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02:39:57
파스케스는 나무로 된 몽둥이 다발에 묶인
도끼로, 본래
고대 로마의
집정관의 경호원(
릭토르)들이 들고 다니던 동명의 의장용 무기에서 유래되었으며 집정관의 권력과 권위와 '결속을 통한 힘'을 상징한다. 한자로 속간(束桿)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2. 파시즘의 상징?
파시즘은 직역하면 결속주의이며 '결속을 통한 힘'을 상징하는 파스케스는 그 역사적인 배경부터 시작하여 그야말로
이탈리아 파시즘을 상징하기에 안성맞춤이었기에 국가 파시스트당은 아예 당기와 문장에 파스케스를 사용했고 국가 파시스트당의 영향력과 함께 파스케스는 파시즘을 상징하는 사물이 되었다.
비슷한 사례이자 대표적인
파시즘/
나치즘의 상징 가운데 하나로
로마식 경례나
하켄크로이츠가 있다. 하지만
나치 독일이 썼던
하켄크로이츠가 현대에 금기시되는 문양인 것과 달리 파스케스는 큰 거부감은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다. 이는 나치 독일이 추축국의 대표 국가라는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켄크로이츠와는 달리 로마 집정관의 권위를 상징하는 과거부터 유명하고 널리 쓰이던 문양 중 하나이면서도 동시에
프랑스 혁명 시기부터는 자유, 평등, 박애(우정) 중 박애의 상징으로도 쓰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파시즘이란 극단적인 사상으로 인해 경계되는 것이지 결속과 공동체 의식은
공화정의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파시즘과 관련 없이 사용하는 경우엔 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상태이다. 현재의 프랑스, 쿠바 등의 국장에도 파스케스가 들어가 있다.
사실 하켄크로이츠도 나치 독일 이전부터 유라시아에서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던 도안이었기 때문에 인도나 중국에서도 이전부터 사용되어온
스와스티카에 대해선 금기시하지 않으며 한국에서도 절이나 불교를 상징하는 기호로 만(
卍)을 줄곧 사용하고 있다.
상술한 이탈리아의 국가 파시스트당을 제외하고도 전간기와 2차 세계 대전 당시엔 이탈리아 파시즘에 영향을 받은 괴뢰국들이 파스케스를 국장이나 국기에 사용했다.
비시 프랑스의 국가원수기에 그려진 양날 도끼를 파스케스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파스케스의 상징성을 차용한것은 유사하지만 실제론
프랑시스카라는 도끼이다.
이렇듯 파스케스는 나무위키에서도 그렇지만 파시즘의 상징으로 사용되지만 하켄크로이츠와 달리 대중적으로 금기시되진 않았는데 상술했듯 서구에서는 파스케스에 담긴 의미를
파시스트보다 로마의 집정관이 사용했던 권위, 그리고 공화국의 상징으로서 받아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용례를 찾아보면 미국, 유럽뿐 아니라 남미, 심지어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의외로 엄청나게 많이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알수 있듯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독립한 카메룬의 국장에도 당당히 파스케스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 독립전쟁 이후 파스케스는 아예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당당히 사용되었다. 워싱턴 DC에 가보면 실제로 연방정부 건물이나 기타 동상, 역사기념비등에 엄청나게 많은 파스케스의 상징이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파스케스의 용례중 하나는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당당하게 의장 연단의 양 쌍을 지키는 파스케스들로 황금으로 만들어져 위엄 넘치게 장식되어 있다. 2차대전 당시
진주만 공격 바로 다음 날
일본 제국에 대한 선전포고를 의회에 주문하는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의 소위 "치욕의 날" 연설이 이루어져
윈스턴 처칠이 덩케르크에서 철수한 이래 그토록 외치던
신대륙의 구원이
구대륙의
파시스트들을 징벌하길 천명하는 세계 민주주의의 역사적인 순간에도 이 두 파스케스는 한참 옛적부터 미국 의사당의 연단을 지키고 있었다.
또한 흑인 노예 해방을 위해
남북 전쟁을 수행한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을 기리는
링컨 기념관의 그 유명한 링컨 대통령 조각상에도 장식되어 있다.
그외에도 미국에서 문장에 사용된 파스케스들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