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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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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도서《 독재란 이런 거예요》의 책 속표지에 등장한 독재자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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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그림의 모습을 재현한 실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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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아랍 자마히리야,
무아마르 알 카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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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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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기니,
테오도로 오비앙[3]

1. 개요2. 의미3. 설명4. 신생국에서 독재자가 등장하는 과정
4.1. 상세4.2. 통치기법
5. 독재자의 고충
5.1. 격무5.2. 정권의 무능화5.3. 인간관계 단절5.4. 현실감각 상실
6. 특성
6.1. 막대한 권력을 가졌을 때6.2. 프로파간다를 할 수 있을 때
7. 장기집권한 독재자들8. 독재자의 세습9. 말말말10. 여담11. 창작물에서
11.1. 관련 문서
12. 목록

1. 개요

/ Dictator, Tyrant, Despot, Strongman

견제받지 않는 절대 권력을 가진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 혹은 모든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을 빗대어 일컫는 용어. 이들은 주로 최고지도자, 총통, 대통령, 총리, 주석, 서기장, 최고사령관 같은 직함으로 국가를 통치한다.

2. 의미

'독재자'라는 한자어는 '홀로(獨) 재단(裁)하는 자(者)'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쁜 옷감을 제멋대로 가위질하는 사람처럼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모든 결정을 홀로 내리는 사람의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참고로 옷감에 빠지지 않는 실 사변(糸)은 경(經, 경서)이라는 말이 대변하듯 예로부터 한자문화권에서 질서 있게 짜인 하나의 계[4]를 뜻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독재를 정돈된 하나의 체계를 자기 맘대로 끊어버리는 행위로 본 것이다.

영어로 독재자를 의미하는 'Dictator'라는 단어의 어원은 공화정 로마 말기의 관직인 '종신 독재관(Dictator Perpetuo)'에서 왔다. 원래 ' 독재관(Dictator)'은 2인의 집정관에 의해 통치되던 공화정 시대의 로마에서, 국가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타파하기 위해 최장 6개월 동안 한 개인에게 통치권 전부를 위임하기 위해 만든 임시직이었다. 그러나 술라 쿠데타에 성공한 뒤에 정적을 처벌하러 비상령을 악용해 독재관 직을 만들면서 독재관의 권한이 막강해졌고, 나중에 카이사르가 비상설직이었던 독재관을 상설직으로 바꾼 '종신 독재관(Dictator Perpetuo)'에 취임하면서 독재관의 의미는 지금처럼 변질되었다.

위의 정의(定義)를 보면 알 수 있듯, 독재정은 권력에 대한 견제장치가 없는 것을 의미하며, 그 지도자가 다수의 지지를 받느냐 아니냐와는 별개의 개념이다. 따라서 '독재정'의 반대는 '다수의 지지'가 아니라 '권력의 분립'이라 할 수 있다. 과거는 물론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다수의 지지'라는 고전적 의미의 민주정을 만족시키는 독재자들이 존재한다. 역사적으로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아돌프 히틀러,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역시 분명히 국민 다수의 자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독재자는 그 자체로 부정적인 어감을 띠는 용어다 보니, 정당한 방법으로 집권하거나 국민들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정도로 선량한 통치자를 독재자라 칭하는 경우는 드물다. 만약 장기집권을 했다고 무조건 독재자라면 바티칸 시국 국가원수 교황도 독재자가 되어야 하나, 당연히 교황을 독재자라 부르는 사람은 전혀 없다. 다 가톨릭 교리에 의거해 원리원칙대로 바티칸을 통치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스웨덴의 타게 엘란데르란 총리는 무려 23년을 집권했지만 독재자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반면 미얀마의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은 집권 기간이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독재자 취급받는다.

전제군주제 군주도 이 정의에 따르면 독재자로 볼 수 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참주도 독재자의 한 형태다. 하지만 굳이 독재자와 전제군주의 차이를 따지자면, 그 권력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의 여부다. 군주제가 지배적이던 근대 이전에는 군주가 국가의 권력을 모두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졌으나, 근대부터는 공화주의에 입각한 권력분립론이 발전하면서 그 누구도 견제할 수 없는 절대권력은 정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군주가 아닌 현대적 의미의 독재자는 보통 쿠데타나 명목상 선거 또는 위임으로 권력을 쟁취한다. 다만 현대에도 북한의 김씨 가문처럼 세습이나 군사력으로 지위에 오른, 실질적으로는 전제군주에 버금가는 독재자들도 없는 건 아니다.

이러한 명명 및 정의는 정치학 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에서도 차용되었는데 경제학의 하위 분야인 게임 이론에는 독재자 게임이라는 분류의 게임 유형이 있다. 자신의 의사 결정을 그대로 실현시키기 때문에 독재자라는 명칭이 붙었다.

3. 설명

독재자는 사회가 혼란할 때 흔히 출현하여, 사회안정을 추구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집권을 정당화한다. 그리고 자신에 반대하는 사람을 국가에게 도전하는 반역자로 탄압하곤 한다. 이를 위해 독재자는 국가질서를 독재자 자신에게 집중시킨 뒤, 초법적인 권력을 휘두르며 국민들 위에 군림한다. 그래서 독재자들은 국가를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는 강박관념을 자주 가진다. 마찬가지 이유로 독재자가 휘두르는 폭력은 국가 자체의 폭력과 일치한다.

독재자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상정할 수 없는 그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위기를 정말로 이렇게밖에 해결할 수 없는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거기에 독재자의 행보는 if가 불가능한 현실의 역사이기 때문에 더욱 더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독재 국가에 소속된 국민의 대다수는 사회를 더 혼란케 만들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독재자를 옹호하게 된다. 이 때문에 그 나라에서는 국민에게 독재자가 필요한 존재로서 받아들여진다고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독재자는 필요하기 때문에 지지를 받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된 상황에서 반발을 할 수 있는 힘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독재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반발이 집단적 차원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에도 독재자는 이들을 억압하려 한다. 일반적인 경우 독재자들은 독재 상황 속의 국민들에게 정보를 선별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일이 아닌 이상 독재자가 벌이는 만행은 감춰지게 되는데, 이조차도 독재를 위한 대의 자체를 무시하게 되는 순간 독재는 파국으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독재자는 타도당하거나 사라진 이후에도 무덤에서 파헤쳐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부관참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독재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은 국가의 위기를 '고작 그딴 식으로'밖에 봉합하지 못했던 이전 세대에 환멸의 시선을 보내며 독재자를 결코 좋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독재를 벗어난 이후에도 경기 불황이나 사회 혼란 등의 국가적 위기가 지속되면 차라리 '나라가 안정되어 있던 독재자 시대', '다같이 평등하게 못 살았던 독재자 시대'를 그리워하는 현상이 만국공통으로 나타난다. 애초에 사회의 혼란을 초래한 작자가 독재자인데, 독재자를 자신들을 위해 봉사했지만 버려지고 묻힌 존재로 착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나치면 파시즘, 군국주의, 전체주의 등으로 발전해 또 다른 악순환이 펼쳐진다. 세계대전의 추축국이 정확히 이러한 단계를 밟았다. 보통 이러한 애도라는 감정은 영웅주의를 추앙하는 수구세력의 배후에서 그들을 움직이는 동기이기도 하다. 다만 독재자들 중에는 독재의 과와는 별개로 경제 발전이나 국가 재건의 공이 있어 인정받고 일부 세력에서는 존경하기도 하는 인물도 있다. 대표적으로 튀르키예의 국부로 존경받는 아타튀르크나 한국의 경제성장의 공을 인정받는 박정희 등이 있다.

4. 신생국에서 독재자가 등장하는 과정

독재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들에서 주로 등장했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벌이는 게임이다. 민주정은 다양한 의견이 받아들여지고,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정부가 권력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견제를 하고, 권력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것으로, 민주정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교육 수준과 소득을 갖춘 계층이 두터워야 하고, 법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며, 권력의 균형 및 다당제가 보장돼야 한다. 그런데 이때 독립한 신생국들은 전근대적인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보니 민주정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대부분의 후진국에서 독재가 등장한 요인은 정치인의 인격이나 능력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이러한 사회모순이 만들어낸 것이다. 신생국이 독재로 귀결되는 과정은 카리스마 있는 개인을 정점으로 하는 정치세력을 권력을 독점하여 정권 교체의 가능성이 없는 정치체제로 이루어졌다. 이 점에서는 건국 이래 줄곧 '세계 최대 민주국가'라는 타이틀을 지닌 인도도 예외가 아니다. 금수저들이 합의하에 권력을 나누어 통치하였던 형태로 변질된 것이다. 독재정치가 무너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고등교육을 갖추고 어느정도 소득이 있는 중산층들이 두터운 상태에서 이들이 민주화 및 체제개혁을 부르짖는 것이다. 정확하게 대만 대한민국 칠레 등이 거론된다. 그러다 보니 국가의 부의 절대다수가 국민이 아니라 다른 곳[5]에서 나오는 국가는 민주화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국가의 부가 국민에게서 나온다면 권력자가 국민의 세금을 못 받을 것을 두려워하거나, 국민들이 정치적 라이벌을 지지하면 견제하기 힘들지만 그게 아니라면 통제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생국의 민주주의 확립은 첫 단추가 제일 중요하다. 당장에 군주로 군림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미국 조지 워싱턴이나 튀르키예 아타튀르크가 국가가 군주정으로 변질되는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거나 자신의 대에서 권력을 끊는 모범을 보인 사례가 가장 유명하다. 독재에 신음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이하게 독재가 존재하지 않은 모리셔스 보츠와나 또한 초대 총리 또는 대통령이 모범을 보였기에 독재의 늪에 빠지지 않았다.

4.1. 상세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역사상 최대 라이벌로 불리는 이오시프 스탈린 아돌프 히틀러의 악명이 가장 높다. 스탈린 전후의 블라디미르 레닌이나 니키타 흐루쇼프도 독재자라고 볼 수는 있으나, 그렇게 심각하게는 안 나누는 듯. 탄압자 이미지가 약해서 독재자 이미지가 희석된 면도 있는듯 하다. 애초에 니키타는 권력암투에서 밀려 실각했고... 둘 다 스탈린 혐오자인 것도 공통점이다.

조그마한 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시신마저 그냥 불태워진 캄보디아의 폴 포트 총살형을 당한 루마니아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끔찍한 고문 후에 죽임을 당한 라이베리아 새뮤얼 케니언 도와 같이 독재자들의 말로는 모든 권력을 잃고 비참한 최후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종신적인 권력을 쥐고 천수를 누린 이들도 많다.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 요시프 브로즈 티토, 김일성, 김정일이 대표적인 인물. 피델 카스트로, 호치민, 리콴유, 에밀리오 아기날도처럼 그 나라의 영웅 취급을 받는 독재자도 가끔 있다. 특히 리콴유는 아들 리셴룽에게 세습까지 성공했다.

독재자가 권력을 잃고 물러나거나 죽은 후 그의 잔재 및 유산이 사라지면 대부분 비판받는다. 당장 독재가 없어져도 독재가 사회에 남긴 것이 안 사라져서다. 그런 면에서 사라진 지 얼마 안 지나 큰 비판을 받는다면 이미 집권 당시부터 불만이 쌓였다는 소리이다. 반대로 경제위기나 사회문제가 악화하면 되려 독재 시절을 그리워하는 시각이 추종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루마니아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있다. 김일성도 저런 시각이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황장엽 같은 상류층이나 북한의 선전을 믿은 외부적 시각에서나 등장하지 탈북한 경우에는 김정일보다도 김일성이 가장 끔찍하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장학봉 같이 50년대에 탈북을 한 경우도 전쟁으로 과거보다 더 끔찍한데 김일성의 이간질 공작에 남의 밥이 더 크다고 서로 싸우게 만든다든지, 북한을 전쟁 전 탈출한 실향민은 아예 김일성이 풀죽만 먹이는 '죽장군'이라는 시각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길선 기자 같은 논자는 김일성 시대에도 지방에서는 국가 경제가 발전한다고 한들 배급을 굶어죽지 않을 만큼만 주어 끼니를 잇지 못했다고 했고, 오히려 시장경제를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몰래 하게 된 김정일 말기 이후부터 저때보다 나아보이는 모습이 있다고 한다.

비슷한 예시로 중국의 마오쩌둥이 있다.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 등으로 사후 굉장한 비판을 받았지만 21세기 들면서 중국이 경제 성장을 일구었지만 덩샤오핑 선부론이 보여주듯이 물가가 급등하고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서 "차라리 마오쩌둥 시대가 더 좋았다"고 주장하는 예시가 있다. 다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인 것이 2010년대 이후 마오쩌둥과 화궈펑 집권기를 겪지 않은 세대가 사회에 많이 진출했고 시진핑의 권력 강화와 독재 심화가 본격화되면서 생겨난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중국 정치의 특성상 이때를 경험한 이들을 상대로 한 신뢰할 만한 여론조사가 있을 리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알바니아 엔베르 호자도 마찬가지다. 또 옛 유고슬라비아 요시프 브로즈 티토의 경우 실제로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같은 과거 유고슬라비아에 속해있던 발칸 반도, 동유럽 국가들에서는 티토 전 대통령이 살았을 때 유고슬라비아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발칸 반도의 여러 슬라브 민족과 지역들을 단일민족 국가로 통합하여 통치하는 등 매우 평화로웠고 티토가 죽은 뒤 민족, 종교, 지역 간 국내 갈등이 악화해 전쟁이 벌어져 여러 소국들로 나뉘어 이후 유고슬라비아가 망하면서 갈라져 나온 나라들은 외국인들이 국명조차 제대로 못 기억하는 동유럽의 군소 나라들로 취급받고 전쟁 중 학살, 강간 등 온갖 추악한 짓들을 한 전쟁 국가들로 인식하면서 '티토의 유고슬라비아'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 그리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장 베델 보카사를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며, 심지어 루마니아에서는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소말리아 시아드 바레 가봉 오마르 봉고,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가 그런 사례다. 소말리아의 시아드 바레는 국내에서는 잘 모르는 70, 80년대 군부 독재자인데, 현재 소말리아에서는 답없는 무장세력들의 내전으로 사람들이 막 죽어나가는 현재 모습보다 그나마 중앙정부가 있었던 이 인간 독재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물론 현재의 소말리아가 헬게이트로 바뀐 것도 이 인간의 영향이 컸다는 함정이 있지만(...) 가봉의 봉고도 살아생전 장기집권에 부정부패가 심했고 북한의 김일성과 시리아의 아사드마냥 아들에게 권력세습을 했으나 가봉을 아프리카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로 끌어올려 로버트 무가베 이디 아민, 시아드 바레,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 모부투 세세 세코, 새뮤얼 케니언 도 등 다른 아프리카 나라 독재자들보다는 그나마 낫다는 평을 받는다. 카다피의 경우는 살아생전 리비아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잔인한 독재자로 비난받는 경우가 있었고 2011년 튀니지발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 과정에서 붙잡아 잔인하게 구타, 살해될 정도로 리비아 내부에서도 증오가 심했으나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새로 들어선 리비아 정부가 정파 세력들 간의 내분으로 혼란에 빠지면서, 리비아 현지에서도 카다피가 살아있었을 때가 좋았다며 카다피 시대를 그리워하는 경향이 어느 정도 생겨나고 있다... 물론 실제로 내용을 따지자면 아닌 때가 절대 다수이다.

반면 국민이 "더 이상은 따르지 않겠다"하며 들고 일어나 독재자를 몰아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거나 굴복하여 사퇴한 한국의 이승만이나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튀니지 벤 알리, 불가리아 토도르 지프코프, 세르비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체코 구스타우 후사크, 칠레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처럼 그나마 목숨을 부지하거나 혹은 실각 후 생존한 상태에서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안 놓겠다고 발버둥치면서 무력을 쓰며 권력을 지키려다 도리어 정권이 무너져 민중이나 반란군 세력들에게 총살형을 당하는 등 잔인하게 최후를 맞는 것도 모자라 전재산을 몰수당하기도 한다. 루마니아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나 라이베리아의 새뮤얼 케니언 도, 리비아의 카다피, 아프가니스탄의 무하마드 나지불라, 적도 기니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는 한국의 박정희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헨드릭 페르부르트처럼 집권 중에 암살당하는 경우도 더러 있으며, 심지어 외세의 무력 공격을 받아 정권이 붕괴되어 축출, 실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나 캄보디아의 폴 포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극히 드문 사례이지만 탄자니아 줄리어스 니에레레나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빈 모하맛처럼 별다른 저항 없이 제 발로 물러나기도 한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는 약간 애매한 상태인데, 2013년에 우고 차베스으로부터 대통령을 승계하였지만, 하필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가 오기 시작한 시점이고 경제를 살리는 대신 권력 유지 쪽을 선택해 2018년 대선을 부정선거로 치뤘고 가택연금을 통해 야권에서의 정적들을 가두고 입법부를 제외한 모든 기관들을 친 마두로 인사로 채우는 것은 물론 중국의 기술들을 도입하여 국민들을 감시하는 빅 브라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2019년 베네수엘라 정치적 위기가 오자 중국과 똑같이 인터넷 검열을 하는 등 독재자로 봐도 무방하다.

현대 독재자들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보나파르티즘[6]을 만들게 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아무래도 군사적인 영역이나 근대사에 끼친 영향력 때문에 독재자의 인식이 옅은 편이다. 2차 대전 전 독재자 중에서는 아돌프 히틀러 이오시프 스탈린 두 명이 독재자로 있었던 기간의 거대한 역사적 변동, 그리고 독재했던 국가인 나치 독일 소련이라는 두 국가가 모두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던 강대국이었기에 대중적으로 제일 유명하다. 2차 대전 후 세계사에서도 잔혹하고 무능하며 억압적인 독재자들이 과장 안 보태고 '밤하늘의 별처럼' 즐비했으나 이들 중에서도 대중적으로는 김씨 3대[7], 마오쩌둥, 이디 아민, 폴 포트의 악명이 가장 높다. 인지도가 떨어지기는 해도 프랑수아 뒤발리에 장 베델 보카사[8],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9], 시아드 바레,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 호르헤 비델라도 이들과 비교할 만한 독재자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따금씩 이웃 국가들에게서 독재 자체로 '억압받는 민중들을 해방시켜 준다'는 명목으로 독재자의 국가를 침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은 독재자가 이웃 국가의 땅을 욕심내서 이웃나라를 침공했다 역관광 당해 무너지는 경우[10]가 대다수이다.

국민들의 손으로 선출된 독재자도 드물지는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로 아돌프 히틀러가 있으며, 프랑수아 뒤발리에,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알베르토 후지모리, 우고 차베스, 니콜라스 마두로도 이에 속한다. 반면 장징궈처럼 독재정권의 주요 인사가 권력을 물려받은 후 아직은 독재 체제를 버리지 못하더라도 점진적으로 민주화를 추진하는 경우도 있으며, 노태우 리덩후이처럼 독재정권의 주요 인사였던 사람이 집권 후에는 독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4.2. 통치기법

독재자의 통치 기법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리콴유 등을 제외한 다수의 독재자들이 이 방법을 쓴다. 단, 자신의 손과 발의 역할을 해야 하는 친위대원들에게는 밥을 제대로 먹인다. 그래야 국민들이 기어오르면 찍어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만 해도 북한군 병력의 평균 신장이 최소 160cm 중반으로[11] 상당히 작은 편이지만 김씨 가문 친위대인 호위사령부 부대원들은 이들과는 정반대로 키 180cm 이상의 대원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독재자들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라는 게 "국민들은 배부르면 민주주의 자유라는 사치품을 찾게 되고, 딴 생각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고의로 굶게 만들고 또한 간발의 차이로 굶어죽지 않게 만드는 그 식량을 위대한 지도자의 은혜로 생각하도록 세뇌시킨다. 굶기 때문에 기력이 딸려 집단 행동을 할 의지가 줄어들고 그나마 주는 밥으로 목숨을 연명하기 때문에 그 밥이라도 얻어먹기 위해 반항을 못한다.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의 방식과 대단히 유사하다. 이를 통해 국민들 전체를 세뇌시키듯 하는 것. 이걸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한 독재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다름아닌 김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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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남한에서는 널려있는 불고기 자신들에게 하사해줬다고 눈물까지 흘린다. 심지어 1960년대보다도 뒤떨어져보이는 이 사진은 2011년 7월 13일의 모습이다. 김일성의 방식을 김정일이 물려받고 김정일의 방식을 김정은도 물려받아 사용했다고 생각해 보자. 또한 로버트 무가베도 이런 방법을 제대로 사용하는 바람에 일부 짐바브웨 사람들은 아직도 무가베가 영웅인 줄 알고 있다.(다만 이는 무가베가 타락하기 전에는 짐바브웨의 독립을 주도한 인물이었던 것의 영향도 매우 크다) 다만 루마니아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이조차 이행하지 않고 국민들을 무조건 굶기는 바람에 국민들한테 분노를 제대로 사게 되어 시민 혁명을 당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렇게 국민들을 위하는 방법이 아니라 국민들이 독재로 인한 탄압을 덜 느끼게 만들기 위한 방법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독재 기법의 가장 기본적인 틀이 된다. 이는 독재자, 그들도 시민 혁명이 일어나 성공하게 되면 본인들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5. 독재자의 고충

CGP Grey가 만든 지도자의 역할 밎 고충(?)에 대한 분석 영상
독재자는 한 나라의 모든 권력을 송두리째 쥐락펴락하는 절대자의 위치에 있지만, 사실 이들도 결국은 한 명의 인간이기 때문에 인생역정이 순탄치 않은 자들은 한둘이 아니다. 우리가 보통 독재자 및 막장 지도자들을 보고 '왜 독재자는 국민들을 못 살게 구는가?' 또는 ' 내가 저놈보단 현명하게 통치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데, 왜 독재자는 그럴 수밖에 없는지 독재자의 입장에서 분석한다. 1부는 독재정의 지도자, 2부는 민주정의 지도자에 관해 분석하는데, 꽤나 놀랍도록 비슷한 고충을 가지고 있다. 완전한 민주주의도 자주 삐걱이고, 부패가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5.1. 격무

복잡하고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의 국가는 그만한 행정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정부의 규모와 구조 역시 비대해지는 경향을 띤다. 따라서 그들을 감독하는 최고 권력자에게도 막대한 업무가 주어지기 마련이다. 물론 이는 민주정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민주정에서는 권력이 분산되어 있어서 이런 많은 업무를 여러 관료들이 나눠 담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정 지도자 또한 상당한 격무에 시달린다.

한 예로 대표적인 민주정 지도자인 미국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실(Executive Office of the President)과 백악관 비서실(White House Office)이란 대규모 조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무가 많아서 원래는 명예직 수준이었던 미국 부통령에게도 상당한 양의 업무 분담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독재정은 한술 더 떠서 독재자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과 최종 결재권이 집중되어 있는 탓에, 독재자는 국정 대부분의 의사 결정을 사실상 혼자 해야만 한다.

독재정은 민주정과 달리 업무를 다른 이들에게 분담하기 어렵다. 독재정에서 업무를 나누는 것은 곧 독재자 자신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업무는 달리 보면 권력이 수행되는 과정이다. 재개발 지역을 설정하는 업무는 어느 지역을 개발할지, 인사관리 업무는 타인의 사회적 위치를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력이다. 이를 하급자에게 맡기면 그는 곧 그만큼의 권력을 얻는 셈이다. 결국 독재자 입장에서 업무 부담을 던답시고 이렇게 권력을 쪼개어주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협할 만한 도전자를 늘리는 행위가 돼버린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독재자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라도 웬만한 대기업 CEO에 버금가는 고된 업무를 홀로 떠맡는다. 그래서 게으르거나 허약한 독재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인물들이니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과 건강 관리를 누리며 피로나 병에서 비교적 빨리 회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는 하지만, 그건 정상적인 민주정 국가의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민주정에는 지도자의 임기가 있다. 그래서 민주정 국가의 지도자는 지도자 생활은 바쁘게 보내더라도 임기가 끝난 뒤에는 여유롭게 쉬면서 일상적인 사회 생활을 하는 것이 대다수다. 하지만 독재자들은 권력을 놓으면 자신의 생명도 함께 놓는 꼴이다. 물론 신뢰할 수 있는 후계자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것도 이론상 가능하지만, 이렇게 내려오는 것도 대단히 어려우며 상황에 따라선 그 자체가 아예 불가능할 때도 있다. 그러니 수십 년 동안 자신을 혹사하게 되고, 말년에 이르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엄청난 피로가 쌓여 정상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시인 스탈린은 격무에 시달리던 전형적인 독재자였다. 본인이 일 중독자 성향도 있었고, 숙청으로 인재 다수가 사라져 대부분의 일을 도맡다 보니 자연스레 일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 상황에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전쟁까지 터져버렸다.[19]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엔 하루에 14시간 정도를 일하면서 전시 체제 업무까지 총괄해야 했고,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전쟁이 끝나고 몇년 뒤에 세상을 떠났다. 유고슬라비아 요시프 브로즈 티토는 주중 주말 합쳐 평균 수면 시간이 5~6시간 정도에 불과했다. 그래서 말년의 티토는 한창 시절 빨치산을 이끌며 사선을 넘나들던 그 강건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건강이 크게 나빠져 죽기 직전의 몸무게가 겨우 40kg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시리아의 하페즈 알아사드는 하루 업무 시간이 식사 시간과 수면 시간 빼고 평균 16시간에 달했다.

하다 못해 디룩디룩한 체형으로 인해 게으름뱅이 혹은 돼지 정도로 폄하되곤 하는 북한의 김일성이나 김정일도 주중에는 여러 부서에서 쏟아져 오는 서류를 보느라 무척 바쁘게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한때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에 의하면 김정일은 새벽에 종일 술을 마시고도 숙소에 돌아와서 바로 서류를 봐야 했다고 하고, 이한영에 의하면 김정일이 하루에 보는 문서의 양은 1,000페이지가 넘었다고 한다. 그리고 2008년 8월, 북한의 정보기관에서 프랑스 의료진에게 의료 자문을 구하기 위해 평양에서 전송된 뇌 사진을 국가정보원이 입수한 적이 있었는데, 분석 결과 김정일의 뇌와 심장,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오래 살기가 어려우며, 5년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는 3년 뒤 김정일이 사망함으로써 입증되었다. 심지어 국가 운영에 완전히 손을 뗀 수준이었던 적도 기니의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조차 30개 이상의 직무를 겸임하고 국가의 모든 언론과 편지까지 손수 검열했던 만큼 김정일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수준의 격무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전직 경제학 교수라는 지식인이자 독재자였던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는 굉장히 특이한 사례라 볼 수 있다. 그는 처음에는 경제부장관으로 시작해서 단 1년 만에 정부예산을 흑자로 바꿨을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고, 이를 기반으로 포르투갈의 총리가 됐다. 위에 있는 독재자 행보를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지식인 독재라 불릴 정도로 내각구성원들의 대부분 지식인층이었기에 어느 정도 일을 분산해서 처리하여 상대적으로 살라자르 개인에 몰리는 업무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특이한 경우로 아돌프 히틀러는 게으른 성격을 갖고 있어서 업무태만을 자주 부렸고 한번도 공직생활을 해 본적이 없는 무능한 자였으나, 애초에 독일의 관료제가 매우 체계적이었기에 뛰어난 선동술과 카리스마로 관료층, 지식인층, 군인을 휘어잡기만 해도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히틀러의 게으름과 무능력함 때문에 독일의 엘리트들이 방심한 것이 정권 장악에 도움이 되었다. 유능했다면 독일의 엘리트에 의해 진작에 제거당했을 운명이었을 것이다.

5.2. 정권의 무능화

독재자는 국가를 발전시키는 것보다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존재다. 독재자가 대숙청, 우크라이나 대기근, 고난의 행군, 문화대혁명 같은 온갖 실책을 벌여도, 독재정 하에서 이는 오히려 '그분을 찬양해야 할 이유'로 둔갑한다. 이에 소신 있게 반대 의견을 피력한 자는 국가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반동분자로 전락하는 반면, 독재자의 입맛에 맞는 의견을 낸 자는 독재자의 비호 하에 책임을 면한다.

이러니 능력과 그에 상응하는 야망이 있는 이라면 독재자 밑으로 절대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아무리 유능해도 정점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채 독재자 뒷수발이나 하는 꼬라지로 평생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도 운이 따라줬을 때의 얘기고, 재수 없으면 별것도 아닌 일로 독재자 눈 밖에 나거나 심하게는 누명을 쓰고 숙청당할 수도 있다. 이런 걸 과연 사람답게 사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만약 이웃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민주정 국가라면, 능력을 갖춘 엘리트들은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이웃나라로 가고 싶을 것이다.

결국 독재자 주위에는 능력도 없고 잘난 구석도 없지만 아부 하나만큼은 자신 있는, 그래서 국가의 역량을 좀먹는 무능한 이들만이 모일 수밖에 없다. 이들은 독재자의 권세에 빌붙기 위해 필연적으로 파벌을 갈라 권력 다툼을 벌이게 되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독재자의 딸랑이 노릇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은 중요치 않다. 결과적으로 독재정에서는 국가를 이끌어나가며 최고 지도자에게 조언을 할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 이는 정권의 무능화, 곧 국가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결정적으로, 독재자 주위에 능력있는 자들이 붙는다고 해도, 독재자는 시스템적으로 그런 자들이 함부로 설치지 못하도록 고위 간부들이 담당하는 영역을 서로 충돌하고 겹치게 만들어 고의적으로 충돌시킨다. 그렇게 해서 결국 독재자의 중재가 아니면 일이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또한 독재자는 충성을 바치는 자를 가장 중요시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충성을 사는 방법은 결국에는 재화나 이권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권력형 비리라던가, 서민 착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5.3. 인간관계 단절

독재자는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고 반동분자들에 대한 기선제압을 위해 대외적으로 엄격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다 보니 독재자는 대등한 분위기에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타인이 없어져 정서적으로 고립되게 된다. 모든 신민 위에 군림하지만 그렇기에 그들과 진정한 의미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없는, 마치 다른 세계의 존재처럼 되어버리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에서도 알 수 있듯, 이런 역설적인 고독감은 독재자에게 적잖은 스트레스를 준다.

한편 독재자의 폭정이 지속되면 독재자에 대한 반대 활동도 심해지고, 그 와중에는 폭동이나 암살 같은 극단적인 시도까지 나타나게 된다. 당연히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데, 암살을 피하기 위해 자는 곳을 옷장 속으로 바꾸거나, 20분이면 가는 길을 괜히 2시간 정도 돌아가거나, 중요한 모임에 자신과 닮은 사람을 대신 보내거나, 오늘 일정을 갑자기 전부 바꾸거나 하는 등 독재자 하나의 안전을 위해 국력이 온갖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낭비된다. 저 암살 회피 시도들은 히틀러가 실제로 한 것이며, 효과를 많이 보았다.

독재자들은 이러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점점 인간 불신에 빠져가게 되며, 끝내는 자신의 측근조차도 믿지 못하게 된다. 이런 망상에 빠져든 독재자는 진심으로 충성하는 부하들에게조차 불필요하게 과격한 조치를 남발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자신의 지지 기반을 스스로 없애버리는 악수를 두게 된다. 살아 있는 자들도 독재자의 기분, 손끝 하나로 자신과 가족의 운명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에 불안감을 품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는 유능한 인재들의 이탈로 이어지고, 부하들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주의, 독재자 스스로의 파멸로 이어진다.

당장 스탈린이 그랬는데, 숱한 의심으로 주변인을 쳐내고 숙청하다보니 결국 주변엔 아첨꾼만 남았고, 의사들도 암살을 할 의료기술을 가졌단 이유로 쳐냈으며, 거기에 그에게 접근하는 것조차 경호원들이 가로막고 있다보니 정작 정말로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위급상황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고 급히 불려온 측근들조차 그를 구하기는 커녕 방치하다 죽음에 이르게 했다.

스탈린은 1953년 3월 1일 오전 4시까지 연회를 즐기다 잠이 들었고, 잠에 들면서 경호원들에게 깰 때까지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오전 10시가 되고 스탈린은 항상 이 시간에 일어나 업무 지시를 내렸지만 이 시간이 되도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측근들은 무려 밤이 되어 그가 있던 별장에 불이 켜지는 오후 6시 반까지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다. 그러다 결국 밤 10시가 넘어가고 그에게 소포가 도착하자 그제서야 주변사람들은 12시간이 지난 밤 11시가 되어서야 문을 열고 그의 침실로 들어갔는데, 이미 스탈린은 바닥에 쓰러져 말을 하지 못하고 방뇨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암살 의심으로 인해 주변엔 의료진이 없었고, 숙청되서 감옥에 있던 의료진을 불러다가 자문을 구한 후에야 그가 위급상황임을 알았다.

그럼에도 스탈린의 권력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인해 측근들, 각료들은 그를 치료하기보단 그를 해임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평생 주변 사람을 의심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주변인을 쳐내던 스탈린은 결국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는 혼수 상태에서 수상 직에서 해임되고 장장 4일을 그렇게 적절한 조치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다 숨졌다. 그리고 그 직후 그의 부하들은 권력투쟁에 돌입했다.


5.4. 현실감각 상실

많은 독재자들은 비판받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20], 이를 시도하는 사람을 숙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짓을 반복하다 보면 국민들 사이에는 독재자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비판 의식이 사라지고, 상술했듯 자연스레 독재자 주변에는 아첨꾼들만이 남게 된다.

이들은 독재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독재자를 불쾌하게 할 만한 정보는 알려주지 않거나 그나마 화가 덜 날 법한 정보만 골라 전해준다. 따라서 독재자는 이런 거짓된 정보만 받아들인 끝에 간신배들의 아부를 진실이라 믿게 되고,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결국 독재자는 자신이 만든 거짓 프로파간다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존재가 되어, 역설적이게도 자신이 만든 선전선동에 가장 강하게 세뇌당한 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좋은 예로 아돌프 히틀러가 있는데, 전쟁 말기에 패배에 버럭하는 히틀러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주요 인사들은 패배하여 소멸한 부대에 대한 보고를 누락시켰고, 이는 결국 수십 개에 달했다 한다. 이를 모르는 히틀러는 이미 소멸한 부대에 대해 "공세에 참가하라", "뚫린 곳을 막으라"는 등의 헛된 명령을 내리게 된다. 전쟁 말기처럼 정보 하나, 부대 하나가 소중한 시점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결국 히틀러는 전쟁 마지막 순간까지 (이미 소멸한) 지원 올 '마지막 부대'에 대한 말이나 읊조리고 있어야 했다.

6. 특성


물론 리콴유, 피델 카스트로, 호치민, 요시프 브로즈 티토, 블라디미르 레닌,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같이 여기 대부분에 속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사람들은 근현대사 정치인들 중 능력과 인품이 매우 좋았던 극소수의 독재자에 속한다. 이오시프 스탈린 처럼 능력은 좋은데 학살을 너무 많이 저지른 위인도 있다.

6.1. 막대한 권력을 가졌을 때

재판 없는 초법적 살인과 사법살인, 고문 등 공권력 남용과 무자비한 폭정 행위를 마음대로 저지를 수 있는 정도의 지위를 말한다.

6.2. 프로파간다를 할 수 있을 때

속임수, 조작, 강압, 세뇌, 우민화 정책, 언론플레이, 관영 허수아비 언론, 부정선거, 극단적인 게리맨더링, 여론조작, 흑색선전, 색깔론, 물타기 등을 말한다. 지도자의 경우에도 처세술이 훌륭한 경우가 있지만, 지도자는 모두를 위해 좋은 목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독재자는 개인의 영달과 지위 유지를 위해 악용한다. 그나마 국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가를 사유화하는 상태 보다는 조금 낫다고 볼 수 있다. 개발독재도 독재자가 국민들의 눈치를 보다 보니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7. 장기집권한 독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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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독재자의 세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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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말말말

국가의 권위는 절대 스스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폭정이라도 스스로를 불가침화하고 신성화한다. 만약 국가의 권력수단이 민중을 폐허로 이끈다면, 저항은 모든 개개인 시민의 권리일 뿐만 아니라, 의무이다.
아돌프 히틀러 나의 투쟁
독재는 받아쓰기 같아요.
한 사람이 해야 할 것을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말대로 해야 하거든요.

독재자는 명령하는 사람이예요.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의 주인이라고 정했어요.

독재자를 지지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아요.
대부분의 사람은 지지하지 않지요.

억지로 일어난 날에는
닥치는 대로 야단치며 하루를 시작해요.

복종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벌을 주어요.
모두 독재자가 두려워 복종해요.

아침을 먹는 동안, 총리가[22]
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이야기해줘요. 하인처럼요.
아니, 몇 가지만 이야기해요. 독재자가 싫어하지 않을 일만요.

독재자는 명령하면서 하루를 보내요.

이런 법을 만들어라.
이런 상을 주어라.
이런 벌을 주어라......

독재자는 큰 행사를 좋아해요.
건물, 운하, 다리 들을 건설하는 것도 좋아해요.
독재자는 아주아주 큰 것들을 좋아하거든요.

독재 정권에서는 독재자가 허락한 것만 생각할 수 있어요.

독재자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요.

그리고 그 생각을 남들에게 말하면 훨씬 더 비참해져요.

때로는 나라를 떠나야 하는 일도 생겨요.
혼자서 독재자에 맞서긴 힘드니까요.

이렇게 독재자가 가장 강한 사람이 되어요.
가장 똑똑하고 가장 훌륭하고 가장 높은 사람이 되어요.

독재자에게는 친구가 없어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거든요.
자신이 가장 똑똑하고 가장 높고 가장 잘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독재자의 친구가 되려는 사람도 있어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독재자 편을 들어요.
그렇게 하면 계속 잘살 수 있으니까요.

독재자는 자기편 사람에게는 관대해요.
가끔 땅을 선물로 주기도 하고 상을 주기도 해요.
알고 보면 다 남의 것이지만요.
사실은 국민 모두의 것을 빼앗아 주는 거예요.

독재자는 곧 법이예요. 독재자만이 법을 만드니까요.
독재자는 곧 정의예요. 독재자의 친구만이 판사가 될 수 있으니까요.

독재자는 군대에도 명령을 하고 학교에도 명령을 해요.
공장에도, 농촌에도, 회사에도 명령을 해요.

그렇게 해야 나라 전체가 조용해진다고 생각해요.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아무도 저항하지 않으니까요.

독재자는 자기 나라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겨요. 자기가 주인이니까요.

그래서 행진을 하고......

축제를 열고...... 연설을 해요.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지치고, 공포에 떨고, 가난해져요.

사람들은 시키는 대로 묵묵히 일하지만
생각이 없는 건 아니예요.

생각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어요.

독재자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것을,

그렇게 똑똑하지도 옳지도 않다는 것을,

이 나라가 몇몇 사람에게만 만족스러울 뿐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공평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잔인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예요.

하지만 독재자에 맞서서 싸울 수가 없어요.
돈과 무기와 땅이 모두 독재자의 것이니까요.

사람들까지도요.

그리고 독재는 아주아주 오랜 세월
지속되기 때문에 더 나빠요.

독재는 독재자가 죽어야 끝이 나요.
어떤 때는 죽임을 당하기도 하지요.

혹은 강제로 쫒겨날 때도 있어요.

독재의 역사가 끝이 나면,
곧바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내일을 위한 책 1 '독재란 이런 거예요(Así es la dictadura)' - 플란텔 팀 저, 미켈 카살 그림, 김정하 옮김 #[23]

10. 여담

11. 창작물에서

항목들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실존했던 독재자들의 행동유형을 바탕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주변국가를 침략하거나 지배한다.
* 독재자가 제일 먼저 장악해야 할 주요 세력이 바로 군대다. 상당수의 독재자들이 군부의 지원을 받았거나 군 출신들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잘 드러난다. 김일성 박헌영과의 세력대결에서 이겼던 까닭 중 하나가 바로 군을 장악해서였다.
* 독재자들은 외부 세력과의 전쟁 혹은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품게 하는 수법을 구사하곤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정권에 대항할 기미를 차단하는 한편 및 애국주의를 선동하는 등 국내의 불만을 잠재우고 내부결집을 유도하는 것이다.
* 그의 부하들은 주변국에 자살폭탄테러를 한다. 이와 같은 행위는 대체로 독재자가 거느린 사회의 집단주의와 종교적 광기 및 인명경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일본 제국 카미카제나 인간어뢰 가이텐 등이 좋은 예시가 된다.

11.1. 관련 문서

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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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에 대한 설명은 9번 문단 참고. 이미지 출처는 이곳 [2] 잘 보면 백인(아랍인과 히스패닉도 포함)은 분홍색, 황인은 노란색, 흑인은 파란색으로 피부를 묘사한 것을 볼 수 있다. [3] 유일하게 출판일 기준(2015년) 집권 중인 독재자다. [4] 系, 여기에도 실 사(糸)가 있다. [5] 지하자원, 조차료, 통행료 등 [6] 군국주의와 내셔널리즘, 자유주의, 혁명과 일인 독재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는 사상으로, 칼 마르크스가 이를 정의했다. 딱 봐도 프랑스 혁명때문에 달려있는 자유주의만 빼면 독재자들이 내세우는 이념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이념이다. [7]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들은 한 가문이 3대째 독재를 이어가고 있고 독재 체제도 김일성 시기부터 이어져 온 것을 기반으로 했기에 한 덩어리로 묶어서 평가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대중적으로는 이들 중 김정일이 제일 극악무도한 독재자로 평가받고 있다. [8] 다만 본격적인 악행들은 중앙아프리카 제국을 선포하며 참칭 황제가 된 3년 동안에 집중되어 있다. [9] 사실 악행의 규모가 아닌 질로만 보면 히틀러와 폴 포트도 따위로 만드는 수준이다. [10] 대표적인 예시를 들자면 걸프 전쟁. [11] 인터넷 상에서는 150cm도 안된다는 등 과장된 설이 많지만, 실제로는 징집 기준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하고 영양상태가 최악이었던 고난의 행군 세대를 비관적으로 보아도 키의 평균은 160cm 중반이다. 키(신체) 문서에 탈북민 정착 지원자의 참조 자료가 있다. 다만 이 정도도 일제강점기 때 정도의 키다. 50년대 보릿고개 시기를 겪은 남한 남성이 키가 저 수준이다. [12] 로마에서 이 방법을 썼다. 콜로세움이 그 예. [13] 대표적으로 후보자를 없애 사표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이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으므로 자발적으로 사퇴하도록 만들거나 최후의 방법으로 후보가 선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있다. [14] 공산권에선 적어도 선거 결과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선거를 무효화하거나 의도한 결과값을 만들기 위해 재선거를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숙청의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잘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스탈린 이후의 소련 지도자들처럼 독재는 가능하지만 절대적인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경쟁자를 없애는 방법의 위험성이 클 수 있어서 적어도 대중적인 정치를 표방하기 위해 이쪽을 더 자주 사용했으며, 그 결과값도 무관심층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압도적인 수치가 아닌 어느정도 의도된 반대표를 끼워넣는다. [15] 중국이나 러시아,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벨라루스, 아프가니스탄이 미국의 위협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미국에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독재 정권들이 정권 유지를 위해 반미 감정을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고 조장한다. 하지만 정작 미국에게 보복당할 것을 무서워하며 미국과의 전면전은 피한다는 것. [16] 사담 후세인 걸프 전쟁에서 미국에 패전한 이후 책임을 피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통치가 그전보다 더욱 무자비해졌다. [17] 사실 한국에서도 부분적 통제 때문에 반발 여론과 논란이 많지만 이렇게 부분적으로 통제하는 것들의 상당수는 북한의 선전 사이트로 국가보안법,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등과 관련하여 안보 목적이 주된 원인이다. 그 외에는 마약, 총기, 음란물 등의 사례로 이것도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음란물 유포죄, 저작권법 등의 범법행위와 관련된 내용들을 차단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 사이트 외에도 2018년 해외 불법 사이트 차단과 같은 사례가 보이는 것이다. 그래도 중국이나 북한 등의 독재 국가들처럼 선전 선동 내용(허위 정보)으로 왜곡하는 정도는 아니고 여기에 VPN도 막지 않고 있다. 즉, 중국이나 북한처럼 만연한 감시/통제 수준은 절대로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해 사이트 참고. [18] 참고로 한국에서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1993년까지 아마추어 무선인이 아닌 개인의 단파수신기 소지 자체가 불법이었다. [19] 전시상황에는 행정부의 업무량이 폭등한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루스벨트도 격무에 시달려 원래 안 좋은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히틀러도 전쟁 말기에는 거의 걸어다닐 수 없게 되었다. [20] 당연한 게, 독재자에 대한 비판은 정권의 안정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 [21] 민주파 시위대는 검은색 옷을 입고 시위하고, 홍콩 친중파인 건제파는 하얀색 옷을 입고 민주파한테 폭력을 써서 백색 테러라 불린다. [22] 독재자 본인이 국가원수가 아니라 총리라면 부총리. [23]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이 끝난 후인 1977년과 1978년 걸쳐 스페인에서 4권으로 출판된 어린이용 사회 교육 그림책 시리즈. 2권 '사회 계급이 뭐예요?', 3권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룰까요?', 4권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로 후속작이 구성되어 있다. 2015년판 그림책에 그림을 그린 미켈 카살(Mikel Casal)은 1965년 스페인 태생으로 10살까지는 프랑코 정권에서 살았기 때문에 4명의 화가 중 유일하게 독재국가에 살아본 경험이 있다. 하필이면 대한민국에 소개된 시기가 박근혜 퇴진 운동이 한창이던 2017년 1월경이라 상당히 절묘하다. [24] 스탈린의 연설은 격한 어조와는 거리가 멀었다. 스탈린 본인은 러시아인이 아니고 조지아인이었는데 연설은 러시아어로 해야 하니 대개 전문 작가에게 의뢰한 러시아어 대본을 읽는 식의 연설이었다. 괴벨스의 독일어 연설은 지금의 독일인에게 들려줘도 소름끼쳐할 정도로 임팩트가 강하지만, 스탈린의 그것은 현대 러시아인에게 사전정보 없이 들려줄 경우 재미없고 밋밋하며 심지어 어눌하게까지 생각한다. [25] 이 둘은 실제로 여성편력과 거리가 멀었던 독재자를 꼽으라면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독재자들이다. 히틀러는 총통이 되기 전에도 여성편력이 전무했으며, 스탈린은 혁명가 시절에는 여성편력이 꽤나 화려했지만 집권 이후에는 여성편력이 전혀 없었다. [26] 이들 중 아민은 문맹으로, 정확히는 글을 읽을 줄은 알았지만 쓸 줄은 몰랐다. 그리고 응게마는 마약 중독자였던 데다가 온갖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사이코패스였다. 특히 차우셰스쿠는 간단한 전치사도 헷갈려할 정도로 무식한 인물이었던 데다가 다른 독재자들과 달리 자력이 아니라 전임자에게 권좌를 물려받아 독재자가 된 케이스라서 다른 독재자들과 달리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의 능력 또한 의심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저학력 독재자로 같이 예를 든 히틀러나 티토, 흐루쇼프는 물론이고 하다못해 아민과 응게마마저 전부 자력으로 정적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권좌에 앉은 인물들이라서, 도덕적인 가치평가나 권력을 잡은 뒤에 어쨌는가와는 별개로 일단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냉철하고 능력있는 면모를 보였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27] 이디 아민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데다가 매독으로 인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데도 어설프게나마 5개 국어를 구사했다는 것을 보면 의외로 아민도 타고난 머리는 매우 좋은 인물이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28] "나보고 살인자라고 말하지만 나는 정치가였다. 나에게는 나름대로 이상이 있었다. 나는 사회주의를 신봉했다. 나에게 죄가 있다면 나와 같은 세대 모두에게 죄가 있다. 누가 내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나와 똑같이 했을 것이다." [29] "나는 군인이다. 나는 오로지 부족주의와 봉건주의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나선 것 뿐이다. 내가 실패한 것은 단지 배신을 당했기 때문이다. 민중 학살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혁명과 국민 전체의 행복을 목표로 체제를 방어하기 위한 정당한 전쟁과 다를 바 없었다." 이상 미칼 헴, <위대한 독재자가 되는 법?>에서 발췌. [30] 천황이 미성년이면 섭정, 성년이 되면 관백을 칭하며 실권을 장악하는 정치. [31] 그러나 웃기게도 천황의 실권을 빼았은 쇼군도 가신들이나 유력 다이묘에 의해 허수아비 신세가 되어버린 경우가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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