이후부터 그윈과 델리아는 재활 캠프에서 헤일리와 축구인 줄 알았던 발야구를 하면서 친해지거나, 오해를 풀고 사과하기 위해 찾아온 버터와 함께 뛰어 노는 등, 캠프에서 즐거운 생활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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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7 - 우정 속의 어드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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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안은 그동안 교단에 반성 편지를 꾸준히 쓰며 캠프에서의 퇴소 시기를 단축시켰고, 그윈과 델리아 또한 슬슬 캠프에서 나가 교주라는 사람과 접촉해 이방인 신분의 수상함을 해소하고, 엘리아스를 탐험하기로 하고 캠프를 퇴소한다.

항상 혼자였던 헤일리는 오랜만에 들어온 세 명의 새로운 입소자들이 떠나가는 것을 보고 자기보다 먼저 전역하다니 본 장교는 너희들에게 실망했다, 부사관에 지원해서 이곳에 알박기로 약속하지 않았느냐미친 개소리를 하며 자신의 군단을 돌려달라 슬퍼하지만,[225] 힐데는 그런 헤일리를 위로하며 그윈 자매와 죠안을 배웅한다.[226]

그윈 자매는 죠안을 따라 에르피엔 왕궁으로 가기로 하고, 그렇게 스토리는 마무리된다.

3.2. 찬탈과 일탈 사이

PV
주연: 폴랑, 에르핀, 교주, 네르, 슈팡
명예와 충성을 미덕으로 여기는 에르피엔의 경비대장 폴랑.
에르피엔 왕국과 여왕 에르핀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요정 여왕을 옹립하는 것이라면...?

요정 왕국 경비대장 폴랑의 마지막 작전.
폴랑이 에르핀에게 건낸 은밀한 거래 제안은?
이벤트 기간: 2024년 11월 7일 ~ 2024년 11월 21일

신규 사도 플랑이 등장할 예정. 대놓고 찬탈을 예고한 PV가 등장했다. 작중 시점은 이전 테마극장 바로 직후.

이번 이벤트에서는 세력 선택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어, 에르핀의 여왕 자리를 옹립하려는 옹립파(네르, 에르핀, 슈팡)와 에르핀을 몰아내고 새로운 여왕 자리를 세우려는 혁명파(폴랑) 중에 하나를 매일마다 골라 선택할 수 있다. 이벤트 스테이지 클리어 시 '빵 한 무더기'라는 포인트를 획득하며 선택한 세력에 지원할 수 있고, 해당 세력을 지지하는 유저들이 그날 하루동안 빵을 얼마나 지원하느냐에 따라 승리한 세력이 결정된다.

각 세력마다 승리시 주는 보상은 밸런스 게임과 비슷한 형태로, 승리한 세력의 보상을 지지한 세력구분 없이 빵 지원을 한 유저들에게 지급된다. 즉 세력을 선택 하였지만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되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혁명파 보상은 도박적인 보상이 많고, 옹립파 보상은 고정된 양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227] 또한 우세한 쪽의 포트레이트가 더 크게 잡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세한지 알 수 있다.

2024년 11월 21일까지의 결과 최종적으로 7 : 3으로 혁명파의 승리로 끝났다.

첫 공개 이후 유저들의 반응은 다소 갈리는 편. 아무래도 얼마 전까지 죠안의 난으로 인해 혼란했던 상황에서 또다시 반란이, 그것도 이번엔 군대를 동원하여 반란을 일으키는 스토리가 나오다보니 같은 소재가 두 번 씩이나 나올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서 의견이 갈린다.[228]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나온 결과물은 이념 대립과 군상극이라는 탈을 쓴 개그물. 실제로 작중 주요 사건들은 후반부터는 얼렁뚱땅 넘어가버리고, 주요 인물로 등장했던 폴랑은 왕관 때문에 시종일관 망가지면서 유저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등장 직후 여러가지 설정 충돌을 일으킬 뻔했으나[229] 본 테마극장의 전개를 통해 기본설정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으며,[230] 에르핀이 쓰는 왕관의 부작용이 제대로 드러난 테마극장이다. 또한 교주와 함께 한, 1년 좀 넘는 시간 동안 에르핀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알 수 있는 테마극장이기도 하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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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 마지막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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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딴 지역, 일전 에르피엔 왕궁에서 롤렛의 농간으로 파업을 선언하고 사실상 단체 탈영했던 경비대가 경비대장 폴랑의 지휘 하에 잔존 에르피엔 왕국군과 대치중이였다.

전황이 점점 불리해지며 남아있는 식량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폴랑은 이 상황을 단번에 극복하기 위하여 일전 반란때 교주가 썼던 코코를 참고해 만든 머스킷을 받아들고, 검증되지 않은 무기의 명중률로 300m 거리의 지휘관이 쓴 모자를 맞춰 지휘관을 굴복시키고 전투를 종식시킨다. 그 와중에 폴랑은 패배한 지휘관을 현 보직 그대로 자신의 군에 배치시키며 아군으로 만들어 주는 훌륭한 인품 또한 보여준다.

이 탈영병들의 행선지는 다름아닌 에르피엔 궁전. 그들은 사실 단순한 탈영병이 아니라 혁명군으로, 목표는 현 여왕을 몰아내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것 이였다.

한편 에르피엔 왕궁, 에르핀은 교주가 온 이후 반란이 진압되고 요정 왕국 대부분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힘들때마다 자길 보듬어주고 위로해줬던 친구이자 든든한 경비대장인 폴랑만큼은 돌아오지 않고 있어, 폴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침부터 우울해하고 있었다. 네르는 폴랑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다가 언젠가 분명 돌아올 것이라고 에르핀을 위로하고 아침식사를 준비하러 가지만, 막상 에르핀이 폴랑을 그리워하기 시작한 것에 골치아픔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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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 조용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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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이전, 에르피엔 왕궁은 왕국 내 민사 처리와 교단 등 내부 안건은 네르가 대행으로, 외부와 외적에 대한 위협의 경비와 병사 육성은 폴랑이 대행으로 하고 있는 이권분립의 체제였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비대칭 전력이 전무한 네르 입장에서 병사와 무기고를 지닌 이들에게 권력을 쥐어준 것은 굉장히 위험한 체계였다고 회상하며[231] 폴랑이 휘하 군단을 가지고 있는 이상 이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 일이 커지기 전에 폴랑을 조용히 처리해야겠다 다짐하고 교주를 호출한다.

이러한 네르의 부탁을 받은 교주는 의뢰를 수락하고, 추가로 네르의 소개로 과거 폴랑의 군단 밑에 있었던 이를 만나는데, 그건 다름이 아닌 슈팡. 슈팡은 외지인과 교류해야 하는 에르피엔의 전령이였던 특성상, 외부 업무를 담당하는 폴랑 휘하의 군단이였던 것. 어쨌든 네르는 슈팡이라면 폴랑이 자주 다니던 곳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슈팡을 붙여주고, 교주와 슈팡은 그렇게 폴랑과 그 군단을 찾으러 여행길에 오른다.

한편, 폴랑의 반란군은 잔존 세력을 흡수하고 에르피엔으로 진격하고 있었지만, 겹쳐진 피로와 더불어 진격에 필요한 식량이 떨어져 병사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 이래선 자신이 생각한 적절한 시기까지 못 도착한다고 폴랑은 행군을 서두르라 말하는데, 이에 대해 참모가 우려를 표하자 폴랑은 무슨 생각인지 남은 식량을 모조리 병사들에게 배급하고 야영할 것을 명령하고,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잘 아는 병사들도 남은 식량이 모두 배급된 것을 보며 의아해하면서도 일단 시키는대로 다 먹는다.
다음 날 아침, 식사시간이 다가와 배는 고픈데 식량은 없다고 불평불만이 쏟아지는데[232], 폴랑은 그런 병사들에게 다들 남은 힘을 짜 내서 걸으면 하루 안에 에르피엔에 도달할 수 있다고, 도착하기만 하면 먹고 싶은 건 뭐든 사주겠다고 병사들을 격려하고, 어차피 지금 저 명령이라도 따르지 않으면 얄짤없이 굶을 수 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는 병사들은, 그간 쌓아온 폴랑과의 신뢰를 믿고 사기를 상승시켜 전진하게 된다.[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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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 - 의지의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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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주와 슈팡은 슈팡의 기억대로 과거 폴랑이 야영지로 썼던 갑옷 월드[234]에서 폴랑에 대한 정보를 탐색한다. 이 때, 폴랑의 제식 전술은 엘프들의 것을 많이 참고했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엘프 장교인 헤일리와 체스를 두거나[235] 진압반인 칸나와도 면식이 있었다고[236]. 참고로 엘프 전술을 참고하기 이전까지는 전술이라고 해 봐야 몽둥이를 들고 돌진해 패는 게 전술의 전부였다고 하는데, 엘프들의 제식을 참고한 이후부터는 일렬로 정렬하고 걷는 방법을 가르치거나 한번에 우루루 돌격했다가 빠지는 것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러나 슈팡은 전령이라는 핑계로 대부분의 제식훈련을 빠졌다고.[237] 그 때 슈팡이 타고 다니는 세그웨이 슈파볼트가 타이밍 나쁘게 뻑이 가 버리면서 기존의 목표였던 폴랑 찾기는 완전히 나가리가 되어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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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4 - 진심 어린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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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주가 찾고 있는 폴랑의 반란군은 정작 에르피엔에 거의 도달한 상황. 폴랑은 단독으로 에르피엔 내에 잠입해서, 꿈에 그리던 에르핀과 만나게 된다. 폴랑을 마주한 에르핀은 반가움에 울면서 안기고, 그런 폴랑 또한 사랑스러운 여왕님인 에르핀을 안아주며 재회를 만끽한다.

그러나 재회의 감동도 잠시, 폴랑은 이내 에르핀에게 심각한 말을 건넨다. 폴랑은 에르핀이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지금 나잇대에 맡게 된 막중한 지위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국제정세에 맞지 않은 능력을 지녀 패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폐왕(...)이 됐다며, 더 이상 적격하지도 않은 고통스러운 왕궁 업무에서 벗어나 왕위를 내려놓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왕위를 자신에게 건넬 것을 권유한다.

에르핀은 이에 대해 섣불리 결정할 수 없어 우물쭈물하지만, 내심 그에 대해 부정하지 않고 그간 자신이 보여왔던 왕궁 업무에 무책임했던 모습을 상기하며, 어쩌면 폴랑에게 왕위를 넘기는 것이 에르피엔의 훗날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런 에르핀을 본 폴랑은, 내일 아침 혁명군이 에르피엔 왕궁 앞에 집결할 것이므로, 조용히 왕관만 넘겨주면 된다며 에르핀에게 통보한 뒤 작별을 건네고, 내일 아침까지 생각해 보라며 조용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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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5 - 왕좌를 향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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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정대로 다음 날 아침, 폴랑은 혁명군을 대동하고 에르핀과 네르를 불러내, 오늘 하루 동안 병사들에게 빵을 무한히 제공하고, 그간의 전공을 반영해 봉급을 올려주고, 여왕은 자신에게 왕위를 넘기라 소리친다. 네르는 왕국이 불탈때는 도망친 주제에 이제 와서 왕위를 내놓으라니 제정신이냐며, 빵은 어떻게든 마련해 볼 테니 빨리 물러나라 하지만, 폴랑은 그런 네르를 무시한 채 에르핀에게 왕위를 넘길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폴랑과 사실상 합의가 되어 있던 에르핀은 폴랑에게 왕관을 넘기려 하고, 네르가 이에 당황하자 에르핀은 솔직히 자신은 여왕이 된 후로 제대로 한 게 없으니 자신보다 더 왕궁을 잘 이끌 수 있는 적격자에게 넘기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 라고 말한다.

그러나 에르핀을 잘 알고 있던 네르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는데, 바로 에르핀이 적격자라는 어려운 단어를 쓰고 있다는 것. 이에 간파당한 에르핀이 절대 그거 폴랑이 그렇게 하라고 말한거 아니다라고 대놓고 말하는 바람에 흐름이 깨지게 되고, 네르는 폴랑이 에르핀과 몰래 접촉해 여왕 자리를 내려놓으라 한 것임을 간파하고는 어떻게 감히 여왕에게 권위를 내려놓을 것을 종용하냐며 폴랑과 신경전을 벌인다. 이에 폴랑은 모두가 지위에 맞지 않은 능력을 가진 에르핀이 여왕 자리에 앉아 고통받았고, 심지어 네르와 에르핀 스스로마저 그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것을 모르냐며 네르의 교조적인 방식은 에르피엔은 물론 에르핀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으로 쏘아붙이고, 이건 반역이 아니라 여왕의 짐을 자신이 대신 지는 고행이라 강조하지만, 네르는 그에 대해 아무리 좋은 말을 덕지덕지 발라봤자 반역이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문제의 본질을 꿰뜷는다.

그러나 이 둘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던 에르핀은 결국 결정을 내린다. 폴랑에게 왕위를 넘기는 쪽으로 말이다.

에르핀

오늘부로 나 에르핀은... 경비대장 폴랑을 새 여왕으로 임명한다.
힘들게 결정한 거니까, 왕궁의 모든 요정들은 내 결정에 따라줘...!
바보같은 결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폴랑이라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에르핀은 에르피엔의 여왕 자리에서 내려오고, 폴랑이 새로운 에르피엔의 여왕이 되어 에르피엔 여왕의 상징인 애도하는 희망의 왕관을 쓰게 된다. 폴랑이 여왕이 되었다는 소식에 에르피엔의 요정들은 술렁이기 시작하고, 이미 두 번의 반란을 겪었던 요정들은 앞으로 왕국의 미래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걱정하기 시작한다.

네르는 결국 벌어진 상황에 체념하고, 이제 에르핀을 내쫒기라도 할 것이냐며 폴랑을 비꼬지만, 폴랑은 에르핀에게 넌 이제 여왕이 아니니 마음껏 놀아도 된다, 왕궁 내 방은 그대로 둘테니 얼마든 찾아와서 써도 되고, 놀고 싶다면 언제든 찾아와라 라며, 네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답을 내놓는다.

당황하는 네르와 달리 폴랑과 에르핀은 가벼운 인사를 주고받고, 에르핀은 천진난만하게 네르에게 소풍 가자며 조르지만, 네르는 그런 에르핀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폴랑도 그 둘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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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6 - 바보의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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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랑의 병사들은 손쉬운 승리와 더불어 폴랑의 약속대로 배부른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기뻐한다. 그러나 한 병사가 눈치 없이 '이제 무능한 여왕은 언제 제거할 것이냐' 라고 폴랑에게 질문하지만, 애초에 에르핀에 대한 충성심만은 진짜였던 폴랑은 그럴 일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그러나 다른 병사 또한 '엘프의 전술을 따라할 거라면 배신도 확실히 하는 게 좋다' 고 간언을 하지만, 폴랑은 그 병사에게 지금 이 시간부터 에르핀에게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는 자는 율법에 따라 엄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호통친다.[238] 이후, 교주에 대해서는 어찌 대처할까 논는데,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교단을 해체하겠다고 정한다. 허나 그 순간, 폴랑은 묘한 허기짐을 느끼기 시작하고 병사에게 남은 건빵이 있느냐고 물어본다.

한편 교주와 슈팡은 슈팡의 고집 때문에[239] 결국 수인 마을 바나의 대장간까지 가서 기어이 슈파볼트를 간이 수리한 뒤 털털거리는 슈파볼트를 이끌고 느린 걸음으로 요정 왕국에 복귀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 언덕에서 서럽게 우는 소리가 들려 찾아가보니 네르가 에르핀과 소풍을 와서 펑펑 울고 있었다. 에르핀은 네르를 어떻게든 위로해주려 했지만 네르는 울음을 그칠 줄 모르는 상태. 마침 그 둘을 발견한 교주는 네르에게 왜 울고 있느냐고 물어보지만 네르는 왜 이제야 왔냐며 그간의 상황을 설명해주는데, 교주는 그 말을 듣고는 이에 경악하며 에르핀에게 사실 여부를 질문하고 천진난만하게 긍정하는 에르핀에게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것인지 알고 있느냐며 에르핀을 다그친다. 에르핀은 여전히 자신이 뭘 잘못한건지 몰라하는 눈치였지만, 교주는 에르핀을 끌고 사태를 진정시키려 출발하면서 "이번 일 끝나면 넌 꿀밤 한 대야. 그렇게 알아 둬." 라고 에르핀에게 경고한다. 슈팡은 이 왕국은 사건이 없는 날이 없다고 한숨을 쉬는데, 슈팡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소풍을 나온 에르핀과 네르의 빵 바구니의 빵이 하나도 줄어들지 않은 것. 이는 에르핀이 빵을 단 하나도 먹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에르핀이 국정을 잘 운영하리라 생각했던 폴랑 체제의 에르피엔 왕궁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는데, 바로 그 유능했던 폴랑이 점점 우리가 평소에 알던 그 에르핀처럼 변해가고 있었던 것. 폴랑은 에르핀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240] 빵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허겁지겁 먹다가 자신의 상태가 이상함을 인지하나, 이내 다시 정신줄을 놓고 빵을 흡입하기 시작한다. 그 때, 한 병사가 빵집 사장들이 경비병들에게 제공했던 초호화 식사의 정산을 요구하자 대충 국고로 때우려고 했는데, 이미 거덜날대로 거덜난 상태였던 에르피엔의 국고는 이미 텅 비어 있었고 결국 폴랑은 비장의 수가 있으니 걱정 말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가출해버린다.[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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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7 - 눈물의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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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골목 구석에서 거지 꼴[242]이 된 폴랑은 버려진 비닐봉지의 빵 냄새를 맡으면서 행복해하다가,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왕관을 쓴 이후부터 자신이 이상해졌다는 것을 파악한다.[243] 또한 에르핀이 그동안 철없는 어린아이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런 왕관의 고통스러운 부작용을 견뎌온 것이였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다시금 왕관의 부작용으로 방금까지의 기억을 잃고 만다.

...그 이후, 슈팡, 네르, 에르핀, 교주가 가출한 폴랑의 앞에 나타나는데, 폴랑은 가출하고 3일이나 지나 직무유기로 여왕자리는 다시 공석이 되어버렸고 왕궁 경비대의 위상이 땅바닥에 쳐박혔으며, 새 왕권에 대한 민심도 험악하다고 알려준다. 결국 슈팡과 네르는 왕관을 무력으로 빼앗으려 하나 왕관의 위험성을 몸소 느낀 폴랑은 걱정된 마음에 이런 위험한 물건을 에르핀에게 줄 수 없다며 저항한다.

허나 에르핀은 폴랑이 자신보다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해 왕관을 맡겼는데, 폴랑이 이토록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은 친구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싫으니, 왕좌의 고통은 자신이 지는 것이 옳다라고 하며 왕관을 받아들고 다시 여왕자리에 오른다. 폴랑은 그 모습을 보고는 기절해버리고 만다.

결국 이렇게 요정 왕국의 혁명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빠르게 정상화되었고, 이유가 어찌됐든 반역은 반역이었기에 주동자인 폴랑은 에르피엔의 지하 감옥에 감금된다.

2일 후, 폴랑 앞에 슈팡이 나타나 한 번만 더 왕관을 노리면 유령늪으로 영구 추방하겠다는 계약서를 전한다. 폴랑은 바로 계약서에 서명하고 에르핀에게 만세를 연거푸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3.3. 슬기로운 메이드 생활

PV
주연: 스피키, 크레페, 네르, 교주
교단의 가사전반을 담당하는 메이드 크레페.
오늘도 교단을 깨끗이 정리하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그런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메이드 복장을 한 스피키.
스피키는 자신을 크레페라고 칭하기 시작하는데...?

유령 늪에서 교단으로 도망친 스피키.
때마침 교단에서 메이드 크레페를 만나고,
아주 운명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이벤트 기간: 2024년 11월 21일 ~ 2024년 12월 5일

시점은 최소 갈 곳 잃은 책갈피들 이후. 제목은 슬기로운 생활의 패러디.

코미에 이어 새로운 이격이 된 스피키가 주역이 되고 NPC 캐릭터인 크레페도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이벤트를 돌면서 쌓아둔 메이드 청소도구를 이용해 슈팡, 에르핀, 교주의 방을 청소할 수 있는데, 여기서 사도들이 끼적인 일기나 편지 등을 쓰레기로 수집할 수 있고 개중에는 메인 스토리와 관련된 묵직한 떡밥도 포함되어 있다.[244]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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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 스피키, 도망을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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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키

흐아아… 헤엑, 헤엑….
셰이디 님이 여기까지 쫓아 오진 못하겠죠오…?
이유도 말 안 해주고 만만한 유령들 집합시켜서는 갖은 협박에 폭력에…
하여간 나이가 들면 성질만 고약해진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던 거에요!
이 네르, 셰이디 님의 잘못된 행동을 참교육해야 했지만,
일단은 셰이디 님도 화를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니까…
셰이디 님한테 시간을 드린거지, 절대 도망친 건 아니지요오!

최근 들어 셰이디가 갑자기 히스테리를 부려 하위 유령들을 일렬로 집합시켜놓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잦아지자,[245] 스피키는 셰이디가 잠잠해질 때까지 유령 늪을 떠나 잠시 조용한 곳에 숨어있다 가기로 결심했다. 어느새 자기가 요정 왕국까지 도망친 것을 확인한 스피키는 자기가 요정 왕국에서 에르핀만큼이나 삐까삐까한 권력을 가진 사제장의 정체성을 따라한 것을 이용하여, 요정 왕국에서는 어딜 가든지 안락한 곳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말 많은 요정

줄 서라는 말 안 들려? 누군 새치기 못 해서 안 하는 줄 아나?

스피키

무, 무엄해요! 저는 네르란 말이에요!

지나가는 요정

아, 사제장님이면 백성들한테 더 모범을 보여야지, 새치기를 왜 해욧?!

스피키

저, 저는 새치기를 한 게 아니라…

말 많은 요정

당장 끌어내!

지나가는 요정

신상 빵 앞에서는 사제장님이고 여왕님이고 없는 거야!

그러나 순수한 스피키가 네르로서 머무르기에는 요정 왕국은 살벌한 약육강식 그 자체였다. 맛난 빵냄새를 풍기며 줄이 잔뜩 서 있는 에슈르의 빵집을 발견하고 사제장의 직위를 이용해 당당히 들어가려고 한 스피키였지만, 설탕과 빵 앞에서는 사제장이고 뭐고 자기 알 바 아닌 요정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가게 된다. 끌려나간 스피키는 마음을 추스르며 엘리아스 극장에 갔지만, 극장을 호텔과 착각하여 쉴 곳을 내놓으라고 진상짓을 피우고 사제장의 권위을 남용하려고 하다가 극장 알바인 리뉴아[246]에게 호통과 함께 쫒겨나게 된다. 결국 뒷골목까지 오게 된 스피키는 잘 곳을 찾으려 돌아다녔지만, 무단 침입 시 박제시켜서 종족별 컬렉션에 추가해버린다는 살벌한 경고문을 읽고 지레 겁을 먹는다.[247]

스피키는 사제장의 직위가 있음에도 이런 취급을 받은 것에 충격을 받고, 네르를 흉내냄으로서 가지는 메리트가 사실상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 때, 스피키는 세계수에게 착하고 이용해먹기 좋은 자가 머무는 곳으로 가라는 계시를 받고는[248] 머릿속에 떠오르는 딱 한 사람의 집으로 바로 향한다.

크레페와 스피키

으앗, 깜짝이야!

크레페

누, 누구세요…?

스피키

그, 그러는 당신은 누구신데 이 밤에 교주님의 방에서…
설마 도둑인가요오?

크레페

네에?! 아니에요 아니에요!!

스피키

그럼 누구신데 이 늦은 시간에 교주님도 없는 방에서 꼬물거리고 계세요?

크레페

저, 저는 그러니까, 교단의 메이드…
(흐앙, 너무 놀라서 말이 잘 안 나와….)

스피키

도둑이야!! 교주님 방에 도둑이 나타났어요!!!!

크레페

아니에요! 전 교단의 메이드 크레페란 말이에요!!!

그러나 교주의 집에 무단 침입한 스피키가 마주친 상대는 다름아닌 청소 중이였던 크레페. 크레페가 깜짝 놀라 제대로 된 말을 못하는 사이, 스피키는 크레페를 교단에 들어온 도둑으로 착각하고 소리를 질렀다.

때마침 교단에 돌아온 교주는 이 둘의 이야기를 듣고 상황 정리를 하였지만 스피키는 여전히 크레페를 방털이범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답답한 교주는 스피키한테 크레페는 방털이범이 아닌 교단을 청소해주는 메이드라면서 사실을 알려주었지만 스피키는 처음 들어보는 상태라면서 어리둥절한 상태. 이에 교주가 스피키한테 왜 이리 늦은 시간에 자기 방에 들어왔는지를 물어보자, 스피키는 "세계수님이 난폭한 셰이디 님을 피해 착하고 이용해먹기 좋은 자가 머무는 곳으로 가거라- 가거라- 하셨어요!"라고 뻔뻔하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약이 오른 교주가 스피키한테 꿀밤을 때리는 모습을 보며, 착한 크레페는 오히려 교주의 일정이 변경된 것을 확인하지 못한 바람에 청소 시간을 늦춰줘서 이런 일이 생겼다며, 다음에는 오해하시지 않게 밤이 아닌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겠다며 울면서 반성하였다. 놀란 교주는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크레페만큼은 자기 방에 막 편하게 들어와도 된다며 크레페를 달래주었고, 스피키는 이 모습을 보며 자기보다도 더 교주에게 더 사랑받는 크레페에 대한 질투심으로 볼을 부풀리고 있었다.

스피키

칫!
(저 쪼꼬미는 왜 들어가도 되고 네르는 안 되는 건가요? 차별하시는 교주님은 너무해요!)
어어…? 잠깐만요오…
…그렇다면…?
(히힛! 네르에게 아주 운명 같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교주

뭘 멍하게 보고 서있어? 또 꿀밤 맞고 싶어?

스피키

네네~ 갑니다, 가요~! 히히힛!!!

그러나 무언가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린 스피키. 스피키는 빨리 나가라는 교주의 성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꿍꿍이가 있는 표정과 함께 순순히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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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 스피키, 크레페를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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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키

짜잔~ 메이드 크레페가 요정 왕국에 왔어요오~
살랑살랑 부는 바람도~ 퐁신퐁신 빵 굽는 향기도~
모두 모두가 크레페를 반겨주고 있어요!

스피키의 아이디어는 바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네르의 모습에서 마음껏 교주의 방에 들락날락거릴 수 있는 메이드 크레페의 모습으로 갈아타기로 한 것. 교단을 청소하느라 한 번도 밖에선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크레페가 식당까지 나왔다는 사실에 요정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그런 요정들의 모습을 보며 스피키는 다시금 크레페로서의 자신을 자신 있게 선보이게 된다.

스피키

네에~ 네에~ 맞아요~ 제가 바로 크레페에요~!
스피키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네르에서~
마음대로 교주님 방을 들락날락할 수 있는 크레페가 되었답니다!
잘 된 거에요!
재미도 없고 단물 쪽 빠진 네르를 버리고 새로운 정체성으로 갈아타려고 했는…

네르

단물 쪽 빠진… 뭐라고요?

스피키

응? 어떤 요정분이 절 부르셨… 헤에엑!!

그러나 그런 스피키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우연히 식당가 근처를 지나가던 머리 뜯는 사제장네르가 스피키가 하던 예기를 얼핏 듣고 그녀의 곁으로 찾아온 것이다. 비록 어찌된 일인지는 몰라도 네르가 크레페를 흉내낸 스피키를 알아보지 못해, 스피키는 사실을 말하는 대신 단물이 쪽 빠졌다며 뻘소리로 상황을 무마하려고 했다.[249] 스피키는 당분을 충전하겠다며 슬그머니 도망치려고 했지만, 출장을 가야 했던 네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스피키에게 신발에 묻은 얼룩을 어떻게 지워야 하느냐 스피키에게 다시금 물어보았다. 크레페가 교주 방을 마음대로 들락날락할 수 있는 점만 보고 정체성을 훔친 스피키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져서 말만 버벅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정답을 맞춤으로서[250] 위기를 벗어난다.

교단에 도착한 스피키는 자작곡을 부르며 청소에 열중하고 있던 크레페와 재회하고 또 한 번 깜짝 놀란다. 그리고는 어제 봤던 유령님이냐고 묻는 크레페에게, 자신은 유령이 아니라 크레페라면서 크레페를 혼란스럽게 한다.

크레페

일단 크레페는 이렇게 키가 크지 않아요!

스피키

키는 메이드로서 더 높은 곳을 쓸고 닦기 위해 커졌다는 설정이에요오!

크레페

그리고 크레페는 청소기를 들고 다니지 않아요!

스피키

청소기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한 디지털 문물을 받아들였다는 설정이에요!

크레페

또, 또오..크레페는 무섭게 생긴 호박이 그려진 메이드복을 입지 않아요오!

스피키

무섭게 생긴 호박이 그려진… 잠깐!
호박이 대체 어디가 무섭게 생겼다는 거예욧?!
머리에도, 청소기에도, 치마에도 온통 귀여운 호박들밖에 없는데!

계속되는 스피키의 궤변에 크레페는 또 울음을 터뜨린 채 다시 청소를 하러 간다. 이 모습을 본 스피키는, '메이드 크레페는 청소를 해야 한다' 는 생각으로 크레페의 뒤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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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 - 스피키, 청소를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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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페

좋아요~ 좋아요~ 물걸레질 좋아요~

스피키

좋아요오~ 좋아요오~ 물걸레질 좋아요오~

크레페는 다시 자작곡[251] 을 부르며 조각상을 닦고, 스피키는 계속해서 그런 크레페를 흉내낸다. 문제는 어디까지나 흉내이기 때문에, 실제로 청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손을 휘적거리며 행동만 따라하는 것에 불과했다. 그런 스피키를 본 크레페는 정말로 청소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스피키에게 걸레를 선물하고, 스피키는 마지못해 걸레를 받고 청소를 시작한다.[252]

그런데 크레페가 쓰레기통을 비우고 오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그 잠깐 사이에 스피키가, 베테랑 메이드인 크레페가 깜짝 놀랄 정도로 훌륭하게 유리창 걸레질을 완수해냈기 때문. 이때부터 크레페는 교단의 메이드라는 자신의 직책이 스피키에게 넘어갈까봐 진심으로 무서워하며 또 울기 시작하고, 스피키는 깜짝 놀라 크레페를 달래주기 시작한다. 본인은 크레페가 왜 우는 지 다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크레페

히끅! 그, 그럼 절 위해 교단에서 떠나 주시는..

스피키

그동안 교단에서 이 넓은 곳을 혼자서 청소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거예요! 그렇지요?

크레페

그, 그런 게 아닌데..

스피키

이제 걱정 마세요, 크레페가 있으니까요! 크레페가 크레페한데 열심히 청소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니까, 크레페는 더이상 혼자가 아닌 거예요! 쉿,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받은 거 알고 있으니까, 아무 말 할 필요 없어요!

본인과 크레페가 똑같은 크레페이므로 일심동체라고 시도때도 없이 강조했던 것과 달리 스피키는 크레페의 속마음을 전혀 모른 채 오히려 크레페의 분노를 사고, 이에 크레페는 자신과 스피키의 청소 실력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음을 알려주겠다며 본격적으로 전의를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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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4 - 스피키, 깨달아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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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질투심을 숨겨두고 크레페는 스피키에게 대청소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교단 청소를 시작한다. 꺼내뒀던 걸레를 주고, 물을 묻힌 후 그걸로 교단 바닥을 반씩 담당한 다음 누가 더 잘 닦았는지 내기하자고 하는데...

미리 청소법을 안 알려줘서 스피키가 개고생을 했다고 푸념하는 거에 잠깐 걱정하던 것도 잠시, 크레페는 사실 자신이 숨겨두던 청소용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서 대놓고 스피키보다 격차를 벌리려고 했다. 근데 스피키는 하기 싫다고 설렁설렁 하려다가 베이킹 소다 가루를 실수로 물에 부어 버리고[253] 어쩔 수 없이 여기에 걸레를 적신 후 말끔하게 바닥을 닦기 시작한다. 스피키는 바닥이 엄청 깨끗하다고 힘들어하는 기색 없이 즐거워하지만, 크레페는 예상과는 완전히 빗나가는 전개에 속으로 운다.

다음은 교주의 방을 청소하는 일인데, 크레페는 유리창을 닦는 것에 대해 일전에 유리창 걸레질을 했던 스피키에게 제대로 닦지 않았다, 아직 멀었다면서 은근히 계속 훈수질을 한다. 그렇지만 스피키는 크레페의 말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교주의 방 바닥에 버려져 있던 레몬 조각을 뿌려서 유리창 걸레질을 또 완수한 차였다. 이후 크레페가 말을 너무 지루하게 한 게 도움이 됐다라면서, 핀트는 엇나갔지만 여하튼 크레페한테 고마워한다.

전체적으로 스피키를 의도적으로 못 하게 해서 자신과의 격차를 벌리려고 했던 크레페였지만, 모든 일이 엇나간 뒤로 크레페는 좌절하며 '그냥 유령일 텐데 왜 나보다 청소를 잘 하는 거지'라 다시 마음속으로 독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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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5 - 스피키, 호박을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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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소를 얼추 마친 시점, 스피키는 반복적인 청소에 지쳐 크레페는 항상 이렇게 일하냐고 물어보고, 크레페는 겉으로는 웃으며 재밌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해서 침울한 상태였다.

스피키

크레페는 맨날 이렇게 재미라곤 하나도 없이 팔만 더럽게 아픈 반복 노동을 매일매일 하는 건가요?

크레페

이잉? 청소는 매일매일 해도 매일매일 재밌답니다! 그리고 교단을 깨끗하게, 티끌 하나 없이 깔끔하게 청소하는 게 제가 여기 있는 이유이지요.
사제장님께서 오직 딱 한 명, 저에게만 맡겨주신 임무랍니다!
비록 지금은 뺏길 위험에 처하긴 했지만....

그런데 스피키는 깨끗하기만 한 교단은 맹숭맹숭한 교단이라고 대차게 깐다. 크레페는 네르가 교단은 신성한 곳이니 항상 이렇게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고, 그래서 청소만 한다고 밝혔지만 스피키는 권력 집단의 취향은 항상 노잼이랍시고, 주말 농장 으로 가 버린 교단 스타일의 감을 다시 살리겠다면서 교단 주변에 친구들을 놓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친구들을 가지고 오려면 결국 자신이 잠깐 나간 유령 늪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

크레페는 유령 늪 특유의 어두침침하고 축축한 분위기에 적응을 못 하고, 스피키는 셰이디에게 잡힐 까봐 다른 의미로 같이 무서워한다. 알고 보니 스피키가 가지고 오겠다는 친구들은 호박으로, 스피키가 호박을 가지고 오는 동안 크레페에게는 혹시 다른 유령이 오는지 감시를 해 달라고 부탁한다.

스피키

특히 막 낫을 줄에 달고 빙빙 돌리거나...
막 눈을 게슴츠레~ 하게 뜨고 혼자 히히거리거나...
누구 하나 걸리라는 듯 사악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리거나...
나이 많다는 말에 긁힐 것 같이 생긴 유령!
그 유령을 보면 아주아주 위급상황인 거예요!!

특히 셰이디를 크게 까면서, 제일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겁에 질린 크레페는 그럼 어떻게 경고해주면 되냐고 묻자, 스피키는 보자마자 당장 자신에게 텔레파시를 쏴 달라면서, 크레페와 크레페는 일심동체니까 될 거라고 장담한 후 호박을 가지러 간다.

호박을 채집하는 중인 스피키와 달리, 크레페는 이미 겁을 많이 먹고 나무 뒤에서 아무도 오지 말아달라고 애원하지만,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크레페는 소리에 깜짝 놀라며, '바롱만 제외한 모두가 인형의 저주에 걸린다'[254]는 소리가 들리며 마침 호박을 다 딴 스피키 앞에서 크레페는 다급하게 신호를 부른다.

역시나 소리의 정체는 그냥 평소처럼 허세나 부리며 지나가던 바롱이었다. 이를 보고 전재산 다 잃고도 정신 못 차린다고 까는 스피키는 덤[255]. 저주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계속 울고 있는 크레페를 스피키는 바롱의 실체를 알려주곤 괜찮다고 달래준다.

이후 스피키는 많은 양의 호박들을 가지고 교단으로 향한다. 스피키는 호박을 가지고 교단을 꾸며보겠다고 크레페는 먼저 돌아가라고 하는데, 크레페는 내일이 네르랑 교주가 출장이 끝나고 돌아오는 날인데 괜찮냐고 물어본다. 스피키는 자신감 넘치게 경고를 일축하고 그냥 교단으로 먼저 간다.

그러나 크레페는 이내 오히려 잘 됐다면서, 호박으로 죄다 뒤덮인 교단을 보면 교단을 깨끗하게 유지하려 했던 네르가 스피키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고, 이후 스피키를 유령 늪으로 내쫓을 것이라고, 그러면 크레페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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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6 - 스피키, 메이드를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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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로 일한 뒤 처음으로 숙면을 취한 크레페. 그런 크레페는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교주와 네르가 돌아왔음을 알아채고, 자신의 심술을 자책하며 밖으로 나간다.

네르

교단이…
신성한 세계수님의 교단이…!!


네르

어쩜, 정말 새로워졌네요!
교주님은 어떠세요?

교주

응! 나도 괜찮은데? 이야~ 이걸 언제 다 이렇게 해놓은 거야?

스피키

그쵸, 그쵸?! 크레페 잘했지요오?!
크레페가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밤 꼬박 새우면서 열심히 열심히 꾸몄어요오!

네르

역시 크레페에요. 정말 잘하셨어요!

그러나 스피키가 호박으로 교단 내부를 장식한 것을 본 네르와 교주는 오히려 교단의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보고 기뻐한다. 공교롭게도 출장갔던 마녀 왕국에서 비슷하게 장식을 한 것을 보고, 교단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어떨까하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 교주는 가끔 이런 이벤트가 있어야 신도들이 교단을 너무 딱딱하게 보지 않을 것이라 흡족해하고, 네르 역시 이 일을 기획한 스피키를 칭찬한다. 물론 네르 입장에서야 스피키가 아닌 크레페를 칭찬한 것이지만, 크레페로 변장한 스피키를 간파할 수 있는 것은 교주 뿐이었기에, 교주는 저건 크레페가 아니라 스피키라고 계속 말해주고, 네르는 전혀 분간할 수가 없어 혼란스러워 하고, 스피키는 계속 자신을 크레페라고 부르며 칭찬을 요구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는데..

크레페

사, 사제장님 설마… 이 유령님이랑 절 헷갈리신 건…가요…?!

뒤늦게 도착한 진짜 크레페가 그 모습을 봐버린다.[256]네르는 두 사람을 마중 나온 크레페를 보고 나서야 크레페가 둘인 상태를 보았지만, 네르는 도저히 둘을 구분할 수 없는 상황. 네르는 교주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교주는 왼쪽의 크레페가 진짜 크레페임을 말해준다. 그러면서 왜 스피키가 크레페가 아님을 말해주고,[257] 그제서야 네르는 처음 본 크레페가 스피키임을 알아챈다.

네르는 스피키를 추궁하고, 스피키는 유령 늪이 무서워서 도망나왔다고 털어놓는다. 또 그렇다면 왜 크레페를 사칭했는가 물어보자, 이에 스피키는 네르 따라하기는 이미 너무 많이 해서한물 두물 세물 간 사제장 재미가 없어서(..) 크레페를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네르는 어이없어 했지만, 아무튼 스피키가 노력해준 덕에 교단이 훨씬 개성적이게 되었다는 건 맞다면서 스피키를 칭찬해주는데, 어찌저찌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 되어가던 도중 세 사람은 진짜 크레페가 갑자기 사라졌음을 알게 된다. 이에 스피키는 크레페와 크레페는 일심동체이므로, 어서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서 서둘러 크레페를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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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7 - 스피키, 메이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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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키

좋아요~ 좋아요~ 숨바꼭질 좋아요~[258]
꼭꼭 숨어요오 크레페~ 안 그럼 분홍 머리카락이 보이는 거예요오~!

스피키는 교단 구석구석을 찾아보던 중, 크레페가 훌쩍거리는 소리를 듣고 연설대 쪽으로 향한다.[259] 작은 연설대 밑에서 크레페를 찾은 스피키는 교주와 네르가 호박으로 꾸민 교단이 예쁘다고 크레페를 칭찬하는 것을 들었냐고, 심지어 네르는 예전의 네르를 흉내내다가 머리를 뜯긴 스피키 본인을 못 알아보고 감쪽같이 크레페로 알고 있었다고, 이 기쁨을 빨리 크레페와 나누고 싶었다고 기쁜 듯이 계속 말을 건네지만, 크레페는 몹시 화가 난듯이 스피키의 말을 가로막으며 스피키를 당황하게 한다.

크레페

그래요! 저도 다 지켜봐서 다 알고 있으니까 그만하고 저리 가시라구요!

놀란 스피키가 그제서야 크레페가 주섬주섬 짐을 싸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무슨 짐인지 물어보자, 크레페는 울면서 '교단의 메이드 유령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다. 청천벽력같은 말에 스피키는 울먹거리면서 크레페와 크레페는 일심동체인데 왜 떠나는 거냐고 물어보지만,

크레페

일심동체였던 적 한 번도 없었어요!
유령님이랑 같이 있을 때마다 제 마음이 어땠는지 하나도 모르시잖아요!

스피키

그, 그야 당연히 함께 교단을 잘 청소해서 좋고….
물걸레질 좋아요 노래 같이 부르면서 같이 부르면서 정리정돈 잘해서 즐겁고….

크레페

아니요! 다 틀렸어요!
저는 하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단 말이에요…
저는요, 유령님이 혼자서 교단 창문님을 닦으신 걸 봤을 때!
언젠가 제 자리를 뺏기게 될까봐 무서웠구요,
그래서 제가 훨씬 더 잘한다는 걸 보여주려고..
예정에도 없던 대청소를 갑자기 하겠다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유령님이 갑자기 가르쳐 준 적도 없는 방법으로 교주님 방을 치우셨죠?
그래서 호박님들로 교단을 꾸며 놓으시겠다고 했을 때 안 말렸어요!
오히려 유령 늪까지 따라가서 도와드렸어요.
왜냐고요?
언제나 제게 교단을 깔끔하고 정갈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던 사제장님이 교단을 보시면 분명히!
유령님을 유령 늪으로 쫓아내실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크레페는 자신보다 유능한 누군가가 갑자기 찾아와서 자신의 자리를 대체하게 되어 쓸모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자신은 크레페와 함께 있던 시간이 너무 즐거웠는데 왜 그렇게 자신을 쫓아내고 싶어한거냐는 스피키의 질문에, 네르가 교단을 그렇게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처음 봤다며, 자기보다 훨씬 청소에 재능이 있는 스피키에게 자신의 자리가 넘어갈 것이라 직감했기 때문이라고 답하고는 조용히 교단을 떠나려 한다.

크레페

어쨌든 안녕히 계세요.

스피키

……….

크레페

제 모든 것이었던 교단을… 잘… 부탁드립니다….

스피키

에이이잇!!!

교주

크레페~ 어딨..으악, 깜짝이야! 이게 무슨 소리야?![260]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계속 아껴 쓰던 자신의 청소기를 터뜨리며 폭발을 일으켰다. 큰 소리와 함께 엄청난 먼지가 둘을 애워쌌다. 크레페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 깜짝 놀라 스피키를 추궁한다.

스피키

이러면!

크레페

...?

스피키

이러면 할 일이 아주아주 많아졌으니까 크레페가 둘이어도 되는 거잖아요!

울먹거리던 스피키는 이번엔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다.

스피키

크레페는, 아니 스피키는 크레페가 있어서 크레페가 된 거예요! 크레페가 같이 있으면 유령 늪이 사라져서, 그게 너무 편하고 좋아서..그래서 크레페 청소도 도와주고 계속 옆에서 따라다녔던 건데..크레페가 청소 잘했다고 칭찬해 준 것도 그냥 어쩌다 운 좋게 얻어걸린 거라 말이에요..

크레페 없이는 스피키 혼자 아무것도 못해요오..하지만 맨날 혼자서 외롭게 힘들게 청소하는 크레페 옆에서 열심히 잘 도와줄 수는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 같이..같이 교단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해요오..네?!]

라면서 크레페를 붙잡고, 크레페는 밤새도록 호박을 깎다가 샛노래진 스피키의 손가락을 보며 미안함과 후회가 몰려와 울면서 스피키에게 안긴다.[261][262] 서둘러 교단으로 돌아온 교주와 네르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부둥켜 울고 있는 둘의 모습을 보고는 조용히 자리를 피해준다.

그리고 다음 날, 크레페는 스피키를 교단의 정식 메이드로 추천하고,[263] 교주는 크레페의 일에 도움이 된다면 상관없다며 흔쾌히 요청을 승낙한다. 크레페는 자신이 밤을 새서 만든, 세계수 교단 메이드의 증표를 스피키에 선물하고, 스피키는 교단과 크레페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뛸듯이 기뻐한다.

스피키

크레페는 크레페가 되어서 정말.. 행복해요..! 크레페도 행복한가요?

크레페

그럼요! 크레페와 크레페는 일심동체니까!

스피키

네! 크레페와 크레페는, 일심동체니까!

전투 스테이지에 붙은 제목으로 대략적인 스토리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순번 전투스테이지 제목
01 유령 늪은 너무 무서워요...
02 하지만 교단은 따뜻해요!
03 그래서 스피키가 교단에 왔어요.
04 스피키는 크레페가 부러웠어요.
05 그래서 크레페를 따라했어요.
06 크레페도 좋은 줄 알았어요.
07 칭찬도 하고 선물도 줬거든요.
08 크레페가 슬픈 줄도 모르고...
09 하지만 이제 다 알 수 있어요.
10 크레페끼린 다 통하니까요!

3.4. 유죄! 히어로 저지먼트 데이

PV
주연: 리온, 시온 더 다크불릿, 멜루나, 아멜리아
스핑크스의 기록. 모니티엄 제5차 엘레나 취임식 기념일, 토요일.
다크 히어로 스핑크스는 한 사건을 쫓고 있었다.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쓰러진 편의점 알바...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은?
이벤트 기간: 2024년 12월 5일 ~ 2024년 12월 19일
신 캐릭터 리온을 주인공으로 한 테마극장. 예고 PV 없이 유저들에게 공개된 뒤 다음날 PV가 공개되었다. 모모 테마극장 이후 오랜만에 큰 떡밥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히어로물 개그 스토리.

이번 전투스테이지 제목은 전부 굿즈 관련된 내용이다.
순번 전투스테이지 제목
01 스핑크스 코믹스
02 스핑크스 스티커
03 스핑크스 포토카드
04 스핑크스 캔뱃지
05 스핑크스 포토카드
06 스핑크스 렌티큘러
07 스핑크스 특전 포스터
08 스핑크스 가면
09 스핑크스 망치
10 여기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3.5. 파티에는 축복과 위로를

PV
주연: 오팔, 제이드, 리스티, 레비, 에슈르, 교주
용족이 거주하는 지하 동굴을 떠나 교단으로 찾아온 신입 용족 오팔.
실수도 잦고 약하지만, 열정만큼은 남다르다.
오팔은 동굴 밖, 지상의 교단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벤트 기간: 2024년 12월 19일 ~ 2022년 1월 2일
트릭컬 리바이브 최초로 8화 분량의 테마극장.

동시기에 공개된 메인 스토리 2부가 시작부터 교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면, 본작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메세지처럼 메인 스토리 관련 떡밥 없이 몰입할 수 있는 밝고 따뜻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신캐의 캐릭터성 어필도 확실했으며 기존 이벤스에서 악역이었거나 비중이 낮은 편인 캐릭터들의 현실적인 고충이나 긍정적인 면모가 재조명되어 손해 보는 캐릭터 없는 괜찮은 퀄리티의 스토리라는 반응을 얻었다.[264]

여담으로 이번 이벤트 로비는 스토리 진행에 맞춰 바뀌는데, 스토리를 완독하고 나오는 마지막 로비에서 연회장 음식을 획득할 수 있는 이스터 에그가 있다.
순번 전투스테이지 제목
01 안녕하세요, 오팔이에요!
02 일꾼이 선배님들을 위해
03 파티를 준비했어요.
04 그러다 선배님들을 봤어요.
05 힘든 하루를 버티는 모습을요.
06 저랑 약속 하나 해줄래요?
07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기로!
08 괜찮은 척 꾹 참지 말고
09 내 마음에 귀 기울여 주기로!
10 오늘도 수고했어요, 여러분.

3.6. 늑대, 옭아매는 기억의 증인[가제]

티저 PV
주연: 울프루
게임 서비스 이전부터 등장이 암시되었던 세계수의 진정한 첫째 늑대 수인 울프루의 등장이 예고되었다.
[1] 예를 들어 피코라 이벤트의 경우 프리클이 요정 왕국 시내를 당당히 돌아다니지 못해서 변장을 하는데, 이를 보고 이벤트의 시점이 메인스토리 중간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2] 에피카처럼 예외는 있지만, 엘다인이 주역으로 나온다면 기본적으로는 시리어스한 분위기를 깔고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3] 여담으로 이벤트에 사용된 몇몇 일러스트는 리바이브 이전의 트릭컬에서 로그인 화면에 사용됐기에 트릭컬이 리바이브 되기 전부터도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외곽선도 소소하게 다른 편. [4] 리메이크판에선 진짜로 도토리를 먹는 쥐 수인인 바나의 스탠딩이 나온다. [5] 버터가 울상을 지으며 책의 내용을 어려워하는 삽화에서 볼 수 있는 개념들은, 상대성 이론의 시간 지연 효과와 보어 원자 모형, 슈뢰딩거 방정식의 운동 에너지 항, 빈의 변위 법칙을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자외선 파국을 플랑크 변위 법칙으로 해결한 그래프, 그리고 파동 그림이다. 학부생들도 과학자들도 골머리를 앓는 내용을 어린 수인인 버터가 이해하려니 쩔쩔매는 게 당연지사였다. [6] 양자역학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완벽히 이해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칭해질 정도로 엄청나게 어려운 학문이기에, 갓 공부를 시작한 버터가 쩔쩔매는 것은 당연했다. 오히려 '양성자가 서로 부딪히면 뭔가 힘이 나온다'라는 양자역학의 기본적인 이론을 자기 나름대로 이해한 것이 대단할 정도. 저 양성자 2개의 충돌을 중수소 이온으로 바꾸었다면 버터는 머잖아 핵융합에 발을 들였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멜트다운인가 [7] 코미 왈, 버터가 없는 자리에서 모두가 버터를 바보라고 놀리는 모임이 있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코미의 머릿속에서만 이뤄지는 비밀 모임이라고. [8] 이에 에슈르는 본인의 강의가 기본 코스냐며 발끈하지만, 학생 안 받을 거냐는 코미의 말에 바로 태도를 싹 바꿔 기본 코스를 빠릿빠릿하게 가르쳐주겠다고 한다. [9]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전단지 500장을 모두 돌리고,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무가치한 마법 이론 공부를 강제로 들으라고 시켰다. [10] 강형욱이 했던 말 중 '개들이 화났을 때 옐로 카드를 든다고 하면 골든 리트리버는 옐로 카드가 99개 있고 자고 일어나면 다시 99개로 채워진다' 는 발언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위의 PV에서도 버터가 분노할수록 사용되는 옐로 카드의 갯수가 99까지 늘어나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11] 그 말인 즉, 만일 일주일 전 에르핀이 버터를 괴롭히는 것을 에슈르가 말리지 않았다면, 역으로 난폭한 자아가 깨어난 버터에 의해 둘 다 또다시 땅에 얼굴만 내놓고 파묻히거나 더 심한 것을 당할 지도 모른다는 소리. [12] 실제로 셰럼 테마극장같이 스토리 내에서 상당히 심오한 스토리와 중요한 떡밥을 가지고 있는 테마극장은 기존의 7화에서 벗어나 최소 10화, 최대 14화 분량이 나오고 있다. 메인 스토리 시즌 1의 챕터 6도 비슷한 케이스. [13] 이를 보아 티그 극장의 시점은 현재 메인 스토리인 챕터 7의 에피소드 이후로 판명되었다. 실라가 정령들은 진정 시키겠다고 교주에게 약속했기 때문 [14] 그리고 스피키는 세계의 주인이 되려면 각 구역의 대가리들이랑 다이다이라도 떠서 꿇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15] 에르핀의 왕관을 빼앗은 것을 출발로 칸나의 총, 이프리트의 칼, 스피키의 투명옷(을 가장한 사기), 벨벳의 머리카락 그리고 디아나의 지팡이를 가져간다. [16] 에르핀에게 훔쳐온 왕관과 이프리트의 칼은 진품이었지만, 다른것은 티그가 착각으로 가져온 것인데다 어둠정령의 수의는 스피키에게 속아서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17] 이방인의 활은 이방인이면 엘프라면서 칸나의 바주카를 챙겼고(칸나가 전설 속 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해도 트릭컬 세계관의 엘프가 활을 쓸 일이 있을 리 없으니 애초에 이방인이 엘프를 의미하는지도 의문이다.) 마녀여왕의 밧줄은 '밧줄은 머리카락으로도 만듬+여왕 되려는 놈이면 언젠간 여왕 되겠지'라며 벨벳의 양갈래를 뜯어다가 밧줄로 삼았고 지팡이는 디아나가 동네 뒷산에서 굴러다니던 나뭇가지를 주워다 만든 것이었으며 어둠정령의 옷은 스피키에게 속아 아예 가져오지도 않았다. [18] 참고로 이 사건에 제일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티그의 잔꾀로 인해 약점인 물에 빠져서 하마타면 주말농장에 갈뻔한 이프리트와 티그에게 소중한 머리카락이 잘리는 바람에 정신적으로 무너져버려서 울고만 벨벳이 있다. [19] 단편적인 정보를 종합해보면 스피키가 어릴적이라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 달 정도의 오래전에, 다른 수인족의 우두머리들을 때려눕히고 수인이 정당한 엘리아스의 후계자라며 통합시킨 지도자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무슨일을 당한 건지 봉인된 상태로 복수를 꿈꾸고 있으며, 찢어진 삽화에 보물 칼과 지팡이를 들고 용족같은 꼬리가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20] 녹음된 목소리는 자신의 명칭인 코어 드릴 머신 E-4500이라는 대답과 함께 여러분의 집을 마음과 함께 분쇄하는 것이 사명(...)이라며 즐겁게 얘기한다. [21] 이 대화에서 지상에 나가기로 한 아이디어는 비비의 생각이었는데, 과거에 다야가 이를 반대하여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2] 시온은 와구와구프린세스가 '됬'같은 정신발작급 오타를 자주써서 머리가 안 좋은 녀석인 줄 알았다고 한다.맞긴하다 [23] 대화만 봐선 무기가 고장나서 시온은 총알이 걸린것같다고 이야기하고 비비는 무기에 녹이슬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냐고 비웃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면 교주의 리볼버때처럼 살인방지 규칙이 발동해서 총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24] 이 또한 대화상으론 만년감기에 시달리는 비비의 재채기를 맞고 감기가 옮은 것처럼 다뤄지지만, 후반부에서 힐데와 계약 후 능력을 거두는 것을 봐선 비비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대로 거둘수가 있다. 즉 실수가 아니라 고의로 공격한 것이다. [25] 엘리아스에서는 의학의 가치가 낮아서 엘레나는 힐데를 낮잡아봤으며 이에 대한 복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었다. [26] 약을 먹는 모습이... 또한 약을 먹는 엘레나는 권력도 부도 쓸모없다거나 단추 개수에 세금을 매기지 말 걸 등 헛소리를 한다. 옆에서 성군이 되시는 중이라는 아멜리아는 덤. [27] 어째서 용족이 엘디단을 찾는 거냐는 힐데의 질문에 아멜리아는 그것은 자신의 알바가 아니며 훗날의 배신을 위한 포석으로 무조건적으로 협력했다고 한다... [28] 향균효과가 있는 은의 특성을 생각하면 두 번째 능력은 이상하다. [29] 아멜리아는 이 말을 듣고 생화학전을 준비하는 거냐면서 감탄하나 엘레나는 설탕 재배를 빨리 하기 위한 토양 영양제 살포기라고 얘기한다. [30] 강철도 다이아몬드와 마찬가지로 수은으로 녹지 않기 때문에 거절한 것으로 추측된다. [31] 공식 소설의 내용을 생각하면 의도 중 일부를 추측할 수 있기는 하나 공식 소설의 내용이 트릭컬 리바이브에서도 인정되는 설정인지는 차후의 스토리를 통해 파악해야 할 듯하다. [32] 우이의 언급에 따르면 "세상이 추워지면 안 되니까 각자 역할을 분담"한다는데, 트릭컬 패스의 2023년 12월자 피규어 설명문에 "엘리아스에서 드문 겨울"이라고 언급된 것을 보면 엘리아스에서는 기온 하락으로 인한 각종 문제 때문인지 겨울에도 온도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33] 지금까지의 테마극장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만큼 테마극장과 관련없는 곳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멜트다운 버터, 엘리아스 오디세이아, 레이디 오브 더 레이크 = 모나티엄/유독성 실버타운, 발칙 전위성 X마스 = 요정 왕국) [34] 이전의 버터 테마극장을 제외한 테마극장들과 이후의 테마극장은 관련 사진첩이 존재한다. [35] 이 때 에피카가 부르는 노래는 일과 이분의 일 가사다. [36] 티그가 3일동안 실종되었다고 한다. 해당 장면에서 디아나가 지팡이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보아 엘리아스 오디세이아 마지막에 티그가 빙의가 풀려 기절한 시점으로 보인다. [37] 요정족은 에르핀이 아닌 네르가 있는데 현실적으로도 네르가 실세이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다. [38] 영춘도 앨리스가 엄청난 것을 깨울뻔 했다고 할정도 [39] 물론 프리클은 피코라가 본인의 제자라는 의식을 하고 있었고, 오히려 더 잘 되길 바라며 해온 행동들에 가깝다. 아직 어린 마녀인 피코라에게 마녀 2인자인 프리클의 방식이 어려웠던 것이 문제. [40] 요정들은 세계수의 기둥이 자라있는 지상에, 마녀들은 세계수의 뿌리와 줄기가 자라있는 지하에 살기에 나오자 마자 요정왕국 근처로 나오게 된 듯 하다. [41] 그 와중에 전당포에는 가지 말라고 하는 건 덤이다. [42] 사실 피코라가 요정 왕국을 헤매는 내내 프리클이 빵봉투를 뒤집어 쓰고 몰래 뒤를 따라다니면서 미행하고 있었다. 중간중간에 에르핀이 계산을 떠넘기자 당황한 피코라가 도망친 빵집에 가서 대신 사과하기도 하고, 에슈르를 찾아가서 피코라를 괴롭힌 것에 대해 따지기도 하는 등 온갖 뒤치닥거리를 하며 피코라가 마음을 돌리고 다시 돌아올 때 까지 지켜보기로 하고 있었던 것. [43] 애초에 피코라가 연회장의 문을 두드리는 걸 보고 다른곳은 되도 그곳만은 안 된다며 경악한 것으로 보아 이렇게 될 것을 미리 예상했던 모양이다. 물론 프리클 본인도 교주의 맹목적인 호감과 연회장에서의 대접에 넘어가 사도가 된 만큼, 의지할 곳을 전부 잃어버린 현재의 피코라라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될게 뻔하니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이긴 하다. [44] 이 부분의 묘사도 짠한 것이 처음에는 잘 대해줬더니 딴놈 곁으로 가서 시시덕 거린다며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놈이라고 까고는 제자는 또 구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화를 냈으나, 상기한 짤처럼 피코라가 환하게 미소짓는 걸 보다가 자기 밑에 있었을 때는 저런 표정을 지어보인적이 없었다며 허탈해 하고는 쓸쓸한 투로 건강히 잘 지내라고 하며 돌아서면서 떠나보내기 매우 아쉬워하는 짠한 모습을 보여준다. [45] 참고로 마에스트로가 소개하는데, 요정 왕국의 대표로 네르가 대신 들어와서 2호가 발작하며 에러(...)가 난다. 마침 네르도 보호자라고 말하려다 대리인으로 정정 발언한 것도 포인트. [46] 그나마 자신의 볼따구가 쿠션 역할(?)해서 크게 다치진 않았다고 안심한다. [47] 고도의 슬랩스틱 개그 10점 [48] 엘레나는 아무렇게나 평가할 생각으로 온 모양. 심사위원은 꼰대, 무한 긍정, 4차원이 한 명씩 있으면 된다고 한다. 철저한 네르는 엘레나의 한량한 행동에 매우 불편해한다. [49] 원래는 스피키의 모방 컨셉에 연기의 근본은 모방에 비롯된다며 리스펙하는 내용이었으나, 편집 영상에서는 스피키를 생각 없는 유령에 근본 없는 연기라고 폄하되어 경쟁자 구도로 도발하는 내용으로 왜곡되었다. [50] 스피키와는 이미 테마극장 이전 시점인 사도 스토리에서 만난 적이 있어서 초면이 아니었다. [51] 참고로 내용을 보면 메인 스토리를 엘레나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다룬 내용으로, 프로파간다(...)가 따로 없다. [52] 사도들의 라이브 2D만을 사용했던 이전 PV들보다 연출이 더 다채로워지고 있다. [53] 정확히는 네이키드 식의 노란색 세그웨이. [54] 얼마나 빨리 달렸으면 죽음으로 감지했는지 엘리아스 세계관 능력이 발동되어 슈파볼트만 고장나고 에르핀이 치명상을 안입었다는 추측이 있다. 한마디로 말해 에르핀의 내구도와 슈파볼트의 스피드 모두 괴물급이라는 것. [55] 엘프가 수인에 대한 종족 차별로 인해 엘프 기계를 만지지 못하게 해 불만이 있었다. 물론 사료스탕스라는 예시 탓에 함부로 기계를 손에 쥐어줬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가 없겠지만, 바나나 후술할 리온같은 비교적 상식인에 속하는 수인들은 억울한 입장. [56] 원본이 된 짤방 역시 슈팡처럼 실제로 배달 직원이 파업으로 배송을 못하게 만들어서 저렇게 기록되었다고 한다. 어느 정도는 무서운 고증 요소. [57] 네르의 말로는 고용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아무래도 좀 찝찝했다고. 실제로도 네르의 직감이 틀린 것도 아닌 게, 배신과 통수가 특기인 엘프들의 특성상 이번 일을 계기로 요정 왕국의 물류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다면 요정 왕국에 수출하는 설탕을 중단시켜 마음대로 폭동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요정 왕국의 이동 루트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송용 대신 요정들을 괴롭힐 군용 드론을 보내는 것도 수월했을 것이다. [58] 사실 그간 엘프의 지나친 오만함으로 네르의 신경을 긁어댄 일 때문에 네르는 이 사건에 대해 속으로는 고소하게 여겼을 것이다. 최고 기술자라고 자부나 해대던 엘프들이 무식으로 소문난 요정 한명한테 농락을 당해버렸으니. 게다가 엘프 쪽에서 요정 왕국의 물류시장을 장악하려던 음모가 슈팡으로 인해 드러나면서 실패로 끝났던 만큼 더더욱. [59] 어지간히 슈파볼트를 보고 싶었는지 감옥 배경에 마댓자루로 만들어진 가짜 슈파볼트가 세워져있다. 또 파란 벽지에 슈파볼트를 타면서 차를 따돌리는 자신을 황금크레용으로 그려놓기까지 했다. [60] 이 말을 들은 바나는 엘프 구속 시설이 소문대로 편안하다는 사실을 알며 본인도 살기 힘들어지면 엘프 도시에서 사고치는게 어떨까 하고 고민한다. [재개봉] [62] 엘프 중에는 유일하게 로네만 모나티엄 사탕수수 사건에 휘말리지 않았는데, 이는 교주와 함께 루드의 용족 헬스장 신설을 도우러 용족 동굴로 향했기 때문. [63] 수인의 행각이라기에는 너무나 깔끔하게 칼질이 되어 있고 털뭉치 하나 남아있지 않아 수인들이 제일 먼저 소거되었고, 동족인 요정들은 공장제 설탕이 많이 도는지라 굳이 사탕수수를 가져가지는 않았으리라 판단해서 소거, 정령이나 유령은 보여주기식으로만 음식을 먹는 종족이라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고 용족이나 마녀 역시 단걸 잘 안먹기 때문에 소거되었다. [64] 그 와중에 캬롯은 공무원들이랑은 말이 안 통한다며 세금도 꼬박꼬박 내는데 왜 일 안하냐며 화를 내는데(...) 칸나는 어차피 요정이라 모나티엄에 세금을 내지 않지 않냐고 반박한다. [65] 에르피엔은 동사무소라는 행정기관이 없어서 캬롯은 이를 아예 알아듣지 못한다. [66] 그리고 캬롯은 아까 전까지 세금 운운하던 것에서 태도를 싹 바꿔 본인은 모나티엄의 시민이 아니니 괜찮다고 한다.(...) [67] 엘레나는 이것을 우유에 타먹는 초콜릿 가루에 비유한다. [68] 장소 이름은 약물 제조 컨테이너 [69] 이때 칸나는 여럿 마법들을 봐왔지만, 캬롯의 마법은 유독 특별하다고 평가한다. [70] 다만 엘레나 만큼은 반쯤 울쌍이었는데 사건을 해결한 것은 좋지만 캬롯의 마법 때문에 멀쩡한 길을 몇년간 사용하지 못하게 된 탓. 캬롯의 마법으로 자란 식물은 마법으로 보호받으며 보통의 식물이 되려면 몇년은 걸리는데 그때 가서야 제초가 가능하다. 그리고 칸나의 바이크가 포셔에게 저당잡혀있는 바람에 손실 비용이 나가게 생겼다. [71] 심지어 벨벳의 제안에 흥미를 가진 마녀들이 그 와중에도 벨벳마저 등쳐먹으려는 속셈을 떠들고다니는 걸 듣고선 '진짜로 이딴게 동족이냐?'라는 식으로 진심으로 역겨운듯 반응한다. [72] 이때 벨벳은 콤파냐인지 콤라드인지 하는 녀석들이 불었다며 롤렛 다음은 고발한 마녀들도 숙청 대상이라고 한다. [73] 이때 에르핀은 엉엉 울면서 일기를 쓰는 데 13일 전 일기라면서 미래에서 쓴다는 말을 하다가 이게 웃겼는지 갑자기 빵 터져서 웃더니 또 갑자기 흐느끼는(...) 엄청난 감정 기복을 보인다. [74] 에르핀의 발을 계속 걸어 넘어트린 것. [75] 특히 요정 왕국을 불바다로 만든 장본인인지라 에르핀이 이에 대해 추궁하는데 사과하는 듯이 말하다가도 그치만 재미있었죠?(...)라며 에르핀이 얼탱이를 완전히 나가게 만들었다. [76] 본인은 그땐 방심해서 못피했다며 두번다신 박치기에 안맞는다고 자신감을 보이지만 정작 펀치 한방에 바로 훅 가버렸다(...). 다만 에르핀의 말을 보면 이는 에르핀이 워낙 신체능력이 좋아서 그런것도 있지만 롤렛이 물몸인 것도 있는 듯. [77] 에르핀을 지켜보게 된 계기가 0점인 체육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만점인 벨리타에 비해 모든면이 부족하지만 순수한 에르핀이 성장해 나가는 걸 지켜보기 위했다는 게 밝혀졌다. [78] 그리고 정작 에르핀이 롤렛을 싫어했던 가장 큰 이유가 당시 발 자꾸 걸어 넘어져 화가 난 에르핀에게 박치기를 당한 직후 기절하면서 한 말인 '두고 보자'라고 말했던 것인데 에르핀은 자신에게 훗날 복수하러 찾아온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롤렛의 입교 신청서를 찢을 정도로 롤렛을 꺼리지만 정작 롤렛은 말 그대로 '지켜 본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 [79] 댓글로 나온 시온까지 포함하면 4명이 된다. [80] 비비는 리스티의 점퍼에 달린 태그로 재질이 기모임을 확인하면서 " 하아~ 기모." 라고 한다. [81] 대부분은 티그 극장에 나왔던 보물들로 추정되는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 이들 보물들은 '세계수와 운명을 함께한다'는 추가 설명이 붙어있었다. [82] 이 글러브는 닌텐도 파워 글러브 패러디이다. [83] 깨끗하게 해주겠다고 비비크림을 발라주는데, 아무리 봐도 자기 몸에서 나온 수은이다. 실제로 수은을 바르면 피부가 창백해지는 미백 효과가 있어서 역사에서도 화장품으로 이용되었고, 이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수은중독이 나타났다고 기록되어있다. 물론 죽음이 없는 엘리아스이니 조금 아프고 끝났겠지만... [84] 기반 지식이 없는 터라 리스티는 이 정도로 이해했지만, 멜트다운 버터에서 에슈르가 했던 마법 이론을 기반으로 해석하면, 마력 대신에 전기를 동력 삼고, 이해하기 너무나 복잡한 블랙박스적 개념인 정신력이 아니라 그것의 간단한 일부인 인지능력만 써서 엘리아스의 외부인인 엘프조차 마법을 쓸 수 있게 하는 물건이다. 메인 시나리오 초반부에 엘레나가 그 난리를 피운 이유가 마법을 못 써서라는 걸 고려하면 리뉴아와도 비견되는 구원의 상징. [85] 이유는 현실적이게도 자기도 돈 벌어야 하니까(...) 실제로 꾸준히 정액제를 쓸 것을 권고한다. [86] 현실 조작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손에 넣고 하는 것이라고 하긴 너무 작은 스케일에 글러브도 빌드업에 비해 소박하다고 깐다. [87] 그래도 되는 거냐고 묻는 리스티에게 AI는 일단 알부터 박고 몰래 살면 되는 거 아니냐는 힌트를 준다.(...) [88] 이때 어느 샌드박스 게임의 돌 곡괭이를 쥐어주었다. [89] 이때 아멜리아의 시민들도 감시하고 있다는 말에 다크넷에서 본 음모론을 떠올리며 자신의 뒷목에 칩을 심었던 거냐며 놀랐다. 아멜리아는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잔인하지 않냐며 민증에 GPS가 달려 있다고 말한다. [90] 게다가 글러브 역시 이 엘프는 위험하므로 자신을 넘기는 게 안전하다고 말한다. [91] 리뉴아가 나서지 않아 글러브가 아멜리아 손에 들어가면 세상이 위험해진다는 걸 모르는 소시민이었던 리스티는 글러브를 주지 않으면 그대로 혹독한 그냥 형무소에서 무기징역으로 갇힐게 뻔했고 설령 도망쳐도 붙잡히거나 운이 좋아 따돌려도 모나티엄에 있는 거주지에 돌아갈수 없기에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92] 이때 다크불릿이라는 ID가 소설인 줄 알고 계속 연재해 주었으면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올리자마자 바로 댓글다는 걸 보고 백수라고 생각하고 허세부린다고 생각하면서도 친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말이 나름 위로가 되었는지 눈물을 훌쩍였다. [93] 인형이 된 이유는 리스티기 겁먹지 않도록 리스티의 인지 능력 침투 때 가장 많이 본 물건을 골랐기 때문이다. [94] 자아 각성의 영향인지 야마이 유즈루마냥 문장 앞에 단어를 붙이는 화법은 여전하지만 나타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처럼 말하게 되었다. 컷신으로 리스티 앞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건 덤. [95] 당장 눈앞에서 에르핀과 벨벳이 난투극을 벌이고 있었다. [96] 물론 진지하게 따지면 마고는 퍼리 비이치가 세워지기전에 호수를 자주 이용했고 주인이 생길때 평소처럼 동물들에게 마시게 하려다가 먼저 제지를 받았기에 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역으로 따질 수 있을 정도로 코미의 잘못된 주장이지만 아쉽게도 후술할 마고는 그걸 캐치하지 못해서 노예가 되었다. 물론 그렇게 따지더라해도 만약 코미가 동물산책로를 봉쇄한다는 협박을 할 시에 동물을 사랑하는 마고의 특성상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97] 진짜 더빙으로 비명을 지른다. 실제 고라니 다운 울음소리를 더빙한 거 같은데 뭔가 웃긴게 포인트. [98] 정확하게 계산하면 16,000 코미 코인이지만 그렇지만 전술할 퍼리비이치가 생기기전부터 마셨다는 이유로 무천취식이라고 코미가 억지부렸기때문에 바가지가 맞다..... [99] 이때 마고의 모습은 김혜수의 죽겠어요 짤의 패러디이다. '김씨?'로 이름이 바뀌었던 에르핀은 디아나와의 대화를 통해 본인의 자아 정체성을 되찾으면서 '김씨?→김씨핀→김르핀→에르핀'으로 이름이 변화하는 부분도 재미있는 부분. [100] 그리고 코미와 만나면서 한 "당장 나오거라! 네 촌장이 돌아왔다!"라는 대사가 매우 익숙한데, 아무래도 디아나의 특징을 의미한 게 아닌가 한다. [101] 결국 본연의 목적을 잃어가고 있는 타락의 과정이 심히 현실적이면서 어둡다. 본래대로라면 각 종족들을 한데 모아서 모두가 화목하게 만들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그런 공간이 어쩌다보니 모두가 바라보기 위해 한 장소에 힘을 쏟아 붓는 일에 집착하여 본연의 의미가 변질된다. 그렇게 더 높은 곳을 바라는 집착하는 모습으로 변해가면서 본연의 뜻을 잊어버리게 되는 장면이 핵심이다. 여러가지로 현 시대에 걸맞은 정치적 풍자를 수집형 게임에서 직설적으로 때려박은 게 에피드답다면 에피드 다운 극장이다. [102] 에르핀은 당한 게 있기에 당연히 거절했으나 2주 동안 요정왕국을 가출했으니 '단단히 걱정'하고 있을 사제장에게 돌아가는 게 좋겠다는 디아나의 협박아닌 협박에 설득되었다. [103] 벨벳은 몇 시간 후 깨어나는데, 디아나의 지팡이에 굴복하여 울며 겨자먹기로 복구 작업을 도왔다. [104] 디아나가 협박이 아닌 설득부터 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지만, 코미가 했던 행동이랑 디아나가 했던 행동이 똑같이 상대를 무력화 시켰는지라 어딘가 교훈이 이상해진다. 이 때문에 단순히 힘이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라는 교훈 아닌 교훈이 개그다. 디아나의 훈계에 에르핀이랑 코미 둘 다 이상하게 여기는 것이 포인트. 훌륭한 대화수단을 가르친 촌장님 [105] 이 사이 교주는 슈팡과 이드를 교단에 영입했다. [106] 이때 비밀번호를 19631123으로 바꾸는데 1963년 11월 23일은 시간여행 장르의 대명사인 닥터후 시리즈의 첫 방영일이다. [107] 힐데는 리뉴아의 잠재력을 믿고 있었다고 엘레나가 직접 언급한 것을 보면 힐데는 리뉴아를 빠르게 완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엘레나가 AI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완성을 주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08] 통상적으로 죽음을 의미하는 영면과 달리, 정말로 영원히 잠든 것이다. 깨어날 일이 없어서야 결과에 큰 차이는 없지만. [109] 우이가 눈과 추위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점을 미루어보아, 폭설은 세계수가 자신의 영향 범위 내 생명체들을 영면 및 가사 상태에 빠지게 하는 수단임을 추측해볼 수 있다. [110] 소설 The Trickal에서 세계수의 무책임함 때문에 죽은 생명체가 수인으로 변형된 새끼 늑대이며, 처음으로 눈이 내린 날 애린이 죽은 새끼 늑대를 발견하고 이를 기점으로 세계수의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심화된 것을 고려하면 더욱 수상하다. [111] 리뉴아가 아무것도 안 했는데 뜬금없이 재생되기 시작한 것, 그 직후에 등장한 것과 등장하면서 하는 말을 보면, 둘은 최소한 리뉴아가 세계수를 주시하느라 정신 팔린 때부터 침입해 컴퓨터 속까지 뒤질대로 뒤졌다고 유추할 수 있다. [112] 이때 잘린 앞머리는 후에 전투폼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계속 잘려있는 상태로 다닌다. 한편 앞머리가 잘려 어벙한 모습으로 있는 리뉴아가 귀엽다는 유저들도 많은편. [113] 메인스토리 이후 교주의 권위가 엘레나보다 높다고 설정되어있기에 이렇게 쉽게 접근할수 있었던것이다. [114] 이때 코어 AI는 마녀 아... 까지 말했으나 끝까지 말하기 전 리뉴아가 터뜨려버린다. [115] 다행히도 AI코어의 자료는 옛날자료 백업이 있어서 어떻게든 복구했다고 한다. 다만 옛날자료라 리뉴아에 대한 데이터는 결국 날아가 버렸다. [116] 처음부터 환각이라고 암시를 준게, 여왕 개체의 비명소리가 에르핀 목소리였다. [117] 엘리아스는 죽음 방지 시스템으로 인해 총같이 생명체를 한방에 죽일 수 있는 무기는 작동이 되지 않는다. 즉, 반대로 엘리아스에서 누군가가 총을 맞았다는 것은 그 누군가를 총 따위로는 절대로 죽일 수 없다는 말과 같다. 작중 에르핀은 에일리언 퀸마저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지닌 총을 세 방이나 맞고도 그저 따갑다는 말로 넘겨버렸으니, 헤일리 입장에서 기겁하는 것은 당연하다. [118] 헤일리 말로는 Z03813 행성에서 최초로 발견된 개체라고 한다. [119] 헤일리의 추리로 병원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좀비인 것으로 판단되었고, 실험으로 만들어졌으니 치료제가 있을 거라는 궤변이었다. [120] 이때 여러 모습의 헤일리가 잠깐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전장에 생사를 직접 목격해왔을 군인 신분이었을 터니 다른 엘프들과 달리 정신이 틀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군인 이미지를 잘 보여준 부분. [121] 참고로 이 때 나타나는 헤일리는 별도의 컷인이 아니라 인게임 모델링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두 볼따구 당기기와 쓰다듬기가 된다. 트릭컬답다면 트릭컬다운 부분. [122] 그리고 제대로 만난 로네를 보고 레이저 포인트의 능력을 다시 쏘면 기억이 되돌아올 줄 알고 로네한테 한번 더 쏴버려서 로네가 다시 좀비(?)가 되는 게 개그. [123] 시간대상 루드, 실피르와 함께 사기꾼 시스트를 참교육하고 난 직후 교단으로 복귀했다. [124] 코미가 모모에게 극의묵령참주혼원비급 이란 책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그냥 전부 다 드립일 정도 [125] 하나도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네르의 말에 대해서는 자기가 바롱에게 몸을 돌려줄 때 한 번에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말을 얼버부렸다. [126] 타들어가는 연기에서 빵 냄새가 났다는 에르핀의 언급을 보면, 에슈르네 빵집에 들어가서 모든 빵과 케이크를 인형으로 바꿔치기한 이후 남겨진 악성 재고들을 곰 모양으로 뭉친 것으로 추정된다. [127] 애시당초 트릭컬의 세계관을 생각해보면 이런 나라 규모의 저주를 내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요정들이 세계수의 보호를 받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만일 바롱이 진짜로 요정들을 인형으로 만들었으면 엘리아스 내에 엄청난 혼란이 발생했을 것이 뻔하기에, 카드첩 속 춤추는 운명에서 그랬듯이 자신이 친 것 외의 혼란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셰이디와 질서를 바로잡으려는 림에게 끌려가서 크게 혼쭐이 날 것이 뻔하다. [128]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클로에가 얼마나 세바스티안을 아끼고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다. 리본과 솜의 상태는 세바스티안이 얼마나 클로에와 함께했는지, 바느질 자국은 클로에가 얼마나 세바스티안을 아끼고 수선했는지를 나타내는 증거이며, 조화가 아닌 생화를 몸에 매단 것은 세바스티안에게 가짜 따위가 아닌 정말로 좋은 것만을 선물해주겠다는 표시이다. [129] 바롱은 이를 "클로에에게 자신을 데려다 주지 않으면 너의 몸을 조각내겠다"라는 협박으로 받아들였지만, 사실 세바스티안의 진심은 "자기가 없으면 클로에가 슬퍼할테니, 바롱에게 정 자신을 가지고 싶다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대신 잘라서 주겠다"는 고려의 의미였다. [130] 후기에 따르면 문을 열면 방에 수영장만한 침대가 촥, 창문 열면 수영장이 딸린 테라스가 촥 있었다고. 출발 시간 얼마 안 남기고 후딱 짐 싸서 정신없이 다녀왔던 에슈르 역시 호텔에서 꿈 같은 하루를 보냈다며 바롱을 "요정 왕국의 큰 손"이라고 칭송했다. 당연히 자신의 계획이 들통날 위기에 놓였던 바롱은 요정들의 이야기에 추억으로 혼자 간직하라며 속으로 조마조마했다. [131] 이에 에슈르는 기겁하며 "아, 안 돼!"라며 비명을 질렀고, 에르핀은 "돼!!!"라며 큰소리를 쳤다. [132] 클로에는 세바스티안을 단순한 인형이 아닌, 반려동물처럼 말할 수는 없어도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교감체로 인식한다. 개인 스토리에서 세바스티안을 교주에게 맡기고 두 시간 동안 바깥에 내버려 둔 이유 또한 들어가려던 의샹 샵에서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 물론 클로에와는 달리 의샹 샵이나 호텔 내 직원들은 세바스티안을 살아있는 동물이라고 인식하지는 않겠지만. [133] 세바스티안은 당연히 모든 일의 원흉은 바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찢겨서 폐기될 뻔한 토끼 인형을 이쁘다면서 아껴주는 바롱이 인형을 얼마나 아끼는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바롱의 의도대로 대신 자신을 불태우려고 한 에르핀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것이다. 이를 감안해서인지 클로에가 에르핀을 쫓아다닐 때 세바스티안이 바롱을 흘깃 노려보는 장면이 나온다. 마치 이번만큼은 네 처지도 생각해서 용서해 줄 테니, 다신 그런 짓을 하지 말라는 듯이 말이다. [134] 스토리 작가 폴빠 야인시대 합성물의 팬이라서, 스토리를 군데군데 보면 야인시대 합성물 요소들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콜라보레이션으로 야인시대를 제안하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방영된지 오래된 드라마기도 한데다 본편이 아닌 합성물이라는 애매한 정체성 때문에 어려워보인다. [135] 교주 시점에선 키디언 사도 스토리 이후. 수코미 이벤트 때 쓰였다가 방치된 컨테이너 사무실이 나온다. [136] 보석의 용족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키디언, 골디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피라. [137] 같은 CG 이미지지만 PV에서는 마치 크게 한탕 성공한 후 쏟아지는 돈뭉치를 보며 황홀경에 젖은 듯한 모습인데, 본편에서는 여기에 키디언이 안아주는 모습과 눈물을 추가함으로써 감동적인 장면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138] 자발적 아싸인 키디언이 알 정도로 시스트가 심하게 제이드를 갈취한 것도 있다. [139] 키디언이 봉급을 받은 세계수 교단이 요정 왕국 소속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요정에게 가장 실물 가치가 높은 재화인 사탕으로 봉급을 받은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140] 이때 키디언의 편지 내용과 함께 죄책감에 북받친 피라가 점점 주저앉는 연출이 나온다. [141] 상징 광물의 속성을 어느정도 따라가는 용족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는 흑요석의 성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흑요석은 이산화규소가 주 성분인 천연 유리 재질로, 기본적으로 전기 전도성이 낮아 전기가 잘 안 통하며, 반응성이 낮아 불산(HF 수용액), 마법산 같은 초강산 수준의 물질이 아니라면 화학물질에도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방법이 녹였다 서서히 식혀 석영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지만, 정체성과 자아가 키디언 그대로일지도 미지수. 참고로 용암의 온도는 온도가 높은 편인 현무암질 용암도 1000~1200도 가량으로, 이산화규소의 녹는점인 섭씨 1700도보다 훨씬 낮아서 용암에 녹지는 않았을 것이다. [142] 이 존재는 트릭컬의 다른 등장인물들과는 달리 팔다리 비율이 길쭉하며 턱선이 둥글지 않고 뾰족하다. 즉, 엘리아스 내 사도들보다는 교주에 더 가까운 외형을 지니고 있다. [143] 현 시점에서 다야는 종족의 명예와 사기 범죄의 근절을 위해 피라를 체포하려던 상황이었기에, 아무리 절친인 키디언의 말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굽히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 과거 키디언을 보고 '블랙 다이아몬드같다.'라고 말해 사이가 틀어졌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저때 말을 하다 말고 눈물을 흘린 것은 아마 "내가 그 때 말을 잘못하는 바람에 절친인 키디언이 사기꾼에게 의지할 정도로 궁지에 몰리게 만들었구나!"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144] 위조화폐 처벌 규정을 보면 알겠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조화폐 제작 및 유통행위는 중범죄로 취급되어 고대에는 각종 극형으로 다스렸고, 형벌이 온건한 대한민국에서조차 온갖 감형으로도 무조건 2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피할 수 없다. [145] 전후사정을 모르는 다야 입장에서는 상황이 이렇게 느껴졌을 것이다. [146] 당장 사도 스토리에서 언급된 대로 다야는 매일 자기관리에 철저했으며, 생각해 보면 다른 보석 용족들은 물론 강도로는 자신보다 더 강한 금속의 용족들에게도 서열 싸움에서 1인자로 인정받을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인자강으로 태어나 용족의 정점으로 추대된 뒤 그 자리를 유지하고 모두에게 인정받기기 위해 스스로 발전하는 다야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 키디언과 피라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다. 테마극장에서 묘사되듯 이 둘도 노력을 아예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지만, 이들의 소망이 노력 따위로 이룰 수 없었다는 것이 문제다. [147] 당시 피라는 키디언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봤음에도 결국 스스로의 한계에 가로막히고 멘탈붕괴 상태에 놓인 채 모든 것을 체념한 상황이라, 자신의 죄와 한계를 모두 인정한 채 다야에게 끌려가기를 택했다. 이 때문에 당시 피라의 입장을 대변해 준 것도 키디언. [148] 키디언은 반짝이는 보석이 되지 못한 흑요석이었으며, 피라는 금이 되지 못한 황철석이었다. [149] 사실 키디언도 직접 겪은 정황을 통해 자신도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걸 알고도 자신의 정체성을 바꿔 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인물이 피라였기에 희박한 희망을 붙잡고 매달린 것. 더불어 피라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진정으로 공감해줄 친구라는 점도 컸다. "다야 너는 자신을 이해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그 이유. 그 탓인지 피라도 중간부터 진심으로 키디언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 [150] 키디언의 경우 다야와 비슷한 연배라는 것이 여러 번 언급되었고 이벤트 스토리 '스스로 선택한 어둠의 길'에서 간접적으로 리츠와 싸울 정도라고 암시되었으나, 현재까지 직접 묘사된 것은 없었다. 피라는 애초부터 스노키 스토리가 되어서야 처음 등장했다. [151] "피라는 중범죄를 저질렀으니 심판받아야 한다", "각자 때가 다를 뿐 우리 모두에게는 가치가 있다", "너는 자격지심이 너무 심하여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 내리고 있다". [152] 객관적으로 볼 때 키디언의 주장에 '피라가 나를 진심으로 도왔다'라는 근거만 존재하는 것은, 열등감이 외부인에게는 공감하기 어렵지만 내부인에게는 격하게 공감되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키디언은 당시 피라가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키디언은 자발적 아웃사이더답게 바깥 소식에 어두웠고 피라가 범죄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보여준 피라의 진심만을 사실로 받아들인 것. 나중에 피라가 재판을 받았을 때 비로소 피라의 범죄가 진짜라는 걸 알고 놀랐다는 서술이 나온다. [153] 2024년 9월 12일 ~ 2024년 10월 24일 [154] 특히 죠안의 처분 문제의 경우 트릭컬 스토리를 해당 극장을 통해 처음 본 유저에게 대부분 이런 평가를 받고있다. 죽음의 개념이 없고 거주민들의 지능이 덜떨어진(...) 엘리아스이니 죠안의 깽판이 이정도로 넘어가지는 것이지, 만약 엘리아스가 현실의 지구였다면 죠안이 벌인 일련의 사건들은 국가내란, 폭행, 영업방해, 신성모독, 인종 청소, 살인, 상해, 기물파손, 타국 지도자 상해 등등 A급 전쟁범죄에 준하는 극형을 선고받고도 남았을 제일대사건이다. 피해자중 한명인 엘레나도 짧게나마 이를 언급했다. [155] 이전 시나리오 "갈곳 잃은 책갈피" 의 엔딩 장면과 그대로 이어진다. 이 이야기는 이번 테마극장의 스토리와는 많은 연관은 없지만, 이전 테마극장의 스토리와 연결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며, 이후 트릭컬 세계관의 행방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탄이 된다. [스포일러] 다만 셰럼은 이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이후에 있을, 셰럼과 마찬가지로 "갈곳 잃은 책갈피" 의 주인공인 그림일기 교주가 이번 테마극장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157] 앞부분에 나오는 선택지는 메인 스토리의 스토리를 아직 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 나오는 선택지이다. [158] 엘리아스에 처음 떨어졌을때는 당황했지만, 지금은 이 곳이 원래 살던 지구만큼이나 소중한 공간이라는 답변을 한다. [159] 이 곳도 괜찮은 삶이지만, 자신의 진짜 목표는 자신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며 다소 냉소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160] 아직 엘리아스에 적응하지 못한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답번을 내놓는다. [161] 나오는 컷씬을 모조리 무시하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162] 네르가 말하길, 자리를 선착순으로 받았더니 평소에도 장사를 열심히 하거나 약삭빠른 상인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했다고... [163] 추가로, 바자회의 기금은 각 도시의 대사관을 만드는 데에 쓰일 것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164] 여기서 또 티그의 빡통짓이 돋보이는데, 루포가 수익금은 바자회가 종료되고 정산이 끝난 뒤 나오는 것이라고 충고하자, 티그는 자기가 본 만화에서는 실시간으로 저금통에 돈이 쌓이는 걸 봤다고 하면서 일단 저금통부터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는 그게 맞냐는 베니의 의심에 내가 대장이니까 내가 맞다는 참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165] 얼마나 심하게 당했는지 처음으로 할망구를 부르라며 그녀를 찾을 정도. [166] 네르가 육아했던 에르핀200살은 넘었고, 이 시기에도 네르가 사제였다는 언급이 있기 때문에 죠안이 잠든 시기는 최소 200+@ 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라 볼 수 있다. [167] 프리퀄격 소설 더 트릭컬 의 내용이다. 이곳에 서술하기엔 내용이 복잡하기 때문에 문서로 직접 가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168] 사실 죠안의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세계수 엘드르가 혼란하고 미숙한 질풍노도의 청소년 에린을 모방하여 만들어져 정신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결정들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원인 제공자는 인간 에린이긴 하나 세계수의 권능을 통하여 엘리아스의 어두운 일면을 만들어낸 행동 자체는 모두 엘드르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169] 총 네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골때리는 펀치라인을 좋아하는 트릭컬답게 선택지를 무엇을 골라도 결과값은 같지만 내용들이 하나하나 아주 골때린다. [170] 물론 그냥 좋은 추억이 있는 사도들도 있는 반면, 더 놀려먹기 좋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사도들도 있었다. [171] 그 와중에 루포는 또 뜷린 입이라고 죠안이 비웃음 당할 미래를 티그가 디아나에게 매일 도전했다가 쳐맞고 깨갱하는 것 마냥 실패가 확실하다고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했다가 티그에게 쥐어박힌다. [172] 분수대의 물이 탄산수가 된 거 아니냐고 베니가 마셔보기도 했지만 바뀌지 않았고, 빵은 마요가 교주 주머니에 들어갔던 빵이라고 수집 가치가 있다며 덥석 채갈 뿐이었다. [173] 그럼에도 구슬프게 울면서 [174] 루포 왈, 언젠가 티그가 쓰러뜨려야 할 교주를 저 죠안이라는 이상한 녀석에게 선수를 빼앗길 수 없다는 이유로 대장이 너를 구했다며 나름의 감동적인 멘트를 날리지만, 눈치없는 베니가 사실 죠안에 비해 인간 교주가 더 허접이라 이기기 쉬울 것 같아서 라고 이실직고를 해버리고, 루포는 멋지게 포장할 수 있었는데 그걸 그렇게 다 말하면 어쩌냐며(...) 꽁트를 찍는다. [175] 여기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데, 영춘이의 생각인 춘춘츄츄추추 를 그대로 읽으면 "와 그걸 진짜 하네" 라고 교주를 놀리지만, 반대로 날 속였어, 날 쓸모없는 녀석이라고 했어! 를 선택하면 영춘이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극구 부인하나, 사실 교주가 놀린 것이었고 영춘이 생각한 춘춘츄츄추추를 그대로 말한다. [176] 알고 보면 엘프들이 이렇게 세계수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연구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인간 교주의 암묵적인 용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사실 이 외에도 지금 인간 교주 덕분에 빵과 제과류를 만들기 위해 설탕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는 요정들은 엘프들 입장에서 최대 수요를 가진 소비자인만큼 절대 놓칠 수 없는 고객들인데, 요정들은 빵이나 먹는 존재들이 아니다 라며 철저한 금욕주의를 표방한 죠안은 설탕을 팔아야 하는 엘프들 입장에서도 눈엣가시일 가능성이 높다. [177] 와중에 티그도 재밌어 보인다며 교주를 향해 박수를 치기 시작하는 줘팸마려운 행동을 한다. [178] 깨알같이 무전으로 참여중이던 시온도 축하라는 한 마디를 남긴 후 녹음된 박수 소리를 출력한다. [179] 한편 이 모든 상황이 발생하는 동안 유령들의 수장인 셰이디와 균형의 유령 은 아무런 소식이 없었는데, 그들의 행방은 맨 뒤에 나온다. [180] 하지만 요정 왕국을 떠나기 전에 깨달았다고 한들, 이드가 있는 곳은 죠안이 점령한 지 오래인 교단의 지하이니 별 차이가 없었을 거다. [181] 세계수의 도끼는 세계수에게 직접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도끼로서, 원래 용도는 멸망의 날에 세계수의 뿌리를 잘라내 그 안에 들어있는 방주를 꺼내는 용도지만, 세계수의 권능만큼이나 강하다는 특징 때문에 세계수의 축복을 받은 영원살이들조차 주말농장으로 보내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죠안은 이를 활용해 이드의 방어를 뜷고 무전기를 파괴한 것이다. [TMI] 이 파트는 특유의 표독스러운 성우의 리얼한 연기에 비해 뽀작한 모델링과의 괴리가 은근히 웃겨 보였는지 라면조리기가 만든 짧은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었다. 점심 차려라 사제장 [183] 이후 이드의 처분에 대하여 네르에게 질문하는데, 네르는 내일 아침 해가 뜨는 대로 엘리아스의 안개 너머로 데굴데굴 데구르르 굴려보낼 것이라고 답했다가 죠안에게 왜 그딴 없어보이는 단어를 굳이 넣느냐면서 싸대기를 한 대 더 맞는 개그 장면이 나온다. 네르가 말하길 에르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던 버릇이 나와버렸다고... [184] 당장 디아나와 뱀과의 싸움이 있었던 적도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185] 이들은 아예 본 적도 없어서인지, 유령과 용족'이라는 것들은?'이라고 묻는다. [186] 에르핀이 땅에 머리만 내놓고 쳐박힌 건 테마극장 "멜트다운 버터" 이후로 오랜만이다. [187] 에르핀은 굶어서 너무 힘들다는 식으로 말하고, 로네는 그래도 저희가 삼시세끼는 챙겨드렸지 않았냐고 말하는데, 그런 에르핀이 삼시세끼라는 말은 태어나서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한다. [188] 다만 후술될 죠안의 대사로 보면 로네와 리뉴아가 챙겨준 것 외에도 끼니를 아예 챙겨주지 않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에르핀의 대사와 평소 먹성을 고려하면 부족했던 모양. 그런데 저렇게 파묻힌 상태로 먹기만 하면 대소변은 어떻게 해결하지? 그냥 다 흡수해버려서 내보낼 게 없나 보지 뭐 [189] 마요, 골디, 시스트, 로네, 리뉴아, 에슈르, 클로에 등등 [190] 에슈르는 빵집 주인이라고 불리는 것을 정말 죽도록 싫어하는데, 그런 에슈르의 입에서 직접 나온 말이다. [191] 와중에 베니는 사료스탕스의 새로운 부원들이 생겼다는 소식에 앞으로 벽, 지붕, 화분, 허수아비 역할을 맡을 친구들이 생겼냐는 소리를 한다(...) [192] 시스트가 이 컷과 함께 저학년 스킬 사용시 꺼내는 권총을 꺼내며, 참 적절하게도 게임 내 현금과 같은 재화인 골드를 얻을 수 있는 던전 GTA의 던전 브금으로 사운드가 변경된다. [193] 세바스티안: 응...클...로에... [194] 이 잼 바른 토스트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큰데, 트릭컬 리바이브의 챕터 1 제목이 바로 최소한 잼은 발라줘 이기 때문이다. 이때 당시에는 철없는 에르핀이 왕국을 말아먹고 도망다니던 때였다면, 지금은 여전히 철은 없어도 교주의 도움을 받으며 왕국을 이끌어나가는 에르핀으로서, 왕권에 도전한 위협에 맞서 다시 왕권을 되찾고 스스로 정신적 성장을 이루어 나간다는 스토리인만큼 연출적으로나 상징적인 의미로나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다. [195] 직접 들아보면 알겠지만 정말 리얼한 코골이 소리를 내서 진지한 분위기에 취해 방심하던 많은 사람들이 빵 터지고 말았다. 물론 에르핀 성우의 리얼한 먹방 연기에 진지함이 애진작에 깨진 사람도 있었지만 [196] 날개에 여러개의 눈이 달려있다는 점에서 성경의 원전에서 묘사되는 천사의 모습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197] 이 때 리뉴아를 종합샘플(...)이라고 부른다. [198] 각 종족의 수장들 및 다른 엘다인들과 같이 세계관 최강자 반열에 있는 리뉴아가 허무하게 당한 것에 대하여 말이 많은 편인데, 여기서 리뉴아가 시간정지로 해결해 버린다면 진 주인공이 리뉴아가 되어버리므로, 이겼다! 테마극장 끝! 스토리의 수월한 진행과 리뉴아의 먼치킨, 메리 수 화를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희생당했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후 나오는 일러스트에서 워낙 처참하게 당한지라 여러 짤들이 양산되고 있다. [199] 와중에 헤일리는 누가 참군인 아니랄까봐 이렇게 퇴각할 수 없다며 끝까지 군인정신 타령을 하다가 칸나가 만류하며 강제로 물러난다. 헤일리의 지난 과거를 생각해 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씁쓸한 부분. [200] 정령들을 굴복시키는 고대 마법의 일종. 허나 벨리타의 언급으로는 예속 주문의 효력은 사라진 줄 알았다고 한다. 실제로 에슈르가 썼을땐 영창의 길이도 죠안보다 짧았고 효과도 미미했다. [201] 어찌 보면 하나의 복선일 수 있는데, 티그는 엘리아스 오디세이아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에 위험한 누군가의 영혼의 부활 의식을 저지하여 이름 없는 영웅이 되었기 때문. [202] 이후 마법 중화를 돕기 위해 벨리타와 아야를 도우려 하지만, 프리클이 아군 피폭의 위험 때문에 뒤로 빠져 있으라고 쏘아붙이자 승질 드러운 마녀라고 까며 뒤로 쫄래쫄래 빠진다. [203] 에르핀이 어떤 수인을 제외할 시 트릭컬 내에서 무력 최강자로 묘사되는 걸 생각하면, 죠안의 물리력도 어마어마하게 강한 것으로 추청할 수 있다. [204] 이 발언은 어찌보면 [205] 아야와 우이가 빙어막을 전개해 버티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206] 프리클이 부상당한 벨리타를 부축하는 장면이 나온다. [207] 절망에 빠진 에르핀과 네르의 모습이 나온다 [208] 힐데에게 응급실로 실려가는 엘레나와, 그걸 지켜보는 아멜리아와 칸나가 보인다. [209] 죠안의 추종자들에게 둘러싸인 채로 대치중인 티그, 루포, 베니가 보인다 [210] 정령 예속 주문으로 세뇌된 나이아를 쓰러뜨리고 눈물을 훔치는 실피르가 나온다. [211] 교주를 돕고 있는 이드와, 그런 이드를 지키는 시온의 모습이 나온다 [212] 당장 죠안에게 돌을 던진 요정 중 한 명은 내 집이 또 불탔다고! 이 왕국은 대체 몇번을 보수해야 하는거냐! 라며 분노에 찬 대사를 내뱉었다. [213] 실제로 엘레나는 우리가 살던 곳에서 저런 짓 하면 [214] 이렇게 맞춤법을 교정했는데도 틀리는 건, 롤렛 테마극장의 셀프 오마주. [215] 참고로 죠안의 어사이드에 깜빡거리며 빛나는 글귀가 바로 이 때 교주가 한 말을 헌글로 적은 것이다. [216] 죠안이 세계수에게 드리는 기도와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굽어 뒤틀린 가지와 그늘에 자리잡은 잡초를 뽑는다는 내용으로, 나무에게 해가 되는 주변 요소들을 정리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원 기도와 달리 아예 나무를 뿌리째 베고 뽑는다는 내용이 들어간 점에서 죠안이 세계수에게 크게 실망하고 적개심을 품고 있음을 얼핏 볼 수 있다. [217] 와중에 코미는 이럴 줄 알았으면 수영복을 입고 왔어야 했다고 아쉬워하다가, 버터에게 '그러다가는 또 촌장님한테 혼날수도 있다'는 경고를 듣는다. [218] 저번에는 엘레나가 힐데와 화해하며 닥터(진)으로 승진시켰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수석 레지던트로 돌아갔다. [219] 저번 테마극장에서 광기와 카리스마로 무장했던 메인 빌런이 난데없이 이라는 한마디만 툭 건네면서 빵을 생성하는 이 모습이 저번 테마극장과 너무 차이가 나서인지, 죠안에게 빵ㅋㅋ 내지는 빵셔틀라는 별명까지 생겨버렸다. 그리고 에슈르는 의문의 1패를 또 적립했다 [220] 이 장면의 원본은 아기공룡 둘리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의 시퀀스를 활용한 장면이다. 잔잔한 분위기인 트릭컬과는 달리 얼음별 대모험에서는 감옥에 갇힌 마이콜 고길동에게 고드름을 건네 먹이는데, 고드름을 먹은 고길동이 왜 고드름이 이렇게 짜냐고 질문하자 콧물이 얼어서 그렇다고 대놓고 말하는 아주 병맛 전개를 보여준다. [221] 실제로 이번 테마극장이 있기 전 엘리아스 프론티어가 실행되었었다. [222] 이에 대해서는 죠안이 아직 예전의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는 반증이 된다. 죠안이 반란을 일으켰던 당시에도 세계수에 대한 믿음이 옳다고 생각해 그 모든 사건을 일으켰다고 했던 만큼, 죠안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옳다고 판단하면 일단 저지르고 보는 신념에 지배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이번 스토리에서도 독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말하면 죠안의 이런 행동은 에피카가 말한, 죠안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라는 옹호 의견이 결코 틀리지는 않았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이를 방증하듯 이계의 세계수의 소재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자신이 한 행동만은 과오가 있음을 명확히 인정하고 있다. [223] 그윈은 여기에 더해 죠안과 자신이 나이도 비슷해 보인다며 이야기하지만, 죠안은 '자기는 잠을 너무 오래 자서 그윈이랑 같은 또래라기엔 조금 찔린다' 고 중얼댄다. 여기에 어이가 털린 그윈이 대체 잠을 얼마나 잤냐고 질문하자, 그냥 많이 잤을 뿐, 더 이상 자세히 알 필요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말라며 비밀을 숨기고 그윈 자매의 질문을 일축해 버린다. [224] 힐데는 엘프들 중에서는 예외적으로 초 상위권에 위치한 성인군자급 인성이지만, 그런 힐데조차 비비의 음모를 이용하여 자신의 의료 권위를 되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음흉한 모습도 있기 때문에 이 세계에 큰 파장을 줄 수 있는 그윈의 출신지를 알려서 좋을 것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나중에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되찾은 거라며 대강 변명 몇 마디 내비치면 그만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그윈에게도 더 안전한 부분이다. [225] 델리아 또한 한달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정이 들었는지 헤일리를 대장이라 부르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이에 의아해하는 그윈은 덤. [226] 그리고는 델리아에게 진료를 잘 마쳤으니 사탕을 하나 쥐어주고, 그런 델리아는 의사 선생님에게 감사를 표한다. 만년 레지던트 신세인 힐데는 그 말을 듣고는 눈물을 훔치고, 이럴땐 이 재활캠프에 자신의 의료 권위를 박탈한 엘레나가 설치한 도청장치가 없는 것이 아쉽다며 이 소식을 엘레나가 알지 못한 것을 내심 아쉬워한다. [227] 예를 들어 1일차 보상의 경우 혁명파는 별사탕 200개, 옹립파는 황금색 크레파스 1개였다. 황크가 워낙 귀중한 자원이다 보니 옹립파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본 교주들이 많았지만, 조금 머리를 굴려본 교주들 사이에선 겟츄크레용 12지 3성까지 뚫어놓은 교주들은 어차피 기본적인 기댓값도 있고 황크 1개라도 나오면 이득이며, 황크까진 아니더라도 다른 크레파스를 수급을 해도 본전이기에 이벤트 시작전부터 1일차 혁명파의 의견에 설득력이 높았고 결국 결과는 혁명파의 승리. [228]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왕국이 혼란해진 틈이야 말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기 가장 좋은 시기임은 부정할 수 없다. [229] 요정 왕국은 기것해야 중세풍의 문화인데, 19세기 열강들의 군복을 입고 있는 경비병들의 복장은 그렇다 쳐도 무기가 창도 활도 아닌 총검을 찬 머스킷과 대포라는 점, 이 때문에 교주의 코코를 통해 총을 처음 본 요정들이라는 설정 충돌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생긴 것. [230] 실제 스토리에서 머스킷 총기는 메인 스토리 초반에 교주가 사용하는 권총 코코를 참고하여 경비대 측에서 만들어낸 신무기임이 확인되었다. 본편보다 과거 시간대에서 엘프들이 막 엘리아스에 넘어올 무렵 경비대가 헤일리와 칸나를 비롯한 엘프들과 교류를 해가며 전술과 전법을 배웠다는 언급이 있으니, 정황상 롤렛 테마극장에서 반란 이후 폴랑이 뿔뿔이 흩어진 경비대를 혁명파로 규합하던 과정에서 코코를 확인한 경비대원들의 목격담과 엘프들에게 얻은 기술력을 조합하여 신무기인 머스킷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231] 실제로 무신정변 당시 권력만 높았을 뿐 허수아비에 가까웠던 문신들은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무기고와 병사를 실질적으로 통솔하던 무신들을 막을 수단이 없었고,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12.12 군사반란 당시, 국군 수도권 여단 3개를 꽉 쥐고 있었던 전두환을 필두로 한 군 장성들이 휘하 병사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켰고, 결국 압도적인 권력과 무력을 앞세워 쿠데타에 성공해 집권한 바 있다. [232] 어느 요정은 감다농이라고 깐다 [233] 달콤함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똑똑해지고 강해지는 요정의 종특을 최대한 활용한 거다. 또한 혹시 빵집 거리에 충분한 식량이 없을 걸 대비해, 에르피엔 근처에선 행군 속도를 늦추고 자신이 상황을 살피고 돌아오길 기다리라고 명령해 둔다. [234] 로네가 갑옷 수집 취미 활동을 위해 자주 들르는 장소. [235] 이 때 헤일리와 폴랑이 병법인지 육십육계인지 하는 어려운 말로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236] 이 때 폴랑은 칼로리밸런스, 칸나는 양갱을 먹는 걸 보면 서로의 전투식량을 바꿔 먹는 등의 교류를 한 것 같다. [237] 이 말을 들은 교주는 요정들이 뭔가를 배우고 모방하는 지능이 있었다는 게 놀랍다는 말을 남긴다. [238] 에르핀을 과보호하려는 폴랑의 행동이 너무 감정적으로만 보이지만, 반대로 어찌보면 에르핀의 권위 자체는 확고하다는 반증도 된다. 실제 후한 헌제 유협이나 서로마 제국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을 비롯해 완전히 재전복의 가능성이 없어지면 오히려 폐위된 군주나 권력자는 굳이 건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현 요정 왕국의 상황에서 섣불리 에르핀을 쫓아냈다간 '에르핀의 자유를 위해 대신 왕관을 쓴다'는 당위성도 없어지고, 최악의 경우 폴랑만큼이나 에르핀을 아끼는 벨리타의 귀에 들어가면서 마녀들 사이에 요정 왕국을 침범해야 하는 명분이 주어질 수 있으니, 요정 왕국의 자급자족과 성장을 목표로 하는 폴랑 입장에서는 가급적 피해야 하는 상황일 것이다. [239] 슈파볼트에서 내리지 않겠다는 맹세. 그래서 슈파볼트가 맛이 가버리자 교주가 그걸 억지로 끌고 수인 마을까지 가야 했다. [240] 이 때 나오는 장면은 피코라의 멘토 콤플렉스에 등장한 에르핀 식사 장면을 패러디했다. [241] 이 때 담당 성우의 연기나 제스처 또한 기존의 근엄했던 목소리가 아닌 얼빵하고 바보같은 목소리로 바뀐다. [242] 이 때 구도는 손현주 거지짤 패러디다. [243] 왕관을 쓴 이후부터 먹어도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허기짐에 시달리며,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왕관의 무게가 무거워짐과 동시에 3초 이상 같은 생각을 이어나갈 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깨닫는다. [244] 슈팡이나 에르핀의 방에서 찾을 수 있는 다른 쪽지들은 마요, 에르핀, 앨리스 등 평범한 엘리아스 주민들이 남긴 일기나 자잘한 TMI 정도이지만, 교주의 방에서 찾을 수 있는 불타버린 쪽지에서는 누군가가 자신의 소중한 가족과 친구(뱀)를 모두 앗아간 세계수를 증오하기 위해 더더욱 차가워지겠다는 다짐으로, 떠나버린 친구에게 편지가 닿기를 소망하며 불태웠다는 다소 살벌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정황상 이 편지의 주인은 세계수가 영원살이보다도 먼저 수인으로 만들었던 아기 늑대로 추정된다. 카페에 선행 공개된 늑대 수인 캐릭터가 있는데 이름은 울프루다. [245] 에스피의 가면을 부순 것으로 보아 셰럼 테마극장 중간 시점으로 보인다. [246] 크레페와 동일 성우라서 특별출연. [247] 이 집은 마요네 집으로 추정되는데, 마요의 집은 메인 스토리에서 전소되는 바람에 뒷골목에서 번화가로 나왔는데 어째서 다시 뒷골목에 있는지는 불명인데 아마 죠안 테마극장때 또 전소되는 바람에 다시 뒷골목으로 옮긴것으로 추정된다. [248] 스피키가 계시를 받는 것이 단순히 놀이의 일환인지, 아니면 정말 스피키를 사제장으로 착각한 세계수에게 지령을 받는 것인지는 불명이다. [249] 이를 들은 네르는 크레페는 정령이 아니었냐며 대답하려고 했지만, 문뜩 자기도 크레페의 정체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스피키의 말에 넘어가게 된다. [250] 얼룩은 더럽고, 청소는 새하얗고, 하얀 것은 밀가루라는 논리로 밀가루라는 말만 버벅거리고 있었는데, 네르는 실제로 얼룩에 밀가루 푼 물을 사용해 닦으면 말끔해진다는 이야기를 에슈르에게 들었던 것이 기억났다며 고마워한다. [251] 크레페에 비해 스피키는 처음 부르는 탓에 음정과 박자가 전혀 맞지 않는 것이 개그 포인트다. [252] 둘 다 순수한 의도는 아니었다. 크레페는 청소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면 스피키가 이런 이상한 장난을 그만둘 것이라는 생각에 걸레질을 맡긴 것이었고, 스피키는 그냥 셰이디가 잠잠해 질 때까지 적당히 편하게 지내고 싶어서 크레페를 흉내낸 것이기 때문. 다만 스피키는 정체성의 유령답게 메이드 크레페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바로 마음을 고쳐먹고 걸레질을 시작한다. [253] 와중에 스피키는 잘못 읽었는지 이걸 베이컨 가루라 하며, 물 근처에 있던 가루가 잘못이라고 발뺌하려 한다. [254] 와중에 예전에 클로에에게 당한 일이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뒤에 클로에는 특별히(?) 제외해 준다. [255] 더군다나 크레페가 처음 신호를 보냈을 땐 하도 다급하게 말하던 나머지 셰이디가 온 줄 알고 잠깐 긴장했다. [256] 어지간히 충격적이었는지 굉장히 절망스러운 그리고 귀여운 표정으로 털푸덕 쓰러져 버린다. [257] 1. 말하는 성향에서도 차이가 나고, 2. 크레페라 하기에는 키가 크며, 3. 스피키가 입고 있는 옷에는 호박 무늬가 있음을 근거로 든다.(참고로 진짜 크레페의 옷은 네르가 준 것이다.) [258] 처음 크레페를 흉내내었을 때 음정이 다 틀렸던 것과 달리 이제 음정과 박자가 완벽한 것이 인상적이다. [259] 본인 딴에는 크레페가 크레페에게 보내는 텔레파시라고.. [260] 교단 밖에서 크레페를 찾고 있던 교주는 갑자기 교단에서 피어난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란다. [261] 크레페는 스피키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스피키는 크레페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한 자기가 더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크레페는 자기가 더더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끝없는 릴레이가 이어진다. [262] 그리고 상술했듯, 자기 잘난 맛에 살고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심이 낮은 유령 종족인 스피키가 크레페에게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스피키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263] 이때 스피키를 진심으로 크레페라고 불러주는 모습을 보인다. [264] 일각에서는 그동안의 에피드 게임즈의 행적을 테마극장화한것이라는 반응도 존재한다. [가제] PV 제목이며 정식 제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